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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산업에 꽂힌` 버핏, 이번엔 자동차 코팅업체 인수
  • `車산업에 꽂힌` 버핏, 이번엔 자동차 코팅업체 인수
  • 워런 버핏[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자동차 산업에 대한 베팅을 늘리고 있다.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사모펀드 칼라일로부터 자동차 특수코팅업체 엑솔타 지분 8.7%를 인수, 2대 주주가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인수 금액은 주당 28달러, 총 5억6000만달러(약 6112억원)에 달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지분 매입 소식이 있은 직후 엑솔타 주가는 이날 하루 9.8% 급등했다.이반 마르쿠제 케이뱅크캐피탈 시장 애널리스트는 “버핏은 장기 가치투자자”라면서 “버크셔해서웨이 이번 투자 결정은 향후 엑솔타 성장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버핏은 지난달 미국 5위 자동차 판매업체 밴튤그룹 인수를 마무리 짓는 등 자동차 관련 사업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침체됐던 미국 자동차 시장은 최근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칼라일은 지난 2013년 2월 미국 화학업체 듀퐁으로부터 자동차 특수코팅사업 부문이 엑솔타를 49억달러에 인수했다. 그리고 지난해 11년 엑솔타를 뉴욕증시에 상장했다.주당 19.50달러의 공모가로 시작한 엑솔타는 자동차 산업 훈풍으로 등에 업고 매출이 개선돼 지난 6개월 동안 주가가 50% 넘게 급증했다고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보도했다.
2015.04.08 I 김태현 기자
피터 린치·빌 그로스는 없지만…부활한 `전설의 펀드`
  • 피터 린치·빌 그로스는 없지만…부활한 `전설의 펀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피델리티 마젤란펀드와 핌코의 토탈리턴펀드, T로우 프라이스 에쿼티인컴펀드, 야누스 콘트래리언 등 전설적인 펀드업계의 `거함`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한때 시장을 호령하다가 사령관이 바뀐 이후 주춤거렸지만, 이제 다시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1977년부터 1990년까지 투자의 전설 피터 린치가 운영해온 마젤란펀드는 한때 미국 개인 투자자는 물론이고 401k 기업 연금 운용자들이 필수적으로 가입하는 펀드였다. 2000년 8월 순자산 1100억달러를 정점으로 세계 최대 뮤추얼펀드가 됐지만, 린치가 물러나고 제프 파인골드(44)가 후임으로 들어온 뒤 10년 이상 연속으로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다. 총 자산은 169억달러로 급감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였던 핌코 토탈리턴펀드도 `채권왕`으로 불린 빌 그로스가 사퇴한 지난해 9월 이후에만 700억달러가 순수하게 빠져 나갔다. 총자산은 지난 2013년 4월 고점이었던 2930억달러에 비해 절반 밖에 안된다. T.로우프라이스사의 대표 펀드인 헬스사이언스 펀드는 지난 2013년초 스타 매니저였던 크리스 제너가 헤지펀드 회사를 차린다면서 갑작스럽게 회사를 떠나면서 흔들렸다. 야누스캐피탈의 콘트래리언 펀드는 덩치가 크진 않았지만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펀드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러나 창업을 위해 데이빗 데커 매니저가 회사를 떠나게 되면서 펀드 규모는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고 말았다. 제프 파인골드◇피델리티 마젤란펀드- 제프 파인골드지난 2011년 9월부터 마젤란펀드를 이끌어온 파인골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21년간 마젤란펀드의 다섯번째 책임자다. 린치라는 거물의 빈 자리를 메우기란 쉽지 않아 처음 두 번의 후임자들은 채 4년을 버티지 못하고 물러났다. 그러나 파인골드는 자신의 임기중에 연평균 18.8%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3년간 모두 시장 벤치마크는 물론이고 업계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 올들어서도 업계 평균에 비해 2%포인트 정도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그는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불가능하진 않다”고 말한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한 그는 모건스탠리에서 의류와 섬유쪽 담당 애널리스트와 운송업종 애널리스트 등을 맡았다. 이후 업종을 책임지는 펀드 매니저를 지냈고 리서치 담당 대표를 지냈다. 피델리티로 온 뒤에 4개의 상품을 맡아 업계 상위 12% 이내에 드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도 조금씩 쌓아갔다. 파인골드는 자산의 3분의 1 정도를 크뤼그그린마운틴, 치폴레 멕시칸그릴 등 고성장 주식에 집중 투자하고 3분의 1은 존슨앤존슨과 TJX코스 등 실적과 주가 변동성이 모두 안정적인 종목들에 투자했다. 또 나머지는 아메리칸에어라인과 젯블루 에어웨이즈 등 시장내에서 부당할 정도로 저평가돼 있는 항공주 중심으로 사담고 있다. 스캇 매더◇핌코 토탈리턴펀드- 스캇 매더지난 가을 그로스가 떠났을 때 핌코 투자자들은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졌다. 지난 1971년에 설립된 핌코는 사실상 그로스와 동의어였다. 실제 그는 이 회사를 대표하는 토탈리턴펀드를 1987년부터 2014년 9월까지 혼자 이끌어왔다. 그룹 CIO를 맡고 있는 대니얼 아이버신은 “그로스가 있을 때가 없을 때나 전반적인 접근법은 거의 같다”면서도 “차이점이라고는 과거와 달리 애널리스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CIO간에 투자 전략을 짜기 위한 공조가 더 강화됐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그로스의 개인기로 운영됐던 과거와 달라진 팀웍을 강조한 표현이다. 과거 골드만삭스에서 모기지담보증권(MBS)을 트레이딩했던 매더(46) CIO는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경영과 엔지니어링을 공부했던 그는 핌코로 합류한 이후 글로벌 채권사업을 총괄했고, 핌코 인컴펀드를 최고 수익률을 올리는 펀드로 올려놓았다. 그로스 후임으로는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들어서는 3.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달러화 강세와 유럽에서의 마이너스(-) 채권금리로 인해 미국의 7~10년만기 국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또 국제유가 급락으로 10년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가격도 비현실적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믿고 있다. 테이모어 타마돈◇T.로우프라이스 헬스사이언스펀드- 테이모어타마돈헬스케어분야 애널리스트였던 타마돈(39)은 어렵사리 펀드 매니저로 전향했다. 그는 “쉽사리 매니저로 적응할 수 있는 비법 따위는 없었다. 그냥 열심히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지만, 지난 2013년 2월 스타 매니저 크리스 제너가 떠난 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헬스 사이언스펀드를 맡은 첫 해부터 업계 평균 이상의 수익을 낸 그는 136억달러 규모의 이 펀드를 통해 지금까지 연평균 41.6%라는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버지니아에서 태어나 코넬대학에 입학한 그는 대학에서 응용물리학을 전공했다. 이후 컨설팅회사에 입사했고 아마존닷컴에서 재무쪽 일을 배웠다. 그런 뒤 다트머스대학 터크경영대학원으로 들어가 처음 경영학을 접했다. 그는 펀드 자산의 3분의 1 이상을 제약과 의료기기, 생명공학 기업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종목을 고를 때에도 현금흐름이 좋고 향후 사업을 통해 현금 창출이 뛰어날 것으로 보이는 기업 중심이다. 이렇다보니 액타비스와 일라이릴리 등이 주요한 투자 기업이 됐다. 또 3분의 1은 미국 바이오 사이언스 빅4에 속하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유전치료제 대표 기업인 블루버드 바이오 등에 투자하고 있다. 타마돈은 “비용을 낮추면서도 환자 치료를 개선시킬 수 있는 서비스 능력을 갖춘 기업들을 선호한다”며 휴매나와 애쓰너헬스 등을 유망한 기업으로 거론했다. 댄 코즈로우스키◇야누스 콘트래리언펀드- 댄 코즈로우스키지난 1999년부터 야누스캐피탈에서 일해온 코즈로우스키(43)는 바이오테크 붐 당시 보험업종을 커버했다. 당연히 펀드는 소외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전임자였던 데이빗 데커와 함께 일하면서 일을 배웠는데, 그는 “당시 시장 컨센서스와 달리 철저하게 사실과 분석에 기초한 투자 결정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애프랙과 버크셔 해서웨이를 추천했다.그러다 자신의 펀드를 운용해보고자 해서 2008년초 회사를 그만 두고 시카고로 떠났다. 그로부터 3년뒤 야누스는 성공적인 그의 헤지펀드를 인수했고, 이후 코즈로우스키는 현재까지 콘트래리언 펀드를 책임지고 있다. 2011년 7월 이후 그는 연평균 16%에 이르는 높은 투자수익을 거두고 있다. 지난 3년간은 21%의 수익률로 업계 상위 1%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구조조정 산업에 관심을 보였다. 10개 미국 항공사가 4개로 구조조정되는 과정에서 그는 유나이티드 컨티넨탈홀딩스 한 기업만 보유해왔다. 이 회사는 구조조정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실적도 개선시켰다. 당연히 그도 큰 수익을 올렸다. 분사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수 제약회사인 맬린크로트를 보유하면서 지난 2013년에 코비디언 분사로 짭짤한 수익을 챙겼다. 가치주로 엔도 인터내셔널과 같은 제약사에도 주목하고 있다.
2015.04.06 I 이정훈 기자
워런 버핏 "美 증시 거품 아니다…실적에 기반한 것"
  • 워런 버핏 "美 증시 거품 아니다…실적에 기반한 것"
  •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주식시장과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버핏 회장은 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주식시장은 과도하게 비싸지도 지나치게 싸지도 않다”며 “주식시장이 약간 높게 평가받은 것일수도 있지만 버블(거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나스닥이 정보기술(IT) 버블이 있었던 2000년대 최고수준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걱정할 것은 아니다”라며 “애플이나 현재 IT기업에 대한 평가는 과대평가가 아닌 실제 실적에 기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약간 저평가가 된 주식`이 있냐는 질문에는 “지금 당장 사려고 찾고 있는 저평가 주식은 없다”고도 했다. 버핏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코카콜라, 웰스파고, IBM, 아메리카 익스프레스 등에 투자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과거 50년동안 기업가치가 매년 평균 21.6%의 올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같은 기간동안 9.9% 올랐다. 이에 월가 전문가들은 버핏 회장의 입에 항상 주목한다.버핏 회장은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회복력이 있다고 봤다. 그는 “미국 경제가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건설경기는 느리지만 꾸준하게 느리게 성장하고 있고, 전반적인 경제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2008년과 2009년 초 경제와 주식 시장이 얼마나 나빴는지를 고려했을 때는 지금은 인상적이다”라고 했다. 다만 버핏 회장은 소득 불균형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했다. 그는 “포브스 선정 자산가 상위 400인을 들여다보면, 그들은 1982년에 순자산이 920억달러였지만 지금은 2조3000억달러다”라며 “최상위 부자들은 더 많은 자산을 모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득 불균형 개선을 위해서는 최저 임금 인상보다는 세제 개혁을 통해 저소득층의 세액 공제를 확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2015.04.05 I 이유미 기자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포스코 지분 4.5% 모두 팔았다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포스코(005490) 지분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4월부터 6월 사이 기존 보유 포스코 지분 4.5%(394만7555주)를 모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버핏은 최근 세계 철강 산업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포스코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특정 주주를 상대로 한 블록딜(일괄 매각)보다는 장내에서 매각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포스코 측은 버크셔해서웨이가 여러 사모 펀드를 통해 투자하기 때문에 지분 매각 사실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2007년 포스코 주식 4.6%를 취득했고 2009년에는 지분을 5.2%까지 높이기도 했다. 포스코 주가는 지난달 30일 52주 신저가(24만2500원)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 檢, 포스코건설 또다른 '비자금 창구' 확인☞ [등기이사 연봉]권오준 포스코 회장, 10억9400만원☞ 檢 포스코건설 비자금 '윗선 수사' 속도☞ 검찰, 정동화 前 포스코건설 부회장 자택 압수수색☞ 무디스 "檢 포스코 비자금 수사, 신용등급 영향 제한적"☞ 포스코, 中 창청자동차로부터 '연구개발품질상' 수상☞ 포스코, 인도 메스코스틸에 파이넥스1공장 이설판매☞ [포토]건국대 박배호 교수 등 2015 포스코 청암상 수상-1☞ 검찰, 포스코건설 비자금 반입경로·수뇌부 개입 수사
2015.04.01 I 성문재 기자
버핏 "내가 연준 의장이라면 금리 많이 안올릴 것"
  • 버핏 "내가 연준 의장이라면 금리 많이 안올릴 것"
  • <자료: 로이터 통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전국자동차딜러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버핏은 3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전국자동차딜러협회에서 “내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운영한다면 기준금리를 많이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포춘이 보도했다. 버핏은 “연준을 운영한다면 나는 아마도 많은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유럽이 마이너스 금리인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를 많이 올린다면 자금의 흐름이 어떻게 될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풀린 자금이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미국으로 몰려들 것을 우려한 발언이다. 다만 그는 경제가 다달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에 대해서도 세간의 우려가 무색하게 유로존에겐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버핏은 이날 미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게 되면 유로존에 건설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유로존 국가들은 재정정책에 대해 더 나은 협의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규칙이 무엇인가를 의미하는지 알고, 회원국들간의 재정정책에 대해 합의를 한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자동차 대리점 밴튤 그룹이 미국 내에서 더 많은 대리점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매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밴튤 그룹은 10개 주에 81개 자동차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결정은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만약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나한테 와서 앞으로 2년간 그녀가 무엇을 할 것인지 속삭인다고 해도 우리가 할 일에 어떤 차이도 발생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올바른 사람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리점을 매매할 수 있다면 우리는 5분내에 그것을 살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또 전기자동차로 유명한 테슬라모터스는 밴튤 그룹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테슬라는 소비자에게 직접 자동차를 파는 모델인데 미국 자동차 보급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추진 중인 전자동 자동차에 대해서도 “전자동 자동차는 현실이 될 것이지만, 2030년까지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에 불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04.01 I 최정희 기자
싼 이자·증시랠리에 달아오른 글로벌 M&A…금융위기후 최대
  • 싼 이자·증시랠리에 달아오른 글로벌 M&A…금융위기후 최대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연초부터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새해가 시작된지 석 달만에 성사된 글로벌 M&A 규모는 900조원에 육박했다. 지난 2007년 이후 8년만에 최대치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M&A 규모가 총 8110억달러(약 897조 91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부양책으로 인해 자금조달 비용이 싸진데다 글로벌 증시도 상승랠리를 보이면서 판을 키우고 있다. ◇제약업계 M&A ‘최대’..절세형+생존형이날 미국 헬스케어기업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제약서비스 대행업체(PBM)인 카타마란을 128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호라이즌제약도 하이페리온 테라퓨틱스를 11억달러에 사기로 했고 이스라엘 최대 제약사 테바제약도 오스펙스를 인수할 예정이다.지난해부터 M&A 시장은 제약업계가 주도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들이 법인세율이 낮은 국가 기업을 인수한 후 그쪽으로 본사를 이전, 세금을 낮추려는 절세형 목적이 한 축을 이뤘고 주요 제품의 특허만료가 돌아오면서 아예 신약 개발능력을 갖춘 회사를 통째로 사들이는 생존형 M&A도 늘고 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1분기 헬스케어 분야 M&A는 전체 11.7%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 분야 M&A 규모는 총 952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나 증가했다. 부동산 분야가 930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통신이 그 뒤를 이었다. 에너지 기업들은 유가 급락으로 경영이 악화되자 생존을 위해 자기들끼리 뭉치는 M&A 행태를 보이고 있다. 스티브 월리처 바클레이즈은행 부회장은 “역사적으로 적대적 인수는 높은 위험을 지니며 이 중 성공하는 비율은 20% 수준”이라고 경고하서도 “낮은 대출이자와 저평가된 자산가격으로 M&A의 매력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美 주도의 자문사없는 대규모 M&A ‘봇물’하인즈와 크래프트의 주요 제품들 (출처=워싱턴포스트)1분기 글로벌 M&A 중 최고는 단연 미국 케첩 제조사 하인즈의 대형 식품업체 크래프트 인수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와 브라질 투자회사 3G캐피탈이 공동 소유한 하인즈가 크래프트를 인수하면서 부채 포함 1000억달러의 공룡 회사가 탄생했다. FT는 이 거래가 올해 나타나고 있는 M&A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주도, 대형 거래 선호, 자문사 없는 독립자문 등 세 가지다. 1분기 전체 M&A 거래 중 미국에서 성사된 거래는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3990억달러로 절반에 이르렀다. 반면 유럽은 작년 동기보다 4% 하락한 1680억달러에 그쳤고, 아시아는 63% 증가한 1940억달러를 기록했다. 경제 회복을 자신하고 있는 미국이 M&A 시장을 주도한 셈이다. 전체 거래 건수는 8669건으로 지난해 9072건보다 적었지만 규모는 21% 늘었다. 즉, 대형 거래가 많았다는 얘기다. 특히 과거와 달리 대형 자문사를 참여시키지 않고 기업 스스로가 자문사 역할을 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1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대형 M&A였던 하인즈의 크래프트 합병에 대형 투자은행들의 이름은 없었다. 통상 투자은행들은 대규모 딜에 자문사 역할을 하며 자금조달을 도와주고, 경영자문을 해주며 막대한 수수료를 챙긴다. 하지만 최근엔 회사 자체적으로 자문팀을 따로 꾸려 수수료를 절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모습은 중국기업들에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 케이스 포스건 언스트앤영(EY) 아시아금융 서비스 부문장은 “M&A 거래에서 중개자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며 “많은 참여자들이 자체 M&A 인력을 늘리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점점 일반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5.03.31 I 송이라 기자
`크래프트 눈독` 3G캐피탈, 워런 버핏과 또 손잡을듯
  • `크래프트 눈독` 3G캐피탈, 워런 버핏과 또 손잡을듯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글로벌 인수합병(M&A)시장에서 큰 손으로 군림하고 이는 브라질 투자회사 3G캐피털이 미국 대형 식품업체 크래프트푸드그룹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케첩업체인 하인즈 인수와 레스토랑 팀 호튼스 등에 이어 이번에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동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또다른 식품업체 인수를 추진해온 3G캐피탈이 총 400억달러(약 4조4130억원)라는 거액을 들여 크래프트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현재 크래프트의 시장 가치가 대략 37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지만, 통상 인수과정에서 붙는 프리미엄(웃돈) 등을 고려했을 때 인수가액은 약 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WSJ은 3G캐피털이 최근 5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것을 지적하며 인수 타깃이 될 식품업체들을 물색해 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최근 항간에서는 3G캐피탈이 스프와 유기농제품, 쥬스 등을 판매하는 미국 대형 음식료품업체인 캠벨스프는 물론이고 코카콜라와 세계 음료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펩시코 등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앞서 3G캐피탈은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5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새로운 M&A 펀드를 비밀리에 출범시켰다. 헤지펀드가 최대 4배까지 차입할 수 있기 때문에 차기 M&A용 실탄은 200억달러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크래프트를 단독 인수하기는 버거운 수준이다. 이 때문에 미국 포춘지는 이번에도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공동 인수자로 참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G캐피탈은 앞서도 지난 2013년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와 공동으로 280억달러를 들여 하인즈를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버거킹이 인수한 캐나다 레스토랑 체인인 팀 호튼스에도 버크셔와 함께 투자했다.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의 M&A에도 공동 인수를 추진했었다. 이같은 관측이 힘을 얻는 것은 버핏 회장이 실제 지난 2013년까지 크래프트의 주주였다는 이유 때문이다. 또한 최근 버핏은 한 인터뷰에서 “나의 식성은 6살짜리 아이와 비슷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크래프트는 `맥 앤 치즈` 등과 같이 미국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2015.03.25 I 이정훈 기자
아마존 드론배송 `성큼`…"美당국, 상업용 승인 확대"
  • 아마존 드론배송 `성큼`…"美당국, 상업용 승인 확대"
  • 아마존이 시험중인 드론 택배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에어’[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그동안 상업용 드론(무인 비행기) 승인을 엄격하게 제한해온 미국 항공당국이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전 미국내 드론 시험을 허가받은 아마존닷컴이 드론을 통해 제품을 배달할 날도 한발 더 가까워졌다.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국 항공당국인 연방항공청(FAA)이 조만간 상업용 드론 승인 규제를 완화하는 새로운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FAA는 그동안 미국내 상업용 드론 비행을 엄격하게 규제해왔다. 물론 일부 사례에 한해 예외적용을 인정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상업용 드론 승인 신청건수가 750건을 넘은데 비해 실제 예외 인정은 쉐브론의 석유시추용 드론과 버크셔해서웨이 자회사인 BNSF레일웨이의 철도 운행 안전용 드론 등 48건에 불과했다.그러나 앞으로 FAA는 이같은 상업용 드론 비행 예외 인정 절차를 완화해 기업들에게 드론을 하나하나 사용할 때마다 당국에 예외 신청을 한 뒤 운항허가증명(airworthiness certificate)을 일일이 받지 않아도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오는 24일 열리는 미 의회 공청회 이전인 다음주초에 FAA가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FAA는 전날에도 아마존이 신청한 드론 시범 운행 신청을 승인하면서 시험용 운항허가증명을 발급한 바 있다. 이로써 아마존은 미국내에서 연구과 테스트, 드론 조종요원 교육 목적으로 드론 운항을 테스트할 수 있게 된다.이에 따라 이미 드론 비행 예외 신청을 제출해놓고 있는 아마존 등이 상업용으로도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조금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FAA는 여전히 드론 비행을 할 경우 낮 시간동안 400피트(약 122미터) 이하로만 운항해야 하고 드론 조종도 조종사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이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범위내에서만 조종하도록 하고, 매달 드론 운항에 대한 다양한 자료도 제출하도록 하는 규제안 초안을 마련한 바 있다.
2015.03.21 I 이정훈 기자
버핏, 25년넘게 연봉 10만달러 동결.."차기 CEO도 만족해야"
  • 버핏, 25년넘게 연봉 10만달러 동결.."차기 CEO도 만족해야"
  • 워런 버핏출처:블룸버그[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세계에서 두번째로 부자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4)이 자신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물려받을 후계자 역시 욕심부리지 말고 연봉 10억달러(약 1억1285만원)에 만족하라고 조언했다. 버핏은 해서웨이 CEO로 재직하던 지난 수십년간 연봉은 10만달러만 받아왔다. 물론 회사 수익 상승에 따른 보너스 등은 따로 챙겼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해서웨이가 규제당국에 보낸 서류를 인용해 버핏이 지난해에도 1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다고 보도했다.앞서 버핏은 지난 2월말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편지에서 “누가 되든 해서웨이 CEO는 그가 필요로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비록 더 많은 실적을 올리더라도 탐욕을 부려 이 업계에 다른 CEO처럼 높은 연봉을 받으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그는 이어 “CEO의 행동은 수많은 투자 매니저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며 “항상 주주 이익이 최고의 목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버핏은 또한 차기CEO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해 운영하는 이점에 대해 설명했으며 다른 기업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파는 것은 자칫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그는 “아들인 하워드(경영권이 없는 해서웨이 회장)가 CEO의 행보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버핏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에 이어 해서웨이 주식가치 등으로 7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세계 최고 부자 2위에 올랐다. 이날 규제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보면 버핏의 경호 비용은 해서웨이가 책임지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한 통신비나 우편 비용 등은 본인이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03.14 I 이민정 기자
워런 버핏, 웰스파고·아멕스서 788억 배당금 챙겨
  • 워런 버핏, 웰스파고·아멕스서 788억 배당금 챙겨
  •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CEO[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투자의 귀재` 워렛 버핏이 미국 은행들에 대규모로 투자한 덕에 연 7000만달러(약 788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배당수익을 얻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31개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라 버핏의 배당수익도 크게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버핏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웰스파고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의 최대주주다. 버핏 회장은 늘 웰스파고와 아멕스, 코카콜라, IBM을 자신이 투자한 회사들 가운데 `빅4`라고 부른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4개 회사 지분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 1175억달러 규모 주식 포트폴리오의 5분의 3을 차지한다. 이들의 실적과 배당 규모는 버핏 자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버핏은 지난달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회사들의 주당 수익이 내 예상대로 증가한다면 버크셔의 배당금도 늘어나고 이는 미실현 자본이득이 된다”고 강조했다. 웰스파고는 이날 주당 2.5센트의 분기배당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버크셔 해서웨이 배당금도 4800만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아멕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당 3센트 분기배당을 실시해 버크셔에 1800만달러를 안겨주게 됐다.
2015.03.12 I 송이라 기자
`밴튤 M&A에 들뜬` 버핏 "車판매업, 즐거움 시작됐다"
  • `밴튤 M&A에 들뜬` 버핏 "車판매업, 즐거움 시작됐다"
  •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자동차 판매사업의 즐거움은 이제 막 시작됐다. 자동차 딜러십 사업은 앞으로도 50년, 100년간 더 성업하게 될 것이다.”`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자신이 회장과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내 5위의 자동차 판매업체 밴튤그룹(Van Tuyl Group) 인수를 마무리한 10일(현지시간) 내놓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장미빛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이것(=밴튤그룹 인수 마무리)은 끝나지 않을 여행의 시작”이라고 정의한 뒤 “이로써 버크셔는 지금부터 50년, 100년간 더 성장하고 커질 수 있는 자동차 딜러십 사업을 구축할 수 있는 이상적인 플랫폼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버핏 회장은 “지난 금융위기 이후에도 자동차 판매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반등했다”고 말하며 앞으로 더 많은 딜러십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말 버크셔는 밴튤그룹 인수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밴튤그룹은 플로리다에서 캘리포니아에 이르기까지 10개주(州)에 약 81개 딜러십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밴튤그룹은 버크셔 해서웨이 오토모티브라는 사명으로 운영되며 래리 밴튤 대표가 회장직을, 제프 래커가 최고경영자(CEO)직을 맡게 됐다. 밴튤그룹은 래리 밴튤 대표의 아버지인 세실 밴튤이 지난 1955년 캔자스시티 셰보레 자동차 판매로 출발했으며 이후 소수주주가 운영하는 자동차 업체로서는 최대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했다. 당시에도 버핏 회장은 “시간이 갈수록 훨씬 더 많은 딜러십을 인수하길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수백개의 딜러십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자동차에 대한 근본적인 수요는 감소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2015.03.11 I 이정훈 기자
中기업 '유로화채권' 발행 러시‥韓기업도 관심급증
  • 中기업 '유로화채권' 발행 러시‥韓기업도 관심급증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중국 기업이 유로화 표시 채권을 대거 찍고 있다. 유럽에서 싼 값에 돈빌리기 좋아진데다, 현지기업 인수자금용으로 쓰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은 올 들어 중국 본토기업이 유로화 채권발행액은 29억달러로 집계됐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작년 1분기 유로화 채권 발행액이 전혀 없었고, 작년 전체로도 33억달러에 불과했다는 점과 견주면 급증한 것이다. 중국 기업이 유로화 채권 발행을 늘린 것은 유럽중앙은행(ECB)가 돈 풀기에 나서며 조달금리가 대폭 내려갔기 때문이다. 이미 유럽 국채 가운데 1조5000억유로어치가 마이너스 금리에 진입했을 정도다. 게다가 ECB는 오는 9일부터 다달이 600억유로씩 총 1조유로를 시장에 내다 풀면 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다. 아울러 중국기업이 유럽 기업 인수합병(M&A)용이나 위험 관리용으로 쓰려는 의도도 있다. 지난 6개월간 유로화는 위안과 견줘 13%나 가치가 하락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국가전력망공사(State Grid)는 10억유로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 회사는 포르투갈과 이탈리아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또 포선인터내셔날도 9억3900만달러를 들여 프랑스의 리조트 그룹을 사들이는 데 성공했다. 존 프랫 바클레이즈 아시아지역 채권 헤드는 “중국기업이 해외 진출이나 유로본드 발행은 가장 좋은 헤지(위험회피) 수단”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중국 기업뿐 아니라 한국과 인도, 홍콩 기업들도 유로채권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저렴한 조달금리와 투자자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나 코카콜라 같은 미국 기업은 유로화 채권을 대거 발행하기도 했다. 중국 기업의 역외 위안화 채권(일명 딤섬본드) 발행액은 급감했다. 올 들어 2억5000만달러 수준에 그쳐, 작년 1분기 66억달러와 비교하면 규모가 급격히 쪼그라든 것. 위안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었고, 중국 인민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선 뒤 본토 조달금리가 내려간 탓에 중국 기업도 딤섬본드 시장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 표시 채권은 163억달러로 여전히 많은 편이다.
2015.03.09 I 장순원 기자
'펀드+주식' 장점 더한 ETF
  • [펀드깨알팁]'펀드+주식' 장점 더한 ETF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개별 종목보다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말이다. 일반투자자는 간접투자하는 편이 낫고 간접투자할 거라면 투자종목을 다변화하고 투자비용이 낮은 상품을 택하라는 것. 워런 버핏 회장이 말한 인덱스펀드는 특정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으로 지수가 오른 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미국에서 액티브펀드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성과를 웃돈 펀드가 평균 40% 이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덱스펀드의 매력도는 충분하다. 인덱스펀드를 좀 더 쉽게 사고팔 방법이 있다. 바로 상장지수펀드(ETF)다. ETF는 펀드이면서도 한국거래소(KRX)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2만5000원 정도면 코스피200지수에 포함된 모든 종목을 ETF로 살 수 있다. 적은 돈으로도 지수에 포함된 20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셈이다. 특히 액티브펀드보다도 보수가 저렴하다. 가장 많이 거래되는 ETF 가운데 하나인 KODEX200는 연간 보수가 총 0.260%다. 이에 비해 액티브펀드는 보수가 2% 안팎이다. 저금리인 상황에서 1%포인트 비용을 낮춘다면 그만큼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다. 상장사와 마찬가지로 상장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액티브펀드보다 정보가 공개돼있고 투명하다. 주식처럼 장중 매매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다만 주식과 마찬가지로 ETF도 상장이 폐지될 수 있다. ETF가 투자하는 자산은 별도 기관에 보관된다. ETF가 상장 폐지되면 이 자산을 팔아 투자자에게 돈을 돌려준다. 단 원금 모두를 돌려주진 않는다. 상장폐지되는 시점의 실제 가치를 산출해 그 가치만큼이 투자자 몫이 된다. KRX에 상장된 ETF뿐 아니라 해외 ETF에도 투자할 수 있다. 세제상 해외주식으로 분류되며 종합소득에 합산되지 않는다. 양도소득세 20%와 주민세 2% 총 22%를 내며 다음해 5월 양도소득세를 자진신고하면 된다. 이와 별도로 배당수익에 대해 15.4~41.8%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2015.03.07 I 경계영 기자
"70兆 납세 미뤄 떼돈"‥'증세론자' 버핏의 두얼굴
  • "70兆 납세 미뤄 떼돈"‥'증세론자' 버핏의 두얼굴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부자 증세론자’로 유명하다. 하지만, 사업가로서 버핏은 전혀 다른 얼굴을 갖고 있다. 절세가 그의 특기이기 때문이다. 사진=위키피디아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납부를 미룬 법인세(이연법인세) 누적액이 619억달러(약 68조원)라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0년간 5배가량 급증했다. 작년 버크셔가 낸 법인세는 총 49억달러다. 수익을 고려하면 79억달러를 내야하는데, 30억달러를 미룬 것이다.이연 법인세가 급증한 것은 버핏이 그동안 철도나 전력회사 같은 인프라 시설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인프라에 투자하면 자산 감가상각이 끝날 때까지 세금납부를 미뤄준다. 인프라 투자를 장려책 중 하나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혜택 범위가 확대됐다. 버핏은 이 점을 활용해 세금을 늦출 수 있는 기업에 집중투자한 셈이다.버핏은 납부 기일을 늦춘 세금을 다른 곳에 투자해 이익을 내는 투자기법으로 수익을 극대화했다고 FT는 강조했다. 버크셔가 미국에 가장 많은 법인세를 내는 기업이지만, 버핏은 이런 절세를 통해 회사에 더 큰 이익을 안긴 것이다.버크셔 해서웨이 연도별 납세액 추이 (그래프=FT)버크셔가 배당을 하지 않는 것도 세금과 관련 있다. 배당할 돈으로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게 더 낫다고 믿는데다 배당세 내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세금을 피하려는 버핏의 노력은 최근에는 주식 교환거래로 진화했다. 수익성 높은 장기 보유 주식을 팔 때 붙는 세금을 피하기 위해서다. 버핏은 프록터앤갬블스(P&G) 배터리사업인 듀라셀을 인수하면서, 47억달러 규모의 P&G 주식을 듀라셀과 맞바꾸는 방식으로 세금을 내지 않았다.버크셔의 주주인 휘트니 틸슨 케이스캐피털 창업자는 “세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버핏의 성향이 오랜 성공에 기여했다”며 “진정한 수익은 세금을 공제한 후 챙기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5.03.05 I 송이라 기자
美기업, 유로화채권 `붐`..버핏의 버크셔도 첫 발행
  • 美기업, 유로화채권 `붐`..버핏의 버크셔도 첫 발행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1조1000억유로 규모의 국채 매입 등을 포함한 대규모 양적완화(QE) 정책을 시행한다.이미 ECB가 앞서 여러차례 단행한 통화확대 정책으로 유로존 국채 금리가 낮아질대로 낮아진데다 ECB가 조만간 또한번 본격적으로 돈풀기에 돌입하면 채권 금리가 더욱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에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미국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유로화표시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왼쪽)미국 기업 유로표시 채권 발행 규모(단위 10억유로, 2000년~2015년 3월4일까지), (오른쪽)미국 기업발행 전체 채권에서 유로표시 채권 비율(%, 매년 3월4일 기준)출처 :WSJ◇버크셔 해서웨이, 사상 첫 유로화 표시 채권 발행억만장자이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사상 처음으로 유로화 표시 채권을 발행한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크셔는 도이체방크와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웰스파고은행 등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30억유로(약 3조6800억원) 규모의 유로화표시 채권 발행을 추진 중이다.만기를 다양화해 이르면 5일 발행할 수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버크셔가 유로화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유럽 기업 인수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버핏은 종종 유럽 소규모 기업 인수 등에 대한 호감을 표명해왔다. ECB가 대규모 양적완화 계획을 밝히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저렴한 비용으로 인수 등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중반 이후 기준금리 인상을 계획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 부담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에서 채권을 발행하게 되면 버크셔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채권을 발행해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유로존 국채 금리가 최저치로 내려앉으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는 회사채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어 투자자들도 미국 우량 기업들의 유로화 채권 발행을 반기고 있다. ECM자산운용의 던컨 워윅-챔피언 리서치부문 대표는 “현재 유로화 채권 발행하는 미국 기업들은 대체로 우량 기업들”이라며 “이들은 유럽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다양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유로화 채권금리 사상최저..美기업, 올해만 266억유로 채권 발행.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현재 달러화 표시 회사채 평균금리는 3.66%인 반면 유로화 표시 회사채 평균금리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포인트 내린,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한 1.07%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 적격 등급의 유로화표시 회사채 평균금리는 지난 2월26일 사상 최저인 0.88%를 찍고 현재 0.90%를 기록 중이다.신문은 버핏이 아직 유럽에서 인수 매력적인 기업을 찾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유로화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 일부를 달러화로 환전한뒤 인수 대상을 찾으면 유로화로 재환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은 비단 버크셔 뿐만이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미국 기업들이 발행한 유로화 표시 채권은 266억유로에 달한다. 지난 2007년 이후 같은 기간 미국 기업들이 발행한 유로화표시 채권 규모로는 최대다.코카콜라는 지난주 미국 기업이 발행한 유로화표시 채권 규모로는 최대치인 85억유로 규모의 유로화 채권을 발행했으며 시리얼 업체 켈로그는 지난 2일 10년 만기로 6억달러치의 유로화 채권을 판매했다. 과자업체 몬데레즈는 지난 25일 총 29억7000만달러치의 유로화와 파운드표시 채권을 발행했다.에버딘 자산운용의 제임스 아데이 펀드 매니저는 “유로화로 자금 조달하는 비용은 정말 저렴해졌다”며 “더 많은 미국 기업들이 미국내에서의 채권 발행을 줄이고 유럽에서의 채권 발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애플도 지난해말 28억유로 상당의 유로화 채권을 발행했으며 시티그룹도 같은기간 5년 만기 유로화 회사채를 발행해 10억유로를 조달했다.
2015.03.05 I 이민정 기자
"자산배분능력·서비스 혁명적 제고"…또 편지경영 나선 박현주 회장
  • "자산배분능력·서비스 혁명적 제고"…또 편지경영 나선 박현주 회장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고객과의 동맹은 탁월한 자산관리 능력 없인 공염불에 불과합니다. 자산배분 능력과 서비스의 질을 혁명적으로 제고해야 합니다”글로벌 금융위기 등 중요한 순간마다 임직원들에 대한 당부의 말을 편지글에 실어 보내는 것으로 잘 알려진 박현주(사진) 미래에셋 회장이 또 한 번 편지 경영에 나섰다.지난해 말부터 해외 출장 중인 박 회장은 지난 4일 호주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임직원들에게 편지를 띄웠다.그는 “미래에셋을 믿고 의지하는 고객들에게 임직원들이 ‘미래에셋을 믿고 글로벌 자산배분 하십시오’라는 말을 몇 번이라도 전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이는 미래에셋이 충분한 퀄리티 있는 집단, 오직 한길만 가는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투자 전문가로서 기여할 수 있는가에 엄중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고객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자산배분능력과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다.박 회장은 이어 “지난 수년간 가능한 외부활동과 노출을 자제하고 그룹 전략과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주력했다”며 “보험사의 장기 자산운용을 통해 ‘아시아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되고자 하는 미래에셋의 도전은 아직 진행 과정에 있다”고 언급했다.그는 “우리나라는 규제로 인해 금융산업 역동성이 많이 떨어져 있고, 특히 장기 대체투자(AI)에 관한 보험업 규제는 과다한 실정”이라며 “보험사의 자산운용 규정만 조금 완화된다면 모든 역량을 다 해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박 회장은 또 미래에셋 펀드의 글로벌 성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미래에셋 펀드는 아시아 섹터 리더와 아시아 컨슈머펀드 성과, 캐나다와 호주 상장지수펀드(ETF) 성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만 유럽과 미국 등 20여개 국가에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미래에셋이 아시아 최초로 리테일을 통해 자금 유치가 가능한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다수 글로벌 플레이어들과의 관계 역시 발전돼 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판단했다.해외 시장에서의 펀드 판매를 늘리기 위해 서부 지역을 비롯한 미국 주요 대도시에 마케팅 인력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박 회장은 회사의 장기 전략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드러냈다. 그는 “계열사의 상장 등을 통해 그룹의 실질 자기자본을 3년 안에 10조원까지 대폭 확충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아큐시네트를 상장하겠다”고 말했다.박 회장은 “혁신은 관계당국이 해주는 게 아니고 우리 스스로 자기 부정을 하면서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것”이라며 “문제점을 당국이나 사회에 돌리기 전에 스스로 고민하고 실천하자”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2015.03.05 I 김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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