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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잡아라" 삼성·LG, AI기업 발굴해 '게임체인저' 선점 속도
  • "스타트업 잡아라" 삼성·LG, AI기업 발굴해 '게임체인저' 선점 속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과 LG 등 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먹거리 선점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들은 신산업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 투자·협업을 통해 주력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선점 기회를 늘리고 있다. 구광모 회장이 캐나다 토론토 LG전자 AI랩을 찾아 AI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케빈 페레이라 LG전자 토론토 AI랩장, 이홍락 LG AI연구원 CSAI,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사진=LG)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를 찾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 및 스타트업을 찾아 AI 등 미래 시장 트렌드를 살폈다. 보스턴에서는 하버드의대 연계의 세계 최고 항암 연구시설인 다나파버 암 센터와 바이오·제약 분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시설인 랩센트럴을 방문했다. 항암 연구를 비롯 바이오산업 동향을 확인하고 관련 스타트업 육성 모델을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토론토에서는 ‘벡터 연구소’와 ‘자나두 연구소’를 찾아, LG의 AI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AI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살폈다. 벡터 연구소는 기업과 대학, 스타트업들이 협력해 머신러닝, 딥러닝, 로봇 등 다양한 AI 분야의 응용 연구가 진행 중인 곳으로, 구글의 딥러닝, 우버의 자율주행, 엔비디아의 컴퓨터비전 등이 이곳을 거쳐 탄생했다.배터리(이차전지), 전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을 20~30년 전부터 준비하고 투자해 현재 LG의 주력사업으로 키운 것과 같이 미래 먹거리도 지금 준비하는 경영 전략이라는 게 LG 설명이다.LG전자도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를 통해 오는 2024년 말까지 1억 달러(약 1300억원) 이상 규모로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헬스케어·클린테크·모빌리티·커넥티드 홈·메타버스 등 분야의 스타트업을 선발해 신사업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육성은 물론 LG전자 사업과 접목시켜 기술개발까지 이루겠다는 게 LG전자 청사진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AI스타트업인 텐스토렌트와 AI를 비롯 모빌리티, 로봇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업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이번달 삼성 반도체 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삼성캐털리스트펀드(SCF)를 통해 텐스토렌트 투자에 참여했으며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텐스토렌트는 ‘반도체 설계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곳으로 AI반도체 개발에 강점을 갖는다는 게 업계 평가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와 현대자동차와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앞서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지분을 투자해 로봇산업을 미래먹거리로 낙점한 바 있다.
2023.08.27 I 최영지 기자
올해 최대 美 IPO 온다…삼전 주가 오르나
  • 올해 최대 美 IPO 온다…삼전 주가 오르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여겨지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상장이 다가오면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으로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시작된 가운데 ARM이 성공적으로 상장할 경우 국내외 주요 반도체 종목의 밸류에이션 확대에 긍정적일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사진=ARM)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외신 등에 따르면 ARM은 지난 24일 9월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위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ARM은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의 강자로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등에서 제작하는 모바일AP의 대부분이 ARM의 기본 설계도를 사용한다. 모바일 칩 설계 분야에서 암의 점유율은 90%에 이를 정도로 반도체 밸류체인의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인 기업이다.ARM의 예상 시가총액은 600억달러에서 700억달러(약 80조~94조원)로 올해 상장 종목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같은 밸류에이션은 지난 3월 결산 기준 ARM의 2023회계연도 매출 26억7000만 달러의 22~26배로 다소 부담스럽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급 혹은 그 이상의 프리미엄이 반영된 수준인 만큼 성장성과 수익성이 담보된 것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ARM의 흥행 포인트는 IP 점유율 확대 여부가 될 것이란 시장의 전망이다. 모바일에서 PC, 서버 등으로 애플리케이션이 확장일로에 있는데다 향후 XR 디바이스와 AI로 고도화될 스마트폰 AP 칩셋 가격 상승으로 인한 로열티 수익도 긍정적이다.불안 요인도 있다. 정체구간에 들어선 스마트폰 시장과 RISC-V 등 대체 신기술의 급성장, ARM의 매출 비중의 24.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ARM 차이나 리스크 등이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로 인한 위험성이 여전한 만큼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ARM IPO 흥행의 바로미터는 앵커투자자 참여 여부다. 2016년 ARM을 320억달러(약 43조원)에 인수한 소프트뱅크는 IPO 흥행과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애플과 엔비디아 인텔, 아마존, 삼성전자(005930), TSMC 등과 참여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ARM인 만큼 협력 강화 및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투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RM 상장의 최대 관심사는 밸류에이션의 적정 여부가 될 것”이라면서도 “ARM의 상장이 침체됐던 나스닥 IPO 시장에 활기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편입 시 추종 ETF 구성 종목 리밸런싱 및 국내외 반도체 종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3.08.26 I 이정현 기자
코셈,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 제출
  • 코셈,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 제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주사전자현미경(SEM) 기반 산업용 융복합장비 전문기업 코셈이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왼쪽부터) 코셈의 Tabletop SEM EM30, Normal SEM CX-200P2007년에 설립된 코셈은 연구장비 분야 핵심장비인 주사전자현미경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기업이다. ‘Normal SEM’, ‘Tabletop SEM’, ‘Cross section Polisher(CP)’ 등 연구용 장비 사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CP-SEM’, ‘Air-SEM’과 같은 연구 및 산업용 융복합장비까지 영역을 확장시켰다. 특히 코셈은 전자 혹은 이온과 같은 미세입자를 자유로이 다룰 수 있는 하전입자 광학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가속전압 상승에 따른 물리적 구조변경 설계, 안정적 고배율 이미지 확보를 위한 진동 및 노이즈 제거 기술 등 복합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제품 개발에 주력해왔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독일과 이탈리아, 미국, 중국 등 2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지난 6월에는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해 실시한 기술성 평가에서 2개 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아 기술성과 성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기술 특례 상장을 통해 코셈은 기존의 사업 외에도 주사전자현미경 기반 산업용 융복합장비 개발 기술을 활용하여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 산업용 장비 분야까지 신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이준희 코셈 대표는 “당사는 주주 및 임직원, 거래처 등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경영을 펼치고 있는 만큼 상장 후에도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 확장시킬 계획이고, 특별히 국가기초과학 기술발전에 앞장서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3.08.25 I 이용성 기자
시노펙스, 국산 ePTFE 소재 특수 방진복 개발
  • 시노펙스, 국산 ePTFE 소재 특수 방진복 개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시노펙스(025320)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ePTFE 소재로 특수 방진복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사진=시노펙스)시노펙스에 따르면 ePTFE는 불소계열의 소재로 미국 고어사가 전세계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노펙스는 2015년 PTFE 국산화 국책과제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수소연료전지용 이오노머를 개발했다. 또한 ePTFE벤처기업 프론텍 인수를 통해 통기성이 우수한 ePTFE 멤브레인 생산의 기초를 다져왔고, 반도체용 올테프론필터 개발을 위해 차세대 ePTFE 공정을 연구해 왔다.시노펙스가 이번에 개발한 특수 방진복은 나노급 반도체 생산공정인 클래스(CLASS 1 ~10)급 공정용 방진복으로 반도체 불량의 원인이 되는 초미세먼지 포집효율이 99.9%인 고성능 제품이다.노시갑 시노펙스 부사장은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책과제로 ePTFE 소재의 국산화 성공 이후 시노텍스 마스크에 적용해 성능을 입증했다”며 “이번에 해외 수입소재를 대체해 개발한 클래스 1~10급 고성능 ePTFE 방진복에 이은 차기 제품들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시노펙스 ePTFE 생산설비는 자체 설계와 직접 제작한 장비로 소재와 장비를 직접 컨트롤하여 고객이 원하는 사양의 맞춤형 ePTFE 원단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부연했다. 시노펙스는 전략제품으로 첨단 나노급 반도체 생산라인에 필수적으로 사용하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10나노급 ePTFE 필터 제품도 올해 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시노펙스는 현재 ePTFE 소재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분리막 △ 5G통신용 케이블 △시노텍스 프리미엄 마스크 등 제품을 상용화해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ePTFE 특수 방진복은 반도체, OLED, 의료분야, 선박제조 공정 등 산업 전반적으로 사용되며 의류분야 차세대 먹거리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ePTFE는 반도체 생산 공정 외에도 바이오, 제약, 수소연료전지, 고청정 크린룸용 울파(ULPA) 필터, 인공혈관, 5G 통신케이블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규모는 연간 약 3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2023.08.25 I 함지현 기자
엔비디아·네이버 "땡큐"…AI 수혜주 다시 날았다
  • 엔비디아·네이버 "땡큐"…AI 수혜주 다시 날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엔비디아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네이버(NAVER(035420))의 초거대 인공지능(AI) 언어모델 공개로 AI 관련주가 다시 들썩였다. 연초 ‘챗(Chat)GPT’ 흥행 이후 모멘텀 부재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AI 산업에 대한 성장성을 확인하자 다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관련 AI 사업의 진척이 확인되면 하드웨어(HW) 업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SW) 업체로까지 수혜가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주춤했던 AI 관련주…엔비디아·네이버 덕에 ‘쑥’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폴라리스오피스(041020)는 전날 대비 30.0% 오른 7150원에 장을 마쳐 상한가를 기록함과 동시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셀바스AI(108860)는 전날 대비 7.88% 상승한 2만1900원을 기록했다. 마음AI(377480)는 2만3750원으로 8.45% 뛰었다. 이외에 브리지텍(064480)(9.82%), 솔트룩스(304100)(9.12%), 비트나인(357880)(7.92%)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AI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AI 오피스 플랫폼 사업을, 셀바스AI는 조서 및 의무기록 작성을 위한 AI 융합 솔루션 사업을 전개 중이다. 마음AI는 AI 핵심 알고리즘부터 엔진, 플랫폼 등의 통합 사업을 제공하는 종합 서비스 기업이다. 비트나인은 AI 챗봇 개발의 핵심인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보유했다. 이밖에 솔트룩스는 한국판 챗GPT 거대언어모델 ‘루시아’를 선보였으며, 브리지텍은 AI 컨택센터 솔루션을 제공한다. 연초 불었던 챗GPT 열풍이 수그러들면서 주춤했던 AI 관련주가 다시 강세를 보인 건 국내외에서 연달아 호재가 터졌기 때문이다. 우선 AI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AI 사업의 탄탄한 성장을 증명했다. 엔비디아는 2023회계연도 2분기(5월~7월) 매출액이 135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01% 증가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2.7달러로 429% 늘었다. 매출액과 주당순이익이 모두 시장 추정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생성형 AI 사업 확산에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늘어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선 네이버가 초거대 AI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것이 긍정적인 재료로 부각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말 오픈AI가 선보인 챗GPT 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해 한국형 생성형 AI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도 공개했다. 클로바X는 이날 베타테스트를 시작했으며, 큐:도 오는 9월 베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AI 기술을 적용한 쇼핑, 예약, 리뷰, 지도, 동영상 등을 선보이기로 했다.◇ 하반기는 AI의 시간…소프트웨어 업체로 수혜 확산 증권가에선 AI 사업이 점차 무르익으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들로 수혜가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AI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다면 하반기는 이를 숫자로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국내는 AI와 관련한 하드웨어 주식들이 주로 올랐지만, 이제는 AI를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도 관심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모멘텀으로는 오는 9월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미국 나스닥 상장이 꼽힌다. ARM은 엔비디아가 지난 2020년 인수를 추진했던 기업으로 반독점 심사에서 탈락해 무산됐지만, 이번 상장과 동시에 엔비디아의 출자가 예고되는 등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035720)가 올해 4분기에 자체 AI 거대언어모델 출시를 예고한 점도 AI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브레인은 700억원의 증자를 단행하며 AI 사업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초기 출시가 예상되는 경량형 모델의 경우 챗봇에 탑재해 예약, 구매, 주문에 활용하는 기업간거래(B2B) 사업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5 I 김응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우리말·법·제도 한국 꿰뚫은 AI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우리말·법·제도 한국 꿰뚫은 AI-한은 “中 부진 지속 땐..韓 내년도 1%대 성장”-산단, 환경, 고용규제에 칼뺀 尹대통령-1.6조 피해 라임펀드..국회의원에겐 돈 돌려줬다△2면-[사설]산 넘어 산 교권회복 대책, 입법 힘 합치길-[사설]“탈중국 대신 공급망 이원화” 주목해 봐야-“물 찾아라” 얼음 확인 땐 유인기지 건설 가능△3면-안개 짙어지니 자동차 멈췄다..통화정책 더 신중해진 한국은행-‘금리인상 국면 끝났다’..채권시장 일제히 강세-하반기 유커 220만명 입국..올 경제성장률 0.06%p 높여△4면-외국인 숙련쿼터 17배 확대-노후산단 업종, 용도 규제 완화..10년간 24조 투자유발-화평, 화관법 EU 수준 완화△5면-취준생 면접연습 도와주는 ‘클로바X’-“산업 혁신 가져올 AI로봇..기술력 세계 최고 자부”-네이버페이에 ‘큐’ 적용..금융, 부동산, 보험, 주식 추천 척척△6면-한 총리 “정부와 과학 믿어달라”..‘수산물 소비촉진’ 역대 최대 지원-9·9절 앞두고 서둘렀나..北, 정찰위성 발사 또 실패-2000억 횡령..일부 정치권으로-컨트롤타워 설치, 기금 마련..공급망 기본법 8부 능선 넘어△8면-오염수 방류 대치 격화-민생법안 처리했지만..野 강행에 8월 국회 조기종료-끊이지 않는 묻지마 흉악 범죄-나경원, 정계복귀 선 그었지만..與 수도권 위기론에 몸값 쑥△9면-실질소득 3.9%↓..고물가에 역대 최대폭 감소-방문규 “한정 구조조정 필요하다”-“2070년 남북 인구 합쳐도 6000만명 밑돌 것”-무역보험공사, 베트남 풍력타워 공장 증설 기업에 1500억 지원△10면-연 10% 적금? 까다로운 조건에 ‘그림의 떡’-손보업계, 저출생 위기극복 통큰 지원-연회비 10만원 카드 속속..프리미엄 전략 통할까△12면-G7 맞서 체급 키우는 브릭스, 사우디·이란 등 6개국 품는다-영업익 487% 껑충..엔비디아 ‘AI 초격차’ 더 벌린다-연준 떠난 초강경 매파 “연준, 가을에 금리 인상”-‘바그너 수장’ 프리고진, 항공기 추락 사망△13면-“LG는 늘 미래 거목될 씨앗 심었다”-‘AI 기관사’가 모는 18만t 벌크선-현대차 콘셉트카 ‘N 비전 74’, 글로벌 3대 디자인상 휩쓸어-두산에너빌리티, 630도 견디는 스팀터빈 뼈대 개발△14면-JW중외제약 실적 고공행진 지속..라이선스인 전략 통했따-비대면진료 법제화 또 불발-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8분기 연속 감소..삼성 점유율 1위△16면-“오늘 미리 사둬야지”..국산 고등어 갈치 할인에 예상밖 발길-스타벅스 ‘투고백’ 음료군 5→12종-“정책 설계 위한 ‘벤처 생태계 연구’ 싱크탱크 마련”-돌아온 유커..롯데면세점, 중 단체고객 150명 방문△17면-저가매수 노린다..고금리 올라탄 미 채권개미-사회복지 민간투자 펀드 140억 조성-엔비디아發 반도체 반등 시그널△18면-엔비디아, 네이버 날개달고 ‘AI 수혜주’ 달린다-2조 유상증자 한화오션, 7년만에 첫 매도의견-조정 공포에..“테마주보다 대형주 중심으로”△20면-“설계도면 공개하라”vs“참여사 이익 해할 우려”-“서울시 “압구정3구역 설계자 재공모 실시해야”-도공 직원, 배우자 채용 압박 들통나 정직 처분-급매물 소진 후 호가 오르자 매물 쌓여△22면-여행 틱토커 ‘꿀팁’ 대방출-“한국방문의 해, 관광 스타트업 벤처 역할 중요”-연말 도쿄센터 개소..관광에 새 기회될 것“△23면-“AI 등장에 관광산업 대변화 불가피..기술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할 때”-“숏폼, 처음 3초 내 승부봐야”-관광벤처 제휴 원한다면 오늘△24면-“K뷰티, 가성비의 시대 지나”-“색채연구소에서 질감 집중 연구..내년엔 색조화장품 승부수”△25면-물 흐리는 이념논쟁-클래식 선율에 깊어지는 한·레바논 우정-건전재정 포기했나..총선 퍼주기 의기투합한 당정△26면-“K팝 컨서트 현장서 통역..韓경찰 친절함 알려 뿌듯”-“데이터 전문가 키운다” 하나금융 ‘DxP’ 2기 출범-하이브 한아람 실장, 미 공연 전문지 선정 ‘젊은 리더’-삼성복지재단, 어린이집 원장 대상 강연△27면-신림동 사건 현장간 시민들 “여성이라 죽었다”-오세훈표 안심소득 지원가구 의료식비 지출 늘고 우울감↓-서이초 교사 49재, 교사 파업 예고-檢vs이재명 ‘쌍방울 송금’ 격돌-내년부터 전자주총 도입된다-법무부 “살인예고 글 올리면 손해배상 청구”
2023.08.24 I 전재욱 기자
‘역대 최장’ 10일연속 내리막 나이키…무슨일이 (영상)
  • ‘역대 최장’ 10일연속 내리막 나이키…무슨일이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지수는 1%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었던 만큼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기술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또 10년물 국채금리가 4.2% 밑으로 떨어지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3.17%, 6.6%*) 글로벌 반도체칩(GPU) 설계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3% 오른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6.6%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01% 급증한 135억1000만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예상치 112억2000만달러를 20%가량 상회했다. AI 반도체칩이 포함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171% 급증한 103억2000만달러를 기록,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그동안 부진했던 게이밍 부문 매출 역시 22% 성장세를 기록하며 바닥 기대감을 높였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무려 429% 폭증한 2.7달러를 기록, 예상치 2.09달러를 30%가량 웃돌았다. 엄청난 ‘서프라이즈’였던 셈이다. 시장에서 더욱 환호한 것은 3분기 실적 가이던스다. 엔비디아는 매출액 전망치를 약 160억달러(156억8000만~163억2000만달러)로 제시했는데 실제 매출로 이어질 경우 전년대비 170% 증가하는 수준이며 예상치 126달러를 대폭 웃도는 규모다. 최고 경영자(CEO) 젠슨 황은 “새로운 컴퓨팅 시대가 개막했다”며 “전 세계 기업들이 가속 컴퓨팅과 인공지능(AI)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수요가 지속될 것이란 자신감이다. 실제 엔비디아는 최신 AI 칩 ‘H100’의 생산 목표치를 올해 50만개, 내년 150만~200만개로 제시했다.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2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혔다. ◇펠로튼(PTON, 5.41, -22.60%)실내 자전거 등 피트니스 기구와 관련 콘텐츠 제공 기업 펠로튼 주가가 23% 가까이 폭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펠로튼은 이날 2023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4% 감소한 6억4200만달러로 예상치 6억41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EPS는 -0.68달러로 전년도(-3.72달러) 대비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다만 시장 예상치 -0.40달러를 크게 밑돌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여기에 유료 가입자가 전분기대비 2만9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컸다. 지난 5월 시트 결함(시트 고정 불량)으로 200만대에 대한 리콜이 진행되면서 구독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가입자 이탈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펠로튼은 이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1분기 매출 및 유료 가입자수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풋락커(FL, 16.64, -28.28%) 스포츠용품(의류 및 신발) 소매점 풋락커 주가가 28% 넘게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실망스런 실적을 공개한데다 배당 중단 소식을 밝힌 여파다. 이날 풋락커가 공개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9.9% 감소한 18억6000달러로 예상치 18억8000만달러에 조금 부족했다. 조정 EPS는 전년대비 96% 급감한 0.04달러에 그쳤다. 다만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여기에 연간 매출성장률 가이던스를 종전 -6.5~-8%에서 -8~-9%로, 조정 EPS 가이던스를 2~2.25달러에서 1.3~1.5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회사 측은 “개학시즌 효과가 기대 이하였고 재고 관리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며 “현금 흐름 관리를 위해 분기 배당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풋락커는 2분기에 재고가 오히려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키(NKE, 98.75, -2.67%) 스포츠용품을 디자인하고 제조하는 다국적 기업 나이키 주가가 2.7% 하락, 10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는 나이키가 지난 1980년 상장(IPO)한 이후 역대 최장기 하락세다. 월가에서는 나이키의 주가 부진 배경으로 크게 4가지를 꼽고 있다. 나이키의 2대 매출지역인 중국의 경기 침체(소비 둔화) 우려, 주요 도매 파트너사인 풋락커와 딕스 스포츠의 실적 부진,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에 따른 소비 위축 가능성, 코로나 엔데믹 후 제품에서 서비스로의 소비 중심 이동 등이다. 하지만 제프리스는 나이키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나이키는 동급 최고의 기업으로 주가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8.24 I 유재희 기자
AI용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 대체자는 없나요?
  • AI용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 대체자는 없나요?[궁즉답]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엔디비아 주가가 최근 급등한 배경으로 인공지능(AI)용 반도체의 독점적 생산지위가 꼽힙니다. 엔비디아의 독점은 어떻게 시작된 건지, 경쟁사들이 진입할 여지는 없는지 궁금합니다.(사진=AFP)A. 흔히 말하는 엔비디아의 AI용 반도체는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말합니다. 엄밀하게는 GPU 설계 능력을 뜻하죠. 엔비디아는 세계 GPU 시장의 80~90%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독점입니다. 이에 최근 IT업계에선 엔비디아의 GPU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한 상황입니다.GPU는 애초에 게임과 디스플레이 쪽에 초점을 맞춘 반도체입니다. 대부분의 반도체 제조사들이 중앙처리장치(CPU)에 관심을 갖던 1990년대에 엔비디아는 컴퓨터 그래픽 분야에 집중해 비디오게임이나 컴퓨터게임회사들이 주목할 만한 GPU를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이 GPU는 하나의 프로그램 안에서 여러 작업을 한 번에 빠르게 처리하는 ‘병렬 컴퓨팅’에 능합니다. 게임 화면을 구성하는 수백만개의 픽셀 연산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한 것이죠.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AI 연산에서도 GPU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엔비디아가 GPU 자체만으로 AI용 반도체 시장을 휩쓴 건 아닙니다. 엔비디아는 자사 GPU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래밍 생태계를 만들고자 엔비디아 GPU용 병렬 프로그래밍 개발도구 ‘쿠다’를 내놨습니다. 엔비디아는 쿠다를 그래픽 전문가뿐 아니라 모든 프로그래머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는데요, 엔비디아 칩에서만 작동하게 설계한 이 쿠다가 자리를 잡으면서 엔비디아 GPU가 시장의 대세가 된 것이죠. 오늘날 널리 쓰이는 AI 개발 프레임워크와 도구 등은 엔비디아 GPU에 최적화돼 있는 상황입니다. AI의 핵심인 GPU 분야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엔비디아가 장악한 셈입니다.AMD 반도체. (사진=AFP)엔비디아의 독주를 저지하려는 시도가 없는 건 아닙니다. 미국의 유력 팹리스(반도체설계전문)인 AMD도 GPU를 만들고 있고 쿠다를 대체할 오픈소스 개발자 지원 도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국 스타트업 모듈러는 쿠다의 대안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투자 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다만 도전자들이 이미 자리를 잡은 쿠다 생태계를 밀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엔비디아 역시 자사의 GPU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업들에 DGX 클라우드 제품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엔비디아 반도체를 활용해 서버를 구축한 뒤 AI를 개발하고 학습시키기 위한 소프트웨어와 사후관리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솔루션을 통합한 제품입니다. AI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점력을 더욱 키울 수 있는 무기인 것이죠.업계 관계자는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 중심의 판도를 흔들어볼 만한 업체는 업력이 50년이 넘은 AMD 정도를 꼽을 수 있지만 이미 쿠다 생태계가 탄탄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08.24 I 김응열 기자
엔비디아 독주 속, 가트너 “올해 전 세계 AI 칩 매출 71.4조”
  • 엔비디아 독주 속, 가트너 “올해 전 세계 AI 칩 매출 71.4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엔비디아의 GPU 독주 체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트너(Gartner)가 AI 워크로드를 실행하도록 설계된 반도체에 대한 전망을 발표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AI 칩은 2023년에 전년 대비 20.9% 증가한 534억 달러(한화 71.4조원)규모의 매출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된다.가트너의 VP 애널리스트인 앨런 프리스틀리(Alan Priestley)는 “생성형 AI의 발전과 데이터 센터, 엣지 인프라 및 엔드포인트 디바이스에서의 광범위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사용 증가에 따라,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GPU)와 최적화된 반도체 디바이스 구축이 필수가 됐다”면서 “이것이 AI 칩의 생산과 배포를 주도하는 주요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AI 반도체 매출은 전망 범위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계속해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며, 2024년에는 25.6% 증가한 총 671억 달러(89.7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에서 AI 기반 워크로드가 널리 사용됨에 따라 더 많은 산업 및 IT 기업에서 AI 칩이 포함된 시스템을 배포할 것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소비자 가전 시장의 경우 디바이스에 사용되는 AI 지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의 가치가 2022년 5억 8,000만 달러(7755억원)에서 2023년 말 12억 달러(1.6조원)로 상승할 전망이다.또한, AI 기반 워크로드의 비용 효율적인 실행을 지원하기 위해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설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맞춤형 설계 AI 칩 배포가 증가할 것이다. 프리스틀리는 “많은 조직에서 광범위한 AI 기반 워크로드, 특히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워크로드에 대한 맞춤형 AI 칩을 대거 배포하면서 현재 활용되는 주요 칩 아키텍처인 개별 GPU를 대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생성형 AI는 개발 및 배포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수요를 주도하고 있으며 고성능 GPU 기반 시스템 및 네트워킹 장비를 제공하는 많은 업체들이 상당한 단기적 이득을 얻고 있다. 가트너는 장기적으로 하이퍼스케일러가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는 효과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함에 따라, 맞춤형 설계 AI 칩의 사용이 증대될 것으로 예측한다.가트너의 고객은 “2021~2027년 전 세계 AI 반도체 전망, 2Q23”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볼 수 있으며, 가트너 무료 웨비나 “CIO가 생성형 AI의 비즈니스 영향을 이끄는 방법”을 통해서도 추가적인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2023.08.23 I 김현아 기자
ARM, 美나스닥 상장 앞두고 '차이나 리스크' 경고 제기
  • ARM, 美나스닥 상장 앞두고 '차이나 리스크' 경고 제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산하 반도체 설계기업인 영국 ARM에 대해 ‘차이나 리스크’ 우려가 제기됐다. 다음달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둔 가운데 나온 경고여서 주목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자회사 ARM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겠다고 신고서를 제출했다. (사진=AFP)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ARM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4명의 펀드매니저들은 ARM이 기업공개(IPO)를 위해 전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 차이나 리스크가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ARM은 서류에서 매출의 4분의 1을 중국에서 벌어들이고 있다면서 “중국과 미국, 영국 간 긴장을 포함해 경제적·정치적 위험에 ‘특히 취약하다’”고 시인했다.ARM과 대주주인 소프트뱅크 모두 ARM의 중국 사업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이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ARM은 투자설명서에서 “우리는 중요한 수익원이자 시장인 중국으로의 통로로서 ‘ARM 차이나’와의 상업적 관계를 통해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ARM 차이나는 우리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며 “ARM 차이나 이사회에서 직접 경영권이나 대표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ARM의 사업이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이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ARM 차이나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한 1억 3900만달러를 기록했다. ARM의 고객사였던 일부 중국 기업 고객들이 최첨단 칩 설계 구매가 차단되자 저가형 설계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칩을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FT는 설명했다. MST 파이낸셜에서 소프트뱅크를 담당하는 데이비드 깁슨 분석가는 “투자설명서에 설명된 차이나 리스크는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크다”고 꼬집었다. 이어 “고객들의 라이선스 사용료 지불이 악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로열티 수익은 하반기에 (더욱)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ARM의 장기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FT는 ARM의 차이나 리스크는 인공지능(AI) 열풍을 일으키며 시가총액 1조달러를 달성한 엔비디아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소프트뱅크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기관투자자는 차이나 리스크 때문에 아직 IPO 투자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그들(ARM과 소프트뱅크)은 꽤나 큰 차이나 리스크가 있다고 시인하면서 시장에 (주식을) 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펀드매니저들은 또 ARM의 9월 나스닥 상장 계획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려를 일부 확인시켜줬다고 입을 모았다. 아스트리스 어드바이저리의 소프트뱅크 담당 애널리스트인 커크 부드리는 “ARM 경영진은 중국 매출이 앞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나머지 세계 (반도체 업계)에 더 높은 가치 평가를 위해선 더 큰 성장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ARM은 이번 IPO를 통해 80억~100억달러(약 10조 7300억~13조 41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주식은 전체의 10%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며, ARM의 기업가치는 640억달러로 평가됐다.
2023.08.23 I 방성훈 기자
한투운용, ACE 글로벌반도체TOP4 ETF 순자산 1천억원 돌파
  • 한투운용, ACE 글로벌반도체TOP4 ETF 순자산 1천억원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3일 전했다.(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ETF 브랜드를 ‘ACE’로 바꾸고 처음 출시한 상품이다. 상장 이후 규모를 꾸준히 키운 결과 현재 순자산액은 1036억원(22일 기준)이다.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반도체 관련 4개 분야(△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반도체 장비) 대표기업에 분산 투자해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각 분야 대표기업은 △삼성전자(메모리) △엔비디아(비메모리) △TSMC(파운드리) △ASML(반도체 장비)이다.편입 종목 상위권에는 △엔비디아(21.96%) △ASML(19.60%) △TSMC(19.34%) △삼성전자(18.45%)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한 브로드컴(3.37%),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3.57%), AMD(3.31%) 등 반도체 기업 중 글로벌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도 포트폴리오에 편입돼 있다.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는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 연초 이후 수익률 66.72%를 기록하며 반도체 ETF(레버리지 제외)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 및 6개월 수익률 또한 각각 11.67%와 34.09%로 우수하다.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반도체 관련 4개의 세부 분야에서 전 세계 1위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를 활용해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산업 성장의 수혜를 보다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며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023.08.23 I 이은정 기자
황금알 낳는 거위냐 계륵이냐…ARM 상장에 쏠린 시선(종합)
  • 황금알 낳는 거위냐 계륵이냐…ARM 상장에 쏠린 시선(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ARM이 나스닥 시장에 상장을 신청했다. ARM의 기업가치는 최대 700억달러(약 94조원)가 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가 될 전망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자회사 ARM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겠다고 신고서를 제출했다. (사진=AFP)◇‘팹리스의 팹리스’…올해 IPO ‘최대어’ 될까2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ARM은 이날 나스닥 시장에 기업공개를 위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상장 예정일은 미정이지만, 내달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주식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주관사는 바클레이즈와 골드만삭스, 미즈호증권 등이다. 블룸버그는 ARM의 기업가치가 600억~70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에 상장되는 주식이 전체의 10%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RM은 당초 IPO를 통해 80억~100억달러(약 10조7300억~13조41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소수지분만 상장된다면 이보다 조달 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 100억달러 이상 자금조달에 성공한 기업은 알리바바(250억달러), 메타(160억달러) 등이다.ARM은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존재였다.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를 만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퀄컴,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개 기업에 공급하고 있어서다. 현재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중 90% 이상이 ARM 설계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전력을 덜 소모하는 방식으로 반도체를 설계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AP를 넘어 클라우드서버, AI 프로세서 등으로 확장해 활용될 가능성도 크다. ‘AI칩 황제’로 불리는 엔비디아가 2020년 400억달러를 투입하며 ARM 인수에 눈독을 들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미국 공정거래위원회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우려로 인수가 막혔다. 투자금을 회사를 해야 하는 손 회장은 결국 상장으로 눈을 돌렸고, 3년여 만에 결실을 맺게 된 셈이다. 손 회장은 2016년에 영국으로부터 ARM을 320억달러에 인수했다. ARM은 현재 소프트뱅크가 75%, 벤처투자에 나서고 있는 비전펀드가 25%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ARM 상장을 앞두고 비전펀드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PO를 앞둔 시점에 ARM의 가치가 높은 것을 고려해 소프트웨어가 일단 지분을 인수한 뒤, 비전펀드 투자자들에게 초기 흥행에 따른 수익을 돌려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비전펀드는 잇단 투자 실패로 투자자들에게 원망을 사면서 ARM 매각 및 IPO를 시도해 왔다. ARM은 이외 애플이나 삼성, 엔비디아, 인텔도 앵커 투자자(대규모 지분을 사들여 IPO흥행을 유도하는 투자자)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스마트폰 시대에 황금알 낳았지만…AI시대 글쎄하지만 손 회장의 기대만큼 ARM의 가치가 예전 같지 못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엔비디아에 매각이 무산된 후 회사가 휘청하는 사이 ARM에 맞서는 초전력 반도체 설계기술이 나오고 있는 점이 변수다. 대표적인 게 오픈소스인 ‘리스크 파이브’(RISC-V)’ 기술이다. 삼성전자 등 팹리스들이 고가의 로열티(특허료)를 주고 ARM의 설계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반면, 리스크 파이브 기술은 사실상 무료다. ARM과 달리 설계자산(IP)를 마음껏 변용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물론 ARM의 기술이 이미 상당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고 완성된 IP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비하면 리스크 파이브는 아직 초기 단계라는 게 한계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인텔 등이 리스크 파이브 기반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어 ARM의 허들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스마트폰 시대가 저물고 있는 데다 ARM이 AI와 직접적인 연관관계도 적다는 평가도 있다. 저전력 설계구조에 핵심기술을 갖고 있기에 AI칩 개발에 더욱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현재 AI에 최적화된 핵심칩 기술을 내놓은 바가 없다. 현재 ‘AI광풍’으로 AI관련주들이 시장에서 과대 평가 받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다. 투자자문사인 아스트리스 어드바이저리 재팬의 커크 부드리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오픈AI가 대형 언어 모델(LLM)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도구를 내놓으면서 시장이 달아올랐고, 이는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이 주도했다”면서 “ARM은 사실 이것(AI)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2023.08.22 I 김상윤 기자
AI 주도 성장의 물결 타려면 이 종목 사라 (영상)
  • AI 주도 성장의 물결 타려면 이 종목 사라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성장의 물결을 타려면 미국의 반도체칩 설계 기업 마벨테크놀로지(MRVL)를 사라는 조언이 월가로부터 나왔다. AI를 바탕으로 마벨의 성장 가속화 및 장기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다른 AI 기업들과 비교해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도 크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B.라일리증권의 크레이그 엘리스 애널리스트는 마벨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종전 60달러에서 75달러로 25% 올렸다. 이날 마벨 종가가 57.6달러인 것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30%에 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셈이다. 월가에선 마벨에 대한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매도 의견은 단 한 명도 없고 중립 의견을 제시하는 애널리스트도 극소수에 불과하다. 크레이그 엘리스는 그 중 한 명이었지만 이번에 낙관론자 대열에 합류한 것. 마벨은 1995년 설립된 반도체칩 팹리스 업체로 가장 완벽하고 광범위한 데이터 인프라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 반도체 유형별로 보면 컴퓨팅(데이터 처리장치, 보안솔루션 등), 네트워킹(자동차, DSP, 이더넷 컨트롤러 등), 스토리지(HDD, SSD 컨트롤러,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솔루션, 스토리지 가속기 등)다. 즉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통신용 반도체, 자동차용 반도체, 기업 네트워킹 반도체 등을 모두 커버하는 반도체 전문 기업인 셈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1만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업계 최초’란 수식어가 붙는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투자자들이 마벨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 말 2024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을 공개한 이후다. 당시 회사 경영진이 “AI가 우리의 성장 촉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24회계연도에 AI 매출이 최소 두 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고 강조한 영향이다. 월가에서도 “향후 5년간 연평균 15%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32% 폭등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는 24일 2분기(5~7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크레이그 엘리스는 마벨에 대한 자신의 평가가 바뀐 데 대해 “2024회계연도에 초대형 AI 지출이 가속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마벨의 AI 관련 매출이 2배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4회계연도(2023.2~2024.1)와 2025회계연도(2025.2~2026.1)에 마벨의 AI 관련 매출이 각각 4억달러, 8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어 “거시적 역풍으로 기업들의 서버 및 스토리지 지출이 둔화될 수 있지만 마벨의 차별화된 경쟁력, 즉 업계 최고 수준의 제품 사이클과 강력한 실행력, AI 레버리지 증가, 재고 위험 감소 등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레이그 엘리스는 또 AI 모멘텀이 오랜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년간 매출 및 주당순이익(EPS) 성장세와 마진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가도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인 만큼 신고가 기록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마벨의 예상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55배 수준이다. 월가에선 다른 AI 기업들의 높은 PER을 고려할 때 상대적 저평가란 분석이다. 실제 마이크론테크의 예상이익 기준 PER은 77배 수준이다. 한편 월가에서 마벨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0명으로 이 중 28명(93.3%)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70.8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3% 높다. 마벨 주가는 올 들어 55%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특히 월가의 목표가 최하단마저 60달러로 이날 종가를 소폭 웃돌고 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8.21 I 유재희 기자
"반도체 무너지면 대한민국도 위태"..중국이 삼성을 노리는 이유
  • "반도체 무너지면 대한민국도 위태"..중국이 삼성을 노리는 이유
  •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기술유출이 계속되면 세계 최고 반도체 기술을 보유한 삼성의 미래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반도체는 국가 핵심기술인 만큼 국가 경쟁력에도 타격을 줄 우려가 큽니다.”삼성전자 정보보호센터 김성원(가명)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삼성전자의 정보보호센터는 삼성전자의 정보보안을 책임지는 핵심 조직이다. 김 부사장은 이 센터의 최고 책임자다. 삼성전자 보안 최고 책임자가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안 최고 책임자 신원이 대외적으로 노출되면 정보보호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인터뷰는 익명으로 공개한다. ◆기술유출 10곳중 9곳은 중국..삼성전자 주타깃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산업기밀 해외 유출 적발 건수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총 117건에 달한다. 매달 1.6건 꼴이다. 그 중 36건은 ‘국가 핵심 기술’ 유출 사례였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체 기술 유출 사례 중 92.3%는 중국기업들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주요 타깃은 삼성전자다. 후발주자인 중국기업들은 세계 최고 수준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사례는 부지기수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이직을 위해 최신 반도체 초미세 공정과 관련된 국가핵심기술 및 영업비밀 등이 담긴 파일들을 유출하다가 적발됐다. 이 직원이 빼돌리다 적발된 자료에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두 기업만 대량생산에 성공한 최첨단 3나노 공정 기술이 포함돼 있었다.최근에는 삼성전자 출신 전직 임원이 반도체 생산라인의 공정 배치도와 설계도면 등을 중국 기업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중이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계열사나 협력사가 보유한 기술이 타깃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5월에는 삼성전자 계열 장비회사 ‘세메스’에서 반도체 세정 장비 기술을 빼돌린 연구원들이 적발됐다. 삼성전자는 적발된 사건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 부사장은 “기술 유출 시도의 경우 다양한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이뤄진다”며 “여럿이 조직적으로 기술 유출을 시도하는 경우는 발견하기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정도 수준인지는 정확히 가늠할 수는 없지만 공식적인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사건들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이데일리TV.◆기술유출로 반도체 무너지면 대한민국도 위태 삼성전자가 느끼는 위기감은 크다. 기술 유출이 계속되면 기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삼성의 반도체 기술들이 기업 외부로 유출된다면 수십년간 연구 개발에 투자한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며 “삼성의 경쟁력과 미래 성장에도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반도체 기술은 국가 핵심 기술인 만큼 기술유출은 삼성만이 아닌 대한민국의 근간마저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기술 유출을 계속 방치하면 삼성전자가 세운 ‘반도체 지위국’ 등 한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축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김 부사장은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고용을 창출하고 관련 생태계를 형성하는 등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반도체 산업에서 기술 우위는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기업의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만 핵심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경우 국가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고 했다. 계속되는 기술 유출은 경쟁국들이 기술격차를 단번에 줄이기 위해 위법과 탈법조차 아랑곳하지 않는 탓이라는 게 김 부사장의 진단이다. 그는 “반도체 산업의 경우 공장 건설과 반도체 생산을 통해 획득한 시행착오와 기술 노하우를 토대로 연구개발을 진행해, 경쟁력 확보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다”며 “이를 손 쉽게 얻는다면 시간, 인력,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 유출 당사자는 금전적 보상이나 파격적인 연봉과 직급을 보장하는 이직 등의 유혹에 흔들리면서 유출 시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평택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기업 노력에 제도적 뒷받침 따라야 기술유출 근절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다양한 방지책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에게 기술유출의 심각성과 법적인 책임을 강조하는 보안교육을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기밀유지 및 기술유출 방지에 관한 서약서를 정기적으로 작성한다. 또한 중요 데이터에 접근하는 권한을 엄격히 통제하고, 외부로부터의 무단 접근을 방지하는 한편 외부의 해킹 공격 대응 및 악성코드 예방을 위해 각종 보안장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여기에 기술유출을 감지하기 위한 사전 모니터링 체계도 갖춰 기술유출 사례를 인지하면 신속히 초동 조치가 가능하도록 전담 조직도 운영하고 있다.이처럼 기술 유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기업 자체적인 노력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게 김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항시 기술 유출에 대한 위협을 경계하고 있지만 기업의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기술 유출을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다”며 “기업이 자체적인 예방 조치를 취하는 한편, 국민의 관심과 제도적 뒷받침이 동반된다면 기술유출 시도를 줄이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형법을 개정, 산업기술 유출시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하려는 정치권의 노력이 기술 유출을 방지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김 부사장은 “법적 처벌을 강화하는 것 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적절한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면 기업과 국가의 기술 보호에 대한 시그널 중 하나로 인식돼 잠재적 기술 유출 시도를 막을 수 있는 안전 장치 중 하나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기술유출을 예방하려는 기업의 자체적인 노력에 더해 제도적 뒷받침과 국민들의 관심이 동반돼 기술유출 시도를 줄이고 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8.21 I 문다애 기자
'삼성도 위험하다'..산업스파이에 떠는 기업들
  • '삼성도 위험하다'..산업스파이에 떠는 기업들
  • 기술유출 범죄 처벌 현황. 집행유예와 무죄가 85%에 달한다. 이데일리TV.[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지난 6월 검찰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설계자료를 빼돌려 중국에 ‘복제공장’을 지으려 한 혐의로 삼성전자 상무, 하이닉스반도체 부사장을 지낸 최모(65) 씨 등 7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번 기술 유출로 인해 피해는 최소 3000억원, 많게는 수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최 전 상무가 실형을 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최 전 상무를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산업기술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기소했다. 문제는 현행 산업기술보호법은 ‘내부자’가 주요 ‘산업기술’을 빼돌릴 경우에만 처벌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재판에서 변호인은 최 전 상무가 자료를 빼돌린 직원들에게 이를 지시하지 않았고, 직원들이 빼돌린 자료 또한 산업기술보호법상 보호 대상인 국가핵심기술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현행 산업기술보호법은 ‘기술’만 보호한다” 며 “최 전 상무 변호인 측은 이들이 빼돌린 공장설계도가 기술에 해당하지 않는 ‘도면’인 만큼 산업기술보호법상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한국 정보당국은 서울 한복판에서 운영 중인 중식당 ‘동방명주(東方明珠)’가 사실상 중국 정부의 비밀경찰 거점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들을 ‘식품위생법’과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로만 검찰에 송치했다. 우리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정보 수집 활동은 ‘영사 관계에 관한 빈 협약’ 위반이자, 대한민국 주권을 노골적으로 침해한 행위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들이 ‘외국인’이기에 간첩죄 적용 대상 국가를 ‘적국’(북한)으로 제한한 현행법 아래서는 간첩죄로 처벌이 불가능하다.기술이 안보인 시대다.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패권전쟁 속에서 미·중 양국이 한국을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애쓰는 이유는 세계 6위의 군사력이 아닌 반도체, 2차전지 등 첨단산업 기술 보유국이어서다. 첨단산업 기술은 국가의 생존을 좌우하는 경쟁력이지만 이를 보호하기 위한 법과 제도는 곳곳이 구멍이다. 국가에 위해를 가하는 ‘간첩’을 규정하고 처벌조항을 담고 있는 ‘형법 제98조’를 개정하기 위해 여야가 힘을 모은 이유다.형법 98조는 ‘적국(북한)’을 위해 일한 자만 처벌하도록 돼 있어 북한 외 다른 나라에서 보낸 간첩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 여야는 북한뿐 아니라 외국 정부나 외국인 단체 등이 국가 핵심기술과 방위산업기술을 빼돌릴 경우에도 간첩죄로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적 이익을 목적으로 기술을 해외에 유출하는 경우와 외국 정부의 사주를 받아 유출하는 행위가 모두 단순 기술 유출로 처벌되고 있다”며 “외국 정부를 위해 기술을 유출하는 행위는 타국을 이롭게 한 행위로 ‘간첩죄’로 처벌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여야 정치권뿐 아니라 대기업, 행정부 등 모두가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며 “산업 기술 확보가 앞으로의 경제 패권을 가를 것인 만큼 형법 개정안은 꼭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법원행정처는 국가안보를 목적으로 제정한 형법 98조를 개정해 산업스파이에도 적용하는 것은 과잉 입법이란 입장이다. 또한 우방국과 비우방국을 구분해 간첩죄 처벌 수위를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해 법 개정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사진=방인권 기자)◆국가기밀 빼돌려도 ‘징역 1년’ 솜방망이 법원은 형법 98조 개정에 사실상 반대하고 있다. ‘군사기밀보호법’ 및 ‘산업기술보호법’으로 처벌이 가능한 만큼 형법까지 개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법원행정처는 “기존법으로 처벌할 수 있는데 형법을 고쳐 무거운 처벌 규정을 두는 것은 법체계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법원의 주장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형법 98조가 전쟁 중인 상황을 염두에 두고 제정된 탓에 현재는 사실상 사문화한 만큼 법체계 정비 차원에서라도 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호정 법무법인 태하 고문 변호사(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국가 안보를 침해한 간첩행위가 발생해도 현행 간첩죄는 적국만 적용할 수 있는 탓에 군사기밀보호법으로만 처벌할 수 있다”며 “이번 형법 개정안은 사문화한 간첩죄 규정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3년 일본 후지TV 서울지국장이 군사기밀을 빼내 일본 정부에 전달한 사건, 2016년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해군 장교가 해외연수 중 중국 정보기관에 포섭돼 구축함 관련 군사기밀을 유출한 사건이 있었지만, 범인이 일본인과 자국민인 탓에 간첩죄 적용이 불가능해 군사기밀보호법으로 처벌했다.간첩죄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최고 사형까지 가능하다. 반면 군사기밀보호법은 ‘군사기밀을 탐지하거나 수집한 사람이 이를 타인에게 누설한 경우에는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등 상대적으로 처벌 수위가 낮다. 김호정 교수는 “군사기밀보호법과 산업기술보호법은 형법상 간첩죄와 달리 적을 이롭게 하거나, 국가의 안전을 해할 목적이 아니어도 처벌을 할 수 있게 한 탓에 상대적으로 법정형이 간첩죄보다 낮다”며 “각각의 법이 보호하고자 하는 대상과 범죄가 성립하는 요건이 다른 만큼 법체계에 혼란을 일으킨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두식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는 “현대사회에서의 ‘전쟁’은 군사적 우위보다 ‘경제적 우위’를 확보하는 형태로 변화했다”며 “기술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일반적인 시장 정보도 국가기밀이 될 수 있고, 이런 부분을 포괄할 수 있는 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상헌 의원은 “우방국과 비우방국에 차등을 두고 형량을 정할 경우, 이를 명확히 구분지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외교 문제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우방국 간첩은 봐주자?..처벌수위 차등 논란 법원행정처는 만일 형법 98조를 개정하더라도 ‘적국·비우방국·우방국·동맹국’이냐에 따라 처벌 수위를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박영재 법원행정처 차장은 지난 6월 국회 법사위원회 형법 개정안 회의에서 “우방국, 동맹국 또는 이에 준하는 외국에 제공할 수 있는 정보와 적국, 준적국 또는 이에 준하는 외국에 제공할 수 있는 정보의 종류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률적으로 높은 법정형으로 처벌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우방국이라고 해도 친소 여부에 따라 법정형을 달리 적용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냈다. 범죄 ‘행위’가 아닌, 범죄 ‘행위자’에 따라 처벌을 차등하자는 것이다.법원행정처는 만일 형법 98조를 개정하더라도 ‘적국·비우방국·우방국·동맹국’이냐에 따라 처벌수위를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영재 법원행정처 차장은 지난 6월 국회 법사위원회 형법 개정안 회의에서 “우방국, 동맹국 또는 이에 준하는 외국에 제공할 수 있는 정보와 적국, 준적국 또는 이에 준하는 외국에 제공할 수 있는 정보의 종류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률적으로 높은 법정형으로 처벌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우방국이라고 해도 친소여부에 따라 법정형을 달리 적용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냈다. ‘행위’가 아닌, ‘대상’에 따라 처벌을 차등하자는 것이다.김호정 법무법인태하 고문 변호사(왼쪽), 김두식 법무법인세종 대표변호사(오른쪽)법조계에선 국제 정세가 수시로 바뀌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적국과 우방국을 구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반박한다.아울러 외국을 동맹국과 비우방국으로 구분해 법정형을 달리하는 국가는 없다며 법원행정처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은 자국에 해가 되거나 타국을 이롭게 하는 행위에 대해 모두 ‘간첩죄’를 적용해 중형에 처하고 있다.김호정 교수는 “급변하는 오늘날의 국제정세에 비춰 적국과 우방국을 구분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며 “외국을 다시 동맹국과 비우방국으로 구분해 법정형을 달리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타당하지도 않고, 이런 국가는 찾아볼 수도 없다”고 했다.김두식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또한 “경제와 안보냐 등 적용 기준에 따라 우방국이 달라질 수 있는데 국가간 친소 여부에 따라 간첩죄를 규율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다”며 “실제로 대부분 국가는 ‘외국’이라는 개념을 일괄적으로 적용해 처벌하고 있다”고 전했다.동맹국에 저지른 범죄도 대한민국에 대한 범죄와 동일하게 처벌하도록 한 형법 104조의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교수는 “동맹국의 국가기밀을 침해했다고 자국의 형법으로 처벌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형법 104조 조항은 삭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동맹국인 미국은 1996년 발생한 미 해군정보국 분석관 로버트 김 기밀유출 사건 때 한국 정부에 미국 국가기밀을 제공했다며 간첩죄 위반으로 김 씨에게 징역 9년형을 선고한 바 있다. 현행법대로라면 한국의 이익을 위해 미국의 국가기밀을 제공한 로버트 김을 한국 정부 또한 처벌해야 한다.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 경찰서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중식당 동방명주 대표 왕해군 씨가 서울 송파구 동방명주 앞에서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사진=뉴시스◆간첩죄 개정에 기업들이 목메는 이유 기업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전자·포스코 등 전 세계 산업스파이의 표적이 된 첨단기술 보유기업들은 형법 98조 개정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23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대한민국의 과학 인프라 국가경쟁력은 전 세계 2위, 국제 특허출원은 세계 4위,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제품도 4위를 기록하는 등 산업스파이들이 군침을 흘리는 기술력을 자랑한다.하지만 솜방망이 처벌 탓에 ‘한탕’을 노리는 내부자들의 기술 유출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적발된 산업기술 해외 유출 사건은 총 93건에 달한다. 한 달에 1.6건씩 해외로 유출된 셈이다. 대부분 반도체(24건)와 디스플레이(20건), 이차전지(7건) 등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인 첨단 산업이다. 누적 피해 금액은 25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중 징역형을 산 비율은 20%에 그친다. 대부분 초범인 데다 전과가 없다는 이유로 법원이 관대한 처벌을 내렸기 때문이다.산업기술 유출사건의 무죄율은 34.6%로, 형사 사건의 무죄율 3.0%와 비교해 10배나 높다. 게다가 1심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365명 중 집행유예가 80%(292명)에 달했고, 실제 실형은 20%(73명)에 불과했다. 국외로 기술 유출 시 법정형은 15년 이하의 징역형이지만, 실제 양형은 1년~3년 6개월에 그쳤다. 재계에선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전쟁이 심화하면서 어느 때보다 산업스파이 근절을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은 미국의 기술 봉쇄로 반도체·청정에너지·로봇 공학·항공 등 국가 전략 산업에서 고급 기술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한국·일본·대만 등 동북아 지역에서 웃돈을 주고 인재를 영입해 첨단산업을 육성하면서 산업스파이 또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 주요 국가들은 스파이 방지에 적극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전 세계적으로 기술 탈취 국가로 악명높은 중국은 자국 기술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정부는 자국의 이념과 체제를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반간첩법(방첩법)’ 제정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간첩 행위의 정의를 ‘국가 안보와 이익을 위협하는 활동’으로 확대했고, 이어 간첩 행위에 기존 규정한 국가기밀 제공 외에 국가의 안전이나 이익과 관련된 문건, 데이터, 자료의 제공·절취도 포함했다. 스파이 행위 적발을 위해 당국 권한을 강화하고, 스파이 행위에 대한 벌칙도 크게 높여 사형도 가능하게 했다.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다.미국은 경제 스파이법을 개정해 국가의 전략기술을 해외로 유출한 경우 간첩죄로 가중 처벌해 징역 30년형 이상도 가능하다. 대만은 지난해 국가안전법을 개정했다. 정치·군사 영역뿐 아니라 경제산업 분야의 기술 유출도 간첩행위로 포함해, 5년 이상 12년 이하의 유기징역에 처하고 있으며 사형도 가능하다. 일본은 지난해 첨단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경제안전보장법을 제정했다. 첨단기술 보호에 국가가 발 벗고 나서는 세계적 추세 속에서 한국만 손을 놓고 있다는 탄식이 나오는 이유다. 재계에서는 기술 유출에 대한 법정형을 상향하는 것만으로도 시도 자체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호 한국산업보안한림원 회장(포스코인터내셔날 상무)은 “글로벌 기술패권 시대에서 대한민국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우리도 경쟁국에 의한 조직적인 산업기술 유출 행위를 ‘간첩’에 준해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3.08.21 I 문다애 기자
이번 주(8월4주)넥스틸·스마트레이더시스템 상장 등
  • [증시캘린더]이번 주(8월4주)넥스틸·스마트레이더시스템 상장 등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한화플러스스팩4호가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대신밸런스스팩15호, 한국스팩12호, 유안타스팩11호 등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넥스틸은 코스피 시장에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시큐레터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 8월21일(월)△넥스틸 상장-석유·가스 등 에너지산업 강관, 물·증기 등을 수송하는 배관용 강관을 비롯해 조선·풍력·건설 등에 사용되는 구조용·기계구조용 강관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최하단 1만1500원. 공모금액 805억원. -지난해 매출액 6684억400만원, 영업이익 1814억3000만원. ◇ 8월21일(월)~22(화)△대신밸런스스팩15호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LED 응용, 그린수송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 디지털콘텐츠·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 자동차 부품제조, IT 및 반도체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30억원.△한국스팩12호 공모-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모바일,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 8월22일(화)△스마트레이더시스템 상장-4D 이미징 레이다 전문 기업, 레이다용 안테나 설계·배열, 레이다 신호처리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기술 등 사업 영위.-공모가 희망범위 최상단 초과 8000원, 공모금액 177억6000만원.-지난해 매출액 40억2400만원, 영업손실 55억1500만원.◇ 8월22일(화)~23일(수)△유안타스팩11호 공모-제조업, 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모바일,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8월23일(수)~24일(목)△대신밸런스스팩16호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LED 응용, 그린수송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 디지털콘텐츠·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 자동차 부품제조, IT 및 반도체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30억원.◇ 8월24일(목)△시큐레터 상장-보안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악성코드 탐지·차단 전문 사이버 보안 사업 등 영위.-공모가 희망범위 최상단 초과 1만2000원. 공모금액 139억1900만원. -지난해 매출액 27억7000만원, 영업손실 55억3800만원.◇ 8월24일(목)~25일(금)△한화플러스스팩4호 수요예측-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글로벌헬스케어, IT융합시스템, 소프트웨어 서비스, 디스플레이·모바일, 게임산업·소재, 화장품 등의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95억원.
2023.08.20 I 이용성 기자
'정부 지원' 등에 업은 소부장…반도체 생태계 조성 '시너지 가속화'
  • '정부 지원' 등에 업은 소부장…반도체 생태계 조성 '시너지 가속화'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정부가 반도체 기업에 대한 세부 지원 정책을 속속 발표하며 국내 생산능력을 강화하는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예정대로 반도체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등에 대한 정책 지원이 이뤄지는 가운데 해외로 나간 기업들이 국내로 돌아오는 비율이 높아진다면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도 함께 높아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하다. 주요국의 공격적인 첨단산업 투자 지원에 비해 다소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누그러질 전망이다. 대규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창양 장관은 전날 부산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를 찾아 세밀한 정책지원을 모색하기 위한 현장 행보에 돌입했다. 내년부턴 국내 복귀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을 강화하고 국가·첨단전략사업이나 첨단 소부장의 지원 비율을 더 높이는 제도개선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정부와 지방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구체적 육성책을 발굴하는 등 세밀한 정책지원으로 첨단산업 초격차를 이끌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지난해 8월 시행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별법(반도체법)으로 지정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17개 지역 중 반도체 관련 단지는 총 4개다. △경기 용인·평택(반도체 최대 생산거점) △경북 구미(반도체 핵심 소재) 등 첨단 특화단지 2곳과 △경기 안성(반도체 장비) △부산(전력반도체) 등 소부장 특화단지 2곳이다. 특화단지는 ‘반도체 생태계’ 안에 있는 기업들을 한 클러스터로 모아 정책 지원부터 정부, 학계, 기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단 강점이 있다. 그동안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으로 공급망이 개편되면서 경쟁국들은 공격적으로 자국 생산능력에 투자해왔다. 여기에 한국은 뒤늦은 정책 지원으로 탈중국 반사이익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단 지적도 함께 나왔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산업육성법을 통해 대규모 투자를 시행한 미국은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1년 만에 투자금 300조원을 쓸어담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국내 대표 전자업계들은 미국 정부의 지원 속 반도체 산업 투자를 결정하는 한편, 국내 특화단지 조성에도 참여하면서 향후 국내 공급망 강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는 플랫폼시티와 가까운 용인 처인구 남사읍 일대에 2042년까지 5개 이상 반도체 공장(팹)을 세워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조만간 대미 투자 계획을 마무리 지을 SK하이닉스(000660)는 2029년 조성 완료 예정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2027년 첫 번째 반도체 팹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대기업이 밀집한 첨단 특화단지를 비롯해 소부장 특화단지의 성장도 중요하다. 반도체 설계만 하는 팹리스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 기업도 덩달아 이익을 보는 등 함께 성장해야 시너지 효과가 커질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관련 팹리스 기업들의 영향력이 높아지면 국내 파운드리 기업의 새로운 고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함께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023.08.17 I 조민정 기자
반려동물과 카페 이용 허용…규제 개선해 7.2조+α 투자 마중물
  • 반려동물과 카페 이용 허용…규제 개선해 7.2조+α 투자 마중물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기업 수출·투자현장 애로 해소를 통해 민간 투자 7조2000억원 플러스 알파(+α)를 지원한다. 또 카페 내 반려동물 동반 이용을 허용하는 등 기업활동 지원을 위한 규제혁신도 추진한다.‘서울 FCI 국제 도그쇼’가 열린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참가자들이 ‘제103회 KKF 전국 애견미용 콘테스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투자 프로젝트 7건 규제개선…기업활동 부담도 완화기획재정부는 1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기업 수출 및 투자현장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기업·지자체·경제단체 등과 소통하며 7건의 투자 프로젝트 애로 해소 등 규제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한 투자 기대효과는 7조2000억원이 넘는다. 과도한 규제, 제도 미비 등으로 추진이 지연되거나 불확실성이 큰 기업 투자 프로젝트의 애로를 해소한다는 취지다.먼저 친환경에너지 확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액화수소 플랜트 및 선박생산 관련 시험특례를 적용한다. 현재는 액화수소 안전밸브의 극저온 성능시험을 할 때 시험 유체로 액화수소나 헬륨만 허용되는데, 국내에 액화수소 유체 성능시험 장치가 구축되는 2025년 전까지 한시적으로 액화질소도 허용한다는 계획이다.바이오매스 원료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대상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하는 경우 사업장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총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제외하는 업종이 철강·석유화학으로 한정돼 있다. 정부는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정유업종 추가를 추진한다.바이오, 드론 등 신산업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해 충북 오송에 바이오융복합 산업단지를 신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 기업 등 투자를 4조원 플러스 알파로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주요 현장대기 투자 프로젝트.(자료=기획재정부)정부는 이외에도 기업부담 완화를 위해 기술인력 채용, 신고·등록 등에 대한 기준도 완화한다. 정부는 케이블TV·위성방송사업을 허가할 때 유사중복 절차를 줄이기 위해 심사절차를 실질적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투자회사 등에 대한 임원겸임을 신고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기업결합 신고의무 면제범위도 확대한다.기업활동 지원을 위한 규제혁신 방안도 담겼다. 먼저 카페 등 음식점 내 반려동물 동반 이용을 허용할 방침이다. 현재는 식품위생법령상 식품접객업 영업장은 동물 출입이 가능한 공간과 분리하도록 규정해 반려동물과 동반 이용이 곤란하다. 올해 안에 실증대상 확대를 통해 조기에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가이드 마련 및 법령개정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반려동물 동반 이용 관련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 운영 매장도 현재 5개 매장에서 88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AI반도체·UAM 등 7개 분야 현장애로 해소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신성장 4.0 주요 프로젝트 현장애로 해소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인공지능(AI)반도체 △도심항공교통(UAM) △수소 △자율주행 △배터리 △의료 마이데이터 △연구개발(R&D) 연구장비 도입 절차 개선 등 7개 분야에서 14건의 해소방안을 마련해 하반기 중 성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정부는 국산 AI반도체 성능 실적 확보를 위해 서버용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를 신속히 구축해 팹리스 및 서비스 기업의 실증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지상망과 간섭이 없는 UAM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서는 도심 상공(300~600m)에서 UAM 전용 주파수 공급이 필요한데,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UAM용 주파수 구축 TF를 3분기 중 출범해 단계적 전용 주파수를 발굴하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수소 분야에서는 청정수소 R&D를 확대하고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한다. 신기술 청정수소 생산설비 안전기준을 하반기 중 마련하고, 내년까지 항만 설계기준 등 관련규정에 안전기준도 도입 및 신설한다.
2023.08.17 I 공지유 기자
'4나노 수율' 자신감 드러낸 삼성…美테일러공장 첫 'AI칩 고객사' 확보
  • '4나노 수율' 자신감 드러낸 삼성…美테일러공장 첫 'AI칩 고객사' 확보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그로크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생산을 위해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를 통해 4나노(㎚·10억분의 1m) AI 가속기 반도체 칩을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 생산한다고 양사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로선 올 연말 완공을 앞둔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의 공식적인 첫 고객사를 확보한 것이다. 글로벌 수요 약세 상황에서도 삼성전자가 응용처 다변화에 성공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사진=방인권 기자그로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조나단 로스는 이날 “최고의 AI 성능을 가능하게 할 삼성전자의 첨단 파운드리 공정을 사용해 그로크의 발전을 이뤄나가겠다”며 파트너십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AI 칩 분야 스타트업인 그로크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들이 2016년 창업한 반도체 설계회사로 잘 알려졌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미국 사업 담당 마르코 키사리 부사장도 “그로크와 협력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기술이 AI 반도체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향후 선단 공정 기반의 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 칩은 삼성전자가 건설 중인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에서 내후년부터 생산된다. 삼성전자 텍사스 오스틴 공장은 현재 14나노대 반도체를 생산 중이며, 테일러 공장은 4나노 칩 생산을 위해 올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앞서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사장은 지난달 SNS에 전 세계 AI 열풍에 대해 “2024년 말부터 테일러 공장에서 4나노 공정 제품을 양산하겠다”며 “미국 주요 고객들은 자신들의 제품이 이곳에서 생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쓴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공개한 반기보고서에서 “4나노 2세대 제품은 안정적인 수율을 기반으로 양산중으로 3세대 제품의 4분기 양산 목표 달성이 전망된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박상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삼성 4나노 수율을 75% 이상으로 예상한다”며 “퀄컴과 엔비디아가 삼성 파운드리를 통해 최신 고성능 칩을 위탁생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4나노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하나의 웨이퍼에 다양한 반도체를 시범생산 하는 것)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MPW는 반도체 양산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로, 그만큼 4나노 수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그로크의 차세대 AI 칩은 기존 제품 대비 최고 4배가량 전력 효율이 높고 성능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크는 이 칩을 8만5000개에서 최대 60만개를 활용해 각각의 수요에 맞는 AI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고성능 컴퓨팅·전장향 반도체·5G·IOT 등 다양한 응용처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16 I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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