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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항암제 '렉라자' 美통과…정부, 글로벌 신약 개발 속도낸다
  • 국산 항암제 '렉라자' 美통과…정부, 글로벌 신약 개발 속도낸다
  • 임효영 유한양행 부사장이 지난 달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의 승인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렉라자’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난 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제약회사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티브 메디슨(舊 얀센)이 국내 제약회사 유한양행에서 기술이전 받은 폐암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및 리브리반트 병용용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정부가 임상 단계부터 사업화까지 신약 연구개발(R&D)에 재원을 투입해 얻어 낸 성과다. 이에 정부는 첨단바이오를 미래 기술을 선도할 3대 게임체인저 중 하나로 삼고 인공지능(AI), 데이터를 활용해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등 글로벌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2011년부터 과기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는 공동으로 기초연구부터 임상, 사업화까지 신약개발의 전주기를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 R&D 사업을 추진해왔다.미국 FDA승인을 받게 된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에서 개발된 후보물질이 유한양행으로 이전됐고 이후 정부 R&D지원을 거쳐 사업화에 성공한 대표 사례다. 유한양행은 국내 임상을 추진했고 정부는 임상 1/2상 과정에서 범부처 협업 기반의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기술 수출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 안정성 시험 관리 등을 지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한양행에서 얀센에 기술수출, 글로벌 임상과 FDA 최종 승인까지 완주한 신약개발 분야 개방형 혁신 전략의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는 게 과기부의 설명이다. 특히 글로벌 폐암치료제 시장은 작년 약 45조 6000억원 규모로 항암제 중 가장 큰 시장이다. 렉라자의 최대 경쟁제품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는 작년 매출이 약 7조 7000억원이라 렉라자가 국내 신약 최초로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것을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레라자 임상 3상 결과는 타그리소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약 30% 감소한다.정부는 성공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개발을 포함해 첨단바이오 분야에 내년 약 2조 1000억원의 R&D 예산을 투입한다. 올해 약 1조 8000억원보다 3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첨단재생의료, 데이터·AI 융합, 팬데믹 대비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등에 대한 정부 R&D 투자를 강화키로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에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는 바이오 대전환기 흐름에 맞춰 신약개발 분야에 AI기술과 데이터를 활용,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처간 칸막이 없이 기초연구, 물질탐색·발굴부터 임상, 사업화까지 신약개발 전주기에 대한 산·학·연·병 대상 연구개발 과제를 지원하고 연구 주체간 연계, 공동연구,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등 협력도 강화한다”며 “연구 컨설팅, 사업화, 화학·제조·품질관리(CMC), 기술 이전 계약 지원 등을 통해 각 단계별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9.05 I 최정희 기자
이노보, 세계 최초 AI 신약 임상 2상 성공…초스피드 R&D 비결은?
  • 이노보, 세계 최초 AI 신약 임상 2상 성공…초스피드 R&D 비결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노보테라퓨틱스(이하 이노보)는 ‘초스피드 인공지능(AI) 기반 합성신약 개발사’로 압축해 표현할수 있다. 이노보는 전 세계에서 최초로 AI 플랫폼으로 도출한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2상에 성공한 업체다. 이데일리는 28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박희동 이노보 대표와 만나 이처럼 빠르게 연구개발(R&D) 성과를 낸 비결에 대해 물어봤다.박희동 이노보테라퓨틱스 대표는 28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임상 2상 1년 내 완료…딥제마+신약개발 경험 덕2019년 3월 설립된 이노보는 최근 자체 개발한 국소 흉터치료제 ‘INV-001’의 국내 임상 2상을 마쳤다. 이노보가 2020년 R&D를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4년 만에 임상 2상까지 마친 셈이다. 이 중 국내 임상 2상에 걸린 시간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얼마나 이노보가 초스피드 R&D를 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박 대표는 “임상 2상을 1년 안에 끝냈다”며 “환자 77명 규모의 임상인데다 외과와 성형외과 두 진료과의 협업이 가능한 임상기관(Site)에서 수행한 것이라는 점에서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이처럼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었던 데에는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딥제마’의 역할이 컸다. 딥제마는 타깃 발굴부터 개발후보물질 발굴까지 신약연구개발의 전 과정을 6개 카테고리와 19개 모듈의 웹 기반 가상 플랫폼(Virtual Platform)으로 이뤄져있다. 합성신약 개발에 가상 신약 개발(Virtual drug discovery)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딥제마만으로는 이노보의 빠른 R&D 속도를 설명할 수 없다. AI를 활용하고도 임상 기간이 늘어지는 업체들도 많기 때문이다. 이노보 구성원들의 신약개발에 대한 경험이 뒷받침 됐기 때문에 R&D 속도가 빨라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박 대표와 임동철 부사장(최고기술책임자·CTO)은 LG생명과학(현 LG화학 생명공학사업본부)에서 연구소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이노보의 경영진은 정종근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제외하면 모두 신약개발 경험이 20년 이상 쌓였다. 딥제마는 시간뿐 아니라 R&D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에도 기여했다. 이노보는 5년간 400억원 미만의 자금만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다. 2019년 12월 시리즈A로 100억원, 2021년 11월 시리즈B로 300억원을 투자받았다. 그 사이 8명 내외였던 임직원수도 32명으로 늘었다. 대부분의 신약개발사들이 한 해 R&D 비용으로만 수백억원씩 들이는 것에 비해 이노보는 현금을 상당히 잘 관리한 축에 속한다.박 대표는 “이노보의 신약개발 툴인 딥제마가 R&D할 것과 안 할 것을 구분해줬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절약됐다”며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었으니 R&D에 속도가 날 수 있었고, 딥제마 덕에 의사결정도 편리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물론 박 대표와 임 부사장의 신약개발 경험에 따른 효율적 R&D도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했다. 정 CSO는 “박 대표와 임 부사장이 LG에서 연구소를 이끌어본 경험이 있다 보니 가장 효율적으로 R&D 비용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고 귀띔했다.◇이번 임상 성공으로 딥제마의 신약개발 능력 입증이노보는 INV-001 임상 2상 성공은 딥제마를 통한 신약개발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데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외에서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2상까지 진행해 성공시킨 케이스는 전무후무하다는 점에서 더 값진 성과다.박 대표는 “글로벌 AI 신약개발사들도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해 R&D를 빨리 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임상 2상까지 성공한 케이스는 없는 걸로 안다”며 “임상 2상에서 AI 신약개발 플랫폼에서 발굴한 물질의 유효성을 증명한 건 이노보가 제일 빠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짚었다.그는 이번 임상의 의미를 흉터를 지닌 환자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신약을 만들어 새로운 치료 옵션을 만들어줬다는 데 있다고 봤다. 기존 흉터 치료제는 모두 주사제형이지만 INV-001는 연고제형이라는 점에서 환자 편의성이 훨씬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이번 임상 성공을 통해 INV-001이 ‘섬유화’(Fibrosis) 질환에 유효성이 있음을 확인한 만큼 이를 체내에 활용한 섬유화질환 파이프라인 R&D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노보는 이미 간섬유화 파이프라인 ‘INV-002’도 갖추고 있다.이노보는 INV-001의 CSR을 면밀히 분석한 뒤 국내 임상 3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INV-001이 기술이전된다고 해도 임상 3상의 주체는 이노보가 돼야 할 것”이라며 “기술도입하는 회사에서도 처음 수행하는 임상이라 해당 임상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이노보가 추진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했다.이노보는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내년에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수의 파이프라인에 대해 해외 제약·바이오기업들과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연내 기술이전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합성신약’ 한우물만 파는 이노보, 자본시장 관심도 ↑이노보의 독특한 점은 합성신약 R&D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합성의약품 시장이 여전히 유망하고, 가격이 저렴하면서 환자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합성의약품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자본시장에서도 합성신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일례로 지난해 말 빅딜을 체결한 종근당(185750)의 ‘CKD-501’와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은 유한양행(000100)의 ‘레이저티닙’은 물론, 올 상반기 FDA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됐던 HLB(028300)의 ‘리보세라닙’ 등은 모두 합성의약품이다. 아울러 요즘 자본시장에선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새로운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보다는 저분자 화합물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추세다. 박 대표는 “시장에서 합성신약을 바라보는 관점(View)이 턴어라운드(Turnaround) 됐다”며 “합성신약 역시 경쟁력 있는 모달리티라 생각하며, 이노보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합성신약 R&D)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05 I 김새미 기자
신풍제약, 뇌졸중 신약 후보 'SP-8203' 병용요법 韓3상 진입 가능성은?
  • 신풍제약, 뇌졸중 신약 후보 'SP-8203' 병용요법 韓3상 진입 가능성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신풍제약(019170)이 자체 발굴한 뇌졸중 신약 후보물질 ‘SP-8203’과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의 ‘액티라제’를 병용하는 3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해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은 액티라제의 부작용을 줄일 보조제로서 SP-8203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다중기전을 보유한 SP-8203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지 15년 만에 그 병용요법이 최종 관문인 3상 진입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제공=신풍제약)2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신풍제약의 SP-8203 관련 병용요법의 임상 3상 진입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미충족 수요가 많고, 안전성과 효능이 임상 2상까지 과정을 통해 확인된 만큼 SP-8203의 3상 진입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지난 9일 신풍제약은 SP-8203(성분명 오탑리마스타트)과 표준요법제인 액티라제 등 두 약물의 병용요법에 대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대상 3상 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SP-8203은 ‘조직 플라스미노겐 활성화제(tPA)-유도 MMP 활성 저해’와 같은 뇌 신경 보호 관련 다중기전을 지닌 것으로 분석되는 물질이다. 이 약물이 노리는 적응증인 허혈성 뇌졸중은 전체 뇌졸중 환자의 80~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임상 2상 단계에서 표준요법제와 병용할 때 SP-8203이 부작용을 낮추고 효과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쌓아왔다. 해당 연구들이 뇌졸중 분야 가장 권위있는 학회(유럽 뇌졸중학회)에서 발표될 정도로 학회에서 회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SP-8023의 효능을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확대 분석하기 위한 3상 진입은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SP-8203의 임상 3상이 승인될 경우 강릉 아산병원 등에서 액티라제 치료를 받은 중증도에서 중증의 허혈성 뇌졸중 환자 825명을 대상으로 투약 완료후 90일째에 평가한 mRS 0~1점 비율 등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mRS는 뇌졸중으로 인한 기능적 장애 수준을 점수화한 수치로 0~6점으로 평가하며, 점수가 낮을수록 장애 발생 정도가 미미한 것을 의미한다. 액티라제는 FDA의 승인을 획득한 유일한 뇌졸중 치료제이며,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인간 tPA 유사체로 설계됐다. 이 약물은 흔히 혈전(혈액응고) 용해제로 불린다. 2000년대 초중반부터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표준(1차)요법제로 사용됐다.하지만 뇌졸중 발생 후 액티라제의 사용량과 사용시점에 따라 내인성인자인 MMP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뇌신경 손상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 위험이 존재했다. 이 때문에 의료현장에서 급성 허혈성 뇌졸중 발생 후 4시간 30분 이내에만 액티라제를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다만 액티라제와 SP-8203의 병용요법의 임상 3상에 대한 승인 결정이 나올 경우, 그에 대비한 예상 소요 기간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IND 신청과정에서 설정한 값이 있지만, 외부에 공표하지 않고 있다”며 “식약처의 승인이 떨어질 경우 등록 과정에서 해당 시점을 표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신풍제약의 SP8203과 표준요법제(액티라제) 병용요법의 뇌졸중 치료 효능 대한 연구 결과가 지난 2022년 국제학술지 ‘분자과학’에 실렸다.(제공=분자과학 학술지 캡쳐)신풍제약은 고려대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통해 액티라제 투여후 SP-8203을 추가 투여하는 병용 요법에 대해 전임상부터 임상 2상까지 단계별로 표준요법제의 보조제로 효능을 검증해 왔다. 일례로 회사 측은 지난 2022년 SP-8203가 뇌경색을 줄이고, 액티라제의 치료 가능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전임상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분자 과학’에 게재한 바 있다. 또 해당 병용요법의 임상 2상을 통해 뇌졸중으로 인한 mRS값 등이 호전되는 것도 확인됐다.신풍제약 관계자는 “258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거치면서 SP-8203이 MMP를 저해해 막힌 혈관을 뚫는 치료 효능과 MMP의 과도한 활성을 제어하는 기능 등이 확인됐다”며 “이와 함께 뇌 속에서 항염증 및 항산화, 항흥분 등 다중기전을 더 수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티라제의 단점을 보완하는 보조제로서 전체 뇌졸중 시장을 동반 성장시킬 수 있는 신약 후보다”고 덧붙였다.한편 글로벌 뇌졸중 치료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3조원 규모다. 국내에서는 매년 11만 명 이상의 신규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신풍제약 이외에 지엔티파마가 자체 개발한 ‘넬로넴다즈’의 뇌졸중 대상 다국적 2차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 넬로넴다즈의 1차 임상 3상은 한국과 중국 등에서 진행됐다. 질환 발생 12시간 이내 동맥 속 혈전제거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 대비 뇌졸중 발생 이후 장애 개선 효능이 확인됐다.이외에도 제일약품(271980)이 지난 2021년 뇌졸중 신약 후보 ‘JPI-289’의 국내 임상 2a상을 완료했지만, 비용 문제 등으로 직접 임상 3상을 진행하지 않고 파트너사를 물색하고 있다.
2024.09.05 I 김진호 기자
에이비온, 딥바이오와 AI 동반진단·임상개발 맞손
  • 에이비온, 딥바이오와 AI 동반진단·임상개발 맞손
  • 5일 서울 구로 에이비온 본사에서 최준영 에이비온 부사장(좌)과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가 MOU를 체결하고 있다. (제공=에이비온·딥바이오)[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이비온(203400)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병리 전문기업 딥바이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AI 기술을 암 진단 서비스 및 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에 활용할 계획이다.에이비온은 바바메킵(ABN401) 등 자사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고 체외진단과 동반진단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협력한다. 딥바이오는 AI 기반의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 면역조직화학(IHC) 판독서비스’를 에이비온 신약 개발 및 임상에 적용할 예정이다. 양사는 2020년부터 본 협업을 위한 논의를 이어 왔으며 에이비온이 병용임상에 착수하면서 이를 공식화했다.최준영 에이비온 부사장은 “우선 바바메킵과 레이저티닙의 병용임상에 딥바이오의 AI 기반 IHC 판독기술을 접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선우 딥바이오 대표는 “신약 개발 임상은 신약에 적합도가 높은 환자군을 명확하게 식별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당사의 딥씨디엑스 솔루션이 환자 등록 및 환자 선별 과정을 개선함으로써 에이비온의 향후 신약 개발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에이비온은 연내 첫 환자 등록을 목표로 바바메킵과 레이저티닙의 병용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레이저티닙과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승인함에 따라 수혜가 기대된다고 발표했다.에이비온은 암 진단 정확도 향상을 통한 신약 임상개발 성공률 제고 및 파이프라인 가치 증대를 위해 기술력 높은 진단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AI 접목을 확대하고 각 치료제 임상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한편, 딥바이오는 세계 최초의 AI 기반 전립선암 중증도 분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회사로 디지털 병리학 분야에서 상위 10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 솔루션인 전립선암 분석 AI ‘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는 유럽 인증(CE-IVD)을 취득했다. AI 역량을 기반으로 동반진단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제약사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의 정밀도와 효과를 고도화하도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2024.09.05 I 김지완 기자
⑥일동 유노비아 “체중유지·경도비만 시장, 먹는약으로 제패”
  • [불로장생이 뜬다-비만]⑥일동 유노비아 “체중유지·경도비만 시장, 먹는약으로 제패”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기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주사제의 주요 단점 중 하나가 단약 시 요요현상이 흔하다는 것인데요. 고가의 주사제로 체중 감량을 한 뒤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려는 일상복용 약물로, 먹는 비만약 시장이 앞으로 커지리라 보고 있고, 이 시장에서는 저분자화합물 기반 GLP-1 수용체 작용제(RA)가 가장 경쟁력 있는 방식이라고 봅니다.”이재준 유노비아 대표이사가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유노비아)최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유노비아의 이재준 대표이사, 길찬호 개발그룹장은 유노비아의 GLP-1 비만치료제 ID110521156의 개발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일동제약(249420)의 연구·개발(R&D) 부문이 분할돼 출범한 일동제약의 신약개발자회사 유노비아는 이제까지 비만치료제와 관련된 개발 내용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지난 3월 유노비아 단독대표로 선임된 이재준 대표이사는 일동제약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도 겸직 중이다. 그는 “현재 개발 진행 속도로 보면 본임상 단계에 진입한 저분자화합물 기반 GLP-1RA는 국내에서는 ID110521156이 유일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빠른 주자”라며 “약물 경쟁력 측면에서도 앞서 개발에 뛰어든 일라이 릴리의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에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유노비아가 목표로 하는 최종 상용화 시점은 오는 2030년경이지만 임상 단계에서 가능성을 입증하고 가치를 높여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포글리프론은 위장관계(GI)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여러 단계의 용량 적정(滴定· titration)이 필요하다는 점이 약물 개발과 상용화에 있어 큰 허들”이라며 “ID110521156의 경우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와 데이터를 감안할 때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고 용량 적정도 간편하다. 앞으로 진행될 다중용량시험(MAD)에서 약물의 유효성까지도 일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이번 MAD 임상 디자인을 설계하는 데 있어서 글로벌 빅파마 등 ID110521156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파트너사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며 “글로벌 시장의 수요와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는 임상 데이터를 파악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현재 경구용 저분자화합물 기반 GLP-1 비만치료제로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선 곳은 일라이 릴리로, 이 회사의 오포글리프론은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 화이자도 지난해 말 개발에 실패했던 다누글리프론의 개발을 최근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저분자화합물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대열에 합류했다.언급된 경쟁약물과 비교했을 때 ID110521156의 생체이용률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길찬호 그룹장은 “원숭이에서 오포글리프론과 ID110521156의 생체이용률을 비교하면, ID110521156이 18~32%로 오포글리프론(21~28%)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변경된 제형으로 다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다누글리프론(5~9%)의 생체이용률과 비교하면 상당히 개선된 수치”라고 강조했다.연초 식품의약품안전처의 1상 단회용량시험(SAD)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유노비아는 지난 20일에는 다중용량상승시험(MAD) IND도 승인받았다. 회사는 임상 1상 MAD 시험 데이터까지 취합한 뒤 내년 본격적으로 기술수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시장 참여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실제로 ID110521156에 관심을 쏟는 제약사들이 많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ID110521156 상업화 추진과 관련해 국내와 해외 기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방식의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 국내 제약사 외에도 복수의 해외 제약사들과 기술수출 등 파트너십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중에는 중국 지역 판권 및 개발권과 관련한 딜이 가시권에 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글로벌 딜이 이뤄질 경우 계약 규모와 수익 효과는 조 단위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 아스트라제네카가 (우리의 ID110521156과 같은) 임상 1상 단계의 경구용 비만·당뇨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도입 하는 데 18억2500만 달러(약 2조4000억원)를 썼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11월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에코진으로부터 하루 한번 먹는 GLP-1 비만·당뇨치료제ECC5004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업프론트(선급금) 규모는 전체 계약 규모의 10%에 달하는 1억 8500만 달러(약 2500억원)였다.길 그룹장은 “저분자화합물 기반 의약품은 펩타이드 기반 신약보다 생산이 쉬워 단가를 낮출 수 있으므로 일상에서 저렴한 가격에 쉽게 복용하며 요요현상을 최소화하려는 수요와 맞아떨어진다”며 “몸무게를 한꺼번에 많이 뺄 수 있는 주사제 형태의 비만치료제보다는 내장지방이 야기하는 체내 염증을 줄임으로써 전반적인 노화를 늦추고 근육감소 등 기존 주사제의 부작용을 줄여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노비아는 지난 4월 이재준 대표가 선임됨과 동시에 큰 폭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대표는 AT커니에서 헬스케어 및 제약·바이오 컨설턴트로 이 분야의 커리어를 시작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상무이사, 영진약품(003520) 대표이사 등을 거친 인물이다. 물적분할과 구조조정을 거치며 현재는 일동제약 시절과 비교해 인원이 크게 줄었다.파이프라인도 대폭 정리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신약후보물질은 개발을 잠정중단하거나 후순위로 미루고 경쟁력이 더 뛰어나다고 판단되는 △저분자화합물 기반 GLP-1 신약 ID110521156 △P-CAB 기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ID120040002 △이중기작 파킨슨병 치료제 ID119040338 3 가지에 집중하고 있다.비만·당뇨 등 대사성 질환 분야의 경우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이 뜨거운 GLP-1RA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G단백질결합수용체40(GPR40) 작용제 등의 후보물질은 후순위로 조정한 상태다. 이 대표는 “이는 향후 임상 개발 측면은 물론 기술수출 등 상용화 추진 차원에서 더욱 유망한 ID110521156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부연했다.연초 JP모건리서치는 비만치료제의 2030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 숫자조차도 시장규모를 보수적으로 측정한 것이라며 저분자화합물 기반 GLP-1 비만치료제가 등장하면 시장의 성장세는 가늠하기 어려워질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봤다.“중추신경계(CNS) 질환이나 안티에이징 등 GLP-1 관련 시장의 적응증이 계속해서 새롭게 발굴되는 상황이라 개발에만 성공하면 GLP-1 파이프라인의 자산 가치는 1000억원 이상, 많게는 2000억원까지도 갈 수 있다고 봅니다. 늦어도 내년까지는 일부 권역 판권이든 글로벌 판권에 대해서든 파트너십 성과를 내보이겠습니다.”
2024.09.05 I 나은경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 ‘PHI-101’ 연구자 주도 임상 계약
  • 파로스아이바이오, ‘PHI-101’ 연구자 주도 임상 계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신약 개발 전문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는 대양주 내 백혈병 및 림프종 전문 임상 연구 그룹인 ALLG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로 개발 중인 ‘PHI-101’의 연구자 주도 임상 계약을 지난달 26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연구자 주도 임상(Investigator Initiated Trial)은 임상의가 주도하는 임상 시험으로,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을 이용해 새로운 치료 방법을 찾는 연구를 말한다. 이를 통해 환자를 위한 최선의 치료 방법을 찾아 의료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이번 PHI-101의 연구자 주도 임상(임상명 ALLG AMLM26 INTERCEPT)은 파로스아이바이오와 ALLG의 지원을 바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미국에 위치한 병원에서 동시 진행된다. ALLG는 방대한 혈액암 임상의들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임상을 수행할 계획이다.이번 임상의 총책임은 호주 의학 연구소 ‘월터 엘리자 홀(WEHI)’의 혈액 세포 및 혈액암 중개연구 책임자이자, 피터 맥캘럼 암센터와 왕립 멜번 병원 임상의인 앤드류 웨이 교수가 담당한다. 웨이 교수는 ALLG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그룹 의장을 맡고 있으며, AML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로서 AML과 미세잔존질환(MRD)에 대한 새로운 표적과 치료법 개발을 중심으로 한 임상연구에 주력하고 있다.AML의 궁극적인 치료 목적은 재발이 없는 완전관해에 도달하는 것이다. 재발의 주요인은 MRD로, MRD 검사 결과에 따라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 회사는 이번 연구자 주도 임상으로 PHI-101이 기존 재발 및 불응성 AML 치료를 넘어 완전관해의 유도와 유지 요법으로도 그 활용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완치 판단을 받은 이후에도 MRD 양성으로 높은 재발 가능성을 확인한 AML 환자들을 위한 관해 유도와 유지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을 얻기 위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회사는 이번 MRD 치료 연구 결과를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 식품의약국(FDA)의 조건부 허가 및 가속 승인을 위한 참고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PHI-101은 앞서 국내 식약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ODD)을 받았으며, 식약처는 지난해부터 임상 1상에 참여 후 완전관해에 도달한 환자 등을 대상으로 총 7회에 걸쳐 PHI-101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허가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7월 PHI-101의 임상 1상 환자 모집을 완료하며 연내 1상을 마무리할 예정으로, 향후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조건부 판매 승인을 통한 국내외 조기 상용화를 목표 중이다.연구자 임상의 총책임자 앤드류 웨이 교수는 “그간 진행된 PHI-101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충분한 내약성과 안전성은 물론 타 약물 대비 탁월한 효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해 연구자 주도 임상을 제안하게 됐다”며 “이번 임상 연구를 통해 MRD 양성 AML에 대한 PHI-101의 효능뿐 아니라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환자의 임상적 재발을 예방하고, 지연시키는 선제적 요법으로서 PHI-101의 잠재력을 검증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는 “ALLG와 연구자 주도 임상 시험 계약을 체결하고, 세계적인 AML 치료의 권위자인 웨이 교수가 임상 책임자로 참여한다는 점은 곧 PHI-101이 다양한 AML 치료제로 확대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의가 있다“며 “PHI-101이 AML 치료의 핵심인 MRD를 극복하는 사례를 발굴하고, 그 가능성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05 I 박정수 기자
에이비온, 딥바이오와 AI 동반진단 및 임상개발 MOU
  • 에이비온, 딥바이오와 AI 동반진단 및 임상개발 MOU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에이비온(203400)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병리 전문기업 딥바이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AI 기술을 암 진단 서비스 및 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에 활용할 계획이다.이번 MOU를 통해 에이비온은 바바메킵(ABN401) 등 자사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고 체외진단과 동반진단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협력한다. 딥바이오는 AI 기반의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 면역조직화학(IHC) 판독서비스’를 에이비온 신약 개발 및 임상에 적용할 예정이다. 양사는 2020년부터 본 협업을 위한 논의를 이어 왔으며 에이비온이 병용임상에 착수하면서 이를 공식화했다.최준영 에이비온 부사장은 “우선 바바메킵과 레이저티닙의 병용임상에 딥바이오의 AI 기반 IHC 판독기술을 접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선우 딥바이오 대표는 “신약 개발 임상은 신약에 적합도가 높은 환자군을 명확하게 식별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당사의 딥씨디엑스 솔루션이 환자 등록 및 환자 선별 과정을 개선함으로써 에이비온의 향후 신약 개발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에이비온은 연내 첫 환자 등록을 목표로 바바메킵과 레이저티닙의 병용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레이저티닙과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승인함에 따라 수혜가 기대된다고 발표했다.에이비온은 암 진단 정확도 향상을 통한 신약 임상개발 성공률 제고 및 파이프라인 가치 증대를 위해 기술력 높은 진단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AI 접목을 확대하고 각 치료제 임상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한편 딥바이오는 세계 최초의 AI 기반 전립선암 중증도 분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회사로 디지털 병리학 분야에서 상위 10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 솔루션인 전립선암 분석 AI ‘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는 유럽 인증(CE-IVD)을 취득했다. AI 역량을 기반으로 동반진단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제약사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의 정밀도와 효과를 고도화하도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2024.09.05 I 이정현 기자
신테카바이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AI 바이오신약 개발’ 협력
  • 신테카바이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AI 바이오신약 개발’ 협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226330)는 지난 4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Health) 신약개발지원센터와 AI 기반 바이오신약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협약식은 충북 오송에 위치한 KBIOHealth에서 진행됐으며, KBIOHealth 신약개발지원센터의 이제욱 센터장, 신테카바이오의 조혜경 경영총괄 사장 등 양 기관의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AI 기반 바이오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및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목적으로 양 기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체결됐다.신테카바이오는 자사의 암 신생항원 예측 플랫폼 ‘네오-에이알에스(NEO-ARS)’와 항체 신약 예측 및 발굴 플랫폼 ‘에이비-에이알에스(Ab-ARS)’ 등 AI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며, KBIOHealth 신약개발지원센터는 백신 및 항체 치료제 관련 신약 개발 지원 노하우와 인프라를 제공한다. 양 기관은 이를 통해 AI 기반 바이오신약 개발 분야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KBIOHealth 신약개발지원센터는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글로벌 수준의 인프라를 활용해 산학연병의 바이오신약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항체 의약품,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 세포유전자 치료제 및 백신 등 초기 개발 기술 지원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신테카바이오는 KBIOHealth 신약개발지원센터의 풍부한 경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바이오신약 관련 AI 플랫폼의 고도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AI 신약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KBIOHealth 신약개발지원센터는 신테카바이오의 슈퍼컴퓨팅 인프라와 AI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백신 및 항체 신약 개발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KBIOHealth 신약개발지원센터 이제욱 센터장은 “양 기관의 협력이 AI 기반 바이오신약 개발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테카바이오 조혜경 경영총괄 사장은 “양 기관의 인프라와 플랫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바이오신약 및 항암백신 관련 협력 연구 모델을 구축하고,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 및 신약개발 속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05 I 박정수 기자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회장 “제네릭 사업 매진, 성장 주춧돌될 것”
  •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회장 “제네릭 사업 매진, 성장 주춧돌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코스닥 상장 이후 경영 분리의 필요성을 느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우리도 혁신에 나서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공장 건설 등으로 늦어졌지만, 이제라도 트렌드에 맞는 혁신을 할 수 있는 경영진에 회사를 맡겨 다행이라 생각한다.”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회장은 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후선에서 잘할 수 있는 제네릭(복제약) 부문의 영업에 앞장서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기여하는 게 마지막 바람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회장. (사진=한국유니온제약)◇대부분 지분 무상증여로 진정성 드러내앞서 백 회장은 자신의 최대주주 지분 19.90%(157만 4,298주, 약 90억원 규모)를 회사에 무상증여하기로 결정하고, 신임 경영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이익만을 좇아 대립하는 기존의 대주주 변경과정과 사뭇 다른 모습으로 대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회사는 경영진의 소유가 아니라 직원, 거래처, 투자자 등 관계된 모든 이들의 것이다”라며 “혁신을 위해 신공장 건설을 했으나 결과적으로 회사의 재무적 위험을 가져왔고, 결자해지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백 회장이 야심 차게 추진한 강원 강릉시 문막 제2공장 건설은 코로나19로 인해 예상치 못한 비용 증가와 가동 지연 등으로 회사의 위기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01년 백 회장이 회사를 인수한 이후 꾸준한 우성장을 보이다가 정체에 빠진 것도 신공장 건설이 시작된 2020년부터였다. 백 회장은 “아직 미완이지만, 결국 문막 2공장은 한국유니온제약의 새로운 도약에 핵심이 될 것”이라며 “양태현 대표 등 신임 경영진이 회사를 인수하게 된 배경도 바로 문막 2공장에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제형 하나를 개발하는 데 보통 200억~300억원씩 드는데, 최첨단 시설을 갖춘 문막 공에서는 앰플 등 5개 제형을 생산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설비를 갖추고, 개발부터 생산, 유통까지 모두 하는 기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유니온제약(080720)의 문막 공장은 정제, 캡슐제, 앰플, 주사제(액상·분말) 등 기본 제형의 생산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문막 2공장의 경우 3000만 앰플 규모 주사제 2개 라인과 연 5억정 규모 고형제 1개 라인 등 기존 1공장 대비 2.5배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문막 1, 2공장이 완전가동될 경우 생산캐파가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양태현 한국유니온제약 대표. (사진=한국유니온제약)◇초심 돌아가, 영업맨으로서 제네릭 부문 지원백 회장은 “문막 공장의 정상화를 위해 ‘영업맨’으로서 초심으로 돌아가 실적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사이 신임 경영진은 제네릭 신제품 개발과 합성신약 등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업계에서는 백 회장의 후선 지원이 신임 경영진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제네릭 사업은 현재 연 600억원 내외의 연매출을 내는 한국유니온제약의 핵심사업이다. 40년 넘게 업계에서 일해온 백 회장의 네트워크와 시장의 신뢰도에 기반한다. 그는 제네릭을 기반해 2017년 매출 500억원을 처음으로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2018년 코스닥 상장까지 이뤄냈다. 그사이 단 한 번의 영업손실도 내지 않았을 정도로 실력도 입증했다. 신임 경영진 대주주 변경에도 백 회장에게 현직 유지를 요청한 배경이기도 하다. 그는 “유통대행사(CSO) 이용에 따른 수수료 증가 등도 재무적 위험 초래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올해 초 실적이 부진한 대부분 품목을 정리했다”며 “더불어 항진균제 ‘이트라코나졸’ 등 수익성을 높여줄 신제품도 도입해 실적 개선에 힘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회사가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내년에는 성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제네릭 사업만 다시 정상궤도에 올라도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 회장은 신임 경영진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신임 경영진은 이날까지 사내이사 선임 등을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신규사업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그는 “양 대표 합류 이후 신규 연구소, 새로운 연구진 영입 등 연구개발(R&D) 부문의 역량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며 “이와 함께 조기에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신규사업도 추진해 전에 없던 변화를 이룰 것이다”라고 전했다. 강원 강릉시에 자리한 한국유니온제약 문막 공장.(사진=한국유니온제약)
2024.09.05 I 유진희 기자
‘현미경의 진화’ 암세포만 ‘콕’ 집어 절제 가능해진다
  • ‘현미경의 진화’ 암세포만 ‘콕’ 집어 절제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 프로브(제어장치)를 본체에 연결하면 의료진이 필요한 부위에 대고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지난 3일 브이픽스메디칼 대전 본사에서 만난 황경민 대표는 자체 개발한 의료기기를 보여주며 이같이 설명했다. 마치 펜처럼 생긴 장치를 데스크톱처럼 생긴 본체에 연결하면 주사기를 몸에 꽂아 주사하거나 외과적 수술을 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뇌종양, 뇌혈관과 미세구조를 영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같은 날 토모큐브 대전 본사에서 박용근 CTO(KAIST 물리학과 교수)가 보여준 영상에서는 세포들이 영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선명하게 확인됐다.성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학창 시절에 이용해 본 현미경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전 현미경이 시료를 단순히 확대해서 보던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광학(레이저, 빛) 기술이 접목돼 비침습적(피부를 관통하지 않는) 방식으로 질병 치료나 신약 개발, 반도체 공정서 결함 확인 등에 쓰는 방식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국산 의료기기 ‘시셀인비보’.(자료=브이픽스메디칼)팬처럼 생긴 프로브를 신체에 대고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자료=브이픽스메디칼)◇필요한 암 부위만 확인해 절제하는 시대로암 수술용 디지털 생검 의료기기 전문기업 브이픽스메디칼은 지난달 21일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의료기기 ‘시셀인비보(cCeLL-In vivo)’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시료의 초점과 일치하는 빛만 쓰는 방식인 공초점 현미경 기술을 적용해 기존에는 책상 크기 만큼 컸던 현미경을 데스크톱 정도 크기의 초소형으로 만들고, 이동성을 높였다. 특히 머리카락 두께의 15분의 1수준으로 작은 크기의 세포도 확인할 수 있게 해상도를 높여 뇌종양 치료 등에 쓸 수 있도록 했다.예전에 암 수술은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환자가 정상 장기까지 다 절제해야 하는 리스크를 감당해야 했다. 최근에는 환자 보호를 위해 최소 절제를 추구하지만, 정확한 암세포 판독을 위해 수술 과정에서 환자의 조직을 떼어내 병리과로 보내 확인하는 과정을 20~30분간 거쳐야 했다. 그럼에도 정확도는 80% 수준이었다. 이같은 절차는 수술을 하는 의료진은 물론 신경세포 영향 등을 우려하는 환자에게 부담을 주면서도 악성도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브이픽스메디칼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의료계에서 안전성을 입증받은 인도시아닌그린(ICG) 염료를 몸속에 주입한 뒤, 장비를 이용해 레이저를 몸에 투과시켜 뇌종양과 뇌혈관 미세구조를 시각화할 수 있게 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황경민 대표는 “암환자들은 암세포도 정확하게 확인해 수술을 받아야 하고, 악성화 정도에 따라 절제 또는 약물 치료를 선택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며 “환자가 현미경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없기 때문에 현미경을 환자에게 갖다 대는 개념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이번에 개발된 의료기기를 응용하면 기기 형태 등을 맞춤형으로 변환시켜 다양한 종류의 암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황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다양한 종류의 암에 이미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며 “승인받은 기기를 중심으로 의료기기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고, 향후 뇌종양 분야를 넘어 다양한 암종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韓 현미경 기술에 네이처 주목…홀로토모그래피 영역 확장최근 동물실험의 단계적 폐지로 인공장기(오가노이드)를 이용한 약물 유효성 평가가 의무화된 가운데 현미경은 또 다른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세포와 조직 뿐 아니라 인공장기(오가노이드)의 3차원 영상을 측정하고 정밀하게 분석하는 기술이 발전하는 추세다. 홀로토모그래피 기술 사업화를 하는 토모큐브는 세포를 염색하거나 표지와 같은 화학·유전적 처리 없이 세포와 조직의 3차원 영상을 단 몇 초 만에 관찰하는 기술을 상용화해 올해 4분기 상장을 앞두고 있다.홀로토모그래피는 토모큐브 연구진이 발전시켜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인덱스에서도 기술 현황과 활용분야를 정리해 소개한 신개념 현미경 기술이다. 기존 엑스레이 CT와 물리적인 원리는 같지만 X선을 이용해 사람 몸속을 보는 CT와는 달리 빛을 이용해 세포와 조직의 내부를 고해상도로 관찰하는 게 핵심이다.국제학술지 네이처는 네이처리뷰와 네이처인덱스를 통해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자료=토모큐브)특히 전처리 과정이 없기 때문에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바이오 연구와 산업의 다양한 측정과 분석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100나노미터(1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수준으로 초미세 환경을 들여다 볼 수 있을 정도로 하드웨어 기술도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최근에는 세포 속 미세한 영역 구분, 약물 효과 확인 등을 위해 AI 기술도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실제 염색하지 않고서 마치 염색한 것처럼 AI가 색깔도 칠해줘 영역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박용근 CTO는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CT는 사실 엄청난 기술의 집합체로 여러 장의 X레이를 찍은 뒤 컴퓨터로 합성하는 과정을 거쳐 만든 영상을 이용한다”며 “홀로토모그래피는 이와 유사한 원리지만 X선이 아닌 빛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홀로토모그래피는 동물 실험을 대체하기 위해 인공장기가 화두인 가운데 세포, 조직, 장기 등을 모두 촬영해 독성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며 “현재 하드웨어기술은 정점에 이른 상태로, 앞으로 바이오뿐만 아니라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홀로토모그래피를 이용한 세포 측정 결과 예시.(자료=KAIST)
2024.09.05 I 강민구 기자
11조 시장, 세계 최초 골관절염 근본 치료제 타이틀 유력한 기업은
  • 11조 시장, 세계 최초 골관절염 근본 치료제 타이틀 유력한 기업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진통제나 히알루론산(HA) 주사 등 보조적 치료제가 아닌, 무릎 연골의 근본적 개선을 돕는 치료제 개발 움직임이 한창이다. 이데일리는 전 세계적으로 전무한 골관절염 근본 치료제 타이틀인 ‘DMOAD’를 거머쥘 경쟁력 있는 치료제 후보물질들을 집중 분석해봤다. [문승용 이데일리 기자]30일 업계에 따르면 줄기세포 기반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하는 곳 중 DMOAD 획득을 목표로 하는 국내 기업으로는 메디포스트(078160)와 입셀 바이오솔루션(086820) 코오롱티슈진(950160)이 있다. ◇공통분모는 주사제·동종 유래·DMOAD 목표이들 기업이 개발 중인 치료제들은 관절경 시술 또는 수술 형태가 아닌, 1년에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주사제 형태라는 공통분모를 갖는다. 환자 입장에서는 회복 기간이 수술했을 때보다 훨씬 짧기 때문에 편리하다. 이들 모두 동종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한다. 메디포스트의 경우 동종제대혈유래 중간엽줄기세포, 입셀은 동종유래 만능유도줄기세포, 바이오솔루션은 동종의 소아 연골세포, 코오롱티슈진은 동종유래연골세포를 각각 활용하고 있다. 동종 유래 방식은 쉽게 말해 타인의 세포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환자 자신의 세포가 아닌 타인의 세포로 치료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대량생산과 상업화에 용이하다. 환자 입장에서는 상용화 시 합리적인 가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근본적인 골관절염 치료제 타이틀인 DMOAD 획득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같다. DMOAD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세운 골관절염 치료제 규제기준을 만족한 치료제를 말한다. 골관절염 발병 부위의 통증완화, 기능 개선, 구조적 질병진행 억제와 회복, 영상(X-ray 등)을 통한 입증 등 여러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FDA DMOAD 지정 요건을 충족한 치료제는 아직 없다. 적지 않은 글로벌 빅파마들이 도전했지만 실패했다.◇개발 어렵지만 ‘기회의 시장’아직까지 ‘근원’ 치료제가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무릎 연골 조직의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 몸에서 연골은 손상을 입고 회복할 때 꼭 필요한 혈관과 신경이 없는 조직이다. 회복을 위한 필수 조건이 부재한 상황에서 연골을 재생시키는 건 물론이고, 연골 소실을 늦추는 것조차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 여기다 무릎은 항상 움직이며 물리적 충격을 받는 부위이기 때문에 충분한 회복 시기를 갖기도 어렵다. 또 골관절염은 주로 고령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만큼, 퇴행 변화도 빠르게 일어난다.그럼에도 개발 열기는 뜨겁다. 특히 재생의학이 대두되면서 건강한 연골로 자랄 수 있는 세포를 넣어주는 치료 방식이 현재로선 골관절염 신약의 유력한 형태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2022년 82억 달러(약 11조 원)에서 2032년 184억 달러(약 25조 원)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만 봐도 골관절염 환자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418만 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달한다. 현재는 최소 500만 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며, 고령화로 환자 수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개발 단계 가장 앞선 곳은임상시험 단계가 가장 앞서 있는 치료제 후보물질은 코오롱티슈진(950160)의 ‘TG-C’다. 최근 미국 임상 3상 투약을 마쳤다. 2014년 FDA로부터 3상을 승인받은 후 10년 만이다. TG-C는 ‘인보사’로 국내에서 더 잘 알려져 있으나, 2019년 주성분이 허가 시 제출했던 연골세포가 아니라 신장세포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미국에서는 추가 실험을 거쳐 임상 재개 승인을 받았다. 회사는 임상시험 환자 1020명을 모집해 투약을 마쳤고 향후 2년 간 추적관찰을 거쳐 최종 결과를 확보할 방침이다. 코오롱티슈진의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서 있는 만큼, DMOAD 획득 가능성에 시장 관심이 모인다. DMOAD 입증의 관건은 ‘연골의 구조적 개선’이다. 이를 확인할 가장 확실한 방법은 MRI 평가를 통해서다. 코오롱티슈진은 임상시험 연구의 연골의 개선을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인 ‘MRI 평가’를 2차 지표로 설정했다.코오롱티슈진의 1차 평가 지표는 골관절염 증상평가지수인 ‘WOMAC’와 통증지수인 ‘VAS’ 변화다. WOMAC은 환자의 통증과 관절의 뻣뻣함 정도, 신체 기능 등을 평가해 점수화한 것이다. 주로 주관적 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는 연골의 구조적인 재생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다른 치료제들도 모두 1차가 아닌 2차 지표에 연골의 구조적 개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을 넣었다. 메디포스트의 ‘SMUP-IA-01’도 1차 평가지표를 WOMAC 총점 변화량으로 했고 2차 지표에 MRI 평가 지표 중 하나인 ‘WORMS’(MRI를 촬영해 골관절염의 개선도를 전반적으로 평가)를 넣었다. 입셀도 개발 중인 치료제 ‘뮤콘’에 대해 1차 지표는 WOMAC과 VAS를, 2차 지표에 MRI 평가 항목을 넣었다. 입셀은 최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첨단바이오의약품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향후 정식 상업화 임상시험을 추진할 때 1차 지표로 MRI 평가 항목을 넣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바이오솔루션의 ‘카티큐어셀’은 현재 전임상 단계다. 회사는 내년 중 임상 1·2a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취재 결과 1차 지표로 WOMAC을, 2차 지표로 MRI 평가를 넣는 것을 검토 중이다. ◇효과 높일 ‘구’ 형태로 차별화각 기업의 치료제 구성 형태도 달라 주목된다. 입셀과 바이오솔루션은 단일 세포들을 공처럼 둥글게 뭉친 ‘구’ 형태로 만들고 있다. 이러한 3차원 구조가 생체 내 세포 조직과 동등한 기능을 갖춰 치료 효과도 극대화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3차원 구조 치료제는 품질이 고르게 유지되게 생산하는 과정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다. 한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 기업 대표는 “우리 인체 구조가 3D로 돼 있기 때문에 3D 형태 치료제가 몸 안에 들어가면 생리학적인 장점을 가져올 수 있다고 예측할 수 있다”며 “아직 증명이 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2D 치료제 보다는 효과가 더 좋아서 진정한 DMOAD 후보로 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9.04 I 석지헌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 PHI-101 식약처 희귀의약품 지정…혜택 기대
  • 파로스아이바이오, PHI-101 식약처 희귀의약품 지정…혜택 기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재발 및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PHI-101’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아 고시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파로스아이바이오 재발 및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PHI-101’. (사진=파로스아이바이오)PHI-101은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도출한 물질로,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ODD) 받았다. 올해 7월부터는 임상 1상의 환자 모집을 완료하며 연내 종료를 앞두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미국과 호주 등 PHI-101의 글로벌 임상 2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희귀의약품 지정은 희귀난치성 질환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대한 치료제의 개발과 허가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해당 제도 중에서도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은 적절한 치료방법과 의약품이 개발되지 않은 질환인 경우와 약리기전과 임상시험 데이터 등으로 볼 때 기존 대체의약품보다 현저히 안전성 또는 유효성 개선이 예상되는 의약품의 경우 승인된다.식약처는 지난 2013년 개발단계에서 미리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해 허가 자료 요건 등의 예측 가능성과 개발 성공률을 높이고자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제’를 도입했다. 해당 제도를 토대로 지정된 약물은 △품목허가 유효기간 연장(5년→10년) △재심사 기간을 10년 이내로 부여해 자료보호를 통한 개발의욕 고취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평가 자료 요건 완화 △시장규모 제한 기준 폐지 △사전검토 수수료의 면제 등 혜택을 받는다.현재 파로스아이바이오가 다국가 임상 1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PHI-101은 기존 약물에 불응하거나 재발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FLT3(FMS-like tyrosine kinase 3) 표적 항암제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골수에 골수아세포(BM Blast)가 20% 이상 차지하는 혈액암의 일종으로, 백혈병 환자 중 30~35%가 보이는 FLT3 돌연변이가 주요 인자로 꼽힌다.특히 FLT3 변이가 있는 AML 환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 대비 생존율이 약 2배 낮고, 재발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 승인된 재발 및 불응성 AML 치료제는 30.5%에 달하는 재발율과 약물에 대한 내성을 한계로 꼽고 있다.앞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해 12월 미국혈액학회(ASH)에서 기존 FLT3 저해제 치료 후 재발한 환자들에서 골수아세포를 5% 미만으로 줄인 PHI-101의 유의미한 효능을 발표한 바 있다. 임상 1b상에 참여한 환자들 중에서 평가 가능한 환자의 60%가 종합 완전관해(Composite Complete Response)를 보였으며, 모든 용량에서의 내약성이 우수하고 투여 제한 독성(Dose Limiting Toxicity)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케미버스를 활용해 PHI-101의 적응증을 확장해 AML 외에도 재발성 난소암, 삼중 음성 유방암, 방사선 민감제로 타깃 질환을 넓혀 연구개발 중이다.남기엽 파로스아이바이오 신약 개발 총괄 사장(CTO)은 “PHI-101의 임상 1상의 용량 확장 단계까지 환자 모집을 완료한 만큼 성공적인 마무리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기존 FLT3 AML 치료제의 내성을 극복해 계열 내 최고 신약의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 중”라며 “임상 2상 성공 시 조건부 품목 허가를 통한 신규 시장 진출이 가능한 만큼 PHI-101의 조기 상용화 목표 달성을 위해 연구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식약처는 서울성모병원에서 신청한 파로스아이바이오의 FLT3 저해제 ‘PHI-101’을 지난 8월 21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서 치료목적 사용승인 1건을 추가했으며, PHI-101은 지난해부터 총 7회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
2024.09.04 I 김진수 기자
크레오에스지, 300억 유증 결정…“美 FDA 임상 2상 본격화”
  • 크레오에스지, 300억 유증 결정…“美 FDA 임상 2상 본격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크레오에스지(040350)가 에이즈 백신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진행 등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본격화하고자 자금 확보에 나선다. 크레오에스지는 공시를 통해 3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유상증자 신주 예정발행가액은 1주당 732원이며, 발행 신주는 4100만주다.크레오에스지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보유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 에이즈 백신 ‘SAV001’은 미국 FDA 임상 1상에서 항체가 대폭 생성된 것을 확인했으며, 2상을 앞두고 있다. 최근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Naobios(나오바이오스)’와 임상 시료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 세팅 후 시료 생산을 진행 중이다.크레오에스지 최대주주도 이번 유상증자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최대주주 큐로홀딩스와 특수관계인 중 법인주주들은 유상증자 배정물량의 100% 참여할 계획이다. 최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는 경영권 방어뿐 아니라 책임경영 의지를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데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크레오에스지 관계자는 “에이즈 백신이 FDA 임상 2상을 앞두고 있고 백신 개발 관련 기술을 활용해 최근 면역항암제로 연구개발 분야를 확장하면서 신약 개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자금조달을 통해 재무건전성이 강화될 뿐 아니라 자회사 합병으로 상장사가 신약 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구조로 변경했기 때문에 파이프라인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UN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와 다양한 백신을 개발하면서 최근 세계 최초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와 신증후군출혈열(HFRS)의 동시 예방이 가능한 2가 혼합백신 후보물질 발굴에 성공하는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확보한 연구개발 자금으로 신약 상용화에 주력해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크레오에스지는 최근 이사회에서 자회사 이뮤노백스바이오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승인한 바 있다. 합병을 통해 재조합 수포성 구내염바이러스(rVSV) 기술 기반의 범용 백신 개발 플랫폼 ‘SUV-MAP’과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이 내재화된다. 크레오에스지는 합병을 기점으로 주도적인 신약 개발뿐 아니라 국내외 바이오 기업과 신약 공동개발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4.09.04 I 박정수 기자
타임폴리오운용, 'K바이오액티브' ETF 액티브 ETF 중 3개월 성과 1위
  • 타임폴리오운용, 'K바이오액티브' ETF 액티브 ETF 중 3개월 성과 1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ETF’가 최근 3개월간 약 30% 상승하며 국내 상장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ETF는 29.67%의 3개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6개월 수익률은 35.05%다.해당 ETF는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기업, 의료기기·장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액티브 ETF 상품이다. 주요 투자종목으로는 유한양행, 알테오젠,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리가켐바이오 등이 포함된다.이정욱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 부장은 “바이오 및 헬스케어 주식은 금리 인하가 임박한 상황에서, 기술 이전 가능성이 언급된 바이오 종목들을 중심으로 강한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또한, 미국 의회가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을 추진하면서, 한국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어 국내 바이오 투자 매력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2024.09.03 I 이용성 기자
SCL사이언스, 신규 경영진 선임…"디지털·바이오플랫폼사업 확대"
  • SCL사이언스, 신규 경영진 선임…"디지털·바이오플랫폼사업 확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SCL사이언스(246960)가 신규 경영진을 선임했다. SCL사이언스가 인공지능(AI) 의료·디지털 헬스케어 등 디지털 및 바이오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SCL사이언스 CI. (이미지=SCL사이언스) SCL사이언스는 3일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백세연 사내이사, 최정균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SCL사이언스는 이사회 결의로 백세연 사내이사를 각자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신임 백 대표는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학박사이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다. 백 대표는 SCL헬스케어 신약개발지원본부장, SCL글로벌 마케팅 본부장과 하나로의료재단 미래의학사업실장을 겸직 중이다.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인 최 이사는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의 암 조직 단일 세포 및 공간전사체 데이터베이스 구성에 참여한 의료 빅데이터 분야 전문가다. 최 이사는 지난해 국내 연구팀과 함께 신생항원 예측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했다.SCL사이언스는 신규 선임된 경영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및 바이오플랫폼 사업에 속도를 낸다. 특히 SCL그룹이 보유한 의료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 의료 진단, 바이오플랫폼 등을 주력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SCL사이언스 관계자는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오랜 기간 진단검사, 바이오및뇌공학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온 백세연, 최정균 이사를 신규 영입했다”며 “전문가 영입과 함께 막대한 의료 데이터를 이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 의료 솔루션, 바이오플랫폼, 인공지능 의료 진단 등의 신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9.03 I 신민준 기자
SCL사이언스, 신규 경영진 선임…“디지털·바이오플랫폼 사업 확대”
  • SCL사이언스, 신규 경영진 선임…“디지털·바이오플랫폼 사업 확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SCL사이언스(246960)는 3일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백세연 사내이사, 최정균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사회 결의로 백세연 사내이사를 각자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백 대표이사는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학박사이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다. SCL헬스케어 신약개발지원본부장, SCL글로벌 마케팅 본부장과 하나로의료재단 미래의학사업실장을 겸직 중이다.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인 최 이사는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의 암 조직 단일 세포 및 공간전사체 데이터베이스 구성에 참여한 의료 빅데이터 분야 전문가다. 지난해 국내 연구팀과 함께 신생항원 예측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개발한 바 있다.회사는 신규 선임된 경영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및 바이오플랫폼 사업에 속도를 낸다. 특히 SCL그룹이 보유한 의료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AI 의료 진단, 바이오플랫폼 등을 주력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오랜 기간 진단검사, 바이오및뇌공학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온 백세연, 최정균 이사를 신규 영입했다”며 “전문가 영입과 함께 막대한 의료 데이터를 이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AI 의료 솔루션, 바이오플랫폼, AI 의료 진단 등의 신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9.03 I 박정수 기자
압타머사이언스 반등…진단키트는 ‘우수수’
  • 압타머사이언스 반등…진단키트는 ‘우수수’[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유상증자 소식으로 하락을 면치 못하던압타머사이언스(291650)가 물질특허 획득 등 가시적 성과를 내면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엑셀세라퓨틱스(373110)는 내외부 복합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가 상승을 이어갔다.반면 지난달 중순까지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진단키트 관련주 미코바이오메드(214610)와 진매트릭스(109820)는 코로나19 유행이 한 풀 꺾이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압타머사이언스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반등 시작?…압타머사이언스 상한가3일 KG제로인 엠피닥터(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이던 압타머사이언스 주가는 오전 9시 30분을 전후로 255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일 주가 대비 586원(29.84%) 상승한 것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지난 26일 압타머사이언스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240억원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결정하면서 주가는 전날 기준 1964원까지 하락하고 있었다. 그러나 2일 압타머사이언스가 미국특허청(USPTO)으로부터 ‘인슐린 수용체 압타머 및 이를 포함하는 당뇨병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에 대한 물질특허 등록 소식을 알리며 반등을 시작했다.압타머사이언스는 이번 물질 특허 등록을 통해 치료용 압타머 개발 기술력을 재확인했다며 유럽, 일본, 중국 등 기존 출원한 국제특허출원의 등록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특허는 당뇨 외에도 심혈관 질환, 비만, 대사 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으로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아울러 압타머사이언스는 이번 특허 획득으로 국내외 제약사와 실시할 기술논의 과정에서도 미국 특허 보유에 따른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비만·당뇨병 치료제 매출은 801억4000만달러(약 107조원)를 기록했고 2028년까지 연평균 12.2% 성장해 1422억6000만달러(약 1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미국 물질특허 등록은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들과 진행해온 MTA 연구협력이 사업적 논의로 진척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엑셀세라퓨틱스 “내외부 복합 요소로 단기 주가 변동성”엑셀세라퓨틱스는 이날 주가 7850원으로 장마감했다. 이는 전일 종가 6390원보다 22.85% 오른 것이다. 엑셀세라퓨틱스의 주가 상승에 뚜렷한 이유가 없으나 수출 증가 기대,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치거나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먼저, 엑셀세라퓨틱스는 화학조성배지 ‘셀커’(CellCor)를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세포를 대량 배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엑셀세라퓨틱스는 한 신약개발사가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사용할 셀커 계약을 체결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셀커를 30~40개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백억원대의 수출 실적이 예상된다.아울러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MO) 기업 ‘이엔셀’이 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엔셀과 연관도가 높은 엑셀세라퓨틱스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엑셀세라퓨틱스는 바이오의약품의 핵심 소재인 세포배양배지의 개발 및 제조 중에 있다.엑셀세라퓨틱스 관계자는 “상장 이후 주가 조정폭, 배지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 최근 바이오 산업에 대한 변화된 분위기 등 내외부 복합적 요소로 인해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구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행 정점 찍은 코로나, 진단키트 ‘우수수’반면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들의 주가는 지난달 21일 전후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코바이오메드(214610) 주가는 지난달 22일 3055원에서 이날 1980원까지 지속 하락했다. 이어 진매트릭스(109820)는 지난달 20일 6130원에서 이날 328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다.이들의 주가 하락의 원인은 올해 여름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면서 환자 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표본감시(220개 의료기관)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18~24일 1164명으로, 직전주 1464명보다 20.5% 감소했다. 입원환자 수는 4주전 471명이었던 것이 3주전 879명, 2주전 1366명, 지난주 1464명으로 증가했다 하락세로 전환했다.
2024.09.03 I 김진수 기자
샤페론 “아토피 치료제, 美 FDA 임상2상 안전성 확인”
  • 샤페론 “아토피 치료제, 美 FDA 임상2상 안전성 확인”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면역 혁신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 샤페론(378800)이 개발 중인 차세대 아토피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임상 2상에서 안전성을 검증받았다고 3일 밝혔다. 샤페론은 FDA 산하 ‘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IDMC)’로부터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다음 단계 용량 증량 및 임상시험을 지속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이로써 누겔의 임상 2상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누겔은 올해 5월 1차 IDMC의 임상지속권고 결정에 이어, 고용량 투약군과 위약군 환자를 대상으로 수집된 2차 데이터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됐다. 이번 2차 IDMC의 결정에 따라 샤페론은 오는 11월까지 한단계 더 높은 용량으로 마지막 코호트 임상환자에 대한 투약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다.샤페론은 미국 내 다양한 인종과 경증 또는 중등증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누겔의 최적 치료용량을 확인하기 위한 FDA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2상은 구체적으로 누겔의 증량 투약과 확정용량 투약 두 파트로 구분해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의 방법으로 습진 중증도 지수(EASI 점수) 등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누겔은 면역 세포와 상피 세포의 ‘GPCR19’에 작용해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 세계 최초 염증복합체 억제 기전의 아토피 치료제다. 기존 염증 복합체 억제 약물이 염증의 활성화 단계를 억제하는 것에 반해 누겔은 염증의 개시뿐 아니라 증폭 단계에서 이중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염증제어가 가능하다.누겔은 T림프구에 의한 염증반응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한다. 특히 선택적 T림프구 억제 기전을 보유하고 있어 염증억제 외에 다른 면역계에 영향을 덜 미치도록 설계됐다. 기존 경쟁 약물이 아토피 환자의 모든 T림프구 기능을 동시에 억제해 과도한 면역기능 저하로 암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기회감염 등의 부작용이 있는데 반해 누겔은 면역저하 등의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샤페론 관계자는 “누겔은 지난해 국내 임상 2a상에서 0.5% 용량에서 전체 환자군의 80%에 이르는 바이오마커 양성군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바 있다”며 “이번 IDMC의 결정은 2% 고용량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것으로, 국내 임상보다 4배 높은 용량뿐 아니라 다양한 인종의 환자군에서 얻은 임상결과이기 때문에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올해 11월까지 최고 4% 용량으로 임상투여한 후 각각의 용량별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치료 용량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확정용량을 다양한 인종의 환자에게 투약해 용량 반응 상관 관계, 약물의 안전성, 바이오 마커와의 상관성 등의 후속시험을 진행할 계획으로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임상 2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이라고 덧붙였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아토피 치료제 시장은 지난 2023년 기준 169억달러(약 23조원)로 추정되며 오는 2032년 408억달러(약 55조원)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부작용과 불충분한 효과 등으로 인해 새로운 의약품 개발을 요구하고 있어 글로벌 빅파마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다. 특히 누겔은 유효성뿐만 아니라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약보다 탁월해 어린이 아토피 시장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24.09.03 I 박정수 기자
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 “필러·보톡스·비만약 ‘바이오 뷰티 삼총사’ 갖출 것”
  • 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 “필러·보톡스·비만약 ‘바이오 뷰티 삼총사’ 갖출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플러스의 뷰티 제품들은 ‘바이오뷰티’를 지향하고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보툴리눔 톡신과 비만 치료제도 뷰티 케어에 한정하지 않고 바이오의약품으로 확장할 계획이다.”[이코노미스트 신인섭 기자] 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가 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바이오플러스 비즈니스센터의 자사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는 9일 서울시 송파구 비즈니스센터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미용 시장에서 우리의 차별화된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사의 기술력에 대해 소개하며 ‘끝판왕 기술’이라는 자부심도 거침없이 드러냈다.바이오플러스는 초일류 글로벌 BMC(Bio-Beauty, Medical, Cosmetic)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뷰티는 필러, 의료기기(Medical)는 유착방지제, 화장품은 보닉스(Bonyx)가 대표 제품이다. 최근 바이오플러스는 바이오뷰티 분야에 주력 제품인 히알루론산(HA) 필러뿐 아니라 보툴리눔 톡신, 비만치료제까지 추가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바이오플러스는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제품을 만들면서 의료기기 회사에서 바이오의약품 회사로 사업영역을 확대해온 회사다. 필러 주원료인 HA가교 공정기술을 응용·확장해 유착방지제, 방광염치료제, 관절활액 제품으로 헬스케어시장에 진출했듯이 보툴리눔 톡신, 비만치료제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이다.◇보톡스·비만약 R&D…“발상의 전환으로 ‘끝판왕 기술’ 개발”바이오플러스의 R&D는 다른 회사와 출발점이 다르다는 점에서 독특한 부분이 많다. 독자적인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정 대표의 인문학적 마인드가 상당히 작용했다.정 대표는 “바이오플러스는 창의적인 마인드로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고 시장의 니즈에 부합하는 소재와 기술력을 확보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면서 “(특정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내가 다 주문을 넣는다. 인문학적인 마인드를 기반으로 다른 차원에서 생각해본 게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이코노미스트 신인섭 기자] 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는 9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일례로 바이오플러스가 개발 중인 보툴리눔 톡신은 경쇄(Light chain) 부분만 떼어내 유전자 재조합으로 만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연적으로 발생한 균주를 추출하거나 확보된 균주를 수입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택한 셈이다. 이 때문에 바이오플러스의 보툴리눔 톡신은 균주 출처에서 자유로울 뿐 아니라 내성이 거의 없다는 강점이 있다.정 대표는 “보툴리눔 톡신은 자연 속에 존재하는 균을 추출하고 독소를 빼서 만드는 것인데 우리는 그걸 거꾸로 조합해서 만들었다”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술을 접목시키다 보니 우리 기술은 어떤 기술이든간에 그 쪽 분야의 ‘끝판왕’ 기술이라고 보면 된다”고 자신했다.비만치료제인 리라글루타이드 제네릭 ‘다뺀다’는 내년에 출시,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특허가 만료된 만큼 상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도 신청해둔 상태이다. 국내에서는 제네릭이 아닌 바이오시밀러로 규정되기 때문에 인허가 절차에 좀 더 시간이 소요된다. 정 대표는 “국내에선 허가 임상을 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해외 인허가 획득 후) 역수입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높은 생산수율을 바탕으로 가격경쟁력도 확보했다. 정 대표는 “제네릭 의약품 시장에서 가격경쟁력보다 확실한 무기는 없다”며 “회사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비만치료제 바이오베터와 신약도 투트랙으로 개발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패치제형으로 개발, 바이오베터로 만들 계획이다. 세마글루타이드의 특허가 만료되는 2028년 인허가 신청을 목표로 빠르게 개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체 신약으로 2중 작용제와 3중 작용제도 개발 중이다.◇캐시카우 될 화장품 ‘보닉스’…中 시장부터 공략단기적으로는 화장품 브랜드인 보닉스가 바이오플러스의 새로운 매출원으로 수익을 낼 전망이다. 정 대표는 “피부 세포를 자라게 만들고 튼튼하게 강화시켜주는 그로스펙터라는 펩타이드가 있다”며 “19가지의 그로스펙터(Growth factor·성장인자)를 만들어내고 반감기를 늘리는 기술을 접목시키고, 경피·진피까지 유효성분을 침투시키는 기술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 년 내로 전 세계에 우리 물질이 들어가는 화장품을 각인시키겠다”고 다짐했다.보닉스에 함유된 그로스펙터는 1g당 1억원이 넘는 고가의 물질이다. 바이오플러스는 원재료의 내재화에 성공했으며, 완제뿐 아니라 원재료를 판매하는 B2B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보닉스는 중국 하이난 현지 공장에서 의료기기 2등급 제조·판매 허가를 획득해 생산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산둥포커스프레다, 난연생명과학기술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중 난연생명과학기술은 연간 380억원 규모의 화장품 원재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정 대표는 2011년 회사를 인수한 이후 기술력에 기반한 상용화에 주력해왔다. 특히 최근 5년간 바이오플러스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019년 170억원→2020년 244억원→2021년 374억원→2022년 567억원→2023년 65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0.5%→50.6%→48.7%→44.6%→43.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올해 1분기 들어 매출 96억원, 영업이익 2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5.2%로 떨어졌지만 금방 회복될 것이라는 게 정 대표의 생각이다. 정 대표는 “올해 초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면서 “앉아서 사업을 하다 보니까 안일해지면서 누적됐던 부작용들을 해소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구조조정 성과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조만간 공시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바이오플러스는 올해 2~3보 전진을 위한 내부 역량 강화에 집중한 성과가 내년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2027년에는 매출 3000억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필러 사업의 성장과 중국 시장 진출, 의약품 매출라인 등을 봤을 때 내년 매출 1000억원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2024.09.03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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