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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신보가 대신 갚아준 자영업자 빚 9000억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신보가 대신 갚아준 자영업자 빚 9000억-김정은·푸틴, 오늘 러 우주기지서 정상회담-녹색장벽 쌓는 EU…韓 탄소배출권 재설계해야-부동산PF 지원펀드에 5대금융 2조 자금수혈-[사설]커지는 줄도산 경고음…기촉법 시한연장, 미룰 일인가-[사설]1심 구형에만 4년…사법 정의 뭉갠 ‘늑장 재판’ 더 없어야△종합-자율주행 돕는 슈퍼컴 도조 “전기차 넘어 SW기업으로”-‘은행 SW 개발자가 직접 교육’ SW 생태계 확장 나선 SSAFY△소상공인 대출 보호막 휘청-곳간 비어가는 지역신보, 은행에 SOS 출연요율 상향 논란-상환유예 연착륙이라는데…계획조차 수립 못한 소상공인-신보, 대위변제액 예산 4500억 호소에 “자구 노력 먼저” 800억 배정한 기재부△종합-가스발전소 지어 대응하며 송전망 구축…신재생·원전 비율 점차 늘린다-“한미, 반도체·배터리 원팀 만들고…마더팩토리 구축 협력해야”-부동산PF 채권 직접 매입 방식 민간 주도 사업장 구조조정 속도-‘답안지 파쇄’ 산업인력공단, 유사 사고도 7회 더…22명 징계·경고△스페셜리포트-“탄소배출권 돈주고 사면 ‘무제한 이월’ 허용…기업 부담 덜어줘야”-시장 활성화 나선 환경부…탄소배출권 이월 확대 추진-“정부 주도 거래제, 민간 주도 ‘자발적 탄소시장’과 연계해야”△정치-尹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 적극 추진…리창·기시다도 지지 표명”-이재명 ‘대북 송금 의혹’ 2차 조사 종료…추석전 영장청구 될까-이종섭 국방부 장관 사의 표명 與 ‘국정 흔들기’ vs 野 ‘특검’-교원 아동학대 조사시 교육감 의견 청취 의무화 △급변하는 한반도-‘북중러 vs 한미일’ 대결구도 고착, 중국은 원치 않아△급변하는 한반도-항저우 아시안게임 활용, 尹대통령 시진핑과 만나야-김정은, 軍서열 1·2위와 동행 러시아 핵잠기술 이전 가시화△경제-직장 내 괴롭힘 여전한데…전담 상담센터 없앤다-소비심리 선행지표 ‘뉴스심리지수’ 15개월래 최고-‘늑장 의결서’ 개선 나선 공정위-2분기 전산업 매출액 전년비 4.3% ↓…감소폭 역대 두번째로 커△금융-예금유치 경쟁, 대출금리에 불똥…주담대 7% 돌파-기촉법 사실상 무산…‘플랜B’ 가동 촉각-카드사별 대출·리볼빙 금리비교 ‘한눈에’-‘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14년 만에 첫발 뗄까△글로벌-“빌 게이츠는 위선자…기후변화 맞선다며 테슬라 공매도”-낮아진 유로존 성장률 전망에…ECB, 금리 고심 깊어져-애플 “자체 개발 더뎌 퀄컴 통신칩 3년 더”-中 비구이위안 또 한숨 돌렸다-푸틴 “중·러 관계, 전례없는 역사적 수준”△산업-세탁건조기 시장 석권 나선 LG, 풀라인업 구축-LG엔솔, 美 ESS 시장 공략 가속화…“생산·공급망 더 넓힌다”-최정우 포스코 회장 ‘송도 특명’ “성장 위한 ‘리얼밸류’ 찾아라”-바닥 찍은 스판덱스 가격…효성티앤씨 수직계열화 성과 가시화-롯데케미칼, 유니콘 육성 결실 사내벤처 ‘에코마린’ 첫 분사△ICT-항우연 인력 한화로 이직…차세대 발사체 어쩌나-삼성SDS, MS·네이버 손잡고 ‘멀티엔진’ 시동-KAIST “의사 공학자 키운다”-제도정비 나선 ‘토큰증권 발행’…핀테크 업체, 까다로운 심사에 좌절△소비자생활-“투뿔보다 비싼 원뿔” vs “구성 단순 비교 안돼”-없어서 못파는 먹태깡·노가리칩…“연매출 200억 기대”-‘추석 차례상’ 얼마나 들까 시장 26만원, 마트 34만원-PB 만들고 해외로…수익성 확보 매진하는 패션플랫폼△세상을 변화시킬 미래기술-탄소 배출없이 쇳물 뽑아내는 철강업계 ‘꿈의 기술’-포스코 ‘유동환원로’ vs 해외 철강사 ‘샤프트환원로’ 차이점은?-“수소환원제철 상용화 위해 정부 인센티브 꼭 필요”△증권-‘경고’ 한달 만에…‘빚투’ 다시 꿈틀-‘반갑다 호황’…조선 밸류체인 담은 첫 ETF 나온다-밀리의서재 “1000만 구독 공략”-“액티브X 대신 웹표준시대 성장 자신”-테슬라 훈풍도 안통하네…힘 못쓰는 2차전지株△부동산-전셋값 오르자 다시 고개 드는 ‘갭투자’-재건축 보류지 값 올라도 강남선 없어서 못산다-“지분쪼개기는 위법”…전국 정비사업 비상-‘포레나 인천학익’ 선착순 분양…청약통장 없어도 OK△건강-‘머릿속 시한폭탄’ 뇌혈관 질환…건강센터와 연계 예방·치료 시스템 갖춰-서구식 식단의 역습…과일·채소 먹어 ‘게실’ 예방을-노년 여성 위협하는 골다공증, 50세 넘으면 정기 검사받으세요△Book-70대 문학거장이 청년 하루키를 만났을 때-신경의학자가 본 당신이 잠 설치는 이유-대한민국, 더 이상 마약 청정국 아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저출산 시대, 외국인력 활용법-[기자수첩]‘성희롱 논란’ 교원평가, 폐지 열어놓고 논의를-[데스크의눈]떠나는 푸바오, 커지는 기술패권 경쟁△피플-더 많은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전국상의 회장단 “부산엑스포 대역전 드라마 쓰자”-백종훈 금호석화 대표, 생태교란 식물 제거 활동-IDB 총재, 네이버 방문…중남미 디지털전환 방안 논의-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경찰, 제4회 책임수사관 인증서 수여식…총 25명 선발△사회-“살인자” 메모 붙이고, 자녀 사진까지 공개…무차별 ‘사적 보복’ 논란-“국민연금 개혁 안하면 1인당 8200만원 빚진 꼴”-대학 땅 면적기준 없애고 통합때 ‘정원 감축’ 면제-3000만명 방문, 7일간 체류…“서울 관광 품질·매력 높일 것”
- [마켓인]시스템반도체 '유니컨' 45억 규모 프리A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 유니컨은 45억원 규모의 프리 A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L&S벤처캐피털이 리드한 이번 프리 A 투자에는 신용보증기금과 은행권청년창업재단,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기존 투자사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비디씨엑셀러레이터 등이 참여했다. 유니컨은 반도체 설계부터 모듈 설계 및 제작, 소프트웨어 보안 등 측면에서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팹리스 업체다. 회사가 개발하는 초고속 커넥티비티는 점차 빨라지는 데이터 전송 속도로 신호손실 혹은 왜곡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기존 커넥터·케이블을 대체할 차세대 전송 솔루션으로 꼽힌다. 유니컨은 문제의 원인인 ‘도체의 연결’을 없애는 무선 데이터 전송방식을 개발했다.유니컨에 따르면 회사의 솔루션은 반도체회로와 전자기파를 활용해 6Gbps(초당 60억개 비트 전송) 속도에서도 우수한 신호 품질을 보인다. 지난 2월 솔루션의 엔지니어링 샘플을 출시했으며, 신뢰성 검사도 마쳤다. 경쟁사 대비 속도 2배, 양방향 통신, 여러 신호 통합, 더 좋은 신호 품질 등 제품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유니컨은 이러한 기술·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퀄컴, 로젠버거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로봇, 제조 공정, 가전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PoC(실증사업)를 진행해 양산 공급 요청도 받은 상태다. 내년 하반기 양산 공급을 목표로 제품 개발과 상용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영동 유니컨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유니컨의 초고속 커넥티비티의 기술력 및 시장성을 검증 받음과 동시에 제품 상용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됐다”며 “제품 개발과 상용화에 집중하고, 새롭게 설립한 중국 법인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화웨이 쇼크'에 대한 몇가지 궁금증 [고영화의 차이나워치]
- 고영화 북경대 한반도연구소 연구원[고영화 북경대 한반도연구소 연구원] 지난달 29일 중국 화웨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메이트 60’을 출시했다. 여기에 탑재된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 9000s’가 7나노 기술이 적용되었고 중국 중신궈지(SMIC)가 자체 공정기술로 생산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실제 화웨이가 세상을 놀라게 한 것은 이미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이 전세계 처음으로 5세대(5G) 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2019년 11월 30일 다음날인 12월 1일 중국도 5G 상용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때 화웨이가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자체 개발한 ‘기린 990’라는 AP를 채용했는데, 이 칩은 TSMC가 네덜란드 ASML이 개발한 극자외선(EUV) 노광기를 세계 최초로 설치하고 생산한 세계 첫 번째 7나노 칩이었고, 당시 14나노 정도의 기술을 사용하는 미국 퀄컴이나 애플의 AP 보다도 당연히 훨씬 우수한 성능을 보여 이때 이미 세계가 깜짝 놀랐다. 화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5G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AP를 무기로, 2019년 4분기부터 스마트폰 세계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2020년 상반기 하이실리콘은 반도체 설계기업 중 세계 4위에 올라섰다. 미국은 2019년 5월 화웨이와 하이실리콘을 포함한 70개 계열사를 무더기로 수출제한 기업목록에 추가했다. 급기야 2020년 8월에는 미국기술을 사용한 제3국도 제품을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게 제한함으로서 TSMC가 바로 9월부터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게 되었다. 따라서 5G 특허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유한 화웨이라도 중국 내에 7나노 반도체 공장이 없어 7나노 AP를 생산할 수가 없게 되면서 5G폰을 못 만들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더이상 진행하기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2020년 11월 결국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 사업을 제3자에게 매각하기에 이르렀다. 결과적으로 화웨이는 2020년 2분기에 스마트폰 5580만대를 출하해 세계1위를 기록했는데, 1년 만인 2021년 2분기에는 출하량이 980만으로 전년대비 82.4%가 급감하면서 순위가 세계8위로 떨어졌다. 이후 조용하던 화웨이가 갑자기 국산화한 7나노 칩을 탑재한 5G 시제품을 출시하면서 세계를 다시 한번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이런 화웨이의 행보에 대해 몇 가지 궁금증이 가시지 않는다.첫째, 화웨이는 14나노 장비로 7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가. 멀티패터닝 기술(반도체 회로를 여러 번에 나눠 웨이퍼에 노광하는 기술)을 사용하면 가능하다. SMIC는 작년에 이미 14나노 노광기 장비로 멀티패터닝 기술을 사용해서 7나노 칩을 시범 생산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단지 문제는 여러 번 노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들고 공정이 복잡하여 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제조원가가 2~3배 비싸진다. 그렇다면 이번에 화웨이는 메이트 60을 손해를 보면서 판매한다고 볼 수 있고,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량을 한정판매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둘째, 미국을 자극하면 추가 제재가 걱정될 텐데 왜 지금 이런 시도를 하는가. 화웨이는 미국으로부터 이미 많은 제재를 받고 있어 추가로 가할 제재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 손해 볼 것이 없는 상황이다. 또한 중국 정부가 올해 5월 미국의 마이크론 을 제재하고, 7월 갈륨·게르마늄에 대한 수출통제를 한다고 발표한 것들이 미국에 대한 경고 효과가 충분히 있다는 것도 보았다.셋째, 향후 화웨이는 반도체 직접 반도체 생산에 나설 것인가. 미국 제재 이후 2020년 8월 이미 중국 매체들은 화웨이가 반도체 자급을 위해 ‘탑산’ 프로젝트를 시동했다는 보도를 한 적이 있다. 이후 ‘하보’라는 펀드를 만들어서 반도체 장비, 소재 기업 40여 개에 투자했고, 아너 사업부 매각대금도 1000억위안 (약 18조원)가 있으니 자금도 풍부하다. 다만 화웨이가 필요로 하는 반도체 제조기술은 7나노 이하 공장이기 때문에, 중국에서 7나노 노광기를 국산화하거나, 미국의 수입규제가 완화되서 네덜란드 ASML의 EUV 노광기를 수입할 수 있는 전제조건이 성립되어야 화웨이는 반도체 직접 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화웨이發 미중 기술전쟁 격화…SK하이닉스·애플에 '불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다툼이 이번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격화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 기술 제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도 첨단 반도체 칩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다. 중국은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5G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에 자신감을 표출하며 보란 듯 정부기관 내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 미국은 자국 기술 없이는 화웨이가 5G 스마트폰을 제작할 수 없다며 관련 조사 및 추가 제재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7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사람들이 메이트 60 시리즈 스마트폰 광고가 걸린 화웨이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美, 화웨이 최신폰에 ‘화들짝’…SMIC 조사 나설듯7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와 의회는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와 관련해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중신궈지(SMIC)가 허가 없이 화웨이에 7나노미터(1㎚=10억분의 1m) 반도체를 공급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반도체 전문 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의 분석 결과 메이트60 프로의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로 ‘기린 9000’이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기린 9000은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전문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만든 칩으로, SMIC가 생산을 맡고 있다. SMIC의 공정 전반에 미국 설비가 사용되기 때문에 미 정부 승인 없이는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없다.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SMIC는 미국의 제재를 위반한 것이 확실하다.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갤러거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원장도 기린 9000에 대해 “미국 기술 없이는 생산될 수 없다. SMIC가 상무부의 규칙을 위반했을 수 있다”고 거들었다. 당사자인 화웨이는 입을 굳게 닫고 있어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아울러 메이트60 프로의 출시는 현행 제재로는 화웨이를 규제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이에 미 정치권을 중심으로 더욱 강력한 추가 제재 필요하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갤러거 의원은 “화웨이와 SMIC에 대한 모든 미국 기술 수출을 중단할 때가 왔다”며 추가 제재를 촉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트60 프로에 SK하이닉스의 반도체도 쓰였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블룸버그가 반도체 컨설팅업체 테크인사이트에 의뢰해 메이트 60 프로를 해체한 결과, SK하이닉스의 스마트폰용 D램인 LPDDR5와 낸드플래시가 포함된 것이 확인됐다. SMIC와 함께 SK하이닉스도 미 정부의 조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SK하이닉스는 메이트60 프로에 자사 메모리 칩이 쓰였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미 상무부에 신고한 뒤 경위를 파악 중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미국의 제재 이후 화웨이와 거래한 사실이 없다”며 “SK하이닉스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中, 공무원에 “아이폰 쓰지마”…5G폰 자체 생산 ‘자신감’ 미국과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선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지만 중국은 아랑곳 않고 있다. 오히려 화웨이가 자체적으로 최첨단 스마트폰을 생산해낸 것을 과시하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아이폰 등 외국산 브랜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으며, 국영기업 등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안보 정책에 따라 해외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조치, 미국의 틱톡 사용금지에 따른 대응 등의 분석이 나오지만, 사실상 아이폰을 쓰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어 ‘화웨이 밀어주기’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애플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최대 수혜자인 데다, 시기적으로도 메이트60 프로 출시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중국의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하기 전인 2020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비슷한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올해 2분기엔 애플이 65%, 화웨이가 18%로 격차가 대폭 확대했다. 아울러 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출은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매출의 55%를 차지했다.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정부 시절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중국 담당 국장을 역임한 폴 헨레는 “국가안보 우려뿐 아니라 경제에 대한 우려도 (중국 정부에) 동기를 부여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6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일대비 3.58% 급락했다. 시가총액도 2조8600달러로 줄어 3조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중국은 애플의 최대 시장 중 한 곳으로, 애플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달한다.
- ‘IPO 최대어’ ARM, 애플과 2040년 이후까지 동맹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소프트뱅크 그룹이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애플과 2040년 이후까지 ARM 반도체 칩 기술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ARM 로고가 표시된 스마트폰이 컴퓨터 마더보드 위에 놓여 있다.(사진=로이터)ARM이 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애플과 2040년 이후까지 확장되는(extends beyond 2040) 칩 기술에 대한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이날 공개된 ARM과 애플 간의 거래는 지난달 21일 ARM이 사전 제출한 IPO 문서에는 언급되지 않았으며, 그 이후부터 이날 사이에 체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이로써 ARM과 애플의 동맹은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자체 맞춤형 칩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ARM의 기술은 필수로 꼽힌다.ARM은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바일용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지적재산권(IP)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애플과 삼성전자, 퀄컴 등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폰의 90%가 ARM의 IP를 기반으로 설계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한다. 애플과 ARM의 인연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애플이 1993년 출시한 모바일 기기(PDA)인 ‘뉴턴’은 판매부진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당시 저전력 반도체 설계를 만든 ARM은 이후 모바일용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애플은 이번 ARM의 IPO에 7억3500만달러(약 1조원) 수준 주식이 배정된 ‘코너스톤 인베스터’(초석투자자)로 참여했다. 애플뿐 아니라 ARM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엔비디아, 구글, AMD, 인텔, TSMC 등 10곳이 초석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AMR은 IPO로 최대 48억7000만달러(약 6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47~51달러로 제시했다. ARM의 기업가치는 최대 약 545억달러(72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ARM은 올해 미국 증시에서 IPO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이달로 예정된 나스닥 기업공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2021년 상장한 전기차 업체 리비안(137억달러)의 상장 이후 뉴욕 증시에서 가장 큰 상장 규모가 될 예정이다.
- "대중국 수출둔화 장기화…전분야 초격차 기술로 새 먹거리 찾아야"[만났습니다]②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대(對)중국 수출 감소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한국을 둘러싼 대외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수출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면서 신산업에 대한 미래 경쟁력 확보도 필요한 때다.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펀더멘탈로 되돌아가 기업이 기술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사진=KIEP)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우리나라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디플레이션 우려에 부동산 위기까지 겹치면서 중국으로의 수출은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이 원장은 이같은 중국의 경기 둔화가 우리 실물경제와 금융·외환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저축이 점점 늘어나고 소비가 부진하다”며 “여기에 더해 부동산 리스크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 등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하방 리스크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원장은 “이 같은 상황이 시스템 리스크로까지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추세적으로 더이상 6~7%대 성장을 지속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로 가면서 경기 둔화가 금방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며 중국 경기 둔화 장기화를 예상했다. 이어 “제조업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는 결국 성장 측면에서 수출 부진 요인이 생길 것이고, 우리나라 국채시장과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철강, 석유화학 등 중간재 부분에 대해서는 중국 대체율이 높아져 수출 모멘텀이 사라졌다는 판단이다. 이 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수출·투자 다변화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초격차 기술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수출 동력을 찾아야 한다”면서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반도체 등 기술에 대한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기업들이 스스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유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최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큰 변곡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이전에는 안보 때문에 경제를 희생하거나 경제 때문에 안보를 희생하는 등 선이 명확하지 않았는데, 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과) 선을 확실히 하고 경제에 있어서는 ‘리스크가 있는 경제적 파트너’로서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생각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전 세계적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한미일 공조 강화는 불가피하고 제대로 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이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했던 것만큼 크지 않다.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중국의 올해 2분기(4~6월) 성장률은 작년 동기보다 6.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작년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 낮은 수치다. 연간 환산(연율) 성장률도 3.2.%로 실적치가 좋지 않아 경기둔화 우려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미래 불확실성이 커지며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저축이 점점 늘어나고 소비가 부진해지는 모양이다. 부동산 리스크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 등 전체적으로 리오프닝 이후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 최근 비구이위안과 헝다(에버그란데) 등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수익 악화도 지속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시스템 리스크로까지 번지지는 않겠지만 경기둔화가 생각보다 길게 올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비중이 높고 중국에 대한 노출이 커 성장 측면에서 수출 부진 요인이 생길 것이다. 또 중국이 자금 해외 유출을 막고 외국에 있는 채권을 매도하면 우리나라 국채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위안화와 원화가 동조성이 있는 만큼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중국 경기둔화에 우리가 대응할 방안은.△최근 우리나라의 수출구조가 바뀌고 있다. 올해 7월까지 대중수출은 19.6%으로 작년 22.8%에서 떨어지고 있다. 반면 대미 수출 비중은 18%로 상승했다. 우리나라 수출대상국에 대한 구조가 점점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인도나 동남아로 수출 다변화 노력도 해야 하지만, 아직 인프라나 인력 등 여러 사회경제적 여건이 중국을 대체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수출시장에서 미국 등 선진국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결국 정부가 펀더멘탈로 되돌아가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중국에 대한 중간재 수출 모멘텀이 사라졌으니 기업의 기술역량을 늘려주는 등 초격차 기술 확보로 수출 동력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반도체 등 첨단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 확보가 되면 개도국이든 선진국이든 다 활용할 수 있다. 반도체뿐 아니라 식품 분야, 제조업 등 어떤 분야에서든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게 기업들의 기술 개발 유인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지난달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이번 정상회담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단순히 안보뿐 아니라 과학기술·경제·공급망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자는 의미에서 큰 변곡점이 됐다.지금 상황에서 한미일 안보나 경제에 대한 공조에 우리가 참여하지 못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전처럼 ‘전략적 모호성’으로 접근하는 대신 안보문제는 한미일 공조를 대전제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선을 분명히 하게 된 것이다. 초격차 측면에서도 한미일 공조는 중요하다. 미국은 설계기술, 일본은 소재기술이 좋고 우리는 생산기술이 좋다. 반도체뿐 아니라 첨단기술에서도 서로 협력하면서 초격차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중국과 미국 중 한쪽의 편을 들어야 한다는 요청을 받을 수 있는데.△외교안보 측면에서는 흑과 백이 있지만 경제 문제는 ‘윈윈(Win-win)’의 개념이다. 미국 역시 이중용도 외에는 중국에 투자하고 있다. 경제에서는 어느 날은 적이지만 어느 날은 아군이 될 수 있다.안보에 대해서는 한미일 협력을 전제로 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유럽연합(EU)과 같이 중국을 ‘리스크가 존재하는 경제적 파트너’로 접근하며 어떤 실효성 있는 경제협력을 할지 찾아봐야 한다.-세계경제 회복에 있어 올해와 내년 가장 큰 리스크는 뭐라고 생각하나.△전체적으로 미국의 외식이나 관광 등 서비스 수요가 개선하기 시작해서 단기적으로 올해 세계경제는 반짝 회복세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 경기 둔화가 심해지고 글로벌 정책 공조가 약화하는 것은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경기도 지금은 굉장히 좋게 보이지만 올해 4분기나 내년 초가 되면 고용시장 미스매치 해소, 금융기관 수익성 양화, 통화긴축 효과 등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조금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 경제의 하반기 전망은.△최근 한국은 확실히 무역이나 경상수지 흑자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외환시장도 한미 금리차가 큰 데도 안정화하는 모습이고, 대외부분도 리스크가 크지만 개선되는 모습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등 투자가 확대되며 고부가가치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와 함께 메모리반도체 가격도 동반상승할 수 있다. 반도체가 살기 시작하면서 무역수지 적자폭도 줄어들 수 있다.올해는 지난해에 대한 기저효과로 상반기보다는 적은 수출 감소율을 보일 것이다. 중국 단체관광 여파가 우리에게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따라 서비스수지 적자 부분 개선 가능성이 크다. 또 우리나라에 대한 해외투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본원소득수지 흑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에 유럽과 미국, 중국의 경기가 어떻게 될지는 리스크 요인이다. 전기차 수요가 줄어드는 부분도 모니터링해야 한다.-앞으로 KIEP를 어떻게 끌어갈 건가.△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대외협력과 네트워크 수요가 커졌다. 이에 따라 학제적 협력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대외협력부원장과 연구기획부원장으로 2인 부원장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기존 KIEP가 무역통상 중심 기관이었다면 앞으로는 지역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는 방향이 필요하다. 공적개발원조(ODA)와 공급망도 중요해졌다. 국제거시협력에 대한 인력도 늘리기 위해 세계전망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등 연구 포트폴리오를 바꿀 것이다. 중장기 대외정책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솔루션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겠다.이시욱 KIEP 원장은…△1967년생 △연세대 경제학 학사 △파리제9대학교대학원 응용경제학 석사 △미시간대학교대학원 경제학 박사 △전 KIEP 선임연구원 △전 한국국제통상학회 이사 △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전 KDI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 △현 KIEP 원장
- '반도체의 반도체' ARM, 상장후 48.7억달러 조달 전망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소프트뱅크 그룹이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의 기업공개(IPO)로 최대 48억7000만 달러(약 6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초석투자자(conerstone investor)에는 애플, 엔비디아, AMD, 구글, 인텔, 미디어텍, TSMC, 삼성전자 등 10여곳이 참여한다. 5일(현지시간)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암은 증권신고서에서 9550만 주식 공모가격 희망범위를 주당 47~51달러로 계산했다. 희망가격 상단을 적용할 경우 조달규모는 48억7000만달러이고, 암의 기업가치는 545억달러(약 72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100억달러 이상 자금조달에 성공한 기업은 알리바바(250억달러), 메타(160억달러) 리비안(137억달러) 등이다.소프트뱅크는 암 상장을 통해 80억~100억 자금조달을 계획했지만, 소프트뱅크가 암 지분을 더 많이 보유하면서 조달 규모가 축소됐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비전펀드1에 매각했던 지분 25%를 재인수했고, 상장 후에도 지분 90.6%를 여전히 보유하며 지배력을 행사할 예정이다.비상장 기업의 안정된 상장을 돕기 위해 일정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약속한 초석투자자로 참여한 10개기업에 배정된 주식은 7억3500만달러 수준이다.ARM은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존재였다.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를 만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퀄컴,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개 기업에 공급하고 있어서다. 현재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중 90% 이상이 ARM 설계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전력을 덜 소모하는 방식으로 반도체를 설계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AP를 넘어 클라우드서버, AI 프로세서 등으로 확장해 활용될 가능성도 크다.‘AI칩 황제’로 불리는 엔비디아가 2020년 400억달러를 투입하며 ARM 인수에 눈독을 들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미국 공정거래위원회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우려로 인수가 막혔다. 투자금을 회사를 해야 하는 손 회장은 결국 상장으로 눈을 돌렸고, 3년여 만에 결실을 맺게 된 셈이다. 손 회장은 2016년에 영국으로부터 ARM을 320억달러에 인수했다.
- 삼성전기·LG이노텍, 'KPCA 쇼'서 고성능 반도체기판 선봬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 등 국내 전자부품사들이 국내 최대 기판 전시회에 참가해 차세대 반도체기판 기술력을 뽐낸다. 특히 양사는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전시를 통해 면적 및 회로 집적도를 높이는 등 자사만의 제품 경쟁력을 소개하는 데 집중한다.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KPCA show 2023’에 참가하는 삼성전기 전시부스 조감도. (사진=삼성전기)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오는 6~8일 열리는 ‘KPCA Show 2023’(국제PCB 및 반도체패키징산업전)에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 KPCA Show는 국내외 기판, 소재, 설비 업체들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기판 전시회로 국내외 180여개 업체가 참가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한다.국내 최대 반도체기판 기업인 삼성전기는 이번 전시회에서 대면적, 고다층, 초슬림 차세대 반도체기판을 전시한다. 반도체기판은 고집적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해 전기적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제품이다. 서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메타버스, 전장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반도체기판이 반도체 성능 차별화의 핵심이 되고 있다. 반도체 고성능화에 따라 반도체기판도 내부 층수 증가, 미세회로 구현, 층간 미세 정합, 두께 슬림화 등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제품이다.삼성전기는 이번 전시회에서 하이엔드급 제품인 고성능 FC-BGA를 집중 전시한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반도체 칩과 패키지 기판을 플립칩 방식으로 연결하며 전기 및 열적 특성을 향상시킨 고집적 반도체기판이다.이번에 전시하는 서버용 FC-BGA는 신호를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해 제품 크기(면적)는 일반 FCBGA의 4배, 내부 층수는 2배인 20층 이상을 구현한 최고난도 제품이다.또한 삼성전기는 모바일 IT용 초슬림 고밀도 반도체기판을 전시한다. 반도체기판 내부에 들어가는 코어(내부 지지층)를 제거하는 코어리스 공법을 적용해 기존제품보다 두께를 50% 줄인 제품인 플립칩 칩 스케일 패키지(FC-CSP)와 반도체기판 안에 여러 개의 반도체 칩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수동 부품을 내장시킨 시스템인패키지(SiP)도 소개한다.또 차세대 패키지 기판 플랫폼으로 시스템 온 서브스트레이(SoS)를 소개한다. SoS는 2개 이상의 반도체 칩을 기판 위에 배열해 통합된 시스템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초미세화 공정이 적용된 패키지기판을 말한다.김응수 삼성전기 패키지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반도체의 고사양과 고성능화 요구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기판이 반도체 성능 차별화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는 FC-BGA 기술력을 바탕으로 핵심 제조기술을 지속 발굴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KPCA show 2023’에 참가하는 LG이노텍 전시부스 조감도. (사진=LG이노텍)LG이노텍도 행사에서 첨단 기판소재 제품을 전시한다. 첫날 개막식에서 KPCA 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개회사를 할 예정이다.LG이노텍은 이번 전시회에서 FC-BGA를 포함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Package Substrate),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 혁신 기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특히 회사는 관람 첫 순서인 FC-BGA 기판 존이 이번 전시부스의 하이라이트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기기용 반도체 기판인 FC-CSP보다 면적과 층수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LG이노텍의 FC-BGA는 미세 패터닝, 초소형 비아(Via·회로연결구멍) 가공기술 등 독자적인 반도체용 기판 구현 기술이 적용돼, 높은 회로 집적도를 자랑한다. 이와 더불어 LG이노텍은 기판의 면적 확대로 발생할 수 있는 ‘휨 현상(제조 과정에서 열과 압력 등으로 인해 기판이 휘는 현상)’도 최소화했다. 기판 회로 물질의 성분비, 설계 구조 등 최적의 조합을 AI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확하게 찾아냈기 때문이다.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존은 최신 모바일용 무선통신 프론트엔드 모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메모리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판을 선보인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무선주파수 시스템인패키지(RF-SiP) 뿐 아니라, 플립칩 칩 스케일 패키지(FC-CSP), 칩 스케일 패키지(CSP)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이번 전시에서 LG이노텍은 FC-BGA, RF-SiP, 2메탈COF의 3D 모형을 실물과 함께 전시한다. 모형을 통해 관람객이 LG이노텍의 고집적·고다층· 저손실 기판 구현 기술을 한눈에 확인하고,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정철동 사장은 “LG이노텍은 이번 KPCA를 통해 50년 이상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력을 국내외 고객사들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고부가 기판소재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시스템반도체 육성…대전의 도전 성공할까?
- 대전 유성구 교촌동 일원에 조성 예정인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탈락한 대전시가 자체적인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안을 추진,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학계와 지자체, 지역 정치권 등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풍부한 연구개발 및 교육 인프라를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는 반면 산업계에서는 국내·외 반도체 산업이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반도체 관련 대기업이 없는 대전에서 과연 가능한 일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월 제3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첨단 특화단지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중 반도체는 경기 용인·평택과 경북 구미 등이 선정됐다. 정부는 반도체 관련 기업 인프라를 갖춘 지역에 더 높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이 포진한 용인·평택과 구미를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했다.대전시는 이에 앞서 지정된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반도체 특화단지를 연계, 지역을 시스템반도체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목표였지만 이번 특화단지 탈락으로 대대적인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및 교육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학·연·관 역량을 결집해 시스템반도체 자체 육성 방안을 수립했다. 우선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연구·교육캠퍼스, 설계캠퍼스, 제조캠퍼스를 조성해 수도권 반도체 생산거점과 협력할 수 있는 연구개발(R&D)혁신형 산업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사업시행자 지정을 협의 중이며, 올해 안으로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하고 개발제한구역 해제, 산업단지 계획 승인 절차를 신속히 이행해 2029년까지 국가산업단지를 준공할 계획이다.대전 반도체 혁신생태계는 대덕특구 1~3지구와 지난 3월에 선정된 유성구 교촌동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연계한 총 1226만평 규모로 구성된다. 관내외 266개 기업이 투자 의향을 밝힌 약 160만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에는 설계-생산-소·부·장 밸류체인의 시스템반도체 혁신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또 출연연, 대학, 기업이 이미 자리 잡은 대덕특구는 추가적인 인프라 구축절차 없이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의 배후단지 역할을 맡아 국가산업단지와 함께 연계하여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지역 반도체 기업을 위한 연구개발, 인재양성, 팹리스 등 신속한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분야별 지원을 추진한다.세계 최고의 R&D인프라와 인력을 갖춘 장점을 활용해 국가첨단반도체 기술센터(ASTC)를 유치하고 대전을 반도체 연구·교육·실증 거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여기에 소재·부품·장비 실증평가원을 설립해 기업의 실증지원을 강화하고, 친환경 첨단공정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반도체 인력 부족을 해결하고 기업에게 인재를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반도체 인재양성에도 힘쓴다. 대전시는 KAIST(반도체공학대학원, 인공지능(AI)반도체대학원, 양자대학원과 충남대(반도체공동연구소, 반도체특성화대학) 한밭대(반도체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등 이미 6개 인재양성사업에 선정돼 5년 동안 1484억원을 확보했고, 신속 추진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바로 교육에 들어가 인재를 육성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간 대전시가 국책사업이나 공모에서 탈락한 후 스스로에 대한 철저한 반성 없이 비난의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용도로 장미빛 청사진만 제시한 사업들이 종종 있었다”며 시스템반도체 육성 계획이 졸속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9월 1일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주최로 대전테크노파크에서 대전 4대 핵심전략산업 육성 포럼(제3차 나노·반도체산업 소포럼)이 열린 가운데 참석한 기업·과학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지난 1일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주최로 대전테크노파크에서 열린 대전 4대 핵심전략산업 육성 포럼(제3차 나노·반도체산업 소포럼)에 참가한 기업·과학계 관계자들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기술 개발 시 실증 평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전을 반도체 전용 테스트베드 기지로 만든다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사들이 대전에서 창업하거나 이전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전재민 반도체연구조합 연구지원본부장도 “대전은 여러 면에서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전제한 뒤 “다만 교통이 편리하고, 세종과 가깝다는 장점이 반도체 육성과 관련성은 떨어진다. 인력 부족 문제와 기업별 애로사항 등을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며 현 상황을 위기인 동시에 기회의 시기로 규정했다. 강상우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첨단측정장비연구소장은 “ 첨단 공정의 기술 개발이 이뤄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거기 들어가는 특정 기술”이라며 “이는 대전에서 가장 큰 강점을 갖고 있고, 수요도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