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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박정호 "엄청난 감산 아닐 것…美가드레일 협력 중"
  • SK하이닉스 박정호 "엄청난 감산 아닐 것…美가드레일 협력 중"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반도체 혹한기를 맞이해 내린 감산 결정과 관련, “엄청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가 임박한 미국 반도체 지원법 내 ‘가드레일’ 조항에 대해선 “미국에서 계속 협력 중이며 다른 동맹국과 팹(공장)을 공동으로 건설하는 등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박 부회장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기념 학술심포지엄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대해 박 부회장은 “수요-공급으로 어떻게 보면 비즈니스 모델이 단순하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현상”이라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생각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감산 결정에 대해 “엄청난 감산은 하기 힘들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박 부회장은 “공급이 너무 초과할 때는 속도를 낮추는 차원이지만 실제로 너무 감산하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다”며 “경쟁력에서 이 둘을 같이 감안해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미국 정부의 ‘반도체 과학법’ 내 ‘가드레일’ 조항 명시와 관련해서 박 부회장은 “시간을 더 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상수 같아 보이지 않는다”며 “발 빠르게 많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 내로 미국 정부는 반도체 과학법(칩스법)에 반도체 등 중국 첨단 산업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가드레일 조항을 명시할 전망이다. 이에 중국 우시에서 D램 공장을 운영 중인 SK하이닉스도 해당 공장에 추가 투자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박 부회장은 “아시아에 집중된 (반도체 패권을) 완화하는 노력은 당연히 필요해 보이고 저희도 어느 정도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다운턴에서 투자 여력 등을 감안해 다른 동맹국과 팹(공장)을 같이 건설한다든지 이런 옵션을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박 부회장은 미국 내 반도체 시설 신축과 관련해선 “연구개발(R&D) 센터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고 어드밴스드(첨단) 패키징 공장의 경우 주를 알아보고 있다”며 “글로벌 팹에 대한 매핑이 필요한 시기가 되면 MWC 등에서 이야기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SK하이닉스는 앞서 미국에 150억달러를 투입해 첨단 패키징 공장과 R&D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림대 도헌학술원 개원 기념 학술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2023.02.15 I 이다원 기자
'투자의 귀재' 버핏, TSMC 대거 팔고 애플 더 담았다
  • '투자의 귀재' 버핏, TSMC 대거 팔고 애플 더 담았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지난해 3분기 대거 사들였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주식을 한분기 만에 대부분 팔아치웠다. 웨렌 버핏. (사진= AFP)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버크셔)는 이날 주식소유현황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TSMC 보유 지분의 86.2%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버크셔는 지난해 11월 주식보유현황보고서(13F 양식)를 통해 작년 3분기에 TSMC 주식을 41억달러(약 5조2600억원) 어치 매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버크셔는 TSMC 주식예탁증권(ADS) 6010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829만주로 급감했다. 작년 버크셔의 투자 사실이 알려진 이후 급등세를 보였던 TSMC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약 5% 하락했다. TSMC는 지난달 반도체 수요 둔화로 올해 1분기 매출이 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TSMC의 주가는 올해 들어 32%가량 올랐다. 버핏은 TSMC 투자로 그리 큰 수익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캐시 시퍼트 CFRA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버크셔는 TSMC로 약간의 이익을 거뒀다”면서, TSMC 주식을 대략 68.5달러(약 8만 7885원)에 사서 74.5달러(약 9만 5583원)에 팔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가치 투자의 대가로도 정평이 난 버핏이 대규모로 사들인 주식을 3개월 만에 판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토니 황 타이신증권 부사장은 “버크셔가 한 분기 만에 보유주식을 이렇게 많이 줄인 것은 놀랍다”며 “장기 투자를 하면서 꾸준히 보유 지분을 늘리던 기존 방식과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버크셔는 지난해 4분기에 TSMC 외에도 은행주인 US뱅코프와 B0NY멜론의 보유 지분을 각각 91.4%, 60% 매각했다. 버크셔는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제프리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또 지난해 급등했던 미 석유기업 쉐브런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수를 추진 중인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보유 지분도 일부 팔았다. 미국, 유럽연합(EU)에 이어 최근에는 영국 경쟁당국도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버핏의 ‘애플 사랑’은 여전했다. 버크셔는 작년 4분기 애플 주식 2080만주, 32억달러(약 4조1000억원)어치를 추가로 사들였다. 로이터는 “애플은 버크셔가 사들인 몇 안되는 종목 중 하나였다”며 “버핏은 애플의 소비재 회사로서의 성격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핏은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투자에 신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기준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 1위 종목으로 40%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 쉐브런, 코카콜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이 5위권에 들었다.한편, 1억달러(약 1284억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모든 기관투자자는 매 분기 말로부터 45일 이내에 13F 양식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
2023.02.15 I 장영은 기자
‘보복 여행 지속된다’ 에어비앤비, 깜짝실적에 시간외서 급등 (영상)
  • ‘보복 여행 지속된다’ 에어비앤비, 깜짝실적에 시간외서 급등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일정부분 선반영된 만큼 증시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다우지수와 S&P500은 약보합으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오히려 0.6%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1월 CPI는 전년대비 6.4%, 전월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주택, 식음료,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로웬가트 분석가는 “이번 CPI수치는 인플레가 정점을 찍었지만 정상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BMO의 벤 제프리 채권전략가 역시 “강력한 노동시장과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으로 (연준의) 지속적인 긴축 전망에 힘이 실렸다”고 말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코카콜라(KO, 59.59 ▼1.67%) 세계적인 식음료 업체 코카콜라가 양호한 4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2%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카콜라는 4분기에 101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6.7%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예상치 100억달러를 웃돌았다.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가격 인상으로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45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코카콜라는 이어 올해 조정EPS 성장률 목표치를 4~5%로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2.8% 수준을 예상한 바 있다. 코카콜라는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해 올해도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어비앤비(ABNB, 120.87 ▲3.82% ▲9.95%*) 숙박시설 공유 플랫폼 운영 기업 에어비앤비가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세를 기록했다. 장마감 후 공개한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19억달러에 달했다. 예상치 18억6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인데다 4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조정EPS는 0.48달러로 예상치 0.25달러대비 2배 수준에 육박했다. 이밖에도 조정EBITDA(상각전 이익)는 전년대비 52% 증가했고 잉여현금흐름(FCF)과 총예약금액도 각각 24%, 20%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에어비앤비 측은 여행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해외여행과 장거리 여행 수요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는 1분기 매출 목표치를 17억5000만~18억2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시장예상치 16억9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엔비디아(NVDA, 229.71 ▲5.43%) 세계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5% 넘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AI반도체 부문에서의 강력한 경쟁력 및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에 대해 “AI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기업으로 경쟁에서 승자가 될 것”이라며 “향후 AI 시장 확대 등에 따라 매출 및 수익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종전 215달러에서 25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실버게이트 캐피탈(SI, 17.36 ▲18.01%) 암화화폐 은행 실버게이트 주가가 20%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주요 투자자들이 최근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서스퀘하나는 실버게이트 주식 237만주를 보유 중이다. 지분율로는 7.5%에 달한다. 시타델 증권도 173만주(지분율 5.5%)를 매수했다. 시타델에 정통한 관계자는 “시장조성활동을 위한 차원”이라며 “방향성 및 지분 투자 성격은 아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랙록(5.9→7.2%)과 스테이트 스트리트(5.3%→9.3%) 등도 실버게이트 보유 지분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2023.02.15 I 유재희 기자
전세계 상장사 1.1만곳, 작년 4분기 순익 전년比 20% 감소
  • 전세계 상장사 1.1만곳, 작년 4분기 순익 전년比 20% 감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 세계 상장기업 1만 1000곳의 작년 4분기(10~12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0% 감소, 3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올해 1분기(1~3월)엔 4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증가율은 1%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AFP)1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퀵 팩트 세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유럽 등 약 1만 1000개 상장사의 실적(미발표인 경우 시장 예상치)을 추산한 결과, 작년 4분기 이들 상장사의 순이익은 총 9125억달러(약 1163조 2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 줄어든 금액으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감소 규모는 전분기(-6%)보다 확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2분기(-64%) 이후 가장 컸다. 아울러 순이익이 3분기 연속 줄어든 것은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이며, 팬데믹 영향을 제외하면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됐던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총 17개 업종 중 14개 업종에서 순이익이 줄었다. 정보통신 업종의 순이익이 반토막난 것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전체 순이익에서 정보통신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분기 23%에 달했으나, 작년 4분기엔 7%까지 떨어졌다.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의 봉쇄조치로 주력 제품인 아이폰 생산에 차질이 빚어져 순이익이 13% 감소했다. 아마존은 인플레이션과 클라우드 사업 성장 둔화로 순이익이 무려 98% 쪼그라들었다. 메타와 알파벳(구글) 등도 인터넷 광고 매출이 줄어 순이익이 줄었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제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자부품 및 반도체 업체가 다수 속해 있는 전기 업종은 순이익이 20% 감소했다. PC와 스마트폰 수요가 줄고 데이터센터 투자가 둔화하는 등 전반적인 수요 위축으로 인텔은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액정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도 3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금융 업종에서도 역풍이 계속되고 있다. 미 대형은행 6개사 중 4개사의 순이익이 감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조달 수요가 급감한 탓으로 풀이된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의 가치관이 정상화하기까지 1~2분기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업종도 순이익이 34% 줄었다. 기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미 포드는 중국에서의 판매 침체로 순이익이 90% 급감한 반면, 테슬라는 가격 인상 효과 등으로 순이익이 59% 증가했다. 전기자동차용 파워 반도체를 취급하는 스위스 ST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도 순이익이 급증했다. 반면 소재 에너지 업종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2% 늘었다. 미 엑손모빌 등 석유 메이저 5개사의 순이익은 30% 급증해 약 435억달러에 달했다. 여객 수요 회복으로 아메리칸항공 등 미 항공 대기업 3개사 역시 흑자전환했다. 닛케이는 “시장에선 올해 1분기 전 세계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이 4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증가율 전망치는 1%에 그친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하는 등 일부 낙관론도 있지만, 미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향후 경기 둔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2023.02.15 I 방성훈 기자
LG이노텍, 고성능 2메탈COF로 XR기기 공략 강화
  • LG이노텍, 고성능 2메탈COF로 XR기기 공략 강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이노텍(011070)은 확장현실(XR)기기에 필수적인 제품 ‘2메탈(Metal)COF’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LG이노텍의 2메탈(Metal)COF. (사진=LG이노텍)COF(Chip on Film)란 디스플레이와 메인기판(PCB)을 연결하는 반도체 패키징용 기판(Package Substrate)이다. TV, 노트북, 모니터, 스마트폰 등애서 디스플레이 베젤을 최소화하고 모듈의 소형화를 돕는다. 아주 얇은 필름에 미세회로를 형성해야 하는 제품으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기존의 연성회로기판(FPCB, 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s)을 대체할 수 있는 초미세 연성회로기판으로도 불린다. 2메탈COF는 기존의 단면 COF를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기존 COF가 한쪽면에만 회로를 구현했다면, 2메탈COF는 양면에 회로를 형성해 고집적 제품으로 만든 것이 큰 특징이다. 연성회로기판인 만큼 유연하게 구부러지기도 한다.이 제품은 얇은 필름에 ‘마이크로 비아 홀’이라는 구멍을 세밀히 가공하고 양면에 초미세 회로를 구현했는데, 이는 전자기기간 신호를 보다 빠르게 전달하도록 돕고 초고화질 화면의 구현도 지원한다.이 제품의 비아 홀 크기는 25㎛(마이크로미터)다. 머리카락 굵기(100㎛)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비아 홀이 작을수록 제품의 윗면과 아랫면을 연결하는 통로가 많이 생기고 전기 신호가 드나드는 패턴 회로도 많이 만들 수 있다. LG이노텍의 2메탈COF는 한정된 공간인 필름(1유닛)의 양쪽면을 합쳐 4000개 이상의 회로(디스플레이 화소 당 신호가 들어가는 패턴 회로)를 형성할 수 있다. 보다 많은 회로를 만들기 위해 LG이노텍은 패턴 회로 폭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줄였다. 이처럼 패턴 회로를 늘리면 화소가 좋아진다. 좋은 화소는 고도의 몰입감을 줄 수 있는 XR기기 제작에 필요하다. LG이노텍의 2메탈COF는 얇고 유연한 필름타입으로 자유롭게 접거나 돌돌 말 수 있다. 독보적인 초미세 회로 형성 기술을 적용해 2메탈COF의 회로 집적도는 2배로 높이면서 두께는 최소화했다. 이 제품의 필름 두께는 70㎛에 불과한데 이는 반도체용 기판 중에서 가장 얇다. 보통 반도체 패키징용 기판의 두께는 150㎛이상이다. 또 기존 단면 COF보다 부드럽게 휘어진다. 이를 통해 해당 부품의 장착 공간을 줄일 수 있어 세트 업체는 더 많은 부품을 넣을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XR기기의 디자인과 성능 개선에 유용한 셈이다. LG이노텍은 XR기기 시장 공략을 위해 기술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XR기기 제조사가 많은 북미와 일본에서 고객사를 발굴하기 위한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손길동 LG이노텍 기판소재사업부장(전무)은 “50년 기판사업을 이끌어온 기술 역량과 품질을 바탕으로 2메탈COF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적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5 I 김응열 기자
1월 CPI 6.4% 올라 전망치 상회…나스닥 0.57%↑
  • 1월 CPI 6.4% 올라 전망치 상회…나스닥 0.57%↑[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뉴욕 증시는 시장 예상치를 웃돈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도 기술주 강세로 혼조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1월 CPI 결과에도 인플레이션 둔화 및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음은 1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 증시, 예상치 웃돈 CPI에도 혼조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66포인트(0.46%) 하락한 3만 4089.27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포인트(0.03%) 떨어진 4136.13으로, 나스닥지수는 68.36포인트(0.57%) 오른 1만 1960.15로 장 마감. -엔비디아, 테슬라가 기술주 강세 이끌어. 엔비디아의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엔비디아가 주도적인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가를 215달러에서 255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5% 이상 상승. 테슬라 주가는 미국에서 노조 설립 추진 소식에도 조지 소로스가 작년 4분기에 테슬라 주식을 사들였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라. ◇美 1월 CPI, 시장 예상치 상회-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4% 올랐다고 밝혀. 다우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각각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2%) 웃돌아. 특히 전월 대비로는 0.5% 올라 12월(0.1%)보다 상승폭을 확대하고, 시장 전망치(0.4%)를 상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6%, 전월보다 0.4% 각각 올라. 근원 CPI 역시 시장 전망치(전년 대비 5.4%, 전월 대비 0.3%) 상회. -주거비용이 1월 CPI 끌어올려. 1월 주거비용은 전월보다 0.7% 올라 전체 CPI 상승분(전월 대비)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고, 전년 동월보다는 7.9% 상승해 근원 CPI 상승분(전년 대비)의 거의 60%를 차지. -시장 예상치 상회한 CPI에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중 금리인하로 전환할 가능성 기대했지만,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최소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유력하다는 관측 나와.◇테슬라, 노조 결성 추진-뉴욕주 버펄로 공장에서 일하는 테슬라 노동자들이 이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노조 결성 추진을 알리는 이메일 보내.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자율주행) 기술 관련 데이터에 표지를 다는 일을 하는 이 노동자들은 급여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노동자들은 경영진에게 보낸 편지에서 “노조 결성은 세계가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혀. ◇삼성전자, 자회사서 20조원 빌리기로-삼성전자는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단기 차입하기로 했다고 공시.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지분 85%를 보유한 자회사. 차입 기간은 오는 17일부터 2025년 8월 16일까지. 차입 금액은 2021년 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 대비 10.35% 규모.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로 올해 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예년 수준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지속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 ◇포드, 유럽서 3800명 감원-포드 자동차가 독일에서 일자리를 2300개 축소하는 등 유럽에서 모두 3800명을 감원한다는 계획. -포드는 경제적, 지정학적 도전에 맞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직과 제품라인업 대대적으로 개조할 것이라며, 오는 2035년부터는 전기차만 판매할 것이라는 계획을 고수한다고 밝혀. ◇윤석열 대통령, 올해 첫 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윤석열 대통령이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 올해 처음 열리는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는 고금리로 인한 국민 부담 완화 방안 논의될 전망.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 고금리로 인해 국민들의 고통이 크다”며 ‘은행의 돈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원회에 관련 대책 마련을 지시. ◇1월 수출물가지수 3%↓…3개월 연속 하락-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작년 12월(117.83)보다 3.0% 낮아져.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째 하락. -한은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과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가 반영되면서 수출 물가가 내렸다”고 밝혀.
2023.02.15 I 원다연 기자
법인세 급감 우려, 감세 정책 본격화…올해 '5조원' 세수 펑크 위기
  • 법인세 급감 우려, 감세 정책 본격화…올해 '5조원' 세수 펑크 위기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실물경제 부진으로 올해 대규모 ‘세수 펑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세는 정부 예산안보다 7000억원 덜 걷혔는데, 올해는 5조원 이상 결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 실적이 고꾸라지면서 법인세가 급감할 가능성이 큰 데다, 정부의 감세 정책도 본격 시행되기 때문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4일 기획재정부의 ‘2022년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국세수입은 395조9000억원이었다. 1년 전에 비하면 51조9000억원(15.1%) 늘었지만 정부가 지난해 5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며 높여잡은 예산(396조6000억원)보다 7000억원 적었다. 세수 결손이 난 건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자산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위축되면서 양도소득세·증권거래세 등 자산세수가 감소해 세수 결손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나마 고물가로 늘어난 부가가치세가 상당 부분 상쇄해주면서 세수 결손은 7000억원 규모로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지난해 부가가치세는 총 81조6000억원으로 예상보다 2조3000억원(2.9%) 더 걷혔다. 1년 전(71조2000억원)보다는 10조4000억원(14.6%) 늘었다. 부가가치세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최종가격에 10%를 부과하는 세금이다. 물가가 오르면 부가가치세 규모도 커지게 된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1% 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소매 판매액은 총 408조원으로 전년 동기(308조2000억원) 대비 7.39% 증가했다. 또 지난해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품에 부과하는 부과가치세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반면 양도소득세 및 증권거래세는 목표치보다 덜 걷혔다. 증권거래세는 목표치 대비 1조2000억원(-16.4%) 줄어든 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해전과 비교하면 4조원(-38.5%) 감소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2295조원으로 전년대비 42.5% 줄어든 영향이다. 양도소득세도 목표치보다 약 2조원 적었다. 지난해 주택 거래량이 1년 전과 대비 절반 가량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정부가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낮추고 일시적 2주택과 상속 주택, 지방 저가 주택 관련 특례를 시행하면서 종합부동산세도 목표치보다 3000억원(21.1%) 덜 걷혔다. 올해 세수 사정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기재부는 올해 국세 수입을 지난해보다 1.03%(4조1000억원) 늘어난 400조5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중에서 법인세는 지난해보다 2조원(0.9%) 늘어난 105조원이 걷힐 것으로 봤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이 국내 기업들을 강타하고 있어 법인 소득에 부과하는 법인세는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반도체·철강 등을 중심으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4분기 삼성전자(005930)의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 급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1조701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분기 기준 적자로 돌아섰다.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지난해는 한국 수출 경기가 좋아 국세 수입 비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법인세가 크게 늘어났지만, 올해는 지난해 3분기부터 기업 실적이 급강하고 있어 세수 목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지난해 9월 세수 추계를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5조원 가량 세수 결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 실적 부진은 고용부진으로 이어져 근로소득세가 줄어들고, 이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부가가치세도 감소할 수 있다”며 “추가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재정 지출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2.15 I 김은비 기자
ETF 90兆 시대…올해 금리형·채권형 순자산 '쑥'
  • ETF 90兆 시대…올해 금리형·채권형 순자산 '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어느덧 90조원으로 불어났다. 고금리 국면 금리형과 채권형, 증시 반등에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를 담은 국내 주식형도 순자산이 늘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과 기술주 반등에 미국 빅테크, 중국 전기차를 담은 해외 주식형도 순자산 증가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까진 안전자산 중심의 자산배분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올해 ETF 10조 늘어…금리형 ·채권형·주식형 고루↑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89조6073억원이다. 지난해 말(78조5116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10조원 이상 늘었고, 상장종목수는 676개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12월에 주식시장 부진에 순자산총액이 전월 대비 4.3% 감소했지만, 올해 1월에만 9.6% 증가했다. 1월 순자산가치총액(자산가치와 추가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다. 한 달 새 1조3728억원이 늘었다. 상위 10개 종목 중 증가분이 유일하게 1조원이 넘는다. 해당 ETF는 순자산이 5조원을 넘어섰다. 금리 인상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는 상품으로, 일반적 파킹통장이나 예적금과 달리 복리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주식시장 반등을 타고 국내 시가총액 상위주를 담은 ETF들도 순자산이 늘었다. ‘KODEX Top5Plus TR(Total Return)’은 한 달간 8214억원이 늘었다. 코스피·코스닥 전체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5개 시총 상위 종목에 투자한다. △‘KODEX 200’(3407억원) △코스피·코스닥 유동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TIGER Top10’(2273억원)도 상위에 올랐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증시가 반등하면 통상 대형주부터 시작되고 온기가 중소형주로 퍼져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10위권 내 채권형 ETF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4150억원) △‘KODEX 23-12 은행채(AA+이상)액티브’(3188억원) △‘ACE 종합채권(AA-이상)KIS액티브’(1989억원) 등이다.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짙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가 채권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면서 자금 유입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하반기 증시 조정과 채권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퍼진 가운데 채권형 ETF가 다수 상장하면서 채권 투자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점도 채권형 ETF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형 ETF도 눈에 띈다. 중국 전기차 반등세 속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2941억원)가 포함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 리오프닝 속 차별화된 통화정책,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 지난해 중국 전기차 호실적에 애정이 다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탈탄소·친환경 정책 방향성이 더 견고해졌고, 2차전지·리튬 등 핵심 밸류체인이 과거 메모리반도체 성장세와 비교할 때 여전히 초기 단계여서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했다. 미국 기술주 반등과 인공지능(AI) 챗봇이 불러일으킨 투자 열풍 속에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1796억원)이 10위를 차지했다. 이 상품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등 빅테크주를 고루 담고 있다. 하민정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매니저는 “AI 시장은 자본력이 풍부한 빅테크 기업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상반기까지 안전자산 중심 자산배분 유효”운용업계는 금리 ETF가 고금리 국면을 맞아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금리가 주춤하더라도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 자금이 유입되면서 매수 대기 자금이 늘어나고, 증시 대기 자금이 머물 수 있는 파킹통장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경기가 좋아지면 예탁금이 늘면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형 ETF의 경우 채권금리가 오르고 있어 강한 수요는 주춤해질 수 있지만, 시장 금리가 재차 하락하는 조짐이 보이면 다시 수요가 늘 것으로 봤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2월 채권금리 상승에 단기적인 정체 이후 향후 시장 금리가 재차 하락하는 조짐이 보이면, 다시 1월과 같은 강한 수요가 살아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경제가 역성장하는 수준의 침체까지 가지 않는다면 통화 완화 시점이 늦춰지고 속도도 완만할 것”이라며 “경기 저점보다 주가 저점이 선행하지만 타이밍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립식 투자로 평균 매입가격을 관리하는 것을 조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형 등 안전자산 중심의 자산배분이 상반기까지 유효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2023.02.15 I 이은정 기자
"불발 시 동력 잃어"…재정준칙 국회 통과 사활
  • "불발 시 동력 잃어"…재정준칙 국회 통과 사활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정부의 핵심 추진 과제인 ‘재정준칙 법제화’는 반년째 국회에서 잠들어 있다. 기획재정부는 2월 임시국회를 통해서 반드시 문턱을 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반도체 세제 지원을 두고 여야의 정쟁이 격화되며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국가재정법 개정안, 15일 소위서 심의기재부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5일 경제재정소위원회를 열고 국가재정법 일부개정안을 안건으로 상정해 심의한다. 기재부는 이날을 올해 재정준칙 법제화를 실현하기 위한 분수령으로 보고 막판 국회 설득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이달 내 추가로 예정된 소위원회 일정이 없기 때문에 여기서 안건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논의는 3월로 또 밀리게 된다.지난해 9월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개정안은 재정준칙 도입 방안을 담고 있다. 정부의 재정 적자폭을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관리하는 게 핵심이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60%를 넘어설 때는 적자 폭을 2% 이내로 유지해 관리를 강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그러나 현재까지 상임위원회도 통과하지 못하고 소위원회에 표류 중이다. 당초 지난해 정기국회 내 입법을 완료해 내년도 예산안부터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연내 도입은 무산됐다. 법인세·종합부동산세 인하 등 쟁점 사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린 데다가, 여야가 대립각을 크게 세우는 국회 분위기에서 논의는 외면받았다.기재부는 개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한다면 사안 자체의 동력을 잃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통과가 불발된 이후 재정준칙 관련 담당 실무진은 물론 고위관계자들도 직접 여의도 국회를 찾아기재위 소속 야당 의원실 문을 여러차례 두드렸고, 개별 의원들과는 법제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에 막혀 먹구름이 드리웠다. 여야는 지난 14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 조세소위원회에서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방향의 추가 세제 지원안을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조특법 개정안을 대통령실의 문제 제기로 뒤집는 형국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현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를 상징하는 재정준칙을 두고 야당이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기재부 관계자는 “야당 의원들을 직접 만나면 재정준칙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당 차원에서는 동의를 잘 안 해주는 것 같다”면서 “경기 위축 시에는 예외를 두는 등 준칙 자체에 반대할 만한 사안은 없지만, 아무래도 여야 관계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해외 투자자 상대 韓 건전재정 증명할 가장 빠른 방법” 글로벌 스탠다드로 보더라도 재정준칙 도입은 이미 늦었다는 지적이 많다. 202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재정준칙 운영 경험이 없는 나라는 한국과 튀르키예 뿐이다. 정부는 해외에서도 한국의 재정준칙 법제화 요구가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최상대 2차관은 지난주 유럽 순방 일정에서 리차드 휴스 영국 예산책임청(OBR) 의장과 OECD 재정 전문가들을 만나 이들이 한국이 재정준칙 법제화를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정부는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추진하는 등 해외자금 유치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의 재정건전성을 아무리 설명한다고 해도,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법적 근거를 갖추는 것”이라며 “국가 신인도를 올리기 위해서도 법제화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2.15 I 이지은 기자
‘현금부자’ 삼성전자, 자회사서 거금 20조 빌린 이유는
  • ‘현금부자’ 삼성전자, 자회사서 거금 20조 빌린 이유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반도체 혹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반도체 투자를 위해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빌린다.삼성전자(005930)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단기 차입하기로 했다고 14일 공시했다.이자율은 연 4.60%이며 차입 기간은 오는 17일부터 2025년 8월 16일까지다. 차입 금액은 지난 2021년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 10.35% 규모다.삼성전자가 자회사로부터 20조원이란 거금을 단기 차입키로 한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투자를 계획대로 이어가기 위해서다. 침체한 반도체 업황 속에서 경쟁력을 한 발 앞서 확보하겠단 구상이다.그간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 왔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시설투자에 53조1000억원을 투입하며 사상 최대 투자를 단행했다.특히 메모리·파운드리 등 반도체의 경우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투자가 필수적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47조9000억원을 반도체 시설투자에 썼다.삼성전자는 올해 투자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전년과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시설투자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올해도 반도체 업황 침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자회사 차입’이란 비상대책을 사용한 모양새다.지난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43조37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줄었다. 실적을 떠받치던 반도체 사업이 업황 둔화로 주춤한 영향이다. 4분기 DS(반도체) 영업이익은 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올해 시황도 쉽지만은 않다. 메모리 반도체 재고 조정과 수요 약화가 이어지면서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0조원을 밑돌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온다. 반도체 부문은 올해 1분기 적자까지 예상된다.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모바일 실적이 순항하며 영업이익 5조95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3.6% 늘어난 성과를 냈다. 사상 최대 수준이다.‘현금 부자’로 알려진 삼성전자가 자회사 차입이란 수단을 쓴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은 44조5154억원이다. 현금성 자산으로 볼 수 있는 단기금융상품도 83조원이 넘는다.하지만 삼성전자가 확보한 현금성 자산은 해외 자회사 배당 등으로 나뉘어 있어 당장 끌어오기 힘든 경우가 많다. 자회사 차입이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대책이었던 셈이다.삼성전자는 향후 반도체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여유 현금이 생기면 이번 차입금을 조기 상환할 계획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시황도 만만찮겠지만 반도체 사업에는 지속적으로 또 계획적으로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2023.02.14 I 이다원 기자
尹 꺼낸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 또 합의 불발…野 "근거 부족"
  • 尹 꺼낸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 또 합의 불발…野 "근거 부족"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시로 발의된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 확대’ 법안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여야가 의견차를 좁혀 2월 임시국회 내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경제의 주축인 반도체업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빠른 법안 통과를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경상북도 구미시 SK 실트론에서 열린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협약식에 참석,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회 기재위는 14일 국회에서 전체회의와 조세소위원회를 연달아 열고 첨단 반도체 산업시설에 새로 투자하는 대기업에 15%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K칩스법)을 상정해 심사했다. 지난해 말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조특법에 따라 반도체 설비투자 세액공제율은 대기업 기준 6%에서 8%로 확대됐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추가 확대 입장을 내면서 정부는 지난달 19일 대기업·중견기업을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올리는 내용의 조특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여야는 정부가 제출한 법안을 두고 이날 오전 첫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오후에도 조세소위를 열어 4시간가량 비공개회의를 이어갔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민주당 등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의 단 한 마디 질타로 열흘 만에 정책을 바꾼 것”이라며 이는 여야 합의와 조세 입법권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법안 처리 당시, 야당은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세액공제율 확대를 각각 10%, 15%, 30%로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기재부가 세수 감소를 이유로 야당 안보다도 후퇴한 안을 제시해놓고 또 다시 번복하는 행태가 야당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오전에 열린 전체회의에서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기재부가 대통령 말 한마디에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비판했다.또 야당 의원들은 반도체 분야만을 위한 세액공제는 ‘재벌 특혜’라며 다른 산업 간의 형평성과 재정 건전성을 문제 삼았다.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8%일 때 삼성은 한해 1조7000억원, 하이닉스가 4000억원인데 15% 공제를 하면 삼성이 3조2000억원, 하이닉스가 8000억원으로 공제 금액이 상향해 삼성·SK하이닉스에 대한 특혜 법인세 감면법안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반도체 특정 기업 한 두개를 지칭하는 건 올바른 접근이 아니다. 우리나라 반도체 관련 중견기업이 1400곳이나 된다”고 반박했다.여당은 반도체 산업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2월 임시국회 처리를 주장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 핵심산업으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라며 “주력사업을 키워서 침체된 우리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애써줬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다만 야당은 법안 취지에는 공감하기에 충분한 근거 자료를 검토한 후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야당 간사인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조세소위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대체적으로 경제활성화 측면에서 여야가 어느 정도는 취지 자체는 공감하지만 3조 5000억~6000억원 정도 대규모 감세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로 발생하는 효과와 어떻게 세수를 확보할 것인지 등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선 사회적경제기본법, 협동조합법 등 사회적경제 3법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여야는 이르면 15일 소위를 열어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업계는 조속한 법안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세액공제율 확대 추진은 경제 여건 악화로 위축된 민간 기업의 투자 여력을 높여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유도한다. 전후방 산업의 생산 유발 및 일자리 창출 효과로 국가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며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한편 소위는 이날 조특법 개정안 중 반도체 투자세액 공제를 제외한 고향사랑기부금 세액공제와 대중교통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1년간 한시적으로 80%로 높이는 내용의 법안을 잠정 의결했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에서 류성걸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2.14 I 이상원 기자
‘SKY’ 정시서 4명 중 1명 등록포기…“등록포기가 정원 넘은 학과도”
  • ‘SKY’ 정시서 4명 중 1명 등록포기…“등록포기가 정원 넘은 학과도”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뜻하는 이른바 ‘SKY’ 정시모집에서 합격자 중 1198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부 학과는 등록포기 인원이 정원보다 많은 학과도 있었다.지난해 12월 서울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2023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 학부모가 배치 참고표를 보며 입시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종로학원이 14일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발표 기준 정시 추가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134명, 고려대 469명, 연세대 596명 등 총 1198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현재 서울대와 연세대는 2차 추가합격까지, 고려대는 3차 추가합격까지 발표했다.이는 정시 전체 모집정원의 25.7%에 달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10명 늘어난 수준이다. 서울대의 경우 지난해 150명이 등록을 포기해 16명이 줄었지만 고려대(372명)와 연세대(566명)는 각각 96명, 30명 늘어났다.심지어 일부 학과에서는 등록포기 인원이 모집정원을 뛰어넘기도 했다. 연세대 컴퓨터과학과의 경우 34명 모집에 38명 추가합격을 발표했다. 이는 모집정원 대비 111.8% 추가합격자가 발생한 것이다. 정부의 반도체 인재양성 정책에 따라 졸업 이후 삼성전자에 취업할 수 있는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역시 10명 모집에 11명 추가 합격발표해 모집인원 대비 110%를 기록했다. 연세대 경역학과의 경우 153명 모집에 추가합격이 116명(75.8%) 발생했고 고려대 경영대학은 99명 모집에 64명(64.6%) 추가합격이 발생했다.계열별로 살펴보면 인문계열 등록포기자는 529명으로 지난해 486명보다 44명(9.1%), 자연계열 등록포기자는 627명으로 지난해보다 42명(72.%) 증가했다.종로학원은 인문계열은 이과에서 문과 교차지원한 합격생이 다시 이공계, 의학계열로 빠져나가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자연계열은 의학계열로의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연계열은 정부 반도체 육성정책과 대기업 연계 학과도 의대 이탈을 못 막는 구도가 됐다”며 “인문계열은 교차지원한 학생이 지난 1차 발표처럼 이공계와 의학계열로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종로학원은 이같은 결과에 따라 자연스럽게 SKY에서 등록포기자가 증가하며 서울 주요 대학 추가 합격인원도 연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임 대표는 “지난해 서울대와 연세대는 3차 추가모집까지, 고려대는 5차까지 추가모집했다”며 “올해는 고려대 등록포기자가 큰폭으로 늘어나며 5차 추가합격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3.02.14 I 김형환 기자
전기·용수 등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기반조성 순항, 2027년 팹 가동 '맑음'
  • 전기·용수 등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기반조성 순항, 2027년 팹 가동 '맑음'
  •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사진=용인시)[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전기, 용수, 폐수 등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가동에 필요한 핵심 기반시설 조성이 순항하면서 2027년 상반기 첫 팹(Fab) 가동도 가시화되고 있다.14일 경기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공급시설은 2026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5월 착공해 현재 17% 공사가 진행된 상태다. 안성시에 위치한 신안성 변전소로부터 약 6km에 걸친 송전선로를 설치하는 공사다.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서 사용하는 연간전력량은 약 2만1440Gwh/년으로 전라북도민이 연간 사용하는 전력량과 비슷한 규모다.전기공급시설은 선로 설치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구간 터널식 지중선로로 설치한다. 또 공사 중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해 빅풋 트럭이라 불리는 터널굴착기(터널보링머신, TBM)를 투입한다. 다.용수공급시설 공사는 취수지점인 여주시 남한강 여주보에서 이천시를 거쳐 사업대상지인 원삼면까지 36.9km에 이르는 폭 1500mm의 관로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하루 26만5000톤의 공업용수(1차분)를 내보낸다.인허가 과정에서 관련 지자체와의 협의 지연으로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해 말 상생 협약 체결 직후 착공해 202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 중이다.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전 공사 구간을 6구간으로 세분화해 관로가 지나는 지자체별로 별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처리하기 위한 공공폐수처리시설도 2026년 말 설치한다. 하루 평균 1만1000톤을 처리하는 용량의 시설을 총 면적 3만2600㎡의 지하에 조성한다. 지상엔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해 체육시설이나 공원 등 주민친화공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시는 지난달 이같은 기본계획을 한강유역환경청에 신청, 승인을 앞두고 있다. 총 사업비는 672억 원으로 이 가운데 시설비 명목의 약 268억 원에 대한 국비 확보를 추진 중이다.이상일 용인시장은 “앞서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도체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비 500억 원을 시에 지원키로 결정한 데 힘입어 시 차원에서도 역점사업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공사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공정을 앞당겨 반도체 팹 가동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기한 내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사업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주)가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약 415만㎡ 규모의 부지를 조성하고,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해 총 4개의 반도체 팹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3.02.14 I 황영민 기자
또 멈춰선 K칩스법…속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 또 멈춰선 K칩스법…속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회가 일명 ‘K-칩스법’ 논의의 첫발을 뗐지만 여야 간 시각차로 2월 임시국회에서도 처리가 불투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럴수록 업황 침체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책을 기대했던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가 류성걸 소위원장 주재로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는 14일 전체회의와 조세소위를 열고 조세특례제한법 등 ‘K-칩스법’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K-칩스법의 핵심인 조특법 개정안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를 추가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안의 경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국가전략기술 설비투자 세액공제를 대·중견기업은 15%, 중소기업은 25%까지 상향하기로 했다.또 직전 3년간 연평균 투자금액을 초과해 투자할 경우 10% 추가 공제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를 적용하면 대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최대 35%까지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그러나 여당은 반도체 한파 속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한국 경제가 위기에 봉착한 만큼 K칩스법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법 시행 한 달 만에 여야가 합의해 처리한 개정안을 뒤집었다는 점과 함께 재벌 특혜·타산업과의 형평성 등을 들며 반대하고 있다.지난해부터 미국을 비롯해 일본 등 반도체 강국이 국가 차원의 지원에 나서면서 우리도 산업 경쟁력을 갖기 위한 방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만의 경우 약 반년 만에 K-칩스법과 비슷한 ‘산업 혁신 조례 수정안’을 통과시키며 연구개발(R&D) 비용 25% 세액 공제에 나섰다. 각국이 반도체 패권을 위해 각국이 반도체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는 형국이다.파격 지원에 공급망까지 갖추면서 이들 국가로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가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는 미국.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미국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고, SK는 지난해 총 15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후공정 및 연구개발 센터를 짓겠다고 했다. 여기에 미국 마이크론은 뉴욕에 대규모 팹을 짓겠다고 했고, 인텔도 오하이오에 신규 팹을 구축 중이다. 그래픽=문승용 기자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세액공제율 확대 추진은 경제 여건 악화로 위축된 민간 기업의 투자 여력을 높여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유도한다”며 “전후방 산업의 생산 유발 및 일자리 창출 효과로 국가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또 “반도체를 포함해 국가 경제 기여도가 높은 국가 전략 산업은 업황과 연계해 유연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디스플레이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지난 9일 “디스플레이산업은 앞선 기술에 누가 먼저 사업화 투자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된다”며 “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 정책으로 대규모 시설 투자 확대와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업계가 향후 3년간 약 30조원의 시설 투자와 9조9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예고했는데, 소부장 국산화율이 높은 산업 특성상 패널 대기업의 투자 확대로 후방산업에 향후 3년간 총 66조원의 낙수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저가·대량 공세로 디스플레이 시장을 장악한 중국의 경우 국가 차원의 육성책이 기업 성장을 뒷받침했다. 한 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수 년씩 적자보던 기업이 아직까지 버티고 있다”고 했다.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계는 체념 상태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도 (불발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안 되던 것이 갑자기 될 리 없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미 다른 나라는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냥 버티고 있다”며 “당면한 세계적 문제가 많은 상황에서 나라에서도 안 도와주는 느낌이 있다”고 언급했다.생태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른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최소한의 시설투자 할 여력이 남아 있지만 중소기업은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다”며 “또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살아남으려면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데 이를 간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3.02.14 I 이다원 기자
 美 CPI 관망 속 기관·외국인 ‘사자’…780선 목전
  • [코스닥 마감] 美 CPI 관망 속 기관·외국인 ‘사자’…780선 목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관망 속에서도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한 채 마감했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3포인트(0.91%) 오른 779.58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산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나타냈지만,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특히 장중에는 780선을 터치하고 내려오기도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예정된 미국의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 속 전일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이 확대됐다”며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제한된 가운데 기관 매수세 유입이 확대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73억원, 4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04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32억6200만원 순매도, 비차익은 1168억1000만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서비스와 방송서비스, 운송 등 일부 업종이 약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특히 디지털컨텐츠가 2.85%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고, 반도체와 종이/목재, IT H/W 업종도 각 2%대 상승률을 보였다. IT 부품, 정보기기, 음식료/담배 등은 1%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리노공업(058470)이 0.12% 하락한 것을 제외하곤 모두 ‘빨간불’을 켰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1.08% 상승한 1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엘앤에프(066970)는 5.81% 상승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카카오게임즈(293490)와 펄어비스(263750)는 각 3.05%, 2.31%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HLB(028300) 역시 1%대 상승했다. 에코프로(08652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에스엠(041510)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소재 특허를 대만에 등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엠케이전자(03316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윈팩(097800), 라이콤(388790)도 나란히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노블엠앤비(106520)는 26.79% 하락했다. 오아시스의 상장 철회로 지어소프트(051160)도 15.80% 급락했다. 코스닥 시장의 이날 거래량은 총 12억4952만4000주, 거래대금은 9조4208억원이다. 상한가 3종목을 포함에 83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649 종목이 하락했다. 84종목은 보합세였다.
2023.02.14 I 이용성 기자
기재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 대응해야…공급망기본법 제정 시급”
  • 기재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 대응해야…공급망기본법 제정 시급”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기획재정부가 국회에서 계류 중인 ‘공급망 기본법’ 제정안을 신속히 통과시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움직임에 대응하고 경제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4일 기재부는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기본법 제정 필요성’을 담은 설명자료를 배포해 “코로나19와 지정학적 갈등, 기술패권 경쟁, 다자무역체제의 퇴조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이 블록화 현상을 보이며 빠르게 재편중”이라며 “주요국은 주력?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유사 입장국간 공급망 구축을 위해 신속하게 법령, 전담 조직, 자금 지원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자료 = 기재부)공급망기본법은 2011년 11월 요소수 대란 사태를 계기로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 공급망 관리 필요성이 커지면서 대두됐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대통령 주재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고 추진방안을 발표했고, 윤석열 정부는 새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지난해 12월 1일 기재위 전체회의 상정 후 1차례 소위 논의만 고친 뒤 계류 중이다.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기본법은 기획재정부가 공급망 관련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컨트럴타워(공급망안정화위원회) 역할을 수행, 개별 관리되던 공급망 관련 법률들이 경제안보 차원에서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위원장도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는다. 공급망안정화위원회는 3년 주기로 기본계획을 작성해, 경제안보 품목 및 서비스를 지정관리하며, EWS(조기경보시스템) 운영과 위기대응 시책을 만든다. 또 개별부처의 장은 1년 주기로 소관분야 공급망 정책방향과 실행계획을 만드는 것도 공급망기본법 제정안에 포함된 내용이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별도의 기금을 만든 뒤 ‘공급망안정화기금 채권’을 발행해 조달할 계획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미국와 유럽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주요국은 자국공급망 강화를 위한 입법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은 미국은 핵심분야 경쟁력 강화법(반도체지원법, 인플레감축법(IRA)등)을 도입했꼬, 10대 분야 공급망 보고서를 발간하였으며, 공급망 컨트롤타워로서 공급망TF 운영 중한다. EU는 지난해 2월 공급망 실사(안)을 발표한 데 이어 작년 9월에는 공급망 위기시 필수 품목?서비스 대상 단일시장긴급조치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일본은 지난해 8월부터 경제안전보장추진법을 시행, ‘특정중요물자(11개)‘에 대한 해외의존도를 완화하려 하고 있고 ‘기금(5000억엔)‘을 신설해 중요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를 통해 10대 첨단분야 등 대미 의존 고부가 가치 첨단기술과 공급망의 자급화에 힘을 쏟고 있다. 기재부는 “공급망 블록화 추세속에서 예기지 못한 다양한 공급망 위험을 적시에 포착하고, 사전 예방하며 위기발생시에는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절실한 때”라며 “빠른 속도로 공급망기본법을 제정하여 견고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분야에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효과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급망기본법 제정이 늦어질수록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우리나라의 시스템 완비가 지연되고 결과적으로 우리기업의 공급망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재차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기재위는 오는 21일 공청회를 열고 공급망 기본법 관련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대통령 소속 공급망안정화위원회의 장을 기재부 장관이 맡는 것이 적절한 지, 기재부와 산업부의 관리 품목 관련 업무조율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2023.02.14 I 조용석 기자
현대모비스, 3년간 10조원 투자..자사주도 1500억 매입
  • 현대모비스, 3년간 10조원 투자..자사주도 1500억 매입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모비스는 미래 성장을 위해 최대 10조원을 투자하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또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해 미래 신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책임경영도 강화할 방침이다.현대모비스는 14일 공시를 통해 미래성장 투자계획과 주주환원 정책을 담은 ‘2023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했다. 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전동화와 핵심부품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내부 투자에 기존 계획보다 2조원가량 늘어난 5조~6조원 △자율주행,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등 외부투자에 3조~4조원 등 최대 10조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경기 침체 및 위기대응을 위한 안전 현금 5조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R&D 및 해외 생산거점 투자로 전년 대비 가용 현금이 줄어든 만큼 탄력적 대응으로 추가 재원을 확보해 미래투자를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현대모비스 로고.(사진=현대모비스.)이번 미래성장 전략의 핵심은 대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투자로 요약된다. 핵심부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글로벌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수주 확대도 추진한다. 전동화와 전장 제품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응하고, 그룹사 외 매출 비중의 확대를 통해 글로벌 사업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이에 더해 자율주행 및 소프트웨어 분야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 제휴 등 외부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의 혁신기술에 기반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 장기 신성장 사업의 발굴과 투자도 병행하기로 했다.주주가치 극대화 기조도 이어간다.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등 미래 모빌리티 먹거리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동시에 배당과 자기주식 매입, 소각과 같은 주주환원 정책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자기주식은 올해 1500억원 규모로 매입하고, 매입분 전량을 소각한다. 다만 북미 지역 대규모 전동화 투자 계획 등 자금 소요 필요성을 감안해 자사주 매입 규모 등은 지난해에 이어 연간 단위로 탄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9년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이후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하게 이행했다. 지난해부터는 연간 단위 시행으로 전환, 3132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이미 보유하고 있는 625억 상당의 자기주식을 소각한 바 있다.올해 배당은 지분법 제외 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의 20~30%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배당성향은 순이익에서 주주들에게 얼마나 배당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중간배당도 유지한다. 현대모비스는 다음달 22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전년과 동일한 중간배당 포함 주당 총 4000원의 배당을 승인할 예정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현대모비스)이날 이사회에서 정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포함한 신규 이사회 구성안을 도 제시했다. 정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은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 신속한 의사 결정을 바탕으로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산업경영 전문 사외이사에는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을 추천했다. 김 신임 이사는 한국GM,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대표를 역임했다. 이사회 선임은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2023.02.14 I 김성진 기자
尹 우려처럼, 은행은 진짜로 돈잔치?
  • 尹 우려처럼, 은행은 진짜로 돈잔치?[궁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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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4 I 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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