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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슬라' 달려가는 테슬라…'시총 1조클럽' 엔비디아(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미국 강세장을 이끌고 있다. 테슬라는 역대 최장기인 1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300슬라’를 향해 달리고 있고,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이 다시 목전에 왔다.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22% 오른 249.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50.97달러까지 올랐다. 지난해 9월 30일(265.25달러) 이후 최고치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는데, 이는 역대 최장 기록이다. 차익 실현 심리가 생길 법한 레벨임에도 매수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테슬라 주가는 올해 초만 해도 100달러 남짓에 불과했다. 그런데 지금은 목표 주가를 300달러로 상향 조정한 곳(웨드부시증권)이 있을 정도다. 올해 들어 무려 130% 넘게 폭등했음에도 투자자들 사이에 추가 상승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이에 따라 테슬라의 시총은 7918억3000만달러(약 1021조원)까지 불어났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현재 테슬라 시총은 애플(2조890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2조4670억달러), 사우디 아람코(2조940억달러), 알파벳(구글 모회사·1조6420억달러), 아마존(1조2980억달러), 엔비디아(9752억달러)에 이어 7위다. 버크셔 해서웨이(7304억달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7117억9000만달러), TSMC(5552억8000만달러) 등을 제쳤다.테슬라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탄 것은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11일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에서 사임한다는 소식과 지난달 말 머스크가 3년 만에 중국을 직접 방문해 사업 확장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겹치면서다.결정적인 것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었다. 미국에서 주력 차종인 ‘모델Y’에 이어 ‘모델3’까지 IRA에 따른 7500달러 보조금을 전액 지원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그 이후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의 자체 전기차 충전소인 ‘슈퍼차저’를 함께 쓰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것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포드에 이어 GM까지 슈퍼차저를 이용하기로 하면서 향후 매출액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와 GM의 협약을 두고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하면서 “전기차업계의 흐름을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215달러에서 300달러로 큰 폭 상향 조정했다.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는 보도와 테슬라가 스페인 정부와 기가팩토리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주가는 파죽지세를 보였다. 퓨처펀드의 개리 블랙 파트너는 최근 트위터에서 ‘테슬라 주가를 높이는 요인’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가격 인하와 GM 충전소 이용 △IRA에 따른 세액공제 △인공지능(AI) 열풍 △사이버트럭 기대 등을 제시했다. 이에 IRA 혜택이 42.9%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AI 열풍(23.4%), 사이버트럭 기대(17.2%), GM 충전소 이용(16.5%) 등이 뒤를 이었다. 엔비디아의 거침 없는 강세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1.84% 오른 394.82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올해 엔비디아 주가는 175% 이상 폭등했다. 테슬라보다 더 큰 폭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대형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이 엔비디아 주식 매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주가가 폭등했지만 아직도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월가는 인공지능(AI) 열풍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에 더해 AMD 등까지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이에 올해 초 3000억달러대에 불과했던 엔비디아 시총은 어느덧 1조달러에 육박했다. 현재 전 세계 6위로 미국을 상징하는 빅테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 파죽지세 테슬라, '역대 최장' 12거래일째 주가 상승(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테슬라 주가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잇단 호재를 등에 업고 역대 최장기인 1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22% 오른 249.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50.97달러까지 올랐다. 지난해 9월 30일(265.25달러) 이후 최고치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는데, 이는 역대 최장 기록이다. 올해 들어서는 무려 130% 넘게 폭등했다. 차익 실현 심리가 생길 법한 레벨임에도 매수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7918억3000만달러(약 1021조원)까지 불어났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현재 테슬라 시총은 애플(2조890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2조4670억달러), 사우디 아람코(2조940억달러), 알파벳(구글 모회사·1조6420억달러), 아마존(1조2980억달러), 엔비디아(9752억달러)에 이어 7위다. 버크셔 해서웨이(7304억달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7117억9000만달러), TSMC(5552억8000만달러) 등을 제쳤다.테슬라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탄 것은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11일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에서 사임한다는 소식과 지난달 말 머스크가 3년 만에 중국을 직접 방문해 사업 확장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겹치면서다.결정적인 것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었다. 미국에서 주력 차종인 ‘모델Y’에 이어 ‘모델3’까지 IRA에 따른 7500달러 보조금을 전액 지원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그 이후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의 자체 전기차 충전소인 ‘슈퍼차저’를 함께 쓰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것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포드에 이어 GM까지 슈퍼차저를 이용하기로 하면서 향후 매출액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와 GM의 협약을 두고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하면서 “전기차업계의 흐름을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215달러에서 300달러로 큰 폭 상향 조정했다.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는 보도와 테슬라가 스페인 정부와 기가팩토리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주가는 파죽지세를 보였다. 퓨처펀드의 개리 블랙 파트너는 최근 트위터에서 ‘테슬라 주가를 높이는 요인’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가격 인하와 GM 충전소 이용 △IRA에 따른 세액공제 △인공지능(AI) 열풍 △사이버트럭 기대 등을 제시했다. 이에 IRA 혜택이 42.9%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AI 열풍(23.4%), 사이버트럭 기대(17.2%), GM 충전소 이용(16.5%) 등이 뒤를 이었다.
- 파죽지세 테슬라 주가…'역대 최장' 12거래일째 상승세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테슬라 주가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역대 최장기인 1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테슬라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1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91% 오른 246.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49.92달러까지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현재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이는 역대 최장 기록이다. 올해 들어서는 무려 130% 가까이 폭등했다. 차익 실현 심리가 생길 법한 레벨임에도 매수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7800억달러(약 1006조원)를 넘으면서 전체 7위에 올라 있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테슬라 시총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엔비디아에 이어 7위다. 버크셔 해서웨이,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TSMC 등을 제쳤다.테슬라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탄 것은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11일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에서 사임한다는 소식과 지난달 말 머스크가 3년 만에 중국을 직접 방문해 사업 확장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겹치면서다.결정적인 것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었다. 미국에서 주력 차종인 ‘모델Y’에 이어 ‘모델3’까지 IRA에 따른 7500달러 보조금을 전액 지원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그 이후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의 자체 전기차 충전소인 ‘슈퍼차저’를 함께 쓰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것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포드에 이어 GM까지 슈퍼차저를 이용하기로 하면서 향후 매출액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는 보도와 테슬라가 스페인 정부와 기가팩토리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주가는 파죽지세를 보였다. 퓨처펀드의 개리 블랙 파트너는 최근 트위터에서 ‘테슬라 주가를 높이는 요인’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가격 인하와 GM 충전소 이용 △IRA에 따른 세액공제 △인공지능(AI) 열풍 △사이버트럭 기대 등을 제시했다. 이에 IRA 혜택이 42.9%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AI 열풍(23.4%), 사이버트럭 기대(17.2%), GM 충전소 이용(16.5%) 등이 뒤를 이었다.
- 3만 2000선도 뚫었다…日증시, 33년만에 최고치 또 경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닛케이지수가 5일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3만 2000선을 넘어서면서 버블경제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앞으로도 추가 상승해 다음 지지선인 3만 5000선마저 돌파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전거래일대비 2.20% 상승한 3만 2217.43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1.70% 오른 2219.79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지수가 3만 2000선을 회복한 것은 199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약 33년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미국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해소되고, 5월 고용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사진=AFP)◇버핏이 시작한 강세장…외국인 순매수 행진 9주차 돌입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 행진이 이날로 9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닛케이225지수는 올해 들어 2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5월에는 7% 상승해 전 세계 15대 주요 글로벌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주식시장이 강세장으로 흐름이 바뀌게 된 것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 4월 종합상사 기업을 비롯해 일본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선언하면서부터다. 이후 일본 기업을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확산했고,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재평가 과정에선 기업들의 주주 친화적 정책이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 4월 3300여 상장기업에 공문을 보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상장사는 주가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 방안을 공시하고 실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 또는 배당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PBR 1배 미만은 시가총액이 회사를 청산했을 때 가치보다 낮은 상태를 뜻한다. 일본 상장사 가운데 PBR이 1배 미만인 기업이 40%에 달한다. 이는 엔화가치 하락과 맞물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저평가 돼 있다’는 인식이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했다. 특히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에 힘입어 상장사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둘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미중 갈등 등 지정학 리스크에 중국→일본 자금 이동5월에는 반도체 및 관련주가 강세장 주도했다. 미국 마이크론,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일본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덕분이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제조업체 어드벤테스트가 70% 폭등했고,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스크린홀딩스와 자동차용 칩 제조업체 르네사스 일렉트로닉도 각각 33%, 29% 급등했다.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에 대한 위험 노출을 줄이려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자금을 중국에서 일본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216억달러(약 28조 25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고 추산했다. 반면 스톡커넥트에 따르면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 본토 A주(상하이·선전거래소 상장 위안화 표시 중국 기업 주식) 매수액은 10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1분기 270억달러와 비교하면 급감한 것이다. 2021년 본격화한 중국 정부의 기술기업 단속, 중국의 대만 침공 위험, 중국의 더딘 경기회복 등도 대중(對中) 투자 기피 요인으로 꼽혔다. ◇“3만 8000 간다” Vs “다시 2만 9000으로” 전망 엇갈려닛케이는 선물 매수세가 약화하고 있어 현물에 대한 투자자의 선호도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디폴트 우려로 유입된 자금도 있기 때문에 부채한도 합의가 긍정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빠져나가는 자금도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에 따라 추가 상승에 대해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노무라증권의 선임 주식 전략가인 이케다 유노스케는 닛케이255지수가 오는 7월 3만 3000으로 정점을 찍은 뒤 12월에 2만 9000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미쓰이스미토모DS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전략가는 “일본의 거시경제 환경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 1분기 닛케이225지수가 3만 80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 [뉴욕증시]부채 협상이 투심 짓눌렀다…6월 금리 인상론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혼조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붐에 엔비디아가 초강세를 띠면서 나스닥 지수는 올랐지만,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확 뛰지는 못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의 부채 한도 상향 추진이 막판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소식이 불확실성을 키웠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변수다.(사진=AFP 제공)◇엔비디아, 반도체 첫 1조달러 클럽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3만3042.78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포인트 오른 4205.52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0.00%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2% 뛴 1만3017.43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32% 떨어진 1767.29를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혼조를 보였다.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쏟아졌기 때문이다. 가장 큰 호재는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가 AI 붐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띠고 있는데, 이 덕에 나스닥 지수는 상승해서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9% 상승한 40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19.38달러까지 올랐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180% 이상 치솟았다.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여기에 최적화돼 있다. 엔비디아의 GPU가 이른바 ‘AI칩’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에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엔비디아의 시총 역시 불어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 규모는 991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반도체업계 최초의 1조달러 클럽 가입 회사로 남게 됐다. 지난 1993년 청업 이후 30년 만이다. 시총 규모 자체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에 이은 전 세계 6위다. 버크셔해서웨이,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테슬라, TSMC 등 7~10위 회사들을 멀찍이 따돌렸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많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AI 붐은 이제 막 시작했다”며 “더 많은 관심을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에 4.14% 올랐다. 테슬라에게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동시에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의 최대 생산 거점이다.◇“부채협상 합의까지 시장 현상유지” 다만 부채 한도 상향 과정이 막판까지 만만치 않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말 동안 한도 상향을 잠정 합의했으나, 법안 통과 과정에서 난항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하원 운영위원회는 오는 31일 하원 전체 회의 표결을 앞두고 이날 오후 법안 논의에 돌입한다. 운영위는 공화당 의원 9명, 민주당 의원 4명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문제는 공화당 위원 9명 중 2명이 이미 이번 합의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강경파 공화당원들은 매카시 의장이 백악관에 굴복했다고 맹비난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 전에도 미국은 파산을 향해 기울고 있었다”며 “그런데 합의 이후 미국은 계속 파산으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인터렉티브 인베스터스의 리처드 헌터 시장담당 대표는 “부채 한도 합의안이 완전히 결승선을 넘은 게 아니라는 사실에 투자 심리는 누그러질 것”이라며 “최종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시장은 현상 유지를 할 것 같다”고 했다.◇월가, 연준 6월 금리 인상론 기울어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 역시 시장을 짓눌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68.8%로 보고 있다. 전거래일 64.2%보다 높아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결이 확실시됐다는 점에서 다소 급격한 변화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라이언 프라이스 투자관리책임자는 “모든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위해 수요가 냉각하고 있다는 신호를 찾고 있다”면서도 “아무리 봐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나온 부동산 지표는 강세를 보였다. 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3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월인 2월 0.2% 반등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다. 그 직전까지 미국 집값은 7개월 연속 하락 중이었다. 연준 공격 긴축과 함께 하락했던 집값이 반등하면서 ‘하락장이 끝났다’는 진단까지 나온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두 달간 가격 상승이 확정적인 회복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결과는 지난해 6월 시작한 집값 하락세가 끝났을지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반면 소비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2.3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99.0)를 상회했다. 그러나 전월(103.7)보다 하락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27%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9%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38%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42% 내린 배럴당 6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AI 절대강자…엔비디아, 반도체 첫 시총 '1조달러 클럽'(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올해 들어 주가가 180% 이상 치솟았다. 이에 반도체업계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과 함께 엄연히 빅테크 반열에 오른 것이다.미국 캘리포이나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건물 (사진=AFP 제공)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9% 상승한 40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19.38달러까지 올랐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180% 이상 치솟았다.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깜짝 실적을 발표한 이후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71억9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월가 전망치(65억2000달러)를 큰 폭 웃돌았다. 특히 2분기 매출액은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자체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71억5000달러)를 50% 이상 웃돈 수치다.엔비디아의 호실적은 AI 덕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여기에 최적화돼 있다. 엔비디아의 GPU가 이른바 ‘AI칩’으로 불리는 이유다. GPU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구동하기 위해 필수적인 부품인데, 엔비디아는 전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사실상 독점 상태다. 이에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AI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엔비디아 AI칩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면서 ‘프로세서 병목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마치 팬데믹 초기 ‘화장지 사재기’와 유사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AI 스타트업 라미니의 샤론 저우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AI칩 구하기 전쟁을 두고 “(엔비디아와 네트워크가 있는) 업계의 누구를 아는지가 중요해 졌다”며 “팬데믹 당시 화장지 구하기 같다”고 토로했다.엔비디아의 시총 역시 불어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 규모는 991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반도체업계 최초의 1조달러 클럽 가입 회사로 남게 됐다. 지난 1993년 청업 이후 30년 만이다. 시총 규모 자체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에 이은 전 세계 6위다. 버크셔해서웨이,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테슬라, TSMC 등 7~10위 회사들을 멀찍이 따돌렸다.엔비디아의 고공행진에 미국 증시 전체가 영향을 받았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2% 뛴 1만3073.43에 마감하며 1만3000선을 돌파했다.
- AI칩 구하기 전쟁…엔비디아,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올해 들어 주가가 200% 가까이 치솟고 있다. 반도체업체 중에서는 처음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과 함께 엄연히 빅테크 반열에 오른 것이다.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3분 현재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86% 상승하고 있다. 주가는 장중 419.38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190% 가까이 치솟았다.미국 캘리포이나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건물 (사진=AFP 제공)엔비디아는 최근 깜짝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71억9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월가 전망치(65억2000달러)를 큰 폭 웃돌았다. 특히 2분기 매출액은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자체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71억5000달러)를 50% 이상 웃돈 수치다.엔비디아의 호실적은 AI 덕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최적화돼 있다. 엔비디아의 GPU가 이른바 ‘AI칩’으로 불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이유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AI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엔비디아 AI칩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면서 ‘프로세서 병목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마치 팬데믹 초기 ‘화장지 사재기’와 유사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AI 스타트업 라미니(Lamini)의 샤론 저우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AI칩 구하기 전쟁을 두고 “(엔비디아와 네트워크가 있는) 업계의 누구를 아는지가 중요해 졌다”며 “팬데믹 당시 화장지 구하기 같다”고 토로했다.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총 역시 불어나고 있다. 현재 시총 규모는 1조9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반도체업체 중에서는 최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에 이은 전 세계 6위다. 버크셔해서웨이,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테슬라, TSMC 등 7~10위 회사들을 멀찍이 따돌렸다.
- AI 붐 타고…엔비디아, 반도체주 첫 '시총 1조달러' 눈앞(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 덕에 주가가 치솟았다.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반도체업체 중에서는 처음 시가총액 1조달러 진입을 눈 앞에 뒀다.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4.37% 폭등한 37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94.80달러까지 급등했다. 역대 최고치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165% 이상 치솟았다.(사진=AFP 제공)엔디비아 주가 강세는 전날 장 마감 직후 내놓은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71억9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월가 전망치(65억2000달러)를 큰 폭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9달러로 시장 예상치(0.92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액이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71억5000달러)를 50% 이상 웃돈 수치다.엔비디아의 호실적은 AI 덕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급증하는 AI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칩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며 “데이터센터향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엔비디아 주식은 월가 전설인 피터 린치 전 피델리티 마젤란펀드 매니저가 최근 CNBC에서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기술 기업들 중 일부를 매수하지 못한 것을 여전히 후회하고 있다”며 애플과 함께 거론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총 역시 불어났다. 이날 기준 시총 규모는 939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애플(2조720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2조4230억달러), 사우디 아람코(2조590억달러), 알파벳(구글 모회사·1조5730억달러), 아마존(1조1790억달러)에 이은 세계 6위다. 버크셔해서웨이(6980억1000만달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6475억7000만달러), 테슬라(5846억7000만달러), TSMC(5235억6000만달러) 등 7~10위 회사들을 멀찍이 따돌렸다.엔비디아의 고공행진은 다른 반도체주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AMD 주가는 11.16% 폭등했다. 이외에 애플(0.67%), 마이크로소프트(3.85%), 알파벳(2.09%), 메타(1.40%) 등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 美500대 기업 CEO 급여 10년만에 뒷걸음질…'연봉킹'은 구글 CEO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속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지난해 급여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가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스톡옵션 가치가 급감해 전년과 같은 수준의 보수에 머물렀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기업정보 조사업체 마이로그아이큐(MyLogIQ)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S&P500 기업 CEO들의 급여 패키지(연봉 및 스톡옵션 가치 등 포함) 중간값은 2022년 1450만달러(약 19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21년(1470만달러)보다 감소한 금액으로, CEO들의 보상이 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한 것은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연봉과 보너스 등 스톡옵션을 제외한 순수 현금 보상의 중간값이 370만달러(약 49억원)를 기록했다. CEO들의 급여 패키지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미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통상 미 기업 CEO들의 급여 패키지는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 보상과 스톡옵션 등으로 구성되는데, 지난해 대다수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며 스톡옵션 가치도 급여계약(스톡옵션을 받았을) 당시보다 크게 줄었다. WSJ은 “2022년에는 S&P500 기업 CEO들에 대한 보수 중 약 70%가 주식 또는 스톡옵션 형태로 제공됐다”며 “연봉이 31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상위 25명의 경우 스톡옵션 비중 중간값이 77%를 차지했다”고 부연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9.46% 하락했으며, 총주주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기업은 363개사로 전체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감소한 수익률 중간값은 -9.2%로 집계됐다. 나머지 137개사는 총주주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증가한 수익률 중간값이 16.6%로 2021년(30%) 대비 크게 줄었다. 3명 중 2명 꼴로 CEO들의 보수가 줄었지만, 대기업 CEO들에겐 여전히 천문학적 수준의 급여가 지급됐다.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긴 CEO는 알파벳의 피차이 CEO다. 그는 지난해 2억 2600만달러(약 3027억원)를 받았다. 지난해 구글 순이익이 전년대비 21% 급감하고 알파벳 주가가 22% 급락해 그가 보유하고 있는 스톡옵션의 가치도 이사회 승인 당시보다 약 1억 1000만달러(약 1473억원) 감소했지만 ‘연봉킹’에 등극한 것이다.피차이 CEO 다음으로는 마이클 라피노 라이브 네이션 엔터테인먼트 CEO(1억 3900만달러), 팀 쿡 애플 CEO(9942만달러), 피터 자피노 AIG CEO(7531만달러), 혹 탄 브로드컴 CEO(6061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500대 기업 중 여성 CEO는 2021년 24명에서 지난해 28명으로 늘었으며, 액센추어의 줄리 스위트 CEO(3370만달러)가 여성 중 유일하게 상위 2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머스크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등 16명은 전년과 같은 수준의 보수를 받았다. 머스크의 경우 2020년 이후 스톡옵션만으로 보수를 받고 있는데, 그가 보유한 스톡옵션 가치가 지난해 테슬라 주가가 65% 폭락한 탓에 약 100억달러(약 13조 4000억원) 증발했다. 2021년 말 기준 머스크의 스톡옵션 가치는 650억달러(약 87조원)로 추산됐다.
- 멍거의 서슬퍼런 경고…국민연금 이사장도 美 직접 점검[마켓인]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지난해 역대 최악의 성과를 낸 기금의 수익률 제고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최근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단짝이자 사업 동료로 알려진 찰리 멍거 부회장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위기가 닥칠 것을 경고한 가운데, 국민연금도 심상치 않은 시장 상황을 인지하고 본격적으로 투자자산 점검에 나선 것이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진=국민연금공단)◇부동산 위기에 국민연금도 자산점검 나서15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미국 뉴욕과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출장에는 오은정 국민연금 부동산투자실장과 유호선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 권혁진 유럽사모팀장 등 총 6명이 동행했다.국민연금은 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글로벌 운용사와의 협력 관계를 증진하고자 해외 출장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김 이사장은 미국에서 총 6개 위탁운용사 경영진과 면담을 진행했다. 해외채권 부문에선 JP모건(JP Morgan)과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해외 주식 부문에선 BNY멜론(BNY Mellon), 해외대체 부문에선 블랙스톤(Blackstone)과 만나 향후 투자전략과 공동투자 기회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미 올 상반기 중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과 BNY멜론 자산운용그룹은 국민연금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금운용본부가 위치한 전라북도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열기로 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난 2001년부터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을 맡기고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자산(AUM) 규모는 1조4000억달러(약 1870조원)에 달한다. BNY멜론은 AUM이 약 1조8000억달러(약 2403조원)이며, 7개의 계열 자산운용사로 구성된 세계적인 운용그룹 중 하나다.특히 국민연금은 해외부동산 위탁운용사 티시먼 스파이어(Tishman Speyer)와 하인즈(Hines), SL그린(SL Green) 경영진들을 연이어 만나고, 투자자산 중 ‘더스파이럴(The Spiral)’과 ‘원밴더빌트(One Vanderbilt)’ 빌딩의 운용현황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 리스크가 번지자 현지실사를 통해 부동산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늘면서 공실률이 높아지고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면서 상업용 부동산은 최근 금융권 최대 뇌관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멍거 부회장도 “미국 은행들은 상업용 부동산 부실 대출에 대거 노출돼 있다”며 “많은 문제가 있는 사무실 건물과 쇼핑 센터, 기타 부동산들이 쏟아지고 있고 이를 정리하는데 큰 고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사진=AFP 제공)◇연금개혁 사례 연구하러 스웨덴도 찾았다이외에도 국민연금은 주요 금융계 인사들과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을 논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통한 선진국의 연금개혁 사례를 연구하고자 스웨덴에 방문했다. 김 이사장은 스톡홀름에서 스웨덴 연금청과 국영 연금펀드 AP4 경영진을 만나 연금 운용방식 등을 논의하고, 스웨덴 최대 민간기업 발렌버그 그룹(Wallenberg Group)과 해외대체 위탁운용사 EQT와도 만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자리를 가졌다.스웨덴은 지난 1998년 연금제도를 ‘낸 만큼 돌려받는’ 명목 확정기여(NDC)형 방식으로 전면 개편하면서 대표적인 연금개혁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스웨덴 연금은 가입자가 평생 납부한 보험료를 기반으로 이자를 더해 연금을 받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근로 의욕을 높이고 은퇴를 억제하는 장점이 있다.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연금개혁을 놓고, 성공적으로 연금 구조개혁을 해낸 국가들의 벤치마킹 사례를 살피기 위해 김 이사장이 지난해 9월 부임 후 스웨덴을 첫 출장지로 선택한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경기 악화로 국민연금 수익률이 떨어지자 운용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며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2월 말 기준 운용수익률 5%를 기록하며 지난해 손실 중 절반 이상을 회복한 상태다. 중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국민연금의 지난해 말 부동산 투자 규모는 약 46조4000억원으로 해외 투자 비중은 83.3%에 이른다. 그중 미주와 유럽 지역 투자 비중은 각각 41.7%와 21%다.
- "예견된 부동산 시장 위기…발품 팔며 얻은 데이터가 알짜"[마켓인]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부동산 시장 위기는 항상 반복됐다. 얼마나 충격을 덜 받느냐가 중요한 문제인데, 알스퀘어가 발품 팔고 땀으로 얻어낸 진짜 데이터야말로 탄탄한 사업 구조(structure)를 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최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단짝이자 사업 동료로 유명한 찰리 멍거 부회장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닥칠 위기를 경고하며 업계가 들썩였다. 그동안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자본시장이 투자의 황금기를 맞이했다면, 지금은 상황이 180도 변화했기 때문이다.금리 인상 등 각종 변화에 후행하는 부동산 시장에서 자산 거품이 급격하게 빠지고 가격조정이 이뤄지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선 시장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국내 자본시장 큰손인 행정공제회에서 최장수 투자책임자를 지낸 박응한 알스퀘어 투자개발법인 대표이사가 스스럼없이 다시 현장에 뛰어든 이유 중 하나다.박응한 알스퀘어 투자개발법인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알스퀘어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대연 기자)◇“12년 경력과 데이터 플랫폼 조화롭게 융화”박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알스퀘어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부동산개발사업에서 성공 여부는 무조건 그 사업의 구조가 얼마나 잘 짜여져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부동산 시장 위기는 10~20년 단위로 주기적으로 찾아오는데, 지진이 나건 태풍이 몰아치건 흔들림 없이 개발사업을 진행하려면 좋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조를 잘 꾸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행정공제회 부동산·인프라본부장을 지낸 박 대표는 ‘공제회 최장수 투자책임자’라는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금융위기 등으로 5년간 사업이 중단됐던 판교 알파돔시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탈바꿈시켜 1조원이 넘는 투자이익을 실현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그는 12년간 부동산·인프라 부문에서 성공적인 투자를 이끌며 행정공제회가 국내 기관투자가로서 선두주자의 위치로 자리잡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박 대표는 “행정공제회 부동산·인프라본부장으로 부임했을 당시 부동산 투자 규모가 4000억원대였는데, 임기를 마쳤을 땐 10조원까지 늘어났다”며 “몇천억원의 손실이 예상됐던 판교 알파돔시티 사업을 되살리고, 약 200~300여건의 투자를 통해 부동산·인프라 투자 비중만 20%대 초반에서 50%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공제회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그는 둥지를 옮기기 전부터 알스퀘어의 활약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기관투자가로서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정보력에 한계를 느낄 때 알스퀘어가 가진 데이터양이 참고가 됐다는 후문이다. 박 대표는 “부동산 산업이나 프롭테크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 이용균 대표와 논의할 기회가 많았는데, 이러한 인연으로 알스퀘어에 자연스럽게 합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성공한 프롭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게 기여”박 대표가 총괄하는 투자개발법인 RSIND에선 부동산 개발에 필요한 딜 소싱부터 사업계획·상품개발·인허가 및 투자자 유치·임대차·최종 엑시트(자금 회수)까지 부동산 개발에 대한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30년 넘게 부동산 업계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알스퀘어에서 수익모델로 활용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박 대표는 “RSIND의 기본 능력과 데이터 플랫폼을 갖춘 알스퀘어와의 시너지를 통해 데이터를 토대로 한 라이프사이클(lifecycle)을 갖춘 조직이 될 것”이라며 “저와 임직원이 가진 경험과 지식, 데이터 플랫폼 등을 조화롭게 융화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이어 그는 “알스퀘어는 전수조사로 확보한 30만개의 데이터를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깊고(deep) 유니크(unique)한 플랫폼을 갖춘 게 장점”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투자자문, 빅데이터 마케팅 및 투자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이어지는 등 선순환 구도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현재 알스퀘어는 기관투자가들이 자산을 사고팔 때 참고할 수 있는 알짜배기 정보만 모아놓은 애널리틱 서비스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실제로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관계자들은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에서 정보를 얻고자 하지만, 매번 실사를 다녀오는 것엔 부담을 느끼는 편이다.박 대표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며, 평생 부동산업에 몸담은 입장에서 알스퀘어가 부동산 산업을 IT와 데이터 플랫폼이 융합된 프롭테크 기업으로 성장하는 일에 관심과 기대가 크다”며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알스퀘어가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가장 먼저 목표를 이루도록 경쟁력을 살릴 수 있게 작은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밝혔다.▶박응한 알스퀘어 투자개발법인 대표이사는△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학사 △론스타코리아 개발사업부장 △극동건설 개발사업본부장 △삼환기업 개발사업본부장 △행정공제회 부동산·인프라본부장 △알스퀘어 투자개발법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