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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멍거 "암호화폐 경멸…중국 금지조치 옳았다"
  • 찰리 멍거 "암호화폐 경멸…중국 금지조치 옳았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워렌 버핏의 오랜 사업 파트너이자 버크셔 헤서웨이 부회장인 찰리 멍거(사진·98)가 암호화폐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찰리 멍거 데일리 저널 회장이 연례 주주총회 전 야후파이낸스와의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야후파이낸스 영상 캡쳐)1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멍거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미국 데일리 저널이 온라인으로 개최한 연례 주주총회에서 “암호화폐를 금지한 중국이 옳았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허용한 건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암호화폐가 금지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나는 암호화폐를 피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그것은 성병과 같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나는 암호화폐를 경멸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며 “어떤 사람들을 그것을 현대화라고 생각하지만, 암호화폐는 갈취와 탈세 등에서 매우 유용한 통화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멍거는 작년 데일리 저널 주총에서도 “비트코인이 역겹다”고 한 바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멍거의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는 별개로 버핏과 멍거가 각각 회장, 부회장으로 있는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가 누뱅크란 디지털 은행의 주식을 매수했다고 전했다. 누뱅크는 브라질에 본사를 둔 디지털 은행으로 일반적인 자산뿐 아니라 암호화폐를 취급하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상품도 다루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작년 연말 기준 누 홀딩스 주식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작년 연말 기준 전 분기 대비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전통적인 금융 기업의 주식을 30억달러(3조6000억원) 이상 줄인 것과는 대조되는 것이기도 하다. CBNC는 “투자계의 슈퍼스타인 버핏과 멍거가 암호화폐에는 혐오감을 가질 수 있지만, 누뱅크와 같은 디지털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에선 완전히 다른 종류의 기회를 보고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이날 멍거는 데일리 저널 주주총회에 앞서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은 매우 심각한 주제이고, 인플레이션이 민주주의를 죽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로마 제국의 흥망에도 인플레이션이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가볍게 봤다는 점을 비판하면서도,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규모의 재정을 푼 것을 두고는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으로 비판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2022.02.17 I 고준혁 기자
버핏, MS 인수발표 전 블리자드 주식 1.2조 매입
  • 버핏, MS 인수발표 전 블리자드 주식 1.2조 매입
  •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주식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미국의 게임 개발 전문업체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식을 10억달러(약 1조 2000억원)어치 사들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기 전, 미리 대량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반독점 규제로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워런 버핏 (사진=AFP)14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4분기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식을 대량 매입해 작년 12월 31일 기준 블리자드 주식 약 147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월 18일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82조 316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ICT 업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해당 소식이 발표된 당일 블리자드의 주가는 약 25% 급등해 82달러를 넘어섰다.다만 미국의 반독점 규제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에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리자드의 인수 가격을 주당 95달러라고 발표했지만, 현재 블리자드는 인수 가격보다 약 17% 낮은 8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이는 투자자들이 반독점 규제에 M&A가 취소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인수 가격만 400억달러(약 48조원)에 달해 ‘세기의 딜’로 불렸던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 인수도 최근 무산됐다. 독과점 우려로 규제당국의 반대가 컸기 때문이다.한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워런 버핏은 오랜 친구 사이라고 CNBC는 전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전 세계 부자 순위에서 빌 게이츠는 4위, 버핏은 6위다.
2022.02.15 I 신채연 기자
경제 교육에 증여까지…“세뱃돈 재테크는 어린이 펀드”
  • 경제 교육에 증여까지…“세뱃돈 재테크는 어린이 펀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전설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은 11세에 처음 114달러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찌감치 투자에 뛰어든 결과 그는 현재 세계 10대 부호가 됐다. 장기 투자 대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투자 철학은 “되도록 빨리 ‘좋은 주식’에 투자하고, 되도록 늦게 팔라”는 것이다.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 더 길다는 점에서 어린이 투자자는 성인 보다 유리하다.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 수준이란 점에서 펀드도 ‘내 아이’ 재테크 수단으로 고려할 만한 금융 상품이다. 특히 자녀 명의로 가입한 어린이 펀드는 세법에 따라 일정 한도까지 증여세가 면제되고, 경제캠프 등 각종 이벤트가 제공된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AFP)◇ 대형 우량주 중심, 3년 수익률 최고 83%까지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어린이 펀드’로 분류되는 운용 펀드는 22개다. 국내 주식형이 대부분이지만 주식혼합형, 인덱스형, 글로벌 주식형 등 여타 선택지도 있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들의 최근 3년 평균 수익률(설정액 10억원 이상)은 44.26%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45.83% 보다는 다소 하회하지만 상품에 따라 차이가 크다.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의 경우 해당 기간 83.70% 수익률을 올렸다.세부 상품별로 살펴보면 최근 1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 펀드다. 저평가 돼있는 종목 및 성장잠재력이 있는 종목에 집중 투자해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최근 1년 12.98%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어린이 펀드 평균 수익률 마이너스(-)8.6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로 구성된 여타 국내 주식형 어린이 펀드와 달리 11월 말 기준 F&F(383220)(5.27%), S-Oil(5.21%), 만도(204320)(5.02%), 현대차(005380)(5.02%), 네패스아크(330860)(5.10%) 등을 보유 상위 종목으로 들고 있다. 우수한 수익률에 대해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맞춰 보수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경기 민감주 보다는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개별 소비재 종목들에 대한 비중을 높게 가져간 점이 유효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어린이 펀드 중 운용설정액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 펀드다.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장기적립식 펀드로, 지난달 말 기준 삼성전자(005930)(16.36%),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자1(주식)C-F’(8.32%), SK하이닉스(000660)(5.14%) 등을 담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1.78% 수준이다. 이밖에도 ‘신한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 ‘NH-Amundi아이사랑적립’, ‘키움쥬니어적립식’ 등이 있다. 국내 주식형에 속하는 어린이 펀드 대다수가 삼성전자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다.◇ “종잣돈 마련에 경제 교육까지”어린이 펀드 등 펀드에 투자하면 예적금과 비교해 장기적으로 더 나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증여도 대비가 가능하다. 부모가 자녀에게 무상으로 재산을 이전하면 증여세를 내야 한다. 미성년자인 자녀나 손자에게는 10년 단위로 2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태어나자마자 증여 계획을 세우면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4000만원을 세금 없이 이전할 수 있다. 해당 기간 동안 펀드 평가액이 상승해도 증여세는 증여일 현재 기준가격에 따른 평가에 따른다. 적립식 투자를 하면 ‘사전 증여 신고(정기금 증여)’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 증여 목적으로 자녀 명의 금융상품에 가입해 일정금액을 매회 불입 약정하고 입금하는 경우 최초 불입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로부터 3개월 이내 신고하면, 정기금 평가 방법을 적용해 일시금 증여 보다 더 낮은 금액에 대한 증여세가 부과된다. 또 이미 증여돼 자녀의 돈에 대한 운용수익 부분은 증여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어린이 펀드 등 자녀 명의 투자에 있어 중요한 것은 ‘경제 자립심’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는 “어린이 펀드의 경우 미래를 바꿀 기업에 투자한다는 차원에서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해 자녀와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감각을 키울 수 있다”면서 “함께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종잣돈 마련 이상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01 I 김윤지 기자
증시 급락에 세계 10대 부호 재산 208조 증발…머스크 65조 감소
  • 증시 급락에 세계 10대 부호 재산 208조 증발…머스크 65조 감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주가 급락세가 계속된 가운데 세계 10대 부호들의 재산이 올해 한 달도 안 돼 모두 200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30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10대 부호들의 개인 재산은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준 합계 1조3192억달러(약 1593조원)다. 올해 들어 1726억5000만달러(208조4000억원), 약 11.6% 감소한 것이다.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사람은 세계 최고 갑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다. 그의 재산은 2160억달러로 연초보다 541억달러(약 65조4000억원), 약 20.3% 감소했다. 특히 지난 27일 하루에만 258억달러가 줄었다. 머스크가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문제로 테슬라가 올해 신차를 출시하지 않는다고 밝힌 뒤 당일 주가가 11% 넘게 하락한 영향이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30%가량 내렸다. 세계 최고 부자 10명 가운데 올해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유일하다. 버핏의 재산은 1110억달러로 23억9000만달러(약 2조9000억원), 약 2.2% 증가했다.그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10억달러 차이로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저커버그는 자산이 152억달러 감소했다. 버핏은 싼값에 좋은 기업의 주식을 사는 ‘가치 투자’로 유명하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증시의 전반적인 하락 속에서도 주가가 연초 대비 1.5% 올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성장주 투자를 대표하는 캐시 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가 테슬라 등 성장 기업에 대한 공격적 베팅으로 2020년 압도적인 수익률을 냈지만, 최근 성장주 급락의 여파로 2020년 이후 누적 수익률이 버크셔 해서웨이에 따라잡혔다고 전하기도 했다.세계 2위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재산이 1640억달러로 278억달러(약 33조6000억원) 감소했다. 3위인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재산은 194억달러(23조4000억원) 줄어든 1590억달러이며 4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재산이 1270억달러로 111억달러(약 13조4000억원) 감소했다.이밖에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이들 대부분의 개인 재산은 100억달러 넘게 감소했다.한편 10위권 밖에서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인 중국계 캐나다인 자오창펑의 재산이 302억달러(36조5000억원)나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자오창펑의 재산은 656억달러로 16위다.
2022.01.30 I 양지윤 기자
시간을 가장 친한 친구로 삼아라
  • [글로벌 View]시간을 가장 친한 친구로 삼아라
  • [오드리 고 스탠다드차타드그룹 크로스에셋 투자전략가] 투자자들은 누구나 큰 폭의 시장조정을 두려워한다. 이럴때 필자는 앞으로 어떤 위험한 경우의 수가 펼쳐질 지 노심초사하는 대신 그 문제를 180도 뒤집어 본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동업자인 찰리 멍거가 “반대로, 항상 정반대로 놓고 보자”는 조언을 항상 새긴다. 여기 ‘댄’이라는 투자자가 있다. 그는 불행히도 시장 급락 직전, 즉 주식시장의 고점에서만 투자에 나서곤 했다. 닷컴버블 붕괴 직전 1999년 12월 5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그 후 45% 이상 낙폭을 경험했다. 2007년 9월 다시 한번 주식에 투자했으나 1년 후 금융위기가 터지며 냉가슴을 앓아야 했다. 그러나 2020년초 다시 투자에 나설때는 전략을 바꿨다. 투자 직후인 그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주식시장이 일시에 붕괴했지만 그대로 매수주식을 보유하기로 했다. 투자에 나설때 고점 매수가 아닐까 우려하는 것처럼 저점 매도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이후 댄은 지난해말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해보고 뜻밖의 기쁨을 얻었다. 원금 20만 달러로 얻은 수익이 100만 달러를 넘었던 것이다. 정기적인 투자와 함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어느 정도 한다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댄보다 훨씬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다. 단순한 분할 매수 접근을 통해 경기 사이클 내내 투자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극단적으로 고점에 매수한 후 보유하는 전략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모든 투자자는 저점에 사서 고점에 매도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항상 정답을 선택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시장의 변동성을 예측할 수는 없는 일이다. 댄의 투자 예시는 매우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이긴 하지만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세 가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우선 금융시장에는 항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는 불확실성보다는 비교적 명확한 사실에 초점을 두고 이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이클 내내 정기적인 투자를 하고 오랜 기간 시장에 머무르는 방법이 적어도 (고점에서) 매수 후 보유하는 전략보다 성공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둘째, 장기투자의 효용성이다. 물론 투자 직후에 시장하락을 지켜보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그러나 시간이 충분히 지난 후의 결과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손실도 투자의 일부이며 본질적으로 투자 과정에 수반된다는 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시간을 가장 친한 친구로 삼을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주식은 결국 가치에 수렴한다는 점이다. 저명한 투자자 벤자민 그레이엄은 주식시장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인기 투표를 나타내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치를 재는 저울처럼 움직인다”고 간단명료하게 평했다. 당신의 자산을 시장의 변덕스러운 움직임에 맡길 것인가, 아니면 해당 주식의 가치를 보고 장기간에 걸쳐 원하는 성과를 얻기 위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울 것인가? 현명한 투자자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자명한 일이다.
2022.01.28 I 전선형 기자
머스크 등 세계 10대 부자, 팬데믹 기간 1초당 1800만원 벌어
  • 머스크 등 세계 10대 부자, 팬데믹 기간 1초당 1800만원 벌어
  •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코로나19 대유행이 부의 불평등을 더 심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약 2년의 기간 동안 세계 10대 부자들은 1초당 1만5000달러(약 1800만원)의 부를 늘린 것으로 추산됐다. 1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세계 10대 부자가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 말까지 자산을 두 배로 늘려 이들의 자산 총합이 1조5000억달러(약 1783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0명은 하루에 13억달러(약 1조5400억원), 1초당 1800만원의 부를 더 늘린 셈이다. 증가폭으로도 최근 14년 중 가장 가팔랐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옥스팜은 같은 기간 인류 99%의 소득이 감소했고 1억6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빈곤에 내몰렸다고 전했다.가브리엘라 부처 옥스팜 사무총장은 “세계 10대 부자가 재산의 99.999%를 잃더라도 그들은 여전히 지구상 인구의 99%보다 더 부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이제 가장 가난한 31억 인구의 자산보다 6배나 더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옥스팜이 밝힌 세계 10대 부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스티브 발머 MS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설립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창업주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그룹 회장이다. 옥스팜은 미 경영전문지 포브스의 ‘2021 억만장자 리스트’를 인용해 세계 최고 부자들을 분석했다.옥스팜은 또 의료체계 붕괴, 기후위기, 기아 등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매일 2만1000명이 숨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4초마다 한 명이 죽음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2022.01.18 I 신채연 기자
투자 성향 바꾼 워런 버핏, 애플로만 '148조원' 차익
  • 투자 성향 바꾼 워런 버핏, 애플로만 '148조원' 차익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애플의 시가총액 3조달러(3593조원) 달성으로 거액의 수익을 거뒀다. 4년 전 사두었던 5%의 지분 가치가 크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AFP)4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은 워런 버핏 회장이 애플 투자로 1200억달러(144조원)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전했다. 버크셔의 첫 애플 투자는 2016년으로, 1.1%의 지분을 약 7억달러(8300억원)를 주고 사들였다. 이후 2018년까지 총 360억달러(43조원)을 투입해 지분을 5.4%로 늘렸다. 4년 뒤인 올해 초 애플이 시가총액 3조달러(3594조원)를 넘어서면서,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 지분 가치는 1600억달러(191조원)로 불어났다. 버크셔는 애플의 주가 상승 외에도 연 평균 7억7500만달러(920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CNBC는 버크셔는 애플 주식을 조금씩 팔면서 수익을 실현하고 있으나, 애플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으로 지분율에 큰 변동이 전했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주주들은 들고 있는 주식 수에 변화가 없어도 지분 가치가 늘어난다. 버크셔의 애플 지분은 지난 2018년 5.4%에서 2019년 5.7%로 늘었다가 작년 5.4%를 기록했다. 워런 버핏의 이번 애플 투자는 과거 그의 투자 패턴과는 다른 것으로 평가된다. 가격이 높은 기술주를 기피하던 투자 성향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CNBC도 이번 애플 투자를 두고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표현했다. 그는 투자 대리인의 도움을 받아 투자 성향을 바꾸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 회장이 애플의 지분을 사들였을 즈음엔 “버크셔가 했던 투자 중 과거 철도와 보험에 이어 3번째로 가장 큰 비즈니스가 바로 애플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애플이 아마도 내가 아는 세계 최고의 기업일 것”이라고도 했으며 아이폰을 두고는 “밀착 제품(sticky product·고객정착률이 높은 제품)”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제 버크셔 포트폴리오에서 애플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나 되며, 개별 기업 기준으로 버크셔는 애플 주식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가 됐다.
2022.01.05 I 고준혁 기자
애플, 장중 시총 3조달러 돌파…"3.3조달러도 가능"(종합)
  • 애플, 장중 시총 3조달러 돌파…"3.3조달러도 가능"(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고준혁 기자] ‘대장주’ 애플의 시가총액이 장중 사상 처음 3조달러(약 3580조원)를 돌파했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애플 ‘아이폰13’ 시리즈가 국내에 정식 출시된 작년 10월 8일 서울 강남구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점에서 시민들이 제품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3일(현지시간)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50% 상승한 주당 182.01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총은 2조9860억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기업 중 단연 1위다.애플 시총이 3조달러를 넘은 건 장중에 이뤄졌다. 한때 182.88달러까지 치솟으며 3조달러를 약간 넘은 것이다. 통상 1조달러를 ‘꿈의 시총’이라고 부른다는 점에서 3조달러 돌파는 신기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조달러는 작년 한 해 한국 GDP의 2배에 해당한다. 전체 자산군과 비교하면 11조4000억달러를 기록 중인 금(gold) 다음 2위다.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은 2조5130억달러다. 애플과 격차가 크다. 시총 1조달러 기업 역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알파벳(구글 모회사·1조9270억달러), 아마존(1조7280억달러), 테슬라(1조2040억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그 뒤를 메타(구 페이스북·9420억달러), 엔비디아(7510억달러), 버크셔해서웨이(6730억달러) 등이 잇고 있다.블룸버그는 “반도체 칩 부족, 금리 상승 전망으로 일부에서 우려가 나온다”면서도 “투자자들은 애플의 꾸준한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신제품의 잠재력, 강력한 현금 보유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시장이 흔들릴 때 투자자들이 애플 주식을 ‘안전자산’처럼 매입하는 진풍경이 나타났을 정도다.이 때문에 월가에서는 애플 시총이 더 불어날 수 있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작년 4분기(7~9월) 애플은 모든 제품 라인에서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했다. 아이폰은 여전히 애플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만 애플뮤직 등 서비스 사업이 같은 기간 25.6% 성장하며 18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초 목표주가를 직전 164달러에서 200달러로 높였다. 시총으로 따지면 3조3000억달러다. 다니엘 이베스 웹부시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분수령’에 있다며,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특히 그는 애플의 서비스 비즈니스를 1조5000억달러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도 최근 애플의 목표주가를 180달러에서 210달러로 올려잡았다.한편, 애플 주식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으로 전환하면서, 시장 심리가 악화되자 안전 자산으로도 인식되며 수급이 쏠리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풍부한 유동성은 물론 마진율을 유지와 이익 창출 능력도 탁월하기 때문이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의 주주환원 정책도 투자자들에겐 매력적인 부분이다.
2022.01.04 I 고준혁 기자
애플, 장중 첫 시가총액 3조달러 돌파 '신기원'(종합)
  • 애플, 장중 첫 시가총액 3조달러 돌파 '신기원'(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대장주’ 애플의 시가총액이 장중 사상 처음 3조달러(약 3580조원)를 돌파했다.(사진=AFP 제공)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컴퍼니스마켓캡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50% 상승한 주당 182.01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총은 2조9860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세계 기업 중 단연 1위다.애플 시총이 3조달러를 넘은 건 장중에 이뤄졌다. 한때 182.88달러까지 치솟으며 3조달러를 약간 넘은 것이다. 통상 1조달러를 ‘꿈의 시총’이라고 부른다는 점에서 3조달러 돌파는 신기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은 2조5130억달러다. 애플과 격차가 크다. 시총 1조달러 기업 역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알파벳(구글 모회사·1조9270억달러), 아마존(1조7280억달러), 테슬라(1조2040억달러) 정도에 불과하다. 그 뒤를 메타(구 페이스북·9420억달러), 엔비디아(7510억달러), 버크셔해서웨이(6730억달러) 등이 잇고 있다.블룸버그는 “반도체 칩 부족, 금리 상승 전망으로 일부에서 우려가 나온다”면서도 “투자자들은 애플의 꾸준한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신제품의 잠재력, 강력한 현금 보유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시장이 흔들릴 때 투자자들이 애플 주식을 ‘안전자산’처럼 매입하는 진풍경이 나타났을 정도다.이 때문에 월가에서는 애플 시총이 더 불어날 수 있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를테면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애플의 목표 주가를 2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2022.01.04 I 김정남 기자
“1000원으로 해외주식을”…NH투자증권, 소수점 거래 서비스 출시
  • “1000원으로 해외주식을”…NH투자증권, 소수점 거래 서비스 출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은 미국에 상장된 우량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1주 미만 소수점 단위로 쪼개 사고팔 수 있는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는 소액(최소 주문 금액 1000원)으로 고가의 미국 주식 또는 ETF를 최소 0.000001주 단위부터 사고파는 서비스다. 예컨대 워런 버핏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클래스A)를 최소 1000원으로 거래할 수 있는 식이다. NH투자증권은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출시한 이유에 대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열풍으로 지난달 말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늘어난 만큼, 가격이 높은 미국 우량 주식을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 QV와 NAMUH(나무)의 주식 매매 계좌만 있으면 서비스 신청 후 매매할 수 있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 정규장(23:30~06:00)에 맞춰 주문할 필요없이 24시간 주문이 가능하고, 원화 기준으로 주문이 이뤄진다. 소수점 거래가 가능한 종목은 미국시장에 상장된 287종목과 ETF 22종이다. NH투자증권은 향후 지속적으로 투자 가능 종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두헌 NH투자증권 디지털솔루션 본부장은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별도 앱 설치 및 계좌 개설 없이 기존 계좌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번거로움을 없앴다”며 “누구나 대표 우량 자산을 가질 수 있게 된 만큼, 건전한 투자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1.12.13 I 김연지 기자
비트코인 '검은 토요일'…연말 반등 올까
  • 비트코인 '검은 토요일'…연말 반등 올까
  • [이데일리 김국배 장영은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암호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12월이 시작되자마자 하루새 가격이 20% 급락하며 ‘검은 토요일’을 보냈다. 최근 고점에서 30% 넘게 하락하면서 사실상 약세장에 진입했다. 다만 연말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6% 이상 떨어진 4만9051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20% 이상 폭락하며 4만3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가 그나마 반등한 것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날 비트코인이 추락하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5분의 1이 날아가 2조2000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6만9000달러까지 다가서며 연중 최고점을 경신할 때만 해도 암호화폐 시총은 3만달러를 넘겼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다수 암호화폐가 폭락한 동안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는 잠시 급등하기도 했다.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한 건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대응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고,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길 조짐을 보이면서 주식,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이 급락했다는 것이다.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에 비유하며 안전 자산으로 보지만, 전체 시장에선 여전히 위험 자산으로 인식되는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금리가 높을수록 비트코인과 같은 투기자산을 보유하는 것은 덜 매력적”이라며 “연준이 2017년과 2018년 금리를 인상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은 떨어졌다”고 전했다.여기에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포지션 청산이 매도세를 확대시켰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투자자들은 적은 돈으로 더 큰 수익을 내려고 레버리지 투자를 하는데. 가격이 떨어지면 한꺼번에 청산을 당할 수 있어서다.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 발전포럼 자문위원은 “지난 5월 가격 폭락 때와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에서 매수 물량이 없는 상태로 도미노처럼 강제 청산이 일어나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급락시켰다”고 했다.일각에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부회장이 암호화폐에 대해 “닷컴 버블(IT 버블)보다 더 심각하다”고 경고한 것이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멍거 부회장은 호주에서 열린 투자 콘퍼런스에서 “암호화폐는 만들어지지 않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향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엇갈린다. 4만~4만2000달러 사이에서 지지선을 찾은 뒤 연말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편, 7월 저점인 3만~ 3만5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통상 4분기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연말 랠리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최 위원은 “앞으로도 대출 플랫폼을 통한 강제 청산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일은 빈번하게 반복될 것”이라며 “기관과 고래가 매도 물량으로 가격 하락을 유도하면 개미들은 강제 청산에 대응할 방법이 없는 만큼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레버리지 투자보다는 보유 코인의 수량을 늘리는 안전한 투자를 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일부에선 이번을 ‘저점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이 폭락하자,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추가 매수에 나섰다. 개당 4만8670달러에 비트코인 150개를 추가로 구매한 것이다. 그는 트위터에 웃는 이모티콘과 함께 “빌어먹을, 7분 차이로 바닥을 놓쳤다”고 적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9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바 있다.
2021.12.05 I 김국배 기자
곤두박질친 비트코인, 하루새 20% 폭락 왜?
  • 곤두박질친 비트코인, 하루새 20% 폭락 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하루새 20% 넘게 폭락했다. 현재는 소폭 반등하며 일부 하락분을 만회했다.5일 암호화폐 시황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6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 하락한 4만9346달러에 거래됐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는 전날 20% 이상 떨어지며 9월 이후 최저치인 4만3000달러까지 내려갔다가 겨우 반등한 것이다. 한 시간만에 1만달러 가까이 떨어질 정도로 무섭게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추락하면서 한때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5분의 1이 사라지며 2조2000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지난달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 부근까지 상승하며 연중 최고점을 경신할 당시 암호화폐 시총이 3만달러를 넘었던 것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시총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한때 17% 넘게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해 4105달러를 기록했다. 7000만원 초반대였던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5600만원까지 추락한 뒤 간신히 6000만원대를 회복한 상태다.이번 폭락은 오미크론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금융 시장을 휩쓴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의해 촉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미크론으로 경제 활동 재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연임 후 매파로 돌변한 파월이 조기 금리 인상을 암시하면서 주식,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이 급락했단 것이다.일각에서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암호화폐에 대해 “닷컴 버블(IT 버블)보다 더 심각하다”고 경고한 것이 암호화폐 시장을 크게 출렁이게 했다는 분석도 있다. 멍거 부회장은 호주에서 열린 투자 콘퍼런스에서 “암호화폐는 만들어지지 않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비트코인이 폭락했지만 4만~4만2000달러 사이에서 지지선을 찾은 뒤 연말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7월 저점인 3만~ 3만5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4만8670달러에 비트코인 150개를 추가로 구매했다. ‘저점 매수’ 기회로 삼은 것이다. 엘살바도르는 올해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바 있다.
2021.12.05 I 김국배 기자
"아빠찬스 아닌데" 미국서 30대 임원이 흔한 이유
  • "아빠찬스 아닌데" 미국서 30대 임원이 흔한 이유[미국은 지금]
  • (그래픽=문승용 기자)[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갑자기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잭 도시(45)는 1976년생이다. 그가 ‘세대교체’를 강조하며 CEO 바통을 넘긴 이는 퍼라그 아그라왈(37) 전 트위터 최고기술책임자(CTO)다. 아그라왈은 1984년생이다.둘이 한국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도시가 창업자라는 특수성은 있지만, 그의 비슷한 연배 대부분은 고참 차장 혹은 막내 부장으로 살았을 것이다.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과 전직은 점점 멀어질 나이다. 아그라왈이라고 다르지 않다. 막내 차장이나 고참 과장으로 허리 역할을 했을 것이다. ‘변신’ ‘변화’와 조금씩 작별을 고할 나이다.◇모든 빅테크 CEO는 30대 임원이었다미국의 기업 문화를 한국식(式)으로 바라보면 모든 게 새롭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월가의 한 금융사에서 일하는 지인과 트위터의 CEO 교체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그는 “30대 CEO는 놀랍다”면서도 “핵심 임원 트랙을 밟으며 검증 받았을 테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헤드헌팅사 고위관계자는 “미국은 (한국과 일본 같은) 공채 문화 자체가 없으니 선배도, 후배도, 동기도 없고 오로지 동료만 있다”고 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나이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각 직책에 맞는 역할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 그 일을 맡는다는 사고가 뿌리 깊다”고 강조했다. 젊은 사람을 전면에 내세우는 걸 일종의 파괴와 혁신으로 여기는 한국과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멀리 갈 것도 없다. 세계 시가총액 톱10 중 미국 기업이 8곳인데, 기자는 이들의 현재 CEO들을 들여다 봤다. 그들의 30대와 40대는 어땠을까.‘대장주’ 애플 CEO는 팀 쿡(61)이다. 그가 고위 임원으로 볼 수 있는 수석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 명함을 받아든 건 1998년 애플로 이직하면서다. 당시 38세였다. 이전 직장 컴팩에서 역임했던 부사장(vice president)까지 하면, 이미 30대 중반부터 회사를 움직일 만한 중책을 맡았다.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이끄는 사티아 나델라(54)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40세 때인 2007년 MS의 온라인연구개발부를 이끄는 수석부사장 타이틀을 달았다. 순다르 피차이(49) 구글 CEO는 39세 때 크롬부문 수석부사장에 올랐고, 앤디 재시(53) 아마존 CEO는 38세 때부터 고위 임원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에 트위터 CEO가 된 아그라왈이 ‘C(Chief)-레벨’ CTO를 맡았을 때가 34세다.이들이 30대 때 리더십을 검증 받은 후 CEO에 오르면 오랜 기간 회사의 틀을 잡는다는 점 역시 눈에 띈다. 쿡, 나델라, 피차이는 각각 10년, 7년, 6년간 CEO로 일했고, 당분간 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의 경우 일론 머스크(50)가 2004년 인수 후 17년간 이끌고 있다. 차기 CEO 자리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후배들이 있으니 몇 년 하고 물러나야 한다는 한국식 문화를 찾기 어렵다.세계 시총 7~8위인 메타(구 페이스북)와 엔비디아는 창업자가 아직 회사를 이끌고 있다. 애플, MS, 구글, 아마존, 테슬라와 또 다른 사례다. 마크 저커버그(37)와 젠슨 황(58)은 각각 20세, 30세 당시 회사를 세웠다.◇미국 기업 문화, 한마디로 ‘규칙 없음’현지의 한 한국계 기업인은 “30대 임원, 40대 CEO가 많다는 건 조직 구성원들이 나이와 상관 없이 다양한 직책들이 있다는 점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라며 “성과로 증명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반대로 나이가 많다고 해서 눈치 볼 필요가 없다는 뜻도 된다. 월가 금융사 중 시총이 가장 큰 JP모건체이스(세계 12위)의 제이미 다이먼(65)은 2005년부터 16년간 CEO로 일하고 있다. 세계 시총 10위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CEO는 91세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쓴 ‘규칙 없음(No Rules)’이 미국 기업을 대변하는 가장 적확한 표현일지 모른다.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연공서열 파괴를 골자로 한 인사 제도를 발표했다. 30대 임원이 나올 수 있는 제도라고 한다. 삼성전자는 빅테크들과 ‘맞짱’을 뜨고 있는, 또 뜰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한국 회사다. 또다른 한 산업계 인사는 “(정년까지 버티면 기계적으로 직위와 임금이 오르는) 경직적인 문화로는 세계 최고들과 속도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삼성 입장에서는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특유의 평등 문화, 나이에 따른 체면 중시 문화가 기업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사진=AFP 제공)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왼쪽)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1.12.05 I 김정남 기자
한투운용 ‘KINDEX 미국S&P500 ETF’ 순자산 5000억 돌파
  • 한투운용 ‘KINDEX 미국S&P500 ETF’ 순자산 5000억 돌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KINDEX 미국S&P500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해외투자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미국상장 ETF보다도 보수가 저렴하다는 강점이 부각되면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종가 기준 KINDEX 미국S&P500 ETF의 순자산은 50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상장한 이 ETF의 순자산은 출시 1년 만인 지난 8월 3000억원을 넘고 3개월 만에 5000억원 선을 돌파했다.KINDEX 미국S&P500 ETF는 미국 시장을 대표하는 대형 우량주 500개로 구성된 ‘S&P500 지수’를 추종한다. S&P500 지수는 미국 산업과 경제를 폭넓게 반영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나스닥종합지수와 함께 뉴욕증시 3대 지수로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6.40%), 애플(5.94%), 아마존닷컴(3.87%), 알파벳A(2.23%), 테슬라(2.15%) 등의 구성 비중이 높다(16일 지수 기준). 버크셔해서웨이B(1.27%), JP Morgan(1.20%), 존슨앤존슨(1.04%), 홈디포(0.96%) 등 미국 전통경제를 대표하는 금융 및 소비재 기업, 부동산 기업도 포함한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8월 총보수 0.09%로 KINDEX 미국S&P500 ETF를 출시했다. 당시 업계 최저 보수였다. 같은 해 11월에는 총보수를 0.07%로 더 인하했다. 이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동일지수 추종 최대규모 ETF인 ‘SPDR S&P500 ETF’의 총보수(0.094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연금저축 및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한 ETF 투자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보수가 낮은 KINDEX 미국S&P500 ETF가 장기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 수단으로 떠올랐다”며 “해외상장 상품에 직접투자하던 국내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도 최근엔 국내상장 해외 ETF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글로벌 증시를 주도하는 미국 투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정 팀장은 “코로나19 여파 회복 과정에서 선진국과 신흥국의 주가가 차별적 흐름을 보이면서 경제의 안정성과 성장성이 높은 미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미국 실물경기 회복 및 금리 인상에 따라 S&P500 지수의 상대적 매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1.18 I 김윤지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3분기 새로 담은 종목은?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3분기 새로 담은 종목은?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지난 3분기 포트폴리오에 새 종목을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지난 3분기 포트폴리오에 두 종목을 추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새 종목 투자를 줄여왔기에 관심이 쏠린다.15일(현지시간) CNBC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보고서를 인용해 버핏이 임상 약품 실험 자금 지원업체 ‘로열티 파마’와 바닥재 유통업체 ‘플로어 앤 데코 홀딩스’를 매수했다고 전했다.지난 9월 말 기준 버핏이 이끄는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4억7500만달러(약 5610억원) 상당인 로열티 파마 주식 1만3000주가량과 1억달러(약 1181억원)규모의 플로어 앤 데코 홀딩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지난해 6월 나스닥에 상장한 로열티 파마는 올해 16% 이상 하락했다. 플로어 앤 데코 홀딩스는 팬데믹 이후 주택 리모델링 열풍이 일며 주가가 지난해에만 80%, 올해 40% 폭등했다. 이외에도 버핏은 미 에너지기업 쉐브론의 지분을 2310만주에서 2870만주로 늘렸다. 또한 얼마 전 코로나19 경구 치료제를 개발한 △머크를 포함해 △오가논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 △애브비 등의 제약주 지분을 줄였다.버핏은 팬데믹 이후 증시가 빠르게 반등하는 동안 관망세를 유지했다. 보유 현금이 쌓였음에도 새로운 종목 대신 자사주를 매입했다. 소극적 투자로 수익이 줄어들며 버크셔헤서웨이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사진은 버크셔 헤서웨이가 보유한 상위 10개 종목이다.(사진= CNBC 캡처, 소스= SEC)그동안 버크셔 헤서웨이의 투자 포트폴리오의 70%는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네 종목에 집중돼 있었다. CNBC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상위 10개 종목 비중이 지난 분기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2021.11.16 I 김다솔 기자
버크셔해서웨이, 3분기 순익 66% 급감…보유현금은 역대 최대
  • 버크셔해서웨이, 3분기 순익 66% 급감…보유현금은 역대 최대
  •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날 올 3분기 순이익이 103억 4000만달러(약 12조3000억원)로 전년 동기 301억 4000만달러(약 35조 7600억원)대비 66%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클래스A 기준)도 1만 8994달러에서 6882달러로 줄었다. 이는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코카콜라 등 버크셔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에 대한 투자수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보통주에 대한 미실현 이익이 낮아진 것이 회사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버크셔의 올 3분기 주식투자에 대한 장부상 이익은 38억달러(약 4조 5000억원)로 전년 동기 248억달러 대비 210억달러 가량 감소했다. 이외에도 허리케인 아이다 영향으로 보험 인수 사업 손실이 1년 전 2억 1300만달러에서 올 3분기 7억 8400만달러로 확대, 순이익 감소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버크셔는 “일반적으로 특정 분기의 투자수익 또는 손실 액수는 의미가 없다. 주당순이익과 같은 숫자들은 회계 규정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투자자들을 극단적으로 오도할 수 있다”며 순이익 감소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버크셔의 영업이익은 올 3분기 64억 7000만달러(약 7조 7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했다. 경제활동이 재개되기 시작하면서 철도, 에너지, 보험 등의 사업이 활기를 되찾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공급망 악화 및 병목 현상이 없었다면 버크셔의 영업이익은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평했다. 버크셔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미 국채 등은 크게 늘었다. 자사주 매입에도 올 3분기 1492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1440억달러 대비 급증한 금액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한편 버크셔는 1965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20%의 이익을 창출했다. 여기에 배당금을 포함하면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이익률 10.2%를 능가한다. 다만 5년 동안엔 회사의 연간 총 수익률이 약 15%로 S&P500의 20%를 밑돈다고 WSJ는 지적했다.
2021.11.07 I 방성훈 기자
엔비디아, 메타버스 플랫폼 발표 기대에 주가 12%↑
  • 엔비디아, 메타버스 플랫폼 발표 기대에 주가 12%↑
  • 엔비디아의 주가가 메타버스 플랫폼 상용안 발표 기대에 힘입어 급등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그래픽처리장치(CPU) 제조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메타버스(Metaverse·가상세계) 플랫폼 상용화 방안 발표 기대에 힘입어 장중 한때 14% 이상 급등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일대비 12.03% 오른 298달러(약 35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기준 7220억달러(약 854조8480억원)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급등은 엔비디아의 연례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에서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인 ‘옴니버스(Omniverse)’의 상용과 관련한 로드맵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엔비디아는 오는 8일 GTC 개발자 회의를 개최해 인공지능(AI)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을 발표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엔비디아의 옴니버스는 3D 디자인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협업 플랫폼이다. 미 금융회사 웰스파고의 아론 레이커스 분석가는 3일 “엔비디아가 옴니버스 상용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이커스는 향후 2000만명의 그래픽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옴니버스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엔비디아가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을 것이라며 “향후 5년간 100억달러(약 11조8400억원) 규모의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레이커스는 옴니버스의 실시간 시뮬레이션 기능이 엔지니어링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45달러(약 29만원)에서 320달러(약 38만원)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대만 TSMC를 제치고 반도체 기업 중 시가총액(시총)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를 앞질러 시총 순위 7위에 등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에만 134% 올랐다.
2021.11.05 I 김다솔 기자
증시 뒤흔드는 '테슬라 현상'…주가 왜 이렇게 치솟나
  • 증시 뒤흔드는 '테슬라 현상'…주가 왜 이렇게 치솟나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이건 일종의 테슬라 현상이다.”골드만삭스 펀드매니저 출신의 주식 평론가 짐 크레이머는 11월 뉴욕 증시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장중 테슬라 주가가 계속 치솟자 “놀랍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크레이머는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주식이 별다른 이유 없이 계속 상승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테슬라는 우리가 논의해 봐야 할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크레이머는 2년 전부터 테슬라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았고, 그런 의견을 대체로 유지했다. 전기차 업계 전반에 대한 그의 시각 역시 비슷하다. 그런 크레이머의 눈에도 최근 테슬라 주가 폭등은 미스터리했던 것이다.◇증시 전반 랠리 이끄는 테슬라크레이머의 언급이 무색할 정도로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중 내내 상승하며 신고점을 또 갈아치웠다. 사상 처음 주당 1200달러를 돌파했다. 시가총액 역시 빅테크의 아성을 넘볼 정도가 됐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49% 상승한 주당 120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209.75달러까지 치솟았다.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역대 최고치다.테슬라 주가는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0일 장 마감 이후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1일부터 8거래일간 무려 39.59% 치솟았다. 월가가 전망한 이른바 ‘천슬라(주가 1000달러+테슬라)’ 도달 시기보다 훨씬 빨랐다는 평가다. 테슬라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하면 201.76% 높다. 월가 한 금융사의 펀드매니저는 “단순히 테슬라 주가만 오르는 게 아니다”며 “(역대 최고치로 다시 오른) 최근 증시 랠리를 이끌고 있는 동력 중 하나를 테슬라로 본다”고 말했다.테슬라의 시가총액은 빅테크를 위협할 정도로 불어났다. 시총 분석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의 시총 규모는 1조2140억달러로 전 세계 6위다. 7위인 메타(옛 페이스북·9179억달러)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이 견고하게 구축한 ‘빅5’까지 넘보고 있다.월가 주요 기관들은 일제히 테슬라 목표 주가를 높여잡고 있다. 이를테면 최근 파이퍼샌들러는 기존 1200달러에서 1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그렇다면 테슬라 주가는 왜 이렇게 급등할까. 몇 가지 꼽히는 이유가 있다. 차량용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고 외주를 줄 때 생산업체와 직거래하는 단순한 공급망의 힘이 최근 반도체 대란 때 힘을 발휘한 덕이다. 올해 3분기 자동차업계에서 테슬라만 역대급 실적을 거둔 이유가 여기에 있다.그 연장선 상에서 전기차의 독보적인 선두주자로서 자리매김했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파이퍼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잠재적인 경쟁자들이 테슬라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전기차는 휘발유 차량보다 운영 비용이 저렴하다”며 “전기차 수요는 매우 강하다”고 주장했다. 렌터카업체 허츠가 테슬라와 전기차 10만대 인도 계약 체결한 건 이와 무관하지 않다.이에 더해 각국에 퍼지는 기후 변화 대응 움직임 역시 테슬라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전기차가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연설에서 “기후 변화 대응은 국제사회가 도덕적·경제적으로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머스크 재산, 버핏 3배 늘었다이에 테슬라를 설립한 머스크의 재산은 급증하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보면 머스크의 재산은 3351억달러(약 395조원)로 전 세계 1위다. 2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1930억달러)와 격차가 두 배에 가까울 정도로 벌어졌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재산이 저명한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의장의 세 배를 넘겼다”며 “새로운 이정표”라고 전했다.다만 일각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단기간 너무 빠르게 오른다는 점에서 우려 역시 나온다. 실적 규모 같은 객관적인 지표에 비해 지나치게 과대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 강세론자인 크레이머가 ‘테슬라 현상’을 거론하며 놀라워 한 건 일부 우려의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읽힌다. CNBC는 “테슬라 회의론자들은 주가가 펀더멘털과 동떨어져 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시가총액 순위와 규모. (출처=컴퍼니스마켓캡)
2021.11.02 I 김정남 기자
역시 믿을 건 빅테크…구글·MS·테슬라 주가 또 사상 최고(종합)
  • 역시 믿을 건 빅테크…구글·MS·테슬라 주가 또 사상 최고(종합)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역시 믿을 건 빅테크인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가 잇단 ‘어닝 서프라이즈’ 덕에 주가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덩치가 큰 빅테크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뉴욕 증시 랠리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구글·MS ‘깜짝 실적’에 주가 신고점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에 상장된 알파벳(구글 모회사)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96% 급등한 주당 2924.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고다. 장중 최고가는 2973.00달러로 3000달러에 근접했다.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이날 알파벳 주식 거래량은 지난 9월17일 이후 한달여 만에 가장 많았다.알파벳 주가가 신고점을 찍은 건 호실적 때문이다. 구글은 올해 3분기 189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시장 예상치(158억달러)를 크게 웃돈 역대 최대 수준이다. 매출액 역시 651억달러를 거두며 14년 만의 최대치로 불어났다.이에 월가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이날 알파벳 목표 주가를 종전 3200달러에서 3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로스 샌들러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장기적으로 디지털 광고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며 “우리가 가장 선호하는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웰스파고는 이보다 높은 3400달러로 제시한 상태다.알파벳 주가가 뛰면서 시가총액은 확 불어났다. 시총 분석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알파벳 시총은 1조9490억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첫 2조달러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에 이은 4위 규모다.MS 주가도 호실적을 등에 업고 사상 최고 기록을 깼다. 이날 하루 4.21% 급등하면서 주당 323.17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326.10달러까지 치솟았다. 주당 400달러를 향해 갈 것이라는 게 월가의 주된 시각이다. 골드만삭스(400달러), 크레디트스위스(363달러) 등 주요 기관들의 목표 주가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 MS는 3분기 205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시장 전망치인 157억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MS는 당초 사우디 아람코와 함께 시총 순위 2~3위를 오갔던 회사다. 그런데 이날 주가 급등으로 시총 규모가 2조4260억달러까지 불어나면서 1위 애플(2조4600억달러)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세계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회사로 등극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아람코(2조80억달러)와 차이는 더 벌렸다.테슬라는 또 주가 신고점을 깼다. 이날 1.91% 오른 1037.86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시총은 1조420억달러로 세계 6위다. 월가에서는 이른바 ‘천슬라(주가 1000달러+테슬라)’를 넘어 1000달러 중반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시가총액 순위와 규모. (출처=컴퍼니스마켓캡)◇덩치 큰 빅테크, 주가 지수 끌어 올려덩치가 큰 빅테크들이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뉴욕 증시 지수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월 들어 5.67%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월가 한 금융사 인사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워낙 크다 보니 9월에 이어 10월 역시 조정론이 돌았다”며 “그런데 예상 밖 강세를 보이는 기저에는 빅테크들이 자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애플과 아마존은 오는 28일 실적을 공개하는데, 이들 역시 깜짝 성적표를 내보일 경우 투자 심리는 더 살아날 수 있다.다만 이 와중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은 나홀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최근 나온 페이스북의 내부 문건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WSJ는 지난달부터기획을 통해 페이스북에 대한 폭로를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자사 알고리즘이 사회적인 갈등과 분쟁을 조장하고 자회사 인스타그램 앱이 10대 소녀 등의 정신 건강에 유해하다는 점을 확인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페이스북 수석매니저였던 프랜시스 하우건이 제공한 내부 문건을 토대로 이뤄졌다. 이에 FTC까지 칼을 빼든 것이다. FTC는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기업들의 불공정한 영업을 규제하는 곳이다. FTC를 이끄는 리나 칸 위원장은 빅테크에 비판적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페이스북은 이날 “규제당국의 질의에 답변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지만, 주가는 추가 하락했다. 1.14% 떨어진 31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18일(309.96달러) 이후 5개월여 만의 최저다. 페이스북 시총은 테슬라에 추월 당해 7위로 처져 있다. 버크셔해서웨이(8위), 텐센트(9위), 엔비디아(10위) 등에게도 쫓기고 있다.
2021.10.28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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