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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주식 떨어지자 ‘쇼핑’ 나선 버핏…그가 담은 주식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수십조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주식시장의 매도세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는 나쁜 소식이지만, 버핏과 그 팀에는 아니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버크셔 헤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사진= AFP)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에는 투자할만한 회사가 없다며 막대한 현금을 쌓아뒀지만, 최근 두 달 동안에는 수백억달러를 투입해 주식 비중을 늘렸다고 WSJ는 전했다.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주 옥시덴털 패트롤리엄(옥시덴털) 주식 90만1768주를 매입했다.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된 이번 투자로 옥시덴털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10대 보유종목 중 하나가 됐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또 지난 몇 달 동안 석유업체인 셰브런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수하기로 한 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 HP, 씨티그룹, 앨리 파이낸셜의 주식을 사들였으며, 보유 비중 1위 종목인 애플 지분도 계속 늘렸다. 버핏이 투자를 늘린 에너지주는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대비 견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S&P500 지수는 지난해 말대비 16% 하락했지만, 옥시덴털과 셰브런 주가는 각각 134%와 47% 급등했다.짐 섀너핸 에드워드 존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에너지주가 버핏이 선호하는 낮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와 주주환원이라는 기준을 충족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1989년부터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던 대형 은행 웰스파고의 지분은 대부분 정리됐다.올해 1분기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서 금액 기준 비중이 높은 종목은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쉐브런 순이었다. WSJ는 “버핏은 오랜 기간 가치투자의 신봉자였다”며 “그는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라’고 투자자들에게 충고해왔다”고 전했다. 최근 폭락장이 버핏에게는 매수 기회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버핏 회장은 올해 2월 보낸 연례 서한에서 “버크셔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채 지난해를 마감했다. 전쟁자금을 쌓고자 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투자할 가치가 있어 보이는 기업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버크셔 헤서웨이의 3월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1063억달러(약 135조 2000억원)로 작년 말 1467억달러(약 186조 5000억원)에 비해 약 27% 줄었다.
- 올해 16% 급락 美증시, 52년 만에 최악…WSJ "아직 비싸"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52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비싼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의 수익성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평균 대비 높기 때문에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뉴욕 증권거래소(사진=AFP)14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다우존스 마켓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13일까지 15.57%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준 1970년 오일쇼크(석유 대파동) 이후 5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금융정보 제공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12개월 선행 PER은 지난주 기준 16.8배로 집계됐다. 근래 최고치 수준인 2020년 9월 기록한 24.1배 보다는 낮아졌으나 최근 20년 평균값인 15.7배를 상회한다. 12개월 선행 PER은 현재 주가를 향후 1년 실적 전망으로 나눈 것이다. 12개월 선행 PER이 과거 평균값 보다 높다는 점은, 과거 평균 대비 여전히 주가가 비싸게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WSJ는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시장의 혼란으로 이어졌다”면서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향후 경기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공포가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부각…“추가 하락도 가능” 보스턴파트너스의 마이클 멀레니 글로벌 시장리서치 책임자는 투자자들에게 지금보다 더 엄혹한 시장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준이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 들어 두 차례 기준 금리를 올린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도 시사하고 있다. 시장에선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 상승으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멀레니 책임자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경기 침체가 더해지면 12개월 선행 PER은 13~14배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얻을 때까지 시장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의 흐름을 2000년 ‘닷컴 버블’과 비교하는 시각도 있다. 당시 급격하게 주가가 올랐던 인터넷 관련주는 2001년 줄줄이 하락을 맞았고, 이후 미국 증시는 약세장으로 진입했다. 올해 폭락장에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조정됐지만, 특히 성장주의 낙폭이 가팔랐다. 13일 기준 올해 들어 빅테크 기업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7.15%, 22.36% 하락했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32.19%,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27.18% 밀렸다. 반면 가치주로 꼽히는 에너지기업 엑손모빌은 같은 기간 45.22%,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클래스B)는 3.8% 상승했다.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뉴욕증시가 2020년 10월 이후 ‘버블(과도한 고평가)’ 상태에 진입했고, 현재 버블에서 빠져나오는 중이라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닷컴버블 당시인 2000년 3월 S&P500의 12개월 선행 PER이 26.2배까지 올랐다가 2002년 14.2배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는 동일 지표가 8.8배까지 내려갔다. WSJ은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도 미국 증시는 고평가 상태라고 평가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지수보다 더 고평가인 글로벌지수는 벨기에, 포르투갈,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 정도였다. 홍콩 항셍지수, 일본 니케이225, 독일 DAX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은 각각 9.5배, 14.3배, 11.4배 수준이다. ◇ 이익 전망도 에너지 빼면 글쎄…“수요 약세 우려”기업들의 이익 전망에 대해서도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도 나온다.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평균 9.1% 증가해 시장 예상치 5.9%를 넘어섰다. 연간 기준으로도 올해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집계된 시장 예상치 7.4% 보다 2%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문제는 이처럼 높은 이익 전망 상승이 끝없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이다.WSJ은 “이는 수많은 기업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인상을 고객들에게 전가해왔음을 시사한다”면서 “경기 침체가 오지 않더라도 이처럼 높은 이익 성장은 비정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는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수요 약세’ 취지의 발언을 수차례 반복했다고 짚었다. 그만큼 미국 주요 기업들이 수요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BofA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S&P500 기업의 높은 이익 추정치는 에너지 섹터의 영향이 크다고 봤다. 수요 정상화 기대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맞물리면서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BofA는 에너지 섹터를 제외하면 S&P500 기업의 2022년 실적 전망치는 지난해 말보다 오히려 낮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다시 지갑여는 버핏…액티비전·HP·앨러게니 샀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다시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지난 달 미국 보험사 앨러게니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미 비디오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이하 액티비전)의 주식 보유량을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1분기엔 에너지 기업 주식도 대거 사들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대규모 베팅에 나선 것은 그가 미 경제를 낙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왼쪽) 회장과 찰스 멍거 부회장. (사진=CNBC영상 캡쳐)◇앨러게니 인수 이어 액티비전·에너지株 ‘통큰’ 베팅버핏은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버크셔의 본사가 위치한 미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연례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투자 현황에 대한 정보를 투자자들과 공유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인수가 성사될 것으로 베팅하고 차익 거래를 위해 이 회사 지분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버크셔는 액티비전 지분을 9.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버핏은 또 “지금부터 모든 거래는 덩치가 커져야만(sizable)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달 앨러게니를 116억달러(약 14조 65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또 한 번 ‘통 큰’ 베팅을 선언한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2월까지만 해도 “마땅한 투자처 없다”고 한탄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버핏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발발 이후 미 4대 항공주를 모두 손절매하고, 은행주 비중을 대폭 줄였다. 대신 자사주를 대규모 매입하며 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버핏은 매력적인 투자처가 없을 때 현금을 보유하거나 버크셔 자사주를 사들여왔다. 그런데 올 1분기 버크셔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32억달러로 작년 4분기 69억달러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같은 기간 버크셔의 보유 현금도 1470억달러에서 1063억달러로 줄었다. 이는 버핏이 현금을 더 이상 쥐고 있지 않겠다는 것을 시사한다. 실제 버크셔는 올 1분기 97억달러어치 주식을 매각하고, 510억달러(약 64조 4100억원)어치 주식을 매입했다. 액티비전 외에도 에너지기업 셰브론과 옥시덴털패트롤리엄(70억달러), 컴퓨터제조업체 휴렛팩커드(HP) 등을 사들였다. 특히 셰브론은 무려 259억달러어치를 보유, 지난 해 말 45억달러 대비 5배 급증했다. WSJ는 셰브론이 총 3900억달러 규모의 버크셔의 주식포트폴리오에서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더불어 상위 4대 투자 종목이 됐다고 설명했다. 버핏이 다시 공격적인 투자를 개시하자 시장에선 그가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및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미 경제 충격이 코로나19 팬데믹만큼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낮은 편인데다 실업률, 가계부채, 개인소비지출 등 경제 건전성 지표 대부분이 매우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달 28일 발표된 올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마이너스(-) 1.4% 역성장을 기록해 6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제시한 올해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7%로 독일(2.1%), 일본(2.4%), 한국(2.5%) 등을 크게 앞선다. ◇“주식시장 도박판으로 변해…비트코인은 無가치” 버핏은 또 이날 연설에서 “주식시장이 도박판으로 변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월가 금융사들이 주식시장의 투기적 행동들을 부추기고 있다. 이들은 자본주의라는 식탁에서 떨어지는 빵 부스러기를 챙겨 어떤 식으로든 돈을 번다”며 “투자은행, 증권사들이 투기를 부추기는 이유는 주식거래 수수료 등을 챙겨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꼬집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거듭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버핏은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변하고 있지만, 여전히 암호화폐에 투자할 생각이 없다”며 “비트코인이 내년에 오를지, 혹은 5년, 10년 뒤에 오를지 또는 떨어질지 모르겠지만 내가 확신하는 한 가지는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 그 어떤 가치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가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2년 동안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열리지 않았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수천명이 참석했다. 버핏은 “모든 사람과 직접 만날 수 있어 훨씬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버크셔 역시 올 1분기 미 경기둔화와 주식시장 급락 충격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버크셔의 1분기 순익은 54억 6000만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 117억 1000만달러 대비 절반 이상(53%) 줄었다. 다만 버크셔 주가는 올 1분기 7.5% 상승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마이너스 13%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 토스증권, ‘리얼타임'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개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토스증권이 미국 우량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1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는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투자자의 소수점 주문을 1주 단위로 묶지 않고 즉시 체결하는 방식으로, 지체 없는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투자 가능 종목은 총 3070개로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종목에 투자할 수 있다.토스증권의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1주 단위의 기존 해외주식 거래 방식과 주문 체결시간, 투자 가능 종목, 거래 수수료 등이 대부분 동일하다. 미국 정규장이 열리는 밤 10시 30분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서머타임 적용 기준) 시장가로 주문되며, 그 외 시간대에는 예약 주문이 가능하다.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소수점 거래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토스증권에서 제공하는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상품(ETP), 리츠 등 전 종목이 거래 가능하다. 대표적인 고가 주식인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 A, 아마존 및 파생 ETF도 포함된다. 소수점 거래는 기존의 1주 단위 구매하기와 동일하게 각 종목 구매 화면에서 ‘금액 주문’을 선택해 투자금액을 입력하면 된다. 최소 1000원부터 입력된 금액에 맞춰 주문 가능한 수량이 표시된다. 예를 들어, 한화 기준 약 120만원의 테슬라 주식을 1000원만큼 주문하면 0.000833주가 구매되는 식이다.토스증권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미국의 우량 종목을 가장 폭넓게 제공하면서도 가장 빠르게 소수점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해외주식 서비스는 토스증권이 유일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적인 사고로 만족을 높일 수 있는 압도적인 투자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전 고객 대상의 ‘소수점 주식 받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고객이 원하는 미국주식을 선택하고 최소 1000원부터 최대 1000만원까지의 당첨금을 뽑으면, 토스증권이 당첨된 금액만큼 주식을 구매해 지급하는 형식이다. 고객에게 소수점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이벤트는 이달 말까지 진행되며, 조기 종료될 수 있다.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반등…유엔 인권이사회, '러' 퇴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의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에 따른 긴축 우려에 이틀 연속 하락했던 증시가 저가 매수 유입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휴렛팩커드(HP)의 지분 11% 인수해 주가가 급등했다.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중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자국민 구출을 위해 특수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힌 가운데 러·우 평화협상에서의 참여를 요구했다. 대러시아를 향한 서방국가와 국제사회의 제재가 이어지고 있다. 민간인 집단학살을 이유로 유엔 인권이사회는 러시아의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박탈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등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에 추가 경제 제재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국제 원유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비축유 방출 소식에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음은 8일 개장 전 주요 뉴스다.뉴욕 증권거래소 앞 표지판이 결려 있다. (사진=뉴시스)△긴축 우려에 떨던 뉴욕증시, 3거래일 만에 반등-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 상승한 3만4583.57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 오른 4500.2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 상승한 1만3897.30을 기록.-앞서 이틀간 뉴욕증시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의원의 매파적 발언, 3월 FOMC 의사록 발표로 하락세 기록.-이날 뉴욕증시가 상승 전환한 것은 지속적인 하락 국면에서 반발 매수세 유입했다는 분석.-다만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과 양적긴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 변동성 지속 전망.-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3.5% 수준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발언. △워런 버핏, 휴렛패커드 지분 11% 인수…주가 급등-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휴렛팩커드 지분 11%인 1억2100만주 매수.-휴렛팩커드 주가는 전장 대비 3.03% 하락한 34.91달러에 마감했지만, 워런 버핏 지분 인수 소식에서 시간 외 거래에서 15% 가까이 상승.-휴렛패커드는 프린터 및 PC 전문회사로 워런 버핏이 기술주를 매입하면서 시장에서 주목. △러시아 크렘린궁 “상당한 손실”…벨라루스 “평화협상 참여”-러시아가 동부전선을 중심으로 주요 병력을 배치한 가운데, 크렘린궁 대변인이 군사작전에서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고 밝혀.-대변인은 손실 규모가 큰 만큼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이 조만간 종결될 수 있다는 입장.-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 작전에서 러시아 군인 1351명이 숨지고 3825명이 다쳤다고 발표.-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에서 자국민을 우크라이나서 구출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했다고 설명.-그동안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동맹인 벨라루스 군대가 투입했다는 첫 사실 될 수도.-아울러 루카센코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에 벨라루스 대표도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유엔 인권이사회, 러시아 퇴출 결정…北·中 ‘반대’ -유엔 핵심 기구인 인권이사회에서 러시아를 퇴출하기로 결정.-우크라이나 부차 지역에서 민간인을 대량 학살했다는 근거가 나왔기 때문.-이번 투표에는 회원국 193개국 중 175개국이 참여해 93표가 찬성. 러시아, 중국, 북한 등은 24표는 반대표 던져.-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러시아의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 정지 결의 표결 전 공개적으로 반대입장 표명.△G7, 대러시아 추가 경제 제재 부과 결정 -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을 이유를 새로운 경제 제재를 부과하기로 입장 모아.-G7은 공식성명에서 러시아의 경제 핵심 부문에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수출 금지를 확대하겠다는 입장.-러시아 은행, 국영기업 등에 대한 제재로 확대하겠다고 발표.△IEA 비축유 방출 소식에…유가 급락세-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전장 대비 0.2% 하락한 96.03달러에 거래 마쳐. 3월 중순 이후 최저치 -국제에너지기구가 전날 추가로 1억2000만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하면서 하락세 지속. 미국과 나머지 회원국인 각각 6000만배럴씩 방출.-미국은 앞서 대러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따른 유가 급등을 막기 위해 6개월간 최대 1억8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우라나라도 IEA와 협의해 비축유 723만배럴을 추가 방출 계획.
- 주식분할 통해 개미들 손짓하는 미 빅테크…그 명암은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또 주식분할(stock split)을 추진한다. 지난 2020년 8월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기존 주식을 쪼개 가격을 내리는 식으로 투자 진입장벽을 낮추는 건 미국 빅테크들의 최신 트렌드로 꼽힌다. 그러나 잦은 주식분할은 단기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들어 기업가치를 흐릴 수 있다는 비판 역시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테슬라 2년도 안돼 또 주식분할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공개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올해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주식분할 승인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테슬라가 주식분할을 추진하는 건 2020년 8월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당시 기존 1주를 5주로 분할했다. 테슬라는 지난해의 경우 10월에 주총을 열었다. 올해 비슷한 시기에 주총을 열고 승인을 받는다면 2년여 만에 다시 주식을 쪼개는 셈이다. 테슬라는 주식분할의 시기와 비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주식분할은 주식을 새로 발행하는 게 아니라 기존 주식을 쪼개 유통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자본 구성은 전혀 변화가 없지만, 주식 시가가 싸지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자들, 특히 개미들의 유입 가능성이 커진다. 주식분할은 통상 주가가 높아서 유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때 거래를 늘리고 자본 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테슬라는 “주식배당(stock dividend)의 형태로 회사 보통주의 주식분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배당은 현금으로 지급한다. 그런데 주식배당은 신규 발행 주식으로 이를 대신하는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배당에 쓸 현금을 보유하며 추가 투자 등에 나설 여력이 생길 수 있고, 주주들에게는 현금배당과 사실상 같은 효과를 줄 수 있다. 주주 입장에서는 주가가 우상향할 경우 주식으로 배당 받는 게 유리하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전 주식분할 당시 “직원들과 투자자들의 주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주가 부양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에도 현재 주당 1000달러가 넘는 주식 가격을 낮춰 투자 장벽을 낮추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실제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03% 폭등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부진한 상태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2020년과 지난해 각각 743.4%, 49.8% 급등했는데, 올해는 보합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빅테크의 주식분할은 일종의 트렌드가 됐다. 아마존은 지난 9일 이사회를 통해 주주들을 대상으로 20대1 주식분할 지급을 밝혔고, 그 이후 주가는 21.3% 뛰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 역시 지난 2월 발표 이후 주가는 2.8% 올랐다. 두 회사는 올해 들어 주가가 지지부진한 와중에 주식분할 카드를 통해 주가 반등을 이뤄냈다. 애플은 2020년 당시 4대1 비율로 분할한 적이 있다.웨드부시증권의 다니엘 아이브스 분석가는 “애플, 아마존, 구글에 이어 테슬라가 두 번째 주식분할을 하는 건 향후 주식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전략적인 움직임”이라고 말했다.덩치 큰 빅테크들의 이같은 흐름은 지수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대장주’ 애플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지난 25일 기준)은 7.4%에 달한다. 알파벳(4.1%), 아마존(3.9%), 테슬라(2.2%) 등도 비중이 상당하다.◇“단타 개미들 몰려오는 것 싫다”그러나 잇단 주식분할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주식을 쪼개면 단기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들어와 기업가치를 흐릴 수 있다는 것이다. 주가와 펀더멘털의 괴리가 커지고 주식 변동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실적이 비교적 탄탄한 다른 빅테크들에 비해 테슬라는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투자회사 뉴 컨스트럭트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의 주식분할 팡파르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개미들이 몰려올 때 테슬라 주가가 거품이라는 일부 분석가들의 믿음을 더욱 부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 이같은 이유로 주식분할에 반대하는 인사가 ‘가치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다. 그가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A 주가는 이날 기준 53만9180달러에 이른다. 주식 한 주에 한국 돈으로 6억6000만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현재 월가에서 가장 비싼 주식이다. 버핏이 클래스A 주가가 계속 올라도 절대 분할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건 유명하다. 버핏이 소액 투자자들의 성화에 못이겨 1996년 발행한 게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B 주식이다. 버핏은 그동안 “주식분할로 인해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을 사는 투자자는 주주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기업가치와 무관한 이유로 주식을 사는 사람은 기업가치와 무관한 이유로 주식을 판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 왔다.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 인플레 73번 언급한 연준 의사록…시장은 '덜 매파적' 평가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회의록이 공개됐다. 시장의 예상보단 덜 매파적이라 시장은 차분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큰 것으로 확인됐다. 1월 회의 이후 사상 최대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발표되기도 한 만큼,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긴축 전환 가능성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 1월 FOMC 회의록서 ‘인플레이션’ 73차례 언급 연준이 16일(현지시간) 오후 2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하자 이전까지 하락하고 있던 미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상승 전환, 결국 전 거래일 대비 0.08%상승 마감했다. 시장이 겁먹었던 것보단 1월의 연준은 덜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회의록의 주요 내용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완화되지 않는다면, 빠른 금리 인상 단행’, ‘금리 인상 및 대차대조표 축소 이전 사례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 등으로 요약된다. 이 자체로 보면 완화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이 우려하는 3월 정책금리 50bp 인상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알리안츠투자운용의 찰리 리플리 선임 투자 전략가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시장이 이미 평가한 것보다 연준이 더 공격적일 것이란 점이 시사된 바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시장이 1월 FOMC 회의록을 과소평가했단 의견도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회의록에선 인플레이션이란 단어가 73차례 언급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은 향후 6주 간격으로 열리는 회의마다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는 2006년 이후 한 번도 나타나지 않은 일”이라며 “3월, 5월, 6월에 연속적으로 금리 인상이 진행될 수 있다”라고 관측했다. ◇ 찰리 멍거 “연준 인플레 가볍게 봐”1월 FOMC 이후 발표된 미국의 물가지수 지표도 시장 예상을 크게 앞서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올랐다고 밝혔다. 1982년 2월 이후 최고치다. 15일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이 발표됐다. 전년 동월 대비 9.7%를 기록했다. 노동부가 2010년 11월 관련 통계를 산출한 이후 가장 높았던 지난해 12월 상승률(9.8%)보다 0.1%포인트 낮다. 사실상 역대 최고 수준에 있는 셈이다.이날 발표된 1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3.8% 증가했다. 시장 전망인 2.0% 증가를 상회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의 최대 폭 증가다. 소매 판매 지표는 양호했지만 시장에 상승 재료로 사용되진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히려 미국 경제가 탄탄하단 점을 보여주는 만큼, 연준이 마음 놓고 긴축을 단행할 수 있단 근거로 해석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소매판매 지표가 소매판매점의 매월 판매금액을 조사하는 만큼 제품 가격의 상승, 즉 인플레이션이 반영된 것이란 풀이도 가능하다. 한편 이날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인 찰리 멍거는 데일리 저널 주주총회에 앞선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멍거는 로마 제국을 멸망으로 몰고 간 원인도 인플레이션에 있다면서 “과도하면 문명을 망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규모의 재정 정책을 사용한 것을 두고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두둔하면서도 연준에 대해선 “인플레이션을 가볍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