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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거의 서슬퍼런 경고…국민연금 이사장도 美 직접 점검
  • 멍거의 서슬퍼런 경고…국민연금 이사장도 美 직접 점검[마켓인]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지난해 역대 최악의 성과를 낸 기금의 수익률 제고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최근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단짝이자 사업 동료로 알려진 찰리 멍거 부회장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위기가 닥칠 것을 경고한 가운데, 국민연금도 심상치 않은 시장 상황을 인지하고 본격적으로 투자자산 점검에 나선 것이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진=국민연금공단)◇부동산 위기에 국민연금도 자산점검 나서15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미국 뉴욕과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출장에는 오은정 국민연금 부동산투자실장과 유호선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 권혁진 유럽사모팀장 등 총 6명이 동행했다.국민연금은 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글로벌 운용사와의 협력 관계를 증진하고자 해외 출장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김 이사장은 미국에서 총 6개 위탁운용사 경영진과 면담을 진행했다. 해외채권 부문에선 JP모건(JP Morgan)과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해외 주식 부문에선 BNY멜론(BNY Mellon), 해외대체 부문에선 블랙스톤(Blackstone)과 만나 향후 투자전략과 공동투자 기회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미 올 상반기 중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과 BNY멜론 자산운용그룹은 국민연금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금운용본부가 위치한 전라북도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열기로 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난 2001년부터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을 맡기고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자산(AUM) 규모는 1조4000억달러(약 1870조원)에 달한다. BNY멜론은 AUM이 약 1조8000억달러(약 2403조원)이며, 7개의 계열 자산운용사로 구성된 세계적인 운용그룹 중 하나다.특히 국민연금은 해외부동산 위탁운용사 티시먼 스파이어(Tishman Speyer)와 하인즈(Hines), SL그린(SL Green) 경영진들을 연이어 만나고, 투자자산 중 ‘더스파이럴(The Spiral)’과 ‘원밴더빌트(One Vanderbilt)’ 빌딩의 운용현황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 리스크가 번지자 현지실사를 통해 부동산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늘면서 공실률이 높아지고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면서 상업용 부동산은 최근 금융권 최대 뇌관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멍거 부회장도 “미국 은행들은 상업용 부동산 부실 대출에 대거 노출돼 있다”며 “많은 문제가 있는 사무실 건물과 쇼핑 센터, 기타 부동산들이 쏟아지고 있고 이를 정리하는데 큰 고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사진=AFP 제공)◇연금개혁 사례 연구하러 스웨덴도 찾았다이외에도 국민연금은 주요 금융계 인사들과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을 논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통한 선진국의 연금개혁 사례를 연구하고자 스웨덴에 방문했다. 김 이사장은 스톡홀름에서 스웨덴 연금청과 국영 연금펀드 AP4 경영진을 만나 연금 운용방식 등을 논의하고, 스웨덴 최대 민간기업 발렌버그 그룹(Wallenberg Group)과 해외대체 위탁운용사 EQT와도 만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자리를 가졌다.스웨덴은 지난 1998년 연금제도를 ‘낸 만큼 돌려받는’ 명목 확정기여(NDC)형 방식으로 전면 개편하면서 대표적인 연금개혁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스웨덴 연금은 가입자가 평생 납부한 보험료를 기반으로 이자를 더해 연금을 받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근로 의욕을 높이고 은퇴를 억제하는 장점이 있다.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연금개혁을 놓고, 성공적으로 연금 구조개혁을 해낸 국가들의 벤치마킹 사례를 살피기 위해 김 이사장이 지난해 9월 부임 후 스웨덴을 첫 출장지로 선택한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경기 악화로 국민연금 수익률이 떨어지자 운용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며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2월 말 기준 운용수익률 5%를 기록하며 지난해 손실 중 절반 이상을 회복한 상태다. 중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국민연금의 지난해 말 부동산 투자 규모는 약 46조4000억원으로 해외 투자 비중은 83.3%에 이른다. 그중 미주와 유럽 지역 투자 비중은 각각 41.7%와 21%다.
2023.05.16 I 김대연 기자
"예견된 부동산 시장 위기…발품 팔며 얻은 데이터가 알짜"
  • "예견된 부동산 시장 위기…발품 팔며 얻은 데이터가 알짜"[마켓인]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부동산 시장 위기는 항상 반복됐다. 얼마나 충격을 덜 받느냐가 중요한 문제인데, 알스퀘어가 발품 팔고 땀으로 얻어낸 진짜 데이터야말로 탄탄한 사업 구조(structure)를 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최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단짝이자 사업 동료로 유명한 찰리 멍거 부회장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닥칠 위기를 경고하며 업계가 들썩였다. 그동안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자본시장이 투자의 황금기를 맞이했다면, 지금은 상황이 180도 변화했기 때문이다.금리 인상 등 각종 변화에 후행하는 부동산 시장에서 자산 거품이 급격하게 빠지고 가격조정이 이뤄지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선 시장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국내 자본시장 큰손인 행정공제회에서 최장수 투자책임자를 지낸 박응한 알스퀘어 투자개발법인 대표이사가 스스럼없이 다시 현장에 뛰어든 이유 중 하나다.박응한 알스퀘어 투자개발법인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알스퀘어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대연 기자)◇“12년 경력과 데이터 플랫폼 조화롭게 융화”박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알스퀘어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부동산개발사업에서 성공 여부는 무조건 그 사업의 구조가 얼마나 잘 짜여져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부동산 시장 위기는 10~20년 단위로 주기적으로 찾아오는데, 지진이 나건 태풍이 몰아치건 흔들림 없이 개발사업을 진행하려면 좋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조를 잘 꾸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행정공제회 부동산·인프라본부장을 지낸 박 대표는 ‘공제회 최장수 투자책임자’라는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금융위기 등으로 5년간 사업이 중단됐던 판교 알파돔시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탈바꿈시켜 1조원이 넘는 투자이익을 실현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그는 12년간 부동산·인프라 부문에서 성공적인 투자를 이끌며 행정공제회가 국내 기관투자가로서 선두주자의 위치로 자리잡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박 대표는 “행정공제회 부동산·인프라본부장으로 부임했을 당시 부동산 투자 규모가 4000억원대였는데, 임기를 마쳤을 땐 10조원까지 늘어났다”며 “몇천억원의 손실이 예상됐던 판교 알파돔시티 사업을 되살리고, 약 200~300여건의 투자를 통해 부동산·인프라 투자 비중만 20%대 초반에서 50%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공제회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그는 둥지를 옮기기 전부터 알스퀘어의 활약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기관투자가로서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정보력에 한계를 느낄 때 알스퀘어가 가진 데이터양이 참고가 됐다는 후문이다. 박 대표는 “부동산 산업이나 프롭테크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 이용균 대표와 논의할 기회가 많았는데, 이러한 인연으로 알스퀘어에 자연스럽게 합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성공한 프롭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게 기여”박 대표가 총괄하는 투자개발법인 RSIND에선 부동산 개발에 필요한 딜 소싱부터 사업계획·상품개발·인허가 및 투자자 유치·임대차·최종 엑시트(자금 회수)까지 부동산 개발에 대한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30년 넘게 부동산 업계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알스퀘어에서 수익모델로 활용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박 대표는 “RSIND의 기본 능력과 데이터 플랫폼을 갖춘 알스퀘어와의 시너지를 통해 데이터를 토대로 한 라이프사이클(lifecycle)을 갖춘 조직이 될 것”이라며 “저와 임직원이 가진 경험과 지식, 데이터 플랫폼 등을 조화롭게 융화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이어 그는 “알스퀘어는 전수조사로 확보한 30만개의 데이터를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깊고(deep) 유니크(unique)한 플랫폼을 갖춘 게 장점”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투자자문, 빅데이터 마케팅 및 투자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이어지는 등 선순환 구도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현재 알스퀘어는 기관투자가들이 자산을 사고팔 때 참고할 수 있는 알짜배기 정보만 모아놓은 애널리틱 서비스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실제로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관계자들은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에서 정보를 얻고자 하지만, 매번 실사를 다녀오는 것엔 부담을 느끼는 편이다.박 대표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며, 평생 부동산업에 몸담은 입장에서 알스퀘어가 부동산 산업을 IT와 데이터 플랫폼이 융합된 프롭테크 기업으로 성장하는 일에 관심과 기대가 크다”며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알스퀘어가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가장 먼저 목표를 이루도록 경쟁력을 살릴 수 있게 작은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밝혔다.▶박응한 알스퀘어 투자개발법인 대표이사는△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학사 △론스타코리아 개발사업부장 △극동건설 개발사업본부장 △삼환기업 개발사업본부장 △행정공제회 부동산·인프라본부장 △알스퀘어 투자개발법인 대표
2023.05.10 I 김대연 기자
버핏, BYD 지분 또 매각…지난해 8월 이후 11번째
  • 버핏, BYD 지분 또 매각…지난해 8월 이후 11번째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지분을 또 매각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BYD 지분율은 9개월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워렌 버핏. (사진=AFP)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2일 BYD 주식 196만주를 주당 235.64홍콩달러(약 3만9738원)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홍콩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8월 이후 11차례에 걸쳐 BYD 지분을 줄였다. 버크셔의 지분율은 지난 8월 19.92%에서 9.87%로 반 토막 났다. 버핏은 2008년 9월 BYD 주식 2억2500만주를 주당 8홍콩달러(약 1447원)에 사들여 14년 동안 보유하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도하기 시작했다. 버핏이 BYD를 장기 보유하는 동안 주가는 30배 가까이 뛰었고 이에 수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버핏의 BYD 지분 매각은 최근 미·중 갈등과 양안 갈등 등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버핏은 지난 6일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미·중갈등을 고려한 듯 대만보다 일본에 투자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버핏은 대만에 위치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지분을 매입한 지 3개월 만에 대부분 매각했다. 그는 당시 지정학적 긴장을 지분 매각의 고려 사항으로 꼽았다. 반면 미츠비시와 스미토모, 이토추, 마루베니 등 일본 종합상사 지분은 늘렸으며 일본 기업에 대한 추가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5.09 I 김겨레 기자
끈적한 물가 와중에…연준 "급격한 신용위축 가능성"
  • [뉴욕증시]끈적한 물가 와중에…연준 "급격한 신용위축 가능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이번주 줄줄이 나오는 주요 물가 보고서를 대기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시장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보면서 긴장감이 역력한 상태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Fed)는 은행권 위기에 따른 신용 위축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하면서 시장을 위축시켰다.(사진=AFP 제공)◇CPI 대기모드…‘끈적한’ 물가 우려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3만3618.69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5% 오른 4138.12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8% 뛴 1만2256.92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31% 떨어진 1754.47을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혼조를 보였다. 오는 10일과 11일 각각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앞두고 긴장감이 커지면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지난달(4월) 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0%로 각각 나타났다. 전월 당시 0.1% 상승보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가팔라졌을 것이라는 의미다.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0.4%, 5.5%로 나왔다.CPI 발표를 앞두고 나온 지표들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지난 5일 나온 고용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25만3000개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18만개)를 큰 폭 상회했다. 임금 상승 속도는 더 가팔라졌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5% 늘면서 예상치(0.3%)를 상회했다. 이를 두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역대급 긴축에 나섰음에도 노동시장 과열이 지속하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절대적인 고용 증가 폭이 둔화하는 만큼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동시에 나왔다. 다만 월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언급대로 노동시장 과열 쪽에 더 무게를 두는 기류다.이날 나온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 4.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7%) 대비 소폭 하락한 것이다. 다만 올해 들어 5.0%→4.2%→4.7%→4.4% 등 연준의 초강경 긴축에도 4~5%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연준 목표치(2.0%)보다 훨씬 높아서다.특히 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8%에서 2.9%로 오히려 올랐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2.5→2.6%) 역시 상승했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를 상회하며 ‘끈적끈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가 완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16%까지 올랐다. 10bp(1bp=0.01%포인트) 가까이 뛴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20%까지 상승했다. 7bp 넘게 오른 수치다.시장은 연준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금리를 5.25~5.50%로 25bp 올릴 가능성을 12.0%로 보고 있다. 전거래일 당시 8.5%보다 높다.◇연준 “1분기 은행들 대출 기준 강화”시장을 또 놀라게 한 것은 연준이 이날 내놓은 은행 대출 담당자 설문조사(SLOOS)였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은행들은 대출 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출 수요는 약화했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불확실한 경제 전망 △위험 허용 범위 감소 △산업별 문제 악화 △현재 혹은 향후 유동성 상태의 악화 등을 대출 기준 강화의 이유로 꼽았다.연준은 “급격한 신용 위축은 가계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일 것”이라며 “경제 활동을 잠재적으로 둔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이번 보고서는 대출 수요에 대한 더 추악한 그림을 제외하면 큰 놀라움을 주지는 않았다”면서도 “대출 수요는 2009년 이후 가장 약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신용 경색, 적어도 신용 압박을 시작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했던 언급과는 약간 결이 다르다.그나마 ‘위기설’에 휩싸인 중소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급등락하지 않으면서 3대 지수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65 상승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본사로 한 팩웨스트는 그동안 퍼스트 리퍼블릭에 이은 위기 은행으로 지목 받아 왔다. 근래 주가가 두자릿수 이상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 왔다.이는 팩웨스트가 자본금 확충을 위해 배당금을 주당 25센트에서 주당 1센트로 축소하기로 하면서다. 폴 테일러 CEO는 “우리 사업은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경제 불확실성과 은행 부문의 변동성을 볼 때 배당금을 줄이는 게 자본금 확충을 위한 현명한 조치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외에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주가는 0.59 뛰었다.그러나 현재 은행주가 언제든 반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최근 연례 주주총회에서 은행권 위기에 대해 “앞으로 혼란이 더 일어날 수 있다”며 “사람들이 돈을 빠르게 옮길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버크셔는 (은행주에 대해)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신중해졌다”고 했다.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대장주’ 애플의 주가는 0.04% 소폭 내렸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채권 발행을 통해 50억달러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8월에 이어 9개월 만이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05%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1%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55% 오른 배럴당 73.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09 I 김정남 기자
잦아든 은행 불안에도…'끈적한' 물가에 미 증시 혼조
  • [속보]잦아든 은행 불안에도…'끈적한' 물가에 미 증시 혼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이번주 줄줄이 나오는 주요 물가 보고서를 대기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시장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보면서 긴장감이 역력한 상태다. 언제 어떻게 터질지 알기 어려운 은행권 위기 역시 마찬가지다.(사진=AFP 제공)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하락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8% 뛰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혼조를 보였다. 오는 10일과 11일 각각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앞두고 긴장감이 커지면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지난달(4월) 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0%로 각각 나타났다. 전월 당시 0.1% 상승보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가팔라졌을 것이라는 의미다.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0.4%, 5.5%로 나왔다.CPI 발표를 앞두고 나온 지표들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지난 5일 나온 고용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25만3000개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18만개)를 큰 폭 상회했다. 임금 상승 속도는 더 가팔라졌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5% 늘면서 예상치(0.3%)를 상회했다. 이를 두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역대급 긴축에 나섰음에도 노동시장 과열이 지속하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절대적인 고용 증가 폭이 둔화하는 만큼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동시에 나왔다. 다만 월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언급대로 노동시장 과열 쪽에 더 무게를 두는 기류다.이날 나온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 4.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7%) 대비 소폭 하락한 것이다. 다만 올해 들어 5.0%→4.2%→4.7%→4.4% 등 연준의 초강경 긴축에도 4~5%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연준 목표치(2.0%)보다 훨씬 높아서다.특히 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8%에서 2.9%로 오히려 올랐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2.5→2.6%) 역시 상승했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를 상회하며 ‘끈적끈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가 완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16%까지 올랐다. 10bp(1bp=0.01%포인트) 가까이 뛴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20%까지 상승했다. 7bp 넘게 오른 수치다.시장은 연준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금리를 5.25~5.50%로 25bp 올릴 가능성을 12.0%로 보고 있다. 전거래일 당시 8.5%보다 높다.그나마 ‘위기설’에 휩싸인 중소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급등락하지 않으면서 3대 지수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 이상 상승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본사로 한 팩웨스트는 그동안 퍼스트 리퍼블릭에 이은 위기 은행으로 지목 받아 왔다. 근래 주가가 두자릿수 이상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 왔다.이는 팩웨스트가 자본금 확충을 위해 배당금을 주당 25센트에서 주당 1센트로 축소하기로 하면서다. 폴 테일러 CEO는 “우리 사업은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경제 불확실성과 은행 부문의 변동성을 볼 때 배당금을 줄이는 게 자본금 확충을 위한 현명한 조치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외에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주가는 1% 가까이 뛰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월가는 은행권 위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현재 은행주가 언제든 반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최근 연례 주주총회에서 은행권 위기에 대해 “앞으로 혼란이 더 일어날 수 있다”며 “사람들이 돈을 빠르게 옮길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버크셔는 (은행주에 대해)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신중해졌다”고 했다.
2023.05.09 I 김정남 기자
CPI 앞두고 '끈적한' 인플레 긴장감…미 증시 혼조
  • CPI 앞두고 '끈적한' 인플레 긴장감…미 증시 혼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 줄줄이 나오는 주요 물가 보고서를 대기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보면서 긴장감이 역력한 상태다. 언제 어떻게 터질지 알기 어려운 은행권 위기 역시 마찬가지다.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하고 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오르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06% 뛰고 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혼조를 보였다. 오는 10일과 11일 각각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앞두고 긴장감이 커지면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지난달(4월) 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0%로 각각 나타났다. 전월 당시 0.1% 상승보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가팔라졌을 것이라는 의미다.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0.4%, 5.5%로 나왔다.CPI 발표를 앞두고 나온 지표들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지난 5일 나온 고용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25만3000개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18만개)를 큰 폭 상회했다. 임금 상승 속도는 더 가팔라졌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5% 늘면서 예상치(0.3%)를 상회했다. 이를 두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역대급 긴축에 나섰음에도 노동시장 과열이 지속하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절대적인 고용 증가 폭이 둔화하는 만큼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동시에 나왔다. 다만 월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언급대로 노동시장 과열 쪽에 더 무게를 두는 기류다.이날 나온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 4.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7%) 대비 소폭 하락한 것이다. 다만 올해 들어 5.0%→4.2%→4.7%→4.4% 등 연준의 초강경 긴축에도 4~5%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연준 목표치(2.0%)보다 훨씬 높아서다.특히 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8%에서 2.9%로 오히려 올랐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2.5→2.6%) 역시 상승했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를 상회하며 ‘끈적끈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가 완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01%까지 올랐다. 8bp(1bp=0.01%포인트) 이상 뛴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19%까지 상승했다. 7bp 넘게 오른 수치다.시장은 연준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금리를 5.25~5.50%로 25bp 올릴 가능성을 13.1%로 보고 있다. 전거래일 당시 8.5%보다 높다.그나마 ‘위기설’에 휩싸인 중소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급등락하지 않으면서 3대 지수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현재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61% 상승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본사로 한 팩웨스트는 그동안 퍼스트 리퍼블릭에 이은 위기 은행으로 지목 받아 왔다. 근래 주가가 두자릿수 이상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 왔다.이는 팩웨스트가 자본금 확충을 위해 배당금을 주당 25센트에서 주당 1센트로 축소하기로 하면서다. 폴 테일러 CEO는 “우리 사업은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경제 불확실성과 은행 부문의 변동성을 볼 때 배당금을 줄이는 게 자본금 확충을 위한 현명한 조치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외에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주가는 3.35% 뛰고 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월가는 은행권 위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현재 은행주가 언제든 반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최근 연례 주주총회에서 은행권 위기에 대해 “앞으로 혼란이 더 일어날 수 있다”며 “사람들이 돈을 빠르게 옮길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버크셔는 (은행주에 대해)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신중해졌다”고 했다.
2023.05.09 I 김정남 기자
마진 우려 컸던 테슬라, 잇단 가격 인상에 강세(영상)
  • 마진 우려 컸던 테슬라, 잇단 가격 인상에 강세(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닷새만에 상승 전환이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애플,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2%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4월 고용보고서는 신규 고용건수가 25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16만5000건은 물론 시장예상치 18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3.4%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시간당 평균임금도 전월대비 0.5% 상승하며 1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 여전히 고용시장이 뜨겁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하지만 긴축 우려보다는 경기 경착륙을 피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투자자들이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이번 일자리 증가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중단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주에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수출입물가지수, 5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와 기대 인플레이션 등이 발표된다. 또 루시드, 리비안, 옥시덴탈, 월트디즈니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한편 지난 6일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연례 주주총회를 열고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6% 증가했고 보유현금도 2% 증가하며 1300억달러를 돌파했다. 순이익은 534% 급증했다. 다만 이 기간 주식을 104억달러 순매도하는 등 위험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70.06 ▲5.5%)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6% 가까이 상승했다. 그동안 잇단 전기차 가격 인하로 마진 우려가 컸던 상황에서 가격 인상 소식을 알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고가모델인 모델S와 모델X의 가격을 1만9000위안(2750달러)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등에서도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소폭 인상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COIN, 58.24 ▲18.3%)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가 18% 급등했다. 지난 4일 장마감 후 공개한 1분기 실적이 ‘서프라이즈’였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7% 감소한 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6억6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34달러로 전년도에 기록한 -1.98달러는 물론 예상치 -1.39달러 대비 적자 폭이 대폭 줄었다. 구조조정 등 비용절감 효과다. 다만 월가에서는 여전히 암호화폐 거래가 부진한데다 규제 이슈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카바나(CVNA, 8.96 ▲24.4%)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운영사 카바나 주가가 24% 넘게 급등했다. 2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을 예고한 영향이다. 카바나는 지난 4일 장마감 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감소한 26억1000만달러로 예상치 26억6000만달러에 조금 미흡했다. 다만 EPS는 -1.89달러로 예상치 -2.04달러보다 좋았다. 또 중고차 판매량이 예상을 웃도는 7만9240대를 기록했고 단위당(대당) 매출총이익은 전년대비 52% 급증한 4303달러에 달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회사측은 “비용절감 등에 따라 2분기 조정EBITDA(상각전 이익)가 흑자전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과도한 부채 부담과 유동성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순이익이 아닌 조정EBITDA의 흑자전환은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리프트(LYFT, 8.63 ▼19.3%)차량 공유 플랫폼 리프트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했다.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눈높이에 미달하며 실망감을 준 여파다. 리프트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10억달러, 조정EPS는 -0.07달러로 예상치 각각 9억8000만달러, -0.06달러에 대체로 부합했다. 하지만 리프트는 2분기 매출과 조정EBITDA 가이던스로 각각 10억~10.2억달러, 0.2억~0.3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억8000만달러, 0.49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2023.05.08 I 유재희 기자
버핏 "은행권 위기, 앞으로도 혼란 생길 수 있어"
  • 버핏 "은행권 위기, 앞으로도 혼란 생길 수 있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버크셔) 회장이 최근 은행권 위기에 대해 여전히 위험이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은행 예금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것을 은행권에 아직 남아 있는 위험 요소로 진단했다.(사진= AFP)◇“예금 전액 보호 없었다면 재앙적 결과”미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은행권 위기에 대해 “앞으로도 혼란이 더 일어날 수 있다”며 “사람들이 돈을 빠르게 옮길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버크셔는 (은행업에 대해)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신중해졌다”고 했다. 그는 “공포는 전염성이 있다”며 “사람들이 자신의 예금에 대해 불안해할 때 경제는 작동될 수 없다”고도 말했다. 실제 버크셔가 지난 6개월 동안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은행 주식을 매도한 것도 이런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예금보험 한도와 상관 없이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에 예치된 예금을 전액 보호해주기로 한 미 예금보험공사(FDIC) 결정에 대해 버핏 회장은 “그렇지 않았다면 재앙적인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은행 고객들의 공포감이 커지면서 다른 은행으로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이 확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버핏 회장은 SVB 붕괴 이후 수습 방안 등을 백악관에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버핏 회장은 지난주 파산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경영진을 향해선 “빤히 보이는 곳에서 일어난 일인데도 세상은 문제가 터질 때까지 그것을 무시했다”며 “은행 경영자들은 파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퍼스트리퍼블릭 경영진이 대규모 모기지(부동산 담보 대출)를 낮은 금리로 집행,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AI, 세상 모든 것 바꿀 수 있지만 인간 대체는 못해”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AI에 대해 버핏 회장은 “인간이 행동하고 사고하는 방식을 제외한 세상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면서도 “인간 지능을 대체할 수 있는 AI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I를 원자 폭탄에 빗댄 그는 “원자폭탄 개발은 기술적으론 엄청난 진보였지만 그로 인한 피해 역시 엄청났다”며 AI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언급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달 일본 아사히신문과 한 인터뷰에서도 “사람들이 AI에 관한 아이디어에 매료될 것”이라면서도 “투자할 마음은 들지 않는다”고 거리를 뒀다. 버핏 회장의 오랜 동업자인 찰리 멍거 부회장도 이날 총회에서 “개인적으로 AI에 대한 과장된 선전에 회의적”이라며 “개인적으로 챗GPT(오픈AI가 개발한 AI 챗봇)와 관련 주식이 고평가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버핏 회장은 최근 경기를 부정적으로 진단했다. 그는 “고용이 절벽에 몰린 상황은 아니지만 6개월 전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경기 전반을 볼 때 대부분의 기업에서 지난해보다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버크셔 자회사의 상황을 언급하며 수요가 예상을 밑돌면서 과잉 재고를 해소해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버핏 회장은 최근 미국 안팎의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미·중 갈등에 대해선 “어리석고 멍청한 일이다. 엄청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이 서로 너무 세게 몰아붙이지 않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멍거 부회장도 “우리가 해야 할 게 있다면 중국과 사이 좋게 지내고 자유무역을 더 늘리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 연방정부 부채 한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커지고 있는 연방정부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에 버핏 회장은 “상상할 수 없다”면서도 “(현실화한다면) 세계 금융 시스템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3.05.07 I 박종화 기자
버핏, 옥시덴탈 인수엔 선긋고 애플엔 '엄지척'
  • 버핏, 옥시덴탈 인수엔 선긋고 애플엔 '엄지척'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투자의 달인’,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석유회사 옥시덴탈 인수설을 부인했다. (사진= AFP)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핏은 이날 네브래스카주(州)의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버크셔) 주주총회에서 버크셔가 옥시덴탈 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는 세간의 추측에 대해 “우리는 (회사의) 경영권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크셔는 현재 옥시덴탈의 최대 주주다. 지난 3월 말 기준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옥시덴탈 주식 수는 2억1170만주, 지분율은 23.6%에 달한다. 앞서 버크셔는 지난해 8월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로부터 옥시덴탈 지분을 최대 50%까지 매입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버크셔는 옥시덴탈 지분 보유 외에도 보통주를 주당 59.62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워런트)과 8%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옥시덴탈 우선주 100억달러(약 13조3000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이에 시장에서는 버핏이 옥시덴탈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버크셔가 미국 자동차보험사 ‘게이코’와 철도기업 ‘BNSF’ 등을 인수한 것처럼 옥시덴탈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버핏은 이날 공식석상에서 옥시덴탈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옥시덴탈은) 바람직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에 대한 극찬도 잊지 않았다. 버핏은 애플에 대해 “우리가 (주식을) 소유한 그 어떤 사업보다 더 좋은 사업”이라며, 소비자들은 아이폰을 포기하는 것보단 차라리 두 번째 자동차를 사지 않는 쪽을 택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팀 쿡 애플 CEO도 참석했다. 아울러 그는 미·중간 갈등 심화와 미국 은행권 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했다. 버핏은 만약 처음부터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언제 어디서 태어날지 선택할 기회가 있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오늘날 미국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아울러 버핏은 “다른 사람들의 어리석은 행동이 당신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며 “우리가 버크셔를 운영해온 58년 동안 멍청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3.05.07 I 장영은 기자
"위기 끝났다"는 월가 황제…상업 부동산 뇌관 여전하다
  • "위기 끝났다"는 월가 황제…상업 부동산 뇌관 여전하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결국 이번에도 ‘월가 황제’가 나섰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유동성 위기에 휩싸인 중소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전격 인수했다. JP모건을 이끄는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인수 직후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며 시장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월가 안팎에서는 이번 위기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이 뇌관으로 떠오르는 기류다.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사진=AFP 제공)◇다이먼 “이번 위기 거의 끝나”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를 확정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다른 작은 것들이 또 있을지 모르지만 이것은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며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을 압류하면서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하는 동시에 은행의 새 주인으로 JP모건을 낙점했다.다이먼 회장은 “이번 거래는 은행 시스템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는 좋은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많은 지역 은행들이 매우 건전한 재무 결과를 보고했다”며 “은행 파산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은 아울러 “퍼스트리퍼블릭 붕괴로 인한 미국 경제의 침체 위험은 커지지 않았다”고 했다.다이먼 회장은 “앞으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그것이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에 미칠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에는 여전히 노출돼 있다”고 말했지만, 방점은 위기가 끝나가고 있다는데 찍혔다.다이먼 회장은 사태 초기부터 깊숙이 개입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주요 은행 수장들에게 전화를 걸어 300억달러를 모은 후 긴급 구제용으로 퍼스트리퍼퍼블릭에 예치했다. 그럼에도 사태 수습이 되지 않자 “미국 최대 은행이 더 커졌다”는 일부 비판에도 퍼스트리퍼블릭을 전격 인수했다. 다이먼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베어스턴스와 워싱턴 뮤추얼을 사들여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금까지 살아남은 월가 최고경영자(CEO)는 다이먼 회장이 유일하다. 제프리 소넨펠드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세계 금융계에서는 모두 다이먼 회장의 전화는 받는다”며 “그는 전문성과 권위, 보기 드문 판단력으로 업계에서 오래 몸담아 왔다”고 전했다.이에 이날 JP모건체이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14% 상승한 141.20달러에 마감했다. 씨티그룹(0.38%), 웰스파고(1.61%) 등 다른 대형 은행들의 주가 역시 올랐다.◇“상업용 부동산 뇌관” 우려도다만 아직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온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고 근래 구조조정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악성 대출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건전성 우려에 따른 중소 은행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회수→상업용 부동산 가치 추가 하락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가능성이다.게리 콘 전 골드만삭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CNBC에 나와 “위기는 이렇게 쉽게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세 번으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에 이어 또 다른 붕괴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특히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무엇인가를 볼 것”이라고 했다.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국 은행들은 상업용 부동산 부실 대출에 대거 노출돼 있다”며 “또 다른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투자의 전설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오른팔’이자 버크셔해서웨이의 ‘2인자’다. 멍거 부회장은 “많은 문제가 있는 사무실 건물과 쇼핑 센터, 기타 부동산들이 쏟아지고 있고 이를 정리하는데 큰 고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이날 일부 지역 은행들의 주가는 폭락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팩웨스트뱅코프의 주가는 10.64% 폭락한 9.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저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이 은행은 퍼스트리퍼블릭의 위기설이 불거질 때 함께 이름이 오르내렸던 곳이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60% 가까이 빠졌다. 가상자산 미디어업체 TFTC의 창업자인 마티 벤트는 “(팩웨스트뱅코프 주가는) 퍼스트리퍼블릭과 섬뜩할 정도로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이외에 또 다른 중소 은행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주가는 1.83%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3.49% 급락했다. 한때 위기설이 불거졌던 찰스슈왑의 경우 0.82% 빠졌다.
2023.05.02 I 김정남 기자
美연준 2~3일 FOMC, 마지막 금리인상 될까…애플 실적도 주목
  • 美연준 2~3일 FOMC, 마지막 금리인상 될까…애플 실적도 주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경기둔화 우려, 은행권 위기 등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행진이 이번달 끝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기 때문에 이를 저지하기 위한 연준의 긴축 행보가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5월 FOMC, 베이비스텝 유력…시장은 ‘마지막’ 금리인상 기대연준은 오는 2~3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달엔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이 될 것이란 기대와 더불어, 하반기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1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번달 연준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84.9%, 동결 가능성은 15.1%로 각각 집계됐다. FOMC 이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이란 전망은 6월 68%, 7월 56.9%를 기록했다. 9월부터는 미 기준금리가 현재와 동일한 4.75~5.00%가 될 것이란 전망이 41.1%로 5.00~5.25% 전망(36%)을 상회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한 차례 베이비스텝 후 다시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11월 FOMC에선 현재보다 0.25%포인트 낮은 기준금리를 예상하는 투자자가 35.1%, 현재와 같은 기준금리를 전망하는 투자자가 37.1%에 달했다. 이달 한 차례 금리인상 후 9월과 11월 두 차례 인하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경기둔화 우려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위기로 금융 불안이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연율)은 전기대비 1.1%로 전기대비 시장 예상치(2.0%)를 크게 밑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권 위기가 상업용 부동산 대출 및 이에 따른 시장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오른팔로 잘 알려진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미국 은행들은 부실한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대거 노출돼 있다. 다른 모든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처럼 은행권에서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또 다른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플레 여전, 긴축 저지 역부족”…애플 실적 발표도 관심하지만 CME 페드워치 전망치가 시장의 기대를 ‘노골적으로’ 반영한 지표여서 현실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특히 인플레이션 장기화가 우려된다는 점이 긴축 지속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지난달 28일 FOMC 전 마지막으로 확인한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4.2% 상승, 2월(5.1%)보다 크게 둔화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6% 상승해 시장 전망치(4.5%)를 상회했다. 연준 목표치(2%)보다 여전히 2배 이상 높다. 같은날 발표된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도 전기대비 1.2% 상승, 작년 4분기(1.1%)보다 오름 폭을 키우며 인플레이션 장기화 전망에 무게를 더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당초 예고했던대로 향후 물가·고용 지표들을 확인하며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및최종 금리 수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위기도 대형은행인 JP모건체이스에 인수되는 만큼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투자자문사 스트래티직포인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의 데릭 아메이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연준 결정과 향후 금리 전망과 관련해 많은 분석이 있겠지만, 조만간 금리인상이 멈출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실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투자자들은 이번주 FOMC에서 금리인상 후 긴축 행보가 멈추길 기다리고 있지만, 최근 데이터는 연준이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FOMC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오는 4일엔 애플이 1분기(1~3월)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은 주당순이익(EPS) 1.43~1.47달러, 매출 929억 4000만~929억 800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PC를 비롯한 전자제품 전반에 대한 수요부진으로 애플의 1분기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외에도 5일에는 4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WSJ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비농업 고용이 18만명 증가해 전달(23만 6000명)보다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3.6%로 전달(3.5%)보다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2023.05.01 I 방성훈 기자
'버핏 오른팔' 멍거 "상업용 부동산서 위기 올 수도"
  • '버핏 오른팔' 멍거 "상업용 부동산서 위기 올 수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상업용 부동산에서 또 다른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국 은행들은 상업용 부동산 부실 대출에 대거 노출돼 있다”며 이렇게 경고했다. 그는 투자의 전설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오른팔’이자 버크셔해서웨이의 ‘2인자’다.멍거 부회장은 “많은 부동산들이 더이상 좋지 않다”며 “많은 문제가 있는 사무실 건물과 쇼핑 센터, 기타 부동산들이 쏟아지고 있고 이를 정리하는데 큰 고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사진=AFP 제공)상업용 부동산은 최근 금융권 최대 뇌관 중 하나로 꼽힌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고 근래 구조조정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악성 대출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건전성 우려에 따른 중소 은행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회수→상업용 부동산 가치 추가 하락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가능성이다.멍거 부회장은 “다른 모든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처럼 은행권에서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면서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멍거 부회장의 경고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중소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위기에 빠진 직후 나왔다. FT 등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인수전은 곧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JP모건체이스, PNC 등이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다.
2023.05.01 I 김정남 기자
SK, SMR 글로벌 시장 개척…한수원·테라파워와 협력
  • SK, SMR 글로벌 시장 개척…한수원·테라파워와 협력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주)와 SK이노베이션(096770)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기업 테라파워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에너지 분야로 꼽히는 SMR 시장 개척에 나선다.26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준 부회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디슨호텔에서 황주호 한수원 사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와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4세대 SMR ‘나트륨(Natrium)’의 실증과 상용 원자로 개발을 위한 협력내용이 담겼다.협력 계약은 다음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한국 정부와 한미 재계 관계자들에게 발표돼 미래 에너지 분야 한미 산업 협력 사례로 주목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이 행사는 24일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맞아 한미 재계 간에 미래 전략산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한수원, 테라파워 CEO를 비롯해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이 참석했다.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를 공동 투자했다. SK는 이번 계약으로 테라파워가 추진 중인 SMR 사업에 참여하고 세계적인 탄소 감축을 위한 사업 개발 기회에 함께하게 됐다.테라파워는 이번 협약으로 나트륨 상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테라파워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에 345MW(메가와트)급 실증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25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이 생산되는 이 사업에는 미국 에너지부(DOE)가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의 일환으로 기술 개발과 건설 비용의 절반에 가까운 약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지원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력 자회사 퍼시피콥과 2033년까지 나트륨을 최대 5기 건설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조사에서 퍼시피콥은 미국 유타주의 장기 가동 석탄발전소를 대체하기 위해 나트륨 2기 건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기도 했다.세계경제포럼(WEF)은 2040년까지 SMR 시장이 연평균 22%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국가원자력연구원(NNL)은 2035년 SMR 시장규모가 약 최대 630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번 협력은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기에 한미 원전 동맹을 강화하는 의미가 크다”며 “4세대 SMR 시장에서 이번 협력은 원자력 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디슨호텔에서 열린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상호 협력 계약’ 체결식에서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가운데),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함께 서명한 계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2023.04.26 I 김은경 기자
日에 투자한 워렌 버핏, “일본 음식은 최악”
  • 日에 투자한 워렌 버핏, “일본 음식은 최악”
  •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AP·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최근 일본 기업 투자에 나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일본 음식에는 ‘최악’이라는 평가를 내놓은 적이 있다고 미국의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일본의 5대 종합상사(미쓰비시, 미쓰이, 이토추, 마루베니, 스미토모) 대표들을 만났다. 앞서 버핏은 2020년 8월에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각각 5% 이상 취득한 바 있다. 나중에 버핏은 5대 상사 지분을 7.4%까지 늘렸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 있다.그러나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버핏 회장이 일본 투자와 달리 일식에 대해 ‘최악’이라는 평가를 내린 적이 있다고 전했다. 1989년 버핏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소니의 억만장자 회장인 모리타 아키오가 주최한 만찬에서 15코스가 끝날 때까지 한 입도 먹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버핏은 온통 날 것뿐인 음식에 충격을 받고 “최악이었다”며 “다시는 일본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 일화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앨리스 슈뢰더가 펴낸 책 ‘스노볼’에 나와 있다.버핏 회장은 올해 92세지만 아침 식사로 맥도날드를 선호하며, 하루에 코카콜라 5캔, 캔디, 데어리 퀸의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식이 심한 만큼 일본 음식은 지금껏 입에 대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실제로 이번 달에 CNBC와 인터뷰에서 버핏은 일본에서 무엇을 먹었냐는 질문에 “키세스 초콜릿과 코카콜라”라고 말한 바 있다. 버핏이 일본에 투자하는 이유는 자신의 투자 철학과 맞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렌뷰신탁의 빌 스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본 종합상사가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일본 전체 주식시장보다 높은 평균 배당 수익률, 엄청난 잉여현금흐름 등으로 버핏이 좋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4.24 I 김명상 기자
버핏, TSMC '단타' 매각은 "지정학적 요인 때문"
  • 버핏, TSMC '단타' 매각은 "지정학적 요인 때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버크셔) 회장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MSC 지분을 단기간에 대량 매각한 이유로 지정학적 긴장을 꼽았다.(사진= AFP)버핏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닛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TSMC는 잘 관리되는 회사”라면서도,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 등 지정학적 긴장이 지분 대량 매각을 결정할 때 “고려사항이었다”고 말했다.버핏 회장은 “TSMC는 해당 분야에서 압도적인 이익을 내고 있으며 경영 상황도 좋지만 버크셔가 자본을 투입할 더 나은 곳이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버크셔는 지난해 3분기에 TSMC 주식을 41억달러어치 매입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버크셔가 공개한 주식소유현황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에 TSMC 보유 지분의 86.2%를 매각했다. 당시 가치 투자의 대가로도 정평이 난 버핏이 대규모로 사들인 주식을 3개월 만에 판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토니 황 타이신증권 부사장은 로이터통신에 “버크셔가 한 분기 만에 보유주식을 이렇게 많이 줄인 것은 놀랍다”며 “장기 투자를 하면서 꾸준히 보유 지분을 늘리던 기존 방식과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중국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대만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 하지만 현 대만 정권은 자치권을 확대하려 해 양안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동하면서 중국이 고강도 무력시위에 나서는 등 긴장감이 더 높아졌다.
2023.04.12 I 장영은 기자
3월 CPI 앞두고 뉴욕증시 혼조…현대차그룹 전기차 24조 투자
  • 3월 CPI 앞두고 뉴욕증시 혼조…현대차그룹 전기차 24조 투자[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은 3월 CPI가 전년 대비 5.1% 올라 전달의 6.0% 상승에서 크게 낮아지며 추세적 둔화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2.8%로 예상해 지난 1월 전망(2.9%)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3.0%로 예상해 이전보다 0.1%포인트 내렸다.현대자동차그룹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 원을 투자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 대로 끌어올린단 계획이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600% 뛴 에코프로(086520)에 대해 증권가에서 ‘매도’ 의견 보고서가 나왔다. 하나증권은 에코프로에 대해 “위대한 기업이지만 현 주가는 그 위대함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며 명시적 매도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12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11일 코스피는 35.78p(1.42%) 오른 2,547.86으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물가 지표 앞두고 혼조-간밤 뉴욕증시는 다음날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혼조세 보여.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27포인트(0.29%) 오른 3만3,684.79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7포인트(0.00%) 하락한 4108.9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48포인트(0.43%) 떨어진 1만2031.88로 장 마감. -시장은 다음날 나오는 3월 CPI 보고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앞두고 관망세. 시장은 3월 CPI가 전월보다 0.2% 올라 전달의 0.4% 상승에서 둔화하고, 전년 대비로는 5.1% 올라 전달의 6.0% 상승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 ◇IMF,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8%로 전망-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 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는 2.8%, 내년에는 3.0%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 이는 지난 1월 WEO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가 낮아진 것. -IMF는 “완고한 고물가와 최근 금융 부문의 혼란으로 세계 경제가 연착륙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연초의 징후가 약화했다“며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고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면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졌지만, 기저의 물가 압력은 여전하며 정책 금리의 빠른 인상에 따른 부작용도 명백해지고 있다“고 밝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5%, 내년 전망치는 2.6%에서 2.4%로 각 0.2%포인트 하향 조정.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 내년은 2.3%로 제시. ◇美재무 “세계경제 전망 꽤 밝아”-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춘계 총회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부정론과 관련해 과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난 전망이 꽤 밝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그는 “식품 및 에너지 같은 상품 가격이 안정되고 있고 공급망 압박이 지속 완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성장 전망은 가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미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이고 실업률은 역사상 최저에 가깝다”고 평가. -미국 은행 시스템의 불안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이 있지만 나는 현 단계에서 신용 경색을 암시하는 증거를 실제로 보지 못했다”며 “우리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강력하고 탄력적이라고 믿는다”고 강조. 아울러 “미 은행 시스템은 견고한 자본과 유동성이 있고, 미 경제는 견고한 일자리 창출, 인플레이션의 점차적 하락, 강력한 소비지출로 잘 실행되고 있다”며 “세계 금융시스템도 금융위기 이후 각국의 개혁 조치로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 ◇현대차그룹,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 24조원 투자-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8년간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판매 글로벌 3위권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 밝혀.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2030년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하고, 해외 공장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 364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화성에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함과 함께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전환 등을 추진. 내년부터 기아 광명공장 생산라인이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순차 전환되고, 현대차 울산공장 주행시험장 부지에도 전기차 전용 공장이 들어설 예정. ◇워런 버핏 “日 투자 늘리고 싶다”-일본을 방문 중인 버핏은 1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본 종합상사들의 지분을 보유한 데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일본 주식에 대한 추가 투자 가능성 밝혀. -버크셔해서웨이는 2020년 8월 미쓰비시상사·이토추상사 등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각각 5% 이상 취득했다고 공시했고, 지난해 11월 각각 6%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다른 일본 기업들에 투자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종합상사 5곳의 지분만 보유하고 있지만 항상 투자 고려 대상인 곳이 몇 곳 있다”면서 “항상 고려 사안이다”라고 말◇올들어 646.6% 뛴 에코프로, ‘매도’ 의견 보고서 나와 -에코프로의 11일 올해 1분기 전년대비 202.5% 증가한 매출액 2조589억원, 233.3% 증가한 영업이익 17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 1분기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6.51% 뛰어 76만9000원까지 올라. 올 들어 주가는 646.6% 급등. -증권가에서 에코프로에 대한 ‘매도’ 의견 보고서 나와. 하나증권은 ‘Great company, but Bad stock’(위대한 기업, 나쁜 주식)을 통해 “한국 2차전지 산업이 적절한 리스크를 감내하며 현재 가치화 할 수 있는 최장 시점은 약 50~60개월 후”라며 “2027년 자회사별 예상 이익에 근거한 에코프로의 향유 가치는 에코프로비엠 5조8000억원, 에코머티리얼즈 3조6000억원, 에코이노베이션 6000억원, 에코프로씨엔지 8000억원이며 합산 목표 시총은 11조8000억원”이라고 평가. 이어 “위대한 기업이나 현 주가는 그 위대함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45만4000원을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한다”고 밝혀. ◇금감원, 부동산 펀드매니저 ‘불법 투자 의혹’ 전수조사-부동산 펀드 운용역들이 부적절한 개인 투자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사 전수조사 나서. -금감원이 지난달 국내 모든 자산운용사에 임원·매니저들의 자사 펀드 투자 현황 및 규모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가운데 특히 부동산 펀드 운용역 일부가 자사 운용 펀드를 통해 부적절한 사익 추구를 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 운용역들이 선순위(1종)와 후순위(2종)로 구분, 손익을 분배하는 손익차등형 펀드를 이용해 불법적인 투자를 했는지도 점검 대상.
2023.04.12 I 원다연 기자
버핏 “日투자 늘리고 싶다…5대 상사 지분도 7.4%로 확대"(종합)
  • 버핏 “日투자 늘리고 싶다…5대 상사 지분도 7.4%로 확대"(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일본 5대 종합상사에 대한 투자 지분을 확대했다면서, 향후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싶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또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이 자신의 투자 전략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버핏 회장은 11일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주식에 대한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싶다”며 “현재는 일본 5대 종합상사의 주식만 보유하고 있지만, 다음에 어디를 투자할 것인지에 대해선 항상 머릿 속에서 담아두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2020년 8월 미쓰이·미쯔비시·스미모토·이토추·마루베니 등 일본 5대 상사 주식을 5%씩 사들였고, 지난해 가을 5대 상사 지분율을 각각 6%대로 늘렸다. 이와 관련, 버핏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5대 상사 지분율을 7.4%로 확대했다면서 “미국 이외 지역에선 일본 5대 상사에 대한 투자가 버크셔의 최대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사에 주목한 이유에 대해선 “버크셔야 (사업이) 매우 유사해 (사업 구조를) 이해하기 쉬웠다”며 “(단순히 주주로서의 관계뿐 아니라) 미래 사업 파트너로서 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또 SVB 파산으로 불거진 최근의 시장 위기에 대해 “(혼란은) 계속될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버크셔와 나의) 투자 전략이 변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성장 잠재력과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가진 저평가된 주식을 오랜 기간 보유하는 이른바 ‘가치투자’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설명이다. 버핏 회장은 SVB 위기 수개월 전 보유하고 있던 은행주를 대거 처분했다. 버크셔는 올해 2월 금융당국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뉴욕멜론은행(BNY멜론)의 보유 주식 가운데 60%를 매도했다고 보고했다. 버크셔는 2010년부터 BNY멜론 주식을 보유했다. 버크셔는 또 2006년부터 보유하던 US뱅크코프의 지분도 91% 줄였다고 신고했다.
2023.04.11 I 방성훈 기자
버핏 "日 투자 확대 원해…SVB 사태, 투자전략엔 영향 없어"
  • 버핏 "日 투자 확대 원해…SVB 사태, 투자전략엔 영향 없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버핏 회장은 또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이 자신의 투자 전략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버핏 회장은 11일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주식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싶다”며 “현재는 일본 5대 종합상사의 주식만 보유하고 있지만, 다음에 어디를 투자할 것인지에 대해선 항상 머릿 속에서 담아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이외 지역에선 일본 5대 상사에 대한 투자가 버크셔의 최대 투자”라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2020년 8월 미쓰이·미쯔비시·스미모토·이토추·마루베니 등 일본 5대 상사 주식을 5%씩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이후 지난해 가을 5대 상사 지분율을 각각 6%대로 늘렸다. 버핏 회장은 또 SVB 파산으로 불거진 최근의 시장 위기에 대해 “(혼란은) 계속될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버크셔와 나의) 투자 전략이 변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성장 잠재력과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가진 저평가된 주식을 오랜 기간 보유하는 이른바 ‘가치투자’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설명이다. 버핏 회장은 SVB 위기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은행주를 대거 처분했다. 버크셔는 올해 2월 금융당국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뉴욕멜론은행(BNY멜론)의 보유 주식 가운데 60%를 매도했다고 보고했다. 버크셔는 2010년부터 BNY멜론 주식을 보유했다. 버크셔는 또 2006년부터 보유하던 US뱅크코프의 지분도 91% 줄였다고 신고했다.
2023.04.11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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