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5건
- '하락장 손실 10% 완충'…버퍼형 ETF 투자시 유의점은[ETF언박싱]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락장에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버퍼형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 출시됐다. 하락장에서 손실을 일정 수준까지 제한하되 상승장에서도 캡까지만 따라갈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ETF에 개인 투자자들이 호응하고 있다. (사진=챗GPT 생성)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5일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해당 ETF는 ‘S&P500 10% 버퍼 인덱스 시리즈’를 비교지수로, S&P500지수에 투자하면서 옵션을 활용해 아웃컴기간 종료일 기준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을 목표로 한다. 하락시 손실을 완충할 수 있는 ‘버퍼’는 1년 만기 옵션으로 구축되는데, 버퍼를 설정하는 데 드는 비용을 콜옵션 매도로 충당하기 때문에 최대 상승폭 역시 제한된다. 캡은 16.4%로 결정됐다. 매년 옵션이 롤오버(청산 후 재투자)되기 때문에 캡 수준은 그 비용에 따라 매년 3월 변동된다. 1년의 아웃컴기간이 종료되면 ETF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아웃컴기간이 시작되면서 수익구조가 변경되는 것이다. 현재의 수익구조는 지난 21일(미국 동부시간) S&P500지수의 시장평균가격인 5650을 기준으로 풋옵션을 매수하고, 여기에 -10.2% 수준인 5075로 버퍼 하단이 설정됐다. 풋옵션 매수 비용을 커버하기 위한 콜옵션 프리미엄 행사가는 6575(캡 16.4% 해당)로 결정됐다. 따라서 내년 3월 20일 S&P500지수가 5075~6575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즉, 투자자의 시장 전망에 따라 아웃컴기간 S&P500지수가 캡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본다면 일반적인 지수 추종 ETF를, 하락을 방어하면서 캡까지의 수익을 얻는 데에 만족한다면 버퍼 ETF를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다. 수익 구조가 1년 만기 옵션을 기준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아웃컴기간 시작일부터 종료일까지 해당 ETF를 보유할 때 이 수익 구조를 온전히 추구할 수 있고, 아웃컴기간 중 해당 ETF를 매수 및 매도하는 경우에는 수익 구조가 달라진다. 때문에 아웃컴기간 중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는 KODEX 홈페이지에서 해당 ETF의 누적 수익 추이와 종료일까지 보유할 때 추구할 수 있는 ETF 잔여 캡(현재 ETF 수익률 기준 캡까지의 대략적인 상승 여력), ETF 잔여 버퍼(아웃컴기간 종료일까지 보유할 때 완충할 수 있는 대략적인 손실 양) 등의 지표를 확인한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 예컨대 아웃컴기간 시작일 이후 S&P500지수가 급등해 투자를 하려는 시점에 확인한 잔여캡이 0%라면, 이후 S&P500지수가 추가로 상승하더라도 해당 투자자의 추가 수익은 제한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상품은 환노출형 상품으로, 최종 수익률은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버퍼 수익구조와 달라질 수 있단 점도 고려해야 한다. 개인 투자자들은 새로운 유형의 ETF 등장에 일단 호응하는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 ETF가 지난 25일 상장된 이후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총 10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해당 ETF의 총보수는 0.39%이며, 투자 위험 등급은 ‘매우 높은 위험’에 해당하는 1등급이다.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의 잔여 캡·버퍼 공시 현황.(자료=삼성자산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정의선 31조 베팅, 트럼프 관세 뚫었다
-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정의선 31조 베팅, 트럼프 관세 뚫었다 -넘쳐나는 지식산업센터, 서울 더블역세권도 절반 공실 -기재부, 中企 일·가정 양립 지원 중단했다 -깎아준 세금만 78조…지출 관리 나선 정부 -[사설] 트럼프 지켜본 현대차 31조 투자…민관 공조도 빛났다 -[사설] 서울시, 불법 천막 강력 대응…현수막 공해도 근절해야 △종합 -청년 착취?…길게 보면 받는 돈 늘어 이익-‘삼성 TV 1등’ 신화 남기고…국내 전자산업 거목 떠나다 -참여기업 만족도 높았는데…물거품 된 저출생 대책 △트럼프 리스크 뚫은 현대차 그룹 -관세 위기 정면 돌파…현지 120만대 생산체제 구축해 美시장 공략 가속도 -현대제철도 발맞춰 투자…美에 8.5조 제철소 건설 -트럼프 “일부 국가 상호 관세 면제 가능”…韓도 칼날 피해 가나 △종합 -기업銀 부부직원·임원 짜고 882억 부당대출…자료 삭제해 검사 방해 -알래스카 주지사 “LGN 개발, 한국 참여 기대” -손재일 “유상증자는 최선의 선택”…주주들 “돈 빼앗는 행위” 반발 -서울-부산 KTX 7만원 되나…한문희 사장 “운임 17% 인상 필요”△출구없는 지식산업센터 -안 그래도 남아도는데…첨단산업 육성 내세워 더 짓겠다는 지자체들 -8.3억짜리가 5.5억으로 뚝…경매서도 ‘찬밥’ -“마이너스피로 내놔도 안 팔려요” △정치-“尹파면시 與후보 대선출마 금지”…탄핵 9전 9패 민주당 ‘입법폭주’ -‘방통위 2인 체제, 판단 사안 아냐’…감사원, 巨野 감사 요구에 ‘제동’ -“지인·친척에 투표 독려”…다급한 민주, 당원에 호소 -“미래세대에 경단위 빚폭탄, 이건 연금개혁 아닌 개악”△경제 -나라빚내서 지원할판…결국 ‘복지비’ 손댄다 -환율, 한달 만에 1470원 재돌파 -“트럼프 리스크·中저가 공세 대응”…공급망 기금 5조→10조 확대-“韓농업 미래, K푸드 수출에 달려”△금융-‘경기침체 직격탄’ 국책銀, 9000억 부실채권 매각 -막 오른 ‘함영주 2기’…“비은행 수익 30% 목표”-지난해 말 부실채권 15조 육박…대손충당금 적립률 ‘뚝’ -지난해 14조원 순익 낸 보험사…부채도 급증해 건전성 빨간불△글로벌 -4월 2일 전에 美 문턱 밟는 국가들…막판 관세 협상 활기 -“베네수엘라 원유 사면 관세”…중국·인도 숨통죄는 트럼프 -하마스 궤멸→강제 이주…이스라엘 ‘가자 점령’ 계획 나왔다 -주식 팔아 8조원 조달…샤오미, 전기차 사업 가속 -日법원 “막대한 피해”…통일교에 해산 명령 △산업-조주완 “질적성장 확대하고 신흥시장 발굴할 것”-LG전자 올 전장사업에 1조 공격투자 -1·2월 전기차 판매 1.5만대…1년 새 3배 이상 쑥 -에티오피아 굴착기 100대…HD현대인프라코어 수주 -1·2월 전기차 판매 1.5만대…1년대 3배 이상 쑥 -“고급화 승부”…지커, 韓진출전략 통할까 -구자균 “5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성장 이어갈 것” △산업 -‘기판·광학’ 힘준 LG이노텍, 구미공장에 6000억 추가 투자 -“중소상공인 전용 ‘T커머스’ 채널 만들어야” -‘외환위기 때보다 나쁘다’…수요절벽 몰린 시멘트 업계 -LGD OLED 패널 ‘아이세이프 3.0’ 인증 △ICT-‘라인’ 잘 탄 덕에…블록체인 앱, 대중화 성큼 -“클라우드·AI 기반 B2B로 성장성 강화” -방통융합시대, 법제도 개선 급한데…손 놓은 野-개인정보 위 “유통 분야, 마이데이터 적용 재추진”-“클라우드·AI기반 B2B 성장성 강화” △생활경제 -“맛집 찾아왔다가 쇼핑까지 즐긴다”…백화점 새 흥행 공식 -강신호 대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 도약”-롯데웰푸드, 백년소상공인 육성 뜻모아 -초코에몽 1400→1600원…남양유업도 가격인상 동참 △증권 -가격 올린 음식료주 군침 도네 -롯데글로벌로지스, 눈물의 반값 상장 -경영권 분쟁 이후 내리막…삼영이엔씨 회생절차 돌입 -삼성운용, 아시아 첫 버퍼형 ETF 상장 -에프앤가이드, 이기태 대표이사 선임 △부동산 -재건축 방식 갈등, 분담금 잡음…분당 양지마을 내홍 격화 -국토부 “공공기여 한도, 토지가치 상승분 70% 이내로”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28일 견본주택 개관·분양 △Book-봄바람 몰고 온 두 신간 -경제전문가 9명이 본 ‘잘사니즘’ -승패만 있는 이분법 사고 버려라 -200자 책꽂이△의료·헬스 -간호학과 정원 급증에…실습병원 찾아 ‘삼만리’ -남성에 많이 발생하는 ‘설암’…“입속 궤양 방치하면 안 돼”-혈전 적지만 출혈 위험 높은 한국인 -인천성모병원, AI기반 CT로 진단 정확도 높여 △MICE-역대 최다 中관광객 몰려오나…정세 불안·반한 정서는 변수 -녹색성장·로봇…토종 국제회의 ‘글로벌 K-컨벤션’ 키운다 -EU, 디지털 입출국 시스템 도입…10월부터 지문·안면 등록해야 -마이스 브리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오죽하면 ‘기분상해죄’로 불려…법에 정서적 아동학대 기준 구체화해야” -조사는 경찰, 학교는 갈등조정…학교폭력 업무 이원화 필요 △오피니언 -[목멱칼럼] US스틸과 고려아연 -[e갤러리] 안윤모 ‘목단꽃과 부엉이’-[기자수첩] 앞에선 총수와 인증샷, 뒤에선 기업 옥죄기 -[데스크의 눈] 한종희 부회장을 떠나보내며 △피플-‘장 건강’ 기본에 충실…유산균 전도사 될 것-한화비전 대표이사에 김기철 전략기획실장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에 이은천·박용순 대표 -미래에셋생명 “금융소비자 보호 중심 조직문화 조성” -손보사회공헌協, 산불피해 5000만원 성금 -KAIST, 작년 美 특허 176건 ‘세계 10위’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성공 개최 응원해요” -서울대 공대, UAE와 우주연구 협력 논의 △사회 -1심 집행유예→2심 무죄 나올 확률은 ‘1.7%’ -커지는 尹탄핵 요구…대학생·노동자·농민 릴레이 시위 -올해 수능 11월 13일…“EBS 연계 체감도 높일 것”△진화하는 로봇산업…휴머노이드, 일상 속으로 -머리 쓸 일도 몸 쓸 일도 사람처럼…새로운 인류가 온다 -가전 제어·아이 돌봄 척척…삼성 집사로봇 구독해 볼까 -산업 자동화 선도한 HID현대…다음은 ‘협동로봇’ -무인로봇이 운반·분류…‘로켓배송’ 숨은 일꾼 -비보잉까지 추는 ‘아틀라스’…연내 생산 시설에 투입한다 -“표정 보고 칵테일 추천”…식음료 로봇 주문 -사진 보고 사용의도 파악해 물체 잡는다 -사투리 알아듣는 반려로봇…냉장고 문 1초면 조립하는 로봇팔 -車 번쩍 들어 발레 파킹…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강남 누비는 배달로봇 ‘딜리’…비용절감·라이더 부족 해소-4cm 문턱도 가뿐히 올라…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 1위 -차세대 통신·AI·로봇 융합…복잡한 공사장·병원서도 척척 -180회 회전 물걸레질 기술로 더 청결하게 -주문부터 운반까지 알아서…디지털 물류 속도 -보이스피싱·딥페이크 목소리…‘안심 지능’이 잡아냅니다 -햄버거 패티 양면 굽는 데 1분…작업자 화상 방지도 -1.6kg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글로벌 진출 박차 -로봇의 A부터 Z까지 다 한다…‘피지컬 AI’ 글로벌 리더 우뚝 -도입부터 관리까지 원스톱…‘로봇 구독 시대’ 연다 -브링온 플랫폼, 기종·용도 달라도 척척 조종
- “업계 1등 책임은 혁신 추구”…삼성운용, 아시아 최초 버퍼형 ETF 출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하락장에서 일정 부분 손실 완충을 추구하고 상승장에서는 일정 수준까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버퍼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아시아 최초로 출시한다. 삼성자산운용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5일 상장 예정인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를 소개했다. 박명제 ETF 부문장은 “업계 1등 회사의 사회적 책임은 고객의 이익을 위해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삼성자산운용은 하락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빠르게 인식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투자솔루션으로 버퍼 ETF를 준비해왔고 아시아 최초로 출시했다”고 밝혔다.해당 상품 출시를 위해 협업해 온 김범석 S&P다우존스코리아 대표는 “S&P500은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로 국내외 많은 투자자들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활용돼 왔다”며 “이번 삼성자산운용의 버퍼형 ETF출시로 투자자들이 다양한 투자 목적에 따라 S&P500를 적극 활용하고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는 S&P다우존스가 작년 9월 발표한 ‘S&P500 10% 버퍼 인덱스 시리즈’를 비교 지수로 활용한다. 이 상품은 S&P500 지수에 투자하면서 옵션을 활용해 아웃컴기간 종료일 기준 약 10% 수준의 하락을 완충(미국 달러 기준)을 목표로 한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지난 10년 동안 S&P500지수의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경우 평균 하락률은 -7.5% 수준이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 장치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버퍼형 ETF는 옵션 전략을 활용해 수익구조를 사전에 설계하는 ‘디파인드 아웃컴’상품으로, 커버드콜 ETF처럼 분배금을 통해 일정한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옵션 활용 상품인 ‘디파인드 인컴’ 상품과 구분된다.이 상품은 S&P500지수가 하락할 경우 손실을 완충할 수 있는 ‘버퍼(buffer)’를 1년 만기 옵션으로 구축한다. 주식과 선물로 S&P500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풋옵션 매수와 매도를 통해 버퍼 구조를 설정한다. 풋옵션의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고, 이를 상쇄하기 위해 비용만큼의 콜옵션을 선택해 매도한다. 이 콜옵션의 행사가가 바로 ‘캡(cap)’이다. 캡은 아웃컴기간인 1년 동안 상승할 경우 버퍼ETF가 추구할 수 있는 최대 상승치다.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가 활용하는 옵션은 만기 1년으로 이달 21일(미국 기준) 구성될 예정이다. 해당 시점의 옵션 가격에 따라 버퍼형 ETF가 추구하는 최대 수익률인 캡이 결정되며, 매년 옵션이 롤오버(청산 후 재투자)되기 때문에 캡 수준은 그 비용에 따라 매년 3월 변동된다.이 상품은 상장되는 3월부터 아웃컴기간인 1년 동안 보유했을 경우 하락장에서는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을 추구하고 상승장에서는 캡 수준까지 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1년이 지난 뒤 S&P500 지수가 22% 하락했을 경우에는 10% 완충 효과(달러 기준)가 적용돼 12% 하락한 결과를 받아들 수 있게 된다. 만약 버퍼 수준 이내인 9% 하락했다면 최종 수익률 0%를 추구하게 된다.수익 상한인 ‘캡’이 10%라고 가정했을 경우 1년 뒤 S&P500 지수의 수익률이 캡 이내인 9%면 버퍼 ETF는 그 수익률을 그대로 추구하며, 캡 이상인 12% 상승한 경우엔 캡 수준(10%)까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김 팀장은 “버퍼형 ETF의 수익구조는 미국 달러 기준으로 환율 변동은 별도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버퍼형 ETF가 추구하는 수익 구조가 1년 단위로 설정돼 있기는 하지만 주식처럼 거래되는 ETF 특성상 매매는 언제든지 할 수 있다. 다만 옵션의 만기가 1년인 만큼 옵션의 가치가 시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매도 시점에 따라 수익 구조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삼성자산운용은 KODEX 홈페이지에서 버퍼형 ETF의 누적 수익 추이, 종료일까지 보유 시 추구 가능한 ETF 잔여 캡, ETF 잔여 버퍼 등의 중요한 지표들을 매일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임태혁 ETF운용본부장은 “이번에 출시하는 KODEX 버퍼형 ETF는 1년이라는 아웃컴기간이 종료 시점에 사전 설정된 버퍼와 캡 레벨이 추구되는 만큼 그 이전에는 하락 완충 효과가 완전히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며 “아웃컴기간 초기보다 운용 아웃컴기간 종료일을 목표로 ‘버퍼’와 ‘캡’ 수준이 추구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수 하락에도 손실 완충을 추구하는 버퍼형 ETF는 △손실 리스크에 민감해 지금까지 주식에 투자하지 않았던 보수적인 투자자 △하락 리스크를 대비하려는 기존 S&P500지수 투자자 △구조화 상품을 잘 이해하면서도 투자기간 중도 매매를 원하는 투자자 등에 적합한 상품이다. 김 팀장은 “기관투자가, 전문투자가만 가능했던 하락 리스크 관리를 개인들도 KODEX 버퍼 ETF 편입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임 본부장은 “버퍼형 ETF는 상품 구현 난이도가 높은 만큼 S&P는 물론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를 포함한 금융 파트너와 오랜 시간 협업을 통해 만든 혁신적인 상품”이라며 “많은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버퍼 ETF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솔루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버퍼ETF 출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美증시 '대폭락' 시작인가, 조정인가…담아야 할 ETF는[왓츠 유어 ETF]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믿었던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많은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곡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뒤늦게 투자 구루인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CEO가 지난해부터 현금 보유량을 계속 늘렸다는 소식이나 월가의 증시 분석가들이 미국 증시에 거품이 꼈다는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특히 나스닥은 13일 기준(현지 시간) 10.40% 빠졌습니다. 이미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서 조정장이 시작됐습니다. 여기서 더 빠져버린다면 약세장(Bear market)에 들어서게 됩니다. 나스닥은 현재 1만 7300선인데 이는 지난해 9월 수준으로 돌아간 셈입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 하락장 속에서 모아갈 수 있는 ETF는그러나 모든 투자자가 곡소리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주식에 장기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들이나, 자산분배를 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투자자들,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은 한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락장 속에서도 모아갈 수 있는, 혹은 앞으로 하락장을 대비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전략이 안전자산인 채권이나 금으로 자산을 이동하는 방법입니다. 다만 부담은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경기 침체가 드리운 하락장 자산을 안전자산 쪽으로 이동하는 방법 외에도 방법은 있습니다.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등 섹터의 ETF를 모아가는 전략입니다. 해당 섹터는 경기 침체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덜 흔들리는 섹터인데 대표적으로 ‘XLP’와 ‘VPU’가 있습니다. 경기와 무관하게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소비할 수밖에 없는 필수소비재나 유틸리티 기업들은 경기 방어주로 불립니다. 경제가 좋지 않아도 사람들이 기본적인 생활은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XLP는 대표적인 필수소비재 ETF로 구성 종목으로는 코스트코 홀세일(9.89%), P&G(9.54%), 월마트(8.90%) 등이 있습니다. VPU는 넥스트에라 에너지(11.24%), 컨스텔레이션 에너지(7.17%), 서던(7.02%) 등을 바스켓에 담고 있습니다. 올해 S&P500 지수가 6.12% 빠질 때, XLP는 0.92% 소폭 상승했고, VPU는 2.55% 오르면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필수소비재나 유틸리티 섹터에 속한 기업들은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경향이 있어 하락장에서 수익 방어 효과도 추가로 나타납니다. S&P500 일봉 차트.(사진=인베스팅닷컴)◇ 옵션 활용해 손실 완화…버퍼형·커버드콜 ETF최근에는 옵션을 활용해서 손실을 완충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먼저 버퍼형 ETF가 있습니다. 시장 변동성이 크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 단기적으로 방어적인 포지션이 필요한 경우, 버퍼형 ETF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곤 합니다. 주로 S&P500이나 나스닥 등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해당 ETF는 하방 방어(버퍼)가 되고, 상승이 제한(캡)되는 ETF입니다. ‘PJAN’, ‘PFEB’, ‘NOCT’ 등이 있습니다. 일례로 PJAN은 S&P500을 추종하며 -15%까지 하락 보호가 되고, 12%까지 수익이 나타납니다. 쉽게 설명했을 때 S&P500이 -15%까지 떨어져도 실제 수익률은 0%인 셈이죠. 반대로 12% 이상 수익이 나도 그 이상 수익은 제한됩니다. 버퍼형 ETF는 하락장이 본격화할지 조정장일지 가능하기 어려운 요즘 같은 시장에서 수요가 높아지는 상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버퍼형 ETF를 볼 수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S&P500을 추종한 버퍼형 ETF를 출시하기 때문이죠. 해당 ETF는 이달 말 출시 예정입니다.또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품이 있습니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커버드콜 ETF입니다. 보통 커버드콜 ETF는 현금 흐름을 만들기 위한 상품으로 익히 알고 있는데요. 사실 커버드콜 ETF도 하락장에서 손실을 방어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콜옵션을 매도하면서 옵션 프리미엄을 수취하는데, 이 옵션 프리미엄이 결과적으로 손실을 완충하는 역할을 하죠.미국 ETF에서 대표적인 커버드콜 ETF는 ‘QYLD’, ‘JEPI’, ‘XYLD’, ‘DIVO’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유명한 JEPI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JEPI는 S&P500에 커버드콜 전략을 가미한 상품으로 연 배당률이 약 10% 수준입니다. 만약 연간 기준으로 S&P500이 -10% 하락했다면, JEPI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실제 손실은 -5%로 줄어듭니다. 옵션 프리미엄이 하락장에서 쿠션 역할을 한 셈이죠. 커버드콜 ETF는 상방이 제한되지만, 옵션 프리미엄을 계속 수취하면서 횡보장에서도 강점을 드러냅니다.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고, 손실을 방어할 수 있다는 등의 장점으로 요즘 같은 약세장 시기에 여러모로 투자하기 좋은 상품으로 꼽힙니다. 현재 트럼프발 리스크가 점점 확대하고 있고 있습니다. 오락가락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미 증시가 출렁입니다. 일각에서는 지금이 ‘세일 기간’이니 추가 매수를 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권고합니다. 그러나 예상대로 건전한 조정장이 아니었고, 본격적인 하락장의 시작이었다면 더 큰 손실이 예상됩니다. 현재의 하락이 거품을 빼는 조정일지, 본격적인 하락장의 시작될지 예측불허입니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를 방어적으로 잘 구성해 놓으면 고난도 시장에서 쉽게 버틸 수 있습니다.
- 양자컴 ETF 성공에 ‘우르르’ 출시…베끼기 판친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베끼기 관행’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날한시에 양자컴퓨팅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에 쏟아지면서다. 일각에서는 운용사가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이미 시장에서 인기몰이한 상품을 관행적으로 따라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상품이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제도는 마련돼 있지만, 운용사들이 해당 제도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 ‘독창성’에 대한 기준이 모호한데다, 자칫 해당 제도가 미래에는 자신에게 규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같은 ‘상품 베끼기 관행’은 앞으로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하루에만 양자컴퓨팅 ETF 4개 출시…‘베끼기 관행’ 이어져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자산운용은 ‘RISE 미국 양자컴퓨팅’을 상장했다. 신한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도 각각 ‘SOL 미국 양자컴퓨팅 TOP10’, ‘PLUS 미국 양자컴퓨팅 TOP10’을 출시했고, 삼성액티브자산운용도 ‘KoAct 글로벌 양자컴퓨팅 액티브’를 선보였다. 양자 컴퓨팅 산업이 아직 무르익지 않았기에, 해당 상품들은 운용사별로 구성 종목과 비중이 다 다르고, 이를 따르는 기초지수도 제각각이다. 그러나 시장에서 ‘ETF 베끼기’ 논란이 재점화된 이유는 공교롭게도 이 비슷한 ETF 상품들이 동시에 출시했기 때문이다. 양자 컴퓨팅 ETF를 시장에 처음 내놓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성공을 보고 후발주자들이 추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업계 내에서 짙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출시된 ‘KIWOOM 미국 양자 컴퓨팅’은 상장하자마자 5분 만에 상장 물량을 모두 소진한 바 있다.◇ ‘선발주자’ 없는 ETF 시장…“위험 감수 안해”운용사들이 ‘후발주자’를 자처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스로 후발주자가 되는 이유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도, 쉽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없는 상품을 내놓기 위해선 상품 개발에 비용이 든다. 우여곡절 끝에 ETF를 출시하더라도 성과를 따져봐야 한다. 그러나 후속으로 ETF를 내놓은 운용사는 상품을 개발하는 노력을 크게 들이지 않고,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 최초로 ETF를 출시한 운용사가 해당 상품의 입지를 다져놓으면, 후발주자들의 마케팅 등 비용도 비교적 적게 들어간다. 게다가 뒤늦게 테마 경쟁에 참전한 운용사가 운용보수를 낮추면 손쉽게 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일 수도 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ETF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퍼스트 무버는 없고, 패스트 팔로워만 있다는 것”이라며 “처음 나온 상품의 반응을 일단 보고, 방향성이 잡히면 발 빠르게 비슷한 구조의 상품을 관행적으로 출시한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S&P500 추종 버퍼형 ETF(일정 구간만큼 손실을 완화해주는 구조의 상품)’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버퍼형 ETF는 2018년 미국에서 최초로 출시됐고, 하락장에서 수요가 높았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이 버퍼형 ETF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해당 ETF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수요가 높아지면 곧 다른 운용사들이 속속 버퍼형 ETF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TF 시장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도전하는 선발주자가 사라지면, ETF 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국은 이 같은 ‘베끼기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제도를 마련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 금융당국은 현재 ‘상장지수상품(ETP) 신상품 보호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정성적인 평가를 거쳐 독창적인 금융상품으로 승인을 받으면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부과하기로 했지만, 제도 개선 이후 해당 제도를 활용한 운용사는 한 곳도 없다. 이는 ‘독창성’에 대한 기준이 모호한데다, 신상품 보호 제도가 오히려 다른 운용사에게 새로운 규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규제가 추후에는 자승자박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운용사끼리 상도의를 지키면서 경쟁을 해야 한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또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독창적인 금융상품은 자유롭게 경쟁하는 시장 내에서 이미 선점 효과를 누리게 된다”며 “게다가 주관적인 판단을 당국에 맡기게 되면 그것이 오히려 새로운 규제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기에, 운용사 자율에 맡겨 자유롭게 경쟁이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고배당이 답? 'NO'…월배당 ETF, 세금·환율, 나이도 따져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 국내 상장한 월배당 ETF를 2000억원어치 사들이며 투심을 불태우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금리 동결’에 따라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하자 일정한 현금 창출로 증시하락의 ‘버퍼(완충)’ 역할을 하는 월배당 ETF에 돈이 몰리는 모양새다. 다만 무조건 ‘고배당’이 답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세금부터 커버드콜 전략(주식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안정적으로 얻는 것) 활용의 정도, 환헤지 여부, 배당금 증액 흐름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성향에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는 조언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월배당 ETF 몰린 개인 자금…커버드콜 상품 인기2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1개월간(지난 20일 기준)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상장한 월배당 ETF(33종)을 총 212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를 442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436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328억원),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257억원), SOL 미국배당다우존스(232억원)가 뒤를 이었다.순매수 1위인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는 연간 10% 수준의 인컴을 목표로 한다. 커버드콜 전략을 일부만 활용해 인컴을 확보하면서 나머지 부분에 대해 주가 상승 이익을 얻도록 설계했다. 커버드콜 전략은 배당수익률이 높을수록 주가 상승에 대한 이익은 제한적인 점을 고려하며 투자 성향에 따라 접근할 수 있다. 김수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선임매니저는 “은퇴에 가까운 투자자일수록 커버드콜 ETF를 통해 배당금을 은퇴 준비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젊은 사회초년생 투자자라면 커버드콜 비중이 높지 않은 상품을 통해 주식 비중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커버드콜 상품과 달리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보유자산에서 나오는 현금 흐름, 즉 채권의 쿠폰(이자)를 분배금 재원으로 사용한다. 원금을 훼손하거나 원금의 상승 여력을 제한하지 않는 선에서 분배하도록 설계돼 있다.◇ “고배당만 답 아냐…배당금 꾸준히 증액되는지 봐야”무조건 ‘고배당’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배당 수익률 지속 여부 △배당률보다 배당금 규모를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천기훈 신한자산운용 ETF컨설팅 팀장은 “장기간 일정하게 배당 수익률을 유지하는지, 시장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배당률보다는 배당금이 꾸준히 증액하는지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배당성장주에 투자하고 싶지만, 최근처럼 환율 변동성이 걱정될 땐 환헤지 상품을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다.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는 유사 상품 중 유일하게 환노출·환헤지형을 같이 운용한다. ◇ “해외 주식형 상품 과세 유의…연금 계좌가 유리”해외형 월배당 ETF은 세금도 유의해야 한다. 해외 주식형은 매매차익과 분배금 모두 배당소득세 과세이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형 ETF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가 없고 분배금에 대해서 15.4%의 배당소득세가 과세된다. 이에 따라 월배당 ETF는 일반 계좌보다 절세가 가능한 연금 계좌를 활용하는 게 유리하단 조언이다. 월배당 ETF를 연금 계좌에서 투자하면 기본적으로 매년 연금저축 계좌와 퇴직연금 계좌를 합산해 최대 900만원의 납입금에 대해서 소득 수준(5500만원)에 따라서 13.2~16.5%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금계좌에 돈을 납입하면 매년 13.2~16.5%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또한 연금계좌 안에서는 매매차익과 배당금에 대해서 과세가 되지 않기 때문에 월배당 ETF의 월배당금을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연금 인출 시기에는 수령 나이에 따라 3.3%~5.5%의 낮은 세율로 과세되는(만 55~69세 5.5%, 70~79세 4.4%, 80세 이상 3.3%) 월배당금을 인출할 수 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해외 주식형 ETF은 개인형 퇴직연금(IRP)·연금저축 계좌에서 투자 시 세금 이연 효과가 발생하고, 이연된 세금을 적립식으로 오랜 기간 투자하게 되면 복리효과로 인해 ‘스노우볼’ 효과가 생긴다”며 “국내 상장한 해외 주식형 ETF의 최대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계좌는 연금계좌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해외 월배당의 경우 어떤 계좌를 통해 투자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채권금리 변동성↓ 인컴형 주목…채권 커버드콜 ETF 유효"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채권 금리의 변동성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고금리에 따른 인컴 자산의 캐리 매력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인컴 중에서도 채권형 인컴 ETF를 주목했다.NH투자증권은 31일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미국 단기 투자등급 회사채 ETF VCSH는 2%대 수익률을 기록한 점을 짚었다. 글로벌 고배당주 ETF VYMI, 미국 커버드 콜 ETF JEPI도 6% 수준을 기록했다.미국에 상장된 인컴 ETF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고배당 주식 ETF와 같은 주식형 인컴 ETF, 미국 및 이머징 채권과 같은 채권형 인컴 ETF, 마지막으로 리츠, MLP 등 대체투자형 인컴 ETF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형 인컴은 완만한 금리 상승 시기에는 오히려 성과가 우수한 편”이라며 “채권형 인컴은 금리 상승에 취약하다. 리츠의 경우 금리 방향성보다는 금리 레벨에 민감하고, 고금리 시기에는 주식 대비 매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최근 금리 변동성 높아졌으나 4분기 변동성 완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채권형 인컴 ETF를 주목했다. 하 연구원은 “미국 경기의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 하락 여력도 제한적이나 캐리 매력 높은 채권형 인컴 ETF를 주목한다”며 “중기 이하의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ETF와 더불어 변동성 완화 시기에 효과적인 주식, 채권 커버드 콜 ETF를 추천한다”고 했다.커버드 콜 ETF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드매스는 테슬라, 애플 등 단일종목을 보유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월배당형 단일 종목 커버드 콜 ETF 10종을 출시했다. 해당 종목의 변동성이 높아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에 따른 배당수익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하방을 제한하는 버퍼 전략 ETF들도 다수 등장했다. 글로벌 엑스는 최근 신흥국 중에서 최근 관심이 높아진 인도와 브라질 주식시장에 액티브 형태로 투자하는 ETF 2종을 출시했다. 하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테마와 액티브 ETF 출시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데, 고금리로 캐리 투자 수요가 높아지며 만기매칭형 국내 회사채 ETF 4종이 새롭게 등장했다”며 “이들 ETF의 만기수익률은 4.2~4.4% 수준”이라고 전했다.
- "내년 증시 박스권 지속…수익성 지킬 구조화 ETF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 주식시장은 주가 저점과 금리 상단을 확인하면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러한 국면에서는 포트폴리오 안전성을 높이는 구조화 상장지수펀드(ETF)를 주목하라는 의견이 제시됐다.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1일 “팬데믹 국면의 특성으로 인한 후행적 펀더멘털 둔화 흐름이 전망디고,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업 약화되며 고용지표 부진이 부각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안정 여부에 집중돼 있던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무게중심이 경제 안정의 방향으로 재조정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정책금리 경로의 경우 현재 시장이 반영 중인 수준보다 고점은 낮게, 정책전환(금리인하) 시기는 더 늦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했다. 또 유동성 환경과 통화정책 경계심은 일부 완화될 수 있겠지만, 펀더멘털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는 흐름 지속될 것으로 봤다. 내년엔 박스권 흐름을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현 국면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모두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산시장의 일방적 약세 기조가 중단 되겠으나, 주가 저점과 금리 상단을 확인한 가운데 박스권 흐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이에 따라 내년에는 포트폴리오 안전성을 높이는 구조화 ETF가 유효하다고 짚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손실과 수익을 일정 수준 제한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관리하는 ‘버퍼형 ETF’ PJAN, PJUL, PAUG, PSEP, POCT △ △ △프리미엄 수익 통해 주가지수 횡보 국면에서 높은 배당 수익을 확보하는 ‘커버드콜 ETF’ XYLD, QYLD, RYLD가 있다.또 △개별 기업 주가에 대한 레버리지, 인버스 포지션 구축 가능한 ‘단일종목 추종 ETF’ TSLL, TSLQ, TSLS, AAPD △시장 국면에 적합한 롱숏전략 활용해 수익 안정성을 추구하는 ‘롱숏 전략 ETF’ MNA, FTLS, BTAL, KMLM 등이다.
- "세분화된 채권·원자재 ETF 등장…틈새 수요 공략한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운용사들의 전략도 점차 세분화해 틈새 공략에 나섰다. 만기 범위를 좁힌 채권 ETF, 개별 원자재 선물로 투자범위를 좁힌 원자재 ETF 등이 출시되고 있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원은 19일 “지난해부터 미국 ETF시장에서는 기존의 섹터나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아닌 개별 운용사만의 기준으로 편입 종목을 선정하는 ETF들이 많아졌다”며 “세분화한 채권, 원자재 ETF부터 주식 변동성을 완화하려는 버퍼, 헤지 ETF, 반대로 특정 방향성에 더 적극적으로 베팅하는 레버리지, 인버스 ETF가 다수 상장됐다”고 말했다. 올해 7월 운용사 AXS는 미국에서 최초로 개별 주식에 대한 레버리지, 인버스 ETF 8개를 상장시켰다. 8월 9일에는 디렉시온, 그래나이트셰어즈 등에서도 개별 종목에 대한 배수형 ETF를 각각 4개씩 출시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해당 ETF유형에 대해 투자시 유의하라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전달했으며, 운용사가 상품 안내 페이지에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는 않다’는 문구를 게시토록 했다.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7월에 상장된 AXS의 개별종목 ETF의 한 달간 거래대금은 유사한 시점에 출시된 ETF들 대비 대체로 높았단 평이다. 이제 상장한지 한 달 째라 거래대금의 규모는 개별주식보다 ETF들이 작지만,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은 모두 개별 주식보다 높다.김 연구원은 “자금흐름 변화는 아직까지 TSLQ를 제외하고는 미미하지만, 거래량이 높다”며 “이후에도 대형 주식, 혹은 대형 ETF에 대해 레버리지나 인버스 전략을 구사하는 유사 상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채권에 대해서도 투자 범위를 좁힌 ETF들이 등장하고 있다. 올해5월에는 신용등급별(BB,B,CCC) 회사채ETF가 출시되었다. 기존에는 BB~B등급 회사채를 포괄하는 방식의 하이일드 회사채ETF들이 있었다. 해당 ETF를 출시한 본드블럭스측은 투자자들에게 투자 범위가 좀 더 좁혀진 투자 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사채에 대한 시장 선호가 높아지고, 특정 등급에만 투자하는 해당 ETF 구조에 대한 수요가 맞물리며 자금은 출시 이후 일제히 순유입됐다.8월에는 미국 국채에 대해 만기별 ETF가 출시됐다. 기존 채권형 ETF들은 만기를 정해두는 경우 ‘단기’, ‘장기’와 같이 특정 구간의 채권을 편입하는 구조로 돼 있었다.김 연구원은 “이번에 르네상스 헬스 서비스(Renaissance Health Service)는 각각 미국 국채 3개월, 2년, 10년물에 각각 투자하는 ETF를 출시했다“며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되는 특정한 만기의 상품으로 투자범위를 한정해 틈새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 ETF 순자산 70兆 돌파…"테마형 액티브·연금투자 견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70조원을 돌파했다. 다양한 신상품 공급과 신규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시장 규모로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이뤘다는 평이다.한국거래소는 15일 ETF 순자산총액(10일 집계 기준)이 70조6000억원을 달성, 상장지수증권(ETN) 지표가치총액이 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마형 ETF 50종목, 대표지수 ETN 20종목 상장으로 상품라인업을 확충, 레버리지·인버스 ETP 거래대금 비중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단 평이다.(자료=한국거래소)◇ ETF 순자산 70조 돌파…“테마·해외형이 견인”올해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35.5% 증가했다. 이는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2.6% 수준으로 같은 기간 0.4%포인트 증가했다. 순자산총액 1조원 이상 종목은 20종목으로 지난해보다 8종목 늘었다. 또 올 들어 ETF 자금유입액은 1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형 테마와 대표지수 종목에 집중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가 끌어모은 돈이 2조4468억원에 달해 가장 많았다. ETF 상장종목수는 529종목으로 전년 대비 61종목 증가했다. 12월 말까지 10종목이 추가 상장하고, 6종목이 폐지될 예정임을 감안하면 올해 ETF 상장종목수는 533종목이 될 전망이다.거래소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미래차, 메타버스, ESG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업종의 테마형 ETF와 해외형 ETF가 신규 상장됐다”며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 액티브 ETF의 상장이 본격화됐다”고 말했다.(자료=한국거래소)◇ 레버리지·인버스 거래 축소…액티브 ETF·연금 투자 확대아울러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 축소로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22.1% 감소한 3조원을 기록했다. 다만, 레버리지·인버스를 제외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2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00억원 증가했다. 글로벌 ETF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순위에선 미국, 중국에 이어 한국이 3위를 기록했다. 투자자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기관이 전년 대비 6.0%포인트 늘고 외국인은 7.0%포인트 감소했다. 코스피 대비 기관과 외국인 비중이 높고 개인 투자비중이 낮아 상대적으로 고루 분포됐다는 평이다.일평균 거래대금 상위 종목 1위는 ‘KODEX 레버리지’(6566억원)로, 전체의 22.0% 비중을 차지했다. 레버리지·인버스를 제외한 종목 중에선 ‘KODEX 200’(2616억원)으로 전체 8.8% 수준으로 나타났다.국내 주식형 ETF 평균수익률은 7.47%로, 코스피지수(4.76%)를 상회했다. 올해 누적수익률 기준 상위 1위는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로 75.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대금은 지난해 3월 5조6000억원에서 올 12월 1조5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변동성 축소와 레버리지·인버스에 대한 기본예탁금 제도 및 사전 의무교육 도입에 따른 영향”이라며 “ETF시장의 다양한 상품 공급으로 투자대상이 다변화됨에 따라 균형있는 시장으로 성장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자료=한국거래소)아울러 다양한 테마의 주식형 액티브 상품 상장을 통한 액티브 ETF 성장, 2019년 이후 연금계좌(소득공제, 과세이연)와 ETF 장점(투자편의, 투명성, 분산투자)을 이용한 연금 ETF 투자도 두드러졌다.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퇴직연금계좌(DC형, IRP)에서도 ETF 투자가 가능해져 향후에도 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TN, 원자재·대표지수 상품에 사상 최대치올해 ETN 지표가치총액은 8조5000억원, 상장종목수 268종목으로 시장이 개설된 2014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일평균거래대금은 44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2% 감소했고 원유 ETN 변동성이 심한 지난해 3~6월을 제외하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원자재 및 대표지수 상품의 상장이 활성화되고, 신규 발행사(메리츠)도 진입하면서 신규상장 종목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가 부진하고 투자자 보유비중이 낮은 주식형 및 전략형 상품 중심으로 발행사가 자진상장폐지를 신청하면서 상장폐지 종목수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또 채권(물가연동국채, 국채10년·30년 등), 원자재(밀·알루미늄·플래티넘 등)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연계한 신상품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최초로 선을 보인 버퍼전략 활용 상품과 같은 전략형 신상품을 도입, 상품 다양화에 영향을 미쳤다.(자료=한국거래소)거래소 관계자는 “8월 이후 시장수요가 많은 원자재 및 대표지수 상품이 대거 상장하면서 거래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등 대표지수 상품 상장(2021.10.21)의 영향으로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689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추적배수별로는 레버리지형의 거래비중이 69.8%로 전년(90.5%) 대비 크게 감소했다. 올해 ETN 전체 평균수익률은 4.44% 수준이었다. 이 중 국내주식형의 경우 평균수익률이 6.46%로, 코스피 대비 1.70%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소 “내년 액티브 ETF 자율성 확대, 채권형 ETF 도입”거래소는 내년 ETP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액티브 ETF 운용 자율성 확대 △존속기한(만기)이 있는 채권형 ETF 도입 △ETF 혼합형(주식, 채권, 리츠) 지수 요건 완화로 다양한 상품 출시 유도에 나설 계획이다.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을 상장하고, 혁신적인 액티브 상품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ETP 시장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하여 다양한 기초자산, 성장성 높은 산업테마 및 글로벌 상품라인업 지속 확충할 것”이라며 “초과수익 창출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의 활성화를 위하여 운용 자율성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 액티브 ETF ‘올해가 성장 원년’…중소형사도 속속 합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올 들어 빠르게 덩치를 키우며 성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 액티브 공모펀드 운용사들이 잇따라 시장에 합류하고 있는 양상이다. 액티브 ETF는 운용업계의 새 먹거리에서 나아가 전통 펀드 산업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액티브 ETF의 강점인 초과 수익률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내년 관련 시장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 주식형 액티브ETF 순자산 1.2조…연초 대비 3.4배 ‘쑥’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집계 기준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의 순자산 총액은 1조2274억원이다. 이는 연초(1월4일, 3582억원) 대비 3.4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상장 종목수는 총 24개다. 올 하반기에만 12개가 상장됐는데 이중 신규 진입한 운용사(6곳)들이 내놓은 상품만 10개다. 중소형 운용사들이 잇따라 가세하고 있다. 올 하반기 흥국자산운용, 브이아이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등이 주식형 액티브 ETF를 첫 선보였다.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첫 선을 보인 데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도 액티브 ETF를 내놓았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액티브 펀드를 주력으로 하던 공모펀드,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운용역량을 내세워 액티브 ETF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패시브 ETF가 특정지수를 그대로 추종해 수익을 추구한다면, 액티브 ETF는 지수와 상관계수 0.7 이상을 유지하는 선에서 펀드 매니저의 재량으로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기존의 액티브 펀드 경쟁력을 액티브 ETF 승부수로 내세운 셈이다. 동일 테마로 ETF가 동시 출격 시 액티브 방식은 차별화 포인트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 10월29일 KRX 기후변화솔루션 지수를 추종하는 ETF 6종이 동시 출격한 가운데 KB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미래에셋운용, 삼성운용은 모두 패시브 ETF로 출시했지만 타임폴리오운용 홀로 액티브 방식을 취한 바 있다. 지난 5월에 동시 상장된 주식형 액티브 ETF 8종을 살펴보면 상장 이후 비교 지수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타임폴리오운용이다.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18%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업계에선 전통 액티브 펀드 운용사들이 액티브 ETF 시장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와 달리 주식형 액티브 공모펀드는 주춤한 모양새다. 지난달 30일 기준 주식형 액티브 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9124억원이 감소했다. 투자자들의 접근성도 배경으로 꼽힌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ETF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은 전통 액티브 운용사에게 액티브 ETF는 기존 사업에 위협적일 수 있는 동시에 참여 시 액티브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이기도 하다”며 “기존 액티브 펀드는 투자자들이 간접적으로 상담을 통해 가입해야 하지만 ETF는 직구가 가능하다. 오프라인 매장까지 가야 하는 게 기존 펀드 산업이었다면 ETF는 직접 주문해 새벽배송을 받는 느낌”이라고 말했다.이어 “장기적으로는 액티브 ETF에 투자 쏠림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액티브 ETF 도입은 단순히 차별화된 운용전략이 아닌 전통 펀드 산업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내년도 ‘맑음’…투자 접근성 등 강점에 제도 개선 기대감글로벌 액티브 ETF 시장은 저렴한 비용, 거래 편의성, 세금 효율성 등의 강점을 앞세워 앞으로도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모닝스타와 키움증권에 따르면 미국 액티브 ETF 총자산은 올 3분기 말 기준으로 2750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배며, 지난해 3월 이후 약 200% 확대된 규모다. 올 들어서 유입된 자금만 700억달러로 전체 ETF 유입 자금의 약 11%를 차지한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랙 레코드를 확보해 둔 뮤추얼 펀드라면 ETF로의 전환을 통해, AUM을 유지하는 동시에 저렴한 운용비용, 세제 혜택 등을 누리며 시장 내 안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액티브 ETF는 더 많은 액티브 뮤추얼펀드 운용사에게 ETF 시장 진입의 기회를 마련하면서 ETF 시장의 추가 확장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국내 액티브 ETF에 대한 제도 개선 기대감도 솔솔 나온다.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와의 상관계수 규정으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기가 쉽지 않아 초과 수익률이 제한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ETF시장의 지속성장을 위한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자산운용업계는 액티브 ETF의 상관계수(0.7) 완화, PDF 지연공개 등을 요청했다.거래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액티브 ETF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장의 투자수요에 맞춘 다양한 ETF 상품이 적시에 출시될 수 있도록 심사체계를 개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액티브 ETF 시장의 버퍼형, 모멘텀·시세추종, 기업공개(IPO)·스팩, 혁신기술 등 새로운 전략을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비교지수 유무, 상관계수 규정 등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