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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태계 지원 패키지 26조…바이오·2차 전지도 전략적 육성
  • 반도체 생태계 지원 패키지 26조…바이오·2차 전지도 전략적 육성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26조원을 투입해 반도체산업 종합지원에 나선다. 반도체 설비투자를 위한 4조 3000억원 규모의 저리대출을 신설하고, 2차 전지와 바이오 등 전략산업 투자도 확대한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메모리 반도체 행사 ‘FMS 2024’(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27일 ‘2025년 예산안’을 통해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에 편성된 내년 예산이 28조 3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1.1%(3000억원)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먼저 정부는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도체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총 26조원 규모의 ‘패키지 지원’을 담아 산업의 전 영역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예산안에 담았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반도체산업 종합지원 대책을 발표하며, 우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을 통해 투자 자금 확보를 용이하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대책은 반도체 생태계펀드에 300억원을 들여 1200억원 규모로 추가 조성하는 것 등으로 구체화됐다. 이외에도 정부는 첨단패키징(178억원), K-클라우드(370억원), 설계특성화대학 지원(20억원) 등 영역에 새롭게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을 통한 ‘초격차’도 강조했다. 정부는 재정 450억원을 포함, 1000억원의 AI(인공지능) 혁신펀드를 새롭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PIM(프로세스 인 메모리) 반도체 기술개발 등을 위해 7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4조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저리대출을 신규 공급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또 바이오 산업을 위해서는 한국형 연구개발 과제를 활성화하고, 제조 등도 지원한다. 미국의 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ARPA-H 예산을 701억원,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에 1470억원을 투입한다. 바이오 파운드리 센터 설립과 자동화 장비 도입에도 113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2차 전지 등 전략산업을 위해서도 특화 시설을 구축한다. 정부는 포항, 새만금 등 전국에 4곳의 특화단지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97억원을 들여 배터리 및 디스플레이 아카데미 제도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분야 1700명의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30억원을 들여 미래차 부트캠프(2곳)을 신설하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위한 도심 내 실증시설도 3개를 확보(41억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원자력 발전, 신재생 에너지 등 무탄소 에너지 확산과 이를 통한 수출 지원에 주력하기로 했다. 체코 원전수주를 계기로 ‘K-원전’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기대되는 만큼 1000억원 규모의 신규 원전산업 성장 펀드와 1500억원 규모로 원전 생태계 융자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 소형모듈원자료(SMR) 등 차세대 원전 개발과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한 원전 연구개발에 4000억원을 투자하며, 원전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홍보, 네트워크 등 강화에도 114억원을 투입한다. 한편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의 생태계 지원과 주요 자원의 안정화를 위한 예산도 마련했다. 석유 비축 출자(799억원) 및 핵심광물 비축기지(1151억원) 등 핵심자원의 공급망 안정화를 꾀할 계획이다.
2024.08.27 I 권효중 기자
인텔, 핫 칩스 2024에서 AI 아키텍처 전문성 입증
  • 인텔, 핫 칩스 2024에서 AI 아키텍처 전문성 입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텔이 ‘핫 칩스 2024(Hot Chips 2024)’에서 고속 AI 데이터 처리를 위한 첨단 기술을 발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인텔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네트워크, 엣지, PC 등 AI 사용 사례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으며, 2025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제온® 6 SoC(Intel® Xeon® 6 SoC, 코드명 그래나이트 래피즈-D)와 관련된 세부 정보도 공개했다.인텔 가우디3 AI 반도체인텔 네트워크 및 엣지 그룹의 페레 몬클루스(Pere Monclus) CTO는 “인텔은 AI 워크로드의 심화에 따라 고객이 혁신과 비즈니스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필요한 플랫폼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시스템은 엣지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인텔은 시스템 아키텍처에 대한 전문성을 통해 차세대 AI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핫 칩스 2024에서 발표된 주요 기술엣지 환경에 최적화된 인텔 제온 6 SoC는 통합 AI 가속 기능을 탑재하여 엣지 디바이스와 노드에서 AI 워크플로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설계됐다.이 SoC는 PCIe 5.0, CXL 2.0, 100G 이더넷 등 최신 기술을 지원하며,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개선한 특징을 갖추고 있다. 또한, 미디어 가속화 기술을 통해 실시간 비디오 트랜스코딩 및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인텔 루나 레이크루나 레이크(Lunar Lake) 클라이언트 프로세서는 x86 전력 효율성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우며, 최상의 코어, 그래픽, 클라이언트 AI 성능을 제공한다. 새로운 P-코어와 E-코어는 전력 소모를 최대 40%까지 줄이면서 성능을 향상시키며, 신경처리장치(NPU)는 생성형 AI 성능을 4배까지 향상시킨다. 새로운 Xe 2 GPU 코어는 게임과 그래픽 성능을 1.5배 향상시킨다.인텔 가우디 3 AI반도체는 생성형 AI 모델의 학습과 배포를 위해 설계됐다. 효율적인 행렬 곱셈 엔진과 이중 캐시 통합, RoCE 네트워킹을 채택하여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이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의 비용 효율성을 개선하고 확장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광학 컴퓨트 인터커넥트(OCI) 칩렛은 업계 최초로 완전 통합된 광학 컴퓨트 인터커넥트 기술을 제공하며, 최대 100m 거리에서 32Gbps 데이터 전송 64채널을 지원한다. 이는 데이터센터와 HPC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고대역폭 인터커넥트를 가능하게 한다.인텔은 핫 칩스 2024의 기술 심층 분석 세션을 통해 차세대 AI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며, AI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혁신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2024.08.27 I 김현아 기자
삼성, 퀄컴에 LPDDR4X 첫 공급…차량용 메모리 1위 노린다
  • 삼성, 퀄컴에 LPDDR4X 첫 공급…차량용 메모리 1위 노린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퀄컴과 협력을 통해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 1위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프리미엄 차량용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솔루션에 탑재되는 차량용 메모리 D램 LPDDR4X에 대한 인증을 획득하며 본격적으로 제품을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퀄컴과 처음으로 협력을 시작한다. 퀄컴은 대형 차량용 솔루션 업체로, 삼성전자는 그간 복수의 고객에게 차량용 메모리를 제공해왔다. 이번 퀄컴과의 협력으로 글로벌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업체 등 고객사에 장기 공급이 가능해져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며 1위 기업인 마이크론을 거세게 추격할 전망이다. 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32%로, 마이크론(44%)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순수 내연기기 자동차 한 대에 탑재되는 반도체 칩이 200~300개라면 전기차는 1000개 이상, 자율주행차는 2000개 이상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자율주행차로 생산을 전환하는 시점이 되면 차량용 반도체 수요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차량용 D램 시장 규모는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용 D램 시장 규모는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 평균 16%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2028년에는 차량용 D램 시장 규모가 73억6300만달러(약 9조 8000억원)로, 2023년(34억8700만달러) 대비 두 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를 넘어선 1044억 5400만 달러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퀄컴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솔루션에 최대 32GB(기가바이트) LPDDR4X를 공급해 프리미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지원한다. LPDDR4X는 차량용 반도체 품질 기준 ‘AEC-Q100’을 충족하며 영하 40℃에서 영상 105℃까지의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삼성전자는 차량용 LPDDR4X에 이어 차세대 제품인 LPDDR5를 올해 양산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공급된다.삼성전자는 2015년 첫 시장 진입 이후 2017년 업계 최초 차량용 UFS(유니버셜 플래시 스토리지)를 선보였다. 이어 오토 SSD, 오토 LPDDR5X, 오토 GDDR6 등을 통해 첨단화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토모티브 시장을 향후 메모리 사업에서 주요 사업 분야로 판단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조현덕 상무는 “삼성전자는 경쟁력 있는 메모리 설계 및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에 최적화된 차량용 D램 및 낸드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퀄컴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전장 업체를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성장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8.27 I 김소연 기자
칩스앤미디어, 中 AI 반도체 기업과 조인트벤처 설립
  • 칩스앤미디어, 中 AI 반도체 기업과 조인트벤처 설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글로벌 비디오IP 기술 선도기업 칩스앤미디어(094360)가 지난 26일 이사회 결정을 통해, 중국 AI SOC 기업과 조인트벤처(이하 JV)를 설립한다고 27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조인트벤처 설립의 목표는 △중국 시장내 자체 IP 재판매 △기존 IP기반 데이터센터용 특화 IP를 추가 개발로 중국 데이터센터 시장 직접 공략 △중국내 영업 경쟁력 강화 △JV향 반도체 설계 라이선스 매출 극대화 등으로 요약된다.최근 중국은 미중 반도체 전쟁으로 자체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GPU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체 GPU나 AI SoC(NPU) 개발을 강화하는 추세여서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Fabless 업체가 2010년 약 600개 업체에서 2023년 기준 3,450여 개로 크게 급증하고 있다.실제로 이번 JV 설립 상대회사는 중국내 AI반도체 특화 기술경쟁력이 높은 회사로 칩스앤미디어의 장기 고객이기도 해 비즈니스 협업관계가 높아 시너지가 기대된다.그동안 칩스앤미디어는 AI 시대 도래, 온 디바이스 AI 성장 기회에 맞춰 해외사업을 적극 모색해 왔다.이와 관련 칩스앤미디어 김상현 대표이사는 “최근 중국내 반도체 굴기, 독자적 반도체 생태계 구축 의지가 강해 중국 지방정부, 테크 기업의 AI 반도체 수요도 꾸준히 증가해 중국 시장 진출의 기대감이 높다”며 “금번 중국 AI 반도체 기업과 JV 설립을 통해 중국 반도체 생태계 합류로 중국내 데이터센터 공략과 자체 IP의 재판매 더 나아가 제품 고도화 등을 통해 중국 반도체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7 I 박정수 기자
서울대 이병영 교수팀, ARM CPU 보안 취약점 발견…구글 ‘픽셀폰’ 우려
  • 서울대 이병영 교수팀, ARM CPU 보안 취약점 발견…구글 ‘픽셀폰’ 우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서울대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이병영 교수팀이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의 CPU에 내장된 MTE(메모리 태깅 확장) 기능에서 보안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연구 성과는 지난 9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글로벌 사이버 보안 컨퍼런스 ‘블랙햇 USA 2024’에서 발표됐다. 해외 유튜브 채널 ‘로우 레벨 러닝(Low Level Learning)’의 관련 영상은 5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ARM MTE의 보안 취약성으로 인해 크롬과 리눅스커널이 공격받는 메커니즘. 출처=서울대 이병영 교수해외 유튜브 채널 ‘Low Level Learning’의 논문 소개 영상무엇이 문제인데?암(ARM) MTE 기능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 MTE는 2018년 ARM이 도입한 기술로, 메모리 안전 위반을 감지하고 장치를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연구진은 MTE가 ‘예측 실행 공격(Speculative Execution Attack)’에 취약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예측 실행 공격은 중앙처리장치(CPU)가 프로그램 경로를 미리 예측하여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안 취약점을 악용하는 공격 기법이다.이병영 교수팀은 MTE의 보안 탐지를 우회하여 특정 메모리 주소의 MTE 태그를 95% 이상의 높은 확률로 4초 이내에 추출하는 기술을 발견했다. 이로 인해 안드로이드 커널의 취약점을 증명했다. 크롬 브라우저와 리눅스 커널을 보호하는 MTE의 보안성이 이처럼 훼손될 경우 해당 시스템이 해킹에 노출될 위험성이 커지는 것이다. 구글의 픽셀8(Pixel 8) 및 픽셀8 프로와 같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보안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ARM CPU 보안 취약점 공격 과정 화면 1ARM CPU 보안 취약점 공격 과정 화면 2ARM 및 구글의 대응은?연구 과정을 책임진 이병영 교수는 ARM이 연구진의 발견을 인정하고 개발자 노트에 이를 언급했으며, 구글 안드로이드 보안팀이 연구진에게 버그 바운티를 제공하고 문제 해결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대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는 크롬 브라우저와 리눅스 커널이 탑재돼 있어 스마트폰 메모리 보안과 직결되는 MTE의 보안 취약성 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며 “ARM이 연구진의 발견을 인정하며 개발자 노트에 이를 언급했을 뿐 아니라, 구글 안드로이드 보안팀도 연구진에게 버그 바운티를 제공하며 픽셀8 기기의 보안 취약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성과를 고무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좌측부터) 제1저자 김주희 학생, 교신저자 이병영 교수눈에 띄는 연구원들연구에 참여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대학원생들은 학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논문의 제1저자 김주희 학생은 ARM MTE 공격 및 방어 연구를 주도하며 구글과 협력해 연구 결과를 검증했다. 공동저자 정재영 학생은 서울대 해킹 동아리 가디언의 회장으로 활동하며, ‘데프콘 국제해킹대회’ 본선 진출 성과를 거뒀다. 이영주 학생은 학점은행제로 학사학위를 취득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 입학한 이례적인 사례로, 뛰어난 해킹 실력과 국제 대회 참여 경력을 갖추고 있다.
2024.08.26 I 김현아 기자
에이직랜드, 대만 법인 설립…공정기술 확보·글로벌 진출
  • 에이직랜드, 대만 법인 설립…공정기술 확보·글로벌 진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주문형 반도체(ASIC) 디자인솔루션 기업 에이직랜드(445090)(대표이사 이종민)는 대만 신주시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고 26일 밝혔다.에이직랜드의 대만 법인은 최첨단 연구개발(R&D) 센터다. 3나노(nm) 및 5나노(nm) 설계 기술과 CoWos(Chip-on-Wafer-on-Substrate) 패키징 기술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관련 선단공정 설계 경험을 다수 갖춘 대만 현지 인재를 영입했으며 자체 기술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에이직랜드 관계자는 “대만은 세계 반도체 산업의 핵심 허브로서, TSMC 생태계 구축을 통해 우수한 인프라와 기술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당사는 대만의 지리적 강점을 활용해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이번 대만 진출은 글로벌 R&D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중요한 전략적 이정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에이직랜드는 대만 법인을 기반으로 미국, 아시아, 중국 시장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각 시장에 맞춤화 된 전략과 기술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플랜이다.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이사는 “대만 법인 설립은 에이직랜드의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장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대만 R&D 센터와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로 전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인 미국 시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26 I 이정현 기자
“AI 열풍에 대만 IT 부자 총재산 87% 올라…안보에도 기여”
  • “AI 열풍에 대만 IT 부자 총재산 87% 올라…안보에도 기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대만 정보기술(IT) 사업가들의 재산이 대폭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만에서 반도체 설계 및 제조와 AI 서버와 관련 사업과 연관된 부호 10명의 총 자산은 498억 달러(약 66조원) 규모로, 오픈AI의 챗GPT 출시로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2022년 11월 이후 87%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일 전세계 부호 순위를 산정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기준으로 추산했다. 배리 람 콴타컴퓨터 회장(사진=콴타컴퓨터 홈페이지)◇ 젠슨 황 언급에 대만 최고 부자 등극이중 가장 많이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배리 람(린바이리) 콴타컴퓨터 회장으로, 그의 재산은 20개월 전과 비교해 147% 증가한 132억달러(약 17조6000억원)에 달했다. 동시에 그는 지난해 대만 최고 부호였던 신발 위탁 제조업체 화리그룹의 장충위안 회장을 넘어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람 회장이 대만 최고 부호 자리에 오른 배경에는 콴타컴퓨터의 주가 고공행진이 있다. 과거 노트북 위탁생산으로 잘 알려진 콴타컴퓨터는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용 네트워크 솔루션 등으로 사업 모델을 다각화했다. 특히 자회사인 콴타 클라우드 테크놀로지(QCT)는 AI 서버 제조사로, 지난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 행사에서 주요 협력사로 언급하면서 콴타컴퓨터 주가는 우상향하기 시작했다. 올해에만 콴타컴퓨터 주가는 29% 가까이 올랐다. 테리 구 폭스콘 창립자(사진=AFP)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홍하이) 창립자 테리 구(궈타이밍) 역시 20개월 전과 비교해 86%가 증가한 102억달러(약 13조6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후공정(OSAT) 업체인 ASE테크놀로지의 제이슨 창(장첸성) 회장의 재산도 같은 기간 56% 늘어난 69억달러(약 9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모리스 창 TSMC 창립자.(사진=AFP)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 창립자인 모리스 창(장중머우)의 재산은 44억달러(약 5조8000억원)로, 같은 기간 85% 증가했다. TSMC는 대만 최대 기업으로, 대만 자취안지수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대만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경제 일조하며 ‘실리콘 실드’ 역할도블룸버그는 이들이 전반적인 부를 증가시키고 부동산 시장과 주가를 견인하며 새로운 부유층을 형성하는 등 대만 경제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들 회사의 실적 호조와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는 대만의 안보 확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대만 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이 공고해졌다는 것은 중국이 군사적인 행동을 취할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력이 더 커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은 첨단 반도체의 약 90%를 제조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대만산 반도체를 수입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모두 사로잡고 있단 점에서 대만의 첨단 반도체 산업은 ‘실리콘 실드(silicon-shield·반도체 방패)’로 불리기도 한다. 이 용어는 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이 2012년 미 외교 전문지 기고문에서 첫 언급했다.
2024.08.25 I 김윤지 기자
아이스크림미디어 상장·아이언디바이스 수요예측
  • [증시캘린더]아이스크림미디어 상장·아이언디바이스 수요예측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아이언디바이스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8월 30일(금)△아이스크림미디어 상장 -국내 최초 에듀테크 기업으로, 초등학교 교사들이 수업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수업 지원 플랫폼 ‘아이스크림S’를 운영하고 있음. 2022년부터는 아이스크림S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적 시너지가 높은 초등학교 교과서 출판업에 진출. 교구 및 교자재 온라인 쇼핑몰인 아이스크림몰, 원격교육연수원인 아이스크림연수원 사업도 참여. AI 디지털교과서를 포함한 연구개발 확대.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 확대 등도 진행. 주간사는 삼성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 3만 2000원, 공모금액 787억원. -2023년 매출액 1231억원, 영업이익 340억원. ◇8월 30일(금)~9월 5일(목)△아이언디바이스 수요예측 -혼성신호 SoC(System-on-Chip) 반도체 기획·설계와 제조·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저전력·고성능·고집적 설계에 중점을 두고 직접 개발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시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외주 생산해 글로벌 세트업체에 공급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 대표 제품으로는 양산단계인 스마트파워앰프·디스플레이사운드앰프 등이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화합물반도체용 구동IC 제품도 기술 개발이 차근히 진행돼 사업화의 초기 단계에 있음. 주간사는 대신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4900~5700원, 공모금액 최대 171억원. -2023년 매출액 62억원, 영업손실 35억원.
2024.08.25 I 박순엽 기자
미래산업, 독일 인피니언 및 중국 창신메모리와 연이은 장비 수주계약
  • 미래산업, 독일 인피니언 및 중국 창신메모리와 연이은 장비 수주계약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래산업(025560)은 차량용 반도체 세계 1위인 독일 인피니언과 중국 창신메모리와 각각 15억원 및 59억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비 관련 수주계약을 체결하였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의 33.67%다.독일에 본사를 둔 인피니언은 차량용 반도체 세계 1위인 기업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이외에 재생 에너지와 데이터 센터용 전력반도체, loT 등의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고 생산한다. 2023년 기준 글로벌 반도체 제조 회사 중 매출 9위에 랭크한 바 있다. 차량용 반도체 이외에 산업, 전력 시스템 반도체도 설계 및 생산하고 있다.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DRAM 종합 반도체 회사 창신메모리 투자가 본격화되고 진행되는 프로젝트 증가로 인하여 2025년 투자 물량은 24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미래산업 관계자는 “올 6월에 창신메모리와도 두 차례에 걸쳐 약 15억 원 규모의 테스트핸들러 제품을 납품한 바 있다”며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확대 등으로 반도체 산업이 전반적인 개선을 보이고 있는 만큼 고객사와의 안정적인 공급 계약을 통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하반기에도 수주 전망이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미래산업은 최근 반기 연결기준으로 작년 매출 104억과 영업손실에서 매출 110억과 영업이익 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개별 기준으로 작년 반기매출 89억원, 영업손실에서 올 반기 매출 117억원과 영업이익 7억6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24.08.23 I 이정현 기자
웨이비스, 코스닥 상장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 웨이비스, 코스닥 상장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질화갈륨(GaN) RF(Radio Frequency) 반도체 칩 양산 기술 국산화에 성공한 웨이비스(대표이사 한민석)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밟는다고 23일 밝혔다. 웨이비스는 기업공개를 통해 총 149만주를 신주 모집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000원에서 1만2500원으로 상단 기준 약 186억2000만원을 조달한다. 공모 자금은 제품 성능 개선을 위한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웨이비스에 따르면 연구개발 및 생산하는 질화갈륨 화합물반도체 및 그 응용제품은 모든 무선 신호체계의 핵심 기능인 전력 증폭 기능을 수행한다. 첨단무기체계, 안티드론, 이동통신인프라, 위성 등 규모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전방시장을 바탕으로 연 평균 13.9% 이상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급격히 증가하는 GaN RF 반도체 수요에도 불구, 전 세계 주요 공급처를 보유한 미국, 일본, 유럽이 동 반도체를 전략핵심물자로 지정해 엄격한 수출 통제를 실시 중에 있어 글로벌 수급난이 심각하다.기술 자립을 위한 국산화를 추진해 성공한 웨이비스는 GaN RF 반도체 칩, 패키지트랜지스터, 모듈 개발 및 양산 공정 기술을 모두 내재화하였다. 웨이비스는 칩 제조 역량이 없는 팹리스 기업과 달리 자체 팹(Fab)을 보유, 가장 핵심적인 성능을 좌우하는 칩의 설계 단계부터 최종적인 응용제품 조립 단계까지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웨이비스 제품은 국내 첨단 무기체계 시장에서 이미 확고한 입지를 구축, 다수의 개발 참여 사업들이 양산 단계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동통신인프라 및 안티드론 시장에서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 다수의 수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한민석 웨이비스 대표이사는 “웨이비스는 지금까지 해외로부터 100% 수입에 의존하던 전략적 핵심 반도체인 GaN RF 반도체 칩 국산화에 성공한 기술 기반 기업”이라며 “칩 역량을 바탕으로 패키지트랜지스터, 모듈 등 고객이 원하는 모든 형태의 GaN RF 반도체 제품 및 파운드리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2024.08.23 I 이정현 기자
  • 울프스피드, 어닝 미스 불구 EV 매출 성장 기대에 개장 전↑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실리콘 카바이드 기술 전문기업인 울프스피드(WOLF)는 지난 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다만 회사는 이번 분기에 전기차 관련 매출이 세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와 태양광 투자로 전반적인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2일(현지시간) 울프스피드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7% 오른 14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울프스피드는 지난 분기 순손실이 1억7490만달러, 주당순손실이 1.39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기록한 순손실 1억1330만달러, 주당순손실 0.91달러 대비 손실폭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조정 주당순손실은 0.89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주당순손실 0.85달러를 하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억7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기록한 2억270만달러 대비 감소했으며, 월가 예상치인 2억130만달러를 밑돌았다. 한편 울프스피드는 2025 회계연도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79달러~-1.5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억8500만달러~2억1500만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이 역시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컨센서스인 주당순손실 1.17달러, 매출 2억1000만달러를 하회했다. 그레그 로우 울프스피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시간동안 축적해 온 전기차 설계가 이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면서 자동차 반도체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회사의 전기차 관련 매출은 3분기 연속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로우 CEO는 “AI와 태양광 발전 같은 중요한 고전압 산업 및 에너지 시장은 계속해서 실리콘 카바이드를 활용할 것이며, 회사 전체 사업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2 I 장예진 기자
SK하이닉스 "핵심 소재·부품 적시 수급…HBM 1위 지킨다"
  • SK하이닉스 "핵심 소재·부품 적시 수급…HBM 1위 지킨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핵심 소재·부품을 빠르게 수급해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지키고, 설비투자(CapEx)와 유지보수(OpEx)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김성한 SK하이닉스 FE(Front-End·전공정)구매 담당 부사장은 22일 뉴스룸 인터뷰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1위 수성이라는 전사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김성한 SK하이닉스 FE(Front-End·전공정)구매 담당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FE구매는 전공정에 필요한 소재·부품·장비를 구매해 현업에 공급하는 조직이다. 품질, 비용, 기술 외에 배송 전반을 관리하고 수요까지 예측해 업무 간 연결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반도체는 글로벌 각국의 협업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산업이다. 반도체 설계와 공정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각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소재·부품·장비의 공급망이 뒷받침돼야 긴 공정을 거쳐 반도체 완제품을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최근 국제정세마저 불안정해지면서 공급망 관리는 더 어려워졌다. 반도체 공정에서 구매 부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김 부사장은 “장기적으로는 총소유비용(TCO)을 줄이면서 미래 반도체 개발을 원활히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아울러 지정학적 이슈에 끄떡없는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고 단계적인 ESG 정책을 통해 협력사와 함께 넷제로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했다. TCO는 제품, 서비스 등을 구매, 설치, 유지보수하는데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말한다.김 부사장은 “과거 조달 구매 중심이었던 조직의 역할이 최근 기술 구매, 글로벌 소싱, 공급망 생태계 관리 등으로 확대되면서 대내외적으로 중요성이 커졌다”며 “그 중 FE구매는 웨이퍼 생산에 필요한 필수 소재,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같은 핵심 장비를 적시에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김 부사장은 또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AI 시대에는 상황과 역할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환경에서 방향과 템포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본연의 일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만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 부사장은 “다운턴 당시 구매는 투자를 줄이고 원가 경쟁력을 높여 전사적인 비용 절감에 힘을 보탰다”며 “수시로 단가 협상을 했고, 제조·기술 조직과 협업 아이템을 발굴하며 유지보수비를 줄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국제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특정 품목의 수급이 제한되는 등 소재·부품·장비 구매 전반에 도전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법과 제도 안에서 가용한 자원을 모두 활용해 시장 정보를 확보하면서 불확실성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공급처 정책·전략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공급망 리스크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4.08.22 I 김정남 기자
무너진 英 AI신약개발 '거인'...韓 바이오텍도 옥석가리기 시작될까
  • 무너진 英 AI신약개발 '거인'...韓 바이오텍도 옥석가리기 시작될까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영국의 대표적인 AI(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사 익센시아가 미국 경쟁사 리커젼 파마슈티컬즈(리커전)에 전격 매각된다. AI신약개발 기업의 특성상 단기 성과를 내기 힘들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 한계에 봉착해 매각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국내 AI신약개발 기업들도 수익 다각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3일 AI신약개발 업계에 따르면 리커전(나스닥 티커 RXRX)이 익센시아(나스닥 EXAI)를 사들이는데 지불하는 금액은 약 9400억원(6억8800만 달러)다. 한때 약 2조원을 넘어섰던 기업가치를 생각하면 다소 낮은 금액이다. AI신약개발 바이오텍 히츠의 임재창 기술 책임자(CTO)는 “헐값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낮은 가격인 것은 맞다”며 “업계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쓰리빌리언 AI신약개발 사업 총괄 신예희 매니저도 “국내 AI신약개발사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인수 합병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차별화된 포인트를 내세워서 기존 제약사들이 못하는 표적, 모달리티 영역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면 AI신약개발 회사도 차차 사그라들어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격차 비슷했던 두 기업...시가총액 벌어진 까닭이날 기준 양사의 시총은 익센시아 약 8609억원, 리커전 약 2조 3330억원으로 기업 가치가 4배 이상 차이가 난다. 한 때 비슷한 가치로도 평가 받았지만 순식간에 격차가 벌어졌다. 리커전의 경우 작년 7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가 더 오른 케이스다. 리커전의 경우 신약 파이프라인 뿐 아니라 연구자에게 제공하는 AI신약개발 보조 플랫폼 구독서비스 등 수익 구조가 다양하다. 결국 비슷한 경쟁력으로 시작했지만 한 회사는 투자가 지속됬고 다른 회사는 수익성 악화로 제값을 받지 못하고 경쟁사에게 넘어갔다.미국 나스닥 익센시아 주가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화면 갈무리)익센시아는 영국 옥스포드에 본사를 두고 2012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AI기반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이다. 사장이자 설립자였던 앤드류 홉킨스가 2012년 네이처에 ‘리간드와 다약학적 프로파일의 자동화 설계(Automated Design of Ligands to Polypharmacological Profiles)’라는 논문을 발표하며 처음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승승장구 하는 듯 보였다. 2020년 독일 빅파마인 바이엘과 AI신약개발 협력 계약 이후 2021년 나스닥 상장 당시 주가는 30달러(현 4.8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2022년 단기 성과가 나오지 않으며 사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2022년 바이엘과 2억4000만 유로(약 3596억원) 규모의 파트너십 계약이 철회됐고 진행하던 연구 프로젝트가 축소됐다. 2023년 9월 다른 대형 제약사 머크(MRK)와 AI 활용부문 파트너십을 맺었지만 자금난은 지속됐다. 인건비 부족으로 지난 상반기 기준 직원수를 25% 가량 줄였고 창업자인 앤드루 홉킨스 대표도 불화로 회사를 떠났다.AI신약개발 기업 한 관계자는 “결국 한번의 대형 계약이 있어도 그걸로 수년을 버티긴 힘들다는 것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기업이 몸집을 불려 큰 제약사와 딜(계약)을 할 때까지 버티는 게 목적인데 계약이 지속되지 않으면 사업이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단기수익 어려운 AI신약개발...돌파구는결국 익센시아의 매각은 시장 성장에 따른 성과보다는 생존 전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AI신약개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AI신약개발은 결국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기업 대상 비즈니스) 사업이다. 정형화된 물질을 발굴해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각 기업의 니즈에 맞는 후보물질을 함께 찾아가는 방식이다. 결국 최장 10년이 걸리는 지난한 신약개발 과정을 통해 성과를 내야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건데 그동안의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임재창 히츠 최고 기술 책임자(CTO)도 “AI신약개발 기업 수입원으로 후보물질 등을 발굴하고 필요한 제약사에게 판매하거나 신약개발 단계에서부터 협업을 하는 케이스가 있는데 각 제약사별 니즈가 다 다르기 때문에 다수의 계약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히츠 AI신약개발 플랫폼 (사진=히츠)실제 국내 AI신약개발 바이오텍들의 계약이나 매출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 AI신약개발 기업은 약 50여개사로 추정된다. 국내 AI 신약 개발업체 중 상장사는 신테카바이오(226330),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 보로노이(310210)가 있고 비상장사는 온코크로스, 스탠다임, 히츠 등이 대표적이다.이들 기업 중 상당수는 최근 5년 사이 설립됐는데, 정보가 공개된 29개 기업에 대한 투자 총액은 작년 상반기 기준 6000억원 정도다. 익센시아가 머크와 체결한 단건 계약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의 거래액이다. 매출 규모도 크지 않다. 신테카바이오의 지난 1분기 매출은 621만원이며 파로스아이바이오와 보로노이 또한 작년 매출이 1억 미만이다. 임 CTO는 임상 파이프라인에만 의존해서는 AI신약개발 기업이 장기간 생존하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신약개발 기업의 특성상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이나 계약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수익 루트를 찾아야한다”며 “이를테면 플랫폼을 오픈하고 구독을 받는 형태가 될 수 있고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다. 히츠의 경우 AI로 신약 후보물질을 디자인하고 독성과 약물성들을 체크해주는 플랫폼을 오픈해서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고 글로벌에서도 리커전, 인실리코 메디슨 등 비슷한 방식으로 단기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8.21 I 김승권 기자
한켐, 금융위에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본격 시동
  • 한켐, 금융위에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본격 시동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첨단소재 합성 CDMO(Custom Developmen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전문기업 한켐이 2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켐 CI (사진=한켐)한켐은 이번 상장에서 160만주를 전량 신주로만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 2500~1만 4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00억~232억원이다. 수요예측은 9월 6~12일 5일간 진행, 같은 달 24~25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10월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은 신영증권이 맡았다. 한켐은 1999년 10월에 설립된 탄소화합물(탄소 원자를 함유한 화합물) 첨단소재 합성 개발·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설립 후 약 25년간 OLED 소재·촉매 소재·반도체·의약 소재 등 탄소화합물을 CRO(Custom Research Organization)·CDMO 방식으로 생산하며 국내외 유수의 원천 소재 기업들과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이는 한켐이 보유하고 있는 △탁월한 탄소화합물 합성 공정 개발 역량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개발시스템 구축 △양산화 개발 역량을 꼽을 수 있다. 한켐은 약 25년간 소재 합성 분야에서 고객사의 요구를 만족하는 화합물 소재 연구·개발 및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최적의 탄소화합물 합성 경로설계법을 터득하며 OLED, 촉매, 반도체,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을 아우르는 소재 개발·제조를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한켐은 오랜 기간 연구 결과에서 도출한 샘플·반응 데이터를 수집해 국내 최고 수준의 자체 DB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한켐은 팔라듐 촉매 반응, 극저온 반응, 중수소 치환 반응 등 다양한 합성반응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으며 약 6000여건 이상의 반응 데이터와 약 8600여 건의 샘플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DB 운영은 고객사에 원료 물질 개발 의뢰를 받는 즉시 신속, 정확한 대응을 하고 있다. 또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더욱 효율적인 개발을 가능하게 하며 개발을 진행한 후의 실험 결과는 기존 DB에 반영돼 더욱 강력한 DB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기술 장벽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기술 강점을 기반으로 한켐은 고도화된 화학 소재의 양산화 공정 개발에도 성공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해당 분야는 수많은 경험 및 노하우가 중요한 분야로 회사는 지난 25여년간 약 160건의 파일럿과 50여건의 양산화 경험을 통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합성 난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메탈로센 촉매, OLED 소재 등 대표적인 탄소화합물 소재들을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양산화 제품 개발에도 성공하며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핵심 경쟁력을 통해 한켐은 안정적인 공정별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매출액은 270억원으로 2022년(220억원) 대비 2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0억원, 42억원으로 2022년(37억원, 32억원) 대비 각각 37%, 31% 증가했다. 한켐은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화합물 합성 및 정제 등의 신규 생산시설을 확충해 꾸준히 증가하는 OLED 소재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 그 외 반도체 소재, 의약품 중간체 등의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제품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상조 한켐 대표이사는 “25년 전 첨단 화학소재 분야에서 국내 최초 CDMO 전문기업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왔다”며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OLED 소재 시장 내 우위를 점하고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국내 대표 합성분야 CDMO 브랜드로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0 I 박순엽 기자
'AI 거품 없다' 역대급 실적 다시 쓰는 AI 반도체
  • 'AI 거품 없다' 역대급 실적 다시 쓰는 AI 반도체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갑자기 불거진 ‘AI 거품론’이 무색한 수준이다. 올해 하반기 초반 인공지능(AI) 핵심인 반도체가 역대급 실적을 다시 쓰고 있다. 전 세계 산업계를 중심으로 AI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방증이다.20일 이데일리가 대만 주요 IT 업체들의 올해 7월 실적을 분석해보니, 아시아 최대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미디어텍의 7월 매출 456억1000만 대만달러(약 1조9000억원)로 1년 전보다 43.6% 급증했다. 1~7월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다. 오디오 칩 세계 1위인 리얼텍의 매출은 19.5% 뛰었다.애플, 엔비디아 등을 고객사로 둔 세계 최대 IT 기기 위탁제조업체 폭스콘의 경우 7월 매출 5723억5200만 대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TSMC 역시 2569억5300만 대만달러로 역대 월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4위 파운드리 UMC(9.6%↑)도 호실적을 냈다. 이같은 고공행진이 주목 받는 것은 근래 갑자기 나온 AI 투자 거품론과는 다른 결과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인사는 “AI 서버와 반도체 등의 수요를 보면 AI 거품론이 왜 나오는지 이상할 정도”라고 전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한국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올해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강자인 SK하이닉스는 하반기 40%를 돌파할 게 유력하다. 류성수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최근 SK그룹 이천포럼에서 “(주요 빅테크인) ‘M7’이 모두 찾아와 HBM 커스텀(맞춤형)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구글, 아마존, 메타 등 주요 빅테크들은 지난해보다 투자 규모를 높여 잡았다.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좌교수는 “지금은 맞춤형 AI 시스템이 마땅치 않아 빅테크들이 각자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반도체 수요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황 교수는 “AI 투자와 관련한 ‘업 앤드 다운’이 있을 수 있지만 시장이 커진다는 대전제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24.08.20 I 김정남 기자
AI신약 개발사 ‘슈뢰딩거·아이엠빅’ 바짝 뒤쫓는 K제약바이오는?
  • AI신약 개발사 ‘슈뢰딩거·아이엠빅’ 바짝 뒤쫓는 K제약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IT 기업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은 ‘아이엠빅 테라퓨틱스’(아이엠빅)가 임상 진입까지 밀어붙이면서 재차 주목받고 있다. 특히 첫 선도물질 도출부터 임상 진입까지 2년밖에 걸리지 않은 아이엠빅의 행보는 대표적인 AI 신약 개발 전문 기업인 미국 슈뢰딩거(SDGR)를 위협하고 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빅파마의 관심을 끈 글로벌 AI 신약 개발사의 후보물질도 임상 1상 진입 단계 수준으로 이를 역전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JW중외제약(001060) 역시 자체 AI를 통한 항암 신약을 발굴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보령(003850)과 유한양행(000100) 등도 국내 AI 기업과 협업을 통한 연구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사의 대표격인 미국 슈뢰딩거와 신흥강자로 급부상한 ‘아이엠빅 테라퓨틱스’ 등이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 사)◇‘슈뢰딩거’ 이을 AI 신약 개발사로 ‘아이엠빅’ 급부상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AI 기반 화합물 신약 발굴 전문 슈뢰딩거를 필두로, 단백질 신약 설계 전문 미국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제너레이트)과 ‘아소모픽랩스’ 등이 주목받아 왔다.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슈뢰딩거는 물리화학적 상호작용에 대한 예측 및 계산을 수행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회사는 현재까지 SGR-1505(림프종 및 백혈병·글로벌 1상 진행), SGR 2911(고형암·글로벌 1상 진행) 등을 발굴해 직접 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슈뢰딩거는 지난 2020년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27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회사는 독일 바이엘이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등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슈뢰딩거의 시가 총액은 19일 기준 14억6700만 달러(한화 약 2조원)이다. 이밖에 제너레이트는 지난 4월 차체 AI를 통해 발굴한 자가면역질환 대상 항체 치료 신약 후보물질 ‘GB-0895’의 임상 1상을 개시했으며, 미국 암젠과 협력을 통해 여러 연구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소모픽랩스는 2021년 구글의 단백질 설계용 AI ‘알파폴드’를 바탕으로 설립된 기업이다. 이들 기업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기업이 바로 아이엠빅이다. 지난해 10월 회사는 엔비디아와 제너레이트, 국내 그래디언트 등 여러 기업으로부터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지난 3월 아이엠빅은 자체 개발한 HER2 타깃 티로신키나아제 억제 기전의 ‘IAM1363’에 대해 고형암 대상 임상 1상의 투약을 개시했다. 대표적인 HER2 양성 고형암 치료제인 로슈의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과 IAM1363의 탐색적 효능을 비교하는 내용도 임상 설계에 포함됐다. IAM1363 관련 임상 1상은 총 287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2028년 상반기에 종료될 예정이다.IAM1363의 발굴부터 임상 1상 개시까지 2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AI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빠르면 2년, 길면 3~4년 걸리는 등 수년간 연구해 선도물질을 도출하던 작업이 AI를 통하면 3~6개월 안팎으로 단축된다”며 “아이엠빅의 경우 투자 유치를 통한 자금력과 내부적으로 빠른 의사결정이 더해져 임상 1상까지 단기간에 밀어붙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JW중외’ 자체 AI 고도화, ‘유한양행’ 등 K-바이오텍과 협업 활발K제약바이오 기업도 자체 솔루션 확보 또는 국내외 바이오텍과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 신약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2~2023년 사이 52개 기업이 총 88건의 AI기반 신약개발 연구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일례로 JW중외제약은 자체 발굴한 AI 솔루션 ‘클로버’나 ‘주얼리’ 등을 통해 고형암(JW2286·국내 1상 진입)이나 탈모(JW0061·전임상) 등 다양한 적응증의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클로버는 ‘STAT’, 줄얼리는 ‘Wnt’라는 생체 내 신호전달경로에 각각 최적화하기 위해 우리가 연구해 온 데이터에 AI를 접목해 고도화하고 있는 플랫폼이다”며 “이를 통해 항암과 탈모 분야 선도물질을 1종씩 도출해 임상 진입을 시도했다. 효능을 검증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JW중외제약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발굴 플랫폼 주얼리와 클로버 등을 보유하고 있다.(제공=JW중외제약)또 보령(003850)은 2023년 초부터 국내 AI 전문 기업 온코크로스와 ‘카나브’의 적응증 확장을 위한 AI 연구를, 유한양행(000100)은 아이젠사이언스와 유전자 수준의 전사체 데이터가 입력된 AI를 통해 항암신약 후보물질 도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저분자 화합물이나 단백질을 설계하는 AI 기술력은 글로벌 기업과 국내사 사이에 큰 격차는 없다”며 “다만 한국의 경우 임상까지 진입하는 데 보다 신중한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아이엠빅처럼 2년 만에 도달하려면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를 통한 신약개발이 해외사 대비 속도가 느린 이유는 기술 때문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AI를 통해 발굴한 물질 중 임상 2상 등을 거쳐 효능까지 확인돼 그 결과가 공표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며 “국내사들의 AI 솔루션의 가치도 빅파마로부터 주목받을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4.08.20 I 김진호 기자
AMD, ZT 시스템 인수 효과 기대↑…“AI 경쟁력 강화” (영상)
  • AMD, ZT 시스템 인수 효과 기대↑…“AI 경쟁력 강화”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8거래일 연속 오르며 올 들어 최장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소매 판매 지표와 고용지표가 견고하게 나오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시킨 영향이다. 또 지금까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기업 중 78% 이상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 전망을 종전 25%에서 20%로 낮췄다. 다만 일각에선 앞으로 상충된 경제 데이터가 나오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한편 시장은 이번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할지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AMD(AMD, 155.28, 4.5%) 글로벌 반도체 설계 업체 AMD 주가가 4.5% 상승했다. M&A(인수합병)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AMD는 서버 제조업체인 ZT시스템(비상장)을 49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월가에선 이 소식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엔비디아와의 경쟁을 위한 결정으로 보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AMD가 ZT시스템 인수 후 서버 제조 사업은 매각할 것”이라며 “서버 설계 엔지니어 1000명 확보가 목적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AT시스템 자체 사업보다는 AI 인재 확보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키방크는 다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키방크의 분석가는 “AMD가 ZT시스템 인수를 통해 전체적인 서버 시스템 성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보TV(FUBO, 1.8, 17.7%) 스포츠 라이브 TV 스트리밍 회사 푸보TV 주가가 18%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 16일 17%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 행진이다. 장 초반에는 40% 이상 오르기도 했다. 앞서 미국 법원은 워너브라더스와 폭스, 디즈니 ESPN이 공동 투자한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Venu` 출시에 대해 일시 금지 조치를 내렸다. 푸보TV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푸보TV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다만 시포트 리서치의 한 분석가는 “남은 법적 절차 등을 고려할 때 푸보TV의 큰 승리에 베팅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에스티로더(EL, 92.85, -2.2%) 글로벌 종합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 탓이다. 에스티로더는 이날 2024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 증가한 38억7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38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0.64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26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하지만 에스티로더는 중국 시장의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2025회계연도 내내 매출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1~2%로 제시했다. 조정 EPS 가이던스도 2.75~2.95달러에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 3.97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또 에스티로더는 오랜 기간 CEO직을 맡았던 파브리지오 프레다의 내년 은퇴 계획도 전했다.◆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8.20 I 유재희 기자
가온칩스, 증권사 호평에 이틀째 강세
  • [특징주]가온칩스, 증권사 호평에 이틀째 강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가온칩스(399720)가 이틀째 강세를 보인다. 올해 연간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가온칩스는 오전 9시 2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84%(6650원) 오른 5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만의 GUC, Alchip, Faraday 들을 보면 2023년 연간 합산 매출이 22억달러(약 2조9900억원) 수준으로 2019년 대비 3배 이상”이라며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저마다 커스텀칩 개발에 나서면서 부족한 설계 역량을 이들 회사에 외주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곽민정 연구원은 “최근 가온칩스 역시 해외 시장에서 대만 디자인하우스들과의 경쟁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질적인 측면에서 국내 탑 디자인하우스로 성장 중”이라며 “디자인하우스는 고객사(빅테크)의 설계 역량에 따라 ‘레벨0’부터 ‘레벨4’까지 다양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레벨0은 고객사가 반도체 컨셉트만 가져오면 사실상 처음부터 끝까지 칩을 설계해주는 턴키 서비스”라고 설명했다.곽 연구원은 “이러한 커스텀칩 설계 서비스는 기존에는 Braodcom 등과 같은 ASIC 회사들의 역할이었지만, 최근에는 디자인하우스들이 이 분야에서 더욱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며 “ASIC 업체들 대비 디자인하우스가 파운드리들과 더 밀접하게 협력해왔다는 점이 부각되기 때문인데 가온칩스는 삼성파운드리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올해 2월 가온칩스는 알려진 바대로 일본 업체와 557억원의 ASIC 설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가온칩스의 2023년 실적 매출액 636억원에 맞먹는 규모로, 높은 성장을 위한 내실 다지기를 지속 중”이라며 “가온칩스는 여러 해외 프로젝트들에서 해외 디자인하우스들과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에서는 탑 레벨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 중이다. 2024년 가온칩스는 매출액 98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2024.08.20 I 박정수 기자
가온칩스, 연간 최대 실적 전망에 강세
  • [특징주]가온칩스, 연간 최대 실적 전망에 강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가온칩스(399720)가 강세를 보인다. 올해 연간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가온칩스는 오전 9시 5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71%(2200원) 오른 4만8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만의 GUC, Alchip, Faraday 들을 보면 2023년 연간 합산 매출이 22억달러(약 2조9900억원) 수준으로 2019년 대비 3배 이상”이라며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저마다 커스텀칩 개발에 나서면서 부족한 설계 역량을 이들 회사에 외주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곽민정 연구원은 “최근 가온칩스 역시 해외 시장에서 대만 디자인하우스들과의 경쟁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질적인 측면에서 국내 탑 디자인하우스로 성장 중”이라며 “디자인하우스는 고객사(빅테크)의 설계 역량에 따라 ‘레벨0’부터 ‘레벨4’까지 다양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레벨0은 고객사가 반도체 컨셉트만 가져오면 사실상 처음부터 끝까지 칩을 설계해주는 턴키 서비스”라고 설명했다.곽 연구원은 “이러한 커스텀칩 설계 서비스는 기존에는 Braodcom 등과 같은 ASIC 회사들의 역할이었지만, 최근에는 디자인하우스들이 이 분야에서 더욱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며 “ASIC 업체들 대비 디자인하우스가 파운드리들과 더 밀접하게 협력해왔다는 점이 부각되기 때문인데 가온칩스는 삼성파운드리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올해 2월 가온칩스는 알려진 바대로 일본 업체와 557억원의 ASIC 설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가온칩스의 2023년 실적 매출액 636억원에 맞먹는 규모로, 높은 성장을 위한 내실 다지기를 지속 중”이라며 “가온칩스는 여러 해외 프로젝트들에서 해외 디자인하우스들과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에서는 탑 레벨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 중이다. 2024년 가온칩스는 매출액 98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2024.08.19 I 박정수 기자
가온칩스, 올해 연간 최대 실적 기대-현대차
  • 가온칩스, 올해 연간 최대 실적 기대-현대차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현대차증권은 19일 가온칩스(399720)에 대해 올해 연간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만의 GUC, Alchip, Faraday 들을 보면 2023년 연간 합산 매출이 22억달러(약 2조9900억원) 수준으로 2019년 대비 3배 이상”이라며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저마다 커스텀칩 개발에 나서면서 부족한 설계 역량을 이들 회사에 외주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곽민정 연구원은 “최근 가온칩스 역시 해외 시장에서 대만 디자인하우스들과의 경쟁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질적인 측면에서 국내 탑 디자인하우스로 성장 중”이라며 “디자인하우스는 고객사(빅테크)의 설계 역량에 따라 ‘레벨0’부터 ‘레벨4’까지 다양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레벨0은 고객사가 반도체 컨셉트만 가져오면 사실상 처음부터 끝까지 칩을 설계해주는 턴키 서비스”라고 설명했다.곽 연구원은 “이러한 커스텀칩 설계 서비스는 기존에는 Braodcom 등과 같은 ASIC 회사들의 역할이었지만, 최근에는 디자인하우스들이 이 분야에서 더욱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며 “ASIC 업체들 대비 디자인하우스가 파운드리들과 더 밀접하게 협력해왔다는 점이 부각되기 때문인데 가온칩스는 삼성파운드리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올해 2월 가온칩스는 알려진 바대로 일본 업체와 557억원의 ASIC 설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가온칩스의 2023년 실적 매출액 636억원에 맞먹는 규모로, 높은 성장을 위한 내실 다지기를 지속 중”이라며 “가온칩스는 여러 해외 프로젝트들에서 해외 디자인하우스들과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에서는 탑 레벨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 중이다. 2024년 가온칩스는 매출액 98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2024.08.19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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