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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언트, 아토피·결핵치료제 개발 중… 투자매력 커-현대
  • 큐리언트, 아토피·결핵치료제 개발 중… 투자매력 커-현대
  • 아토피치료제 시장규모 현황 및 전망.[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현대증권은 26일 큐리언트에 대해 네트워크 연구개발(R&D) 기반의 바이오벤처 기업으로 아토피·결핵치료제 파이프라인이 기대되며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매력이 크다고 진단했다. 상장 전 기업으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초기 단계의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해 개발을 거쳐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 수출하는 곳”이라며 “노벨상을 33회 수상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10회 수상한 프랑스 및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 우수한 연구소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초기 파이프라인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고 분석했다.가장 앞서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은 최근 미국 임상2a를 완료한 아토피치료제 Q301이다. 가려움증 유발 물질인 류코트리엔을 차단하는 약물로 신약재창출(Drug Repositioning)을 통해 20년간 판매된 천식치료제 자이플로를 아토피치료제로 개발했다. 김 연구원은 “면역억제제 등 기존 아토피치료제 부작용이 심하기 때문에 출시 후 시장 침투속도는 빠를 것”이라며 “현재 복수의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미국 임상1a가 완료된 Q203은 결핵균의 호흡을 막아 ATP 생성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내성결핵 치료제 후보물질 중 효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러시아 제약사 Infectex에 기술을 이전했고 한국과 동남아시아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임상2상 완료 시 PRV 획득도 기대된다.그는 “2018년 매출액 421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을 제시했는데 달성 가능성이 높고 50%만 달성한다고 해도 공모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1배에 불과하다”며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 체결 가능성, 막스플랑크연구소·파스퇴르연구소 등으로부터 4~5건의 신규 후보물질 도입 계획, PRV 획득으로 약 2100억원의 가치 가능성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 미래부 "바이오 R&D투자 결실, 큐리언트 코스닥 상장"☞ 큐리언트, 전문 신약 R&D업체 도약 기대-신한☞ 큐리언트, 공모가 2만1000원 확정… 경쟁률 709대 1
2016.02.26 I 이명철 기자
  • 제약·바이오업 IPO 열기 달아오른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바이오·제약업체들의 기업공개(IPO)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바이오·제약산업이 우리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탄탄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4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제약업체 중 연내 IPO를 계획하고 있는 곳은 레이언스, 바이오리더스, 팬젠, 싸이토젠, JW생명과학 등이다. 먼저 바이오벤처기업인 큐리언트는 29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큐리언트는 2008년 7월 정부 지원을 받아 한국파스퇴르연구소(IP-K) 자회사로 출발했고 지난해 10월 29일 상장을 최종 승인을 받았다. 현재 약제내성 결핵치료제(Q203) 외에도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Q301), 항암면역 및 내성암 치료제(Q701) 등을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으로 보유 중이다.바이오의약품업체 팬젠도 다음달 11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팬젠은 세포주 개발, 생산공정 개발, 대량 생산, 제품화 등을 바탕으로 세포주에서부터 생산공정 기술이전, 위탁생산(CMO) 등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다. JW중외제약 자회사인 JW생명과학도 연내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JW생명과학은 1945년 설립됐고 전문의약품인 일반·영양수액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바이오리더스와 싸이토젠은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속개 판정을 받았다. 상장예비심사 속개 결정은 거래소 상장심사위원회가 심사 과정에서 특정 이슈를 확인하고자 하거나 회사 요청에 대해 이유가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심사를 유보하는 것이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헬스케어, CJ헬스케어, 신라젠 등의 시가총액 조(兆) 단위의 기업가치가 예상되는 굵직한 기업들도 연내 IPO를 계획 중이다. 특히 최대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피와 코스닥 입성을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제약·바이오업체들의 IPO가 줄을 잇고 있는 이유는 정부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정부는 세계 12위권인 바이오·헬스 산업을 7위로 끌어 올리기 위해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실질적 지원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제 한미약품이나 셀트리온 등은 기술 수출과 미국 FDA승인 권고 등 성과를 내면서 성장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강스템바이오텍을 비롯해 에이티젠, 펩트론 등 9개 업체들이 IPO에 성공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제약·바이오주 고평가 논란도 여전하다. 코스닥시장 평균 주가수익비율(PER·15~20배)과 비교해 ‘이미 충분히 비싸다’는 경계심리와 함께 주가 변동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제약업체의 기업가치 평가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IPO시장을 이끌고 있는 업종은 제약·바이오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2016.02.26 I 신상건 기자
  • [마켓in]제약·바이오업 IPO 열기 달아오른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바이오·제약업체들의 기업공개(IPO)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바이오·제약산업이 우리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탄탄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4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제약업체 중 연내 IPO를 계획하고 있는 곳은 레이언스, 바이오리더스, 팬젠, 싸이토젠, JW생명과학 등이다. 먼저 바이오벤처기업인 큐리언트는 29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큐리언트는 2008년 7월 정부 지원을 받아 한국파스퇴르연구소(IP-K) 자회사로 출발했고 지난해 10월 29일 상장을 최종 승인을 받았다. 현재 약제내성 결핵치료제(Q203) 외에도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Q301), 항암면역 및 내성암 치료제(Q701) 등을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으로 보유 중이다.바이오의약품업체 팬젠도 다음달 11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팬젠은 세포주 개발, 생산공정 개발, 대량 생산, 제품화 등을 바탕으로 세포주에서부터 생산공정 기술이전, 위탁생산(CMO) 등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다. JW중외제약 자회사인 JW생명과학도 연내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JW생명과학은 1945년 설립됐고 전문의약품인 일반·영양수액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바이오리더스와 싸이토젠은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속개 판정을 받았다. 상장예비심사 속개 결정은 거래소 상장심사위원회가 심사 과정에서 특정 이슈를 확인하고자 하거나 회사 요청에 대해 이유가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심사를 유보하는 것이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헬스케어, CJ헬스케어, 신라젠 등의 시가총액 조(兆) 단위의 기업가치가 예상되는 굵직한 기업들도 연내 IPO를 계획 중이다. 특히 최대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피와 코스닥 입성을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제약·바이오업체들의 IPO가 줄을 잇고 있는 이유는 정부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정부는 세계 12위권인 바이오·헬스 산업을 7위로 끌어 올리기 위해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실질적 지원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제 한미약품이나 셀트리온 등은 기술 수출과 미국 FDA승인 권고 등 성과를 내면서 성장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강스템바이오텍을 비롯해 에이티젠, 펩트론 등 9개 업체들이 IPO에 성공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제약·바이오주 고평가 논란도 여전하다. 코스닥시장 평균 주가수익비율(PER·15~20배)과 비교해 ‘이미 충분히 비싸다’는 경계심리와 함께 주가 변동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제약업체의 기업가치 평가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IPO시장을 이끌고 있는 업종은 제약·바이오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2016.02.26 I 신상건 기자
  • "국내증시 극심한 판도변화 겪을 것…제약·바이오株, 성장엔 의심 없어"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지난해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끈 제약·바이오주가 앞으로 수년간 대장주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자산운용업계를 대표하는 펀드매니저가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6 CFA 대신컨퍼런스’에 참석한 민수아 삼성자산운용 본부장은 국내 제약·바이오주가 투자자로부터 주목받은 이유에 대해 “앨러간 등 글로벌 제약사는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을 뽑으려면 엄청난 비용이 든다”면서 “국내 제약사는 우수한 인재를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게다가 국내 연구 인력은 성실하기까지 해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국내 제약사의 R&D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민 본부장은 주장했다. 국내 증시 투자자 역시 국내 제약사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서 신약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민 본부장은 또 국내 제약·바이오주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미래 성장 기대감으로 제약업종 전체가 급등했다”며 “한두 제약사는 살아남아 크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도 “최근 제약·바이오주를 보면 과거 인터넷주와 비슷한 모습”이라면서 “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시장이 생기고 그 시장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만큼 성장에 대해서는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존리 대표의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국내 제약·바이오주의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제약·바이오주 대비 비싸지 않다고 봤다.존리 대표는 현재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수출주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대량생산을 하는 제조업체가 국내증시의 시가총액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들 기업이 앞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코스피 상승률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울러 “시가총액 기준으로 10년 후 국내 증시엔 굉장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기업 즉, 헬스케어나 인터넷 기업들이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숀 코크래(Shaun Cochran) CLSA증권 대표는 존리 대표보다 국내 증시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코스피는 외부 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유가 하락과 글로벌 국가들의 통화가치 절화와 관련해서 세계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수출을 주로 하는 한국의 기업은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코스피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주식시장에 너무 공격적으로 배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국제 유가 변동에 민감한 에너지·석유화학·조선·건설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는 “과거 수준의 유가를 다시 보긴 어려울 것”이라며 “환경문제가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화석연료를 쓰는 시대가 끝나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유가와 관련성이 높으면서 자본집약적인 조선·건설주 등은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숀 대표 역시 “가격이 빠졌다고 해서 수요가 늘어나진 않는다”면서 “유가는 20달러 아래로도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민 본부장은 “지금이 에너지·정유·화학주에 투자하기엔 안 좋은 시기”라면서도 “지난해부터 이들 종목을 긍정적으로 보고 포트폴리오에도 편입했다”고 말했다. 에너지·정유화학업체가 수익과 손실을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숀 대표는 유가 하락의 연장선상에서 전기차 부품인 배터리업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로 봤다. 션 대표는 “전기차가 중요한 운송수단이 될 것은 확실하지만, 그 시기가 언제가 될 것이냐가 중요하다”면서 “밸류에이션이 높은 주식을 사지 못하기 때문에 매수 시기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2016 CFA 대신컨퍼런스’의 세션4 ‘주식시장과 투자 스타일(Stock Market&Investment Style)’는 서봉균 골드만삭스증권 대표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민수아 삼성자산운용 본부장과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숀 코크래 CLSA증권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2016.02.25 I 임성영 기자
경영 최전방 나서는 오너들..과감한 투자 신속한 의사결정
  • 경영 최전방 나서는 오너들..과감한 투자 신속한 의사결정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재계 오너들이 잇따라 새롭게 등기이사로 나서며 경영 최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올해도 어려운 사업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대로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판단에서다. 오너의 적극적인 경영 참여는 보다 빠르고 과감한 투자를 위한 필요조건이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신원 SKC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25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년만에 그룹 지주사인 SK(034730)㈜ 사내이사로 복귀한다. SK㈜는 이날 이사회에서 최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등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할 안건을 논의했다.지난해 8월 사면복권 직후 총 46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사업 투자 계획을 발표한 최 회장은 올해도 적지 않은 투자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이오·제약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선택한 SK㈜가 여러 글로벌 신약개발업체들을 인수·합병(M&A) 후보군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너의 등기임원 참여는 그룹의 M&A가 더욱 과감해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SK그룹은 최 회장 복귀 이후 석달만에 CJ헬로비전(037560)과 OCI머티리얼즈 인수 등을 결정한 바 있다.게다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이 올들어 미래 먹거리인 자동차 배터리 사업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추가 투자나 글로벌 파트너링 성사도 기대된다.최태원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SKC(011790) 회장은 그룹의 모태인 SK네트웍스(001740) 등기이사로 경영에 참여한다. 지난 1997년 SK네트웍스의 전신 선경을 떠난 지 19년만의 컴백이다. 주총 이후 이사회에서 최신원 회장이 SK네트웍스 대표이사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작년 KT렌탈 인수 무산과 시내 면세점 특허권 박탈 등 불운에 눈물을 삼켜야 했던 SK네트웍스는 올해가 새로운 사업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골든타임이다. 최신원 회장의 승부수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 구본준 (주)LG(003550) 부회장은 LG화학(051910) 등기이사에 오른다. 그는 작년 11월부터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아 LG전자(066570)의 전장부품,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 계획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LG화학이 최근 농화학 사업과 전기차 배터리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구 부회장의 합류는 신사업 전략을 본격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에서도 오너의 등기임원 참여 움직임은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매출 기준 동국제강을 제치고 철강업계 3위로 올라선 세아그룹은 이주성 세아제강(003030) 전무와 이태성 세아베스틸(001430) 전무가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나란히 등기이사에 오른다. 고(故) 이종덕 창업주의 손자로 동갑내기 사촌지간인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말에도 함께 전무로 승진한 바 있다. 올해 현대제철과의 특수강 경쟁이 본격화되고 글로벌 강관 시장의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0대 두 오너 3세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산업계 전체가 어려운 시기를 만난 가운데 오너들이 경영 최전선에 나서서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며 “투자 결정도 더 과감하고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주성(왼쪽) 세아제강 전무와 이태성 세아홀딩스 및 세아베스틸 전무▶ 관련기사 ◀☞최태원 SK 회장, 2년만에 SK㈜ 등기이사 복귀한다☞SK행복나눔재단, 행복한 학교 만드는 스타트업에 투자☞[기회의 땅 이란]⑪"시장 선점하자" 최태원 SK 회장 앞장..정유·건설 기대감
2016.02.25 I 성문재 기자
작년 국내제약사 임상시험 급증..종근당 '최다'
  • 작년 국내제약사 임상시험 급증..종근당 '최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난해 국내제약사들이 신약과 개량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활발하게 전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이 국내에서 활동 중인 국내외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노바티스, 얀센, 한미약품 등도 신약개발 활동이 두드러졌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임상시험계획 승인 건수는 675건으로 전년(653건) 대비 3.5% 증가했다. 지난 2011년 503건에서 4년만에 172건 늘어날 정도로 지속적인 상승세다. 국내제약사들의 임상시험 진입 건수가 크게 늘었다.지난해 국내제약사들이 승인받은 임상시험은 245건으로 전년대비 11.4% 늘었다. 다국적제약사의 증가율 3.9%를 웃도는 수치다. 국내 제약사의 임상시험 초기 단계인 1상임상시험 승인건수는 2014년 152건에서 지난해 148건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임상2상(25건→42건)과 3상시험(42건→53건)은 각각 68%, 26% 급증했다. 식약처는 “2상과 3상이 늘어난 것은 의약품 개발을 위한 투자가 활성화되고 1상 임상시험에서 제품화 가능성을 확인한 품목들이 다음단계 임상으로 진입이 많아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다국적 제약사 임상시험은 3상시험은 다소 감소한 반면 1상과 2상은 증가했다. 국내 임상시험기관의 인력, 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국내 임상시험 수행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제품 개발의 성패를 좌우하는 초기 단계 임상시험을 국내에서 많이 실시한 것으로 식약처는 분석했다. 지난해 임상시험 의뢰자별 승인건수를 살펴보면 다국적 임상시험 기관 퀸타일즈트랜스내셔널코리아가 35건으로 가장 많았다. 제약사 중에는 종근당(185750)이 30건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으며 국내외 제약사 중 가장 많은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종근당은 고지혈증 복합제(CKD-337), 고혈압 복합제(CKD-330), 전립선비대증치료제(CKD-397), 고지혈증 복합제(CKD-391) 등 다양한 개량신약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CKD-11101)도 막바지 임상단계에 접어들면서 최근 일본에 기술수출했다.국내제약사 중 한미약품(128940)이 18건으로 종근당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8조원 규모의 신약 기술을 수출한 한미약품은 현재 다국적제약사에 수출한 7건을 포함해 총 29개의 신약 및 개량신약을 개발 중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지난해 착수한 임상시험 18건 중 14개가 임상 초기단계(1상)로 나타났다. 향후 해외에 수출하거나 국내에서 수익창출원(캐시카우) 역할을 할 새로운 후보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는 의미다.CJ헬스케어와 일동제약(000230)이 각각 11건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CJ헬스케어는 최근 중국에 기술수출한 위궤양 치료제(CJ-12420)의 임상시험을 5건 돌입할 정도로 이 제품의 상업적 성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일동제약(000230)은 전립선비대증치료제+발기부전치료제’, ‘고혈압치료제+고지혈증치료제’ 등 복합제 8건의 임상시험에 돌입했고 현재 총 12건의 복합제를 개발 중이다. 차세대 먹거리 확보를 위해 기존 제품을 활용한 복합제 시장을 집중적으로 두드리는 전략이다.다국적제약사의 경우 한국노바티스와 한국얀센이 각각 18건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다국적제약사의 경우 한국 시장 발매를 염두에 두고 개발 초기 단계부터 국내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2015년 임상시험 의뢰자별 승인 현황 순위(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2016.02.25 I 천승현 기자
음식료 새내기株 ‘훨훨’…공모가 대비 140%↑
  • 음식료 새내기株 ‘훨훨’…공모가 대비 140%↑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음식료 관련기업들의 주가(22일 기준)가 공모가 대비 평균 14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신규상장한 코스닥 기업 57개를 대상으로 공모가와 22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등락률이 35.5%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상장일 기준 평균등락률은 35.4%, 상장 1개월 후 기준으로는 48.2%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파로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의 조정이 깊어지면서 평균 등락률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등락률은 음식료업종이 138.6%로 가장 높았고, 기계장비(60.7%), 바이오(59.4%), IT부품(36.4%)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상장한 음식료주는 뉴트리바이오텍(222040)(191.9%), 한국맥널티(222980)(173.8%), 흥국(010240)F&B(50%) 등 3종목으로 건강기능식품 및 프리미엄 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로 전체 업종 중에서 최고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을 주도한 바이오 업종의 경우 성장성 및 글로벌 경쟁력이 부각되며 대부분 높은 수익률을 시현, 바이오 기업 14개사 중 11개사가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기록 중이다. 신약개발, 의료기기, 특수시각효과(덱스터) 등과 관련된 기술성장기업의 평균등락률은 69.2%로 일반기업(26.5%)보다 크게 높았다. 이는 성장잠재력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한편 새내기주 57개사 중 33개사(57.9%)가 공모예정가액 밴드 상단이상으로 공모가를 확정했으며 이 중 60%는 상장 1개월 후에도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 수준을 유지했다. 밴드 하단 이하로 공모가가 결정된 15개사는 기저효과 등으로 상장 1개월 후 및 22일 종가 기준 모두 공모가보다 주가가 올랐다. 시기별로는 1~3분기 중 상장한 기업의 경우 밴드 상단이상 결정 비중이 83.3%(24사 중 20사)로 높은 반면, 4분기에 상장한 기업은 상단이상 결정이 39.4%(33사 중 13사), 하단 이하 결정이 51.5%(33사 중 17사)를 차지했다. 분기별 수요예측 경쟁률도 3분기까지 평균 400대 1 이상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연말 결산을 앞둔 기관투자자의 북 클로징(Book Closing) 영향 등으로 평균 168대 1로 하락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도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춘 다양한 업종의 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며 “IPO 시장 수급균형을 통해 적정한 공모가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중심사를 강화하는 등 심사체계의 효율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6.02.24 I 유재희 기자
  • 제넥신·한독, 공동개발 성장호르몬 정부 지원과제 선정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제넥신(095700)은 한독(002390)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지속형 성장호르몬제 ‘GX-H9’이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재선정돼 2년 동안 연구비를 지원받는다고 23일 밝혔다.‘GX-H9’은 제넥신이 독자적으로 보유한 항체융합기술(Hybrid Fc)을 적용한 성장호르몬 바이오 신약이다. GX-H9은 체내 투여 시 적정활성을 유지한 채 지속시간을 크게 증가시켜 안전하면서도 효능이 장시간 유지된다. 기존 매일 투여해야 하는 성장호르몬 제품들과 달리 주 1회 또는 월 2회로 주사 맞는 주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제넥신이 주관 연구기관, 한독이 참여사로 개발 중인 ‘GX-H9’은 지난해 10월부터 소아를 대상으로 다국적 임상 2상시험을 진행 중이다.경한수 제넥신 대표는 “소아임상에 대한 과제 선정으로 해외 임상개발에 보다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글로벌 신약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김영진 한독 회장은 “GX-H9은 개발 초기부터 혁신성과 상업성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아왔다”며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앞으로도 협력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GX-H9’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제1호 지원과제였던 비임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후 2012년에 한독으로 기술이전 됐고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로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 관련기사 ◀☞제넥신, 1:1 무상증자 실시…30분간 거래정지☞제넥신, 중국에 EPO 기술수출 '긍정적'-현대☞제넥신, 中 기업과 537억 규모 기술이전 계약
2016.02.23 I 천승현 기자
'70년 제약협회 맏형' 이경호 회장 4연임할까
  • '70년 제약협회 맏형' 이경호 회장 4연임할까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국제약협회가 내일(23일) 서울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71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임기 만료를 앞둔 이경호 회장의 재선임 여부가 다뤄질 예정이다.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탁월한 위기 대응 능력과 대외 활동 성과로 4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 회장은 대통령비서실 보건복지비서관, 보건복지부 차관 등을 역임한 관료 출신으로 지난 2010년 6월 회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2012년 재선임, 2014년 3연임이 결정되면서 71년 제약협회 역사상 4번째 장수 회장의 길을 걸었다.지난 1945년 설립된 제약협회는 7대 전규방 회장이 최장 기간(1957년 10월~1967년 8월) 역임했고 이경호 회장을 포함해 18대 김정수 회장(8년 8개월), 8대 강중희 회장(8년 5개월) 등 4명만이 5년 이상 회장을 지냈다.이 회장은 2010년 국내 제약업계가 혼란에 빠졌을 당시 긴급하게 투입된 구원투수다. 2010년 이 회장이 선임되기 직전 어준선 안국약품 회장이 제약협회장을 역임했다. 어 회장은 정부의 연이은 제약산업 규제 움직임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자진 사퇴했다.당시 제약업계는 병원이 약을 싸게 구매하면 인센티브를 받는 ‘시장형실거래가’라는 새로운 약가제도에 강력하게 반발했지만 결국 백기를 들었다. 제약사에 몸 담고 있는 인사가 제약협회장을 맡으면 정부를 상대로 한 대외 로비력에 한계가 노출될 수 밖에 없었다. 이때 제약협회는 ‘제약사 출신 회장-외부 인사 출신 부회장’체제에서 ‘상근회장제-이사장’ 체제로 정관을 변경한 이후 이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 회장은 지난 5년 8개월 동안 혼란스러운 업계 분위기를 추스리고, 국내 제약산업에 대한 불신을 걷어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에는 제약업계 전반에 걸쳐 불법 리베이트 관행이 끊이지 않았고 정부로부터 “신약개발에 소홀한 채 불법적인 영업활동으로 이익만을 챙긴다”는 불신을 받았다. 이 회장은 지속적으로 리베이트 자정 결의를 공표하고 리베이트 의심 업체를 경고하는 등 투명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 회장의 재임 초기인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적발된 업체는 20곳에 달했지만 2013년 이후에는 2곳에 불과했다.이 회장은 내부적으로는 상위제약사와 중소제약사간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주력했고 대외적으로는 복지부, 식약처 등에 제약업계를 대변한 정책 건의에 매진했다. 지난 2014년 시장형실거래가의 수정을 이끌어낸 것은 최근 제약협회의 대표적인 대외활동 성과로 평가받는다. 최근 한미약품(128940)을 비롯해 국내제약사들이 왕성한 신약 효과를 내면서 제약업계의 위상이 높아진 것도 고무적이다. 이 회장은 제약업체 CEO들에 수시로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진출을 독려해왔다. 다만 지난 2012년 일괄 약가인하를 비롯해 사용량 약가연동제 등 정부의 반복된 약가인하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관철시키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업계 한 관계자는 “몇 년 전 만해도 정부는 제약사들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제약업계에 대한 불신이 팽배했다”면서 “최근에서야 제약업계가 정부를 상대로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도 제약협회의 가장 큰 수확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한편 제약협회장 선임은 제약사 CEO들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후보를 추대하고 정기총회에서 의결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관련기사 ◀☞하락장에 커버리지 개시 급감… “발굴할 종목 없어”☞바이오업체들 "세제혜택 확대·허가요건 완화" 한 목소리(종합)☞이관순 한미약품 사장 "글로벌제약사와 똑같은 방식으론 안된다"
2016.02.23 I 천승현 기자
차바이오텍,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와 MOU 체결
  • 차바이오텍,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와 MOU 체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최대의 줄기세포 치료제 파이프 라인을 보유한 차바이오텍(최종수 대표)은 22일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와 바이오 의약품 연구협력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관계 구축을 약속했다.협약식에는 이태규 신약개발지원센터장과 임재승 차바이오텍 R&D본부장 등 양 기관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보건의료 분야 공동 연구개발 및 인력, 정보 교류를 통한 첨단의료기술 정보 공유 ▲상호협력, 교육 훈련을 통한 연구 개발 역량 강화 및 연구 활성화 ▲연구개발 시설 및 장비 활용 지원 등 공동 발전을 위한 제반 사항에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현재 차바이오텍은 배아줄기세포 나이관련 진행성 황반변성 치료제(1/2상)와 태반줄기세포 간헐성 파행증(글로벌 2상) 및 알츠하이머병 치료제(1/2a상), 탯줄줄기세포 뇌졸중 치료제(1/2a상) 등에 대한 4개의 상업임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퇴행성요추 추간판증(1/2a상)과 관절연골결손(1/2a상)에 대한 임상을 신청하여 대기 중에 있다.차바이오텍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 바이오 의약품 연구협력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약 체결. 임재승 차바이오텍 R&D본부장(오른쪽)과 이태규 신약개발지원센터장.
2016.02.23 I 이순용 기자
  • 미래부 "바이오 R&D투자 결실, 큐리언트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미래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파스퇴르연구소(IP-K)의 자회사에서 출발한 ㈜큐리언트(대표 남기연)가 2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바이오 벤처기업 ㈜큐리언트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2008년 7월 IP-K 자회사에서 출발한 기업이며, 2015년 8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후, 지난 10월 29일 상장을 최종 승인 받아 이달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정부는 지난 2004년 한국·프랑스간 바이오분야 협력의 일환으로 IP-K를 설립했으며, IP-K는 동 연구소의 연구성과를 상업화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자회사인 ㈜큐리언트를 설립했다.㈜큐리언트는 IP-K가 일부 특정 질환에 대해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할 경우, 기술이전 우선협상권을 부여 받기로 IP-K와 기술이전 협정을 체결했으며, 이후 추가적인 후속 연구개발 및 외부 위탁연구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큐리언트는 국내 바이오벤처기업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오픈 이노베이션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통해 상장에 성공한 사업모델을 제시했다.IP-K 및 세계 유수 연구기관으로부터 이전받은 기초연구성과를 토대로 자체 연구개발(전임상) 및 외부 위탁연구개발(임상단계 개발)을 통한 기술이전 방식을 채택했다.약제내성 결핵치료제(Q203)는 미래부 지원을 받아 IP-K가 개발한 결핵치료제 후보물질을 IP-K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추가 개발한 후, 러시아(인펙텍스) 기술이전 및 미국 FDA 임상1상 승인을 거쳐 현재 임상 1a상을 완료했다.박재문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글로벌 바이오헬스 분야 후발 주자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한국형 오픈이노베이션 선도모델인 ㈜큐리언트와 같이 새로운 기술이전 모델을 발굴·지원해 창조경제 활성화와 R&D 바이오벤처 육성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2016.02.23 I 오희나 기자
'필름형제제 강자' 씨티씨바이오, 의약품 영업 나선다
  • '필름형제제 강자' 씨티씨바이오, 의약품 영업 나선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내 ‘필름형 의약품’ 영역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씨티씨바이오(060590)가 영업·유통 시장에도 뛰어든다. 그동안 자체 개발한 개량신약을 국내외 제약기업에 공급하는 B2B(기업간거래)에 주력했지만 자체적인 영업망과 유통업체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직접 판매에 나선다.22일 씨티씨바이오는 전국 의약품 유통업체 모임인 PNK컨소시엄과 자사의 의약품 유통에 관한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PNK컨소시엄은 동원약품, 보덕메디팜, 신덕약품, 백광의약품, 복산약품, 유진약품, 인천약품 등 전국단위의 종합의약품 도매업체들이 결성한 의약품 유통연합이다. 씨티씨바이오는 PNK 컨소시엄을 통해 자체개발한 개량신약 34개 제품을 발매할 예정이다. 당초 동물의약품이 주력 사업인 씨티씨바이오는 인체의약품 분야에서는 필름형 의약품을 비롯해 다앙한 개량신약을 개발해 국내외 제약기업에 공급하는 B2B 시장에만 집중했다.씨티씨바이오는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필름형 제네릭을 개발해 제일약품, 휴온스, 진양제약, 동국제약, 근화제약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은 세계 1위 제네릭 업체 테바에도 수출됐다. 세계 두 번째 조루치료제 ‘칸덴시아’를 개발해 휴온스, 진양제약, 동국제약 등에 판매 중이다.씨티씨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필름형 시알리스는 이탈리아 제약사 메나리니가 판매한다. 자난해 ‘데스모프레신’ 성분의 야뇨증치료제를 필름형으로 만든 제품을 오리지널 업체인 스위스제약사 페링에 역수출하는 계약도 맺었고 애보트, 대웅제약, JW중외제약 등도 씨티씨바이오의 고객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11월 의약품 마케팅본부를 출범하고 자체 영업인력 8명을 충원했다. 이후 현재까지 27개 품목의 전문의약품을 허가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9월 SK케미칼로부터 EU GMP(우수의약품품질관리기준) 실사를 통과한 안산제약공장을 인수 후 4개의 글로벌 제약회사로부터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공장실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날 조인식에 참석한 전홍렬 씨티씨바이오 부사장은 “씨티씨바이오는 PNK컨소시엄과의 공동마케팅을 통해 본격적으로 전문의약품 처방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며 올해 최소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씨티씨바이오 개발 의약품 국내외 제약사 공급 현황
2016.02.22 I 천승현 기자
  • 파미셀, 간경변 줄기세포치료제 효과 '양호'…미국 진출 청신호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파미셀(005690)이 개발 중인 간 경변 줄기세포치료제의 임상 2상 결과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파미셀은 지난 19일 열린 ‘제6회 파미셀 정기 심포지엄’에서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리버에 대한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김현수 파미셀 대표는 “간경변증으로 진단된 환자에게 줄기세포치료제를 주입한 후 검사한 결과 상태가 현저히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간이식 외에는 치료 대안이 없는 간 경변 환자에게 좋은 치료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배시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지난 대한간학회에서 발표한 임상 결과를 인용했다. 셀그램-리버에 대한 임상은 보건복지부 첨단의료 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돼 2014년부터 연세대학교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간 경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파미셀은 앞서 연구자 임상을 통해 치료 효과를 확인했고, 결과를 국제 학술지 ‘리버 인터내셔널’에 게재했다. 간 경변 환자에 대한 근본적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긍정적인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 임상 3상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국 임상에 진입하는 데도 이번 결과가 좋은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세대 줄기세포 및 바이오케미컬 신약 개발 현황’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파미셀 정기 심포지엄에는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 관련기사 ◀☞파미셀, 시그마 알드리치에 12억 규모 의약중간체 공급
2016.02.22 I 박형수 기자
  • 큐리언트, 전문 신약 R&D업체 도약 기대-신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2일 큐리언트에 대해 신약 라이센싱 아웃을 통한 선수금과 마일스톤 유입이 기대되고 신약 우선 심사권 부여 제도(PRV) 취득 후 재판매를 통해 전문 신약 연구개발 업체로 도약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상장 전 기업으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회사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분사한 바이오신약 연구개발 업체로 총 5개의 파이프라인(아토피성 피부염, 약제내성 결핵제, 항암면역 내성 치료제 등)을 보유 중”이라며 “신약 개발 연구는 프로젝트 매니저 기반으로 진행되고 임상 중인 신약 기술 수출과 마일스톤 등 매출이 올해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프로젝트 매니저란 연구개발의 디자인·관리·감독·보고를 총괄하는 연구개발 관리자를 말한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Q301)’는 미국 임상 2상이 완료됐고 미국 복수 업체와 기술 이전 협의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아토피성 피부염 시장 연평균 성장률(2012~2022F)은 3.8%로 2022년 시장 규모는 56억달러가 예상된다. ‘약제내성 결핵 치료제(Q203)’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신약 후보물질 기술 유입 후 미국 임상 1상을 마쳤다. 작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고 향후 PRV 취득이 예상된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에서 기초 연구 라이센싱 인을 완료한 ‘항암면역·내성 치료제(Q701)’ 전임상이 진행 중이고 5LO 천식 치료제, CDK7 저해 신규 항암제 파이프라인도 보유 중이다.공모가는 희망가(1만8000~2만1000원) 상단인 2만1000원으로 확정됐다. 신규 발행 물량은 투자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154만8000주로 10% 늘렸다. 지난 18~19일 청약에서는 경쟁률 959.28대 1을 기록하며 증거금 3조1184억원이 몰렸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29일이다.▶ 관련기사 ◀☞ 큐리언트, 공모가 2만1000원 확정… 경쟁률 709대 1☞ [IPO출사표]큐리언트 "파이프라인 경쟁력으로 바이오업계 선도"☞ 큐리언트, 아토피 치료물질 효과 입증…상반기 제품개발 시작
2016.02.22 I 이명철 기자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 "글로벌제약사와 똑같은 방식으론 안된다"
  •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 "글로벌제약사와 똑같은 방식으론 안된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신약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남들과 다른 전략이 필요합니다. 글로벌제약사와 똑같은 방식으로는 어렵습니다.”이관순 한미약품(128940) 사장은 1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식약처장-제약업계 CEO 간담회’에서 ‘글로벌 신약 강국을 위한 도전’이라는 주제 발표를 한미약품의 신약 전략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이관순 사장은 “글로벌 혁신신약을 하나 만드는데 평균 10년의 시간과 1조원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한국제약사는 글로벌제약사와 비교하면 R&D 투자 규모나 환경이 열악한 수준이다.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그는 “신약개발 전략은 남들과 달라야 한고 빨라야 한다”면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어왔고 시행착오도 많이 했다. 아무리 좋은 약을 개발하더라도 시간이 늦어지만 가치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대표적이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로 투여 횟수 및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기술이다. 한미약품은 이 기술을 적용한 당뇨신약을 개발해 사노피와 5조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체결했다.연구진들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강조됐다. 이 사장은 “한미약품은 최선을 다했지만 실패한 연구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는 격려문화가 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당뇨프로젝트를 완성시킨 랩스커버리 기술 개발에 13년 걸렸는데,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많았는데 기다려주는 문화 덕분에 수출이 성사됐다”고 자평했다.R&D 결과물은 연구진이 책임을 지지만 궁극적으로 R&D의 가치 극대화는 경영진이 책임져야 한다는 게 이 사장의 경영철학이다. 그는 “중요한 협상은 경영진이 진두지휘하고 R&D는 실패하고 시간이 걸려도 오랫동안 기다려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글로벌제약사의 협상을 할 때에도 사전에 치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실무진들이 원활하게 잘 커뮤니케이션해야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면서 “최적의 파트너에 대한 원칙을 세우고, 파트너들을 경쟁관계로 만드는 등 신약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이 사장은 “국내 제약산업은 글로벌과 비교해도 우수한 과학수준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20년 이상 신약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R&D 역량을 결집하면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행사는 식약처와 제약업계가 신약개발 지원을 위한 규제개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수형 동아에스티 사장,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 김동연 일양약품 사장, 윤석근 일성신약 부회장 등 제약사 CEO들을 비롯해 제약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식약처와 제약업계 참석자들은 글로벌 신약개발 지원방안, 의약품 수출 지원방안, 의약품 허가제도 개선방안, 원료의약품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관련기사 ◀☞[한국제약 미래성장동력]국내시장은 좁다..해외로 해외로☞제약업계 "시설투자 세제혜택 환영..약가우대는 글쎄"☞한미약품,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복제약 '한미플루' 발매
2016.02.19 I 천승현 기자
'돈되는 신약' 전성시대 도래
  • [한국제약 미래성장동력]'돈되는 신약' 전성시대 도래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최근 국내제약사들이 내놓은 신약 제품들의 상업성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 신약 개발이라는 상징성에 그치지 않고 본격적으로 ‘돈 되는 신약’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일양약품, 백혈병신약 ‘슈펙트’ 1차치료제 허가..반등 기회일양약품(007570)은 백혈병신약 ‘슈펙트’가 본격적으로 상업화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 지난 2012년 아시아 최초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등장한 슈펙트는 초기 환자에는 사용할 수 없는 2차치료제로 허가받았다. 하지만 2011년부터 240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국내외 24개 대형병원에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1차치료제 허가를 받았고 이달부터 보험급여도 적용됐다.일양약품 연구소슈펙트의 1차치료제 승인으로 매출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슈펙트의 경쟁약물로는 BMS의 ‘스프라이셀’과 노바티스의 ‘타시그나’가 꼽히지만 두 약물 모두 1차 치료요법으로 사용 중이다. 슈펙트 사용환자가 제한돼 매출도 부진했다. 회사 측은 “슈펙트는 ‘1차 치료제 1일 약값(600mg) 5만3334원, 1개월(4주) 약값 149만3352원으로 글로벌 2세대 약물에 비해 20%이상 저렴한 보험약가로 등재돼 국내는 물론 글로벌 만성골수성백혈병 초기환자의 다양한 처방과 치료환경 개선을 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슈펙트의 장점은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된 안전성과 효과다. 2003년 물질개발을 시작으로 약 45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외 다국가 임상시험 결과 슈펙트는 결과 주요분자유전학적반응(MMR)과 약효를 평가하는 유효율 및 안전성, 초기반응도 등에서 기존 1세대 글로벌 제품과 직접 비교시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다. 세계혈액학회 및 SCI급 논문과 저널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제적 약가와 효능·효과가 우수한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소개되기도 했다. 슈펙트의 해외 시장 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양약품은 중국 양주일양 유한공사와 신약판매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공장 건설을 완료했고 현재 예비 생산을 하고 있다. 러시아를 포함한 주변국의 계약을 완료했고 콜롬비아 및 멕시코 주변국과 동남아, 호주, 미국, 유럽 등의 제약사와 기술 수출을 위한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안국약품, 천연물신약 글로벌 시장 공략안국약품(001540)은 천연물신약 ‘시네츄라’의 국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2011년 국내 5번째 천연물신약으로 허가받은 시네츄라는 황련과 아이비엽에서 추출한 유효성분으로 만든 진해거담제다. 안국약품 연구소안국약품은 지난 2005년부터 개발에 착수했으며 경희대병원 등 6개 종합병원에서 진행한 임상3상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시네츄라는 2010년과 2011년 보건사업진흥원 과제 평가결과 최우수과제로 평가받았다.시네츄라는 2011년 발매 이후 3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억원을 달성하며 대형 제품 반열에 올랐고 이후 보험급여 인하에도 불구하고 매년 3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시네츄라는 제품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진출을 목표로 개발됐다. 안국약품은 2013년 미국 및 유럽지역의 기술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이란 등 다국가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국, 중동, 아프리카 시장도 개척했다. 안국약품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근 MENA(중동과 북아프리카의 합성어)지역과 중앙아메리카 지역으로의 사업 확장도 추진 중이다. 현재 시네츄라는 2017년 해외시장 상용화를 목표로 현지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며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상용화되는 2019년 이후에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안국약품 측은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개발역량을 바탕으로 꾸준한 R&D 투자를 통해 시네츄라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우수의약품 개발을 통한 인류건강과 행복실현을 추구하기 위해 매년 매출의 10%이상을 R&D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안국약품은 2007년 천연물연구팀을 신설하고 산학연계를 통해 제품 개발 역량을 강화했고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해 천연물의약품 선두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 2018년까지 혁신신약 3개 이상 개발유한양행(000100)은 가치창출 R&D 실현을 위해 전사적인 변화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05년 국산신약 9호로 허가받은 항궤양제 ‘레바넥스’의 개발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유한양행 중앙연구소유한양행은 지난 2014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지만 R&D 역량이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지난해 기존 연구조직을 글로벌신약센터, 제품화센터 및 임상개발실로 확대 개편해 현재 14개 연구팀에 230명의 연구진이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유한양행은 단기적으로는 2018년까지 혁신신약 3개 이상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혁신신약 연구분야는 대사·내분비, 면역·염증 및 항암제의 3대 전략적 질환군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사·내분비 질환 분야는 당뇨병 치료제를 중심으로 3개 연구과제, 면역·염증 질환 분야는 퇴행성디스크, 안과 및 피부과질환 치료제 등 8개 연구과제, 항암제 분야는 차세대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 5개의 연구과제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퇴행성 디스크 질환치료제(YH14618)는 이미 해외 제약사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고 올해는 임상2상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 신약 후보물질이다. 개량신약 분야에서는 최근 발매된 고혈압·고지혈증약 복합제 ‘듀오웰’과 같이 시장 요구에 신속히 대응해 성공확률을 높이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R&D투자 규모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국내외 바이오벤처와 R&D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개방적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전개 중이다. 지난해에는 제노스코, 바이오니아 및 제넥신과 기술이전 및 지분투자 등을 통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2012년부터 국내외 바이오벤처에 투자한 금액은 1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올해는 항암제분야에서 국내외 바이오벤처와 기술도입 및 합작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동화약품, 산·학·연 공동연구로 신약 개발 속도1897년 설립된 국내 최장수 기업 동화약품(000020)은 신약 제약사 도약을 준비 중이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국산신약 23호 ‘자보란테’를 허가받으면서 1997년 ‘밀리칸주’에 이어 자체개발 신약 2개를 배출했다.자보란테는 ‘자보플록사신 D-아스파르트산염’을 주성분으로 하는 퀴놀론계 항생제다. 만성폐쇄성폐질환(만성기관지염, 폐기종 포함)의 급성 악화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다. 임상시험결과 기존 퀴놀론계 항생제인 목시플록사신 대비 효과와 부작용 측면에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화약품 연구소동화약품은 학교, 연구소, 정부기관 등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기술 혁신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동화약품과 아주대 의료원은 지난해 4월 기술교류와 공동연구 등 협력증진, 사업화 분야 전반과 산학연협력의 동반성과 창출을 위해 업무협력을 맺었다. 지난해 말에는 아주대 의료원과 항암제 개발 기술 이전 및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 기술은 암 환자의 세포사멸 핵심 유전자인 ‘RIP3’ 단백질이 저하된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화학요법의 치료효율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동화약품은 현재 유방암 환자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개발 중이며 유방암 뿐만 아니라 폐암, 대장암 등 다양한 암종으로 개발을 확장할 계획이다동화약품은 지난 2014년 경희대와 ‘염증성장질환 등을 포함한 염증 및 면역질환 치료제’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신약 공동기술개발을 위한 산학협력 관계를 시작했다. 이 치료제는 다양한 동물 모델에서 기존 약물 대비 뛰어난 약효를 나타냈다. 동화약푸은 이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천연물 신약으로 개발할 계획이다.동화약품은 2013년 동국대와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KOB03) 기술 이전 및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는데 이 치료제는 보건산업진흥원의 ‘한의약 육성 제품화 지원 연구개발사업’의 성과로 임상2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2016.02.19 I 천승현 기자
국내시장은 좁다..해외로 해외로
  • [한국제약 미래성장동력]국내시장은 좁다..해외로 해외로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난해 한국 제약업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한미약품이 잇따라 글로벌제약사들과 초대형 신약 기술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세계 제약업계가 한국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한미약품의 성과는 우연이 아니다. 오랜 기간 집중적인 연구개발(R&D) 씨앗을 뿌린 결과 결실을 맺었다. 사실 한미약품의 신약 대박 그늘에 가려졌을 뿐 국내 제약업계는 그간 R&D 역량을 축적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었다. 지난 2003년 LG생명과학의 항생제 ‘팩티브’는 국산신약 중 최초로 미국 시장 관문을 통과했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수퍼박테리아항생제 ‘시벡스트로’도 2014년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고 북미, 유럽 등지를 누비고 있다. 보령제약의 고혈압신약 ‘카나브’, LG생명과학의 당뇨신약 ‘제미글로’, 일양약품의 백혈병신약 ‘슈펙트’ 등 국산신약들도 해외시장 폭격 채비를 하고 있다. 주요 국내제약사들의 미래성장동력 발굴 노력을 점검해본다.◇한미약품, 작년 수출 대박은 시작..글로벌 진출 본격화2015년 한미약품(128940)은 한국 제약업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릴리, 사노피 등과 총 6개의 신약 기술 수출을 체결했는데, 이들 제품이 모두 상품화 단계에 도달하면 약 8조원을 받는 조건이다. 한미약품 연구센터계약금은 약 8000억원 가량이며 지난해 계약금으로만 총 4918억원이 유입됐다. 산술적으로 올해 1분기에 추가로 3000억원의 계약금이 추가로 반영된다는 의미다.한미약품 기술 수출의 매력은 판권을 가져간 다국적제약사들이 개발 단계를 진전할 때마다 추가로 기술료가 들어온다는 점이다. 지난해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의 항암신약 수출 계약 이후 임상시험에 진입하면서 개발 단계 진행에 따른 마일스톤도 벌써 171억원 받았다.한미약품의 신약 수출은 아직 진행형이라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수출한 7개의 신약을 포함해 지속형 바이오신약과 표적항암제 등 29개의 신약을 개발 중이다. 아직 22개의 수출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라는 플랫폼 기술를 활용한 신약 제품들로 총 6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로 투여 횟수 및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기술이다. 랩스커버리를 접목시킨 신약 후보물질 중 지속성 인성장호르몬이 유망 수출 후보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2세대 표적항암제, 경구용항암제 등 다양한 분야의 신약도 개발 중이다.한미약품의 신약개발 원천은 과감한 R&D 투자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3년 코스피 상장 제약사 중 최초로 R&D 투자액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출 대비 20% 가량을 신약 개발에 투자했다.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6304억원을 R&D 비용으로 쏟아부었다.◇LG생명과학, 백신·당뇨신약 해외 공략 가속화LG생명과학(068870)은 주력 제품의 해외시장 공략 채비를 마쳤다. 최근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세계보건기구(WHO) 승인LG생명과학 연구소을 받은 5가혼합백신 ‘유펜타’와 현재 해외 9개국에 등록을 완료한 당뇨신약 ‘제미글로’가 핵심 무기다. 우선 5가 혼합백신 유펜타가 WHO로 부터 사전적격성평가(PQ)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본격적인 국제입찰시장에 진출한다. 5가 혼합백신은 5세 미만의 영유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면서도 치사율이 높은 5개 질병(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을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을 말한다. PQ 승인은 WHO가 엄격한 기준에 따라 의약품의 품질을 평가하는 사전적격심사다.LG생명과학은 UN 산하기관(UNICEF, PAHO 등)의 대규모 혼합백신 국제 입찰에 참가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남미, 아시아, 중동 지역으로의 개별적 수출 확대도 추진해 연간 4000억원 규모의 5가 혼합백신 국제입찰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LG생명과학은 차세대 백신사업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올해 6가 혼합백신과 폐렴백신 등 국제입찰시장용 백신의 임상시험에 진입하고 개량형 혼합백신과 신규 폐렴백신 등 프리미엄 백신도 개발 중이다. 차세대 백신 제품을 통해 국제 입찰시장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시장도 적극 공략해 백신사업을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LG생명과학이 자체개발한 국내 첫 당뇨신약 ‘제미글로’도 글로벌 시장 데뷔전을 치른다. LG생명과학은 지난 2013년부터 제미글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 등을 통해 세계 104개국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세계 주요 국가별 동시 임상 및 판매허가 절차를 진행중이다.제미글로는 지난해 인도 등 9개국에서 최종 판매허가를 획득했고 오는 3월부터 코스타리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판매가 이뤄진다. LG생명과학은 현재 45% 수준인 글로벌사업 비중을 2~3년 내에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동아에스티, FDA 승인 수퍼항생제 미국·유럽 승부수동아에스티(170900)는 지난해 말 당뇨치료제 ‘슈가논’을 국산신약 26호로 허가받으면서 천연물신약 2개를 포함해 국내제약사 중 가장 많동아쏘시오R&D센터은 5개의 신약을 배출했다. 동아에스티는 국내 시장 트렌드와 자체 R&D 역량을 고려한 중장기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신약 개발 초창기에는 소화기 및 비뇨기계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 연구에 집중한 결과 2002년 위염치료제 ‘스티렌’, 2005년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2011년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을 개발했다.이후 연구 영역을 항생제와 대사 내분비계로 확대하고 글로벌 R&D를 본격 추진했고 수퍼 박테리아 항생제 ‘테디졸리드’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2007년 미국 트리어스 테라퓨틱스(현재 미국 머크)에 기술 수출돼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신약 허가를 받고 ‘시벡스트로’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중이다. 시벡스트로는 지난해 4월 국내 허가를 받으면서 국내보다 해외에 먼저 발매된 첫 국산신약으로 기록됐다.올해는 해외시장에서 본격적인 신약 성과가 기대된다. 시벡스트로는 피부 감염증치료제로 미국에서 판매 중이며 슈가논은 중국, 브라질, 인도 등 24개국에 이미 기술 수출됐다. 자이데나는 미국에서 신약 허가 신청을 완료해 발매를 앞두고 있고, 일본에서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사용을 목표로 임상시험 중이다. 러시아, 터키, 말레이시아, 인도, 브라질 등 5개국에서 이미 발매된 상태다.바이오 의약품 분야에서도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소아왜소증치료제 ‘그로트로핀’, 빈혈치료제 ‘에포론’ 등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해 국내에서 판매 중이며 올해에는 차세대 바이오 제품인 호중구 감소증치료제 ‘듀라스틴’을 발매했다.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분야에도 뛰어들었다. 현재 항암제 ‘허셉틴’, 빈혈치료제 ‘아라네스프’ 등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보령제약, 가장 많이 팔리는 국산신약 ‘카나브’ 해외 판매 순항보령제약(003850)은 고혈압신약 ‘카나브’가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카나브는 보령제약이 12년 동안 500억원을 투입해 자체기술로보령제약 중앙연구소 개발한 제품이다. 지난 2010년 국산신약 15호로 허가받았다.보령제약은 2011년 중남미 13개국을 시작으로 브라질, 러시아, 중국에 이어 지난해 쥴릭파마와 동남아 13개국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쥴릭파마와 맺은 계약은 카나브 수출 계약 중 최대 규모로 보령제약은 쥴릭파마를 통해 올해부터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1차 허가 진행 6개국에 15년간 순차적으로 카나브 단일제 1억2600만달러 규모를 공급할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2차로 7개국에 대한 공급규모를 추가 협상할 예정이며, 카나브 복합제에 대한 수출 계약도 예정이다. 카나브는 현재까지 전세계 29개국에 약 3억2000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카나브는 이미 중남미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2014년 9월 멕시코에서 공식 발매된 후 약 1년 만인 지난해 8월 순환기내과 ARB계열 단일제부문 주간 처방률 1위에 오르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회사 측은 “카나브가 빠르게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카나브는 한국에서 1만4000여 명의 대규모 임상 4상을 진행한 것은 비롯해 총 2만4752건의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멕시코 현지 허가 임상을 통해 멕시코 인구 대다수를 차지하는 메스티소(mestizo) 등 토착민에게서도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되며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카나브는 국내에서도 가장 많이 팔린 국산신약으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 발매 첫해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고 2012년 182억원, 2013년 218억, 2014년 345억원으로 급성장했다. ▶ 관련기사 ◀☞제약업계 "시설투자 세제혜택 환영..약가우대는 글쎄"☞한미약품,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복제약 '한미플루' 발매
2016.02.19 I 천승현 기자
약가제도 개편 이번에도 검토만 할건가
  • [기자수첩]약가제도 개편 이번에도 검토만 할건가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난 몇 년간 국내 제약업계의 가장 큰 불만은 약가제도다. 제약사들은 “정부가 보험의약품의 약가를 크게 깎아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반복되는 인하에 마케팅 전략을 짤 수도 없다”며 울상이다.지난 2012년 보건복지부의 일괄 약가인하 이후 업계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제약사들이 개발한 신약의 보험약가는 기존에 팔리는 유사 의약품 가격과 비교해 산정하는데, 비교 대상 약가를 깎는 바람에 신약이 제값을 받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원천 개발국인 국내가격이 낮아 해외수출에도 걸림돌이 된다는 불만이 제기된 지도 오래다. 많이 팔리면 약가를 깎는 ‘사용량 약가 연동제’, 보험상한가보다 싸게 거래된 의약품 가격을 내리는 ‘실거래가 조정’ 등 다양한 사후관리 제도가 동시다발로 가동되면서 약가제도가 뒤죽박죽이라는 아우성이 빗발친다.복지부는 얼마 전 약가제도개선협의체를 구성해 불합리한 약가제도를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부(3명), 공익(3명), 제약(2명), 전문가(4명)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최근 첫회의를 열고 연말까지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17일에 정부는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신약 약가우대 등을 제시했다.제약업계에겐 환영할만한 소식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기존에도 ‘워킹그룹’과 같은 협의체를 구성해 약가제도 개편을 논의하다가도 흐지부지 그만둔 적이 많다. 최근 한미약품의 신약수출과 같이 제약사의 신약성과가 발표될 때마다 정부는 “R&D 지원의 성과가 나타났다”며 은근슬쩍 숟가락을 얹는 일이 반복된다. 제약·바이오가 잘 나간다는 소식에 부처마다 돌아가며 제약사들을 방문해 R&D 지원확대를 약속하는 것도 익숙한 뉴스다.제약업계의 약가제도 개편에 대한 방향은 명백하다.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연구개발(R&D)의 노력에 상응하는 적정약가를 책정하는 토대를 만들면 된다. 거액의 개발비가 투입되는 신약약가는 높게 책정해주고 단순 복제약처럼 개발비가 얼마들지 않는 제품가격은 내리는 방식이 고려될 수 있다. 과연 정부가 이번에는 약가제도의 합리성을 높이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까. 제약사들이 왜 이번에도 생색내기 정책에 그칠 것이라고 예단하는지 정부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2016.02.18 I 천승현 기자
  • 제약업계 "시설투자 세제혜택 환영..약가우대는 글쎄"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제약업계가 정부의 제약산업 육성정책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다만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 확대 움직임은 반기면서도 신약이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약가 우대정책은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지 우려하는 분위기다.정부는 17일 개최된 대통령 주재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새로운 수출 동력 창출을 위한 민간의 신산업 진출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 의약품 품질관리 개선 시설투자 세액 공제 일몰 기한을 2019년말까지 연장하고 신약과 바이오시밀러의 약가우대 방안을 마련하는 내용이 담겼다.제약업계는 시설투자 세제혜택 확대를 반기는 분위기다. 당초 의약품 품질관리 개선 시설투자는 투자금액의 일부(대기업 3%, 중견기업 5%, 중소기업 7%)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는데 올해 말 일몰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장을 구축하거나 확장하는 업체들은 일몰 기한 연장을 요구해왔다.특히 지난달 임성기 한미약품(128940) 회장은 경기도 화성시 한미약품연구센터에서 열린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제약산업 R&D에 대한 세제혜택은 상업화 단계까지를 포함하는데, 플랜트 투자도 R&D의 연장선이다”며 시설투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늘려달라는 ‘돌직구’를 던지기도 했다. 당시 임 회장은 “사노피와의 기술 수출 계약으로 임상3상시험에 필요한 의약품 원료를 생산해서 공급해야 한다. 글로벌 임상시험에 투입할 대규모 물량이라서 신약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봄에 착공하는데 3000억원이 소요된다”면서 “R&D 투자에 시설 투자까지 하려면 사실 벅차다. 그것 하나만 해준다면 제약강국으로 가는데 틀림없이 큰 힘이 되겠다”고 신신당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는 제약기업의 연구개발비에 대해 20~30% 범위에서 세제 혜택을 제공하지만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는 제한적이다”면서 “신약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세제혜택이 조금이라도 확대되면 투자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정부는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신약에 대해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바이오시밀러도 높은 개발·생산원가를 고려한 약가 산정기준안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이다.이영훈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세계 주요 7개국(G7) 신약 가격를 참조해 국내에서 만든 글로벌 신약 가격을 적정 평가할 계획”이라며 “바이오의약품 특성, 임상적 유용성 개선정도 등을 반영한 바이오의약품 약가 산정기준안은 6월 중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에서는 약가우대 방침에 대해서는 환영하면서도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행 약가제도체계에서 신약과 바이오시밀러의 가격을 높일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신약 가격 산정의 가장 큰 기준은 해당 약물의 경제성이다. 임상시험 결과 기존에 판매 중인 약보다 효과가 우수하다는 점을 입증한 제품은 제약사가 작성한 경제성 평가 자료를 검토해 보험약가를 책정한다. 기존에 치료제가 없는 신약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 현실 탓에 대다수 신약 약가는 판매 중인 약물과 효과가 비슷한 제품, 즉 대체 약물과의 약가를 비교해 산정한다. 이때 신약의 가격은 대체약물의 가중평균가를 넘지 못하도록 가격을 산정한다. 가중평균가는 같은 성분 의약품의 판매량과 가격 등을 고려해 책정한 평균 가격이다. 복지부는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신약은 대체약물의 최고가 수준까지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현행보다 다소 약가를 높게 받을 수는 있지만 지난 2012년 일괄 약가인하 이후 대체약물의 약가도 큰 폭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실제 인상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많다.최근 바이오업계가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바이오시밀러 약가우대도 넘어야 할 산이다. 약가 산정 기준인 오리지널 의약품의 가격이 낮다는 점이 근본적인 원인이다.현재 바이오시밀러는 특허 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의 70%까지 받을 수 있다. 바이오시밀러가 발매되면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도 종전의 70%로 자동 인하된다. 오리지널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가 동일한 가격으로 책정될 수 있는 구조다.현실적으로 바이오시밀러를 오리지널보다 비싸게 책정할 수는 없다.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보다 비쌀 경우 시장에서 외면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바이오시밀러의 가격을 올리기 위해 신약의 가격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될 수 있다. 바이오시밀러 진입시 오리지널 의약품의 인하폭을 30%에서 20%로 줄이면 바이오시밀러도 80%의 가격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때 제약사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환자들의 약값 부담을 높인다는 반발이 불가피하다. 복지부는 오는 10월까지 바이오의약품 약가 산정 기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한미약품,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복제약 '한미플루' 발매
2016.02.17 I 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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