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813건
- 소액주주 눈 맞추자 상한가 직행한 메리츠株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메리츠 삼형제’가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대주주와 일반 주주들의 가치를 동등시하는 메리츠금융지주의 결정에 시장이 화답했다는 평이다. 주가는 상한가 이후 수급 영향에 단기 변동성이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란 분석이 따른다. ◇ 메리츠 삼형제 ‘상한가’ 치솟아…대주주·소액주주 동등시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메리츠화재는 전 거래일보다 1만700원(29.97%) 오른 4만6400원에, 메리츠금융지주는 8000원(29.91%) 오른 3만4750원에, 메리츠증권은 1350원(29.87%) 오른 5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 한 임원은 “만약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다면 발표 이후 매도세가 있었겠지만, 상한가가 안 무너지고 유지된 것은 시장에 거의 안 알려졌다고 유추해볼 수 있다”며 “한국 증시 저평가 요인으로 꼽히는 내부자 정보 유출 등이 없었는데, 메리츠의 현 경영진 특성상 결정을 하고 철저하게 보안 유지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장 마감 이후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급변하는 시장에 적시에 대응하게 됐다는 평이다. 특히 배당·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해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 환원하겠다는 파격적인 원칙이 눈길을 끌었다. 메리츠 내부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고 보험 계열사가 이익을 내면, 기회가 왔을 때 증권 계열사에 바로 투자하고 싶을 텐데 구조적으로 쉽지 않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주가 중간 배당을 받고 다시 그걸 3자 배정으로 증권에 줘 투자를 하는데 거의 1년이 넘게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확실한 금융 환경에서 적시에 대응하는 게 중요한데 지주로 통합되면 이해관계 상충이 없어질 것”이라며 “주주 환원율 50% 원칙에 대해 경영진이 매우 강한 의지를 갖고 실천해나가려고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간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는 견조한 실적을 이어왔지만 그동안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시장 금리 급등과 증시 거래대금 감소 환경에도 메리츠증권은 올 3분기까지 19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메리츠화재는 2020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분기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메리츠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메리츠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18%까지 보였고, 대략 15%로 가정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7배, 1.8배가 적정한데, 아무리 이익을 창출하고 주주환원을 해도 0.5배, 0.6배밖에 되지 않았다”며 “왜 기업이익을 잘 내도 저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할까하는 고민에서 이번 결정을 시작하게 된 것으로 안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지더라도 버크셔 해서웨이 같은 선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주도해 신뢰를 높이고 제대로된 기업가치를 받아보자는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주주 지분 승계를 위한 작업이 아니라는 점도 공고히 했다. 메리츠금융지주 겸 화재 대표이사인 김용범 부회장은 전일 컨퍼런스 콜에서 “포괄적 주식교환을 하고 나서 지분율은 47%로 낮아지고, 세금을 내면 지분율이 20%도 안되는 지분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경영권이 약해지게 돼 있어 승계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메리츠 주가 수급에 단기 변동성…중장기는 실천이 중요”주가는 강세를 보인 이후 단기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메리츠금융지주의 실천에 따라 중장기 흐름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오늘 상한가는 그동안 공매도 친 물량들이 쇼티지가 나면서 나온 반응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메리츠와 주주가 함께 기업가치를 누릴 수 있다면 단기 변동성에도 우상향을 그릴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오늘 거래량을 보면 상한가로 끝나는 게 아니라 수급적인 숏커버링에 의해 조금 더 상승 여력이 있을 수 있다”며 “실적 등 펀더멘털로 올라가는 게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수급 이벤트가 끝나면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메리츠는 자사주를 계속 많이 사왔고 유통 물량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고, 낮은 밸류에이션, ROE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아울러 메리츠금융지주의 이번 결단은 한국 자본시장에서 상징적 사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주식시장 호황일 때를 발판 삼아 기업들이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분할 상장 등 주식을 많이 공급해 주주에게 부담을 줬고, 분모가 많아지다보니 지수가 잘 오르지 못했다”며 “메리츠금융지주는 이와 반대 결정을 했고 한국 자본시장의 흐름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뉴스새벽배송]PPI 호조에 나스닥 1.5%↑…월마트 강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들의 긴축 정책에 대한 온건한 발언도 증시가 상승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TSMC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강행한 가운데 폴란드에도 강타하면서 방산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상승세를 시현했다. 월마트가 3분기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2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밝히면서 주가도 크게 뛰었다. 오는 19일 기한이 만료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수출 협정 연장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음은 16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플레 정점 기대감에…뉴욕증시 호조-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상승한 3만3536.70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7% 오른 3991.73을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5% 상승한 1만1358.41로 집계.-뉴욕증시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호조에 이어,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쳐 기대치에(0.5%)를 하회. 전년 대비로도 8.0% 상승해 소비자 물가지수 둔화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기대 확산. 식품,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수치도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치는 등 시장 예상치(0.4%) 밑돌아. -아울러 리사 쿡 연준 이사가 연준의 초점이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 해결에 있다고 주장한 점,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완만한 인플레이션 감소가 이어진다면 연준은 금리를 더 이상 인상 필요가 없다고 발언한 것도 호조 영향. ◇미 증시, 반도체·방산 강세…헬스케어 부진-뉴욕증시에선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40억달러 규모의 TSMC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TSMC 주가가 10.52% 급등하자 반도체 업종 전반 강세.-ASML(3.4%), AMD(3.86%), 엔비디아(2.28%), 마이크론(2.14%) 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03% 올라.-아울러 버크셔 해서웨이가 17억달러 규모 파라마운트의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에 5.14% 상승.-아울러 러시아의 폴란드 국경지역에 대한 공격 소식에 방산업종도 강세. 레이시온(3.06%), 록히드마틴(1.13%), L3해리스(1.58%) 등 다수 종목 오름세 시현.-이와 달리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되면서 인플레 방어주였던 유나이티드헬스(2.09%), 일라이릴리(1.72%), 화이자(1.36%), 암젠(0.6%) 등은 일제히 약세.◇월마트, 3분기 실적 호재…자사주 매입 -월마트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9% 증가한 1528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1477억5000만달러)를 상회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은 1.5달러로 집계돼 이 역시 시장 전망치(1.32달러)보다 높아.-월마트가 1·2분기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부진 흐름과 달리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6.54% 급등.-아울러 월마트는 최대 2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한 것도 주가 상승에 기여.-리테일업체인 홈디포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1.63% 주가 상승.-소매 유통업종의 실적 견고한 모습에 타겟(3.95%), 콜스(1.9%), 코스트코(3.29%), 달러 제너럴(4.18%), 메이시스(4.48%) 등 일제히 강세.◇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역 공습…폴란드도 강타-로이터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 재개.-대규모 공습에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루키우, 서부 르비우 등 주요 도시 각지 에너지 기반 시설 공격 여파에 정전 발생.-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성명에서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에너지 기반시설에 또다시 계획적 공격을 가했다”며 “키이우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밝혀.-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 발사한 미사일이 약 100발에 이를 것이라 주장.-러시아가 대규모의 미사일 발사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플란드 영토 내 떨어져 2명 사망.-이에 폴란드는 군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나토 협의 조항인 헌장 4조 발동 여부를 검토.-러시아 국방부 측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목표물에 대한 공격은 러시아 미사일에 의한 것이 아니라며 반박. ◇국제유가 강세…인플레 완화·지정학적 리스크 영향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배럴당 86.92달러로 전장 대비 1.22% 상승.-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94.60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1.64% 올라.-국제 유가는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경기 위축 약화돼 원유 수요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강세.-러시아의 폴란드 지역 미사일 공격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것도 유가 상승에 기여.-이외에 러시아가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을 통한 원유 공급이 중단됐다고 발표한 것도 유가가 상승하는 데 영향 미쳐.◇러시아, 곡물 수출 협정 연장 청신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곡물 수출 협장 연장 문제 논의.-이날 라브로프 장관은 기자들에게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를 세계 시장에 수출하는데 장애물이 남아 있다”며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미국과 EU로부터 이를 제거하기로 서면 약속을 받았고, 이 약속이 실현되면 러시아 곡물과 비료 수출의 모든 장애물이 제거될 것”이라고 말해.-오는 19일 시한이 만료되는 곡물 수출 협정 연장에 러시아가 조건부 동의한 것이라는 해석 나와. -유엔은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을 연장하기 위해 러시아를 설득 중인 가운데, 러시아 측은 서방 국가의 대러 제재로 곡물 수출이 제약을 받는다며 협정 연장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 [뉴욕증시]물가 정점론에 나스닥 1.1%↑…폴란드 리스크 '촉각'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심리가 확산하자 국채금리가 떨어졌고, 이에 주식 투자 심리는 살아났다. 다만 러시아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지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커지는 것은 변수다.(사진=AFP 제공)◇예상 하회한 PPI에 3대 지수 반등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상승한 3만3536.7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7% 오른 3991.73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45% 뛴 1만1358.41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하루 만에 다시 반등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50% 올랐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이날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월가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많아졌기 때문이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를 밑돌았다. 지난 7월(-0.4%)과 8월(0.0%) 두 달 연속 주춤하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나왔다가 9월(0.2%) 들어 상승으로 돌아섰는데, 다시 조금씩 물가가 진정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8.0% 뛰었다. 9월(8.4%) 대비 상승 폭이 낮아졌다. 지난 6월 11.2%까지 찍은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PPI는 지난해 12월 10.0%로 두자릿수로 폭등했고, 올해 들어 1월 10.1%→2월 10.4%→3월 11.7%→4월 11.2%→5월 11.1%→6월 11.2%로 7개월 연속 10% 이상 뛰었다. 그 이후 7월 9.7%로 내려왔고, 8월 8.7%→9월 8.4%→10월 8.0%로 점차 둔화하는 분위기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팀장은 “이번 PPI는 마침내 인플레이션이 하락세에 접어들었음을 느끼게 하는데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조절론은 힘을 받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을 80.6%로 보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이 아닌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의미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이번 PPI는) 연준의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 가능성을 끌어올린다”고 했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보일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면서도 “가능하면 경기 침체를 피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뉴욕채권시장은 반등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758%까지 하락했다(국채가격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408%까지 내렸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5.34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CPI 발표 당시에는 못 미치지만 장중 내내 증시는 강세 압력을 받았다.미국 유통을 대표하는 월마트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한 것도 투심을 자극했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6.54% 급등했다. 건축자재 유통업체 홈디포 역시 깜짝 실적을 내놓았고, 주가는 1.63% 상승했다. 이번주 타깃, 메이시스, 로우스, 콜스 등 주요 유통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폴란드에 러 미사일 처음 떨어져”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지속하고 있는 것은 변수다. 이날 러시아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두 발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의 영토 내에 떨어져 두 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고, 이에 오후 2시5분께 다우 지수와 S&P 지수는 모두 하락 반전했다. 그만큼 시장이 폴란드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뜻이다.미국 당국자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이번 침공 중 최대 규모의 미사일을 퍼부었다. 이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로 넘어갔다. 러시아의 미사일이 나토 회원국에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토군이 직접 나설 경우 지금까지 전쟁 양상과는 전혀 다른 그림이 펼쳐질 수 있다.가상자산거래소 FTX 붕괴를 둘러싼 긴장감은 여전하다.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FTX 사태를 두고 “디지털 가상자산(digital currencies)은 사기와 망상이 악의적으로 결합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오마하의 현인’ ‘가치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오랜 투자 동지다. 멍거 부회장은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무너지면서 시장 충격이 커진데 대해 “뜨거운 모든 거래에 참여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그것이 아동 성매매이든 비트코인이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장을 따라 소폭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9% 올랐다. 다만 유럽 증시는 러시아 미사일에 대한 나토의 대응 수위에 따라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국제유가는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2% 오른 배럴당 86.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코스닥 마감]'투자 귀재' 버핏, 반도체 투자 훈풍에 2.1%↑…740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2%대 상승 마감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2포인트(2.11%) 오른 744.96 에 거래를 마쳤다.반도체와 통신, 디지털 업종 강세에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 대비 상승 우위를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TSMC 주식을 신규 매수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장기적 관점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확대되며 투자심리가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574억원, 기관이 817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223억원 순매도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8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4.28% 뛰었다. 음식료와 담배도 3.96% 올랐다. 디지털컨텐츠, 통신서비스, 제약 등도 3%대 상승했다. 반면 기타제조는 1% 내렸다. 운송장비와 부품, 정보기기도 1% 미만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거의 대부분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각각 0.78%, 1.63% 올랐다. 펄어비스(263750)는 5.01% 뛰었고, 카카오게임즈(293490)도 2.41% 상승했다. 알테오젠(196170)은 10.42%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086520)는 1.63%, HLB(028300)는 0.64% 내렸다. 성일하이텍(365340)이 1.62% 하락했고, 대주전자재료(078600)와 휴젤(145020)도 각각 1% 미만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11억475만1000주, 거래대금은 6조5245억8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1개 포함 111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48개 종목이 하락했다. 7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애플·셰브론으로도 안되네...’ 버크셔해서웨이, 3Q 101억달러 투자손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1% 넘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10월 고용지표는 여전히 노동시장이 뜨겁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전월보다 낮아진 수치에서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는 총 26만1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31만5000개보다 크게 낮아졌지만, 시장 예상치 20만개를 훌쩍 웃돌았다. 다만 실업률이 3.7%를 기록해 전월 3.5% 및 예상치 3.6%보다 높게 나왔다. 실업률이 조금 높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조절론에 힘이 실렸다.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시장참여자들도 12월 FOMC회의에서 50bp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베팅하는 확률이 종전 50%대에서 60%대로 높아졌다.또 이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입국자에 대한 격리 기간을 종전 10일에서 7~8일로 단축할 것”이라고 보도한 영향이다. 다만 중국 보건 당국은 지난 5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를 부인했다. 종목별 이슈는 아래와 같다. ◇버크셔 해서웨이(BRK.B)‘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증시 약세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버크셔해서웨이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769억달러로 전년대비 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7억6000만달러로 20% 급증했다. 다만 당기순손익은 26억90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103억40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것. 이 기간 투자손실(장부상 손실)이 101억달러에 달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셰브론, 코카콜라,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5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이들 종목의 비중이 73%에 달한다. 워런버핏은 “대규모 주식투자로 분기별 변동성이 높은 만큼 특정분기의 투자 손익은 의미 없다”며 “투자자들은 (기본사업에서의 성과를 보여주는) 영업이익을 봐야 한다”고 또 다시 강조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보험, 철도, 주택건설, 소매, 유틸리티·에너지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는 3분기에 10억50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올 들어 누적기준으론 52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다만 시장 예상보다는 매입 규모가 적다는 평가다.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은 109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드래프트 킹스(DKNG)온라인 카지노·스포츠 베팅 플랫폼 운영기업 드래프트 킹스의 주가가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28% 급락으로 마감했다.이날 드래프트 킹스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5억2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 4억37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은 -1.0달러로 예상치 -1.04달러에 부합했다.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종전 20억8000만~21억8000만달러에서 21억6000만~21억90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분기 중 월간 사용자(유료)는 160만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200만명 증가를 기대했지만 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날 주가 급락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회사 측은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지출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면서도 “오하이오주, 매사추세츠주 등에서 면허 및 규제 승인을 기다리는 중으로 승인시 스포츠 베팅 확장에 따른 고객확보 및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버핏도 하락장에 3.8조원 순손실…버크셔 적자 전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주식 시장 변동성과 보험 사업 손실로 올해 3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자회사들이 전체 영업 수익이 개선되는 등 세부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AFP)5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는 실적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부문의 선전 등으로 제조·서비스 및 소매 사업에 대한 영업 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 늘어난 77억6100만달러(약 10조9500만원)를 기록했으나, 주식·파생상품 투자에서 104억4900만달러(약 14조7400억원) 평가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이를 더한 전체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03억4400만달러(약 14조5900억원)에서 26억8800만달러(약 3조8000억원) 손실로 적자전환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많은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버크셔 해서웨이는 3분기 급등한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혼란의 장기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쉐브론,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의 주식을 포함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 포트폴리오 가치는 지난 6월 말 3277억달러(약 462조원)에서 9월 말 3062억달러(약 432조원) 규모로 줄어들었다.사업별로는 전력회사인 노던 파워그리드 등을 포함하는 유틸리티·에너지 부문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누리며 영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나 전반적인 영업 이익 상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철도기업 BNSF는 급여 인상, 연료 비용 상승, 전체 운임량 감소로 이익이 전년 동기 6.2% 감소했다. 1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는 등 플로리다주(州)를 강타한 허리케인 이안에 따른 보험금 청구 급증으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험 부문은 9억6200만달러(약 1조3600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자동차 보험회사인 가이코 등이 버크셔 해서웨이에 속해 있다. 또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9월 말 단기 국채, 예금, 머니마켓펀드 등 현금성 자산 규모는 1090억달러(약 153조원)로, 6월 말 1054억달러(약 148조원)에서 소폭 늘어났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여파로, 3분기 현금에 대한 이자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3배 이상 증가한 3억9700만달러(약 5601억원)를 기록했다. 연초 0.00~0.25% 수준이었던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3.75~4%에 달하고, 내년 5%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준의 긴축 정책은 금융 시장에 충격을 안겨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떨어뜨렸지만, (현금에 대한 이자 수익과 관련해서)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대한 수혜자”라고 평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성명을 통해 투자 손익은 기본 사업이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더라도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회사의 영업 이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美증시, FOMC·3분기 어닝시즌 지속…변동성 확대 전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번주 미국 뉴욕증시는 3분기 어닝시즌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할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힌트를 제공할 것인지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29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연준은 11월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또 지난주에 이어 스태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 중 3분의1이 이번주에에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지난주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5.7%, S&P500지수가 4% 가량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도 2.24%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페이스북), 알파벳(구글),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도는 3분기 성적을 내놨지만, 다른 많은 기업들이 침체 우려에도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인 덕분이다. 이번주엔 전 세계 이목이 FOMC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밟을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히려 주요 관심사는 12월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것인지, 또 연준이 미 경제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즉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집중돼 있다. 중간선거 이후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늘어난 분위기 속에 일부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12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헤지펀드 출신으로 CNBC에서 ‘매드 머니’를 진행하는 짐 크래머는 전날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실제 징후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연준이 앞으로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SJ 역시 지난주 연준 위원들이 이번 FOMC에서 12월 금리 인상 폭을 둔화할 것인지, 또 그렇게 결정할 경우 어떻게 시장에 이를 전달할 것인지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뿐 아니라 거의 모든 연준 이사들이 가파른 금리인상을 예고해왔기 때문에 속도를 늦추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시장 기대대로 파월 의장이 속도조절 가능성을 내비치면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엔 대규모 투매로 이어질 수 있다. 오는 4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에도 시선이 쏠린다. 파월 연준 의장이 미 고용 시장이 탄탄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어느 정도 고통을 감내할 수 있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만약 미 고용지표가 양호하다는 것이 확인되면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출 이유가 없다는 의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반대로 부진하게 나타나면 긴축속도 조절 기대감을 한층 더 키울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결과든 변동성이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파월 의장에게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주문하기도 했다. FOMC와 별도로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3분기 어닝시즌이 지속된다. 반도체 업체인 AMD, NXP세미컨턱터와 제약회사인 화이자, 모더나,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등을 비롯해 스타벅스, 페이팔, 펠로톤, 로빈후드, 도어대시 등 주요 기업들이 이번주 3분기 실적 및 향후 전망을 발표한다. 기업들이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내놓을 경우 반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한편 연준 이외에도 최근 금융시장에서 큰 혼란을 겪었던 영국의 영란은행(BOE)이 이번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BOE 역시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해 금리를 기존 2.25%에서 3%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총리 교체 이후 어떤 경기 판단 및 전망을 내놓을 것인지 주목된다.
- (영상) 이번엔 몸값 10兆 건강관리업체 눈독…아마존 `헬스제국`의 꿈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이 `헬스 제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날개짓을 한껏 강화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도 “아마존이 자체적인 성장 대신에 인수합병(M&A)을 통해 헬스분야를 본격적으로 키우려는 전략으로 완전히 돌아섰다”며 아마존의 변신에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는 각각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종전에 CVC헬스와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옵션케어헬스 등이 경쟁하고 있던 시그니파이 헬스 인수전에 아마존이 뛰어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그니파이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하루 만에 32%나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아마존 주가는 전일대비 3.62% 하락했다. 현재 시그니파이 시가총액은 66억달러 수준인데, 인수액은 80억달러(원화 약 10조73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20% 가량 붙은 셈이다. 시그니파이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인수전에 참여할 후보군들의 제안을 검토할 예정이며, 다음달 5일인 노동절 휴일 전후로 입찰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17년에 설립된 시그니파이는 가정과 커뮤니티, 정부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에 가입된 65세 이상 고령층을 상대로 건강 진단과 자문, 원격 건강 관리를 제공해주는 건강관리 의료 플랫폼이다. 최근 아마존의 헬스케어사업 확장은 공격적이다. 지난달 미국 내에 총 188곳의 1차 의료기관에서 직접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8000여개 기업 임직원들에게 원격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원메디컬을 39억달러(원화 약 5조1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었다. 앞서 아마존은 2018년 온라인 약국서비스 업체인 필팩을 7억5300만달러에 인수했고, 그 다음 해엔 `아마존 케어`라는 원격의료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2020년엔 온라인 약국인 아마존 파마시를 출범하기도 했다. 또 아마존은 JP모건체이스, 버크셔해서웨이와 제휴해 세 회사의 임직원과 그들의 가족들을 상대로 더 낮은 비용으로 의료서비스와 건강보험을 제공하는 `헤이븐(Haven)`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작년에 중단한 바 있다. 원메디컬과 시그니파이 인수가 이뤄지면 헤이븐 프로젝트 재가동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아마존이 그리는 헬스케어 비즈니스의 큰 그림특히 아마존은 독자적인 스마트 스피커인 알렉사나 원메디컬 앱을 통해 의사와 원격으로 상담하고 진료를 받고, 아마존 파마시에서 처방전을 받도록 할 수 있다. 또 아마존의 유기농 유통체인인 홀푸드에서 건강식품을 구입하는 일도 가능하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헬스케어 쪽으로 제국의 영토를 확장하는데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일단 미국 헬스케어시장 규모가 3조7000억달러에 이르고 있는 데다, 가계나 기업이 이 분야에 지출하는 돈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월마트와 오라클 등이 새롭게 헬스케어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아마존은 이 분야에서 수년 전부터 사업을 추진해 온 경험과 노하우가 있고,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클라우드 등 사업적 인프라를 확고하게 갖추고 있어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보일 수 있다. 윌리엄 블레어 매트레어 애널리스트는 “원메디컬에 이어 시그니파이를 인수하게 되면 아마존은 방대한 고객 건강과 의료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되며, 특히 메디케어에 가입한 고령인구 정보를 확보하게 돼 각 인구계층별 정보를 통해 헬스케어사업을 하는데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시그니파이 주가 추이A.J. 라이스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도 “아마존이 헬스케어 분야에서 독자적 성장을 포기하고 관련기업 인수를 통해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완전히 선회한 것 같다”며 단기간 내에 헬스케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재무적 부담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견해가 나오고 있다. 산토시 라오 맨해튼벤처파트너스 대표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은 300억달러 이상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작년에 한때 마이너스(-)로 돌아섰던 잉여현금흐름도 올해 개선될 것이라 이 정도 기업을 인수하는데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경기 침체로 한 두 사업이 삐걱댈 수 있는 만큼 이런 신사업 강화는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블레어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현금을 넉넉하게 갖고 있다 해도 시그니파이 주가가 올해 이미 94%나 급등한 상황에서 시총대비 20% 가까운 프리미엄을 더 챙겨준다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선 인수전에서 아마존이 승리한다 해도 경쟁당국이 최종 승인을 내줄 것인 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하는 쪽도 있다. 라이스 애널리스트는 “사실 원메디컬만 해도 사업이 아주 크지 않은 만큼 당국 승인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시그니파이는 훨씬 더 많은 고객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국으로서도 승인심사 과정에서 아주 꼼꼼하게 따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 탄소중립시대에…버핏이 또 석유회사 옥시덴탈 사려는 5가지 이유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2019년에 첫 투자를 시작한 지 3년째가 되는 올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대형 석유회사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엄(OXY) 지분을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회사를 인수하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지난달 버크셔가 ‘옥시덴탈 보통주를 주식 유통시장에서 50%까지 추가 매수할 수 있게 해달라’며 제출한 신청을 허가했다. FERC 측은 “버크셔가 옥시덴탈 지분을 50%까지 보유해도 시장 경쟁을 해치거나 규제당국 권한이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승인은 공공의 이익에 배치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버크셔는 올 3월부터 옥시덴탈 주가가 조정을 보일 때마다 지분을 더 사들여 현재 보통주 기준으로 총 1억8850만주, 지분 20.2%를 확보했다. 8%라는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옥시덴탈 우선주도 100억달러 어치 보유해 매년 8억달러의 배당을 챙기고 있고, 또 주당 59.62달러로 보통주 신주를 부여 받을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도 8390만달러 어치 갖고 있다. 옥시덴탈 주가는 버크셔가 가진 워런트 행사가격인 59.62달러를 이미 넘어선 만큼 버크셔가 워런트를 행사하게 된다면 당장 지분율은 약 27% 수준까지 높아지게 된다. 이렇다 보니 월가에선 버핏이 올 연말 쯤이면 옥시덴탈의 나머지 지분까지 다 사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옥시덴탈 지분 66%는 기관투자가들이 단순 투자 목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가격만 만족스럽다면 언제든 주식을 팔 수 있다. 버크셔서 보유한 부분을 뺀 나머지 80%가 조금 안되는 옥시덴탈 지분을 주당 80달러에 전체를 산다해도 600억달러 정도인데, 이는 버크셔의 보유 현금을 감안하면 그리 큰 금액도 아니다.한때 월가 유력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던 데이빗 카스 매릴린드대 재무학 교수는 “결국 버핏이 회사 주식 전체를 사들일 것 같다”고 전제한 뒤 “일단 경영권이 없는 최대 50%까지만 지분을 살 수 있도록 허가한 것이지만, 지금까지 평균 60달러 정도대에서 지분을 사들였던 버핏은 (가격을 높이지 않으면서) 서서히 추가로 지분을 매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대체 버핏과 버크셔는 옥시덴탈에 대해 어떤 매력을 느끼고 있는 지가 궁금해진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대대적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만큼 옥시덴탈 투자는 시대적 흐름과도 맞지 않아 보이니 말이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옥시덴탈 주가 추이첫째, 버핏은 재생에너지가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을 부정하지 않지만, 앞으로도 상당 기간 화석연료의 존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버핏은 석유회사뿐 아니라 태양광 발전과 전력회사 등에도 균형있게 투자하고 있는 현실주의자다. 버핏CEO는 작년 버크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화석연료와 신재생에너지 어느 한 쪽만을 강조하는) 양 극단에 있는 사람들은 약간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더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뛰고 있는 상황에서도 석유수출국기구(OPEC)나 미국 셰일오일 업체 모두 과거 5년 간 투자 부재로 인해 원유 공급을 늘리고 싶어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보니 유가가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옥시덴탈은 미국 내 최대 원전지역인 퍼미언 베이신에서도 가장 큰 생산업체이면서 가장 낮은 비용구조를 가진 셰일업체다. 이 회사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이상만 되면 채굴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둘째, 이런 상황에서 1050억달러라는 천문학적 현금을 보유하고도 최근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지 못했던 버크셔 입장에선 또 다른 타깃을 노려야 했다. 특히 치솟는 인플레이션 상황에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어리석인 일이니 대형 매물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레고리 워런 모닝스타 리서치서비스 애널리스트는 “에너지시장 변동성이 크다 보니 옥시덴탈 주식에 투자해서 벌어들이는 이익보다는 이 회사를 버크셔 자회사로 거느리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며 버크셔사 일단 50%까지 지분을 늘린 뒤 슬로우 모션에 가까울 정도로 더딘 속도로 회사 전체를 인수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셋째, 이처럼 고(高)유가 상황인데도 옥시덴탈의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옥시덴탈의 미국 내 원전 자산 보유버핏이 옥시덴탈과 처음 인연을 맺었던 2019년, 당시 비키 홀럽 옥시덴탈 CEO는 아나다코라는 회사를 인수하려고 셰브론과 경쟁하던 때였다. 자금이 부족했던 홀럽 CEO는 버핏을 찾아가 100억달러 투자를 약속 받은 뒤 셰브론을 제치고 회사를 인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인수 이후 옥시덴탈은 300억달러 이상 부채가 늘어났고, 2019년에 500억달러였던 시가총액은 그 다음해 2020년엔 90억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이처럼 주식의 저평가 메리트가 커진 시점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졌고, 그 덕에 옥시덴탈 주가는 올 들어 140% 이상 급등했다. 같은 기간 시장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 하락했으니, 지수대비 150%포인트가 넘는 초과수익을 낸 셈이다. 옥시덴탈에 투자하고 있는 스미드 캐피탈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빌 스미드 창업주는 “옥시덴탈은 올해 치솟은 원유 가격 덕에 엄청난 빚을 갚아 나가면도 동시에 대규모 현금을 쌓고 있다”며 “이런 현금 창출능력은 아마 현재로선 세계 최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넷째, 버핏의 옥시덴탈 주식 사재기는 기존 버크셔의 에너지 관련 사업과의 시너지까지 기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옥시덴탈은 석유사업 외에도 탄소중립과 관련된 신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다.닐 딩먼 트루이스트증권 원유·가스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옥시덴탈이 영위하는 원자재사업이나 사업장 입지 등이 버크셔의 기존 유틸리티나 파이프라인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옥시덴탈이 가진 저탄소 벤처사업은 버크셔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도 홀럽 CEO는, 미국 석유협회(API)가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석유와 천연가스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하는 와중에서도 오히려 “매우 긍정적인 정책”이라고 반색했다. 현재 옥시덴탈은 탄소포집 분야에서 미국 내 선도기업 중 하나로, 탄소포집 톤당 180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 덕에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끝으로 다섯째, 홀럽 CEO에 대한 신뢰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 버핏과 처음 인연을 맺은 홀럽 CEO는 올해 국제유가가 급등한 덕에 회사 수익이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와중에서도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회사의 비용 통제 등을 꾸준히 지켜갈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버핏 CEO는 이에 대해 “그의 발언을 모두 들었으며, 그 얘기는 바로 내가 하려던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면서 “홀럽 CEO는 회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잘 이끌어 가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 '투자의 귀재' 버핏이 2분기 담은 美 주식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해 2분기 애플과 에너지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투자 금액은 1분기에 비해 크게 줄었다.(사진= AFP)버크셔가 공개한 2분기 주식보유현황보고서(13F 양식)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분기 애플 주식 390만주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억달러(약 13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모든 기관투자자는 매 분기 말로부터 45일 이내에 13F 양식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 6월 말 기준 버크셔의 애플 주식 보유량은 8억9480만주(1250억달러 상당)로 늘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버크셔는 에너지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하며 석유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2200만주와 쉐브론 주식 230만주를 각각 추가 매수했다. 버크셔는 또 알리파이낸셜과 파라마운트글로벌 주식도 더 담았다.반면 버크셔는 보유 중이던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와 로열티파마주식을 전량 처분했으며, 제너럴모터스(GM)와 미 대형은행 US뱅코프, 식료품점 유통업체 크로거의 지분을 축소했다. 2분기에 투자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추가한 기업은 없었다.금액 기준으로 2분기 말 버크셔 보유 상위 5대 종목은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쉐브론, 아메리칸익스프레스다. 이들 5개 종목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9%다. 1분기에는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쉐브런 순으로 투자 비중이 높았다.버크셔는 2분기에 총 62억달러(약 8조12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는데, 이는 1분기(510억달러)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다만 WSJ은 “(버크셔가)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지난해 좋은 매수 기회가 없다며 자사주 매입에 집중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전했다.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버크셔의 매수세가 에너지 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버핏의 견해를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미 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9.8% 떨어졌지만 옥시덴탈은 110% 넘게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