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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 오리온에 전격 매각...5500억원 규모 '빅딜'
  • 레고켐바이오, 오리온에 전격 매각...5500억원 규모 '빅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가 오리온그룹에 매각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레고켐바이오는 1월 15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매각을 통해 오리온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다.이번 계약에 따라 오리온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796만주를 기준가액의 5% 할증된 5만9000원에 21.88%를 약 4700억원에 그리고 창업자인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140만주를 할증 없는 기준가로 3.85%를 약787억원에 매입하며 총 5487억원을 투입 25.73%를 취득,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증자 및 구주매입자금 납입은 오는 3월 29일 진행될 예정이다.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사진=이데일리DB)양사 합의에 따라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최대주주변경에도 김용주 대표이사를 비롯한 현 경영진 및 운영시스템 등은 향후에도 변함없이 유지하게 된다.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의 배경으로 “향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20%이상의 지분을 갖는 최대주주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적합한 파트너를 찾아왔다”며 “오리온이 신약연구개발이라는 특수한 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지난 18년 동안 회사를 이끌어 온 경영진 및 운영제도 그리고 조직문화에 대한 존중을 보여준 바 미래를 함께할 최적의 파트너로 판단했다”고 말했다.레고켐바이오는 올해 초 중장기 성장전략인 VISION 2030을 조기달성하기 위한 공격적 전략으로 매년 5개이상의 후보물질 발굴과 5년내 최소 5개 이상 추가 임상단계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수립한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기반으로 기존보다 더 공격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여 Global Top ADC회사로 조기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아래는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의 주주서한 전문.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 주주 제위께주주 여러분 그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용주 입니다오늘 공시와 보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저희는 오리온으로부터 총 5,485억의 투자를 받아 오리온이 약 25%의 지분을 갖는 최대주주가 되는 전략적 제휴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지난 연말 얀센과 선수금 1,300억(지난 1월5일 입금) 포함 총 2조 2,400억 규모의 Trop2-ADC 계약체결이란 좋은 소식을 전해드린 지 얼마 안되어, 매우 전격적이면서 회사 미래에 중요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에 대해 궁금해 하시리라 사료되어, 이 자리를 빌어 그 배경 및 향후 계획을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첫째, VISION 2030 조기달성 전략 실행에 필요한 임상개발 자금 조기 확보 2021년 1월 VISION 2030 계획을 통해 저희는 연간 2개 후보물질 발굴, 1개 독자 임상 진입 목표를 세우고 5년 내 5개 임상 1상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수립한 바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년 동안 엔허투로 대표되듯이 ADC가 항암제의 대세로 급 부상하며 저희 고객인 글로벌 제약사들이 씨젠, 이뮤노젠과 같은 선두 경쟁사들을 M&A 하거나 라이센싱을 통해 ADC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반면, 저희와 같은 ADC플랫폼 보유 경쟁사들은 임상 실패 등의 사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ADC의 붐 속에서 저희는 임상 데이터를 통해 검증된 고유 링커, 톡신의 차별적 장점을 인정받으며 ADC Top Player로 본격적으로 도약하기 시작하였습니다.이러한 천재일우의 좋은 환경 속에서 저는 선두 경쟁사들을 추월하고, 후발 주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더욱 공격적 연구개발을 전개하기로 결심하고, 지난 연말 VISION 2030 조기달성 전략을 마련하고, 기존 계획보다 두배 높은 목표인 년간 4~5개 후보물질 발굴, 5년 내 10개의 임상 파이프라인 확보,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새로운 미래 ADC 선두주자 등극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향후 5년여에 걸쳐 약 1조원의 연구개발 자금이 필요합니다. 현재 회사가 보유한 2,200억의 자금과 수년 내 예상되는 수천억의 기술이전 수익 외에 추가로 5천억의 자금 확보가 필요했고, 이 자금 조달을 이번 오리온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확보하고자 하는 것입니다.둘째, 안정적인 최대주주 확보(오리온을 선택한 이유) 2006년 창업 이래 약 3,100억의 자금을 유상증자로 확보하면서 현재 최대주주의 지분은 8.5%로 업계 평균에 비해 적은 지분입니다. 추가적인 자금조달을 예상하면 최대주주 지분은 더 적어지게 되어 수년 전부터 레고켐바이오의 독자경영을 존중하면서, 신약연구개발이 가진 high-risk, high-return 속성을 이해하며 20% 이상의 지분을 가질 장기적이며, 우호적인 전략적 파트너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지난 협상과정을 통해 저는 오리온이 저희가 찾던 최적의 전략적 파트너란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과업을 주력사업으로 하며 발 빠른 글로벌시장 진출 등의 전략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해 온 오리온 그룹은 바이오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그 대상으로 저희 회사를 선택하였습니다.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가 지난 18년 동안 걸어온 길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 주었고, 저를 포함한 경영진이 더 적극적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하는데 있어, 한 식구로서 지원하고 함께 힘을 모으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 주었습니다.저희는 이제 오리온과 함께 앞서 말씀드린 VISION 2030 조기달성 전략을 차질 없이 진행하며 ADC 분야 Global Top Player 달성의 길을 같이 걸어 가겠습니다.주주 여러분, 저는 제 평생을 “오직 신약 밖에 없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내 손으로 만든 신약이 출시되어 전세계에서 죽어가는 환자를 살리는 꿈을 꾸며 살아왔습니다. 이제 그 꿈의 실현이 그리 멀지 않았다 라는 자신감도 있습니다. 이번 전략적 제휴가 제 오랜 꿈을 실현하는데 있어 앞으로 남은 가장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가까워진 꿈의 실현에 제 마지막 남은 힘을 모두 쏟아 부을 것입니다.저와 경영진, 그리고 모든 임직원들은 세계적 신약연구개발 회사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열정을 다해 일할 것이며, 든든하신 주주님들이 저희와 함께 해 주실 것임을 굳게 믿습니다”한 사람의 꿈은 꿈에 불과 하지만, 모두가 같은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김용주 배상
2024.01.15 I 김승권 기자
오리온, 5500억 들여 레고켐 최대주주로…"바이오 사업 확대"
  • 오리온, 5500억 들여 레고켐 최대주주로…"바이오 사업 확대"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오리온(271560)이 55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 지분 25%를 사들여 최대주주로 올라섰다.오리온 본사(사진=오리온)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리온은 해외 종속회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PAN ORION Corp. Limited)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 매입을 통해 총 936만3283주를 5485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후 오리온의 지분율은 25.7%로 대금 납입 예정일은 오는 3월 29일이다. 오리온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하며, 기존 경영진 및 운영 시스템은 변함없이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허인철 오리온 그룹 부회장과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가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허 부회장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와 함께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최대주주로서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김 대표는 “연구개발(R&D)과 임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신약 개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오리온은 지난 2020년부터 바이오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21년 중국 산둥루캉의약과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를 설립해 대장암 체외진단 임상을 진행 중이며, 900억원 규모의 결핵백신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지난 2022년에는 국내에서 하이센스바이오와 합작법인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에 들어갔다. 개발 중인 신약 후보 중 3상에 진입한 LCB14는 상업화를 눈 앞에 두고 있이번 레고켐바이오 지분 인수로 글로벌 빅파마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ADC는 항체약물결합 방식의 차세대 항암치료제를 의미한다. ADC 항암제는 높은 치료효과를 보유한 약물을 항체에 부착한 바이오 의약품으로, 정상 세포가 아닌 종양 세포만을 표적하고 사멸시키도록 설계한다. 기존 항암제와 달리 정상 세포들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005년 설립된 레고켐바이오는 글로벌 ADC 업계 전문가와 학계 권위자들로 구성된 월드 ADC 어워드에서 지난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최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과 2조2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협약을 맺었다.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기술 이전 계약은 총 13건으로, 기술이전료만 8조7000억원에 이른다.레고켐바이오는 독자 연구개발한 차세대 ADC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ADC 분야에서 총 4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단계에 진입해 있으며, 향후 5년 내 추가로 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 5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01.15 I 이후섭 기자
2차전지 전성시대 막 내리나..."올해 주도주는 반도체·바이오"
  • 2차전지 전성시대 막 내리나..."올해 주도주는 반도체·바이오"
  • 15일 이데일리TV 뉴스.<앵커>작년 증시를 이끌었던 2차전지는 당분간 조정기를 거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대신 바이오와 반도체가 올해 주도주가 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습니다.주목할 만한 종목과 관련 이슈들 심영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기자>주요 2차전지주를 추종하는 KRX 2차전지 TOP 10 지수. 한 달 사이 6% 가까이 하락했습니다.증권가에선 2차전지 종목은 이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염승환/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전기차가 생각보다 지금 그렇게 썩 성장을 못하는 거죠. 언젠가 (자동차 시장 흐름이 전기차로) 바뀔텐데 그 속도가 예상에 좀 못 미치는 것 같아서 올해 상반기까지는 2차전지가 시장을 주도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요...”반면 바이오주는 시장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국내 제약사들의 기술 수출 성과가 나타나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여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도 주요 이벤트입니다.반도체주 역시 반등기가 왔단 전망입니다.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온디바이스(기기 내장) AI 상용 시점이 다가오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SK하이닉스(000660)는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낸드 수익성 회복 폭이 클 것으로 관측됩니다.[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 “결국은 다 실적 모멘텀이 올라오는 쪽이 되는 거고. 어쨌든 올 상반기 말미에 연준 금리 인하가 나타남으로써 글로벌 투자 경기라든지 제조업 경기 회복이 주식시장 측면에서 관련 업종 대표주들 전체적으로 괄목상대할 수 있는 트리거(방아쇠)가 될 거라고...”이 밖에 증권가에서는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우주항공과 로봇, AI 관련주를 기대주로 꼽고 있습니다.투자자들은 개별 종목 추종과 함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병행하는 투자 전략을 짜야할 때입니다. 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영상편집: 김태완)
2024.01.15 I 심영주 기자
유한 ‘렉라자’ 필두, 글로벌 폐암 시장 재편 나선 신약은?
  • 유한 ‘렉라자’ 필두, 글로벌 폐암 시장 재편 나선 신약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비소세포폐암’(NSCLC)을 일으키는 돌연변이별 유전자 표적 신약이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속속 등장하면서 시장 재편을 노리고 있다. 1차 폐암 치료 시장을 주름잡는 ‘타그리소’를 따돌리기 위해 미국 얀센의 ‘리브레반트’와 국내 유한양행의 ‘렉라자’도 주목할 만한 3상 데이터를 내놓으며 글로벌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얀센의 모회사인 존슨앤존은 리브레반트와 렉라자의 병용요법에 대한 미국과 유럽 내 허가 신청을 마치면서, 그 가치를 6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 미라티(미라티)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크라자티’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우그티로 등도 희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제로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낼 전망이 나온다.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과 미국 미라티 테라퓨틱스의 ‘크라자티’(성분명 아다그라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우그티로’(성분명 레포르텍티닙) 등이 글로벌 비소세포폐암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 사)세계적으로 매년 220만 건 이상의 신규 폐암 환자가 발생하며 이중 약 84%가 비소세포폐암이다. 비소세포폐암은 현미경으로 봐야 확인할 수 있을 만큼 크기가 작은 소세포폐암과 달리 암세포 크기가 비교적 큰 폐암을 통칭한다. 세계 시장규모는 40조원에 달한다.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약 30%는 EGFR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 또 KRAS G12C(KRGS)와 MET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각각 순서대로 15%~20%와 3% 수준으로 알려졌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2%는 ROS1 양성 환자로 확인되고 있다. ◇‘얀센+유한’ 연합, “시장 선두 ‘타그리소’ 제압 가능”EGFR T290M(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 옵션도 늘어나고 있다. 그 주인공이 얀센의 리브레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다. 이들은 모두 EGFR 변이 대상 3세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계열의 약물로 통한다. 1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의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가 관련 시장을 주도 하고 있다. 현재 타그리소는 미국 내 표준치료제이며, 한국을 포함해 60여개 국 이상에서 보험에 등재된 비소세포폐암 대상 1차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 타그리소의 2022년 매출은 54억4400만 달러(한화 약 7조 2000억원)에 달한다.그런데 지난달 22일 얀센은 자사 리브레반트와 렉라자의 병용요법에 대해 EGFR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적응증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및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 신청서를 동시에 제출했다. 사실 미국 기준 2021년에 승인된 리브레반트는 이미 타그리소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약물이다. 얀센이 타그리소를 따라잡기 위해 준비한 것이 리브리반트와 렉라자의 병용요법이다. 지난 2018년 유한양행은 얀센에게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 권리와 판권을 최대 12억5500만 달러(당시 약 1조6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특히 타그리소와 기전까지 동일한 렉라자와 리브레반트의 시너지를 예상한 계약이었다. 2021년 리브리반트와 렉라자의 병용요법 개발에 착수했던 당시 얀센의 모회사인 미국 존슨앤존슨은 그 가치를 연간 50억 달러(한화 6조5000억원) 이상으로 진단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에 미국과 EU에 승인 신청을 진행하면서 “리브레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의 가치에 대해 지금도 변함없이 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얀센 측은 FDA와 EMA 등에서 리브레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의 허가 결론이 연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당 요법의 미국 품목 허가시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추가로 약 1200억원의 기술료 수령하며, 출시 후 매출에 대한 ‘판매로열티’도 별도로 발생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지난달 대신증권에서 나온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리브레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이 1차치료제로 2025년 출시될 경우 첫해 매출은 약 360억원에서 2030년 약 5970억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시장에서 해당 요법이 출시되면 첫해 약 127억원에서 같은 기간 2105억원 수준으로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미국과 EU에서 출시에 따른 유한양행의 판매 로열티 CMO 제조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제조 마진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회사는 렉라자의 판매 매출의 10%기술의 원개발사인 오스코텍에게 제공해야 한다. 이를 제외한 유한양행의 판매 로열티와 제조마진은 2025년 90억원→2030년 1494억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희영 대신 증권 연구원은 “레이저티닙 신약 가치는 미국과 유럽에서 1차 치료제로 진입하면 9638억원, 2차 치료제 적응증을 추가하면 5955억원 수준이다”며 “ 이를 더하면 현재 추산되는 가치를 약 1조5600억 원으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203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기존 리브레반트와 렉라자에 화학요법을 더한 3중 병용요법 임상도 진행 중에 있어 사용 범위는 더 확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공=대신증권)◇유전자 표적 신약 ‘크라자티·아우그티로’도 주목최근 EGFR 이외에 비교적 치료 옵션이 적은 다른 비소세포폐암 돌연변이 유전자를 표적할 신약이 속속 추가되고 있다.우선 지난 10일 미라티는 자사 크라자티(성분명 아다그라십)가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KRGS 변이 동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조건부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2022년 12월 미국에서 같은 적응증으로 허가된 지 약 1년 만에 EU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KRGS는 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GTP 효소를 생성하는 유전자로 여기서 변이가 생기면 세포가 무한 증식해 암으로 발전한다. KRGS 변이로 인한 단백질은 1~2일 마다 재생성되기 때문에 KRGS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악명높은 난치암으로 꼽혀왔다. KRGS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분야 신약으로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것은 암젠의 루마크라스다. 루마크라스는 지난 2021년 이후 미국과 한국 등에서 해당 적응증으로 승인된 바 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FDA가 “루마크라스의 정식승인을 위한 (시판후)후기 임상이 잘 통제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크라자티가 루마크라스 시장을 빠르게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이밖에도 지난해 11월 BMS의 아우그티로(성분명 렉포르텍티닙)가 희소 비소세포폐암인 ROS1 양성 환자 대상 1차 치료제로 미국에서 승인되기도 했다. 미국 내에서 해당 적응증으로 승인된 약물은 화이자의 ‘젤코리’(성분명 크리조티닙)와 스위스 로슈의 ‘로즐리트렉’(성분명 엔트렉티닙) 등이 전부였다. 이번에 아우그티로는 1차 치료 뿐만 아니라 기존 표준요법제인 크로조티닙 성분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게도 쓸 수 있도록 허가됐다.폐암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비소세포폐암 관련 돌연변이 중 규모가 가장 큰 EGFR 관련 시장과 별개로 비소세포폐암 정복에 필수적인 KRGS나 ROS1 양성 등 다른 유전자 표적 신약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적응증에 대한 약물 옵션이 아직 적기 때문에, 크라자티나 아우그티로가 성공한다면 해당 기전을 개선한 차기 후발 약물을 신규 파이프라인으로 신속 심사 등을 통해 빠르게 글로벌 시장 진입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5 I 김진호 기자
"전세계 4300개 기업, AI 등 혁신기술로 협업…CES 성료"
  • "전세계 4300개 기업, AI 등 혁신기술로 협업…CES 성료"[CES 2024]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CES 2024’는 전자·IT업계에 ‘올 온’(ALL ON)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기업들은 최첨단 기술·비즈니스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낼 인공지능(AI)의 잠재력을 강조했습니다.”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CES담당 수석부사장)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 사흘째인 1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스1)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로 꼽히는 CES 2024가 지난 12일(현지시간)로 막을 내렸다. 업계에선 이번 행사에 최대 규모 기업체들이 참가하며 AI를 비롯해 △모빌리티 △푸드·애그테크 △헬스·웰니스테크 △지속가능성·인간안보 등 혁신기술을 활발하게 공유했다고 평가하고 있다.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1400개 이상 스타트업을 포함해 4300여 개 기업이 올해 CES에 참여했으며 참가자수는 13만5000명 상당으로 집계됐다. 지드래곤이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마련된 HD현대 부스를 방문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CTA는 CES 2024 혁신상 프로그램에 사상 최대인 3000개 이상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혁신상 부문으로 AI를 신설한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CTA의 산업 리더 이사회를 구성하는 50명의 기업 인사들도 CES가 AI, 접근성, 디지털헬스,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행사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CES 2024의 전시 공간과 컨퍼런스 프로그램 역시 전체 기술 생태계를 아울렀다”고 했다. CES 2024에서는 AI와 인간안보가 화두로 꼽혔다. CTA는 CES가 인간 경험의 모든 측면을 개선하기 위해 기술이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로 ‘모두를 위한 인간안보’에 초점을 맞췄다고도 설명했다.CES 2024 개막 첫날인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들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은 전시장 입구 미디어 파사드 (사진=삼성전자)‘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이라는 이번 CES 2024의 주제처럼 가전·모빌리티·건설기계·에너지 등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AI 기술이 총망라됐다. 국내에선 삼성전자(005930)와 SK(034730), 현대차(005380), LG전자(066570), 기아(000270), HD현대(267250), 두산(000150) 등 대기업과 그 외 스타트업 등 모두 751개 기업이 나서 AI를 주력 산업에 결합하는 미래혁신 기술을 선보였다.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기아 부스 전경. (사진=연합뉴스)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에도 주목했다. 현대차, 기아, 슈퍼널, BMW, 혼다, 마그나, 메르세데스-벤츠 등 600개 이상의 모빌리티 참관사가 참가해 자율주행차, 전기차, 마이크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플라잉 카의 미래와 더불어 보조 이동성 및 안전 시스템의 미래를 조명하는 글로벌 공개 행사를 통해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보였다.또 전기화 간소화와 재생 에너지원 개발, 배터리 재활용 등 새로운 기술을 실험함으로써 제품 및 서비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디지털 헬스 분야에선 애보트, 휴메트릭스, 모더나, 필립스 등이 참여해 건강 형평성 개선, 인명 구호를 목표로 하는 도구와 기술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기조연설에는 뷰티 브랜드 로레알 그룹이 처음으로 CES 기조연설의 중심 무대에 섰다. 이외 베스트바이, HD현대, 인텔, 퀄컴, 지멘스, 월마트의 최고경영자(CEO)들도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산업 전반에 걸친 새로운 협업을 발표했다.
2024.01.15 I 최영지 기자
펩트론-지투지바이오, 특허무효 공방전..진행중 기술수출 영향은
  • 펩트론-지투지바이오, 특허무효 공방전..진행중 기술수출 영향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하게 주목을 받고 있는 펩트론과 지투지바이오 간에 미립구(마이크로스피어) 관련 특허 분쟁이 불거졌다. 펩트론이 지투지바이오를 상대로 특허무효심판청구를 제기한 것인데, 문제는 이들 기업 모두 기술이전을 눈앞에 두고 있어 특허 이슈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12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펩트론(087010)은 지난해 11월 24일 지투지바이오를 상대로 특허무효심판청구를 제기했다. 특허청의 ‘특허로’ 사이트에 따르면 펩트론은 지투지바이오의 특허 ‘제237562호’ 등록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해당 특허(등록번호 10-237562-00-00) 발명의 명칭은 ‘GLP-1 유사체, 또는 이의 약학적으로 허용가능한 염을 포함하는 서방형 미립구를 포함하는 약학적 조성물’이다. 이중 GLP-1 유사체는 비만 및 당뇨 치료제 성분으로 유명한 세마클루타이드 등을 뜻한다.해당 특허 핵심은 서방형 미립구로 판단된다. 펩트론과 지투지바이오 모두 미립구를 활용해 약 효과를 늘려주는 약효지속 플랫폼을 개발했다. 미립구는 초소형 원형 형태로 이뤄진 아미노산 중합체다. 펩트론은 미립구 기반 스마트데포 플랫폼, 지투지바이오는 이노램프 플랫폼을 개발했다. 두 플랫폼 모두 미립구와 자체 개발한 생분해성 고분자를 활용해 약물 방출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립구를 활용해 치료제를 상용화 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15개사에 불과하다. 그만큼 차별화된 기술로 평가된다.무효심판청구가 제기된 특허는 대표 출원인이 지투지바이오로, 지난 2021년 2월 15일 출원했고 이듬해인 2022년 3월 11일 등록했다. 특허 존속기간 만료일은 2041년 2월 15일이다. 발명자는 나용하 외 6명(원동필, 김예진, 이주한, 최희경, 설은영, 이희용)이다. 이 중 이희용씨는 지투지바이오 대표이사로 2002년부터 2016년 11월까지 펩트론 연구소장과 사업개발 총괄로 근무한 바 있다. 펩트론이 지투지바이오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무효심판청구 개요.(자료=특허로 홈페이지)◇미립구 활용 서방형 주사제 제조 기술이 원인?펩트론과 지투지바이오는 이번 특허무효심판 청구가 제기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그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길 꺼렸다. 특히 펩트론 측에 이데일리는 △특허무효심판 청구 이유 △구체적으로 특허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 △이번 특허 분쟁에 따른 영향 등에 대해 문의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특허무효심판 청구와 관련된 부분은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답변을 거부했다.다만 지투지바이오 측은 “미립구 관련 특허는 지투지바이오만 갖고 있다. 가장 먼저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하다보니 그 범위가 상당히 넓다”며 “특허 범위가 넓다보니 이런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특허 범위를 조금 더 좁힐 필요성은 있다”고 덧붙였다.따라서 펩트론이 특허무효청구심판을 제기한 구체적인 이유나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지만, 지투지바이오가 미립구 관련 제조공정 기술 또는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로 펩트론도 미립구 제조방법, 서방성미립구 단일공정 제조 방법, 초음파 서방성 미립구 제조 방법 등 관련 특허를 2004년부터 2007년 사이에 다수 등록한 것으로 확인된다.◇협상중인 기술이전, 특허 분쟁에 따른 영향은투자자들과 시장에서는 이번 특허 분쟁이 펩트론과 지투지바이오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하고 있다. 일단 특허 분쟁이 발생한 만큼 불확실성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더 큰 문제는 펩트론과 지투지바이오 모두 당뇨·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이고 어느 정도 윤곽도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펩트론은 지난해 6월 글로벌 기업과 기술이전 텀싯 계약 사실까지 알린 상황이고, 지투지바이오도 글로벌 기업이 기술이전을 위해 지난해 10월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실사를 한 바 있다. 여기에 지투지바이오는 올해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특허분쟁이 기업 성장을 좌우할 기술이전 협상에 어떤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 시선이다.이데일리가 자문을 구한 전문가들은 하나 같이 상당한 불확실성이 불거졌다고 입을 모았다. 20여년간 기술이전 업무를 담당했던 바이오 기업 A 대표이사는 “당사자들은 기술이전에 영향이 없다고 하겠지만, 실질적으로는 기술이전 협상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불확실성이 발생한 것”이라며 “문제는 기술이전을 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얼마나 다급하느냐에 따라 성사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 문제가 된 특허의 경우 공개가 됐기 때문에 이전 받고자 하는 회사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해당 문제를 판단해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회사에서 습득하거나 개발한 기술이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면, 직무발명에 대한 부분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기존 회사에서는 우리 회사에서 일할 때 개발한 것을 의도적으로 새 회사에 가서 특허를 등록했기에 우리 기술에 포함된다고 볼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로펌 소속 대표 A 변리사도 “일단 특허무효심판 및 소송이 진행 중인 사실 자체가 기술이전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구체적인 특허 문제는 외부에서는 알수 없는 상황이라 일반적인 경우를 가정해 설명한 것이라고 했다.이와 관련 펩트론과 지투지바이오 모두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기술이전 계약 협상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내다봤다.
2024.01.15 I 송영두 기자
올해 바이오원천 기술개발에 5421억원 투자···전년比 3%↓
  • 올해 바이오원천 기술개발에 5421억원 투자···전년比 3%↓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올해 연구개발(R&D) 예산을 약 15%(4조6000억원) 삭감한 가운데 바이오원천기술개발에 전년 5594억원 대비 173억원(약 3%) 줄은 5421억원을 투자한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바이오 미래 유망기술 확보, 바이오·디지털 기술 융합,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올해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올해는 △신약·의료기기·재생의료 등 바이오 핵심산업 육성 △바이오 전략기술·유망기술 확보, 디지털 기반 연구 생태계 조성 △세계 최초·최고를 지향하는 글로벌 R&D 협력을 중점 추진한다. 특히 합성생물학, 데이터 기반 연구 등 첨단 바이오 분야 핵심기술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신규사업 4개(219억원)도 추진한다.세부적으로는 바이오 핵심산업 육성을 위해 신약, 의료기기, 재생의료 등 주력분야 연구개발에 1518억원을 투자한다. 또 합성생물학, 첨단뇌과학 등 첨단 바이오 전략 기술과 미래 유망기술을 미리 확보하고, 디지털 기반 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해 3612억원을 투자한다.또 세계 최고·최초를 지향하는 글로벌 공동연구, 바이오 선도국과의 연구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291억원을 새로 투자할 예정이다.올해 추진 예정인 290여개의 신규 연구개발과제 중 61개 과제에 대한 1차 공고는 오는 16일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된다. 나머지 과제에 대한 공고도 사업별 추진계획에 따라 순차 진행될 예정이다. 공고 사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서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황판식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과기정통부는 바이오 기술이 국민건강 증진 뿐만 아니라, 글로벌 난제 해결에 기여하고 신기술·신산업 창출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어지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5 I 강민구 기자
아우디파이낸셜서비스, A4·A5·A6 무이자 할부 이벤트
  • 아우디파이낸셜서비스, A4·A5·A6 무이자 할부 이벤트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금융 브랜드인 아우디파이낸셜서비스가 오는 31일까지 아우디의 대표 세단 라인업에 대한 특별 할부금융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아우디 A4.(사진=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번 프로모션은 아우디의 대표 모델인 A4·A5·A6구매시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으로 이용하거나 월 29만9000원을 납입하는 ‘299 바이백 할부금융 캠페인’ 등으로 구성됐다. △2023 A4 △2023 A5 스포트백 △2023 A6 등 3개 모델을 대상으로 이뤄진다.무이자 할부의 경우 각 모델 별로 36개월, 48개월 또는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할부 기간에 따라 30~54%의 선수금을 납입하고 계약기간 동안 잔금을 이자 없이 분할 납입하면 된다.가령 2023 A4 40 TFSI(차량 가격 5454만2000원)를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통해 구입 시 선수금 30%를 내고 36개월 간 월 100만7520원을 납입하면 된다.2023 A5 스포트백 40 TFSI 콰트로(차량 가격 6095만9000원)를 무이자 할부 캠페인을 통해 36개월 할부로 구입한다면 선수금 1554만 4470원을 내고 36개월 간 112만 6050원을 납입하면 된다.아우디의 대표 세단인 2023 A6 40 TFSI(차량 가격 7215만 5000원)를 60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통해 구입시 선수금 54%를 내고 60개월간 월 52만 5530원을 납입하면 된다.299 바이백 할부금융 캠페인의 경우 프로모션 대상인 3개 모델에 대해 선수금을 납입하고 24개월, 36개월 또는 48개월 동안 월 29만 9000원을 납입하면 최대 57%의 잔존가치를 보장한다. 계약기간 중 0~3.28%의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이번 아우디 주요 모델 대상 할부금융 캠페인은 이달 말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아우디파이낸셜서비스 홈페이지 및 아우디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1.15 I 공지유 기자
바이오다인 “글로벌 파트너는 로슈”…연매출 2천억 거뜬
  • [단독]바이오다인 “글로벌 파트너는 로슈”…연매출 2천억 거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체외진단전문기업 바이오다인(314930)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업계에서는 체외진단(IVD) 시장에서 글로벌 1위 기업인 로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5년 내 최대 2000억원의 연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계약 체결 5년만 독점판매 계약상대 공개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오다인은 연 매출 700억 달러(약 92조원) 규모의 제약·진단전문 글로벌 회사 로슈와 지난 2019년 암 조기진단 액상세포검사(LBC) 기술의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지난 2021년 코스닥에 특례상장한 바이오다인은 상장에 앞서 2019년 글로벌 10위권 바이오테크 회사와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 당시 회사측은 계약상대방, 거래 규모, 거래 구조 등 계약 내용 대부분에 대해 한국거래소에 공시유보를 신청했는데, 계약 체결 후 약 5년 만인 오늘 계약상대방이 글로벌 제약·진단기업 로슈라고 공개된 것이다. 바이오다인의 특허기술이 적용된 자궁경부암 조기진단키트는 올 하반기 유럽에서부터 세계 시장에 로슈에 의해 판매될 전망이다.바이오다인이 받게 될 로열티는 매출의 10%대로 알려졌다. 통상적인 로열티 규모를 감안하면 이번 계약은 성공한 계약이라는 평가다. 보통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이나 판권 계약을 맺을 때 신약 및 진단기기의 로열티 규모는 매출의 3~7% 선으로 알려져 있다.자궁경부암 관련 제품의 경우 로슈가 생산까지 맡는다. 임욱빈 바이오다인 대표이사는 “앞서 기술유출을 우려해 바이오다인이 태국에 생산공장을 지어 직접 생산하려 했지만 안전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로열티 기반의 판매 구조로 바꿨다”고 말했다.독점판매를 위한 총 계약기간은 20년으로, 시판을 준비하는 사이 5년이 지나 지금은 계약기간이 15년가량 남았다. 하지만 특이사항이 없을 경우 계약이 5년씩 자동연장되는 구조로, 당장 맞닥뜨린 계약만료 리스크는 없다.◇자궁경부암 제품으로 연 1200억 로열티 기대업계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이르면 5년 이내 바이오다인은 자궁경부암 제품으로만 연간 최대 1200억원의 로열티를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는 2030년 약 42억명 규모로 성장할 세계 여성인구와 자궁경부암 발병률, 세계보건기구(WHO)의 ‘자궁경부암 퇴치 캠페인’으로 인한 시장성장을 감안한 수치다. 매출이 본격화되는 내년께 흑자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다.WHO는 2030년까지 세계 여성의 70%가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20년 기준 202개국에서 한 번이라도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은 20~70세 여성이 33%에 그친 상황이기에 70%는 도전적인 목표다. 이 때문에 회사는 짧은 시간 내 자궁경부암 검사 수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로슈의 유전자증폭검사(PCR) 진단장비 ‘코바스’를 보유한 병원이 급증했다는 것이 기대를 더하는 요인이다. 현재 이 진단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적응증은 코로나19 외에는 자궁경부암이 대표적이기 때문이다.바이오다인의 또 다른 매출원이자 마찬가지로 로슈가 판매권을 가진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의 비부인과 질환 관련 제품에서도 피크 세일즈는 연간 약 1000억원, 영업이익만 5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자궁경부암 관련 제품의 예상 매출액과 이를 더하면 최대 2200억원의 연 매출을 낼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업계 관계자는 “진단업계에서 1위인 로슈가 글로벌 판매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바이오다인이 직접 판매하거나 기존처럼 현지 총판을 거쳐 판매하는 방식을 취했을 때보다 압도적으로 시장진입이 유리해졌다”며 “코로나19에 버금가는 또 다른 팬데믹이 발생해 각국 정부와 WHO의 자궁경부암 퇴치 캠페인의 우선순위가 후순위로 밀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판매량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 가능성은 없어보인다”고 설명했다.◇로슈, 파트너사 바이오다인 M&A 가능성은? 액상세포검사(LBC)는 기존에 많이 쓰이는 ‘필터 방식’과 바이오다인이 자체 개발한 ‘블로윙 방식’으로 나뉜다. 두 방식 간 민감도 및 정확도 차이 (자료=바이오다인)바이오다인의 블로윙 기술은 경쟁사 기술 대비 민감도와 정확도가 높다. 경쟁사의 LBC 기술과 달리 세포간 빈 공간(에어홀)이 최소화돼 검체 유실을 줄일 수 있다. 진단시약은 핵 내부 관찰을 용이하게 해 세포의 과도한 수축을 막고 진단에 중요한 요소인 핵소체 확인을 돕는다. 이 덕분에 경쟁사 대비 민감도는 23%포인트(p), 음성예측도는 7.6%p 각각 더 높게 나타난다.향후 바이오다인의 기술을 활용해 로슈가 기존 계약 사항을 벗어나는 신제품을 내고자 한다면 바이오다인과 로열티 계약 등의 사전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오히려 업계에서는 이런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는 것보다는 향후 바이오다인을 인수합병(M&A)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실제로 로슈는 2008년 면역진단 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벤타나(Ventana)를 3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여러 차례 기술력을 지닌 진단기업을 인수해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진단 분야에서 원스톱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다만 이에 대해 바이오다인 관계자는 “(M&A 관련 건은) 전혀 논의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 바이오다인의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종가 기준 4254억원이다.
2024.01.15 I 나은경 기자
'나의 해피엔드' 장나라, 손호준·소이현 불륜 폭로?…충격 엔딩
  • '나의 해피엔드' 장나라, 손호준·소이현 불륜 폭로?…충격 엔딩
  • (사진=TV조선 ‘나의 해피엔드’)[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나의 해피엔드’ 장나라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지난 14일 방송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에서는 서재원(장나라 분)이 양육권과 이혼 소송을 위해 남편 허순영(손호준 분)과 절친 권윤진(소이현 분)의 불륜을 폭로하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진실과 마주하며 충격을 안겼다.서재원은 경찰 출석 요구서를 들고 굳은 표정을 짓고 있는 허순영에게 “만약 당신이 구속된다면 판사도 생각이 달라지겠지”라며 양육권을 얻기 위해 디자인 유출 관련 사건을 자신이 조작했음을 털어놨다. 서재원은 분노를 터트리는 허순영에게 “이혼하자 우리. 난 아무것도 양보할 생각이 없으니까 빈손으로 나가기 싫음 소송 준비해”라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서재원은 “내가 끝까지 참으려 했던 건 당신이 내 아이의 아빠이기 때문이야”라고 말했고, 허순영은 실소를 터뜨리며 “네가 나한테 정말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라며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들을 쏟아냈다.(사진=TV조선 ‘나의 해피엔드’)서재원은 허순영의 발언들을 되새기며 석연치 않은 느낌을 가졌다. 반면 허순영은 친구인 법학과 교수가 디자인 유출 사건에 대해 사실 여부를 묻자 “나 바람 피웠다”고 급작스럽게 불륜을 고백한 후 “확신이 들었거든. 이 결혼 생활을 끝내야 한다는 확신”이라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서재원은 변호사로부터 “배우자가 정신 병력과 같은 중대 질병을 숨기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는 황급히 집으로 돌아와 금고 안에 숨겨뒀던 리튬 약병들을 가방에 옮겨 담았다. 이를 보던 허순영은 아린이 옆에 누군가 있어야 한다면 자신이 낫다고 말했고, 서재원은 자신이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설명해달라고 애원했다.이에 허순영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난 네가 세상에서 제일 고통스러웠으면 좋겠어. 지옥에서 사는 게 어떤 건지 꼭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서재원은 “그날의 기억이 날 붙잡고 말하는 것 같아. 이 모든 불행은 나 때문이라고”라며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자신을 안은 채 바닷물로 죽으러 들어가던 엄마가 “조금만 참아 이제 곧 해피엔딩이 올거야”라고 말했던 때를 회상했다.이후 서재원은 권윤진을 대중 앞에 세워 비난 여론을 만들자는 변호사의 제안을 떠올리며 권영익(김명수)이 주최하는 ‘예인재단 후원의 밤’에 참석했다. 무대 위에 오른 서재원이 허순영과 권윤진에 대해 폭로하려던 찰나, “설마 나를 잊은 건 아니지?”라는 스토커의 문자가 핸드폰에 도착했다.마치 서재원을 지켜보고 있는 듯 무대 위 서재원 사진부터 과거 사진, 리튬 약병 사진이 연이어 전송됐다. 서재원은 허순영과 권윤진, 남태주(박호산)와 권영익 등을 일일이 눈에 담으며 혼란스러워했다. 서재원은 스토커의 문자 속 ‘도림바이오’ 홈페이지 링크를 눌렀지만, 도무지 영문을 알 수가 없어 의아해했다. 하지만 서재원은 남태주로부터 전달받은 허순영의 통화내역 문서를 살펴보던 중 ‘도림바이오’가 검색되자 소스라치게 놀라 전화를 걸었다. 서재원은 온 집안을 뒤져 ‘도림바이오’ 봉투를 찾아낸 후 망연자실했고, 마지막으로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봉투에서 유전자 검사지를 꺼내려는 ‘판도라의 상자 엔딩’을 펼쳐 궁금증을 폭주시켰다.‘나의 해피엔드’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2024.01.15 I 최희재 기자
'웡카' 개봉 기념…롯데시네마, 티모시 샬라메 기획전 진행
  • '웡카' 개봉 기념…롯데시네마, 티모시 샬라메 기획전 진행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롯데시네마가 ‘웡카’, ‘듄: 파트2’ 등 외화 신작들의 개봉을 앞두고 배우 티모시 샬라메의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롯데시네마는 오는 1월 17일부터 23일까지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출연한 영화 두 편을 상영한다. 먼저 전 세계 영화제 70관왕, 203개 부문 노미네이트를 달성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다. 열 일곱 Elio의 처음이자 스물 넷 Oliver의 전부가 된 그해, 여름보다 뜨거웠던 사랑을 담은 영화다. 이 영화는 관객들의 호평 속 연일 대기록을 경신하며 자발적인 팬덤을 형성하여 ‘티모시 샬라메’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작품이다.두 번째는 네 자매와 이웃집 소년의 어른이 되기 위한 사랑과 성장을 담은 드라마로 세계적인 명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 클래식 ‘작은 아씨들’이다. ‘레이디 버드’로 전세계 유수 영화제를 모두 싹쓸이 한 차세대 여성 감독인 그레타 거윅이 연출을 맡고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출연하며 개봉 당시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 TOP10, 로튼 토마토 신선 지수 96%를 기록하여 해외 유력 매체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대세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 기획전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건대입구 등 30곳에서 상영되며 ‘롯시픽’이 선정한 작품으로 관람 가격은 성인 1만원, 청소년 7000원으로 책정됐다. 더불어 영화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된 각 포스터 및 스틸 이미지가 삽입된 스페셜 아트카드가 한정판 굿즈로 제작되어 관객들에게 제공된다. 기획전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 가능하다.롯데컬처웍스 엑스콘팀 김세환 팀장은 “오는 31일 개봉하는 기대작 ‘웡카’의 주인공 티모시 샬라메의 활약상을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롯시픽’으로 관객들에게 다양한 작품으로 찾아뵐 예정이니 많은 기대바란다”고 전했다.
2024.01.15 I 김보영 기자
한지 병풍·사진집, 프랑스 디자인페어서 선보인다
  • 한지 병풍·사진집, 프랑스 디자인페어서 선보인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은 1월 18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디자인 박람회인 ‘메종&오브제 2024’에 참가한다. 이 자리에서 ‘2023 한류연계 협업콘텐츠(한지) 기획개발 지원’ 사업의 결과물인 한지문화상품·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스튜디오 누에 ‘여정(왼쪽부터)’, 바이 그레이 ‘빛나는 비‘, 스튜디오 신유 ‘Lin(FLOOR TABLE)’, 김선희 ‘시간’, 스튜디오 포 ‘단색의 군상’(사진=공진원).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메종&오브제’는 매년 6700명 이상의 전문 바이어가 참여하는 박람회다. 지난 1월에 열린 동계 행사에는 144개국에서 6만7429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봄을 오르다 ESCALADER LE PRINTEMPS’를 주제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류문화 예술인’ 3인과 참여작가 5인이 서로 다른 시선으로 해석한 한지의 예술성과 활용성을 새롭게 조명한다. 파리, 워싱턴, 뉴욕 등에서 활발한 전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계적인 조각가 박선기 작가는 특유의 숯을 활용한 설치미술과 함께 한지로 만든 병풍과 돌그릇을 선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중 한 명인 이갑철 작가는 사진을 한지로 인화한 사진집을 전시한다. 필름 카메라 한 대를 들고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누비며 작업해 온 그의 사진이 파리 한가운데서 한국의 미를 전파할 예정이다.김선희, 바이그레이, 스튜디오 누에, 스튜디오 신유, 스튜디오 포 등 참여작가 5인은 박선기·이갑철 작가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만든 한지 작품과 상품을 개발했다. 장동광 공진원장은 “우리 소중한 자산인 전통 한지를 유럽 중심에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며 “한지를 현대예술적으로 조명한 작품들을 통해 전통 한지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긍정적인 영향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1.15 I 이윤정 기자
미래 CEO 키운다…한경협 ‘퓨처 리더스 캠프’ 개최
  • 미래 CEO 키운다…한경협 ‘퓨처 리더스 캠프’ 개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강원도 강릉에서 1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2박 3일간 2030 청년 200여 명과 ‘한경협 퓨처 리더스 캠프(퓨리캠)’를 진행한다.한국경제인협회 ‘한경협 퓨처 리더스 캠프’ 프로그램. (사진=한국경제인협회)퓨리캠은 미래의 최고경영자(CEO)를 꿈꾸는 청년들이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고 자신의 미래에 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비전 캠프다.이번 캠프에는 약 400명이 지원했다. 그 중 퓨처 리더로서 가장 열정적인 지원자 200명을 선발했다. 19세부터 38세까지 다양한 연령과 스타트업 CEO, 군인, 교도관 등 다양한 배경의 지원자들이 참여한다.이번 캠프는 △토크콘서트 △창업CEO 멘토링 및 네트워킹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지원 봉사활동 △공연 관람 등으로 구성됐다. 토크콘서트 연사로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핵개인의 시대’ 저자인 송길영 작가,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피식대학 피식쇼 멤버 등이다.캠프 첫 날 토크콘서트 연사로 나선 서정진 회장은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개막 강연을 했다. 서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바로 기업가정신”이라며 바이오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셀트리온을 설립하고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이룬 경험을 공유했다.둘째 날 연사인 송길영 작가는 권위주의 시대를 지나 핵개인의 시대가 도래한 시점에서 개인의 삶과 조직 변화에 관한 통찰력을 전한다. 김종윤 대표는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 스케일업 전략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한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퓨처 리더스 캠프는 미래의 CEO, 사회 각계 리더를 꿈꾸는 청년들이 기업가정신을 이해하고 리더의 소양을 갖추는 베이스 캠프가 될 것”이라며 “해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분야 리더 양성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1.14 I 김응열 기자
'최후 보루' 삼성물산 지분마저…韓 옥죄는 상속세 폭탄
  • '최후 보루' 삼성물산 지분마저…韓 옥죄는 상속세 폭탄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 지분까지 첫 매각에 나서면서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 지배구조 안정성을 흔들 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상속세 폭탄’ 우려는 재차 회자되고 있다.(그래픽=이미나 기자)◇3년 넘게 안 판 물산 주식도 매각14일 재계에 따르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 11일 삼성물산 지분 0.65%를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 형태로 처분하면서 삼성물산 지분율이 기존 6.23%에서 5.58%로 낮아졌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관장과 이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오너일가 세 모녀는 삼성전자 지분 총 2조1689억원어치(2982만9183주)를 블록딜로 매각했는데, 이 사장은 거기에 삼성물산 지분까지 판 것이다.삼성 오너일가가 2020년 10월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상속 받은 삼성물산 주식을 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삼성물산이 지주회사 체제가 아닌 삼성그룹에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특수성과 관련이 있다.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오너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들의 구조로 이뤄져 있다. 오너일가가 삼성물산을 통해 그룹 지배력을 유지하는 구조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4.40%), 삼성SDS(17.08%), 삼성바이오로직스(40.06%) 등의 지분 역시 대거 갖고 있다.이 사장의 이번 매각으로 이재용 회장(18.10%) 등 특수관계인이 가진 삼성물산 지분은 기존 33.63%에서 32.98%로 낮아졌다. 오너일가가 상속받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등 네 회사의 주식 중 지배구조 특수성 때문에 3년 넘게 팔지 않았던 ‘마지막 보루’ 삼성물산까지 매각 대상에 올린 것이다. 다만 이는 지배구조를 흔들 변수는 아니라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물산 지분율이 미미하게 낮아진 데 대한 영향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특히 2대주주인 KCC(9.17%)는 삼성의 ‘우군’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KCC는 2015년 6월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삼성을 공격했을 당시 경영권 방어를 도왔던 적이 있다. 그 뒤 삼성 지배구조가 안정기에 접어든 이후에도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상속세 원조 英, 40% 전면 폐지”재계가 이번 블록딜로 더 주목하는 것은 제아무리 삼성이라고 해도 상속세 부담이 크다는 또다른 방증이라는 점이다. 삼성 오너일가는 선대회장 별세 이후 상속세를 매년 나눠내고 있는데, 그 규모가 12조원이 넘는다. 세 모녀의 이번 매각 역시 납부 기한이 다가온데 따른 것이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의 배당금 외에 수천억원 단위의 신용대출로 상속세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다. 최대주주 할증과세를 적용하면 60%에 이른다. OECD 내에서 가장 높다. 게다가 승계를 장려하기 위해 도입한 가업상속공제는 적용 대상이 한정적인 데다 요건마저 엄격해 그 활용이 저조한 처지다. 국세통계연보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한국의 가업상속공제 건수는 110건으로 독일(1만1874건)의 9% 남짓에 그쳤다. 임동원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삼성가 세 모녀의 블록딜은 아무리 대기업집단 오너일가라고 해도 매년 배당받는 돈은 부족하니 현실적으로 주식 매각 외에 상속세 납부 방법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가업상속공제 제도 역시 유명무실해 기업 승계는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했다.이는 곧 기업 투자와 개인 소비를 위축시켜 경제 전반의 성장세를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지 않다. 이 때문에 재계는 그동안 상속세 개편을 꾸준하게 요구해 왔다. 특히 ‘상속세 원조’ 영국은 40% 상속세의 전면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왔다.재계의 또다른 한 인사는 “상속세 개편이 이뤄진다고 해도 (소급 적용이 되지 않아서) 삼성의 부담이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산업계 전반으로 보면 (세금에 대한) 부담이 큰 게 현실”이라고 했다.
2024.01.14 I 김정남 기자
 에이비온, 바바메킵 美 임상 첫 환자 투약
  • [임상 업데이트] 에이비온, 바바메킵 美 임상 첫 환자 투약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월 8일~1월 12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에이비온, 바바메킵 美 MD앤더슨 임상 첫 환자 투약에이비온은 비소세포폐암 c-MET(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 돌연변이 표적 치료제 ‘바바메킵’(ABN401)의 미국 임상 2상의 엠디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에이비온 ABN401의 작용 기전 그림. (사진=에이비온)바바메킵은 타그리소의 주요 내성 원인인 c-MET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해 한국, 대만 등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임상 2상 중간 결과 ORR(객관적반응률)은 약 53%로 집계됐으며, 최초 치료 환자군 대상으로는 75%의 반응률을 보였다. 이는 경쟁약인 노바티스의 타브렉타(Tabrecta)와 머크의 텝메코(Tepmetko)보다 우수한 수치다.에이비온은 글로벌 임상 진행을 위해 엠디앤더슨 암센터로 미국의 MET(중간엽상피전이인자) 환자들을 모집하겠다는 계획이다.바바메킵 임상에 새로 참여한 담당 임상의 시우닝 리(Xiuning Le) 엠디앤더슨 암센터 교수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바바메킵의 높은 객관적반응률과 안전성을 강조했다. 리 교수는 텝메코의 임상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MET 연구 권위자다.에이비온은 “중간 결과에 대해 MET 전문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대형 바이오 기업들과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을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이어 “미국 환자 등록을 시작으로 글로벌 임상에 더욱 속도를 내고 올해 안으로 환자 등록을 마칠 계획”이라며 “임상 마일스톤을 성공적으로 달성해 기술수출에 한걸음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휴온스, 안구건조증 치료제 ‘HUC1-394’ 임상 1상 승인휴온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구건조증 치료제 ‘HUC1-394’(NCP112)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지난 8일 밝혔다. 휴온스는 지난해 6월 식약처에 ‘HUC1-394’의 국내 1상 임상 시험계획을 신청한 바 있다.HUC1-394는 휴온스가 노바셀테크놀로지로부터 기술 도입한 펩타이드 기반의 점안제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각결막염 등을 유의하게 개선해 손상된 각막을 회복시키며 안구건조증의 주요 병인인 염증과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낮췄다.휴온스는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HUC1-394 점안액의 단회 및 반복 단계적 증량 점안 투여 시의 안전성, 국소 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할 계획이다.휴온스 관계자는 “안구건조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기전의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셀트리온 ‘유플라이마’ 휴미라와 상호교환 변경허가 신청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T-P17’(이하 유플라이마)과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 간 상호교환성(interchangeability) 확보를 위한 변경허가 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셀트리온은 유플라이마의 상호교환성 허가를 위해 진행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휴미라와 상호교환이 가능하도록 변경허가를 신청했다. 셀트리온은 앞서 중등도 내지 중증 판상형 건선 환자 367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을 진행했으며, 유플라이마와 휴미라 간 다회교차 투약군과 휴미라 유지 투약군 간의 통계적 동등성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셀트리온은 이번 변경허가를 통해 유플라이마와 휴미라의 상호교환성을 인정받으면 유플라이마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호교환 지위를 확보하면 의사 개입 없이 약국에서 유플라이마를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효능 및 안전성으로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셀트리온이 개발한 유플라이마는 최초의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로, 저농도 대비 약물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트르산염(Citrate, 구연산염)을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셀트리온은 유럽의약품청(EMA)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류마티스 관절염(RA), 염증성 장질환(IBD), 건선(PsO) 등 적응증에 대해 유플라이마의 판매 허가를 획득, 공급을 진행 중이다.지난해 9월에는 FDA로부터 유플라이마의 80㎎/0.8㎖와 20㎎/0.2㎖ 용량제형 허가를 추가 획득해 기존 40㎎/0.4㎖ 포함 총 3가지 용량제형의 고농도 아달리무맙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돼 환자 및 의료진의 니즈에 맞는 처방환경 조성에 적극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내 유플라이마와 휴미라 간 상호교환성 확보를 위한 변경허가가 완료되면, 바이오시밀러 확대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더욱 가파른 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상호교환 지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3 I 김진수 기자
“1년새 3건 놓쳤다”…동원그룹이 인수합병에 신중한 이유
  • “1년새 3건 놓쳤다”…동원그룹이 인수합병에 신중한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국맥도날드, 보령(003850)바이오파마, HMM(011200)까지. 최근 1년동안 동원그룹이 놓친 인수합병(M&A) 매물들이다. 과거 공격적인 M&A를 통해 신사업 확장을 이어온 동원그룹은 2021년을 끝으로 신규 딜을 멈춘 상태다. 업권을 고려한 보수적이고 신중한 투자 결정이라는 평가와 함께 일각에선 동원그룹의 ‘혁신 DNA’가 실종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사까지 진행했는데…결과는 ‘불발’동원산업은 지난해 초 한국맥도날드와 보령바이오파마의 인수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우선협상권을 따냈고, 같은 시기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위해 보령파트너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마찬가지로 우선협상권을 얻어냈다. 외식부터 바이오까지 다양한 신사업 진출을 예고하면서 동원산업의 공격적인 M&A 전략이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엔 HMM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3파전으로 치러진 예비입찰과 숏리스트(적격예비후보)를 거쳐 하림과 본입찰에 함께 참여하며 인수전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5조~7조원에 달하는 HMM의 몸값 탓에 ‘승자의 저주’ 우려가 거셌지만 자금 마련에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공개 석상에서 “HMM 인수에 성공하면 내 마지막 꿈을 이루는 것”이라 언급한 것은 동원그룹의 의지를 방증한다. 하지만 결말은 흐지부지됐다. 결과적으로 동원그룹은 지난 1년간 인수를 시도했던 3개 기업을 모두 놓치게 됐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3월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와 관련해 단독 실사권을 철회하고, 인수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달 뒤인 4월엔 한국맥도날드 인수 포기 소식이 전해졌다. HMM 역시 경쟁자 하림에 빼앗기고 말았다. 3건의 M&A 무산 이유로는 비슷한 내용이 거론된다. 가격 부문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얘기다. 한국맥도날드의 경우 매각 희망가로 5000억원 수준을 요구했지만, 동원산업이 제시한 금액은 2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HMM의 경우 하림그룹이 6조4000억원을 제시한 반면 동원그룹은 매각 최저 가격인 예정 가격(6조3500억원)에도 미치지 못 하는 6조200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식품·포장·물류…동원 신사업 이끌던 M&A 어디로?과거 동원그룹은 신사업에 진출할 때마다 공격적인 M&A 전략을 펼쳐왔다. 특히 ‘참치회사’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식품·포장·물류 등에서 크고 작은 기업 인수를 통해 사세를 확장해왔다. 식품 부문에선 2005년 디엠푸드(170억원), 2006년 해태유업(400억원)을 인수했고 2008년 세계 최대 참치브랜드 스타키스트(3억6300만달러·약 3782억원)를 인수하며 본업인 수산업 강화에도 나섰다. 포장 부문에선 2012년 대한은박지(1195억원), 2013년 한진피앤씨(351억원), 2014년 태크팩솔루션(2500억원) 등을 연달아 인수했다. 물류 사업에선 2016년 동부익스프레스를 4200억원에 인수하며 동원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 M&A 기록을 남겼다. 2021년 7월엔 축산물가공업체 세중(411억원)을 인수했고, 2차전지용 자회사 MKC를 동원시스템즈에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원그룹의 M&A 시계는 이후 2년째 멈춰 있다. 동원그룹이 지난 2022년 3월 일반 지주사 최초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동원기술투자를 설립하면서 M&A 전략이 다시 주목받았지만, 이후 진행된 건 역시 최종 인수는 모두 불발됐다. 업계 일각에선 동원그룹의 보수적인 투자 문화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기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여부나, 인수 후 승자의 저주 가능성 등을 꼼꼼하게 따져 최종 인수 결정에 나선다는 것이다. 실제 동원그룹이 그동안 인수한 기업들은 모두 1조원 미만의 딜이었다. 최대 금액을 써낸 동부익스프레스 인수금액도 4200억원에 그친다.
2024.01.13 I 허지은 기자
한미약품, OCI와 전격 통합…글로벌 제약사 도약발판 마련
  • 한미약품, OCI와 전격 통합…글로벌 제약사 도약발판 마련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 그룹 통합을 통해 각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시너지를 노린다. 최대주주 자리를 교환하는 방식을 통해 양사가 동등한 관계로 결합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복안이다.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 CI ⓒ각사OCI홀딩스(010060)와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는 각사가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한 그룹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각사 이사회 결의를 거쳐 12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에 따라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취득하고,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갖게 된다.◇최대주주 자리 교환…그룹 통합·공동 경영 ‘포석’이번 계약의 독특한 점은 양사가 최대주주 자리를 교환한다는 점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이번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이 제로(0)가 된다. 대신 임 사장이 OCI홀딩스의 최대주주(지분율 8.6%)가 되고, 송 회장도 1.7%의 OCI홀딩스 지분을 갖게 된다. 송 회장과 임 사장의 OCI홀딩스 지분을 합하면 10.37%에 달하지만,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우호 지분을 포함 총 21.26%의 지분을 갖게돼 이 회장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한미사이언스의 경우 OCI홀딩스가 지분율 27.03%로 최대주주가 된다. 기존 대주주였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2대 주주로 오르고 한미약품의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선대회장의 장남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이 3대 주주가 된다. 2대 주주와 3대 주주의 지분율 차이는 0.2%에 불과하다.신 회장은 송 회장과 오랜 친분이 있는 우호적인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이를 반영해 신 회장과 임 사장의 지분을 송 회장의 우호 지분으로 포함시킨다면 송 회장의 우호 지분은 33.3%로 1대 주주가 된다.양사는 이 같은 절차를 통해 동등한 관계를 다진 뒤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통합해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OCI홀딩스는 각 그룹별 1명씩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을 선임해 공동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 회장과 임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게 된다.OCI홀딩스의 지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실질적으로 두 그룹을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통합하고, 사업 조정 등을 거칠 계획이다. 단계적인 사업 통합 모델을 제시하고 제약·바이오와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 사업군을 기반으로 공동 경영을 펼칠 방침이다. OCI홀딩스는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에 따른 사명, CI 등 브랜드 통합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그룹간 통합은 이례적이고 한국에선 드문 모델”이라며 “양사가 각자 잘 하는 분야에서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계약 통해 각사가 노리는 효과는?OCI홀딩스의 이번 지분 인수는 기존 사업과 양대 축이 될 사업으로 제약·바이오 사업을 낙점, 본격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OCI홀딩스는 2018년 OCI 내에 바이오사업부를 신설하며 제약·바이오 사업에 진출했으나 그간 주로 기업·펀드 투자 업무에 집중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2월 부광약품 지분 11%를 인수하면서 제약·바이오 역량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같은해 11월에는 이우현 회장이 부광약품의 단독대표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특히 OCI홀딩스는 이번 딜의 핵심은 동등한 관계로 그룹 통합을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거대 금융 지주인 JP모건과 체이스맨하튼이 합병하며 글로벌 톱티어 금융그룹으로 올라선 케이스를 들었다.한미사이언스로서는 임성기 회장 타계 이후 주춤했던 연구개발(R&D)에 추진력이 붙게 됐다. 막대한 자금 투자가 필요한 신약개발 사업에 투입할 실탄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OCI그룹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기대되는 부분이다.한미약품 오너 일가는 이번 계약 성사로 상속세 부담을 털어내게 됐다. 한미약품 오너일가는 임성기 회장이 2020년 타계하면서 주식을 증여받으며 약 5000억원의 상속세를 부여받았다. 이들이 부담한 규모의 상속세 규모는 송 회장이 1961억원, 세 남매가 각각 995억원 수준이었다.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지난해 5월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상속세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후 딜 구조가 바뀌게 됐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이번 거래를 총괄 자문했으며, 이번 거래 성사로 기존 SPA를 해지했다.OCI홀딩스 관계자는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의 사업 통합을 통해 톱 티어 기업으로 발돋움한 만큼, OCI와 한미의 결합 역시 한국의 산업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 올리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1.12 I 김새미 기자
A급 비우량채 ‘SK인천석유화학’…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마켓인]A급 비우량채 ‘SK인천석유화학’…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A급 비우량채인 SK인천석유화학(A+)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CJ제일제당(AA)도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목표액을 채웠다.◇ SK인천석유화학, 1500억원 모집에 8700억원 몰려SK인천석유화학 전경(사진=SK인천석유화학)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SK인천석유화학은 총 1500억원의 자금조달을 위한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 결과 목표액의 5배가 넘는 87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냈다.트랜치별로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900억원, 5년물 3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에는 2000억원, 3년물에는 4000억원, 5년물에는 2700억원이 각각 모였다.SK인천석유화학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3bp, 3년물은 -29bp, 5년물은 -40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우며, 목표 금액까지 언더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는데, 수요예측에서 5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무난하게 증액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관사는 신한·SK증권이다.·한국투자·신한투자·미래에셋증권, 인수단은 하이투자·IBK·하나증권 등이다. 발행일은 오는 15일 예정이다.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오는 2일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자금으로 사용된다.SK인천석유화학은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을 영위 중으로,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SK인천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신호영 NICE신평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설비용량과 고도화설비의 부재로 다른 정유 플랜트 대비 실적 변동성이 높은 수준”이라면서 “다만 에너지 전환정책 추진과정에서의 정제설비의 제한적인 증설기조를 고려할 때 양호한 수익성 유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 목표액 채워…언더 발행은 실패이날 CJ제일제당도 총 4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3배가 넘는 1조29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단 5년물에서는 민평 평가금리 대비 언더 발행에 실패했다.트랜치별로는 3년물 2500억원, 5년물 1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각각 9600억원, 3300억원이 모였다.CJ제일제당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0(PAR)bp, 5년물은 +3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 주관사는 KB·NH·삼성·SK·키움증권, 인수단은 한국투자·미래에셋·신한·한화·신영·하나·IBK·현대차·하이투자증권 등이다. 발행일은 오는 22일 예정이다.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 CJ제일제당은 오는 3월부터 공모채, 해외사채, 일반대출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CJ제일제당은 CJ 제조 부문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식품 및 바이오 사업을 영위 중이다. CJ대한통운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CJ제일제당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김경훈 한기평 연구원은 “계열사 매각으로 인한 외형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부문 실적 개선 및 유통 채널 다각화 등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이 11% 내외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1.12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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