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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바이오株, 옥석가리기 본격화하나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올 들어 바이오주들이 상승 랠리를 펼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실적과 연구성과에 따른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 업종은 올 들어 31.9% 급등하며 모든 업종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셀트리온, 메디포스트, 차바이오텍 등 다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작지 않은 덩치의 바이오주들이 동반 상승하면서 코스닥 600선 돌파의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다. 이들 기업은 단발성 테마라는 오명을 벗고 실적과 연구개발(R&D) 성과에 따라 재조명받고 있다. 다만 과거 바이오 기업들이 동반 급등 랠리를 펼치던 때와 달리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뚜렷한 모습이다.이 가운데 바이오시밀러와 줄기세포 관련주들의 강세가 돋보이고 있다.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허가 본격화와 화이자의 호스피라 인수 등의 이슈로 셀트리온을 비롯한 바이오시밀러 관련주들이 시세를 뿜고 있다. 줄기세포 관련주들도 유럽에서 최초의 줄기세포 치료제가 승인됐다는 소식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조기 출시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셀트리온(068270)은 올 들어 60% 넘게 급등하며 신고가 행진을 펼치고 있다. 주가 급등으로 코스닥 대장주 탈환을 넘보는 수준이 됐다. 희귀질환 부문 바이오시밀러 기업 이수앱지스도 올 들어 25% 가량 상승했다.줄기세포 관련주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메디포스트(078160)가 73% 가량 급등한 것을 비롯해 차바이오텍, 파미셀 등이 동반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유럽에서 최초의 줄기세포 치료제 승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는 분석이다. 이탈리아 제약기업 치에시(Chiesi)는 최근 각막 손상 환자의 시력 회복 치료제인 ‘Holoclar’가 유럽 최초의 줄기세초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국내에서는 2011년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 치료제가 허가된 바 있다.다만 연구개발 성과나 실적 가시화 없이 기대감만 형성된 기업들은 철저히 소외되는 양상이다.지난해 에볼라 바이러스 테마로 반짝 상승랠리를 펼쳤던 진원생명과학(011000)은 액면병합으로 인한 거래재개 이후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4년 부터 10년 연속 영업손실을 지속해 온 탓에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발동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뚜렷한 실적 개선 없이 구제역 테마 등으로 주가가 들썩했던 제일바이오, 중앙백신 등도 하락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막연한 신약개발 기대감이나 테마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던 과거와는 달리 연구개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바이오 투자에 있어 옥석 가리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특징주]셀트리온, 나흘 만의 반등…너무 내렸나?☞3월 무서운 폭주가 예상되는 정책 수혜주!☞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국내시장서 약진…시장 파이 키웠다
2015.03.01 I 김대웅 기자
임상시험 소식에 환호하면 안되는 이유
  • [천기자의 천일藥화]임상시험 소식에 환호하면 안되는 이유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간혹 제약사나 바이오업체의 임상시험 승인 소식에 투자자들이 몰려 주가가 폭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온갖 미사여구가 동원된 제약사의 홍보에 투자자와 환자들은 혁신적인 신약 개발이 임박한 것처럼 현혹되기도 합니다. 가장 흔하게 뉴스에서 접하는 ‘임상시험 승인’은 제약사(또는 병원, 바이오업체)가 의약품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이제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약품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은 시작부터 완료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통제를 받아야 합니다. 제약사는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을 어떻게 진행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아야만 임상시험에 착수할 수 있습니다. 제약사가 임상시험 결과가 잘 나올 수 있도록 임의대로 설계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안전장치입니다. 예를 들어 개발하려는 고혈압약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약효가 없어 시중에 판매되지 않은 약과 비교하면 이 임상시험은 인정받을 수 없겠죠. 식약처에 제출하는 임상시험계획서에는 △임상시험의 명칭 및 단계 △임상시험의 목적 및 배경 △임상시험용 의약품 등의 코드명이나 주성분의 일반명, 원료약품 및 그 분량, 제형 등 △대상질환 △피험자의 선정 및 제외기준, 목표한 피험자 수 및 그 근거 △임상시험의 기간 △임상시험의 방법(투여 사용량, 투여방법, 투여 사용기간, 병용요법 등) △관찰항목, 임상검사항목 및 관찰검사방법 등 임상시험에 대한 세부내용이 담겨야 합니다. △피험자동의서 양식 △피해자 보상에 대한 규약 △임상시험 후 피험자의 진료 및 치료기준 △피험자의 안전보호에 관한 대책 등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피험자 관리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수입니다. 임상시험을 어디서, 언제까지 진행하는지도 미리 계획세워야 합니다.이렇게 까다로운 내용을 담은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아야만 본격적으로 피험자에게 약을 투여해 안전성과 효능 점검에 들어갑니다. ‘임상시험 계획 승인’은 ‘이제 의약품 개발을 시작한다’는 의미와 같기 때문에 환자들이나 투자자들은 큰 의미를 둬서는 안됩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승인받은 임상시험 계획은 653건에 달합니다.식약처의 승인을 받지 않고 제약사 자체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홍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임상시험은 과학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임상시험은 목적에 따라 다양한 단계를 거쳐야 최종적으로 시판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임상시험 이전에 쥐나 토끼와 같은 동물을 대상으로 안전성 확보 절차를 거쳐야만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임상시험은 통상 1상, 2상, 3상 순으로 진행합니다.임상1상시험은 비교적 한정된 인원(통상 20~80명)의 건강한 사람에게 신약을 투여한 후 인체에서의 약리작용 및 부작용,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는 양을 결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됩니다.임상2상시험은 신약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한 단계로 약리효과를 확인하고 적정용량 또는 용법을 결정하기 위한 절차입니다. 면밀히 평가될 수 있는 한정된 인원수의 범위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죠. 임상1상과 2상을 거쳐 신약의 유효성이 어느 정도 확립되면 최종적으로 임상3상시험을 진행합니다. 기존에 판매중인 유사약물 또는 가짜약(위약)을 복용한 환자와 신약을 복용한 환자를 비교해 효능과 안전성을 점검합니다. 대상환자 수는 약물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데 부작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가급적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해야만 임상결과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집니다.모든 임상시험이 당초 계획대로 성공하지는 않습니다. 임상시험을 진행하다 피험자가 부족하다거나, 약효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단되기도 합니다. 시장성이 높지 않아 중도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때 제약사는 식약처에 임상시험을 중단한다는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임상중단 사실은 ‘기업의 활동’이라는 이유로 일반인들에게 공개가 되지 않습니다. 국내업체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자발적으로 임상중단사실을 알리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만약 제약사가 주가를 띄우기 위해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고 임상시험을 진행하지 않아도 투자자들이나 환자들은 이 사실을 알 수 없습니다. 단지 임상시험을 시작한다는 사실만으로 큰 기대를 가져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국내업체가 개발한 신약은 단 22개 뿐입니다.
2015.02.28 I 천승현 기자
  • 글로벌 제약사 M&A 붐은 계속된다…화이자·머크에 주목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글로벌 제약업계의 인수합병(M&A)은 당분간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제약사로는 경쟁력을 갖춘 신약은 많지 않은데 시장에 유동성이 대거 풀리면서 실탄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M&A를 통해 주가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주주로서도 먹잇감만 제대로 고른다면 말릴 이유가 없다. 신약은 많지 않은 반면 자금력이 풍부한 화이자, 머크 등이 M&A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난해 170억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바이오 시밀러(복제약품) 제조업체인 호스피라를 인수한 세계 2위 제약업체 화이자는 먹잇감을 찾는데 혈안이 돼 있다. 이안 리드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도 지난주 컨퍼런스콜에서 “짧은 시간내에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인수건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가 지난해 실패한 아스트라제네카 인수에 쏟아 부으려 했던 1200억달러라는 자금력을 감안하면 현금 동원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화이자가 다음에 인수에 나설 유력 후보로 액타비스를 꼽고 있다. 액타비스는 작년 앨러건 인수를 통해 보톡스나 레스타시스(Restasis) 등 빠른 성장성을 가지고 있는 혁신적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미국에 훨씬 더 법인세율이 낮은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밀란도 가능한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양사는 기존에 에피펜(EpiPen) 등 제휴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다 호스피라와 마찬가지로 제네릭 사업부를 보다 강화시켜 독립시키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비주력 사업부인 소비자 헬스케어부문 매각 등을 통해 실탄을 확보해온 머크 역시 지난해 전염병 치료제 전문개발사인 큐비스트제약을 인수한데 이어 C형 간염 치료제 개발사 이데닉스를 39억달러에 사들인 바 있다. 올들어서는 대규모 회사채를 찍어 추가로 자금을 조달한 만큼 전문 신약 개발업체들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02.26 I 장순원 기자
"미래 먹거리 잡아라"..M&A로 새 판 짜는 제약산업
  • "미래 먹거리 잡아라"..M&A로 새 판 짜는 제약산업
  • 1988~2014년 미국 제약업계 M&A 건수와 거래금액(단위: 건, 10억달러) 추이 (그래프=링크드인)2014년은 추정치[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제약업계 인수·합병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내로라하는 대형 제약회사들은 미래 헬스케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신약 개발보다는 기술력을 갖춘 제약사를 통째로 인수하는 방법을 택했다. 암 치료제 등 신기술을 가진 제약사들은 작년 순익의 수백배에 달하는 몸값에 거래되고 있다. ◇兆단위 글로벌 M&A, 올해만 벌써 4건올해가 시작된지 두 달도 채 안 지났지만 조(兆) 단위가 넘는 대형 제약업계 M&A 소식만 벌써 네 번째다. 25일(현지시간) 암 치료제 개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실리콘밸리 대표 바이오테크업체 파마사이클릭스(Pharmacyclics)가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예상 몸값은 190억달러(약 20조8800억원)로 지난해 이 회사 순익의 200배가 넘는다. 현재 다국적 기업인 존슨앤존슨(J&J)과 노바티스 등이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만약 예상대로 매각이 된다면 올해 제약산업 최대 규모 M&A다. 일주일 전에는 캐나다 최대 제약사 밸리언트가 미국 위장질환 전문 제약업체 실릭스를 145억달러에 인수했다. 지난해 보톡스 제조사인 앨러간을 적대적 인수하려다 실패한 밸리언트는 실릭스와의 M&A를 성사시켰다. 밸리언트는 눈관리 전문업체 바슈롬을 포함해 최근 5년간 192억달러을 M&A에 쏟아부었다. 세계 2위 제약업체 미국 화이자는 170억달러에 바이오시밀러(복제약품) 제조업체 호스피라를 사들였고, 영국 다국적 제약사 샤이어는 희귀병 치료제 개발에 특화한 미국 생명공학업체 NPS파마큐티컬스를 52억달러에 인수했다. 올 들어서만 총 557억달러가 매각 대금으로 사용된 것이다. 플레밍 온스코프 샤이어 최고경영자(CEO)는 “사업 범위 확대, 효율성, 혁신 필요성이 M&A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며 “인구 고령화에 따라 증가하는 헬스케어 수요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허 만료로 새로운 먹거리용 M&A 봇물지난해에는 제약업계 뿐 아니라 전 분야에서 M&A가 봇물을 이뤘다.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47%나 급증한 건 초저금리가 지속된데다 기업들의 자신감이 회복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M&A 규모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였다. 특히 제약업계는 지난해 절세를 목적으로 하는 인수 시도가 줄을 이었다. 미국 내 높은 법인세를 피하기 위해 유럽계 제약사를 인수해 이 지역으로 본사를 옮겨려는 의도였다. 미국 제약사 애브비와 화이자는 각각 샤이어와 애스트라제네카를 인수해 법인세를 피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미국 규제당국이 이같은 행위를 막기 위해 각종 규제장치를 마련한 탓이다. 이외에도 신약을 보유한 업체를 인수해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판권을 확보하기 위한 제약업계간 새 판 짜기가 이뤄졌다. 특히 상당수의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주요 제품의 특허 만료로 매출 감소에 직면하면서 덩치 키우기로 위기를 타개하려는 모습이다. 국제 컨설팅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2019년까지 글로벌 제약기업들은 650만달러 상당의 매출 감소에 직면하게 될 예정이다. 실제 영국 제약사 애스트라제네카는 특허 만료로 인해 2010년 9%에 달했던 시장 점유율이 2013년에는 3%로 급감했다. 여기에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싼 값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점도 기업간 M&A를 부추기고 있다. FT는 제약 산업은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압력을 받고 있으며 은행원들은 제약업계가 저렴한 금융비용을 이용해 앞으로 더 많은 M&A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5.02.26 I 송이라 기자
`美바이오텍` 파마사이클릭스 팔린다…몸값만 20兆
  • `美바이오텍` 파마사이클릭스 팔린다…몸값만 20兆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 치료제 개발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실리콘밸리 대표 바이오테크 업체인 파마사이클릭스(Pharmacyclics)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값은 지난해 이 회사 순이익의 200배가 넘는 180억달러(약 19조7700억원)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파마사이클릭스가 회사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굴지의 다국적 기업인 존슨앤존슨(J&J)과 노바티스 등이 이 회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얀센 바이오텍과 공동으로 림프종과 백혈병 치료제인 임브루비카(Imbruvica)를 개발한 파마사이클릭스는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당국으로부터 신약 승인을 받고 시판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임브루비카가 지난해 4억9200만달러 시장에 불과했지만, 오는 2018년까지 35억60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주가가 220달러 수준인 파마사이클릭스의 매각 가격이 15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다국적 기업들이 참여할 경우 그 규모가 최대 180억달러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80억달러인 경우 현 주가대비 25%의 프리미엄(웃돈)이 붙는 셈이다. 또한 180억달러는 지난해 이 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 8600만달러의 200배가 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스테판 퀜네빌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임브루비카의 수익성을 감안하면 이 정도 몸값도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번 딜이 성사될 경우 화이자가 호스피라를 인수한 것을 뛰어넘어 올해 제약산업 최대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015.02.26 I 이정훈 기자
이웅열 코오롱 회장, '1박 2일' 현장경영..지방 사업장 점검
  • 이웅열 코오롱 회장, '1박 2일' 현장경영..지방 사업장 점검
  • 24일 지방사업장 현장경영에 나선 이웅열(왼쪽 세번째) 코오롱그룹 회장이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2공장 관제실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올초 목표달성을 위한 철저한 실행을 강조했던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24~25일 1박 2일 동안 코오롱그룹의 지방사업장을 돌며 현장경영에 나섰다.이 회장의 현장경영은 신년사에서 1분 1초를 다투는 치열함으로 철저하게 실행(ACT)해 목표를 100% 완수하자고 강조했던대로 국내 중부권 7개 지역의 사업장을 1박 2일간 둘러보는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됐다.이 회장은 24일 오전 코오롱글로벌(003070)의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현장(여주교)을 둘러보며 작업 진행상황을 점검했고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충주공장을 찾아 올해 말 식약처의 품목승인을 준비 중인 티슈진-C 개발을 독려했다. 티슈진-C는 사람의 정상 동종연골세포와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로 간단히 투여해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바이오신약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코오롱글로텍, 코오롱플라스틱(138490)의 구미와 김천 지역 공장을 방문해 필름·스판본드·인조가죽 등의 생산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이 회장은 “하드웨어가 전부인 것 같은 제조업도 이제는 소프트웨어까지 고려해야 고객의 각기 다른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다”며 “남이 가지 않는 길을 선제적으로 나아가 1등으로 도약해 나가자”고 강조했다.25일에는 BMW 대전A/S 센터를 방문해 지역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현장경영의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해 준공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대산공장을 방문해 석유수지의 안정적인 생산 및 판매를 독려했다.이 회장은 특히 인더스트리 4.0 등 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인더스트리 4.0 등 산업 생태계의 새로운 변화를 예상하고 “변화의 문이 열렸을 때 통과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만 때를 놓쳐서 문이 닫히면 아예 갈 수조차 없다”며 “지금 변화의 문이 우리 앞에 열렸을 때 반드시 통과해 나가자”고 당부했다.평소 ‘벗 리더십’을 강조해왔던 이 회장은 현장경영 중에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근무하는 부자(父子)사원과 부부(夫婦)사원을 직접 찾아가 격려를 전했다. 1988년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서 근무 중인 임병문(50) 주임과 아들인 임경민(28) 사원은 부자사원으로서, 코오롱중앙기술원 구미연구소에서 같은 연구과제를 수행하다가 부부의 연을 맺은 최동현(36) 선임연구원과 최송연(31) 선임연구원은 부부사원으로서 이 회장의 격려를 받았다.이 회장은 “아버지와 아들, 남편과 아내가 함께 땀을 흘리는 성공의 일터가 바로 코오롱”이라고 언급하며 “코오롱 가족들과 성공의 길을 함께 가는 벗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수시로 현장을 직접 찾아 임직원들과 호흡을 같이할 계획이라고 코오롱그룹은 설명했다. 24일 지방사업장 현장경영에 나선 이웅열(가운데) 코오롱그룹 회장이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 2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 관련기사 ◀☞ 코오롱, 보통주 500원·종류주 550원 현금배당☞ 도레이·코오롱, '실적 부진' 필름사업 내실다진다☞ 코오롱글로벌, 380억 코리아이플랫폼 지분 광동제약에 매각☞ 코오롱글로벌, 작년 영업익 96억..55.9%↓☞ 코오롱플라스틱, 작년 영업이익 60억원..'흑자전환'☞ 코오롱플라스틱, 지난해 영업익 60억원,,전년比 373%↑☞ 코오롱플라스틱, 주당 50원 현금배당 결정☞ '필름 침체' 코오롱인더, 작년 이익 감소.."올해 화학 중심 회복"☞ 코오롱인더 지난해 4Q 영업익 587억원..전년比 15%↓
2015.02.25 I 성문재 기자
"돈 되면 뭐든지"..제약 M&A 패러다임 바뀐다
  • "돈 되면 뭐든지"..제약 M&A 패러다임 바뀐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제약업체들이 외형 성장을 위해 인수합병(M&A) 분야를 대폭 확장하고 있다. 국내 의약품시장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데다 인수가치가 있는 제약사 매물을 찾기 힘들다는 판단아래 의약품과 무관한 분야에도 진출하며 몸집을 불려나가는 모양새다. 기존 제약업 중심으로 덩치를 키워오던 전략과는 판이하다.24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는 최근 340억원을 들여 의료기기업체 인포피아를 인수했다. 인포피아는 혈당측정기 및 바이오센서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앞서 광동제약(009290)은 지난 16일 구매대행 업체 코리아이플랫폼을 인수하며 기업간(B2B)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코리아플랫폼은 소모성자재 구매대행 업체로 코오롱그룹의 계열사다. ◇‘사업다각화로 외형 확대’..非 의약품 업체 인수 확대 흐름제약사들이 이처럼 비(非) 의약품 업체를 인수하는 것은 흔치 않은 현상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와 광동제약 모두 M&A 목적을 ‘사업다각화’로 지목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 경쟁력 강화를 통해 외형을 확대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예를 들어 당뇨치료제를 판매하면서 혈당측정기도 같이 영업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광동제약 역시 안정적 성장이 가능한 B2B유통사업 인수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업체의 인수를 ‘생계형M&A’로 평가하기도 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사업회사인 동아에스티가 심각한 실적 부진에 빠져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전문약 매출은 전년대비 8.1% 감소했다.광동제약의 경우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11.5% 증가하며 상승세를 기록 중이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하다. 본업인 의약품 사업에서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근 성장의 주역인 ‘삼다수’도 언제까지 판매를 지속할지 장담할 수 없다. 삼다수의 유통 계약기간은 2017년까지인데 벌써부터 제주개발공사가 삼다수의 영업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특히 시너지를 낼 만한 제약회사 매물을 찾기 힘들다는 이유로 ‘외도’를 시도하는 사례가 증가할 전망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013년 스페인 제약사인 ‘인벤트 파르마’의 인수를 검토했다가 제시 조건이 맞지 않아 인수를 포기했다. 광동제약 역시 지속적으로 제약회사 인수를 시도했다. 지난해에는 한화그룹 계열사 드림파마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자금력에서 밀려 좌절됐다. 미국 제약사 알보젠이 1945억원에 드림파마를 인수했는데 광동제약은 1000억원대 초반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주요 제약사 M&A 사례◇‘너도 나도 복제약’..국내제약사간 M&A 쉽지 않아업계는 현실적으로 국내제약사간 M&A가 활성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한다. 대다수의 업체들이 유사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시너지를 낼 만한 조합을 찾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상당수 업체들이 오너 가족 중심의 지배구조를 꾸리고 있어 좀처럼 회사를 팔려고 하지 않는 경향도 있다.업계의 한 M&A 실무자는 “지배구조가 탄탄한 제약사들은 M&A 협상 테이블에 나오더라도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부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실상 연 매출 1000억원대 이상의 우량 제약사들의 인수는 쉽지 않다고 봐야한다”고 토로했다.무엇보다 최근 리베이트 규제와 약가인하 등의 외부 악재로 의약품 사업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도 제약사간 M&A가 쉽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 한독(002390)은 지난해 2월에는 태평양제약의 제약사업부문을 575억원에 인수했다. 태평양제약 인수로 케토톱을 포함해 300억원 이상의 매출 증가가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04억원(6.2%) 증가하는데 그쳤다. 기존 의약품 사업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삼양사(현 삼양바이오팜)는 지난 2006년부터 공개적으로 제약사 인수를 시도했지만 끝내 만족할만한 매물을 찾지 못했다. ◇바이오업체 성장성도 한계..해외업체 인수 확대될 듯제약사들은 그동안 바이오벤처와의 제휴나 인수를 주로 추진해왔다. 지난 2008년 JW중외제약이 바이오업체 크레아젠을 인수하면서 ‘제약-바이오업체’ 제휴는 봇물을 이뤘다. 한미약품은 크리스탈지노믹스에 310억원을 투자했고, 유한양행은 엔솔테크, 한올바이오파마, 테라젠이텍스 등에 지분 투자를 했다. 한독은 제넥신의 최대주주다. 하지만 바이오업체 투자마저도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에 최근 들어 제휴 건수는 제자리 걸음이다. 한미약품은 크리스탈지노믹스에 거액을 투자하고도 정작 크리스탈이 개발한 신약은 판매를 포기했다.결국 비 의약품 사업으로 눈을 돌리거나 해외 업체 인수 시도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미약품은 미국 안과전문 벤처기업인 알레그로에 2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말 덴마크의 바이오벤처 콘테라파마를 인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제약사들이 글로벌제약사와 경쟁할 정도의 자금력을 갖추지 못해 M&A 대상을 찾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연구개발 성과를 내기까지 오래걸리고 성공확률도 낮아 외형 성장을 위해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 광동제약, 코리아이플랫폼 인수..'B2B 유통사업 진출'(상보)☞ 동아쏘시오홀딩스, 의료기기업체 인포피아 인수(상보)
2015.02.25 I 천승현 기자
  • 한올바이오, 바이오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 착수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올바이오파마(009420)는 안구건조증 치료신약 ‘HL036’에 대한 1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이 제품은 항-TNF 항체를 개량해 안약형태의 점안투여가 가능하도록 만든 바이오베터 의약품이다.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일으키는 TNF의 수용체와의 결합을 억제, 항염증에 의한 치료 작용기전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개량기술을 통해 편의성이나 약효를 증가시키는 약물을 말한다. 항-TNF 항체는 전 세계적으로 26조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하는 항체의약품으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사용되는 엔브렐, 레미케이드가 대표 품목이다. ‘HL036’은 항-TNF 항체를 분자개량한 바이오베터로 기존 항-TNF 항체에 비해 높은 조직분포율과 증가된 안정성 및 활성을 나타내도록 개량됐다. 개량된 ‘HL036’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외에도 향후 관절염, 만성호흡기염, 신경계염, 염증성 장질환 등 극소염증 질환들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전임상 시험 결과 ‘HL036의 효과와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상 임상시험을 2분기에 시작해 금년 내에 마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5.02.23 I 천승현 기자
뜨거운 코스닥, 외국인이 '찜'한 종목은?
  • 뜨거운 코스닥, 외국인이 '찜'한 종목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그야말로 ‘코스닥 장세’다. 핀테크주와 게임주, 그리고 바이오주가 번갈아 문전성시를 이루며 코스닥이 기어이 610선을 돌파하고 있다. 물론 외국인의 매수세보다 국내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지수를 좌우하고 있다. 그러나 눈치 빠른 외국인도 눈치를 채고 시장에 조금씩 발을 내밀고 있다. 마켓포인트, 화면번호 2671 (단위:천원)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인은 이오테크닉스(039030)를 총 409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오테크닉스는 IT부품주로 성장성 매력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실리콘웍스(108320), OCI머티리얼즈(036490)도 성장성 매력을 어필하며 각각 227억원, 174억원의 외국인 자금을 끌어모았다. 바이오종목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외국인은 코스닥 2위업체인 셀트리온(068270)을 총 390억원어치 사들였따. 특히 신약개발과 바이오 시밀러(복제약) 산업시대가 열리면서 바이오·헬스스케어 업종이 재평가 받고 있다. 실제로 올해부터 주요 항체 바이오 시밀러의 선진국 특허가 만료되기 시작, 기대감이 부풀어오른 상황.바이넥스(053030) 메디포스트(078160) 역시 131억원, 83억원의 러브콜을 받았다. 인터파크(035080)와 인터파크INT(108790)도 나란히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 두 종목은 연초 이후 각각 162억원, 76억원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4분기 실적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계열사인 ‘옐로페이’가 삼성전자와 삼성월렛을 통한 핀테크사업에 협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입됐다. 이처럼 코스닥에 바이오와 핀테크 등 스토리가 있는 종목들이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끄는 가운데 사업분할로 재평가된 종목도 눈에 띈다 .분할을 앞둔 골프존(121440)도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최근 급등하고 있다. 골프존은 투자사업부문, 스크린골프사업부문, 유통사업부문으로 분리해 투자사업부문을 지주사(가칭 골프존유원홀딩스)로 전환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골프존은 26일 거래가 정지된 후 4월 3일부터 다시 거래될 예정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순매수는 가격 매력 탓이 아니라 성장성과 실적에 대한 우위를 기반으로 한 추세적 플레이일 가능성이 높다”며 “성장주인 코스닥의 상대적인 프리미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 기대했다 .다만 류 연구원은 “코스닥 주도업종이 게임, 핀테크, 의료기기, 중국관련주, IT종목 등에서 바이오로 압축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은 차익매물 출회가 숨어있을 수 있다”며 “주도주의 변화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이오테크닉스, 中납품으로 실적 안정 '목표가↑'-LIG
2015.02.19 I 김인경 기자
글로벌제약사 M&A에 맘 졸이는 한국제약사들
  • 글로벌제약사 M&A에 맘 졸이는 한국제약사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내제약사들이 글로벌제약사들의 인수합병(M&A)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글로벌제약사들이 해외파트너들을 M&A로 잇달아 먹어삼키면서 국내제약사들이 공들여 개발한 신약의 해외판로 또한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이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해외판매에 대해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최근 화이자가 미국 제네릭(복제약) 업체 호스피라를 인수했는데, 호스피라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북미와 유럽 시장 판권을 갖고 있어서다.화이자의 호스피라 인수로 셀트리온의 해외시장 파트너가 화이자로 바뀐 셈이다. 표면적으로는 연 매출 50조원 가량의 화이자가 셀트리온의 제품 판매에 나선다는 점에서 셀트리온에 호재로 평가된다. 하지만 불안 요인도 자리한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가 화이자가 개발 중인 제품과 일부 중복된다는 점이다.셀트리온의 ‘램시마’셀트리온이 개발을 마치고 해외시장 진출이 근접한 제품은 ‘램시마’와 ‘허쥬마’ 2개 제품이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램시마는 ‘레미케이드’의 복제약 제품으로 유럽, 일본 등에 허가절차까지 마쳤다. 올해는 미국 시장 입성이 유력하다. 허쥬마는 항암제 ‘허셉틴’의 복제약으로 해외 임상을 마치고 올해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화이자도 ‘레미케이드’와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임상3상시험을 각각 진행 중이다. 이번 호스피라 인수로 똑같은 파이프라인을 두개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화이자 입장에선 직접 개발한 제품의 시장공급을 고민할 수도 있지만 개발시기가 훨씬 앞선 셀트리온 제품의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복제약은 시장 진입 시기가 판매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측은 레미케이드는 화이자보다 4~5년, 허셉틴은 2년 가량 개발이 빠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테디졸리드’동아에스티(170900)도 해외시장의 변화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동아에스티는 수퍼박테리아 항생제 ‘테디졸리드’를 개발하고 2007년 미국 제약사 트리어스 테라퓨틱스에 기술 수출했다. 이후 항생제 전문 제약사 큐비스트가 트리어스를 인수했고 지난해 미국 FDA 허가를 받고 판매를 시작했다. 당초 동아에스티 측은 “항생제 전문 업체인 큐비스트가 테디졸리드의 판매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파트너에 다한 만족감을 가졌다. 그러나 올초 글로벌제약사 머크가 큐비스트를 인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머크가 테디졸리드와 유사 제품을 갖고 있을 경우 판매 전략의 변화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동아에스티는 테디졸리드 매출의 5~8%를 로열티로 받도록 계약을 맺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해외 파트너의 판매에 따른 로열티만 받을 수 있을 뿐, 영업활동에는 직접 개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녹십자(006280)(혈액의약품), 한미약품(128940)(고혈압약), 종근당(185750)(비만약), LG생명과학(068870)(당뇨약) 등 최근 자체개발 의약품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국내업체들도 제휴 파트너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제약사들은 글로벌제약사와의 제휴 이후 상황 변화에 따른 아픈 경험이 많다. 글로벌제약사 M&A로 수출 무산된 국산신약 사례일양약품(007570)은 지난 2008년 소화성궤양치료제 ‘놀텍’의 미국 임상을 주도하던 TAP사가 임상3상 진입단계에서 포기를 선언하면서 미국 진출이 무산됐다. 당시 TAP사를 인수한 다케다가 ‘놀텍’의 경쟁약물을 보유하고 있어 놀텍을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일양약품 측은 분석하고 있다. 동화약품(000020)은 2007년 미국 P&G사와 총 5억달러 규모의 골다공증치료제 수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2009년 P&G사의 전문의약품 사업부가 워너칠콧사에 인수된 후 워너칠곳 측에서 해당 제품의 개발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면서 수출계약은 백지화됐다. 국산신약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은 LG생명과학의 ‘팩티브’는 제휴 파트너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돌연 임상데이터를 문제삼고 손을 떼면서 해외 진출에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정윤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지원실장은 “셀트리온과 동아에스티의 경우 이미 해외에서 시판허가를 받아 파트너사의 M&A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해외 파트너를 선정할 때 개발·판매권을 모두 넘기는 것보다는 공동개발·연구를 통해 리스크를 공유하면서 판매 마진도 더 챙길 수 있는 전략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특징주]셀트리온, 이어지는 강세…실적도 호조세☞[전일 특징주]②셀트리온 '막강화력' 이틀째 上☞셀트리온, 작년 영업익 2034억…전년比 103.7%↑
2015.02.17 I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 투자 바이오업체,신약판권 대웅에 넘긴 까닭
  • 한미약품 투자 바이오업체,신약판권 대웅에 넘긴 까닭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은 지난 2008년, 2009년 총 201억원을 바이오업체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에 투자, 이 회사의 2대주주에 올랐다. 크리스탈의 신약개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한미약품은 지분 투자에 대한 보상으로 크리스탈이 개발한 신약에 대한 우선 판매권을 확보했다. 크리스탈은 연구를 매진한 결과 지난 5일 ‘아셀렉스’라는 진통제를 국산신약 22호로 허가받았다. 하지만 이 약의 국내 판매권은 한미약품(128940)이 아닌 대웅제약(069620)으로 넘어갔다. 크리스탈은 왜 대웅제약에 신약의 판권을 넘겼을까. 크리스탈 측은 “당초 한미약품과 판권 협의를 했지만 한미약품이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미약품과 크리스탈이 협력 관계를 중단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한다. 실제로 양사간 관계가 제휴 당시보다 우호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급변하는 시장 환경이 판매 파트너가 바뀐 결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아셀렉스는 체내에서 염증·통증 및 체온상승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라딘’의 형성에 작용하는 2가지 효소(콕스-1, 콕스-2) 중 콕스-2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소염진통제다. 가장 많이 팔리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NSAIDs)의 소화관계 부작용을 개선한 약물로 평가된다. 아셀렉스와 같은 계열의 약물은 화이자의 ‘쎄레브렉스’가 유일하다. 쎄레브렉스는 국내에서 연간 약 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 제품이다. 아셀렉스의 경쟁약물이 쎄레브렉스인 셈이다. 아셀렉스는 쎄레브렉스와 비교한 임상시험에서 통증, 신체기능, 전반적 상태 등 치료효과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대웅제약과 신약 ‘아셀렉스’의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회장한미약품이 아셀렉스 판매를 주저한 가장 큰 이유는 개량신약 ‘낙소졸’ 때문이다. 한미약품이 자체개발해 지난 2013년 발매한 낙소졸은 NSAIDs 약물인 ‘나프록센’과 항궤양제 ‘에스오메프라졸’을 결합한 약물이다. 한알에 진통제와 위장약을 넣어 위장관계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한 약물이다. 쎄레브렉스와 약물 작용기전이나 성분은 다르지만 시장 타깃은 겹친다. 한미약품 입장에선 잘 팔리는 낙소졸을 두고 굳이 유사한 신약을 판매 수수료를 지급해가면서 장착할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다. 쎄레브렉스가 오는 6월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한미약품은 국내제약사 40곳과 함께 쎄레브렉스 제네릭을 허가받고 발매 시기만 기다리고 있다. 효과가 유사하다면 낯선 아셀렉스 대신 익숙한 쎄레브렉스 제네릭 판매를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이에 반해 대웅제약은 아셀렉스와 중복되는 제품이 없다는 이유로 판권을 가져갔다. 더욱이 대웅제약은 주로 MSD,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을 판매한 경험이 많다. 일양약품이 개발한 백혈병치료제 ‘슈펙트’도 대웅제약이 판매 중이다.결국 한미약품은 신약개발 가능성을 보고 거액을 투자했지만 시장 상황의 변화로 판권은 포기한 셈이 됐다. 다만 크리스탈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다. 13일 크리스탈의 종가 1만4100원을 적용하면 한미약품의 크리스탈 주식 평가액은 271억원으로 투자금을 훨씬 웃돈다.▶ 관련기사 ◀☞크리스탈, 40억 규모 관절염치료제 판권 독점계약
2015.02.16 I 천승현 기자
'하루에 1만마리 희생'…의약품 개발 일등공신
  • [천기자의 천일藥화]'하루에 1만마리 희생'…의약품 개발 일등공신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하려면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시험을 의무적으로 거쳐야 한다. 하지만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을 사람에게 약을 투여했다가는 치명적인 독성으로 피험자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임상시험에 들어가기 전에 동물실험을 통해 의무적으로 신약 후보물질의 독성 여부를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연도별 실험동물 사용량(단위: 마리,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흔히 실험동물은 ‘살아있는 시약’이라 불린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동물실험을 통해 간접적으로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험동물은 의약품 뿐만 아니라 식품, 화장품 등의 연구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의 통계를 보면 지난 2013년 국내에서 사용된 실험동물은 총 408만411마리다. 2010년 459만4387마리에서 점차 감소하는 추세지만 하루 평균 1만1000마리 이상 각종 실험에 동물이 쓰인다. 연구 과정에서 오염된 실험동물은 폐기되는 것이 원칙이다. 국내에서만 매일 1만마리 이상의 동물이 사람들의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해 희생하는 셈이다. 실험동물 중 쥐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쥐는 생물학적으로 사람과 흡사할 뿐더러 보관이 쉽고 번식력이 뛰어나다. 수명이 2년 정도에 불과해 활용 폭도 넓다. 이를테면 약물 투입시 후세대에 미치는 영향을 빨리 파악할 수 있다. 실험동물 종류별 사용량(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이중 마우스(실험용 생쥐)가 가장 선호된다. 지난 2013년 전체 실험동물의 83.8%를 마우스가 차지했다. 마우스는 체중 18~40g 정도의 작은 쥐의 일종이다. 가격도 실험동물 중 가장 저렴한 편이다. 마우스보다 몸집이 큰 랫드(실험용 집쥐), 기니피그 등도 실험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토끼는 1년에 약 5만마리 가량 실험용으로 쓰이고, 실험용으로 희생되는 개도 4700마리에 달한다.마우스 한 마리의 가격은 저렴한 것은 5000원 가량지만 용도에 따라 수십만원대에 거래되기도 한다. 마우스의 유전적 특징에 따라 실험 용도가 달라지는데, 사용 목적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가격이 비싼 편이다.실험동물 중 원숭이가 가장 비싸다. 한 마리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원숭이도 있다. 2013년 국내에서 원숭이는 총 114마리 사용됐다. 주료 백신 검정 등에 쓰인다.실험동물이 특정 질병에 노출됐다면 동물실험 결과는 달라질 수 있어 건강한 실험동물을 사용해야 한다. 적정 실험동물을 사용해야만 왜곡되지 않은 실험자료를 얻을 수 있다. 실험동물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마우스(사진: 오리엔트바이오 홈페이지)원칙적으로 새롭게 도입된 실험동물은 건강상태가 판정될 때까지 격리돼야 한다. 질병이 발생됐거나 돌발적인 사망이 발생한 로트는 시험에 사용될 수 없으며 적절한 시점에 인도적인 방법으로 폐기해야 한다. 실험개시일에 실험동물은 실험 목적과 실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질병이나 기타 사항 등이 없어야 한다. 실험동물의 공급처, 도착날짜, 도착시의 상태 등은 기록ㆍ보관돼야 한다. 사용기간 중 실험동물의 사육장소나 용기는 적절한 간격으로 청소와 소독을 하도록 관련 규정에 명시됐다. 실험동물시설, 실험동물공급자도 법으로 지정한 까다로운 기준을 지켜야 한다. 동물실험은 사람의 욕심을 위해 무고한 동물을 희생시킨다는 윤리적 문제도 동반한다. 정부는 지난 2009년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을 제정, 동물실험에 대한 윤리성과 신뢰성을 높이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 법률에는 우선사용 대상 실험동물을 마우스, 랫드, 햄스터, 저빌, 기니피그, 토끼, 개, 돼지 또는 원숭이로 명시했다. 실험동물의 공급부터 폐기까지 지정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실험에 사용돼 죽은 동물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를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최근에는 실험동물에 대한 생명존중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사람이 실험동물을 품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동물사랑비’를 세웠다.
2015.02.14 I 천승현 기자
  • '프랭클린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펀드' 신한銀서 판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프랭클린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을 12일부터 신한은행을 통해 판매한다. 이 상품은 지난 2013년 5월 말 국내에 출시됐으며 미국에 있는 제약·신약 개발에 특화한 바이오테크주식이 주로 투자하는 재간접형 펀드다. 모펀드는 2000년 4월 룩셈부르크에 설정된 ‘SICAV FTIF Franklin Biotechnology Discovery Fund’다. 이 펀드는 경기순환적 하락장에서 방어주의 성격을 가진 대형주에 투자한다.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중소형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 추구와 함께 균형 있는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상품이다. 특히 철저한 리서치와 엄격한 투자 가이드라인, 종목선정 과정을 바탕으로 위험을 관리한다. 성장률이 부진하거나 기업 문화가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되는 대형 제약회사에 대한 투자를 지양하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는 미국 외에 다른 국가의 기업에도 투자한다. 전용배 프랭클린템플턴운용 대표는 “이번 신한은행을 포함해 펀드 판매 채널을 늘리는 등 투자자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프랭클린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증권 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은 신한은행뿐 아니라, 국민은행, 동부·대우·유안타·HMC·NH투자·키움·하나대투·한국투자·현대증권, 미래에셋생명에서 가입할 수 있다. 향후 판매사를 추가할 예정이다.
2015.02.12 I 경계영 기자
대웅제약, 관절염신약 '아셀렉스' 국내 독점판매
  • 대웅제약, 관절염신약 '아셀렉스' 국내 독점판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대웅제약(069620)은 바이오벤처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와 골관절염 치료 신약 ‘아셀렉스캡슐’의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대웅제약은 국내에서 아셀렉스를 독점적으로 판매하게 된다.이종욱 대웅제약 사장(왼쪽)과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회장최근 국산신약 22호로 허가받은 아셀렉스는 골관절염 증상이나 징후를 완화해주는 약물이다. 아셀렉스의 주 성분인 폴마콕시브는 체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 형성에 작용하는 2가지 시클로옥시게나제(COX-1, COX-2) 중 COX-2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약물이다. 기존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의 부작용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아셀렉스는 임상3상 시험에서 대조약물인 쎄레콕시브보다 골관절염 증상 지표 중 신체 기능 점수를 빠르게 개선하는 약효를 입증했다. 기존치료제보다 위장관계 부작용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이종욱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아셀렉스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며, 골관절염 치료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시장에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인정받는 제품으로 거듭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시장 방어용 의약품 개발'…대웅제약의 지주사 활용법☞SNS 의약품 광고가 사전 심의 대상?..헷갈리는 제약업계
2015.02.09 I 천승현 기자
  • 부작용 적은 성체줄기세포가 여는 미래 세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2002년 한국 축구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거스 히딩크 감독은 심한 퇴행성관절염 탓에 그라운드를 떠날 위기에 놓였었다. 유럽 병원 의사들은 인공관절수술을 권했으나 히딩크 감독은 수술 대신 2014년 1월 한국의 줄기세포치료를 택했다. “3개월 후 걸어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간 그는 네덜란드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했고, 치료 10개월만인 최근 완치 판정을 받았다. 히딩크 감독의 무릎관절염 치료에는 우리나라 바이오기업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동종 성체줄기 세포 ‘카티스템’이 사용됐다. 현재 상용화된 줄기세포 치료제는 급성심근경색에 쓰이는 ‘하티셀그램-AMI’, 무릎연골에 쓰이는 ‘카티스템’, 크론병에 쓰이는 ‘큐피스템’, 이식편대숙주병에 쓰이는 ‘프로키말’ 총 4개로 프로키말(미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임상연구 중인 줄기세포치료제 건수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랭크되어 있을 만큼 우리나라 성체줄기세포연구는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성체줄기세포는 과연 어떤 세포를 말하는 것일까? 성체줄기세포는 조직이나 장기에 위치한 미분화 세포로, 자신이 위치한 조직 이나 장기의 특정 기능을 하는 세포로의 분화 외에도 다른 조직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세포이다. 낯설어 보이지만 성체줄기 세포는 50년 이상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백혈병 치료를 위한 골수이식 때 사용하는 조혈모세포가 바로 대표적인 성체줄기세포다. 이러한 성체줄기세포는 우리 몸에 생긴 상처가 아물고 질병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손상된 세포를 새로운 건강한 세포로 대체하는 공급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즉, 성체줄기세포는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작은 의사들로 이루어진 우리 몸의 최첨단 병원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 몸 안의 불로초”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성체줄기세포는 지방, 골수 또는 뇌세포 등 이미 성장을 끝낸 신체조직에서 얻기 때문에 윤리적 문제에서 자유로운 장점이 있는 반면, 제한적인 분화를 한다는 사실이 단점이라고 지적된다. 하지만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바이오융합원장 황기철 교수는 “실제로는 분화 능력의 제한이라기보다는 세포재생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쓸모 있는 세포를 전문적으로 만든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연구 결과 성체줄기세포에 다양한 장기조직으로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성체줄기세포는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이 될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기 때문에 세포치료제 연구 시작에 있어서는 크나큰 장점이 되고 있다. 윤리적 문제의 해결과 비발암성 특징 외에도 성체줄기세포를 세포치료에 사용할 때 잠재적인 유용성은 환자 자신의 성체줄기세포를 세포배양을 통해서 증식을 시킨 후에 다시 환자에게 넣어주기 때문에 면역 거부반응이 없다는 점에서 의학적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다. 최근 신경계질환, 뇌심혈관질환, 골 및 관절, 내분비 질환, 암 등 난치성질환의 치료에 획기적인 신약 개발이 더딘 상황이고 환자 개인별 효능 차이 및 다양한 부작용 발생으로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가 난치성질환 대상 임상시험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제시하고 있어 향후 난치성질환 치료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있으며, 더 많은 실용성이 입증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치료는 완성된 단계라기보다는, 미미한 효과가 있기는 하나 아직 충분치 않은 미완성 단계이다. 지난 10년간 줄기세포치료 외에는 기댈 곳이 없던 난치성질환 환자들의 고통을 새로운 삶의 희망 으로 바꿀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치료가 실질적인 치료법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많은 과학적 연구와 안전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가이드라인의 확립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 관련기사 ◀☞ 줄기세포 치료제 대량 생산 기반 마련한다☞ 심근경색 환자에게 희소식...심장에 이식한 줄기세포 추적기술 개발☞ '줄기세포 배양이 의약품 제조행위일까'..법정공방 예고(종합)☞ 서울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 만능줄기세포 생성 비밀 규명
2015.02.05 I 이순용 기자
  • 우유 건배한 朴 "충북 오송을 바이오산업 메카로"(종합)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오송의 바이오 중소기업을 신약, 의료기기분야의 스타 중소기업으로 키워나가고 오송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날 청주시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오송은 바이오와 BT 기반 첨반 의료기기 특화지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LG그룹과 연계한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뷰티·바이오·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해 향후 3년 간 충북지역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그룹은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책의 일환으로 2만9000건 이상의 특허도 중소·벤처기업에 유·무상으로 양도한다.박 대통령은 또 “충북이 화장품 한류를 통해 중국시장에서 또 다른 한류를 일으키는 중심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 화장품 시장은 앞으로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되고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 화장품의 인기도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이어 “기후변화라는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친환경 에너지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며 “LG와 충북이 힘을 모아나간다면 빠른 시일 내에 세계를 선도하는 에너지 효율기술과 사업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윤준원 충북센터장으로부터 혁신센터 기능과 충북의 바이오산업 현황에 대해 보고받은 후 센터를 시찰했다. 충북 영동의 포도로 만든 화장품을 본 박 대통령은 “먹는 게 다 화장품 원료가 될 수 있으므로 중소, 벤처기업에 좋은 제품을 만들면 농가에도 좋은 가치사슬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화장품 마케팅 교육과정에 참여한 전업주부를 만난 자리에선 “여성이 역량을 가지고 있는데도 기회가 없어 사장된다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손해”라며 “여러분이 성공모델이 돼야 하므로 ‘꼭 성공해야 될 의무’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어진 오찬간담회장엔 건배용 음료로 우유가 놓여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낙농하는 분들이 작년 겨울이 따뜻해 우유는 많이 늘었는데 소비는 늘지 않아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고 한다”며 “농가에서 수급조절 잘 해 나가야 되겠지만 우리도 십시일반으로 도와야 된다는 그런 정신으로 우유잔이 놓였다. 너무 놀라지 마시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출범식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황교안 법무부 장관,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녕위원회 위원장과 이시종 충북지사,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충북지역 61개 기관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13건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2015.02.04 I 이준기 기자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에 조광현 KAIST 석좌교수
  •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에 조광현 KAIST 석좌교수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조광현(45)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석좌교수가 시스템생물학 기반의 신개념 암세포 사멸 제어기술을 개발한 업적으로 미래창조과학부의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2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광현 KAIST 석좌교수시스템생물학은 생명체의 근본적인 동작원리를 시스템 차원에서 규명 및 제어하기 위해 수학적 모델링과 컴퓨터시뮬레이션 분석, 분자세포생물학 실험기법 등을 융합해 접근하는 새로운 생명연구 패러다임이다.조 교수는 대표적인 암 억제 단백질인 ‘p53’이 실제 임상실험에선 효과가 미미하거나 부작용을 보이는 이유를 규명했다.그는 방대한 규모의 p53 신호전달네트워크의 복잡한 기능조절 과정을 정보기술(IT)에 생명기술(BT)를 접목한 시스템생물학적으로 접근해 p53의 동역학적 변화와 기능을 밝혀냈다. 이어 대규모 컴퓨터시뮬레이션 분석으로 p53의 동역학적 특성과 기능을 결정하는 핵심조절회로를 발견하고 이 단백질의 특성 변화에 따라 세포 운명도 달라질 수 있음을 규명했다.아울러 이 핵심조절회로를 억제하는 표적약물(Wip1 억제제)과 기존의 표적항암제(뉴트린)를 조합하면 유방암 세포의 사멸율이 뉴트린만으로 처리했을 때보다 90%가량 증대되는 사실도 발견했다.조 교수는 이처럼 시스템생물학 분야를 개척해 최근 3년간 네이처와 사이언스, 셀의 자매지 등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과학학술지에 34편의 논문을 발표했다.또한 시스템생물학 교재를 저술하고 국제학술백과사전(Encyclopedia of Systems Biology)도 편찬했다. 조광현 교수는 수상 소감으로 “시스템생물학은 환자에 서로 다른 약물반응의 원리를 찾아내고 이를 토대로 맞춤의학을 구현할 수 있다. 신약개발과 새로운 치료법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어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신기술 융합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5.02.04 I 이승현 기자
  • 朴대통령 "충북 오성 바이오산업 메카로 키울 것"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오송의 바이오 중소기업을 신약, 의료기기분야의 스타 중소기업으로 키워나가고 오송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날 청주시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오송은 바이오와 BT 기반 첨반 의료기기 특화지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LG그룹과 연계한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뷰티·바이오·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해 향후 3년 간 충북지역에 1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그룹은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책의 일환으로 2만9000건 이상의 특허도 유·무상으로 양도한다.박 대통령은 “충북이 화장품 한류를 통해 중국시장에서 또 다른 한류를 일으키는 중심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 화장품 시장은 앞으로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되고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 화장품의 인기도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이어 “기후변화라는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친환경 에너지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며 “LG와 충북이 힘을 모아나간다면 빠른 시일 내에 세계를 선도하는 에너지 효율기술과 사업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작년 9월에 처음 출범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속적으로 지역을 확대해 나아가면서 기능면에서도 진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충북센터에 새롭게 추가된 특허지원창구는 중소·벤처기업 특성에 맞춰 지원하는 매칭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가치와 성장동력을 창출해낼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출범식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황교안 법무부 장관,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녕위원회 위원장과 이시종 충북지사,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충북지역 61개 기관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13건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2015.02.04 I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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