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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O출사표]HB인베스트먼트 “25년 업력, 국내 탑 티어 VC 목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HB인베스트먼트는 독보적인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을 자랑하는 벤처투자의 정석”벤처투자사 HB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장을 냈다. 황유선 H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12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HB인베스트먼트는 명확한 투자철학에 기반한 안정적인 투자를 통해 성과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벤처캐피탈”이라며 “앞으로도 회사의 투자 성과가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와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유선 H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HB인베스트먼트는 1999년 설립한 1세대 벤처캐피탈(VC)이다. 설립 이래 명확한 투자 원칙을 바탕으로 꾸준한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으며 20년 이상의 투자 경험을 보유한 황 대표를 포함해 평균 투자 경력 15년의 베테랑 투자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 고성장 산업군에 속하는 소프트웨어, 하이테크,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유망 기업에 투자해 왔으며 지난해 말 기준 18개 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으며,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6,197억 원이다.황 대표는 HB인베스트먼트의 최대 강점으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명확한 투자 원칙과 이에 따른 높은 수익성을 꼽았다. 그는 “HB인베스트먼트는 재무적 안정성 및 현금흐름, 기술적 진입장벽 등 명확한 투자 원칙에 따라 투자 기업을 선별한다”며 “하이테크·소프트웨어·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 고르게 투자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고 말했다.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상반기에 HPSP, 뷰노, 바이오플러스 등 투자 회수를 통해 약 973억 원을 회수하며 국내 VC 중 회수 실적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분기까지의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177억 원, 109억 원으로 62% 수준의 높은 이익률을 달성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이미 목표 수익률을 초과 달성해 성과보수가 예상되는 다수의 투자 조합이 연내 청산될 예정이다. 또한, 다수의 투자기업이 IPO를 앞두고 있어 이에 따른 고실적이 예상된다. 더불어 회사는 안정적인 투자 및 높은 수익성에 기반해 기존 LP의 재출자 및 신규 LP 확보, HB그룹의 지속적인 출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AUM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H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상장에서 666만70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2400원에서 2800원으로 최대 공모 예정 금액은 약 187억원이다. 지난 8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16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이달 중 상장하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 김장성 생명연 원장 등 'KAIST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자 선정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동문회가 ‘KAIST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자를 선정해 12일 발표했다.KAIST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자들.(왼쪽부터)권혁웅 한화오션 대표, 김영재 대덕 대표,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이태억 KAIST 산업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사진=KAIST)올해 수상자는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 김영재 대덕 대표,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이태억 KAIST 산업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등 4명이다.KAIST 동문상은 국가와 사회 발전에 공헌하거나 뛰어난 학문적 성취, 사회봉사 등으로 학교의 명예를 빛낸 동문에게 총동문회가 주는 상이다. 지난 1992년 제정된 이래 12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권혁웅 한화오션 대표는 1985년 한화에 입사해 30년 넘게 근무하며 한화에너지와 한화토탈 대표를 역임했다. 한화그룹의 에너지 사업 성장을 이끈 주역이자 한화그룹의 숙원 과제였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이끌며 경영 정상화에 힘썼다.김영재 대덕 대표는 지난 40년간 한국 PCB(Printed Circuit Board, 인쇄회로기판) 산업에 헌신하며,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대덕전자를 연 매출 1조원의 전자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켰다.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생명과학 분야 지식을 바탕으로 국가 바이오 중장기계획, 정책 수립에 리더십을 발휘했다. 특히, 바이오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협의체 구성,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신규 구축 등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와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과학기술 전문기관 교류회인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외 회장을 지내며 산학연 협력을 주도했다.이태억 KAIST 산업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는 반도체 웨이퍼(실리콘 원판)와 디스플레이 글래스를 초정밀 화학 처리하는 자동화 공정장비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제어 기술을 개발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산업 경쟁력을 높였다. 또 KAIST 에듀케이션 3.0 추진단장, 교수학습혁신센터장 등을 지내며 토론식 교육방식인 플립 러닝(거꾸로 학습)과 MOOC(온라인대중공개강좌) 도입, 확산에도 기여했다.정칠희 KAIST 동문회장은 “변화의 중심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온 수상자들의 열정과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수상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 [2024 유망바이오 톱10]클래시스, 수출·소모품 매출 급증...선순환 구조④
- 지난해 초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투자 유망한 바이오 기업 10곳을 자체적으로 엄선, 발표했다. 이들 유망 투자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올해 연초에 집계해 보니 무려 42.1%에 달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한 KRX 헬스케어 지수를 2배 뛰어 넘는 수치여서 바이오 투자자들로부터 이례적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지수대신 팜이데일리가 엄선한 유망 바이오 톱10 기업에 투자했다면 100%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팜이데일리는 올해도 연초부터 총 10편에 걸쳐 ‘2024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하고 있다. 올해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투자유망 기업들의 수익률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바이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피부미용 의료기기업체 클래시스(214150)는 다변화된 해외 매출과 소모품 매출 증가를 기반으로 올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유력시된다. 2026년으로 예상되는 북미 진출 시기가 얼마나 앞당겨질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클래시스에 대한 올해 시장 컨센서스는 각각 매출 2304억원, 영업이익 1208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률은 52.4%로 소폭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클래시스는 최근 3년간 매출액이 2020년 765억원→2021년 1006억원→2022년 1418억원으로 고속 성장해온 업체다. 지난해에는 매출 1867억원, 영업이익 950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측된다.클래시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331억원, 영업이익 67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클래시스는 지난해 3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신제품 ‘볼뉴머’의 판매량이 늘고 ‘슈링크 유니버스’의 국내외 판매가 견조하게 지속된 덕분에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클래시스는 지난 9월 이루다 지분 인수를 단행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50.9%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50%대 이익률 비결은?…소모품 판매 마진이러한 고수익의 비결은 소모품 판매 증가에 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소모품의 경우 원가율이 낮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클래시스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소모품 매출 비중은 전체의 45.8%에 이른다. 장비 누적매출 증가 추세로 인해 소모품 매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해외에서는 브라질, 태국 등 주요 국가의 판매대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클래시스는 올해 브라질의 누적 판매대수가 3000대, 태국은 1000대를 각각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해당 국가들은 피부과 병원 및 의사수, 환자수에서 국내 대비 압도적인 규모이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크다. 클래시스는 이처럼 누적 장비 매출이 늘면서 덩달아 소모품 매출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클래시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64.9%로 꾸준히 절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클래시스의 수출액은 2020년 419억원→2021년 702억원→2022년 875억원으로 3년 만에 2배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지역별 매출은 중남미(68%), 아시아(44%), 유럽(26%), 중동(25%) 순으로 증가하는 등 다변화된 해외 매출도 클래시스의 강점 중 하나다. 국내 매출도 3년간 25% 늘며 집속초음파(HIFU)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놓지 않고 있다.놀라운 점은 이러한 클래시스의 성장세가 아직 미국, 중국, 유럽 등 빅마켓 진출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클래시스는 2025년 유럽의 주요 국가들에 진출하고 2026년에 미국, 중국 인허가를 획득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3년 내 세계 톱3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클래시스의 목표다.◇2026년으로 예정된 美 진출 시기 앞당겨질까?일각에선 2026년으로 예상됐던 미국 시장 진출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기대한다. 주요 제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획득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클래시스는 지난달 ‘사이저(SCIZER)’의 FDA 품목허가를 획득, 미국 시장 진출의 발판을 확보했다. 사이저는 HIFU를 이용해 복부 둘레 감소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HIFU 장비의 FDA 승인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주력 제품인 슈링크 계열 제품의 허가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특히 클래시스는 지난해부터 10개 본부에 경영진을 신규 선임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높여왔다. 최근 사이저가 품목허가를 획득한 것도 신규 본부장이 합류하면서 인허가 역량이 강화된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클래시스 관계자는 “HIFU 장비의 FDA 승인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주력 제품인 슈링크 계열 허가도 계획대로 순항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면서도 “FDA 승인 경험이 있다고 해서 다른 제품의 FDA 허가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클래시스의 본질적 가치 높일 든든한 뒷배 ‘베인캐피탈’클래시스는 2022년 4월 최대주주가 미국계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로 바뀌면서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업체이기도 하다. 베인캐피탈은 총 운용자산이 1550억달러(한화 약 200조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PEF로 미국, 유럽, 중국 등 헬스케어 시장에서 PE 투자 사례만 약 100여 건에 이른다.특히 베인캐피탈은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높인 후 기업을 매각하는 것으로 유명한 PEF다.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인수한 기업의 해외 공략을 강화시키는 전략을 구사한다. 국내에선 휴젤(145020)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사례가 있다.클래시스도 베인캐피탈이 최대주주로 오른 이후 실적과 함께 주가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클래시스의 주가는 2022년 4월 1일(최대주주 변경 전) 2만3350원에서 지난해 12월 28일 3만7750원으로 61.7% 올랐다. 또한 클래시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5일 기준 31.72배로 같은 기간 의료·정밀기기 업종 PER 72.42배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업종 대비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받고 있다는 얘기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베인캐피탈은 클래시스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이루다(164060) 지분 18%를 총 405억원에 인수하며 볼트온(bolt-on) 전략도 구사하기 시작했다. 볼트온이란 동종 기업을 인수합병해 패키지 또는 하나의 회사로 묶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클래시스가 이루다의 2대 주주 자리에 오르면서 양사가 시너지를 발휘,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루다는 클래시스의 매출 비중이 낮은 레이저와 RF에 강점을 보유한 업체다. 따라서 이번 지분 인수로 클래시스는 레이저, HIFU, RF, 복합기기 등 모든 에너지원 제품군을 보유하게 됐다. 이루다는 파트너사인 큐테라를 통해 북미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용의료기기는 해외 판로 확대를 통해 밸류(기업가치)를 높이기 쉬운 측면이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베인캐피탈과 시너지를 내면서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2024 유망바이오 톱10]볼파라 인수 루닛, 세계 TOP 의료AI 기업 도약②
- 지난해 초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투자 유망한 바이오 기업 10곳을 자체적으로 엄선, 발표했다. 이들 유망 투자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올해 연초에 집계해 보니 무려 42.1%에 달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한 KRX 헬스케어 지수를 2배 뛰어 넘는 수치여서 바이오 투자자들로부터 이례적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지수대신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유망 바이오 톱10 기업에 투자했다면 100%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팜이데일리는 올해도 연초부터 총 10편에 걸쳐 ‘2024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하고 있다. 올해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투자유망 기업들의 수익률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바이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톱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떠오른 루닛이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톱 의료 AI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암 정복이라는 캐치프라이즈를 내걸고 암 정밀진단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을 개별적으로 개발하던 것에서 이를 플랫폼화 시키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방암 정밀 검진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꼽히는 볼파라를 인수했다. 미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비즈니스 시너지가 예상된다. 2024년부터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매출은 물론 2년내 턴어라운드까지 가능해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이 확실시되고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창립 최초 M&A, 볼파라 인수...플랫폼 기업 전환2022년 7월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루닛은 공모가 3만원으로 시작, 지난해 12월 28일 8만1900원으로 마감해 상장 이후 약 1년 5개월만에 주가가 약 173% 증가했다. 여기에 11월 1대1 무상증자로 주식수가 2배 늘어나기 전 한때 20만원대 중반까지 주가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 주가 상승률은 훨씬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2023년 12월 루닛(328130)은 뉴질랜드에 본사를 둔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Volpara Health Technologies) 인수로 다시 한번 비상에 나선다. 설립 이후 최초로 지분 100%를 약 2525억원에 인수하는 대형 M&A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당시 호주 증시에 상장돼 있는 볼파라 시가총액은 1억 9332만 호주달러(약 1672억원)로, 루닛측은 프리미엄을 붙여서 지분을 인수했다. 루닛 관계자는 “이번 볼파라 인수로 루닛은 글로벌 의료 AI 기업 도약에 한발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루닛과 서범석 대표는 볼파라 인수를 통해 루닛이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되고, 다양한 시너지가 가능해 글로벌 도약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볼파라는 2009년 뉴질랜드에서 설립된 의료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의료 AI 기업이다. 2016년 호주증권거래소(ASX)에 상장했다. 유방암 검진 AI 플랫폼으로 미국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특히 미국 유방암 조기진단 시장 42%를 장악하고 있고, 전 세계 2000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볼파라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루닛이 볼파라를 선택한 이유는 자체적으로 암 조기진단 플랫폼을 확보했기 때문이다.서 대표는 “루닛은 그동안 암 조기진단을 위해 개별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오는 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암 조기검진 시장을 내다봤을 때 더 큰 임팩트를 주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필요하고, 플랫폼 기업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단순히 몇가지 의료 데이터만 확보하는 것이 아닌 모든 의료데이터를 확보해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게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볼파라를 인수하게 됐다”고 말했다.루닛은 2022년 7월 코스닥 상장 후 글로벌 AI 암 조기진단 기술력을 입증하면서, 주가가 급상승했다.(자료=네이버페이증권)◇루닛 글로벌 경쟁력, 볼파라와 시너지 가속화루닛이 이미 AI를 활용한 암 조기진단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는 만큼 볼파라 인수로 강력한 비즈니스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분석된다. 루닛은 정확도가 30%~80%에 불과한 액체생검을 보완할 수 있는 영상 AI 기술력을 확보했다. 자체 개발한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및 루닛 스코프와 결합을 통해 암 진단법이 확장될 수 있다.루닛이 상용화한 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는 흉부 엑스레이, 유방촬영술 등 기존 진단법 대비 50% 이상 환자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기존 진단법의 경우 암을 놓치는 비율이 30%, 불필요한 검사를 하는 비율이 무려 95%에 달한다. 반면 루닛 인사이트는 판독 정확도를 20% 향상하고, 진단 효율성을 50% 증가시킨다. 재검사율도 30% 감소하고, 환자가 검진 결과를 받아보기까지 시간도 10배 이상 빠르다.실제로 루닛 인사이트로 50대 남성 환자를 진단했는데, 흉부 엑스레이가 3년 전 놓쳤던 폐암을 발견했다 50대 여성 환자에게서도 2년 전 놓쳤던 유방암을 찾아냈다. 폐암과 유방암을 조기 발견할 시 생존율은 각각 4.3배, 1.4배 증가한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가던트헬스, 후지필름, GE헬스케어 등이 루닛과 손잡은 이유다.특히 루닛의 플랫폼 확보는 확장 가능한 데이터 획득과 지속적인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트너사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서 대표는 “파트너사들은 자신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데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는 단기적으로는 이득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멀티오믹스 접근을 위해서는 플랫폼 통합이 필요한데, 루닛은 볼파라를 통해 플랫폼을 확보면서 규모의 경제 통한 비용 효율성과 의료서비스의 연속성 기회를 마련했다. 실제로 볼파라가 보유하고 있는 의료데이터는 세계 최대 규모인 1억장에 달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의료데이터를 확보한 루닛이 30만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미국 내 2000여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볼파라 유방암 검진 소프트웨어를 사용 중이다. 유방암 촬영 관련 밀도, 위험도, 품질, 유방조영술 리포팅 시장을 선도하는 제폼 등 포괄적 솔루션을 결합한 유일한 플랫폼을 보유 중이다. 서 대표는 “볼파라는 미국에서 매출 97%가 발생할 정도로 해당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루닛도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데, 볼파라 인수로 미국 진출 시기를 5년이나 앞당기게 됐다”고 평가했다.여기에 루닛은 유방암, 폐암에 이어 다양한 암 종으로 정밀진단 분야 확장 가속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루닛은 미국 외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네트워크를 확보한 만큼 볼파라와 함께 전 세계에서 암 정밀진단 시장을 선도할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루닛과 볼파라 사업 시너지 개념도.(자료=루닛)◇2025년 약속의 해, 매출 1000억원-턴어라운드볼파라 인수는 즉각적으로 실적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루닛은 최근 3년간 실적이 우상향이다. 2020년 매출 14억원, 2021년 66억원, 2022년 139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23년 매출은 약 232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적자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022년 507억원에 달했던 적자는 올해 300억원대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볼파라 역시 매년 매출이 성장중인데, 2022년 약 208억원 수준에서 2023년 약 278억원 수준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2024년 매출은 약 338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적자는 2022년 약 132억원, 2023년 79억원으로 줄었고, 당초 예상보다 1년 빠른 2024년 손익분기점 구간으로 접어들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2024년에는 볼파라와 루닛이 서로 미국과 그 외 지역에서 각자 제품을 론칭할 수 있게돼 실적이 크게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서 대표는 “볼파라의 역량과 경험은 미국 시장 출시 기간을 단축하고, 루닛의 비즈니스 적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루닛과 볼파라의 강력한 기존 고객 기반 교차 판매 기회가 확대될 것이다. 2024년 볼파라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하고, 2025년에는 볼파라를 포함한 루닛 전체 매출 약 1000억원 달성, 영업이익으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의료 AI 기업으로 평가받는 이스라엘 비즈에이아이(Viz.AI)는 2022년 매출 약 8500만 달러(약 1100억원), 미국 하트플로우(HeartFlow)도 2022년 매출이 약 7500만 달러(약 966억원)로 1000억원 수준이다. 루닛이 2025년 매출 1000억원 시대를 연다면 이들 기업과 함께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입지를 다지게 된다.특히 이들 기업의 2021년 매출은 각각 1200만 달러(약 155억원), 3600만 달러(약 464억원)였던 점을 고려하면 루닛도 불과 1~2년 만에 높은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 [2024 유망바이오 톱10]큐라클, '먹는' 망막질환 치료제로 글로벌 판도 바꾼다③
- 지난해 초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투자 유망한 바이오 기업 10곳을 자체적으로 엄선, 발표했다. 이들 유망 투자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올해 연초에 집계해 보니 무려 42.1%에 달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한 KRX 헬스케어 지수를 2배 뛰어 넘는 수치여서 바이오 투자자들로부터 이례적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지수대신 팜이데일리가 엄선한 바이오 톱10 기업에 투자했다면 100%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팜이데일리는 올해도 연초부터 총 10편에 걸쳐 ‘2024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하고 있다. 올해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투자유망 기업들의 수익률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바이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라클(365270)이 세계 최초 경구(알약) 망막질환 치료제(CU06) 개발 성공을 목전에 뒀다. 큐라클이 CU06 개발이 성공하면 안구 내에 주사하는 주사제뿐인 현재 망막질환 치료제 시장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꿀 것이란 전망이다.망막 혈관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1년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망막질환 치료제인 아일리아는 글로벌 톱10 블록버스터 치료제로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일리아는 지난해 매출 96억4740만달러(12조5532억원)를 기록했다. 2022년에 발매된 바비스모는 지난해 3분기까지 17억달러(2조2117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들 치료제 모두 안구 주사제다. CU06이 성공하면 아일리아, 바비스모 시장파이를 고스란히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CU06이 시장의 관심을 끄는 이유다.3일 큐라클에 따르면, 큐라클은 현재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 60명 대상으로 망막질환 치료제 ‘CU06’의 미국 임상 2a상을 완료하고 결과를 분석 중이다. 큐라클은 해당 임상 결과를 오는 5월 5일에서 9일 사이 열리는 미국시과학안과학회(ARVO)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효능 확인되면 망막질환 치료제 판도 바꿔큐라클 CU06의 효능은 빠르면 이달 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병원 외래교수 겸 안과전문의는 “안구 내 주사제를 맞으면 ‘최대교정시력’(BCVA, Best Corrected Visual Acuity)이 평균 7글자 가량 개선된다”면서 “반면 경구용 치료제는 1~2글자 수준의 BCVA 개선에 그친다”고 비교했다. 그는 이어 “당뇨병성 황반부종 경구제 개발에 실패한 이유”라며 “만약, CU06이 주사제와 비슷한 수준의 임상 결과를 내놓는다면 망막질환 치료제 시장 자체가 완전히 뒤집어진다”고 내다봤다. BCVA는 교정 렌즈(안경이나 콘택트 렌즈 등)를 통해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선명하고 명확한 시력을 의미한다. 시력 검사에서는 보통 시력 검사판을 사용한다. 이 검사판에는 여러 줄의 글자가 있고, 각 줄의 글자 크기는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점점 작아진다. ‘7글자 향상’ 은 환자가 이전에 비해 7개의 추가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큐라클은 CU06 임상 2a상 관련해 오는 1월 말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으로부터 톱라인(Top-Line) 또는 요약결과(CSR Draft) 등을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CU06 2a상의 최종 임상시험결과 분석보고서는 오는 3월 말 나올 예정이다.큐라클 관계자는 “당뇨병성 황반부종, 습성 황반변성 등의 망막 혈관질환에 경구용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못한 이유는 망막에 약물을 전달하는 게 기술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CU06 임상 2a상 약물 효과가 입증되면 세계 최초로 먹는 망막질환 치료제가 탄생하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효능 확인되면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CU06 효능이 임상 2a상에서 확인되면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당장, CU06이 프랑스 떼아에 기술수출 계약이 체결됐지만, 어디까지나 아시아 판권은 제외다. 업계 전문가는 “동물실험 단계에서 CU06을 약 20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면, CU06 아시아 판권은 안전성과 효능 검증이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기술수출 금액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시아 내 국가별로 판권을 쪼개 팔 수도 있기 때문에 CU06의 기술수출 가격이 크게 뛸 것”이라고 관측했다.임상 2상은 치료제 효능과 부작용을 평가하는 단계다.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 2상을 통과하면 치료제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이는 치료제 기술수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단계별 임상시험 성공률은 임상 1상이 39%로 가장 낮았고, 2상 임상은 41%, 3상은 54%로 조사됐다.◇ 전체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 불러올 것 CU06의 임상 2a상 성공은 큐라클 전체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을 일으킬 전망이다. 큐라클 관계자는 “CU06의 추가 기술수출에 따른 현금유입이 이뤄진다면 CU104(궤양성 대장염), CU106(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치료제의 임상개발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큐라클이 개발 중인 CU101~CU106 등 6개 치료제는 CU06과 같은 물질이다. CU101~CU106은 CU06이 FDA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확인되면서 FDA 임상 2상부터 개발을 시작할 수 있다. 그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신약 기술수출 건수는 40개 이상”이라며 “이 중 기술수출 계약 시점에서 임상 2~3단계를 진행한 파이프라인은 손에 꼽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CU06이 큐라클이 지금껏 개발한 물질 중 가장 효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했음을 의미한다”면서 “여기에 큐라클의 임상수행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말한다”고 강조했다.큐라클은 지난 2021년 CU06을 떼아에 기술수출한 이후 비임상 시험과 FDA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했다. 지난해 FDA 임상 2a상을 완료했고 현재 최종결과 분석 중이다. CU06은 오는 7~8월 FDA 임상 2b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 "돌아온 개미, 상승장 이끈다"…반도체·배터리·바이오 '매집'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증시 유동성이 풍부해지자 조정 이후 상승장을 예상하는 증권가 목소리가 속속 나오고 있다. 금리 인하 등 기대로 개인들의 투심이 증시를 향하고 있는 만큼 개인 수급이 이동할 수 있는 중소형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집한 반도체·배터리·바이오 종목 중에서도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상대적 우위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9일 기준 51조7323억원을 기록했다. 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에 맡긴 돈으로 언제든 바로 증시에 투자할 수 있어 증시 대기자금 성격을 띤다. 지난해 말 40조원대까지 떨어졌다가 50조원대를 회복한 이후,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일 59조4949억원을 기록하며 60조원대를 넘보기도 했다.증권사 돈으로 주식을 매매하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8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0~11월 16조원대까지 줄었다가 늘어나며 이달 9일 18조48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예금 계좌처럼 사용하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75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처럼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증시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나영두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리 인하 기대와 지난해 4분기 저점에서 회복 중인 투자자 예탁금과 신용잔고를 고려하면 증시 강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 예탁금이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규모로, 연초 증시의 단기적 기술적 조정이 마무리되면 다시 상승세를 예상한다”며 “조정 시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보는 이유”라고 말했다.증시에 복귀한 개인들의 증시별 순매수 상위를 살펴보면 연초 이후(2~11일)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반도체주 삼성전자(005930)(1조3000억원)와 SK하이닉스(000660)(3520억원)는 이 기간 각각 6.75%, 3.89% 하락했다. 이어 순매수 상위 2차전지주인 삼성SDI(006400), POSCO홀딩스(005490), SK이노베이션(096770), LG에너지솔루션(373220), 포스코퓨처엠(003670)은 각각 11.76%, 9.61%, 9.69%, 2.81%, 10.17% 하락했다. 로봇주 두산로보틱스(454910)는 16.19% 빠졌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HPSP(403870)(540억원)는 3.31% 하락했다. AI 반도체주로 꼽히는 리노공업(058470)은 0.25%, 제주반도체(080220)는 30.51% 상승했다. 바이오주는 금리 인하 기대가 사그라진 가운데 등락을 이어가면서 HLB(028300)가 -6.71%, 레고켐바이오(141080)가 -10.3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조정 이후 상승장에서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 동조화에 대형주가 ‘숨 고르기’를 보이는 동안 코스닥 성장주로 ‘매기’가 이동할 전망”이라며 “증시 유동성이 풍부해 헬스케어 등 개별 성장성이 있는 종목들의 주가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신용잔고의 전고점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대형주보다는 최근 수급이 몰리는 바이오·AI·로봇 등 주도 업종에 속한 중소형주의 강세를 전망한다”며 “1월에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 관련 주가 모멘텀과 실적을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 '배달이요~' 계단도 척척, 이목 집중…혁신 뽐낸 K-스타트업[CES 2024]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자율주행 배송로봇업체 ‘모빈(MOBINN)’, 이 회사가 만든 자율주행 로봇이 계단 위를 거침없이 올라갔다. 자체 개발한 특수 고무 소재 바퀴로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내릴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봇에는 라이다와 카메라를 이용해 주야간 자율주행이 가능해 자율배달은 물론 순찰로봇, 신호수로봇 등으로 시장 확장이 가능하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공간별 최적 음악 자동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어플레이즈(APLAYZ)’는 공간의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상황에 맞는 음원을 자동으로 추천하고 있었다. 회사는 건물, 매장, 차량 등 모든 공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제로원 부스에 소개된 모빈의 자율주행 로봇.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2024에서 마련한 벤처·스타트업 특화 전시관 ‘유레카파크’. 전 세계 대학과 기업이 육성한 스타트업 1000여곳이 참여한 이곳 유레카파크에 현대차그룹의 창의육성 플랫폼 제로원(ZER01NE)도 2년 연속 참석했다. 올해는 11개 스타트업을 이끌고 참여해 그룹이 협업 중인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주력한다.제로원은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제로원 컴퍼니 빌더’, 사외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제로원 엑셀러 레이터’, 정몽구재단과 함께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등 3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128개 스타트업과 협업 프로젝트를 수행하였으며, 97개사를 대상으로 지분 투자를 집행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현대차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에 차린 부스 전경. (사진=현대차그룹)이번 CES에는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으로 분사한 4개사(어플레이즈, 모빈, 데이타몬드, 포엔)와 제로원 엑셀러레이터 5개사(그린 웨일 글로벌, 아트와, 딥파인, 페블러스, 쿱 테크놀로지스),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2개사(더데이원랩, 코스모스랩)가 참여했다. 제로원은 해당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고, 네트워크 확보와 투자 기회 창출 등을 보좌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에 차린 부스 전경. (영상=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이날 자율주행배송로봇을 선보이며 눈길을 끈 모빈 이외에도 사고와 고장, 폐차 시 발생하는 배터리팩을 재사용하는 에너지 솔루션기업 포엔(POEN)도 주목을 받았다. 포엔은 폐배터리팩을 분해·세척·검사해 노화도를 평가하고 그 수준에 따라 AS 부품이나 에너지 저장 장치로 재활용한다. 주요 서비스는 △배터리팩 재제조 △배터리 관련 기술 기반 서비스 △밸류체인(가치사슬) 네트워크 등 세 가지로 올해부터 북미, 유럽에서 사업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수순에 나설 계획이다.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제로원 부스에 스타트업 포엔이 참여해 자사 기술을 알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특히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제품을 만드는 그린웨일글로벌(Green Whale Global)은 이번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아 혁신기술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 2019년 설립한 이 회사는 2021년 제로원의 투자를 받았다. 그린웨일 글로벌의 주요 원료는 카사바 전분이다. 이를 원료로 열가소성분(TPS)을 생산해 제품에 알맞은 생분해성 제품을 제작 중이다. 또 TPS와 석유계 플라스틱을 혼합해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도 개발해, 화장품 용기·자동차 내장재·가전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적용하고 있다. 생산 시설도 갖췄다. 베트남 호치민 근교에 연간 6000톤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부터 울산자유무역지구 내에 생산 시설 투자를 계획 중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제로원 부스에 스타트업 그린웨일 글로벌이 참여해 자사 기술을 알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인공지능(AI)이 학습한 데이터를 진단·개선하는 ‘클리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있다. 바로 페블러스(Pebblous)다. 페블러스는 AI 학습 데이터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지난 2022년 제로원의 펀딩을 유치했다. 페블러스 기술을 활용하면 대용량 데이터를 관찰·측정이 가능한 형태로 바꿔 검증할 수 있다. 데이터의 편향성이나 결측, 균형 등 품질 관련 문제를 평가할 수 있어 데이터 품질을 높일 수 있다. 검증한 데이터는 빅데이터 분석, AI 학습 등에 활용돼 궁극적으로는 AI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제로원 부스에 스타트업 페블러스가 참여해 자사 기술을 알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페블러스는 기업과 정부를 대상으로 AI 학습 데이터 품질 평가·개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데이터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 과정을 ‘데이터 클리닉’ 서비스를 통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페블러스는 북미에 정식 론칭하며 글로벌 시장을 노릴 계획이다. 제로원 관계자는 “그동안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해왔다”며 “CES 참가로 제로원이 육성한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뻗어나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2024 유망바이오 톱10]"블루오션 산업용 디텍터 사업확대"…디알텍, 올해 성장 드라이브⑤
- 지난해 초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투자 유망한 바이오 기업 10곳을 자체적으로 엄선, 발표했다. 이들 유망 투자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올해 연초에 집계해 보니 무려 42.1%에 달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한 KRX 헬스케어 지수를 2배 뛰어 넘는 수치여서 바이오 투자자들로부터 이례적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지수대신 팜이데일리가 엄선한 유망 바이오 톱10 기업에 투자했다면 100%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팜이데일리는 올해도 연초부터 총 10편에 걸쳐 ‘2024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하고 있다. 올해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투자유망 기업들의 수익률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바이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디지털 영상진단 솔루션 전문기업 디알텍(214680)이 올해 실적 퀀텀점프를 노린다. 그동안 의료용 엑디텍터를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탄탄히 다져온 디알텍은 산업용 디텍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아울러 디알텍은 신성장 동력인 시스템 판매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디알텍의 주력 제품인 디텍터가 부품이라면 시스템은 완제품으로 고수익과 고성장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그래픽=이미나 기자) ◇2020년 이후 매년 매출 27%이상 증가세11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디알텍은 2020년 이후 매년 매출이 27% 이상 증가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디알텍은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7%, 109% 증가한 895억원, 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디알텍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694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디알텍은 올해 첫 매출 1000억원 달성이 유력하다. 영업이익 역시 기존 실적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규모가 기대된다. 디알텍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22년 기준 13.97배 수준이다. 같은 업종의 주가수익비율이 마이너스(-) 45.26배인 점과 비교하면 디알텍이 크게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디알텍의 올해가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로 사업 영역의 확대가 꼽힌다. 디알텍은 주력 제품인 의료용 디텍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레드오션이 되고 있는 만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인 산업용 디텍터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지난해 글로벌 의료용 디텍터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으로 추정된다. 산업용 디텍터가 타깃으로 하는 글로벌 비파괴검사 장비 시장 규모(마켓앤마켓 자료)는 2025년 약 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첨병은 디알텍이 2021년 11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밴더블(커브드·휘는) 디텍터다. 현재 산업용 배관 검사에 쓰이는 평판형 디지털 디텍터는 휘어질 수 없는 한계로 인해 주로 필름 제품을 이용한다. 필름 방식 제품은 검사 시 많은 필름이 소요되고 검사 시간도 길다. 필름 방식 제품은 필름 보관도 쉽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밴더블 디텍터는 이런 단점들을 보완한 제품이다. 디알텍은 곡률을 변경할 수 있는 익스트림 플렉스 B(Bendable) 모델과 정해진 곡률 반경으로 내구성이 뛰어난 익스트림 플렉스 C(Curved) 모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디알텍의 밴더블 디텍터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 디알텍은 지난해 두산에너빌리티와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하며 원자력 분야로 밴더블 디텍터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디알텍은 산업용 밴더블 디텍터의 수출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디알텍은 지난해 일본 이시카와지마 중공업과 산업용 밴더블 디텍터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디알텍은 밴더블 디텍터를 아람코와 쉘, 쉐브론, 페트로나스 등 해외 유수 정유사들에 공급하거나 납품을 논의 중이다. 디알텍은 2차전지(배터리) 검사장비에 들어가는 산업용 디텍터도 조만간 중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검사장비에 디텍터를 적용할 경우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을 검출할 수 있다. 앞서 디알텍은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3차원(3D) 인라인 AXI 장비에 동영상 디텍터를 적용했다.디알텍 관계자는 “밴더블 디텍터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완전 차별화 제품”이라며 “필름 위주의 산업용 시장을 디텍터 중심으로 본격 전환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밴더블 디텍터는 정유, 조선, 항공 및 원자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밴더블 디텍터는 수년 후 연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디알텍 최근 3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페이 증권)◇국내 유일하게 디텍터와 시스템 동시 개발·판매 올해 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디알텍은 디텍터와 시스템을 동시에 개발 및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디알텍은 세계적인 성능의 디텍터 개발 및 제조 기술력으로 시스템을 완전히 차별화되고 고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알텍의 시스템은 경쟁 기업이 따라오기 힘든 저선량과 고선명등 탁월한 성능을 구현해 냈다는 것이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디텍터는 일종의 부품인 배터리, 시스템은 완제품인 자동차인 셈이다. 시스템은 디텍터와 비교해 가격부터 5~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시스템은 부가가치 창출능력과 브랜드 파워 확보 능력도 디텍터보다 현저히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디알텍의 주력 시스템은 유방암 검사용 맘모시스템이다. 디알텍은 2015년에 업계 최초로 맘모 간접(리트로핏·Retrofit) 디텍터인 ‘RSM C’ 제품군을 출시한 후 세계 시장에서 맘모 디텍터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맘모 시스템에 적용하는 고화질 유방암 검사장치(RSM UD) 디텍터 제품군을 잇달아 출시하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직접·간접 방식 맘모 솔루션을 모두 확보했다. 디알텍은 수년간 맘모디텍터에서 확보한 경험을 통해 맘모 시스템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맘모디텍터는 100억원 이상 연매출을 올리는 주력 제품 중 하나다. 특히 디알텍의 세계 최초 슬림카세트형 디지털 유방암 검사용 3차원(3D) 동영상 맘모시스템이 기대를 받고 있다. 보통 유방암을 검사할 때 의료기기가 신체를 강하게 압박한다. 디알텍은 신체 압박 시간을 기존 6~8초에서 4초로 줄였다. 신체 압박은 큰 통증을 유발하는 만큼 시간 단축은 곧 성능의 우위를 나타낸다. 이동형 엑스선 투과장치 씨암(C-Arm) 시스템 엑스트론(EXTRON)도 또 다른 기대주다. 엑스트론은 높은 출력의 고사양으로 환자 병변 사이즈에 따라 저선량 고품질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씨암 시스템 엑스트론은 ‘알파벳 씨(C) 형태의 팔’이라는 이름과 같이 ‘C’자 형태의 구조가 거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씨암 씨스템은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에서 뼈·관절 등에서 병변 위치의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촬영해 수술 또는 시술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엑스트론은 최첨단 디지털 FPD(Flat Panel Detector) 방식 씨암 시스템으로 디알텍이 독자 개발한 세계 톱(TOP) 수준의 IGZO 동영상 디텍터, 인공지능(AI) 사물인식 기술과 실시간 영상처리 RNR(Real-time Noise Reduction)기술이 탑재됐다. 디알텍은 지난해 엑스트론의 국내 품목허가 인증과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 승인을 완료했다. 디알텍은 올해 1분기 엑스트론의 유럽 품목허가 인증 확보를 앞두고 있어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의료기기업계는 맘모와 씨암시스템도 수년 후 연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추정한다. 디알텍이 올해 출시하는 신제품도 실적 개선 요인이다. 디알텍은 올해 패키지 판매가 가능한 인체용 엑스레이 시스템 ‘엑시스 덱시’ 오토 타입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엑시스는 디알텍의 디텍터 기술력을 토대로 구축된 인체용 엑스레이 통합 영상 솔루션이다. 현재 세계 8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지역별로 북미지역 매출 비중(2022년 기준)이 30%로 가장 크다. 뒤를 이어 한국(20%), 유럽(12%) 등의 순이다. 엑시스시리즈는 △작고 컴팩트한 에센스(Essesce) △저선량 기술로 뛰어난 영상과 인공지능(AI) 기반의 노이즈 감소 알고리즘을 탑재한 플러스(PLUS) △국내 유일의 이중에너지 촬영기법(DES) 기술이 접목된 엘리트(Elite) 등으로 라인업이 구성돼 있다. 디알텍은 생산 능력도 확대한다. 디알텍 관계자는 “디알텍은 부품 사업에서 시스템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엑스트론 등 시스템 판매가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네오켄바이오, CBD 추출기술로 농림식품신기술(NET) 인증 획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의료용 헴프를 활용한 원료의약품 제조기업 네오켄바이오는 국내외 특허를 받은 독자적 마이크로웨이브 기술을 이용한 천연물·식품 가공 기술로 농림식품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농림식품신기술(NET) 인증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기술이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우수 기술을 공인하는 제도다.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 대학 등이 개발한 신기술을 조기 발굴하고 신기술 적용 제품의 신뢰성 제고와 시장 진출 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밀폐형 천연물 마이크로웨이브 가공 장비는 기능성 식품, 화장품 및 의약품에 원료가 되는 다양한 천연물을 최적의 추출조건으로 가공한다. 미량 유효 성분들의 함량을 높여 생리 활성을 높일 수 있으며 인삼, 생강 등에 적용된 바 있다.네오켄바이오는 의료용 대마인 헴프 원물을 밀폐형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로 추출과 동시에 가공해 전구체 성분인 칸나비디올릭산(CBDA)을 의약품 성분인 칸나비디올(CBD)로 짧은 시간에 98% 이상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의 초임계 추출(SFE) 설비보다 저렴하고, 사용이 편리하며, 환경에 문제가 되는 CO2를 전혀 사용할 필요가 없는 기술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고순도 CBD는 소아 뇌전증 치료제의 주원료로 사용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뇌전증, 파킨슨병, 치매 등 희귀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관절염 통증(arthritic pain), 신경병성 통증(neuropathic pain), 암성통증(cancer pain) 등을 비롯해 여러 만성 통증에도 효과가 있어 비마약성 진통제로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세부 함량에 따라서는 동물의약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에 사용 가능하다. 네오켄바이오는 헴프 잎과 꽃으로부터 원료의약품급 CBD를 대량 생산해 그린바이오 동반성장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수입에 의존하는 소아뇌전증치료제 ‘에피디올렉스’의 조기 국산화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밴티지 마켓 리서치(Vantag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CBD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472억달러(약 6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네오켄바이오는 미국, 일본, 태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함정엽 네오켄바이오 대표는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다양한 천연물을 이용한 식품, 화장품 및 의약품 원료 생산 가공 기술 차별화와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검증된 신기술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의료용 헴프를 활용한 소아 뇌전증 치료제의 국산화를 앞당기고 천연물 유래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