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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론텍 "바이오콜라겐 원료부터 제품까지 '토탈 솔루션' 기업 도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카티졸은 국내 유일한 바이오콜라겐 기반 관절강내주사로 손상된 관절연골의 자연치유 과정을 돕는 치료 효용성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형진우 셀론텍 대표(사진)는 지난 7일 “국내 영업망 확대를 기반으로 카티졸을 비롯한 바이오콜라겐 기반 의료기기의 국내 매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재생의료 기업 셀론텍은 지난해 9월 코스피 상장사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에 편입됐다. 바이오콜라겐을 원료로 연골, 연부조직, 피부, 뼈 등 재생치료 영역 총 9가지 의료기기 품목을 개발했다. 주력 제품인 카티졸은 관절 연골막의 주성분인 콜라겐 주사제형 의료기기다. 관절연골 강화로 통증 완화, 운동 기능 개선 등의 치료 효과를 내는 데 쓰인다. LG화학은 최근 셀론텍과 카티졸 판매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판매에 나섰다. 형 대표는 “올 상반기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과 관절 질환 치료에 특성화된 준종합병원에서 꾸준히 처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면서 “하반기 생산라인 조정을 통한 카티졸 커버리지 확대로 시장 수요에 발빠르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카티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실적 전망도 밝다고 형 대표는 강조했다. 셀론텍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72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 63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 현 추세라면 올해 매출액 역시 세 자릿수대 진입이 확실시 된다는 설명이다. 셀론텍은 카티졸을 앞세워 14조원 규모 글로벌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카티졸에 대한 태국 식약청의 시판 허가를 획득하는 한편 연골조직 재건 제품 ‘카티필’에 대한 싱가포르 보건과학청, 태국 식약청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 형 대표는 “세계적 의료 관광지로 아세안 국가 중 가장 큰 의료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태국에서 첫 시판 허가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 진입이 빠른 시간 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바이오콜라겐 기반 신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바이오콜라겐 원료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신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그는 “카티졸 영업·마케팅, 신사업 육성을 위해 최근 국내 유수 의료기기 회사 출신의 외부 인재를 영입한 데 이어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업계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마케팅, 연구 개발 전문 인력들을 통해 사업 개발 조직을 강화해왔으며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아울러 바이오콜라겐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일반산업단지에 신규 공장 증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형 대표는 설명했다. 선진국 기준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cGMP)에 적합한 신규 공장은 내년 시험가동을 거쳐 오는 2024년 하반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40kg 수준인 생산능력은 300kg로 확대된다. 셀론텍은 신규 공장의 양산 시기 전후 기업공개(IPO)도 진행할 방침이다.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재생의료와 미용성형, 생체소재 분야에 투자해 바이오콜라겐 원료부터 제품에 이르는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그는 “원료부터 제품 상용화에 이르는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매출 상승세가 확대될 수 있도록 역량을 쏟고 있다”면서 “바이오콜라겐은 응용할 수 있는 산업 분야가 방대한 만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나이벡, 유럽 임플란트 박람회서 대규모 수주 확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나이벡(138610)은 유럽 최대 글로벌 임플란트 박람회 ‘EAO GENEVA 2022’에 참가해 하반기 대규모 수주를 확정지었다고 12일 밝혔다.나이벡은 주요 거래처인 스트라우만, 노벨바이오케어와 올 4분기부터 내년 초반까지 대규모 물량 발주하기로 확약했다. 유럽을 비롯한 미국, 인도, 중동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신규 계약 요청 업체들과도 미팅을 진행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신규 업체 중 가장 주목할 만한 회사는 골이식재 분야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인 G사다. 이 회사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중국, 북미 지역 등을 포함한 전 세계 90여개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신규 계약 요청 업체인 Z사와 미팅을 통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나이벡은 해당 업체와 미국 시장 내 물량 확정을 위해 이달 말 미국 현지를 방문할 예정이다.나이벡은 이번 박람회에서 골재생 바이오소재 분야 핵심 제품인 ‘OCS-B’, ‘OCS-B 콜라겐’, ‘리제노머(Regenomer)’ 등을 선보였다. 펩타이드 기반 조직재생 유도제인 펩티콜 이지그라프트 시제품도 최초 공개했다.특히 펩티콜 이지그라프트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펩타이드와 단백질 기반 생리활성물질을 탑재한 고기능성 바이오 소재다. 효능과 적용 확장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빛을 촉매로 콜라겐을 젤(gel) 성분화하는 특성이 있어 다수의 글로벌 생체재료 회사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나이벡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기점으로 기존 및 신규 거래처로부터 골재생 바이오 소재의 매출 확대가 가시화하고 있으며, 유럽의 새로운 의료기기 인증(CE MDR) 전환심사를 완료하게 될 내년에는 구매 요청 물량이 더 폭증할 것”이라며 “해외 인허가를 이미 완료해 신규 계약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는 구조인 만큼 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불확실성 해소한 한스바이오메드, “내년 벨라젤 사업 재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한스바이오메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벨라젤(유방보형물) 제조업무정지 처분 취소 소송을 전격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벨라젤 등 일부 제품에 대한 6개월 제조정지 처분이 이뤄지게 됐다. 하지만 회사는 소송이 일단락된 만큼 불확실성을 털고 반등을 노리고 있다. 6개월 처분이 끝난 이후인 내년 벨라젤 사업 재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8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한스바이오메드(042520)는 대전식품의약품안전청을 상대로 제기한 의료기기법 위반으로 인한 벨라젤 등 일부 제품 제조업무정지 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취하했다. 회사 측도 이날 공시를 통해 대전식약청과의 행정소송에서 2022년 9월 9일부터 2023년 3월 8일까지 까지 제조업무정지 판결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이 소송을 취하하면서 6개월 제조처분이 그대로 확정된 것이다. 6개월간 제조업무정지 처분을 받게된 품목은 △벨라젤(유방보형물) △민트 일부 제품(리프팅실) △라이언(모발이식장치) △스카(흉터관리제품) △서포릭스(콜라겐사용조직보충재) △슈어덤 플러스(피부이식재) 등이다. 이 외 9개 품목들에 대해서는 제조정지처분이 과징금(8억2746만원)으로 대체돼 제조와 판매가 가능하다.한스바이오메드는 2020년 11월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로부터 유방보형물 벨라젤 등 일부 제품에 대한 제조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허가받지 않은 원재료를 사용해 제조한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그해 벨라젤이 속한 실리콘소재 매출액은 약 282억원으로 전체 매출 39.79%에 달했다. 판매중지 처분이 내려진 이후인 2021년 실리콘 소재 매출액은 약 30억원으로 89% 급감했다.한스바이오메드 대전 R&D 센터.(사진=홈페이지 갈무리)◇불확실성 해소, 피해는 최소화한스바이오메드는 식약청의 행정처분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면서 향후 있을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식약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한 것은 승소를 목표로 했다기보다는 회사의 명분을 찾기 위한 노력과 제조정지 항목에 대한 재고 확보를 충분히 해 회사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함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가장 핵심 제품인 벨라젤의 경우 예상 손실을 선반영해왔다. 벨라젤 예상 손실을 22기(2019년 10월~2020년 9월) 결산에서 160억원을 반영했고, 23기(2020년 10월~2021년 9월)에도 반품부채, 대손충당 등 약 100억원을 반영했다. 벨라젤 포함 6개월 제조업무정지 품목의 23기 매출액은 약 60억원으로 총매출액 대비 10% 정도다. 회사는 행정소송 기간 중 제조업무정지 처분을 받은 품목들의 재고를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행정처분으로 인한 피해는 거의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식약청과의 행정소송이 마무리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측면이 크다. 현재 제조정지에 해당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재고 확보를 충분히 한 상태”라며 “제조정지기간 해당 품목들의 판매가 가능해 매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벨라젤 사업 2년만에 재도전, 민트와 투트랙 전략한스바이오메드는 핵심 제품인 벨라젤 사업을 중단했음에도 3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9월 결산법인인 한스바이오메드는 24기(2022년) 3분기 매출액 202억원, 영업이익 약 1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 175억원, 영업이익 7억8000만원 △2분기 매출 172억원 영업이익 3000만원을 잇는 흑자행진이다. 2020년 9월 벨라젤 사태 이후 5분기 연속 영업적자 였던 것을 고려하면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벨라젤의 빈자리를 채운 것이 리프팅실 제품인 민트리프트다. 한스바이오메드는 민트리프트 사업을 확대했고, 지난해 매출은 238억원으로 한창때의 벨라젤 매출 규모와 비슷하게 성장했다. 여기에 회사는 행정처분이 끝나는대로 벨라젤 사업을 다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사전 준비도 진행이 되고 있다. 미허가 원료가 사용되면서 논란이 된 만큼 해당 원료들에 대한 안전성 이슈도 해결했다.지난 2월 2020년 하반기부터 진행했던 안전성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세포독성, 발열성, 급성독성, 간작성, 유전독성 복귀돌연변이 등 생물학적 안전성시험 9개 항목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한 기존 허가받은 원재료들을 사용해 벨라젤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젤은 아시아 최초 출시된 인공유방보형물로 한스바이오메드가 약 10년을 투자한 제품이다. 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행정처분이 끝나는 내년 3월 벨라젤 사업을 재개할 것이다. 원료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한 만큼, 민트리프트와 함께 한스바이오메드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차미선 메디팹 대표 “매년 2배씩 성장...2024년 키토산 필러가 분수령”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메디팹 매출액은 2020년 10억원, 지난해 20억원, 올해 50억원, 내년 100억원.”차미선 메대팹 대표가 지난달 12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내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메디팹은 국내에서도 소규모로 꼽히는 바이오 벤처지만, 기술력과 제품력은 내로라하는 글로벌 최고 기업 못지않다. 3D 바이오 프린터를 독자 개발하는 것은 물론, 세계 최초 키토산 필러 상용화를 목전에 뒀다.2일 메디팹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키토산 필러는 현재 동물실험 중이고, 내년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생분해성 보형물은 두개안면골을 시작으로 중격(코), 덴탈(치과) 분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이데일리는 지난달 12일 세계 최초 키토산 필러 개발을 진두지휘해 온 차미선 메디팹 대표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본사 대표실에서 만났다. 1시간 가량의 인터뷰는 키토산 필러 임상 일정, 파마리서치(214450)와의 협업계획, 생분해성 보형물 출시 상황, 해외 필러 영업망 구축 등 다양한 주제로 채워졌다.◇ 생체수복 보형물, FDA 허가 받고 수십 개국 수출차 대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은 공장 시설로 안내했다. 공장은 발판 먼지제거, 에어샤워, 손세척, 의복세척 이후에 출입이 가능했다.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유리벽 너머로 방진복 입은 품질관리자가 3D 프린터에서 막 만들어진 보형물을 검수하고 있었다.차 대표는 “저기 보이는 3D 바이오 프린터는 우리가 직접 개발했다”면서 “저렇게 만들어진 두개안면골 보형물(휴스테온 메쉬)은 가장 큰 사이즈가 102만원, 중간은 83만원, 제일 작은 건 37만원의 의료수가가 각각 책정돼 있다. 모두 기술력이 집약된 고부가가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메디팹의 생분해성 생체수복 보형물을 안면부 함몰 부위나 뇌수술 시 발생하는 드릴 구멍에 채워넣으면 뼈가 재생된다. 이후 보형물은 스스로 분해돼 단백질로 흡수된다. 두개안면골 복원·재건용 보형물은 지난해 10월 출시 후 현재 전국 20여 개 주요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 공급되고 있다.비중격(코) 교정술 제품인 ‘휴스테온 나잘’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고 올해 초부터 남미, 동남아, 중동 등에 수출 중이다. 최근엔 태국과 100만 달러(13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 쿠웨이트, 브라질, 남미, 중동 국가들과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제품은 현재 식약처 품목허가를 진행 중이다.그는 “노년층은 임플란트를 지지해 줄 잇몸 뼈가 부재한 경우가 많다”면서 “이 경우 임플란트 시술을 해도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다. 휴스테온 덴탈은 잇몸 기초를 다져주는 제품으로 상당한 시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스테온 덴탈은 식약처 품목허가 후 올 연말 출시될 예정이다.◇ 키토산 스킨 부스터·필러로 퀀텀점프에스테틱으로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는 것도 눈에 띈다. 차 대표는 “내년 상반기 키토산 스킨 부스터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키토산엔 콜라겐 재생능력으로 피부재생 효과가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임상평가 결과, 항염효과도 뛰어나 여드름 피부에도 큰 효능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스킨 부스터는 피부에 영양분이 될 수 있는 성분들을 주입해서 피부활성 및 재생을 촉진하는 제품이다.키토산 스킨 부스터는 예고편에 불과하다. 진짜 승부처는 키토산 필러다. 그는 “키토산 필러는 메디팹 매출 규모를 몇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며 “갤 형태로 된 기존 필러는 의사가 엄청난 힘을 줘야 체내 주입이 가능하다. 반면 키토산 필러는 액상형태로 주입 후 체내에서 몸속에서 갤로 변한다”고 비교했다. 키토산 필러는 100㎎ 주입하면 110㎎가량 부풀어 올라 시술의 정교함도 높다는 평가다. 일반 하이루론산(HA) 필러는 주입량 대비 부풀어 오르는 정도가 심해 정교한 시술에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하다.지속성에서도 키토산 필러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차 대표는 “HA필러는 주입 후 6개월이면 분해돼 반복해서 주사를 맞는다”면서 “키토산 필러는 유지기간이 최소 1년으로 지속성이 길다”고 비교했다.메디팹의 제품 라인업. (사진=김지완 기자)◇ 2024년 실적·상장, 두 마리 토끼 잡는다파마리서치는 메디팹 기술력에 매료돼 키토산 필러를 입도선매했다. 메디팹과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10월 키토산 필러에 대한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키토산 필러 동물실험은 올해 말 끝날 예정이고, 임상은 의료기기로 분류돼 단상 임상으로 끝난다. 키토산 필러는 내년 말 식약처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4년에 시판될 예정이다.키토산 필러 출시 후 파마리서치가 국내 영업을 주도하고 메디팹은 해외 시장을 전담할 계획이다. 메디팹은 파마리서치로부터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제공받는다. 메디팹은 지난해 11월 하이루론산 필러 ‘이끌레버’(echrever)를 20여 개국에 수출 중이다 차 대표는 “안면 시술에선 주입량이 적어 액상주입형 필러가 편해봐야 얼마나 편하겠냐고 반문한다”면서 “하지만 바디 필러에선 얘기가 완전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주입량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액상주입형인 키토산 필러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남미 쪽에선 얼굴보다는 가슴·엉덩이 등 몸매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바디필러에 대한 시장수요가 높다고 부연했다. 바디필러는 대용량 제품으로 고가에 판매된다.차 대표는 “키토산 필러는 국내에선 파마리서치 영업망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해외에선 이미 이끌레버가 20여 개국에서 팔려나가고 있다. 기존 거래처에 제품군 하나만 추가하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디팹은 지난 2016년 창업 후 매 분기 폭발적인 성장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키토산 필러 출시에 맞춰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빗장 풀린 모발 건기식 시장, 누가? 어떻게? 선점할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모발용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해당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관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제공=픽사베이)◇모발 개선 건기식 되려면?...“탄력, 직경, 윤기 등 개선해야”지난달 21일 식약처가 ‘2022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심사 설명회’를 통해 밝힌 모발용 건기식 평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모발 건강 상태 유지의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 내용을 가진 건기식의 출시가 가능해졌다. 이는 곧 모발의 탄력 또는 직경(두께), 윤기 등을 개선하는 제품을 의미하며, 노화로 인한 생리적 탈모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상태를 수반하는 것도 포함된다. 윤태형 식약처 영양기능연구과 연구관은 당시 “모발(모낭)의 성장주기는 성장기 2~8년, 쇠퇴기 2~4주, 휴지기 3~4개월 등으로 이뤄진다. 휴지기 이후 몸에서 모발이 떨어지게 된다”며 “성장기와 휴지기 기간의 비율은 ‘90 대 10’으로 유지된다. 그런데 휴지기가 20% 이상으로 증가하면 노화로 인해 생리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상태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식약처가 정한 노화에 따른 생리적 범위의 모발 변화는 △케라틴 단백질 수치 감소로 탄력 저하 △모발 직경 감소 △지방산과 케라틴 단백질이 줄면서 윤기가 줄어 푸석푸석한 질감 발생 △일정 연령 이상에서 머리카락 수 감소 등이다. 윤 연구관은 “나이가 들면서 단백질이나 지질 감소로 인한 탄력이나 부드러움 감소, 염색 등으로 인한 큐티클층 파괴로 모발 강도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모발용 건기식은 이런 부분이 개선되는 효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식약처는 모발 개선 건기식의 기능성이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생체 기전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바로 △영양공급 촉진 관련 모발의 아미노산 조성(시스테인, 메티오닌 등) △‘슈퍼옥사이드 디뮤티아제’(SOD)와 같은 항산화 효소 활성 △인터류킨(IL)-1이나 종양괴사인자(TNF) 등 항염증 인자 조절 △모유두 세포나 외모근초 세포 증식 촉진 △모낭 주기조절 인자 조절 등이다. 윤 연구관은 “영양 공급이나 항산화, 항염증 등이 기전적으로 잘 설명되고 있고, 세포증식이나 모낭 주기조절은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지표이기 때문에 제한점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바이오마커 등을 바탕으로 모발의 탄력, 윤기, 직경, 모발 수 등의 변화가 임상에서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태형 식품의약품안전처 영양기능연구과 연구관이 지난 21일 ‘2022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 심사 설명회’에서 ‘모발용 건강기능식품 가이드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유튜브 캡쳐)◇기존 원료 대상 모발 개선 기능성 추가 시도 활발일각에서 이미 인정된 원료를 다양하게 활용하면 모발 건기식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건기식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비타민C는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데 필요’하다고 항산화 기능성이 명시된 고시형 원료다”며 “이걸 가지고 실험을 해서 효능을 입증하면 관련 건기식을 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시형원료 말고도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한 기업이라면 그 기능성을 모발 개선까지 확장하는 연구를 진행해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식약처는 현재까지 영양성분(28종)과 기능성 원료(68종) 등 총 96종의 고시형원료와 약 200여종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허가했다. 고시형원료는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록된 원료다. 반면 개별인정형 원료는 건기식계의 신약으로, 평균 개발기간은 6.5~8년이며 개발 비용은 10~12억원 수준이다. 윤 연구관은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비타민 등 영양성분 복합제나 기존에 인정된 원료를 가지고 인체 적용실험을 거쳐 효과를 입증하면 모발 개선 기능성을 추가하하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특히 실험 결과 모발 두께와 윤기, 탄력 등에서 유의한 결과가 나와야 하며, 그것이 기반 연구를 통해 증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코스맥스(192820)의 건기식 연구개발 자회사인 코스맥스엔에스나 뉴트리(270870) 등이 모발 관련 건기식 개발을 위한 개별인정형 원료 발굴 또는 기능성 추가 연구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뉴트리는 2008년부터 15년간 자사 개별인정형 원료인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에 대한 피부 및 모발, 근육 등 다양한 기능성 확장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해당 원료의 기능성이 피부 보습이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보호, 관절 및 연골 건강 등 3가지로 확대되기도 했다.뉴트리 관계자는 “기존 물질이라도 독성 평가 자료만 이전 것으로 대체 가능할 뿐 나머지 과정은 신규 원료와 같다”며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의 경우 모발 개선 관련 동물 및 인체실험, 논문 게재, 허가 자료 마련 등 일련의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 최소 3~4년 뒤에 해당 기능성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건기식 업체가 모발 개선 관련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에 첫 제품의 등장을 두고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이너뷰티 시장은 2019년 7216억원에서 2022년 1조1942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평균 18.3%씩 매년 성장해 2025년에는 1조976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너뷰티‘는 ‘이너’(내면)와 ‘뷰티’(아름다움)의 합성어로, 현재는 피부나 노화 관련 건기식이나 화장품 등이시장 등이 이너뷰티 시장에 포함된다. 모발용 건기식이 개발돼 출시될 경우 이너뷰티 시장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