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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급락 여파…생산자물가 5년10개월만 최저치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제유가 하락이 우리나라의 물가 수준을 낮추고 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010년 3월 이후 6년 가까이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98.52로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3.3% 각각 하락했다.이는 2010년 3월(98.25) 이후 5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이 상품을 생산한 후 그 다음 단계로 출하할 때의 가격을 나타낸다. 그만큼 전체 물가 수준을 끌어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저(低)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우리 경제에는 달갑지 않은 신호다.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를 끌어내린 건 석탄 및 석유제품이었다. 이 품목은 전월 대비 10.5%, 전년 동월 대비 20.3% 각각 내렸다. 국제유가 급락의 영향을 받아 경유, 나프타, 벙커C유 모두 하락세였다.윤창준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지난달 생산자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선철, 일반철근 등) 1차 금속제품 물가(전월 대비 -1.6%↓)도 내려갔다”고 했다.도시가스 인하도 한몫했다. 전력·가스·수도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3.3% 낮아졌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9.5% 하락했다.설 수요 등의 영향으로 배추, 토마토, 파프리카, 쇠고기, 조기, 조개 등 농축수산품의 지난달 물가는 전월 대비 2.4% 오르긴 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떨어진 영향에는 미치지 못했다.지난달 서비스 품목의 생산자물가도 0.3% 올랐다. 특히 건설엔지니어링, 건축설계 등 사업서비스 분야에서 전월과 비교해 0.8% 상승했다.
2016.02.19 I 김정남 기자
강성훈, 페블비치 프로암 3R 공동 3위..선두와 3타차
  • 강성훈, 페블비치 프로암 3R 공동 3위..선두와 3타차
  •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첫 우승을 노리고 있는 강성훈(29·신한금융그룹)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에서 조금 부진했다.강성훈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 중간합계 13언더파 202타로 프레디 야콥손(스웨덴)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2라운드에선 코스레코드인 11언더파 60타 맹타를 휘두르는 등 선두를 달리고 있었기에 막판 뒷심이 조금 아쉽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필 미컬슨(미국)과는 3타 차. 여전히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노려볼 수는 있는 상황이다. 강성훈은 이날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9번홀(파4)에서 벙커에 빠지면서 주춤했다. 세계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4언더파 68타, 중간합계 10언더파 205타를 기록, 공동 8위에 올라있다. 김시우(21·CJ오쇼핑)는 1오버파 72타를 치고 중간합계 3언더파 212타로 공동 36위다.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2오버파 74타, 중간합계는 1언더파 214타로 공동 54위에 그쳤다. 컷 탈락을 겨우 모면했다.최경주(46·SK텔레콤)는 3라운드까지 6오버파 221타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컷 탈락했다.
2016.02.14 I 박은별 기자
"환율·친환경규제 기회인데".. 발주없어 아쉬움 큰 조선업계
  • "환율·친환경규제 기회인데".. 발주없어 아쉬움 큰 조선업계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조선업계가 이달 현대중공업의 첫 수주 이후에도 여전히 우울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조선 발주가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환경 규제나 환율 등 현재 업계 상황만 놓고 보면 경쟁국인 중국, 일본보다 한국이 유리한 국면이라는 점에서 발주 실종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올 1분기 굵직한 조선 수주 소식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하고 있어 선박 수요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1위 해운사인 머스크가 발주에 나서면 다른 선주들도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작년 실적이 반토막난 머스크가 구조조정까지 진행하는 상황이어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6척, 45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로 지난 2009년 5월 18척, 28만CGT를 기록한 이후 6년반만에 발주량이 가장 적었다. 그나마도 대부분 중국(10척)이 수주했고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달 수주 ‘0(제로)’의 굴욕을 당했다. 2009년5월 이후 월별 글로벌 조선 발주량 추이(단위: 척, 자료: 클락슨리서치)이달 들어 현대중공업(009540)이 터키 유조선 2척 수주에 성공하면서 첫 물꼬를 텄지만 선박 규모나 수주 금액은 평범한 수준이다. 지금과 같은 발주 급감 상황에서 당장 추가적인 수주 소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조선 빅3의 공통된 목소리다. 게다가 지난해 8조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한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수주 전략을 ‘양보다 질’ 중심으로 세우고 예전보다 수주 경쟁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현재 주변 상황만 놓고 보면 국내 조선업계에 유리한 측면이 적지 않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적용하는 대기오염방지 3차 규제(TierⅢ·티어3)는 친환경 기술이 뒤처지는 중국 조선사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 엔진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1킬로와트(kWh)당 3.4그램(g) 이하로 줄여야 하는 티어3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벙커C유가 아닌 LNG(액화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는 엔진을 탑재하거나 기존 엔진에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추가로 장착해야 한다. 이에 따른 추가 비용은 적어도 200만~3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현대중공업의 경우 이달초 세계 최초로 고압의 엔진 배기가스를 정화할 수 있는 저감장치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고압 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 등 자체 개발 기술을 앞세워 LNG 추진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환율 측면에서는 달러화와 엔화 강세, 원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커졌다. 지난해 엔저를 앞세워 수주 점유율을 전년 대비 5.5%포인트 끌어올렸던 일본 조선업체들이 다시 수주 경쟁에서 밀려나고 한국 조선사들이 그 과실을 따먹을 수 있는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환율이나 티어3 규제는 경쟁국과 비교했을 때 기회가 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올해는 2009년 이후 최악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발주가 없어 아쉬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현대중공업 고압용 배기가스 저감장치(사진 왼쪽)가 대형엔진에 장착된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관련기사 ◀☞ 현대重, 빅3 중 올해 첫 수주 따내…터키 유조선 2척 사업☞ 현대重, 작년 영업손실 1조 5401억원..9분기 연속 적자(상보)☞ 현대重·두산, '해양 기자재 국산화 개발' 손 잡았다☞ 현대重, 새로운 수익원 만들었다..고압용 친환경장치 세계 첫 제작☞ 삼성重, 지난해 영업손실 1조 5019억원…적자전환☞ 대우조선해양, 추가부실 발생가능성…목표가 80%↓-유진
2016.02.14 I 성문재 기자
`쏘맥`이 유리병업체 실적에 미친 영향
  • [공시 톺아보기]`쏘맥`이 유리병업체 실적에 미친 영향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개인적으로 종목을 분석할 때 회사이름에 담긴 뜻이 무엇인지. 또 그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하는 곳인지를 먼저 살펴보는 편입니다. 복잡한 재무지표를 따져보기 전에 대략적인 회사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삼광글라스(005090)는 이름 그대로 ‘유리’와 관련된 일을 하는 회삽니다. 예전 이름도 삼광유리였다가 유리를 영어로 바꿔서 삼광글라스가 됐습니다. 이 회사가 얼마 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2월3일 삼광글라스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변경공시(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화면)공시제목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변동’입니다. 우선 이 공시를 보는 방법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요즘 가장 많이 나오는 공시패턴입니다. 결산실적 그러니까 한해 연간 실적을 얘기하는데 매출액, 영업이익, 법인세차감전순이익, 당기순이익 등 손익계산서의 어느 한 항목이라도 1년 전보다 30% 늘었거나 줄었으면 발표해야하는 공시입니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대기업들은 15%가 기준입니다. 그런데 이 공시는 내부결산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어서 외부감사를 받으면 수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외부감사가 끝나고 통상 3월 중하순에 정확한 수치가 나옵니다. 이 무렵 [기재정정]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공시가 많습니다. 내부결산과 외부감사 수치가 바뀐 것이죠. 그런데 기재정정은 의무공시가 아니어서 수치가 안 좋게 바뀐 회사들이 안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감사보고서나 사업보고서를 꼭 확인해서, 지금 발표한 내부결산 실적과 비교해 변동이 있는지 한 번 더 체크해야 합니다. 간혹 어느항목이 50%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리 내부결산자료라도 실제 외부감사를 받은 실적과 50%가 차이난다면 문제가 많은 것입니다.◇Q: 삼광글라스는 실적은 어떻나공시를 보면 이 회사가 내부결산을 해봤더니 영업이익이 2014년 89억원에서 작년에 156억원으로 74% 늘었다는 겁니다. 순이익은 영업이익보다 더 많은 206억원이죠. 이것은 지분법이익이 잡혀서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다시 설명하구요. 공시화면에서 3번의 재무현황 항목에 자산·부채·자본 변동도 간략히 나옵니다. 자산은 부채와 자본의 합계인데 부채 즉 ‘남의 돈’이 조금 줄었고 ‘내 돈’인 자본은 조금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역은 외부감사 자료를 봐야 하고, 그전에라도 자세한 상황을 보고 싶으면 지난 3분기 보고서상 재무상태표와 현금흐름표를 살펴봐야 합니다.◇Q: 삼광글라스는 어떤 사업하는 회사인가이 회사는 소주·맥주를 담는 유리병을 만드는 곳입니다. 글라스락이라는 유리밀폐용기도 만들고, 캔도 만듭니다. 각각 매출비중이 30%씩 삼등분되어 있습니다. 유리병사업은 브랜드기준으로 보면 소주는 참이슬후레시과 자몽에이슬, 맥주는 카스 맥주병을 많이 만듭니다. 다른 병들도 조금씩 납품하구요. 이 회사 말고도 병을 만드는 곳 들이 있는데 상장회사 중에선 무학소주에 납품하는 금비(008870)가 있고, 소주 처음처럼 병을 만드는 테크팩솔루션이라는 비상장회사도 있습니다. 여기는 모회사가 동원시스템즈(014820)라는 상장사입니다. ◇Q: 과일맛소주와 ‘쏘맥’ 유행하니까 실적이 좋아진 것인가사진:삼광글라스최근 바뀐 주류 소비 패턴이 일부는 기여했을 겁니다. 특히 자몽맛소주가 작년에 출시됐는데, 이 회사가 자몽에이슬 병을 70% 정도 납품한다고 합니다. 작년에 새로 출시되면서 병도 많이 만들어 납품했겠죠. 그런데 사실 유리병 사업은 매출이 꾸준하게 발생하지만 수익성이 아주 좋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보통 크게 손상이 없는 병은 많을 땐 6~7번 정도까지 재사용한다고 합니다. 재사용이 더 이상 안되면 재활용을 하는것이죠. 재사용은 원형이 잘 보존된 병을 세척해서 쓰는 것이고, 재활용은 더 이상 재사용할 수 없을정도로 긁히거나 파손된 병을 잘게 부셔서 새로운 유리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재사용하는 병은 이 회사와 관련 없는 것이죠. 이 회사는 새로운 병을 만들어야 매출이 생깁니다.그런데 작년에 공병보증금 이슈가 있었죠. 우리가 구입하는 소주·맥주의 가격에는 사실 보증금이 포함돼 있습니다. 소주병은 40원, 맥주병은 50원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환경부에서 이 보증금을 소주병은 100원, 맥주병은 130원으로 올리겠다고 했어요. 법 시행은 2017년 1월 1일입니다. 공병보증금이 올라가긴 하는데 아직은 시행되지 않다보니 재사용할 병을 수거하는 분들 사이에서 일종의 ‘사재기’가 생긴 것이죠. 소주·맥주회사들은 이들로부터 재사용할 병을 받아서 술을 담아야 하는데 예전보다 재사용할 병이 확보되지 않는 것입니다.그러다 보니 소주·맥주회사들은 삼광글라스 같은 유리병 제조회사에 새로운 병을 더 주문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죠. 그래서 작년에 이 회사도 공장 가동률이 높이지고 매출도 늘어난 것입니다. 회사의 실적 공시를 보면 ‘가동률 향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이유입니다.원가절감도 있습니다. 작년에 유가가 평균적으로 많이 떨어졌는데요. 유리를 만들려면 모래·규사·소다회 등을 다 모아서 1600℃에서 녹여서 유리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때 온도를 높이려면 벙커C유라는 기름을 사용하는데 그 기름값이 싸지니까 매출원가도 일부 절감된 것이죠.◇Q: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더 많은 이유는삼광글라스는 이테크건설과 군장에너지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테크건설은 상장회사인데 주택건설보다는 국내 관급 플랜트분야를 주로 하는 곳이고, 군장에너지는 전북 군산에 있는 산업단지에서 스팀(증기)를 공급하는 회사인데 이익률이 30%정도 됩니다. 그래서 이 회사들의 실적이 반영된 지분법이익이 2014년에는 215억원이 발생했고, 올해도 아직 정확한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작년 3분기까지 18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비춰보면 연간단위로는 2014년과 유사한 수치가 반영될 걸로 보입니다.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더 많은 것은 이것 때문입니다.군장에너지 전경(자료: 회사)<이 기사는 매주 금요일 방영되는 이데일리TV 마켓플러스-주식 톺아보기 프로그램의 내용을 재구성한 기사입니다.>
2016.02.07 I 박수익 기자
`쏘맥`이 유리병업체 실적에 미친 영향
  • [마켓in][공시 톺아보기]`쏘맥`이 유리병업체 실적에 미친 영향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개인적으로 종목을 분석할 때 회사이름에 담긴 뜻이 무엇인지. 또 그 회사가 어떤 사업을 하는 곳인지를 먼저 살펴보는 편입니다. 복잡한 재무지표를 따져보기 전에 대략적인 회사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삼광글라스(005090)는 이름 그대로 ‘유리’와 관련된 일을 하는 회삽니다. 예전 이름도 삼광유리였다가 유리를 영어로 바꿔서 삼광글라스가 됐습니다. 이 회사가 얼마 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2월3일 삼광글라스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변경공시(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화면)공시제목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변동’입니다. 우선 이 공시를 보는 방법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요즘 가장 많이 나오는 공시패턴입니다. 결산실적 그러니까 한해 연간 실적을 얘기하는데 매출액, 영업이익, 법인세차감전순이익, 당기순이익 등 손익계산서의 어느 한 항목이라도 1년 전보다 30% 늘었거나 줄었으면 발표해야하는 공시입니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대기업들은 15%가 기준입니다. 그런데 이 공시는 내부결산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어서 외부감사를 받으면 수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외부감사가 끝나고 통상 3월 중하순에 정확한 수치가 나옵니다. 이 무렵 [기재정정]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공시가 많습니다. 내부결산과 외부감사 수치가 바뀐 것이죠. 그런데 기재정정은 의무공시가 아니어서 수치가 안 좋게 바뀐 회사들이 안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감사보고서나 사업보고서를 꼭 확인해서, 지금 발표한 내부결산 실적과 비교해 변동이 있는지 한 번 더 체크해야 합니다. 간혹 어느항목이 50%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리 내부결산자료라도 실제 외부감사를 받은 실적과 50%가 차이난다면 문제가 많은 것입니다.◇Q: 삼광글라스는 실적은 어떻나공시를 보면 이 회사가 내부결산을 해봤더니 영업이익이 2014년 89억원에서 작년에 156억원으로 74% 늘었다는 겁니다. 순이익은 영업이익보다 더 많은 206억원이죠. 이것은 지분법이익이 잡혀서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다시 설명하구요. 공시화면에서 3번의 재무현황 항목에 자산·부채·자본 변동도 간략히 나옵니다. 자산은 부채와 자본의 합계인데 부채 즉 ‘남의 돈’이 조금 줄었고 ‘내 돈’인 자본은 조금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역은 외부감사 자료를 봐야 하고, 그전에라도 자세한 상황을 보고 싶으면 지난 3분기 보고서상 재무상태표와 현금흐름표를 살펴봐야 합니다.◇Q: 삼광글라스는 어떤 사업하는 회사인가이 회사는 소주·맥주를 담는 유리병을 만드는 곳입니다. 글라스락이라는 유리밀폐용기도 만들고, 캔도 만듭니다. 각각 매출비중이 30%씩 삼등분되어 있습니다. 유리병사업은 브랜드기준으로 보면 소주는 참이슬후레시과 자몽에이슬, 맥주는 카스 맥주병을 많이 만듭니다. 다른 병들도 조금씩 납품하구요. 이 회사 말고도 병을 만드는 곳 들이 있는데 상장회사 중에선 무학소주에 납품하는 금비(008870)가 있고, 소주 처음처럼 병을 만드는 테크팩솔루션이라는 비상장회사도 있습니다. 여기는 모회사가 동원시스템즈(014820)라는 상장사입니다. ◇Q: 과일맛소주와 ‘쏘맥’ 유행하니까 실적이 좋아진 것인가사진:삼광글라스최근 바뀐 주류 소비 패턴이 일부는 기여했을 겁니다. 특히 자몽맛소주가 작년에 출시됐는데, 이 회사가 자몽에이슬 병을 70% 정도 납품한다고 합니다. 작년에 새로 출시되면서 병도 많이 만들어 납품했겠죠. 그런데 사실 유리병 사업은 매출이 꾸준하게 발생하지만 수익성이 아주 좋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보통 크게 손상이 없는 병은 많을 땐 6~7번 정도까지 재사용한다고 합니다. 재사용이 더 이상 안되면 재활용을 하는것이죠. 재사용은 원형이 잘 보존된 병을 세척해서 쓰는 것이고, 재활용은 더 이상 재사용할 수 없을정도로 긁히거나 파손된 병을 잘게 부셔서 새로운 유리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재사용하는 병은 이 회사와 관련 없는 것이죠. 이 회사는 새로운 병을 만들어야 매출이 생깁니다.그런데 작년에 공병보증금 이슈가 있었죠. 우리가 구입하는 소주·맥주의 가격에는 사실 보증금이 포함돼 있습니다. 소주병은 40원, 맥주병은 50원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환경부에서 이 보증금을 소주병은 100원, 맥주병은 130원으로 올리겠다고 했어요. 법 시행은 2017년 1월 1일입니다. 공병보증금이 올라가긴 하는데 아직은 시행되지 않다보니 재사용할 병을 수거하는 분들 사이에서 일종의 ‘사재기’가 생긴 것이죠. 소주·맥주회사들은 이들로부터 재사용할 병을 받아서 술을 담아야 하는데 예전보다 재사용할 병이 확보되지 않는 것입니다.그러다 보니 소주·맥주회사들은 삼광글라스 같은 유리병 제조회사에 새로운 병을 더 주문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죠. 그래서 작년에 이 회사도 공장 가동률이 높이지고 매출도 늘어난 것입니다. 회사의 실적 공시를 보면 ‘가동률 향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이유입니다.원가절감도 있습니다. 작년에 유가가 평균적으로 많이 떨어졌는데요. 유리를 만들려면 모래·규사·소다회 등을 다 모아서 1600℃에서 녹여서 유리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때 온도를 높이려면 벙커C유라는 기름을 사용하는데 그 기름값이 싸지니까 매출원가도 일부 절감된 것이죠.◇Q: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더 많은 이유는삼광글라스는 이테크건설과 군장에너지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테크건설은 상장회사인데 주택건설보다는 국내 관급 플랜트분야를 주로 하는 곳이고, 군장에너지는 전북 군산에 있는 산업단지에서 스팀(증기)를 공급하는 회사인데 이익률이 30%정도 됩니다. 그래서 이 회사들의 실적이 반영된 지분법이익이 2014년에는 215억원이 발생했고, 올해도 아직 정확한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작년 3분기까지 18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비춰보면 연간단위로는 2014년과 유사한 수치가 반영될 걸로 보입니다.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더 많은 것은 이것 때문입니다.군장에너지 전경(자료: 회사)<이 기사는 매주 금요일 방영되는 이데일리TV 마켓플러스-주식 톺아보기 프로그램의 내용을 재구성한 기사입니다.>
2016.02.07 I 박수익 기자
정유업계, '저유가 덕에 곳간 든든'.. 새 먹거리 눈길 돌린다
  • 정유업계, '저유가 덕에 곳간 든든'.. 새 먹거리 눈길 돌린다
  •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정유·화학 단지 각 공장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선 기자]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정유업계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정유업체들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원유 재고손실은 입었지만 되레 싼 가격 때문에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해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뒀다. 이번 실적 호조를 기회로 정유사들은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생산량을 극대화하거나 다른 신사업에 힘을 싣는 등 기업마다의 신사업 목표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 GS(078930)칼텍스, 에쓰오일(S-OIL(010950)), 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에 비해 감소한 반면 정제마진 호조를 통해 영업이익은 오히려 개선됐다.SK이노베이션은 37년 만에 맞은 적자를 1년 만에 극복했고 GS칼텍스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4년 만에 최고 실적을 올렸고, 현대오일뱅크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자료=각사 실적 발표 참고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65.6%를 차지하는 1조2991억원을 정유사업 부문에서 창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저유가로 인한 정유, 석유화학 부문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지난해 증설을 통해 연간 800MWh,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고, 추가 증설과 사업수주 등으로 세계1위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2년 뒤 ‘기업가치 30조원’이 회사의 목표다.GS칼텍스 역시 지난해 정유, 석유화학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원가절감을 통해 이들 사업부문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추가 수익 확보가 가능한 복합수지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최근에는 멕시코에 법인을 설립했다. 내년부터는 멕시코 현지에서 연간 3만~5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폴리프로필렌, 폴리아미드 등 주재료에 충전제와 첨가제를 더해 가공한 복합수지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의 부품재료로 사용된다. 경량화 추세가 이어지는 자동차 시장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에쓰오일은 가격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유 재고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가솔린의 생산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 부문의 파라자일렌(PX)을 공식 생산능력 대비 110%에 달하는 가동률로 생산할 계획이다.아울러 올해는 값싼 잔사유를 고품질 휘발유, 폴리프로필렌, 프로필렌 옥사이드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만드는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에 1조 2034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 사업은 2018년 시설 가동을 목표로 4조 789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현대오일뱅크 역시 정제 고도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에 나선다. 벙커C의 함량이 높아 상대적으로 값이 싼 초중질유를 이용해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약 10% 중반대에 달했던 초중질 원유의 도입 비율을 더욱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과 함께 6대4 비율로 투자해 만든 현대케미칼의 올 하반기 충남 서산시 혼합자일렌(MX) 공장 가동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저유가로 인해 다른 업계들은 실적부진을 겪는 상황이지만 정유사들은 정제마진을 이유로 영업이익을 올려 숨통이 트인 상황”이라며 “정유, 석유화학 부문 실적을 바탕으로 다른 사업을 확장하는 등 업체간 사업활로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자료=각사 실적 발표 참고
2016.02.05 I 최선 기자
360도 CC 16번홀, 2015 KPGA 투어 최고 난이도 홀로 꼽혀
  • 360도 CC 16번홀, 2015 KPGA 투어 최고 난이도 홀로 꼽혀
  • 이태희가 2015 KPGA 코리안투어 넵스 헤리티지 대회 3라운드16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시도하고 있다. 극적인 파 세이브로 생애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사진=KPGA)[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지난해 국내 남자골프대회가 열린 골프장 중 선수들을 가장 괴롭힌 홀은 360도 컨트리클럽이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2015 KPGA 코리안투어가 개최됐던 모든 골프장의 홀별 난이도를 살펴본 결과 ‘넵스 헤리티지 2015’ 가 열렸던 360도컨트리클럽(경기 여주 소재)의 16번홀(파4. 518야드)이 가장 어렵게 플레이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지난해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의 평균 스코어는 4.78타로 기준타수보다 0.78타를 더 쳤고, 이 홀에서 이글은 나오지 않았으며 버디는 8개에 불과했다.360도컨트리클럽의 16번홀은 원래 파5홀(530야드)이었으나 프로 대회 개최에 따른 참가 선수들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파4홀로 변환해 운영했다. 다만 부담을 줄이기 위해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블랙 티잉그라운드가아닌 블루 티잉그라운드를 사용했다. 지난해 500야드가 넘는 파4홀은 이 홀과 ‘제31회 신한동해오픈’이 열렸던 베어즈 베스트 청라골프클럽(USA, 오스트랄아시아코스)의 10번홀(파4. 507야드) 등 단 두 홀뿐이다.‘넵스 헤리티지 2015’ 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생애 첫 승을 장식한 이태희(32·OK저축은행)는 마지막 날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파를 지켜내 타수를 잃지 않은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특히 3라운드 이 홀에서 맞이한 위기를 파 세이브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티샷 이후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 모래 깊숙이 박혀버렸다. 세 번째 벙커샷이 짧아 그린에 못 미쳤지만 핀까지 9m 거리를 남겨둔 러프 지점에서 60도 웨지로 한 네 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 타수를 지켜냈다.가장 쉽게 경기된 홀은 ‘SK텔레콤 오픈’이 개최된 인천 영종도 소재 스카이72골프클럽(오션코스) 5번홀(파5. 530야드)로 평균 4.43타를 기록했다. 대회 기간 동안 이 홀에서 무려 22개의 이글과 247개의 버디가 양산됐다.
2016.02.04 I 김인오 기자
  • 해수부 "민자 10조 유치해 항만지역 집중 개발한다"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해양수산부가 2020년까지 약 10조 원 규모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항만재개발 및 항만배후단지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해수부는 29일 ‘2016년 업무계획’ 발표를 통해 유휴·노후항만시설에 대한 재개발과 항만 배후단지 개발, 신규 항만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2020년까지 총 10조30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먼저 세계 2대 환적 허브항으로 육성을 추진 중인 부산항의 항만서비스 다양화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인프라 개발이 민자로 추진한다. 동북아 지역 선박의 수리·점검을 위한 대형수리조선단지 개발과 부산항 이용 선박에 대해 급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류중계기지 개발이다. 또 신성장 동력인 액화천연가스(LNG)벙커링 시장 선점을 위한 LNG벙커링 인프라 구축사업도 안정성 검토를 거친 뒤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정부나 항만공사(PA)에서 임대방식으로만 공급했던 항만배후단지도 올해부터는 처음으로 민간개발 및 분양방식의 공급이 추진된다. 인천 신항, 평택 당진항 민간사업자 모집이 우전 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 총투자 규모는 기반시설 공사에만 약 4700억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항만재개발 사업에 대한 민간투자도 확대된다. 현재 부산 북항, 영종 드림아일랜드 등 4개사업, 19조 원 규모의 항만재개발 사업과 함께 광양항 제 3매립지 개발, 자성대 부두 재개발(부산항시티) 등 13개 사업에 대해서도 민자 유치에 나선다. 정부는 민자유치가 이뤄질 경우 매년 약 2만90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항만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민간투자를 유치해 내수활성화와 수출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6.01.29 I 김상윤 기자
'오렌지 보이' 리키 파울러, 유럽프로골프 2승 달성..안병훈 5위
  • '오렌지 보이' 리키 파울러, 유럽프로골프 2승 달성..안병훈 5위
  • 리키 파울러(사진=AFPBBNews)[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리키 파울러(미국)가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에서 올해 첫 우승 축포를 쐈다. 파울러는 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골프클럽(파72·760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냈지만 이글 1개, 버디 3개를 몰아쳐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파울러는 2위 토머스 피터스(벨기에·15언더파 273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40만9686 유로(5억3232만원)다. 유럽프로골프투어 두 번째 우승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주무대인 작년 7월 에버딘 자산 매니지먼트 대회에서 유럽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고, 6개월 만에 또 다시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13언더파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나선 파울러는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7번홀(파3)에서는 티샷과 벙커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허용했다. 하지만 보약이 됐다. 마음을 다시 잡은 파울러는 이어진 8번홀(파5)에서 세 번째 벙커 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이글을 잡아냈고, 실수를 한 방에 만회했다. 역전 위기도 있었다. 후반 16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한 파울러는 후반에만 4개 버디를 추가한 피터스에게 1타차로 추격 당했다. 그러나 17번홀(파4)에서 팁인 버디를 잡아내 2타 차로 달아났고, 피터스가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파울러와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공동 5위의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2타를 쳐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매킬로이와 함께 공동 3위로 출발한 안병훈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스피스와 함께 공동 5위(11언더파 277타)에 만족해야 했다.
2016.01.25 I 김인오 기자
벙커서 나뭇잎 치우면 벌타..과자봉지는 괜찮아
  • 벙커서 나뭇잎 치우면 벌타..과자봉지는 괜찮아
  • 해저드의 일종인 벙커에서는 까다로운 골프 규칙이 적용된다. 타수를 잃을까 두려워하는 것보다 룰을 잘 지켜 이겨내려는 자세가 진정한 고수를 만든다.“이번 주에 라운딩 어때?”, “그 정도 거리면 오케이지.”, “오너 먼저 치세요.” 골프에는 잘못된 용어가 많다. 그리고 까다로운 골프 규칙은 너무나도 관대하게 적용한다. 골프가 아닌 ‘골프 비슷한 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면 올바른 용어를 사용하고 규칙을 지켜야 한다. 2016년 필드에서는 정확한 골프 상식, 골프 용어, 그리고 변경된 규칙 등을 익혀 ‘진짜 골프’를 즐겨보자.(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아마추어 골퍼에게 벙커는 ‘두려움’ 그 자체다. 피하려고 갖은 술수를 부려보지만 블랙홀처럼 볼을 끌어드린다. ‘아마추어 골퍼의 볼은 걱정한 곳으로 날아간다’는 골프 격언이 언제나 딱 들어맞는다.벙커는 해저드의 한 종류다. 까다로운 골프 규칙이 적용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룰을 지키는 골퍼는 많지 않다. ‘숙제’를 풀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동반자들은 첫 티샷을 하기 전 벙커에 대해 ‘그들만의 로컬룰’을 만든다. 룰에서 규정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없애버린다. 18홀 라운드 후 받아든 스코어카드가 왠지 머쓱해지는 이유다. 벙커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클럽을 지면에 접촉하는 것이다. 클럽이 들려 있으면 어드레스가 불안해 정확한 샷을 하기가 쉽지 않고, 숨겨진 공간이라 동반자들의 눈을 피할 수도 있다.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물론 대부분의 동반자는 ‘오케이’를 해준다. 하지만 룰 위반이라는 것은 분명 알고 있어야 한다. 해저드에 적용되는 것과 같이 볼을 치기 전 클럽을 지면에 대면 2벌타를 받게 된다. 벙커에서는 루스 임페디먼트(움직일 수 있는 자연장해물)를 접촉하거나 제거하면 안 된다. 땅에 단단히 박혀 있지 않은 나뭇잎, 나뭇가지, 동물의 변, 벌레 등이 루스 임페디먼트에 해당되는데 이를 치우면 벌타를 받게 된다. 반면 과자봉지, 골프볼케이스, 종이컵, 담배꽁초 등 인공장해물은 움직일 수 있는 장해물로 플레이 전에 얼마든지 치울 수 있다. 돌 역시 루스 임페디먼트다. 원칙적으로는 치울 수 없다. 하지만 골프 경기에서는 로컬룰을 만들어 움직일 수 있는 장해물로 정하고 있다. 돌이 튀어 동반자를 다치게 할 수도 있고, 플레이어 눈에 튀는 등 대형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샷을 하기 전 모래를 접촉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클럽을 모래에 대고 볼이 떨어진 지점까지 끌고 가면 ‘모래 질을 테스트하면 안 된다’라는 규칙을 위반해 2벌타를 받는다. 볼과 깃대 선상에 있는 발자국을 정리하는 것도 금물. 플레이 선 개선에 해당돼 역시 2벌타를 받는다. 플레이 선이 아니라면 고무래로 이용해 발자국을 지워도 상관없다. 자신의 플레이를 위한 행동이 아닌 다른 팀을 위한 선의의 행동으로 인정해 2014년 룰이 개정됐다. 플레이어에게 도움이 되는 규칙도 있다. 만약 볼이 벙커 모서리에 걸려 있고 모래에 조금이라도 닿지 않았다면 벙커 룰은 적용되지 않는다. 깃대 방향을 향해 어드레스를 했을 때 클럽이 모래에 닿는다 해도 벌타를 받지 않는다. 고무래를 치웠는데 볼이 벙커로 흘러 들어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볼을 집어 원래 위치에 놓으면 된다. 고무래 때문에 볼이 벙커 턱에서 멈췄다면 큰 행운을 얻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벙커 정리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에티켓이다.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의 의미가 크지만 언젠가는 자신에게도 돌아온다. 돌아오는 봄 필드에서는 자신이 만든 벙커 발자국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매너를 몸에 익히자.벙커에서는 나뭇가지(왼쪽) 등의 루스 임페디먼트(움직일 수 있는 자연장해물)를 치우면 벌타를 받는다. 하지만 과자봉지 등 인공장해물은 제거해도 무방하다.
2016.01.22 I 김인오 기자
④"친환경 LNG선 경제성 높다"
  • [글로벌 제로섬게임]④"친환경 LNG선 경제성 높다"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신규 조선 발주량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국내 조선업체들이 LNG(액화천연가스) 관련 선박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조진만 부산대 조선해양플랜트글로벌핵심연구센터 연구교수는 19일 “국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가스 연료화가 진행되면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이 늘어나고 있다”며 “LNG 운반선과 LNG 추진 선박이 증가하면 가스 연료 공급을 위한 LNG 벙커링선도 대거 필요해진다”고 말했다.이른 바 ‘LNG 선박 3총사’로 불리는 이들 선박의 발주량은 올해부터 수년간 조선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LNG 추진 선박 발주액은 오는 2018년 121억3000만달러(약 14조7000억원)에서 2022년 137억2000만달러로 13% 증가할 전망이다. LNG 운반선은 셰일가스 수출을 늘리고 있는 미국과 LNG 수출을 재개할 이란 등에서 많은 수요가 예상된다. 인도는 올해 9척을 발주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이란은 경제 제재 해제 이후 자국 생산 LNG를 수출할 운반선을 발주할 것이 확실시된다. 조 교수는 “미국은 자국 소비량이 적고 LNG는 파이프라인 운송에 한계가 있어 전용선을 통한 운송이 불가피하다”며 “미국 정부나 업계에서는 가스 수출에 필요한 선박을 100척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은 자국 건조 자국선 운송 원칙을 세워놓고 있지만 1980년대 이후 LNG선 건조 경험이 없고 건조비용도 우리나라에 비해 2~3배 높은 만큼 경쟁력이 없다. 따라서 미국의 해운 정책이 바뀌면 한국이 LNG 선박을 대거 수주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 조 교수의 설명이다.LNG 추진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벙커링선의 경우 아직 초기 단계지만 오는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1000척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5일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한 쇄빙 LNG운반선의 진수식을 개최했다.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쇄빙 LNG운반선은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4년 약 5조원 규모, 총 15척을 수주한 ‘야말(Yamal) 프로젝트’의 첫 번째 호선이다. 기존 쇄빙선이 얼음을 타고 올라가 선박 무게로 부쉈다면 대우조선해양의 쇄빙 LNG운반선은 선박 자체가 가진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얼음을 직접 깨면서 항해한다. 그만큼 앞선 기술력을 증명한 셈이다.조진만 교수는 “올해는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발주가 미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이 초기단계인 LNG 포함 친환경선박과 그린선박, 스마트선박 등에 투자를 늘려 관련 기술을 키워놓아야 향후 본격 성장할 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쇄빙 LNG선. 대우조선해양 제공.현대중공업이 지난해 7월 브루나이 BGC사에 인도한 15만5000입방미터급(㎥) 멤브레인형 LNG선의 시운전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관련기사 ◀☞[글로벌 제로섬게임]③자율협약 들어간 중소조선 '좌초 vs 회생' 갈림길☞[글로벌 제로섬게임]②'가드' 올리고 '한방' 준비하는 조선업계☞[글로벌 제로섬게임]①체면구긴 조선강국, 골든타임을 잡아라
2016.01.20 I 성문재 기자
"개인 최고, 희망을 쐈다".. 김시우, PGA 투어 소니오픈 단독 4위
  • "개인 최고, 희망을 쐈다".. 김시우, PGA 투어 소니오픈 단독 4위
  • 김시우가 18일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김시우(21·CJ오쇼핑)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첫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 진출 후 첫 ‘톱5’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 남자골프의 새로운 기대주로 부상했다.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정규 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친 브랜트 스네테커(미국), 파비안 고메스(아르헨티나·이상 20언더파 260타)에게 4타 뒤진 단독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PGA 투어 한국 선수 ‘최연소 우승’은 아쉽게 물 건너갔지만 2016년 첫 출전 대회에서 미국 진출 후 최고 성적을 올렸다는 점에서 남은 시즌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시우는 2012년 12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역대 최연소인 17세 5개월의 나이로 합격했다. 하지만 PGA 투어 정회원 기준(만 18세 이상)에 걸려 2013년에 단 8개 대회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로 밀렸다. 2년 동안 절치부심한 김시우는 지난해 웹닷컴 투어 상금 랭킹 12위에 올라 2015-2016시즌 정규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OHL 마야코바 클래식에서는 공동 17위에 올랐다. 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우승권과 멀어졌다. 선두에 2타 뒤진 4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김시우는 전반 2번홀(파4)에서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이후 파 행진을 벌이던 김시우는 9번홀(파5)에서 탭인 버디로 1타를 더 줄여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돌입했다. 후반 10번홀(파4)에서는 행운까지 잡았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지만 나무를 맞고 다시 페어웨이로 돌아왔고,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13번홀(파4)에서 벙커와 벙커 사이를 전전하다 보기를 적어냈고, 남은 홀에서 타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전날 이글을 잡아냈던 18번홀(파5)에서도 파로 만족했다. 우승은 마지막 날 8타를 줄인 고메스가 차지했다. 18번홀 그린 밖에서 퍼터로 굴린 볼을 그대로 홀에 넣어 버디를 만들어낸 고메스는 스네데커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들어갔다.18번홀에서 치른 1차 연장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2차 연장에서 고메스는 투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고, 버디 퍼트를 놓친 스네데커를 꺾고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지난해 6월 세인트주드 클래식 이후 약 5개월 만에 PGA 투어 두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노승열(25·나이키골프)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를 쳐 재미교포 제임스 한(35), 케빈 나(33) 등과 함께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존 허(26)와 대니 리(26)는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33위에 올랐고 최경주(46·SK텔레콤)는 8언더파 272타, 공동 50위로 2016년 첫 대회를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2016.01.18 I 김인오 기자
유경욱, 국제 車경주대회 '아우디 R8 LMS컵' 4년째 참가
  • 유경욱, 국제 車경주대회 '아우디 R8 LMS컵' 4년째 참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유경욱 선수가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 ‘아우디 R8 LMS컵’에 4년째 참가한다.아우디코리아는 유경욱 선수와 아우디 R8 LMS컵 2016년 시즌 참가를 위해 재계약했다고 16일 밝혔다. 유경욱 선수는 류시원 감독의 팀 106 소속으로 다양한 국내외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한 국내 정상급 드라이버다. 무한도전의 F1 특집 출현을 시작으로 더 벙커 등 방송 진행자로서도 활약하고 있다.아우디코리아는 2013년 팀 아우디코리아를 창단하고 유경욱 선수를 영입해 아우디 R8 LMS컵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 대회는 아우디의 레이싱카 R8 LMS 한 차종만으로 겨루는 국제 대회다.올해도 중국(5월)을 시작으로 태국(7월), 말레이시아(8월), 한국(9월), 대만(10월), 중국(10월) 6개국에서 1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아우디코리아는 이번 계약과 함께 유경욱 선수에 고성능 대형 세단 아우디 S8을 제공했다. 유경욱 선수는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최고 기량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요그 디잇츨 아우디코리아 상무는 “아우디 R8 LMS컵은 같은 조건에서 드라이버의 실력만으로 승부를 겨루는 대회”라며 “국내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와 재개약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유경욱 선수. 아우디코리아 제공
2016.01.16 I 김형욱 기자
  • 작년 12월 수입물가 8년여만 최저치…저유가 발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12월 수입물가가 8년여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수출·입물가 역시 저유가 등에 발목을 잡히며 4년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잠정 수입물가지수는 76.22로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이는 2007년 10월 74.86을 기록한 이후 8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 하락세와 함께 수입물가지수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60달러선으로 떨어졌던 2014년 12월 86.54로 내려간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80대를 맴돌았다. 그러다가 유가 약세 가속화와 함께 지난해 10월 70대(78.34)로 하락했다. 지난해 말 두바이유 기준 유가는 배럴당 34달러까지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15% 가까이 내린 원유를 포함해 벙커C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자일렌, 용접강관, 베어링, 액정표시장치용부품 등 중간재는 0.7% 상승했다. 산업용액체펌프나 전자계측기 등 자본재도 2.0% 올랐다. 지난해 12월 잠정 수출물가지수는 81.17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4개월 만에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1월 달러당 1151.97원에서 12월 1172.24원으로 오르면서 수출물가지수를 소폭 끌어올렸다. 실제 결제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1.4% 내렸다. D램, 알킬벤젠,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연정련품 등 공산품 대부분이 오르는 가운데서도 경유, 벙커C유, 제트유 등이 15% 이상 떨어졌다. 한편 지난해 연간 수출·입물가는 4년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해 잠정 수출물가지수는 83.52로 전년 대비 5.2% 하락했다. 이는 1986년 80.82를 기록한 이후 31년 만의 최저치다. 수입물가지수 역시 전년 대비 15.3% 하락한 80.36에 그치며 2007년 72.74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016.01.13 I 경계영 기자
  • 中언론, 美 B-52 한반도 전개 긴급보도
  •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언론들은 핵미사일을 탑재한 미국의 전략무기 ‘B-52’ 장거리 폭격기가 10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했다는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앙(CC)TV 등은 미국의 B-52 장거리 폭격기가 괌의 앤더슨 기지에서 출격해 정오에 한국의 오산 공군기지 상공에 도착했다고 긴급 보도했다.신화통신은 이 폭격기가 16.8㎞ 고고도로 적 진영에 침투할 수 있으며 35개의 재래식 폭탄과 12개의 크루즈(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고 200㎞ 사정 거리의 공대지 핵미사일과 2500~3000㎞의 공중발사 크루즈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고 재원을 소개했다.그러면서 미국 전략폭격기의 출격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대응조치며 이에 앞서 한국은 지난 8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CCTV 역시 미군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전개 사실을 긴급뉴스로 보도하며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한미 당국이 신속하게 한반도 상공에서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를 위한 논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상공출격이 예상보다 빠른 것은 한미당국의 북한의 핵실험을 중대한 도전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홍콩 봉황망도 한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의 B-52 폭력기가 핵탄두와 지하벙커를 타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채 한반도 상공에 출격했다고 긴급히 보도했다.한편, 이날 오전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미 공군 B-52 폭격기 한 대가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정오 쯤 한국 오산 지역에서 저고도 비행을 실시했다. 이날 B-52 폭격기는 대한민국 F-15K 2대와 미국 F-16 2대의 호위를 받으며 오산 상공을 비행했다.
2016.01.10 I 김대웅 기자
넥슨, 서든어택 '대작' 업데이트로 점유율 '상승'..겨울 이벤트효과 '톡톡&ap...
  • 넥슨, 서든어택 '대작' 업데이트로 점유율 '상승'..겨울 이벤트효과 '톡톡&ap...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넥슨은 FPS게임 ‘서든어택’이 지난해 11월 말부터 진행된 업데이트 ‘대작’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PC방 점유율 17%(5일 게임트릭스 기준) 이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FPS게임 장르에서는 점유율 87%를 기록하고 있다. PC방 점유율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31일 ‘생존모드’ 업데이트 이후 전월 대비 일간 평균 접속자 약 35%, 신규 가입자 30%가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서든어택 ‘대작’ 업데이트는 11월 26일 ‘쏴전등록’ 프로모션으로 티징이 시작됐다. 이후 넥슨은 12월 11일 특수 맵 ‘벙커’ 및 ‘리플레이 시스템’을 추가하고,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 엠블럼을 획득할 수 있는 ‘엠블럼 시스템’을 도입해 신선한 재미를 제공했다. 31일에는 제 2탄 ‘생존모드’를 공개해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다수의 플레이어가 생존을 위해 경쟁하는 서바이벌 방식의 ‘생존모드’는 기존 인기 맵 ‘제 3보급창고’ 크기의 32배에 달하는 광활한 맵에서 총 32명이 동시 접속해,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유저가 승리하는 방식의 이색 모드다. 맵 곳곳에 배치된 무기, 체력회복 키트, 헬멧 등 아이템을 얻어 전투에 활용할 수 있고, ‘백기 투항’, ‘악수하기’ 등 소셜 모션을 통해 다른 플레이어와 협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오리지널FPS게임과는 색다른 재미와 자유도를 느낄 수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넥슨은 올해 3월까지 네 가지 콘텐츠를 추가로 업데이트해(총 6가지)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넥슨은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에서도 올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10일과 23일 2차에 걸쳐 ‘카트라이더 월드’ 테마를 공개했다. ‘세계여행’ 콘셉트의 이번 테마에서는 ‘월드 뉴욕 대질주’, ‘월드 리오 다운힐’, ‘월드 파리 드라이브’ 등 세계 명소를 배경으로 한 트랙과 신규 캐릭터, 카트 바디 등 풍성한 콘텐츠가 추가됐다. 이후 최고동시접속자가 65% 가까이 상승하고 누적 접속자가 약 30% 증가한 것은 물론 PC방 점유율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로 10위(12월 31일 게임트릭스 기준)에 진입했다.‘카트라이더’의 업데이트 효과는 정규 e스포츠 리그 ‘2016 카트라이더 리그 버닝타임(이하 버닝타임)’의 흥행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12월 19일 개막전과 함께 10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 ‘버닝타임’은 개막전에서 만원 관중이 운집되고, 리그 생방송 동시 시청자수가 6000명에 육박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신규 트랙에서 펼치는 선수들의 새로운 전략을 확인할 수 있어 유저들에게도 더욱 신선한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액션 RPG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에서는 지난해 12월 17일 신규 여성 캐릭터 ‘델리아’를 출시했다. 1년 4개월 만에 출시된 마영전의 열한 번째 캐릭터 ‘델리아’는 거대한 장검으로 묵직한 손맛을 선사하며 유저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적을 베는 최초의 순간부터 검이 지나가 공격을 마칠 때까지 단계적으로 큰 대미지를 입히는 ‘다단히트(Multistage Hit)’ 기술은 타격감을 극대화했다. 마영전의 신규 여성 캐릭터 ‘델리아’는 수 많은 유저들을 매혹시켰으며 전주 대비 주간 평균동시접속자수 200% 상승 및 누적접속자수 80% 상승을 이끌었다. 아울러 코스튬플레이 전문팀 ‘제이코스(J-cos)’, ‘알지코스(Rz-cos)’에서 진행한 ‘델리아’ 코스프레 화보가 각종 이용자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자사의 액션RPG ‘클로저스’와 ‘엘소드’ 역시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앞세워 남심을 저격했다. ‘클로저스’는 12월 22일에 우아함과 날렵함을 동시에 지닌 신규 캐릭터 ‘하피’를, ‘엘소드’에서는 ‘던전앤파이터’와의 컬래버래이션으로 엘소드 최초의 여성 총잡이(거너) 캐릭터 ‘로제’를 선모이며, 각각 전주 대비 누적접속자수가 19%와 18% 상승했다. 곽대현 넥슨 홍보실 실장은 “넥슨은 매년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각 게임 타이틀 별 대규모 업데이트로,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신규 콘텐츠 추가와 기존 콘텐츠 리뉴얼 등이 PC방 점유율 및 누적접속자 등 수치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2016.01.08 I 오희나 기자
긴장감 도는 최전방, 대북 확성기 설치 현장 가보니
  • [로포]긴장감 도는 최전방, 대북 확성기 설치 현장 가보니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국방부 공동취재단] 8일 오전 11시 북한 접경 지역인 중부전선을 찾았다. 영하 10도, 체감온도 영하 18도의 매서운 추위 속에 방문한 중부전선은 고요한 가운데 긴장이 감돌았다. 이 곳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가 방송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 우리 군은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정오부터 10여 곳의 전방부대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를 가동했다.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적으로 재개하기 직전 중부전선 GOP 부대의 대북 확성기 시설을 언론에 공개했다.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 당국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치이기 때문에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격상시켰다. 만약 확성기 타격시 이에 대해 응징한다는 방침이다. 현장에서 만나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결정 이후 초소와 감시 설비를 늘렸다”고 말했다.8일 오전 육군 장병이 중부전선에 위치한 대북확성기 위장막을 걷어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날 정오를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은 FM자유의소리 DJ의 새해 금연 결심 관련 멘트로 시작됐다. 이후 우리 가요인 건아들의 ‘금연’과 리미와 감자의 ‘오빠 나 추워’ 등이 확성기를 통해 북녘으로 뻗어나갔다.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은 24시간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하루 2~6시간 불규칙적으로 이뤄진다”면서 “FM자유의소리 방송을 주로 송출하며 한국가요 CD 등을 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중부전선에 위치한 대북 확성기는 GOP 철책선 바로 앞에 설치돼 있다. 북한으로부터 불과 2Km 떨어진 곳이다. 24개의 소형 확성기를 붙여 하나의 커다란 스피커로 만들었다. 가로 3m, 세로 6m 규모의 대형 확성기다. 확성기 뒤로는 방음벽이 설치돼 있어 방음벽 뒤에서는 방송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확성기 송출 거리는 야간에는 전방 20Km 이상, 주간에는 10Km 이상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확성기 앞에는 1m 높이의 둔턱이 구축돼 있었다. 적의 포격으로부터 확성기 설비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둔턱 앞에 설치된 무인카메라를 통해 상황실에서 전방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확성기가 설치된 곳에서 수십m 떨어진 곳에 벙커형 시설로 방송실이 구축돼 있었다. 방송 운영 장비가 있는 곳이다. 방송 운영 장비 점검은 평시 상황에서는 하루 2번씩 실시한다고 했다.방송실 문앞 쓰여진 “진실을알리자”라는 팻말이 눈에 띄였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사실에 입각해 북한을 비판한다는 우리 군의 입장을 반영하는 팻말이다.방송실 출입문 전방에는 방송을 위한 FM수신 안테나와 위성안테나가 설치돼 있다.평상시에는 방송실에도 병력을 배치하지만 대북 확성기 방송을 할 때는 병력을 두지 않는다.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 때문이다.중부전선에서 시설을 감시하는 김시완 일병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적이 이를 빌미로 추가 도발시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8일 정오 중부전선 대북 확성기 방송실에서 육군 장병이 방송 기계를 작동시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한편 정부는 북한의 이번 4차 핵실험 도발이 지난 ‘8.25 남북합의’에 대한 중대 위반으로 규정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뉴스와 남한의 발전상, 북한의 실상, 남북동질성 회복, 북한 체제 비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일기예보와 라디오 드라마, 최신가요 등의 콘텐츠도 포홤된다.우리 군은 북한의 지뢰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 해 8월 대북 확성기 방송을 11년 만에 재개한바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준전시상태를 선언하며 우리 군에 강한 압박을 가했다. 실제로 북한은 대북 확성기에서 2km 가량 떨어진 곳에 포격 도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2016.01.08 I 김관용 기자
  • 朴, 경제계 신년회 참석..문화예술인 신년회는 불참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다만, 이 행사에 이어 참석할 예정이었던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 및 정부 주최 ‘신년음악회’에는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여파로 불참한다.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올해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이행의 마지막 해인 만큼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개혁과 혁신개혁과제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박 대통령은 또 기업인들에게 △고부가가치 신사업 분야에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투자 △성과공유제 확산 등 대·중소 상생 생태계 조성 △청년고용 확대 등 일자리 창출 노력 등을 당부했다.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전국의 대·중소기업 대표, 경제 6단체장, 국회의원, 주한 외교 사절단 등 사회 각계인사 1500여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인사말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의 건배 제의,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의 경제계 신년다짐 등이 이어졌다.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이어 참석하기로 했던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등에서 열리는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와 정부 주최 ‘신년음악회’ 일정을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을 감행으로 인한 안보 비상상황을 이유로 전면 취소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지하벙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해 40분간 회의를 주재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제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 하에 북한이 이번 핵실험에 대해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01.06 I 이준기 기자
  • [北 4차 핵실험 도발]北 깜짝 핵실험 단행…남북관계 경색 불가피
  • [이데일리 이준기 장영은 기자] 북한이 6일 4차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이번에는 그동안의 원자폭탄이 아니라 한단계 더 발전한 기술의 수소폭탄이었다는 것이 북측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발표한 신년사나 최근 북한 내부 분위기 등으로 봤을 때 ‘전혀 예상 밖이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당분간 남북관계 경색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 봄바람 불던 남북관계 다시 겨울로…당분간 교류도 ‘깜깜’무엇보다 최근 활기를 띠었던 정부와 민간 단체에서 추진했던 대북 사업과 교류·협력 등도 전면 무효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북한의 무력 도발로 조성된 군사적 긴장 국면이 고위급 접촉 결과 타결된 8·25 합의로 대화 분위기로 전환된 국면이었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우리나라는 안보리 문제에 적극 동참할 뿐 아니라 대북 제재 등을 적극 이끌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개성공단을 제외한 모든 교류협력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임 교수는 “그나마 유지해왔던 체제라든지 호전돼 온 경제상황에도 상당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되겠지만 올 한해는 (북한으로서는)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실장도 “북한의 ‘공화국 정부 성명’에는 표현돼 있지 않지만 북한은 수소탄 핵실험을 통해 한국 정부로 하여금 ‘통일 준비’와 ‘통일외교’를 포기하고 북한과의 협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오도록 압박하는 것을 목표로 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으로 박근혜 정부 임기 내에 남북관계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개성공단의 경우 지난 1~3차 핵실험 때와 마찬가지로 핵실험과는 별개로 정상 운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朴 대통령 단호한 대응 주문…대북제재 등 후속조치 ‘앞장’ 실제로 우리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 우리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주문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한 자리에서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 하에 북한이 이번 핵실험에 대해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번 핵실험은 벌써 4번째 실험으로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나 북한이 이번 핵실험을 첫 시험용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동북아의 안보 지형을 뒤흔들고 북한 핵 문제의 성격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강력한 국제적 대북제재 조치 등을 통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박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에 강력한 제재는 물론 미국 등 동맹국과 우방국들의 단호한 조치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는 등 북 핵실험에 따른 후속조치 과정을 우리 정부가 주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북한의 이번 핵 실험으로 강도 높은 대북 제재가 예상됨에 따라 지난달 제1차 남북 당국회담에서 북측이 강하게 추진했던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의 실타래는 더 꼬일 것으로 보인다. 당국회담 이후 국내에서는 금강산 관광을 다시 시작할 경우 관광 대금으로 북측에 지급하는 돈이 유엔안보리 제재에서 금지한 ‘벌크캐쉬’(대량의 현금) 유입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 관련기사 ◀☞ [北 4차 핵실험 도발]英 외무장관 "北 유엔 결의안 중대 위반"☞ 北 핵실험에 금융시장 출렁거렸지만…우려보단 차분☞ [北 4차 핵실험 도발]국회 상임위 긴급소집···“강력 응징해야”☞ [北 4차 핵실험 도발]예상치 못한 핵실험…전형적인 '벼랑 끝 전술'☞ [北 4차 핵실험 도발]與, “강력한 대북제재 나서야”☞ [北 4차 핵실험 도발] 대북경계태세 강화.. 휴가 장병 부대 복귀
2016.01.06 I 장영은 기자
  • 朴대통령 "北에 상응하는 대가 치르도록 해야"(종합)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 하에 북한이 이번 핵실험에 대해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NSC는 2시10분까지 약 40분간 열렸다. 박 대통령은 “이번 핵실험은 벌써 4번째 실험으로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나 북한이 이번 핵실험을 첫 시험용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동북아의 안보 지형을 뒤흔들고 북한 핵 문제의 성격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강력한 국제적 대북제재 조치 등을 통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박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에 강력한 제재는 물론 미국 등 동맹국과 우방국들의 단호한 조치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박 대통령은 또 “우선 국내 유관기관 및 관련 국가 간에 긴밀한 정보 공유와 분석 작업을 통해서 금번 핵실험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즉각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요국들과의 양자 차원 및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의 외교적 노력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박 대통령은 군에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강화하는 등 한·미 동맹 차원의 협력 체계를 긴밀히 유지하면서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해 주기 바란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면서 만에 하나 도발이 있으면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도 “모든 정쟁을 멈추고 국민의 안위를 위해 다같이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날 NSC에서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한 부처별 조치계획과 상황평가, 대응방안 논의 등이 논의됐다. NSC 상임위원장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낮 12시에도 김 실장 주재의 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했고, 이후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NSC 사무처장 겸임)이 춘추관을 찾아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강력 규탄하는 정부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2016.01.06 I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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