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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증시, 장기간 더 상승..채권은 끔찍해"(종합)
  • 버핏 "증시, 장기간 더 상승..채권은 끔찍해"(종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주식시장이 앞으로 장기간 더 상승할 것이라고 낙관했다.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 겸 회장버핏은 5일(현지시간) CNBC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들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태지만, 앞으로도 이보다 훨씬 더 높은 지수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우지수가 1만5000선을 넘어선 것과 같은 모습들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을 더 끌어 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어 “주가가 많이 올랐다곤 하지만 그렇다고 이상할 정도로 높은 수준은 아니다”며 “과거에도 대체로 채권보다는 주식이 더 생산적인 투자자산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어느 때건 주식시장에서의 조정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단기적인 관심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보라고 조언했다. 버핏 CEO는 “주식이 상대적으로 더 싸고 매수할 매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지수가 언제 이들 상징적인 지수대를 깨고 내려갈지에 특히 더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그는 채권은 “끔찍한 투자자산”이 되고 있다며 “현재의 채권가격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가격인 만큼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하면 곧바로 무너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버핏은 “유럽 위기는 기회”라며 “우리는 작년에도 유럽에서 투자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지난 4년간 주요한 변화는 없었고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예상했다.지난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밝혔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CEO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했다. 버핏은 “JP모간은 올바른 CEO를 가졌다고 본다”며 “다이먼은 CEO와 회장직을 겸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물론 경우에 따라 회장과 CEO직을 분리해야할 때도 있다”며 자신의 과거 경험을 거론하며 “CEO가 이사회 논의에서 빠졌을 때 다른 의견들이 많이 나오는 만큼 JP모간 이사회도 다이먼 CEO를 제외한 상태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볼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지속적으로 중소 도시를 기반으로 한 신문사들을 인수하고 있는 버핏 CEO는 대형 미디어그룹에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어떤 기업이 10년 후에 살아남을지 도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해서는 “배짱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경제가 올바로 회복될 수 있도록 역할을 아주 아주 잘 해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향후 연준 정책에 대해서는 “버냉키 의장이 예상보다 일찍 부양기조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거나 중단하는 일을 어떤 방식으로 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3.05.06 I 이정훈 기자
  • 버핏 "주식시장, 장기간 더 상승할 것"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주식시장이 앞으로 장기간 더 상승할 것이라고 낙관했다.버핏은 5일(현지시간) CNBC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들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태지만, 앞으로도 이보다 훨씬 더 높은 지수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우지수가 1만5000선을 넘어선 것과 같은 모습들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을 더 끌어 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그는 “어느 때건 주식시장에서의 조정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단기적인 관심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보라고 조언했다. 버핏 CEO는 “주식이 상대적으로 더 싸고 매수할 매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지수가 언제 이들 상징적인 지수대를 깨고 내려갈지에 특히 더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버핏은 “유럽 위기는 기회”라며 “우리는 작년에도 유럽에서 투자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지난 4년간 주요한 변화는 없었고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밝혔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CEO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했다. 버핏은 “JP모간은 올바른 CEO를 가졌다고 본다”며 “다이먼은 CEO와 회장직을 겸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물론 경우에 따라 회장과 CEO직을 분리해야할 때도 있다”며 자신의 과거 경험을 거론하며 “CEO가 이사회 논의에서 빠졌을 때 다른 의견들이 많이 나오는 만큼 JP모간 이사회도 다이먼 CEO를 제외한 상태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볼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3.05.06 I 이정훈 기자
워런 버핏 "워싱턴 정치 싸움, 지켜보기 힘들 정도"
  • 워런 버핏 "워싱턴 정치 싸움, 지켜보기 힘들 정도"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2)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치권의 당파 싸움을 지켜보기 힘들 정도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버핏 회장은 5일(현지시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워싱턴을 쳐다보기가 힘들다”며 “갈수록 당파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대부분의 선거가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11월 선거가 아닌 (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머리에서 결정되니까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당원 표심을 얻기 위해 극단적으로 내달리고 있다”며 “정치인들은 프라이머리를 염두에 두고 자신의 주장을 절대 물릴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워런 버핏이 5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미국 탁구대표선수 에이리얼 싱(화면에 안보임)과 탁구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버핏 회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QE)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는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생각하면 미국이 쓴 재정정책과 통화완화정책은 올바른 조치였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것보다는 느리지만 미국 경제는 2008년보다 상당히 많이 나아졌다”고 밝혔다.ABC 방송은 버핏 회장이 인터뷰 내내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진에 대해 강조했다고 전했다.그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많은 국가들이 여성의 재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지난 몇 십년, 몇 백년간 여성들에게 한정된 일자리를 제공했던 실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버핏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민정책 개혁에 대해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들에게는 이 나라에 머물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며 “수십만 명을 교육시킨 후 이들을 떠나보내는 상황을 변화시켜 우수한 인재를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3.05.06 I 염지현 기자
  • 버핏, 후계구도 `이사회에서 합의'..연준 양적완화에 우려
  • [오마하(네브라스카주)=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궂은 날씨와 항공기 결항 등 악재속에서도 ‘자본주의의 우드스톡’으로 불리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가 사상 최대인 3만7000명에 가까운 참석자가 모인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에 호응하듯 워런 버핏(83)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무려 5시간을 넘긴 질의응답(Q&A) 세션 내내 청중들을 환호하게 만들고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마법을 부렸다. 특히 자신이 물러난 뒤 버크셔 후계구도를 조금 더 공개하면서 회사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주주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버핏 CEO는 4일(현지시간) 본사가 있는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주총에서 자신의 가장 큰 고민거리로 후계자 문제를 거론하며 “이사회에서 매번 회의 때마다 검토하는 문제이며 이미 차기 CEO에 대해 확실하게 합의된 상태”라고 밝혔다.차기 CEO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버크셔 재보험 사업을 이끌고 있는 애지트 제인과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의 매튜 로즈 CEO 등을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버핏 CEO는 이날 ‘애지트가 후계자냐’는 질문에 “그는 여러 방면에서 탁월하며 일하는데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또한 경영을 책임지는 CEO와 경영에 개입하지 않는 비상임 이사회 회장을 분리하는 후계구도를 그리고 있는 버핏 CEO는 큰 아들 하워드 버핏을 회장직에 앉힐 뜻을 분명히 했다. 버핏은 “하워드는 어떤 사업도 운영하지 않으며 경영에 대한 환상 따위도 없다”며 회장으로 적임자라고 말했다. 버핏은 이어 “하워드는 기업 문화를 유지하고 버크셔가 분리되지 않도록 하는 임무를 맡는 것 뿐”이라며 “만약 차기 CEO에 큰 문제가 생긴다면 경영에 관여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확률은 1%도 채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버핏 CEO는 “내가 없어도 버크셔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고 이 대목에서 찰리 멍거 부회장은 “버핏이 떠난 후를 우려해 버크셔 주식을 팔아버리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해 주주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버핏은 또 특유의 비유법으로 “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질 때 800번 전화(미국의 수신자부담 전화번호)가 될 것”이라며 “만약 며칠간 다우지수가 하루에 1000 포인트씩 하락하는 날이 온다면 그 파도가 지나간 뒤 벌거벗겨진 채 수영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금융위기 당시 그가 지원의 손길을 뻗었던 골드만삭스나 제너럴 일렉트릭(GE), 뱅크오브아메리카처럼 위기에 처한 기업을 돕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반면 버핏 CEO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했다.그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에 대해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전제하고 “이같은 경기 부양책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를 끝낼 경우 전세계적으로 여기저기서 총성이 울릴 것이다. 실제 종료하는 작업도 매입보다 훨씬 더 복합하고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며 결국 시장은 살아남을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다만 미국 경제에 대해 “지금보다는 1년 뒤에 분명 좀 더 나아질 것”이라며 “특히 주택가격은 내년까지 더 오를 것이고 이는 심리적 효과가 있다”고 예상했다. 또 “기업들은 경영을 잘하고 있고 은행들도 자본구조를 개선시켜 더 안전해졌고 대출도 늘리고 있는 만큼 은행으로 인해 다시 버블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행사 시작을 알리며 상영된 동영상에서 버핏 CEO와 멍거 부회장 캐릭터들이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말춤을 추며 등장해 주주들이 이에 환호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진눈깨비까지 흩날리는 기상 악화로 항공기가 결항되거나 연착되는 가운데서도 작년보다 3%나 늘어난 3만7000명의 주주와 언론인들이 참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각주는 물론이고 영국과 독일, 일본과 중국 등 전세계 46개국으로 다양했다.유타주에서 왔다는 버크셔 주주 래리 컨디프(55세)씨는 “벌써 15년째 주총에 참석하고 있는데 행사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커졌다”며 “불과 10년전만해도 행사장에서 버핏이 직접 1달러 지폐에 사인해주고 인사를 나누곤 했는데 이제 먼 발치에서 얼굴 한 번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2013.05.05 I 이정훈 기자
`오마하의 현인`, 5시간동안 어떤 얘기를
  • [버크셔 주총]`오마하의 현인`, 5시간동안 어떤 얘기를
  • [오마하(네브라스카주)=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4일(현지시간)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장장 5시간에 걸친 질의응답(Q&A) 세션을 소화하며 수많은 발언들을 쏟아냈다. 특히 과거 어느 때보다 광범위하고 구체적이었고 자신의 후계구도와 이후 회사의 비전, 향후 인수와 투자에 대한 생각들, 미국 경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등에 관한 언급이 3만7000명에 가까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주요 현안별로 버핏 CEO가 내놓은 발언들을 정리해봤다. 버핏(화면 왼쪽) CEO와 멍거(오른쪽) 부회장◇ “美경제 내년엔 좋아..집값도 더 오를듯”버핏 CEO는 미국경제가 지금보다는 1년 뒤에 분명 좀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경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버핏의 핵심 참모중 하나로 차기 CEO 후보로도 거론되는 매튜 로즈 벌링턴노던산타페(BNSF) CEO는 “올해 미국 경제는 2% 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누구나 3.5~4% 수준의 성장을 원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가 더 늘어나야할 것”이라며 다소 부정적으로 봤다. 다만 버핏은 “신규주택 착공이 좀더 늘어나야 하겠지만, 주택가격은 내년까지 더 오를 것이고 이는 심리적 효과가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집값이 올해보다 정체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크게 뛰지도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민간부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버핏은 “기업들이 세금부담에 대해 너무 많은 불평을 늘어놓고 있지만 대체로 경영을 잘 해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또 “은행들의 자본구조는 개선됐고 몇 년전에 비해 더 강해졌다”며 “과거에 비해 더 안전해졌고 경제주체들에 대한 대출도 더 늘어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은행시스템이 다음번 버블을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찰스 멍거 버크셔 부회장은 “은행들이 쌓고 있는 대규모 파생상품에 대해 다소 우려하고 있다”며 “은행업 본연의 임무 대신에 투자은행들과 같은 사업을 더 많이 영위하는 은행일수록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QE 종료, 쉽지 않아..오바마 재정정책 적절버핏은 연준의 통화정책을 묻는 첫 질문에 대뜸 “벤 버냉키 연준 의장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만 답해 참석자들을 의아하게 했다. 그러자 2차, 3차로 이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고 결국 버핏은 “우리 뿐만 아니라 미국 모두가 연준의 양적완화로부터 엄청난 수혜를 입은 것은 사실이었고 아주 현명한 정책이었지만 잠재적으로 이같은 경기 부양책은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플레가 현실화될 경우 최근까지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그것을 종료하는 것은 매입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아울러 “연준이 양적완화를 줄이거나 종료할 것이라는 신호를 준다면 전세계적으로 여기저기서 총성이 울릴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다만 “그렇다고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며 시장 참가자들은 재빨리 자신의 보유 자산을 재평가할 것이고 시장은 결국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금리는 경제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에게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우리는 H.J하인즈를 인수하면서 아주 낮은 금리에 자금을 차입했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확대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재정적자를 연계한 주주의 질문에 대해서는 “엄청난 정부부채에 대해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탓으로 돌려야만 하며 이는 확실히 오바마 정부의 문제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사람들과 정치 얘기를 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운을 떼면서도 “오히려 지난 4년간에는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지면서 사용한 정부지출 규모는 경제 위협 정도를 감안할 때 아주 적절했다”고 칭찬했다. 다만 “남은 문제는 어떻게 여기서 벗어날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유럽 위기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기업체들을 인수하는데 기회가 될 것이며 당장 내일이라도 유럽에서 대형 기업을 인수할 수 있다면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로존은 해체되지 않을 것이며 그 단일 통화시스템은 주요한 결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 결함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그들이 새로운 방법을 찾아낼 것으로 믿는다”고 낙관했다. ◇ “버크셔 시총, 세계 5위..덩치 커도 잘할 것”버핏 CEO는 주총 첫 머리에 지난해 회사의 주당 장부가치가 14.4% 상승했다고 소개하며 “버크셔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이제 전세계에서 5번째로 큰 회사가 됐다”고 선언했다. 이에 주주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그러나 “지난 5년간을 기준으로 볼 때 회사의 장부가치 성장세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수익률을 뛰어넘지 못했고 올해도 그럴 것으로 본다”며 “바로 이 때문에 작년말 장부가치 대비 120% 수준에서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자 멍거 부회장은 “5년이나 3년 단위로 보면 그렇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약간 성장세가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잘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이를 뛰어넘어 잘 해낼 것으로 자신한다”고 부연했다. 또 버크셔 주식을 공매도한 것으로 유명한 덕 카스 헤지펀드 매니저가 버크셔의 덩치가 커지면서 차츰 좋은 실적을 내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하자 버핏 CEO는 “그런 논리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맞받아쳤다.그는 “우리는 몇몇 아주 훌륭한 기업체들을 인수하고 있으며 다소 높은 가격을 지급하긴 했지만 기업 인수는 잘 통제되고 있다”며 “최근 5년간 인수는 아주 성공적이었고, 이런 면에서 오히려 우리에게 덩치는 중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멍거 부회장 역시 ”회사 규모가 아주 커지긴 했지만 우리는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며 ”과거에 덩치 큰 회사들이 실패했던 경험들을 생각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그들보다는 더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보험시장 핵심기업 될것..항공업 관심없어”현재 내셔널인뎀니티와 가이코(GEICO), 재보험사인 제너럴콜론리(General Cologne Re) 등 무려 12개의 보험사를 소유하고 있는 버핏 CEO는 “올 1분기 실적은 보험 자회사들이 지배했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몇년이 지나면 버크셔는 전세계 상업 보험시장에서도 아주 탁월한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가장 최근 20%의 추가 지분 인수를 마무리한 이스라엘 이스카에 대해 “그들의 최대 강점은 많은 두뇌(브레인)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스카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회사들 중 하나이며 그 회사를 소유하게 돼 행운”이라고 말했다.H.J하인즈를 인수한데 대해서는 “3G캐피탈의 호르헤 파울로 레만 CEO가 먼저 공동 인수를 제안했었다”며 “만약 3G가 없었더라면 지급해야할 것보다 조금 더 많은 돈을 썼지만 3G는 아주 훌륭한 매니저들이며 그들 때문에 인수 결정을 잠시도 지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고전중인 IBM에 대해서는 “충분히 편안하다”면서도 “엄청난 연금 부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다소 불안하긴 하다”고 토로했다.한편 ‘자회사인 상용 항공기 임대회사인 넷젯츠와 짝짓기 위해 미국내 항공사를 인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항공산업은 아주 힘든 산업”이라며 “항공사들 간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또 “이는 노동집약적이고 자본집약적인 산업이기도 하며 동시에 원자재와 관련된 사업으로, 투자자들에게 죽음의 덫이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SNS 공시허용, 결국 정책 실패될 것”기업들의 언론 발표를 대행하는 비즈니스 와이어라는 사업체를 소유하고 있는 버핏 CEO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도입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한 기업 공시 허용을 비판했다. 버핏 CEO는 “공시의 핵심은 정확성과 동시성”이라고 전제한 뒤 “이런 관점에서 SEC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기업들이 공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정책상 실책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그는 “기업들이 언론을 통해 사실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공시로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며 “우리는 정확한 정보를 얻기를 원하며, 또한 정확하게 같은 시점에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공시를 보려고 기업체들의 웹페이지를 계속 눌러대기를 원하지도 않고, 다른 투자자들보다 10초 이상 늦게 정보를 얻고 싶지도 않다”고 강조했다.한 주주가 그의 잇딴 신문사 인수를 거론하며 `더 나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다른 업종이나 기업들이 있다고 믿지 않는가`라고 질문하자 관객석에서 박수가 터졌다. 버핏은 지난 2년간 28개의 신문사를 3억4400만달러에 인수했다. 그러나 버핏은 “이들의 이익이 줄어들곤 있지만 여전히 세후 수익률이 10% 정도될 것”이라며 “세전이익은 총 1억달러 정도로 꽤 된다”고 말했다. 다만 “만약 다른 산업이었다면 그렇게 인수하지 않았을 것이며 이는 확실한 사실”이라고 말해 원칙을 깨면서도 언론사를 인수하고 있다는 애정을 과시했다.◇ “차기 CEO, 이사회 합의..큰아들 회장에 적임”역시 가장 큰 관심은 전립선암 치료를 받았고 80세가 훌쩍 넘은 고령인 버핏 CEO를 대신할 후계 구도였다. 버핏도 “나보다 더 많은 두뇌(브레인)들을 거느리고 더 많은 에너지와 열정을 가진 CEO를 후계자로 세우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는 현재 이사회에서 매번 회의 때마다 검토하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사안의 중대성을 인정했다. 후계자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내놓지 않았지만, “나 이후 CEO에 대해 이사회 내에서는 이미 확실하게 합의된 상태”라고 못박았다.특히 유력한 CEO 후보중 하나로 꼽히는 버크셔의 재보험 사업을 이끌고 있는 애지트 제인에 대해 “그는 여러 방면에서 탁월하며 일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며 “당신이 ‘A’라는 단어로 말을 시작할 때 이미 후계자에 관한 질문이라는 걸 알아챘다”며 긍정적인 발언들을 내놓았다. 또한 CEO와 함께 후계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 경영에 개입하지 않는 이사회 회장에 대해 덕 카스 헤지펀드 매니저가 버핏의 큰 아들인 하워드 버핏의 자질을 문제삼자 버핏은 “그는 어떤 사업도 운영하지 않으며 경영에 대한 환상 따위도 없다”며 회장으로서 적임자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기업 문화를 유지하고 버크셔가 분리되지 않도록 하는 임무를 맡는 것 뿐”이라며 “만약 차기 CEO에 큰 문제가 생긴다면 경영에 관여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확률은 1%도 채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버핏 CEO는 “이미 여러 해동안 내가 물러난 뒤에도 쉽게 바뀌지 않을 버크셔의 기업문화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왔다”며 “일부 신문들은 종종 내가 없는 버크셔에 대해 우려하는 기사들을 쓰는데, 내가 없어도 회사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멍거 부회장은 “버핏이 떠난 후를 우려해 버크셔 주식을 팔려는 나같은 주주들이 있을지 모른다”며 “그런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해 주주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버핏은 특유의 비유법을 사용해 “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질 때 800 전화번호(미국의 수신자부담 전화)가 될 것”이라며 “만약 며칠간 다우지수가 하루에 1000포인트씩 하락하는 날이 온다면 그 파도가 지나간 뒤 벌거벗겨진 채 수영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그동안 우리가 투자했던 골드만삭스나 제너럴 일렉트릭(GE),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모두 그런 위기 시절에 이뤄졌다”며 “이는 내가 없더라도 버크셔의 브랜드가 될 것이며 나의 후계자는 나보다 더 많은 자금을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버핏 "후계자 합의..나없어도 버크셔 변화없다"(재종합)☞ [버크셔 주총]"신문사를 왜 자꾸 사냐"…말말말☞ 버핏 "후계자 합의..나 없어도 버크셔 변화없다"(종합)☞ [버크셔 주총]버핏 "버냉키 신뢰하지만, QE는 인플레 야기"☞ [버크셔 주총]버핏 "후계자, 이사회내 확실한 합의 이뤄"☞ [버크셔 주총]버핏,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2013.05.05 I 이정훈 기자
버핏 "후계자 합의..나없어도 버크셔 변화없다"(재종합)
  • 버핏 "후계자 합의..나없어도 버크셔 변화없다"(재종합)
  • [오마하(네브라스카주)=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자신의 후계자에 대해 이사회내에서 확실한 합의를 이뤘으며 자신이 떠나도 버크셔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유력한 차기 CEO로 꼽히는 재보험사업 수장인 애지트 제인에 대해 호평을 내놓았고, 자신의 아들인 하워드 버핏은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비상임 이사회 회장으로서 적임자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버핏 버크셔 CEO가 주총 직전 계열회사인 저스틴 브랜즈의 판매부스를 방문했다.버핏 CEO는 4일(현지시간) 네브라스카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차기 후계자 구도와 그에 따른 버크셔의 비전 등에 대해 역대 어느 주총에서보다 광범위하고 상세한 설명을 쏟아내며 관심을 모았다. 발단은 ‘당신이 밤에 잠을 못잘 정도로 고민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한 주주의 질문에서 시작됐고, 버핏은 자신의 후계자 문제를 가장 큰 고민거리로 거론했다.그는 “나보다 더 많은 두뇌(브레인)들을 거느리고 더 많은 에너지와 열정을 가진 CEO를 후계자로 세우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는 현재 이사회에서 매번 회의 때마다 검토하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후계자에 대한 비밀주의를 고수하며 이번에도 차기 CEO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내놓지 않았지만, “나 이후 CEO에 대해 이사회 내에서는 이미 확실하게 합의된 상태”라고 못박았다.현재 전문가들은 버크셔의 재보험 사업을 이끌고 있는 애지트 제인과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의 매튜 로즈 CEO 등을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특히 ‘애지트가 후계자냐’며 뉴욕타임스의 앤드류 로스 소킨 컬럼리스트가 직접 실명을 거론하자 “그는 여러 방면에서 탁월하며 일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며 “당신이 ‘A’라는 단어로 말을 시작할 때 이미 후계자에 관한 질문이라는 걸 알아챘다”며 긍정적인 발언들을 내놓았다. 또한 CEO와 함께 후계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 경영에 개입하지 않는 이사회 회장에 대해 덕 카스 헤지펀드 매니저가 버핏의 큰 아들인 하워드 버핏의 자질을 문제삼자 버핏은 “그는 어떤 사업도 운영하지 않으며 경영에 대한 환상 따위도 없다”며 회장으로서 적임자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기업 문화를 유지하고 버크셔가 분리되지 않도록 하는 임무를 맡는 것 뿐”이라며 “만약 차기 CEO에 큰 문제가 생긴다면 경영에 관여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확률은 1%도 채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버핏 CEO는 자신이 떠나고 후계자가 새로 CEO로 취임하더라도 버크셔라는 지주회사의 시스템과 문화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그는 “이미 여러 해동안 내가 물러난 뒤에도 쉽게 바뀌지 않을 버크셔의 기업문화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왔다”며 “일부 신문들은 종종 내가 없는 버크셔에 대해 우려하는 기사들을 쓰는데, 내가 없어도 회사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성장했고 많은 기업체들을 거느리고 있는 만큼 차기 CEO가 내가 했던 방식대로 회사를 이끌 필요는 없으며 어떤 변화는 회사를 더 나아지게 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래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며 각 사업부문에 배치된 매니저들도 이같은 회사의 연속성을 이끌 것”이라고 낙관했다.이 대목에서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은 “버핏이 떠난 후를 우려해 버크셔 주식을 팔려는 나같은 주주들이 있을지 모른다”며 “그런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해 주주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버핏은 또 차기 CEO가 취임해도 시장에서의 버크셔 역할은 변함없을 것이라는 점도 확인했다.그는 특유의 비유법을 사용해 “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질 때 800 전화번호(미국의 수신자부담 전화)가 될 것”이라며 “만약 며칠간 다우지수가 하루에 1000포인트씩 하락하는 날이 온다면 그 파도가 지나간 뒤 벌거벗겨진 채 수영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실제 그동안 우리가 투자했던 골드만삭스나 제너럴 일렉트릭(GE),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모두 그런 위기 시절에 이뤄졌다”며 “이는 내가 없더라도 버크셔의 브랜드가 될 것이며 나의 후계자는 나보다 더 많은 자금을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3.05.05 I 이정훈 기자
  • [버크셔 주총]"신문사를 왜 자꾸 사냐"…말말말
  • [오마하(네브라스카주)=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투자할만한 사업이 얼마나 많은데 자꾸 신문사를 인수하느냐?”, “이제는 햄버거를 너무 많이 먹지 말라“4일(현지시간)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는 워런 버핏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과 찰스 멍거 부회장이 장장 4~5시간에 걸쳐 시장 전문가들과 주주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이 자리에서 주주들은 투자수익률을 걱정하며 버핏의 신문 사랑을 꼬집는가 하면, 그의 건강을 걱정해 햄버거를 줄이라는 애정어린 충고까지 전했다. ○…“버크셔는 800 전화번호가 될 것이다”“버크셔는 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질 때 800 전화번호가 될 것이다.” 미국에서 800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는 수신자가 부담하는 무료 전화다. 버핏 CEO는 이같은 비유를 들어 “만약 며칠간 다우지수가 하루에 1000포인트씩 하락하는 날이 온다면 그 파도가 지나간 뒤 벌거벗겨진 채 수영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그동안 우리가 투자했던 골드만삭스나 제너럴 일렉트릭(GE),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모두 그런 위기 시절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또한 “앞으로도 그런 일이 생긴다면 내가 없더라도 이는 버크셔의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나의 후계자는 버핏의 이름을 대신해 우리 자금을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더 좋은 산업도 많은데 왜 하필 신문을”한 주주는 “단순하게 봐도 더 나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업종이나 기업들이 많은데 왜 하필 신문사를 그렇게 인수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동의하는 주주들이 꽤 많은 듯, 관객석에서는 질문자에 동조하는 박스가 터져나왔다. 버핏은 지난 2년간 28개의 신문사를 3억4400만달러에 인수했다. 그러나 버핏은 “이들의 이익이 줄어들곤 있지만 여전히 세후 수익률이 10% 정도될 것으로 본다”며 “세전 기준으로 이들 신문사들의 총 이익은 1억달러 정도로 꽤 된다”고 항변했다. 물론 “만약 다른 산업이었다면 그렇게 인수하지 않았을 것이며 이는 확실한 사실”이라고 말했다.앞서 버핏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쇠락하는 신문산업에, 그것도 자신이 강조한 덩치 큰 회사가 아닌 신문사들을 사들이는 것에 대해 “나와 멍거 부회장은 신문을 사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기업 인수 조건에 규모면에서 맞지 않더라도 경제성만 있다면 더 인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과 TV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지역 신문은 해당 지역의 정보를 가장 잘 전달해주는 포괄적이고도 신뢰할 만한 소스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신문을 유지했으면 하는 것이고, 월스트리트저널보다 훨씬 먼저 유료화 모델을 성공시킨 아칸소 데모크레트-가젯 같은 신문도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다른 거인들과 다르다”이번 주총에서 `버크셔 약세론자`로 기대를 모은 덕 카스 헤지펀드 매니저는 버크셔의 덩치가 커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덩치를 키운 기업들의 좋지 않은 말로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멍거 부회장은 “회사 규모가 아주 커지긴 했지만 우리는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며 “과거 덩치 큰 거인 회사(giant)들이 실패했던 경험들을 생각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그들보다는 잘할 수 있으며 더 좋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나와 멍거는 아주 운이 좋았다”버핏 CEO는 기회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나는 아주 운이 좋았고 특히 미국에서 남자로 태어날 수 있어서 더욱 그랬다”며 “오늘날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은 더욱 운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는 더 나아지고 있고 삶의 질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멍거 부회장도 “우리 둘은 경쟁이 약한 시기에 사업을 시작했고 이를 잘 이용했다”며 “처음 우리가 돈을 굴리기 시작할 때에 비해 지금 경쟁은 너무 강하다”고 동조했다. 이어 버핏은 “당시와 달리 지금 우리는 돈은 많은데 아이디어가 없다”고 말해 참석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제 햄버거 많이 먹지 말라”올해 86세로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캐롤 루미스 주주는 버핏에서 “햄버거를 너무 많이 먹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뽑았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버핏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재정적자를 엮어 질문했다.“고맙다”고 답한 버핏은 곧바로 그 주주의 질문을 역으로 공격했다. 그는 “엄청난 정부부채에 대해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탓으로 돌려야만 한다”며 “이는 확실히 오바마 정부의 문제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버핏 CEO는 “사람들과 정치 얘기를 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본다”며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오히려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한) 지난 4년간에는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지면서 사용한 정부지출 규모는 경제 위협 정도를 감안할 때 아주 적절했다”고 말했다.
2013.05.05 I 이정훈 기자
  • 버핏 "후계자 합의..나 없어도 버크셔 변화없다"(종합)
  • [오마하(네브라스카주)=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자신의 후계자에 대해 이사회내에서 확실한 합의를 이뤘으며 자신이 떠나도 버크셔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과거 금융위기 당시 골드만삭스나 제너럴일렉트릭(GE),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에 투자했듯이 자신이 없는 버크셔 역시 앞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핏 CEO는 4일(현지시간) 네브라스카 오마하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당시 밤에 잠을 못잘 정도로 고민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한 주주의 질문을 받고 자신의 후계자 문제를 거론했다.그는 “나보다 더 많은 두뇌(브레인)들을 거느리고 더 많은 에너지와 열정을 가진 CEO를 후계자로 세우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는 현재 이사회에서 매번 회의 때마다 검토하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이번에도 후계자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내놓지 않았지만, 그는 “나 이후에 지명될 후계자에 대해 이사회 내에서는 이미 확실하게 합의된 상태”라고 강조했다.현재 전문가들은 버크셔의 재보험 사업을 이끌고 있는 애지트 제인과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의 매튜 로즈 CEO 등을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특히 그는 자신이 떠나고 후계자가 새로 CEO로 취임하더라도 버크셔라는 지주회사의 시스템과 문화에 변화가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버핏 CEO는 “이미 여러 해동안 내가 물러난 뒤에도 쉽게 바뀌지 않을 버크셔의 기업문화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왔다”며 “일부 신문들은 종종 내가 없는 버크셔에 대해 우려하는 기사들을 쓰는데, 내가 없어도 회사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성장했고 많은 기업체들을 거느리고 있는 만큼 차기 CEO가 내가 했던 방식대로 회사를 이끌 필요는 없으며 어떤 변화는 회사를 더 나아지게 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렇다고 큰 차이는 없을 것이며 각 사업부문에 배치된 매니저들도 이같은 회사의 연속성을 이끌 것”이라고 낙관했다.이 대목에서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은 “버핏이 떠난 후를 우려해 버크셔 주식을 팔려는 나같은 주주들이 있을지 모른다”며 “그런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해 주주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아울러 버핏 CEO는 차기 CEO가 취임해도 시장에서의 버크셔 역할은 변함없을 것이라는 점도 확인했다.그는 특유의 비유법을 사용해 “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질 때 800 전화번호(미국의 수신자부담 전화)가 될 것”이라며 “만약 며칠간 다우지수가 하루에 1000포인트씩 하락하는 날이 온다면 그 파도가 지나간 뒤 벌거벗겨진 채 수영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실제 그동안 우리가 투자했던 골드만삭스나 GE,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모두 그런 위기 시절에 이뤄졌다”며 “이는 내가 없더라도 버크셔의 브랜드가 될 것이며 나의 후계자는 버핏의 이름을 대신해 우리 자금을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3.05.05 I 이정훈 기자
  • [버크셔 주총]버핏 "버냉키 신뢰하지만, QE는 인플레 야기"
  • [오마하(네브라스카주)=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보내면서도 양적완화가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를 중단하는 일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버핏 CEO는 4일(현지시간)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연준 정책에 대한 질문에 “버냉키 연준 의장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또 “연준이 양적완화를 종료하는 일은 매우 복잡한 과정이 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언급을 꺼렸다.그러나 이에 대해 추가 질문에 제기되자 버핏 CEO는 “이는 아주 현명한 정책이었고 버크셔 뿐만 아니라 미국 모두가 연준의 양적완화로부터 엄청난 수혜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잠재적으로 이같은 경기 부양책은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야기할 수 있으며 그것을 중단하는 것은 매입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연준 양적완화 중단에 대한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금리는 경제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양적완화 종료의 신호에 대해 전세계가 엄청난 충격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답했다.다만 “그렇다고 세장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자신의 보유 자산을 재평가하는 일을 아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지만 시장은 결국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아울러 “이는 우리에게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H.J하인즈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아주 낮은 금리에 자금을 차입했던 점을 지적하며 이 부분이 금리 인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3.05.05 I 이정훈 기자
  • [버크셔 주총]버핏 "후계자, 이사회내 확실한 합의 이뤄"
  • [오마하(네브라스카주)=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자신의 후계자에 대해 이사회내에서 확실한 합의를 이룬 상태라고 밝혔다.버핏 CEO는 4일(현지시간) 네브라스카 오마하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밤에 잠을 못자게 만드는 고민은 무엇인가’라는 한 주주의 질문에 자신의 후계자 문제를 거론했다.버핏 CEO는 “나보다 더 많은 두뇌(브레인)들을 거느리고 더 많은 에너지와 열정을 가진 CEO를 후계자로 세우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이는 이사회에서 매번 회의 때마다 검토하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그는 구체적으로 후계자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나 이후에 누가 후계자로 지명될지에 대해 이사회 내에서 확실하게 합의된 상태”라고 말했다.앞서 버핏은 주총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후계자를 남성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10~15년쯤 뒤에는 버크셔 CEO를 여성이 맡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아울러 버핏 CEO는 “또 다른 고민은 내가 회사를 떠나더라도 변하지 않을 기업문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과 보다 강력한 자산 운용 매니저들을 구축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2013.05.05 I 이정훈 기자
버핏,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 [버크셔 주총]버핏,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 [오마하(네브라스카주)=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자본주의의 우드스톡’으로 불리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센추리링크센터 메인홀을 가득 메운 버크셔 주총 참석자들특히 전세계 3만7000여명이 참석하는 큰 축제답게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워렌 버핏의 캐리커쳐가 춤을 추는 장면으로 첫 테이프를 끊어 흥을 돋구웠다. ○…전날부터 잔뜩 찌푸리 탓에 항공기 결항과 연착을 야기했던 오마하의 날씨는 주총이 열리는 4일(현지시간)에도 아침 일찍부터 진눈깨비가 날리다 비가 내리고 있고, 한때 기온은 영하까지 내려갔다. 이로 인해 뒤늦게 행사장에 도착한 참석자들이 줄을 이으며 주총이 열린 오마하 시내 센추리링크센터 건물 주변은 주차하려는 차량으로 인해 혼잡을 이뤘다. 특히 행사장 입구에는 수십명의 시위대가 ‘백만장자들을 죽여라’는 자극적인 피켓들을 들고 침묵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버크셔 주총에 참석한 월가 투자자들과 부유층인 버크셔 주주 등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행사장 1층에 마련된 버크셔 투자사들의 제품 공개행사를 관람하는 참석자들○…이날 주총 참석자는 작년보다 3% 정도 늘어난 3만7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상 최대규모다. 이들은 주총이 시작되기 전 행사장 1층에 마련된 버크셔 주요 투자회사들의 제품 전시회를 관람했고, 오전 7시부터 30분간 진행된 저스틴 브랜즈의 새로운 골프슈즈 런칭 행사에 참석한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지켜보기 위해 모여들기도 했다. ○…오전 8시30분이 되자 센추리링크센터 메인 홀에 불이 꺼지고 대형 모니터를 통해 행사 시작을 알리는 애니메이션이 상영됐다.첫 화면에 버핏 CEO와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 캐릭터가 등장했고, 이들은 선글라스를 낀 채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췄다. 이에 행사 참석자들은 어깨춤을 추거나 손뼉을 치며 박자를 맞추는 등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잠시후 버크셔 주요 임원들의 캐릭터와 버크셔가 투자한 온라인 자동차보험사 가이코를 대표하는 마스코트까지 등장해 군무를 추기도 했다.
2013.05.04 I 이정훈 기자
`자본주의의 우드스톡` 버크셔 주총 개막..3만7000명 운집
  • `자본주의의 우드스톡` 버크셔 주총 개막..3만7000명 운집
  • [오마하(네브라스카주)=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자본주의의 우드스톡`으로 불리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궂은 날씨와 항공기 결항 및 연착 사태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참석자들은 더 늘었고, 관심이 집중된 워렌 버핏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과의 4시간여의 마라톤 질의응답(Q&A) 세션도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 주총이 열리는 오마바 센추리링크센터버크셔 해서웨이는 4일(현지시간) 오전 약간의 진눈깨비가 흩날리는 가운데 본사가 있는 네브라스카주 오마하 시내의 센추리링크센터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버크셔측은 올해 주총에 참석하는 주주와 언론인 등이 작년보다 3% 늘어난 3만7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이고 독일, 에스토니아, 중국, 일본 등 전세계 46개국에서 참석자들이 모인다. 물론 전날 기상 악화와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로 인한 항공 관제사 부족으로 오마하로 오는 항공기들이 결항되거나 연착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참석자들이 애를 먹긴 했지만, 참석 취소를 통보한 사례는 거의 없었고 전체의 60%는 버크셔 본사가 있는 네브라스카주에서 올 것으로 예상돼 참석자가 작년보다는 늘어나 사상 최대가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시카고 오헤어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독일 자산운용사인 아카티스의 헨드릭 레버 CEO는 “우리 회사에서 버크셔 주식을 100주 이상 보유하고 있어 18년째 버크셔 주총에 참가해왔다”며 버크셔 주총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예약한 항공기가 결항되자 5시간 이상을 기다려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이런 가운데서도 이번 버크셔 주총에서는 버핏의 차기 인수대상과 버크셔에 대한 전망, 후계자 문제 등의 이슈들이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워렌 버핏(오른쪽) 회장과 찰리 멍거(왼쪽) 부회장늘어나는 현금 보유와 상대적으로 둔화된 자산가치 성장에 대한 대답으로 버핏이 또다른 코끼리(인수후보)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을까 주목되는 가운데 최근 인수한 H.J하인즈에 대한 답변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자신의 투자원칙을 깨고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기업을, 3G캐피탈이라는 다른 기업과 공동으로 인수했고 인수후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날 한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계자가 여성이 아닌 남성이라는 점을 공개한 버핏이 보다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을까 하는 점도 지켜볼 대목이다. 참석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버핏 CEO, 찰리 멍거 부회장과의 Q&A도 올해 변화를 줬다. 작년에는 보험업계 애널리스트 3명을 추가해 버크셔의 중요 사업부문인 보험관련 질문을 늘리고, 일반 관객석에서의 질문은 3분의 1로 제한하면서 불만이 다소 제기됐던 만큼 올해에는 보험업계 질문을 줄이고 질문도 공평하게 안배했다.보험업계에서는 노무라증권의 클리프 갤런트 보험담당 애널리스트 1명만 초청하고, 조너선 브랜트 루언, 컨니프앤골드파브 제너럴 애널리스트와 덕 카스 시브리즈 파트너스매니지먼트 매니저를 추가로 초청했다. 이들 애널리스트들이 각각 6개의 질문을 하고, 언론쪽에서 18개의 질문을, 추가로 관객석에서 나머지 18개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배정했다. 특히 카스 매니저는 버크셔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내며 공매도 대상에 올렸던 인물로 유명하다. 레버 CEO도 “올해 초청됐다는 헤지펀드 매니저와의 대담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갈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보였다.버핏은 “우리는 어떤 질문을 받게 될지 전혀 힌트도 얻지 못한 상태”라며 “우리는 대답하기 힘들 질문일수록 더 좋다”고 말했다.
2013.05.04 I 이정훈 기자
워렌 버핏, 트위터에 떴다..10분새 팔로어만 1만명
  • 워렌 버핏, 트위터에 떴다..10분새 팔로어만 1만명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트위터 사용을 시작했다. 올해로 82세인 버핏 CEO는 그동안 첨단기술 제품 사용을 극도로 꺼리는데다 이런 기술을 가진 IT업체에 대해서도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2일(현지시간) 버핏은 미국 투자전문지인 ‘포춘’지가 주최한 라이브 웹캐스트 강연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만든 트위터 계정(@WarrenBuffett)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버핏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계정을 만들고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이날 오전부터 트위터를 사용한 버핏은 “워렌은 현재 집에 있습니다. 이제 우리 가족들은 더이상 제가 19세기에 살고 있다는 소리를 못할 겁니다”는 첫 글로 장식했고, 라이브 웹캐스트로 중계되는 와중에 불과 10분만에 1만명이 팔로어로 등록하기도 했다. 버핏이 이처럼 트위터를 시작함에 따라 오는 4일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리는 버크셔 헤서웨이 주총에 대한 관심이 온라인상에서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버크셔 정기 주총은 4만명에 가까운 투자자들과 전세계 언론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이 자리에서 버핏이 전하는 발언들은 참석자들의 트윗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다.한편 버핏측은 그의 이름을 사칭한 허위 글들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버핏 CEO의 비서인 데비 보사넥은 “이 계정 외에 버핏의 이름으로 떠다니는 다른 글들은 모두 가짜라고 보면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2013.05.03 I 이정훈 기자
  • 블랙록 "이래서 우리는 애플 대신 구글만 산다"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유튜브와 같은 사업을 가진 구글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애플 주식의 투자수익률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록에서 ‘플렉서블 에쿼티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베테랑 펀드매니저이자 이사인 팀 키프는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은 유튜브와 같은 사업으로 인해 애플에 비해 낮은 경쟁에 처할 것이고 더 높은 광고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특히 구글의 검색과 광고상품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수록 그 만큼 비용은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때문에 현재 블랙록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구글의 비중은 두 번째로 높은 반면 애플 주식은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키프 이사는 “우리는 앞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 종목들을 주로 보유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종목이 바로 구글”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글은 많은 현금흐름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사업 역시 진입하기에 높은 장벽을 가지고 있으며 그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애플은 삼성전자(005930)와의 스마트폰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올들어서만 주가가 무려 19% 하락하며 43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구글은 16% 치솟으며 820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이밖에 키프 이사가 운용하는 ‘플렉서블 에쿼티펀드’는 구글 외에 일본항공(JAL)과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석유 정유회사인 필립스66 등을 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일본내 2위인 일본항공이 파산에서 벗어나 작년 재상장된 이후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올 5~6월에도 지난 3~4월과 같은 강세장이 이어진다고 생각한다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이 좋겠지만, 우리처럼 여전히 위험스럽고 부채가 여전히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유연하게 접근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삼성전자, 비영리법인에 총 869억 증여☞국내 증권사보다 외국계가 난리 "삼성전자, 너무 싸다"☞삼성과 애플의 전쟁 '무기 판매상'은 웃는다
2013.04.30 I 이정훈 기자
  • '버핏의 입이 열린다' 버크셔 주총 4일 개막..버핏 '다음 인수타깃'은?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 세계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투자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정기 주주총회가 다음달 4일(현지시간) 열린다.사전 등록과 리셉션, 마라톤과 파티 등 전후 행사를 포함해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이 대규모 축제는 버크셔 본사가 위치한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의 센추리링크센터에서 개최된다. 특히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는 전 세계에서 3만명이 넘는 주주들이 몰려와 온 도시가 북적댄다.버크셔가 다른 기업과 달리 주주총회일을 휴일인 토요일로 잡은 이유는 더 많은 주주와 즐기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록 페스트벌 ‘우드스톡’에서 이름을 따 버크셔 주총을 ‘자본주의의 우드스톡’이 부른다. 특히 올 주총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지난달 버핏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주주들에게 발송한 서한 때문이다. 당시 버핏은 “올해 투자수익률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밑돌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버핏이 강세장에서 벤치마크 지수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암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버크셔는 지난해 14%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해 S&P500지수를 넘어섰지만 최근 5년간 주당 장부가치는 14.4% 증가해 15%를 넘은 S&P500지수에 못미쳤다.이에 따라 최근 사모펀드 3G캐피탈과 손잡고 대표적인 케첩 생산업체 H.J하인즈를 인수했던 버핏이 지주회사 버크셔의 투자수익률과 장부가치를 높이기 위해 어떤 인수 계획을 밝힐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버핏은 지난 2월 하인즈 인수 발표 이후 미국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총알을 준비하고 또다른 코끼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좋은 회사가 있으면 연락해 달라”고 농담식으로 추가 인수방침을 밝혔다.현재 버크셔는 120억달러(약 13조3000억원)에 이르는 잉여현금(프리캐시 플로우)과 350억달러에 달하는 미래 현금흐름을 감안한 추정현금을 갖고 있지만 마땅한 투자 대상을 찾지 못하고 있다. 버핏은 “훌륭한 가격에 적당한 회사를 인수하는 것보다 적당한 가격에 훌륭한 회사를 인수하는 게 훨씬 더 낫다”는 투자원칙을 가지고 있다.또 만족스럽지 못한 투자수익과 늘어가는 현금으로 버핏이 추가 자사주 취득이나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되돌려주는 방안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아울러 버핏이 최근 전립선암 치료를 성공적으로 받았지만 올해 82세인 고령인 점을 감안할 때 그가 낙점해뒀다는 후계자에 대한 단서를 추가 공개할 지도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한편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주총 다음날 전세계 매체들을 상대로 한 대규모 기자회견을 취소한 버핏은 주총장에서 있을 질의응답(Q&A)세션에 더욱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난해 Q&A 세션에서 앤드류 로스 소킨 CNBC 앵커를 대담자로 선택했던 버핏은 올해에는 헤지펀드 씨브리즈파트너스 매니지먼트의 덕 카스 매니저를 초빙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버크셔 주식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실제 주식을 매도했던 인물로 유명하다.카스 매니저는 “버크셔 주식을 내다 판다는 이유로 버크셔 경영진들이 나를 멍청이라고 부른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버핏 회장이 나를 선택하면서 무엇인가를 기대했을 것인 만큼 주총에서 그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13.04.29 I 이정훈 기자
  • 연준·ECB, 시장불안 잠재울까..美고용지표도 주목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주 반등세를 보인 뉴욕증시가 또 한 번 고비를 맞는다. 이번주중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판단과 미 고용지표 등 핫이슈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기 때문이다. 다음달 1일 열리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최근 잇따른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한 시장 불안을 잠재워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까지 양적완화 규모 축소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별다른 조치를 내놓진 않겠지만, 적어도 기존 양적완화와 부양기조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힌트를 강하게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특히 성명서 발표 이후 내놓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부양 기대를 살려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준에 이어 하루 뒤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는 ECB는 부진한 유로존 경제상황을 고려해 현재 사상 최저인 0.75%의 기준금리를 추가로 25bp(0.25%포인트) 더 인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는 이코노미스트 69명 가운데 43명이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다만 ECB의 금리 인하 효과에 대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ECB가 다른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또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추가 부양에 대해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지켜봐야할 대목이다.미국 경제지표 발표도 중요하다. 제조업 경기지표와 주택경기 관련 지표가 특히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다음달 3일에 발표되는 노동부 고용보고서가 최근 봄철 경기 둔화를 가늠할 수 있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4월 비농업 취업자수가 3월의 8만8800명보다 크게 늘어난 15만명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업률은 7.6%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외에는 29일에 개인 소비지출 및 소득, 잠정주택 판매가 발표되고, 30일에는 고용비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소비자 신뢰지수가, 다음달 1일에는 월간 자동차 판매실적과 ADP 민간고용, 마킷 제조업 PMI,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건설지출이, 2일에는 국제수지와 노동 생산성, 3일에는 공장재 주문, ISM 서비스업지수가 각각 발표된다.기업 실적 발표는 막바지에 이른다. 이번주에는 페이스북의 1분기 실적이 가장 관심을 모은다. 주당 순이익이 12센트 수준이고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6% 성장한 14억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페이스북의 1분기 실적은 다음달 1일에 발표된다. 또 주요 소매업체와 에너지, 제조업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관심이 쏠리며 2일 제너럴모터스(GM)와 AIG가 실적을 발표한다. 그 밖에 로우스와 AB인베브, 도이체방크, 브리티쉬 페트롤리엄(BP), UBS,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에이본, NYSE 유로넥스트, US스틸, 마스터카드, 타임워너, 머크, 시게이트, 메트라이프, 옐프, 시그나, CME그룹, 버크셔 해서웨이, 듀크에너지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한편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는 실적 발표 다음날인 4일에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버핏이 주총에서 추가 인수합병(M&A) 대상에 대한 힌트를 줄지, 경제와 투자에 대해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2013.04.28 I 이정훈 기자
워렌 버핏, 코카콜라에 애정어린 충고.."자만하면 지는거야"
  • 워렌 버핏, 코카콜라에 애정어린 충고.."자만하면 지는거야"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코카콜라 최대 주주인 워렌 버핏(사진·82)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청량음료 업계 1위 코카콜라에 의미심장한 충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버핏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코카콜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에게 경쟁사에 앞서기 위해 다른 기업의 실패 요인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버핏은 이 자리에서 “나는 실패로부터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며 “많은 기업들이 몰락하는 가장 큰 원인은 자기 만족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항상 자신의 뒤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쉬지 않고 앞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 1위 코카콜라가 자칫 자만심에 취해 사업에서 실패할 가능성을 미리 경고한 셈이다.버핏은 켄트 CEO에게 “나는 확실한 것에 베팅하는 것을 좋하한다”며 “당신이 코카콜라를 잘 보살펴주기만 하면 회사는 영원할 것이다. 나는 이런 비즈니스를 좋아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1988년부터 코카콜라에 투자를 시작해 현재 코카콜라 주식 4억주를 보유하고 있다. 금액으로 따지면 170억 달러(약 19조원)에 육박한다.▶ 관련기사 ◀☞ `하인즈 삼킨` 버핏..그는 왜 원칙을 버렸나☞ 빌 그로스 "나도, 버핏도 위대한 투자가 아니다"☞ 워렌 버핏, 골드만삭스 10大 주주 올라선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모델에 2년 연속 송중기 선정☞ 코카콜라 "무한도전 멤버 5명이 뭉쳤다"
2013.04.25 I 성문재 기자
"美증시, 2분새 152조원 증발"..SNS·초단타매매의 위력
  • "美증시, 2분새 152조원 증발"..SNS·초단타매매의 위력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트위터에 등장한 거짓 뉴스로 인해 뉴욕증시에서 단 2분여만에 1360억달러(원화 152조원)에 이르는 시가총액이 증발돼 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트위터와 컴퓨터의 힘으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기관들의 초단타매매가 현 뉴욕증시에서 얼마만큼의 위력을 발휘하는지를 잘 보여준 사건으로, 향후 이를 둘러싼 논란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의 트위터를 통한 거짓뉴스로 인해 다우지수가 오후 1시 직후 1%나 급락한 모습을 나타낸 그래프23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후 1시7분쯤 1% 가까이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 3대지수가 1~2분만에 단번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뉴스 통신사인 AP뉴스의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에서 폭발이 있었고 이로 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부상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었다.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78선에서 맴돌다 1시10분에 하루중 최저치인 1563.03까지 내려갔고, 이로 인해 S&P500지수내 편입된 기업들의 전체 시가총액은 1360억달러나 급감했다. 물론 곧바로 폴 콜포드 AP통신 대변인이 “트위터 계정에 해킹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백악관 폭발 보도는 가짜 뉴스라고 해명했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그런 폭발은 없었고 오바마 대통령도 아무 일 없이 괜찮다”고 밝히면서 지수는 제 자리를 찾았지만, 그 충격은 오랫동안 남았다. 무엇보다 지수 급락을 유도한 초단타매매의 위력에 시장 참가자들도 새삼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현재 18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컴퓨터에 의한 초단타매매는 미국 규제당국의 집중적인 타깃이 되고 있다. 이는 일종의 알고리즘에 따라 주식과 선물을 사고 팔도록 프로그래밍된 컴퓨터가 헤드라인 뉴스에 반응해 주식을 내다 팔았고, 이로 인해 지수 하락이 다른 컴퓨터의 매도세를 유도하는 일종의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라고 할 수 있다. 릭 파이어 코니퍼증권 주식 트레이딩 이사는 “그 짧은 시간에 거짓 뉴스가 터져 나오고 곧바로 지수가 복원되면서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지만, 컴퓨터들만 진지하게 반응했다”며 “결국 사람이 컴퓨터에 승리한 것이지만, 그 만큼 컴퓨터에 의한 매매가 성행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 단기 차익을 노린 세력이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음모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에 대한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나스닥OMX와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은 별다른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규제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SNS의 증시 영향력과 그에 따른 위험성이 재확인됐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브루스 맥케인 키프라잇뱅크 스트래티지스트는 “오늘 발생한 일은 지수가 단기간에 급락과 급등을 반복한 하나의 해프닝일 수 있지만, 그만큼 트위터 피드가 가지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최근 월가와 규제 당국이 추진해온 임직원들의 SNS 사용규제와 그에 대한 모니터링에 대해 일부 주(州) 정부들이 이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투자자 보호’와 ‘개인의 자유’라는 두 가지 원칙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미 SEC가 최근 기업들에게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공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끄는 비즈니스 와이어의 캐시 배런 탐래즈 최고경영자(CEO)도 “이는 트위터와 같은 SNS가 왜 언론을 대신할 수 없는지를 보여주는 명백한 교훈”이라며 “SEC의 방침은 투자자들에게 해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즈니스 와이어는 버크셔의 기업 고객들에게 뉴스를 서비스해주는 업체다.
2013.04.24 I 이정훈 기자
빌게이츠 "삼성같은 민간도 기부혁신 이뤄야"
  • 빌게이츠 "삼성같은 민간도 기부혁신 이뤄야"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은 22일 ‘스마트원조(Smart Aid)’를 설파하면서 “삼성과 같은 민간도 상품뿐만 아니라 원조에서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주최로 열린 특강에서 “국제원조를 받는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변한 유일한 국가인 한국이 그 경험을 살려 어떤 식으로 전 세계에 기여할지 생각해볼 때”라면서 이렇게 밝혔다.게이츠 이사장은 “제가 지금껏 번 돈이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번 돈들이 우리 재단이 하는 원조에 쓰이고 있다”면서 “삼성 등 민간부문에서 혁신을 통해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 원조에서도 그래야 한다”고 설명했다.‘정보통신(IT) 구루’로 불리는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 2000년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을 설립해 원조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말라리아·소아마비 등 질병은 물론 에너지·빈곤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투자하고 있다.그는 스마트원조시스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과거 원조의 문제점은 특정성과에 대한 측정없이 그냥 줬다는 것”이라며 “적절한 백신이 개발되고 최빈국에 적절히 보급될 수 있도록 스마트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원조가 정말 필요한 부분에 쓰이는가에 대한 측정이 중요하다”고 했다.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에 따르면 백신접종 확대 등으로 인해 지난 1990년 1200만명에 이르던 전 세계 유아 사망이 2011년에는 690만명까지 줄었다.그는 퇴임 후 원조활동에 적극 나서는 이유에 대해 “지금은 백신과 원조의 기적에 빠져있다”면서 “새로운 일도 과거 못지않게 큰 충만감이 있다”고 말했다. 또 “운이 좋게 부를 쌓았다면 스스로 다 써버릴 수 있지만 그것은 한계가 있고, 자녀에게 넘겨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자녀에게 오히려 해가 된다”면서 “남은 한가지가 사회환원이며, (퇴임후) 인류박애적인 일을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원자력에너지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10년 에너지 벤처업체 테라파워 설립한 그는 4세대 원자로 개발을 추진 중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손을 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국 원자로는 3세대 원전이라고 하는데 4세대는 안전성이 더 담보되고 폐기물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라면서 “추후 협력기회도 모색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한미원자력협정에 대해 “미국 국무부에 건의해달라”는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그는 “제가 미국정부는 아니지만 바람직한 일들이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게이츠 이사장은 과거 MS 시절의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원조 외에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도 설파했다. 그는 “SW는 일상의 일부가 됐고 이를 통해 삼성전자(005930)·구글·아마존·페이스북 등이 탄생했다”면서 “SW 덕에 인간의 소통이 더 풍부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혁명을 생각해보면 (과거에는) 각 환경마다 전세계의 위대한 강연들을 다 들을 수 없었지만 디지털혁명을 통해 이것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 20일 밤 방한한 게이츠 이사장은 21일 서울대와 삼성전자 서초사옥 등을 찾았다. 이날 오전 국회를 방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청와대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과 회동한다.빌 게이츠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스마트기부’를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전 빌 게이츠(오른쪽부터) 이사장,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13.04.22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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