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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한민국 '유니콘' 멸종 직전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이데일리 로고△1면-대한민국 ‘유니콘’ 멸종 직전-‘그물망 관세 피하자’…트럼프에 러브콜 날리는 세계-고환율, 물가보다 소비심리에 타격 이창용 총재 “추경 빠를수록 좋다”-혼다·닛산 합병 추진…현대차 추월 노린다-[사설]트럼프 2기 출범 코앞…‘코리아 패싱’ 보기만 할 건가-[사설]정치 지도자들의 볼썽사나운 재판 지연, 실망스럽다△종합-[핫(HOT)이슈 4대 금융지주 모두 밸류업지수 편입…새해 전략은]밸류업 3대 핵심지표 정비 ‘최대 50% 주주 환원’ 박차-[파워人스토리]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내정자 트럼프가 극찬한 ‘천재’ 대한항공 2인자로 비상△트럼프 2기 출범 한달 앞으로-“美, 섣불리 관세 인상 땐 자충수…스태그플레이션 맞이할 수도”-트럼프와의 연줄 찾자…‘K 스트리트’ 문전성시-美 50개주 선거인단 투표 진행…트럼프 대선 승리 재확인△재계 새해 전략회의-경기둔화·고환율·中추격 삼중고…삼성폰·TV 판매 목표 낮춘다-“국내외 악재, 연말 최대생산으로 정면돌파”-“지금은 무질서 시대…최악 대비한 시나리오 짜라”△K유니콘 멸종위기-VC, 돈 넘쳐나도 키울 딥테크 없고 모태펀드, 유망분야 집중투자 막혀-“‘韓서 잘되면 세계서 통한다’ VC업계 속설 증명”△종합-‘개천의 용’ 사라진다…10명 중 3명, 소득하위 20%서 탈출 못해-방배동 20억 단독주택, 내년에 보유세 40만원 더 낸다-“반도체 사상 최대 위기…‘공적 파운드리’ 통해 생태계 만들자”-세계 3위 車업체 탄생 예고 “수익 악화 기업간 방어적 합병”△정치-권한대행 범위 다투고 재판지연 전략 펴고…국회 장악한 ‘법기술자’들-조태열 “美신행정부 출범 이전 북핵 로드맵 마련”-이재명 “조속히 민생 추경해야” 권성동 “본예산 집행도 준비 안 돼”-허은아·이준석 충돌 허 대표, 李 측근 경질 이 “결자해지 하시길”△경제-“여야정 빠른 추경 합의로 경제심리 안정시켜야”-소신과 탄핵 사이…韓 권한대행, 쟁점법 거부권 ‘무게’-용인 반도체산단 연내 승인…정부, 기업 투자 활성화-최상목 “韓 경제 회복 중…대외신인도 제고”△금융-‘방카 25%룰’ 완화에…금융지주만 웃을 판-금융당국 수장 “계엄, 방송 보고 알아”-‘위고비’ 치료비 보장 상품 나왔다…‘비만보험’ 꿈틀-미래에셋생명, 내년에도 사회공헌 두팔 걷는다△글로벌-中 국채금리 추락…美와 금리 격차 더 벌어진다-美 “북한군, 러 쿠르스크서 수백명 사상”-밀려드는 중국산 저가철강 인도, 최대 25% 관세 예고-캐나다 “트럼프 관세 막자” 1.2조원 투입해 국경 강화-“비공식 대통령 머스크 윤리 기준 적용받아야”△산업-판로 넓힌 HL만도…中 완성차 성장 타고 ‘질주’-고해상 영상도 지연없이 전송 LG QNED TV 신제품 공개-고환율에 원료 구매비 쑥…비상 걸린 정유업계-겨울철 전기차 효율 걱정마세요 현대트랜시스 저전력 열선시트-SK하이닉스, 고용량 기업용 SSD 개발-LGD, AI 활용 OLED 생산…연 2000억 절감-삼성전자, CES서 AI홈 스크린 가전 대거 공개△정보통신기술(ICT)-유상임 “ICT 혁신서비스 시장진출 도울 것”-“한국 IT역사와 30년 동행…AI 시대도 함께 열 것”-트럼프표 美빅테크 지원 앞두고…“韓 AI산업 진흥 서둘러야”-AI 악용 ‘사이버 위협’…민관 협력체계 구축△성장기업-“계엄 탓에 계약 취소”…수출 中企 열 중 셋 피해-“애플빠·스벅족처럼…에싸 소파 덕후 만들래요”-‘정수기 렌털료 반년가 반값’…코웨이 연말 감사제-스타트업 손잡은 GS건설 터널 공사 기간 확 줄였다△제약·바이오-“할로자임 특허 무효, 변이체 기재 요건에 달려”-K바이오 발목 잡는 글로벌 특허전쟁…정부 지원 시급-미코바이오메드, ASF 신속 현장 진단에 주목-‘폭풍 성장’ 마이크로디지탈, 이익률 30% 눈앞△오토&라이프-안전한 놈, 편리한 놈, 힘좋은 놈-시티 라이프에 특화한 ‘첨단 주행 보조기능’…골목길 통과도, 복잡한 통과도, 복잡한 주차도 척척-포르쉐 전방위 사회공헌 8년 동안 76.3억원 기부△증권-[코스닥人]김영훈 ICH 대표 “점점 작고 가벼워지는 IT 기기 박막소재·필름 중요성 커졌다”-더 세진 킹달러 설레는 반·배·차(반도체·조선·자동차)-[리서치센터장의 뷰]이진우 메리츠증권 센터장 “기업 이익 그대로인데 밸류만 뚝…회복 땐 3000피도 가능”-“쪼개기 상장 반대” 오스코텍 주주 규탄대회-‘KB 미국대표성장주 펀드’ 순자산 3000억 돌파△부동산-“1기 신도시 이주민용 주택 7700가구 신규 공급”-서울 서부선 16년 만에 본궤도…건설사 모집은 과제-‘20년 임대’ 실버스테이, 구리갈매역세권 첫 공모-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내실경영 속 수익 극대화”△엔터테인먼트-강풀에 빠진 디즈니플러스-[글로벌 엔터픽]‘오징어 게임’ 시즌2에 세계팬들 설렌다-[엔터 브리프]메이크스타, 中 ‘출판물 경영 허가증’ 취득-[엔터 브리프]KBS, AI 기술 총망라 ‘2024 AX 데이’ 개최-[엔터 브리프]‘눈물의 여왕’, 인도서 최다 검색 K드라마-[엔터 브리프]영화관 구독서비스 시네빌, 스웨덴서도 론칭△피플-“AI로 실험횟수 대폭 줄여…신소재 신속개발”-“신중·꼼꼼, 신약 전문가”…삼진제약, 이수민 센터장 전무 발탁-KB금융 ‘사랑의 열매’에 200억 기탁-서울에너지공사 신임사장에 황보연-SK·포스코, 연말 이웃돕기 통 큰 기부-현대해상, 구세군에 성금 2억 전달-강경성 코트라 사장 “아세안·인도 수출 돌파구될 것”-한성학원 이사장에 문동후△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광장의 진화-[생생확대경]대통령은 먼춰도 4대개혁은 직진해야△전국-550만 충청권 단일 경제·생활권 열린다-“연구기관 넘어 韓 미래산업 실행 주체로 자리매김할 것”-30돌 시화호…환경·문화 융합도시 청사진-파주~서울 2분 시대 성큼 GTX-A 개통 ‘9일’ 앞으로-안양, 서울 서부선·위례과천선 연장 총력-연천 1호선, 지역상권 활성화 일등공신△사회-법학자들 “한덕수 대행,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없다” 한목소리-“초임병이 항공모함 모는 격”…법조계, 尹수사 공수처 이첩 ‘우려’-한남동 관저 앞 ‘철통 경계’…시민들 불편 가중-초등학교 늘봄지원실장 지원 미달-발달장애인 “그림투표용지 달라” 소송 2심서 일부 승소
- "한국 반도체, 이대로 가다간 정말 죽는다"…섬뜩한 경고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국 반도체 산업은 역사상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이대로라면 산업 전반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다.”반도체 산업의 공학계 석학과 산업계 분야별 전문가들은 K반도체가 역사상 유례없는 국가 간 경쟁 체제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나섰다. 이대로라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밀리고, 한국 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다. 한국공학한림원은 18일 반도체특별위원회 연구결과 발표회를 열고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기를 진단했다. 앞서 한림원은 올해 2월 반도체 산업 선도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반도체특별위원회를 발족해 연구를 지속해왔다.한국공학한림원은 18일 반도체특별위원회 연구결과 발표회를 열고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기를 진단했다. (사진=한국공학한림원)공동위원장인 이혁재 서울대 교수는 이날 기조발표에서 “우위를 보이던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은 평준화 시대로 진입했고, 해외 기업과 기술력 격차는 매우 좁아졌다”고 진단했다. 반도체가 국가별로 국가 안보 산업으로까지 여겨지면서 각국은 치열한 경쟁체제에 따른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는데, 한국 정부의 지원은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한국 반도체는 선도적 투자 경쟁력을 잃어가고, 투자 이익률이 낮아지며 투자의 악순환 고리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은 취약하고, 팹리스와 패키징 산업은 성장 기반이 미약하다”고 판단했다. 우수 인재들은 해외로 유출되고 불필요하고 중복되는 규제만 늘어나고 있는 한국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위기 상황을 하나씩 짚었다. 그러면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조업을 지키고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반도체특위는 강조했다. 새로운 시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에 과감한 투자를 추진하고, 인재 유입을 위한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혁재 서울대 교수가 18일 한국공학한림원이 개최한 반도체특별위원회 연구결과 발표회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소연기자)특히 메모리 기술·첨단 패키징 기술 등 선제 기술을 개발하고 시설에 적기 투자를 위해서는 20년 동안 300조원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도체는 적기 투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가 직접 투자 보조금을 비롯해 △세액공제 △인프라구축 △금융권 반도체펀드 △저리대출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다. 현재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수와 전력 등 인프라 역시 원활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반도체 제조산업의 기반인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반도체특위 소속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는 “대만의 TSMC도 처음 시작은 공적 파운드리로 시작했다. 우리도 일명 KSMC와 같은 한국의 공적 파운드리를 운영해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하도록 확인한 이후 민영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국내 팹리스의 파운드리 접근성을 확대하고, 소부장 기업과 패키징 제조 생태계 다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005930)에 쏠려있는 국내 파운드리 역할을 공적 파운드리를 통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어 가자는 의견이다. 권 교수는 이를 위해 초기에 20조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 투자금은 20년 뒤 300조원의 경제 효과를 가져오리라 내다봤다. 업계에서 요구가 많은 근로시간 규제에 대한 언급도 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차세대 기술 확보의 필요조건인 R&D에 ‘올인’해야 하는데, 근로시간 규제 탓에 시간을 더 낭비해야 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속도 경쟁인 반도체 산업에서 속도를 지연시키는 원인인 주 52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이날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CDO) 사장은 주 52시간에 대해 “TSMC는 특별히 엔지니어가 오래 일을 하면 특근 수당을 주고, 장려한다고 한다”며 “엔지니어 관점에서 개발하다보면 가속이 붙을 때도 있다. 개발 영역에서는 주 52시간제가 부정적인 습관이나 관행을 만들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인재 유입을 위해 사학연금과 같은 반도체 특별 연금법이 필요하다는 제언 역시 나왔다. 또 외국인 대상 대학 학과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해 우수 인재를 유입하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김기남 공학한림원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기술적 우위는 점차 도전받고 있고, 새로운 기술 영역에서는 치열한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위기 속에 언제나 기회가 있다”며 “AI 대표되는 차세대 기술은 분명히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기회의 땅을 열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킹달러에 발목잡힌 코스피…고환율 수혜주는 '방긋'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탄핵 정국을 맞이하면서 치솟았고, 외국인이 이탈하면서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수출주만큼은 고환율의 수혜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대표적인 고환율 수혜주인 자동차·조선·반도체 등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사진=연합뉴스)◇킹달러에 고환율 수혜주…반도체·자동차·조선 ‘주목’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12월2~18일) KRX 반도체 지수는 9.58% 상승했다. KRX 자동차 지수는 4.43%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16% 오른 것에 그쳤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은 고환율 시기에 환차익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수출주로, 기대감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출주 중심의 투자전략이 주목되고 있다. 환차손에 대한 우려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짐을 싸기 시작하면서 코스피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박스권 속에서도 고환율 시기에 실적 개선이 되는 수출주만큼은 선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통상 수출 기업의 경우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같은 상품을 싸게 팔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대금을 외화로 받으면서 수익성도 개선된다.증권가에서는 대표적인 수출 업종으로 반도체·조선·자동차 등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대표적인 대형 반도체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범용 D램, 낸드 가격 하락 등 업황 부진으로 내년 반도체 사업 매출 눈높이를 낮추고 있지만, 달러 강세로 일정 부분 수익 악화를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 한화오션(042660), HD한국조선해양(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등 조선 업종 역시 안정적인 수주 잔고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따라 미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참여에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더해 고환율 시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겹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은 내년 고환율 기조와 강재 가격의 하락세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등 자동차 업종도 주목된다.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현대차의 경우 연간 1500억~2000억원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 그룹의 올해 사업계획으로 책정된 원·달러 환율은 1270원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1400원대 환율과 미국 판매량 증가로 현대차 그룹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견조한 실적은 주가 하방을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헌재 ‘탄핵’ 판결 등 여진 계속…달러 강세 이어질 듯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되는 만큼 이 같은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먼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가결로 탄핵안 표결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일부 해소됐지만, 헌법재판소에서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1436.60원으로 143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고환율을 단순히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유불리를 따져 볼 필요가 있는데 특히 국내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과 눈높이가 낮아진 상태에서 수출업체들은 고환율의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며 “자동차, 조선, 필수소비재, IT 가전 등 수출주에 대응하는 전략이 단기적으로 유효하다”고 전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연구기관 넘어 韓 미래산업 실행 주체로 자리매김할 것"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단순한 연구기관의 틀을 넘어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핵심적인 플랫폼이자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겠다.” 창립 16주년, 사람으로 따지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든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 차석원 원장이 밝힌 기관의 미래상이다.차석원 융기원장이 현재 기관이 중점적으로 진행 중인 연구과제와 앞으로 개선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2008년 경기도와 서울대학교 공동출연법인으로 출범한 융기원은 서울대의 나노, 융합생명공학, 차세대자동차, 지능로봇, 소프트웨어 등 9개 연구소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미래과학기술 연구의 첨병을 맡았다. 이제는 익숙한 나노와 지능로봇(AI)이라는 분야는 당시만 해도 단어조차 생경했다. 2024년의 융기원 역시 첨단모빌리티, 초격차 반도체 연구, AI 기반 공공기술 개발, 환경·안전 분야 등 미래산업과 관련된 연구를 중점 수행 중이다.차 원장은 “특히 융기원은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기술성숙도(TRL)를 6단계에서 7단계 이상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414억원의 예산을 들여 2022년부터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융기원 내 B동과 C동, 경기도반도체기술센터(E동)에는 총 4862㎡ 규모의 소부장 테스트베드가 구축돼 있다. 또 수십억원에 달하는 투과전자현미경 등 고가의 24종 첨단 장비를 단계적으로 도입함으로써 기술력은 있지만 재정적 문제로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 중이다. 차 원장은 “지난 3년 동안 총 3750건의 시험·분석을 진행했으며 183건의 기술 지원을 통해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부연했다.성남 판교에 위치한 경기도자율주행선테 내 통합관제실 모습. 이곳으로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인 판교제로시티에서 수집되는 실증 자료들과 실시간 교통 상황이 모이게 된다.(사진=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반도체 외에도 융기원을 대표하는 연구분야는 자율주행기술이다. 2021년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된 성남시 소재 판교제로시티와 경기도자율주행센터를 운영 중인 융기원은 국내 최초 자율주행 대중교통 ‘판타G버스’를 성공시키며 자율주행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이를 바탕으로 안양, 용인, 과천, 평택 등 다른 지역에서도 지역 맞춤형 시범운행지구 조성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확산하고 있다.도심 속 자율주행의 완성을 위한 전제 조건에 대해 차 원장은 “고정밀 지도와 스마트 신호 체계를 포함한 첨단 인프라 구축, 안전 기준 설정과 규제 완화를 통한 정책적 지원, 기술을 뒷받침할 전문 인력 양성, 기업과 연구기관의 협력을 통한 산학연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아무리 빛나는 성과에도 그림자는 따라오는 법이다. 2018년 ‘공공융합플랫폼’을 주창하며 경기도 공공기관으로 전환된 지 6년이 지났지만 그간 연구성과에 비해 조직규모는 과거에 머물러 있다. 차 원장은 “그간 경기도 수탁 사업과 국가연구개발과제를 통해 지역과 국가 산업에 기여해 왔지만 늘어나는 사업량을 예전의 인력과 예산으로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토로했다. 차 원장은 말을 아꼈지만 현재 경기도에서 편성하는 융기원 예산으로는 인건비 건사도 빠듯한 실정이다. 심지어 정부의 R&D 예산 삭감 기조까지 더해 융기원 재정은 내우외환의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융기원은 2021년 135억원, 2022년 194억원, 2023년 308억원 등 최근 3년간 총 637억원의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올해는 9월 기준 201억원을 달성해 곧 누적 1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연구와 경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융기원의 저력에서 기인한다. 실제 융기원은 경기도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나(A)등급, 서울대 연구소 평가에서는 4회 연속 최우수(A1) 등급을 받으며 양쪽 모두 최상위를 기록했다.차 원장은 “산업 발전과 함께 과학기술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시대가 도래했다”며 “과거에는 과학기술이 정부 주도로만 진행됐지만 현재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과학기술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지역 발전의 주요 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융기원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경기도 과학기술 정책의 핵심 파트너이자 실행 주체로 자리 잡고 있다. 경기도의 미래 산업을 더욱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성장의 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시스코 "한국 IT역사 30년 동행…AI 시대도 함께 열 것"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시스코코리아의 30년 역사는 대한민국의 정보통신(IT)의 역사와 맞닿아 있습니다. 한국의 인터넷·모바일·사물인터넷(IoT) 확산에 시스코 네트워크 기술이 한 축을 담당했고, 이제는 인공지능(AI) 혁신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최지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시스코코리아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지사 설립 30주에 대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시스코는 네트워크 장비를 처음 만든 회사다. 서로 다른 건물에서도 통신할 방법을 연구하던 미국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 연구자들이 1984년 설립했다. 한국 지사는 본사 설립 10년 만인 1994년에 문을 열었다.최 대표는 “시스코코리아는 90년대에는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라우터 스위치 등의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며, 대한민국의 IT 산업 성장과 인터넷 기반 서비스 확산에 기여했으며, 2000년대에는 광대역 네트워크 인프라를 보급하며 인터넷 속도전의 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또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선 LTE에 이어 5G 전국망을 깔고 또 기지국을 연결하는 백본 사업을 통신사들과 함께 했고, 네트워크 기술 측면에서 데이터센터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로 전환하는 것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시스코 기술을 도입해 혁신한 대표 사례로 SK하이닉스(000660)를 들었다. SK하이닉스는 시스코 SDN을 도입해 반도체 팹의 잦은 구조 변경에 더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고도화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센터의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통합했고, 비용은 기존 대비 최소 30% 이상 절감했다.시스코는 AI 시대에 맞춰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에 AI를 결합하고, AI 데이터센터 등 새롭게 부상한 사업 기회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종래 시스코코리아 솔루션 엔지니어링 총괄 부사장은 “시스코의 기술 방향은 AI 시대에 조직과 인프라를 어떻게 잘 연결하고 보호해서 고객이 목표하는 바를 이루게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AI 기반의 시스코 솔루션은 시스코의 거의 모든 제품 포트폴리오에 내재해 있다”고 강조했다. 시스코는 방화벽 및 보안 엑세스 정책을 지원하는 ‘시스코 AI 어시스턴트’, 회의 내용을 요약 정리해 주는 ‘시스코 AI 에시스턴트 포 웹엑스’, 차세대 보안 아키텍처 ‘하이퍼쉴드’ 등을 보유하고 있다.최 대표는 “지난 7월 마감한 2024회계연도부터 네트워킹, 보안, 협업, 가시성 등 4가지 분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AI 시대에 걸맞은 통합적 전략과 혁신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2024년회계연도에 매출 538억 달러(약 77조원)을 기록했는데, 네트워킹 관련 매출이 54%였고 나머지는 서비스, 보안, 협업, 가시성 등 신사업의 비중이 고르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보안 사업은 2020년회계연도 전체 매출의 6%였던 것이 9%까지 성장했다.최 대표는 “시스코코리아는 인수한 스플렁크와의 통합이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보안, 가시성 분야 등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자 한다”며 “국가 디지털 전환 지원 프로그램 ‘CDA’와 네트워킹 아카데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한국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IT 및 보안 인재 양성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尹 탄핵 후 처음 만난 권성동-이재명…입장차만 확인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상견례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여야 지도부의 첫 만남에서 두 대표 모두 여야 간의 협치를 통한 정국 수습을 강조했지만, 내년도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국정안정협의체 문제 등에서 견해차만 확인됐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실에서 회동, 기념촬영 후 자리에 앉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와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났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를 포함해 조승래 수석대변인, 이해식 대표 비서실장, 김태선 대표 수행실장이, 국민의힘에서는 권 원내대표와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최은석 원내대표 비서실장, 박수민 원내대변인이 배석했다.두 대표 모두 협치를 통한 정국 수습을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서로의 지나친 경쟁을 자제하고 민생과 안보에서 머리를 맞대면 혼란한 정국 수습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하루 만에도 국가적 손실 경제적 손실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이런 국민들의 어려움, 경제의 어려움 대한민국의 국격의 문제 등을 고려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불안상태가 회복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국민의힘과 우리 민주당이 대화하지 못할 주제가 없고 협의하지 못할 의제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다만 두 대표는 정국 수습이라는 총론에서 동의했지만 각론에서 견해차를 보였다. 대표적인 부분이 ‘내년도 추경 편성’과 ‘국정안정협의체 참여’다. 이 대표는 권 원내대표에게 민생 안정을 위한 ‘민생 추경’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를 부탁했다. 또 이재명 대표가 지난 15일 제안했던 국정안정협의체에 국민의힘이 참여해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필요한 부분까지 양보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입장이다. 하지만 권 원내대표는 민생 추경 편성과 국정안정협의체 참여에 대해서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조승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두 대표 간의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권성동 대표는 2025년도 예산이 결정돼서 집행도 안 됐는데 급하지 않느냐고 얘기했다”면서 “만약 편성한다면 구체적인 항목에 대해서도 합의가 된 상태에서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정안전협의체와 관련해서 그는 “권성동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두 대표는 서로 할 말만 한 채 논의를 이어가지 못했다. 권 원내대표는 승자독식 구조의 대통령제의 폐해를 거론하며 이 대표에게 개헌 문제와 관련해 전향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또 민주당 주도로 발의된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들에 대한 탄핵안을 철회해 달라고 했다. 조승래 대변인은 ‘권 원내대표의 모두 발언과 관련해서 비공개 회담에서 나눈 내용이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서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조 대변인은 “권성동 대표가 반도체 특별법과 전력망 확충법 등에 대해서 조속히 정리하자고 제안했고, 이재명 대표도 관련해서 우리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 작년 기업 순이익 23.6% 감소…“반도체 불황 탓”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의 순이익(법인세 차감전)이 전년 대비 24%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진데다 반도체 불황이 겹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저조했다는 분석이다. (자료=통계청)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50조 7000억원으로 전년(197조 3000억원)과 비교해 46조 6000억원(-2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3204조원으로 전년(3238조원)대비 1.1%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7조 7000억원)의 낙폭이 가장 컸고 이어 운수·창고업(-15조 7000억원), 건설업(-6조 1000억원) 등에서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반도체 경기가 좋지 않고 해운운임이 악화했기 때문에 제조업과 운수업 등에서 실적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종사자 수는 516만 3000명으로 전년(498만명)보다 3.7% 증가했다. 상용 근로자수는 448만 7000명으로 사업시설관리업, 운수·창고업, 전문과학기술업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3.5%(15만 2000명) 늘었다.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기업은 7633개로 전년(7215개) 대비 5.8% 증가했고, 연구개발비는 80조원으로 전년(73조 5000억원) 대비 8.8% 늘었다. 이중 제조업의 연구개발비는 73조 4000억원으로 전년(67조 3000억원)대비 9.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 또는 활용하는 기업은 2665개로 전년 대비 35.9% 증가했다. 관련 기술 비중은 클라우드(24.8%), 빅데이터(18.0%), 인공지능(16.5%), 사물인터넷(12.7%) 순으로 높았다. 활용분야별 비중은 제품·서비스 개발(45.6%), 생산공정(17.8%), 조직관리(15.2%), 판매목적(13.3%), 마케팅전략(8.1%) 순으로 나타났다. 주력사업 운영에 변동이 있는 기업은 648개로 전년(640개) 대비 1.3% 증가했다. 유형별로 주력사업의 이전은 113개, 확장 259개로 전년 대비 각각 24.2%, 3.7% 감소하고, 축소는 276개로 24.3%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308개(47.5%), 도소매업 91개(14.0%) 순으로 나타났다. 주력사업 축소 기업의 주된 이유로는 국내외 경기불황(42.0%), 구조조정 또는 전략적 축소(35.1%), 사업환경 악화(7.6%) 순이다. 이번 조사 대상은 국내 회사법인 중 상용직이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기업체 1만 4550개다.
- "FOMC 경계감 지속…韓 증시, 상단 제한된 흐름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마이크론 실적 등 경계심리가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가 상단이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부진으로 인한 달러 및 금리 상승세 진정에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심리 확산으로 트럼프 모멘텀이 지속된 테슬라를 제외한 테크주 중심의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됨에 따라 하락 마감했다. 12월 FOMC를 앞두고 연준의 1월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실어준 것은 미국 경기 모멘텀 강화였던 만큼 향후 발표되는 실물 경제지표에 대한 증시 민감도는 높아졌던 상황인데 전일 발표된 11월 소매판매가 10월과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는 점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한 연구원은 12월 FOMC 이후 1~2거래일 동안에는 실제 결과를 놓고 시장의 해석이 엇갈리는 과정에서 변동성은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 모멘텀 둔화, 코어 인플레이션의 하락 추세 등이 반영되면서 내년도 상반기까지 연준의 금리인하 명분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날 국내 증시는 과매도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 되돌림이 출현하겠으나, 12월 FOMC, 마이크론 실적 등 내일 새벽 대형 이벤트를 앞둔 관망심리도 개입됨에 따라 주가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12월부터 국내 증시의 발목이 수시로 붙잡힌 데에는 환율 부담이 작용한 측면이 있다”며 “12월 이후 달러·원 환율 급등 요인 중 하나인 계엄 사태 충격은 이제 완화 국면에 들어섰지만, 또 다른 요인인 12월 FOMC 경계심리 발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율 급등세가 좀처럼 진정되고 있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2월 초 계엄사태처럼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한, 현재의 고환율을 단순히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유불리를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가령, 4분기를 포함해 향후 국내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과 눈높이가 낮아진 상태 속에서 최근의 고환율이 수출업체들에 지난 1~2분기처럼 환율효과를 부여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측면에서 반도체를 제외하면 코스피에 비해 유의미한 주가 상승이 나타나지 않고 있긴 하지만, 자동차, 조선, 필수소비재, IT가전 등 여타 수출주들도 단기 대응 전략에 반영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 “반등 강도·외국인 수급 고려시 건강관리·IT 하드웨어 주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비상 계엄령 선포 이후 반등 강도와 외국인 수급을 고려할 경우 건강관리, IT 하드웨어 등의 업종이 향후 상승 여력을 보유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밸류업 관련 섹터도 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한 업종으로 꼽혔다.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비상 계엄 선포 인후 코스피는 2360선까지 5.6% 하락한 후 현재 회복 중”이라며 “섹터별로 살펴보면 IT 하드웨어, 반도체, 조선, 건강관리 섹터는 비상 계엄 선포 이전보다 상승한 반면 비철·목재, 금융, 유틸리티, 통신 섹터는 하락했다”고 분석했다.반도체는 계엄 이벤트 속에서도 버팀목이 됐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반도체는 비상 계엄 선포 이후 하락하지 않고 상승한 섹터로 비상 계엄 선포 직전인 12월3일 이후 0.2% 하락에 그친 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5.2% 올랐다”며 “기관의 매수 금액이 크게 작용했으며, 연기금과 자사주 매입이 상승에 주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IT하드웨어, 조선, 건강관리 등은 반등 후 상승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조 연구원은 “비상 계엄 이후 하락했으나 반등해 비상 계엄 이전보다 상승한 섹터는 IT 하드웨어, 조선, 건강관리로 이들 섹터는 비상 계엄 이후 6.3~7.6% 하락했으나, 이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비상 계엄 전보다 상승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어 “IT 하드웨어 섹터에서는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이 상승을 견인했으며 조선 섹터는 HD현대중공업(329180), HD현대미포(010620), 한화오션(042660)이 높은 반등을 기록했다”며 “건강 관리 섹터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녹십자(006280), 덴티움(145720)의 반등이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외국인은 계엄 선포 이후 코스피에서 1조8000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과 반등폭 제한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건강 관리, 기계, 유틸리티, IT 하드웨어 섹터는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이어 “반등 강도와 외국인 수급을 고려할 때, 건강 관리와 IT 하드웨어 섹터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유리할 선택지”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밸류업 섹터들은 회복 수준이 아직 높지 않으나, 향후 정권 차지 경쟁에서 중요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관심 필요하다”며 “통신처럼 실적 안정성과 주주환원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 가격 회복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3대 불확실성에 갇힌 재계 '투자 엔진' 멈출 판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다음은 이데일리 18일자 신문 주요 뉴스이다.△1면-3대 불확실성에 갇힌 재계 ‘투자 엔진’ 멈출 판-‘관세 무기화’ 못박은 트럼프, 선물 보따리 내민 日-전기차 캐즘 장기화 멈춰선 양극재 공장-영세가맹점 카드 수수료율 0.1%p 인하△2면-삼성vsTSMC 파운드리 2나노 승부 저전력·고성능 ‘GAA 공정’이 가른다-스타셰프들이 건넨 ‘외식업 보릿고개 넘는 법’ “문제점 찾아내고 트렌드 공부하라”△尹 탄핵 가결 후폭풍-국정협의체부터 헌법재판관 임명까지…여야, 정국 주도권 샅바싸움-재계 “반도체법 등 서둘러 달라” 우원식 “무쟁점 법안 연내 처리”△이제는 경제다-안팎으로 힘든 韓경제…재정 풀어 내수 살리고, 규제 풀어 기업 살려야-국정 안정화해 대외신인도 하락 막고 반도체·전력망 특별법 신속 처리해야△트럼프 첫 기자회견-중국엔 칼날, 일본엔 손 내민 트럼프…한국은 언급조차 없었다-트럼프에 달려간 손정의, 4년 144조원 투자 약속-“우크라전쟁 끝내야…푸틴·젤렌스키와 대화할 것”△종합-투자 속도조절, 탈중국 가속…배터리 소재사, 보릿고개 탈출 안간힘-“카드 수수료율 내린다고 소상공인 형편 나아지나”-외국인 취업자 100만 돌파…37% ‘월 300만원’ 이상 번다-내년 1월 대출 총량 리셋…‘빗장’ 푸는 은행권△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韓 연구 역량, 아직은 질보다 양…AI 반도체 등 선도연구 강화해야”-반도체 생태계 유독 취약한 韓 “인재육성·산학협력 서둘러야”△정치-‘포스트 韓’에 권영세·나경원·김기현·원희룡 물망…권성동 겸직 가능성도-“尹 수법 제일 잘 알아”…野, 탄핵소추 어벤저스 띄웠다-계엄때 막혔던 국회 외곽…경찰 대신 자치경비대가 맡는다-尹 압박수위 높이는 검찰·공수본 현직 대통령 첫 소환조사 ‘임박’△경제-범용 반도체·석화 부진…기업 성장성 ‘둔화’-탄핵 가결에도 외국인 이탈 원달러 환율 1440원선 위협-‘콜 차단’ 카카오모빌리티 과징금 724억→151억-내년부터 육아휴직 급여 최대 ‘월 250만원’△금융-팍팍한 살림살이…약관대출·보험깨기 늘었다-생보사, 자본건전성 관리 비상등 iM라이프·ABL생명 경과조치 검토-대출 늘어도 규제 예외…돈맥경화 지방에 자금공급-尹 탄핵 정국 여파…‘최측근’ 이복현 금감원장 거취 주목△Global-佛 이어 獨 정국 혼란…유럽 전역 리더십 위기-中 ‘궈왕’ 위성 발사…美 스타링크에 도전장-“中, 내년 197조원 더 푼다…재정적자율 3%→4%”-퇴출 한달 앞둔 틱톡 트럼프가 구제해줄까-美 불법이민자 ‘제3국 추방’ 추진△산업-대량해고설 진화 나선 LG화학…고용안정 협약-대한항공 부회장에 우기흥 사장 내정-국회증언법 깊은 우려…재검토해달라-국내직원 소통 이어 美 조지아주 지자체 관계자 회동-LG이노텍, 고성능 車 실내용 카메라 시장 키운다-SK온·포드 합작법인 美, 14조원 대출 승인△ICT-‘신고만으로 기업 조사’ 독소조항…정부 “훈령으로 보완”-76억 규모 우본 ‘DaaS 사업’ 수주경쟁 후끈-조폐공사 이관 잡음에…온누리상품권 ‘결제대란’ 우려-‘우마무스메’ 역주행 신화 3년 지나도 매출 10위권△생활경제-“계엄사태에 라면 찾는 외국인 줄어…매출 25% 뚝”-“유통 규제 푼다더니 더 강화될 판”-“김치 숙성 ‘최적 알고리즘’ 발굴…새 가전브랜드 론칭”-롯데웰푸드 ‘제로초코파이’ 출시 50일 만에 600만봉 팔려△증권-탄핵 불확실성 걷혀도…외국인은 “노 땡스”-“美 관세 리스크 덜한 신흥국 주목하라”-밸류업 편입도 소용없다…추풍낙엽 은행주-늘어난 서학 개미 잡아라! 글로벌리서치센터 키움증권-공모주로 치킨값? 잃지나 않으면 다행△부동산-번번이 실패한 ‘육사 이전’…비상계엄에 재점화-목동 8·12·13단지 재건축 구역 ‘최고 49층·8500가구’ 들어선다-완판·경쟁률 후끈…대구 ‘미분양 무덤’ 탈출 조짐-가로수길 계단식 건물 사라진다…전국 첫 일조권 규제 완화△의료·헬스-“발달 느린 아이, 병원에만 맡기지 말라”-천식 앓는 우리 아이 꼭꼭 가려라 미세먼지 묻을라-공포의 진행성간암, 완치 길은 있다-겨울 햇볕 얕보다 피부 다쳐요△Book-물감으로 쓴 노벨상 이후의 삶…“또 다른 날 찾았죠”-토끼 테마주와 ‘거북이 배당주’-‘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오해와 진실△MICE-지역 축제가 세계인 축재로…외국인 몰리는 인천·수원·화성-“강원도에 썰매타러 왔어요”…필리핀 포상관광단 방한-“한국, 어디까지 가봤니?”…관광객에 소개할 만한 콘텐츠 개발해야-이즈피엠피 행사 자동화솔루션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 입점△오피니언-2025년은 ‘직업능력 새로 고침의 해’ 되길-리밸런싱에도 K밸류업 지수가 외면받는 이유-정치테마주가 갉아먹는 국장 경쟁력△피플-AI 의료시대…젠더·인종 편견없는 포용적 연구 필요-“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韓지킬…20주년은 모두의 성취”-가격·고품질·기부…1석3조 가치소비 통했다-전경훈 삼성전자 사장 등 5명 美IEEE 펠로우 선정-산타가 된 우리금융…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한다-하나금융, 사랑의열매에 150억 성금-IBK기업은행·무보 수출기업에 4600억 지원△사회-AI교과서 ‘교육자료’ 전락 위기 직면…국회 설득나선 교육부-21일vs18일, 檢·공조본 소환 경쟁…尹 불응 피력-손팻말에 깃발까지…인쇄업계 “씁쓸한 특수”-산부인과에 레지던트 1명 지원 필수의료 추진 정책 ‘무색’
- "국정 안정이 선결 과제…기업 투자 살릴 법안, 신속 처리해야"
- [이데일리 김소연 경계영 한전진 기자] “국정 운영 안정화가 최우선 과제다. 여야 합의를 통해 기업 투자에 영향을 주는 법안들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경제 전문가들은 탄핵 정국 속에서도 정부와 여야 의원들이 정치 안정을 찾고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안정감 있는 국정 운영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국회가 반도체 특별법, 국가기간전력망 특별법 등 산업 지원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 정치 불확실성이 경제로 전이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내수를 진작시킬 대책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다.(사진 왼쪽부터) 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 석병훈 이화여대 교수, 신용상 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 양준모 연세대 교수, 이동일 세종대 교수.◇기업 투자 올스톱…정치적 불안, 경제 전이 막아야탄핵 정국에 따른 리더십 공백과 더불어 트럼프 2기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트럼프 2기는 취임 초기부터 관세, 자유무역협정(FTA) 등 무역 협상 압박을 강하게 추진할 게 유력하다. 이런 와중에 정부의 리더십 공백은 뼈아픈 대목이다. 기업들은 내년 사업 계획 수립에 애를 먹을 정도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대외신인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간 여야가 합의했던 법안들, 특히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반도체 특별법 등은 신속하게 통과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기 전 기업들 입장에서 필요한 각종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것이다.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특별법, 인공지능(AI) 기본법, 전력망 특별법 등은 최대한 빨리 통과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그래야 트럼프 2기가 들어선 이후 무역 협상 과정에서 우리의 협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법안은 기업이 기술 격차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석 교수의 설명이다.국회가 산업계를 옭아매는 규제 법안들로 기업의 발목을 잡아선 곤란하다는 쓴소리도 이어졌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 교수는 “정치적인 이슈로 경제를 흔드는 일은 그만해야 한다”며 “기업 지원법들은 모두 흐지부지됐다. 경쟁국에서는 지금 논의되는 내용보다 더 과감한 조치를 통해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진 교수는 “기업에 부담을 주는, 기존에 반대가 많았던 법안인 양곡법, 노란봉투법 등을 지금 시국에 통과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미 대통령이 거부권을 몇 차례 행사했다. 대통령이 부재한 상황에서 총리에게 또 부담을 줘선 안 된다”고 했다. ◇“시장 친화 메시지·재정 정책도 필요”탄핵 정국에서 소비 심리를 되살리는 게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환율 급등이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내수 침체는 장기화할 조짐이다. 한국은행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1.9%로 낮춰잡았다. 잠재성장률은 이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서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 진작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이동일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유통학회장)는 “기업들에 불확실성을 줄여 안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했고,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도 “정치 안정화가 내수 활성화를 위한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서용구 교수는 “이런 시국에서는 소비 욕망이 사라진다”며 “‘소비가 애국이다’와 같은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대대적인 소비 진작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나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전국 73개 상의가 소비진작 캠페인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볼 것”이라고 했다.내수 진작을 위한 시장 친화적인 정책 메시지도 중요하다. 이동일 교수는 “시장에 대해 일관될 메시지를 낼 필요가 있다”며 “기업 규제 완화, 영업시간 자율화 등 시장 친화적 정책에 대한 메시지가 나오면 경기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당장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재정 정책의 필요성도 거론된다. 예상치 못한 충격이 장기화하면 내수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재정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간 확장 재정정책을 해오진 않았지만 감세는 해왔다. 당장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