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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가 '생크'라니..18번홀 황당한 실수에 "확실히 생크가 맞아"
  • 우즈가 '생크'라니..18번홀 황당한 실수에 "확실히 생크가 맞아"
  • 타이거 우즈가 18번홀에서 아이언샷으로 생크를 내자 클럽을 놓은 채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런 샷이 얼마 만인지 잘 모르겠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8번홀(파4)에서 아이언샷으로 생크를 낸 뒤 실수에 대해 “확실히 생크가 맞다”라고 말했다.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 1라운드 18번홀.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낸 우즈는 홀까지 176야드 남긴 지점에서 아이언으로 2온을 노렸다. 그러나 임팩트 순간 우즈는 클럽을 놨고 공은 오른쪽으로 날아갔다. 페이스 중앙이 아닌 호젤(페이스와 샤프트 연결 부위)에 맞는 이른바 ‘생크’가 나고 만 것이다. 10개월 만에 투어 복귀에 나선 우즈의 경기력이 충분히 살아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실수다.나무 아래서 세 번째 샷으로 공을 빼내 그린에 올렸으나 파 퍼트가 홀을 벗어나면서 마지막 홀을 보기로 마무리했다.18번홀의 상황에 대해 우즈는 “확실히 생크였다”라며 “이런 샷이 얼마 만에 나온 지 모르겠다. 플롭샷을 할 때 말고는 이런 샷을 해본 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우즈는 이날 버디 5개를 뽑아냈으나 보기 6개를 쏟아내 1오버파 72타를 쳤다. 1번홀(파5)을 버디로 스타트했으나 마지막 18번홀은 보기로 홀아웃하는 험난한 일정이었다.경기를 마친 우즈는 “오늘 파가 몇 개나 됐는지 모르겠다”라며 이날 경기에서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우즈의 말처럼 경기 내내 기복이 있었다. 1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으로 공을 홀에 가깝게 붙인 뒤 버디를 낚아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번과 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했다. 4번홀(파4)에선 약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바운스백에 성공했고, 6번홀(파3)에서도 약 5m 거리의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301야드로 짧은 파4 홀인 10번홀에서 보기를 하며 다시 흔들렸고, 그 뒤 11번홀(파5) 버디에 이어 12번홀(파4) 보기로 널을 뛰었다. 이후에도 15번홀(파4)에서 티샷은 러프, 두 번째 샷은 그린 앞 벙커에 빠지는 위기 끝에 보기를 한 우즈는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이븐파로 균형을 맞췄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면서 첫날을 오버파 성적으로 마무리했다.드라이브샷 정확도는 57.15%에 그쳤고, 그린 적중률도 55.56%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홀 당 평균 퍼트 수는 1.70개를 기록해 그나마 퍼트감은 나쁘지 않았다.우즈는 “오늘 옆 홀을 많이 가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라며 “일관성 있는 경기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내일은 잘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2라운드에서 더 나은 경기를 기대했다. 다만, 우려했던 발과 발목 상태는 괜찮았다. 경기력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발은 괜찮다. 다리는 조금 아프고 쑤시긴 하지만 그 정도는 예상했던 일이다”라고 말했다.우즈가 10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2.16 I 주영로 기자
'네트워크형' 모처럼 가동…"4개관 아우르는 소장품전"
  • '네트워크형' 모처럼 가동…"4개관 아우르는 소장품전"
  • 홍영인의 평면작품 ‘행복의 하늘과 땅’(2013·283×260㎝). 서울시립미술관이 4개관에서 동시에 ‘소장품 주제 기획전’으로 꾸리는 ‘세마 옴니버스’ 전 중 ‘끝없이 갈라지는 세계의 끝에서’(8.22~11.17 서소문본관)에 걸린다. 작가 20여명이 나선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서울시립미술관. 지난해 209만명이 다녀갔다고 했다. 이미 알려진 대로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과 공동기획한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전의 비중이 적잖았다. 4월부터 8월까지 넉 달간 문전성시를 이루고 33만 1100명을 찍은 뒤 폐막했으니까. 자리가 마련될 때마다 서울시립미술관 성과 맨 윗줄에 오를 역대급 기록이었다. 이를 감안한다고 해도, 209만명은 적잖은 수임에는 틀림없다. 참고로 국립현대미술관이 동원한 지난해 관람객 수는 320만여명이었다. 사실 펼쳐놓은 ‘판’으론 국내 최대라 할 만큼 버라이어티하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을 중심에 두고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중계동)과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남현동), 여기에 지난해 4월 개관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평창동) 등이 분관으로 호위하듯 들어선 4관체제를 이루고 있으니. 물론 끝이 아니다. 세마 벙커(여의도동)와 세마 백남준기념관(창신동), 서울시립난지미술창작스튜디어(상암동)가 서브기관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로지 ‘서울’을 배경으로 벌린 그림이 말이다. 전체 규모는 둘째치고라도 서울관, 덕수궁관, 과천관, 청주관으로 구성된 국립현대미술관이은 되레 단출해 보이기까지 한다. 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개관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전경.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본관을 중심에 두고 북서울미술관(중계동)과 남서울미술관(남현동), 미술아카이브(평창동) 등이 분관으로 4관체제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오는 11월 사진미술관(창동)이, 내년 서서울미술관(독산동)이 신규 분관으로 개관하면 6관체제가 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런데 서울시립미술관의 영역확장은 이쯤에서 멈출 생각이 없는 듯하다. 내년까지 새롭게 문을 여는 분관이 두 곳 더 있다니. 오는 11월 오픈을 앞둔 서울시립사진미술관(창동), 내년 개막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인 서울시립서서울미술관(독산동)이다. 사진미술관은 “국내 최초로 한국 사진사와 사진문화를 이끄는 동시대 사진영상 특화 미술관”을 내걸었고, 서서울미술관은 “IT·패션 등 미래산업이 공존하는 지역 특성에 맞춘 서남권 유일의 공립미술관”을 내걸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신규 분관’을 연이어 확장하는 골격을 담은 ‘2024 주요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최은주(61)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서울 전역에 들어선 분관들이 서로를 채우는 유기적 구조”를 다시 강조했다. 4개관이든 6개관이든 긴밀한 운영으로 미술관 규모는 물론 전시의 다양성에서도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뜻이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이 지난 6일 서울 중구 덕수궁길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연 ‘2024 주요 전시 계획’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분관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반복해온 키워드가 있다. ‘네트워크형 미술관’. 한마디로 ‘떨어져 있지만 떨어져 있지 않은 듯’이 그거다. 다시 말해 분관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되, 운영은 통합을 원칙으로 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네트워크형 미술관’은 어디까지나 운영 관계자가 만든 행정지도일 뿐, 관람객 입장에선 그저 ‘복잡한 남의 그림’처럼 보였다. ‘전시만 좋으면 찾아간다’는 단순한 불문율은 미술관의 규모나 개수와 그다지 상관없으니까. 그럼에도 그 네트워크를 위해 서울시립미술관은 늘 ‘공사 중’이었다. 특히 올해 9월부턴 서소문본관의 리모델링(2026년 5월까지)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모양이라 번잡함은 더할 듯하다. 서울 중구 덕수궁길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전경. 이 서소문본관이 2026년 5월까지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1988년 개관한 서울시립미술관은 2002년 옛 대법원이던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리모델링은 “지상공간은 증축하지 않고 광장 지하공간과 전시동에 한해 보수·확장 공사를 추진한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소장품 6110점 어떻게 꺼내놓을까 어쨌든 모처럼 그 ‘네트워크’를 제대로 가동하는 전시가 올해 펼쳐진다. ‘소장품 주제 기획전’으로 꾸리는 ‘세마 옴니버스’ 전이다. 서소문본관,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 등 4곳이 7∼8월에 동시에 소장품이란 테마 하나로 뭉친다. 서울시립미술관이 가진 “인적·물리적·개념적·가상적 요소”를 결합하되 분관마다 가진 별색을 십분 살려 입체적으로 내보이겠다는 복안이다. 배영환·심래정·홍영인 등 작가 20여명이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 가상과 현실 등 매체 사이에 연결된 필연적 구조”를 들여다보는 ‘끝없이 갈라지는 세계의 끝에서’ 전(8.22~11.17 서소문본관)을 연다. 김옥선·이원호·윤지영 등 작가 30여명은 “포용성·다양성·소수성에 기반한 미술관의 소장품 수집 노력과 현황”을 귀띔하는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전(8.22~11.3 북서울미술관)을 예고했다. 또 미술아카이브에선 ‘아카이브 환상’ 전(8.29∼내년 2.2)을 띄운다. 이교준·전국광 손광주 등 7명의 작가를 앞세워 “소장품이 아카이브로 확장하는, 작가와 작품이 속한 세계관을 새로운 방식으로 탐색”해보겠단다. 남서울미술관에서 올리겠다고 한 ‘행성의 징후’ 전(7.31∼10.27)에 관해선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이다. 윤지영의 설치작품 ‘모난 절충’(2016·20×600×600㎝). 서울시립미술관이 4개관에서 동시에 ‘소장품 주제 기획전’으로 꾸리는 ‘세마 옴니버스’ 전 중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전(8.22~11.3 북서울미술관)에 나선다. 작가 30여명이 참여하는 전시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4개 관을 아우르는 소장품 기획전은 처음”이라고 최 관장이 먼저 분위기를 띄울 만큼 그간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전은 한 해에 한 회 남짓이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한 작품 수는 6110점(참고로 국립현대미술관은 1만 1000여점). 게다가 올해 기준으로 미술관이 쓸 수 있는 예산 120억원 중 소장품 구입비용은 9억 8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번듯한 작품 한 점 구입하기도 빠듯하지만, 이조차 지난해에 비해 3억여원이 줄어든 상태란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 소장품 수집은 컬렉터와 작가들의 기증에 의존해왔던 터다. “소장품으로 기획할 여지가 많지 않다”는 떠도는 얘기들이 근거가 없진 않았던 거다. 그간 서울시립미술관에 소장품을 대량 기증한 대표작가로는 천경자(93점), 권진규(141점), 한운성(195점) 등이 있다. 이중 천경자·권진규는 상설전으로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 ◇‘건축계 노벨상’ 받은 노먼 포스터 ‘하이테크 건축’ 전 소장품전과는 별도로 서울시립미술관이 올해 주력할 주제는 ‘건축’이다. 순수미술과는 다소 동떨어져 보이지만 “미술관 건축이 예술작품이나 전시·교육 등 대중의 경험과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논지를 깔고 준비했다. 올해와 내년에 차례로 개관하는 사진미술관과 서서울미술관 분관, 또 서소문본관의 리모델링을 염두에 둔 결정이란 소리다. “생태적 관점에서 미술관의 지속가능한 모습을 그려보고 유기체적인 건축을 재해석해보겠다”고 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국립박물관 이미지. 영국 현대건축의 거장 노먼 포스터가 설계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주력할 테마인 ‘건축’을 다루는 첫 전시로 ‘노먼 포스터’ 전(4.25∼7.21 서소문본관)을 예고했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가장 눈에 띄는 전시는 ‘노먼 포스터’ 전(4.25∼7.21 서소문본관)이다. 건축계 노벨상이라는 프리츠커상을 1999년에 수상한, 포스터는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건축의 거장으로 불린다. 독일 국회의사당과 미국 뉴욕의 허스트타워를 설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애플 신사옥도 그의 작품이다. 현재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국립박물관을 짓고 있다. 전시에선 미술관을 포함한 문화시설, 공공건축을 대거 소개할 예정이다. ‘하이테크 건축’으로 아우른 포스터의 미래건축 지향·철학까지 알뜰히 선보이겠다고 했다. 서지우의 입체작품 ‘뚝도리’(2023·225×128×50㎝). 작가 6명이 함께하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전(4.10∼7.7 남서울미술관)에 세운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올해 주제전으로 기획한 ‘건축’과 연결된 작업이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작가 김성환은 첫 국공립미술관 개인전(12.19∼내년 3.30 서소문본관)을 ‘건축’으로 풀어간다. 경성·서울·하와이에 걸친 다층적인 이야기를 공간적 요소 안에 담아낼 예정이란다. 서지우·고등어 등 6명의 작가는 인간과 자연, 과거와 현재, 물질과 비물질 등 ‘관계맺기’ 속에서 건축을 들여다본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전(4.10∼7.7 남서울미술관)이다. 미술관의 ‘건축’이란 주제와 직접 연결되진 않았지만 또 다른 집이야기라면 ‘강홍구 개인전: 도시-서울-나누기’(5.2∼8.4 미술아카이브)를 꼽을 만하다. 불광동 컬렉션, 은평 뉴타운 컬렉션 등 작가의 작업을 아카이브로 정리하는 전시다. 도시-서울이란 시공간의 물리성에 인문·사회적 의미를 보탰다. 강홍구의 드로잉 ‘뉴타운 지도’(2009). ‘강홍구 개인전: 도시-서울-나누기’(5.2∼8.4 미술아카이브)에 걸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올해 주제전으로 기획한 ‘건축’ 곁에 세울 만한 또 다른 집 이야기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
2024.02.13 I 오현주 기자
팬과 실랑이 벌인 존슨 “올해 피닉스오픈 선 넘었다”
  • 팬과 실랑이 벌인 존슨 “올해 피닉스오픈 선 넘었다”
  • 잭 존슨(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에서 팬과 실랑이를 벌였던 잭 존슨(48·미국)이 “올해 피닉스오픈에서 갤러리들의 행동은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존슨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도중 팬과 말싸움을 벌였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된 당시 상황에서 존슨은 한 팬을 향해 “(이런 행동에) 이제 질렸다”고 말하며 “닥치라”고 강하게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피닉스오픈 마지막 날 이런 행동을 한 선수는 존슨만이 아니었다. 빌리 호셜,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도 갤러리와 실랑이를 벌이거나 불만스럽다는 표정을 한껏 지어보였다.‘골프 해방구’로 불리며 원래 자유로운 분위기를 추구하는 피닉스오픈은 올해 유독 더 광적이었다. 몇몇 만취한 갤러리는 진흙 미끄럼틀에 몸을 던지고 심지어 선수가 플레이해야 하는 벙커에 뛰어들었다. 공공장소에서 소변을 보는 갤러리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는 한 여성이 16번홀 관중석에서 추락한 뒤 심하게 다치는 사고까지 일어났다.3라운드에서 분위기가 너무 과열되자 대회 관계자들은 한때 대회장 입구를 폐쇄해 관중 입장을 제한했고 대회장 내 주류 판매도 중단했다.존슨은 애리조나 지역지와 인터뷰에서 “PGA 투어에서 21년째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는 내가 투어를 뛴 이래 가장 부적절했고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그는 “6m 높이에서 사람이 떨어지고 관중석에서는 싸움이 일어났다. 대회 운영사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 언젠가 누군가가 심하게 다치거나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존슨은 내년에 피닉스오픈에 출전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마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그러면서 “(악천후로 인해) 이틀 동안 54홀 플레이를 해서 너무 피곤했다. 그래서 더 감정적으로 갤러리에게 대응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존슨이 갤러리에게 화를 낸 이유는 따로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미러에 따르면 한 갤러리는 경기 중인 존슨을 향해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패배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존슨은 지난해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을 맡았는데, 11.5-16.5로 맥없이 패배한 바 있다.한편 대회 운영 디렉터 챈스 코즈비는 미국 골프채널에 “내년 대회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할 것이다. 일주일 내내 완전히 변화한 운영 방식을 보게 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4.02.13 I 주미희 기자
글로벌 환경에 발맞춰…정부, 친환경 선박 점유율 12% 목표
  • 글로벌 환경에 발맞춰…정부, 친환경 선박 점유율 12% 목표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점점 성장하는 친환경 선박 시장에 맞춰 정부는 2027넌까지 시장 점유율 12%를 목표로 삼았다. 2020년부터 꾸준히 친환경 선박에 대해서는 보급 확대를 위한 보조금이 나가고 있지만, 연료 공급과 관련된 인프라, 기술 등으로 ‘친환경 생태계’를 자체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지원대상 친환경 선박 (사진=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1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해수부는 △2027년까지 친환경 선박 내 시장점유율을 12% 확보 △국제 해운 탄소 30% 감축 △원격운항·선원 미승선 등 자율운항선박 기술이라는 3대 목표를 바탕으로 한 ‘첨단 해양모빌리티 지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해수부는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까지 ‘국제 해운 분야 탄소중립’이라는 목표에 자율운항 기술 등 첨단 영역을 융합해 해양모빌리티 부문에서 차별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IMO의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세계 친환경 선박 시장은 연평균 14%대의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박 수주 영역에서도 액화천연가스(LNG)와 메탄올 등을 연료료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 수주량은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높다. 해수부 목표에 따르면, 지난해 1%(규모 5조원) 수준인 국내 해양 모빌리티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12%가 되려면 규모로는 71조원이 돼야 해 녹록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성장에 발맞추기 위해 해수부 안팎에서 함께 추진해야 할 목표로서 설정하게 된 것”이라며 “숫자로 보면 높아보이지만, 단순한 선박 건조 지원을 넘어서 인프라 마련, 기술 구축 등이 함께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이러한 전략 목표와 별도로 2020년 제정된 친환경선박법을 바탕으로 해마다 친환경 선박에 대한 보조금 등 지원을 해마다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 해수부는 총 2422억원을 투입해 공공 부문의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고, 민간 선박에 대해서는 최대 30%까지 건조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단순한 선박 공급만이 아닌, 연료 공급망을 구축하고 고부가가치의 기술 등을 개발하는 것은 친환경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바이오매스,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은 물론, 항만 등에서도 친환경 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벙커링 등 인프라도 부족하다. 정부는 지난해 울산항을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항만으로 신규 지정하고, 권역별로 항만 인프라를 갖추게 해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선박은 물론, 연료 시장과 인프라 등 선박 운영을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산업 기반을 육성하는 것은 향후 시장 확대는 물론, 전반적인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과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박 보급과 더불어 올해는 친환경 인증 대상을 기자재까지 확대하고, 환경 영향평가 모델 등도 새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업계와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탈탄소라는 글로벌 목표를 향해 협력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2.13 I 권효중 기자
신주 70%가 친환경 선박인데…첨단 선박 수요 부족 호소 '왜'
  • 신주 70%가 친환경 선박인데…첨단 선박 수요 부족 호소 '왜'
  •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17일(현지 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 제공=세계경제포럼(WEF)[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친환경 선박 수요가 부족합니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최근 다보스포럼 기고문을 통해 밝힌 친환경 해운사 진출 선언의 배경이다. 무탄소 선박의 과도기 격인 액화천연가스(LNG)·메탄올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선박이 신주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선주들이 첨단 선박 발주를 주저하고 있다는 게 김 부회장의 기고문 요지다. 그는 “친환경 대체연료의 부족과 막대한 자본투자 탓에 선주들이 주문을 주저한다”고 짚었다. 한화그룹이 조선에 이어 해운업 진출을 선언하며 ‘퍼스트 무버(First Mover)’를 자처하는 이유다. 선사들의 친환경 선박 발주 부진의 이유는 친환경 연료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선사들이 청정 연료와 에너지 사업에도 뛰어드는 이유다. 자료: 수출입은행◇해운 탈탄소 규제 본격화…청정연료 급한 해운사올해부터 해운업 탈탄소 규제로 인한 타격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일정 규모 이상(5000GT)의 유럽연합(EU) 역내 운항 선박은 EU 배출권거래제(ETS)을 구매해야 하고 온실가스 배출 규제인 탄소집약도지수(CII)에 따른 등급도 오는 4월 첫 발표된다. 이에 따라 D등급 이하 선박의 폐선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해상 운송은 전 세계 무역 상품 이동 수단의 90%를 차지하고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를 차지하는 주요 탄소 발자국의 원인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 전략을 수정해 2050년까지 넷제로 도달을 약속했다.해운 업계는 금세기 중반까지 순 배출 제로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어떤 연료와 선박 기술을 대규모로 채택할지 고심하고 있다. LNG와 메탄올은 완전한 무탄소 연료는 아니지만 현재 선박용 대체연료 가운데 가장 기술적 성숙도가 높다. 100% 무탄소 연료인 수소나 암모니아 등 미래 선박 연료 적용에 앞서 당분간 폭발적 사용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메탄을 배출하는 LNG에 비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커 머스크를 필두로 컨테이너사들의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메탄올 연료 선박의 수는 올해 30척에서 2028년 200척을 넘어설 것으로 노르웨이 선급(DNV)은 전망했다.바이오매스 또는 재생 에너지에서 포집된 탄소 및 수소로 생산되는 그린 메탄올은 기존 화석 연료에 비해 컨테이너선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에서 95%까지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그린 메탄올 등 청정 연료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선사들은 적극적인 첨단 선박 발주를 꺼리고 있다. 그린 메탄올을 탈탄소 수단으로 낙점한 머스크의 해운그룹이 친환경 연료 사업 진출까지 나서는 배경이다. 머스크의 대주주인 덴마크 산업 그룹 A.P. 몰러 홀딩(APMH)은 지난해 하반기 청정 연료 생산을 위해 C2X를 설립했다. 머스크는 2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수에즈 운하 경제구역에서 머스크의 계열사 C2X는 연간 30만t 규모의 선박용 그린 메탄올 생산 플랜트를 건설한다. 또 머스크는 메탄올 연료 공급을 위해 재생에너지 회사인 유럽 에너지, 중국의 CIMC ENRIC 등과 생산 협력을 맺고 있으며 각국 항만에서도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벙커링)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스페인과 덴마크, 그리고 최근 이집트에 이어 아시아 주요 운송 허브에도 메탄올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는 동남아시아가 유력하다. 빈센트 클레르 머스크 CEO는 동남아를 아시아태평양의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는 나라로 지목하며 “미래 친환경 선박 함대를 지원하기 위해 녹색 연료 인프라를 구축할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지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韓, 청정 연료 수입에 의존해야 할 판조선 산업 경쟁력 1위의 한국은 청정 연료 공급망에선 배제되는 형국이다. 선박용 친환경 연료 공급망 확보를 위해서는 우선 바이오매스, 풍력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해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과 기술이 필요하다. 아울러 친환경 연료를 저장·유통·공급이 가능한 항만 인프라도 확충돼야 한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의 친환경 연료 생산은 친환경 에너지 생산시설 부족 등으로 계획 단계에 그친다. 친환경 연료 생산능력은 주로 유럽, 북미, 중국 등에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선 항만 벙커링은 물론 청정 연료 역시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해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내·외 에너지 기업은 국내 벙커링 수요, 공급가격, 경쟁력 등에 대해 회의적인 상황이다.정부 관계자는 “차세대 연료에 대한 항만운영사들의 낮은 이해 등으로 항내 벙커링에 소극적이고 행정절차 진행에도 장기간이 소요된다”며 “해외 선사들은 한국 항만을 친환경 연료 벙커링이 불가능한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자 정부는 2027년까지 국내 수요의 최소 25%를 공공부문이 선제로 공급해 마중물을 대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11월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만이 연료의 공급지 역할을, 석유화학 에너지 기업이 대체연료 공급을 해야 하는 공급망 구축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상태로 국내 생태계 확보가 시급하다”며 “그러나 아직 국내 정유사들은 선박용 연료에는 거의 관심이 없다. 앞으로 선사들은 한국을 친환경 연료 공급이 어려운 곳으로 인식해 항로 변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02.13 I 김경은 기자
신지애부터 이소미, 김민별까지..한국선수 13명 사우디로 대이동
  • 신지애부터 이소미, 김민별까지..한국선수 13명 사우디로 대이동
  • 신지애의 벙커샷(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신지애부터 양희영, 김민별, 황정미까지. 한국 여자 골퍼 13명이 사우디로 대이동한다.신지애는 15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달러, 66억 6500만원)에서 시즌 두 번째 출격이자 새해 우승에 도전한다.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이번 시즌 초반부터 전력 질주를 예고한 신지애는 1월 호주에서 열린 VIC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은 새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대회 규모가 작아 준우승을 하고도 세계랭킹 순위는 15위에서 16위로 하락했다. 세계랭킹 포인트를 3점밖에 못 받으면서 오히려 순위가 뒷걸음쳤다.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르면 다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러지는 대회지만, 500만달러나 되는 많은 상금 덕에 전 세계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대거 운집해 몸집이 커지면서 우승자가 받는 세계랭킹 포인트는 거의 50점에 육박한다. 지난해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46점을 받았다. LPGA 투어의 일반 대회 중에서도 규모가 큰 대회 수준이며, LET의 다른 대회와 비교하면 2배에서 2.5배 가량 높은 포인트가 주어진다.신지애와 함께 파리올림픽 출전권 동반 획득을 기대하는 양희영(33)도 이 대회를 통해 새 시즌을 시작한다.파리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세운 신지애와 양희영에게 올해 참가하는 모든 대회가 절실해졌다. 세계랭킹 15위 밖으로 밀리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올림픽 출전권은 국가당 2장씩 주어지지만, 세계랭킹 15위 이내에선 국가당 최대 4명까지 나간다. 한국은 고진영(6위), 김효주(9위) 다음으로 양희영(15위), 신지애(16위) 순이다. 최종 엔트리는 오는 6월 24일 발표하는 세계랭킹으로 정한다.이소미와 임진희, 성유진 등 올해 LPGA 투어로 진출한 ‘루키 3인방’은 휴식기를 맞아 새로운 무대에서 경험 쌓기에 나선다. 이들은 새로운 무대 적응을 위한 예비고사로 사우디아라비아행을 택했다.이소미와 임진희, 성유진은 지난 1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 뒤 휴식에 들어갔다. 데뷔전에선 이소미 공동 16위, 성유진 공동 35위를 기록해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으나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고 올해 LPGA 투어로 이적한 임진희는 컷 탈락했다.LPGA 투어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끝낸 뒤 휴식에 들어갔고 22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지난해 성적을 기준으로 출전권을 부여해 이소미, 임진희, 성유진은 참가 자격을 얻지 못해 더 길게 쉬어야 한다. 대신 김민별과 김민선, 황정미 등 KLPGA 투어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기준 300위까지 출전 자격이 줘 KLPGA 선수들도 대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김민별은 지난해 K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새로운 강자다. 첫해 29개 대회에 참가해 26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고 3번의 준우승을 포함해 12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6위에 올랐다.올해 첫 우승을 목표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에서 구슬땀을 흘려 온 김민별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프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 뒤이어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부터 본격적인 새 시즌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김민선과 김재희, 황정미도 3월 KLPGA 투어 개막전에 앞서 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이와 함께 1월 호주 VIC오픈에 출전해 2년여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 윤이나(21)가 이번 대회 스폰서 초청을 받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LPGA 투어 홍정민 등 한국 선수 13명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집결해 우승에 도전한다.김민별. (사진=이데일리DB)
2024.02.13 I 주영로 기자
팬들에 “닥쳐” 소리친 선수들…‘골프 해방구’ 올해는 아수라장
  • 팬들에 “닥쳐” 소리친 선수들…‘골프 해방구’ 올해는 아수라장
  • 12일(한국시간) PGA 투어 WM 피닉스오픈 최종 라운드가 열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 16번홀에 수만명의 갤러리가 모여 응원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모든 홀이 통제불능이었다.”안병훈(33)이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880만 달러) 사흘째 경기를 끝낸 뒤 소셜미디어(SNS)에 남긴 말이다. 그는 “수년 동안 피닉스오픈에서 경기했고 오늘 전까지는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느낀 건 안병훈뿐만이 아니었던 듯하다. 잭 존슨, 빌리 호셜, 조던 스피스가 제멋대로인 피닉스오픈 갤러리들에 불쾌함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다.피닉스오픈 관전은 골프팬에게 있어 버킷리스트를 달성하는 일과 같다. 피닉스오픈은 정숙하게 경기를 관람해야 하는 다른 대회와는 달리 고성방가가 허용돼 ‘골프 해방구’로 불린다. 출전 선수들도 일 년에 단 한 번 있는 현상이라는 걸 알기에 모두 이런 분위기를 즐겨왔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피닉스오픈이 ‘사고뭉치’ 대회로 전락했다.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 전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인 존슨은 티샷을 한 뒤 갤러리들이 모여 있는 쪽으로 걸어가 “누군가가 말했다. 하지 말라. (이런 행동에) 이제 질렸다”며 “그냥 입 다물어요”라고 경고한 뒤 페어웨이를 걸어갔다. 존슨이 샷을 하려는 순간 갤러리들이 소음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호셜 역시 동반 플레이어 니콜로 갈레티가 백스윙을 할 때 크게 이야기한 갤러리를 향해 화를 냈다. 그는 “이봐, 샷을 하는 동안에는 입을 다물고 있어”라고 강하게 말했다. 호셜은 전날 3라운드에서는 이 대회의 ‘명물’ 16번홀(파3)에서 갤러리 스탠드를 향해 축구공을 던져줄 만큼 팬 서비스가 좋았지만, 이날은 갤러리들의 과한 행동을 참지 못했다.스피스는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 임팩트 이후 피니시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바로 클럽을 떨궜다. 이후 갤러리 방해로 인해 제대로 스윙이 되지 않았다는 듯 클럽으로 소음이 들린 쪽을 가리켰다. 공은 핀 4m 거리에 안착했지만 스피스는 굳은 표정으로 욕설을 읊조렸다.피닉스오픈은 ‘잔디 위의 가장 위대한 쇼’라고 불리지만, 해가 갈수록 갤러리들의 행동이 도를 지나쳐 이제는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는 특히 심하다. 피닉스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토요일 오후 2시께 갤러리 입장을 중단했다. 갤러리가 너무 많이 대회장을 찾아,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피닉스오픈은 티켓을 미리 구매해야 관전할 수 있는데, 주최 측이 티켓 소지자들의 입장을 제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2라운드에서는 2만명 넘게 수용할 수 있는 16번홀 관람석에서 갤러리가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관중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또 조직위는 코스 내 주류 판매도 제한했다. 그러자 갤러리들은 ‘맥주를 달라’고 떼를 지어 고함을 지르는가 하면 벙커에 뛰어드는 관객까지 나타났다.자유분방한 성격의 피닉스오픈은 PGA 투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회 중 하나다. 다만 이런 무질서한 광경이 계속될 때 갤러리의 자제를 요구하는 선수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한편 닉 테일러(캐나다)는 연장 접전 끝에 찰리 호프먼(미국)을 제치고 ‘골프 해방구’를 접수했다. 테일러는 4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 호프먼과 동타를 이루고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그는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3.5m 버디 퍼트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6월 RBC 캐나다오픈 이후 8개월 만에 우승 기쁨을 누렸고,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58만4000 달러(약 21억원)다.한국 선수 중에선 김시우가 가장 높은 공동 12위(12언더파 272타)에 올랐다. 김주형은 공동 17위(10언더파 274타), 김성현은 공동 28위(8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안병훈과 임성재는 나란히 공동 66위(1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24.02.13 I 주미희 기자
현대코퍼레이션, 역대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저평가-현대차
  • 현대코퍼레이션, 역대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저평가-현대차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차증권은 6일 현대코퍼레이션(011760)에 대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실적과 주가 사이 큰 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90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9300원이다. (표=현대차증권)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코퍼레이션은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도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며 “올해 신사업에 대한 투자의 하나로 최소 1건 이상의 바이아웃 딜 성사를 선언해 영업분야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 늘어난 1조57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철강 부문의 마진율 상승, 승용부품·상용에너지 부문의 매출 증가 영향이다. 이에 따라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994억원을 달성해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익을 경신했다. 신 연구원은 올해 철강 부문에선 판매 권역 확대 전략을 통해 탄탄한 매출액을 유지하리라고 봤고, 승용부품 부문에선 마진이 높은 CIS 비중이 높게 유지되면서 영업이익률도 양호하리라고 내다봤다. 또 상용에너지 부문은 미국·캐나다·호주 지역의 민간·공공 전력청의 노후 변압기 교체 수요가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통상 3~4년간의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변압기 시장 특성상 현 수준의 매출액이 앞으로 3년간은 지속되리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석유화학 부문에선 GPA 장기계약분과 한국지역난방공사 납품 등 주요 고객 매출과 항공유 수요가 이어졌다며 최근 중동 시황 악화에 따라 벙커링 수요는 전년 대비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신 연구원은 “올해 마지막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오만 LNG 광구 지분투자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며 “기존 배당금 일부를 해당 광구에 대한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는 조건으로 추가 계약 비용 없이 연장해 2034년까지 10년간 현 배당금 규모의 약 3분의 1 수준의 배당수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2.06 I 박순엽 기자
영화적 상상력으로 즐거움 선사…빛의 시어터 '인터루드 쇼'
  • 영화적 상상력으로 즐거움 선사…빛의 시어터 '인터루드 쇼'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복합문화예술공간 ‘빛의 벙커’와 ‘빛의 시어터’가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아 독창적인 인터루드 쇼(Interlude show, 막간 쇼)를 3월 3일까지 선보인다.제주 성산에 위치한 ‘빛의 벙커’는 제주의 따스한 풍경을 작품속에 담아낸 박길주 작가의 ‘마음 빛으로’를 준비했다. 콘텐츠의 배경음악은 작가의 자작곡으로 구성됐다. 제주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의 빛깔과 질감에 초점을 맞춘 작품과 작가의 울림 있는 목소리를 통해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다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인터루드 쇼 ‘마음 빛으로’는 현재 진행하는 ‘세잔, 프로방스의 빛’과 ‘이왈종, 중도의 섬 제주’ 전시와 함께 운영된다.빛의 벙커 인터루드 쇼 ‘마음 빛으로’(사진=티모넷).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 위치한 ‘빛의 시어터’에서는 인터루드 쇼 ‘雪山(설산)’을 공개했다.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도는 광활한 설산의 모습을 빛과 음악으로 표현했다. 직접 산에 오르지 않아도 실내에서 아름다운 겨울 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雪山’은 20세기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과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위대한 건축물이 빛과 음악,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재탄생한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 전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박진우 티모넷 대표는 “영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상황과 장치로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독창적인 인터루드 쇼를 마련했다”며 “새해에 전시장을 찾는 모든 분들이 빛과 음악이 만들어내는 예술의 향연 속에서 더욱 빛나는 한 해를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빛의 시어터 인터루드 쇼 ‘설산’(사진=티모넷).
2024.02.05 I 이윤정 기자
‘아쉽다’ 신지애, 호주 빅오픈 1타 차 준우승…윤이나 공동 11위
  • ‘아쉽다’ 신지애, 호주 빅오픈 1타 차 준우승…윤이나 공동 11위
  • 신지애의 벙커샷(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신지애(36)가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빅오픈(총상금 42만 호주달러)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하며, 프로 통산 65승 대기록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신지애는 4일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 비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애슐리 로(말레이시아)에게 우승을 내주고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대회 첫 2연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우승자 로에 1타가 부족했다. 아울러 프로 통산 65승 금자탑도 무산됐다. 신지애는 주무대로 하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8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등 전 세계 6개 투어에서 64승을 거뒀다.신지애는 전날 그림 같은 샷 이글을 앞세워 4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도약,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마지막날 로의 기세가 매서웠다. 10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으며 선두 자리를 뺏었다. 신지애는 5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6번홀(파3), 11번홀(파4), 15번홀(파3)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으며 로와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로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5m 버디를 잡아 1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한 상황. 신지애는 3개 홀을 남겨놓고 있었다. 여기서 버디 1개를 잡으면 연장전에 진출하고 2개 이상을 잡으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기다리던 버디는 끝내 터지지 않았다.올해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신지애는 현재 세계랭킹 15위다.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세계 순위가 소폭 오르거나 유지될 전망이다. 파리올림픽 여자골프에는 6월 24일 자 세계랭킹 기준 15위 이내 들면 한 나라에서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현재 15위 내 한국 선수는 고진영(6위), 김효주(8위), 신지애까지 3명이고 양희영(16위)까지도 올림픽 출전을 놓고 경쟁한다.지난달 호주 멜버른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신지애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에도 호주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이후 15일 개막하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29일 시작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차례로 출전해 올림픽 출전을 위한 세계랭킹 끌어올리기에 나선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둔 조정민(30)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9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올 시즌 KLPGA 투어 데뷔를 앞둔 윤민아(21)는 단독 4위(8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윤이나(21)는 공동 11위(2언더파 287타)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2022년 한국여자오픈 경기 도중 오구 플레이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는 2022년 7월 KLPGA 투어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 이후 1년 7개월 만에 주요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대한골프협회와 KLPGA 투어로부터 받았던 3년 징계가 1년 6개월로 경감돼, 윤이나의 협회 징계는 각각 2월, 3월 중에 끝난다.윤이나는 지난달 WPGA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4위를 기록해 2024시즌 투어 시드를 따냈고, 호주에서 훈련하던 도중 이 대회에 참가했다. 오는 4월 시작하는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부터 KLPGA 투어에 참가할 수 있지만, 윤이나 측은 아직 국내 투어 복귀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윤이나(사진=KLPGA 제공)
2024.02.04 I 주미희 기자
니만, LIV 골프 개막전 2R도 선두…데뷔전인 람 4타 차 추격
  • 니만, LIV 골프 개막전 2R도 선두…데뷔전인 람 4타 차 추격
  • 호아킨 니만이 4일 열린 LIV 골프 개막전 마야코바 대회 2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호아킨 니만(26·칠레)이 리브(LIV) 골프 2024시즌 개막전 2라운드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존 람(30·스페인)이 4타 차로 추격한다.니만은 4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LIV 골프 2024시즌 개막전 마야코바 대회(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13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니만은 공동 2위 람과 딘 버미스터(남아공)를 4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니만은 이날 경기에서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전날 1라운드에서 12언더파 59타를 몰아친 덕에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뒤 2022년 LIV 골프로 이적한 니만은 아직 LIV 골프 리그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지난해 12월 유럽 DP 월드투어인 ISPS 한다 호주오픈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게 최근 우승이다.LIV 골프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람은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타를 줄이고 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 버미스터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지난 2022~23시즌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제패를 포함해 PGA 투어 시즌 4승을 거둔 람은 지난해 12월 LIV 골프로 이적했다. 전성기를 구가하던 중 LIV 골프로 적을 옮겨 골프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계약금으로 무려 최대 7000억원 이상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합계 7언더파 135타로 단독 4위에 올랐고, 브룩스 켑카(미국)와 패트릭 리드(미국)가 5언더파 137타 공동 5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4언더파 138타 공동 8위를 기록했다.존 람의 벙커샷(사진=AFPBBNews)
2024.02.04 I 주미희 기자
'아깝다 꿈의 59타' 클라크 "마지막 이글 퍼트 순간 가장 떨려"
  • '아깝다 꿈의 59타' 클라크 "마지막 이글 퍼트 순간 가장 떨려"
  • 윈덤 클라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가장 떨렸던 순간 중 하나였다.”윈덤 클라크(미국)가 페블비치 골프링크스 18번홀(파5)에서 이글 퍼트를 앞뒀던 순간을 이렇게 돌아봤다.클라크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2개에 버디 9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2언더파 60타를 쳤다. 1타만 더 줄였더라면 꿈의 타수라고 하는 59타를 작성할 수 있었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 퍼트가 조금 짧아 기록을 달성하지는 못했다.경기 뒤 클라크는 공식 인터뷰에서 “59타를 쳐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고 그래서 10번홀부터는 약간의 긴장을 느끼기 시작했다”라며 “18번홀에서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에 떨어졌을 때 ‘특별한 숫자를 찍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했고 그래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퍼트가 조금 짧았다. 그래도 오늘 경기는 매우 만족하고 어디서든 12언더파를 친다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이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글 퍼트를 앞뒀던 그 순간이 골프 인생에서 가장 떨렸던 순간 중 하나였다”라고 덧붙였다.클라크가 기록한 12언더파 60타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의 코스 레코드다. 2017년 대학리그 대회인 카멜컵에서 헐리 롱이 작성한 11언더파 61타를 1타 경신했다. 프로 경기에선 1983년 톰 카이트, 1997년 데이비드 듀발 등 4명이 62타를 친 게 코스레코드였다.꿈의 59타 기록에 대한 기대는 전반부터 시작됐다. 2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며 이날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한 클라크는 4번홀(파4) 버디에 이어 6번홀(파5)에서 또 다시 이글을 기록했다. 홀까지 남은 거리가 약 13m 정도로 꽤 멀었으나 한 번의 퍼트로 공을 홀에 넣으면서 이날 두 번째 이글을 잡아냈다. 이후엔 버디 행진이 시작됐다. 7번홀(파3)부터 8번과 9번홀(이상 파4)에서도 버디를 뽑아내 전반에만 무려 8타를 줄였다.후반 들어서도 대기록을 향한 버디 사냥이 이어졌다. 10번홀(파4)에서 15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고, 11번홀(파4)에서는 약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었다.12번홀(파3)에서 이날 처음 위기가 찾아왔다. 티샷한 공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다. 공을 탈출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긴 러프에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스탠스를 할 수 없는 위치여서 클럽을 거꾸로 잡은 채 왼손 스윙으로 홀을 공략했다. 하지만 이 공도 그린에 멈추지 않았다. 홀까지 남은 거리가 7m 정도로 멀었으나 이 퍼트가 들어가면서 1타를 잃는 것으로 막아내며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위기를 넘긴 클라크는 곧바로 버디 사냥을 재개했다. 13번홀(파4)에서 바운스백에 성공했고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11타째 줄였다. 이후 15번과 16번 그리고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에 실패했고, 마지막 18번홀에서 약 8m 거리에서 친 이글 퍼트가 들어가지 않으면서 12언더파 60타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꿈의 59타 작성에는 실패했으나 이날만 12타를 줄인 클라크는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적어내 루드빅 오베리(스웨덴)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우승하면 360만달러의 상금을 독차지한다. 클라크는 지난 시즌 웰스파고 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만 두 번 우승했다.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프랑스 출신 선수로 PGA 투어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한 마티유 파봉(프랑스)이 3위(15언더파 201타)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김시우(29)는 18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톱10 밖으로 밀렸다.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내며 순항한 김시우는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에릭 콜(미국) 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김성현(26)과 안병훈(33), 김주형(22)은 나란히 7언더파 209타를 쳐 공동 31위, 임성재(26)는 공동 66위(2언더파 214타)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다.(사진=PGA 투어 인스타그램)
2024.02.04 I 주영로 기자
윤이나, 징계 경감 뒤 첫 대회 1R 공동 61위 그쳐…신지애 14위
  • 윤이나, 징계 경감 뒤 첫 대회 1R 공동 61위 그쳐…신지애 14위
  • 윤이나(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오구플레이 징계가 경감된 뒤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대회에 나선 윤이나(21)가 빅오픈(총상금 42만 호주달러) 첫날에는 하위권에 그쳤다.윤이나는 1일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 비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쏟아내 4오버파 76타를 쳤다.출전 선수 90명 중 공동 61위에 그친 윤이나는 컷 통과를 위해 2라운드에서 타수를 대폭 줄여야 한다.이번 대회는 윤이나가 치른 비치 코스와 크리크 코스에서 1, 2라운드를 번갈아 친 뒤 3, 4라운드는 비치 코스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이날 상위 10위 안에 든 13명 중 11명이 크리크 코스에서 경기한 선수일 정도로 비치 코스가 크리크 코스보다 더 어렵게 플레이 됐다. 윤이나는 2라운드는 더 수월한 크리크 코스에서 경기한다.윤이나는 지난 2022년 6월 국내 메이저 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를 했고, 이 사실을 뒤늦게 신고해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1년 6개월로 경감돼 오는 3월에 끝나는데, 해외 투어 출전에는 제약이 없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윤이나는 지난달 WPGA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4위를 기록해 호주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는 2022년 7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이후 1년 7개월 만에 공식 복귀전이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윤이나는 전반에는 1오버파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으나 후반에 급격하게 흔들렸다. 12번홀(파3)과 1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낸 것이 아쉬웠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신지애(36)는 크리크 코스(파73)에서 2언더파 71타를 기록하고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7언더파를 몰아친 단독 선두 카리스 데이비드슨(호주)과 5타 차다. 신지애는 이 대회에서 프로 통산 65승에 도전한다. 이일희와 윤민아가 신지애와 함께 공동 14위에 자리했다.신지애의 벙커샷(사진=AP/뉴시스)
2024.02.01 I 주미희 기자
‘프랑스 출신 첫 우승’ 31세 신인 파봉 "꿈이 이뤄졌으나 믿기지 않아"(종합)
  • ‘프랑스 출신 첫 우승’ 31세 신인 파봉 "꿈이 이뤄졌으나 믿기지 않아"(종합)
  • 마티유 파봉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최종일 4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버디 퍼트를 넣은 뒤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파봉은 프랑스 출신 선수로는 PGA 투어에서 처음 우승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프랑스 출신 첫 우승.’마티유 파봉(프랑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 역사를 썼다. 프랑스 출신 선수로 PGA 투어에서 처음 우승했다.파봉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00만달러) 4라운드 18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넣은 뒤 주먹을 쥐며 기뻐했다. 이날만 버디 5개에 보기는 2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친 파봉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니콜라이 호이가르(노르웨이)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62만달러(약 21억6000만원)이다.PGA 투어에서 프랑스 출신 선수가 우승한 것은 파봉이 처음이다.2013년 프로가 된 파봉은 지금까지 작년까지 DP월드투어에서 활동했다. 프로 데뷔 10년 만인 지난해 마드리드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프로가 된 이후 주로 DP월드투어에서 활동한 파봉은 PGA 투어 경험도 많지 않다. 지난해까지 통산 10개 대회에 출전한 게 전부였다.만 31세의 나이로 올해 PGA 투어로 활동 폭을 넓힌 파봉은 2주 전 소니오픈에 출전해 공동 7위,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는 공동 39위를 기록하며 평범한 성적을 냈다.시즌 3번째 대회에서 꿈에 그리던 PGA 투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단독 선두 스테픈 예거(독일)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파봉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그 뒤 16번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려 우승에 다가섰다.경기 막판 위기가 찾아왔다. 17번홀(파4)에서 멀지 않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1타 차로 추격당했다. 18번홀(파5)에선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로 떨어졌고, 두 번째 샷도 페어웨이에 꺼내놓지 못하면서 점점 더 어려운 분위기로 흘렀다.세 번째 샷에서 행운이 따랐다. 그린 오른쪽에 떨어진 공이 경사를 타고 홀 쪽으로 굴러 약 2.4m 거리에 멈췄다. 2퍼트로 마무리해도 우승할 수 있었던 파봉은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2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프랑스 출신으로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는 여럿 있었다. 빅트로 뒤비송과 장 발드발드 발데, 토마스 리베트, 그레고리 하버트 등이 뛰었다. 그러나 모두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파봉은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받아 2위로 올라섰고, 이어지는 총상금 2000만달러의 시그니처 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과 마스터스 등 굵직한 대회에 모두 나갈 수 있게 됐다.파봉은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라며 “PGA 투어 우승은 나의 꿈이었고,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꿈이 이뤄졌으나 아직 믿기지 않는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우승으로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도 다가섰다. 그는 “올림픽은 대단하고 어렸을 때부터 올림픽을 봐왔다”라며 “파리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것은 올해 목표 중 하나다. 지금 꽤 잘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셰인 로리(아일랜드)는 이날 경기에서 앨버트로스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6번홀(파5·543야드)에서 256야드를 남기고 페어웨이 우드로 친 공이 그대로 홀 안에 떨어지면서 앨버트로스를 작성했다. 개인 첫 앨버트로스이자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라운드 때 제이크 냅에 이어 2주 연속 앨버트로스의 주인공이 나왔다.김성현(26)은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했으나 최종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적어내 공동 50위에 만족했다. 함께 출전했던 임성재와 이경훈은 컷 탈락했다.PGA 투어는 일반적으로 현지 시간 기준 일요일에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데, 이번 대회는 현지 시간 28일에 열리는 미국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 TV 중계를 피해 하루 일찍 시작해 토요일에 끝마쳤다.프랑스 출신 선수로 PGA 투어에서 처음 우승한 마티유 파봉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1.28 I 주영로 기자
'프랑스 출신 첫 우승' 파봉, PGA 투어 새 역사..파머스 인슈어런스 정상
  • '프랑스 출신 첫 우승' 파봉, PGA 투어 새 역사..파머스 인슈어런스 정상
  • 마티유 파봉이 28일(한국시간)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8번홀에서 버디를 한 뒤 모자를 벗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프랑스 출신 첫 우승.’마티유 파봉(프랑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 역사를 썼다. 프랑스 출신 선수로 PGA 투어에서 처음 우승했다.파봉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00만달러) 4라운드 18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넣은 뒤 주먹을 쥐며 기뻐했다. 이날만 버디 5개에 보기는 2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친 파봉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니콜라이 호이가르(노르웨이)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62만달러(약 21억6000만원)이다.PGA 투어에서 프랑스 출신 선수가 우승한 것은 파봉이 처음이다.2013년 프로가 된 파봉은 지금까지 주로 DP월드투어에서 활동했다. 프로 데뷔 10년 만인 지난해 마드리드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프로가 된 이후 주로 DP월드투어에서 활동한 파봉은 PGA 투어 경험도 많지 않다. 지난해까지 통산 10개 대회에 출전한 게 전부였다.올해 PGA 투어 활동을 늘린 파봉은 2주 전 소니오픈에 출전해 공동 7위,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는 공동 39위를 기록하며 평범한 성적을 냈다.시즌 3번째 대회에서 꿈에 그리던 PGA 투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단독 선두 스테픈 예거(독일)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파봉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그 뒤 16번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려 우승에 다가섰다.경기 막판 위기가 찾아왔다. 17번홀(파4)에서 멀지 않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1타 차로 추격당했다. 18번홀(파5)에선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로 떨어졌고, 두 번째 샷도 페어웨이에 꺼내놓지 못하면서 점점 더 어려운 분위기로 흘렀다.세 번째 샷에서 행운이 따랐다. 그린 오른쪽에 떨어진 공이 경사를 타고 홀 쪽으로 굴러 약 2.4m 거리에 멈췄다. 2퍼트로 마무리해도 우승할 수 있었던 파봉은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2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셰인 로리(아일랜드)는 이날 경기에서 알바트로스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6번홀(파5·543야드)에서 256야드를 남기고 페어웨이 우드로 친 공이 그대로 홀 안에 떨어지면서 알바트로스를 작성했다. 개인 첫 알바트로스이자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라운드 때 제이크 냅이 알바트로스를 기록한 뒤 2주 연속 알바트로스의 주인공이 나왔다.김성현(26)은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했으나 최종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적어내 공동 50위에 만족했다. 함께 출전했던 임성재와 이경훈은 컷 탈락했다.
2024.01.28 I 주영로 기자
김성현, 3R 샷 난조에 5타 잃고 공동 51위 미끌…‘톱10 빨간불’
  • 김성현, 3R 샷 난조에 5타 잃고 공동 51위 미끌…‘톱10 빨간불’
  • 김성현이 27일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3라운드에서 퍼트 라인을 읽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성현(2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경기력 난조를 이기지 못하고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김성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 5오버파 77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전날 공동 10위에서 공동 51위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이날 김성현은 드라이브 샷 정확도 35.71%(5/14), 그린 적중률 44.44%(8/18)로 샷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11번홀까지 타수를 잃지 않고 잘 유지하다가 마지막 7개 홀에서 5타를 잃은 것이 아쉬웠다. 12번홀(파4)과 13번홀(파5) 연속 보기에 이어 1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낸 김성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타수를 잃고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전날 공동 10위에 올라 올 시즌 첫 톱10 진입을 바라봤던 김성현은 상위 10위 내 진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슈테판 예거(독일)는 이날 1타를 잃었지만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공동 2위 니콜라이 호이가르(덴마크), 마티외 파봉(프랑스)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28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는 PGA 투어 첫 우승자가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선두인 예거는 콘페리투어(2부)에서는 6승을 거뒀지만 아직 PGA 투어 우승은 없다. 예거와 3타 차 그룹에 있는 상위 8명 중 PGA 투어 우승이 있는 선수 역시 단 한 명도 없다.특히 유럽 DP 월드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지난해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한 기대주 호이가르가 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할지에 기대가 모인다.이번 대회는 북미프로풋볼(NFL) 콘퍼런스 챔피언십과 최종 라운드가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하루 일찍 시작했다. 28일 최종 라운드가 펼쳐진다.잰더 쇼플리(미국)와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0위에 올랐고,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공동 38위(4언더파 212타)에 머물렀다.슈테판 예거의 벙커샷(사진=AFPBBNews)
2024.01.27 I 주미희 기자
부활 송영한 “밥 먹고 잘 때도 골프 생각…‘어린왕자’ 아닌 ‘왕’ 될 것””
  • 부활 송영한 “밥 먹고 잘 때도 골프 생각…‘어린왕자’ 아닌 ‘왕’ 될 것””[인터뷰]
  • 송영한이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으며 “지금부터가 진짜 골프 인생이다. 더 간절하고 영리하게 골프를 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사진=주미희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어린 왕자’라는 수식어는 더이상 제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올해부터는 ‘왕’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송영한(33)은 데뷔 때부터 스타였다. 골프 선수답지 않은 새하얀 피부에 수려한 외모, 친절한 언변, 정교한 플레이. ‘어린 왕자’라는 수식어가 너무 잘 어울렸다.송영한은 2013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5년 일본프로골프(JGTO) 신인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아시안투어·JGTO 공동 주관으로 열린 SMBC 싱가포르오픈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의 스타였던 조던 스피스(미국)를 꺾고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한국과 일본 투어를 오가며 활동하다 2019년부터 일본 무대에 주력하는 송영한에게 2023년은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지난해 8월, 7년 7개월 만에 산산 KBC 오거스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했다. 하지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준우승만 5번 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송영한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지난해는 변화가 많았던 한 해였다”며 “그 변화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 같아 만족하면서도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냉정하게 생각하면 두 번 정도는 더 우승할 수 있었다”며 “우승 기회에서 흐름을 가져오지 못한 건 제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자평했다. 송영한은 “1승은 어쩌다 한 느낌이었다면 2승은 ‘내가 진짜 해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3승이 간절했는데 지난해 이루지 못했다. 비시즌에 잘 준비하면 올해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제대 후 2021년 JGTO에 복귀한 송영한은 2020~21시즌 상금랭킹 44위, 2022년 상금랭킹 51위에 그쳤다. 2022년에는 부진을 거듭한 끝에 마지막 대회에서 투어 시드를 간신히 지켰다.송영한은 “이렇게 칠 거면 골프를 그만둬야 한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내 뒤에 아무것도 없는 낭떠러지에 선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그해 겨울 송영한은 스윙을 싹 바꿀 정도로 간절하게 전지훈련에 임했다. 그는 “원래 백스윙할 때 힘을 아래에서 위로 주고, 다운스윙 때 힘을 아래로 쓰는 편이었다”며 “골프에서는 상당히 좋지 않은 시퀀스여서 스윙을 뜯어고쳤다”고 설명했다.2023년 송영한은 완전히 달라졌다. 비거리와 정확도가 동시에 늘었다. 273야드에 불과했던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지난해는 287.12야드(JGTO 49위)로 크게 향상됐다. 무엇보다 그린 적중률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2022년 투어 그린 적중률은 65.82%(50위)였는데 1년 만에 74.29%로 한층 나아졌다. 투어 전체에서 1위였다.송영한은 20m 정도 늘어난 드라이버 샷에 가장 만족감을 느꼈다. 그는 “전지훈련에서 타구감과 공이 날아가는 힘을 보며 좋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걸 직감했다”고 돌아봤다. 일본 투어를 함께 뛰는 동료들도 ‘도대체 전지훈련 때 뭘 한 거냐’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한다. 퍼트 순위가 50위권에 그쳤음에도 상금 랭킹 4위(1억1054만5499 엔·약 10억원)로 2023시즌을 마칠 수 있었던 것도 순전히 컴퓨터 샷 덕분이다.송영한은 “골프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다. 스코티 셰플러는 결코 정석 스윙을 구사하지 않지만 현재 세계랭킹 1위를 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멀리 치는 것보다 스윙을 예쁘게, 공을 똑바로 쳐야 한다고 배웠다. 이제는 일정하게 치되 거리가 평균 300야드는 나와야 경쟁력이 있는 흐름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더불어 “나도 달라지기 위해 소셜 미디어(SNS)에 올라온 골프 영상을 보며 분석하기까지 했다”며 “밥 먹을 때도, 잘 때도 늘 골프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일본 투어에 적응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한 것도 부활의 원동력이 됐다. 송영한은 동료 선수들과 일본 팬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언론 인터뷰에서도 무조건 일본어를 사용한다.2019년 송영한이 군 복무로 공백기를 갖자 일본의 간판스타 이시카와 료가 직접 나서 투어 시드를 유예하도록 협회를 설득한 건 유명한 일화다.송영한은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 이시카와 등 일본 투어 동료들을 한식당에 초대해 돼지갈비를 대접하는 등 한국과 일본 선수 간의 가교 역할도 톡톡히 했다.송영한은 후배들이 일본 투어에 많이 도전하기를 독려했다. 그는 “일본은 투어 환경이 정말 좋다. 연습 환경만 따졌을 때는 미국과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며 “골프장에 연습장이 없으면 홀을 연습장으로 만들고 쇼트게임, 벙커 연습을 할 수 있는 치핑 그린으로 개조해준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한국 선수들이 일본 투어에서 뛰다 보면 느끼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군대도 다녀왔고 기다리던 두 번째 우승도 했다. 내 골프 인생은 이제부터 진짜”라고 강조한 송영한은 이제 더 높고 멀리 바라본다.송영한은 “박상현, 김경태처럼 롱런하는 선배들은 영리하다”며 “누구나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처럼 멋진 장타를 치고 싶어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빠르게 인정하고 내가 잘하는 기술로 우승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올해는 꼭 다승을 하고 싶다. 최저타수상을 받으면 우승 등 모든 게 따라올 것”이라며 “투어 생활하면서 두자릿수 우승을 하고 은퇴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송영한의 드라이버 티샷(사진=이데일리DB)
2024.01.26 I 주미희 기자
18억 상당 해상유 가로채 불법 유통한 일당 36명 검거
  • 18억 상당 해상유 가로채 불법 유통한 일당 36명 검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평택·인천항에 정박해 있는 외항선을 대상으로 18억 7000만원 상당의 해상유를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다.경찰이 검거한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현금, 매출장부, 거래명세표, 허위계산서 모습(사진=은평경찰서)24일 서울 은평경찰서는 절취 및 횡령 혐의로 36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이들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평택·인천항에 정박해 있는 외항선을 대상으로 ‘벙커C유’를 빼돌리거나 주문량대로 전량 주유하지 않는 수법으로 총 133회 걸쳐 224만 리터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4월께 “평택항에서 경기 파주시 소재의 불법 저장소로 기름을 빼돌려 판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평택항 인근 기름 공급장소 주변 한국석유관리원과 합동으로 잠복해 평택항에서 파주시로 이동하는 차량을 추적했다. 불법 저장소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및 요금소 통과 내역을 분석해 범행장면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12일부터 같은 해 12월 15일까지 절취책 선장 A씨를 비롯해 운반책 탱크로리 기사 B씨, 보관책 불법저장소 운영 C씨 등을 특정해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이들 3명은 구속했으며 범행에 가담한 절취, 운반 판매책 및 장물 취득자 D씨 등 3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급유선 및 불법저장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파주 저장소에 보관된 4만 9000 리터 상당의 벙커C유를 시료 채취 및 봉인 조치 등 압수했다. 해상 벙커C유가 육상에 유통될 경우 황 함유량 기준치를 초과해 대기환경을 오염시키는 문제에 대해 유관 기관에 통보했다. 해상 불법유통에 따른 세금 탈루 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관할 세무서에 고발조치를 병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적인 연료 절취·유통 및 장물 처분 행위 등에 대해 엄정하게 사법 처리할 예정”이라면서 “주민께서도 불법적인 연료 유통이 확인될 경우 경찰 및 관련 당국에 적극적으로 제보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2024.01.24 I 황병서 기자
스마일게이트 첫 투자영화 '전독시' 캐스팅 확정…이민호·안효섭 출연
  • 스마일게이트 첫 투자영화 '전독시' 캐스팅 확정…이민호·안효섭 출연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스마일게이트의 첫 투자·제작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전독시)’의 캐스팅이 확정됐다. 24일 스마일게이트는 영화 ‘전독시’에 배우 이민호, 안효섭, 채수빈, 신승호, 나나, 박호산, 최영준, 지수(블랙핑크) 등이 출연을 확정하고 본격 촬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전독시는 ‘더 테러 라이브’와 ‘PMC: 더 벙커’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 받은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영화 전지적 독자시점 주인공역으로 출연을 확정한 배우 이민호.(사진=스마일게이트)배우 이민호는 죽어도 무한 회귀하는 능력을 가진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을 연기한다. 유중혁은 빼어난 외모에 강력한 전투력으로 멸망한 소설 속 세계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인물이다.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선 배우 안효섭은 소설 ‘멸망하는 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의 결말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김독자’로 출연한다. 배우 채수빈은 김독자의 전 직장 동료이자 그와 함께 멸망한 세상의 시작을 함께하는 유상아 역을 맡았다. 배우 신승호는 군인 출신으로 강력한 방어력을 지닌 이현성 역을, 나나는 정의의 여신처럼 활약하는 정희원 역을 맡았다. 지수는 유중혁과 함께 위기를 넘기며 활약하는 동료 이지혜 역할을 맡았다.전독시는 스마일게이트와 영화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가 설립한 조인트벤처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가 선보이는 첫 영화다. 리얼라이즈픽쳐스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신과함께’ 등의 시리즈로 3,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의 새 지평을 연 제작사다. 스마일게이트는 원작 웹소설 판권 확보, 시나리오 개발, 캐스팅 등 초기 기획 단계부터 제작에 적극 참여했다.백민정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 대표는 “스마일게이트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IP와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전독시 영화화는 그 결실 중의 하나로 스마일게이트가 본격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전독시를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가 높은 한국형 프랜차이즈 컨텐츠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영화 전독시는 10년 동안 연재된 소설처럼 멸망해버린 현실에서 유일하게 결말을 알고 있는 김독자가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과 함께 세상을 구하기 위한 대장정을 그린 작품이다. 동명 네이버웹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지난 2018년 네이버시리즈 연재 이후 누적 조회수 2억 뷰에 달하는 인기를 구가하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배우 나나(사진=스마일게이트)블랙핑크의 지수.
2024.01.24 I 김혜미 기자
이민호·안효섭→나나·지수…'전독시' 드림 캐스팅→판타지 대작 예고
  • 이민호·안효섭→나나·지수…'전독시' 드림 캐스팅→판타지 대작 예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이 배우 이민호, 안효섭, 채수빈, 신승호, 나나, 박호산, 최영준, 지수 등 기대넘치는 조합의 드림 캐스팅을 확정 지었다. 이에 지난 12월 크랭크인 후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동안 연재된 소설처럼 멸망해버린 현실에서 유일하게 결말을 알고 있는 김독자(안효섭 분)가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분)과 함께 세상을 구하기 위한 대장정을 그린 영화다. 2018년 네이버시리즈 연재 이후 현재 누적 조회수 2억 뷰 돌파한 뒤 해외에서도 인기를 모으며 큰 성공을 이룬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이 영화로 제작된다. 괴물이 판치는 판타지 소설이 현실이 되어버린 기발한 설정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소설을 끝까지 읽은 유일한 독자인 김독자와 소설의 원래 주인공 유중혁 및 변해버린 세계에서 새롭게 만난 동료들이 결말을 바꾸기 위한 장대한 여정에 나선다.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로 극강의 몰입감과 신선한 연출력을 선보인 김병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쌍천만 관객 신화를 이룬 ‘신과함께’ 시리즈의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가 함께해 신뢰도를 높인다. 또한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등 전 세계에 IP와 콘텐츠를 선보이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그룹 스마일게이트가 첫 한국 영화 투자로 ‘전지적 독자 시점’을 선택해 눈길을 끈다.웹소설계를 강타한 작품에 완벽한 싱크로율의 배우 라인업이 더해져 ‘전지적 독자 시점’을 향한 관심은 매우 뜨겁다. ‘더 킹 : 영원의 군주’, ‘푸른 바다의 전설’, ‘강남 1970’에 이어 ‘파친코’로 한층 성숙된 연기력을 보여준 이민호가 죽어도 끊임없이 회귀하는 능력을 가진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을 연기한다. 유중혁은 범접할 수 없는 외모에 막강한 전투 실력으로 멸망한 소설 속 세계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캐릭터다. ‘너의 시간 속으로’, ‘낭만닥터 김사부’, ‘사내맞선’으로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안효섭은 소설 ‘멸망하는 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의 결말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김독자로 출연해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김독자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에게 빠져 아무도 읽지 않는 연재 소설을 완독한 유일한 사람이다. 현실이 되어버린 소설 속 세계에서 김독자와 여정을 함께하는 동료들도 있다. ‘새콤달콤’, ‘그대 이름은 장미’, ‘더 패뷸러스’, ‘너와 나의 경찰수업’ 등의 채수빈은 독자의 전 직장 동료이자 김독자와 함께 멸망해버린 세상의 시작을 함께하는 유상아 역을 맡는다. 유상아는 매일 생존 전투를 치러야 하는 세계에 빠르게 적응하며 김독자에게 힘이 되어준다. ‘환혼’, ‘D.P.’, ‘열여덟의 순간’, ‘에이틴’ 등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신승호와 ‘자백’, ‘꾼’, ‘마스크걸’, ‘글리치’ 등 매번 탁월한 연기로 감탄을 자아내는 나나는 유중혁과 함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이자 김독자와도 만나게 되는 캐릭터를 맡았다. 신승호가 맡은 이현성은 군인 출신으로 막강한 방어력을 통해 분투하고, 나나가 맡은 정희원은 뛰어난 공격력으로 정의의 여신처럼 활약하는 캐릭터다. ‘낙원의 밤’, ‘콜’, ‘나의 해피엔드’, ‘멧돼지사냥’, ‘괴이’, ‘인간수업’, ‘나의 아저씨’에서 출중한 연기와 존재감을 보여준 박호산이 부를 이용해 사람들의 생사를 휘두르는 공필두 역으로, ‘경성크리처’, ‘사냥개들’, ‘우리들의 블루스’, ‘빈센조’ 및 연극과 뮤지컬에서도 맹활약 중인 최영준이 김독자의 직장 상사이자 유상아에게 접근했다가 졸지에 시나리오에 휘말리게 되는 한명오 역으로 분해 극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끝으로 ‘설강화: snowdrop’로 배우로 발돋움한 블랙핑크 지수가 소설에서 대단한 전투력으로 유중혁과 함께 많은 위기를 넘긴 동료 이지혜로 분해 김독자의 여정에도 함께 하게 된다. 대본 리딩을 위해 모인 배우들은 화기애애하게 인사를 나누다가도 리딩이 시작되자 역할에 200% 몰입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기와 에너지로 현장을 가득 채웠다는 후문이다. 현재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판타지 대작 ‘전지적 독자 시점’은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장대한 세계관으로 한국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다.
2024.01.24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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