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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사업 청사진 내놓은 삼성·LG…"쉬고 노는 자동차 만든다"
  • 전장사업 청사진 내놓은 삼성·LG…"쉬고 노는 자동차 만든다"
  • [뮌헨(독일)=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을 미래 비전으로 내세운 LG전자가 생활가전사업에 이어 전장사업에서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을 공개했다. 고객 연구를 기반으로 개발한 미래 모빌리티 고객경험 테마를 중심으로 운전자가 휴식을 취하거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드는 데에 일조하겠다는 게 조주완 LG전자 사장의 복안이다.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모터쇼‘IAA 모빌리티 2023’ 전시장. (사진=김응열 기자)이와 함께 삼성전자·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3사는 미래차 혁신을 이끌 첨단 전장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만의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과시하는 한편 전장사업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IAA 찾은 조주완…“車는 나만의 디지털 공간”조주완 사장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 개막에 앞선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연사로 나서 ‘이동 공간에서 즐기는 라이프스 굿(Taking ‘Life’s Good’ on the Road)을 주제로 LG전자가 바라보는 모빌리티 산업과 미래 비전 등을 소개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전장사업의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LG전자)조 사장은 자동차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이라고 재정의했다. 최근 자율주행 환경을 가정한 연구에서 고객들이 자율주행차를 ‘놀고 머물고 일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이다. LG전자가 글로벌 고객 약 3만1000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속 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 고객의 72%는 차에서 보내는 시간을 낭비가 아닌 나만의 시간으로 즐긴다고 답했다. 또 43%는 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의미 있는 개인 공간이라고 여겼다.LG전자는 이를 토대로 변형(Transformable)과 탐험(Explorable), 휴식(Relaxable)으로 구성된 세 가지 미래 모빌리티 고객경험 테마를 개발했다. 변형 테마는 차량이 개인화된 디지털 동굴로서 상황과 목적에 따라 다목적 공간으로 변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때에 따라 포근한 집처럼 휴식을 취할 수도, 사무실처럼 일할 수도,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안전한 공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롤러블, 플렉서블, 투명 등 다양한 폼팩터를 구현하는 디스플레이와 가전을 활용해 자동차를 가변 공간으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탐험 테마는 목적지까지 걸리는 운행시간에 딱 맞는 길이의 영상 콘텐츠나 유용한 목적지 정보 등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고객에게 제안하고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고객의 운전 여정에 적절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탐험한다는 의미다. LG전자는 XR(확장현실)과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웹OS플랫폼 등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휴식 테마는 차량에서 심적·육체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휴식을 고객에게 주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예컨대 디스플레이가 재현한 평화로운 정원 속에서 잔잔한 음악과 함께 좌석의 온열 마사지를 제공하는 식이다. LG전자는 이 같은 세 가지 테마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Alpha-able(알파블)’이라는 이름을 붙였다.LG마그나의 해외 생산기지 위치도. (사진=LG전자)LG전자는 내년 1월 열릴 예정인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알파블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다. 조 사장은 이후 완성차와의 협력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전자는 이같은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헝가리에 LG마그나 공장을 추가로 짓는다. 전기차용 파워트레인을 생산할 캐파를 확보하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공장은 오는 2025년까지 완공 예정이다.◇엑시노스부터 2나노 오토모티브까지…車에 진심인 삼성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In-Vehicle Infotainment)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Exynos Auto) V920’과 차량용 이미지 센서 ‘아이소셀 오토 1H1(ISOCELL Auto 1H1)’을 선보인다.삼성전자가 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해 다양한 차량용 반도체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했다. (사진=삼성전자)엑시노스 오토 V920은 프리미엄 IVI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다. 차량 내 여러 화면에서 고화질의 멀티미디어를 재생하거나 어플리케이션, 게임 등을 부드럽게 구동할 수 있어 최적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의 서라운드뷰 또는 후방 카메라용 ‘아이소셀 오토 4AC’에 이은 차량 전방용 ‘아이소셀 오토 1H1’는 사각지대 없는 360도 시야를 확보해 빠르게 변하는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 확보에 도움을 준다.삼성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및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SoC와 함께 전력 관리 반도체 및 배터리 관리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최신 파운드리 기술도 선보인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차량용 솔루션에 필요한 아날로그, 메모리, 고속 인터페이스 IP 등 제품 설계와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5년 4나노, 2026년 2나노 오토모티브 공정의 생산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지능형 헤드램프용 LED 모듈 PixCell LED △초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AR 글라스 등에 적합한 차세대 마이크로 LED △차량사물통신(V2X·Vehicle to Everything)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미니 LED 등 미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다양한 LED 조명 솔루션도 선보인다.
2023.09.04 I 김응열 기자
IAA 찾은 삼성 3사…첨단 기술로 유럽 전장 공략
  • IAA 찾은 삼성 3사…첨단 기술로 유럽 전장 공략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I(006400), 삼성디스플레이 등 3사가 독일 뮌헨에서 5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해 미래차 혁신을 이끌 첨단 전장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 만의 기술력을 유럽 현지에 과시하고 전장사업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엑시노스에 2나노 오토모티브까지…車에 진심인 삼성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In-Vehicle Infotainment)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Exynos Auto) V920’과 차량용 이미지 센서 ‘아이소셀 오토 1H1(ISOCELL Auto 1H1)’을 선보인다. 삼성전자가 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해 다양한 차량용 반도체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했다. (사진=삼성전자)엑시노스 오토 V920은 프리미엄 IVI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다. 차량 내 여러 화면에서 고화질의 멀티미디어를 재생하거나 어플리케이션, 게임 등을 부드럽게 구동할 수 있어 최적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의 서라운드뷰 또는 후방 카메라용 ‘아이소셀 오토 4AC’에 이은 차량 전방용 ‘아이소셀 오토 1H1’는 사각지대 없는 360도 시야를 확보해 빠르게 변하는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 확보에 도움을 준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및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SoC와 함께 전력 관리 반도체 및 배터리 관리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최신 파운드리 기술도 선보인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차량용 솔루션에 필요한 아날로그, 메모리, 고속 인터페이스 IP 등 제품 설계와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5년 4나노, 2026년 2나노 오토모티브 공정의 생산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지능형 헤드램프용 LED 모듈 PixCell LED △초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AR 글라스 등에 적합한 차세대 마이크로 LED △차량사물통신(V2X·Vehicle to Everything) 분야에 활용 할 수 있는 미니 LED 등 미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다양한 LED 조명 솔루션도 선보인다. ◇삼성SDI, 新소재·폼팩터로 배터리 경쟁력 ‘충전’삼성SDI는 “PRiMX와 함께 최고를 경험하다(PRiMX, Experience the Best)”를 주제로 PRiMX존과 ESG존으로 구성된 전시관을 운영한다. PRiMX존에서는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NMX, LMFP(Lithium, Manganese, Iron, Phosphate) 등 차세대 라인업과 프리미엄 배터리 제품을 선보인다. 새로운 소재와 폼팩터를 앞세워 보다 확대된 배터리 제품과 기술 포트폴리오도 공개한다.5일 독일 뮌헨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공개된 삼성SDI 부스 전경. PRiMX존과 ESG존으로 구성돼 친환경 프리미엄 배터리 기업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사진=삼성SDI)특히 신규 소재 개발을 통해 차종별로 요구되는 주행거리에 최적화된 NMX, LMFP 등 코발트프리 소재가 채용된 배터리를 소개한다.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보급형 전기차 시장이 경차·소형SUV·세단 등으로 세분화되고 가격 민감도가 증대됨에 따라 탄력적인 용량 제공을 통해 안전성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공간효율화를 통해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한 배터리 폼팩터도 공개한다. 배터리 셀 상단에 위치한 양극단자와 음극단자를 측면으로 옮겨 상하부에 냉각 시스템을 추가할 수 있게 설계한 제품이다. 열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스마트폰 석권 삼성D, 이번엔 전장으로올해 처음 IAA에 참가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만의 강점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전시관 내에 ‘세이프 드라이빙 센터(Safe Driving Center)’를 마련해 야간 중 차량 주변으로 뛰어든 검은 고양이의 모습이 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가운데 어느 디스플레이에서 더 눈에 띄는지 비교하는 테스트를 체험할 수 있다.삼성디스플레이가 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서 OLED의 안전성을 체험할 수 있는 ‘세이프 드라이빙 센터’를 운영한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가 차량 내부 인테리어를 얼마나 진화시킬 수 있는지도 확인할 수있도록 했다. OLED는 차량 인테리어에 맞춰 디스플레이를 휘거나 구부릴 수 있고 LCD 대비 가볍고 얇아 디자인 확장성이 뛰어나다.대표적인 제품은 ‘플렉스(Flex) S’다. 플렉스 S는 ‘S’자 모양처럼 기기의 한 쪽은 안 쪽으로, 다른 한 쪽은 바깥 쪽으로 접히는 멀티 폴더블 제품이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처럼 휴대하다가 차량에 탑승한 뒤에는 12.4형으로 펼쳐 계기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 전시장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2023.09.04 I 김응열 기자
시노펙스, 국내 최초 차량용 ePTFE 필터 개발
  • 시노펙스, 국내 최초 차량용 ePTFE 필터 개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시노펙스(025320)는 ePTFE 소재로 차량용 공기정화 필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노시갑 시노펙스 부사장이 에어필터를 들고있는 모습(사진=시노펙스)시노펙스에 따르면 그 동안 차량에 사용되는 필터는 PP소재의 MB(Melt-Blown)필터를 사용해 왔으나, 정전기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포집하는 MB필터는 시간이 오래되거나 습기에 노출될 경우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시노펙스가 개발한 차량용 ePTFE필터(시노텍스 프리미엄 에어필터)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0.3마이크로(머리카락 두께 약 300분의 1) 기공을 통해 물리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습기에 노출되거나 시간이 지나도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일반적으로 고어텍스로 알려져 있는 ePTFE는 약 250도의 고온에서도 변화가 없으며, 불산, 황산 같은 강산에서도 견디는 첨단 소재다. 시노펙스는 2015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책과제로 ePTFE 국산화 주관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3월에는 국내 최초로 ePTFE 생산설비를 자체 설계, 제작하여 나노급 ePTFE 필터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노시갑 시노펙스 부사장은 “ 미국 기업이 전세계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ePTFE 소재 국산화 성공 이후, ePTFE 소재로 만든 ‘시노텍스 프리미엄 마스크’가 국내 브랜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이미 성능을 검증 받았다”며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반도체 산업용 특수 방진복 개발에 이어 이번에 업계 최고 성능인 99.8%의 효율을 가진 차량용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또한 “올해 연말까지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첨단 반도체용 10나노급 ePTFE 필터를 국산화해 관련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ePTFE는 반도체 산업, 바이오, 제약, 수소연료전지, 고청정 크린룸용 울파(ULPA) 필터, 인공혈관, 5G 통신케이블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규모는 연간 약 3조원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3.09.04 I 함지현 기자
“시스템반도체 키우려면 국가적 전략 아래 선택과 집중해야”
  • “시스템반도체 키우려면 국가적 전략 아래 선택과 집중해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비메모리 반도체, 즉 시스템반도체를 육성하고자 대대적인 지원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한 국책 연구기관이 이를 위해선 국가적 전략을 토대로 중장기 관점에서 자원을 배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시스템 반도체의 산업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재원을 투입하는 건 자칫 낭비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제언이다.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왼쪽 6번째)을 비롯한 반도체 기업·단체 관계자가 지난달 29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술개발 협력에 관한 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연구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세계 비메모리반도체 시장 지형과 정책 시사점’(경희권 부연구위원·김상훈 선임연구위원)을 발표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한국 반도체 산업은 6000억달러(지난해 기준·약 780조원)에 이르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23.88%를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선 과반 이상(D램 70%, 낸드 5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선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시스템반도체 중에서도 그나마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에선 메모리반도체 제조 역량을 토대로 그나마 존재감이 있지만, 설계(팹리스)와 패키징, 생산 이후의 후공정(오사트·OSAT) 등 전 부문에서 미국, 유럽, 대만, 일본, 중국에 밀려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 시스템반도체 세계점유율 3.3%를 유지하는 것도 대부분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에서 발생한다. 파운드리 외 부문에선 LG그룹 계열로 분류되는 LX세미콘을 빼면 연 매출액이 1조원을 넘는 기업도 없다.정부는 이에 올 3월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의 첫 번째로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강화 이행전략을 발표하고, 삼성전자와 함께 경기도 용인시에 300조원 이상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전 부문을 발전시키기 위한 지원 정책과 목표를 제시했다.그러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같은 추상적인 목표를 담은 현 정책의 보완 없인 실패할 우려가 있다는 게 보고서의 우려 섞인 분석이다.보고서는 “시스템반도체 소자는 수요산업과 용도별로 매우 다양하며 개별 기업의 규모나 강점 기술분야, 비즈니스 모델도 다 다른 상황”이라며 “추상적인 목표만으론 성공 확률이 극히 낮은 무수한 개별 소자 중 일부에만 자원 투입이 편중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많은 돈을 투입해 특정 소자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우리 기업이 시장 개척을 하지 못하거나 해당 소자의 수요가 많지 않아 투입 예산 대비 실효를 거두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보고서는 “한정된 국가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실제 비메모리 산업을 발전시키려면 메모리 반도체와는 다른 시스템반도체의 차별점과 다양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국내 역량을 다각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국가적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관점에서 자원 배분 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정부나 주요 기업이 시스템반도체라고 무조건 지원에 나설 게 아니라 이미 판로 확보가 된 소자에 대한 경쟁우위 확보에 자원을 투입하라는 것이다.이어 “기존 비메모리 소자뿐 아니라 인공지능과 관련한 신기술과 제품, 소자가 끊임없이 등장할 전망”이라며 “국가 및 기업 전략 수립 과정에서 이를 반영해 역동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9.03 I 김형욱 기자
ARM IPO에 삼성·애플·구글 등 빅테크 총출동
  • ARM IPO에 삼성·애플·구글 등 빅테크 총출동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올 하반기 기업 공개(IPO) ‘대어’인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에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사진=AFP)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애플·엔비디아·알파벳(구글)·AMD·인텔·케이던스디자인·시놉시스 등이 ARM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애초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려던 아마존은 이번 IPO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ARM을 소유한 소프트뱅크는 ARM의 기업가치를 500억~550억달러(약 66조원~72조7000억원)로 책정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공모 가격 범위는 47~51달러(약 5만4000원~6만7400원)로,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을 경우 가격을 높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기존 시장에서 평가했던 600억~700억달러보다는 낮지만 2021년 말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이후 미국 증시에 상장한 최대 규모의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ARM IPO 물량의 10%를 전략적 투자자들 몫으로 배정했다. 이들은 각각 2500만달러(약 330억원)에서 최대 1억달러(약 1321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사에 밀리지 않고 ARM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ARM IPO에 앞다퉈 참여키로 했다고 전했다. ARM은 스마트폰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설계 강자로, 글로벌 AP 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한다. ARM은 지난달 2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이달 중 상장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ARM이 성공적으로 IPO를 마치면 지난해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기록적인 손실을 낸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장 대기 중인 수십 곳의 기업 IPO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식료품 배달 업체 인스타카트, 마케팅 데이터 자동화 업체 블라비요, 독일 신발 브랜드 버켄스탁 등이 미 증시 상장을 위해 대기 중이다.
2023.09.03 I 김겨레 기자
에이직랜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IPO 본격
  • 에이직랜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IPO 본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주문형반도체(ASIC)디자인 솔루션 대표기업 에이직랜드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사진=에이직랜드)지난 2016년 설립된 에이직랜드는 주문형 반도체 디자인 서비스 및 시스템 온 칩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1위 TSMC와의 핵심 파트너십 △TSMC 공정 이해도 기반 턴키 서비스 제공 및 다양한 레퍼런스 확보 △독보적인 시스템 온 칩(SoC) 자동화 설계 플랫폼 구축 △개발 후 양산으로 이어지는 스케일업 선순환 장착 △Arm 공식 디자인 파트너 (ADP) 등이 핵심 경쟁력이다.에이직랜드는 설립 2년 만에 글로벌 지적재산(IP)기업 Arm의 공식 파트너인 ADP 선정에 이어 3년 만인 2019년 전 세계 파운드리 1위인 TSMC의 공식 파트너 지위를 획득했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는 유일하다. 최근 전 세계 반도체 업계 공정 미세화, 고성능 반도체 및 칩렛 대응 공정에 대한 수요 확대로 TSMC 공정 이해도가 높고, 탑레벨급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신규 프로젝트 수주잔고가 크게 늘었다.그간 에이직랜드는 통상적인 백엔드 위주의 디자인하우스 대비 칩 개발부터 양산까지 반도체 전과정을 커버할 수 있는 턴키솔루션을 제공하고, SoC 자동화 설계 플랫폼 및 AI기반 백엔드 솔루션 등 독보적인 자체 설계역량을 갖춰 비교우위를 확보했다.이는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외형성장을 경신하고 있다. 2021년 매출액은 422억원에서 2022년 656억원으로 약 55%의 성장율을 기록했다. 2023년 9월 기준 수주 잔고 또한 1100억 원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이사는 “상장 후 미국 진출 및 사업 고도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본격적인 성장을 통해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2023.09.01 I 이용성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해외 주문 밀려와도 작업량 줄였습니다”
  •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다음은 1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해외 주문 밀려와도 작업량 줄였습니다”- 이자 탕감해 1조 연체 대출 줄인 새마을금고- 취임 1주년 이재명, 무기한 단식 돌입- 3년 만에 최대폭 꺾인 소비... 임시 휴일·숙박 쿠폰으로 불씨 살린다- ‘나눔의 그린’... KG레이디스오픈 오늘 개막- [사설] 합계 출산율 또 사상 최저, 비혼 출산 인식 바꿀 때 됐다- [사설] ‘윤리 불감증’ 국회 윤리특위, 제 식구 방탄이 본업인가△‘IFA 2023 개막’- 고효율 AI 가전·에너지 자립 주택까지...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하다- 삼성은 ‘연결’, LG는 ‘초개인화’, K가전 ‘에너지 솔루션’ 승부수△하반기 경제 비상등- 수출 출하 36년 만에 최대 감소... 이대로면 올 1.4% 성장도 어렵다- 전복 60% 깎아주고 한우는 반값,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 670억 투입- 추석 연휴 6일간 교통·숙박비 할인△K바이오 토론회- “이대론 위탁 생산 한계 못 넘어... 혁신법 등으로 신약 개발 앞당겨야”- “바이오, 제조업 관점서 보면 안 돼, 기초연구부터 꾸준히 지원해줘야”- “바이오 혁신 지속 위해선 세제 혜택 확대 필요”△중대재해처벌법 앞둔 50인 미만 中企 비상- “돈·인력 없어 준비 못 했는데... 시행 땐 사형 선고받는 셈”- “중처법 확대 시기상조... 준비할 시간 더 줘야”- 巨野 기류 변화... 2년 유예안 나오나△종합- 연체 채권 3조 매각, 거액 기업 대출 금지... 새마을금고, 부실 줄이기 안간힘- 커지는 ‘세수 펑크’... 7월까지 43조 덜 걷혀- 사이버·해양·안보 분야 협력 강화, 尹 ‘한-아세안 연대구상’ 본격 시동- 주택 착공 반토막... 이르면 2년 뒤 공급 대란 우려△정치- 단식 돌입한 이재명 “尹정권 폭정 막을 것”... 與 “셀프 방탄” 맹비난- 총선 모드로 전환하는 與... 尹 측근 전진 배치- “韓, 정치적 이유로 中과 단절 안 돼, 성장통 극복해 관계 진전 이뤄야”- 강한 동맹 원한 바이든... 한미일 회담서 성과 달성- 야당 단독으로 ‘이태원 특별법’ 국회 상임위 통과△경제- 돈 못 빌리는 저소득층, 안 갚는 고소득층- 올 상반기 떼인 임금 8232억 원... “건설업 비중 높아”- 카드 해외 사용실적 코로나 이전 수준 근접- 상반기 실질 임금 1.5%↓... 사상 첫 감소△금융- 금리 인하 요구에... 신한은행, 이자 61억 깎아줬다- 과열 양상 50주년 주담대, 한도 낮춘다- 카드사 준법감시팀, 인력 늘리고 전문성 키워야- 늘어난 여행객... 7월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 1년 새 42.7% 쑥△글로벌- “시진핑, 내달 G20 불참”... ‘화해모드’ 미·중 만남 불발되나- 美, 대만에 ‘주권국 대우’ 군사 장비 첫 지원... 中 자극 우려- ‘불법 자금 천국’ 오명 탈피 스위스, 고강도 금융 개혁- 유로존 물가 5.3% 치솟아, ECB 기준 금리 또 올리나- 中 제조업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치 이하... 5개월 연속 ‘경기 위축’△산업- 가격 뛰는 ‘차세대 메모리 DDR5’, 삼성·SK 하이닉스 ‘업턴’ 신호탄- 新 고체전해질 개발 ‘꿈의 배터리’ 경쟁 앞서 나가는 SK온- 코닝, 韓에 2조 투자... “구부러지는 유리 양산 시작”- 다시 달리는 르노코리아, 가성비 ‘업’ 서비스 ‘업’- 롯데렌탈, 쏘카 2대 주주로, 車 플랫폼 시너지 노린다△ICT- 오픈 AI·구글 가세... ‘기업용 AI 시장’ 전운 고조- 1020 대세 플랫폼... 네·카도 ‘숏폼’에 힘준다- “빅테크 망 무임승차 방지법 촉구”- 얼굴 인식으로 0.1초 만에 결제 끝... 진화하는 페이 기술△소비자생활- 화장품 터치 쇼핑이 대세... 더 치열해진 쿠·네·올- 아이돌 판청청도 반한 ‘新 천기단’ LG 생건, 중국시장서 반전 노린다- 해외서 발품 팔아 합리적 가격 브랜드 발굴- 크라운해태, 한강서 K조각 아름다움 알린다△증권- 경기 불안 속 몸 사리는 투자자... 중소형주만 움직인다- 주가도 배당수익률도 고개 숙였지만... 외인은 리츠주 반등 베팅- ESG 평가 기준 오늘부터 시행△증권- 삼성자산운용 점유율 뚝... ETF 지각 변동 시작- “클라우드형 망 연계 솔루션 시장 선점 본격화”- KT 경영 공백 리스크 해소에도... 엇갈린 주가 전망- 한화운용, 국내 최초 日 반도체 소부장 ETF 출시△부동산- GTX-C 착공 소식에도... 수원·덕정 ‘시큰둥’- 생애 첫 주택 매입자, 올 들어 2배 쑥- 14개월 만에 반등한 전셋값... 한숨 돌린 집주인들- 생활형숙박시설 10만 가구 10월부터 벌금... “준주택으로 인정해야”△MICE- 인천이 들썩... ‘경제효과 최대 800억’ 中 포상 관광단 1만 명 온다- 마이스 모델 재설계 필요... 네트워크 구축해 아이디어 교류해야- ‘고객 경험 글로벌 서밋’ 영종 파라다이스시티-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 홈페이지 오픈- 2023 국제회의기획업 디렉토리북 발간- 8월부터 대한민국 명품 특산물 페스티벌- 이차전지 산업전 ‘K-배터리 쇼’ 13일 개막△여행- 놀멍쉬멍... 재주껏 즐겨라- 특별한 날 기억에 남는 여행 ‘스위트&요트’ 패키지- “日·대만·홍콩 여행객, 한국 검색량 폭증... 인기 여행지로 주목”△열두 번째 KG레이디스 오픈- 김민별·리슈잉·한지원... ‘신데렐라’ 전통 이어가야죠- “프로 데뷔 후 첫 대회... 성장하고 얻어가는 것 있는 시간 되길”- ‘써닝포인트 퀸’ 김수지- “가장 갖고 싶은 홀인원 상품은 12번 홀 부상 렉스턴 스포츠 칸”△오피니언- 일본은 어떻게 관광 대국이 됐나- ‘집값 안정 vs 경기부양’ 묘수 찾기- ‘스쿨존 속도 제한 완화’ 혼란 키운 경찰△피플- 모든 분야 연계한 융합 전공 개설... 신입생 통합 선발- 이복현 금감원장 “기후 위기 극복에 금융권도 힘 합쳐야”- 한국화웨이-동국대, 국내 ICT 인재 양성 협약- ETRI “광산 내 40m 땅속에서도 무선 통신 가능”-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한일 포럼상 수상- 카카오,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위해 300억 내놓는다△사회- ‘젊은이들만의 티케팅’ 된 추석 기차표- 급식용 수산물 ‘4중 검사’ 서울시, 방사능 철통 관리- ‘내부 정보로 땅 투기’ LH 전 직원, 징역형 확정- 교육부 압박 역효과... 교사들, 9·4 추모 집회 재추진- 마포 상암동에 자원회수시설 짓는다... 주민 반발
2023.08.31 I 허윤수 기자
퀄리타스반도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상장 절차 돌입
  • 퀄리타스반도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상장 절차 돌입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초고속 인터페이스 IP(설계자산) 개발 전문기업 퀄리타스반도체(대표 김두호)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9월 중으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퀄리타스반도체는 2017년에 설립한 반도체 IP 전문기업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초고속 인터커넥트 반도체 설계 기술과 FinFET과 같은 초미세 반도체 공정 하에서의 설계 및 검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국내 최대규모 기술 인력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자율주행과 데이터 센터, 인공지능(AI) 등 대용량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모든 분야에 최첨단 IP 제공이 가능하다. 또한, 지난 5월 차세대 기술인 UCIe 표준 하의 칩렛(Chiplet) 인터페이스 IP 국책과제 주관기업에 선정되는 등, 첨단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퀄리타스반도체는 핵심 솔루션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협업 생태계인 ‘SAFE™ IP’ 핵심 파트너로 선정됐다.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최첨단 반도체 공정에서의 개발 및 양산 이력을 쌓으며 삼성 파운드리의 핵심 파트너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퀄리타스반도체는 기술성평가를 통해서도 기술력과 사업성을 입증받았다. 올해 3월 한국발명진흥회와 NICE평가정보 두 곳으로부터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서 각각 AA와 A등급을 획득하며, 기술의 완성도 및 경쟁우위, 기술제품의 상용화 수준 등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매출액 또한 매년 2배 이상씩 빠르게 증가하여 2022년에는 108억을 기록했다.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는 “AI,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ICT 기술이 출현하며 시스템 반도체 산업에서 초고속 인터페이스 IP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 상장을 기반으로 국내 최고의 초고속 인터커넥트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하여 대한민국 시스템 반도체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3.08.31 I 이정현 기자
무협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반도체 산업 지원 강화해야”
  • 무협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반도체 산업 지원 강화해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반도체 지원 정책 효과가 나타나는 2025~2030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새롭게 재편하리라고 전망되는 만큼 우리 정부도 공급망 우위를 선점하려면 반도체 산업 지원을 강화하고 관련 인재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31일 ‘미국과 EU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반도체 공급망 불균형의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포함해 중국 추격을 막기 위해 미국과 EU가 추진 중인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과 이에 따른 국내 기업 영향을 분석했다. (표=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미국과 EU는 팬데믹 이후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으로 자동차·에너지·의료 장비 등 일부 산업에서 막대한 생산 차질을 빚었다. 미국과 EU는 반도체 설계·첨단재료·연구·개발(R&D)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강점이 있으나 제조 능력이 약해 제조·후공정에서 대만·한국·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 크게 의존하던 상황이 영향을 끼쳤다. 보고서는 반도체 공급망 기능이 정지되고 공급망이 중국을 중심으로 변화하게 되면 미국과 EU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 반도체를 국가 안보의 요체(要諦)로 지정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봤다. 이에 미국과 EU 모두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막대한 보조금 지급과 제3국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다만, 미국은 중국 관련 제재를 강화하는 데 비해 EU는 모니터링과 위기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는 점에서 제도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반도체 육성 전략은 크게 △보조금 지급 △신청 요건 규정·중국 제재, △제3국 협력 강화가, EU의 전략은 △보조금 지급 △모니터링·위기 대응 강화 △제3국과의 협력 강화 등이 핵심이다. 이 같은 미국의 보조금 지원으로 미국 내 반도체 기업은 총 2100억 달러를 웃도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한국과 대만 기업은 2721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일부 미국 기업들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EU에는 대만과 미국 기업이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의 반도체 공급망 구조 (표=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보고서는 미국과 EU의 반도체 지원 정책을 각각 평가했다. 우선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이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엔 기회가 될 수 있으나 △까다로운 신청요건 △미국과의 협력 관계 유지에 따른 선택의 자유 제한 △탈(脫) 중국 동참 압박 등 위험 요인이 공존하고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기업이 미국 보조금 혜택을 받는다면 중·장기적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축소해나가야 하는 압박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주요국 대비 반도체 수출·생산에서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반면, 보조금을 거부한다면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동맹’에서 우리나라가 소외될 가능성이 있어 자유로운 선택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고서는 또 EU의 반도체 지원 정책은 △EU 시장 내 첨단 반도체 팹에 대한 적은 수요 △취약한 반도체 생태계 기반 △EU 내 반도체 제조시설의 높은 운영비용 등의 제한이 있어 국내 기업에 큰 이익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EU 내 반도체 생산을 위한 장비·소재 수요 증가에 따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엔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정아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미국과 EU의 반도체 지원 정책 효과가 나타나는 2025~2030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선 반도체 사업에 대한 지원 강화와 핵심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과 EU의 보조금 정책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는 만큼 공급망 재편에서의 반도체 우위 선점을 위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주요국의 반도체 대규모 설비 증설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기업의 핵심 인재 확보와 안정적 인력 공급은 중요한 과제로 정부와 반도체 업계는 인력 양성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08.31 I 박순엽 기자
창업 막는 모든 '벽' 허문다...국경·정부주도 버리고 융합 대전환
  • 창업 막는 모든 '벽' 허문다...국경·정부주도 버리고 융합 대전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윤석열 정부의 창업정책 핵심은 대상부터 지원방식, 지원주체에 이르기까지 기존 정책을 옭아맸던 국경과 정부 주도, 개별기업 중심의 낡은 패러다임을 허물었다는 데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이후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영역간 융합이 빨라진 데다 그간 벤처투자가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질적인 성과는 미흡하다는 판단에서다.벤처투자 규모는 2006년 7000억원에서 최근 2년(21~22년)간 14조2000억원 수준으로 20배나 성장했다. 반면 최근 투자가 비대면·바이오 등 일부 업체에 쏠리는 데다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딥테크(첨단기술)기업 비중이 낮은 실정이다.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 주요 방향.(자료=중소벤처기업부)◇스타트업 지원 인바운드·아웃바운드 병행우선 정부는 창업정책 지원 대상을 해외 창업까지 확대했다. 이제 해외에서 현지 창업을 한 한국인까지 정부가 지원한다. 그간 정부 지원은 내국인의 국내 창업에 한정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 정책은 국내 창업 중심의 폐쇄적 정책에 가까워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느리게 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떨어트린다”며 “해외 창업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사업 확장 때 본국을 우선 고려한다”고 말했다.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머신러닝 기반 광고 솔루션 기업 ‘몰로코’와 에듀테크(교육기술기업) ‘에누마’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를 위해 한국인이 창업한 해외법인에 대한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국내 기여도·지배력 등 구체적인 지원대상을 설정할 방침이다.외국인의 국내 창업 및 취업(인바운드)도 지원한다. 스타트업 인력 수요가 높은 업종을 대상으로 전문인력(E-7)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를 추진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사전 브리핑에서 “우수한 외국인 인재와 필요한 노동 인력을 받아들이고 우리가 함께해서 한국 경제 파이를 키워야 하는 것은 시대적인 숙제”라고 역설했다. 컴퓨터시스템 설계 및 분석가,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이 우선 대상으로 거론된다. 특히 수도권에 ‘한국판 실리콘밸리’인 글로벌 창업허브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전 세계 청년이 자유롭게 소통·교류할 수 있는 ‘스페이스-K’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는 아직 미정이다.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민관합동 TF를 구성해 조성 기본방향을 확정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기본계획 수립 등 사전추진과 건축설계를 거쳐 2025년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정부→민간, 단순지원→투·융자 결합정부는 벤처투자 지원 주체와 지원방식도 변경했다. 그간의 정부 주도, 보조사업 위주의 지원방식에서 탈피해 민간과 정부가 함께 출자해 2027년까지 총 2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조성해 딥테크, 글로벌 진출, 회수(세컨더리) 등 세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중기부 관계자는 “향후 저성장과 세수 감수 등을 고려할 때 보조·출연 위주의 지원정책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성과가 적립되고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도 고민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창업지원 방식 역시 투·융자 등을 결합한 형태가 도입된다. 가령 추가 지원받은 보조금 일부를 매출이 발생할 때 회수하는 ‘성공불 방식’을 도입하고 ‘보조금+투자’, ‘보조금+융자’ 등 다양한 지원 방식을 활용할 계획이다.정부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와 연계한 창업 지원도 강조했다. 그간의 개별 스타트업 지원 위주 정책을 탈피한다는 방침이다.해외는 구글 사례처럼 스타트업과의 협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하다. 구글은 2005년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인수했고 2014년에는 알파고 개발한 ‘딥마인드’도 합병했다. 이를 위해 ‘팹리스(반도체 설계·개발 기업) 챌린지’처럼 대기업·스타트업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등 초격차 10대 분야로 확대키로 했다. 팹리스 챌린지는 중기부와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유망 팹리스 스타트업을 선발해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공정 이용과 설계 비용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 참석한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는 “오늘 발표는 진전이 많은데, 특히 스페이스K와 같은 공간이 생기면 거기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한 취업 비자나 창업 비자 정책 자체를 크게 완화시켜 줬으면 좋겠다”며 “스케이스K에서의 제도적 지원은 규제 샌드박스처럼 확 풀어주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23.08.30 I 노희준 기자
'2023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 '2023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23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장비·재료 산업전(ASPS)’이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9월 1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2023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장비·재료 산업전’.(사진=경기도)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행사는 도와 수원시가 공동 주최하고 수원컨벤션센터 등이 주관한다. 지자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반도체 후공정 관련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다.전시회에서는 첨단 반도체 패키징과 관련된 기술개발 현황부터 세계적인 시장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도내 반도체 패키징 관련 기업을 널리 홍보하고 우수한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전시회는 반도체 패키징 관련 국내외 91개 기업이 276개의 전시 부스를 꾸려 참가한다. 반도체 패키징 관련 설계부터 소재, 공정, 장비 등 반도체 패키징 핵심 기술과 제품을 전시한다. 또한 종합반도체기업과 반도체 후공정 기업 및 반도체 산업 관련 산·학·연 전문가 대상으로 새로운 기술과 최신 제품 동향을 소개한다.이날 개막식에는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이재준 수원시장을 비롯한 반도체 산업 관련 연구기관, 학계, 기업 대표, 도의원, 시의원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더불어 한국반도체산업협회의 안기현 전무가 기조 강연을 통해 반도체 패키징 산업 미래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이밖에도 혁신 반도체 패키징 기술과 미래를 알아보는 ‘2023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장비 재료 혁신전략 컨퍼런스’와 반도체 패키징 및 이차전지 미래와 비즈니스 기회를 살펴보는 ‘2023 KAMP/소부장 포럼 국제 심포지엄’이 이달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된다.또 △개별 참가기업의 신기술 발표회 및 기술 세미나 △지식재산(IP)으로 알아본 차세대 반도체 기술 동향 세미나 △기술거래 설명회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OSAT) 분야 전문 교육 등 다양한 세미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3일간 참가기업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수출 상담 부스를 운영해 반도체 장비 등 수출 및 사업화 상담 지원을 받을 수 있다.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환영사에서 “이 자리를 통해 미래의 먹거리인 반도체 패키징 산업의 성장을 기대한다”며 “경기도를 반도체 기업이 일하기 좋은 터전으로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2023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장비·재료 산업전이 우리나라 반도체산업 성장을 이끄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큰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며 “기업들이 들어서고, 인력과 기술이 모이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 행사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수원상공회의소, 한국마이크로전자패키징연구조합, 한국마이크로전자및패키징학회, 소부장기술융합포럼, 한양첨단패키징연구센터, 한양대학교링크3.0사업단 등 반도체 관련 기관·단체들이 후원한다.행사와 관련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8.30 I 황영민 기자
"이젠 반도체 기술자 꿈꿔요"…자립준비 청소년 지원 팔걷은 삼성
  • "이젠 반도체 기술자 꿈꿔요"…자립준비 청소년 지원 팔걷은 삼성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아동보호시설에서 자라 성인이 된 후 홀로서기를 시작한 청년 A씨에게 가장 큰 고민은 ‘취업’이다. 희망디딤돌센터에서 2년간 원룸을 제공받아 아늑한 보금자리는 마련했지만 직장을 구하는 건 또 다른 얘기다. A씨는 최근 센터에서 취업 교육을 받을 수 있단 소식에 희망을 얻었다. A씨는 “희망디딤돌 경북센터에 지내며 ‘희망디딤돌 2.0’ 반도체 정밀배관 과정에 지원했다”며 “앞으로 꼭 필요한 기술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지난 10년간 ‘삼성희망디딤돌 1.0’으로 자립준비 청년들의 주거·정서 안정에 주력해온 삼성이 앞으론 ‘취업 교육’을 더한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시작한다.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취업 및 커리어 설계 교육이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을 듣고 마련한 새 프로그램이다. 자립준비 청년들은 삼성의 교육 인프라와 전문 인력 양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사회적 인재로 거듭날 예정이다. 9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The UniverSE)에서 ‘삼성희망디딤돌 2.0’ 출범식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성남 한국고아사랑협회 회장, 김성경 한국성서대 교수, 염형철 동행 이사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강은미 정의당 의원, 최종균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 원장, 이세중 함께일하는재단 이사장, 최상규 선한울타리 대표, 이수정 야나 대표.(사진=삼성전자)◇ 정부부처와 출범식…“직무 경험 중요”삼성은 29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005930) 인재개발원(The UniverSE)에서 ‘삼성희망디딤돌 2.0’ 출범식을 개최하고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일하는재단 등 4개 기관과 사업을 공동 운영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삼성희망디딤돌’은 만 18세가 되면 시설을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하는 자립준비 청소년(보호종료 아동)을 돕기 위한 삼성의 대표적 사회공헌(CSR) 프로그램이다. 부산·대구·강원·광주 등에서 10개 센터를 운영 중이며 앞으로 100억원을 추가 투입해 대전과 충북에 2개 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지역별 희망디딤돌센터에선 최대 2년간 원룸형 자기공간과 개별 역량에 맞춘 자립통합 사례관리 프로그램(생활지식, 재정관리, 취업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자립준비 청년들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립을 위해선 일자리를 통해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용노동부는 기업과 협력해 올해 약 2만명의 청년들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엔 4만8000여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종균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안정적 일자리 지원을 위해선 기업의 적극적 참여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에 큰 의미가 있다”며 “많은 자립준비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정부 지원도 더욱 세심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삼성은 29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The UniverSE)에서 ‘삼성희망디딤돌 2.0’ 출범식을 개최하고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일하는재단 등 4개 기관과 사업 공동 운영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사진=삼성전자)◇ 직무 교육 수료 이후도 관리…실제 취업까지삼성희망디딤돌2.0의 가장 큰 특징은 ‘직무 교육’과 ‘취업 연계’다. 기존에 진행하던 취업정보 제공에서 나아가 직접 직무 교육을 제공하고 수료 이후에도 멘토링을 통해 실제 취업까지 이어지도록 다각도로 지원한다. 올해 상반기까지 삼성희망디딤돌의 수혜를 받은 자립준비 청년의 수는 누적 2만 799명으로 취업 교육 프로그램은 보호시설에서 퇴소한 자립준비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하반기 교육은 총 120여명의 청년들이 교육생으로 참가해 2~3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전자·IT 제조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전자) △반도체 정밀배관 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전자) △한식조리사 양성 과정(웰스토리) △IT서비스기사 양성 과정(삼성SDS) △선박제조 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중공업) 등 각 관계사가 제공하는 5개 과정이 대상이다.내년에는 △온라인 광고·홍보 실무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4개 교육 과정도 추가로 개설해 교육 분야를 한껏 확장한다. 삼성과 관련된 기술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직무 교육을 통해 자립준비 청년들이 폭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삼성 관계자는 “관계사의 직무 과정을 통해 훗날 삼성의 인재로도 성장할 수 있고 관계사에 취업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따로 채용 절차가 있는 건 아니지만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추가 직무 과정 도입은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왼쪽부터)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최종균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이세중 함께일하는재단 이사장.(사진=삼성전자)
2023.08.29 I 조민정 기자
'자립준비 청년' 취업까지…삼성, 희망디딤돌 2.0 출범
  • '자립준비 청년' 취업까지…삼성, 희망디딤돌 2.0 출범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이 자립준비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취업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시작한다. 삼성은 29일 삼성전자(005930) 인재개발원(The UniverSE, 경기 용인)에서 ‘삼성희망디딤돌 2.0’ 출범식을 개최하고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일하는재단 등 4개 기관과 사업을 공동 운영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삼성희망디딤돌 2.0’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및 정서 안정에 힘써 온 ‘삼성희망디딤돌 1.0’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프로그램이다. 청년들이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삼성은 2013년부터 10년간 ‘삼성희망디딤돌 1.0’을 통해 전국 10개 광역 지자체에 희망디딤돌센터를 건립하고, 자립준비청년에게 주거공간과 자립 교육을 지원해왔다.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 인재개발원서 출범식…“정부 지원 적극 추진”이날 삼성 ‘인재 육성의 요람’ 인재개발원(The UniverSE)에서 개최된 ‘삼성희망디딤돌 2.0’ 출범식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최종균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 원장, 주호영·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자립준비 청년들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립을 위해선 일자리를 통해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용노동부는 기업과 협력해 올해 약 2만 명의 청년들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엔 4만 8000여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종균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안정적 일자리 지원을 위해선 기업의 적극적 참여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에 큰 의미가 있다”며 “많은 자립준비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정부 지원도 더욱 세심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교육에 참여하는 한 청년은 “희망디딤돌 경북센터에 지내며 이번 희망디딤돌 2.0 반도체 정밀배관 과정에 지원했다”며 “앞으로 꼭 필요한 기술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지난 2월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전남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자립준비 청년이 거주할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경제적 자립’ 필요한 청년에 취업교육 제공자립준비청년들은 ‘삼성희밍디딤돌 2.0’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해 본인이 종사하고 싶은 직무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삼성희망디딤돌 2.0’은 삼성의 교육 인프라와 전문 인력 양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립준비 청년들에게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취업 교육 프로그램은 보호시설에서 퇴소한 자립준비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삼성은 지난해 전국 희망디딤돌 10개 센터에 거주 중인 자립준비 청년과 센터 관계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실시취업 및 커리어 설계 교육이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삼성은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인재개발원(The UniverSE, 경기 용인)과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경남 거제)을 개방해 1인 1실 숙소와 식사도 제공한다. 하반기 교육은 총 120여명의 청년들이 교육생으로 참가해 각 과정별로 2~3달간 진행될 예정이다.삼성은 그동안 축적된 인재 양성 노하우를 접목해 △전자·IT 제조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전자) △반도체 정밀배관 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전자) △한식조리사 양성 과정(웰스토리) △IT서비스기사 양성 과정(삼성SDS) △선박제조 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중공업) 등 각 관계사가 주관하는 5개 직무 교육 과정을 하반기부터 시작한다.내년에는 △온라인 광고·홍보 실무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4개 교육 과정도 추가로 개설한다.삼성은 직무 교육이 실제 청년들의 취업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입사지원서 작성 및 면접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취업캠프’를 교육 과정 중 진행한다. 교육 종료 후에도 전문 컨설턴트의 취업 상담 서비스와 협력사 채용 박람회 등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사진=삼성전자)◇ 삼성, 10년간 전국 10개 센터 건립‘삼성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삼성의 대표적 CSR 프로그램이다.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센터’는 임직원 기부금 250억 원을 토대로 2016년 운영을 시작했고,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 원을 투입해 사업 지역을 확대해왔다.현재 부산·대구·강원·광주·경남·충남·전북·경기·경북·전남 등 전국에서 10개 센터를 운영 중이며, 향후 100억 원을 추가 투입해 대전과 충북 2개 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삼성희망디딤돌의 수혜를 받은 자립준비 청년의 수는 누적 2만 799명에 달한다.지역별 희망디딤돌센터에선 자립준비 청년들을 위한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자립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2023.08.29 I 조민정 기자
산업부, 삼전·하이닉스와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술개발 ‘맞손’
  • 산업부, 삼전·하이닉스와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술개발 ‘맞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기업과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술개발을 위해 손잡았다.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엘타워에서 반도체 기업·단체와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술개발 협력에 관한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왼쪽 6번째)을 비롯한 반도체 기업·단체 관계자가 29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술개발 협력에 관한 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정부와 업계와 함께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다. 반도체는 크게 정보 저장을 위한 메모리 반도체와 정보를 처리하는 시스템 반도체가 있는데,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제조 분야를 선도하는 반면 이보다 큰 시스템 분야에선 미국·대만에 밀려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시스템 반도체를 키우려면 설계(팹리스)와 패키징, 생산(파운드리), 후공정(오사트·OSAT)의 각 분야 전문기업을 키워 생태계를 만들어야 하는데, 한국은 반도체 제조 역량을 토대로 파운드리 부문에선 강점이 있지만 나머지 부문은 취약해 정부가 정책 지원을 강화하는 추세다.반도체 패키징은 팹리스가 설계한 여러 용도의 회로를 한데 묶는 기술이다. 반도체 공정 미세화를 통해 같은 면적에 더 많은 기술을 담는 게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첨단 패키징을 통해 다기능·고집적 반도체를 개발해 저전력·고성능화를 꾀하는 기술이 시스템 반도체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이날 협약식에는 산업부를 비롯해 시스템반도체 각 분야 기업·단체가 참여해 패키징 부문 기술개발과 역량 강화를 모색기로 했다. △산업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하나마이크론 △프로텍 △사피온코리아 △심텍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서명에 참여했다.산업부는 이번 협약과 맞물려 정부 예산을 대규모로 투입하는 첨단 패키징 관련 신규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반도체 전문 연구기관, 글로벌 OSAT 기업과의 협업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정부는 반도체 패키징 기술 경쟁력 강화와 견고한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과감히 투자해달라”고 전했다.
2023.08.29 I 김형욱 기자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3개사 조기 분사..“모빌리티 혁신 이끌 것”
  •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3개사 조기 분사..“모빌리티 혁신 이끌 것”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사내 스타트업 3곳이 9개월 만에 조기 분사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부터 지금껏 분사한 사내 혁신 스타트업은 총 3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차세대 모빌리티 부품·소재 집중현대차그룹은 29일 피트인(PITIN), 메이드(MADDE), 에바싸이클(EVACYCLE) 등 유망 사내 스타트업 세 곳을 분사시켰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3개사의 공통점은 차세대 모빌리티 부품·소재 관련 사업을 펼치는 스타트업이다.피트인(PITIN)은 택시와 같은 영업용 전기차를 대상으로 리퍼비시(중고 수리)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주행거리와 운행 시간이 긴 영업용 전기차가 효과적으로 배터리를 관리할 수 있도록 기존 배터리와 리퍼비시 배터리를 교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메이드(MADDE)는 3D 프린팅을 통해 실리콘 카바이드(SiC)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SiC는 전기차용 반도체 등 다양한 차세대 산업에 널리 쓰이는 소재지만 단단하고 깨지기 쉬워 가공 시간이 길고 비용도 높다는 단점이 있다. 메이드는 3D 프린팅 공법을 활용해 쌓는 방식으로 SiC 부품을 제조해 공정을 효율화하고 비용도 줄였다.에바싸이클(EVACYCLE)은 폐배터리 재활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유가금속이 포함된 블랙파우더를 추출하는 솔루션이다. 기술 개발이 더디고 수익성도 낮아 시장 참여기업이 적은 시장인만큼 에바싸이클은 직접 공정 핵심 설비를 설계·제작해 설비 가격, 전력 사용량, 생산 시간 등을 기존 대비 절반 이상 줄여 경쟁력을 갖췄다.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탄생한 사내 스타트업 3곳이 조기 분사했다. 지난달 21일(금) 드림플러스 강남 제로원 공간에서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각 사 CI.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위해 스타트업 전략 투자현대차그룹은 지난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벤처플라자’를 운영해 왔다. 이후 2021년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이름을 바꾸고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플랫폼인 ‘제로원’과의 연계성을 강화했다. 현대차그룹은 사내 스타트업 지원 영역을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넓히며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강화해 왔다. 프로그램에 선발된 스타트업은 최대 3억원의 개발비용을 지원 받아 1년 간 제품·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기간을 거친다. 이를 통해 분사하거나 사내사업화할 기회를 얻게 된다.현대차그룹이 현재까지 선발해 육성한 팀은 76곳이다. 이 중 33곳이 독립 분사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들 누적 매출액은 2800억원을 돌파했고 신규 인력도 800명 이상 채용한 것으로 추산된다.스타트업 투자의 핵심 기지 역할을 맡는 제로원 역시 활발히 운영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제로원을 통해 2017년부터 올해 초까지 1조3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전 세계 곳곳에 숨은 ‘알짜’ 스타트업을 찾기 위해 미국, 독일, 이스라엘 등에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임직원들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 및 사업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자동차·기아 양재 본사. (사진=현대차그룹)
2023.08.29 I 이다원 기자
다모아텍 등 5개업체, 중기부·삼성전자 유망 팹리스 지원 받는다
  • 다모아텍 등 5개업체, 중기부·삼성전자 유망 팹리스 지원 받는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관악아날로그와 다모아텍 등 5개 업체가 정부와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유망 팹리스(반도체 설계·개발 기업)스타트업에 선발됐다.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사진=중기부)중소벤처기업부는 관악아날로그, 다모아텍, 보스반도체, 알파솔루션즈, 원세미콘(가나다 순) 등 5개 업체를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지원할 유망 팹리스 스타트업체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중기부와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강화와 팹리스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팹리스 챌린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달 3일 기업 모집을 시작으로 전문가의 서류·발표 평가 등의 단계별 평가를 거쳐 5개의 유망 팹리스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했다.삼성전자는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에 파운드리 시제품(MPW) 제작 공정 우선 이용 기회와 공정 기술 등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기업당 최대 1억원의 개발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오기웅 차관은 “우리나라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 시스템 반도체, 특히 우수 팹리스 기업 육성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라며 “유망 팹리스 육성과 상생협력을 통한 팹리스-파운드리 간 균형적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23.08.29 I 노희준 기자
저스템, 한국평가데이터 'ESG 우수기업 인증' 획득
  • 저스템, 한국평가데이터 'ESG 우수기업 인증' 획득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반도체 습도제어 솔루션 전문기업 저스템(417840)이 기업 신용평가와 기술평가 전문기관인 한국평가데이터로부터 ‘2023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저스템은 한국평가데이터의 평가등급 중 4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중소기업으로는 높은 등급이다. 한국평가데이터가 보유한 업종 평균과 비교할 때도 상위 링크에 해당한다. 저스템은 이번에 첫 평가 신청을 냈는데도 첫해부터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임영진 저스템 대표이사. (사진=저스템)저스템은 환경, 사회, 지배 구조 등 각 부문에서 ESG 경영의 성과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지속될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았다. 환경 부분에서는 주요 원부자재관리의 전산시스템운영과 환경기술에 대한 지식 재산권 보유 및 각종 환경 관련 교육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ISO14001 환경인증을 보유하고 친환경 설계 수준과 에너지 효율 개선에 대한 실적 등이 양호한 사항으로 꼽혔다.사회 부분에선 임직원의 권리를 위한 다양한 제도적 장치와 복리후생을 마련한 점, 고용인력의 증가율이 업종 평균 대비 높은 점이 좋은 사례로 선정됐다. 품질관리 목표가 주요 경영목표에 포함되고 ISO9001 등의 인증을 보유한 점도 양호한 포인트로 인정받았다. 지배 구조 부문에서는 사외이사의 활동성이 높고 이사회 구성원에 대한 상세한 공시, 자본 안정성이 양호한 점 등이 평가됐다.임영진 저스템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ESG 경영을 통해 세계와 국내 첨단기업의 협력사 및 수출 기업으로서 저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받을 수 있는 객관적 토대가 마련돼 기쁘다”며 “미흡하다고 지적받은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8.28 I 최훈길 기자
ETRI, 기업-연구부서 손잡고 기술사업화 나선다
  • ETRI, 기업-연구부서 손잡고 기술사업화 나선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ETRI연구진과 더피치 직원들이 농작물 드론 모니터링 서비스에 대해 회의하는 모습이다. 사진=ETRI블루타일랩 연구진이 반도체 발광소자 기반 펨토초 레이저에 대해 회의하는 모습이다. 사진=ETRI내년 국가 R&D 예산이 정부 통계 작성이후 60년 만에 처음으로 삭감돼 정부 출연연구소의 혁신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기업과 연구부서가 동일한 공간에서 협업하여 기술 사업화를 빠르게 이뤄내고, 기업 개별로는 어려운 시장 개척을 함께 추진하기로 결정해 관심이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8일, 자사의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공동사업화랩(1-TEAM LAB)’ 현판식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공동사업화랩은 기업과 연구부서가 동일한 공간에서 협업하며 기술 사업화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실험실로 설계됐다.이 공간은 개방형 산업과 학술 연구 협업을 목적으로 하며, 시제품 제작과 사업화 후속 연계 지원을 위한 공동 연구 공간이다.공동사업화랩에 선정된 기업은 3D 프린팅, PCB/SMT, 소프트웨어 시험 검증 등을 지원받으며, 금형/사출 지원 시에는 제작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시제품 제작과 시험, 실증을 위한 네트워크 테스트베드 지원 등이 제공된다.이번 공동사업화랩에는 기술성, 시장성, 사업성, 기술 사업화 성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블루타일랩-ETRI 진단치료기연구실과 ㈜더피치-ETRI 에어모빌리티연구본부 두 팀이 선정됐다.ETRI 진단치료기연구실은 외산 대비 비용이 저렴한 반도체 발광소자를 사용한 펨토초 레이저 개발에 성공한 기업으로, 기술 사업화를 위해 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더피치는 DNA와 드론 기술을 결합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데, 농작물 드론 모니터링 서비스에 있어서 기술의 도입과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다.이번 공동사업화랩을 통해 이러한 기업들은 연구원의 기술을 활용하여 사업화를 함께 추진하며, 기술 사업화에 성공적으로 나아갈 계획이다.방승찬 ETRI 원장은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 공동사업화랩이 기업과 정부출연연구원 간 상생협력의 성공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연구성과와 기업 성장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협력형 성과확산체계를 확립시켜 기술사업화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공동사업화랩에 선정되기 위해선 연구원의 기술이전을 받았거나 예정인 기업으로 2년 내 기술사업화를 계획 중이어야 한다. 공동사업화랩에 선정된 기업은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 내 입주 공간이 1년간 제공된다. 이후 추진내용 및 성과를 평가한 후 1년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2023.08.28 I 김현아 기자
국내 최초 AI 풀스택 사업자 KT클라우드, 글로벌 간다
  • 국내 최초 AI 풀스택 사업자 KT클라우드, 글로벌 간다
  • 글로 명령하면 그림도 그려주고 코딩도 해주는 생성형AI가 성장하면서 최대 수혜는 클라우드 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형 인프라(IaaS) 시장은 전년 대비 29.7% 성장했는데, 생성형AI 덕분에 올해는 더 성장할 전망입니다. 생성형AI에 기반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AI 시대 핵심 인프라는 통신(5G·6G)이 아니라 클라우드인 셈입니다. <편집자주>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가 18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KT 클라우드 서밋 2023’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KT클라우드)[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KT클라우드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풀스택(Full-Stack)클라우드 사업자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은 2025년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AI 풀스택이란 AI 반도체 등 인프라부터 고객에게 제공하는 AI 응용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제품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미 AI 반도체(NPU)의 작은 거인 리벨리온과 함께 추론 분야에서 기존보다 5분의 1 이상 비용을 줄인 AI 인프라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클라우드 등 경쟁사들보다 빠르다.KT클라우드는 2021년 AI 산업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종량제 AI 인프라 서비스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을 출시했다. 실 사용량을 기반으로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 △개발 유연성 및 연속성 △프로그래밍 호환성 등이 장점이다.HAC는 여러 대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결합해 하나의 GPU처럼 사용하며 AI 모델 대형화에 대응할 수 있는 수백~수천 개의 GPU 클러스터링 자원을 지원한다. 대규모 연산이 필요할 때는 다중, 동적 할당 기술을 통해 원하는 만큼만 GPU 자원을 할당받고, 연산 후 즉시 반납할 수 있어 초거대 AI 언어모델 학습 테스트 결과, HAC은 기존 구축형 서비스 대비 30~50%의 비용 절감 효과를 냈다.지난 6월엔 토종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리벨리온의 ‘아톰’을 적용한 클라우드 기반 NPU(신경망처리장치) 인프라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NPU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에 적용했다. 기업 고객들은 전용 포털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NPU 기반의 AI 추론을 진행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NPU 인프라는 클릭 몇 번으로 고객이 직접 자원을 생성하고, 연산 세션을 활용해 관리·모니터링 등을 할 수 있다. 구축형 인프라 대비 사용 편의성이 높고,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AI 분야 기업들의 연구 기관들의 비용 혁신을 돕는다.NPU 서비스와 더불어 엔비디아 GPU 기반 ‘슬라이싱 기술 활용 서빙 상품’을 다음 달에, ‘동적할당 상품’을 내년 초에 출시하며 AI 클라우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KT클라우드는 AI 풀스택 사업자로 공공·민간 부문의 신규 AI 사업 추진 등을 위해 올해 국내 업계 최대 규모인 600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KT로부터 분사하기 전 4000억원에서 4조 3000억원의 기업가치(프리머니 밸류, 투자 전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1년 사이에 기업가치가 10배 정도 성장했다.회사는 전략 사업인 AI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내부 역량과 사업/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부터 응용서비스까지 아우르는 AI 풀스택을 완성해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08.27 I 전선형 기자
현대모비스, 5G-V2X 제어기 개발 가속도..이스라엘 반도체 팹리스와 협력
  • 현대모비스, 5G-V2X 제어기 개발 가속도..이스라엘 반도체 팹리스와 협력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이스라엘 차량용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기업)와 손잡고 차량·사물 간(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등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현대모비스와 차량용 반도체 팹리스 오토톡스 로고. (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는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오토톡스(Autotalks)와 협력해 5G 기반 V2X 통합제어기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오토톡스는 차량용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으로 V2X 전용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퀄컴이 자회사 퀄컴테크놀러지스를 통해 인수했으며 이후에도 인피니언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력 중이다.현대모비스는 오토톡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고 5G 모듈과 V2X 기술을 융합한 텔레매틱스 신제품으로 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텔레매틱스는 차량에서 무선통신을 활용해 주행 중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하반기부터 양 사는 5G 기반 V2X 국제표준 최신 사양에 맞춘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현대모비스 통합제어기에 오토톡스가 반도체를 공급하는 형태다.이미 현대모비스는 자체 개발한 차량용 5G 통신 모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통신칩·메모리·RF(무선주파수)회로·GPS를 결합해 5G 모듈을 만들었다.현대모비스는 내달 독일 뮌헨에서 열릴 ‘IAA 모빌리티 2023’에서 관련 기술을 공개하며, 내년에는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최적화 텔레매틱스 기술 개발 가속현대모비스의 궁극적 목표는 이를 기반삼아 원격자율주행(자율주행 4단계) 시장에 최적화한 텔레매틱스 통합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5G 기반 V2X 통합제어기는 기존 LTE 방식과 달리 차량-차량, 차량-시설 사이의 대용량·실시간 정보 전달을 가능케 한다. 차량 스스로 주행 환경을 판단하고 제어해야 하는 완전자율주행 상황에 꼭 필요한 핵심 기술인 이유다. 이동 중에도 주변 환경과 데이터를 고속으로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5G 기반 V2X 통합제어기를 활용하면 안전사고 역시 줄어들 수 있다. 현재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경우 차량에 장착한 센서가 주변 위험 상황을 인지하고 알려주는 데 그친다.하지만 5G 기반 V2X 통합제어기를 활용하면 사각지대를 영상으로 실시간 스트리밍해 차량 내부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직진 신호로 바뀌어도 직각 방향에서 무리하게 진입하는 차량을 교차로 카메라가 중계하거나, 우회전 시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나 전방 정체 상황을 차 안에서 실시간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현대모비스는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오토톡스와 협업해 5G 기반 V2X 반도체를 개발한다. 도로 위 자율주행 차량이 주변 자동차, 시설 등과 정보를 주고 받으며 주행할 수 있게 된다. (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가 선보일 5G-V2X 통합제어기는 납작한 형태로 만들어져 차량 외부 디자인도 개선할 수 있다. 현재 쓰이는 텔레매틱스제어기(TCU)는 차량 뒷면에 부착하는 샤크안테나 형태다. 이를 보이지 않게 숨길 수 있어 심미적인 측면을 개선할 수 있다.한편 현대모비스는 원격자율주행 플랫폼 개발도 병행하며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이스라엘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피아(Ottopia)와 파트너십을 맺고 원격지원 솔루션 개발에 돌입하면서다.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차량용 통신표준이 1년 단위로 새로 제정되며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며 “양사 모두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전략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2023.08.27 I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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