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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작용 적은 성체줄기세포가 여는 미래 세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2002년 한국 축구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거스 히딩크 감독은 심한 퇴행성관절염 탓에 그라운드를 떠날 위기에 놓였었다. 유럽 병원 의사들은 인공관절수술을 권했으나 히딩크 감독은 수술 대신 2014년 1월 한국의 줄기세포치료를 택했다. “3개월 후 걸어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간 그는 네덜란드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했고, 치료 10개월만인 최근 완치 판정을 받았다. 히딩크 감독의 무릎관절염 치료에는 우리나라 바이오기업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동종 성체줄기 세포 ‘카티스템’이 사용됐다. 현재 상용화된 줄기세포 치료제는 급성심근경색에 쓰이는 ‘하티셀그램-AMI’, 무릎연골에 쓰이는 ‘카티스템’, 크론병에 쓰이는 ‘큐피스템’, 이식편대숙주병에 쓰이는 ‘프로키말’ 총 4개로 프로키말(미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임상연구 중인 줄기세포치료제 건수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랭크되어 있을 만큼 우리나라 성체줄기세포연구는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성체줄기세포는 과연 어떤 세포를 말하는 것일까? 성체줄기세포는 조직이나 장기에 위치한 미분화 세포로, 자신이 위치한 조직 이나 장기의 특정 기능을 하는 세포로의 분화 외에도 다른 조직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세포이다. 낯설어 보이지만 성체줄기 세포는 50년 이상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백혈병 치료를 위한 골수이식 때 사용하는 조혈모세포가 바로 대표적인 성체줄기세포다. 이러한 성체줄기세포는 우리 몸에 생긴 상처가 아물고 질병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손상된 세포를 새로운 건강한 세포로 대체하는 공급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즉, 성체줄기세포는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작은 의사들로 이루어진 우리 몸의 최첨단 병원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 몸 안의 불로초”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성체줄기세포는 지방, 골수 또는 뇌세포 등 이미 성장을 끝낸 신체조직에서 얻기 때문에 윤리적 문제에서 자유로운 장점이 있는 반면, 제한적인 분화를 한다는 사실이 단점이라고 지적된다. 하지만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바이오융합원장 황기철 교수는 “실제로는 분화 능력의 제한이라기보다는 세포재생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쓸모 있는 세포를 전문적으로 만든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 연구 결과 성체줄기세포에 다양한 장기조직으로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성체줄기세포는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이 될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기 때문에 세포치료제 연구 시작에 있어서는 크나큰 장점이 되고 있다. 윤리적 문제의 해결과 비발암성 특징 외에도 성체줄기세포를 세포치료에 사용할 때 잠재적인 유용성은 환자 자신의 성체줄기세포를 세포배양을 통해서 증식을 시킨 후에 다시 환자에게 넣어주기 때문에 면역 거부반응이 없다는 점에서 의학적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다. 최근 신경계질환, 뇌심혈관질환, 골 및 관절, 내분비 질환, 암 등 난치성질환의 치료에 획기적인 신약 개발이 더딘 상황이고 환자 개인별 효능 차이 및 다양한 부작용 발생으로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가 난치성질환 대상 임상시험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제시하고 있어 향후 난치성질환 치료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있으며, 더 많은 실용성이 입증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치료는 완성된 단계라기보다는, 미미한 효과가 있기는 하나 아직 충분치 않은 미완성 단계이다. 지난 10년간 줄기세포치료 외에는 기댈 곳이 없던 난치성질환 환자들의 고통을 새로운 삶의 희망 으로 바꿀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치료가 실질적인 치료법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많은 과학적 연구와 안전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가이드라인의 확립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 관련기사 ◀☞ 줄기세포 치료제 대량 생산 기반 마련한다☞ 심근경색 환자에게 희소식...심장에 이식한 줄기세포 추적기술 개발☞ '줄기세포 배양이 의약품 제조행위일까'..법정공방 예고(종합)☞ 서울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 만능줄기세포 생성 비밀 규명
- 국내제약사 작년 임상시험 220건..한미·일동 '최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난해 국내 제약사 중 한미약품(128940)과 일동제약(000230)이 가장 많은 임상시험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4년 임상시험계획 승인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승인건수는 653건으로 2013년 607건보다 7.4% 늘었다.국내제약사의 임상시험 승인건수는 220건으로 전년(227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다국적제약사는 248건에서 285건으로 14.9% 증가했다.국내제약사의 경우 1상 임상시험이 130건에서 152건으로 크게 늘었다. 식약처는 “최근 국내제약사들이 복합제 등 개량신약 개발에 성공하면서 임상시험 연구개발 비용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복합제에 대한 임상시험이 2013년 63건에서 지난해 86건으로 36% 증가했다.임상 의뢰자별 승인건수로는 다국적 임상시험기관인 퀸타일즈트랜스내셔널코리아가 가장 많은 31건을 승인받았다. 서울대학교병원(29건), 한국노바티스(26건), 삼성서울병원(23건) 등도 지난해 활발한 임상시험 활동을 보였다.국내 제약사 중 한미약품(128940)이 가장 많은 18건의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한미약품은 국내업체 중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는 업체다. 최근 다양한 복합제를 개발 중인 일동제약(16건)과 종근당(12건)이 뒤를 이었다.다국적제약사는 한국노바티스(26건), 한국MSD(18건), 글락소스미스클라인(15건), 한국화이자(14건) 순으로 나타났다.임상시험용 의약품을 효능군 별로 살펴보면 종양(210건)이 가장 많았고, 심혈관계(89건), 중추신경계(58건), 내분비계(55건) 등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다. 제제별로는 합성의약품이 465건(71%), 바이오의약품 169건(26%), 생약(한약)제제 18건(3%)으로 나타났다.지역별 임상시험실시기관으로는 서울과(1518건, 53%)과 경기도(466건, 16%)가 약 70%를 차지, 수도권 편중현상이 지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 관련기사 ◀☞담배값 인상으로 힘들다면, 수혜주에 투자하자☞제약업,처방실적 내리막지속…'약가인하·리베이트 규제여파'
- 연세의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신약개발'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연세대 의과대학(이병석 학장)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하킴 자바라 소장)가 28일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신약개발 연구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번 체결을 통해 연세대 의과대학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각종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 신약 후보군의 효능 및 안정성 평가, 공중 보건 향상을 위한 약물 개발, 약물 내성 연구, 초고속·대용량 시각화 약효탐색(High Content Screening, HCS)을 위한 영상기술 개발 등에 대해 협력한다.또한 바이오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 박사과정 학·연 협동과정, 두 기관이 보유한 연구자원 활용 등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양 기관의 연구진이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구축한 HCS 시스템 기반의 혁신적인 신약개발 기술 플랫폼을 활용,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동연구를 진행한다.또한 방문 연구원 및 겸임 교수 파견 등의 인력교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아울러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및 전 세계 32개의 파스퇴르 연구소와의 국제적 연구 네트워킹도 연계할 예정이다.이병석 학장은 “이번 연구협력 체결을 계기로 연세대 의대의 임상분야 전문성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신약개발 역량이 접목, 국내 신약개발을 가속화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하킴 자바라 소장은 “연세대 의과대학과 새로운 협력을 구축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세계적 수준의 임상분야 연구자들과의 교류를 기대하고 있다”며 “뛰어난 임상분야 연구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감염성 질환 분야 중개연구를 효과적으로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이병석 연세대 의과대학 학장(왼쪽)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하킴 자바라 소장이 신약개발연구협력에 대한 양해각서에 사인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관련기사 ◀☞ 세브란스병원, 환자와 보호자가 모은 성금 애란원에 전달☞ 소프트센, 연세대 의료원 의료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 구축계약☞ 종근당, 복합신약 도전장..체질개선 승부수☞ 당뇨 환자, 겨울철 족부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당뇨, 비만, 고혈압 등 만병의 원인 대사성질환… ‘해독’이 우선
- 이번주 재테크 캘린더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1월19일(월)△경제일정한국 12월 생산자물가 중국 12월 소매판매중국 12월 광공업생산중국 12월 FDI중국 4분기 GDP일본 11월 산업생산일본 11월 설비가동률일본 12월 소비자신뢰지수유로존 11월 경상수지△추가상장랩지노믹스(084650)(국내BW행사, 6644주, 1008원)아이리버(060570)(스톡옵션행사, 8500주, 3000원)아이진(유상증자, 29만8686주, 8370원)유니퀘스트(077500)(스톡옵션행사, 1만주, 5030원)JW중외신약(067290)(무상증자, 113만392주, 500원)JW중외제약(001060)(무상증자, 75만2477주, 2500원)JW중외제약(001060)1우(무상증자, 7147주, 2500원)JW중외제약(001060)2우(무상증자, 3716주, 2500원)JW홀딩스(096760)(무상증자, 267만2520주, 5000원)판타지오(032800)(주식전환, 8만5114주, 0원)한미사이언스(008930)(무상증자, 263만544주, 500원)한미약품(128940)(무상증자, 48만6387주, 2500원)△변경상장진원생명과학(011000)(액면교체)△주주총회디브이에스코리아◇1월20일(화)△경제일정중국 12월 고정자산투자중국 12월 소매판매중국 12월 산업생산 확정치중국 4분기 GDP미국 12월 NAHB 주택시장지수△추가상장디에이치피코리아(131030)(스톡옵션행사, 24만12주, 1842원)리켐(131100)(무상증자, 390만주, 500원)엔케이(085310)(국내BW행사, 90만3830주, 2766주)제주항공(유상증자, 40만주, 1만주)코나아이(052400)(무상증자, 356만2495주, 500원)판도라티비(해외CB행사, 99만5661주, 2550원)△변경상장우리투자증권(005940)(상호변경, 2억8140만8887주, 5000원)우리투자증권(005940)(합병, 8215만5024주, 5000원)우리투자증권(005940)1우(상호변경, 1887만968주, 5000원)피앤텔(054340)(상호변경, 1680만주, 500원)휘닉스홀딩스(037270)(상호변경, 2808만1138주, 1000원)△주주총회진성메디◇1월21일(수)△경제일정일본 1월 BOJ 금융정책결정회의일본 11월 전체산업 활동지수일본 11월 선행지수 확정치일본 11월 동행지수 확정치일본 12월 공작기계수주 확정치미국 12월 건축허가건수미국 12월 주택착공건수다보스포럼 개최△추가상장동아엘텍(088130)(국내BW행사, 3만7622주, 3987원)KG이니시스(035600)(국내BW행사, 3만9413주, 1만2686원)포인트아이(078860)(국내BW행사, 37만8418주, 2669원)◇1월22일(목)△경제일정한국 4분기 GDP 잠정치중국 1월 HSBC PMI 제조업미국 11월 FHFA 주택가격지수유로존 1월 ECB 통화정책회의유로존 1월 소비자신뢰지수유로존 1월 PMI 제조업/비제조업△주주총회에이스하이텍(071930)이원컴포텍(088290)◇1월23일(금)미국 12월 경기선행지수미국 12월 기존주택매매△주주총회나라케이아이씨(007460)바이오피드▶ 관련기사 ◀☞[특징주]랩지노믹스, 이틀째 급등…'저평가 우량주'☞[특징주]새내기 중소형株 강세…저평가 분석
- '빠듯한 살림' 한미약품, 200억 통큰 투자 왜?(종합)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빠듯한 자금 사정에도 불구하고 통큰 투자를 결심했다. 회사 측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13일 한미약품은 미국 안과전문 벤처기업인 알레그로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2000만달러(217억원)를 투자해 알레그로의 지분을 획득하고, 알레그로가 개발 중인 망막질환 치료신약 ‘루미네이트’의 한국·중국 시장 개발·판매권을 확보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루미네이트는 안구 내 이상혈관의 신생 및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약물로 현재 미국 등 글로벌 지역에서 유리체황반견인, 당뇨병성황반변성, 당뇨병성망막증 등을 타깃으로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미약품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뜻밖이라는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연구개발(R&D) 비용의 증가로 당장 시급한 투자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3분기 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R&D 비용의 급증이 주요 요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바이오신약 등이 해외 임상에 돌입하면서 임상비용이 폭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R&D 분야에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13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실적도 좋지 않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했다. 리베이트 규제 강화 등의 환경 변화로 영업활동이 위축됐다. 이번 투자로 한국과 중국 판매권을 확보한 ‘루미네이트’가 당장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약물도 아니다. 이 제품은 현재 임상2상시험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상업화까지는 3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약품 측은 “이번 투자로 안과시장에서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루미네이트가 임상2상시험에서 입증한 잠재 시장성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투자라는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현재 10여개의 신약을 개발 중인데, 대부분 당뇨치료제와 항암제 분야에 편중돼있어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가 절실하다. 지난 2008년부터 안과시장을 전담하는 별도의 영업조직을 운영 중이어서 시장성 높은 안과 의약품을 확보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황이다. 영업환경은 좋지 않지만 현재 한미약품의 투자 여력은 충분한 편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초 유상증자를 통해 946억원의 투자비를 조성했고, 최근 보유 중인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의 주식 일부를 매각하면서 현금을 확보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한미약품의 현금성자산은 1035억원으로 2012년 647억원, 2013년 751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알레그로는 설립자들이 미국 앨러간 출신 연구진으로 미국 내 안과 분야 석학 6명이 과학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R&D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자금 여력이 있을 때 미래 성장동력을 미리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