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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보다 저렴한 비용'…신한자산운용, 美 인덱스펀드 출시
  • 'ETF보다 저렴한 비용'…신한자산운용, 美 인덱스펀드 출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12일 ‘신한미국S&P500인덱스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는 C-re클래스 기준 운용보수 0.09%, 총보수 0.295%이다. 보수를 장기 투자 시 복리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업계 최저 수준으로 책정했다. 가장 저렴한 투자방법으로 알려진 상장지수펀드(ETF)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맞춘 것이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S&P500 ETF는 총 14개로 총보수는 0.021%~0.3%수준으로 펀드와 비슷하거나 낮다. 다만 ETF매매시 숨겨진 비용을 고려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해당 ETF를 매매시 매매수수료(7개 증권사 평균 0.1065%) 및 호가 스프레드를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매수 후 1년 뒤 매도시 약 0.4840% ~ 0.7630%의 보수 및 비용을 부담할 수 있어 오히려 펀드보다 더 많은 투자 비용을 지불하게 될 수 있다. 또한 해당 상품은 해외투자형 상품 중 가장 짧은 환매주기(T+4일 환매대금지급)를 적용해 그동안 해외펀드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상대적으로 긴 환매주기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펀드가 추종하는 S&P500지수는 대형주 지수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디비아 등 미국을 대표하는 500여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국시장 시가총액의 80% 정도를 반영하고 있다. S&P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5.6조달러의 투자금이 S&P500지수를 비교지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약 7조1000억달러가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으로 알려져 있다.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많은 만큼 투자의 대가들은 꾸준히 인덱스펀드 투자의 장점을 강조해왔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아내를 위해 유서에 “현금의 90%를 S&P500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 한 것으로 유명하다. 적은 비용으로 미국 대표 우량 기업에 효율적으로 분산 투자가 가능한 S&P500 인덱스투자를 강조한 것이다. 김기덕 신한자산운용 퀀트운용센터 센터장은 “신한 미국S&P500 인덱스펀드는 ETF와 경쟁할 수 있도록 개발단계부터 많은 부분을 고민했다”며 “보수 및 비용에서도 ETF에 뒤처지지 않고 투자자들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ETF는 일반적으로 지수방법론과 정확히 맞춰서 운용하지만 인덱스펀드는 매니저가 지수를 추종하면서 펀드에 유리한 방향으로 운용하는 강점이 있고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등 연금계좌를 통해 손쉽게 투자가 가능하다”며 “신한 미국S&P500인덱스펀드는 ETF 매매가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 미국시장을 가장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3.06.13 I 이은정 기자
'300슬라' 달려가는 테슬라…'시총 1조클럽' 엔비디아(재종합)
  • '300슬라' 달려가는 테슬라…'시총 1조클럽' 엔비디아(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미국 강세장을 이끌고 있다. 테슬라는 역대 최장기인 1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300슬라’를 향해 달리고 있고,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이 다시 목전에 왔다.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22% 오른 249.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50.97달러까지 올랐다. 지난해 9월 30일(265.25달러) 이후 최고치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는데, 이는 역대 최장 기록이다. 차익 실현 심리가 생길 법한 레벨임에도 매수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테슬라 주가는 올해 초만 해도 100달러 남짓에 불과했다. 그런데 지금은 목표 주가를 300달러로 상향 조정한 곳(웨드부시증권)이 있을 정도다. 올해 들어 무려 130% 넘게 폭등했음에도 투자자들 사이에 추가 상승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이에 따라 테슬라의 시총은 7918억3000만달러(약 1021조원)까지 불어났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현재 테슬라 시총은 애플(2조890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2조4670억달러), 사우디 아람코(2조940억달러), 알파벳(구글 모회사·1조6420억달러), 아마존(1조2980억달러), 엔비디아(9752억달러)에 이어 7위다. 버크셔 해서웨이(7304억달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7117억9000만달러), TSMC(5552억8000만달러) 등을 제쳤다.테슬라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탄 것은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11일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에서 사임한다는 소식과 지난달 말 머스크가 3년 만에 중국을 직접 방문해 사업 확장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겹치면서다.결정적인 것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었다. 미국에서 주력 차종인 ‘모델Y’에 이어 ‘모델3’까지 IRA에 따른 7500달러 보조금을 전액 지원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그 이후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의 자체 전기차 충전소인 ‘슈퍼차저’를 함께 쓰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것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포드에 이어 GM까지 슈퍼차저를 이용하기로 하면서 향후 매출액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와 GM의 협약을 두고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하면서 “전기차업계의 흐름을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215달러에서 300달러로 큰 폭 상향 조정했다.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는 보도와 테슬라가 스페인 정부와 기가팩토리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주가는 파죽지세를 보였다. 퓨처펀드의 개리 블랙 파트너는 최근 트위터에서 ‘테슬라 주가를 높이는 요인’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가격 인하와 GM 충전소 이용 △IRA에 따른 세액공제 △인공지능(AI) 열풍 △사이버트럭 기대 등을 제시했다. 이에 IRA 혜택이 42.9%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AI 열풍(23.4%), 사이버트럭 기대(17.2%), GM 충전소 이용(16.5%) 등이 뒤를 이었다. 엔비디아의 거침 없는 강세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1.84% 오른 394.82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올해 엔비디아 주가는 175% 이상 폭등했다. 테슬라보다 더 큰 폭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대형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이 엔비디아 주식 매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주가가 폭등했지만 아직도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월가는 인공지능(AI) 열풍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에 더해 AMD 등까지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이에 올해 초 3000억달러대에 불과했던 엔비디아 시총은 어느덧 1조달러에 육박했다. 현재 전 세계 6위로 미국을 상징하는 빅테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2023.06.13 I 김정남 기자
파죽지세 테슬라, '역대 최장' 12거래일째 주가 상승(종합)
  • 파죽지세 테슬라, '역대 최장' 12거래일째 주가 상승(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테슬라 주가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잇단 호재를 등에 업고 역대 최장기인 1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22% 오른 249.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50.97달러까지 올랐다. 지난해 9월 30일(265.25달러) 이후 최고치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는데, 이는 역대 최장 기록이다. 올해 들어서는 무려 130% 넘게 폭등했다. 차익 실현 심리가 생길 법한 레벨임에도 매수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7918억3000만달러(약 1021조원)까지 불어났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현재 테슬라 시총은 애플(2조890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2조4670억달러), 사우디 아람코(2조940억달러), 알파벳(구글 모회사·1조6420억달러), 아마존(1조2980억달러), 엔비디아(9752억달러)에 이어 7위다. 버크셔 해서웨이(7304억달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7117억9000만달러), TSMC(5552억8000만달러) 등을 제쳤다.테슬라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탄 것은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11일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에서 사임한다는 소식과 지난달 말 머스크가 3년 만에 중국을 직접 방문해 사업 확장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겹치면서다.결정적인 것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었다. 미국에서 주력 차종인 ‘모델Y’에 이어 ‘모델3’까지 IRA에 따른 7500달러 보조금을 전액 지원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그 이후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의 자체 전기차 충전소인 ‘슈퍼차저’를 함께 쓰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것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포드에 이어 GM까지 슈퍼차저를 이용하기로 하면서 향후 매출액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와 GM의 협약을 두고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하면서 “전기차업계의 흐름을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215달러에서 300달러로 큰 폭 상향 조정했다.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는 보도와 테슬라가 스페인 정부와 기가팩토리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주가는 파죽지세를 보였다. 퓨처펀드의 개리 블랙 파트너는 최근 트위터에서 ‘테슬라 주가를 높이는 요인’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가격 인하와 GM 충전소 이용 △IRA에 따른 세액공제 △인공지능(AI) 열풍 △사이버트럭 기대 등을 제시했다. 이에 IRA 혜택이 42.9%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AI 열풍(23.4%), 사이버트럭 기대(17.2%), GM 충전소 이용(16.5%) 등이 뒤를 이었다.
2023.06.13 I 김정남 기자
파죽지세 테슬라 주가…'역대 최장' 12거래일째 상승세
  • 파죽지세 테슬라 주가…'역대 최장' 12거래일째 상승세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테슬라 주가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역대 최장기인 1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테슬라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1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91% 오른 246.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49.92달러까지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현재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이는 역대 최장 기록이다. 올해 들어서는 무려 130% 가까이 폭등했다. 차익 실현 심리가 생길 법한 레벨임에도 매수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7800억달러(약 1006조원)를 넘으면서 전체 7위에 올라 있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테슬라 시총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엔비디아에 이어 7위다. 버크셔 해서웨이,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TSMC 등을 제쳤다.테슬라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탄 것은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11일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에서 사임한다는 소식과 지난달 말 머스크가 3년 만에 중국을 직접 방문해 사업 확장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겹치면서다.결정적인 것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었다. 미국에서 주력 차종인 ‘모델Y’에 이어 ‘모델3’까지 IRA에 따른 7500달러 보조금을 전액 지원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그 이후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의 자체 전기차 충전소인 ‘슈퍼차저’를 함께 쓰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것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포드에 이어 GM까지 슈퍼차저를 이용하기로 하면서 향후 매출액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는 보도와 테슬라가 스페인 정부와 기가팩토리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주가는 파죽지세를 보였다. 퓨처펀드의 개리 블랙 파트너는 최근 트위터에서 ‘테슬라 주가를 높이는 요인’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가격 인하와 GM 충전소 이용 △IRA에 따른 세액공제 △인공지능(AI) 열풍 △사이버트럭 기대 등을 제시했다. 이에 IRA 혜택이 42.9%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AI 열풍(23.4%), 사이버트럭 기대(17.2%), GM 충전소 이용(16.5%) 등이 뒤를 이었다.
2023.06.13 I 김정남 기자
3만 2000선도 뚫었다…日증시, 33년만에 최고치 또 경신
  • 3만 2000선도 뚫었다…日증시, 33년만에 최고치 또 경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닛케이지수가 5일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3만 2000선을 넘어서면서 버블경제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앞으로도 추가 상승해 다음 지지선인 3만 5000선마저 돌파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전거래일대비 2.20% 상승한 3만 2217.43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1.70% 오른 2219.79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지수가 3만 2000선을 회복한 것은 199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약 33년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미국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해소되고, 5월 고용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사진=AFP)◇버핏이 시작한 강세장…외국인 순매수 행진 9주차 돌입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 행진이 이날로 9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닛케이225지수는 올해 들어 2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5월에는 7% 상승해 전 세계 15대 주요 글로벌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주식시장이 강세장으로 흐름이 바뀌게 된 것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 4월 종합상사 기업을 비롯해 일본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선언하면서부터다. 이후 일본 기업을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확산했고,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재평가 과정에선 기업들의 주주 친화적 정책이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 4월 3300여 상장기업에 공문을 보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상장사는 주가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 방안을 공시하고 실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 또는 배당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PBR 1배 미만은 시가총액이 회사를 청산했을 때 가치보다 낮은 상태를 뜻한다. 일본 상장사 가운데 PBR이 1배 미만인 기업이 40%에 달한다. 이는 엔화가치 하락과 맞물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저평가 돼 있다’는 인식이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했다. 특히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에 힘입어 상장사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둘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미중 갈등 등 지정학 리스크에 중국→일본 자금 이동5월에는 반도체 및 관련주가 강세장 주도했다. 미국 마이크론,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일본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덕분이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제조업체 어드벤테스트가 70% 폭등했고,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스크린홀딩스와 자동차용 칩 제조업체 르네사스 일렉트로닉도 각각 33%, 29% 급등했다.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에 대한 위험 노출을 줄이려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자금을 중국에서 일본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216억달러(약 28조 25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고 추산했다. 반면 스톡커넥트에 따르면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 본토 A주(상하이·선전거래소 상장 위안화 표시 중국 기업 주식) 매수액은 10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1분기 270억달러와 비교하면 급감한 것이다. 2021년 본격화한 중국 정부의 기술기업 단속, 중국의 대만 침공 위험, 중국의 더딘 경기회복 등도 대중(對中) 투자 기피 요인으로 꼽혔다. ◇“3만 8000 간다” Vs “다시 2만 9000으로” 전망 엇갈려닛케이는 선물 매수세가 약화하고 있어 현물에 대한 투자자의 선호도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디폴트 우려로 유입된 자금도 있기 때문에 부채한도 합의가 긍정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빠져나가는 자금도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에 따라 추가 상승에 대해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노무라증권의 선임 주식 전략가인 이케다 유노스케는 닛케이255지수가 오는 7월 3만 3000으로 정점을 찍은 뒤 12월에 2만 9000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미쓰이스미토모DS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전략가는 “일본의 거시경제 환경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 1분기 닛케이225지수가 3만 80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2023.06.05 I 방성훈 기자
버핏 장바구니 따라가 볼까…일학개미 뭐 담나
  • 버핏 장바구니 따라가 볼까…일학개미 뭐 담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일본 증시가 30여년 만의 활황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로 몰려가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 반도체 기업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꼽은 종합상사 등을 중심으로 지난 한 달 간 일본 증시 순매수 규모를 전월 대비 50배 넘게 늘렸다. 워런 버핏 / 로이터3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5월(1~30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 규모는 약 2524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월과 3월에만 해도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을 순매도했고, 4월에도 50만달러 규모 순매수에 그쳤던 것에 비해 투자 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일본 반도체 장비 및 소재 기업에 투자하는 ‘GlobalX 일본 반도체 ETF’로, 1652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가 주가 상승 기대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30일 2030년 일본 내 반도체 관련 산업 매출을 현재의 3배가량인 15조엔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민·관이 합해 10조엔이 넘는 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장기채에 엔화로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엔화헤지 ETF’도 1107만달러 규모 순매수했다. 미국 ETF는 국내에서도 투자할 수 있지만, 시세 차익과 더불어 엔저 효과를 이용한 환 차익까지 기대한 투자가 몰리고 있다. 엔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엔화 가치가 오르면 원화 환산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ETF 외 일반 종목 중에선 스포츠 제품 판매 기업인 아식스를 218만달러 규모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밖에도 버핏이 투자했다고 밝힌 5대 종합상사 5곳(이토추·미쓰비시·마루베니·미쓰이·스미토모)도 모두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미쓰비시를 한 달 간 153만달러 규모 순매수했고, 이토추를 132만달러 담았다. 이어 스미토모(85만달러), 마루베니(80만달러), 미쓰이(34만달러)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 투자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지만, 일각에선 일본 증시가 추세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을 확인한 뒤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경제 성장의 연속성이 확인되고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예상외 호조가 민간소비에 기댔던 만큼, 8월 중순 발표되는 2분기 GDP 지표를 통해 성장 경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이후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 수정 여부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 거리 전광판에 닛케이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AFP)
2023.06.01 I 원다연 기자
미국이 중국 죽이려 택한 이 나라…전세계는 '바이재팬'
  • 미국이 중국 죽이려 택한 이 나라…전세계는 '바이재팬'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이 중국을 견제할 가장 큰 파트너로 일본을 택했다.” 최근 일본 증시가 버블경제 직전 수준까지 고공행진하는 현상을 두고 증권가에선 이런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이 반도체 대중 수출을 제한하자 중국은 미국 반도체 구매를 막는 등 반도체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일본이 고래싸움에서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화 가치가 역대급 양적완화 정책에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과 일본 상장기업들의 저평가 해소 노력 역시 일본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니케이225 4만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잃어버린 30년 되돌리는 일본 31일 니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7% 하락한 3만887.88에 장을 마쳤다. 지난 30일 3만1328.16으로 33년 만에 최고치를 찍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는 버블경제가 꺼지기 직전인 1990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니케이지수는 올 들어서만 20% 넘게 올랐다. 코스피(15.79%), 상해종합주가지수(2.83%)아시아 주요 증시는 물론 미국(9.97%)과 유럽(10.44%) 증시 에 비해서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중국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일본으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올 들어서만 일본에서 30조원 가까이 사들였다. 4월 일본 순대내증권투자는 약 45조7775억원으로 2001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미·중 반도체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전쟁 특수’가 일본으로 향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26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미·일 상무·산업 파트너십(JUCIP)’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으로부터 제재당한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은 히로시마에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새 공급망으로서의 일본 위상이 커지고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일본행도 증시에 호재가 됐다. 버핏은 지난해 샀던 대만 반도체 회사 TSMC 주식 820만주를 올 1분기 전부 팔면서 “TSMC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 중 하나지만 회사 위치가 문제”라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일본을 찾아 “50년 후 일본과 미국은 지금보다 성장한 나라가 돼 있을 것”이라며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7.4%까지 늘렸다고 했다. 지정학적으로 불안정한 대만 기업보다는 일본 기업이 매력적이라는 판단이다. 엔화가 약해질 대로 약해진 뒤 오를 일만 남았다는 기대도 일본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통상 엔화 가치가 극단적 약세로 흐른 후 되돌림을 시작하면 일본 증시가 아웃퍼폼할 확률이 높았는데, 작년 말부터 이 조건이 성립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주식이 쌀 때 주워두면 엔화가 강세로 전환할 때 주식을 매도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다. 엔·달러는 중기 약세 영역인 달러당 140엔을 오르내리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고질적인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증시 활황을 이끌고 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작년 말부터 주가순자산배율(PBR)이 1배가 안 되는 기업들에 저평가 원인을 분석하고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 공시할 것을 압박했다. 일본 기업들도 호응했다. CNN에 따르면 일본 상장사들의 2022회계연도 자사주 매입은 역대 최고치인 약 9조7000억엔에 달한다.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는 “한국처럼 행동주의 펀드 타깃이 된 기업들이 서로 싸우는 게 아니라 캠페인을 통해 서로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모습으로 주주친화정책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 큰 차이”라고 짚었다. ◇닛케이지수, 3만 넘어 4만 갈까이대로라면 일본 증시가 4만포인트를 넘기는 건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영국 제노에셋매니지먼트는 “일본 상장사가 거래소 요구대로 자본 효율을 개선하면 3년 후 니케이225가 4만포인트를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잇따른 호재에도 불구, 기업이익은 별다른 반등 조짐이 없다는 점은 증시에 걸림돌이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재평가 속 일본 증시의 12개월 선행 PER은 저점대비 20% 올랐지만, 이는 지난 10년 중위 수준으로 가격 매력은 여전하다”면서도 “다만 전반적인 일본 증시 기업이익은 아직 개선 조짐이 없으며, 이는 미국과 유럽, 한국 이익 전망이 반등하는 것과는 대비된다”고 했다. 기업이익이 반등하지 않는다면 외국인 순매수의 지속적 유입이나 추가 상승 여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향후 미국과 일본 금리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엔화 매도 포지션이 크게 누적됐다는 점과 역대 최저 수준의 실질실효환율도 높은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는 변수”라고 짚었다.
2023.06.01 I 김보겸 기자
부채 협상이 투심 짓눌렀다…6월 금리 인상론도
  • [뉴욕증시]부채 협상이 투심 짓눌렀다…6월 금리 인상론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혼조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붐에 엔비디아가 초강세를 띠면서 나스닥 지수는 올랐지만,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확 뛰지는 못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의 부채 한도 상향 추진이 막판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소식이 불확실성을 키웠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변수다.(사진=AFP 제공)◇엔비디아, 반도체 첫 1조달러 클럽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3만3042.78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포인트 오른 4205.52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0.00%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2% 뛴 1만3017.43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32% 떨어진 1767.29를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혼조를 보였다.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쏟아졌기 때문이다. 가장 큰 호재는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가 AI 붐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띠고 있는데, 이 덕에 나스닥 지수는 상승해서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9% 상승한 40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19.38달러까지 올랐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180% 이상 치솟았다.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여기에 최적화돼 있다. 엔비디아의 GPU가 이른바 ‘AI칩’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에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엔비디아의 시총 역시 불어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 규모는 991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반도체업계 최초의 1조달러 클럽 가입 회사로 남게 됐다. 지난 1993년 청업 이후 30년 만이다. 시총 규모 자체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에 이은 전 세계 6위다. 버크셔해서웨이,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테슬라, TSMC 등 7~10위 회사들을 멀찍이 따돌렸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많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AI 붐은 이제 막 시작했다”며 “더 많은 관심을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에 4.14% 올랐다. 테슬라에게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동시에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의 최대 생산 거점이다.◇“부채협상 합의까지 시장 현상유지” 다만 부채 한도 상향 과정이 막판까지 만만치 않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말 동안 한도 상향을 잠정 합의했으나, 법안 통과 과정에서 난항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하원 운영위원회는 오는 31일 하원 전체 회의 표결을 앞두고 이날 오후 법안 논의에 돌입한다. 운영위는 공화당 의원 9명, 민주당 의원 4명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문제는 공화당 위원 9명 중 2명이 이미 이번 합의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강경파 공화당원들은 매카시 의장이 백악관에 굴복했다고 맹비난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 전에도 미국은 파산을 향해 기울고 있었다”며 “그런데 합의 이후 미국은 계속 파산으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인터렉티브 인베스터스의 리처드 헌터 시장담당 대표는 “부채 한도 합의안이 완전히 결승선을 넘은 게 아니라는 사실에 투자 심리는 누그러질 것”이라며 “최종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시장은 현상 유지를 할 것 같다”고 했다.◇월가, 연준 6월 금리 인상론 기울어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 역시 시장을 짓눌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68.8%로 보고 있다. 전거래일 64.2%보다 높아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결이 확실시됐다는 점에서 다소 급격한 변화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라이언 프라이스 투자관리책임자는 “모든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위해 수요가 냉각하고 있다는 신호를 찾고 있다”면서도 “아무리 봐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나온 부동산 지표는 강세를 보였다. 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3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월인 2월 0.2% 반등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다. 그 직전까지 미국 집값은 7개월 연속 하락 중이었다. 연준 공격 긴축과 함께 하락했던 집값이 반등하면서 ‘하락장이 끝났다’는 진단까지 나온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두 달간 가격 상승이 확정적인 회복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결과는 지난해 6월 시작한 집값 하락세가 끝났을지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반면 소비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2.3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99.0)를 상회했다. 그러나 전월(103.7)보다 하락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27%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9%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38%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42% 내린 배럴당 6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31 I 김정남 기자
AI 절대강자…엔비디아, 반도체 첫 시총 '1조달러 클럽'(종합)
  • AI 절대강자…엔비디아, 반도체 첫 시총 '1조달러 클럽'(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올해 들어 주가가 180% 이상 치솟았다. 이에 반도체업계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과 함께 엄연히 빅테크 반열에 오른 것이다.미국 캘리포이나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건물 (사진=AFP 제공)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9% 상승한 40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19.38달러까지 올랐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180% 이상 치솟았다.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깜짝 실적을 발표한 이후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71억9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월가 전망치(65억2000달러)를 큰 폭 웃돌았다. 특히 2분기 매출액은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자체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71억5000달러)를 50% 이상 웃돈 수치다.엔비디아의 호실적은 AI 덕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여기에 최적화돼 있다. 엔비디아의 GPU가 이른바 ‘AI칩’으로 불리는 이유다. GPU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구동하기 위해 필수적인 부품인데, 엔비디아는 전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사실상 독점 상태다. 이에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AI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엔비디아 AI칩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면서 ‘프로세서 병목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마치 팬데믹 초기 ‘화장지 사재기’와 유사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AI 스타트업 라미니의 샤론 저우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AI칩 구하기 전쟁을 두고 “(엔비디아와 네트워크가 있는) 업계의 누구를 아는지가 중요해 졌다”며 “팬데믹 당시 화장지 구하기 같다”고 토로했다.엔비디아의 시총 역시 불어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 규모는 991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반도체업계 최초의 1조달러 클럽 가입 회사로 남게 됐다. 지난 1993년 청업 이후 30년 만이다. 시총 규모 자체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에 이은 전 세계 6위다. 버크셔해서웨이,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테슬라, TSMC 등 7~10위 회사들을 멀찍이 따돌렸다.엔비디아의 고공행진에 미국 증시 전체가 영향을 받았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2% 뛴 1만3073.43에 마감하며 1만3000선을 돌파했다.
2023.05.31 I 김정남 기자
AI칩 구하기 전쟁…엔비디아,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
  • AI칩 구하기 전쟁…엔비디아,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올해 들어 주가가 200% 가까이 치솟고 있다. 반도체업체 중에서는 처음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과 함께 엄연히 빅테크 반열에 오른 것이다.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3분 현재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86% 상승하고 있다. 주가는 장중 419.38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190% 가까이 치솟았다.미국 캘리포이나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건물 (사진=AFP 제공)엔비디아는 최근 깜짝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71억9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월가 전망치(65억2000달러)를 큰 폭 웃돌았다. 특히 2분기 매출액은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자체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71억5000달러)를 50% 이상 웃돈 수치다.엔비디아의 호실적은 AI 덕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최적화돼 있다. 엔비디아의 GPU가 이른바 ‘AI칩’으로 불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이유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AI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엔비디아 AI칩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면서 ‘프로세서 병목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마치 팬데믹 초기 ‘화장지 사재기’와 유사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AI 스타트업 라미니(Lamini)의 샤론 저우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AI칩 구하기 전쟁을 두고 “(엔비디아와 네트워크가 있는) 업계의 누구를 아는지가 중요해 졌다”며 “팬데믹 당시 화장지 구하기 같다”고 토로했다.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총 역시 불어나고 있다. 현재 시총 규모는 1조9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반도체업체 중에서는 최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에 이은 전 세계 6위다. 버크셔해서웨이,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테슬라, TSMC 등 7~10위 회사들을 멀찍이 따돌렸다.
2023.05.30 I 김정남 기자
AI 붐 타고…엔비디아, 반도체주 첫 '시총 1조달러' 눈앞(종합)
  • AI 붐 타고…엔비디아, 반도체주 첫 '시총 1조달러' 눈앞(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 덕에 주가가 치솟았다.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반도체업체 중에서는 처음 시가총액 1조달러 진입을 눈 앞에 뒀다.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4.37% 폭등한 37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94.80달러까지 급등했다. 역대 최고치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165% 이상 치솟았다.(사진=AFP 제공)엔디비아 주가 강세는 전날 장 마감 직후 내놓은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71억9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월가 전망치(65억2000달러)를 큰 폭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9달러로 시장 예상치(0.92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액이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71억5000달러)를 50% 이상 웃돈 수치다.엔비디아의 호실적은 AI 덕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급증하는 AI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칩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며 “데이터센터향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엔비디아 주식은 월가 전설인 피터 린치 전 피델리티 마젤란펀드 매니저가 최근 CNBC에서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기술 기업들 중 일부를 매수하지 못한 것을 여전히 후회하고 있다”며 애플과 함께 거론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총 역시 불어났다. 이날 기준 시총 규모는 939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애플(2조720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2조4230억달러), 사우디 아람코(2조590억달러), 알파벳(구글 모회사·1조5730억달러), 아마존(1조1790억달러)에 이은 세계 6위다. 버크셔해서웨이(6980억1000만달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6475억7000만달러), 테슬라(5846억7000만달러), TSMC(5235억6000만달러) 등 7~10위 회사들을 멀찍이 따돌렸다.엔비디아의 고공행진은 다른 반도체주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AMD 주가는 11.16% 폭등했다. 이외에 애플(0.67%), 마이크로소프트(3.85%), 알파벳(2.09%), 메타(1.40%) 등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2023.05.26 I 김정남 기자
양적완화에 거버넌스 개선 기대까지…日 투자해볼까
  • 양적완화에 거버넌스 개선 기대까지…日 투자해볼까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일본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현 시점에 투자자들이 주목할만한 상품으로 ACE 일본Nikkei225(H)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한다고 24일 밝혔다.ACE 일본Nikkei225(H) ETF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서 산출·발표하는 니케이225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해당 지수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내 1부 시장에 상장된 전체 종목 중 시가총액 및 거래량 등 요건을 충족한 상위 225개의 주요 종목을 구성한다.ACE 일본Nikkei225(H) ETF의 우수한 수익률과 긍정적인 전망이 추천 핵심 배경이다.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당 ETF는 최근 1년, 3년 및 설정 후 각 20.50%, 57.43%, 109.9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올해 전 세계 경기가 부진한 중에도 최근 일본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일본 5대 상사 투자를 확대한 후 지속된 활황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증시는 탄탄한 기업 실적과 자본 효율성 개선 기대 등 호재가 많다.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추가 상승 요인으로 △일본은행 양적완화 유지 △도쿄증권거래소의 기업가치 제고 촉구 △엔화 약세 재개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지속 유입 등을 꼽았다. 남 본부장은 “지난달 거래소의 기업가치 제고 개선책 요구 이후 일부 기업에서 거버넌스 개선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며 “워런 버핏이 일본 주식 추가 매수 의향을 표해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엔화 약세가 예상되는 시점에는 ACE 일본Nikkei225(H) ETF의 환헤지 전략이 환율 변동을 피하고 수익률만 취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2023.05.24 I 김보겸 기자
머스크·버핏 등 글로벌 경제 리더 “中 대만 침략 가능성” 경고 잇따라
  • 머스크·버핏 등 글로벌 경제 리더 “中 대만 침략 가능성” 경고 잇따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트 테슬라 경영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 등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이 잇따라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대만과 관련한 미국의 외교정책이 내년 미 대통령 선거에서 주요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고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머스크는 지난 16일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의 공식 정책은 대만을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움직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중국 경제와 세계 경제는 몸이 붙어있는 쌍둥이와 같다. 이를 분리하려는 것은 전세계 모든 기업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테슬라도 애플도 대만의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중국의 대만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당신이 아이폰을 어디서 구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우려한 것은 머스크뿐 아니다. 앞서 버핏 회장은 15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올해 1분기 약 41억달러에 달하는 TSMC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과 관련해 “현재 진행중인 특정 사안과 관련해 (투자) 포지션을 재평가했다. (미국과 중국, 중국과 대만의) 지정학적 긴장을 확실하게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열린 주추총회에서도 “TSMC는 환상적 기업이지만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재평가했다”고 했다. 버핏 회장은 같은 이유로 지난해부터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의 주식도 지속 매각하고 있다. 작년 8월 이후 이번달 초까지 11차례 매각해 보유 지분을 20.49%에서 절반 이하인 9.87%까지 줄였다. 헤지펀드업계 큰손 투자자인 달리오 역시 지난달 말 소셜미디어(SNS) 링크드인에 “미국과 중국이 전쟁 직전 상황에 놓여 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간 전쟁이 불가피하지 않더라도, 벼랑 끝 전술과 더불어 (미중 관계가) 수많은 레드라인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내년 미 대선에서 미국의 대만 지원 등을 포함한 대중 외교정책이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고 CNBC는 내다봤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차기 미 정권은 공화당이 재집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데, 공화당은 대만에 대한 무기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민주당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달리오는 “내년 11월 미 대선까지 18개월 동안 미중 갈등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매우 위험한 기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화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고 약 2년 후에 세계 경제 침체와 맞물려 대만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3.05.21 I 방성훈 기자
日증시, 33년만 최고치…분주해지는 일학개미
  • 日증시, 33년만 최고치…분주해지는 일학개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일본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일본 증시가 33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며 상승세를 이어가자 국내 투자자들도 일본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1일~19일)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 규모는 169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 3월 일본 주식을 순매도했던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50만달러 규모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달 들어 순매수 규모를 더욱 늘리고 있다. 일본 증시는 견조한 기업 실적과 금융완화 정책 지속에 대한 기대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이 더해지며 활황세다. 일본의 대표적 주가지수인 닛케이225는 지난 19일 3만 808.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거품경기 시기인 1990년 8월 이후 32년 9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도쿄 증시 1부 종목을 모두 반영한 토픽스지수도 2161.69로 장을 마감하며 1990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기업의 실적 증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이 강해지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금융 완화 정책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현재 금융완화를 계속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끊겼던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것도 일본 경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1~4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673만 95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배 급증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달 “일본 5대 종합상사의 지분율을 7.4%까지 늘렸다”고 밝히며 일본을 미국 외 최대 투자처로 꼽은 점 역시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일본 증시 활황 속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일본 증시에서 반도체 장비 및 소재 기업에 투자하는 ‘GlobalX 일본 반도체 ETF’를 263만달러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어 제약사 다이이찌산쿄(262만달러), ‘아이셰어즈 미국채20년물 엔화 헷지 ETF’(25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일본 증시 직접 투자 외에도 한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일본 증시 관련 ETF 투자도 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닛케이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일본니케이225’를 15억 7500만원가량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1억 7000만원) 9배 많은 규모다. 개인 투자자들은 토픽스1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일본TOPIX100’도 지난달(5000만원)보다 10배 많은 5억원가량 순매수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글로벌 선진국 대비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고 소비 심리 관련 경제지표도 양호한 수준”이라며 “도쿄증권거래소와 금융청이 실시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자본효율 개선을 위한 요청 등 일본 주식시장 고유의 매수 요인도 존재하는 만큼 글로벌경기 후퇴 우려 속 우위가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3.05.21 I 원다연 기자
‘돈 많이드는 인테리어 안한다’ 홈디포, 매출 충격에 약세 (영상)
  • ‘돈 많이드는 인테리어 안한다’ 홈디포, 매출 충격에 약세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정부 부채 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소비경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다. 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과의 2차 회담 후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키로 하는 등 이번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음을 시사했다. 다만 1차 회담과 비교하면 더 생산적이고 구체적이었다는 게 양측의 공통된 입장이다.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경기 관련 지표들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지 못했다. 이날 공개된 4월 소매 판매는 전월대비 0.4% 증가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하지만 시장예상치를 크게 밑돈데다 인플레이션(4월 CPI 0.4%)을 고려할 때 이번 증가세가 착시 현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소매기업 홈디포 실적도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소비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홈디포(HD, 282.33 ▼2.2%) 세계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 전문 소매 업체 홈디포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실적 실망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홈디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감소한 373억달러로 시장예상치 386억달러에 크게 미흡했다. 예상치를 3.3% 밑돈 것인데 이는 20년래 최대 ‘미스’란 분석이다. 동일 매장매출 성장률도 -4.5%로 예상치 -1.6%에 크게 미달했다. 주당순이익(EPS)은 8.5% 감소한 3.82달러를 기록, 예상치에 부합했다. 홈디포는 연간 매출성장률 가이던스로 -2~-5%를 제시했다. 연간 기준 매출의 역성장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회사 측은 “소비자들이 고가 품목을 구매하는 대신 소규모 인테리어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여기에 추운 날씨와 목재 가격 하락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호라이즌 테라퓨틱스(HZNP, 96.34 ▼14.2%) 희소 자가면역 질환 및 중증 염증성 질환 치료제를 주로 개발하는 호라이즌 주가가 14% 넘게 급락했다. 지난해 12월 암젠(AMGN, 227.88 ▼2.4%)이 호라이즌을 278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FTC는 암젠이 호라이즌을 인수할 경우 “혁신을 방해하고 약물 개발 속도가 지연될 수 있는데다 시장 경쟁도 해칠 것”이라며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H(RH, 241.41 ▼8.8%) 고급 가구 판매업체 RH 주가가 9% 가까이 급락했다.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 중이었던 RH주식 236만주(6억달러 규모)를 지난 1분기에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한 여파다. 반면 버크셔 해서웨이가 새롭게 매수한 캐피탈원 파이낸셜(COF, 90.95 ▲2.1%) 주가는 상승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캐피탈원 주식 990만주(9억5000만달러 규모)를 신규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캐피탈원은 미국에서 8번째로 큰 금융지주사다.◇엣시(ETSY, 92.65 ▼5.3%)수공예품(핸드메이드) 전문 이커머스 기업 엣시 주가가 5% 넘게 하락했다. 월가의 혹평 여파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엣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유지’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종전 79달러에서 7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종가보다 20% 낮은 수준. 모건스탠리는 “엣시의 신규 고객 확보 비용이 급증하면서 고객당 평생 가치가 30%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 엣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3.05.17 I 유재희 기자
"빅테크 주가와 코스피 동조화…이익 사이클 반등 가능성"
  • "빅테크 주가와 코스피 동조화…이익 사이클 반등 가능성"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해 연말부터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와 코스피의 주가 상관관계가 높아지며 빅테크 주가가 견조한 국면에서 국내증시도 견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주초 미국증시 기관투자자들의 포지션을 보면 빅테크 비중 확대 경향을 보였다”며 “빅테크 기업들은 지수 대비 아웃퍼폼하며 미국증시를 상승 견인했다”고 밝혔다. 1분기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주식을 2042만주 추가 매수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46.4%로 연말(38.9%) 대비 7.5%포인트 확대됐다. 한국 국민연금도 1분기 애플 51만주, 마이크로소프트 26만주 등 매수하며 빅테크 비중을 늘렸다. 투자자들의 빅테크 기업 매수 배경으로는 가격 및 밸류에이션 매력, 경기 침체 우려 상황 아래 안정적 현금창출 능력 및 현금성 자산 보유, 선제적인 구조조정 진행, 향후 금리와 달러 하락 가능성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분기에 비해 가격 및 밸류에이션 매력은 떨어졌지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안정적 재무 및 영업 퀄리티 선호, 향후 금리와 달러 하락 가능성에 따른 투자 포인트는 유효하다고 강 연구원은 짚었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캐펙스(설비투자) 변화에 주목했다. 강 연구원은 “빅테크 주요 투자 테마 중 하나는 AI”라며 “주요 기업들이 AI 투자 확대를 발표하며 캐펙스 전망을 상향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빅테크를 비롯한 미국의 캐펙스 사이클이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며 “AI 투자 확대도 결국 미국 캐펙스 사이클의 진폭을 축소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더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공급망 재편을 위한 정책으로 장비투자 측면에서도 하락 사이클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미국 캐펙스와 한국 기업이익의 상관관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캐펙스 사이클 진폭 축소는 한국 이익 사이클의 반등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는 이익 하락기 진폭을 줄여나갈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3.05.17 I 김보겸 기자
美500대 기업 CEO 급여 10년만에 뒷걸음질…'연봉킹'은 구글 CEO
  • 美500대 기업 CEO 급여 10년만에 뒷걸음질…'연봉킹'은 구글 CEO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속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지난해 급여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가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스톡옵션 가치가 급감해 전년과 같은 수준의 보수에 머물렀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기업정보 조사업체 마이로그아이큐(MyLogIQ)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S&P500 기업 CEO들의 급여 패키지(연봉 및 스톡옵션 가치 등 포함) 중간값은 2022년 1450만달러(약 19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21년(1470만달러)보다 감소한 금액으로, CEO들의 보상이 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한 것은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연봉과 보너스 등 스톡옵션을 제외한 순수 현금 보상의 중간값이 370만달러(약 49억원)를 기록했다. CEO들의 급여 패키지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미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통상 미 기업 CEO들의 급여 패키지는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 보상과 스톡옵션 등으로 구성되는데, 지난해 대다수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며 스톡옵션 가치도 급여계약(스톡옵션을 받았을) 당시보다 크게 줄었다. WSJ은 “2022년에는 S&P500 기업 CEO들에 대한 보수 중 약 70%가 주식 또는 스톡옵션 형태로 제공됐다”며 “연봉이 31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상위 25명의 경우 스톡옵션 비중 중간값이 77%를 차지했다”고 부연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9.46% 하락했으며, 총주주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기업은 363개사로 전체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감소한 수익률 중간값은 -9.2%로 집계됐다. 나머지 137개사는 총주주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증가한 수익률 중간값이 16.6%로 2021년(30%) 대비 크게 줄었다. 3명 중 2명 꼴로 CEO들의 보수가 줄었지만, 대기업 CEO들에겐 여전히 천문학적 수준의 급여가 지급됐다.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긴 CEO는 알파벳의 피차이 CEO다. 그는 지난해 2억 2600만달러(약 3027억원)를 받았다. 지난해 구글 순이익이 전년대비 21% 급감하고 알파벳 주가가 22% 급락해 그가 보유하고 있는 스톡옵션의 가치도 이사회 승인 당시보다 약 1억 1000만달러(약 1473억원) 감소했지만 ‘연봉킹’에 등극한 것이다.피차이 CEO 다음으로는 마이클 라피노 라이브 네이션 엔터테인먼트 CEO(1억 3900만달러), 팀 쿡 애플 CEO(9942만달러), 피터 자피노 AIG CEO(7531만달러), 혹 탄 브로드컴 CEO(6061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500대 기업 중 여성 CEO는 2021년 24명에서 지난해 28명으로 늘었으며, 액센추어의 줄리 스위트 CEO(3370만달러)가 여성 중 유일하게 상위 2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머스크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등 16명은 전년과 같은 수준의 보수를 받았다. 머스크의 경우 2020년 이후 스톡옵션만으로 보수를 받고 있는데, 그가 보유한 스톡옵션 가치가 지난해 테슬라 주가가 65% 폭락한 탓에 약 100억달러(약 13조 4000억원) 증발했다. 2021년 말 기준 머스크의 스톡옵션 가치는 650억달러(약 87조원)로 추산됐다.
2023.05.16 I 방성훈 기자
멍거의 서슬퍼런 경고…국민연금 이사장도 美 직접 점검
  • 멍거의 서슬퍼런 경고…국민연금 이사장도 美 직접 점검[마켓인]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지난해 역대 최악의 성과를 낸 기금의 수익률 제고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최근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단짝이자 사업 동료로 알려진 찰리 멍거 부회장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위기가 닥칠 것을 경고한 가운데, 국민연금도 심상치 않은 시장 상황을 인지하고 본격적으로 투자자산 점검에 나선 것이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진=국민연금공단)◇부동산 위기에 국민연금도 자산점검 나서15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미국 뉴욕과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출장에는 오은정 국민연금 부동산투자실장과 유호선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 권혁진 유럽사모팀장 등 총 6명이 동행했다.국민연금은 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글로벌 운용사와의 협력 관계를 증진하고자 해외 출장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김 이사장은 미국에서 총 6개 위탁운용사 경영진과 면담을 진행했다. 해외채권 부문에선 JP모건(JP Morgan)과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해외 주식 부문에선 BNY멜론(BNY Mellon), 해외대체 부문에선 블랙스톤(Blackstone)과 만나 향후 투자전략과 공동투자 기회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미 올 상반기 중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과 BNY멜론 자산운용그룹은 국민연금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금운용본부가 위치한 전라북도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열기로 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난 2001년부터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을 맡기고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자산(AUM) 규모는 1조4000억달러(약 1870조원)에 달한다. BNY멜론은 AUM이 약 1조8000억달러(약 2403조원)이며, 7개의 계열 자산운용사로 구성된 세계적인 운용그룹 중 하나다.특히 국민연금은 해외부동산 위탁운용사 티시먼 스파이어(Tishman Speyer)와 하인즈(Hines), SL그린(SL Green) 경영진들을 연이어 만나고, 투자자산 중 ‘더스파이럴(The Spiral)’과 ‘원밴더빌트(One Vanderbilt)’ 빌딩의 운용현황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 리스크가 번지자 현지실사를 통해 부동산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늘면서 공실률이 높아지고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면서 상업용 부동산은 최근 금융권 최대 뇌관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멍거 부회장도 “미국 은행들은 상업용 부동산 부실 대출에 대거 노출돼 있다”며 “많은 문제가 있는 사무실 건물과 쇼핑 센터, 기타 부동산들이 쏟아지고 있고 이를 정리하는데 큰 고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사진=AFP 제공)◇연금개혁 사례 연구하러 스웨덴도 찾았다이외에도 국민연금은 주요 금융계 인사들과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을 논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통한 선진국의 연금개혁 사례를 연구하고자 스웨덴에 방문했다. 김 이사장은 스톡홀름에서 스웨덴 연금청과 국영 연금펀드 AP4 경영진을 만나 연금 운용방식 등을 논의하고, 스웨덴 최대 민간기업 발렌버그 그룹(Wallenberg Group)과 해외대체 위탁운용사 EQT와도 만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자리를 가졌다.스웨덴은 지난 1998년 연금제도를 ‘낸 만큼 돌려받는’ 명목 확정기여(NDC)형 방식으로 전면 개편하면서 대표적인 연금개혁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스웨덴 연금은 가입자가 평생 납부한 보험료를 기반으로 이자를 더해 연금을 받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근로 의욕을 높이고 은퇴를 억제하는 장점이 있다.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연금개혁을 놓고, 성공적으로 연금 구조개혁을 해낸 국가들의 벤치마킹 사례를 살피기 위해 김 이사장이 지난해 9월 부임 후 스웨덴을 첫 출장지로 선택한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경기 악화로 국민연금 수익률이 떨어지자 운용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며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2월 말 기준 운용수익률 5%를 기록하며 지난해 손실 중 절반 이상을 회복한 상태다. 중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국민연금의 지난해 말 부동산 투자 규모는 약 46조4000억원으로 해외 투자 비중은 83.3%에 이른다. 그중 미주와 유럽 지역 투자 비중은 각각 41.7%와 21%다.
2023.05.16 I 김대연 기자
"예견된 부동산 시장 위기…발품 팔며 얻은 데이터가 알짜"
  • "예견된 부동산 시장 위기…발품 팔며 얻은 데이터가 알짜"[마켓인]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부동산 시장 위기는 항상 반복됐다. 얼마나 충격을 덜 받느냐가 중요한 문제인데, 알스퀘어가 발품 팔고 땀으로 얻어낸 진짜 데이터야말로 탄탄한 사업 구조(structure)를 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최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단짝이자 사업 동료로 유명한 찰리 멍거 부회장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닥칠 위기를 경고하며 업계가 들썩였다. 그동안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자본시장이 투자의 황금기를 맞이했다면, 지금은 상황이 180도 변화했기 때문이다.금리 인상 등 각종 변화에 후행하는 부동산 시장에서 자산 거품이 급격하게 빠지고 가격조정이 이뤄지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선 시장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국내 자본시장 큰손인 행정공제회에서 최장수 투자책임자를 지낸 박응한 알스퀘어 투자개발법인 대표이사가 스스럼없이 다시 현장에 뛰어든 이유 중 하나다.박응한 알스퀘어 투자개발법인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알스퀘어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대연 기자)◇“12년 경력과 데이터 플랫폼 조화롭게 융화”박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알스퀘어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부동산개발사업에서 성공 여부는 무조건 그 사업의 구조가 얼마나 잘 짜여져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부동산 시장 위기는 10~20년 단위로 주기적으로 찾아오는데, 지진이 나건 태풍이 몰아치건 흔들림 없이 개발사업을 진행하려면 좋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조를 잘 꾸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행정공제회 부동산·인프라본부장을 지낸 박 대표는 ‘공제회 최장수 투자책임자’라는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금융위기 등으로 5년간 사업이 중단됐던 판교 알파돔시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탈바꿈시켜 1조원이 넘는 투자이익을 실현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그는 12년간 부동산·인프라 부문에서 성공적인 투자를 이끌며 행정공제회가 국내 기관투자가로서 선두주자의 위치로 자리잡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박 대표는 “행정공제회 부동산·인프라본부장으로 부임했을 당시 부동산 투자 규모가 4000억원대였는데, 임기를 마쳤을 땐 10조원까지 늘어났다”며 “몇천억원의 손실이 예상됐던 판교 알파돔시티 사업을 되살리고, 약 200~300여건의 투자를 통해 부동산·인프라 투자 비중만 20%대 초반에서 50%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공제회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그는 둥지를 옮기기 전부터 알스퀘어의 활약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기관투자가로서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정보력에 한계를 느낄 때 알스퀘어가 가진 데이터양이 참고가 됐다는 후문이다. 박 대표는 “부동산 산업이나 프롭테크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 이용균 대표와 논의할 기회가 많았는데, 이러한 인연으로 알스퀘어에 자연스럽게 합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성공한 프롭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게 기여”박 대표가 총괄하는 투자개발법인 RSIND에선 부동산 개발에 필요한 딜 소싱부터 사업계획·상품개발·인허가 및 투자자 유치·임대차·최종 엑시트(자금 회수)까지 부동산 개발에 대한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30년 넘게 부동산 업계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알스퀘어에서 수익모델로 활용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박 대표는 “RSIND의 기본 능력과 데이터 플랫폼을 갖춘 알스퀘어와의 시너지를 통해 데이터를 토대로 한 라이프사이클(lifecycle)을 갖춘 조직이 될 것”이라며 “저와 임직원이 가진 경험과 지식, 데이터 플랫폼 등을 조화롭게 융화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이어 그는 “알스퀘어는 전수조사로 확보한 30만개의 데이터를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깊고(deep) 유니크(unique)한 플랫폼을 갖춘 게 장점”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투자자문, 빅데이터 마케팅 및 투자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이어지는 등 선순환 구도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현재 알스퀘어는 기관투자가들이 자산을 사고팔 때 참고할 수 있는 알짜배기 정보만 모아놓은 애널리틱 서비스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실제로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관계자들은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에서 정보를 얻고자 하지만, 매번 실사를 다녀오는 것엔 부담을 느끼는 편이다.박 대표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며, 평생 부동산업에 몸담은 입장에서 알스퀘어가 부동산 산업을 IT와 데이터 플랫폼이 융합된 프롭테크 기업으로 성장하는 일에 관심과 기대가 크다”며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알스퀘어가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가장 먼저 목표를 이루도록 경쟁력을 살릴 수 있게 작은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밝혔다.▶박응한 알스퀘어 투자개발법인 대표이사는△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학사 △론스타코리아 개발사업부장 △극동건설 개발사업본부장 △삼환기업 개발사업본부장 △행정공제회 부동산·인프라본부장 △알스퀘어 투자개발법인 대표
2023.05.10 I 김대연 기자
버핏, BYD 지분 또 매각…지난해 8월 이후 11번째
  • 버핏, BYD 지분 또 매각…지난해 8월 이후 11번째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지분을 또 매각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BYD 지분율은 9개월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워렌 버핏. (사진=AFP)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2일 BYD 주식 196만주를 주당 235.64홍콩달러(약 3만9738원)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홍콩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8월 이후 11차례에 걸쳐 BYD 지분을 줄였다. 버크셔의 지분율은 지난 8월 19.92%에서 9.87%로 반 토막 났다. 버핏은 2008년 9월 BYD 주식 2억2500만주를 주당 8홍콩달러(약 1447원)에 사들여 14년 동안 보유하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도하기 시작했다. 버핏이 BYD를 장기 보유하는 동안 주가는 30배 가까이 뛰었고 이에 수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버핏의 BYD 지분 매각은 최근 미·중 갈등과 양안 갈등 등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버핏은 지난 6일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미·중갈등을 고려한 듯 대만보다 일본에 투자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버핏은 대만에 위치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지분을 매입한 지 3개월 만에 대부분 매각했다. 그는 당시 지정학적 긴장을 지분 매각의 고려 사항으로 꼽았다. 반면 미츠비시와 스미토모, 이토추, 마루베니 등 일본 종합상사 지분은 늘렸으며 일본 기업에 대한 추가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5.09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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