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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승원 "김정호, '안 닮았다' 못 하겠던데요"(인터뷰)
- 차승원(사진=한대욱기자)[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데뷔 이래 첫 실존인물 도전이다. 차승원은 강우석 감독의 20번째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서 타이틀롤 고산자 김정호를 연기했다. 베테랑 배우도 실존 인물을 연기할 때에는 부담감을 느낀다. 실존 인물이어서 마음껏 표현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실존인물에 대한 사람들의 이미지도 제각각이어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는 까다로움이 있다. 차승원도 마찬가지였다. 선뜻 강우석 감독의 러브콜에 응할 수 없었던 이유다. 강 감독은 차승원 섭외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를 움직인 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로 꼽히는 대동여지도란 위대한 업적을 남긴 김정호에게도 사람이기에 완벽하지 않은 인간적인 구석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었다.“(대동여지도) 목판본을 보면요, 정말 억소리가 나요. 어찌 보면 예술가잖아요. 많은 위대한 예술가들이 그러했듯 김정호 선생도 일상생활이 가능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 정도로 완벽하게 만드는데 일상생활을 신경쓸 수는 없었을 거예요. 그런 점에서 빈 구석이 많은 인물로 묘사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모습이 목판본과는 대비되면서 흥미롭게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차승원이 그려낸 김정호는 사람 냄새 폴폴 난다. 그의 삶에서 지도를 빼면 빈틈 투성이다. 제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백성을 위해 지도를 그릴 만큼 마음이 한없이 넓고 따뜻한 사람인데, 지도를 그리느라 가정은 뒷전인 어찌보면 무정한 애비다. 200여년 전 김정호의 삶이 그렇지 않았을까. 초상화 속 김정호 얼굴이 차승원과 너무 흡사해 더 그런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김정호 선생이 지도에 나와 있는 곳을 다 다녔냐, 안 다녔냐 지금도 의견이 분분하잖아요. 제가 추측건대 모든 곳을 다 다닐 수는 없었겠지만 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는데 책상에 앉아서만 지도를 만들지는 않았을 겁니다. 김정호 선생의 호도 옛 ‘고’에 뫼 ‘산’을 썼을 만큼 산을 좋아하셨다고 해요. 초상화를 보면 얼굴이 많이 야위어 있잖아요. 고생의 흔적이 묻어난 얼굴인데 그 얼굴이 그냥 나온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초상화를 봤는데 ‘안 닮았어요’ 이런 얘기는 못 하겠더군요. 요즘말로 ‘싱크로율‘이 90%쯤? 기분이 묘했어요.”차승원은 이번 영화를 찍으며 자연의아름다움을 느꼈다고 했다. 산을 좋아하는 유해진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원래 산, 강, 들 이런 것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유)해진씨가 산에 간다고 하면 그 힘든 데를 왜 가냐고 했었어요. 태어나서 처음 백두산에 가봤는데 천지를 봤을 때는 생전 처음 보는 광경에 입이 떡 벌어졌어요. 하늘이 열리는 느낌이라는 게 이런 것이 아닐까 경이로움을 느꼈죠.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찍으며 대한민국이 이렇게 넓었나, 이렇게 아름다웠나 생각도 들었어요. 저도 그렇고 우리가 살면서 늘 옆에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잘 모르고 살잖아요. 자연이 그런 것 같아요. 앞으로는 뭔가 생각거리가 많을 때는 산을 찾게 될 것 같아요.”김정호는 지도에 미쳤는데 차승원은 요즘 뭐에 미쳐있냐고 물었다.“당연히 (영화) 홍보에 미쳐있죠. 요즘 저를 가리켜 주변에서 ‘홍보홀릭’이라고 부릅니다. 하하.”차승원(사진=한대욱기자)▶ 관련기사 ◀☞ ‘위드유’ 조향기 “결혼 4년만에 임신, 인공수정 결심도”☞ “불허한다”…‘구르미’ 박보검 명대사 등극하나☞ [젠더 스와프]②솔직·과감해진 女캐릭터☞ [젠더 스와프]③'비디오스타' 이유정PD "편집될 얘기도 진지하게 들어줘요"(인터뷰...☞ ‘대마초 혐의’ 아이언, 9일 첫 정규앨범 공개…"오로지 음악"
- '국민 딴따라' 임창정, 차트 올킬…'가을의 전설' 리플레이
- 임창정(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딴따라’ 임창정이 컴백을 하자마자 차트 올킬에 성공했다.임창정은 6일 0시 발매한 정규 13집 ‘I’M’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으로 이날 오전 8시 현재 멜론과 지니, 올레뮤직, 엠넷닷컴, 벅스, 네이버뮤직, 몽키3, 소리바다 8개 음악 사이트 모두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임창정은 지난해 9월에도 새 앨범을 발매, 타이틀곡 ‘또 다시 사랑’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바 있다. ‘또 다시 사랑’은 발표 직후 일부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뒤 역주행으로 차트를 올킬했다면 이번 ‘내가 저지른 사랑’은 발표하자마자 차트를 휩쓸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 만큼 임창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내가 저지른 사랑’은 임창정과 ‘또 다시 사랑’을 함께 탄생시킨 작곡가 멧돼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중독성 강한 발라드 곡이다. 솔직담백한 가사와 임창정 특유의 보이스가 합쳐졌다.특히 타이틀곡뿐 아니라 ‘노래 한번 할게요’ ‘이별후’ ‘그곳에 멈춰서’ ‘화해’ ‘이제 날 놓아줘’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그마저 내려놓는’ 등 수록곡들도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부 차트에서는 톱10 중 최대 8곡이 임창정의 노래다. 줄세우기나 다름없는 성적표다. 이번 컴백에 앞서 차트에 재진입했던 ‘또 다시 사랑’도 여전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임창정은 지난해 ‘또 다시 사랑’으로 차트 역주행 후 KBS2 ‘뮤직뱅크’ 1위 후보에 올라 소위 ‘강제소환’이 됐고 당시 ‘뮤직뱅크’ 1위도 차지했다. 이번 ‘내가 저지른 사랑’으로 임창정은 ‘가을의 전설’ 리플레이를 시작했다.▶ 관련기사 ◀☞ [젠더 스와프]①남성→여성, 신선함 무장한 新콘텐츠☞ [젠더 스와프]②솔직·과감해진 女캐릭터☞ [젠더 스와프]③'비디오스타' 이유정PD "편집될 얘기도 진지하게 들어줘요"(인터뷰...☞ '터널', 700만 돌파 임박…'라이트 아웃' 100만☞ “불허한다”…‘구르미’ 박보검 명대사 등극하나
- [젠더 스와프]③'비디오스타' 이유정PD "편집될 얘기도 진지하게 들어줘요"(인터뷰...
- 이유정PD(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게스트가 녹화를 편하게 즐겨요.”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를 연출하는 이유정PD는 여성 MC의 강점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비디오스타’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출발했다. ‘독한 토크쇼’라는 콘셉트, 신변잡기서 출발하는 진행 방식 등이 유사하다. 차별점은 여성 MC다.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규현 등 남성 MC지만, ‘비디오스타’는 박소현·김숙·박나래·차오루 등 여성 MC가 진행한다. 매주 월요일 일산 동구 드림센터서 녹화가 진행된다. 방송 분량은 1회 1시간이지만, 녹화는 평균 5~6시간이다. 제작진 입장에선 필요한 멘트만 하고, 게스트가 불필요한 내용을 말하면 끊어주는 MC가 효율적이다. 편집이 수월하고 녹화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비디오스타’ MC들은 오히려 그 반대다. 이PD는 “게스트가 편집될 것 같은 이야기를 해도 진심으로 궁금한 표정으로 들어준다”고 말했다.“상대방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다가 마지막에 진짜 질문을 던져요. 처음엔 왜 그럴까 했는데, 상대방이 편하게 답하도록 배려하는 거죠. 방송으로 보면 똑같은 토크쇼이지만, 현장 분위기는 편하게 수다를 떠는 것 같아요. 방송을 위한 독한 질문도 있지만, 방송 외 스킨십이 생기니까 게스트가 프로그램 홍보도 해줘요. 섭외를 고사했던 게스트가 소문을 듣고 먼저 전화를 준적도 있어요.”‘비디오스타’ 외에도 KBS2 ‘해피투게더’·MBC ‘라디오스타’ 등 여러 집단 토크쇼가 방영 중이다. 게스트 섭외로 난항이 있을 법하지만 10월까지 라인업이 잡혀 있다고 했다. ‘라디오스타’는 “독해서 못 나간다”는 게스트도 여성 MC라는 사실에 호기심을 보여 출연을 결심했다. 6일 방송되는 9회에 출연하는 원더걸스 유빈이 대표적이다. 홀로 토크쇼 출연은 ‘비디오스타’가 처음이다. 프로그램이 빠른 시간 내 자리 잡기까지 MC들의 공이 컸다. 이미지와 달리 주변을 살뜰히 챙기는 김숙, 제작진 이상으로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하는 박나래, 정확한 발음을 위해 대본을 사전에 암기하는 차오루 등 이PD는 MC들의 숨은 노력을 하나하나 짚었다. 단시간 가장 많이 변한 이는 박소현이다. 교양 프로그램을 장기간 진행한 박소현은 처음엔 망가지는 데 주저했다고 한다. 이PD는 “요즘엔 랩도 하고, 과감한 질문도 던진다”고 웃었다.지난 7월 12일 첫 방소된 프로그램은 어느새 10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시즌제를 예상했지만 반응이 좋아 정규 방송이 결정됐다. MC들은 일찌감치 뜻을 같이 했다. 이PD는 “MC들의 애정이 대단하다”며 “직접 나서 섭외도 한다. 향후 쟁쟁한 게스트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이야기됐던 ‘라디오스타’ MC 섭외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비디오스타’ 첫 방송 후 (김)구라 선배를 우연히 봤어요. 섭외를 이야기했더니 ‘지금은 너무 빠르다’고 했어요. 이제 정규가 됐으니 다시 추진해야죠.”▶ 관련기사 ◀☞ [젠더 스와프]①남성→여성, 신선함 무장한 新콘텐츠☞ [젠더 스와프]②솔직·과감해진 女캐릭터☞ ‘대마초 혐의’ 아이언, 9일 첫 정규앨범 공개…"오로지 음악"☞ ‘위드유’ 조향기 “결혼 4년만에 임신, 인공수정 결심도”☞ “불허한다”…‘구르미’ 박보검 명대사 등극하나
- [젠더 스와프]①남성→여성, 신선함 무장한 新콘텐츠
-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MC인 차오루, 박나래, 김숙, 박소현.(왼쪽부터)(사진=MBC플러스)[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술은 남자가 따라야 제 맛이지!” 개그우먼 김숙은 ‘가모장’ 캐릭터로 인기다. ‘가모장’은 가부장적인 남성의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란 의미에서 사용된다. “남자는 조신하게 살림하는 남자가 최고”, “어디 아침부터 남자가 인상을 써!” 등 여성에게 주로 사용되던 멘트를 남성으로 치환해 비튼 멘트가 주는 통쾌함이 있다. 이처럼 특정인이나 특정 작품에 한정되던 성별 바꾸기, 이른바 젠더 스와프(Gender Swap)가 대중문화 전반에 퍼지고 있다. 남성이 주인공이었던 작품을 여성으로 바꾼 작품이 제작되고, 욕망의 대상이었던 여성을 주체로 삼은 드라마가 나와 호응을 얻고 있다.지난달 25일 개봉한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는 1984년 원작 영화 속 남성 과학자 4인방을 여성 4인방으로 바꿨다. 원작에서 백치미를 드러냈던 금발 백인 여성 비서 역할은 영화 ‘토르’로 유명한 크리스 햄스워스가 맡았다. 남성 무리가 주인공이었던 ‘국가대표’의 속편은 여성 스포츠 선수 무리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이밖에도 디즈니가 준비 중인 ‘스플래시’(1980) 리메이크작은 여성이었던 인어를 ‘인어 왕자’로 바꿀 예정이다. 휴 잭맨은 영화 ‘X맨’ 시리즈의 늑대인간 울버린 역을 15년 동안 맡았다. 그가 ‘울버린3’(2017)로 하차하면서 제작진은 새로운 울버린으로 여배우를 검토 중이다.성별 바꾸기는 스크린에만 머물지 않는다. ‘비디오스타’는 녹화 스튜디오부터 ‘라디오스타’와 닮은꼴 프로그램으로, 박소현·김숙·박나래·차오루가 MC다. 둘 다 독한 토크쇼를 표방하지만, 여성 MC를 내세운 섬세함이나 디테일이 ‘비디오스타’의 강점이다. 성별을 바꾼 콘텐츠의 특징은 신선함이다. 주변인으로 머물던 여성을 콘텐츠의 중심으로 가져오는 것 자체로 분위기나 느낌이 달라진다. ‘고스트 버스터즈’ 원작에서 여성은 홍일점으로 웃음을 주는 캐릭터에 머물렀다. 리메이크작에선 괴짜 엔지니어로 등장하는 홀츠먼(케이트 맥키넌 분)이나 잘생긴 남자 앞에선 정신을 못 차리는 에릭(크리스틴 위그 분)까지 다채롭게 묘사된다.(젠더 스와프②로 이어)영화 ‘고스트 버스터즈’ 스틸컷(사진=UPI코리아)▶ 관련기사 ◀☞ [젠더 스와프]②솔직·과감해진 女캐릭터☞ [젠더 스와프]③'비디오스타' 이유정PD "편집될 얘기도 진지하게 들어줘요"(인터뷰)☞ “불허한다”…‘구르미’ 박보검 명대사 등극하나☞ ‘대마초 혐의’ 아이언, 9일 첫 정규앨범 공개…"오로지 음악"☞ '터널', 700만 돌파 임박…'라이트 아웃' 100만
- 장범준, 어반자카파 2016렛츠락 참여…최종 라인업 공개
- 2016 렛츠락 포스터(사진=렛츠락페스티벌)[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이승환과 YB, 국카스텐, 어반자카파, 장범준이 2016 렛츠락페스티벌(이하 렛츠락) 참여를 확정했다.가을 도심 속 뮤직페스티벌을 표방한 2016 렛츠락이 5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최종라인업을 공개했다.이번 라인업에는 장범준과 최근 앨범 ‘부드러운 힘’을 발표한 여성 싱어송라이터 루시아, 인디계 감미로운 목소리의 소유자 짙은, 싱어송라이터이자 작사, 작곡가로도 유명한 심현보, 홍대 1세대 인디밴드이며 스카펑크를 정착시킨 레이지본, 현재 서울 홍대신의 핫밴드로 떠오른 ‘ㅇㅇㅇ’까지 총 6팀이 추가됐다.이미 앞서 렛츠락은 10주년을 기념해 초호화 라인업을 공개한 바 있다. 1차라인업에서는 YB, 국카스텐, 스탠딩에그, 장미여관, 계피of가을방학, 몽니, 제이레빗, 슈가볼, 마이큐, 바닐라어쿠스틱, 소심한오빠들, 크라잉넛, 갤럭시익스프레스, 로맨틱펀치, 갈릭스, 2차라인업에는 어반자카파, 자이언티, 노브레인, 트랜스픽션, 이승열, 홍대광, 박원, 슈가도넛, 데드버튼즈, 블루파프리카, 잔나비까지 공개됐으며 3차 라인업에서는 이승환, 정엽, 김필, 피아, 칵스, 해리빅버튼, 술탄오브더디스코, 내귀에도청장치, 스웨덴세탁소, 뷰티핸섬, 전기뱀장어, 피콕, 윤딴딴, 리플렉스, 중식이, 마르멜로, 버즈, 오지은 서영호까지 총 44팀의 아티스트가 이름을 올렸다. 렛츠락은 최종 4차라인업까지 공개하며 총 50팀의 출연진을 완성했다.실력 있는 최고의 출연진, 착한 티켓가격으로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렛츠락은 오는 24~25일 양일간 한강 난지공원 젊음의 광장과 잔디마당 두곳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 관객들의 카메라에 담긴 렛츠락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모해 사진전을 여는 등 뜻깊은 행사를 준비 중이다.▶ 관련기사 ◀☞ ''복면가왕'' 손헌수 "개가수면 어떻고 개그맨이면 어때요?"☞ ''날개를 단 정국의 그림자'' BTS ''윙스'' 쇼트필름 눈길☞ 가인, 첫 솔로 정규앨범 타이틀곡은 ''카니발''☞ ''슈퍼스타K7'' TOP5 마틴스미스, V-엔터와 계약☞ ‘구르미’, 콘텐츠 파워지수 1위…‘박보검 효과
- ‘굿와이프’, 첫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 과정은?(인터뷰③)
- tvN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지난 27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굿와이프’는 국내 첫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작이다. 원작은 미국 CBS 동명 드라마로, 영화 ‘블레이드 러너’, ‘델마와 루이스’, ‘글래디에이터’ 등을 연출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고인이 된 동생 토니 스콧 감독과 함께 제작한 첫 TV드라마다. 2009년 9월 첫 방송돼 올해 5월 시즌7로 마무리됐다. 호평을 받았던 원작이지만 국내서 리메이크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우선 법정 수사물의 외피를 하고 있어 드라마에 등장하는 법조와 사법 체제를 국내에 맞게 각색해야 했다. 주인공 김혜경(전도연 분)을 중심으로 믿음이 무너진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과 새로운 사랑 서중원(윤계상 분)의 삼각 로맨스도 국내 정서와 차이가 있었다. 이정효PD와 인터뷰에 동석한 조문주 프로듀서로부터 ‘굿와이프’ 리메이크 과정을 들어봤다.―작품이 나오기까지 과정이 궁금하다. △재작년 회사(당시 CJ E&M, 현재 드래곤스튜디오) 내에서 리메이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정효PD에게 2015년 1월 연출을 제안했고, 흔쾌히 수락했다. 한상운 작가가 먼저 정해져 있는 상태여서 이야기를 구상하고 있었다. 지난해 5~6월에 시놉시스와 대본 일부가 나왔다. 그 사이 원작을 구매했다. ―판권 구매에 어려움은 없었나.△일본 작품 판권을 구매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미국 드라마는 ‘굿와이프’와 ‘안투라지’(11월 tvN 방송 예정)가 처음이다. 하지만 CBS는 워낙 판권 판매가 활발히 했던 터라 정해진 절차가 있었다. 그 부분을 따르면 됐다. CBS는 창작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1주일 정도 컨설턴트를 받아야 하는 기간이 있었다. ―컨설턴트란 정확히 어떤 것인가. △처음 해보는 거라 어떻게 진행되는지 몰랐다. 제랄드 사노프라는 작가 출신 CBS 컨설턴트가 와서 계속 대화를 나눴다. 재미있었다. 후일담도 들려주고, 팁도 줬다. 사전에 시놉시스와 대본 번역본을 보낸 상태였고, 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그쪽에서 받은 질문은 대부분 문화적 차이였다. 왜 혜경이란 인물이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잘 드러내지 않는지, 왜 노(NO)라고 말하지 않는지, 왜 상사와 부하의 의견 교류가 자유롭지 못한지 등 그쪽에서 질문을 하면 우리가 설명했다. ‘배심원이 없다고 들었는데 그러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 계획이냐’ 등의 질문도 있었다.‘굿와이프’ 방송화면 캡처6회 말미 김혜경과 서중원의 키스신은 화제를 모았다. 당시 김혜경이 바닥에 떨어뜨린 브로치를 이준호 변호사(이원근 분)이 줍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은 제랄드 사노프의 아이디어였다. △원작 대본에도 그런 대목이 있었다고 하더라. 원작에선 캐리가 알리샤가 놓고 간 스카프를 줍는 장면이 대본엔 있었다고 한다. 현장 상황 상 촬영하지 않았다고 하더라. 왜 제외했는지 짐작은 갔는데 넣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는 넣어봤다. 회의는 굉장히 유쾌했고, 협업하는 분위기였다. 열려있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내용적인 면에서 가이드라인은 없었나. △없었다. 계약 당시 어디까지 이야기를 담을지 정해져 있었고, 미리 보낸 시놉시스와 대본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캐릭터와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이견이 없었다. ―사전 준비 기간이 길었던 것으로 보면 되나.△그렇진 않다. 다른 작품은 작가님 혼자 준비한다고 하면, ‘굿와이프는 회의가 굉장히 많았다. 제작진은 원작을 다 본 후 의견을 나눴다. 수정을 많이 했다.―방영 기간 중에도 CBS와 대본을 공유했나. △대본 실시간 번역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영상 완본을 보냈다. 미국은 콘텐츠를 비즈니스로 접근하더라. 많은 나라와 다양한 작품을 사고팔기 때문에 규정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적용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각 나라마다 심의나 방송 수준이 다르고, 그들은 이미 여러 사례가 있기 때문에 강요하거나 간섭하지는 않았다.▶ 관련기사 ◀☞ ‘굿와이프’ 이정효PD “불륜 드라마로 보지 않길 바랐다”(인터뷰①)☞ ‘굿와이프’ 이정효PD “김혜경, 여자라서 욕먹었다 생각”(인터뷰②)☞ 메이트 출신 이현재, 10월3일 배우 김열과 웨딩마치☞ 박보검, 고경표 커피차 인증…훈훈한 ‘응팔’ 우정☞ '예언자들' 무속인, 사주팔자로 월드컵 한중전 스코어 적중
- ‘굿와이프’ 이정효PD “김혜경, 여자라서 욕먹었다 생각”(인터뷰②)
- tvN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여자 마음을 여자 보다 잘 아는 PD.” 지난 27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굿와이프’를 담당한 조문주 프로듀서는 이정효PD를 이처럼 표현했다. 이PD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굿와이프’에 앞서 섬세한 감성이 묻어나는 케이블채널 tvN ‘로맨스가 필요해2’(이하 ‘로필2’, 2012)를 연출했다. 조 프로듀서는 “‘로필2’만 봐도 여성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MBC 출신인 이PD는 MBC드라마넷 ‘서울무림전’(2008)으로 입봉했다. 이후 ‘로필2’, JTBC ‘무정도시’(2013), tvN ‘마녀의 연애’(2014) 등을 연출했다. 장르물이든 로맨틱 코미디든 그는 사람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했다. 여성에 대한 드라마도 그가 남자 감독이란 점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이PD는 ‘굿와이프’의 주인공 김혜경을 연기한 전도연 만큼 사랑하고, 이해했던 사람이었다. ‘굿와이프’는 남편의 구속을 계기로 주체적인 여성으로 성장하는 김혜경(전도연 분)에 대한 이야기다. 순진한 신입 변호사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변호사로 변모해 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믿음이 무너진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 오랜 친구에서 새로운 사랑이 되는 서중원(윤계상 분) 등 로맨스도 중요한 이야기다. 여성이 주인공인 드라마는 많지만, ‘여성의 사랑’이 아닌 그의 삶 자체를 주목하려 노력한 작품은 드물다는 점에서 ‘굿와이프’는 유의미하다. 종영 후 출연진, 스태프와 1박2일 가평MT를 마치고 돌아온 이PD로부터 ‘굿와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인터뷰①에서 이어)―시즌2를 희망하는 시청자가 있다. △생각만으로 제작하기 어렵겠지만, 하고 싶은 마음이다. 배우들이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많더라. 우리 드라마는 캐릭터마다 제 각각 이야기가 쌓여 간다. 모든 캐릭터가 자리 잡고 나니까 드라마가 끝나서 다들 아쉬워했다. ―다들 현장에 대한 만족도가 높더라. 이유가 무엇인가.△나도 궁금하다. 이 배우들과 좋게 마무리돼 기쁘다. 현장에서도 일한다는 느낌보다는 그 자체를 즐기는 느낌이었다. 거기서 나오는 시너지가 좋았다. 다들 그렇게 애정이 생기는구나 했다. ―초반 윤계상의 존재감이 미약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처음에는 서중원의 캐릭터가 보이지 않는다. 서중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가 돋보이는 순간이 있는데 시기가 제각각이다. 보통 한국 드라마는 1회에 주요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쏟아내는데, 우리 드라마는 그렇지 않았다. 그런 흐름을 이해하는 것과 별도로 서사가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하나 배우들의 고민이 많았다. tvN 제공―결말에 대해 호오가 갈린다. △서중원에 대한 재판까지 다루기로 사전에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결말은 정하지 않았다. 대본상 여러 버전의 엔딩이 있었다. 김혜경이 이태준의 기자회견을 가느냐 가지 않느냐가 중요했다. 처음에 김혜경이 가지 않는 버전의 대본을 내놓고 고민을 했다. 솔직히 배우를 보호하고 싶었다. 김혜경이 너무 욕먹을까봐 걱정됐다. 정작 전도연 선배는 신경 쓰지 않았다. (웃음) 드라마 전체를 봤을 땐 김혜경이 이태준의 기자회견을 가는 버전이 맞을 것 같았다. 일단 전도연 선배와 이야기를 나눴고, 선배도 조심스럽게 같은 의견이라고 했다. 다른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결말이라 사람들이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끝나고 나니까 이게 그렇게 파격일까 싶기도 했다. 현실에 무수히 많은 일들이 있지 않나. 방송을 내보내고 난 다음엔 잘했다 싶었다. ‘굿와이프’에는 매회 각기 다른 사건이 나온다. 그중 반복해 등장하는 인물도 있다. 자신이 지닌 장애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손동욱 변호사(유재명 분), 역시 아이 엄마라는 점을 활용해 동정심을 얻어내는 유오정 변호사(유오정 분), 늘 심드렁해 보이지만 숨겨진 인간미가 있는 이종인 판사(최병모 분) 등이 그러하다. △원작의 좋은 점도 그랬다. 첫 번째는 멜로였고, 두 번째는 다른 법정물과 다르게 다양한 캐릭터의 검사, 판사, 변사가 나온다는 점이다. 작가님과 이 부분을 100% 살리자고 했다. 이종인 판사와 이수현 변호사는 오디션을 진행해서 각각 최병모, 오연아 씨가 캐스팅됐다. 유재명씨는 출연 의사를 앞서 밝힌 상태에서 손동욱 변호사 역을 제안했다. 손 변호사 캐스팅 고민이 많았는데, 첫날 첫 장면을 촬영하고 선택이 옳았다는 걸 느꼈다.―다음 계획은 어떻게 되나. △일단 쉴 생각이다. 이 드라마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앞서가는 드라마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이런 드라마를 기다리고 있었구나 싶었다. 욕하면서도 말이다. (웃음) 이렇게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 이야기를 더 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김혜경이 욕먹는 건 그가 여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충분히 설명하고, 이야기했다고 생각했는데 반발이 나오는 걸 보면서 여자라서 더 조심스러워야 하고, 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거다. 다음엔 더 센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련기사 ◀☞ ‘굿와이프’ 이정효PD “불륜 드라마로 보지 않길 바랐다”(인터뷰①)☞ ‘굿와이프’, 첫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 과정은?(인터뷰③)☞ 메이트 출신 이현재, 10월3일 배우 김열과 웨딩마치☞ 박보검, 고경표 커피차 인증…훈훈한 ‘응팔’ 우정☞ '예언자들' 무속인, 사주팔자로 월드컵 한중전 스코어 적중
- ‘굿와이프’ 이정효PD “불륜 드라마로 보지 않길 바랐다”(인터뷰①)
- tvN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여자 마음을 여자 보다 잘 아는 PD.” 지난 27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굿와이프’를 담당한 조문주 프로듀서는 이정효PD를 이처럼 표현했다. 이PD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굿와이프’에 앞서 섬세한 감성이 묻어나는 케이블채널 tvN ‘로맨스가 필요해2’(이하 ‘로필2’, 2012)를 연출했다. 조 프로듀서는 “‘로필2’만 봐도 여성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MBC 출신인 이PD는 MBC드라마넷 ‘서울무림전’(2008)으로 입봉했다. 이후 ‘로필2’, JTBC ‘무정도시’(2013), tvN ‘마녀의 연애’(2014) 등을 연출했다. 장르물이든 로맨틱 코미디든 그는 사람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했다. 여성에 대한 드라마도 그가 남자 감독이란 점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이PD는 ‘굿와이프’의 주인공 김혜경을 연기한 전도연 만큼 사랑하고, 이해했던 사람이었다. ‘굿와이프’는 남편의 구속을 계기로 주체적인 여성으로 성장하는 김혜경(전도연 분)에 대한 이야기다. 순진한 신입 변호사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변호사로 변모해 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믿음이 무너진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 오랜 친구에서 새로운 사랑이 되는 서중원(윤계상 분) 등 로맨스도 중요한 이야기다. 여성이 주인공인 드라마는 많지만, ‘여성의 사랑’이 아닌 그의 삶 자체를 주목하려 노력한 작품은 드물다는 점에서 ‘굿와이프’는 유의미하다. 종영 후 출연진, 스태프와 1박2일 가평MT를 마치고 돌아온 이PD로부터 ‘굿와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작품을 마친 소감을 말해 달라. △뿌듯하다. 가시적인 평가를 떠나 배우들이 좋아해줬다. ‘나 못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도연 선배가 ‘고맙다’고 해줘서 고마웠다. 이 작품을 계기로 좋은 작품을 계속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전도연은 기자간담회에서 계속 ‘힘들었다’고 했다.△힘들었을 거다. 다른 드라마와 달리 초반에 김혜경에 대한 이야기가 몰려 있다. 시청자가 김혜경에 감정이입해주길 바랐다. 초반 분량이 혼자 90%가 넘었다. 촬영 일정 자체도 힘든데, 대사도 많았다. 11년 만에 드라마 현장이라 스태프 중에도 아는 사람이 없었을 거다. 적응하면서 전도연 선배도 편안해 졌던 것 같다. 기자간담회 중에 울었다는 기사를 보고 이유를 물어봤다. ‘김혜경을 떠나보내기 아쉬웠다’고 하더라. 전도연 선배가 종영 2주 전에 문자를 보내줬다. 사람들은 김혜경을 답답하다고 하는데, 본인은 김혜경이 참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맙다고 했다. 참 고마웠다. ―‘굿와이프’에 출연한 배우 모두 전도연에 대한 칭찬을 빼놓지 않더라.△모든 사람들이 전도연이란 배우에 이상향이 있다. 도대체 저 배우는 어떻게 연기할까 무슨 생각을 할까와 같은 궁금증도 있고. 저도 그랬다. 전도연은 연기 잘하는 배우로 익히 잘 알려졌다. 극중 김혜경의 복잡한 감정도 물 흐르듯 표현했다. 6회 말미 김혜경은 서중원과 갑작스러운 키스 후 이태준과 관계를 맺었다. 혼란스러운 감정을 담은 표정 연기는 ‘굿와이프’의 백미로 꼽힌다. 전도연이 대중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연기를 보여줬다면, 조사원 김단 역의 나나는 반전이었다. 국내 첫 연기 도전으로, 캐스팅 당시 말도 많았다. 첫 방송 후 180도 다른 반응이 나왔다. 자연스러운 연기와 안정적인 발성 등 나나는 기대 이상의 실력을 발휘했다. 추후 김단은 김혜경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렸다.―나나에게 직접 오디션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이유였나. △나나와 중국 드라마 작업을 같이 했다. 예쁜 외모와 안정된 대사 톤이 기억에 남더라. 큰 기대 없이 ‘오디션 한 번 보자’고 제안했다. 발성 등 기본기가 잘 잡혀 있었다. 국내선 첫 작품이라 모험이기도 했다. 전도연 선배에게 ‘같이 모험해보자’고 했고, 선배도 수락해줬다. 처음에 나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고 전도연 선배가 놀랐다. 악플도 일부 달렸는데, 선배는 나나가 상처 받았을까봐 걱정했다. 방송이 나가고 나나에 대해 좋은 반응이 나오니까 굉장히 통쾌해 했다. 저는 테스트 촬영하면서 느낌이 왔다. 흔들림 없는 에너지가 있더라. 첫 작품이고 대선배랑 하면 긴장하는 티가 날 법한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편집하면서는 확신이 생겼다. 저나 전도연 선배뿐만 아니라 현장 모든 사람들이 나나를 좋아했다. 아마 나나에게 잊지 못할 작품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제 작품에 무조건 출연하겠다고 했다. (웃음)‘굿와이프’ 방송화면 캡처―김혜경과 김단의 ‘워로맨스’에 뜨거운 반응을 예상했나. △두 사람의 ‘케미’가 너무 좋다. 일단 나나 눈빛이 좋다. 나나가 전도연 선배를 보는 눈빛에서 깊은 애정이 느껴진다. 둘이 굉장히 친하다. 한번은 둘이 너무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했다. 전개상 곧 틀어져야 한다고. 나나가 감정이입을 해서 운적도 있다. 극중 김단의 정체가 밝혀지고 김혜경을 찾아가서 설명하려는 장면인데, 나나가 잠시 흔들렸던 것 같다. 김단의 성격상 우는 장면은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방송에선 편집했다. ―원작에 있는 장면을 그대로 옮긴 장면이 일부 있다. 12화에 등장한 엘리베이터 키스신은 앵글도 유사하다. △꼭 다르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 장면은 정서상의 문제가 있었다. 이혼도 안한 여자가 호텔에 외간 남자랑 가지 않았나. 시청자가 불륜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했다. 원작은 멜로 느낌을 주는 음악을 깔았는데, 우리는 김혜경의 감정에 맞춰서 갔다. 같은 장면 같은 앵글이지만 그래서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불륜으로 오해 받을 수 있는 장면을 제외해야겠다는 생각은 한 적 없나. △해본 적 없다. 그 장면 때문에 이 작품을 했다. (웃음) 이 드라마의 포인트를 정하고 시작했는데, 6화 엔딩, 10화에서 밝혀지는 김단의 정체, 12회 엘리베이터 키스신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 장면을 제외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촬영할까 고민했다.(인터뷰②로 이어)▶ 관련기사 ◀☞ ‘굿와이프’ 이정효PD “김혜경, 여자라서 욕먹었다 생각”(인터뷰②)☞ ‘굿와이프’, 첫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 과정은?(인터뷰③)☞ 박보검, 고경표 커피차 인증…훈훈한 ‘응팔’ 우정☞ 메이트 출신 이현재, 10월3일 배우 김열과 웨딩마치☞ '예언자들' 무속인, 사주팔자로 월드컵 한중전 스코어 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