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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3대 지수 하락 출발…실적·베이지북 발표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오전 10시 10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52% 하락한 37397선에서, S&P500지수는 0.47% 내린 4761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46% 하락한 14903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물가 지표 발표 등을 통해 시장의 조기 금리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제기된 가운데, 이날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전장 대비 0.065%포인트 상승한 4.009%로 지난 주에 이어 4%대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이번주 나올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또한 중동 지역의 확전 분위기 속에 국제 유가 동향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한편 오는 17일에는 미 연준(Fed)의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베이지북은 통상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 자료로 쓰인다. 3월 금리 인하설을 두고 이번 베이지북에서 과연 미국의 물가에 대해 어떤 평가를 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주 4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대형 은행들은 다소 엇갈린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MS)는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지난 4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골드만삭스(GS)는 자산 관리 수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 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테슬라(TSLA)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인공지능과 로봇공학 분야의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현재 지분의 2배에 달하는 25% 의결권을 원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이다. 애플(APPL)은 주력시장인 중국에서 최신 기종인 아이폰 가격을 할인한다고 밝히며 아이폰 판매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주가가 하락 중이다. 한편 반도체 설계 및 소프트웨어 기업 시놉시스(SNSP)는 앤시스(ANSS)를 350억달러에 현금 및 주식거래를 통해 인수하기로 발표했다.
2024.01.17 I 장예진 기자
삼성전자,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투자규모 360조로 확대
  • 삼성전자,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투자규모 360조로 확대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용인 이동·남사읍에 조성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가 300조 원에서 360조 원으로 늘어난다. 이번 투자규모 확대로 생산유발효과 증가는 물론 32만 개의 일자리도 추가로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용인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위치도.(사진=용인시)16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국가산단 내 계획했던 생산라인(Fab)을 당초 5개에서 6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로 인한 투자비 증가는 60조 원 규모다.투자규모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국가산단의 생산유발효과도 400조 원에서 480조 원으로 증가했다. 직·간접 고용효과 또한 160만 명에서 192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계됐다.용인시는 삼성전자가 투자 규모를 확대할 방침을 밝힘에 따라 국가산단 토지이용계획에도 모두 6기의 팹(Fab)이 배치되도록 준비하고 있다.시는 15일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산업의 초격차 유지를 위한 ‘속도전’을 강조한 만큼 국가산단 착공 시기를 당초 계획된 2026년 말에서 6개월 이상 앞당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특히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부처는 물론이고 국가산단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긴밀하게 협의해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전력·용수 공급이 팹 가동 단계별로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지난 2023년 3월 15일 710만㎡(215만 평)가 후보지로 지정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15일에는 이주자 택지를 포함한 36만㎡(약 11만 평)이 추가로 지정돼 모두 747만㎡(226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사업시행자인 LH는 현재 산업단지계획을 수립 중이며, 올해 1분기 중 국토교통부에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가산단 조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기로 했다.LH는 내년 초까지 산단계획 승인을 받아 2026년 말에 산단 조성 공사를 시작하고, 2030년에 첫 번째 Fab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여기에 발맞춰 용인시는 국가산단을 최대한 빨리 조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전담 조직(반도체2과)을 정해 지원하는 한편, 올해 1분기에는 국가산단 후보지 지역에 현장 소통사무실을 열어 주민들과 적극 소통할 방침이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용인에는 반도체 앵커기업인 삼성전자가 360조 원, SK하이닉스가 122조 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이동·남사읍에 150여 개, 원삼면에 50여 개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업들과 팹리스(설계) 기업들이 입주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은 대형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6 I 황영민 기자
안덕근 산업장관 “상반기 중 팹리스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
  • 안덕근 산업장관 “상반기 중 팹리스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올 상반기 중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 경쟁력 강화방안을 내놓는다.안덕근(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 텔레칩스에서 이장규(오른쪽) 텔레칩스 대표로부터 이곳 사업 현황을 듣고 있다. (사진=산업부)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팹리스 텔레칩스(054450)를 찾아 “올 상반기 중 팹리스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지난해 3월 삼성전자 중심의 300조원 이상 투자를 토대로 경기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5일 그 규모를 평택, 기흥 등 경기 남부의 622조원 규모로 확장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글로벌 시장점유율 50% 이상인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강점을 취약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로 옮겨 한국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목표는 현재 3%에 불과한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2030년까지 10%로 끌어올리는 것이다.다만, 이를 위해선 현 계획의 중심 축인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전문기업) 역량 확대뿐 아니라 팹리스나 오사트(후공정 및 검사 전문기업) 등 반도체 생태계 전반을 키워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제언이다. 현재 150여 한국 팹리스 대부분은 연매출 5000억원 미만의 중견·중소기업이고 글로벌 시장점유율 역시 1%에 못 미친다.정부는 전날 발표한 방안을 통해 지난해 팹리스 금융지원을 위해 결성한 3000억원 규모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올해부터 집행한다. 이 자금은 2029년까지 6년간 투자될 예정인데 올 한해에만 전체 규모의 4분의 1인 700억원을 투입한다. 또 시중금리 대비 1.3%포인트(p) 낮은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대출·보증 프로그램도 2024~2026년 3년간 총 24조원 규모로 지원한다. 지난해 6조6000억원 지원 대비 20% 이상 늘렸다.이와 함께 개발 칩 성능 검증을 지원하는 공공 인프라를 신규 구축하고, 정부 지원 대상 범위를 기존 10나노 이상 공정뿐 아니라 제작 단가가 높은 10나노 이하 공정까지 확대한다. 팹리스 기업이 시제품 제작을 위해 이용하는 국내 파운드리 공정 개방 횟수도 지난 62회에서 올해 72회로 10회 늘린다. 이달 중 팹리스 기업이 전방 산업 수요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수요 기업과 소통하는 기술 교류회도 진행한다.이장규 텔레칩스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반도체 기업이 과감히 투자하고 세계 시장에 도전하려면 인센티브 확대와 규제 철폐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 장관도 “정책 수립·실행 과정에서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2024.01.16 I 김형욱 기자
올해 반도체 ‘장밋빛’ 전망…주목할 기업은
  • 올해 반도체 ‘장밋빛’ 전망…주목할 기업은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로 돌아선 가운데 올해 더 큰 훈풍이 불어올 것이란 전망이 월가로부터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반도체칩 설계의 복잡성 증가,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 증가 등이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5%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는 S&P500(24.2%)은 물론 나스닥지수(43.4%)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반도체주의 강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더 낙관할 수 있는 핵심 모멘텀으로는 ‘AI 붐’이 꼽힌다. UBS는 최근 발표한 반도체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AI가 발전하면서 메모리 칩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예컨데 엔비디아의 H100 GPU(그래픽처리장치)에는 높은 성능과 대역폭을 갖춘 메모리가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AI 붐은 계속해서 D램 주식의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설명이다. 그렇다면 어떤 반도체주에 투자해야 할까.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의 프리미엄 채널인 CNBC Pro는 월가 전문가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4개 종목을 선정했다. 우선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UBS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울프리서치, 키방크, 미즈호 등에서 올해 `최고의 선택` 기업중 하나로 꼽았다. D램과 낸드 모두 최소 40~50%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4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들은 마이크론의 추가 상승 여력을 약 20%로 보고 있다. 지난해 240%의 급등세를 기록한 엔비디아(NVDA)도 투자 유망주에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AI 반도체칩 설계 업체다. 키방크의 분석가는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시장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기업”이라며 “2027년 15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AI시장에서 지배적인 시장 위치와 성숙한 생태계 등을 통해 강력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가에선 엔비디아의 추가 상승 여력을 약 20%로 보고 있다. 통신용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브로드컴(AVGO) 역시 올해 주목해야 할 반도체주로 꼽혔다. 강력한 AI 모멘텀과 탄탄한 재무안전성,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이 투자 포인트다. 미즈호의 분석가는 “브로드컴은 광대역, 소프트웨어, 무선 및 네트워킹 기술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반도체 포트폴리오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업계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번스타인과 미즈호증권은 브로드컴의 추가 상승여력을 약 13%로 보고 있다. 다만 월가 평균목표가 대비로는 4%의 추가 상승 여력이 기대된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MSC ADR(TSM)도 월가에서 주목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UBS의 분석가는 “TSMC는 클라우드 AI(데이터센터용 AI)와 엣지AI(스마트폰, PC 및 사물인터넷용 AI) 양산 지원 등을 통해 향후 18개월동안 강력하게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월가에선 추가 상승여력을 약 18%로 보고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1.16 I 유재희 기자
KT 초거대AI ‘믿음’의 학습은 엔비디아 플랫폼 위에서
  • KT 초거대AI ‘믿음’의 학습은 엔비디아 플랫폼 위에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엔비디아가 ‘KT가 엔비디아 DGX 슈퍼팟(NVIDIA DGX SuperPOD) 플랫폼을 기반으로 초거대 AI 모델 ‘믿음(Mi:dm)’을 구축했다’고 16일 소개했다. 그래픽=엔비디아어떤 내용인데?KT의 초거대AI ‘믿음’은 조(兆)단위 데이터의 사전 학습을 완료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설계된 목적 외 다양한 과제에 대한 답변도 생성할 수 있다. 또한 목적에 따라 개별의 데이터 수집, 학습, 추론이 필요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하나의 모델로 여러 업무를 동시에 수행한다.그런데 이는 엔비디아 ‘DGX 슈퍼팟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데이터를 학습하고 연산할 때 엔디비아의 GPU는 물론 엔비디아 네모 프레임워크(NeMo Framework)가 쓰인 것이다.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AI Enterprise) 소프트웨어 제품군에 포함된 네모 프레임워크는 데이터 처리, 학습, 평가, 생성형 AI 모델 추론 등 LLM 파이프라인 전반에 걸친 기능을 한다.엔비디아 네모는 대규모로 LLM을 신속하게 학습, 사용자 맞춤화, 배포함으로써 투자수익률(ROI)을 향상시킨다. 아울러 멀티 노드와 멀티 GPU 학습으로 처리량을 극대화해 LLM 학습 시간도 최소화한다. 엔비디아는 KT와 협력해 최적의 3D 병렬처리(parallelism)를 찾아 초거대AI 믿음 학습에 사용되는 계산 처리량을 극대화했다.믿음은 효율적 미세학습(PEFT, Parameter Efficient Fine-Tuning) 방식을 통한 맞춤화 서비스도 지원하는데, 여기에도 엔비디아 기술이 녹아 있다. 엔비디아 측은 “이 기술 덕분에 사전 학습된 네트워크의 원래 매개변수를 대부분 동결한 채 소수의 가중치만 추가로 학습해 기업에 특정 작업과 도메인 맞춤형 AI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엔비디아는 믿음 구축에 LoRA 등 다양한 미세학습 방법을 비교 분석해 구현했다. 해당 미세학습 방법은 네모 프레임워크와 텐서RT-LLM(TensorRT-LLM) 소프트웨어에서 지원된다”고 설명했다.텐서RT-LLM은 엔비디아 GPU상에서 최적의 LLM 추론 성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엔비디아는 KT와 함께 향후 모델의 메모리 소요량을 8분의 1크기로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엔비디아와는 학습, 리벨리온과는 추론(서비스)한편 KT의 ‘믿음’은 경량 모델부터 초대형 모델에 이르기까지 기업 규모와 사용 목적에 맞게 완전 맞춤형(Full Fine-Tuning)으로 사용 가능하다. 또한 AI 풀스택을 통해 KT클라우드와 함께 믿음의 기업전용 AI 믿음 클라우드팜(Mi:dm CloudFarm)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별도 개발과 학습 인프라가 없어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초거대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그런데, KT는 학습 솔루션은 엔비디아 것을 추론(서비스) 영역은 한국 스타트업 리벨리온 AI반도체(NPU)를 썼다. 추론 비용을 기존 대비 50% 절감한 리벨리온(Rebellions)의 NPU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KT는 지난 10월 31일 믿음 출시와 함께 수요 기업들이 사용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초거대 AI 믿음 공식 웹사이트를 오픈했다. 신청 기업들은 전문 컨설팅을 통해 사용 협의를 진행할 수 있다.
2024.01.16 I 김현아 기자
반도체 투톱, 세계 최대 클러스터 조성…정부는 전력·용수 공급 지원사격
  • 반도체 투톱, 세계 최대 클러스터 조성…정부는 전력·용수 공급 지원사격
  • [이데일리 김형욱 김정남 권오석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키우고자 경기 남부지역 일대 반도체 클러스터에 2047년까지 622조원을 들여 16개 생산·연구팹을 신설한다. 정부 역시 이 초대형 프로젝트에 호응해 전력·(공업)용수 등 인프라 공급과 연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업그레이드’정부는 15일 경기도 수원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발표했다.정부는 지난해 3월 삼성전자의 300조원 이상 투자를 중심으로 2042년까지 경기 용인에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투자계획과 평택, 기흥 등 인근 지역 투자계획이 더해졌다.삼성전자는 총 480조원을 들여 용인 6기, 평택 3기 등 9기의 생산팹을 신설하고, SK하이닉스는 용인에 122조원을 들여 생산팹 4기를 짓는다. 삼성전자는 기흥 연구·개발 센터에 20조원을 투입해 연구팹 3기를 더 만든다. 당장 2027년 이중 생산팹 3기, 연구팹 2기가 완공돼 2030년 기준 월 770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한다.현재 경기 남부 지역엔 19개의 생산팹과 2개의 연구팹이 있는데 이번 계획이 원활히 추진된다면 2102만㎡ 권역에 총 13개의 생산팹과 3개의 연구팹 등 16개 팹이 새로이 들어서는 것이다.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이 투자계획에 호응해 전력·용수 등 인프라와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이번 계획이 원활히 이뤄지려면 10기가와트(GW)의 전력과 하루 110만8000톤(t)의 공업용수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 전체 전력 수요 연중 최대치가 90GW대 초반이라는 걸 고려하면 이번 계획만으로도 국내 전체 발전량을 10% 이상 늘리는 것은 물론 이를 실시간으로 해당 지역으로 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정부는 이미 지난해 12월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을 통해 송전선로 건설 기간을 30% 이상 단축하는 등 내용을 담은 전력·용수 공급계획을 확정했는데 올해부터 이를 추진한다.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계획.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공급망 자립률 2030년까지 30%→50%정부와 기업이 20여년에 걸친 역대급 투자를 결정한 것은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 때문이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5~25%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핵심이다. 특히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선 세계 시장의 과반 이상을 과점하며 주도권을 잡은 반면, 반도체 산업의 70%를 차지하는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선 미국, 대만 등에 밀려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투자를 통해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도 주도권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반도체 생산 부문의 강점을 살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량 확대를 토대로 아직은 불모지에 가까운 팹리스(반도체 설계)를 비롯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역량을 키운다는 목표다.정부는 2030년까지 현재 3%인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매출 상위 50개 기업을 10개(현재 1개) 육성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생태계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 팹리스 기업의 시제품 제작비 지원액을 두 배 늘리고 검증지원센터를 신설한다. 이와 함께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를 아우르는 반도체 공급망 자립률도 같은 기간 50%까지 끌어올리고 연매출 1조원 이상 소부장 기업도 4개에서 10개로 늘린다. 정부는 이를 위해 9000억원을 투입하는 용인 소부장 양산 검증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주요 외국인 반도체 장비기업 연구개발센터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도 지난해보다 4배 늘린다. 미국 중심의 반도체 밸류체인에 포함된 주요국과의 기술 협력과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세 번째,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정부는 이 과정에서 직접 경제효과를 뺀 소부장 및 팹리스 등 부문의 생산 유발효과만 65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업 추진 중 193만명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에 더해 142만명의 간접 고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소부장 및 팹 운영 전문인력도 11만명으로 추산된다.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서 “반도체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 전략 기술의 핵심 자산이자 최첨단 무기 체계의 기반이 되는 안보 자산으로 그 어떤 산업보다 민생을 풍요롭게 하고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며 “국가의 인적·물적 자산을 총력 투입해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유지하는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6 I 김형욱 기자
이종호 "판교·수원·평택 R&D 거점으로…고급인재 육성할 것"
  • 이종호 "판교·수원·평택 R&D 거점으로…고급인재 육성할 것"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경기 평택·화성·용인·이천·안성·성남 판교·수원 등 경기 남부의 반도체 기업과 관련 기관이 밀집한 지역 일대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특히 판교, 수원, 평택은 연구개발(R&D)과 교육 거점으로 석박사급 고급인재를 집중 육성하는 지역으로 거듭난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이데일리DB)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부서울청사에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관련 사후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이종호 장관은 “글로벌 반도체 주도권 확보 경쟁이 ‘클러스터간 대항전’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마련했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반도체가 기계, 화학공학 등이 접목된 종합과학이라며 산업을 육성하고, 미래세대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정부의 이번 조성방안에 따르면 판교(AI), 수원(화합물), 평택(신소자, 첨단 패키징)를 각각 R&D, 교육 거점으로 육성한다. 판교에서는 국산 AI 반도체를 고도화하고, AI 반도체 기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수원에서는 화합물 반도체를 산학연 협업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평택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평택캠퍼스를 신규 조성하고, 차세대 반도체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2개 센터를 구축한다.기업이 요구하는 고급 인재도 본격 육성한다. 우선 석·박사 과정 인력이 산업계 수요에 따라 R&D과제를 수행해 고급인재로 성장하고 기술을 확보하도록 R&D 과제를 지난해 47개에서 올해 60개로 늘렸다. 반도체특성화대학원도 지난해 3개교에서 올해 6개교로 확대했다. BK교육연구단도 재작년 3개에서 올해 13개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석·박사급 고급인재를 약 3700명 키울 예정이다. 학부생이 직접 설계한 칩을 제작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지난해 100명에서 올해 600명으로 늘렸다.해외 우수 연구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사이언스 카드 비자기간도 현 1년에서 최대 10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 체류 기간을 부여하고, 가족 체류 지원도 확대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500명을 유치할 계획이다.이 밖에 글로벌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R&D에 해외 연구기관 직접 참여 허용, 글로벌 R&D의 기업 매칭 연구비 부담 완화 등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이종호 장관은 “반도체는 AI·디지털, 통신, 양자, 바이오 등에 적용되는 핵심기술이자, 우리 경제 버팀목”이라며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구축되도록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초격차 기술과 우수한 전문 인력 확보를 통해 국가간 반도체 경쟁에서 앞서 나갈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 장관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에 R&D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언급한 부분의 실효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제대로 된 연구과제를 만들어야 내년에 예산을 증액해 만들 수 있고, 추가경정예산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제 기획 방식을 공정하게 가져 나가고, 효율적으로 예산을 쓰도록 준비하면서 내년 예산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1.15 I 강민구 기자
만성염증, 앞으로 생체모사 장기칩으로 확인한다
  • 만성염증, 앞으로 생체모사 장기칩으로 확인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만성염증 환자의 염증 분석, 치료제 효능 평가에 유용한 기술을 개발했다.이성균 박사(왼쪽)와 김홍기 박사(오른쪽).(사진=한국화학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은 이성균, 김홍기 박사 연구팀은 최근 연구에서 새로운 생체모사 장기칩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장기칩은 인체의 선천성 면역세포 중 하나인 호중구가 혈관벽을 뚫고 염증 부위로 이동하는 화학주성 현상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개발한 생체모사 장기칩을 활용하면 면역세포인 호중구의 이동 정도 확인을 통해 환자의 염증 수준을 분석하거나 동물실험을 대체해 만성염증 치료제 효능 평가 결과를 얻을 수 있다.장기칩 기술은 동전 크기의 칩 안에서 3차원 구조로 다양한 인체 유래 세포를 함께 배양해 복잡한 인체 장기와 조직을 모사해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유망기술이다.지난해 개정된 미국 FDA 근대화법 2.0에 따라 동물실험 자료 없이 의약품 허가 신청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인체와 유사한 장기칩이 신약 효능·독성 평가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연구에 사용된 장기칩은 반도체 공정없이 3D 프린팅을 이용해 설계·제작됐다. 칩의 일부 구획을 의미하는 ‘채널’과 ‘채널’ 사이에 물리적 구조가 없어 세포 이동을 관찰하기 쉽다. 하나의 칩에서 대조군과 실험군을 동시에 실험할 수 있어 약물의 비교 평가에도 적합하다.연구팀은 개발된 염증 모사 장기칩에 만성염증성 질환 환자의 혈장을 주입해 호중구의 이동을 민감하게 확인했다. 기존 연구는 주로 상용 장기칩을 이용해 호중구의 이동을 유도하거나 이를 관찰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장기칩에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혈장을 사용해 호중구 이동을 관찰한 것이다.특히 글로벌 제약사에서 개발하던 임상 약물과 효과가 알려지지 않은 비임상 약물을 동시에 염증 모사 장기칩에서 평가한 결과 임상 약물이 효과가 좋다는 점을 확인했다.화학연 연구팀은 기업과 협업해 인체 질환 모사 장기칩 기술과 이를 이용한 약물성 평가 관련 핵심기술을 선점하고 실용화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이영국 화학연 원장은 “실험동물로 대체하기 어려운 인체 질환을 모사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기초 의생명과학에 활용하고, 후속 연구로 발전시켜 신약 개발에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즈(Advanced Healthcare Materials)’에 지난해 12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즈 올해 12월호 표지논문.(자료=한국화학연구원)
2024.01.15 I 강민구 기자
尹대통령 “반도체 산업, 민생 풍요롭게 양질 일자리 만들어”
  • 尹대통령 “반도체 산업, 민생 풍요롭게 양질 일자리 만들어”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반도체 산업은 어느 산업보다도 민생을 풍요롭게 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세 번째,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표적인 반도체 인력양성 교육기관 중 하나인 경기도 수원시 소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반도체 공장을 세우면 설계·디자인·후공정 기업과 R&D 시설 등 반도체 생태계가 형성되고, 전기·용수 관련 인프라 건설, 협력업체의 동반 투자로 이어져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생기며, 이렇게 되면 지역 상권이 활기를 되찾고 촘촘히 연결된 공급망을 통해 전국 곳곳으로 온기가 퍼져나간다”고 설명했다.특히 윤 대통령은 “경기 남부를 관통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총 622조원이 넘는 투자가 이뤄지면 앞으로 좋은 일자리가 최소 300만 개가 새로 생길 것”이라며 “국가의 자원을 총력 투자해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반도체 공장 생산 라인 하나를 돌리는 데에도 인구 140여 만명의 대전이나 광주에서 사용되는 것보다 더 많은 전기가 필요하다며 고품질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원전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끝나는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도 앞으로 계속 적용하고 동맹, 우방국과의 외교관계도 강화해 반도체 산업을 강력히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이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이라는 주제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두 장관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전력·용수 등 기반 시설 투자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 등 투자 인센티브를 보강하는 한편, 소부장·팹리스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연대를 통한 반도체 생태계 조성,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 우수 인재 양성과 해외 인재 유치 등 지원방안을 제시했다.이어진 토론에서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가져올 민생효과 △반도체 초격차 기술개발 △혁신 인재 육성 등 3가지 주제로 각계각층의 참석자들이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나눴다.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의 핵심 기업인 ASML, 메가 클러스터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삼성과 SK 관계자는 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한 조언을 제시했고, 용인시 주민, 반도체과 학생 등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가져올 지역 경제 및 일자리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이날 토론회에는 반도체 전공 학생 20여명을 포함해 이우경 ASML 코리아 사장 등 반도체 관련 기업 대표,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 교수 등 학계, 이정현 KIST 선임연구원 등 연구원, 경기도 용인시 지역주민 등 국민 50여명이 참석했다. 또 정부에서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안덕근 산업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상일 용인시장, 김경희 이천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함께했다.
2024.01.15 I 박태진 기자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에 622조 투자…“세계 최고 거점 육성”
  •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에 622조 투자…“세계 최고 거점 육성”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키우고자 경기 남부지역 반도체 클러스터에 2047년까지 622조원을 들여 16개 생산·연구팹을 신설한다. 정부는 민간의 초대형 프로젝트에 호응해 전력·(공업)용수 등 인프라 공급과 함께 연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정부는 15일 경기도 수원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발표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세 번째,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방안 발표정부는 지난해 3월 삼성전자의 300조원 이상 투자를 중심으로 2042년까지 경기 용인에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SK하이닉스의 투자계획과 평택, 기흥 등 인근 지역 투자계획을 더한 확대안을 발표한 것이다.현재 경기 남부 지역엔 19개의 생산팹과 2개의 연구팹이 있는데 이번 계획이 원활히 추진된다면 2102만㎡ 권역에 총 13개의 생산팹과 3개의 연구팹 등 16개 팹이 새로이 들어선다.삼성전자는 총 480조원을 들여 용인 6기, 평택 3기 등 9기의 생산팹을 신설하고, SK하이닉스는 용인에 122조원을 들여 생산팹 4기를 짓는다. 삼성전자는 기흥 연구·개발 센터에 20조원을 투입해 연구팹 3기를 더 만든다. 당장 2027년 이중 생산팹 3기, 연구팹 2기가 완공돼 2030년 기준 월 770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계획이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정부와 함께 2047년까지 경기 남부 일대에 조성 예정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개요. (사진=산업통상자원부)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투자 주요내용. (표=산업통상자원부)정부는 이를 통해 직접 경제효과를 뺀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팹리스(반도체 설계) 생태계의 동반성장을 고려한 생산 유발효과만 6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93만명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에 더해 도로·전력·공업용수 등 인프라 건설에 따른 간접 고용 창출 효과가 142만명, 소부장 및 팹 운영 전문인력 11만명으로 전망된다.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전력·용수 등 인프라 및 투자환경 조성을 통해 관련 계획이 원활히 투자되도록 지원한다.이번 투자계획에는 10기가와트(GW)의 전력과 하루 110만8000톤(t)의 공업용수가 추가로 필요하다. 현재 국내 전체 전력 수요 연중 최대치가 90GW대 초반이라는 걸 고려하면 이번 계획만으로도 국내 전체 발전량을 10% 이상 늘리고, 이를 실시간으로 경기 남부 지역으로 보내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른다.정부는 이미 지난해 12월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을 통해 송전선로 건설 기간을 30% 이상 단축하는 등 내용을 담은 전력·용수 공급계획을 확정했으며 올해부터 이를 추진한다.민간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도 추진한다. 정부는 재작년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을 지정하고 관련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대기업 기준 6%에서 8%(중소기업 16→25%)로 상향 조정했는데, 앞으로도 대상 기술 확대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한다.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계획. (사진=산업통상자원부)◇공급망 자립률 2030년까지 30→50%반도체 소부장 공급망도 강화한다. 2027년까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9000억원을 투입해 소부장 양산 검증 테스트베드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정부 예산 투입에 필요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준비한다. 주요 외국 반도체 장비기업 연구개발센터 유치를 위해 올해 외국인 투자유치 인센티브도 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배 늘린다.정부는 이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 자립률을 현 30%에서 2030년까지 50%로 늘리고 연매출 1조원 이상 소부장 기업도 현 4개에서 1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아직 불모지 수준인 국내 팹리스 기업도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강점을 기반으로 육성한다. 팹리스 기업을 위한 시제품 제작비 국비 지원을 두 배 늘리고 이를 검증할 검증지원센터를 신설한다.목표는 팹리스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현 3%(팹리스 기준 1% 미만)에서 2030년 10%로 늘리고 현재는 1개뿐인 글로벌 매출 상위 50개 팹리스 기업을 10개 육성하는 것이다.윤석열(가운데) 대통령이 지난해 12월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벨트호벤의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기업 ASML 본사에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맨 왼쪽)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맨 오른쪽) SK그룹 회장과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의 안내로 ‘클린룸’을 둘러보기에 앞서 방진복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와 함께 미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밸류체인 주요국과의 기술 협력과 인적 교류를 강화한다. 1조원 규모 ‘K-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해 전력 소모량은 10분의 1로 줄이고 인공지능(AI) 학습 효율을 2배 높이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 나선다. 반도체 계약학과와 반도체 특성화 대학 등을 통해 올 한해 학사급 인재 약 3만명, 석·박사급 고급 인재 3700명을 양성한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반도체는 AI·디지털과 통신, 양자, 바이오 등에 적용하는 핵심 기술이자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라며 “이번 계획 성공을 위해 현장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초격차 기술과 전문인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 글로벌 경기 회복을 맞아 올해 반도체 수출 12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기 완성으로 세계 최고의 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또 이 모델의 전국으로 확산해 반도체를 포함한 (각)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세계 최고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5 I 김형욱 기자
벤처투자 한파에 홀로 뜨거운 AI…"다음은 옥석 가릴 차례"
  • [마켓인]벤처투자 한파에 홀로 뜨거운 AI…"다음은 옥석 가릴 차례"
  • 지난 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컨벤션센터(LVCC)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전시관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투자 시장 분위기와는 별개로 AI 관련 스타트업들에는 투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될 것이다.” 올해 어떤 분야에 투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냐고 묻는 질문에 대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의 답이다. 국내 벤처투자 위축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올해 하반기나 돼야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높지만, AI에 대한 투자는 갈수록 뜨거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벤처캐피탈(VC) 업계 투자 키워드로 AI가 떠오르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1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는 올해 초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1년 9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이후 3여년 만에 받은 다음 라운드 투자로 누적 투자금 규모는 300억원을 넘었다. 모빌린트는 AI 반도체 설계 전문 팹리스 기업으로 차세대 칩으로는 소형 로봇이나 드론, 온디바이스 AI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AI 반도체는 AI 관련 스타트업 중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로 지난해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왔다. AI가 다양한 산업군과 융합하고 대규모 연산량을 요구하게 되면서 성능이 높은 AI 전용 반도체가 필요하게 됐다. AI의 활용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미래 핵심 기술을 적용해 진화하게 된 것이 AI 반도체다. 대표적인 AI 반도체 스타트업 사피온과 퓨리오사AI는 연내 각각 시리즈B와 시리즈C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최근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한 리벨리온은 기업가치 7900억원을 인정받고 1700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했다. 챗GPT 열풍 이후 대세로 주목받은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LG유플러스와 한글과컴퓨터로부터 각각 100억원, 4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생성형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42Maru)도 주목을 받았다. 이번 투자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연임 이후 처음 이뤄진 투자로 상반기 공개를 앞둔 특화 언어모델 ‘익시젠’ 공개를 앞두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티투마루의 핵심 기술력은 AI 기반의 ‘딥 시맨틱 질의응답(QA)’ 솔루션이다. 딥 시맨틱 QA는 정답 후보군을 여러 개 제시하는 기존 AI보다 진화한 기술로 사용자의 질의를 이해해 하나의 대답을 도출해내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답변 정확도를 높이고 생성형 AI가 거짓 정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전달하는 ‘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줄일 수 있다. AI 스타트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비단 국내에만 한정된 현상은 아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AI 스타트업 투자액은 270억 달러(한화 35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이 전년에 비해 30% 가까이 줄어든 1706억 달러(한화 224조1684억원)인 것에 비하면 AI 이름을 단 기업에만 투자가 몰린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름 앞에 AI만 붙으면 투자가 이어졌던 과거와 달리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골라내는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게 떠오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AI 관련 기업이라면 무작정 투자를 하는 사례들도 있었다”며 “AI를 가지고 어떤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수익을 낼 것인가를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4 I 송재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1월15~20일)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1월15~20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1월15~20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15일(월)△16일(화)08:00 비상경제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국무회의(장관·본부장)14:00 반도체기업 현장방문(장관, 성남)△17일(수)13:30 대한상공회의소 방문(장관, 대한상의)14:30 한국경제인협회 방문(장관, 한경협)18:00 기계 신년인사회(장관, 63컨벤션센터)10:00 공급망 통상 현장 방문(본부장, 오창산단)11:00 광업계 신년인사회(2차관, 더케이H)△18일(목)14:00 산업·에너지 R&D 혁신 라운드 테이블(장관,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11:30 도시가스업계 신년인사회(2차관, 그랜드인터컨H)14:00 중앙-지방 에너지 효율혁신 협의회(2차관, 서울청사)△19일(금)09: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1:00 항공우주인 신년인사회(1차관, JW메리어트H)◇보도계획△14일(일)11:00 CES 2024 통합한국관, 해외 바이어와 활발한 상담 진행11:00 소상공인 에너지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고효율기기 지원 확대 시행11:00 ‘24년도 제1차 에너지기술개발 신규과제 공고11:00 2023년 무역기술장벽(TBT) 통계11:00 한국인이 이끄는 국제표준 새 시대 개막△15일(월)06:00 첨단전략산업 분야 R&D자금 저리 융자사업 개시△16일(화)06:00 2024년 엔지니어링업계 신년인사회14:00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현장방문11:00 첨단전략산업 석박사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특성화대학원 확대11:00 제4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 발표11:00 산업부 전직원 산업 현장애로 밀착지원11:00 2023년 연간 및 12월 자동차산업 동향11:00 2023년 12월 ICT 수출입 동향(과기정통부 공동)11:00 민관합동 CBAM 최초 보고 사전점검11:00 사우디아라비아와 기술규제 협력 본격화△17일(수)06:00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현장 간담회06:00 2024년 광업계 신년인사회 개최06:00 통상교섭본부장 취임 첫 행보로 희토류 금속 생산 현장방문13:30 장관, 경제단체와 릴레이 소통행보 18:00 장관, 기계 업계 신년인사회 참석11:00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방안 논의11:00 제8차 한-불 신산업 협력포럼11:00 중견기업, 1분기 수출·내수·생산 등 전반적 개선 전망△18일(목)06:00 한-미 차세대 배터리 협력방안 논의06:00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는 청년인재 배출14:00 산업·에너지 R&D 혁신 방안 발표11:00 2024년 도시가스업계 신년인사회 개최11:00 취약계층 에너지 복지, 전국 지자체와 함께 더욱 두텁고 촘촘하게 운영한다11:00 기업들의 연구개발 혁신스케일업을 위하여 이차보전 사업 지원11:00 EU 에코디자인·디지털제품여권(DPP) 관련 업계·전문가 간담회11:00 설립 중인 유치산업 보호를 위한 무역구제제도 활용방안 전문가 토론회△19일(금)06:00 2024년 항공우주인 신년인사회
2024.01.13 I 김형욱 기자
그린리소스, 메가일렉트로닉스 지분 투자…"반도체 시너지"
  • 그린리소스, 메가일렉트로닉스 지분 투자…"반도체 시너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반도체 공정 설비 초고밀도 특수코팅 전문기업 그린리소스는 반도체 사업 확장과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반도체 스토리지 기업 메가일렉트로닉스 지분을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그린리소스는 이날 메가일렉트로닉스 지분 약 5%를 취득했다. 그린리소스는 자체 소재 기술을 활용해 메가일렉트로닉스의 반도체 제품에 들어가는 소재를 개발하는 등 메가일렉트로닉과 사업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2009년 설립된 메가일렉트로닉스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반도체칩을 자체 설계하고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2017년 컨트롤러, 낸드플래시, D램 등을 하나의 칩 속에 넣은 볼그레이어레이(BGA) 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세계 네 번째로 개발했다.그린리소스는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메가일렉트로닉스가 착수한 어드벤스패키징(Advanced Packaging)과 같은 차세대 기술 개발에 참여해 해당 기술에 적용되는 방열소재 등의 기술 제휴 및 협력으로 반도체 사업 시너지를 꾀할 계획이다.조호경 메가일렉트로닉 대표이사는 “2024년부터 이미 계약된 누적 수주물량과 함께 반도체 실적의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한다”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종수 그린리소스 대표이사는 “자체 소재 기술을 응용해 이번 반도체 사업 확대 이외에 2차전지, 리사이클링 등 다양한 소재 제품들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1.12 I 이은정 기자
메리츠증권, 신기술금융조합 운용자산 5500억원 돌파
  • 메리츠증권, 신기술금융조합 운용자산 5500억원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메리츠증권은 신기술금융조합은 2018년 2월 결성 후 6년여 만인 최근 운용자산(AUM) 5507억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누적 AUM은 7407억원이다. 신기술금융조합은 투자자로부터 출자금을 모아주로 중소·벤처기업의 비상장증권 등 신기술사업자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운용한다. 신기술금융조합 설립을 위해서는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 등록이 필요하다. 신기술사업금융업등록 시 신기술 기반의 중소·벤처기업 투자및 융자를 벤처캐피탈 자격으로 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자금의 회수와 재투자까지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신기술금융팀을 만들었다. 유한책임출자자(LP)는 신탁사를 포함한 금융기관(71%), 상장기업 및 일반법인(15%), 개인전문투자자(15%) 등 민간투자사로 구성돼 있다.현재까지 메리츠증권이 결성한 조합은 블라인드 조합과 프로젝트 조합 등 총 38개다.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반도체 등 총 64개 기업에 총 6548억원을 투자했고 이중 12개 조합을 청산해 평균 내부수익률(IRR) 12%를 기록했다.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메리츠증권 신기술금융조합은 2017년 설립된 신경망처리장치(NPU) 설계회사인 퓨리오사AI에 지난해 50억원을 투자했다. 알루미늄 소재 제조사인 알멕에는 100억원을 투자했다. 알멕 상장 후 내부수익률(IRR)은 42%를 기록했다.메리츠증권은 향후에도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신기술 투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대내외 불안한 경제환경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많이 위축되고 있지만 중소·벤처기업 성장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투자 검토를 하고 있다”며 “다양한 투자기관과 협업해 고객에게도 우량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2 I 이은정 기자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신기술엔 부품 필수…'미래' 프로젝트 진행"
  •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신기술엔 부품 필수…'미래' 프로젝트 진행"[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돼야 가능하다.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삼성전기가 준비하는 미래’를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사진=삼성전기)◇ ‘미-래’ 프로젝트 진행…“기업 생존 가를 핵심”장덕현 삼성전기(009150) 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삼성전기가 준비하는 미래’를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사업 추진 배경과 사업 계획을 밝혔다. 장 사장은 “전자산업은 모바일, 모빌리티 플랫폼을 지나 인공지능을 접목한 휴머노이드가 일상과 산업에 적용되는 시대가 빠르게 도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품·소재 분야에 최고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는 다가올 미래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고, 어떤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사업체질 구조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삼성전기는 MLCC, 카메라모듈, 패키지기판 등 삼성전기가 보유한 핵심기술을 활용해 전장·로봇·AI/서버·에너지 등 미래 산업 구조로 전환을 위한 ‘Mi-RAE (미-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신사업 프로젝트는 △실리콘 캐패시터 △글라스(Glass)기판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소형 전고체 전지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등이다.장 사장은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 미래는 핵심기술 확보가 기업 생존 여부를 가를 핵심”이라며 “삼성전기는 그린수소 분야에 진출함으로써 탄소중립 시대에 기여하고, 혁신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사회 및 환경적인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삼성전기 Glass 기판.(사진=삼성전기)◇ ‘AI’ 위한 글라스기판, 전장용 렌즈 등 신사업 프로젝트글라스 기판은 서버 CPU용, AI가속기 등 고성능 반도체가 탑재되는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올해 글라스 기판 시제품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2025년 시제품 생산, 2026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실리콘 캐패시터는 실리콘 웨이퍼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캐패시터로 AI 구현을 위한 차세대 제품이다. 크기가 마이크로 단위로 매우 작아 반도체 패키지의 면적과 두께를 얇게 설계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2025년 고성능 컴퓨팅 패키지기판에 양산 적용하고, 향후 서버·네트워크, 자동차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전장 카메라 시장의 ‘게임 체인저’라 불리는 하이브리드 렌즈는 플라스틱과 유리 렌즈의 장단점을 결합한 새로운 렌즈다. 고온, 흠집 등에 의한 변형에 강하고 생산 효율성이 높다. 삼성전기는 2025년부터 양산을 계획 중이며 차별화된 렌즈 설계 기술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렌즈로 전장 카메라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삼성전기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전지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개발중인 소형 전고체 전지는 폭발위험이 적어 신체에 가까이 접촉하는 웨어러블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장 사장은 “현재 신뢰성 조건을 보증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2026년 웨어러블 시장 진입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삼성전기는 탄소중립 시대에 가장 필요한 미래형 그린 에너지 기술인 SOEC(고체산화물 수전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SOEC는 MLCC의 원재료인 세라믹 기반으로 700℃이상 고온에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삼성전기는 2025년 시제품 개발,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아울러 삼성전기는 차세대 플랫폼인 휴머노이드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광학설계, 정밀가공, 구동제어 기술을 활용한 신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시스템/AI 데이터 처리를 위한 패키지기판, MLCC와 센싱을 위한 카메라모듈, 전원공급 및 구동기술을 적용한 액츄에이터 등의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4.01.11 I 조민정 기자
美, 오픈소스 반도체기술 中수출통제도 검토…실현가능성은 '글쎄'
  • 美, 오픈소스 반도체기술 中수출통제도 검토…실현가능성은 '글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해 반도체 설계와 관련한 오픈소스까지 막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라이센서(특허)가 있는 반도체 설계기술 활용이 막힌 이후 오픈소스인 ‘리스크 파이브(RISC-V)’를 통해 첨단반도체 개발에 나서고 있어 이를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통제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오픈소스를 차단할 방법이 간단치 않아 실제 실현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RISC-V 기반 칩 개념도 (그래픽=지멘스)◇中, ARM 막히자 RISC-V로 첨단칩 제조..수출 규제 우회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의 ‘미국과 중국공산당의 전략적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중국특위)가 지난달 조 바이든 행정부와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RISC-V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출통제를 확대하는 방안이다. 하원 중국특위의 민주당 간사인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은 “중국은 이미 RISC-V를 통해 반도체 기술 수출 통제 규제를 약화시키려 시도하고 있다”면서 “RISC-V 참여자들은 중국 공산당의 이해관계가 아닌 기술 발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RISC-V는 오픈소스 반도체 설계 아키텍처(CPU 등 주요 부품의 구조와 설계방식 등을 포괄하는 뼈대)다. 누구나 RISC-V 기반 반도체 칩과 소프트웨어(SW)를 설계·제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의 아키텍처는 로열티(사용료)를 받고 삼성전자, 애플, 퀄컴 등 세계 1000여 반도체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무겁고 전력 사용이 많은 인텔의 아키텍처에 비해 작고 효율적인 프로세서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전력사용이 많은 인공지능(AI)을 위한 반도체에도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이다.다만 ARM 아키텍처는 저전력이 필요한 스마트폰의 90% 이상, 태블릿PC의 85% 이상에 활용하고 있어, ARM이 독과점을 남용할 리스크가 있다. ARM이 로열티 가격을 올리거나 거래를 거절할 경우 반도체설계회사 입장에서는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기술이 바로 RISC-V 기술이다. 삼성전자, 인텔 등 여러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함께 참여해 개발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의 IT 기업인 화웨이,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이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 기반이 아닌 오픈 설계기술인 RISC-V 기반 첨단 칩 생산을 늘릴 방안을 짜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거졌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첨단 반도체 기술 수출 통제를 하고 있는데, 중국이 RISC-V 기반으로 첨단 칩 기술을 활용할 경우 수출 통제가 무력화될 것이라는 게 하원 중국특위의 우려다. RISC-V를 견제하기 위한 ARM의 로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NYT에 “경쟁사인 ARM이 RISC-V에 대한 통제를 위해 로비를 벌였다”고 귀띔하기도 했다.ARM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사진=AFP)◇“영어로 된 핵무기 책 읽으니 알파벳 금지하자는 소리”하지만 오픈소스 기술인 RISC-V를 통제하기는 쉽지 않다. RISC-V는 원본 코드를 보고 수정할 수 있는 리눅스(윈도우와 비슷한 오픈소스 PC운영체제)와 같은 무료 프로그램을 본뜬 것으로, 온라인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고 개선책도 제안할 수 있는 기본명령어 집합체다. 라이센서 기반의 특정 기술처럼 차단하는 게 쉽지 않다. RISC-V를 사용하는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인 에스페란토 테크놀로지스의 데이브 디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중국인들이 영어로 쓰인 핵무기에 관한 책을 읽을 수 있으니 영어알파벳을 금지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바이든 행정부 역시 중국의 RISC-V 사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이 기술을 규제하려는 시도로 인한 잠재적인 후유증에 대해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4.01.11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30년 넘은 노후 주택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30년 넘은 노후 주택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방산 지원 미루다…한·폴란드 장갑차사업도 적신호-JY 새해 첫 경영행보 ‘R&D’-5조로 묶였던 대기업 기준, GDP 연동해 높인다△종합-‘장애극복 판사’ 유철환, 신임권익위원장 ‘글로벌 전문가’ 왕윤종, 안보 3차장 임명-백복인 KT&G 사장 용퇴 “새로운 리더십 필요할 때”△1·10 주택공급대책-규제 확 풀어 공급 확대…“방향은 맞지만 당장 영향 제한적”-안전진단 면제에도… 수혜지역 주민 반응 ‘미지근’-지방 미분양, 주택 수에서 제외…공적 PF 대출 보증 25조 공급△CES 2024-시속 200㎞로 하늘 나는 자동차…4년 뒤 韓·美 도심 누빈다-삼성 반도체 품는 ‘현대차 SDV’ 더 끈끈해진 이재용·정의선 동맹-KG모빌리티, ‘무선충전’ 토레스 EVX 선봬△CES 2024-최태원 “AI 미래 아무도 예측 못해…SK그룹, 원팀 솔루션으로 대응”-“대형 M&A 희망…삼성, 과감한 투자 추진”-팻 겔싱어 “AI 컴퓨터, 와이파이처럼 확산될 것”△신년기획-전자정부 새판짜기-툭하면 고장, 행정망 먹통 두달간 8차례 반복…낯뜨거운 디지털 강국-美·英, 과업량·일정 변경 유연한 ‘변동형 계약’ 허용-“공공SW 발주방식 확 바꿔야…BTO 도입도 의미있어”△종합-수은법 미적대는 사이…K방산, 폴란드 수출 ‘흔들’-LG엔솔, IRA 세액공제 매각 추진-태영건설 워크아웃 사실상 개시-금융위, 자사주 손본다…‘소각 의무화’ 검토△정치-이재명 퇴원한 날, 비명계 3인방 탈당…민주당 결국 분열-한동훈 “국회의원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선거는 구도 아닌 변화의 싸움 혁신·쇄신 폭 크면 원내 1당 가능”-“北, 코로나 방역 위반 주민 공개 처형…식량난 만성화”△경제-BGF·반도홀딩스 대기업집단 제외 가능성-“수출이 곧 민생…민관 원팀으로 힘써야”-제조업 일자리 뚝뚝…역대 최고 고용률에도 못 웃는다-갈길 먼 규제혁파…대통령이 전략회의부터 직접 챙겨야△금융-주담대 금리 가장 낮은 곳은 ‘대구은행’-‘갈아타기’ 보험사는 달랑 2곳-보험사기방지법, 핵심 ‘가중처벌’ 빠질 듯-작년 은행 주담대 51조 증가…금융당국 “DSR 적용 확대”△글로벌-샘 올트먼 축출때 MS 개입…실질적 지배 의심-‘솥뚜껑’ 보고 놀란 대만 中위성에 “미사일 발사”-美 작년 새내기株 30% 점프…“IPO시장 부활 신호탄”-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2.4%”…3년 연속 ↓△산업“어려울 때 선제 투자”…JY, AI·로봇사업 힘준다-일단 열린 SAF 생산 길… “美·日처럼 세액공제로 산업 키워야”-홍해發 물류난에 운임 폭등 해운업계 실적 개선 기대감-권영수,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6일간 2.8조 규모 건조 계약…HD한국조선해양, 연초부터 수주 행진-CES 찾은 허태수 “신기술 기반 사업 속도내야”△산업-신약개발 눈앞, 기술 수출 전망 밝아…탄탄한 재정도 강점-이상철 “제4이동통신, AI 고려한 새 통신망 설계해야”-“티빙의 KBO 중계, 돈내고 봐야하나요?” 유료전환 여부 주목△Auto&Life-LPG·전기차 이어 밴까지 무한변신…다채롭게 즐기는 ‘SUV 역작’-탄탄한 주행 성능에 공간을 더하다…패밀리카 제격이네△증권-개미들 ‘레버리지 ETF’ 베팅…“코스피 더 오른다”-국민연금, 中수혜주 덜고…화장품株 담았다-상생 금융에 얼어붙은 은행주-비트코인 현물ETF 승인 임박…삼성운용 선물ETF 수익률 122%△부동산-“HUG보증 가입되는 안전한 빌라 찾기 힘들어요”-망우본동 461 일대 신통기획 확정 최고 37층·1200가구 대단지 재탄생-특례대출 영향…서울 작년 6억 미만 거래 역대 최저-‘중대재해 제로’…금호건설, 올 최우선 과제-부영그룹, 하자보수 ‘당일처리’ 원칙 적용△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더 매력적인 공연예술 발굴…새로운 10년 첫 출항-세대 아우르고 지역 한계 넘어선 작품 높이 평가할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 보조금 일본은 4조, 한국은 0원…최소 경쟁국만큼은 지원해야-“규제, 원칙 제대로 세우자…법에 의원 실명 넣어 책임 강화해야”△피플-양육비 미지급자 공개가 유죄라니…피해자 위축될 것-신한금융 후원 선수에 루키 프로골퍼 장유빈-올해도 이어진 이웃사랑…LS그룹, 20억 기부-뇌물혐의 무죄 김태호 회장 “명예회복 노력”-경희대 17대 총장에 김진상 전자공학과 교수△오피니언-美 금리인하, 과도한 기대는 금물-더 확대해야 할 재계 ‘3세 동맹’△전국-현실 외면한 법·제도에 발목…대전교도소 이전사업 난항-김태흠 지사 “농업·농촌 구조 개혁 등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서희건설 잇단 추가분담금 요구에 조합원들 ‘몸살’-용인에 소부장 29곳 입주협약-부실감사 논란 경기교육청 고발전 확산에 시끌△사회-수능·일타강사 ‘판박이 지문’ 논란에…교육부 “사설 모의고사도 점검”-90초 일찍 울린 수능 종료벨…수험생들, 국가 상대 손배소-70대 이상 노인, 사상 첫 20대 인구 추월-법원행정처장 교체되자…김명수 핵심인사 사직서 제출-“범행 동기는 주관적 정치신년 작년 4월부터 치밀하게 준비”-‘46억원 횡령’ 건보직원 필리핀서 검거
2024.01.10 I 김국배 기자
팻 갤싱어 "AI PC로 모든 작업 가능…칩 출시 자신"
  • [영상]팻 갤싱어 "AI PC로 모든 작업 가능…칩 출시 자신"[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컴퓨터(PC)만 있으면 클라우드가 없이도 내 PC에서 모든 작업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와이파이가 모든 사무실과 카페에 생겨난 것처럼 (AI PC) 사용률이 결국 높아질 것입니다.”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소재 베네시안호텔에서 ‘CES 2024’ 기조연설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최영지기자)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본격 개막한 ‘CES 2024’에서 AI PC의 청사진을 전망했다. 겔싱어 CEO는 이날 기조강연을 통해 AI PC를 비롯한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ES 개막 전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도 내년 화두를 AI 반도체와 AI PC를 비롯한 AI 하드웨어로 지목한 바 있다. 갤싱어 CEO를 보기 위해 행사 전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고 대규모 행사장의 객석은 강연 시작 전에 다 찼다.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소재 베네시안호텔에서 ‘CES 2024’ 기조연설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최영지기자)그는 “과거에 와이파이를 개발한 이후 몇 년 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노트북 등에 쓰이기 시작하며 갑자기 모든 사무실과 커피숍 등에 와이파이가 생겼다”며 “AI PC 역시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용률이 갑자기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십년 후쯤 PC에 인공신경망 기능을 직접 추가하는 방식의 AI PC가 나올 수 있다”며 “타이핑을 대신하는 새로운 폼팩터가 구현될 수 있고 클라우드 없이 PC에서 작업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봤다.겔싱어 CEO는 이어 “AI는 경제적 가치를 상당부분 창출하고 생산성을 키울 것”이라면서도 “이 생산성이 당장 증가하진 않을 것이며 AI 사용사례들이 검증되며 생산성에 대한 신뢰를 쌓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팻 갤싱어 인텔 CEO가 기조강연을 마치고 무대를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영상=최영지기자)그는 AI PC 시장 속 인텔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는 “인텔의 AI반도체는 판매량과 품질에 있어 최고의 제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텔은 지난달 말 생성형 AI 반도체 ‘가우디 3’를 공개한 바 있다. 그간 엔비디아가 AI반도체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면 AMD에 이어 인텔도 이 시장에 가세, 3파전을 예고했다.겔싱어 CEO는 “가우디3를 2024년 말 출시할 예정”이라며 “디버그 테스트 단계를 거쳐 몇 달 안에 OEM업체에 프로세스 참여를 알릴 것이다. 칩이 현재로서 매우 훌륭하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는 지난해 PC 시장에 대해선 “예상보다 PC 판매가 빠르게 회복하진 않았다”며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이 약세를 보였다면 인도는 한 해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했다. 또 전쟁이 진행 중인 만큼 공급망 불확실성을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팻 갤싱어 인텔 CEO의 기조강연을 듣고 있는 청중들. (사진=최영지기자)한편 인텔은 이날 자동차 시장을 겨냥해 시스템온칩(SoC) 분야에 특화된 반도체 설계 및 소프트웨어 기업인 ‘실리콘 모빌리티 SAS’를 인수할 계획을 밝혔다. 인텔은 지난해 12월 ‘AI 에브리웨어’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CES에서 인텔 외 레노버, HP, 델, 에이서, 에이수스 등 주요 PC 제조사들 역시 AI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2024.01.10 I 최영지 기자
美 작년 IPO기업 주가 30% 점프…올해 '대어'는 어디?
  • 美 작년 IPO기업 주가 30% 점프…올해 '대어'는 어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올해 다시 활황으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딜로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초 이후 IPO를 진행하며 최소 1억달러 이상 자금을 조달한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을 1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규 상장한 전체 주식의 경우 공모가 대비 평균 3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 3년 동안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시가총액 가중 바스켓인 ‘르네상스 IPO지수’는 지난해 44% 상승했다. 이는 S&P500지수 상승률(24%)은 물론 나스닥종합지수의 상승률(42%)도 상회한다. 주요 종목별로 살펴보면 보험그룹 스카이워드 스페셜티의 주가는 지난해 상장 이후 1년 동안 125% 급등했다. 방사성의약품(RPT) 개발기업인 레이즈바이오의 주가는 지난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이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1년 간 244% 폭등했다. 지난해 IPO 최대어였던 반도체 설계업체 ARM도 상장 초기에는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지만 현재는 40% 이상 급등한 상태다. 대형 IPO 가운데 최악의 상장으로 꼽혔던 샌들 제조사 버켄스탁의 주가도 첫 주에 15% 가까이 폭락한 뒤 현재는 거의 회복했다.물론 상장 후 주가가 떨어진 기업들도 있다. 식료품 배달 회사인 인스타카트가 대표 사례다. 하지만 연말이 다가올수록 시장에선 미 경제가 침체를 맞이 하지 않을 뿐더러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 정상 궤도로 돌아갈 것이란 확신이 강해졌다. 이에 힘입어 산타 랠리가 이어졌고 신규 상장 기업들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FT는 “신규 상장 기업들은 연말 급격한 주식시장 랠리의 가장 큰 수혜자”라며 “이들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른 덕분에 인스타카트 등의 주가 하락을 상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IPO 시장이 2년 간의 침체를 끝내고 부활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딜로직에 따르면 2023년 미국에서 신규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200억달러다. 이는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90% 가량 급감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 10년 동안 역대 세 번째로 낮은 규모이기도 하다. 올해는 온라인 의류 소매업체인 쉬인, 베이커리 체인인 파네라 등 일부 유명 기업들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IPO 시장에 대한 기대와 열기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상장을 미뤘던 소셜미디어 그룹 레딧 역시 잠재 투자자들과의 대화를 재개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주식자본시장 글로벌 책임자인 제시 마크는 “올해 IPO 시장에 대해 보다 유리한 전망을 뒷받침하는 수많은 데이터가 지난 두 달 동안 있었다”고 짚었다. 다만 경계 목소리도 여전하다. 여전히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적지 않은 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어서다.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에 따른 불확실성도 하반기 IPO 일정을 빡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진단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글로벌 주식자본시장 책임자인 그레그 나반은 “2024년 (IPO 시장) 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지만, 지금은 새로운 세상이다. (제로금리로 인해) 공짜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예전과는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2년 증시가 침체되기 전 10년 동안에는 투자자들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수익 성장에 초점을 맞춘 회사에 매력을 느꼈지만, (이제는) 수익성을 향한 명확한 경로를 보여줄 수 있는 회사에 프리미엄을 계속해서 부여할 것”이라며 “이는 주기적 변화가 아닌 장기적 변화다. 현재 자금 관리자들의 사고방식은 달라졌다”고 짚었다.
2024.01.10 I 방성훈 기자
'반도체 메카' 용인에 몰려드는 소부장, 29곳 입주협약
  • '반도체 메카' 용인에 몰려드는 소부장, 29곳 입주협약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대한민국 반도체산업 메카로 부상한 용인특례시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몰려오고 있다.10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기흥ICT밸리에서 연 신년 언론브리핑에서 “지난 연말까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 분양 대상 37개 필지의 83.8%인 31개 필지에 29개 기업이 입주하겠다며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반도체 국가산단·클러스터와 함께 소부장 생태계 구축SK하이닉스가 반도체Fab을 설립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에 입주 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원익IPS와 솔브레인, 주성엔지니어링, 엘케이엔지니어링, 큐알티, 보부하이테크, 넥스틴, 램테크놀러지, 에이치제이피엔에이, 피티씨, 파크시스템스, 세아그린텍, 에이피티씨, 와이씨켐, 펨트론, 세오 등이다. 이 시장은 “지난해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과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이란 대형 프로젝트들이 용인에서 진행된다는 빅뉴스가 나와 ‘용인 르네상스’의 동력은 한창 커졌고, 좋은 기업들의 용인 입주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0일 기흥ICT밸리에서 열린 신년 언론브리핑에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입주협약 내용을 공개했다.(사진=용인시)삼성전자가 투자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는 150여 개 반도체 소부장과 설계기업이,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50여 개 소부장 기업이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 산단 인근지역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용인시의 설명이다.이상일 시장은 이날 “지난해 시와 신산업(반도체)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도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입주할 예정”이라며 “이곳 임대 대상 18개 필지의 신청을 받으면 다른 기업들도 많이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사업 주시행자인 LH가 오는 2월 중 국토교통부에 산단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국토부에서 산단계획이 승인되면 본격적으로 토지·지장물 보상과 이주가 시작되고, 2026년 산단 조성이 시작된다. 용인플랫폼시티 또한 토지 보상이 마무리되고 있어 올해 단지 조성공사가 시작된다. 이곳에는 반도체 설계 등 다수의 팹리스들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L자형 반도체 생태계 구축과 관련해 “반도체 산업의 세계적 앵커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을 대대적으로 집적시킨, 세계 최고의 반도체 혁신 클러스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용인플랫폼시티를 연결하는 L자형 벨트에 수많은 첨단기업이 모여들어 거대한 반도체 혁신 클러스터를 형성할 것이란 설명이다. 용인에 기업들이 들어오는 또 하나의 사례로 반도체 핵심 소재인 EUV 블랭크 마스크와 펠리클 부문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에스앤에스텍의 용인테크노밸리 신규공장 건설을 들었다.◇철도 연장·저출산 고령화·청년정책도 빈틈 없이이 시장은 경강선 연장 등 철도망 확충 계획도 소개했다.그는 “국가철도인 경강선 연장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 신규사업으로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동·남사읍 226만 평 규모(이주자택지 11만 평 포함)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1만6000세대 규모 이동읍 신도시 건설 등으로 사업 타당성이 대거 향상된 데다 시가 특별한 노선계획을 검토 중인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밖에도 용인시 내 철도사업을 보면 인덕원~동탄선의 용인 구간 공사가 올해 시작되고 용인경전철 광교 연장노선과 동백~신봉 노선은 경기도 도시철도망계획에 반영됐다. 분당선 연장 노선 시행과 신분당선 대안노선의 계획 반영을 추진 중이다.저출산 고령화시대에 대응하는 정책과 경제가 어려울 때 더욱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계획 등도 설명했다. 이 시장은 “경기도 최초로 난임 시술을 지원받는 부부에게 본인 부담금의 10%를 시에서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며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부부가 의학적 사유로 시술을 중단해 지원받지 못하더라도 공단 부담금을 제외하고 시술 비용 중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고 했다.국공립 어린이집은 기존 58개소에 더해 올해 7곳, 내년에 7곳을 새로 설치한다. 기존 18개소가 운영 중인 ‘다함께돌봄센터’는 올해 3곳, 내년에 3곳을 추가로 개소한다. 청년 주거정책과 관련해서도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이자의 1%를 지원하는데, 저소득 청년 200명에게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청년 생애 첫 주택 구입 대출이자 지원, 청년 임대주택 공급 등으로 정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이 시장은 도시가치를 높이기 위해 불합리한 규제 해제와 도시재생 및 재건축·리모델링 지원, 생활문화공간 확충 등에 박차를 가하는 계획도 밝혔다. 이 시장은 “포곡읍 일대 3.79㎢에 군사시설보호구역과 중첩 지정된 수변구역 해제를 요청했고 한강유역환경청이 본격적으로 해제 절차에 들어갔다. 규제가 풀리면 낙후된 이 지역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생활문화 공간 확충 등 원도심 개발도 ‘착착’용인중앙시장 도시재생사업과 관련 주차장 확대, 청년문화공간 조성 등에 2027년까지 국·도비 186억원을 포함해 652억원을 투입한다. 또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특성화하도록 중소벤처기업부 공모로 확보한 국비 4억원을 포함 8억4000만원을 투입해 야시장 상시 운영, 브랜드 특화상품 개발 등을 추진한다.이밖에도 올해 6월에 신축 보훈회관을 비롯해 증축이 마무리 되는 구갈다목적복지회관이 문을 연다. 옛 기흥중학교 부지에 다목적체육시설, 백암초 복합문화센터, 용천초 수영장, 포곡읍의 용인종합환경교육센터의 건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다.시는 지난 연말 시의 19번째 도서관인 영덕도서관을 연데 이어 올해 9월엔 20번째 도서관인 수지구 용인창의·과학도서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또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신봉동 도서관과 보정동 도서관을 건립하는 등 시민들의 도서관 접근성 향상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2024.01.10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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