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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급감..ICT 산업 무역수지 1년새 13% 줄어
  • 반도체 수출 급감..ICT 산업 무역수지 1년새 13% 줄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 경제성장에 이바지해 온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무역 수지가 글로벌 경기 둔화로 2021년 925억 8000만달러에서 2022년 808억 5000만달러로 1년 새 13% 가까이 줄었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도 같은 기간 669억 8000만달러에서 557억 2000만달러로 감소했다. ICT 전체 산업별로는 2021년 12월 89억 달러였던 흑자 규모가 2022년 12월엔 51억 달러로 줄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 산업 상장 폭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빠지고 있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2년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22년 ICT 수출은 2333.2억 달러, 수입은 1524억 7000만달러, 수지는 808억 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1769억 달러(2019년) △1835억 달러(2020년) △2276억 달러(2021년) △2333억 달러(2022년) 규모로 매년 늘었다.ICT 주요 품목별 무역수지 현황.(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세계 경기 침체에 따라 2022년 12월 ICT 수출은 2021년 221억 달러에서 169억 달러로 줄었고, 수입도 같은 기간 132억 달러서 117억 달러로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89억 달러서 51억 달러로 함께 줄었다.ICT 산업 전체를 살펴보면 2020년 6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연속으로 수출이 늘었지만, 하반기 대외 여건이 나빠지면서 2022년 7월 193억 달러에서 2022년 12월 169억1000만달러까지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국가별로는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지속하면서 교역량이 둔화해 2022년 수출액이 1023억 달러로 2021년 대비 4.9% 줄었다. 다만 △베트남(366억 달러, 4.3% 증가) △미국(292억 달러, 4.4% 증가) △유럽연합(137억 달러, 7.5% 증가) △일본(44억 달러, 2.7% 증가)로 주요 지역 수출은 늘었다.특히 ICT 분야 중소·중견 기업의 경우 경기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2월 반도체 수출은 21억 4000만달러로 2021년 12월 대비 12.6% 줄었고, 2022년 디스플레이 수출도 2억 달러로 2021년 12월 대비 23.6% 감소했다.
2023.01.12 I 강민구 기자
삼성, 메모리 불황에 '고성능' 승부수 걸었다.."SSD에 5나노 첫 적용"
  • 삼성, 메모리 불황에 '고성능' 승부수 걸었다.."SSD에 5나노 첫 적용"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는 5나노미터(㎚·1나노는 머리카락 굵기 10만분의 1) 기반 신규 컨트롤러를 탑재한 PC용 고성능 SSD(솔리드 스테이트드라이브)를 양산한다고 12일 밝혔다. 5나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을 적용한 컨트롤러를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메모리반도체 불황을 타개할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신규로 출시한 PC용 고성능 NVMe SSD ‘PM9C1a’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005930)는 5나노 기반 신규 컨트롤러와 7세대 V낸드를 적용한 NVMe SSD ‘PM9C1a’를 양산한다. PM9C1a에 첨단 5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적용해 자체 설계한 신규 컨트롤러와 7세대 V낸드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구현했다. 이 제품은 양산 후 고성능 PC 제품에 탑재된다.PM9C1a의 1W(와트)당 전력 효율은 기존 제품보다 최대 70% 가량 향상돼 PC에서 동일한 용량의 작업을 할 때 소비되는 전력이 낮으며, 노트북 PC의 절전 모드에서는 소비전력이 10% 이상 줄어든다.또 이 제품은 PCIe 4.0을 지원해 기존 제품보다 연속 읽기 속도는 1.6배, 연속 쓰기 속도는 1.8배 빨라졌다. 연속 읽기·쓰기 성능은 각각 최대 6000MB/s, 5600MB/s이며, 임의 읽기·쓰기 성능은 각각 최대 900K IOPS, 1000K IOPS이다.삼성전자가 신규로 출시한 PC용 고성능 NVMe SSD ‘PM9C1a’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가 PC용 SSD에 5나노 기반 컨트롤러를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파운드리 제품인 최첨단 컨트롤러를 결합함으로써 속도는 물론 전력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D램과 낸드플래시 값이 지난해에 비해 올해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시장 위기를 극복하려는 삼성전자의 의지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컨트롤러는 인터페이스와 메모리 사이에 데이터 이동을 제어하며 읽고 쓰는 순서를 정해 SSD 성능을 높여주는 핵심 부품이다.또 삼성전자는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이번 제품을 통해 보다 강화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국제 보안 표준 기구 TCG의 암호 아이디(Cryptographic ID) 기술인 DICE(Device Identifier Composition Engine) 표준을 새로 지원한다. 강화된 보안 솔루션은 SSD 내부에서 안전하게 키를 생성해 생산이나 유통 과정에서 펌웨어를 변조하는 공급망 해킹을 방지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고객용 SSD 등 전체 SSD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3분기 이후 점유율과 가격이 하락하며 성장세가 꺾인 바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SSD 수익은 1분기(36억7200만달러), 2분기(39억7300만달러)를 기록하다 3분기(27억1300만달러) 대폭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마찬가지다. 같은 해 1,2분기에 각 40.7%와 40.9%로 40% 대를 이어가다 3분기 39.6%를 기록했다.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직전 분기보다 평균 10~15%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돼, 이번 제품 양산이 추가 가격 하락에 대비한 대안으로도 해석된다. 그간 메모리반도체 수요 부진 여파는 삼성전자 실적의 발목도 잡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보다 69% 급감한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집계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 만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PM9C1a의 라인업을 M.2 규격의 256GB, 512GB, 1TB 등으로 다양화하고 글로벌 고객들과 협력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송용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장 부사장은 “PM9C1a는 고성능ㆍ저전력ㆍ보안성 등 PC 사용자들에게 중요한 모든 요소를 갖춘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장 요구에 맞는 제품 개발을 통해 PC용 SSD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2023.01.12 I 최영지 기자
尹대통령, 취임 후 첫 설 선물 전달…"새로운 도약 이룰 것"
  • 尹대통령, 취임 후 첫 설 선물 전달…"새로운 도약 이룰 것"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통령실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설날을 맞이해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호국영웅과 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등 각계 인사 1만5000여 명에게 각 지역의 특산물이 담긴 설 명절선물과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종합 2위를 달성하여 국민께 희망을 안겨준 국제기능올림픽 참가자와 국회 반도체 특위 관계자들께도 설 선물을 발송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설 선물 구성품.(사진=대통령실)설 선물은 쌀을 비롯한 농수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각 지역의 화합을 바라는 의미에서 떡국 떡(경북 의성), 곱창김(전남 신안), 황태채(강원 인제), 표고채(충북 청양), 멸치(경남 통영), 홍새우(인천 옹진) 등으로 구성했다. 또한, 대통령 부부의 설 명절 메시지 카드는 77세의 늦은 나이에 세종글꽃서당에서 한글을 배우신 홍죽표 어르신의 서체로 제작됐다. 대통령실은 설날 소중한 분들과 함께 떡국을 드시고 정과 덕담을 나누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떡국 한 그릇 세트를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의 소망을 담아 희망찬 걸음을 내딛습니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국민을 위한 길을 가겠습니다”라며, “2023년 새해,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습니다. 따듯한 설 보내시길 바랍니다”라는 설맞이 인사말을 전했다.
2023.01.12 I 송주오 기자
SK하이닉스, 서버용 DDR5 D램 인텔 인증…세계 최초
  • SK하이닉스, 서버용 DDR5 D램 인텔 인증…세계 최초
  •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인텔로부터 인증을 획득한 10나노급 4세대 서버 D램 DDR5. (사진=SK하이닉스)[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는 자사가 개발한 10나노급 4세대(1a) DDR5 서버용 D램을 인텔이 최근 출시한 신형 중앙처리장치(CPU)에 적용할 수 있다는 인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1a DDR5는 최첨단 EUV 노광공정이 적용된 메모리다. 10나노급 4세대 D램이 인텔의 인증 받은 건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다. 서버용 D램은 CPU와 결합돼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메모리인데, 그동안 이 시장의 주력제품은 DDR4였다.인텔은 지난 10일 처음으로 DDR5를 지원하는 신형 CPU인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사파이어래피즈·Sapphire Rapids)‘를 선보였다. 시장에서는 사파이어래피즈 출시와 함께 서버용 D램 주력 제품이 기존 DDR4에서 DDR5로 빠르게 세대 교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SK하이닉스는 “앞으로 시장 수요에 맞춰 DDR5를 적극 공급하면서 반도체 다운턴 상황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세계 반도체 업계는 그동안 업황 반등의 열쇠로 인텔의 사파이어래피즈를 지목하고 출시를 기다려 왔다. 신형 서버용 CPU가 출시되면 데이터센터 고객은 기존에 사용하던 서버를 교체하고 이 과정에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업계에서는 DDR5가 고성능을 요구하는 고객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DDR5는 DDR4 대비 전력 소모량이 최대 20% 절감되고 성능은 70% 이상 향상돼, 서버 고객에게 우수한 전성비(전력 단위당 처리할 수 있는 초당 데이터 용량)와 탄소배출 절감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이번 DDR5 인증 과정에서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2세대(1y) DDR5 제품에 대한 인증도 인텔에서 획득했다. SK하이닉스는 16Gb, 24Gb 등 다양한 DDR5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류성수 SK하이닉스 부사장(DRAM상품기획담당)은 “인텔 사파이어래피즈 출시에 맞춰 다수 고객사에게 DDR5를 공급하기 위해 긴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속 성장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는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인텔의 디미트리오스 지아카스(Dimitrios Ziakas) 메모리I·O기술부문 부사장은 “인텔은 SK하이닉스,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와 함께 DDR5가 자사 최신 CPU에 최적화돼 적용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업해 왔다”며 “사파이어래피즈는 DDR5와 결합돼 데이터센터 서버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K하이닉스는 인텔과 협업해 ‘DDR5 백서(White paper)’도 발행했다. 백서에는 사파이어래피즈에서 작동하는 DDR5의 성능과 특장점 등이 세부적으로 담겨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백서는 서버 고객들이 DDR5 채택을 검토할 때 참고하는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1.12 I 김응열 기자
코스닥, 소폭 하락세 출발…700선 유지
  • 코스닥, 소폭 하락세 출발…700선 유지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2일 코스닥이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3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9포인트(0.21%) 하락한 708.28을 기록 중이다. 앞서 미국 뉴욕 증시는 물가 완화 기대감에 강보합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0% 상승한 3만3973.0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8% 오른 3969.6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6% 뛴 1만931.67을 기록하며 1만1000선에 근접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17% 올랐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기대 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 증시의 특징처럼 전기차 관련 산업군과 신재생 에너지 업종 중심으로 견고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756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이 630억원, 기관이 96억원 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6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속(1.26%), 출판매체(0.96%), 오락(0.59%), 금융(0.45%) 등이 오르고 있다. 반도체(0.63%), 종이/목재(0.62%), 비금속(0.50%) 등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에스엠(041510)(2.34%), 알테오젠(196170)(1.72%), JYP Ent.(035900)(1.38%), 천보(278280)(0.36%) 등이 상승 중이다. 리노공업(058470)(1.42%), 펄어비스(263750)(0.92%), 파라다이스(034230)(0.85%), HLB(028300)(0.96%), CJ ENM(035760)(0.90%) 등은 하락하고 있다.
2023.01.12 I 최훈길 기자
제조업 부진에 인플레까지…고용한파 닥친다
  • 제조업 부진에 인플레까지…고용한파 닥친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해 연평균 취업자 수가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으나, 월별 증가폭은 7개월 연속 둔화했다. 특히 우리 경제의 중추인 제조업 고용에서 증가폭이 넉 달 만에 3분의 1 토막 났다. 양질의 일자리가 큰 폭 줄어드는 가운데 올해는 경기 침체 여파로 고용 한파가 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08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81만6000명 증가했다. 2000년(88만2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수준의 증가 폭이다.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연간 취업자 증가분이 80만명을 넘어선 건 1987년(84만9000명), 2000년(88만2000명)에 이어 세 번째다.15세 이상 고용률은 62.1%로 전년보다 1.6%포인트 올랐다.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68.5%)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는 802만8000명으로 132만2000명(19.7%) 증가했다.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다. 반면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는 1957만8000명으로 49만9000명(2.5%) 감소했다.하지만 월별 증가폭은 지난해 5월(93만5000명)을 정점으로 하반기 내내 내리막길을 걸었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2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증가 폭은 6월 80만명대로 내려 앉은 뒤 9월 70만7000명, 10월 67만7000명까지 떨어졌다. 12월에는 50만9000명으로 더 줄었다.지난해 취업 시장은 코로나19 일상 회복, 수출 호황, 방역·돌봄 수요, 정보기술(IT) 일자리 확대 호황을 견인하는 요인들이 있었다. 반면 올해는 세계 경제 상황과 맞물려 취업자 증가 폭이 매우 줄어들 거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특히 제조업에서 고용 부진이 두드러진다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제조업은 17개 산업군으로 분류된 전체 취업 시장에서 최대 규모인 16.1%(12월 기준)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12월 제조업의 취업자 수 증가폭은 8만6000명으로 9월 이후 4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8월 제조업의 취업자수 증가폭이 24만명에 달했던 걸 감안하면 3분의 1 토막이 난 셈이다. 비대면 거래의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금융보험업은 12개월째, 도소매업은 43개월째 취업자 수가 줄고 있다.최근 들어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가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점도 문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8일 발표한 ‘1월 경제 동향’에서 “반도체 위주의 수출 부진으로 제조업 경기가 내려오는 모습이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어 둔화 진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수출은 1년 전보다 9.5% 감소해 전월(-14.0%)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작년 11월 -29.9%, 12월 -29.1% 등 수출 감소폭이 컸다. 정부는 지난해 취업자 증가를 ‘이례적 호조세’로 해석했다. 증가 폭 감소의 주요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이나, 경기 둔화 및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성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장기 추세로 복귀하는 올해는 △일자리 전담반(TF) △맞춤형 취업 지원 △취약계층 지원 강화 △ 규제 혁신 및 신산업 육성 △노동시장 구조 개선 등을 통해 선제 대응하겠다는 대책을 제시했다.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실질 소득이 줄어들기 시작한 게 내수 경기에 영향을 주면서 일자리로도 연결될 수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이 필요하다. 재정일자리도 완충 작용을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2023.01.12 I 이지은 기자
새해에도 수출감소·무역적자 이어져
  • 새해에도 수출감소·무역적자 이어져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새해 첫달에도 지난해부터 시작된 수출 감소와 무역수지 적자 흐름이 이어졌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38억62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9%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1%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일)보다 하루 더 많았다. 수출은 작년 10월에 감소세로 돌아선 뒤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이달 10일까지 수출액이 20억4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9.5% 감소했다.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 이밖에 △정밀기기(-11.5%) △철강제품(-12.8%) △가전제품(-50.4%) 등의 수출액도 1년 전보다 큰폭 감소했다. 반면 석유제품(26.9%), 승용차(51.7%), 무선통신기기(43.5%) 등은 늘었다.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3.7% 급감했다. 대중(對中) 수출의 감소세는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대만과 홍콩에 대한 수출액도 각각 23.0%, 18.0% 줄어 중화권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미국(17.6%), 유럽연합(EU·21.8%)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다.같은 기간 수입액은 201억3400만달러로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9.5%), 석탄(26.0%), 기계류(28.5%)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반면 원유(-6.5%), 가스(-12.9%) 등은 줄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21억3200만달러), 가스(20억7800만달러), 석탄(8억4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50억14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53억500만달러)대비 5.5% 감소했다. 한편 이달 1∼10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62억7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작년 4∼12월 9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이달 초순도 적자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10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간 없었다.
2023.01.12 I 김형욱 기자
코스피, 대형주에 밀린 중소형주…1월 효과 승자는
  • 코스피, 대형주에 밀린 중소형주…1월 효과 승자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가운데 ‘1월 효과’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통상 1월 효과는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의 상승률이 두드러지는데 올해는 반대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물가 상승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성장주 중심의 대형주가 주도적인 오름세를 견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향후 주요 물가 지표에서 하방 압력이 커졌다는 근거가 추가로 확인될 경우 대형주 위주의 1월 효과가 더 뚜렷해질 것이란 관측이다.1월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 규모별 상승률.(디자인=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반환점 앞둔 1윌…코스피 대형주 ‘쑥’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359.53으로 마감해 전날 대비 8.22포인트(0.35%) 상승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달 들어 8거래일 중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코스닥 역시 이날 709.77로 마감해 전날보다 13.72포인트(1.97%) 상승했다. 1월의 반환점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달(1월2일~11일) 코스피 상승률은 5.5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은 4.49%로, 코스피보다는 낮았다. 이달 말까지 추이를 살펴봐야 하지만 증권가에서 당초 내놨던 보수적인 접근과 달리 1월 효과의 기대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1월 효과는 연초 증시가 낙관적인 전망에 힘입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는 현상이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001년 이후 1월에 13차례 상승했으며, 평균 수익률은 0.9%를 기록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5%대의 코스피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대형주 위주의 상승률이 두드러지는 것도 특징이다. 보통 1월 효과는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인다. 개인투자자들이 연말 대주주 요건 회피, 양도소득세 등으로 매물이 출회된 후, 이듬해 1월 순매수 전환하면서 상대적으로 코스닥 중소형주에 매수세가 몰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코스피 대형주의 상승률이 가장 높은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규모별 지수 흐름을 분석하면 이달 코스피 대형주 지수의 상승률은 6.14%으로 가장 높았다. 코스피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의 상승률은 각각 2.36%, 3.29%로 집계됐다. 코스닥 대형주 지수는 3.40%를 기록했다. 코스닥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5.10%, 5.21%으로 높은 편에 속했지만, 코스피 대형주 상승폭에는 못 미쳤다.이달 코스피 대형주 위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건 시장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 강도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앞서 발표된 12월 전미 고용보고서에서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4.6% 증가해 기대치였던 5.0%를 하회했다. 여기에 12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자지수(PMI) 49.6으로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장에선 긴축 정책 강도가 조절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했다.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대형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갖춰진 셈이다.코스피 대형주 중 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지난해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부진했던 인터넷, 반도체 관련주였다. 코스피 대형주 중 상승률 1·2위는 카카오페이(377300)(23.99%), 카카오(035720)(16.57%)가 나란히 차지했다. 3위는 2차전지 소재 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16.42%)에 돌아갔다. 4위는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000660)(16.40%), 5위는 KB금융(105560)(16.29%)이었다. 코스피 대형주 1월 상승률 상위 종목.(디자인=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2월 CPI 예상치 부합시…대형주 중심 1월 효과 지속증권가에선 대형주 중심의 1월 효과가 월말까지 지속되려면 물가 상승이 둔화했다는 근거가 추가로 나와야 한다는 판단이다. 오는 12일 공개되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12월 CPI 상승률 시장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6.5%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임금 상승 둔화가 관찰된 가운데 미국 12월 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연초 효과의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물가 지표 안정에도 지난해 4분기 실적 하향 조정으로 지수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 지수 상승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4분기 실적 시즌에 진입하면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상황 속에서 지수가 크게 뻗어 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1.12 I 김응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조작서류로 1.2조 대출…잠재부실 커진 저축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조작서류로 1.2조 대출…잠재부실 커진 저축銀-“정부 간섭이 공기업 혁신 막는다”-늘어난 일자리 86%가 ‘60세 이상’-김동관의 승부수…3.2조 들여 북미 최대 태양광단지 구축-뜬금없는 국회의원 정수 확대 법안, 민심 우습게 아나-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이대로는 설 명절 나기 무섭다△종합-파월 “인기 없어도 금리 인상” vs 건들락 “연준보다 시장 믿어야”-WB, 올해 세계 성장률 1.7%로 내려…사실상 30년來 최악△저축은행 작업대출 파장-기존 대출 갚아주고…사업자대출 나오면 수수료까지 더해 빼갔다-“대출모집인 감독 소홀” 저축銀에 경고 날린 금감원-당국 압박에…기준금리 오르는데, 대출금리는 하락세△종합-“경영평가, 기관장 임기 맞춰 3년 단위로…기관들 부담 줄여줘야”-제조업 부진에 인플레까지…고용한파 닥친다-“北 위협에 압도적 대응능력 구축”-조선·철강업계 “인력난 해소·수출 쿼터 완화 시급”-中 “韓·日, 경유비자 면제도 중단”…보복 조치 추가△‘삼성리서치 아메리카’를 가다-“실리콘밸리서 6G·AI·로봇 연구…삼성 초격차 미래기술의 심장”-“TV·냉장고 넘나들며 콘텐츠 시청”△정치-“승자독식 선거제도 전면 개편하고…개헌해 행정부 집중 권한 분산해야”-실내 마스크 해제, 내주부터 논의“-‘한시적 핵무장’ 같은 새 논리 제시해 美 설득해야-기소 가능성 커진 이재명…다시 불거진 野 ‘당헌 80조’ 논란-잇단 인력보강…멀어지는 대통령실 슬림화△Global-국가리더들 ‘안보·경제 위기 극복’ 머리 맞댄다-‘더 늦게 더 많이’ 마크롱식 연금개혁 노조, 강력 반대…19일 총파업 예고-”애플, 내년부터 자체 제작 디스플레이 쓴다…삼성·LG 타격“-고금리·규제강화에…웰스파고, 모기지 사업 대폭 축소△경제-정부 ‘중대재해법TF’에…野 ‘산재예방TF’ 맞불-공정위 ‘화물연대 檢고발’ 16일 결론-文 정부 통계왜곡 의혹에 ”중립성 확보 방안 마련“-연초부터 수출 감소·무역적자 이어져△금융-‘서민 급전창구’ 약관대출마저 한도 조이네-소득 제한 없이 5억원까지 특례보금자리론 30일 시작-‘3高 위기’ 中企 위해 정부 80조 지원 나선다-저축은행 예금금리 5% 초반대까지 뚝△산업-‘위기를 기회로’ 한화 공격 투자…IRA 업고 태양광사업 가속-지분 늘리는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후도 구도 경쟁 ‘캐스팅 보트’ 되나-현대차그룹, 美 ‘굿디자인 어워드’ 11관왕-”반도체 ‘봄’ 온다“…웨이퍼 업계 증설 ‘붐’-현대글로비스, 네 번째 중고차 경매장 인천에 개소…차량 600대 보관△산업-美 ”글로벌 ‘5G 오픈랜’ 구축, 삼성·KT 함께 하자“-2억 화소에 물방울 디자인 갤럭시 S23, 내달 1일 공개-알츠하이며 치료제 허가 나비효과…미소짓는 피플바이오-이원직 ”인수·건설 전략으로 글로벌 CDMO 도약“△미래 선점 나선 기업들-연간 전기차 100만대분 양극재 생산…글로벌 車 업체들 줄섰다-”베터리 소재 국산화는 미봉책…산업으로 키워야“△‘아바타2’ 속 과학-모션캡쳐 옷 입고 150개 센서 달고…나비족 눈물, 물속 기포까지 만들어내-한국 VFX, 할리우드 맞먹는데…제작비는 여전히 빠듯△증권-예상 깬 ‘1월 효과’…대형주가 중소형주 제쳤다-GD·엑소 등 컴백 엔터주 담아볼까-‘CES 2023’ 효과에 로봇주 연초부터 ‘신바람’△증권-거품 빠진 대어들…M&A 시장 온기 모락모락-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지난해 31.9% 급감-금감원 경고 비웃듯…위험베팅 늘리는 저축銀-”中 리오프닝 잡아라“…ETF 준비 분주한 운용사들△부동산-삼성물산, 원베일리 조합비 유용 묵인 ‘의혹’-규제완화에도 평촌 센텀퍼스트 ‘흥행 참패’-‘준강남’ 과천주공4단지 일부 상가 이주 거부…사업 지연되나-국토부, 공공지원 민간임대 하자 민원 전수조사한다△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예술·대중성’ 겸비한 칭찬할 작품 찾아…10번째 항해 시작-심사 공정성은 기본…공연예술계 활력 넣을 우수작 선별할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세종 온 후 가장 큰 수확은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약속 받아낸 것-”산·학·연 클러스터 유치 “내년 대학 공동캠퍼스 1차 개교”△피플-매회 다른 연기 하게 되는 연극만의 묘미 느껴-스필버그 감독, 영화 ‘더 페이블맨스’로 골든글로브 2관왕-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에 정병국 전 문체부 장관-230조원 까먹은 머스크, ‘최대 재산 감소’ 기네스 신기록-국민대생들 신속 항원 진단 연구논문 국제학술지 게재-리디아고, 미국골프기자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코오롱,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7억 기탁-기증 문화재 수납서 전달-법무부, 난민 전문 통역인 148명 추가 위촉△오피니언-신용위기보다 무서운 신뢰위기-마동석처럼 싸우고 워런 버핏처럼 가라-‘이태원참사’ 특수본, 용두사미로 끝내나△전국-김동연 첫 리더십 시험대 된 ‘경기국제공항’-전체 소상공인의 30% 문 닫을 판 올해 무담보·저금리 대출 절실해-공공주택 1.6만가구 들어서는데…체육관·도서관 지을 땅 없는 계양△사회-‘착짱죽짱’ 막말 들어도 학업 때문에 버텨…교내선 중국말도 안써요-이재명 체포동의안 앞두고 벌써 ‘한동훈 재등판’ 솔솔-尹 “돌봄 준시장화” 강조…불안한 요양원 노인들-경기도, 선감학원 피해자에 500만원 위로금 지급-‘2215억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전 직원 징역 35년
2023.01.11 I 함지현 기자
美 국무부 경제차관 일행, 삼성·KT에 “오픈랜 글로벌 구축 함께하자”
  • [단독]美 국무부 경제차관 일행, 삼성·KT에 “오픈랜 글로벌 구축 함께하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한국을 방문한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 일행이 삼성전자와 KT,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한 뒤 11일 출국했다. 차관 일행은 미국 정부가 중국의 5G 인프라 장악력을 견제하기 위해 미는 ‘오픈랜(Open-RAN, Radio Access Network·개방형 무선접속망)’의 글로벌 확산에 국내 기업들이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따라 삼성, KT 등이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별 오픈랜 로드쇼에 참가하거나, 미국 정부가 마련한 15억 달러의 기금(1조 8684억원·10년)을 활용한, 제3 세계 국가 대상 5G 오픈랜 통신망 구축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다만, 국내 통신사들은 5G 전국망을 기존 방식대로 상당 부분 구축한 터라, 올해 말까지 통신 장비 중 일부를 오픈랜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한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는 상황이 다르다. 미연방통신위원회(FCC)는 통신 네트워크 법안에 따라 통신 장비를 오픈랜 방식으로 바꾸면 최소 10억 달러에서 최대 20억 달러(1조 2475억원~2조 494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한국에는 이런 정책이 없다. 美 정부, 삼성과 KT 만나 오픈랜 글로벌 로드쇼 참석 요청11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차관 일행은 10일부터 이틀 동안 삼성전자와 KT 등을 잇달아 만나 오픈랜의 글로벌 확산에 동참해 주기를 요청했다. 오픈랜은 무선 기지국 연결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적인 통신 기술을 개방형 표준으로 통일하는 기술이다. 통신장비 회사마다 다른 인터페이스와 기지국 운용체계를 하나의 통일된 기준(개방형 표준)으로 만들어, 장비 종속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지금은 코어장비부터 기지국까지 화웨이면 화웨이, 에릭슨이면 에릭슨으로 통일해야 했는데, 오픈랜 세상에선 기지국 장비와 안테나를 다른 회사 제품으로 쓸 수 있다.오픈랜에선 통신장비사, 이를테면 화웨이의 독점 보안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화웨이나 ZTE 같은 중국산 5G 통신장비가 글로벌시장에서 많이 팔리면 국가 안보에까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미국 정부로선 오픈랜이 희망인 셈이다. 오픈랜 방식에선 인텔 서버를 써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페르난데스 차관 일행은 국내 기업들에게 국내 5G 통신장비를 오픈랜 방식으로 교체하라고 요구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페르난데스 차관 일행이 국내 기업들을 만나 글로벌 오픈랜 확산 대책을 논의했다. 지역별 로드쇼나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것이나, 제3 세계 국가에 오픈랜 솔루션을 공동 구축하는 것 등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이 노키아와 함께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을 상용망에 설치, 필드 시험을 통해 안정적인 5G 서비스 속도 및 커버리지 성능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SKT 연구원들이 트래픽 혼잡 상황에 활용하는 솔루션을 테스트 하는 모습이다. 사진=SK텔레콤국내 기업들 연구개발 하지만…‘오픈랜 손익 계산’ 분주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을 통해 “통신 보안과 사업자 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국내외에서 오픈랜 접근법을 사용해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안전한 5G 및 6G 네트워크 장비와 구조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이후 국내 통신사들은 노키아 등과 함께 오픈랜 기술 구현을 위한 연구개발에 열심이다. SKT는 노키아와 함께 상용망에서 오픈랜 기술을 구현하는 성능 검증을 마쳤고, KT가 지난해 8월 국제 오픈랜 기술 협의체 ‘O-RAN 얼라이언스’에 제안한 연동 규격은 표준으로 승인받았다. LG유플러스도 연초 노키아·삼지전자와 함께 오픈랜 글로벌 표준 시험망을 구성하고 표준 기반 분산장치(DU·Distributed Unit)와 안테나 장치(RU·Radio Unit)연동에 성공했다.전문가들은 국내 5G 상용망에 전면적으로 적용하는 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과 달리 통신장비부터 단말기, 반도체까지 수직계열화에 성공한 삼성전자라는 성공한 글로벌기업이 존재하는 만큼 오픈랜을 성급하게 도입하면 우리 스스로 강점을 버리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오픈랜을 썼을 때 서비스 불통 사태가 벌어지면 책임소재를 따지기 어려운데다, 5G 통신망 구축이 막바지라는 점도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디시(DISH)나 일본의 라쿠텐 같은 후발 통신사들과 달리, 한국은 5G 통신망 구축이 상당히 진전돼 오픈랜 방식으로 바꿀 필요성이 적다. 6G에 대비해 연구개발과 실증을 준비한다”고 전했다.
2023.01.11 I 김현아 기자
국방부 업무보고 "北 전 지역에 대한 파괴 능력 확보할 것"(종합)
  • 국방부 업무보고 "北 전 지역에 대한 파괴 능력 확보할 것"(종합)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11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연두 업무보고에서 북한 위협에 대한 압도적 대응을 위한 전력 보강 계획을 밝혔다. 특히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교란·파괴시키는 개념을 발전시키고 북한 전 지역에 대한 파괴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핵을 실제 사용하는 상황을 가정해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도 본격화하기로 했다.국방부는 우선 유사시 북한을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Kill Chain), 핵·미사일을 방어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공격받은 이후 압도적 전력으로 대규모 보복에 나서는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3축 체계로 北 위협에 ‘압도적 대응’군은 킬체인 역량 강화를 위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이를 교란·파괴하는 개념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 개념은 사실상 ‘선제타격’과 유사한 것으로 발사 이전 단계에서 이를 저지하겠다는 것이다. 한미 연합연습과 연계해 연합·합동 미사일 타격 훈련을 강화하는 등 ‘발사 전 저지’ 개념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3년도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와 함께 425 사업을 통해 현재 개발하고 있는 군 정찰위성 1호기를 올해 발사해 2020년대 중반까지 총 5대 전력화 할 계획이다. 또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최종 시험발사도 올해 진행해 월등한 대북 우위의 정보·감시·정찰(ISR) 능력 구축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분야에선 미사일 발사 탐지와 연동 능력 강화, 미사일 요격 자산 확충 등을 추진한다. 북한이 다종·다양한 미사일을 혼합해 동시에 공격하는 상황에 대비해 장사정포 요격체계 핵심기술은 물론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을 통합 운용하는 체계를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층·상층·중층 방어체계를 통합 운용해 동시다발 다층 요격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대량응징보복 계획과 관련, 북한 전 지역의 전쟁 지도부와 핵심 시설 등에 대한 파괴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군이 북한의 ‘모든 지역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공개된 탄두 중량 최대 9톤(t)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은 핵이 아닌 재래식 미사일 중에서는 최강의 위력을 갖는다. ◇내달 북핵 선제 사용 가정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이와 함께 국방부는 내달 하순 미국에서 한미 연합 DSC TTX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 연습은 북한의 핵 위협, 핵 사용 임박, 핵 사용 등 단계를 가정해 각 상황에 대한 한미의 군사적 대응 방안을 강구하는 훈련이다. 지난해 11월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당시 한미 국방장관은 이 연습의 정례화에 합의했다.과거 열린 DSC TTX이 한반도 위기관리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북한의 핵 사용 상황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언론 설명에서 “5월에는 합동참모본부와 미측 군사 분야에서 군과 군 간의 별도 TTX도 진행할 것”이라며 “과거 정책적 수준에서 했던 TTX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TTX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년 업무보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국방부는 미측과 핵 관련 정보공유, 협의체계, 공동기획, 공동실행 등 확장억제에 합의한 가운데, 북한 핵·미사일과 역내 미국의 핵전력 배치·운용 현황 등 핵 관련 정보 공유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올해 최소 3차례 개최해 구체적 이행 방안을 협의하고, 미국의 핵수단 사용 의사결정 과정에 우리 입장이 반영되도록 위기관리 협의체계를 활성화 한다는 구상이다. ◇해병대 쌍룡훈련 등 한미연합훈련 확대이와 함께 국방부는 실전적 연습 시나리오를 적용해 한미연합훈련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반기 연합연습(FS) 시에는 1·2부 구분없이 11일간 연속 훈련을 통해 효과를 배가시킨다는 구상이다. 또 전반기 연습과 연계해 여단급 ‘쌍룡 연합상륙훈련’을 사단급 규모로 확대 시행하고, 20여 개의 훈련을 과거 ‘독수리 훈련’(Foal Eagle) 수준으로 시행하는 등 연합 야외 기동 훈련의 규모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반기 연습(UFS)은 정부·군사연습을 통합 시행해 국가총력전 수행 체계를 숙달하고, 군과 중앙·지방정부, 공공기관 협업이 요구되는 원전 급조폭발물 발견, 반도체 공장 화재, 금융 전산망 마비 등의 복합적 시나리오를 적용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방부는 최근 북한 무인기 대응 내용을 별도로 보고하면서 조기 탐지·식별, 공중 다중차단, 적시 효과적 타격 체계 등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그동안 우리 군의 우선순위에서 적(북한) 소형 무인기 대응은 낮은 순위에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북한 무인기 도발) 사태가 국민에게 굉장한 불안감을 줬다는 점에서 대응능력을 강화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01.11 I 김관용 기자
전방위 경기한파…'부품 계열사' 삼성전기·LG이노텍도 흔들
  • 전방위 경기한파…'부품 계열사' 삼성전기·LG이노텍도 흔들
  • 삼성전기(왼쪽)와 LG이노텍 본사. (사진=각 사)[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작년 4분기 ‘어닝쇼크’를 맞은 가운데 이들 그룹의 부품계열사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가 드리울 전망이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667억원이다. 전년 동기 3162억원에서 47% 급감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액도 2조4299억원에서 2조1289억원으로 12.3%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삼성전기는 작년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빠졌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은 3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4558억원보다 31.7% 줄었고 같은 기간 매출액도 6.4% 하락했다. 4분기 들어 실적 감소가 심해지는 양상이다. 삼성전기의 MLCC 제품. (사진=삼성전기)작년 상반기 실적은 대체로 전년 동기 대비 좋았으나 하반기에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작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0.8%, 15.8% 떨어질 것으로 추산된다.LG이노텍은 비교적 상황이 낫다. LG이노텍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53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4298억원 대비 5.5% 늘어나는 수치다. 매출액 추정치는 6조5701억원으로, 이 역시 14.8% 커진 규모다.그러나 LG이노텍도 마냥 안심하기 어렵다. 시간이 갈수록 컨센서스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작년 4분기 LG이노텍의 매출액 컨센서스는 7조1624억원이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967억원이었다. 그러나 작년 12월 매출액 6조8195억원으로, 영업이익 5398억원으로 추정치가 낮아졌고 이달에도 전월 대비 하향조정됐다.컨센서스로는 작년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낫지만, 일각에선 ‘어닝쇼크’ 수준의 하락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대신증권(003540)은 LG이노텍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을 1925억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은 1897억원으로 추산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보다 더 낮은 1841억원을 예상했다.글로벌 경기 침체가 찾아오면서 그룹의 부품사업을 책임지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휘청이는 모습이다. 삼성전기의 경우 주력 먹거리인 적층세마릭커패시터(MLCC) 사업이 부진할 전망이다. MLCC는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댐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경기 침체로 PC, 스마트폰 등 기기 수요가 감소하며 MLCC 판매도 어려워진 실정이다. 특히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기는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내 봉쇄조치가 이어지면서 타격이 불가피했다. 김지산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중국 내 코로나 대유행 등으로 인해 MLCC는 작년 4분기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됐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조정도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전반적인 IT 제품 수요가 약하다”며 “부품업체들이 체감하는 수요 감소폭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사진=LG이노텍)LG이노텍은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인 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의 가동 중단 사태 후폭풍이 컸다.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는 LG이노텍은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3~4분기가 실적 성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작년 4분기 중국 당국의 봉쇄 정책에 반발한 정저우 공장 노동자들이 현장을 대거 이탈하는 사태가 빚어지며 아이폰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 셧다운으로 아이폰14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감소된 물량은 약 700만대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LG이노텍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아이폰 판매량이 작년 10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다”며 “아울러 세트 수요 부진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1.11 I 김응열 기자
외국인·기관 쌍끌이에 상승…尹 해외순방에 방산주↑
  • [코스닥마감]외국인·기관 쌍끌이에 상승…尹 해외순방에 방산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스닥 지수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증시가 상승 마감한 뒤 코스피와 함께 코스닥도 오름세를 보였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2포인트(1.97%) 오른 709.77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700선에서 출발한 뒤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6% 상승한 3만3704.1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0% 오른 3919.2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1% 뛴 1만742.63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9% 올랐다.전문가들도 미국 증시 여파로 당분간 한국 증시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셀2000 지수가 1.49% 상승하는 등 여타 지수에 비해 상승 폭이 컸다는 점은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견고함을 의미하고 있어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506억원, 기관이 651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은 2038억원 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3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우위였다. 건설(3.59%), 소프트웨어(3.32%), 기타제조(2.97%), 전기전자(2.88%), 통신장비(2.74%) 등은 2% 넘게 올랐다. 반도체(1.31%), 방송서비스(1.05%) 등은 1%대 상승했다. 하락하는 업종은 없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오른 종목이 많았다. 에코프로(086520)(6.78%), 휴젤(145020)(6.15%), 에코프로비엠(247540)(3.52%), 펄어비스(263750)(3.47%), 에스엠(041510)(3.22%),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98%) 등이 2% 넘게 올랐다. 카카오게임즈(293490)(0.34%) 등은 0%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코콤이 29.90% 상승해 8950원으로 마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로 새해 첫 해외순방에 나서면서 방산 분야까지 협력을 강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코콤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12억2784만주, 거래대금은 5조416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5개였으며, 1217개 종목이 상승했다. 239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10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1.11 I 최훈길 기자
CPI 경계에 강보합…6거래일째 상승
  • [코스피 마감]CPI 경계에 강보합…6거래일째 상승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강보합 마감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8.22포인트(0.35%) 상승한 2359.53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36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오전 10시경 2350선 아래로 하회할 조짐이 보였지만, 소폭 회복되면서 2359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56% 오른 3만3704.1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0%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1% 뛰었다.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것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심포지엄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주요한 발언을 하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작용하면서 상단이 제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총 상위단에서 주요 반도체, 인터넷, 2차전지 대표주들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증시 상방 압력을 높였다”면서도 “내일 미국 12월 CPI 발표 앞두고 경계심리 유입에 추가적인 증시 상승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1437억원, 외국인은 44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1845억원 내다팔았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6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의료정밀(2.07%)은 2%대 올랐다. 비금속광물(1.98%), 화학(1.73%) 등은 1%대 상승했다. 기계(0.94%), 운수장비(0.91%), 종이·목재(0.68%), 제조업(0.68%), 의약품(0.59%), 서비스업(0.54%), 철강및금속(0.5%), 전기·전자(0.41%) 등은 1% 미만 강보합 흐름을 보였다. 이와 달리 건설업(1.6%), 증권(1.15%) 등은 1% 넘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하는 종목이 더 많았다. 한화솔루션(009830)은 6% 넘게 뛰었다. SK이노베이션(096770), LG생활건강(051900), 포스코케미칼(003670) 등은 3%대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 하이브(352820) 등은 2%대 상승세를 시현했다. 카카오(035720), 삼성SDI(006400), HMM(011200), 네이버 등은 1%대 올랐다. 반면 하나금융지주(086790)는 3%대 약세를 나타냈다. 우리금융지주(31614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등은 2%대 떨어졌다. 카카오뱅크(323410), 엔씨소프트(036570), 삼성전기(009150)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이르면 내년부터 스마트 워치에 자체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이라는 소식에 LG디스플레이(034220)가 3%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5999만주, 거래대금은 6조157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개였으며, 602개 종목이 상승했다. 246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8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1.11 I 김응태 기자
대한상의 "올해 경제, 토끼굴 빠진다..배터리·바이오 육성 시급"
  • 대한상의 "올해 경제, 토끼굴 빠진다..배터리·바이오 육성 시급"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전문가들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1.25% 수준으로 전망하는 데다 고금리·고물가 등 대외 위기상황이 지속하고 있어 올 한해 우리 경제가 토끼굴에 빠진 것처럼 어둡고 혼란스러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자료=대한상의)11일 대한상공회의소는 85명의 경제·경영 전문가를 대상으로 ‘2023년 경제키워드 및 기업환경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경제를 표현하는 키워드로 ‘심연’, ‘풍전등화’, ‘첩첩산중’, ‘사면초가’ 등의 단어가 꼽혔다. 그중에서도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앨리스가 토끼굴에 빠진 것과 같이 우리 경제가 어둡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져들 것이란 우려를 드러냈다. 실제로, 올해가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동의한다’는 의견이 76.2%에 달했다. 전문가들이 전망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1.25% 수준으로, 1.5%~2.0% 구간에 있는 주요기관 전망치를 밑돌았다. (자료=대한상의)주요 교역국들에 대한 경제전망도 부진했다. 미국 및 중국경제 전망에 대해 ‘작년과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으로 답한 비율은 각 71.4%, 75%였다. 새해 우리경제가 직면한 경제분야 리스크로는 ‘고금리 상황’(24.5%)과 ‘고물가·원자재가 지속’(20.3%)이 가장 많이 꼽혔다. 뒤이어 ‘수출 둔화·무역적자 장기화’(16.8%), ‘내수경기 침체’(15%)가 꼽혔다.향후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미국 금리수준’(39.3%)을 꼽은 전문가가 가장 많았다. ‘경기상황’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3.8%였고 ‘부채상황’(21.4%), ‘국내 물가 수준’(15.5%) 순이었다. 반도체 이후 우리나라를 이끌 먹거리 산업으로는 배터리(21.2%), 바이오(18.8%), 모빌리티(16.5%), 인공지능(10.6%) 등이 제시됐다. 차세대 반도체가 계속해 우리 경제를 이끌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도 5.9%였다.또, 정부가 올해 중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 분야로는 ‘미래전략산업 육성’(25%)이 가장 많이 꼽혔다. ‘자금·금융시장 안정’(23.8%), ‘경제안보·경제외교’(11.9%), ‘수출 확대’(9.5%), ‘산업·기업 구조조정’(8.3%) 응답이 뒤를 이어 단기 과제로는 자금·금융시장 안정이, 장기 과제로는 미래전략산업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2022년도 한국경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44.1%의 전문가가 ‘잘함’으로 응답한 가운데 ‘못함’(41.7%), ‘매우 못함’(8.3%), ‘매우 잘함’(5.9%) 응답이 뒤를 이었다. 등급으로는 ‘B’(29.8%)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조성훈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바이오, 방산, 친환경에너지 등 더 다양한 산업을 촉진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우리경제의 체력이 약해졌다는 우려도 존재했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무역수지의 적자 반전, 가계부채 누증, 재정건전성의 약화 등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했다.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올해는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해 주요 경제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동시에 노동·규제·교육 등 주요 개혁과제에 대해 성과를 만들어 가야 하는 해”라고 했다.이어 “주요 개혁과제는 미래 지속성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정책인 만큼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하는데 지금처럼 사회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는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관건은 정부와 국회의 협력”이라고 했다.
2023.01.11 I 최영지 기자
'건물 외관부터 반도체 모양'…삼성 美실리콘밸리 사옥 가보니
  • [르포]'건물 외관부터 반도체 모양'…삼성 美실리콘밸리 사옥 가보니
  • [실리콘밸리(미국)=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방도로인 베이쇼어 프리웨이를 타고 40여 분을 달려 도착한 새너제이 지역 실리콘밸리. 실리콘밸리에 들어서자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의 저층 건물이 연달아 보였고 뒤이어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미주총괄 사옥에 다다랐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 위치한 삼성전자 DS 미주총괄 사옥.(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 DS 미주총괄 사옥 외관은 반도체를 형상화한 모습이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3단 적층 구조를 본떠 설계된 10층 규모의 건물로, 사방이 평지인 실리콘밸리에서 독보적으로 높다. 삼성전자 DS미주총괄 사옥 바로 건너편에는 글로벌 반도체장비업체인 네덜란드 ASML 사옥도 자리해있다.삼성전자는 본격적으로 64Kb D램 개발이 시작되던 지난 1983년, 연구 인력 확보와 신기술 개발을 위해 DS 미주총괄을 설립했다. 이후 2015년,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신사옥을 준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고 실리콘밸리에서는 반도체 업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삼성 테크 데이 2022’를 개최해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과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 위치한 삼성전자 DS 미주총괄 사옥.(사진=삼성전자)내부로 들어서니 직원들의 편의시설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1층의 ‘Chill Zone(칠 존)’은 사내 카페테리아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이름답게 직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었다. 특히 사내 카페테리아는 양식·한식·일식·멕시코 음식 등 다채로운 메뉴를 제공하며 24시간 운영 중이다. 이 때문에 글로벌 임직원들이 휴일에도 출근해 이를 즐긴다는 전언이다.건물 내부는 대부분 개방형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무 공간은 2개 층을 연결한 복층 구조다. 구성원 간의 협업에 최적화돼 있다. 또, 널찍한 유리 통창을 통해 어디서든 풍부한 자연광을 즐길 수 있고, 건물 최상층에서는 실리콘밸리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 위치한 삼성전자 DS 미주총괄 사옥.(사진=삼성전자)적층 구조를 형상화한 3개 층 사이에는 야외정원이 자리 잡고 있으며, 테니스, 농구, 배구 코트는 물론 휘트니스센터와 음악감상실을 운영 중이다.특히 5층 전체는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로 조성됐다. 이곳 역시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휴일임에도 회사를 찾아 러닝머신을 이용하며 건강 관리를 하는 일부 직원들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렇듯 다양한 편의시설을 통해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업무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또,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 인적 자원과 기술을 기여해 글로벌 사회에 공헌하자’는 내용의 ‘삼성 철학(Samsung Philosophy)’ 문구도 인상적이었다.이곳에선 1200여명의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 반도체 연구개발과 영업ㆍ마케팅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의 연구 조직도 함께 있어 본사·현지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특히 DS미주총괄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담당하고 있다. 우수한 연구 인력을 기반으로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에서 업계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한진만 DS 미주총괄 부사장은 “DS 미주총괄은 미주 지역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 개발·영업·마케팅·고객지원 역량 등을 결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역 내 다양한 혁신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점차 확대되는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메모리·시스템 LSI·파운드리 분야의 기술과 사업 대응 능력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1.11 I 최영지 기자
대전시, 美 실리콘밸리은행에 대전투자청 출자 참여 제안
  • 대전시, 美 실리콘밸리은행에 대전투자청 출자 참여 제안
  •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이 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에 대전투자청에 출자 참여를 제안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장우 대전시장은 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을 방문, 기업금융중심은행과 대전투자청 설립방안을 논의했다. 실리콘밸리은행은 1983년 실리콘밸리 내 혁신 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벤처투자 전문 금융기관이다. 설립 후 3만개 이상의 벤처기업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자금을 투자해 왔으며, 미국 전체 ICT 및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벤처기업의 50%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 성공 신화의 주역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리 송(Li Song) SVB 전무이사, 앤 킴(Ann Kim) SVB 프론티어 기술 부문 대표, 재니스 안(Janice Ahn) SVB 전무이사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대전은 90개의 연구기관과 KAIST 등이 위치한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산실”이라며 SVB에 대전투자청 설립 시 출자 참여를 제안하고 향후 상호협력과 투자자문 등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했다. 또 SVB의 벤처투자 시 리스크 관리 방안과 벤처투자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질문하며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기업금융중심은행 설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공약이자, 이장우 대전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으로 벤처혁신기업들의 성장·지원을 위해 과학기술 인프라가 풍부한 대전에 본사를 둔 맞춤형 벤처투자 전문금융기관 설립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대전시는 올해 상반기 중 전문용역을 실시해 최적의 은행 설립방안을 마련한 뒤 출자자 모집과 자금조달 방안 등을 구체화하기 위한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기업금융중심은행 설립의 추동력을 확보하고, 선제적 징검다리 역할을 할 대전투자청을 우선 설립하고, 향후 기업금융중심은행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대전투자청은 여신금융전문업법상 신기술금융회사(상법상 주식회사)로 기업금융중심은행 설립 전까지 5000억원 이상의 공공펀드를 결성, 나노반도체, 바이오 등 대전시 주력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기술력이 있는 지역기업에 저금리 여신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산업은행과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다수의 금융기관이 대전투자청에 투자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SVB 리송 전무이사는 “아시아에 대한 그룹차원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대전시에서 이렇게 구체적인 제안을 가지고 방문해 준 점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 제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기업금융중심 은행 설립 전 대전투자청 설립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SVB의 직접적인 대전투자청 자본출자를 통한 상호 이익과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눴고, 조만간 정식제안서를 전달해 상호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3.01.11 I 박진환 기자
연초에도 수출감소·무역적자…올해 무역전선 ‘빨간불’(종합)
  • 연초에도 수출감소·무역적자…올해 무역전선 ‘빨간불’(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연초에도 지난 연말 시작된 수출 감소와 무역수지 적자 흐름이 이어졌다. 올해 무역전선에도 경고등이 켜진 모습이다.관세청은 지난 1~10일 통관기준 수출입 실적을 집계한 결과 수출액이 138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0.9%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수입액은 201억3000만달러로 6.3% 늘며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도 마이너스 6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수출액이 수치상으론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영업일수(7.5일)가 작년 같은 기간 영업일수(6.5일)보다 하루 많았다는 걸 고려하면 실질적으론 두 자릿수 감소다. 이 기간 하루 평균 수출액은 18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4.1% 줄었다. 아직 1월의 3분의 1만 지난 잠정치이기는 하지만 무역수지 적자 폭도 커진 모습이다.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20.4억달러)이 29.5% 줄어든 것을 비롯해 철강(10.0억달러), 정밀기기(3.0억달러), 컴퓨터주변기기(1.9억달러), 가전제품(1.6억달러) 등의 수출액이 두자릿수 이상 줄었다. 석유제품(12.8억달러)와 승용차(12.7억달러) 수출액이 각각 26.9%, 51.7% 늘며 감소 폭을 줄였으나 마이너스를 벗어나지는 못했다.최대 수출 상대국인 대(對)중국 수출액(29.3억달러)이 23.7% 줄었다. 대만(4.3억달러)과 홍콩(3.1억달러) 수출액도 각각 23.0%, 18.0% 줄며 중화권 수출도 부진했다. 미국(22.9억달러)과 유럽연합(14.3억달러) 수출이 각각 17.6%, 21.8% 늘었으나 중국과 중화권 부진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원유·가스 수입액은 소폭 줄었다. 원유는 6.5% 줄어든 21억3000만달러, 가스는 12.9% 줄어든 20억8000만달러였다. 원유·가스 국제시세는 이미 재작년 말부터 오르기 시작해 작년 초에도 고공 행진 중이었고, 최근 가격 상승 흐름이 주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다만, 평년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수출 감소와 더불어 무역적자를 심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중국 수출 감소와 대조적으로 대중국 수입액(48.0억달러)도 16.1% 늘었다.
2023.01.11 I 김형욱 기자
코스닥, 美 증시 반등에 상승 출발…700 돌파
  • 코스닥, 美 증시 반등에 상승 출발…700 돌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1일 코스닥이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의 증시가 상승 마감한 뒤 코스피와 함께 코스닥도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3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94포인트(1.28%) 오른 705.01를 기록 중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6% 상승한 3만3704.1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0% 오른 3919.2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1% 뛴 1만742.63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9% 올랐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셀2000 지수가 1.49% 상승하는 등 여타 지수에 비해 상승 폭이 컸다는 점은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견고함을 의미하고 있어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11일) 한국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 후 견조한 흐름이 예상되나 미 증시 특징처럼 지수보다는 종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외국인이 62억원, 기관이 56억원 사들였고 개인이 104억원 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우위다. 섬유/의류(1.68%), 소프트웨어(1.64%), 종이/목재(1.59%), 반도체(1.58%) 등이 오르고 있다. 하락세를 보이는 업종은 없는 상황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상승 우위다. 솔브레인(357780)(2.10%), 리노공업(058470)(2.05%),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75%), 에코프로(086520)(1.74%) 등이 1% 넘게 상승 중이다. 하락세를 보이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없는 상황이다.
2023.01.11 I 최훈길 기자
삼성전자, 1%대 올라 6.1만원대…"실적 하향 일단락"
  • 삼성전자, 1%대 올라 6.1만원대…"실적 하향 일단락"[특징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장 초반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1%대 오르면서 6만1000원대에 진입해 움직이고 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800원(1.32%) 오른 6만12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6만1000원대를 상회한 것은 지난해 12월1일(6만2600원)이 마지막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는 1600원(1.85%) 오른 8만8100원에 거래 중이다. 뉴욕증시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주시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대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9%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1.80%, 퀄컴이 2.01%, ASML이 1.94% 등 오름세를 보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긴축과 관련된 메시지가 부재했다는 점이 시장의 안도감을 제공했고, 연준 내부에서 기준금리 동결 신호가 간접적으로 감지된 점도 긍정적 재료였다”며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시총 사위 대형 기술주들은 대체로 올랐다”고 말했다.KB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8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주요 고객사의 메모리 반도체 보유 재고가 1분기 현재 첫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2분기에는 정상재고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어 향후 재고 건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주가는 1분기에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4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낮아진 2023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를 고려할 때 실적 하향조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여 현 주가는 다운사이클 우려를 선반영했다는 판단이다.
2023.01.11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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