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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미래다" 여야, `반도체특별법` 3월 처리 가시화
  • "반도체가 미래다" 여야, `반도체특별법` 3월 처리 가시화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여야가 반도체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을 확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반도체특별법’(조세특례제한법)을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전망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 반도체지원법 대응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있다.(사진=뉴시스)8일 복수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야는 오는 16일 기재위 조세소위원회에서 반도체특별법을 심사한 후 합의 처리하는 방향으로 공감대를 모았다. 여야는 기존 정부안을 기초로 세액 공제 혜택을 확대하는 안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기획재정부가 제출한 조특법 정부안에는 반도체 관련 시설 등 국가첨단전략 산업 설비 투자 세액공제를 대기업·중견기업의 투자금액의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올리는 내용이 담겼다.만약 여야의 합의로 정부안이 통과될 시, 직전 3년간 평균 투자액 초과분에 대한 10% 추가 세액공제가 이뤄져 공제율은 중소기업 기준 최대 35%까지 늘어나게 된다.지난해 말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조특법에 따라 반도체 설비투자 세액공제율은 대기업 기준 6%에서 8%로 확대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추가 확대 입장을 내면서 정부 주도의 ‘확대 요구’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민주당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민주당은 ‘확대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지난해 법안 처리 당시, 야당은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세액공제율 확대를 각각 10%, 15%, 30%로 하자고 제안했지만 기획재정부가 세수 감소를 이유로 앞서 야당이 제시한 안보다도 후퇴한 안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이를 번복하는 행태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해왔다.이러한 이유로 지난달 기재위 조세소위에선 해당 법안을 상정해 심사를 이어갔으나 여야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다만 반도체 산업의 발전 필요성에 공감하고, 최근 미국 반도체지원법이 시행되면서 우리도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에 민주당도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기 시작했다.기재위 야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세액 공제 혜택을 높이는 안에 대해선)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맞다”며 “3월 내 처리하자는 이야기엔 어느 정도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다만 정확한 공제율 범위에 대해선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어느 규모의 기업에 어느 정도까지 (세액공제율을) 늘려줄 지에 대해선 논의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최대 30~40%까지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야당 소속 조세소위 위원 중 극소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재벌 혜택’이라며 확대를 반대하는 위원도 있다”며 “대부분은 (세액공제) 확대에는 공감을 하지만 규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야당 소속 기재위 관계자는 “현행 8% 시행 시 기업에서 받는 혜택이 얼마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 기재부에 자료를 요청한 상황인데 이를 세세히 따져본 후 구체적인 퍼센티지가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기재위 측 여당 관계자는 “야당 측에서 조세소위 일정에 합의한 것 자체가 정부 정책에 힘을 싣겠다는 것”이라며 “오는 16일에 논의해 처리를 하려고 한다. 정부·여당은 정부안이 제출돼 있기 때문에 정부안을 기준으로 16일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반도체 산업 지원이 필요하다며 확대 추진에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미 반도체지원법 대응 긴급 간담회에서 미국이 발표한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의 세부 지원에 대해 우리 기업이 받을 피해를 우려하며 “반도체를 포함해서 국가 경제의 미래가 달린 첨단 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대책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반도체 등 세제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3.03.08 I 이상원 기자
파월 매파 발언에 외인·기관 '팔자'…810선 턱걸이
  • [코스닥 마감]파월 매파 발언에 외인·기관 '팔자'…810선 턱걸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약보합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가속화 발언으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포인트(0.22%) 내린 813.95에 거래를 마쳤다.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발언으로 하락한 미국 증시에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다만 코스닥의 경우 2차전지 대형주의 견조한 흐름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며 810선을 가까스로 유지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20원 이상 급등하며 원화 약세폭이 확대됐다”면서 “장중 지수 낙폭을 일부 줄이기도 했지만 개인 홀로 매수세를 유지, 외국인과 기관의 양매도가 유지되며 하락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8억원, 1762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2570억원 순매수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0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금융이 6.57% 뛰었다. 음식료와 담배, 오락문화, 출판과 매체복제도 1%대 상승했다. 일반전기전자, 기타제조, 방송서비스, 유통 등도 1% 미만 올랐다. 반면 종이와 목재는 4.25% 내렸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통신서비스, 통신장비, 인터넷 등은 1%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각각 1.70%, 14.38% 뛰었고, 엘앤에프(066970)도 0.41% 올랐다. 에스엠(041510)도 5.88%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293490)는 3.37% 떨어졌다. 펄어비스(263750), 천보(278280), 스튜디오드래곤(253450)도 각각 1% 미만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12억3886만4000주, 거래대금은 12조3661억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1개 포함 37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143개 종목이 하락했다. 5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3.08 I 양지윤 기자
추경호 "한미동맹 70주년의 해…우호적 투자환경 조성할 것"
  • 추경호 "한미동맹 70주년의 해…우호적 투자환경 조성할 것"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한미동맹 70주년의 해를 맞아 양국 경제협력의 발전방향을 소개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경제에 신뢰를 보여준데 대해 정부도 우호적 투자환경 개선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주한 미국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가 주관하는 주한미국기업 대표단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70년간 한미동맹이 한반도 안정을 확보해 한국의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초석을 다지는데 기여했다면, 오늘날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공급망, 첨단산업 등 경제안보·기술 분야로까지 협력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지난해 미국은 한국에 총 87억 달러(약 11조5000억원)를 투자해 명실상부한 제1위 투자 협력국 지위를 이어갔다”며 “정부는 전 부처가 영업사원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한국이 외국인 투자 1번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호적 투자환경 조성에 전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통상·공급망 △외환시장 △첨단 분야 등에서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 주한미국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 등 현안 관련 양국 간 조화로운 해법도 약속했다.한국이 처한 대내외 경제 여건에 관해서는 “수출 감소세가 5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에너지 수입량이 좀처러 줄어들지 않으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1년째 지속돼고 있다”면서도 “상반기까지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대응하는 올해 정부의 경제운용 패러다임은 ‘민간·시장 중심 전환’이다.추 부총리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세제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노동시장 유연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분야별 핵심규제 혁신에도 앞장서고 있다”면서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세제지원 강화를 위한 ‘K-칩스법’의 조속한 국회통과에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당분간 물가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데 최우선 중점을 두고, 물가안정 추세가 공고해지면 경기회복에 좀 더 무게를 싣는 방향으로 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추 부총리가 이 행사에 참석한 건 지난 2016년 유일호 전 부총리 이후 7년 만이다. 이날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를 비롯해 금융·제약·자동차·물류 등 각계 분야의 주한미국기업 임원 100여명이 자리했다.
2023.03.08 I 이지은 기자
반도체발 수출 위축에 내수까지 둔화…KDI ‘경기 부진’ 공식화
  • 반도체발 수출 위축에 내수까지 둔화…KDI ‘경기 부진’ 공식화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경제가 두 축인 수출과 내수 모두 위축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대해서도 “심리지수가 개선되고 있으나, 중국 실물지표는 여전히 부진하다”며 기대감을 낮췄다.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 = 뉴시스)KDI는 8일 발표한 ‘3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위축된 가운데 내수도 둔화 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해 12월 경제동향에서는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다’로만 언급했으나 이후 ‘경기둔화 가시화’(1월), ‘경기둔화 심화’(2월)로 표현하다가 이번 달에는 ‘경기 부진’을 공식화 했다.수출은 지역별로는 중국에서의 부진이 크다. 2월 중국에 대한 일일 평균 수출액은 전년 대비 31.1% 줄면서, 1월(-29.8%)보다 감소폭을 키웠다. 같은 달 중국을 제외한 국가로의 일 평균 수출액 역시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액만큼의 급격한 하락폭은 아니지만 계속 위축되고 있는 흐름은 동일하다.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부진이 크다. 2월 반도체 일 평균 수출액은 전년 대비 47.7% 감소했다. 지난해 12월(-29.1%), 1월(-43.2%)과 비교해 점차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그나마 2월 자동차 수출액(24.7%→33.7%)의 높은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 위안이 됐다.반도체 포함 수출의 부진은 제조업 위축으로 이어졌다.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평균가동률(70.9%)이 2022년 연평균(74.8%)을 큰 폭으로 하회했으며, 3월 한국은행의 설비투자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88)도 전월(90)에 비해 하락했다. KDI는 “반도체산업에서 수요 부진으로 출하(-44.2%)가 감소하고 재고(39.5%)는 증가한 가운데 수출가격(-30.4%)도 급락하면서 반도체경기가 크게 위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 역시 소매판매의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서비스업생산 증가세도 완만해지는 등 둔화세가 뚜렷하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1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3.9로 전월대비 2.1% 줄었다. 작년 11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9%), 의복 등 준내구재(-5.0%), 승용차 등 내구재(-0.1%) 판매가 모두 쪼그라든 영향이다.또 다른 소비지표인 서비스업 생산은 0.1% 늘었으나 전월(1.5%)보다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도소매(3.7%)와 부동산(5.4%) 등에서 증가했으나 금융·보험(-5.0%) 등에서 생산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0.7)보다 낮은 90.2를 기록했다.KDI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9.8→99.4)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98.8→98.5) 모두 기준(100)보다 낮은 수준에서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경기 부진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분석했다. KDI는 “대중국 수출이 여전히 위축되어 있고 중국 실물지표의 부진이 지속되는 등 중국의 리오프닝의 실물경기에 대한 긍정적 영향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실제 제조업 업황BSI 전망은 중국 리오프닝이 시작된 이후에도 1월(71), 2월(66), 3월(65)계속 하향추세다.
2023.03.08 I 조용석 기자
中국무원 개혁안 살펴보니…“기술 자립·통제 강화”
  • 中국무원 개혁안 살펴보니…“기술 자립·통제 강화”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과학기술과 금융 분야에 방점을 두고 조직 개편에 나선다. 해당 분야를 중심으로 당의 통제 또한 강화된다. 8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전일 이번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제출된 ‘국무원 기구 개편안’은 과학기술부의 재편, 국가데이터국의 신설, 국가지식재산권 관리국의 승격 등을 담고 있다. 또한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이 승격되고,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이 신설된다. 이밖에도 인구 고령화 대응을 위한 고령자 업무 체계 개선, 중앙정부 기관 인력 5% 축소 등의 방안도 함께 담았다. ◇ 中 연일 강조 ‘기술 자립·자강’ 반영이번 개편안에 가장 먼저 언급된 조직은 과학기술부다.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의 연구, 국가실험센터의 건설, 인재 육성 등에 대한 관리 책임이 좀 더 강화된다. 과학기술부 내 국가외부전문가 부문은 폐지된다. 지난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 등 중국 지도부(사진=AFP)이는 중국의 첨단 과학기술 성장을 억제하고자 하는 미국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의 대중 수출 통제를 실시하고,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를 비롯해 최근에는 중국판 챗GPT를 개발한 인스퍼그룹(낭조정보)까지 중국 IT 기업들을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 이 같은 미국의 견제에 맞서 중국은 연일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을 외치고 있다. 반도체·전기차·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 주요 인사들이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으로 이번 양회에 참석했다.해당 개혁안은 “글로벌 기술 경쟁과 외부 봉쇄 압력의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우리는 전략적 핵심 기술에 대한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이번 개편안은 중국이 더 높은 수준의 기술 자립의 성취를 가속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 금융 규제 기관 신설 등 당 통제 강화 이번에 신설되는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증권업을 제외한 금융업 전반 감독 관리를 총괄할 예정이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업무였던 금융지주에 대한 관리와 함께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투자자 보호 사업 등이 금융감독관리총국으로 이전된다. 이에 따라 중국의 은행 및 보험을 감독하던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폐지되고, 증감위는 국무원 직속기구로 승격된다. 금융 규제 업무가 증권업과 비증권업으로 좀 더 명확하게 나눠지는 것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2년 집권 이후 중국의 금융 규제 당국 간 통합을 줄곧 추진했다. 데이터 공유 및 개발 등을 총괄하는 국가데이터국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로 만들어 진다. 해당 기관은 데이터의 통합 및 공유, 개발 등을 관리하고 ‘디지털 중국’, ‘디지털 경제’, ‘디지털 사회’ 등 디지털 인프라 등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외신들은 해당 기관이 자국에서 수집된 막강한 빅데이터에 대한 통제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산하 경제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 티파니 탐은 “국가 안보 우려로 인해 데이터 보호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는 점점 더 정치적인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반적으로 이번 개편안은 당·정(공산당과 국무원)을 분리하고자 했던 덩샤오핑의 노력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면서 “시 주석은 당의 장악력을 강조하고 있고, 향후 5년 동안 이 같은 변화가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개편 방안은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는 전인대 14기 1차 회의 후반부에 확정될 전망이다.
2023.03.08 I 김윤지 기자
"코스닥 시총 5% 에코프로비엠, 추가 상승 여력 있어"
  • "코스닥 시총 5% 에코프로비엠, 추가 상승 여력 있어"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상승 국면에서 2차전지 밸류체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역사에 남을 만한 주도주로 출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도주가 정점을 지나면 헬스케어와 신재생 등 소외 테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코스닥 상승 원인은 우선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 기대감”이라며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월 강하게 반등하면서 세계 제조업 경기 회복 기대를 키우며 주식시장이 금리 상승에도 견고하게 버티고 있는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긴축 강도 약화 기대감도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더 높은 베타를 가진 코스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또 패시브에서 액티브로 장세가 변하면서 2차전지, 인공지능(AI), 로봇 테마가 주식시장을 견인했다고 봤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이 코스닥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노 연구원은 “코스닥 내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 비중은 5%를 상회하기 시작했다”며 “2005년 이후 코스닥 내 시가총액 비중 5%를 상회해 이름을 남긴 종목은 서울반도체(046890) 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등이다. 여기에 에코프로비엠이 새롭게 이름을 올린 셈”이라고 했다. 특히 2010년 이후 코스닥 주도주는 헬스케어 내에서 차지했지만 이를 2차전지로 교체한 것이 에코프로비엠이라는 것이다.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 비중이 현재보다도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도 봤다. 근거로는 과거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은 6.0~7.5%까지 비중을 높인 뒤 반락했다는 점을 들었다. 코스닥 시장에서 2차전지 대안으로는 소외주 측면에서 헬스케어(바이오), 신재생에너지를 우호적으로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3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주도주에서 벗어나 있는 테마 후보군”이라며 “한국 주식시장은 수익률 하위 10% 소외주들이 상위 10% 주도주보다 누적 수익률에서 앞서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작은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종목군들을 후보로 추려볼 만 하다”고 진단했다.
2023.03.08 I 김보겸 기자
"외인 유입에 순환매→주도주 장세 전망…3월엔 실적주 대응"
  • "외인 유입에 순환매→주도주 장세 전망…3월엔 실적주 대응"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연초 이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점차 주도주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선 3월까지는 실적시즌을 앞두고 종목별 실적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하나증권은 8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지난 1월 7조5000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2월에는 5700억원, 3월 들어서는 4900억원 순매수한 점을 짚었다.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결국 지수 자체를 매수하는 패시브 플레이어인 외인이 시장을 주도하는 환경에서 유리한 기관 빈집, 주가 낙폭과대 등의 성과가 높은 환경”이라며 “소수의 주도 테마 및 종목이 눈에 띄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주도주 장세보다는 순환매 장세에 가까운 것”이라고 했다.다만 순환매 장세는 점차 주도주 장세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머징 주식시장에 대한 외인 수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국내외 실적모멘텀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점 △위험자산 선호가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3월은 실적시즌을 앞두고 실적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이 연구원은 “3월에 주목해야 할 변수는 단순 주가의 과열 여부 등이 아니라 실적 및 스토리가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주도주의 주가 과열이 정당해지는 시장 성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글로벌 이익은 지난주 반등 폭이 컸다. 한국 반도체, 중국 반도체, 한국 제약·바이오, 한국 자동차, 미국 자동차, 미국 소비자 서비스, 미국 유통, 미국 미디어, 중국 금융, 한국 하드웨어, 유럽 유통 등의 업종 등이다.종목으로는 아마존, 테슬라, 마이크론, 삼성전자, 알파벳, 엔비디아, 메타, TSMC, 인텔, 세일즈포스 등의 기업들은 이익 하향이 멈추고 소폭 상향되기 시작했다. 경기지표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지만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신기술(전기차, 2차전지, AI 등) 발명, 구조조정 등으로 이익의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이 연구원은 “글로벌 시총 상위 종목군의 신기술 투자(AI 등)와 새로운 스탠다드 제시 여부 등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텐데, 이로 인해 정보기술(IT) 부품쪽에 수요 증가로 연결돼야 한다”며 “금리 하락 정도에 따라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3.03.08 I 이은정 기자
박스피 회귀에 대비할 때
  • [이코노믹 View]박스피 회귀에 대비할 때
  •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2월초 1220원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갑자기 1300원에 이르고 있다. 한 달도 안 된 사이에 100원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미국은 고용과 소비 등 경제 지표가 좋은 반면, 우리나라는 연초 두 달간 사상 최대의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게 환율에 반영된 결과다. 이번 원화절하는 작년 9월의 원화 절하보다 문제가 심각하다. 6개 주요통화대비 달러의 위상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2월초 101에서 월말에 105까지 4% 정도 상승하는 사이 원화는 8% 넘게 절하됐다. 달러 강세를 제외한 4% 정도의 원화 절하가 국내 요인 때문에 발생한 건데, 작년에는 달러 강세가 원화 약세 요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작년 4분기 우리 경제가 전분기 대비 -0.4%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제 전망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수정 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6%로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7%로 0.3%포인트 낮췄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올린 것과 비교된다. 2월에도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됐다. 12개월째 무역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건데, 시간이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는 대중국 수출 부진과 반도체 경기 침체 때문이다. 작년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 요인이었던 원자재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하락하는 동안 다른 요인의 힘이 커진 것이다. 경기 침체와 무역수지 적자가 원화를 약하게 만든 굵직한 요인으로 작용했다.원·달러 환율 상승 추세가 계속될지는 조금 지켜봐야 한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서 중국으로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역시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의 감산과 투자 축소로 업황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1분기 북미 데이터센터 메모리 재고 추이를 보면 작년 4분기 11주였던 재고가 현재는 9주로 줄었다. 중국 스마트폰 메모리 재고 역시 2022년 4분기 9주에서 2023년 1분기 7주로 줄었다.계절적인 요인도 감안해야 한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연초에 크게 적자가 났다가 이후 적자 폭이 줄면서 흑자로 전환되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아직은 비슷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건데, 시간이 지나면 무역수지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무역수지 적자가 흑자로 전환되면 원화도 약세에서 벗어날 것이다.원화 약세는 주식시장 전체를 뒤흔들지 못한다. 대신 외국인 매수에는 상당한 영향을 준다. 작년 4분기 이후 외국인이 우리주식을 15조원 가까이 사들였다. 올해 1월에는 강도가 가장 강해 한달 동안 7조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할 정도였다. 해당 순매수의 30% 이상이 삼성전자 한 종목에 몰렸다. 그 덕분에 삼성전자에서 시작된 상승이 다른 대형주로 옮겨지면서 코스피가 상승할 수 있었다. 앞으로가 문제다. 2월초에 주식을 산 외국인의 경우 한달 동안 주가 하락으로 3%, 원화 약세로 8%의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있다. 한 달 사이에 이렇게 큰 손실을 보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고 이는 외국인 매수가 줄거나 매도로 변하는 계기가 된다. 코스피가 좀처럼 2500을 넘지 못하고 있다. 아직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만큼의 힘이 만들어지지 못한 것 같다. 지금은 올라가자니 주가가 높고, 내려가자니 주가를 끌어내릴 만한 뚜렷한 동력이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수가 나와야 한다. 지금까지 나온 변수들은 한결같이 주식시장에 부정적이었다. 긴축 정책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나 원·달러 환율과 시장 금리 상승 모두 주식시장 입장에서 보면 달가운 변화가 아니었다. 한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고점 돌파 시도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만큼 주가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박스권으로 회귀를 다시 한번 준비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2023.03.08 I 권소현 기자
'6만전자' 줄타기에도 삼성그룹 펀드는 산다…왜?
  • '6만전자' 줄타기에도 삼성그룹 펀드는 산다…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6만전자’ 붕괴 위기에도 삼성전자(005930)를 큰 비중으로 둔 삼성그룹펀드는 투자자 손길을 끌고 있다. 미국 금리에 대한 경계심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수익률은 저조하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주들이 주가가 충분히 조정 받은 데다 향후 정보기술(IT) 업황 회복을 앞두고 저가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삼성그룹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삼성전자 주식 선물을 늘릴 계획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펀드엔 3개월 새 69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선 1조6593억원이 유출됐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2(주식)의 설정액 유입 규모가 유일하게 1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퇴직연금삼성그룹주40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 등이 뒤를 이었다.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는 주식 선물을 활용해 삼성전자(005930) 비중을 약 30% 안팎으로 담고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펀드가 주식 현물로 삼성전자를 편입할 수 있는 최대치는 삼성전자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까지다.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등 IT 섹터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최원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책임은 “적립식으로 저가 분할 매수가 가능한 해당 펀드는 순자산의 10% 이내에서 선물 등 파생상품을 활용해 삼성전자의 실질적 투자 비중을 높였다”며 “반도체와 IT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주가는 선반영해 왔고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형 우량주로의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삼성그룹펀드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58%로 국내 주식형(4.22%)를 밑돈다. 비중이 큰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6만4000원대까지 반등했지만, 이내 재차 하락하며 6만원선마저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있다. 7일 전 거래일보다 1%대(800원) 하락해 6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주가는 인공지능(AI) 챗봇 ‘챗 GPT’ 훈풍에 키운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질 조짐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우려가 짙어졌다. 이날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청문회와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최고 금리 상향 조정 가능성이 부각되자 국내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단이 제약됐다는 평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16조5813억원으로 3개월 전(33조3879억원)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예상보다 반도체 업황 반등이 늦춰지고 있지만, 회복 기대감은 여전하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10년물 금리가 2월 말 다시 4%를 넘어서는 등 매크로 불안 속 반도체 업종은 하반기 회복 전망과 상반기 실적 현실이 충돌되고 있다”며 “재고 조정 고비를 넘겨야 하겠지만, 하반기 수요 회복 기대감은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하반기 IT 업황 턴어라운드를 예상해 삼성그룹 펀드 내 삼성전자 주식 선물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유의미한 반등이 없더라도 이미 주가 조정을 충분히 받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삼성그룹 펀드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최 책임은 “삼성전자 주식 선물 비중을 확대해 IT 업황 회복 시 레버리지 효과를 향유할 생각”이라며 “올해 매크로 환경이 예상보다 더 나빠져 증시의 유의미한 반등이 없을지라도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주 내 대표 종목들이 이미 충분히 조정 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그룹주는 대부분 대형 우량주로 지난해처럼 하락장에서도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2023.03.08 I 이은정 기자
5거래일 상승한 코스피…2차전지·반도체 다음은
  • 5거래일 상승한 코스피…2차전지·반도체 다음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2월 말 주춤했던 코스피가 3월 들어 건재한 모습이다. 2차전지와 반도체 등 대형주 강세에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다만 2차전지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2차전지와 반도체 다음으로 주목할 업종으로는 플랫폼과 정유가 꼽힌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마켓포인트에 따르면 7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3포인트(0.03%) 상승한 2463.35를 기록했다. 2차전지와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삼성SDI(006400)(1.54%), SK이노베이션(096770)(5.24%), LG화학(051910)(1.93%), LG에너지솔루션(373220)(3.47%)이 올라 코스피 상승률(0.03%)을 크게 웃돌았다. 삼성SDI와 미국 완성차 업체인 GM이 손을 잡고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2차전지주 테마 위주로 상승한 모습이다. 특히 포스코케미칼(003670)은 11.09% 급등했다. 지난달 삼성SDI와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다시금 부각되면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케미칼 등 비금속광물 업종은 장 중 9%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테슬라 판매 호조도 2차전지주 상승에 힘을 실었다. 코스닥에서도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날 주가가 20% 급등하며 시총 2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14위 수준이다. ◇반도체 연초 급등 이후 차익매물다만 이번 주 들어서는 상승폭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7일(현지시간)에는 상원, 8일에는 하원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하는데,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파월 의장이 제한적 통화정책 기조를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상품과 주거비 부문에서 현재와 앞으로 디스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지만, 향후 고용시장 서비스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밝힌 만큼 연준의 긴축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초 2차전지와 반도체주가 급등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최근 과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1.30%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도 0.89%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066970)가 각각 5.30%, 5.04% 하락 마감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3월 주주총회 이후 본격적인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실적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연초부터 과열돼가는 2차전지 섹터 내 이벤트·테마성으로 상승한 종목에 대해서는 점진적인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2차전지 더불어 정유업종 주목연초 랠리를 이끌어 온 2차전지와 반도체 다음 업종도 주목된다. 증권가에선 2차전지와 정유업이 동시에 호황을 누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차전지와 정유는 모두 자동차 연료에 해당되며 한국 기업들의 주요 수출품이 될 수 있는 만큼, 글로벌 매출이 30년 가까이 유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정유 수요는 2024년을 고점으로 완만히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2차전지 매출액은 전기차 출하량에 연동되며 정유 매출은 ICE 등록대수에 연동되기 때문에 ‘2차전지+정유’ 산업의 글로벌 매출은 2050년까지도 연간 0~1%를 유지하거나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 차별화 흐름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지원이 나타날 수 있는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며 규제 이슈에 노출된 산업은 잠시 피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에 철강, 비철 업종의 트레이딩이 앞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정부의 성장 정책을 감안해 2차전지(화학, 가전), 반도체, 플랫폼(소프트웨어)은 여전히 매수 후 보유해야 하는 업종이라고 판단했다.
2023.03.08 I 김보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금리도 상관없다…뜨거운 M&A 시장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음은 8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고금리도 상관없다…뜨거운 M&A 시장-KT대표 낙점된 윤경림 이번에는 ‘외풍’ 넘을까-1인당 월 41만원…사교육 의존 커진 코로나 세대-카카오도 공개매수 맞불…사활 건 SM 인수전-[사설]예방에 중점 둔 산재대책…중대재해법도 손실하라-[사설]고용빙하기 예고한 한은, 일자리 한파 대책 급하다△종합-공개매수하면 무조건 이득?…개미들 ‘이것’ 따져라-우리금융 9개 자회사 대표 교체 닻올린 임종룡號, 쇄신 속도낸다△M&A 시장 뜨거운 봄-경기회복 전 알짜 선점 국경 넘나드는 ‘K자본’-본게임 이제 시작…10조 대어 출격 대기-“소액주주 지지도 얻자”…M&A 필살기 떠오른 공개매수△위기 속 해법 찾는 반도체업계-K반도체 불황 극복할 기회 셋…AI열풍·미래차 성장·中 리오프닝 -음향기술 초격차 나선 삼성…글로벌 인재 모시기-“더 작게, 더 좋게, 더 싸게”…불황에도 차세대 기술개발 의지△종합-강달러가 발목…1인당 국민소득, 20년 만에 대만에 추월 당했다-“집값, 올 들어 하락 속도 둔화…연착륙 가능성 커져”-中·항공유 수요 껑충…국제유가 하반기 100달러 찍나△종합-“1.2조 받고+알파 더”…카카오 vs 하이브, SM 놓고 ‘쩐의 전쟁’-초등 ‘돌봄 공백’ 메우러…중3·고1 ‘대입 준비’하러 학원 간다-尹 대통령-기시다 이달 16일 만난다-이영 “정책융자 상반기 78.3% 집행…소상공인 에너지 고효율 설비 지원”△정치-與 전대 투표율 55.1% ‘역대 최고’…결선 가능성 커지며 安·黃 ‘의기투합’-‘난방비 폭탄’ 찜질방 찾은 이재명 “소상공인 지원 특별법 약속”-미래지향 한일관계, 이젠 日에 달려 -남북 경색 장기화로…올들어 대북 인도지원 물자 반출 ‘전무’-입장 바꾼 정의당, 김건희 특검 발의 예고△경제-MZ세대 절반 “수당? 연장근무하는 회사 안갈래”-[현장에서]청년 삶, 제대로 들여다봤나요-미래세대 ‘부양비 폭탄’ 맞을 판…연금개혁 시급 -고용 차관 “정규직·비정규직 불합리한 ‘임금 차별’ 없어야”△금융-실적 안 좋다고…올해 서민금융 공급 15% 축소-정부 압박에도…은행 가산금리 쑥-금융위 ‘한시적 시장 안정화 조치’ 추가 연장 검토-“은행업 진입장벽 낮춰달라”…핀테크업계 요청에 화답한 금융위△글로벌-“美, 브레이크 안 밟으면 재앙”…전략 본색 드러낸 中 외교 수장-中 ‘데이터국’ 신설 정보통제 강화한다-식어가는 美제조업 경기침체 다가오나-최저한세 적용땐 IRA 稅 혜택 감소 우려…다국적 기업 ‘발동동’-등급 낮은 美기업, 자금조달 이자 9%까지 껑충 △산업-로봇에 진심인 LG전자…이연복만큼 멘보샤 잘 튀기는 ‘튀봇’ 나온다-TSMC처럼…DB하이텍, 순수 파운드리 기업 변신-한번에 410km 간다, 2세대로 부활한 코나EV-SK머티리얼즈, 美 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업 인수 △ICT-LG·CJ·현대차 두루 거친 융합맨…로보틱스·모빌리티 분야 확장 기대-AI 면접 찝찝하다면…“거부 가능합니다”-SKT, 뉴빌리티·SK쉴더스와 ‘자율주행 AI 순찰로봇’ 개발△제약·바이오-알짜 자회사 덕에 웃는 팜젠·동아쏘시오·마크로젠-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 비보존, 임상3상 정정공시-글로벌 빅파마도 누여겨보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대주-글로벌 경제위기속…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2년 만에 경영복귀△소비자생활-비빔밥 9000원·삼겹살 1인분에 2만원…외식비, 살 떨린다-MZ 입맛 잡은 ‘ㅋㅋ만두’ 비비고·고향만두 눌렀다-“정부 일회용푸 저감 취지 공감하지만…선택은 소비자 몫”-‘집관족 잡아라’…WBC 개막에 바빠진 유통업계△증권-배터리 풀파워…코스피 5일째 밀어올렸다-‘삼성의 힘’ 믿는 펀드개미 수익률 부진에도 투자 늘려-“고부가가치 전장부품사로 전환…연매출 1조 도전”△증권-코로나 시기 불어난 개미들…지분 모아 상장사 움직인다-주주제안 받으면 출렁…테마株 주의보-‘소액주주에 5%룰 적용’ 놓고 논란△부동산-특공 87가구 모집에…청약자 5000명 몰렸다-철도제작 1위업체 우진산전 KTX평택오송선 포기…왜-과천 지식정보타운 ‘줍줍’ 풀린다-‘포레나 제주에듀시티’ 분양…“4개 국제학교 ‘학세권’ 갖춰”△건강-갑자기 쉰 목소리 나는 젊은 남성, 갑상선암 검사 받으세요-옆구리 통증·고열…몸살과 비슷한 ‘신우신염’-허리디스크 예방하려면 ‘허·숙·오’ 하지 마세요△BOOK-가장 낮은 곳…북조선 여성으로 산다는 것-건물주 위에 스타벅스 스세권 입점 노하우는△오피니언-박스피 회귀에 대비할 때-아쉬운 과기정보통신부 빈자리-보전보다 개발…본말 전도된 환경부△피플-젊은 기술인재가 제조업의 원동력…흔들임 없이 인재양성 투자-한국장애인개발원장에 이경혜 문화복지공감 대표-세아그룹, 10일 故 이운형 선대회장 10주기 추모행사-“SNS로 우크라 실상 알려…무관심이 가장 두려워요”-SK, 사외이사 후보에 법무법인 세종 박현주 변호사-美 처브그룹 한국 수석대표에 조지은 라이나생명보험 사장△사회-“치킨열차 같이 타실 분”…고물가에 ‘배달비N빵’ 늘었다-여경 31% 성희롱 경험…남경 피해도 증가-‘김건희 의혹 수사’ 공수처로…檢 판단 뒤집을지 미지수-국민연금 서울 이전설 솔솔 “아니땐 굴뚝에 연기 나겠냐”-서울시 “항구적 추모공간 만들자…이태원 유족 ”일방적 주장“
2023.03.07 I 양지윤 기자
강달러가 발목…1인당 국민소득, 20년 만에 대만에 추월 당했다
  • 강달러가 발목…1인당 국민소득, 20년 만에 대만에 추월 당했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2661달러에 그쳐 20년 만에 대만에 뒤처졌다. 원·달러 환율이 13% 가까이 급등한 영향이다. 다만 한국은행은 윤석열 정부가 제시한 ‘국민소득 4만달러’ 목표에 대해서는 “머지않아 달성 가능하다”고 밝혔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002년 이래 처음 대만에 밀려…“원화 변동성 영향”한은이 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661달러를 기록해 2021년 3만5373달러에서 2712달러(7.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소폭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최대다.1인당 GNI는 연간 명목 국민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것으로 국민의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1인당 GNI는 2017년 첫 3만달러 돌파 이후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올라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2019년(3만2204달러) 미·중 무역분쟁, 2020년(3만2038달러)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2021년(3만5373달러)에는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경기가 회복하고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 떨어지면서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1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1인당 GNI 감소는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영향이 컸다. 1인당 GNI 감소 금액을 요인별로 분석해보면, 환율 상승이 4207달러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달러 환율은 2021년 연평균 1144원에서 지난해 1292원으로 12.9% 올랐다. 반면 경제성장(896달러), 물가상승(437달러), 국외순수취요소소득(88달러), 인구감소(74달러) 등은 GNI 증가에 기여했다.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지난해 1인당 GNI는 원화 기준으로 4.3%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이례적인 환율 상승 영향으로 달러 기준 7.7%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1인당 GNI는 원화 기준으로는 4220만3000원로 2021년보다 4.3% 늘었다. 지난해 주요국의 GNI 지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 우리나라 1인당 GNI 순위를 알기 어렵지만,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대만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대만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의 1인당 GNI는 3만3565달러로 우리나라보다 904달러 많았다. 최 부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환율은 12.9% 상승한 반면, 대만은 6.8% 오른데 그쳐 양국간 1인당 GNI가 역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7일 한국은행에서 최정태 국민계정부장이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환율 이례적 급등 없다면…머지않아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한은은 향후 수년 내에 우리나라 1인당 GNI가 4만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환율이 이례적으로 급등하지 않는 이상 증가세를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일 1220.4원까지 내렸던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1300원을 돌파했지만, 이달 들어 1290원대로 하락해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 부장은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 안팎을 기록하고, GDP 디플레이터가 물가 목표치(2%) 내외로 나오며, 환율이 과거 10년 평균인 1145원 수준을 유지한다면 그리 머지않은 시기에 1인당 GNI가 4만달러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작년 실질 GDP는 1년 전보다 2.6% 성장해 1월말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다.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2.1%포인트, 정부는 0.4%포인트로 집계됐다. 순수출은 오히려 성장률을 0.1%포인트 끌어내린 반면, 내수는 2.6%포인트 기여했다.민간소비는 4.3%, 정부소비는 4.1% 성장해 소비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속보치 대비로는 각각 0.1%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3.2%, 3.7%로 증가했다. 각각 속보치 대비 0.3%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0.5%, 3.5% 감소했는데, 건설투자는 속보치와 동일했지만 설비투자는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실질 GDP는 1964조8000억원으로 2.6% 성장했음에도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얻는 소득은 감소했다. 실질 GNI는 1873조3000억원으로 1.0% 감소했다. 1998년(-7.7%)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실질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24조원으로 2021년(20조8000억원)보다 증가했지만 유가 상승, 반도체 가격 하락 등 교역조건이 악화하면서 작년 실질무역손실(115조6000억원)이 2021년(44조7000억원)보다 3배 가까이 급증한 영향이다.연도별 1인당 국민소득 규모와 증감율. (자료=한국은행)
2023.03.07 I 하상렬 기자
삼성전자 사내이사 작년 연봉 평균 58억…직원은 1.3억
  • 삼성전자 사내이사 작년 연봉 평균 58억…직원은 1.3억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사내이사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20억원가량 줄어든 58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7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작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내이사 5명이 받은 보수 총액은 총 289억3000만원이다. 1인당 평균 57억8600만원 수준이다.전년도인 2021년과 비교하면 보수총액은 약 1000억원 감소했다. 1인당 평균 보수도 20억원 줄었다.구체적으로는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의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총 46억3500만원을 받았다. 급여 12억2900만원, 상여 32억2800만원, 복리후생 1억7900만원 등이다.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은 급여 10억1900만원과 상여 17억9500만원, 복리후생 1억3900만원 등 총 29억5300만원을 받았다.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의 작년 연봉은 총 41억원이다. 급여 4400만원과 상여 28억2200만원, 복리후생 1억3500만원 등이다.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28억200만원, 박학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9억4600만원을 각각 받았다.작년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고문으로 물러난 정은승 전 DS(반도체)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다. 정 고문은 퇴직금 49억8500만원을 포함해 총 80억7300만원을 받았다.김기남 SAIT(구 종합기술원) 회장은 총 56억7200만원을, 승현준(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글로벌 R&D 협력담당 사장은 총 55억80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이재용 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에서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삼성전자 직원의 작년 평균 급여액은 1억3500만원이다. 남성 직원은 1억4300만원, 여성 직원은 1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1인당 평균 900만원씩 줄었다.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2023.03.07 I 김응열 기자
DB하이텍, 물적분할로 팹리스 분사…‘순수 파운드리’ 새 출발(종합)
  • DB하이텍, 물적분할로 팹리스 분사…‘순수 파운드리’ 새 출발(종합)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DB하이텍(000990)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사업부를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비주력인 설계사업을 자회사로 떼어내고 사업구조를 개편해 순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하겠단 포부다.DB하이텍 부천 공장. (사진=DB하이텍)DB하이텍은 7일 이사회를 열고 팹리스 사업을 영위하는 브랜드 사업본부를 물적분할하는 안건 등 주주총회 부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이어 브랜드 사업본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회사 ‘DB팹리스’(가칭)를 설립키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공시를 냈다. 분할 기일은 오는 5월 2일이며, 신설회사 발행주식의 100%를 DB하이텍이 배정받는 단순·물적분할 방식을 취한다.이를 통해 대만 TSMC, UMC 등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과 같이 ‘순수 파운드리’를 전략 방향으로 삼을 계획이다.DB하이텍은 물적분할을 통한 분사를 결정한 데 대해 “신설법인을 100% 자회사로 두면 신설법인의 실적을 모두 반영받게 돼 분사로 인한 매출 감소가 발생치 않는다”며 “오히려 기존 브랜드사업으로 인해 진출하지 못했던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 신설법인의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앞서 DB하이텍은 황규철 사장을 브랜드사업부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하고 파운드리사업부와 브랜드사업부 각자대표체제를 출범한 바 있다. 이미 분리된 두 사업부가 물리적으로도 나뉘게 되는 셈이다.분할 대상인 브랜드 사업부는 액정표시장치(LCD)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시스템 반도체를 외주 설계하는 사업을 벌여 왔다. 매출액 규모는 3000억~4000억원 규모다.DB하이텍은 그간 파운드리 고객의 기술유출 등 이해충돌 문제로 인해 범용 제품 중심으로 꾸려진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미니LED TV 구동칩 등 고성능 반도체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DB하이텍 측은 “신설법인 역시 안정적인 파운드리 공급망을 확보하는 등 시너지를 높일 수 있어 진입장벽이 높은 팹리스 시장에 안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DB팹리스’의 경우 상장은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다. DB하이텍은 불가피하게 상장할 경우 모회사인 DB하이텍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의 동의를 반드시 거칠 수 있도록 정관도 개정하기로 했다.이번 분할을 계기로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DB하이텍은 1주당 배당금을 지난해의 3배 수준인 1300원으로 늘리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추진하기로 했다.지난해 7월 팹리스 사업부 분사 검토 당시 기업 가치 감소를 우려한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이 일었던 것을 의식한 행보로 읽힌다. 당시 반대에 부딪혀 DB하이텍은 분사 결정을 철회했던 바 있다.분사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오는 30일부터 20일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공시에 따르면 분할에 반대해 청구권을 행사한 금액이 150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분할 결정을 철회하게 된다.조기석 DB하이텍 사장은 “글로벌 파운드리의 전략방향에 맞춰 파운드리와 팹리스 사업을 분리해 각각의 전문성을 한층 높여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황규철 DB팹리스(가칭) 사장은 “모회사인 DB하이텍과의 시너지를 높여 ‘제 2의 미디어텍’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3.07 I 이다원 기자
"반도체 융합·미세화 필수"…불황에도 혁신기술 내놓는 삼성·SK
  • "반도체 융합·미세화 필수"…불황에도 혁신기술 내놓는 삼성·SK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챗GPT’가 공개된 지 불과 5일 만에 사용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챗GPT 사용량이 늘수록) SK하이닉스의 HBM3도 더욱 많이 팔릴 것입니다.”문기일 SK하이닉스 PKG기술개발담당 부사장이 7일 열린 ‘IEEE EDTM 2023’의 한 세션에서 강연 중인 모습.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학술대회 ‘IEEE EDTM 2023’에서 문기일 SK하이닉스 PKG기술개발담당 부사장은 이종결합 반도체 관련 기술을 주제로 강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패키징 기술을 설명하며 챗GPT를 구현하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된 자사 메모리를 언급한 것으로, 적자가 불가피한 불황 속에서도 차세대 반도체기술 개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오는 8일과 10일엔 차선용 SK하이닉스 부사장(미래기술연구원 담당)과 이종명 삼성전자 부사장이 주요 연설자로 참여해 반도체 설계 및 공정에 필요한 미래 기술을 공개한다. 차선용 부사장은 ‘AI 컴퓨팅 시대에 메모리 혁신 여정’을 주제로 발표하며 SK하이닉스의 메모리 핵심역량을 알릴 예정이다. 그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경험한 적 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은 지속 성장했으며 AI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성장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AI 컴퓨팅 시대에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갖춰야 할 메모리 기반 융합 솔루션을 소개하고자 한다”고 했다.이종명 부사장은 ‘미래 반도체 공정기술 혁신’을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잭 킬바이가 1958년 최초의 집적회로(IC)를 만든 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는 좁은 설계대로 개발됐고 10나노급 반도체 생산에 이르렀다”며 “2차원 평면에서 미세화할 수 있는 방법은 이제 기술적 한계에 직면했으며 낸드플래시와 로직 반도체는 3차원 적층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또 “미래의 반도체 공정 기술은 복잡한 구조, 더 작은 크기, 더 낮은 전력 및 더 낮은 비용과 같은 문제로 극복해야 할 관문이 많다”며 “신개념 수직구조, 원자선택성증착, 극저온 식각 등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IEEE EDTM은 전기·전자·전산 분야 국제기구이자 학회인 IEEE EDS(Electron Devices Society)가 선보인 국제 학술대회로, 불황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기업과 ASML,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램리서치, 키옥시아 등 해외 반도체 제조·장비기업이 다수 참여해 반도체 제조 기술과 장비 혁신 관련 방향성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2017년 일본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개최됐으며 올해 일곱 번째를 맞은 IEEE EDTM은 국내에서 열렸다.
2023.03.07 I 최영지 기자
美·中·英·獨 이어 주한 인도대사도 김동연에 교류 '러브콜'
  • 美·中·英·獨 이어 주한 인도대사도 김동연에 교류 '러브콜'
  • 7일 오전 경기도청 접견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와 선물교환 및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민선 8기 경기도의 글로벌 외교 역량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주한 미국·중국·영국·독일 대사 등에 이어 주한 인도 대사까지 경기도청을 방문,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인적 교류 및 반도체·전기차 등 미래 신산업 협력 확대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다. 7일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청에서 아밋 쿠마르(Amit Kumar) 신임 주한 인도 대사와 만나 “인도와 통상 투자, 인적 교류에 관심이 많다. 경기도는 청년 수백 명을 해외로 보내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려고 하는데 우리 청년들이 앞으로 인도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인적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이에 아밋 쿠마르 대사는 “아주 훌륭한 제안이다. 파트너십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인적교류”라며 “현재 인도인들이 대한민국 경기도에서 많이 일을 하고 있다. 한국기업도 인도에 진출하는 식으로 교류가 잘 이루어지고 있지만 미래에는 이런 인적 교류를 훨씬 더 늘렸으면 한다”고 공감 의사를 표했다. 아밋 쿠마르 대사는 지난해 9월 주한 인도 대사로 부임했으며, 주 시카고 총영사(2020~2022), 주 미국 인도대사관 공관 차석(2019~2020)으로 근무한 외교 전문가다. 이날 만남은 김 지사와 한-인도 관계 및 경기도와 인도의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싶다는 아밋 쿠마르 대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두 사람은 인적 교류 외에 미래 신산업에 대한 교류 방안도 논의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조직개편으로 미래성장산업국을 만들었고 반도체, 바이오, 빅데이터 등이 미래 성장 먹거리가 되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챗GPT에도 관심을 갖고 도정에 반영하려고 계획 중이다. 전통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북부지역 생태계를 활용한 바이오산업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쿠마르 대사 역시 “제조업을 비롯해 전기차나 2차 전지, 에너지전환과 관련된 그린수소 부분에서 같이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산업 분야 협력에 대한 긍정적 의사를 밝혔다. 쿠마르 대사는 이어 “인도가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직접 방문해야 이를 체감할 수 있다”며 김 지사에 대한 초청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 지사는 “10월 준공 예정인 인디아 국제컨벤션센터를 킨텍스가 20년간 수탁 운영한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의 잠재력을 보고 싶어서 긍정적으로 (인도 방문을)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인도는 올해 G20 회의 의장국으로서 미·중 간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재자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IMF는 올해 인도가 중국을 초월해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될 거라 전망하고 있으며 다수의 국제 신용평가기관이 오는 2030년 인도가 세계 3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거라 예상한다.경기도청에 인도 대사가 방문해 도지사를 접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동연 지사 취임 이후 주한 미국·중국·영국·독일 대사 등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핵심국 인도까지 각국 대사가 경기도를 찾고 있다. 민선8기 들어 20개국의 전 대통령, 고위공무원, 주한대사 등이 김 지사와의 만남을 요청하면서 ‘글로벌 경기’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2005년 통상촉진단 파견과 경기도 제1호 GBC(해외경기비즈니스센터) 뭄바이 개소를 시작으로 2007년 우호 협력 체결, 2009년부터 매년 경기우수상품 해외전시회(G-Fair) 뭄바이 개최 등 인도 경제수도 뭄바이시가 속한 마하라슈트라주와 경제통상 부문에서 활발한 교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2023.03.07 I 황영민 기자
"尹, 욕 먹을 각오로 결단"…이젠 日이 화답할 차례
  • "尹, 욕 먹을 각오로 결단"…이젠 日이 화답할 차례[현장에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욕먹을 각오로 하고 통 큰 결단을 했다. 이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에 걸맞은 행동을 보여줘야 할 때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7일 이데일리와 만나 전날 외교부가 발표한 강제징용 해법안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해법안과 관련해 국내의 부정적 여론을 예상했지만, 그럼에도 미래 세대를 위해 결심을 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이 ‘지지율 1%가 나오더라도 추진하라’고 한 배경이기도 하다.이 관계자는 “한일관계를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회복시켜 놓겠다는 것은 윤 대통령의 지난 대선 공약”이라며 “대통령은 지금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전날 정부는 강제징용 해법안을 발표했다.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자금 수혜를 입었던 포스코 등 기업들로부터 기금을 받아 강제징용 피해자·유족들에게 판결금 및 지연이자를 지급한다는 것이 해법의 골자다. 한일관계는 지정학적 특수성을 고려하면 정상화가 시급한 과제이긴 하다. 한일 인근의 중국과 러시아, 북한이 모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 한미일 안보 공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해서다. 과거사 청산이란 대의 명제도 중요하지만 국가 안보를 위해 일본과의 안보협력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 역시 이같은 점 때문에 주변의 만류에도 결단을 내렸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다만 우리 정부의 과감한 결정에도 일본 정부의 소극적 반응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굴욕 외교’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한일관계와 관련해 역대 내각의 정신을 계승한다’ 수준의 입장만 냈기 때문이다. 더욱이 2019년 일본이 반도체 관련 소재 3개 품목(에칭가스·포토레지스트·플루오린)에 대해 적용한 수출 규제와 관련해서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했다. 이런 점에서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의 결단에 부응하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우리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사과의 메시지를 내야 하고, 배상은 아니더라도 피고 기업들이 다른 형태의 기여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일본의 소극적 태도로 인해 국내 여론이 나빠질 경우 어렵게 잡은 한일관계 정상화의 단초를 잃게 될 수도 있다. 오죽하면 일본 내부에서 이번 결정에 대해 윤 정부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겠는가. 일본 정부의 현명한 언행을 촉구한다.
2023.03.07 I 송주오 기자
 美 파월 연설 앞두고 관망세…810선 약보합세
  • [코스닥 마감] 美 파월 연설 앞두고 관망세…810선 약보합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에 들어서면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5포인트(0.09%) 하락한 815.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세를 유지했지만, 개인이 대거 물량을 사들이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락 출발 후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 매물이 출회하면서 약세를 보였다”며 “이번 주 파월 의장의 의회 연설 대기에 관망세가 상존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2538억원 담았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40억원, 164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22억8600만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가 이어졌다. 기타제조와 금속이 각각 3.42%, 3.18%의 상승률을 보였고, 유통과 오락, 문화, 제약 등은 2%대 상승했다. 반면, 일반전기전자와 금융은 각각 3.37%, 3.09% 내렸고, 반도체, 소프트웨어, IT 부품 등도 1%대 하락세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카카오(035720)의 공개매수 선언으로 에스엠(041510)이 15.07%로 급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각각 7.72%, 12.82% 상승하며 오래간만에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HLB(028300)와 JYP Ent.(035900)도 각각 8.56%, 1.56%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 에코프로(086520)는 5%대 하락세를 보였다. 카카오게임즈(293490) 역시 1%대 내림세였다. 종목별로는 2차전지 관련 주들이 뛰었다. 2차전지 소재기업 코이즈(121850)와 2차전지 핵심 리튬제조 본격화 소식에 하이드로리튬(101670)이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고체 배터리 수명을 7배 확장했다는 소식에 레몬(294140)도 29.86% 올라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뉴지랩파마(214870)와 에스디생명공학(217480)은 각각 29.97%, 26.36% 하락했다.이날 거래량은 13억6878만주, 거래 대금은 12조897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6개 종목을 포함 64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를 기록한 1종목을 포함해 848종목이 하락했다. 7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3.07 I 이용성 기자
고무값·물류비↓ 타이어 업계 화색..“올해 영업익 1조 넘길듯”
  • 고무값·물류비↓ 타이어 업계 화색..“올해 영업익 1조 넘길듯”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금호·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가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생산량 증대를 발판삼아 타이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올해 호실적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업계의 발목을 잡았던 해상운임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타이어의 핵심 원료인 고무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이들 3사의 올해 합계 영업이익은 7년 만에 1조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iON)’.(사진=한국타이어)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올해 1월부터 해외 선진국을 중심으로 타이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이전보다 평균 3~4% 내외로 타이어 가격을 올렸다. 금호타이어도 이달 1일부터 5~10% 가격 인상을 진행 중에 있고 넥센타이어도 후발주자로 나서며 인상을 검토 중이다. 타이어업계가 줄지어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완성차업체도 생산량을 늘리며 정상화에 나서면서 이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타이어업계는 이 같은 가격 인상과 함께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따라 전기차용 타이어 수요도 크게 늘고 있어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내연기관 타이어와 달리 내마모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꼽힌다.여기에 물류비 부담도 크게 줄고 있어 수익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타이어 3사는 매출의 70~80%를 해외 수출을 통해 일으키고 있어 해상운임비가 수익성과 직결된다.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7월까지 4000선을 유지했지만 현재는 1000선 밑으로 떨어져 지난 3일 기준 931.08를 기록중이다.타이어 원가의 최대 30%를 차지하는 고무값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천연고무 가격은 직전 3분기에 비해 11% 내렸고, 합성고무는 25%나 하락했다”며 “이에 따른 투입원가도 1~2분기의 래깅(원재료 투입 시점과 실제 제품을 판매하는 시점과의 시차) 이후 점진적인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우호적인 영업 환경에 한국타이어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 이상 올린 8조7000여억원으로 잡았다. 주요 매출 전략으로 전기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을 전년보다 두 대 가까이 높인 20%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2조59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넥센타이어는 올해 매출 목표를 2조8000억원로 잡고, 영업이익률 7%대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업계에서는 타이어 3사의 올해 합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 연구위원은 “고금리 장기화로 자동차(OE) 타이어 및 교체용(RE) 타이어 수요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상존한다”면서도 “수요를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비용 절감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3.07 I 박민 기자
민주당, 친환경 기업 지원법 초읽기…`배터리·태양광` 등 세제 지원
  • 민주당, 친환경 기업 지원법 초읽기…`배터리·태양광` 등 세제 지원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녹색 산업을 대한민국의 혁신 성장 산업군으로 육성하기 위한 ‘한국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법안 마련에 착수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산업 등을 중심으로 세제 지원과 인력 양성을 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 IRA법을 통해 기후위기와 관련된 산업을 미국 내에서 하라고 하고 유럽도 그것에 상응한 유럽판 IRA법을 만들고 있다”면서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의 특성을 감안해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녹색산업을 혁신 성장 산업군으로 육성하기 위한 여러 제도 개선과 세제 혜택을 담은 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의장은 “지금 초안이 마련돼 있는 상태”라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이번 주 중까지는 어렵겠지만 미루지 않고 발의할 예정으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민주당은 녹색 산업의 분류 기준부터 구체적인 세제혜택 방안에 대해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개별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는 동시에 최근 정부가 제출한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 법안과 함께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에서 논의할 방침이다.정책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녹색 산업군 지원을 해주자라는 논의가 있었지만 세부적인 세액공제 범위까지 정책위에서 검토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민주당은 반도체 세액공제 범위 확대와 관련해서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앞서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조세특례제한법 정부안을 반대했었지만 반도세 산업 발전 방향성 취지에 공감하며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정부안에는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의 당기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대기업과 중견기업 기준 8%에서 15%, 중소기업의 경우 16%에서 25%로 높이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법안 처리 당시, 야당은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세액공제율 확대를 각각 10%, 15%, 30%로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기재부가 세수 감소를 이유로 야당 안보다도 후퇴한 안을 제시해놓고 또 다시 번복하는 행태가 야당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해왔다.김 의장은 “개별 산업 특성에 따라서 어느 정도 지원하는 게 맞는지는 조세특례제한법에 담아야 한다”며 “최근 정부가 내놓은 법안과 함께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다만 당내에서도 반도체 세액공제 범위를 두고선 이견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재위 소속 일부 의원들이 정부가 제시한 최대 25%보다 더 큰 공제폭인 30% 이상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책위 관계자는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최대 30%까지 늘려야 한다는 것은 일각의 주장일뿐 정책위 테이블에서 논의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녹색산업도 이 참에 세제혜택을 같이 해주자는 것일뿐 어떤 산업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도 없다”고 덧붙였다.
2023.03.07 I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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