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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대가 버핏이 아마존에 투자한 이유는?
  • [성 기자의 까칠한 재테크]가치투자 대가 버핏이 아마존에 투자한 이유는?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아마존 주식 매입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아마존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아마존을 가치투자자인 워런 버핏이 샀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아마존의) 팬이었고 매수하지 않은 바보였다”며 “하지만 성향의 변화가 일어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여러분이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4일 야후 파이낸스를 통해 생중계된 연례 주주총회에서 “아마존 투자는 가치투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까칠한 성 기자는 버핏이 아마존을 가치 투자라고 한 이유와 아마존의 기업 가치에 대해 알아봅니다.◇아마존 투자는 가치투자다 올해 주총에선 버핏의 아마존 투자가 화두로 올랐습니다. 그는 이날 “버크셔 해서웨이가 아마존에 투자함으로써 가치 투자의 뿌리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 그는 “변하지 않았다”며 “아마존에 투자 의사 결정을 한 사람은 가치투자자”라고 대답했습니다. 앞선 인터뷰에서 버핏은 “아마존에 대한 투자 결정은 그가 스스로 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자신이 투자를 검토하고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가치투자자인 투자전문가들(the money managers)의 의사임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실제로 이번 아마존 투자도 주식 포트폴리오 운용을 책임지는 토드 콤스나 테드 웨슬러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정한 가치는 PER만으로 알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버핏은 아마존 투자가 가치 투자인 이유에 대해 “아마존의 매출, 마진, 유형자산, 초과현금 등 수많은 지표를 고려했다”며 “아마존에 대한 투자는 다른 기업에 대한 투자와 마찬가지로 청산가치나 영업이익에 대해 저렴한 주식에 대한 투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마존 1분기 영업익·당기순익, 최대 실적 당성 그렇다면 아마존의 지표들은 어떨까요? 연초 이후 아마존 주가를 기준으로 PER은 약 70~80배로 뉴욕 증시 상장사 평균인 14.5배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PER로만 보면 가치투자로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하지만 성장 속도는 전년 대비 세 자릿수를 기록할 정도로 놀랍습니다. 지난 1분기 아마존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9% 성장한 44억 달러(약 5조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9% 늘어난 36억 달러(약 4조원)의 성과를 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3.6%포인트 개선된 7.4%로 나타났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익 등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겁니다. 주가도 고공 행진 중입니다. 버핏의 아마존 투자가 밝혀진 이후 지난 3일 기준 아마존의 주가는 전날 대비 3.24% 오른 1962.4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은 9661억달러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이 보는 아마존의 전망은 밝습니다. IT 산업 내에서 아마존의 영향력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아마존이 클라우드 사업에서 내린 의사결정들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며 “컴퓨팅, 데이터베이스, 어플리케이션 전 영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아마존의 IT산업 내 지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선두 인터넷 기업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2019.05.06 I 성선화 기자
버핏도 '주춤'…가치투자 수난시대
  • [e슬기로운 투자생활]버핏도 '주춤'…가치투자 수난시대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어린이에게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과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중 어느 한 쪽을 추천한다면 무엇을 추천하시겠습니까?’.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와 인터뷰를 갖고 그에게 이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버핏의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저는 (어느 쪽에 투자하든 간에) 재정적인 결과가 매우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버크셔의 최근 주가 움직임을 보면 버핏이 이렇게 말하는 것도 이상하진 않습니다. FT에 따르면 버크셔의 주가는 1979년부터 2008년 10월까지 매년 S&P500 지수 대비 평균 12.6%나 아웃퍼폼했습니다. 누적으로 따지면 3000%나 오른 셈이죠. 그런데 2009년 이후 약 10년 간 버크셔 주가를 살펴보면 S&P500 지수를 하회하는 성적을 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FT는 10년 전 버크셔에 투자된 1달러가 2.4달러가 됐지만, S&P 500을 추종하는 펀드의 1달러는 3.2달러가 됐다고 지적하고 있죠.버핏의 투자성과가 요 근래 고전하고 있는 건 가치투자 수난시대와도 맥을 함께합니다. 가치투자란 잘 뜯어보면 가치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시장으로부터 방치당해 제값을 받지 못하는 기업을 매수하거나 주식의 일부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상황은 가치투자자에게 불리하게 바뀌었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만연해지면서 헤지펀드 등이 낮은 금리로 큰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 방식의 매력도가 점점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들은 앞다퉈 거물 기업들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더 큰 수익을 좇게 됐죠. 이 과정에서 기업의 원래 가치를 뛰어넘는 수준까지 매수가격이 올라버린 경우가 많으니 버핏과 같은 가치투자자들은 고전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그러나 증권가에선 앞으론 가치투자가 빛을 볼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리란 전망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멎고 기업투자(IPO) 열기가 일단 식으면 가치주가 아웃퍼폼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리란 겁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치주 대비 성장주의 상대가치가 지난 IT 버블 때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며 “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하지 못한다면 IPO 시장의 열기도 사그라들고 가치주가 성장주를 아웃퍼폼하는 시점이 다가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FT와의 인터뷰 말미에서 버핏은 골프 얘기를 합니다. “만약 당신이 골프를 치는데 매 홀마다 홀인원을 한다면 누구도 골프를 치지 않을 겁니다. 그건 재미 없으니까요. 한 번은 러프에 빠졌다가 극복하기도 하고…. 그게 게임을 재밌게 만드는 것이죠”. 과연 버핏은 곧 러프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가치투자 수난시대가 종식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2019.05.03 I 이슬기 기자
박영선 “도끼에 찍히더라도 향 남긴다”… 정치공방으로 흐른 청문회
  • [中企 한주간 이모저모]박영선 “도끼에 찍히더라도 향 남긴다”… 정치공방으로 흐른 청문회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문 낭독을 마친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장에서 “향나무는 도끼에 찍히더라도 향을 묻힌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지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청문위원 시절과 비교해 현재 국무위원 후보자 입장에서 어떤 소회가 드느냐’는 질문에 조심스레 꺼낸 한 마디입니다. ‘조르쥬 루오’라는 예술가 작품명에서 비롯된 이말은 아픔과 상처를 주는 도끼날일지라도 독을 묻히지 않고 오히려 향을 주는 삶을 의미합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공세에도 자신만의 철학을 유지하겠다는 박 후보자의 의지로 표현이었습니다.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중소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中企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3월25일~3월29일)에는 중소기업계에는 어떤 뉴스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 1. 박영선 “도끼에 찍히더라도 향 남긴다”… 정치공방으로 흐른 청문회이날 열린 인사청문회는 오전부터 여야간 첨예한 정치적 공방이 진행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박 후보자로부터 요청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면서 ‘깜깜이 청문회’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한국당 의원들은 컴퓨터 앞에 ‘박영선 자료제출 거부, 국민들은 박영선 거부’라는 피켓을 붙여 박 후보자와 여당에 대한 불만을 직접 드러냈습니다. 또한 박 후보자가 과거 청문위원 시절 수많은 국무위원 후보자들에게 들이댔던 엄격한 잣대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며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의혹에 정면 반박하면서 한때 야당 측의 강한 반발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오후 청문회도 여야간 고성이 오갔습니다. 역시 자료제출에 대한 야당 측의 불만이 거셌습니다. 한국당이 요청한 박 후보자의 금융거래 전체 내역이 문제가 됐습니다. 정우택 한국당 의원과 야당 의원 사이에 반말과 고성이 오가면서 한때 청문회장이 아수라장이 됐고 야당이 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보이콧을 선언해 청문회는 결국 파행됐습니다. 전용기 임대업체 넷젯의 비행기. (사진=넷젯 홈페이지)2. [렌털의 경제학]“20만원만 내시면 남편·아내도 빌려드립니다” 정수기를 비롯한 비데, 공기청정기 등 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확대해온 렌털 사업이 다양한 제품군으로 넓혀가고 있습니다. 국내 탈모치료기와 피부미용기 등 뷰티분야는 물론 해외에서는 ‘사람’도 렌털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슈퍼리치들 사이에서는 섬, 비행기도 렌털 사업의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패밀리 로맨스’는 가족을 빌려줍니다. 1인당 2만엔(약 20만원)만 내면 아버지, 어머니, 아내, 남편이 되어줄 사람을 빌릴 수 있습니다. 특이한 것 중 하나로, 마라톤 대회 참가 때 자신을 격려해줄 사람을 섭외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 역할 대행에 그치지 않고 감정까지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미국의 개인용 비행기 임대 업체이면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해 유명세를 탔던 ‘넷젯’은 회원제를 통해 전용기를 임대해줍니다. 직접 750대 상당의 전용기를 보유하면서 임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예 섬을 통째로 빌려주는 초호화 서비스도 있습니다. 휴양지로 유명한 남아시아 몰디브에는 ‘코코 프리베’(Coco Prive Maldives)라는 전용 호텔이 있습니다. 말레 국제공항에서 30분 상당 떨어진 외딴 섬에 위치한 이곳에는 예약자에 한해 섬을 이용할 수 있으며 30명의 전용 직원과 요리사가 모든 식사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섬 전체를빌리는데 10명 기준으로 1박당 4만 5000달러(약 5000만원)을 내면 되고, 추가 고객 1인당 2500달러(약 280만원)가 붙습니다.
2019.03.30 I 권오석 기자
"경쟁자 많은데"…애플 '스트리밍' 도전에 회의적인 버핏
  • "경쟁자 많은데"…애플 '스트리밍' 도전에 회의적인 버핏
  • 사진=AFP연합[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8일(현지시간)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진출을 선언한 미국 최대 정보기술(IT) 회사인 애플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진단을 내렸다. 버핏이 몸담은 버크셔는 이 같은 상황을 예측했었는지, 이미 지난해 말 애플 주식 일부를 매각한 바 있다. 버핏은 또 최근 시장에 번진 ‘R(Recession.침체)의 공포’에 대해서도 문제 될 게 없다고 봤다. 버핏은 이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이 콘텐츠에 소비하는 시간이 하루 몇 시간으로 제한돼 있다”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싸워야 할 매우 큰 경쟁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디즈니의 21세기폭스 인수, AT&T의 타임워너 인수 등으로 스트리밍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가운데, 시장 최강자인 넷플릭스와 HBO 등의 엄청난 투자로 치열한 패권 경쟁이 펼쳐진 상황에서 애플의 가세는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게 버핏의 분석으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 버핏은 “애플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지만, 한두 번의 실수를 감수할 수 있는 회사”라며 사실상 애플의 도전이 ‘실수’가 될 것임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버핏은 또 미국 국채 장단기(3개월물-10년물) 금리(수익률) 역전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관련, “걱정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것 같다”며 “둔화하는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둔화한다고 해서 경제의 방향이 바뀐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모든 부문, 특별히 철도 통계를 보면 경제는 더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핏은 “빨간불이 깜빡이거나 희미하게 켜진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기존 방식대로 계속 투자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에 ‘베팅’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통상 자금을 오래 빌려 쓰는 장기채의 수익률이 단기채를 밑도는 현상은 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여겨진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2년물-5년물 간 금리역전은 지난해 말 이미 발생했지만, 경기와 더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3개월-10년물 금리까지 뒤집어지면서 최근 들어 침체는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2019.03.29 I 이준기 기자
재개된 美中무역협상 주시…3大 지수 '소폭 반등'
  • 재개된 美中무역협상 주시…3大 지수 '소폭 반등'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수익률)가 반등하면서 이른바 ‘R(Recession·침체)의 공포’에 대한 안도감이 형성된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대한 일각의 기대감으로 뉴욕증시가 소폭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91.87포인트(0.36%) 오른 2만5717.46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0.07포인트(0.36%)와 25.79포인트(0.34%) 상승한 2815.44와 7669.17에 장을 마감했다.시장의 시선은 베이징과 워싱턴D.C.를 오가며 내주까지 펼쳐질 미·중 무역협상에 고정됐다. 중국 측이 강제 기술 이전을 포함한 다양한 쟁점에 대해 이전보다 진전된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을 포함한 해외 기업에 대한 자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개방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그러나 미국 측이 “여전히 성에 차지 않는다”는 스탠스를 유지하며 이미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를 지렛대 삼아 더 큰 압박에 나선 모양새를 취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인포르마 파이낸셜 인텔리전스의 라이언 나우만 시장 전략가는 “무역협상이 이날 주가 상승을 견인했지만, 이 이슈는 대부분 가격에 반영된 상태”라며 “구체적 결과 없이 협상이 지연되면 오히려 불안을 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미 국채 장기물인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2.39%에 근접한 선에서 거래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전날(27일) 2.35% 부근까지 곤두박질친 것과 비교하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기 충분했다. 단기물인 3개월 만기 채권은 2.4%대 중반을 유지했다.다만, 신용평가사 S&P가 미국 경제는 “침체가 아닌 둔화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침체 가능성을 종전 15~20%에서 20~25%로 소폭 올린 건 부담으로 작용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침체에 이르진 않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진단을 내놓았다. 지난해 4분기(2018년 10월~12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성장률)이 종전 발표된 잠정치(2.6%)보다 0.4% 내려간 2.2%(연율)로 확정됐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마켓워치 등 시장의 예상(2.2%)에는 부합하는 숫자다. 이로써 미국의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9%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페이스북의 주가는 불공정한 광고 관행을 이유로 미 주택도시개발부로부터 고소당했다는 소식에 0.2% 떨어졌다. 요가복 업체 룰루레몬은 이익 호조세에 힘입어 15%가량 급등했다. 경영 컨설팅 업체 액센추어도 같은 이유로 5% 뛰었다.
2019.03.29 I 이준기 기자
④"20만원만 내시면 남편·아내도 빌려드립니다"
  • [렌털의 경제학]④"20만원만 내시면 남편·아내도 빌려드립니다"
  • 가족을 빌려주는 일본의 패밀리 로맨스 홈페이지. (사진=패밀리 로맨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정수기를 비롯한 비데, 공기청정기 등 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확대해온 렌털 사업이 다양한 제품군으로 넓혀가고 있다. 국내 탈모치료기와 피부미용기 등 뷰티분야는 물론 해외에서는 ‘사람’도 렌털 대상이 되고 있다. 슈퍼리치들 사이에서는 섬, 비행기도 렌털 사업의 아이템으로 활용되고 있다.실제로 일본의 ‘하트 프로젝트’라는 업체는 한부모 가정 등 특별한 사정에 놓인 이들을 위해 아버지를 빌려준다. 학부모 역할을 해줄 아버지들에게 1인당 3만엔(약 30만원)이 들며, 결혼식에 1만 5000엔(약 15만원), 연설에는 5000엔(약 5만원) 정도가 든다. 일본의 또 다른 업체인 ‘패밀리 로맨스’는 아예 가족을 빌려준다. 1인당 2만엔(약 20만원)만 내면 아버지, 어머니, 아내, 남편이 되어줄 사람을 빌릴 수 있다. 특이한 것 중 하나로, 마라톤 대회 참가 때 자신을 격려해줄 사람을 섭외할 수도 있다. 단순 역할 대행에 그치지 않고 감정까지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일본의 온라인 쇼핑 및 렌털 업체인 ‘DMM’의 렌털 아이템도 눈에 띈다.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여행용품은 물론 카메라, PC 및 사무용품, 골프, 스포츠 아웃도어 등 4100여개에 달하는 품목을 빌려주고 있다. 가령 삼성전자의 ‘기어 VR’의 경우 기본 5일간 2만엔(한화 약 20만원), 드론은 5일간 제품에 따라 3000엔(약 3만원)에서 1만 4000엔(약 14만원)으로 빌릴 수 있으며 최대 30일까지도 렌털이 가능하다. 일본 ‘DDM’에 올라온 렌털 아이템들. (사진=DDM 홈페이지)미국의 개인용 비행기 임대 업체이면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해 유명세를 탔던 ‘넷젯’은 회원제를 통해 전용기를 임대해준다. 196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세계 최초의 민간 사업 제트기 및 항공기 관리 회사로, 단순히 중개만 해주는 게 아니라 직접 750대 상당의 전용기를 보유하면서 임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아예 섬을 통째로 빌려주는 초호화 서비스도 있다. 휴양지로 유명한 남아시아 몰디브에는 ‘코코 프리베’(Coco Prive Maldives)라는 전용 호텔이 있다. 말레 국제공항에서 30분 상당 떨어진 외딴 섬에 위치한 이곳에는 예약자에 한해 섬을 이용할 수 있으며 30명의 전용 직원과 요리사가 모든 식사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섬 전체를빌리는데 10명 기준으로 1박당 4만 5000달러(약 5000만원)을 내면 되고, 추가 고객 1인당 2500달러(약 280만원)가 붙는다.이외에도 뷰티 분야에서는 국내의 윈텍이 탈모치료기인 ‘헤어빔’을 TV홈쇼핑 등을 통해 대여하고 있다. 의료용 레이저 조사기로, 기본 하루에 18분씩 매일 6개월 이상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렌털 금액은 월 1만 9800원이며, 39개월을 대여하면 소유권이 이전된다. 뷰티기기업체 부자는 셀리턴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를 렌털 판매하고 있다. 일시불로 구입하면 135만 7000원 상당의 LED 마스크를 월 렌털료 3만 4800원에 대여해주고 있다. 이 역시 39개월 렌털 만기 시 소유권을 가져올 수 있다.전용기 임대업체 넷젯의 비행기. (사진=넷젯 홈페이지)남아시아 몰디브에 위치한 코코 프리베. (사진=코코 프리베)
2019.03.26 I 권오석 기자
 워런 버핏 라이브 외
  • [200자 책꽂이] 워런 버핏 라이브 외
  • ▲워런 버핏 라이브(대니얼 피컷·코리 렌│672쪽│에프엔미디어)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그의 평생 파트너 찰리 멍거가 함께 진행하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의 질의응답을 정리했다. 1986년부터 2015년까지의 회의내용을 ‘버핏과 멍거의 33년 육성 답변’으로 집대성했다. ‘변동성은 위험이 아니다’ ‘근사한 그래프의 유혹’ ‘수익보다 중요한 마음의 평화’ 등 총 700개의 문답을 통해 투자 노하우는 물론 인생의 지혜까지 전한다. ▲앞으로 5년 한국의 미래 시나리오(최윤식·최현식│492쪽│지식노마드)앞으로 5년 한국의 상황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적 요인과 부동산시장을 덮칠 큰 변화, 그 가운데서 대안적 투자 기회를 잡는 법까지 상세히 설명했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핵심내용을 담았고, 알기 쉬운 그림으로 이해를 돕는다. 미국·중국의 패권전쟁과 금융위기, 한국이 맞닥뜨리게 될 ‘넛크래커 현상’(기술과 가격 경쟁에서 밀려 위아래로 압력을 받는 상황) 등을 예측했다. ▲바벨탑 공화국(강준만│284쪽│인물과사상사)‘바벨탑 공화국’으로 상징되는 한국 사회 전반의 문제를 다뤘다. 더 높은 서열을 차지하기 위한 투쟁을 상징하는 ‘바벨탑’은 서열이 소통을 대체한 불통사회를 가리킨다. ‘왜 고시원은 타워팰리스보다 비싼가’ ‘미친 아파트값의 비밀’ ‘강남에 집중되는 공공 인프라 건설사업’ 등 지금 현재의 주요 현안들을 총정리했다. ‘수직지향적 삶’을 ‘수평지향적 삶’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10년 후 일자리 도감(호리에 다카후미·오치아이 요이치│256쪽│동녘라이프)초등학생 사이에서 ‘유튜버’가 선망하는 직업으로 떠올랐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책은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을 직업에 대해 이야기한다. 재미가 있거나 세상에 하나뿐인 것을 창조하는 일, 인간의 감정을 공유하고 다루는 일, 고유한 매력으로 단골손님을 사로잡는 가게 등이 그런 일들이다. 돈·교육·사회 트렌드에 대한 다채로운 정보도 담았다.
2019.03.13 I 이윤정 기자
주주들에게 9페이지 서한 보낸 박정호 SKT 사장..주총서 사업부장이 발표도
  • 주주들에게 9페이지 서한 보낸 박정호 SKT 사장..주총서 사업부장이 발표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이 주주들에게 보낸 초청장 일부▲SK텔레콤이 주주들에게 보낸 이메일 서한 중 일부SK텔레콤 주주총회가 올해부터 확 바뀐다. SK텔레콤은 주주들에게 별도의 초대장과 CEO 서한을 발송하고, CEO와 무선·미디어·보안·커머스 등 4대 사업부장이 사업현황과 미래 비전에 대해 직접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SK텔레콤 주총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SK텔레콤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리는데, 주총 당일 9시부터 주주들은 본사 사옥 내 티움 전시관을 20분 간격으로 투어하면서 최첨단 ICT 기술과 5G 서비스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 기존에 한문으로 어렵게 작성된 정관도 모두 한글로 바꿨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 달라진 주총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이에따라 이번 주총부터 기존의 구술식 영업보고에서 벗어나 CEO와 유영상 MNO사업부장, 윤원영 미디어사업부장, 최진환 보안사업부장, 이상호 커머스사업부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한 뒤 주주들로부터 질의응답을 받는다.박 사장과 4대사업부장은 주주들에게 8대 고객가치혁신, 미디어·보안·커머스 중심의 뉴 ICT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 지난해 경영성과를 알리고, 올해 4대사업 성장 전략과 5G 사업 비전을 알릴 예정이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6페이지 분량의 초대장과 9페이지 CEO 서한초대장과 주주 대상 CEO 서한은 각각 약 6페이지와 9페이지 분량으로 주총 행사 개편 내용과 함께 경영성과, 사업비전, 재무현황 등을 상세히 담았다. 아마존, 버크셔해서웨이, AT&T 등 해외 유수 기업들은 이미 주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업 정보를 상세히 담은 주총 초대장을 보내고 있다.또, 무약정플랜, 안심로밍, 멤버십개편 등 8대 고객가치혁신 시행 결과와 FLO(플로) 출시, 푹과 옥수수 통합법인 출범을 위한 MOU체결, ADT캡스 인수, 11번가 5000억 투자 유치 등 뉴ICT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성과가 요약돼 있다. 2018년 재무 실적과 5G 사업 비전 내용도 포함돼 있다.SK텔레콤은 올해 주요 임원에게도 주식 매수선택권을 부여해 책임 경영을 더 강화하고 중장기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사외이사 선임이번 주총에서는 배당금을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 신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의 부의 안건도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위원장을 지낸 김석동 씨가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 전 위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무역회사를 다니다 뒤늦게 관에 입문했다.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으로 일하던 노무현 정부 시절 2005년 2월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에 취임하면서 1급에 오른 뒤 4개월 만에 재경부 차관보로 자리를 옮겼다. 1년4개월 뒤에는 금감위 부위원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2019.03.11 I 김현아 기자
로레알, 글로벌 화장품 업계 1위의 '품격'
  • [주목!e해외주식]로레알, 글로벌 화장품 업계 1위의 '품격'
  • (사진=로레알 홈페이지)[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브스(Forbes)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빌리어내어(억만장자) 특집을 발간했다.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1310억 달러(한화 147조5000억원)로 2년 연속 세계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2014~2017년에 1위를 했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965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825억 달러로 3위,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760억 달러)이 4위,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일가(640억 달러)가 5위에 올랐다.눈길을 끈 부분은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메이예로(493억 달러)가 전체 15위에 오른 점이다. 전 세계 화장품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로레알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로레알은 34개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화장품 기업이다. 대표 브랜드로는 랑콤, 키엘, 슈에무라가 있다. 4분기(10~12월) 매출은 8.3% 증가한 70억7300만유로(한화 8조 9796억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서유럽(+1%)과 북미(+2%) 부진에도 아시아 지역이 26% 증가한 점이 고무적이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269억 유로, 영업이익은 5% 늘어난 49억3000만 유로로 최근 10년 새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채널은 41%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했고 면세점 채널도 27%(매출 20억 유로)까지 성장했다.지난해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서유럽 30% △북미 27% △아시아 27% 순이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이 62%나 늘면서 큰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랑콤이나 키엘, 입생로랑 등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면세점 채널을 통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중국 소비경기 위축에도 중산층 비중이 높아지고 인당 소비금액이 늘면서 고급 화장품 시장은 견조한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티몰 등 이커머스의 성장을 통해 4~5선 도시까지 침투율을 올리고 있어 중장기 투자 매력이 높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9.03.09 I 김성훈 기자
세계 최고 부호 2위는 109조 자산가 빌 게이츠, 1위는?
  • 세계 최고 부호 2위는 109조 자산가 빌 게이츠, 1위는?
  • 사진=A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년째 세계 최고의 부호 자리를 지켰다. 한국에선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들어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가장 갑부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15위에 랭크됐다.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펴낸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빌리어내어(억만장자) 특집을 보면, 베이조스 CEO의 자산은 1310억달러(147조5000원)으로, 2014년 이후 4년간 1위 자리를 차지했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965억달러·108조6000억원)를 2년 연속 제치고,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825억 달러로 3위,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760억 달러로 4위,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일가가 640억 달러로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자라’로 잘 알려진 스페인 패션거물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627억달러로 6위였으며,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625억달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623억달러),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555억달러),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508억달러)가 7~10위에 올랐다.한국에선 모두 40명이 억만장자에 포함된 가운데 169억달러(19조원)로 65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81억 달러로 181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9억달러)이 215위, 김정주 NXC 대표(65억달러)가 244위, 정몽구 현대차 회장(43억달러)이 452위였다. 한국 여성 중에선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349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은 31억 달러로 작년과 변동이 없었지만, 순위는 715위로 51계단이나 뛰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은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메이예로였다. 493억달러의 자산으로 전체 15위에 랭크됐다.한편, 자산 10억달러 이상을 보유한 전 세계 억만장자는 총 2153명으로, 작년보다 55명 줄었다. 이들의 자산을 모두 합치면 87조 달러로, 같은 기간 4000억달러 감소했다. 이와 관련, 포브스는 “억만장자 수와 자산 총액이 모두 줄어든 건 최근 10년 새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기술주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데다, 중국 등의 경제 침체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국의 억만장자는 작년 대비 49명 줄었다. 억만장자 중 미국이 609명으로 가장 많았다.
2019.03.06 I 이준기 기자
버핏·볼턴 같은 투자천재도 실패한 시장
  • [e슬기로운 투자생활]버핏·볼턴 같은 투자천재도 실패한 시장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듯, 투자 천재도 지난해 말의 주가 폭락을 견뎌낼 순 없었습니다.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우는 워렌 버핏 얘깁니다. 그가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4분기 크래프트 하인즈가 대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30조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버크셔는 우리에게도 케첩으로 유명한 하인즈를 지난 2013년 인수해 현재 1대 주주로 있습니다.버핏은 자신의 실수를 깔끔히 인정했습니다. 하인즈가 여전히 훌륭한 사업을 하고 있지만 너무 비싸게 샀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약간의 투덜거림(?)도 덧붙였습니다. 장기적인 전망이 뚜렷한 회사를 사고 싶어도 현재 시장에 유동성이 과도해 주가가 너무 오른 탓에 적당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회사가 없다는 겁니다. 실현되지 않은 이익이나 손실도 순익 계산에 반영하도록 바뀐 미국의 회계기준에 대해서도 “실적이 크게 출렁거리기 쉽기 때문에 합리적인 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실제 지난 4분기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의 주가가 30% 떨어지면서 버크셔의 평가손익도 며칠 만에 40억달러(4조 5000억원) 이상 바뀌었다고 하네요.이렇듯 규정이 바뀌고 시장 환경도 바뀌면서 고전하고 있는 건 비단 버핏 뿐만은 아닙니다. 피델리티에서 28년간 영국 중심의 펀드를 운용하며 눈부신 성과를 거뒀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앤서니 볼턴도 중국 펀드 투자에서는 그만큼의 재미를 못봤습니다. ‘헤지펀드 거물’ 크리스핀 오데이 역시 위안화 환율 급등을 내다보고 공매도에 나섰다가 지난 2017년 항복했죠. 불과 일 년 전인 2016년엔 브렉시트에 베팅해 하루 만에 15%의 수익률을 거뒀음에도 말입니다.펀드매니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며 주가지수를 수동적으로 좇는 인덱스펀드에 돈이 몰리는 것도 이러한 환경과 무관치 않을 겁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중 무역분쟁의 향방, 선진국의 금리 움직임 등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상당수 펀드매니저들의 수익률은 좋지 않았죠. 투자자들도 펀드매니저에 가만히 돈을 맡기기 보단 인덱스펀드를 통해 직접 투자하겠다는 욕구가 커졌습니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패시브펀드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액티브펀드보다는 패시브펀드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죠.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전문가들은 다시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을 하기보다는 투자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수 년 간 주장해왔던 버핏은 지난해 하반기 6년 만에 자사주를 매입하고, 올해 주주서한에선 향후 몇 년 간은 대규모로 자사주를 사들이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여전히 대형 회사를 인수하고 싶지만 여건이 만만치 않다면서요.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자본시장의 방향성을 믿는다면 버크셔에 대한 투자는 현명한 선택”이라면서도 “정보가 균등해지고 가격 반영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며, 가치주보다는 성장주에 극단적인 자금 쏠림이 발생하는 최근의 주식시장에서 꾸준하게 시장을 아웃퍼폼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도 짚었습니다.버핏이 잠시 시장에 무릎을 꿇은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을지, 아니면 이대로 천재의 시대는 저물어 가는 것인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2019.02.28 I 이슬기 기자
버핏의 한숨 "크래프트, 비싸게 샀다"…"플러그는 안 뽑을 것"
  • 버핏의 한숨 "크래프트, 비싸게 샀다"…"플러그는 안 뽑을 것"
  • 사진=AFP[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최근 충격적인 실적을 발표한 크래프트하인즈에 대해 잘못 투자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버핏은 25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5년 투자 당시 브랜드 가치를 지나치게 낙관했다”며 “크래프트를 지나치게 비싸게 샀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는 플러그를 뽑지 않을 것”이라며 보유 지분을 팔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지난 24일 미국 대형 식품기업인 크래프트하인즈는 작년 4분기 126억달러의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커피 브랜드 ‘맥스웰하우스’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맥스웰하우스는 최근 스타벅스 등 원두커피의 공세에 고전하고 있지만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소 30억달러 이상 몸값을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버핏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크래프트 하인즈의 주식 26.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버크셔는 지난 2013년 브라질 투자업체 3G와 함께 하인즈를 230억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2015년에는 480억달러를 들여 크래프트를 인수한 뒤 하인즈와 합병했다. 그러나 최근 적자에 버크셔까지 상처를 입게 됐다. 버크셔는 하인즈의 적자로 지난해 4분기 30억2300만달러를 손실로 처리했다.
2019.02.26 I 김경민 기자
다우·나스닥 8주 연속↑…더 커진 '美中무역합의 낙관론'
  • 다우·나스닥 8주 연속↑…더 커진 '美中무역합의 낙관론'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한층 더 커진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뉴욕증시를 랠리로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43.86포인트(1.74%) 뛴 2만5883.25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29.87포인트(1.09%)와 45.46포인트(0.61%) 오른 2775.60과 7472.41에 장을 마감했다.이번 주에만 이들 3대 지수는 3.09%, 2.5%, 2.39%씩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다우와 나스닥은 8주, S&P는 3주 연속 상승장을 연출했다. 미·중 양국이 지난 11일 실무급, 14~15일 고위급 등 베이징에서 열린 ‘집중’ 무역협상과 관련,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 내주 워싱턴D.C.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협상이 “매우 잘(extremely well) 진행되고 있다”고 재차 낙관론을 폈다. 특히 ‘90일 휴전’ 마감 시한인 3월1일 전,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이미 부과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 상향 조정 없이 무역협상을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상승 폭을 제한한 건 날로 커지는 워싱턴 정가의 정치적 불확실성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회견을 통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결국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이다. 물론 여야 상·하원이 통과시킨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제2의 셧다운(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은 피해 갔지만, 법적 소송 등 민주당의 극렬한 반발이 이어질 것이 자명한 만큼, 워싱턴 정가는 과거 ‘1차 셧다운 정국’에 못지않은 ‘살얼음판’을 걸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업체 엔디비아가 꽤 괜찮은 4분기 실적 및 올해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1.8% 올랐다. 반면, 애플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대부호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매도 소식에 0.3% 밀렸다.
2019.02.16 I 이준기 기자
델타항공, 이익 긍정적..주주친화정책 `주목`
  • [주목!e해외주식]델타항공, 이익 긍정적..주주친화정책 `주목`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미국 델타항공이 4분기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유가 변동성이 여전하지만 올해 이익도 긍정적이며, 특히 주주친화정책에 주목한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델타항공에 대해 올해도 유가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비유류비 통제로 이익전망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델타항공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07억4000만달러, 영업익 10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4.9% 증가했고, 영업익은 8.6% 감소했다”며 “희석 주당순이익(Diluted EPS) 1.49달러는 시장기대치를 16.4% 웃도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선 매출과 국제선 매출은 전년동기비 각각 14.2%, 11.6% 증가하며 고른 성장을 보였고, 여객 수송 증가(4.0%)가 공급 증가(4.1%)에 부합하면서 안정적인 탑승률 85.2%를 유지했다. 운임은 전년동기대비 2.8% 올랐다. 그는 “양호한 4분기 실적에도 주가는 보합세를 보였는데, 1분기 환율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여파로 1월 매출이 2500만달러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기 때문”이라며 “올해 미국 항공사들의 외형성장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진투자증권은 2019년 이익전망에 대해 ESP 가이던스 6~7달러(전년동기비 6.4~24.1% 증가)의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유가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65~70달러)에도 비유류비 통제(1% 미만)를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 7.2배를 기록중이나 추가적 밸류이에션 개선을 위해선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될 필요가 있다”며 “델타항공은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는 가운데 비용통제를 통한 이익성장 여지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2018년에도 16억달러의 자사주 매입과 9억900만달러의 배당금 지급 등 항공업계 내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2.6%)을 통해 지속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보이고 있는데 주목한다는 입장이다. 델타항공은 1928년 설립돼 미국 아틀란타에 본사를 둔 대형항공사(FSC)로 기재 1025기(2018년말 기준)를 운용하고 있다. 2005년 파산보호 신청이후 2007년 구조조정에 성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2013년 S&P500에 편입됐고, 2016년 3분기 워렌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해 지분 9.6%를 가지고 있다.
2019.01.19 I 김재은 기자
워런 버핏이 투자한 브라질 기업 '스톤코'
  • [주목!e해외주식]워런 버핏이 투자한 브라질 기업 '스톤코'
  • 워렌버핏(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연초부터 브라질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자이르 보우소나루(63) 브라질 대통령 취임 이후 브라질 증시와 헤알화 가치가 뛰면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높은 이자와 비과세를 갖춘 브라질 채권에 대한 열기도 한 몫하고 있다.이른 봄이 찾아온 브라질에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투자한 브라질 핀테크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낮은 수수료와 우수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경쟁력으로 꼽히는 스톤코(StoneCo)가 그 주인공이다. 벌써부터 브라질 증시에서 ‘다이아몬드’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스톤코는 브라질 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떠오르는 핀테크 기업이다. 중소 온·오프라인 상점을 대상으로 결제 시스템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스톤코 매출은 금융소득(가맹점 신용 매출 채권을 선납해주고 받는 이자)이 절반을 차지하는 가운데 △가맹점 수수료 36% △POS단말기 대여·구독 서비스 14% 등으로 이뤄져 있다. 스톤코는 지난해 10월 24일 상장 당일 33% 급등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스톤코 주식을 1420만주 매입했다는 소식이 더해지자 관심이 증폭됐다. 공모가가 주당 24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투자 규모는 3억4000만(한화 3814억원)달러 규모다. 그러나 시장 약세에 고점 대비 46%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가운데 스톤코가 가진 차별화된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HUB(채널)전략으로 시장점유율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스톤코 반등 요인으로 매출액 성장률(2017~2018년 기준)이 75%에 달하는 점과 향후 3년간 평균 매출액 성장률 전망치가 52%라는 점을 꼽았다. 신규 지역 HUB 오픈과 소프트웨어 판매 개선이 실적 추정치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더해졌다. 임 연구원은 “브라질의 카드 사용률은 28%로 선진국 평균(50%)을 밑돌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며 “브라질 고용·소비자심리·소매 판매 개선 움직임에 금리 안정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전개가 이뤄지고 있어 스톤코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19 I 김성훈 기자
인덱스펀드 창안한 보글 뱅가드그룹 설립자 89세로 영면
  • 인덱스펀드 창안한 보글 뱅가드그룹 설립자 89세로 영면
  • 뱅가드그룹 트위터 캡쳐[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덱스펀드 창시자로 잘 알려진 존 보글 뱅가드그룹 설립자가 16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뱅가드그룹은 이날 공식트위터 계정을 통해 보글의 사망 소식을 전하고 애도를 표명했다. 뱅가드그룹은 “그(보글)의 영향력은 논란의 여지가 없었으며 투자 및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열정은 계속 살아남을 것”이라며 “(모두가)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글이 1996년까지 최고경영자(CEO)로 있었던 뱅가드그룹은 현재 5조1000억달러(약 5730조원)를 운용하고 있다. 현재 뱅가드그룹을 이끌고 있는 팀 버클리 CEO는 “보글은 전체 투자 산업뿐 아니라, 자신의 미래 또는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그의 아이디어는 우리의 투자방식을 완전히 바꿔놨다. 그는 똑똑하고 리더십과 재능을 겸비한 비전가였다. 모든 투자자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그의 유산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음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 4대 투자 거장 중 한 명으로 꼽혔던 보글은 지난 1975년 뱅가드그룹을 설립하고 이듬해 세계 최초로 인덱스펀드를 선보였다. 인덱스펀드란 선정된 목표지수를 추종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펀드다. 보글은 “펀드매니저에게 높은 수수료를 물 필요가 없다”면서 수수료가 저렴한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 권유해 왔다. 이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투자 철학과 궤를 같이 한다. 버핏은 지난 2017년 3월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 “미국 투자자들을 위해 가장 많은 공헌을 한 사람을 위한 동상을 세운다면, 당연히 보글이어야 한다”면서 “그들(투자자들)과 나에게 보글은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간이 날 때마다 “보글이 인덱스펀드로 수백만명에 달하는 미국 개인 투자자들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줬다”고 극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0년 넘게 투자자 권리 및 금융시장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십자군”이라며 “미국 투자자들은 최고의 지원자 중 한 명을 잃게 됐다”고 애도했다.
2019.01.17 I 방성훈 기자
`패닉 매도`에 흔들린 암호화폐…비트코인 한때 400만원도 위태
  • `패닉 매도`에 흔들린 암호화폐…비트코인 한때 400만원도 위태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제대로 된 반등이 나오지 않는 암호화폐시장에 대한 실망과 공포가 매도를 야기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때 400만원까지 위협 받았다. 7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2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3.6%나 하락한 411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3% 가까이 하락하며 3660달러에 머물러 있다. 리플은 8% 가까이 급락하며 350원 수준이고 이더리움은 9% 이상 폭락하며 10만원도 위협받고 있다. 비트코인SV만 26% 뛸 뿐 대부분 코인은 급락 중이다. 이날도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356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11월27일 이후 열흘여만에 최저치였다. 지난달 25일 저점인 3474달러 하향 돌파 이전에 지지력을 보여야할 상황이지만 반등해도 3770달러와 지난 2일 고점인 4260달러, 4400달러 등 주요 매물대가 집중돼 있어 그 폭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매도세가 최근 6주일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늘어났다. 비트파이넥스 거래소에서 이날 달러로 거래되는 비트코인 매도 포지션은 3만7891게약으로 지난 10월15일 이후 최대였다. 최근 3주일만에 95%나 급증한 것이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현 시장 상황은 지난해 나타난 현기증 나는 상승랠리를 되돌리는 심리적인 단계”라고 진단한 뒤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가 핵심 트리거로 작용했는데, 대규모 토큰 홀더들이 다른 상대방을 해치기 위해 자신의 포지션을 매물화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시장 참가자들의 자신감을 낮췄다”고 지적했다. 악재로 나왔다. 이날 미국 금융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산운용사인 밴엑어소시에이츠와 크립토 스타트업인 솔리드X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신청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여부에 대한 결정을 또다시 내년으로 미뤘다.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EC는 이날 웹사이트에 게재한 글을 통해 “밴엑과 솔리드X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 승인여부에 대한 결론시한을 내년 2월27일까지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밴엑과 솔리드X는 당초 올 6월 처음으로 ETF 출시를 위한 승인 신청을 냈지만 SEC는 지금까지 승인을 거부하거나 결정을 미뤄왔다. 이 때문에 두 회사는 SEC가 우려하는 점을 감안해 당초 비트코인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했던 상품 설계를 비트코인 현물로 바꾸고, ETF 운용사가 비트코인을 실제로 보유하도록 하고 암호화폐 분실이나 도난시에도 이를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상품을 설계한 뒤 재신청했다. 그동안 SEC는 암호화폐시장에서의 높은 가격 변동성과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가격 조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승인을 거부했었다. 그러나 특히 이번 ETF에 대해서는 파트너사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직접 나서 지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크리스 콘캐논 CBOE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현물시장은 거래량 증가로 전통적인 상품시장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현물시장이 비트코인 ETF를 지지할 만큼의 충분한 유동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반대 입장을 낸 바 있다.이런 이유로 SEC는 이번 만큼은 보다 신중한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제출된 1400여건의 비트코인 ETF에 대한 외부 의견 외에 추가로 여러 기관들로부터 의견을 구해왔다. 그러나 지난주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은 코인데스크가 주최한 ‘컨센서스’ 행사에 참석, “거래소에서의 암호화폐 가격 조작 이슈를 어떻게 해결해야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어쨌든 암호화폐 ETF가 승인을 받으려면 이 문제가 해결돼야할 필요가 있다”며 조만간 승인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을 애둘러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앞으로 10년간 장기 투자했을 때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보다 암호화폐 투자에 따른 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총 100만달러(원화 약 11억2150만원)에 이르는 내기를 제안한 암호화폐 전문 투자회사가 등장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헤지펀드보다 인덱스펀드 투자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라며 내기를 걸었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의 베팅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그 주인공은 모건크릭디지털이라는 미국내 암호화폐와 디지털자산 전문 기관투자업체로, 모건크릭측은 비트와이즈자산운용이 관리하는 암호화폐 인덱스펀드인 ‘디지털에셋 인덱스펀드’에 10년간 투자해 S&P500지수 수익률을 앞설 수 있다며 100만달러 규모의 판돈을 걸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모건크릭은 승리해서 100만달러를 벌게 된다면 이 모두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모건크릭은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라이트코인, 모네로, 제트캐시, 대시, 아이오타, 넴 등 시가총액 상위 코인 10개를 바스켓으로 담은 인덱스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앤서니 폼플리아노 모건크릭 창업주는 이날 “향후 10년간 암호화폐 투자수익률이 적어도 S&P500지수를 충분히 앞설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가진 펀더멘털은 새로운 자산으로서의 성장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가 말한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은 비트코인 홀더의 월렛과 네트워크내 노드 숫자 등을 의미한다. 이번 투자 내기는 내년 1월1일부터 시작해 2029년 마감된다.
2018.12.07 I 이정훈 기자
"10년 투자하면 주식 이긴다"…11억 내기 건 암호화폐 투자사(종합)
  • "10년 투자하면 주식 이긴다"…11억 내기 건 암호화폐 투자사(종합)
  • 앤서니 폼플리아노 모건크릭 창업주[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앞으로 10년간 장기 투자했을 때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보다 암호화폐 투자에 따른 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총 100만달러(원화 약 11억2150만원)에 이르는 내기를 제안한 암호화폐 전문 투자회사가 등장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헤지펀드보다 인덱스펀드 투자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라며 내기를 걸었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의 베팅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그 주인공은 모건크릭디지털이라는 미국내 암호화폐와 디지털자산 전문 기관투자업체로, 모건크릭측은 비트와이즈자산운용이 관리하는 암호화폐 인덱스펀드인 ‘디지털에셋 인덱스펀드’에 10년간 투자해 S&P500지수 수익률을 앞설 수 있다며 100만달러 규모의 판돈을 걸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모건크릭은 승리해서 100만달러를 벌게 된다면 이 모두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지난 2008년 워런 버핏 CEO는 헤지펀드인 프로티즈 파트너스 창립자인 테드 세이즈와 `누가 10년 후 투자수익률이 나은지 승자를 가리자`며 32만달러를 걸고 투자 승부를 벌였다. 버핏은 인덱스펀드에, 세이즈는 5개의 헤지펀드에 각각 투자했다. 초기에는 헤지펀드가 수익률에서 앞서 나갔다. 내기가 시작된 2008년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 증시가 죽을 쑤자 초기 1년 동안 버핏은 마이너스(-)37% 손실을 낸 반면 세이즈는 -24%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몇 년간 인덱스펀드는 꾸준히 좋은 실적을 보였고 내기 5년 차에 접어들자 드디어 프로티즈를 따라 잡았다. 결국 지난해 12월말까지 인덱스펀드는 연평균 7.1%의 수익률을 올린 반면 헤지펀드는 연평균 2.2%에 그쳤다. 올초 세이즈는 자신이 졌음을 공식 시인해 10년 간의 세기의 투자 게임은 버핏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모건크릭은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라이트코인, 모네로, 제트캐시, 대시, 아이오타, 넴 등 시가총액 상위 코인 10개를 바스켓으로 담은 인덱스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앤서니 폼플리아노 모건크릭 창업주는 이날 “향후 10년간 암호화폐 투자수익률이 적어도 S&P500지수를 충분히 앞설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가진 펀더멘털은 새로운 자산으로서의 성장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가 말한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은 비트코인 홀더의 월렛과 네트워크내 노드 숫자 등을 의미한다. 이번 투자 내기는 내년 1월1일부터 시작해 2029년 마감된다.
2018.12.07 I 이정훈 기자
모건크릭 "10년 투자땐 주식보다 암호화폐 유망"…11억원 건 투자게임 제안했다
  • 모건크릭 "10년 투자땐 주식보다 암호화폐 유망"…11억원 건 투자게임 제안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앞으로 10년간 장기간 투자했을 때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보다 암호화폐 투자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총 100만달러(원화 약 11억2150만원)에 이르는 내기를 제안한 암호화폐 전문 투자회사가 등장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헤지펀드보다 인덱스펀드 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라며 내기를 걸었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의 베팅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그 주인공은 모건크릭디지털이라는 미국내 암호화폐와 디지털자산 전문 기관투자업체로, 모건크릭측은 비트와이즈자산운용이 관리하는 암호화폐 인덱스펀드인 ‘디지털에셋 인덱스펀드’에 10년간 투자해 S&P500지수 수익률을 앞설 수 있다며 100만달러 규모의 판돈을 걸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2008년 워런 버핏은 헤지펀드인 프로티즈 파트너스 창립자 테드 세이즈와 ‘누가 10년 후 투자수익률이 나은지 승자를 가리자’며 32만달러를 걸고 승부를 벌였다. 버핏은 인덱스펀드에, 세이즈는 5개의 헤지펀드에 각각 투자했다. 초기에는 헤지펀드가 수익률에서 앞서 나갔다. 내기가 시작된 2008년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 증시가 죽을 쑤자 초기 1년 동안 버핏은 마이너스(-)37% 손실을 낸 반면 세이즈는 -24%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몇 년간 인덱스펀드는 꾸준히 좋은 실적을 보였고 내기 5년 차에 접어들자 드디어 프로티즈를 따라 잡았다. 결국 지난해 12월말까지 인덱스펀드는 연평균 7.1%의 수익률을 올린 반면 헤지펀드는 연평균 2.2%에 그쳤다. 올초 세이즈는 자신이 졌음을 공식 시인해 10년 간의 세기의 투자 게임은 버핏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모건크릭은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라이트코인, 모네로, 제트캐시, 대시, 아이오타, 넴 등 시가총액 상위 코인들을 담은 인덱스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앤서니 폼플리아노 모건크릭 창업주는 이날 “향후 10년간 암호화폐 투자수익률이 적어도 S&P500지수는 앞설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가진 펀더멘털은 새로운 자산으로서의 성장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가 말한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은 비트코인 홀더의 월렛과 네트워크내 노드 숫자 등을 의미한다. 이번 투자 내기는 내년 1월1일부터 시작해 2029년 마감된다.
2018.12.07 I 이정훈 기자
워렌버핏, 美금융주에 배팅…JP모건 10대 투자주로 '껑충'
  • 워렌버핏, 美금융주에 배팅…JP모건 10대 투자주로 '껑충'
  • △워렌 버핏(오른쪽)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와 그의 부인 수지 버핏[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워렌 버핏이 지난 3분기 미국의 금융주들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가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분기 JP모건체이스 주식을 3500만주 넘게 사들였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JP모건 주식의 가치는 40억달러(약 4조 5000억원)에 해당한다. JP모건은 단숨에 버크셔 해서웨이가 가장 많이 투자한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됐다.버크셔 해서웨이가 JP모건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는 소식에 JP모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5%가량 뛰었다.지난 9월 기준 버크셔 헤서웨이가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은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순으로 나타났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지난 분기 애플 주식 52만여주 매입했다. 이에 따라 애플이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23.84%에서 25.77%로 늘어났다. 아울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US뱅코프, 골드만삭스, 뱅크오브뉴욕멜론 등 금융주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냈다. 반면 월스파고는 일부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8.11.15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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