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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기 맞은 국산 SC]②10년 내 블록버스터 55개 특허 만료...알테오젠, 예고된 대박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가 다가오면서 국내 자가주사제형(S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알테오젠은 최근 알려진 머크와의 대형 계약 외에도 추가 기술이전 계약이 다수 체결될 수 있어 매출이 수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11일 제약바이오 업계 및 알테오젠(196170)에 따르면 미국 머크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SC 제형 개발을 위해 알테오젠 하이브로자임(SC 제형 전환 플랫폼)의 기술이전 독점 계약을 체결한 후 글로벌 기업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알테오젠은 머크의 독점 계약 전환으로 상당한 수익을 확보했다. 시장에서는 키트루다SC가 키투르다IV 매출의 50%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알테오젠의 로열티 비율을 5%로 추산하며, 연간 최대 5000억원 이상을 수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머크 외 글로벌 기업들과 계약한 기술이전에 따른 마일스톤 및 로열티,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 등으로 SC 제형 플랫폼을 통한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블록버스터 약 55개 특허 만료, 알테오젠에 기회키트루다는 지난해 매출 약 250억 달러(약 33조원) 규모로 글로벌 의약품 1위다. 물질특허 만료 시기는 2028년으로 경쟁사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한창이다. 이에 머크는 키트루다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 SC 제형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키트루다가 머크 전체 매출 약 42%를 차지하는 만큼 시장 방어를 위해 알테오젠 SC 기술을 도입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블록버스터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은 머크와 같은 시장 방어 전략으로 SC 제형 개발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알테오젠 보다 앞서 SC 제형 전환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할로자임의 경우 현재 BMS, 얀센, 릴리, 애브비, 아르젠엑스, 화이자, 다케다. 비브헬스케어, 호리즌, 알렉시온 등 10개 기업과 SC 제형 전환 기술(인핸즈) 이전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특허만료가 예고된 다잘렉스(얀센), 허셉틴(로슈), 페스고(로슈), 비브가르트(아르젠엑스), 리브리반트(얀센), 티센트릭(로슈), 오크레부스(로슈) SC 제형이 개발되고 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매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55개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가 향후 10년 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할로자임과 SC 제형 개발에 나선 의약품 외 오바지오(사노피), 아일리아(리제네론), 프롤리아(암젠), 퍼제타(로슈), 사이람자(릴리) 등 특허 만료를 앞둔 의약품이 수십개에 달한다. 여기에 할로자임 인핸즈 플랫폼 특허가 2030년 초에 만료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알테오젠 하이브로자임 특허가 2040년까지 지속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항후 알테오젠이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진흥원 측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향후 10년내 특허 만료 기간이 도래한다. 2025년까지 19개 의약품의 독점권이 실효되고, 2026년부터 2031년까지 독점권 실효 건수는 39건으로 늘어난다”며 “이들 의약품의 최대 시장 규모는 약 2700억 달러(약 35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알테오젠, 수조원 연매출 꿈 영근다알테오젠은 머크와의 독점 계약으로만 연매출 5000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머크 외에도 산도즈(스위스), 인타스(인도) 등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글로벌 10대 제약사와 하이브로자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향후 추가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취가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할로자임과 계약을 맺은 글로벌 기업과도 추가 계약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아일리아를 비롯해 오크레부스SC 바이오시밀러, 옵디보SC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할로자임과 SC 제형 기술 계약을 체결한 글로벌 기업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된 바 없지만, 일반적으로 개별 물질을 타깃한 계약을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알테오젠도 이들 기업과 추가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할로자임 기술 특허가 2030년 초로 알려진 만큼 최근 할로자임과 계약했다는 기업들의 소식도 들려오고 있지 않다. SC 제형 변경 환경이 알테오젠에게 유리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알테오젠은 항체의약품뿐만 아니라 ADC나 저분자화합물 분야에서도 SC 제형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어, 향후 SC 제형 전환 기술의 적용 범위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시장에 따르면 SC 제형 기술이전에 따른 로열티는 통상 해당 의약품 매출액의 2~5% 규모로 책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 만료가 임박한 퍼제타나 사이람자 등 연매출 5조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제품에 알테오젠 기술이 쓰일 경우 5%의 로열티만 가정해도 연간 2500억원이 수취가 가능하다. 특히 할로자임의 특허 기간이 짧은 탓에 대체제가 없어 알테오젠의 기술 몸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로열티 규모가 5%를 넘길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 제닉스큐어 “로슈도 주목한 재조합 AAV 완성...연말 빅딜도 가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유전자 치료 신약의 필수품인 전달체 기술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제닉스큐어는 기존 물질 대비 뇌전달율을 10배 가량 개선한 재조합 AAV ‘XOB-031’을 완성해 지난 2월 국내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회사 측은 올해 자체 개발한 AAV를 최종 검증한 다음, 이를 활용한 신경퇴행성 질환 후보물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제닉스큐어는 “글로벌 제약사인 스위스 로슈와 수차례 미팅을 진행했다”며 “이르면 연내 재조합 AAV와 이를 설계하는 플랫폼에 대한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다”고 자신하고 있다.(제공=제닉스큐어)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유전자 전달체(벡터) 중에서도 AAV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초의 유전자치료제인 ‘졸겐스마’(척수성 근위축증)부터 ‘헴제닉스’(B형 혈우병) 등 시판된 유전자치료제는 모두 AAV를 벡터로 활용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2028년경 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약 42억 달러에 달할 것이며, 이중 50%가 AAV를 활용할 것이란 분석도 내놓았다.AAV는 자연에 여러 아종이 존재하며, 그 특징이 판이하다. 일례로 앞서 언급한 졸겐스마는 AAV9를, 헴제닉스는 AAV5를 적용했다. AAV5는 중추신경계나 간, 망막 등으로 잘 이동하며, AAV7은 뇌 등에 대한 전달률이 다른 아종 대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AAV의 전달률과 수용능력(페이로드) 등을 개선하는 동시에, 대량생산을 위한 제조 공정을 확립하려는 노력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타깃하는 질환에서 약물의 효능을 높이려는 것이다.대표적인 국내 기업으로 2019년에 설립된 제닉스큐어가 있다. 회사는 인공지능 스크리닝 방식(AI)의 AAV 발굴 플랫폼 ‘케어’(CARE)를 보유하고 있다. 제닉스큐어는 지난해 12월 상업화 가능한 AAV9 벡터 ‘XOB-031’을 완성했다. 오는 4~5월 사이 XOB-031을 마우스모델에서 적용한 데이터가 도출될 예정이다. 지난 2월 XOB-031에 대한 국내 특허를 우선적으로 출원했다.회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분석한 결과로 볼 때 XOB-031이 야생형 AAV9보다 뇌 전달률이 10배 가량 높다. 뇌질환 후보물질의 성능을 높이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본다”며 “곧 나올 마우스 데이터를 본 다음 영장류에서 최종 검증을 한다. 이런 성능을 올해 중 증명해 본격적으로 상업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제닉스큐어는 XOB-031을 완성하기 전에 이미 ‘야생형 AAV9’를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인 ‘GXC-301’(라포라병·유전성 간질증후군)과 ‘GXC-303’(루게릭병), ‘GXC-304’(전두측두엽성치매) 등을 발굴한 바 있다. 이중 GXC-301은 전임상을 완료해 희귀의약품 지정도 획득했다.회사는 “GXC-301은 어느 정도 개발이 진행돼서 일단 그대로 둘 예정이다”며 “루게릭병이나 치매를 타깃하는 후보물질 2종은 아직 매우 초기 단계다. XOB-031을 벡터로 활용해 후보물질을 재도출하려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한 재조합 AAV로 퇴행성뇌질한 분야 신약 후보물질의 성능을 높이겠다는 의미다.제닉스큐어의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현황(제공=제닉스큐어)한편 세계적으로 AAV 분야 대표 기업으로는 미국 스트라이드바이오와 캡시다 바이오테라퓨틱스(캡시다) 등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시판된 유전자 치료제 모두 단회 투여 방식이다. 외부에서 들어 온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항체가 몸에서 생성되면, 약물이 효과가 없더라도 재투여하기 어렵다. 스트라이드바이오는 AAV의 구성요소인 캡시드를 변형했고, 체내 중화항체를 피해 반복투여를 가능하게 만드는 면역회피용 재조합 AAV 생성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스트라이드바이오는 이를 적용한 AAV 기반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4종을 2019년 미국 사렙타 테라퓨틱스에 40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하기도 했다. 사렙타는 지난해 뒤센 근이영양증 대상 유전자 치료 신약 ‘엘레비디스’를 미국에서 가속승인 받은 기업이다. 또 고효율 AAV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캡시다는 지난해 1월 일라이릴리의 자회사 프리베일과 총 7억4000만 달러 규모의 중추신경계 타깃용 AAV 기반유전자 치료제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제닉스큐어의 사업 전략도 이들과 같다.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에게 XOB-031과 같은 재조합 AAV나 이를 통해 발굴한 후보물질의 개발 권리를 기술수출한다는 구상이다.회사 관계자는“로슈의 아시아태평양 담당자와 5차례 미팅을 했다”며 “(그는)XOB-031로 만든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이 어느 정도 개발돼 검증되는대로 가져가겠다는 강한 의견을 내비쳤다”고 회상했다. 이어 “XOB-031의 검증이 끝나 상업화에 접어들면 이르면 연말쯤 빅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달률을 넘어 스트라이드바이오처럼 면역회피 능력도 갖춘 재조합 AAV도 다양하게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구글도 접은 기술개발한 딥바이오...병리단계 AI 세계 최고[바이오AI 강자들]⑪(끝)
-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꽁꽁 얼었던 국내외 자본 시장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풀리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투자도 의료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추세에 보조를 맞추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바이오AI 기술이 무르익으며, 다수 기업이 상당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는 세상을 바꾸고 있는 국내 대표적 바이오 AI 기업 10곳을 집중 해부,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구글 개발팀도 중도 하차한 병리 인공지능(AI) 암 진단 분야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국내 바이오텍이 있다. 김선우 대표가 이끄는 딥바이오가 그 주인공이다. 의료영상 분석 인공지능 기술 특허 출원 수에서 딥바이오는 세계에서 삼성(11위)에 이어 20위로 국내 톱2를 기록했다. 루닛과 함께 캔서문샷 카달로그에도 실렸고 국내 AI 의료 기업 최초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하는 CES 혁신상도 받았다. 딥바이오가 주목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국내 의료 AI 기업 중 병리 단계에 특화된 독보적인 기업이라는 점이다. 두번째로는 다양한 적응증과 제품군으로 확장성이 가능한 부분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딥바이오는 올해 본격적으로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작년 12월 기준 주식 총수로 계산한 예상 시가총액은 약 7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딥바이오, 병리단계서 국내 톱 AI의료 기업 노린다딥바이오는 최종적인 암 확진 단계인 병리과 부분에 집중했다. 영상 진단 보다 최종적인 암 확진 단계인 병리과에서의 인공지능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더 경쟁력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전립선암 등의 암 검사는 의사가 암 소견이 있는 환자의 조직 일부를 떼내 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해 판단한다. X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 촬영한 사진은 진단을 위한 참고자료는 될 수 있지만, 확진을 하기 위해서는 조직 검사를 해야만 한다. 조직 검사 후 최종적인 암 확진이 이뤄지는 것이 암 조직을 분석하는 병리과인 것이다.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 (사진=딥바이오)그간 병리과 의사들은 현미경을 사용했다. 환자의 검체를 절편으로 만들어 염색한 후 세포 및 조직 등의 세부적인 구조, 모양, 색깔, 길이, 표면적 등을 눈으로 보고 암 판정을 내렸다. 문제는 사람이다보니 실수나 오인, 오판에 따른 오진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같은 조직이라도 의사에 따라 혹은 같은 의사라도 시점과 상황에 따라 진단이 들쭉날쭉하다. 실제 같은 의사가 8개월 후에 동일한 조직검사 자료를 판단했는데 3분1이 다른 진단을 한다는 것을 밝혀낸 논문도 있다. 이런 경우 딥바이오의 기술을 활용하면 정답률을 높일 수 있다. 딥바이오의 딥디엑스 프로스트테이트는 전립선암 조직학적 중증도를 5개로 등급화해서 보여준다. 숫자가 높을수록 전립선암 악성도가 높고, 예후도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의사는 해당 사안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암을 확진한다. 해당 플랫폼은 국내는 물론 스위스 등 해외 국가에서도 시판 허가를 받았다.김선우 딥바이오 대표는 “암을 등급화해서 보여주는 AI 진단 기기는 당사가 최초이며 병리 단계 조직검사 암 진단으로는 국내 1위라고 자부한다”며 “이 점수 결과에 따라 암 조직 수술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병리과 단계는 상당히 중요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 정확도 높고 확장성 좋은 소프트웨어 보유한 점도 강점글로벌 경쟁자로는 ‘PAIGE AI’와 하버드 의대 병리학 교수와 MIT 딥러닝 전문가가 설립한 ‘Path AI’가 꼽힌다. 이들 기업은 병리 단계 암 진단 기술이 상당부분 발전시켰다. 이들과 병리단계 AI로 견줄 수 있는 기업은 딥바이오가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딥바이오가 개발한 AI 제품인 딥디엑스 프로스트테이트의 정확도는 세계 톱수준이다. 딥바이오는 조직검사 이미지를 통해 유방암의 림프절 전이를 인공지능으로 찾는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로 다른 회사 도전을 물리치고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미국 유타주에서 있는 한 민간 ‘클리아 랩’(표준인증을 받은 실험실)은 이런 점에 주목,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이전인 지난해부터 품질 체크 차원에서 이 제품을 쓰고 있다.실제 딥바이오의 ‘딥디엑스 프로스트테이트’는 민감도 99%, 특이도 97% 정도의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다. 전립선암의 유무뿐 아니라 암세포의 악성도 수치까지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김 대표는 “사람이 눈으로 진단하는 분야에는 일관된 진단을 해주는 AI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며 “딥디엑스 프로스트테이트는 전립선 암의 유무뿐만 아니라 암세포의 악성도까지 수치(글린스 스코어)로 표현해주기 때문에 의사 의견이 다를 때나 대량 검사를 할 때 진단 보조역할로써 의사 진단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딥바이오가 캔서문샷 카달로그에 실린 모습 (사진=딥바이오)제품군도 조직 검사 기반 제품 뿐 아니라 엑스레이 제품,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제품 등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병리 분야의 강점을 살려 바이오마커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병리 분석 솔루션 제품의 특징은 환자의 면역표현형을 분석하고 이를 면역항암제 치료반응 예측에 사용된다는 점이다. 바이오마커 발현 정도를 종양비율점수로 보다 정확하게 수치화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이제 나오기 시작한 상황이지만 시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실제 초기 타깃 시장으로 정한 전립선 암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5년 29억8000만달러(4조2987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자 또한 꾸준히 늘고 있어 딥바이오의 잠재적 매출 기대치도 조금씩 올라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등 글로벌 사업 파트너로 일본 후지필름과 협업하기로 했다. 루닛(328130)은 엑스레이 단계에서 협업하지만 딥바이오는 병리 단계에서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확장성도 크다. 딥바이오의 AI 소프트웨어는 전립선암 진단으로 시작했지만 향후 유방암, 폐암, 피부암 등으로 확장 가능하다. 주로 시장성이 좋은 암종 위주로 먼저 확장한다는 게 딥바이오 측 입장이다. 증시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 기술특례상장을 신청하고 본격적인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작년 12월 기준 주식 총수로 계산한 예상 시가총액은 약 7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김 대표는 “기업 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현재 빅파마와도 협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에서는 영업 강화를 위해 랩과의 파트너쉽을 확장하고 있고 유럽에서도 채널 파트너를 확보하고 의료기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공관에서 온 편지]한국 문화에 초대장 보낸 두바이
- [문병준 주두바이총영사]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 중의 하나로 생활, 방문, 비즈니스 환경을 잘 구비하고 있는 두바이는 190여 개국의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한다. 개방과 자유로움의 분위기 속에서도 현지 사람들은 전통과 문화를 계승하고 있으며, 외국 사람들은 현지 이슬람 문화를 존중하면서도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를 통해 문화적인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원지인 중동 지역에서는 인터넷과 정보의 즉각적인 전달로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 및 새로운 문화 경험에 대한 갈망이 증가하고 있는데, 중동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친밀감과 유사점, 한-중동 우호 관계 등을 감안해볼 때 우리나라만큼 이러한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데가 흔치 않다.특히 작년 1월, 윤석열 대통령의 두바이 방문시 양국은 문화교류를 통해 미래를 공유하고 그간 주로 경제적 교류에 중점을 뒀던 양국 간의 관계를 문화와 예술 분야로 확대하는데 의견을 모았으며, 이를 통해 한-UAE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최고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이 마련되었다. 대통령의 두바이 방문 이후 현지 사람들과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러한 관심은 한국과 UAE 간의 긴밀한 우호 협력 관계를 토대로 K-팝, K-드라마뿐만 아니라 미술, 문학, 디지털 아트, K-푸드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중동에서 두바이는 가장 치안이 잘 유지되고 있는 곳 중 하나이며 공연과 전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모이는 플랫폼이며, 문화예술 행사가 특정 관계자나 일부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국제적인 도시다. 종교나 사회적 관습에도 불구하고,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해와 관용이 높은 도시다.필자가 두바이에서 만나본 사람들은 한국과 두바이가 다양한 유사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며, 전통적인 가치인 환대와 공경의 문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창의성과 혁신은 양 측이 앞으로도 더욱 긴밀하게 유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한다.지난 2년 동안 두바이에서는 많은 한국 문화와 예술 행사가 개최되었다. 국제 미술전에 최초로 우리나라가 주빈으로 참가했고, 지자체 및 민간에서는 미술, 서예, 공예, 음악, 디지털 아트, 한복, 문학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했으며, 이러한 행사들을 통해 현지 사람들은 한국의 탁월함과 독창성에 완전히 매료됐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고 중동의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즐기고 자국으로 돌아가는 만큼, 두바이는 우리 문화예술을 알리기 위한 시작점이자 홍보 중심지다. 한국과 중동 간의 다양한 유사점, 문화교류를 통한 한-중동 우호 관계 증진, 한국 문화예술에 대한 중동의 관심, 두바이를 통한 중동 홍보 효과 등을 감안해 우리는 두바이를 통해 문화·예술적 가치와 탁월함을 중동 지역에 알리는 데 노력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과 중동 간의 문화예술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한국과 중동이 서로의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게 될 것이며 지속가능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술유출 수사 드림팀 삼성 ‘초격차’ 지켰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기술유출 수사 드림팀 삼성 ‘초격차’ 지켰다“한·베 32년 파트너십, 반도체·AI산업으로 확대할 때”“철강·배터리 소재는 포스코 쌍두마차”고령화 발맞춰 노인 복지 강화…‘분양형 실버타운’ 재도입[사설]자국 산업 보호로 경제질서 ‘새 판’…인텔 보조금 보라[사설]중장년층 일자리 불안 세계 최악, 이 역시 개혁 과제다△2면 2024 프로야구 개막몬스터의 귀환, LG 2연패 도전…야구열기, 올해도 심상참ㅎ다주심 대신 로봇심판 ‘볼~ 스트라이크~!’△3면 尹정부 ‘건강·행복한 노후대책’노인 공공임대 공급 3배 확대…중산층 위한 ‘실버스테이’ 도입하반기 치매관리주치의 도입…중증 방문진료비 절반으로정부 “이탈 전공의, 다음주부터 면허 정지”△4면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글로벌 금융·산업 격변기…한·베 협력해 ‘윈윈 매직’ 만들어야“베트남 과감한 인센티브 디지털 경제성장 이끌 것”“디지털 전환은 은행에 기회 韓기업에 최적 솔루션 제공”“참석자들 열기에 놀랐다”…한·베 금융·산업 관계자들 북적△5면 대한민국 ‘중점 검찰청’을 가다개발자 출신 검사, 특허 자문관…기술유출 사건 지난해만 99건 해결대검도 총장도 우리 응원군 핫라인 구축해 기소율 ‘쑥’△6면 종합“연내 3회 금리 인하 유지”…‘비둘기 파월’에 시장 환호성“배터리 소재, 시장 안 좋아도 적극 투자”…‘철강맨’ 이미지 단번에 불식4450원이면 수서~동탄 20분 GTX-A, 30일부터 달린다‘품질 테스트 통과’…젠슨 황, 삼성HBM에 “승인” 사인△8면 정치TK 찾은 韓, 보수층 결집 호소호남 찾은 李, 더민주연합 지원귀국한 이종섭…정치권 사퇴 요구에도 ‘버티기’돌입△9면 정치“북구 살리려 전재수가 애썼지예”…“힘 잇는 5선 서병수가 안 낫겠나”“허종식 돈봉투 받아 기소” “심재돈 검사때 과잉수사”…비방전 과열‘與 비례 사퇴’ 주기환 민생특보로 임명한 尹권명호 “조선 근로자 처우 개선해 인력난 풀 것”부승찬 “정주여건 개선해 난개발 오명 씻어낼 것”△10면 경제‘31.5세 결혼·33세 첫 아이’…또 늦어진 출산시계반도체 회복에 3월 수출도 방긋“시장경쟁 저해”…메가스터디, 공단기 인수 불발장바구니 물가 잡아라…장·차관 현장으로 총출동△12면 글로벌美 마이크로 흑자전환…‘메모리 반도체의 봄’ 왔다美 전기차 전환 속도 늦춘다中 부동산 디폴트 또 터졌다“오픈AI 올 여름 GPT-5 내놓는다”베트남, 1년 새 국가주석 2명 중도 하차…“당규 위반”트럼프, 트루스소셜 상장으로 4.6조원 ‘대박’△13면 산업주총에 전기차·로봇 등장…현대차, SDV 전환 속도낸다현대차·기아·성대 맞손 ‘자율주행의 눈’ 개발상의 3년 더 이끄는 최태원 “한국 경제 난제 푸는데 일조”사내이사 재선임된 조원태 회장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완수할 것”세계가 인정한 삼성전자 수질관리…사업장 7곳, 최고 등급 획득LG화학, 모로코 산업단지에 해수담수화 ‘역삼투막’ 공급△14면 산업AI기술로 암 정복 개척 속도…매출 1000억 달성 ‘청신호’도프, 조직은행 증축 연매출 500억 기대왓챠, LG유플러스 상대 기술침해 소송 검토‘확률형 아이템’ 오늘부터 공개…해외게임사와 역차별 논란 여전△15면 소비자생활CJ제일제당, 프리미엄 한식으로 영토 확장 시동커피처럼 향기롭게…동서식품 문화예술 나눔교촌 ‘메밀단편’ 입소문…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드라이브온디바이스 AI 개발…중기부·LG전자·스타트업 뭉쳤다△16면아침을 바꾼 ‘영국 덩어리 빵’△18면 골프라운드 시즌 왔나봄핑골프·테일러메이드·한국미즈노, 빗맞아도 멀리, 똑바로…비거리 걱정없는 ‘스마트 병기’골프존뉴딘그룹, 골프에 IT 접목…글로벌 경쟁력 강화에코 골프화, 편안함·가벼움·유연성 높인 골프화마제스타골프, 강하지만 부드러운 명품 퍼트 3종△19면 골프젝시오 13, ‘골프여제’ 박인비의 선택…반발력·장타율 향상PXG 블랙옵스, 높은 강도에도 유연성 최고…안정적 샷 컨트롤볼빅, 화이트카본 신소재 적용보이스캐디 T11 PRO, 위치따라 공략지점 제공프레쉬핏 골프양말, 땀 안차는 종이 섬유 양말△20면 증권‘엔비디아·마이크론 쌩유’…8만전자 보인다‘시초가 던지기’ 삼현도 당했다외국인 ‘바이 코리아’…코스피 2년 만에 2750선 돌파CJ대한통운, 알리 덕에 웃고 알리 탓에 울고PF 위기에도 호실적…임재택 한양증권 대표 4연임△22면 부동산700만 베이비부머 은퇴에…매물 쏟아지나서울 아파트값 16주 만에 하락세 멈춰모아타운 투기세력 유입 의심될 땐 착공 막는다신통기획 수혜 기대…대우건설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분양 중△24면 여행‘기적의 땅’ 태안에서…맨발로 지구를 만나다장미란 “해외보다 국내여행 더 하고 싶게 만들 것”제주 중문면세점 최대 50% ‘세일페스타’△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무역적자 반복 피하려면[공관에서 온 편지] 한국문화에 초대장 보낸 두바이[기자수첩] ‘국회 다양성 보완’ 취지 실종된 비래대표 공천△26면 피플사랑하는 일 할 수 있어 감사…제2의 골프 여정 기대돼요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소통으로 원팀 만든다”정일우 “연극은 외로운 싸움…성장형 배우 될 것”“항상 도전했던 모습 되새겨야”…HD현대, 정주영 23주기 추모식이창준·김원영·정인경·오탁규 아산의학상 영예AI 기반 아이즈엔터, 100억 투자 유치 △27면 사회“최대 20점 감점”..학폭 가해자, 고려대 못간다휴태폰 반납·귓속말도 금지…‘디지털 디톡스’를 아시나요말로만 “나도 의대 도전할래” 의대 준비 직딩 ‘찻잔속 태풍’2호선 김포 연장 ‘신정지선’ 추진‘복지국가의 미래’ 책임지는 중앙사회서비스원
- “차이나 드림 열린다”…中 진출 노리는 스타트업 총출동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스타트업과 예비 한국 창업자들이 중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에 나섰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형 창업기업 육성 기관인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는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KIC중국 창업대회’를 개최했다.21일 중국 베이징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KIC중국 창업대회’에 관계자들이 참석해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관하는 KIC중국 창업대회는 매년 성장 잠재력이 높고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중 현지 한국 기술형 혁신 창업가와 예비 창업자들이 참여한다.이날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열린 창업대회는 △스마트팜 분야 팜커넥트 △신재생에너지 분야 위제이 △빅데이터 분야 펭귄포인트, 넥스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가이드, 솔리브벤처스 △e스포츠 분야 게임프로 △교육 분야 호두랩스 △바이오 분야 난징하울과학기술유한공사, 에어랩이 결승에 올랐다.결승에 진출한 10개 팀은 2차례 서류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됐다. 참여자들은 한·중 산업 전문가 일대일 멘토링 지원을 통해 피드백을 받는 기회를 거쳤다.이날 결승전에서는 심사위원의 질의응답과 평가를 거쳐 대상과 최우수상 각 1팀, 우수상 2팀을 선발했다. 결승전에 오른 팀들이 발표할 때마다 심사위원들은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 중국에서의 성장 가능성, 경쟁 요소 등에 대해 물어보며 점수를 매기는 모습이었다.행사 심사위원으로는 이진수 주중국 대한민국대사관 과기정통관, 문은혜 KOTRA 부관장, 김홍기 중국한국상회 수석부회장, 김보형 킹앤우드멜리슨스 법률사무소 국제변호사, 오찬 중은삼성생명 이사, 김지수 한국투자파트너스 본부장, 양기경 중국제남한국인회 회장, 천차오 상해국제기술거래시장 총경리, 구양요람 투조이(TOJOY) 캐피털 투자그룹 투자 총감 등이 참여했다.이진수 과기정통관은 “국내 혁신기업의 중국 내 현지 창업과 현지 진출 초기부터 성공적 안착까지 전주기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개발·지원을 제공받을 기회”라며 “KIC중국의 지원과 멘토의 조언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심사 결과 1등인 대상은 팜커넥트, 2등은 에어랩이 각각 수상했다. 3등은 호두랩스와 난징하울과학기술유한공사가 선정됐다.결승 진출팀에겐 상금과 함께 왕복항공권·숙박, 한중 투자기관과 네트워킹, 중관촌 포럼을 비롯해 푸장혁신포럼, HICOOL 글로벌 창업대회, 골든팬더 글로벌 혁신 창업대회 등 연계 참가 지원, KIC중국의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 연계지원, KIC중국 혁신기업 로드쇼 연계 지원, 중국 우수 투자자·현지 파트너 연결, 중국 5대 도시군 창업단지 및 고신구(하이테크산업개발구) 연계 지원 등 혜택이 주어진다.김종문 KIC중국 센터장은 “KIC중국은 혁신기업의 중국 진출을 위한 정확한 향후 5년의 로드맵을 제시하겠다”며 “지원을 위한 사업들을 확대하고 창업자들을 위한 오픈 오피스텔 제공, 스케일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창업 저변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윤석호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회장은 “중국의 시장을 알고 소비자의 마음을 알아야 중국에서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다”며 “2024년 창업대회에 참석한 기업뿐만 아니라 참석하지 못한 기업에게도 중국 진출 초기 성장·정착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김종문 KIC중국 센터장이 21일 열린 ‘KIC중국 창업대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 대전투자금융㈜ 설립 초읽기…창업기업에 금융지원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에서 창업한 기업들의 금융 지원을 위한 대전투자금융㈜ 설립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대전투자금융㈜은 전국 최초로 창업과 성장, 회수, 재투자의 선순환 창업·벤처생태계 조성과 창업·벤처금융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이장우 대전시장이 21일 대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대전투자금융㈜ 설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시는 대전투자금융㈜ 설립과 관련 2022년 8월부터 행정안전부 및 관련기관 사전 협의를 거친 후 자체 용역추진, 전문기관의 타당성 검토를 완료, 지난 19일 행안부 설립 동의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6개의 금융기관과 지역 경제단체의 대표주자인 대전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우수한 선배기업인 삼진정밀 등 9개사가 참여 의향을 밝혔다. 6개 금융기관은 하나은행과 농협은행, 신한은행, KB증권, 고려신용정보, 기술보증기금 등이다.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은 삼진정밀, 계룡건설, 씨엔씨티에너지, 선양소주, 장충동왕족발, 신광철광, 신광스틸, 기산엔지니어링,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등이다.대전투자금융㈜의 설립 형태는 대전시 출자기관으로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이며, 자본금 500억원은 대전시가 100% 출자하고, 민간자금 1000억원은 자금운용의 레버리지 효과를 위해 모(母)펀드 자금으로 조성한다. 운용자금은 설립 후 5년(2024~2028년)까지 3000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게 되며, 2030년까지 5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조직과 인력은 설립 초기인 점을 감안한 인력 최소화로 1실(투자실)·2팀(경영지원팀, 투자팀) 10명으로 구성하며, 2028년까지 4명을 추가로 증원할 예정이다. 주요 업무는 지역의 유망 창업·벤처기업에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재원을 제공해 벤처투자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투자(직접+간접투자)와 융자(투자보증연계, 시 특별출연)를 수행하게 된다.투자는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로 구분하고, 직접투자(GP)는 본계정과 모(母)펀드에서 투자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장래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와 핵심전략(나노반도체, 바이오헬스, 국방, 우주항공) 등 정책 맞춤형 지역기업들의 혁신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융자(투자보증연계, 시 특별출연)는 단계적 도입을 검토하되 시행초기에는 기술보증기금과 협업으로 대전시의 특별출연으로 투자연계보증을 통해 지역 기업들에게 더 많은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대전시는 오는 7월 설립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앞으로 법인 설립,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록 등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근 벤처투자가 매년 감소하고 수도권 집중화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전투자금융㈜는 대전의 4대 핵심전략산업 등 딥테크 기업에 대한 집중 투자로 혁신성장을 이끌 것”이라면서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설립을 추진하는 것인 만큼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시대에 걸맞은 전국적인 롤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독일의 머크사, 대전에 거점 만든다…아시아·태평양 공략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인 독일의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이하 머크사)사의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가 대전에 들어선다. 머크사는 대전을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공략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1668년에 독일 담스타트에서 태어난 머크사는 반도체용 소재, 딜리버리 시스템 앤 서비스, 액정 및 OLED 디스플레이용 소재와 기능성 특수안료, 생명과학 산업을 위한 장비와 시약 등을 생산하는 과학기술 기업이다.머크사의 대전 공장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시에 따르면 머크사는 21일 대전에 새로운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건립을 위해 한화 4300억원(3억유로)을 투자하기로 하고, 이를 지난달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 및 머크사와 함께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에 사용되는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대전에 설립한다는 내용의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결정은 양해각서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계획을 확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대전 머크사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는 유성구 둔곡지구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내 4만3000㎡ 규모로 생산 및 유통시설과 자동화된 창고시설의 글로벌 수준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생산센터에는 머크사의 건조 분말 세포 배양 배지, 공정 용액(process liquid), 사전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Pre-GMP) 소규모 제조, 멸균 샘플링 시스템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에 필수적인 제품과 솔루션이 공급된다.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제약 바이오 기업 및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의 공정 개발, 임상 개발 및 생산을 지원하게 된다.이번 투자는 지금까지 머크사가 아시아 태평양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 중 최대 규모다. 2028년 말까지 300여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사업 본격화에 따른 추가 고용으로 2033년에는 모두 550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머크사의 마티아스 하인젤(Matthias Heinzel) 대표는 “한국은 바이오의약품 개발 분야에서 뛰어난 수준의 연구, 제조 및 서비스를 수행하는 수많은 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며 “대전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것은 역동적으로 진화하는 시장에서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고, 환자들에게 새 치료법을 빠르게 전달하고자 하는 머크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에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우수한 전문인력과 탄탄한 기술력, 성장잠재력이 뛰어난 바이오 기업들이 집적돼 있다”며 머크사와의 상생발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 기업인 머크사와 함께 바이오 생산기지를 넘어 연구 기능을 더하고 주변 기업들이 동반 성장하는 벨류체인을 구축하겠다”며 “이를 통해 대전시는 보스턴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바이오 허브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머크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오는 5월 착공, 202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 [단독] 이윤 앱클론 소장 "AT101, 투약 2년 지나도 재발없어...ASCO 발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앱클론(174900) CAR-T 치료제 AT101이 투약 2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암이 재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투약 환자 전체가 재발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통상 CAR-T는 투약 1년이 지나면 50%가량 재발한다. 앱클론은 이 같은 결과를 오는 6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할 예정이다.이윤 앱클론 연구소장(상무, 박사)이 지난해 6월(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임상종양학회(ASCO)가 열리는 매코믹 플레이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앱클론은 20일 오는 6월 ASCO에서 AT101의 임상 1상 추적데이터에 대한 논문 초록 발표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앱클론은 지난해 ASCO에서 AT101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었다.이데일리는 지난 19일 이윤 앱클론 이윤 연구소장(상무)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AT101에 대한 ASCO 발표 내용을 살펴보고 임상 진행 상황을 짚어봤다.◇ CAR-T 효능은 입증, 관건은 지속력앱클론은 총 12명의 혈액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AT101 임상 1상을 진행했다. AT101 임상 1상은 저용량군 6명에게 T세포를 몸무게 ㎏당 20만개를 주입했다. 3명의 중용량 투여군은 100만개, 3명의 고용량 투여군엔 500만개 순으로 투입량을 늘렸다. 이중 중·고용량을 투약한 6명 전원 완전관해(CR)가 나왔다. 저용량 투약군인 6명 가운데서도 3명이 CR, 1명이 부분관해(PR)가 나왔다. 즉, 투약 환자 12명 가운데 9명이 CR, 1명이 PR이 나왔다. 객관적 반응율이 무려 92%다.완전 관해율이 75%, 중고용량에선 100%에 달한다. 기존 CAR-T 치료제의 완전관해 비율이 킴리아 29%, 예스카다 51%인 점을 각각 고려할 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 PR은 암세포 크기가 30% 이상 줄어든 것을 말한다.문제는 약효 지속력이다. 이윤 앱클론 연구소장(상무는)는 “CAR-T 치료제는 객관적반응률(ORR)이 엄청 잘 나온다”면서 “문제는 재발이다. 무진행생존율(PFS), 전체생존(OS) 등이 얼마나 되느냐가 요즘 CAR-T 기술수출의 핵심 지표”라고 진단했다. 이어 “CAR-T는 투약 후 완전관해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12개월이 지나면 재발율이 50%가 넘는다”면서 “킴리아도 5년 생존율은 31%에 그치고, 5년 내 70% 정도는 재발한다”고 덧붙였다.◇ 완전관해 환자 8명, 재발없이 약효 유지AT101은 효능 입증에 이어, 효능 지속력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이 소장은 “ASCO에 제출한 논문 초록이 억셉트(통과)됐다”며 “ASCO 발표가 구두인지, 포스터인지 아직 결정이 안됐으나, AT101 임상 1상 추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AT101 투약 후 장기 추적 관찰 데이터가 나오는 시점”이라며 “이 결과들에 대해 내부적으론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결과를 얘기할 수 없지만 완전관해(CR)가 나온 환자들은 그대로 CR이 유지되고 있다”고 귀띔했다.이 소장은 “맨 처음 투약한 환자는 투약 후 2년이 지났다”면서 “제일 마지막 투여 환자도 1년이 지났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있는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이어 “AT101이 투약 후 우월한 효능 입증에 성공했다”며 “이제는 투약 후 효능 유지를 입증해 야할 차례다. 그 결과가 기대를 충족했다”고 덧붙였다.현재 파악된 바로는 12명의 투약군 환자중 8명이 CR을 그대로 유지 중이다. 1명은 PR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나머지 2명은 사망했고 1명은 임상진행 동의를 철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8명의 환자는 지난 15일 기준으로 투약 이후 약효 지속 기간이 24개월, 23개월, 21개월, 18개월, 17개월(2명), 14개월(2명) 순이다. 지난해 ASCO 데이터 발표가 5월 9일 기준이었기 때문에 오는 6월 발표시점에선 환자 상태에 변화가 없다면 2달가량 데이터가 늘어날 전망이다.킴리아는 12개월을 암 재발없이 약효능을 유지할 확률은 67%, 투여 2년 시점에선 33%로 뚝 떨어진다. 2년내 3명 중 2명은 암이 재발한단 의미다.앱클론은 킴리아의 2배가 넘는 66%가 2년 또는 2년 가까운 시점에서 완전관해를 유지 중이다. 중고용량 투약군으로 범위를 좁히면 6명 중 5명, 즉 83%가 암 재발이 없었다.◇ 기술수출 협상 회사 크게 늘어장기추적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AT101의 기술수출 가능성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이 소장은 “글로벌 전체로 보면 CAR-T 치료제가 이미 4개나 출시돼 있기 때문에 다국적 제약사 입장에서 기술도입(L/I) 하는 데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AT101은 효능, 유지, 교차 투여 가능 등 여러 장점이 많기 때문에 특정 시점에선 기술수출이 이뤄지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20개 해외 기업과 기술수출 협상을 했다면, 현재는 그 숫자가 훨씬 더 늘었다”고 덧붙였다.킴리아, 예스카다, 테카투스, 브레얀지 등 상용화된 CAR-T 치료제는 모두 CD19를 항원으로 표적을 삼는다. 이들 치료제는 모두 같은 항체 결합 부위를 사용해 교차 사용이 불가능하다. AT101은 기존 CAR-T 치료제와 CD19 결합(에피토프) 위치가 다르다. 그 결과, AT101은 킴리아, 예스카다, 테카투스, 브레얀지 불응 환자에 투약이 가능하다. 또 기존 CAR-T 치료제 사용 후 암이 재발했을 AT101을 투약받을 수 있다. 기존 치료제는 모두 같은 항원을 표적해 내성이 발생한다. 기존 CAR-T를 두번 투약할 수 없는 이유다.이 외에도 AT101은 기존 CAR-T와 달리 암세포 가까운 위치의 항원과 결합해 효능이 높다. 더욱이 마우스 유래 항체를 사용하는 기존 CAR-T와 달리 인간화항체를 사용해 면역거부 반응을 최소화했다. 그 결과, AT101은 임상 1상에서 사이토카인 반층 증후군 발생 비율이 33%로 가장 낮았다. 기존 CAR-T 치료제의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은 킴리아 58%, 에스카다 92%, 브레얀지 46% 순이다.여건 변화도 긍정적이다. 이 소장은 “첨단재상바이오법 개정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상용화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됐다”며 “이런 부분도 기술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첨단재생바비오법 제36조 2항에 따르면 대체치료제가 없고 생명을 위협하는 암 등 중대한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할 경우 신속처리 대상이 된다. 다시 말해, AT101 임상 2상 중간에 조건부 허가 신청도 가능하단 얘기다. AT101은 현재 82명을 대상으로 국내 7개 기관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 ‘외국인·기관 쌍끌이’ 코스닥 1%대 상승…HLB 9%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1% 넘게 오르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전망 유지에 900선도 돌파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6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8포인트(1.34%) 내린 903.4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가 900선을 웃돈 건 지난해 9월 15일 이후 6개월여만이다. 이날 지수는 개장 초반 906.26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71억원, 347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개인이 홀로 2651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06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실적 호조에 투심이 개선되면서 코스닥 지수가 오르고 있다”며 “바이오 학회와 신약 기대감 이후 주춤했던 제약·바이오 업종이 금리 불확실성이 해소된 뒤 안도 랠리를 재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전자(4.30%), 제약(3.17%), 일반전기전자(2.70%), 비금속(2.32%) 등의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이어 음식료·담배(2.10%), 통신서비스(1.54%), 반도체(1.42%) 종목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인터넷(-3.79%), 섬유·의류(-0.56%)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4.15%, 1.15% 상승하고 있다. HLB(028300)는 간암 신약 허가 기대감에 9%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한때는 11만46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모션 컨트롤 전문기업 삼현(437730) 역시 공모가(3만원) 대비 1만9400원(64.67%) 오른 4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 대비 큰 폭으로 올랐으나 ‘따따블’(공모가 대비 300% 상승)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알테오젠(196170)과 엔켐(348370)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33%, 4.18% 하락하고 있다. 리노공업(058470)과 위메이드(112040) 역시 1%대 약세다.
- HLB 코스피 이전 상장, 주가 등락 가능성 따져보니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스닥 상장사 HLB의 코스피 이전이 올해 결실을 볼 전망이다. 회사와 주주들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공매도 세력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코스피 이전 상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연말 임시주총에서 이전 상장 안건이 가결된 만큼 코스피 이전 상장 후 HLB의 주가 등 기업가치가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코스피 이전 상장 후 주가가 오른 사례는 극히 드물어 모멘텀과 함께 탄탄한 실적만이 주가를 부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HLB(028300)는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해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해당 안건이 가결돼, 관련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코스닥시장 상장 폐지 신청을 하고, 유가증권시장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전상장 절차를 밟게 된다.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선정한 상태다.HLB 측은 “투자자와 주주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과 이사회 결의 절차를 진행했다”며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신약 허가가 5월에는 완료될 예정이어서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도 이전 상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이전 상장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공매도 세력에 의한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도 작용했다. 진양곤 HLB그룹 회장도 “해외 기업들의 신약허가 전후 시가총액 수준을 고려하면 HLB의 기업가치는 여전히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는 2023년 이전상장한 기업으로 6개월 후 주가 표기.◇주주들 관심은 주가 상승...이전상장 8개사 중 1곳만 올라실제 자본시장연구원의 ‘코스닥 상장기업의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현황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 배경에는 기업가치평가 개선 목적이 가장 크고, 기업규모와 업종 특성을 고려한 부분도 작용했다. 지금껏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사례는 수십건에 달한다. 이중 최근 8년간 코스피 이전 상장한 주요 기업 9곳의 사례를 이데일리가 살펴보면, 이전 상장후 주가가 오른 사례는 1개사에 불과했다.주요 기업 8개사는 △카카오(2017년 7월 이전) △셀트리온(2018년 2월 이전) △더블유게임즈(2019년 3월 이전) △포스코퓨처엠(2019년 5월 이전) △콘텐트리중앙(2019년 10월 이전) △PI첨단소재(2021년 8월 이전) △SK오션플랜트(2023년 4월 이전) △비에이치(2023년 6월 이전)다. 이 중 코스피 이전 상장 후 주가가 오른 기업은 포스코퓨처엠이 유일하다. 2018년 5월 29일 이전상장 당일 5만3100원이던 주가는 2년 뒤인 2021년 5월 28일 14만9000원으로 약 180% 증가했다. 올해 3월 12일 기준 주가는 33만6000원으로 더욱 상승했다.반면 국내 제약바이오 섹터를 리드하고 있는 셀트리온의 경우 2018년 2월 9일 코스피로 이전했는데 주가가 당시보다 내려앉았다. 이전상장 당일 28만8000원이던 주가는 2020년 2월 10일 17만3000원으로 약 40% 줄었다. 더블유게임즈도 2019년 3월 12일 이전상장 당일 주가가 6만2000원이었지만 2021년 3월 12일 주가는 5만5300원에 머물렀다. 이후 어제 주가는 4만6600원으로 약 25% 감소했다.저평가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전 상장했지만, 주가 흐름이 달랐던 이유는 공통적으로 실적과 업황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 시장 활황세로 매출이 이전 상장후 지속 성장해 1조5662억원에서 2022년 3조원대를 돌파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603억원에서 1659억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셀트리온(068270)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률 하락과 분식회계 논란 및 코로나 치료제 판매 부진 등으로 주가가 크게 반등하지 못했다. 더블유게임즈도 2022년 대비 2023년 매출이 감소했는데, 소셜카지노 시장 둔화와 시장 양극화 현상이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HLB, 신약 허가에 기대감...주가 우상향 기대 높아HLB 역시 이전상장에 따른 기업가치가 가장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시기에 코스피 이전상장을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K바이오에게 빅 이벤트가 될 수 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를 앞두고 있다. 간암 1차 치료제인 리보세라닙의 미국 허가 결과가 늦어도 올해 5월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HLB는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임상 3상을 마치고, 지난해 5월 FDA에 간암 1차 치료제로 신약허가신청(NDA)을 한 바 있다.글로벌 임상 3상 결과는 경쟁 치료제보다 훨씬 뛰어나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3상 결과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 치료군의 전체 생존기간은 22.1개월로 아바스틴+티쎈트릭(19.2개월), 임핀지+임주도(16.4개월)보다 뛰어나다”고 말했다. 간암 분야 핵심 오피니언 리더(KOL)들의 평가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리보세라닙이 미국 시장 진출시 3년 내 2조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도 HLB의 경우 미국 신약 허가라는 큰 모멘텀이 있고, 신약 출시에 따른 신규 매출 유입 등으로 실적 상승도 예상되기에 주가 상승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HLB는 공매도가 올해 6월까지 한시적으로 금지된 데다, 신약 허가 여부가 5월에 결정되는 만큼 HLB는 전략적으로 이전상장 시기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심경재 HLB 상무는 “코스피 이전상장 시기를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공매도 금지 기간도 아직 남았고, 신약 허가 결정이 5월 안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 최대한 기업가치를 높게 받을 수 있는 시기를 선택할 것”이라며 “리보세라닙 허가 가능성이 매우 높고, 미국 시장 출시가 되면 3년 내 2조원 대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또 적응증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HLB는 코스피 이전 상장시 대규모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코스피200 지수 편입도 유력한 상황이다. 코스피200은 이전 상장 후 15거래일 동안 시가총액 상위 50위안에 들어야 하는데, 13일 기준 HLB 주가는 9만7000원으로 시가총액은 12조6888억원이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28위인 삼성SDS(12조4965억원)를 뛰어넘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알테오젠과 레고켐 등 바이오 벤처들의 성과가 이어지면서 올해 바이오 시장이 나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HLB는 신약 허가라는 모멘텀이 존재하는 만큼, 허가 획득과 출시에 따른 신규 매출 유입 등이 이전상장 후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