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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급락 여파…생산자물가 5년10개월만 최저치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제유가 하락이 우리나라의 물가 수준을 낮추고 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010년 3월 이후 6년 가까이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98.52로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3.3% 각각 하락했다.이는 2010년 3월(98.25) 이후 5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이 상품을 생산한 후 그 다음 단계로 출하할 때의 가격을 나타낸다. 그만큼 전체 물가 수준을 끌어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저(低)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우리 경제에는 달갑지 않은 신호다.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를 끌어내린 건 석탄 및 석유제품이었다. 이 품목은 전월 대비 10.5%, 전년 동월 대비 20.3% 각각 내렸다. 국제유가 급락의 영향을 받아 경유, 나프타, 벙커C유 모두 하락세였다.윤창준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지난달 생산자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선철, 일반철근 등) 1차 금속제품 물가(전월 대비 -1.6%↓)도 내려갔다”고 했다.도시가스 인하도 한몫했다. 전력·가스·수도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3.3% 낮아졌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9.5% 하락했다.설 수요 등의 영향으로 배추, 토마토, 파프리카, 쇠고기, 조기, 조개 등 농축수산품의 지난달 물가는 전월 대비 2.4% 오르긴 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떨어진 영향에는 미치지 못했다.지난달 서비스 품목의 생산자물가도 0.3% 올랐다. 특히 건설엔지니어링, 건축설계 등 사업서비스 분야에서 전월과 비교해 0.8% 상승했다.
- "환율·친환경규제 기회인데".. 발주없어 아쉬움 큰 조선업계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조선업계가 이달 현대중공업의 첫 수주 이후에도 여전히 우울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조선 발주가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환경 규제나 환율 등 현재 업계 상황만 놓고 보면 경쟁국인 중국, 일본보다 한국이 유리한 국면이라는 점에서 발주 실종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올 1분기 굵직한 조선 수주 소식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하고 있어 선박 수요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1위 해운사인 머스크가 발주에 나서면 다른 선주들도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작년 실적이 반토막난 머스크가 구조조정까지 진행하는 상황이어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6척, 45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로 지난 2009년 5월 18척, 28만CGT를 기록한 이후 6년반만에 발주량이 가장 적었다. 그나마도 대부분 중국(10척)이 수주했고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달 수주 ‘0(제로)’의 굴욕을 당했다. 2009년5월 이후 월별 글로벌 조선 발주량 추이(단위: 척, 자료: 클락슨리서치)이달 들어 현대중공업(009540)이 터키 유조선 2척 수주에 성공하면서 첫 물꼬를 텄지만 선박 규모나 수주 금액은 평범한 수준이다. 지금과 같은 발주 급감 상황에서 당장 추가적인 수주 소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조선 빅3의 공통된 목소리다. 게다가 지난해 8조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한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수주 전략을 ‘양보다 질’ 중심으로 세우고 예전보다 수주 경쟁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현재 주변 상황만 놓고 보면 국내 조선업계에 유리한 측면이 적지 않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적용하는 대기오염방지 3차 규제(TierⅢ·티어3)는 친환경 기술이 뒤처지는 중국 조선사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 엔진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1킬로와트(kWh)당 3.4그램(g) 이하로 줄여야 하는 티어3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벙커C유가 아닌 LNG(액화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는 엔진을 탑재하거나 기존 엔진에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추가로 장착해야 한다. 이에 따른 추가 비용은 적어도 200만~3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현대중공업의 경우 이달초 세계 최초로 고압의 엔진 배기가스를 정화할 수 있는 저감장치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고압 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 등 자체 개발 기술을 앞세워 LNG 추진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환율 측면에서는 달러화와 엔화 강세, 원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커졌다. 지난해 엔저를 앞세워 수주 점유율을 전년 대비 5.5%포인트 끌어올렸던 일본 조선업체들이 다시 수주 경쟁에서 밀려나고 한국 조선사들이 그 과실을 따먹을 수 있는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환율이나 티어3 규제는 경쟁국과 비교했을 때 기회가 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올해는 2009년 이후 최악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발주가 없어 아쉬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현대중공업 고압용 배기가스 저감장치(사진 왼쪽)가 대형엔진에 장착된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관련기사 ◀☞ 현대重, 빅3 중 올해 첫 수주 따내…터키 유조선 2척 사업☞ 현대重, 작년 영업손실 1조 5401억원..9분기 연속 적자(상보)☞ 현대重·두산, '해양 기자재 국산화 개발' 손 잡았다☞ 현대重, 새로운 수익원 만들었다..고압용 친환경장치 세계 첫 제작☞ 삼성重, 지난해 영업손실 1조 5019억원…적자전환☞ 대우조선해양, 추가부실 발생가능성…목표가 80%↓-유진
- [공시 톺아보기]`쏘맥`이 유리병업체 실적에 미친 영향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개인적으로 종목을 분석할 때 회사이름에 담긴 뜻이 무엇인지. 또 그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하는 곳인지를 먼저 살펴보는 편입니다. 복잡한 재무지표를 따져보기 전에 대략적인 회사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삼광글라스(005090)는 이름 그대로 ‘유리’와 관련된 일을 하는 회삽니다. 예전 이름도 삼광유리였다가 유리를 영어로 바꿔서 삼광글라스가 됐습니다. 이 회사가 얼마 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2월3일 삼광글라스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변경공시(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화면)공시제목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변동’입니다. 우선 이 공시를 보는 방법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요즘 가장 많이 나오는 공시패턴입니다. 결산실적 그러니까 한해 연간 실적을 얘기하는데 매출액, 영업이익, 법인세차감전순이익, 당기순이익 등 손익계산서의 어느 한 항목이라도 1년 전보다 30% 늘었거나 줄었으면 발표해야하는 공시입니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대기업들은 15%가 기준입니다. 그런데 이 공시는 내부결산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어서 외부감사를 받으면 수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외부감사가 끝나고 통상 3월 중하순에 정확한 수치가 나옵니다. 이 무렵 [기재정정]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공시가 많습니다. 내부결산과 외부감사 수치가 바뀐 것이죠. 그런데 기재정정은 의무공시가 아니어서 수치가 안 좋게 바뀐 회사들이 안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감사보고서나 사업보고서를 꼭 확인해서, 지금 발표한 내부결산 실적과 비교해 변동이 있는지 한 번 더 체크해야 합니다. 간혹 어느항목이 50%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리 내부결산자료라도 실제 외부감사를 받은 실적과 50%가 차이난다면 문제가 많은 것입니다.◇Q: 삼광글라스는 실적은 어떻나공시를 보면 이 회사가 내부결산을 해봤더니 영업이익이 2014년 89억원에서 작년에 156억원으로 74% 늘었다는 겁니다. 순이익은 영업이익보다 더 많은 206억원이죠. 이것은 지분법이익이 잡혀서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다시 설명하구요. 공시화면에서 3번의 재무현황 항목에 자산·부채·자본 변동도 간략히 나옵니다. 자산은 부채와 자본의 합계인데 부채 즉 ‘남의 돈’이 조금 줄었고 ‘내 돈’인 자본은 조금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역은 외부감사 자료를 봐야 하고, 그전에라도 자세한 상황을 보고 싶으면 지난 3분기 보고서상 재무상태표와 현금흐름표를 살펴봐야 합니다.◇Q: 삼광글라스는 어떤 사업하는 회사인가이 회사는 소주·맥주를 담는 유리병을 만드는 곳입니다. 글라스락이라는 유리밀폐용기도 만들고, 캔도 만듭니다. 각각 매출비중이 30%씩 삼등분되어 있습니다. 유리병사업은 브랜드기준으로 보면 소주는 참이슬후레시과 자몽에이슬, 맥주는 카스 맥주병을 많이 만듭니다. 다른 병들도 조금씩 납품하구요. 이 회사 말고도 병을 만드는 곳 들이 있는데 상장회사 중에선 무학소주에 납품하는 금비(008870)가 있고, 소주 처음처럼 병을 만드는 테크팩솔루션이라는 비상장회사도 있습니다. 여기는 모회사가 동원시스템즈(014820)라는 상장사입니다. ◇Q: 과일맛소주와 ‘쏘맥’ 유행하니까 실적이 좋아진 것인가사진:삼광글라스최근 바뀐 주류 소비 패턴이 일부는 기여했을 겁니다. 특히 자몽맛소주가 작년에 출시됐는데, 이 회사가 자몽에이슬 병을 70% 정도 납품한다고 합니다. 작년에 새로 출시되면서 병도 많이 만들어 납품했겠죠. 그런데 사실 유리병 사업은 매출이 꾸준하게 발생하지만 수익성이 아주 좋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보통 크게 손상이 없는 병은 많을 땐 6~7번 정도까지 재사용한다고 합니다. 재사용이 더 이상 안되면 재활용을 하는것이죠. 재사용은 원형이 잘 보존된 병을 세척해서 쓰는 것이고, 재활용은 더 이상 재사용할 수 없을정도로 긁히거나 파손된 병을 잘게 부셔서 새로운 유리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재사용하는 병은 이 회사와 관련 없는 것이죠. 이 회사는 새로운 병을 만들어야 매출이 생깁니다.그런데 작년에 공병보증금 이슈가 있었죠. 우리가 구입하는 소주·맥주의 가격에는 사실 보증금이 포함돼 있습니다. 소주병은 40원, 맥주병은 50원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환경부에서 이 보증금을 소주병은 100원, 맥주병은 130원으로 올리겠다고 했어요. 법 시행은 2017년 1월 1일입니다. 공병보증금이 올라가긴 하는데 아직은 시행되지 않다보니 재사용할 병을 수거하는 분들 사이에서 일종의 ‘사재기’가 생긴 것이죠. 소주·맥주회사들은 이들로부터 재사용할 병을 받아서 술을 담아야 하는데 예전보다 재사용할 병이 확보되지 않는 것입니다.그러다 보니 소주·맥주회사들은 삼광글라스 같은 유리병 제조회사에 새로운 병을 더 주문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죠. 그래서 작년에 이 회사도 공장 가동률이 높이지고 매출도 늘어난 것입니다. 회사의 실적 공시를 보면 ‘가동률 향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이유입니다.원가절감도 있습니다. 작년에 유가가 평균적으로 많이 떨어졌는데요. 유리를 만들려면 모래·규사·소다회 등을 다 모아서 1600℃에서 녹여서 유리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때 온도를 높이려면 벙커C유라는 기름을 사용하는데 그 기름값이 싸지니까 매출원가도 일부 절감된 것이죠.◇Q: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더 많은 이유는삼광글라스는 이테크건설과 군장에너지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테크건설은 상장회사인데 주택건설보다는 국내 관급 플랜트분야를 주로 하는 곳이고, 군장에너지는 전북 군산에 있는 산업단지에서 스팀(증기)를 공급하는 회사인데 이익률이 30%정도 됩니다. 그래서 이 회사들의 실적이 반영된 지분법이익이 2014년에는 215억원이 발생했고, 올해도 아직 정확한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작년 3분기까지 18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비춰보면 연간단위로는 2014년과 유사한 수치가 반영될 걸로 보입니다.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더 많은 것은 이것 때문입니다.군장에너지 전경(자료: 회사)<이 기사는 매주 금요일 방영되는 이데일리TV 마켓플러스-주식 톺아보기 프로그램의 내용을 재구성한 기사입니다.>
- [마켓in][공시 톺아보기]`쏘맥`이 유리병업체 실적에 미친 영향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개인적으로 종목을 분석할 때 회사이름에 담긴 뜻이 무엇인지. 또 그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하는 곳인지를 먼저 살펴보는 편입니다. 복잡한 재무지표를 따져보기 전에 대략적인 회사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삼광글라스(005090)는 이름 그대로 ‘유리’와 관련된 일을 하는 회삽니다. 예전 이름도 삼광유리였다가 유리를 영어로 바꿔서 삼광글라스가 됐습니다. 이 회사가 얼마 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2월3일 삼광글라스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변경공시(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화면)공시제목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변동’입니다. 우선 이 공시를 보는 방법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요즘 가장 많이 나오는 공시패턴입니다. 결산실적 그러니까 한해 연간 실적을 얘기하는데 매출액, 영업이익, 법인세차감전순이익, 당기순이익 등 손익계산서의 어느 한 항목이라도 1년 전보다 30% 늘었거나 줄었으면 발표해야하는 공시입니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대기업들은 15%가 기준입니다. 그런데 이 공시는 내부결산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어서 외부감사를 받으면 수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외부감사가 끝나고 통상 3월 중하순에 정확한 수치가 나옵니다. 이 무렵 [기재정정]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공시가 많습니다. 내부결산과 외부감사 수치가 바뀐 것이죠. 그런데 기재정정은 의무공시가 아니어서 수치가 안 좋게 바뀐 회사들이 안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감사보고서나 사업보고서를 꼭 확인해서, 지금 발표한 내부결산 실적과 비교해 변동이 있는지 한 번 더 체크해야 합니다. 간혹 어느항목이 50%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리 내부결산자료라도 실제 외부감사를 받은 실적과 50%가 차이난다면 문제가 많은 것입니다.◇Q: 삼광글라스는 실적은 어떻나공시를 보면 이 회사가 내부결산을 해봤더니 영업이익이 2014년 89억원에서 작년에 156억원으로 74% 늘었다는 겁니다. 순이익은 영업이익보다 더 많은 206억원이죠. 이것은 지분법이익이 잡혀서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다시 설명하구요. 공시화면에서 3번의 재무현황 항목에 자산·부채·자본 변동도 간략히 나옵니다. 자산은 부채와 자본의 합계인데 부채 즉 ‘남의 돈’이 조금 줄었고 ‘내 돈’인 자본은 조금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역은 외부감사 자료를 봐야 하고, 그전에라도 자세한 상황을 보고 싶으면 지난 3분기 보고서상 재무상태표와 현금흐름표를 살펴봐야 합니다.◇Q: 삼광글라스는 어떤 사업하는 회사인가이 회사는 소주·맥주를 담는 유리병을 만드는 곳입니다. 글라스락이라는 유리밀폐용기도 만들고, 캔도 만듭니다. 각각 매출비중이 30%씩 삼등분되어 있습니다. 유리병사업은 브랜드기준으로 보면 소주는 참이슬후레시과 자몽에이슬, 맥주는 카스 맥주병을 많이 만듭니다. 다른 병들도 조금씩 납품하구요. 이 회사 말고도 병을 만드는 곳 들이 있는데 상장회사 중에선 무학소주에 납품하는 금비(008870)가 있고, 소주 처음처럼 병을 만드는 테크팩솔루션이라는 비상장회사도 있습니다. 여기는 모회사가 동원시스템즈(014820)라는 상장사입니다. ◇Q: 과일맛소주와 ‘쏘맥’ 유행하니까 실적이 좋아진 것인가사진:삼광글라스최근 바뀐 주류 소비 패턴이 일부는 기여했을 겁니다. 특히 자몽맛소주가 작년에 출시됐는데, 이 회사가 자몽에이슬 병을 70% 정도 납품한다고 합니다. 작년에 새로 출시되면서 병도 많이 만들어 납품했겠죠. 그런데 사실 유리병 사업은 매출이 꾸준하게 발생하지만 수익성이 아주 좋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보통 크게 손상이 없는 병은 많을 땐 6~7번 정도까지 재사용한다고 합니다. 재사용이 더 이상 안되면 재활용을 하는것이죠. 재사용은 원형이 잘 보존된 병을 세척해서 쓰는 것이고, 재활용은 더 이상 재사용할 수 없을정도로 긁히거나 파손된 병을 잘게 부셔서 새로운 유리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재사용하는 병은 이 회사와 관련 없는 것이죠. 이 회사는 새로운 병을 만들어야 매출이 생깁니다.그런데 작년에 공병보증금 이슈가 있었죠. 우리가 구입하는 소주·맥주의 가격에는 사실 보증금이 포함돼 있습니다. 소주병은 40원, 맥주병은 50원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환경부에서 이 보증금을 소주병은 100원, 맥주병은 130원으로 올리겠다고 했어요. 법 시행은 2017년 1월 1일입니다. 공병보증금이 올라가긴 하는데 아직은 시행되지 않다보니 재사용할 병을 수거하는 분들 사이에서 일종의 ‘사재기’가 생긴 것이죠. 소주·맥주회사들은 이들로부터 재사용할 병을 받아서 술을 담아야 하는데 예전보다 재사용할 병이 확보되지 않는 것입니다.그러다 보니 소주·맥주회사들은 삼광글라스 같은 유리병 제조회사에 새로운 병을 더 주문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죠. 그래서 작년에 이 회사도 공장 가동률이 높이지고 매출도 늘어난 것입니다. 회사의 실적 공시를 보면 ‘가동률 향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이유입니다.원가절감도 있습니다. 작년에 유가가 평균적으로 많이 떨어졌는데요. 유리를 만들려면 모래·규사·소다회 등을 다 모아서 1600℃에서 녹여서 유리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때 온도를 높이려면 벙커C유라는 기름을 사용하는데 그 기름값이 싸지니까 매출원가도 일부 절감된 것이죠.◇Q: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더 많은 이유는삼광글라스는 이테크건설과 군장에너지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테크건설은 상장회사인데 주택건설보다는 국내 관급 플랜트분야를 주로 하는 곳이고, 군장에너지는 전북 군산에 있는 산업단지에서 스팀(증기)를 공급하는 회사인데 이익률이 30%정도 됩니다. 그래서 이 회사들의 실적이 반영된 지분법이익이 2014년에는 215억원이 발생했고, 올해도 아직 정확한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작년 3분기까지 18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비춰보면 연간단위로는 2014년과 유사한 수치가 반영될 걸로 보입니다.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더 많은 것은 이것 때문입니다.군장에너지 전경(자료: 회사)<이 기사는 매주 금요일 방영되는 이데일리TV 마켓플러스-주식 톺아보기 프로그램의 내용을 재구성한 기사입니다.>
- 정유업계, '저유가 덕에 곳간 든든'.. 새 먹거리 눈길 돌린다
-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정유·화학 단지 각 공장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선 기자]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정유업계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정유업체들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원유 재고손실은 입었지만 되레 싼 가격 때문에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해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뒀다. 이번 실적 호조를 기회로 정유사들은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생산량을 극대화하거나 다른 신사업에 힘을 싣는 등 기업마다의 신사업 목표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 GS(078930)칼텍스, 에쓰오일(S-OIL(010950)), 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에 비해 감소한 반면 정제마진 호조를 통해 영업이익은 오히려 개선됐다.SK이노베이션은 37년 만에 맞은 적자를 1년 만에 극복했고 GS칼텍스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4년 만에 최고 실적을 올렸고, 현대오일뱅크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자료=각사 실적 발표 참고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65.6%를 차지하는 1조2991억원을 정유사업 부문에서 창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저유가로 인한 정유, 석유화학 부문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지난해 증설을 통해 연간 800MWh,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고, 추가 증설과 사업수주 등으로 세계1위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2년 뒤 ‘기업가치 30조원’이 회사의 목표다.GS칼텍스 역시 지난해 정유, 석유화학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원가절감을 통해 이들 사업부문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추가 수익 확보가 가능한 복합수지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최근에는 멕시코에 법인을 설립했다. 내년부터는 멕시코 현지에서 연간 3만~5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폴리프로필렌, 폴리아미드 등 주재료에 충전제와 첨가제를 더해 가공한 복합수지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의 부품재료로 사용된다. 경량화 추세가 이어지는 자동차 시장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에쓰오일은 가격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유 재고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가솔린의 생산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 부문의 파라자일렌(PX)을 공식 생산능력 대비 110%에 달하는 가동률로 생산할 계획이다.아울러 올해는 값싼 잔사유를 고품질 휘발유, 폴리프로필렌, 프로필렌 옥사이드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만드는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에 1조 2034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 사업은 2018년 시설 가동을 목표로 4조 789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현대오일뱅크 역시 정제 고도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에 나선다. 벙커C의 함량이 높아 상대적으로 값이 싼 초중질유를 이용해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약 10% 중반대에 달했던 초중질 원유의 도입 비율을 더욱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과 함께 6대4 비율로 투자해 만든 현대케미칼의 올 하반기 충남 서산시 혼합자일렌(MX) 공장 가동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저유가로 인해 다른 업계들은 실적부진을 겪는 상황이지만 정유사들은 정제마진을 이유로 영업이익을 올려 숨통이 트인 상황”이라며 “정유, 석유화학 부문 실적을 바탕으로 다른 사업을 확장하는 등 업체간 사업활로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자료=각사 실적 발표 참고
- 벙커서 나뭇잎 치우면 벌타..과자봉지는 괜찮아
- 해저드의 일종인 벙커에서는 까다로운 골프 규칙이 적용된다. 타수를 잃을까 두려워하는 것보다 룰을 잘 지켜 이겨내려는 자세가 진정한 고수를 만든다.“이번 주에 라운딩 어때?”, “그 정도 거리면 오케이지.”, “오너 먼저 치세요.” 골프에는 잘못된 용어가 많다. 그리고 까다로운 골프 규칙은 너무나도 관대하게 적용한다. 골프가 아닌 ‘골프 비슷한 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면 올바른 용어를 사용하고 규칙을 지켜야 한다. 2016년 필드에서는 정확한 골프 상식, 골프 용어, 그리고 변경된 규칙 등을 익혀 ‘진짜 골프’를 즐겨보자.(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아마추어 골퍼에게 벙커는 ‘두려움’ 그 자체다. 피하려고 갖은 술수를 부려보지만 블랙홀처럼 볼을 끌어드린다. ‘아마추어 골퍼의 볼은 걱정한 곳으로 날아간다’는 골프 격언이 언제나 딱 들어맞는다.벙커는 해저드의 한 종류다. 까다로운 골프 규칙이 적용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룰을 지키는 골퍼는 많지 않다. ‘숙제’를 풀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동반자들은 첫 티샷을 하기 전 벙커에 대해 ‘그들만의 로컬룰’을 만든다. 룰에서 규정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없애버린다. 18홀 라운드 후 받아든 스코어카드가 왠지 머쓱해지는 이유다. 벙커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클럽을 지면에 접촉하는 것이다. 클럽이 들려 있으면 어드레스가 불안해 정확한 샷을 하기가 쉽지 않고, 숨겨진 공간이라 동반자들의 눈을 피할 수도 있다.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물론 대부분의 동반자는 ‘오케이’를 해준다. 하지만 룰 위반이라는 것은 분명 알고 있어야 한다. 해저드에 적용되는 것과 같이 볼을 치기 전 클럽을 지면에 대면 2벌타를 받게 된다. 벙커에서는 루스 임페디먼트(움직일 수 있는 자연장해물)를 접촉하거나 제거하면 안 된다. 땅에 단단히 박혀 있지 않은 나뭇잎, 나뭇가지, 동물의 변, 벌레 등이 루스 임페디먼트에 해당되는데 이를 치우면 벌타를 받게 된다. 반면 과자봉지, 골프볼케이스, 종이컵, 담배꽁초 등 인공장해물은 움직일 수 있는 장해물로 플레이 전에 얼마든지 치울 수 있다. 돌 역시 루스 임페디먼트다. 원칙적으로는 치울 수 없다. 하지만 골프 경기에서는 로컬룰을 만들어 움직일 수 있는 장해물로 정하고 있다. 돌이 튀어 동반자를 다치게 할 수도 있고, 플레이어 눈에 튀는 등 대형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샷을 하기 전 모래를 접촉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클럽을 모래에 대고 볼이 떨어진 지점까지 끌고 가면 ‘모래 질을 테스트하면 안 된다’라는 규칙을 위반해 2벌타를 받는다. 볼과 깃대 선상에 있는 발자국을 정리하는 것도 금물. 플레이 선 개선에 해당돼 역시 2벌타를 받는다. 플레이 선이 아니라면 고무래로 이용해 발자국을 지워도 상관없다. 자신의 플레이를 위한 행동이 아닌 다른 팀을 위한 선의의 행동으로 인정해 2014년 룰이 개정됐다. 플레이어에게 도움이 되는 규칙도 있다. 만약 볼이 벙커 모서리에 걸려 있고 모래에 조금이라도 닿지 않았다면 벙커 룰은 적용되지 않는다. 깃대 방향을 향해 어드레스를 했을 때 클럽이 모래에 닿는다 해도 벌타를 받지 않는다. 고무래를 치웠는데 볼이 벙커로 흘러 들어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볼을 집어 원래 위치에 놓으면 된다. 고무래 때문에 볼이 벙커 턱에서 멈췄다면 큰 행운을 얻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벙커 정리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에티켓이다.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의 의미가 크지만 언젠가는 자신에게도 돌아온다. 돌아오는 봄 필드에서는 자신이 만든 벙커 발자국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매너를 몸에 익히자.벙커에서는 나뭇가지(왼쪽) 등의 루스 임페디먼트(움직일 수 있는 자연장해물)를 치우면 벌타를 받는다. 하지만 과자봉지 등 인공장해물은 제거해도 무방하다.
- 넥슨, 서든어택 '대작' 업데이트로 점유율 '상승'..겨울 이벤트효과 '톡톡&ap...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넥슨은 FPS게임 ‘서든어택’이 지난해 11월 말부터 진행된 업데이트 ‘대작’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PC방 점유율 17%(5일 게임트릭스 기준) 이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FPS게임 장르에서는 점유율 87%를 기록하고 있다. PC방 점유율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31일 ‘생존모드’ 업데이트 이후 전월 대비 일간 평균 접속자 약 35%, 신규 가입자 30%가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서든어택 ‘대작’ 업데이트는 11월 26일 ‘쏴전등록’ 프로모션으로 티징이 시작됐다. 이후 넥슨은 12월 11일 특수 맵 ‘벙커’ 및 ‘리플레이 시스템’을 추가하고,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 엠블럼을 획득할 수 있는 ‘엠블럼 시스템’을 도입해 신선한 재미를 제공했다. 31일에는 제 2탄 ‘생존모드’를 공개해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다수의 플레이어가 생존을 위해 경쟁하는 서바이벌 방식의 ‘생존모드’는 기존 인기 맵 ‘제 3보급창고’ 크기의 32배에 달하는 광활한 맵에서 총 32명이 동시 접속해,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유저가 승리하는 방식의 이색 모드다. 맵 곳곳에 배치된 무기, 체력회복 키트, 헬멧 등 아이템을 얻어 전투에 활용할 수 있고, ‘백기 투항’, ‘악수하기’ 등 소셜 모션을 통해 다른 플레이어와 협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오리지널FPS게임과는 색다른 재미와 자유도를 느낄 수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넥슨은 올해 3월까지 네 가지 콘텐츠를 추가로 업데이트해(총 6가지)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넥슨은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에서도 올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10일과 23일 2차에 걸쳐 ‘카트라이더 월드’ 테마를 공개했다. ‘세계여행’ 콘셉트의 이번 테마에서는 ‘월드 뉴욕 대질주’, ‘월드 리오 다운힐’, ‘월드 파리 드라이브’ 등 세계 명소를 배경으로 한 트랙과 신규 캐릭터, 카트 바디 등 풍성한 콘텐츠가 추가됐다. 이후 최고동시접속자가 65% 가까이 상승하고 누적 접속자가 약 30% 증가한 것은 물론 PC방 점유율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로 10위(12월 31일 게임트릭스 기준)에 진입했다.‘카트라이더’의 업데이트 효과는 정규 e스포츠 리그 ‘2016 카트라이더 리그 버닝타임(이하 버닝타임)’의 흥행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12월 19일 개막전과 함께 10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 ‘버닝타임’은 개막전에서 만원 관중이 운집되고, 리그 생방송 동시 시청자수가 6000명에 육박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신규 트랙에서 펼치는 선수들의 새로운 전략을 확인할 수 있어 유저들에게도 더욱 신선한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액션 RPG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에서는 지난해 12월 17일 신규 여성 캐릭터 ‘델리아’를 출시했다. 1년 4개월 만에 출시된 마영전의 열한 번째 캐릭터 ‘델리아’는 거대한 장검으로 묵직한 손맛을 선사하며 유저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적을 베는 최초의 순간부터 검이 지나가 공격을 마칠 때까지 단계적으로 큰 대미지를 입히는 ‘다단히트(Multistage Hit)’ 기술은 타격감을 극대화했다. 마영전의 신규 여성 캐릭터 ‘델리아’는 수 많은 유저들을 매혹시켰으며 전주 대비 주간 평균동시접속자수 200% 상승 및 누적접속자수 80% 상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코스튬플레이 전문팀 ‘제이코스(J-cos)’, ‘알지코스(Rz-cos)’에서 진행한 ‘델리아’ 코스프레 화보가 각종 이용자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자사의 액션RPG ‘클로저스’와 ‘엘소드’ 역시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앞세워 남심을 저격했다. ‘클로저스’는 12월 22일에 우아함과 날렵함을 동시에 지닌 신규 캐릭터 ‘하피’를, ‘엘소드’에서는 ‘던전앤파이터’와의 컬래버래이션으로 엘소드 최초의 여성 총잡이(거너) 캐릭터 ‘로제’를 선모이며, 각각 전주 대비 누적접속자수가 19%와 18% 상승했다. 곽대현 넥슨 홍보실 실장은 “넥슨은 매년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각 게임 타이틀 별 대규모 업데이트로,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신규 콘텐츠 추가와 기존 콘텐츠 리뉴얼 등이 PC방 점유율 및 누적접속자 등 수치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