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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메모리 본격 호황기…'성장통' 파운드리도 살아날까
  • 삼성 메모리 본격 호황기…'성장통' 파운드리도 살아날까
  • [이데일리 김응열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000660)에 이어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메모리 사업이 본격 호황기를 맞았다. 인공지능(AI) 효과가 전보다 더 커지면서 D램뿐 아니라 회복이 더뎠던 낸드플래시까지 적자에서 벗어났다. 다만 ‘성장통’을 겪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반등은 삼성전자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언제 다시 또 올지 모를 메모리 불황에 대비해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주요 미래 먹거리인 파운드리 사업이 궤도에 올라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파운드리 기술력 강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주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고객사 확보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삼성전자 메모리, 1년 만에 흑자 달성삼성전자가 30일 발표한 반도체 담당 DS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9100억원이다. 1년 만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로 돌아선 D램에 이어 낸드까지 수익을 올렸다.최근 실적을 공개한 SK하이닉스가 조(兆) 단위 이익을 회복하고 삼성전자가 메모리 흑자를 기록하자 업계에서는 메모리 시장이 완연한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까지는 AI향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불황 속에서도 수익을 일부나마 견인했다면, 올해 들어서는 낸드까지 AI 효과가 극대화하고 있어서다. AI 학습을 넘어 추론 연산을 하려면 대량의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는 만큼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향 고용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데이터센터 공격 투자…낸드도 AI 효과이미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들은 올해 공격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업을 하는 메타는 올해 최대 48조원의 설비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언급했고, 구글 지주사 알파벳과 아마존은 올해 투자가 지난해보다 현저히 커질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년간 독일과 일본에 각각 약 4조7000억원, 약 4조원을 투입해 데이터센터 투자에 나선다.AI폰과 AI PC 등 온디바이스 AI 기기 출시와 더불어 코로나 팬데믹 초기 IT 기기 구매 증가 이후 제품 교체 도래 시기도 다가오고 있다. 이는 HBM과 기업용 SSD가 아닌 일반 D램과 낸드까지 수요가 살아날 수 있는 동력이다.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AI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올해 하반기, 나아가 향후 2~3년은 지속적으로 메모리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며 “HBM, SSD 등은 AI 확대에 따른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삼성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 집중해야”메모리와 함께 또 주목할 것은 파운드리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에 파운드리 시설투자를 진행하며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부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업계 안팎에선 1분기 파운드리 사업에서 약 6000억~7000억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한다. 8000억원의 적자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올해 파운드리 업황은 예상보다 부진한 전기차 등의 여파에 다소 먹구름이 끼어 있다. 고금리와 중동 분쟁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까지 커졌다. TSMC에 이은 업계 2위인 삼성전자는 인텔의 추격 역시 위협적인 변수다.다만 1분기 그나마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DS부문에서 메모리사업부를 제외한 비메모리(시스템LSI사업부·파운드리사업부) 매출은 5조65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8100억원) 대비 17.5% 급증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높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역대 1분기 최대 수주 실적까지 달성했다”며 “2분기에는 시황 개선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하반기 중 삼성 파운드리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3나노 2세대 최첨단 공정부터 반등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초미세 공정에 들어서면 TSMC와 실질적인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기술력 강화와 더불어 글로벌 주요 팹리스와의 협력 고도화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해야 하고 그 이후 시황에 맞춰 생산을 위한 투자까지 꾸준히 해야 한다”며 “기술 추격을 선행해야 한다”고 했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GAA(게이트올어라운드) 등 차세대 공법의 기술 안정화와 함께 고객사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주요 팹리스들과 협력·유대 관계를 두텁게 쌓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30 I 김응열 기자
코아시아, 美 AI 플랫폼 기업 HPC향 AI 반도체 칩 턴키 수주
  • 코아시아, 美 AI 플랫폼 기업 HPC향 AI 반도체 칩 턴키 수주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코아시아(045970)가 미국 생성형 AI 반도체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과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향 생성형 AI 반도체 설계 개발 및 시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코아시아는 HPC향 생성형 AI SoC를 설계하고, HBM(고대역폭메모리)을 탑재하는 2.5D 패키징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4월 개발을 시작으로 삼성 파운드리 4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에서 2025년 4분기부터 웨이퍼를 양산하고 이후 반도체 칩까지 공급할 계획이다.HPC향 AI 분야 및 공급 계약 범위 등을 고려할 때 예상 매출은 7000만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계약 상대방은 미국 AI 스타트업으로 하이퍼스케일 컴퓨팅(Hyperscale computing)을 위한 AI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데이터센터, 고객사이트 구축형 Edge AI, HPC 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코아시아는 고객사의 영업비밀 요청에 따라 추가 세부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코아시아의 이번 AI칩 수주는 삼성 DSP 중 미국에서 최초로 4nm 풀 턴키 과제를 수주한 것”이라며 “이는 미세 공정이 핵심기술인 최첨단 AI 반도체 분야에서 코아시아의 전문 설계 역량과 글로벌 영업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4.30 I 이지은 기자
"고든램지 버거 재료 알려줘"…'AI 톱100' 오른 K-유니콘은
  • "고든램지 버거 재료 알려줘"…'AI 톱100' 오른 K-유니콘은[포카Chip]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글로벌 산업계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AI 유니콘에 대한 관심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제2의 엔비디아, 젠슨 황으로 꼽히는 기업·인물을 엄선해 알기 쉬운 정보로 전해드립니다. 인기있는 캐릭터 및 연예인 포토를 한데 모으는 포토카드(포카)처럼 꼭 알아야 할 반도체 유망기업·인물들도 매주 소개하겠습니다. <편집자주>미국의 저명한 리서치기업인 CB인사이트가 선정한 ‘인공지능(AI) 100’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등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2개 업체가 나란히 꼽히며 독보적인 AI 기술을 인정 받았다. 이번 조사 결과에 전 세계적인 빅테크 및 투자기업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향후 기술 투자가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CB인사이트가 선정한 ‘인공지능(AI) 100’ (사진=CB인사이트)◇영상 속 ‘고든램지 버거’ 재료도 설명해준다…‘엔비디아 투자’ 쾌거CB인사이트는 2008년 설립된 민간 시장조사기관으로 전 세계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등의 투자 정보를 모아 업계에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 업계와 학계에서 공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선 트웰브랩스와 리벨리온이 이름을 올렸다.영상 검색 등 영상 분야의 AI를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트웰브랩스는 3년 연속 CB인사이트의 AI 100에 선정됐다. 이재성 대표를 포함해 20대 한국 청년 5명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알려져 있다.트웰브랩스는 2021년 창업 직후 영상을 이해하는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해, 영상 데이터베이스에서 영상 제목 수준이 아니라 영상 내 특정 구간까지 구체화한 검색 결과를 제시한다.예를 들어 고든 램지가 버거를 만드는 영상에 보이는 식재료를 나열해 달라고 말하면 마요네즈, 상추, 토마토, 버터 등을 답해준다. 또 영상을 한 문장으로 설명해 달라고 하면 곧장 여러 문장을 제시한다. 이와 관련 회사는 “동영상에는 움직임, 사물, 소리, 화면의 텍스트, 음성 등 풍부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며 “AI가 동영상을 맥락적으로 이해하려면 이 모든 정보를 추출하고 사물 간의 복잡한 관계와 과거와 현재 간의 연결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지난해 출시한 초거대 AI 영상 언어 생성 모델 ‘페가수스’ 및 멀티모달 영상이해 모델 ‘마렝고’는 구글의 제미나이 1.5프로, 오픈AI의 GPT-4V 등 상용·오픈소스 영상 언어 모델과 비교해 최대 43%가량 성능 우위를 기록했다.지난해 10월에는 엔비디아와 인텔 등에서 1000만달러(135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주목 받기도 했다.트웰브랩스 초거대 AI모델을 통해 영상에 대한 질문을 하는 모습. (사진=트웰브랩스)영상에 나타나는 감정을 알려달라는 질문을 입력하자 이에 답하는 모습. (사진=트웰브랩스)◇‘한국판 엔비디아’ 리벨리온.…상장 가능성은AI반도체 기업으로는 리벨리온이 우리나라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리벨리온과 함께 톱100에 뽑힌 반도체 분야 기업으로는 텐스토렌트, 라이트매터, 제너두 등이 있다. 전 세계 빅테크들로부터 실력을 인정 받는 회사들이다. 최근 리벨리온은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으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인텔 출신의 박성현 대표와 IBM 출신 오진욱 최고기술책임자(CTO), 삼성전자·루닛 출신 김효은 최고제품책임자(CPO), PwC 출신 신성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리벨리온은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아톰’ 양산을 앞두고 있는 만큼 본격 세계 무대 진출을 앞두고 있다. 아톰엔 작은 크기의 칩으로도 높은 수준의 연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리벨리온 고유 기술이 들어갔다. 시연을 통해 대규모언어모델(LLM) 구동과 이미지 생성 등 생성형AI 추론 영역에 있어 그래픽저장장치(GPU) 대비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보였다.이처럼 리벨리온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이 회사를 상장예비기업 중 하나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매출 발생과 더불어 기술평가를 통해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아톰(ATOM)을 탑재한 ‘아톰 카드’ 제품 이미지. (사진=리벨리온)◇“오픈AI·그로크 등 글로벌 최정예 AI기업 선정”최근 CB인사이트는 오픈AI를 비롯해 그로크, 텐스토렌트, 라이트매터 등 100개 AI 유망기업을 이같이 선정했다며 소개했다.CB인사이트는 16개국에서 AI 파운데이션 모델부터 휴머노이드까지 30개 분야를 조사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최정상급 실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을 추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CB인사이트는 “자사 리서치팀은 거래 활동, 업계 파트너십, 팀 역량, 투자자 역량, 특허 활동 등을 토대로 수상 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매년 발표되는 이 성적은 개별 기업뿐 아니라 국가 AI 경쟁력도 보여주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100대 AI 스타트업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69개로 가장 많았고 영국 7개, 캐나다 5개, 프랑스·독일 각각 3개, 네덜란드·중국 각각 2개 순이었다. 다만 트웰브랩스는 미국 기업으로 분류돼 있어 우리나라 기업으로 리벨리온만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정리됐다.CB인사이트는 AI 톱 100 업체 중에서도 오픈 AI 등 투자액수가 많은 상위 기업을 분석했다. (자료=CB인사이트)
2024.04.27 I 최영지 기자
기지개 켜는 AI 스타트업...IPO 시장 '노크'
  • [마켓인]기지개 켜는 AI 스타트업...IPO 시장 '노크'
  • 지난해 6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회(CVPR) 2023’의 퓨리오사AI 부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벤처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을 스치기만 해도 돈 몰린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도 시간이 꽤 흘러 이젠 AI 기반 스타트업들의 기업공개(IPO) 도전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특히 유니콘 입성이 기대되는 AI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들이 앞장서서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비롯해 포인투테크놀로지, 산업용 AI 기업 아이브(AiV), 비전 AI 솔루션 스타트업 슈퍼브에이아이 등 다양한 AI 기반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국내 AI 반도체 설계 선두주자로 꼽히는 퓨리오사AI는 지난해 8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금을 유치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추가 투자 유치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선 시리즈C 투자금액을 최대 2000억원으로 점치고 있다. 퓨리오사AI는 AI칩 분야에서 경쟁력을 과시하면서 차세대 칩 개발을 앞두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3조~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주관사로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낙점하고 2025년 상반기를 목표로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또 다른 반도체 팹리스 기업 포인투테크놀로지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3월 300억원 규모 시리즈B1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금 5400만 달러(한화 약 722억원)를 달성한 뒤 상장까지 속도를 내고 있다. 포인투테크놀로지의 주력 제품은 데이터센터용 케이블 ‘E-튜브’와 광통신용 반도체 칩 ‘레인지 익스텐더’로,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산업용 AI 솔루션 기업 아이브(AiV)도 최근 IPO를 위해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아이브는 자체 개발 인공지능 신경망과 광학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산업용 AI 분야 중 딥러닝 머신비전 및 물류자동화 영역에서 컴퓨터 비전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아이브는 지난 2022년 말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주요 투자자로는 LB인베스트먼트와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또 다른 컴퓨터 비전 AI 솔루션 개발 업체인 슈퍼브에이아이도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오는 2026년 상반기 IPO를 목표로 정했다. 현재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인 슈퍼브에이아이는 한국과 미국의 투자자들로부터 누적 약 355억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슈퍼브에이아이는 기존 비전 AI 중심의 사업 모델을 생성형 AI 분야로 확장해 다양한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등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퓨리오사AI와 함께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삼대장으로 손꼽히는 리벨리온과 사피온도 대규모 투자금을 조달하면서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리벨리온은 지난 1월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통해 165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누적 투자유치 금액이 2800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사피온은 현재 최대 2000억원에 이르는 시리즈B 펀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AI 관련 스타트업들의 몸값이 지나치게 부풀려지는 건 경계해야 하지만 미국 빅테크들이 AI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4.27 I 송재민 기자
법무법인 지평, 24일 경영포럼 성황리 개최
  • 법무법인 지평, 24일 경영포럼 성황리 개최
  • 패널토론 좌장을 맡은 이준희 지평 경영컨설팅센터장.(사진=지평)[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법무법인(유) 지평(이하 지평)이25일 오후 2시 지평 본사 그랜드센트럴 오디토리움에서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한 이해와 경영전략적 접근방안’을 주제로 지평 경영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양영태 지평 대표변호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2개의 세션과 패널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제1 세션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동향과 핵심’이라는 주제로 방호경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가 ‘공급망 안정화의 중요성과 주요 고려요인’을 발표했다. 방호경 박사는 최근 공급망 안정화 전략에 대한 연구와 정책 방향 등에 대해서 설명했다. 방박사는 공급망 교란요소와 재편 요소들에 대해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현명한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급망 3법 체계(소부장 특별법·자원안보법·공급망 기본법)의 실질적 추동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핵심광물국 등 생산단계별 정책기조 변화를 파악해야 하고, 핵심광물국의 자원동맹 강화에 대한 국제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한재진 지평 경영컨설팅센터 전문위원이 ‘공급망 패러다임 변화와 국내기업의 대응’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재진 전문위원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패러다임에 대해 “2018년부터 미-중간 공급망 패권갈등이 가속화되며, 공급망 분절화(Fragmentation)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위원은 “특히 최근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공급망 핵심 산업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에 대한 중국의 주도권이 커지는 만큼, 향후 패권 갈등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며 “제조업 중심이면서 자원이 부족한 우리경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에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업종별 맞춤형 전략 설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제2세션에서는 ‘책임있는 공급망을 넘어, 공급망 대응 전략 수립 방안’을 주제로 정민 지평 경영컨설팅센터 BI그룹장이 경영전략 관점에서 ‘공급망 점검과 전략적 방법론’을 발표했다. 정민 그룹장은 “계속되는 공급망 불확실성은 가격(price)과 시간(time) 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뿐 아니라 충격에 대한 회복탄력성, 최근 기후ㆍ환경 규제에 대한 대응력 및 비즈니스 파트너십의 지속가능가능성에 대한 종합적 점검이 매우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전사차원의 운영구조과 대응 프로세스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평 경영컨설팅센터의 공급망 점검 툴킷(toolkit)인 라그스(LARGS)를 소개하였고, 이를 통한 공급망 진단의 실효성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라그스는 지평 경영컨설팅센터에서 개발한 공급망 점검 체크리스트로, 공급망 5대 핵심영역(Lean·Agile·Resilient·Green·Sustainable)으로 구성돼 기업신용평가 요소, 공급망 관련 규제, 글로벌 SCM 경영전략 모델 등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마지막 패널토론에서는 이준희 지평 경영컨설팅센터장이 좌장으로, 김두희 현대엘리베이터 팀장, 문유경 롯데케미칼 팀장, 박용진 KIS자산평가 본부장, 윤철민 대한상의 실장, 임애화 금호타이어 팀장, 정동운 현대자동차 팀장(‘참석자 가나다 순’)이 패널로 참석하여, 현재 기업들의 ESG패러다임 안에서 전사차원으로 구매전략, 공급망 이슈, 생산거점과 투자에 대한 이슈를 논의했다. 또한 중소중견기업들이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였고, 그린(green) 공급망에 대한 기업 의사결정 딜레마(dilemma)에 대해서도 심층 논의가 함께 이뤄졌다.이준희 지평 경영컨설팅센터장은 “지평 경영포럼은 기존의 세미나 기획 방식과 달리 국가정책 아젠다부터 산업트랜드 및 기업경영까지 one stop 지식공유가 가능한 형태이다. 참여하는 고객 실무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앞으로 지평 경영포럼을 한국기업 실정에 맞는 차별적인 지식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하면서, 라그스(LARGS) 진단 모델을 시작으로 기업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정형ㆍ비정형 데이터 분석과 산업과 비즈니스 맞춤형 경영전략 방법론을 제시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4.26 I 고규대 기자
에스엠코어, 356억원 규모 자동화 구축 계약 체결
  • 에스엠코어, 356억원 규모 자동화 구축 계약 체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스마트 팩토리 자동화 솔루션 기업 에스엠코어(007820)가 지난 25일 인도 정부 산하 석유·가스회사인 IOCL(Indian Oil Corporation Limited)로부터 정유 용량 확장 프로젝트의 AS·RS(Automated Storage & Retrieval System) 자동화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에스엠코어 CI (사진=에스엠코어)이번에 수주 공시한 계약금액은 약 356억원으로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20.5% 규모이다. 에스엠코어는 IOCL 정유 용량 확장 프로젝트의 AS·RS 자동화 시스템을 2025년 10월까지 약 2년간 구축할 예정이다. 최영상 에스엠코어 대표는 “이번 IOCL 수주 계약 공시 외에도 최근 배터리용 핵심 소재 제조회사인 I사와 90억 자동화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올해 누계 수주총액은 1897억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총액을 초과하는 실적을 이미 달성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에서만 1000억에 가까운 수주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스엠코어는 SK그룹 내 스마트 팩토리 자동화 기업으로 반도체, 2차전지, 일반물류 등 공장 자동화(Factory Automation) 영역의 설계, 제작, 설치, 제어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다양한 자동화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인 SK그룹 계열사 이외에도 타이어, 석유화학,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최 대표는 “기존 고객 네트워크 강화와 글로벌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고객사를 꾸준히 확대하고 파이프라인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적극적인 IPR 활동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6 I 박순엽 기자
ICTK “반도체에도 ‘지문’ 있다…보안 패러다임 바꿀 것”
  • [IPO출사표]ICTK “반도체에도 ‘지문’ 있다…보안 패러다임 바꿀 것”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ICTK는 보안업체가 아니라 팹리스 기업이다. 고유한 기술을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차세대 보안 팹리스 기업’ ICTK(대표이사 이정원)가 기술성장기업(기술특례성장)상장 요건에 따라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이정원 ICTK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CCMM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ICTK는 PUF(Physically Unclonable function) 솔루션을 위한 핵심기술의 거의 모든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큰 자산”이라며 “상장 후 기술 적용분야와 고객사 확대를 통해 글로벌 팹리스로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했다.이정원 ICTK 대표가 26일 여의도 CCMM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ICTK)ICTK는 2017년 설립한 보안 팹리스 기업으로 원천기술은 ‘비아 퍼프(VIA PUF)’다.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비아(VIA) 홀을 이용해 각 칩에 ID를 부여해 보안 시스템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인간이 홍채나 지문과 같은 생체 아이디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과 동일하게 반도체 DNA를 기반으로 하는 개념이다. 국내 토종 원천 기술로서 국내외 등록 특허만 138건이며 추가 등록 진행중인 것도 27건에 달한다.ICTK는 국가정보원 등 국내외 주요인증을 확보했으며 2018년 LG유플러스의 무선공유기에 관련 기술을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전력 AMI(지능형전력시스템)사업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계약하며 내년 공급을 앞두고 있다.이 대표는 “비아 퍼프를 활용해 설계된 제품은 수학적·물리적으로 복제가 불가하다”며 “칩을 해체해 공격하는 침투형은 물론 오류를 주입하는 유형 등 다양한 부채널을 이용한 비침투형 공격에도 모두 대응 가능하다”고 소개했다.ICTK는 양자보안 및 IoT 시장 확대에 따른 보안칩 시장 성장 수혜가 기대된다. 현재 관련 기술을 가진 기업은 ICTK를 비롯해 네덜란드의 인트린직ID와 대만의 이메모리테크놀로지 등 소수에 불과하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200%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62억원을 기록했으며 2026년까지 310억원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ICTK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시장 수요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 확대 및 연구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희망가 범위는 1만3000원에서 1만6000원이며 상단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101억원 수준이다. 오는 30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공모가를 확정해 내달 7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를 진행한다. 5월 중순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증권가에서는 양자보안 및 IoT 시장 확대에 따른 보안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수의 32.1%에 달하는 것은 다소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 IP를 기반으로 VIA PUF 기술을 보유. 세계 최다 특허를 보유하면서 기술 진입 장벽 구축한데다 세계 최초 양산화에 성공하면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구축.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통한 해외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며 “IP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제품, 솔루션 개발 및 공급 개시로 2026년까지 연평균 86.4%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2024.04.26 I 이정현 기자
엔비디아 젠슨 황 만난 최태원 회장…AI 반도체 동맹 강화
  • 엔비디아 젠슨 황 만난 최태원 회장…AI 반도체 동맹 강화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최 회장과 황 CEO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엔비디아 본사에서 만난 모습.(사진=최태원 SK그룹 회장 SNS.)25일 최 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황 CEO와 함께 찍은 사진 6장을 게시했다. 이 게시물에는 두 사람이 같이 찍은 사진 외에도 황 CEO가 최 회장의 영어 이름인 토니(Tony)를 지칭하며 ‘AI와 인류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십을 위해!’라고 적은 메시지도 함께 올라왔다. 업계에서는 두 사람이 만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반도체 협업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사실상 HBM을 독점 공급하며 시장 주도권을 확 틀어쥐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SK하이닉스가 대만 TSMC와 ‘차세대 HBM 생산 및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SK하이닉스-엔비디아-TSMC’의 삼각 동맹 구도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만든 HBM을 TSMC가 엔비디아의 설계에 따라 그래픽처리장치(GPU) 등과 결합하는 식이다. 엔비디아는 AI칩 시장 80%를 장악하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 확실한 동맹관계를 구축해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장벽을 만들려는 시도라는 해석도 나온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엔비디아 본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적은 메시지.(사진=최태원 SK그룹 회장 SNS.)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메모리 업체 중 가장 먼저 5세대인 HBM3E 8단 제품을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는 HBM3E 12단 실물을 공개했다. 앞서 황 CEO는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기도 했다. 또 지난달에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삼성전자 HBM3E 12단 제품 실물에 ‘젠슨 승인(JENSEN APPROVED)’이라는 사인을 남기기도 했다.
2024.04.25 I 김성진 기자
산업은행, 울산과기원서 'V런치 유니스트' 개최
  • 산업은행, 울산과기원서 'V런치 유니스트' 개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산업은행은 25일 울산과기원(UNIST)에서 울산 소재 스타트업, 수도권 및 지역 투자기관, 벤처생태계 유관기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V:Launch UNIST를 개최했다.(왼쪽 다섯번째부터) 신현준 TKG벤처스 대표, 김권제 아이큐랩 대표, 이재용 UNIST 부총장, 김영진 산업은행 부행장, 김정범 슈파인세라퓨틱스 대표.(사진=산업은행)V:Launch는 ‘동남권 혁신 벤처기업의 가치와 성공을 쏘아 올리다’라는 비전을 담아 산업은행이 2023년에 출범한 국내 최초의 지역특화 벤처플랫폼으로서 동남권 지역소재 혁신기업들의 투자유치 및 영업확대를 위한 네트워킹 기회 등을 제공해오고 있다. 작년 5월부터 총 19개의 지역 혁신기업이 IR을 실시하였고, 그 중 6개 기업이 총 237억원의 투자유치(산업은행 77억원 포함)에 성공했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TKG 벤처스 신현준 대표가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간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였고, 이어진 세션에서는 울산소재 4개 혁신 스타트업이 열띤 IR을 펼쳤다.차세대 전력반도체 설계 및 제조 전문기업인 ‘아이큐랩’, 전자파 차단 EMI 필터 개발 및 제조기업인 ‘이엠코어텍’, 로봇 모니터링 및 고장 예지 솔루션 개발사인 ‘큐엔티’, 척추손상 및 디스크 치료용 하이드로겔 개발사인 ‘슈파인 세라퓨틱스’의 투자유치 IR은 참석한 수도권과 지역 투자기관의 큰 관심을 끌었다.산업은행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작년 초 동남권투자금융센터를 신설하고 동남권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3축 지원전략’(직접투자­-재간접펀드-­벤처플랫폼)을 수립해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실행하고 있다. 김영진 산업은행 부행장(지역성장부문)은 “산업은행은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의 양대 축(軸)인 동남권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V:Launch와 지역혁신 재간접펀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혁신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역내 벤처투자 인프라가 확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5 I 송주오 기자
한솔아이원스, 한솔그룹 피인수 리스크 청산…내년 매출 기대 -NH
  • 한솔아이원스, 한솔그룹 피인수 리스크 청산…내년 매출 기대 -NH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NH투자증권은 25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의 초정밀 특수부품을 설계하는 한솔아이원스(114810)에 대해 한솔그룹 피인수 이전의 리스크가 청산됐다고 평가했다. 올해부터 시작된 신규 고객사와의 거래로 내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이란 기대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아이원스는 한솔그룹에 인수된 이후 과거 잔재를 청산해 이제 본연의 사업만으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솔아이원스는 지난 2022년 1월 한솔그룹으로 편입됐다. 초정밀 부품 가공 사업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장비 기업을 메인 고갟사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에도 공급하고 있다. 세정 및 코팅사업은 삼성전자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코팅 및 세정 업체로는 코미코(183300), 한솔아이원스, 싸이노스, 원익QnC(074600) 등이 있다. 세정코팅 사업과 글로벌장비 업체에 납품하는 반도체 정밀 가공 부품 사업은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인해 작년 실적이 악화됐다. 손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세에 힘입어 202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2.4% 증가한 1517억원, 영업이익은 219.4% 증가한 262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실적 회복과 신규 고객사, 신규 아이템 가시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솔아이원스 투자포인트는 신규 고객사와 신규 아이템에 있다고 봤다. 신규 고객사는 글로벌 노광장비 업체이며 한솔아이원스는 거래업체로 벤더에 등록돼 있다. 손 연구원은 “한솔아이원스는 극자외선 노광장비 파츠 리유즈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첫 번째 파츠 출시는 올해 3월 시작됐다”고 했다.하반기에는 심자외선 장비 모듈 파츠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규 고객사를 통해 올해 매출액은 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손 연구원은 “신규 아이템은 쿼츠를 대체하는 소재로 장비사를 통해 3차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테스트 결과는 연말에 나올 것으로 기대되며 2025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4.25 I 김보겸 기자
중동 위기 완화에 반색…나스닥·S&P500 7일만에 반등
  • 중동 위기 완화에 반색…나스닥·S&P500 7일만에 반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동 긴장 완화로 기술주들이 일제히 오르면서 뉴욕증시가 모처럼 상승 마감했다. S&P%지수는 5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급등하던 유가도 안정세를 취하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저가매수세가 들어왔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7% 오른 3만8239.98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도 0.87% 상승한 5010.60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11% 오른 1만5451.3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일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이란-이스라엘 ‘그림자 전쟁’ 전환에 투심 안정화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계획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중동 긴장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후세인 아미라브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제한적인 보복 공격을 단행했는데 이란이 이에 대한 재보복 공격이 없다고 밝히면서 확전 가능성이 낮아졌다.중동 위기가 사그라지면서 치솟던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산텍사스산원유(WTI)종가는 배럴당 29센트 하락한 82.85달러를 기록 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29센트 하락한 배럴당 8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안정화되면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줄어들고 저물던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는 “중동 지역 전쟁 확산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고 ‘그림자 전쟁’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에 금과 유가의 하락과 달러화의 안정에 글로벌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AI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4.4% 올랐고, 저전력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ARM홀딩스도 6.79% 상승했다. 반면 판매부진에 중국, 미국, 유럽서 잇단 가격인하에 나선 테슬라는 3.4% 하락했다.이번주에는 테슬라(23일), 메타(24일), 알파벳·인텔·마이크로소프트(25일)의 실적이 줄줄이 발표된다. AI에 대한 기대감이 실적에 어떻게 반영되냐에 따라 이들의 주가 향방이 달라질 전망이다. 투자 중개회사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전략가는 “기업들의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재개하려면 훨씬 더 나은 가이던스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국채금리·달러 보합…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국채금리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동 위기 고조에 안전자산인 국채에 자금이 쏠리면서 금리가 떨어졌지만,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줄면서 일부 매도세가 나왔다(금리상승).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4bp(1bp=0.01%포인트) 오른 4.619%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2bp 상승한 4.971%에서 거래되고 있다.달러가치도 보합수준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1% 하락한 106.14를 기록 중이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는 1.62%, 독일 DAX지수 0.70%, 프랑스 CAC40지수도 0.22% 상승 마감했다. FTSE100지수는 지난해 2월의 8014.31 이후 사상 최고치인 8,023.87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했다. 영국 기준금리 인하 관측에 따라 투자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024.04.23 I 김상윤 기자
S&P500·나스닥 7일 만에 반등…엔비디아 4.4%↑
  • [속보]S&P500·나스닥 7일 만에 반등…엔비디아 4.4%↑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동 긴장 완화로 기술주들이 일제히 오르면서 뉴욕증시가 모처럼 상승 마감했다. S&P%지수는 5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급등하던 유가도 안정세를 취하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7% 오른 3만8239.98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도 0.87% 상승한 5010.60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11% 오른 1만5451.3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일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AFP)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계획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중동 긴장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후세인 아미라브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제한적인 보복 공격을 단행했는데 이란이 이에 대한 재보복 공격이 없다고 밝히면서 확전 가능성이 낮아졌다.중동 위기가 사그라지면서 치솟던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산텍사스산원유(WTI)종가는 배럴당 29센트 하락한 82.85달러를 기록 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29센트 하락한 배럴당 8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안정화되면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줄어들고 저물던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는 “중동 지역 전쟁 확산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고 ‘그림자 전쟁’으로 돌아가는 움직임에 금과 유가의 하락과 달러화의 안정에 글로벌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AI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4.4% 올랐고, 저전력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ARM홀딩스도 6.79% 상승했다. 반면 판매부진에 중국, 미국, 유럽서 잇단 가격인하에 나선 테슬라는 3.4% 하락했다.이번주에는 테슬라(23일), 메타(24일), 알파벳·인텔·마이크로소프트(25일)의 실적이 줄줄이 발표된다. AI에 대한 기대감이 실적에 어떻게 반영되냐에 따라 이들의 주가 향방이 달라질 전망이다. 투자 중개회사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전략가는 “기업들의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재개하려면 훨씬 더 나은 가이던스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4.04.23 I 김상윤 기자
"美中 갈등은 기회" 말레이, '동남아 최대' 반도체기지 조성
  • "美中 갈등은 기회" 말레이, '동남아 최대' 반도체기지 조성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반도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패권 다툼이 심화하는 가운데 반도체 생산기지의 ‘핫스폿’으로 떠오른 말레이시아가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반도체 설계단지 조성에 나선다.팻 겔싱어 인텔 CEO(왼쪽에서 7번째)가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패낭 내 인텔 반도체시설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인텔)22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날 세제 혜택과 보조금, 비자 수수료 면제 등 글로벌 기술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며 이같은 반도체 설계단지 조성 계획을 밝혔다.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반도체 설계단지 조성 계획은 반도체 조립·테스트 등 후공정을 넘어 고부가가치 분야로 나아가려는 노력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국 반도체 설계단지에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비롯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고 지속 협력하겠다고도 했다.반도체 설계단지는 말레이시아 중부 셀랑고르주에 조성될 계획이다. 다만 안와르 총리는 일정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미중 갈등으로 세계 기술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새로운 반도체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그중에서도 말레이시아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반도체 포장, 조립, 테스트 분야 노동력이 숙련된 데다 운영비용도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이같은 특징을 앞세워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 중이다.말레이시아 투자진흥청(MIDA)이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글로벌 반도체 패키징, 조립 및 테스트 서비스 시장에서 약 1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장치와 집적회로 수출액은 전년대비 0.03% 증가한 387억 4500만링깃(약 11조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약세에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그만큼 말레이시아가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앞서 인텔은 지난 2021년 말레이시아 페낭에 70억달러(약 9조4000억원) 이상 투자해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공장 건설에 나섰고, 올해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이밖에 독일 반도체기업인 인피니온과 네덜란드 ASML의 주요 협력업체인 뉴웨이즈 등도 말레이시아에 생산시설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2024.04.22 I 최영지 기자
22일 판교서 'ISO 자동차 기능안전 표준회의'
  • 22일 판교서 'ISO 자동차 기능안전 표준회의'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오는 22일부터 닷새간 경기도 판교에서 국제표준화기구(ISO) 자동차 기능안전 표준 회의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미국·일본 등 22개국 기능안전 전문가 110여 명이 참여한다. ‘기능안전’(Functional Safety)은 전기전자 장치에서 기능상 고장이나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시스템이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설계하는 기법으로, 자동차 분야의 경우 2011년 제정된 ISO 26262에 규정됐다. 최근 자동차 국제규제협의체인 UN유럽경제위원회(UNECE) 국제자동차규제조화포럼은 자율주행 기능의 안전성 입증을 위해 ISO 26262를 채택했다.이번 회의의 국내 개최는 기능안전 표준에 대한 국내 업계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과거에는 완성차 업체 등 일부만이 관심을 보였지만, 글로벌 규제 강화로 이제 전장부품·차량용반도체·소프트웨어(SW) 등 대부분의 자동차 관련 기업에서 기능안전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 기능안전 표준 준수가 수출 경쟁력 유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ISO 26262 제3판 개정 작업 착수 △인공지능(AI) 적용 시 안전확보 방안 △완전자율주행 개념 및 용어 반영 등 최신 기술 이슈들에 대해 전세계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눈다. 특히 김민성 현대차(005380) 팀장은 ‘기능안전 가이드라인 파트’의 리더를 맡아 논의를 이끈다.진종욱 국표원장은 “자율주행, AI 등 첨단기술 도입으로 자동차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국제표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국표원은 국내 업계의 국제표준활동 참여 확대와 의견반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1 I 윤종성 기자
세분화되는 반도체 ETF…‘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 [ETF언박싱]세분화되는 반도체 ETF…‘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세분화되고 있는 가운데 ‘칩메이커’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 이번주 유가증권시장에 새로 상장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 중동 리스크 등의 변수에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ETF를 110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산업 성장성에 베팅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16일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ETF’를 상장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ETF를 출시한 이후 전공정, 후공정 ETF 등 반도체 세분화 전략 상품을 내놓고 있는 신한자산운용이 다섯번째로 출시한 반도체 ETF다. 해당 상품은 ‘Solactive US AI Semiconductor Chip Makers’를 기초지수로, 그 수익률을 추적한다. 해당 지수는 나스닥 상장 종목 가운데 △AI 칩 제조 및 설계 △AI 가속기 및 처리 장치 △AI 엣지 컴퓨팅 △AI 반도체 공정 최적화 및 자동화 등의 키워드를 스코어링해 상위 10개 종목을 뽑아 산출된다. 구성 종목은 엔비디아(27.37%), AMD(18.36%), 브로드컴(15.76%), 인텔(13.30%), 퀄컴(6.84%), 텍사스인스트루먼트(5.6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75%), 애널로그 디바이시스(3.57%), 마벨 테크놀로지그룹(2.13%),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1.70%) 순으로 비중이 높다. 특히 엔비디아와 AMD, 인텔 3개 기업의 비중이 60%에 달한다. 신한자산운용은 성장하고 있는 AI반도체 시장의 핵심이 칩메이커라는 데에 주목했다. 김정현 ETF사업본부장은 “데이터를 해석, 연산, 처리하는 비메모리 반도체가 AI반도체의 핵심이라면 비메모리 반도체 밸류체인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것은 칩 설계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소수의 칩메이커 기업”이라며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ETF는 AI반도체의 코어인 칩메이커에 집중투자 할 수 있도록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ETF 중 엔비디아와 AMD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 초반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상장일인 16일부터 19일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110억원 규모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ETF의 총보수는 연간 0.45%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20 I 원다연 기자
'포스트 엔비디아'로 떠오르는 美 AI스타트업은 이곳
  • '포스트 엔비디아'로 떠오르는 美 AI스타트업은 이곳[포카Chip]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글로벌 산업계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AI 유니콘에 대한 관심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제2의 엔비디아, 젠슨 황으로 꼽히는 기업·인물을 엄선해 알기 쉬운 정보로 전해드립니다. 인기있는 캐릭터 및 연예인 포토를 한데 모으는 포토카드(포카)처럼 꼭 알아야 할 반도체 유망기업·인물들도 매주 소개하겠습니다. <편집자주>엔비디아는 지난 1993년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 작은 사무실에서 태어났다. 처음엔 회사 이름도 없었다. 젠슨 황을 비롯한 당시 창업자들이 자사 그래픽카드(GPU) 제품에 ‘NV’(New Version)이라는 이름을 붙이던 것을 시작으로 ‘부러움’(envy)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invidia’를 사용하기로 하면서 현재의 회사명이 정해졌다. 현재 인공지능(AI) 시장을 독점하며 모두가 이름처럼 부러워하는 빅테크로 자리 잡았다.AI 붐에 힘입어 엔비디아를 지향하는 AI반도체 스타트업이 생겨나는 가운데 그로크(Groq)가 ‘포스트 엔비디아’로 주목 받고 있다. 그로크는 조나단 로스 등 구글 엔지니어 출신들이 2016년 창업한 회사로, 엔비디아와 마찬가지로 미국 반도체산업의 발상지인 실리콘밸리 태생이다. 본사는 실리콘밸리 기업의 시초인 페어차일드가 창업한 마운틴뷰에 있다.조나단 로스 그로크 CEO 겸 창업자(사진=그로크)◇“LPU, 생성형 AI에 최적…엔비디아 대항마로 부상”그로크는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필요한 AI반도체 설계에 주력하고 있다. 또 생성형 AI 시장이 개화하며 지난 2월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위한 언어처리장치(LPU) 칩을 출시하며 AI반도체 시장을 독점하는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로크의 LPU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개발돼 AI반도체로 활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연산 효율성과 전력소모 등 측면에서 더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다시 말해 챗GPT와 같은 AI서비스를 실행할 때 기존에 사용되던 엔비디아 반도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외신 등에 따르면 그로크 LPU는 LLM을 탑재한 챗봇인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의 응답 속도 향상에 특화됐다. 사용자 질문에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영어 기준 수백단어의 답변을 생성할 수 있다.그로크는 “LPU는 LLM과 관련해 GPU와 중앙처리장치(CPU)보다 더 큰 연산 능력을 가지고 있어 단어당 계산되는 시간이 줄어 언어 추론·응답속도가 훨씬 빠르다”며 “외부 메모리 병목 현상도 제거함으로써 GPU에 비해 LLM에서 훨씬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지난달 그로크 클라우드를 새롭게 만들어 자사 LPU 서비스를 기업 고객들에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이 시장에 그로크 외에도 AMD, 삼바노바, 세레브라스 등이 공개적인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그로크의 언어 처리장치(LPU)를 활용한 AI 서비스 시연 화면.(사진=그로크)◇“헤이 일론, ‘그로크’ 이름 바꿔…우리한테 상표권 있어”그로크(Groq)는 일론 머스크가 공개한 생성형 AI 기반 챗봇인 그로크 AI(Grok AI)와 이름이 비슷하다. 이처럼 고객들에 혼란을 야기하자 머스크에 공개 지적을 하기도 했다. 그로크 AI라는 이름이 붙은 이 챗봇은 머스크가 AI 모델이 우주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든다는 목적으로 설립한 생성형 AI 벤처인 xAI에서 만들었다.이에 대해 그로크는 “Groq(우리)는 Grok(당신)과 매우 비슷하게 들리나 우리가 상표권을 소유하고 있다”며 “다른 이름을 빨리 선택해달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 구축 현장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인스타그램 갈무리)◇삼성전자와 파운드리 협업 눈길…테일러 공장서 반도체 생산그로크는 삼성전자(005930) 테일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팹(공장)의 첫번째 고객사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 상용화한 1세대 LPU에 14나노 미세공정을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출시가 예정된 2세대 제품에는 기술이 훨씬 발전한 4나노 파운드리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4나노 파운드리를 통해 그로크의 차세대 AI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계약도 지난해 8월 체결했다. 그로크는 초미세 선단공정에서 첨단반도체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고 삼성전자는 고객사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당시 마르코 치사리 삼성반도체혁신센터장(부사장)은 “삼성 파운드리는 반도체 기술을 발전시키고 획기적인 AI, 고성능컴퓨딩(HPC),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로크와의 파트너십은 삼성의 첨단 공정을 사용해 새로운 AI 혁신을 시장에 출시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강조했다.
2024.04.20 I 최영지 기자
SK-TSMC협업, “HBM4 시장장악력↑..삼성과 경쟁 치열”(종합)
  • SK-TSMC협업, “HBM4 시장장악력↑..삼성과 경쟁 치열”(종합)
  • [이데일리 최영지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와 TSMC와의 기술협력은 양사 시너지 효과는 물론 첨단 반도체 시장 장악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요소다.”(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SK하이닉스 이천 반도체공장 전경(사진=SK하이닉스)◇“HBM 1위와 파운드리 1위 협력…고객에 신뢰줄 것”SK하이닉스(000660)는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TSMC와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MOU 골자는 TSMC와 손잡고 오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개발에 집중한다는 것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첨단공정에서 차세대 HBM 생산을 가속화해 시장을 지속 선도하겠다는 취지다.SK하이닉스는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 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가 TSMC와 제품 생산을 두고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메모리업체와 파운드리업체의 협력은 지금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SK하이닉스로서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와 기술협력을 할 수 있어 고객사들에 신뢰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도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들에게 HBM 경쟁력을 갖고 있는 SK하이닉스와 TSMC 파운드리로 더 안정감 있는 제품을 제공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소구점으로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 성능 개선에 나선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진다. 베이스 다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HBM4 등 차세대 HBM으로 나아갈수록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폭넓은 요구에 부합해야 해 초미세 공정 내 생산이 필요하다.이때문에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TSMC가 보유한 로직 초미세 선단공정을 활용해 로직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담당(사장)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사진=SK하이닉스)◇삼성·SK, ‘맞춤형 HBM’ 본격 경쟁…시장선점 관건은 ‘기술력’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업체들의 HBM3E에 이어 HBM4 시장점유율 선점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TSMC와 협업해 HBM4를 개발해 2026년 양산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HBM4를 내년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HBM4은 내년 샘플링,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며 “고객 맞춤형 요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고객별로 최적화한 주요 고객사들과 세부 스펙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HBM4는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이 확연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초기 모델은 범용으로 시작할 것이며 점차 고객맞춤형 제품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로직공정을 사용하는 HBM4의 경우 결국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 기술력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 초미세 선단공정을 통해 HBM4에 다양한 시스템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와 달리 파운드리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자사 파운드리 공정을 통해 HBM4를 생산한다는 입장이다. 또 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첨단패키징(AVP) 등 종합 역량을 활용할 뿐 아니라 차세대 HBM 전담팀을 구성해 제품 기획에 집중한다.또 어드밴스드패키징 기술 개발도 고객사 수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오랜 기간 독자적으로 개발한 CoWoS 방식 개발에 집중한다. 엔비디아도 자사 AI 반도체 생산에 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은 “SK하이닉스와 TSMC가 협력하는 패키징 기술인 TSMC의 CoWoS 방식은 시장에서 인정하는 기술”이라며 “기술적으로는 SK하이닉스 경쟁력이 우위를 잡게 됐고 삼성으로선 HBM시장에서 더욱 벅찬 상황이 돼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04.19 I 최영지 기자
네온테크 子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예심 심사 신청
  • 네온테크 子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예심 심사 신청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디스플레이 공정 자동화·검사 장비 토탈 솔루션 기업 지아이에스(옛 구일엔지니어링)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아이에스는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상장 주관회사는 DB금융투자다. 지아이에스 CI (사진=지아이에스)지아이에스는 1988년 설립된 LCD·OLED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 제조기업이다. LG디스플레이에 디스플레이 공정·검사 장비를 납품하는 1차 벤더사로 안정적인 매출에 기반해 2차전지, 방위산업, 푸드테크 등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엔 반도체 장비 기업 네온테크(306620)가 지아이에스를 자회사로 인수하는 전략적 M&A를 체결하기도 했다. 네온테크의 장비 사업과 지아이에스의 자동화 설비(FA System) 사업간 시너지를 통해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는 물론 드론, 방산, 로봇 등 국가 핵심 전략 기술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산업용 드론을 국산화한 네온테크의 설계·소프트웨어 기술 역량과 지아이에스의 첨단 방산설비 자동화 시스템을 결합한 국방사업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작년 7월엔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로부터 41억원 규모의 첨단 방산 설비 구축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전기차 배터리 제조용 장비 수주, 필름형 스마트 윈도, 푸드테크 조리 로봇 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의 신규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아울러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방산 등 신규사업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943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1% 증가한 수치며, 영업이익은 매출원가율 인상에 따른 이유로 다소 감소했다. 이광노 지아이에스 대표는 “지아에에스가 30년 넘게 축적한 자동화 원천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사업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코스닥 상장과 동시에 다양한 신규사업 진출을 토대로 글로벌 첨단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4.04.19 I 박순엽 기자
이안, 베트남 ‘HBLAB JSC’와 디지털 트윈 솔루션 총판 계약
  • 이안, 베트남 ‘HBLAB JSC’와 디지털 트윈 솔루션 총판 계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디지털 트윈 팹 설계 전문기업 이안(IAAN)은 베트남 소프트웨어·기술 서비스 기업 ‘HBLAB JSC’(HBLAB)와 디지털 트윈 솔루션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AI·XR·ICT 기술개발 관련 MOU 계약도 체결해 상호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승호(왼쪽) 이안 대표가 HBLAB JSC와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안)이번 계약을 통해 이안은 자사 DTDesigner 제품과 라이선스를 공급해 베트남·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HBLAB는 베트남 본사와 일본 사무소를 통해 해당 지역 내 유통망을 구축한다. DTDesigner는 △DTD square(디티디스퀘어) △DTD AR(디티디에이알) △DTD on(디티디온) △DTD builder & DTD guide(디티디빌더&디티디가이드) 네 가지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2015년 설립된 ‘HBLAB’은 베트남 내에서 IT 서비스 분야의 리더로 자리매김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 원스탑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데이터 분석 중심의 AI 서비스와 IoT 장치, 하드웨어 설계를 주력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안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와 같은 첨단 산업 분야에서 필수적인 디지털 트윈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IM 데이터와 2D 도면 등 설계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트윈 체계와 AR·VR 등 XR 미디어 기술을 기반으로 공장 건설, 설비 투자 및 제조·운영에 있어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 가능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안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당사의 디지털 트윈 제품군이 갖는 경쟁력을 전폭적으로 인정받아 체결됐다”며 “베트남·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사업 전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리 제품이 널리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안은 지난 2월 모바일 기술 박람회 ‘MWC 2024’에 참가해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디지털 트윈 플랫폼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진 바 있다.
2024.04.19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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