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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AI의 심장 '4조 AI컴퓨팅센터', SPC로 추진…오픈AI도 들어올까
- [이데일리 최연두·김현아 IT전문기자] 정부가 민간과 협력하여 4조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컴퓨팅 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인공지능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하고, AI 연구자와 기업에 클라우드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역량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윤석열 대통령이 9월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1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통신3사·네카오·삼성SDS 등 관심26일, 국민의힘은 ‘AI 3대 강국 도약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민관 합작투자 방식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정부와 기업은 총 4조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데이터센터 설계를 시작하고, AI 반도체 관련 테스트베드도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계로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이번 AI 컴퓨팅 센터는 단순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AI 산업의 심장 역할을 하는 고도화된 기술을 갖춘 시설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을 활용한 대규모 연산 처리 및 테스트를 위한 기반을 ‘K-클라우드’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국산 AI 반도체의 상용화 촉진과 AI 데이터 인프라 확장도 기대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AI의 심장인 데이터센터와 그 안의 컴퓨팅 인프라가 민관 합작으로 구축된다면, 이는 정보화 시대의 국가 주도로 망을 설치한 것과 비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데이터센터 설립지로는 비수도권 지역 두 곳이 논의되고 있으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네이버, 카카오, 삼성SDS 등 주요 ICT 기업들이 지분 투자나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프로젝트에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들의 구체적인 참여 여부와 조건은 아직 논의 중이다. 한 AI 업계 전문가는 “국민의힘 특위에서 발제한 후 국가 AI 위원회에서도 컴퓨팅 인프라 특별위원회가 갑자기 만들어졌다”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을 중심으로 어떻게 실행할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산업계 중심으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전문가는 “현재 한국 전체에 있는 GPU의 수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 한 곳이 사용하는 양보다 적을 정도로 AI 컴퓨팅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정부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SPC의 지분율 문제와 GPU 융자 프로그램의 운영 방식이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AI 기업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학계보다는 스타트업이나 AI 모델 개발 회사 등에 인프라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제이슨 권(왼쪽) 오픈AI CSO가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과 함께 MOU 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오픈AI오픈AI도 산업은행 제휴에서 데이터센터 개발 가능성 언급한편, SK텔레콤은 내년 한 해 동안 1000억 원을 AI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정부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도 협력할 예정이다.이 프로젝트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오픈AI의 참여 여부도 관심이다. 오픈AI는 이날 KDB산업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AI 스타트업 지원 및 한국어 성능 향상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 내 데이터센터 개발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픈AI 측은 “현재로서는 한국 내 데이터센터 참여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AI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AI와 관련된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AI 경쟁에서 한층 더 강력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쓰리에이로직스 “선택과 집중으로 승부…기술력 앞세워 흑자 이끌 것”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근거리 무선 통신(NFC) 시장의 성장을 확신하고, 창업 이후 임직원들과 20여년간 NFC란 한우물만 파 왔습니다. 그 결과 국내 최초로 NFC 반도체 국산화에 성공했고, 더 나아가 국제 인증을 획득할 정도의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NFC 활용 분야에 집중해 쓰리에이로직스의 성장을 이끌겠습니다.”박광범·이평한 쓰리에이로직스 공동대표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쓰리에이로직스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탄탄한 성장을 해나가리라고 자신했다. 그동안 NFC 기술 개발에만 매진하며 기술력을 쌓아온 만큼 빠르게 성장하는 NFC 시장에서도 핵심 활용 분야에 집중해 해당 분야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평한(왼쪽), 박광범 쓰리에이로직스 공동대표가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성장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쓰리에이로직스)쓰리에이로직스는 2004년 설립된 이후 NFC 기술 개발에 집중해 온 NFC 칩 전문 설계(팹리스) 업체다. 지난 2006년 국내 최초로 13.56메가헤르츠(MHz) 대역 RFID(전파를 이용해 근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 리더 칩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현재는 주로 NFC 리더·태그 IC를 외부 파운드리를 통해 생산·공급하고 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지난해 무선인터넷(IoT) 모듈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떼어냈다. IoT 모듈 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더욱 높았지만, NFC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 특성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박 대표는 “IoT 모듈 사업은 외형이 컸지만, NFC 사업보다 수익성이 낮아 주주들과 협의 끝에 인적 분할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선택을 한 데엔 쓰리에이로직스가 보유한 NFC 기술력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이 대표는 “자동차에 쓰이는 NFC 칩에 대한 인증을 보유한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쓰리에이로직스를 포함해 손에 꼽을 정도”라며 “쓰리에이로직스의 NFC 반도체 칩은 최적화된 칩 설계 기술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데다 방전 능력 등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쓰리에이로직스는 기존 시장을 차지하던 해외 대형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기 위해 미래기술 트렌드와 기술 경쟁력, 시장 확장성 등을 고려해 자동차 디지털 키, 전자가격표시기(ESL) 등 10여가지 활용 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6%에 그친 국내 시장 점유율을 2026년까지 19%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국내 완성차 그룹에 대한 공급도 확정된 데다 적용 모델 수도 5배 이상 늘어날 예정이고, 전 세계 시장에서 30%를 점유하는 ESL 기업에도 꾸준히 납품할 예정”이라며 “특히, ESL 시장 침투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유럽 20%, 아시아 5%, 중국 2%, 미국 1%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쓰리에이로직스의 성장성도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지난해까지 이어진 적자 흐름을 끊고 올해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올 3분기엔 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까지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의 전환권 가치가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집계된 영향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이를 상장 추진 과정에서 모두 보통주로 전환한 만큼 올해부터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82억원, 14억원으로 전망하면서 2028년 목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660억원, 240억원으로 각각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은 이를 위한 연구·개발 자금과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쓰리에이로직스는 지난 5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상장에서 185만 7400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 5700~1만 82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약 338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 달 4~10일 진행하며, 같은 달 13~14일 일반 청약을 거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신한투자증권이다.
- 미래운용,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 신규 상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26일 밝혔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하는 ETF다.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AI 반도체의 설계 및 생산과 관련된 기업에만 투자한다. 반도체 설계, 장비, 파운드리,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반도체 설계자산(IP)분야의 AI 관련 기업을 포함하며, 특히 AI 가속기 관련 매출이 있는 팹리스 기업과 7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에 매출이 있는 파운드리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해당 ETF는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1993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인 SOX 지수 이후 30년 만에 선보인 새로운 AI 반도체 지수인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ASOX)’를 추종한다. ASOX 지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성장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종합반도체(IDM) 기업 등을 제외했다. 대신 반도체 설계자산(IP),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기업 등을 새로 편입하거나 비중을 늘렸다. 반도체 산업에서도 성장 산업에만 집중 투자할 수 있다. 전날 기준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엔비디아(23.3%), TSMC(18.5%), 브로드컴(14.8%) 등이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 신규 출시를 기념해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SK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유진투자증권에서 해당 ETF의 일 거래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는 추첨 등을 통해 문화상품권이 증정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각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1본부 본부장은 “AI가 새로운 성장 테마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차세대 AI 반도체의 성장을 주도하는 레거리 프리(Legacy-free) 반도체 ETF로서, AI 시대의 투자 고민을 확실하게 해결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
- 삼양사, 수처리 브랜드 '트리라이트' 홈페이지 AI 적용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삼양사는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고객사를 초청해 이온교환수지 브랜드 ‘트리라이트’의 개편된 홈페이지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챗봇 ‘트리젠트를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이온교환수지는 0.3~1mm 내외의 알갱이 형태의 합성수지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제품 세정을 위한 초순수(불순물을 제거하고 이온 함유량이 0%에 가까운 극도로 순수한 물) 생산에 쓰이는 필수 소재다. 1976년 삼양사가 최초로 국산화해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초순수 국산화 사업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이번에 새롭게 개편한 트리라이트 홈페이지는 인공지능 챗봇 ‘트리젠트’가 적용되어 방문자들이 정보를 직접 찾을 필요없이 질문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화형 인공지능 ‘Chat GPT’에 삼양사가 50년간 축적한 이온교환수지 기술자료를 학습시켜 제품정보뿐만 아니라 용도에 따른 이온교환수지 제품 추천, 공정 특징, 기술자료까지 받을 수 있다. 특히 실시간 업데이트를 통해 항상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한국어 외에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전 세계 100여개 언어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삼양사는 개편된 홈페이지를 통해 수처리 설계 프로그램인 ‘트라이앵글(TriAngle)’ 2종도 제공한다. 트라이앵글은 사용자의 용도와 요구에 따라 최적의 조합으로 수처리 시스템을 설계해주는 소프트웨어다. 기존에는 이온교환수지 설계 프로그램만 공개했지만 이번에 개편된 홈페이지에서는 역삼투막(RO, Reverse Osmosis)을 설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추가로 지원한다.인공지능(AI) 챗봇이 적용된 트리라이트의 홈페이지.(사진=삼양사.)삼양사는 이번에 개발한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에게 수처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강호성 삼양사 대표는 “AI 시스템이 적용된 홈페이지와 설계 프로그램으로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고 고객사에게 수처리 시설 구축을 위한 최적의 제품과 설계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양그룹 연구개발의 핵심과제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국내외 고객사들에게 보다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2.0' K-반도체 활성화 방안은…산업·인구 지표도 주목[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트럼프 신정부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쉽게 살아나지 못하는 내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음 주에는 10월 산업활동동향 등 우리 소비와 투자 등의 내수 수준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3분기 가계동향조사와 같이 일반 국민들의 소비 여력을 엿볼 수 있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또 기획재정부는 대표적인 ‘수출 효자’인 반도체 등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2년 만에 재개하고, 산업 생태계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일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27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산업·경제 유관 부처가 참석한다.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는 해운·조선 구조조정을 계기로 2016년 신설됐고, 이번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산업별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약 2년만에 재개됐다. 회의를 통해 기재부는 산업부와 함께 반도체 생태계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같은 날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기업을 방문해 업계 소통 행보도 나선다. 오는 29일에는 대외경제장관간담회 겸 대외경제장관회의도 열린다. 정부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설립되기 전까지 매주 간담회를 열어 정보 공유, 우리 정부의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해가기로 했다. 통상부터 산업,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내수 우려까지 다양한 주제가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에는 통계청의 ‘9월 인구동향’이 나온다. 올해 1~8월까지 출생아 수는 15만801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98명(0.4%) 적다. 그러나 출생아 수가 지난 7~8월 연속 2만명대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출산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혼인이 코로나19 이후 이뤄지면서 올해는 출생아 수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9월과 지난 3분기(7~9월) 출생아 동향은 올해 출생아 수의 10년만의 반등 여부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오는 28일 ‘3분기 가계동향 조사’를 발표한다. 가계의 월평균 소득과 지출 등 살림살이, 분위별 소득을 통해 사회의 재분배 수준을 알아볼 수 있는 지표다. 지난 2분기 기준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96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3.5% 늘어났다. 다만 물가를 반영한 가계 실질소득은 0.8% 늘어나는 데에 그쳐 고물가의 영향이 확인됐다. 최근 물가 안정세 등에 힘입어 체감 살림살이가 얼마나 나아졌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9일에는 10월 산업활동동향 지표가 공개된다. 최근 산업활동동향에서는 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 부진이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해 소비가 쉽사리 살아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건설투자 역시 1.2% 줄어들고,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부마저 1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내수 회복 조짐’이라는 문구를 7개월만에 뺀 만큼 내수 우려가 큰 상황인 만큼 이번 지표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통계청은 ‘2022년 국민이전계정’을 공개(26일)한다. 국민이전계정은 연령 간 자원 배분을 반영한 지표로, 연령 변화에 따른 노동 소득과 소비를 보여준다. 청소년기와 취업 전까지 ‘적자’로 살다가, 이후 은퇴 시기까지는 노동 소득으로 인한 ‘흑자’, 그리고 노후 적자에 재진입하는 추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세부적인 변화를 일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기획재정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등의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 ◇ 주간 주요 일정△25일 (월) 10:00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심사소위 (1차관, 국회) 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 (2차관, 국회) △26일 (화) 10:00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부총리·1차관, 국회) 10:00 국무회의 (1차관, 서울청사) 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 (2차관, 국회) △27일 (수) 07:40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부총리, 한국반도체산업협회) 09:45 AI 반도체 혁신기업 현장방문 (부총리, 경기 성남시) 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 (2차관, 국회) △28일 (목) 08:00 차관회의 (1차관, 서울청사) 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 (2차관, 국회) 14:00 국회 본회의 (부총리, 국회) △29일 (금) 09:30 대외경제장관간담회 겸 대외경제장관회의(부총리, 서울청사 등) 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부총리·2차관, 국회) ◇ 주간 보도계획 △25일 (월) -△26일 (화) 12:00 2022년 국민이전계정12:00 국민이전계정 기준년 개편 결과14:00 2024 다자개발은행(MDB) 조달설명회 개최14:00 통계청-유엔인구기금(UNFPA) 제8회 저출생·고령화 국제 심포지엄 개최16:00 2024년 종합부동산세 고지 관련 주요내용△27일 (수) 07:40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개최07:40 반도체 생태계 지원 강화 방안10:00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 협약식10:40 국산 AI-반도체 혁신을 넘어 세계로! - 경제부총리, 국산 AI-반도체 설계·개발 현장을 가다12:00 2024년 9월 인구동향 12:00 2024년 10월 국내인구이동통계12:00 암호화자산 보고체계(CARF) 다자간정보교환협정(MCAA) 서명17:00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와 함께하는 기후변화 투자 포럼 개최17:30 아프리카-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심포지엄 개최△28일 (목) 12:00 2024년 3/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4.11)15:00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제 4호 프로젝트 선정18:00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와 함께하는 기후변화 투자 포럼 주요 내용(배포 시) 2024년 12월 국고채 및 재정증권 발행 계획△29일 (금) 08:00 2024년 10월 산업활동동향10:00 대외경제장관간담회 겸 대외경제장관회의11:00 2024년 10월 국세수입 현황 16:00 2024년 해외 공공조달시장 설명회 개최
- [VC’s Pick]대형 VC 줄줄이 픽한 반도체 팹리스…파네시아 800억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11월 18일~22일)에는 기후테크, 소재,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인 파네시아가 국내 대형 VC 15곳으로부터 8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파네시아’반도체 성능을 높이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개발 스타트업 파네시아가 8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는 이번 라운드에서 3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투자에는 인터베스트 주도로 15개 VC이 함께 했다. 신규 투자자로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BSK인베스트먼트 △엔베스터 △뮤렉스파트너스 △대성창업투자 △TS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로는 △대교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 △SL인베스트먼트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VC들은 파네시아의 CXL 관련 기술력을 높이 샀다. 회사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반도체 등 반도체 칩을 연결해 컴퓨팅 시스템의 성능을 극대화해주는 CXL 관련 반도체를 설계한다. 설계자산을 개발하거나 직접 CXL 스위치를 설계한다. CXL은 인공지능(AI) 연산 시 데이터 병목 현상을 막아줄 수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또 다른 AI 시대 핵심 반도체로 기대 중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CXL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IT 기업과 협업 등 주요 현안 과제를 완수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탄소중립 솔루션 ‘씨너지’글로벌 탄소중립 솔루션 씨너지가 132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KB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BNK벤처투자, iM투자파트너스와 함께 신규 투자자로 SGC파트너스, 케이알벤처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한화투자증권,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에이스톤벤처스가 참여했다.투자자들은 씨너지가 클린에너지 조달 솔루션을 시작으로 탄소회계, ESG 공급망 관리 솔루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 점을 높이 샀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기존 클린에너지 거래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규 탄소중립 솔루션을 개발해 상용화시키고, 클린에너지 공급 채널을 안정화하고자 한다. ◇ 방사선 의약품 핵심소재 생산 ‘큐토프’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원 창업기업인 큐토프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 이앤벤처파트너스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큐토프가 경쟁력 있는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큐토프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자광학연구부에서 개발한 레이저 기반 동위원소 분리 기술을 이전받아 방사성 의약품 핵심 소재인 산소-18 농축수를 공급하는 동위원소 소재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투자금을 신규 동위원소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산소-18 및 탄소 동위원소 소재의 본격적인 양산 체제 구축을 위한 시설·설비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구매 데이터 플랫폼 운영 ‘팀리미티드’구매 데이터 크라우드소싱 플랫폼 영끌을 운영하는 팀리미티드가 서울대기술지주와 현대투자파트너스, 앤틀러코리아, 영국 AC 굿띵스로부터 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들은 팀리미티드 팀이 이전의 창업 경험과 다양한 산업에서 일군 경험으로 초개인화 타겟 마케팅 솔루션 개발을 효과적으로 실행할 것이라 봤다.팀리미티드가 내놓은 영끌은 그간 확보가 불가능했던 소비자 상품 단위 구매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준다. 이를 통해 브랜드에 초개인화된 타겟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기술 개발을 통한 사용자 기반 확대와 영국 시장 진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API 통합 관리 솔루션 기업 ‘위베어소프트’API 통합 관리 솔루션(OSORI) 기업 위베어소프트가 씨엔티테크와 DB그룹의 신기술사업금융회사 DB캐피탈이 결성한 씨엔티테크-디비드림빅 투자조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DB캐피탈은 위베어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솔루션이 높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빠른 처리 속도, 운용 비용 측면에서 고객에 다양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어 국내외 시장에서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을 주목했다.위베어소프트는 클라우드 기반 API 중개·보안, 관리, 모니터링 제품인 OSORI APIM 솔루션을 러스트 프로그램 언어로 자체 개발했다. 러스트는 성능과 안정성, 보안이 뛰어난 프로그램 언어다. 회사는 API 설정 사항과 보안 정책을 실시간 변경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특허로 등록하고, 미국에서도 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선정으로 AI API 통합 플랫폼을 개발했다. 현재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 최태원 회장 “글로벌 불확실성 시대, '디자인 사고'가 필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시대의 도래, 탄소배출 감축 등 심화되는 글로벌 불확실성 시대를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로 대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최태원 회장은 22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4’ 개회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디자인이 비즈니스와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주어진 자원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는 특징이 근본적으로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도쿄포럼은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공동 개최해왔으며, 올해는 ‘미래를 설계하고, 내일을 디자인하다(Shape the Future, Design for Tomorrow)’를 주제로 22일과 23일 이틀간 열린다. 최종현학술원은 지난 2018년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 20주기를 맞아 출범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과학기술 혁신이 가져올 도전과 기회를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글로벌 지식교류 플랫폼이다.최 회장은 먼저 “CEO들은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가며 고객 수요 충족, 가치 창출 등 최적의 사업을 하는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며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디자인 사고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현대 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기업인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면서 사업을 설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최 회장은 SK그룹의 역사와 전반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디자인 사고를 어떻게 활용해 왔는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7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섬유에서 석유, 통신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반도체와 AI로 포트폴리오를 혁신해왔다”며 “한정된 자원을 배분하고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는 데 이 같은 디자인 사고가 바탕이 되어왔다”고 밝혔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4’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이어 최 회장은 “새로운 분야의 사업을 추가하고 수용하는 데 항상 큰 도전에 직면했지만 사업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시너지를 창출해왔다”며 “AI 사업과 같이 모든 사업 영역들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복잡한 사업에도 디자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전체 사회의 관점에서 탄소 배출 감소, 사회 불평등 같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독려하려면 선의만으로는 부족하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디자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더 새롭고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는 한일 양국의 대학생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유스(Youth) 세션도 열릴 예정이며 기대가 높다”며 “항상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며 불가능을 극복하는 젊은 세대의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이날 열린 ‘비즈니스 리더 세션’에도 직접 패널로 참석해 기업이 경제적 가치 창출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일반화될 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 시스템 구축 등을 제안했다.이번 도쿄포럼 2024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겸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 후지이 테루오 도쿄대 총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다니엘 노박 세계경제포럼 국장 등 학계 및 경제계 전문가들이 발표자와 패널로 참석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해법을 모색했다.
- "인텔 Out"…미래운용, '나스닥 AI반도체 지수' 추종 ETF 세계 최초 출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인공지능(AI) 주도로 바뀐 시장 환경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달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ASOX’ 지수를 활용해 전 세계 최초로 상장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 AI반도체나스닥 상장지수펀드(ETF)’를 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최종 투자 솔루션으로 제시하고 싶습니다”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본부 본부장은 22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 AI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본부 본부장은 22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 열린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새로운 AI 반도체 ETF인 ‘TIGER 미국필라델피아 AI반도체나스닥’ ETF를 오는 26일 출시한다. 변화하고 있는 AI 반도체 시대 흐름을 반영해,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기존 레거시 반도체 기업은 덜어내고, AI 산업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들만 새롭게 골라냈다. 해당 ETF는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1993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인 SOX 지수 이후 30년 만에 선보인 새로운 AI 반도체 지수 ASOX 지수를 추종한다. ASOX 지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성장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종합반도체(IDM) 기업 등을 제외했다. 대신 반도체 설계자산(IP),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기업 등을 새로 편입하거나 비중을 늘렸다.해당 지수의 구성비는 엔비디아가 22.2%, TSMC가 18.9%, 브로드컴이 15.6%, ASML이 8.6%, AMD 7.0%, 퀄컴 5.4% 등이다. 지수를 개발한 나스닥이 지난 5년을 기준으로 자체 백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ASOX는 580% 오른 것으로 집계됐지만, SOX는 274% 상승한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를 기초지수로 꾸린 이번 ‘TIGER 미국필라델피아 AI 반도체 나스닥 ETF는 구성 종목 18개로 먼저 구성하고, 개별 기업당 최대 비중을 20%까지 늘렸다. 승자 독식 경향이 강한 최근의 성장 산업 경향을 반영하기 위함이다. 이 본부장은 “변하고 있는 시장 환경 속에서 기존 투자 시각에서 벗어나 일반 레거시 반도체 기업을 제외하고, AI로 순수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반도체 ETF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내년 임기가 시작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에서도 AI 반도체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본부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미국이 AI 리더십 강화를 위한 전략을 제시하고, 이번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모음집인 ‘아젠다 47’에서 바이든 정부의 AI 규제 행정명령 철회를 주장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이번에 출시한 TIGER 미국필라델피아 AI반도체나스닥 ETF가 기존 동사의 상품인 ‘TIGER 필라델피아 반도체 ETF’의 투자 매력도를 깎아내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 본부장은 “SOX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잘되고 있긴 하지만, AI 때문에 바뀌고 있는 시장 환경을 알고도 상품을 내지 않는다면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며 “구성 방식이 달라 반도체 시장 전반에 투자하고 싶다면 SOX지수에, 혁신성장 산업인 AI 반도체에 집중하고 싶다면 ASOX지수 ETF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 대표는 “AI는 큰 파도이자 새로운 산업혁명의 시작”이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도 TIGER ETF만의 노하우를 통해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 등 혁신 성장 상품들을 개발해 장기 투자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반도체協 "관세 부작용, 美 신정부에 적극 설명해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20일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 등을 미국 신정부에 적극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지현기 삼성전자 부사장, 이준혁 동진케미켐 대표, 안태혁 원익IPS 대표, 이경일 PSK 대표,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서정민 무역안보관리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반도체 업계 간담회’에서 미 대선 이후 반도체산업 전망 및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산업부)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반도체업계 간담회에서 “엔비디아 등 미국 설계기업의 제품이 대만 등 해외에서 제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반도체 공급망 구조를 고려할 때, 관세는 미국 기업ㆍ산업에도 부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산업부는 미 대선 이후 업종별 릴레이 간담회를 열어 미국의 신정부 출범 이후 세계 경제ㆍ산업 환경변화가 우리 주력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산업별 대응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반도체업계 간담회에는 김동섭 SK하이닉스(000660) 사장, 지현기 삼성전자(005930) 부사장, 이준혁 동진케미켐 대표, 안태혁 원익IPS 대표, 이경일 PSK 대표,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서정민 무역안보관리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 투자 여건 변화 등이 우려된다”며 “한미 정부간 돈독한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우리 기업이 대미(對美) 투자ㆍ수출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이에 안 장관은 “미국은 주요 반도체 시장으로 우리 기업들의 핵심 투자처인 만큼, 미국의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그는 또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미국 신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불확실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한미 양국이 반도체 동맹으로서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선산업계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1월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미 양국 간의 협력을 강조해 향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유상철 HJ중공업 대표, 최규종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안 장관은 간담회에서 “조선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 한미 양국이 활발히 협력해 온 다른 분야와 달리 새롭게 개척되는 분야”라면서 “양국의 법령, 규제 등 산업환경이 다른 만큼 더 빠르고 더 치밀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K조선의 신시장 개척이라는 기회를 잡기 위해 업계도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미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비롯한 한-미 간 조선협력 확대를 환영한다”며 “한미간 협력을 위해서는 미 국내법 규제 완화, 인력양성, 안정적 일감 확보 등이 필요한바 정부가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 [35th SRE][Industry]'만성' 불황의 늪에 빠진 석유화학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화학업종이 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에서 향후 1년 내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산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과잉생산 기조와 이에 따른 수요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면서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확실성으로 최근 몇 년간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건설과 캐피탈 역시 단기간 내에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PF 위험노출액(익스포저) 규모는 줄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반면 개선이 기대되는 산업으로는 조선과 자동차, 전기전자 등 수출 역군들이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과 자동차, 전기전자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궤멸적 피해를 입었던 항공업계도 상처를 회복하고 다시금 도약에 나서면서 개선이 기대되는 산업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화학업, 무너진 수요와 공급 균형35회 SRE에서 응답자 향후 1년 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으로 화학업을 가장 많이 꼽았다. 총 357표(응답자 183명, 18개 업종 중 최대 2개 복수응답) 중 85명(23.8%)이 화학업종을 선택했다. 담당업무별로는 크레딧 애널리스트(CA) 69명 중 과반 이상인 42명(60.9%)이 화학업을 1년 내 업황 악화 산업으로 꼽았다. 비CA와 매니저는 각각 43명, 30명이 화학업을 선택했다.화학업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PF 위기에 가려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올해 들어 수요 부진이 뚜렷해지면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건설업을 제치고 업황 악화가 가장 우려되는 업종으로 지목됐다. 지난해 진행된 34회 SRE에서 화학업은 전체 176명 중 41명(23.3%)의 선택을 받으며 1년 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 3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채권시장에서 화학업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은 수요와 공급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은 456억 달러(한화 약 62조5900억원)로 전년 대비 15.9% 줄었다. 이 중 대중국 수출액이 170억 달러(약 23조3300억원)로 같은 기간 대비 17.7% 감소했다. 이 여파로 지난해 국내 나프타분해시설(NCC) 평균 가동률은 74%에 그쳤다.이 여파로 석유화학업계에 대한 신용등급 하방 압력도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낮췄다. 한화솔루션의 전망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SKC는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여천NCC는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됐다.SRE자문위원은 “화학은 부진한 이차전지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다”며 “일부 기업의 경우 자본잠식에 빠지는 등 부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부의 지원과 금융권의 자구책 마련으로 PF 불확실성이 과거 대비 크게 완화됐지만 건설업과 캐피탈 등 관련 업종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35회 SRE에서 향후 1년 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산업으로 건설업과 캐피탈은 각각 64명(18.0%), 41명(11.5%)의 선택을 받으며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4회 SRE에서 건설은 176명 중 132명(75.0%), 캐피탈은 71명(40.3%)이 선택해 1, 2위를 나란히 기록한 바 있다.시장에서는 PF 부실에 대한 우려가 건설업에서 제2금융권으로 넘어간 만큼 향후 조사에서는 두 업종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PF 익스포저에 대한 우려는 건설업 보다는 캐피탈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지난 4월만 하더라도 건설사 줄도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위기감이 감돌았으나 생활형숙박시설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지원으로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다.반면 캐피탈의 경우 증권, 저축은행 등 다른 제2금융권과 마찬가지로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캐피탈업계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23조9000억원으로 지난 2020년 말 13조8000억원 대비 73% 높다.이 여파로 국내 51개 캐피탈사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도 5조5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고정이하여신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여신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실상 부실채권으로 분류된다.이밖에 철강과 유통이 각각 38명(10.6%), 32명(9.0%)의 선택을 받으며 1년 내 업황 악화가 우려되는 산업 4위와 5위로 뽑혔다. 철강의 경우 중국 내 건설경기 악화로 수요 역성장이 초래되면서 업황 둔화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통은 내수 부진과 온라인 중심의 구조 개편으로 외형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조선업 업황 개선 기대…전기전자는 2% 부족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 1위에는 응답자 183명 중 70명(20.0%)이 선택한 조선업이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바닥론이 대두되며 전기전자에 1위 자리를 아쉽게 내줬던 지난해와 달리 조선업은 수주 확대가 가시화되면서 왕좌를 차지했다. 조선업은 34회 SRE에서 176명 중 48.9%가가 선택해 2위를 기록했다. 실제 공급자 우위의 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주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향해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최소 3년치 일감을 쌓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상당수 물량이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추정돼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이미 국내 조선 ‘빅3’로 분류되는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일제히 흑자를 달성했다.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북미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자동차업종도 183명 중 47명(13.4%)의 선택을 받으며 반등이 기대되는 업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4회 SRE에서 기록한 3위(49명·27.8%)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완성차업체의 친환경차 경쟁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반등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3위는 항공업으로 34명(9.7%)이 업황 개선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 34회 SRE 당시 기록했던 4위(19.9%)보다 한 계단 상승한 결과다.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순항하고 있다는 점이 설문 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4회 설문에서 1위를 기록했던 전기전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 여파로 올해 조사에서 4위(29명·8.3%)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D램 약진이 기대되는 상황이지만 파운드리(위탁생산)와 펩리스(설계) 등 다른 반도체 분야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5위는 은행으로 28명(8.0%)의 선택을 받았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이자이익이 감소가 예상되지만 신용위험 완화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을 고려해 은행업의 반등을 예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은행들이 규제를 이유로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어 오히려 예대마진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SRE자문위원은 “은행의 경우 저금리 속에서도 대출 금리를 올리면서 예대 마진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5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톱3' 청사진 그린 현대모비스…"2033년 글로벌車 고객 비중 40%로"(종합)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창사 5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 매출 연평균 8% 성장, 영업이익률 5~6%를 달성하겠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포부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비계열 완성차 기업을 고객으로 적극 유치해 현재 10% 수준인 비계열 매출 비중을 2033년 4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총주주환원율(TSR) 30% 이상을 달성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방안도 모색한다.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이 19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사업 방향성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인 동반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의 밸런스를 맞춰 회사의 기업가치를 글로벌 위상에 맞게 재정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인베스터 데이를 연 건 처음이다. 중장기 성장 전략과 목표를 통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현대모비스는 창사 5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 연 평균 매출성장률 8% 이상, 영업이익률 5~6%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성장 전략의 핵심은 고부가가치 부품과 비계열사 고객 확보를 꼽았다.◇ 글로벌 고객사 40%까지…‘형님’ 벗어나 ‘톱3’로특히 이 사장은 “현재 약 10% 수준인 글로벌 고객 비중을 2033년까지 40%로 확대할 것”이라며 현대차·기아·제네시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완성차 기업을 고객으로 삼고, 글로벌 톱티어 부품사로 도약할 계획이다.현대모비스가 현재까지 확보한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 고객은 총 24곳이다.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 미쯔비시뿐만 아니라 BYD(비야디),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등 중국 전기차 업체와 폴스타, 마세라티 등이 모비스의 고객이다. 이들 고객사를 상대로 올린 부품제조 수주액은 지난해 92억달러(약 12조8500억원)로 2020년(18억달러) 대비 5배 넘게 늘었다.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이 19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사업 방향성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목표 달성을 위해 모비스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장 사업(전동화·전장)과 안정화 사업(모듈·샤시·안전·램프·서비스부품)으로 구분한다. 성장사업은 기술 확보와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안정화 사업의 경우 수익성 우선으로 재편,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공급할 방침이다. 성장 사업에서는 선도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전동화 기반 차량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라는 모빌리티 트렌드에 대한 효율적 대응 기조를 중심으로 전동화, 전장, 섀시안전 등 모든 영역에서 요소기술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전동화 분야에서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나 ‘보급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 등 시장 수요에 맞는 제품을 선제 개발한다. 특히 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EREV 전략에 맞춰 오는 2026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이후를 대비해 다양한 차급 전기차 구동시스템도 만든다. 모비스는 120㎾급 보급형 구동 시스템을 내년까지 개발하고 기존 160㎾급 대비 가격을 70% 수준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또한 대형 전기차용 250㎾급 구동 시스템도 개발 완료 단계에 접어들어,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에 나섰다.전장 분야에서는 SDV에 유연한 대응을 가능케 하는 통합 제어 플랫폼,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토탈 솔루션을 확보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북미 전기차 업체와 협업해 모비스의 첫 SDV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전 링크’ 콘셉트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선다.섀시·안전 분야에서는 기계 장치를 전기 신호로 대체하는 전자식 제동 시스템(EMB), 전자식 조향장치(SBW) 등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2030년 글로벌 섀시안전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팹리스(설계 전문) 중심 차량용 반도체 독자설계 역량을 집중적으로 강화해 시스템 제어 품질을 향상하고 안정적 공급을 가능케 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사장은 “차량 성능 향상과 저품질 확보를 위해 전체 밸류체인의 수직 계열화를 지향하고 있다”며 모터 인버터, 파워 모듈, 전력반도체의 밸류체인 수직 계열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이 19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사업 방향성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수익성 관리에도 나선다. 수주부터 양산까지 단계별 수익성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마트 팩토리로 상징되는 제조혁신 기술을 적극 적용하며, 인력운영 역시 효율화해 원가 경쟁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린다. 이 사장은 “합리화가 필요한 제품은 수익 개선 활동을 통해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현재 약 60여 개 제품 중 두 자릿수 이상의 저부가가치·비핵심 제품 합리화를 검토 중”이라고도 했다.사업 성장과 함께 균형 있는 주주환원 정책도 추진한다. 현대모비스는 TSR 수준을 현재 20%에서 향후 3년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한 보유 중인 자사주를 3년에 걸쳐 소각한다.이규석 사장은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에 집중하는 동안 잠시 정체를 경험했지만 이제는 수익성에 기반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하는 시점”이라며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고다꼬솩쌔미’가 고깃집 사장님?” 사투리 못 읽는 챗GPT[GAIF2024]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문디 가스나야..만다꼬 질찔자맨서 방 기팅이에 쌔리 공가가 있노?..고다꾜솩쌔미 추잡꾸로 그기머꼬?..마 쫌 인쟈 고마질질짜라 엥가이 햇쓰니까네..”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인공지능(AI)이노베이션 센터장 겸 네이버 퓨처 AI센터장은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AI 머니게임: 한국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4)’에 연사로 참석한 자리에서 2014년 부산일보 수습기자 시험 문제의 한 부분을 발췌해 소개했다. 어머니에게 혼나는 여자 주인공의 직업을 묻는 질문이었는데 문제 해결의 핵심은 ‘고다꼬솩쌔미’에 있다. 이는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의 줄임말이다. 이를 네이버의 AI파운데이션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해결하지만, 챗GPT는 ‘고깃집 사장이나 직원’이라고 답한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소버린 AI 현재와 미래, 네이버의 비전’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은 ‘AI 머니게임: 한국이 나아갈 길’로 글로벌 AI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AI패권 시대, 美가 100점이라면 90점짜리 정도는 만들어야”하 센터장은 이날 그 나라의 언어, 문화, 역사, 가치관 등을 잘 이해하는 소버린AI(Sovereign AI·특정 국가나 조직이 독립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은 사례를 소개했다. 백제 금동 대향로 이미지를 올려놓고 설명을 해달라고 할 때도 챗GPT는 조선시대 작품이라고 한다. 하 센터장은 “AI가 문화적, 가치관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데이터 편향성에 있다”며 “연구개발, 비즈니스, 제조 등의 분야에선 크게 상관이 없지만 아이들에게 역사나 가치관을 잘 가르쳐야 하는 교육 분야라든지 공공, 국방, 법률 같은 분야에선 그 지역을 제대로 이해하는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픈소스인 (메타의) 라마를 그냥 받아서 쓰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품질이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라이센스 리스크가 있고 통제 가능한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도 알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 일본, 핀란드, 독일, 캐나다, 인도, 이탈리아 등에선 오픈소스도 사용하지만 자국의 AI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조 단위 투자를 한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시대에선 AI 전략 자산화 전략이 강화되면서 북미 AI 동맹이 강화될 수 있다고 하 센터장은 경고했다. 이는 자체 AI경쟁력을 갖고 있지 않고 미국 등 빅테크에 의존하다가 언제 어떻게 무역 중단 등의 조치에 처해 질지 모른다는 의미다. 하 센터장은 “미국은 AI를 안보 아젠다로 삼아 AI인프라를 전략 자산화했다”며 “미국 정부가 AI 관련 기업 활동, 핵심 기술과 핵심 자산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다. 미국은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에너지 등을 확보해 북미 지역의 AI 동맹을 만들고 있다. 중국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중국에 GPU 수출을 금지했는데 다른 나라에도 금지를 고려하겠다고 한다”며 “다른 나라 입장에선 미국 기업들이 개발한 최신 모델로 비즈니스를 하고 싶지만, 이를 금지하고 보급형 모델만 수출할 수도 있다”며 “미국의 AI가 100점이라면 우리는 보급형 모델 이상의 90점짜리는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중동·아세안·중남미’ 등 공략해 AI밸류체인 수출해야 AI패권국의 영향력이 강화될수록 소버린AI의 경쟁력 향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게 하 센터장의 설명이다. 하 센터장은 “소버린AI는 각 지역의 AI다양성, 문화 다양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대해나가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는 많은 자본과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데이터 축적, AI 연구개발, 에너지까지 자국의 역량만으로 가능한 나라는 미국, 중국, 러시아”라며 “그나마 우리나라는 기술격차는 있을지언정 자체 파운데이션모델, 에너지, 반도체, 통신, 클라우드 등 자체 AI생태계가 갖춰져 있는 보기 드문 케이스”라고 덧붙였다. 미국, 중국이 부담스러운 나라들을 중심으로 공략해 제3의 AI동맹이라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센터장은 “네이버 뿐 아니라 국내에 많은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체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배포, 운영했던 경험들이 있고 AI반도체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체 밸류체인으로 미국, 중국이 부담스러운 국가들에 진출해야 한다”며 “중동 지역, 아세안, 유럽 일부,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가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첫 타깃으로 사우디의 거대언어모델(올람·ALLaM)의 다음 버전을 구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는 라마와 비교할 경우 영어는 비슷한 수준이고 한국어는 훨씬 잘하기 때문에 외신 등에서도 하이퍼클로바X의 경쟁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게 하 센터장의 설명이다. 한편 하 센터장은 AI투자 거품론에 대해 “챗GPT가 나온 지 2년 밖에 안 됐다. 모바일이 처음 나왔을 때보다 매출 비즈니스 기회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분석이 있다”며 “내년, 내후년 가격 단가 인하 등을 고려할 때 거품론은 시기상조”라고 짚었다. 올 3월 챗GPT4가 처음 나왔을 때 API가격은 100만톤당 가격이 36달러였던 반면 8월 GPT4.o에선 2달러로 뚝 떨어졌다. 다만 “챗GPT o1모델의 경우 아이큐가 120으로 박사학위 소지자 수준의 추론 능력을 갖고 있긴 하지만 컴퓨팅 비용이 상당히 비싸다”며 “관건은 어떤 AI를 쓸 것인가가 아니라 AI를 통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 이에 맞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엔비디아 대항마...모레-짐 켈러 연합군의 무기는 '확장성'과 '호환성' [이슈+]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모레(MOREH, 대표 조강원)가 세계적인 반도체 프로세서 전문가 짐 켈러(Jim Keller)가 이끄는 AI 반도체 기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지난 2년간 공동 연구개발 및 사업 논의를 이어오다가 드디어 지난 4일 서울 모레 본사에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MOU를 체결한 것이다.협력의 목표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엔비디아(NVIDIA)의 칩 독점을 깨고, 엔비디아의 ‘쿠다(CUDA)’ 프레임워크의 지배력을 대체하는 것이다. 전문가는 이번 모레와 텐스토렌트의 협력 무기는 ‘확장성’과 ‘호환성’이라고 평가했다. 11월 4일 저녁 서울시 서초구 소재 모레 사무실에서 진행된 모레와 텐스토렌트의 업무 협약식. (사진 왼쪽부터 모레 조강원 대표, 텐스토렌트 CEO 짐 켈러) 사진=모레모레와 텐스토런트는 어떤 회사?모레(MOREH)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10년 이상 슈퍼컴퓨터용 소프트웨어(SW) 연구를 이어온 연구진들이 설립한 회사로, 특히 GPU와 NPU를 묶어내는 병렬처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모레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조강원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 학사와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20년 9월 모레를 공동 창립했다. 토종 슈퍼컴퓨터 ‘천둥’ 개발에 참여한 경험을 지닌 전문가다.텐스토렌트(Tenstorrent)는 세계 최고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꼽히는 짐 켈러(Jim Keller)가 설립한 AI 반도체 기업이다. 짐 켈러는 AMD, 테슬라, 애플에서 CPU와 AI 반도체 개발을 이끌었다. 애플에서 A4와 A5 모바일 프로세서를 설계한 주역이었으며, 테슬라에서 자율주행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2020년 12월 텐스토렌트에 CTO로 합류한 뒤, 2023년 1월 CEO로 승진했다.AI 데이터센터 솔루션, 2025년 상반기 출시텐스토렌트 신경망처리장치(NPU)와 모레 소프트웨어(SW)를 결합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단순 추론(inference)뿐 아니라 초대형언어모델(LLM)의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training)에까지 폭넓게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상당한 개발이 진행돼 2025년 상반기 중에 완전 상용화해 출시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확장성’과 ‘호환성’에서 기대SSD컨트롤러, 저전력반도체, CXL스위치 등을 개발 중인 파두(440110)의 남이현 각자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굉장히 괜찮은 시너지”라고 평가했다. 그는 “모레 소프트웨어의 확장성과 짐 켈러가 만드는 칩의 확장성이 결합되면 단일 칩이나 카드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초거대AI용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남 대표는 또한 오픈 인스트럭션 아키텍처(Open Infrastructure Architecture)를 통해 ‘쿠다’ 플랫폼과 호환되는 호환성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사람들이 엔비디아 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쿠다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때문”이라면서 “모레와 텐스토렌트가 쿠다 API와 호환되는 솔루션을 개발하면 엔비디아 칩을 쓰지 않아도 쿠다 위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는 마치 AMD와 인텔의 CPU가 다르지만, 인텔에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AMD에서도 문제없이 실행되는 것과 유사한 원리다.짐 켈러의 모레 투자는 아직한때 짐 켈러가 모레에 지분을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이 확대될수록 지분 투자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조강원 모레 대표는 “엔비디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SW)의 통합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텐스토렌트의 AI 반도체에 우리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는 “모레는 급변하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탁월한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 긴밀히 협력해 AI 생태계를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확장해 나가는 데 함께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