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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조 바이오 패권 노리는 구글...韓 AI신약 업계 생존전략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구글 딥마인드가 단백질 분석 인공지능(AI) 알파폴드로 노벨상 수상까지 거머쥐며 AI신약개발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일각에선 구글 계열사가 장기적으로 빅파마로 도약, 약 215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패권을 거머쥘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존슨앤드존슨(작년 매출 약 117조원), 노보노디스크(46조원)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딥마인드는 알파폴드를 이용한 신약 개발 기업 ‘아이소모픽랩스’를 설립, 신약개발에 본격 나선 상황이다.국내 AI신약개발업체들은 딥마인드와 다른 차별점을 내세우며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 이데일리는 딥마인드와 사업 부문이 겹리는 쓰리빌리언, 갤럭스, 히츠 등 국내 AI신약개발 기업이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각 기업의 생존 전략을 조명해봤다.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빅파마 일라이릴리와 노바티스는 올 상반기 구글 딥마인드의 신약 개발사 아이소모팍랩스와 각각 최대 2조3000억원, 1조6000억원 규모의 AI 기반 약물 개발 협력 계약을 맺었다. 딥마인드에서 알파폴드를 개발한 허사비스 CEO, 점퍼 연구원은 최근 노벨 화학상까지 수상하며 업계에 충격을 줬다. 제14회 단백질 구조 예측 대회 결과치 (데이터=Average Zscore)단백질 분석이 중요한 이유는 인체의 비밀을 밝힐 수 있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신체의 모든 세포는 단백질이라는 수십억 개의 작은 분자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단백질이란 여러 개의 아미노산이 서열을 이루며 결합한 것이다. DNA가 짠 설계도에 따라 아미노산 서열들은 3차원의 구조를 형성한다. 이들은 눈이 빛을 감지하고, 신경 세포가 활성화되고, DNA의 고유한 지시를 읽을 수 있게 돕는 등 생명의 구성 요소로서 기능한다. 즉 단백질 구조를 분석하는 것으로 질병의 원인을 파악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2150조 글로벌 의약품 시장 놓고 빅테크 다 뛰어들었다글로벌 의약품 시장 규모는 반도체 시장(약 800조원)의 3배에 육박하는 약 2150조원으로 평가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돈을 쏟아부으며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이유다. 하지만 신약 개발은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고부가 첨단 산업이기에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구글은 2017년부터 후보물질 발굴 단계의 AI신약 개발을 본격화했다. 2018년 ‘알파폴드 1’으로 시작해 2021년 내놓은 ‘알파폴드 2’는 과학자들이 10년 동안 풀지 못했던 세포의 단백질 구조를 단 30분 만에 찾아냈다. 구글이 노벨상을 받을 정도로 성과를 낸 부분이 ‘단백질 구조 분석’ 분야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 (사진=쓰리빌리언)지난 5월에는 생명체 근간이 되는 거의 모든 생체 분자 구조를 예측할 수 있는 알파폴드3를 선보였다. 이는 치료제 개발의 타겟이 되는 단백질의 구조 예측은 단백질 구조와 치료제의 결합 구조까지 예측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직 고도화되지 못한 상태로 파악된다. 신약 개발 초기 과정을 단순화하면 질병을 유발하는 ‘타겟 단백질’의 서열과 구조를 판별하는 것과, 이 타겟 단백질에 붙어서 특정 단백질 무력화시키거나 저하된 기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수행하는 ‘후보 물질(화합물 등)’을 발굴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단백질이 결합하는 여러 화합물과 혼합해 어떤 효과를 내는지 임상을 통해 결과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지점에서 단백질과 화합물의 융합을 알파폴드3가 예측할 수 있으나 학습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것이 AI신약개발 업계의 평가다. 석차옥 갤럭스 대표(서울대 교수)는 “약을 설계하려면 단백질 구조예측에서 더 나아가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과 질병 유발 단백질의 결합에 대한 예측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지난 20여년간 단백질 구조와 결합예측을 연구해 왔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개발 경험이 풍부하고 분자 설계 부문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쓰리빌리언·갤럭스·히츠의 차별점은11월 상장을 앞둔 쓰리빌리언은 AI로 유전자 변이로 인한 희귀질환을 분석하는 기술에서 구글 딥마인드와 비슷하거나 앞서는 수준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딥마인드에서 희귀질환을 분석하는 알파미스센스와 알파폴드는 사실상 분석 구조는 비슷하다”며 “하지만 알파미스센스는 다양한 변이 중에 미스센스 변이 예측에만 제한된 기능을 발휘하고 있고, 쓰리빌리언 AI플랫폼 ‘쓰리씨넷(3cnet)’은 모든 유전변이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알파폴드가 해결하지 못한 과제에 집중하면 한국 기업도 충분히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알파폴드가 분자 상호작용 예측과 분석, 즉 과학적 이해에 도움을 준다면 국내 기업은 신약 개발 과정에 AI를 적용하여 실질적인 의약품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살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금 대표는 “국내 AI신약개발 기업의 살길은 알파폴드가 해결되지 않은 부분들에 기술을 집중해 보완하는 형태가 맞을 것으로 본다”며 “이를테면 사이드 체인 예측이라던가, 구조 예측에서도 여전히 해결 안 된 부분들이 있다. 이런 부분이 신약을 정밀하게 디자인 하는데는 여전히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구조 기반 신약 개발사들은 이런 기술에 앞으로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김우연 히츠 대표(카이스트 교수) (사진=히츠)갤럭스는 특정 질병 항원에 잘 달라붙을 수 있는 항체를 개발하고 설계할 수 있는 AI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항원의 치료 또는 진단을 위해 특정 부위에 결합하는 항체를 AI로 설계하는 소프트웨어인 ‘갤럭스 디자인’이다. 항체 설계에 있어서는 갤럭스가 구글 딥마인드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게 석차옥 대표의 말이다. 그는 “구글 알파프로티어는 2차구조와 결합하는 수준이고 ‘갤럭스 디자인’은 항체 설계 성능까지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 이차구조가 아닌 고리로 결합하는 단백질, 즉 치료용 항체 고리 설계 AI는 아직 압도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우연 히츠 대표(카이스트 교수)도 작은 분자가 분석을 하는 구글이 하지 못하는 분야를 개발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히츠는 자체 신약 개발보다는 제약사들의 연구를 돕는 플랫폼(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구글의 알파폴드3는 단백질, DNA, RNA, ‘작은 분자’ 등의 결합 구조를 예측하는 목적이다. 신약개발 단계로 보면 스크리닝 및 유효물질 탐색에 주로 사용되며 신약개발 극초기 단계에 쓰인다”며 “알파폴드3는 결합 구조만 예측할 수 있어서 신약개발 전단계로 보면 아직까지는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될 것 같다. 보다 파급력을 높이려면 구조 예측과 더불어 약물의 다양한 물성 및 독성 예측 등으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약개발에는 단백질, DNA, RNA, 저분자 구조 예측 외에도 신약개발에는 여러 난제가 있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 개발하면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 딥엑스, 프로스트 & 설리번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상’ 수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대표이사 김녹원)가 글로벌 컨설팅 회사 프로스트 & 설리번(Frost & Sullivan)으로부터 ‘2024 글로벌 AI 반도체 산업 부문 올해의 기업상’을 수상했다.김녹원 딥엑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DB프로스트 & 설리번은 1961년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신뢰받는 리서치 및 컨설팅 기관으로, 매년 기업의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 등을 평가해 우수 기업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이 상은 테슬라, 구글, MS, 아마존, 삼성 바이오로직스 등 혁신 기업들이 초기 성장 단계에서 수상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 잡았다.딥엑스는 고성능, 저전력 AI 반도체 솔루션을 통해 AI 연산 처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활용을 촉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제품은 낮은 전력 소모로 높은 처리 속도를 자랑하며, 고객들이 AI 기술을 도입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이번 수상은 딥엑스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의 시장성, 혁신성, 그리고 경영 전략을 인정한 결과다. 프로스트 & 설리번의 평가위원회는 “딥엑스는 고객 맞춤형 AI 반도체 솔루션을 통해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접근은 AI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딥엑스의 저전력 AI 칩은 에너지 효율성, 성능,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딥엑스는 조기 참여 고객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이 비즈니스 요구에 가장 적합한 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를 통해 맞춤형 솔루션에 대한 시장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객 중심의 전략을 통합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새롭게 태동하는 시장을 조기에 형성하고 있다.김녹원 대표는 “이번 수상은 시스템 반도체의 불모지라 불리는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딥엑스가 AI 반도체 기술력과 비즈니스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딥엑스는 지속적인 혁신과 과감한 경영 전략을 통해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간판 달어주고 끝…예산권한 없는 특례시
- [이데일리 박미경 기자]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간판 달아주고 끝…예산권한 없는 특례시-세수펑크 때우려 주택기금 동원…“서민 청약예금까지 손대는 격”-승기 잡은 트럼프의 폭주 韓반도체·방위비에 시비-與, 지방 창업시 법인·소득세 감면 추진-여야 공통공약협의회 출범, 말보다 성과로 보여주길-대미 수출 큰 짐될 美 ‘청정경쟁법’…다각도 대책 세워야△종합-MBK연합, 주총 소집 카드 꺼내 고려아연은 ‘검찰 고발’ 만지작-“청라 전기차 화재 피해 유감” 벤츠, 자체 배터리 개발할 것-반도체·AI 기업, 지방 청년 채용하면 세혜택△종합-적진 간 트럼프 막막쇼…뉴요커는 “No 트럼프”-승부처 펜실베이니아서 집토끼 결집나선 해리스-트럼프, 경합주 7곳 중 5곳서 ‘박징 우위’△종합-환율불안한데 외평기금 6조 동원…교부세도 또 깎아 지방재정 ‘위기’-韓 수출둔화, 트럼프 당선 가능성, 日 자민당 참패…원화 ‘3중고’-‘제2의 명태균 막자’…미등록 여론조사업체 규제 강화-진료일 쪼개고 허위 치료 기록 제출까지…구멍난 손실보험△허울뿐인 특례시-인프라 건설 언감생심…“우리 돈으로 청사 옮기는 것도 道 허락 받아야”-‘특별법’ 첫발 내딛었지만…재정·인력 충원은 뒷전-“경제자유구역 지정·운영 자율성 보장해야”△정치-“대통령실 이슈, 韓 전략부재 탓에 졌다”…‘모두 까기’ 與총선 백서-변속기까지 국산화…K2전차, 20년 만에 K심장 단다-조국 “2026년 지방선거서 ‘기초의회 의석 30%’ 목표”-모처럼 손잡은 국힘·민주 반도체·저출생 해법 찾는다△경제-“고령자 계속고용, 내년 1분기까지 합의 목표”-“美선거, 트럼프·공화당 모두 승리땐 미국채 10년물 금리 최고 43bp 상승”-“수출, 주력·신흥국서 고른 성장세…4분기 플러스 기대”-정부 ‘2035 탄소감축 목표’ 초안 연내 확정 잰걸음△금융-신한銀 땡겨요, 정부 디지털화폐 실험대 된다-임원별 내부통제 책임 명확하게 금융권, 책무구조도 준비 잰걸음-8년간 매년 20만명…軍장병 월급통장 잡아라-하나카드 ‘트래블로그’ 무료환전 혜택, 내년에도 쭉~△글로벌-日 이시바 내각 운명 ‘시계제로’…엔화가치 석달 만에 최저-中 ‘부동산 살리기’ 효과…대도시 주택 거래 쑥-중동 전면전 숨고르기에 국제유가 4% 이상 급락-그동안 너무 잘나갔나…“美 빅테크 실적 대폭 둔화할 것”△산업-LG엔솔 실적 반등…전기차 캐즘 극복 신호탄 쐈다-실적 부진 LG화학, 허리띠 졸라맨다-현대제철 “중국산 열연강판도 반덤핑 제소”-돈 되는 고성능 메모리에 집중…韓반도체 공정 전환 속도낸다-삼성D, QD잉크 재활용 기술 확보…연 100억 절감△산업-영업익 줄고 장려금 규제…삼성 스마트폰 ‘한숨’-티빙·웨이브 합병 9부능선 넘었다-방문 수거·균일가…편의점 ‘택배전쟁’-화관법 대상 중기 10곳 중 4곳 “기술인력 확보 어려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 위한 실적지표 개발…내년 상반기 도입할 것”-“기업 줄세우기식 평가 안돼…산업 특성에 따른 다양한 형태 상생 유도”△제약·바이오-캐이캡, 블록버스터 등극 눈앞…글로벌 영토 확장 착착-자사주 또 사는 셀트리온 1000억 추가 취득 결정-휴온스, 바이오텍 투자…‘수익·사업 강화’ 다 잡았다-쓰리빌리언 코스닥 입성…“희귀유전질환 진단 시장 톱클래스 도전”△Future Tech-사용언어 다른 반도체들 연결해 속도 ‘업’…‘넥스트 HBM’ 돌풍 예고-‘메모리=저장’ 고정관념 깨고…연산 기능 넣은 ‘PIM’-“CXL·PIM 생태계 조성에 정부가 팔 걷어야”△증권-34일 만에 돌아온 외인, 삼전 4% 끌어올렸다-미지근한 밸류업 지수…ETF가 불씨 지필까-“IPO자금으로 소스기업 M&A 원가 낮춰 가맹점주 부담 덜 것”-“격변하는 오일 머니, 분기 보고서 기다리면 늦는다”-백종원△부동산-임장크루 열풍에…집주인은 혼란, 세입자는 불편-불경기에 인기 식은 ‘중년의 고시’-내달 ‘올파포’ 1.2만채…서울 입주물량 6년래 최대-“임대주택 청약 서류제출 한번에” LH ‘MyMy서비스’ 본격 도입-한화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인허가·금융 절차 마무리…내달 착공△문화-일상 돌리는 나무모터 목소리 녹여 만든 두상 한국현대미술의 내일-“최정상서 다시 만난 우리 의견 충돌도 즐겁게 연습”△스포츠-“2년 차가 3배 올려달라고”…女골프 한숨-韓서 첫 ‘AFC 시상식’, 오늘 개막 FIFA 회장, ‘축협 사태’ 입 열까-지옥의 시드전 피하자…상금랭킹 60위 ‘마지막 서바이벌’-연장전 패하고 라커 문 파손…김주형 “명백한 내 잘못 죄송”△피플-“커지는 공급망 관리 중요성…해외매출 50%로 늘릴 것”-한은 신임 감사에 김언성 전 기재부 재정관리관-국립극단 후원회 초대 회장에 이주열-“법 질서 수호 주춧돌”…수용자 교정교화 유공자 43명 포상-HSAD 박윤형 디렉터 AI 국제영화제 수상-기아 하모니움 페스티벌 성료 “다문화의 조화로움 알릴 것”-토스뱅크·대구신보, 지역 소상공인 맞춤대출 출시-신임 특허심판원장에 서을수△오피니언-개혁 과제 공론화 기구가 필요한 이유-빅파마가 탐내는 K바이오의 혁신기술-유수지 ‘가난한 마음에 떠오른 별’-외국계 IB의 韓증시 흔들기, 언제까지 봐야 하나△전국-‘교외선’ 재개통 초읽기…GTX-F 완성 기대감-인천 소상공인 택배비 반값…전국 최초-안산국제거리극 외국팀 공연 축소에…시민 “위상 악화 우려”-고양시 “수돗물 안심하고 드세요”-오지에 숨은 명품숲…국내 최고 ‘웰니스 산림관광지’ 만든다-경기 ‘남한산성 역사문화관’ 31일 개관△사회-무인점포 터는 소년, 폐지 훔치는 노인…좀도둑을 어찌할꼬-검찰청 폐지·특활비 삭감 압박…벼랑끝 檢-“교육재원 年 1.6조 사라져” ‘담뱃세 일몰’ 연장 목소리-여야 힘겨루기 의료계는 내분 닻 못올리는 의정협의체-경찰, 문다혜 소유 오피스텔 CCTV 확보
- HLB그룹, 800억에 국내 1위 효소 기업 제노포커스 품었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HLB(028300)그룹은 국내 유일의 맞춤형 산업용 특수 효소를 생산하는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전문기업 제노포커스(187420)를 인수한다고 28일 밝혔다.이날 제노포커스 공시에 따르면 HLB(028300)와 HLB파나진(046210)을 비롯 HLB생명과학(067630) HLB테라퓨틱스(115450) HLB(028300)인베스트먼트 등 7개 그룹사가 참여해 제노포커스 지분 26.48%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한다.HLB를 중심으로 한 HLB계열사들이 인수와 증자로 250억원을 투자하고, 투자자 그룹이 550억원을 전환사채로 투자해 총 800억원의 투자로 제노포커스를 인수하는 구조다.HLB의 인수와 유동성 보강으로, TSMC 등에 산업용 효소를 공급하고 있는 제노포커스는 약 700억원의 신규자금 확보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생산기업인 제노포커스는 2000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반재구 박사가 창업해 2015년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다. 면역증강물질이자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인 갈락토올리고당을 만드는 효소, ‘락타아제(Lactase)’를 고효율로 생산하는데 성공해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 기업으로 꼽힌다.또한 전 세계적으로 해당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는 제노포커스를 포함 두 곳에 불과해, 프리미엄 유제품,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계약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이와 함께 반도체 공정에서 식각 및 세척을 위해 필수적인 과산화수소를 사용 후 물과 수소로 분해해 주는 효소, ‘카탈라제(Catalase)’도 생산하고 있다.특히 동사는 유전자 분석부터 게놈(genome)편집, 단백질 개량, 발효와 제형화 등 전체 프로세스를 독자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독보적인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수요자 니즈에 맞는 맞춤형 생산을 진행할 수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창업과 상장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면서 효소분야에서는 흑자기조를 유지해왔으나, 자회사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등에 많은 연구개발비가 집행되며 유동성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기업으로의 인수설이 돌기도 했다. 이처럼 탁월한 기술력과 글로벌 확장이 시도되는 시점에서 HLB그룹에 인수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당장 자회사 GF퍼멘텍을 통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양산에 성공한 비타민(Vitamin) K2의 글로벌 공급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비타민 K2는 칼슘이 뼈에 잘 흡수되도록 촉진하는 효능이 있는데, 시장규모가 연평균 30% 이상 커지고 있어 미래 유망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올해 초 식약처가 건기식 원료로 등재해 국내 시장은 막 개화기에 들어선 가운데, GF퍼멘텍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비타민 K2를 생산하고 있다.HLB그룹 입장에서는 그동안 추진해온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사업 등 신사업을 크게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건기식, 기능성 화장품 소재 분야에 있어서는 그룹 내 시너지도 기대된다. 또한 HLB가 다양한 형태의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제노포커스는 지난 6년동안 350억을 투자해 개발해온 마이크로바이옴·효소 분야에서 신약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임창윤 HLB그룹 부회장은 “우리는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아래, 신약개발과 바이오 헬스케어 소재 분야 등으로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이렇게 인수한 기업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노포커스는 건강기능식품이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등의 핵심 소재인 효소와 정밀발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 그룹의 중장기 글로벌 외연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화학, 석유화학 부문 적자..설비투자 4조→2조원대로 축소(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G화학이 올해 3분기 석유화학 부문이 적자전환하며 실적 부진을 나타냈다. 이에 LG화학은 올해 설비투자 규모 역시 당초 목표로 했던 4조원대에서 2조원 중반대로 축소하는 등 보수적 투자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연결기준 매출액이 12조6704억원, 영업이익 498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6.1%, 42.1% 감소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22.8% 증가한 수치다. ◇석유화학 적자전환..4Q 첨단소재 부문 실적 악화 예상구체적으로 석유화학부문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원료 가격, 운임 비용의 일시적인 증가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38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4분기는 원료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과 신설 공장 가동율의 상승, 구미주 판매 물량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지만, 획기적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첨단소재부문의 4분기 실적도 불투명하다. 서정운 LG화학 첨단소재부문 경영전략담당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첨단소재 출하량은 기존 계획된 물량 일부가 3분기로 앞당겨졌고 전방 업체들의 연말 재고 조정에 따라 3분기 대비 30%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어 리튬과 니켈 가격 하락이 반영돼 수익성도 10% 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화학의 첨단소재사업부문은 3분기 매출 1조7124억원, 영업이익 1502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의 출하량, 판매 가격 소폭 하락과 환율 변동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생명과학부문의 경우 매출 3071억원,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당뇨, 백신 등 주요 제품의 제품 출하 호조를 나타냈지만 R&D 비용 증가로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4분기 또한 글로벌 임상 과제 진척에 따른 R&D 비용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설비투자 4조원→2조원대..R&D 활동은 지속 이에 LG화학은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또 줄였다. 앞서 4조원대에서 3조원대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2조원 중반대로 투자 규모를 축소한 것이다. 보수적인 투자 전략은 내년에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 차동석 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산업 시황과 시장 변동성, 그리고 매크로 불확실성 고려해 보다 보수적이고 신중하게 투자 의사결정을 집행해 나가고 있다”면서 “수익성 개선과 현금흐름 관리를 위해 철저한 운전자본 관리, 원가 절감 활동 등 관리 역량을 보다 고도화해 오퍼레이션(운영) 최적화 활동을 지속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자금 역시 추가 차입금 없이 비핵심 자산 매각을 활용하고 현금 창출 능력을 높여 투자를 집행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LG화학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등 석유화학 부문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LG화학은 컨퍼런스콜에서 “장기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소규모 비핵심 제품, PVC 등 일부 노후화 라인, SM 등 외부 소싱이 가능한 중간 원료를 중심으로 손실 폭을 축소하려고 한다”면서 “또한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반도체 C3IPA, 자동차용 합성수지(ABS), 전기차용 SSBR 등 차별화된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영업 마케팅 조직을 미주, 유럽으로 전진 배치하는 한편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대해 구미주를 포함해 중국 외 지역 다변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LG화학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3대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R&D(연구개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차 사장은 “연내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 착공, 4세대 바이오일인 HBO 조인트 벤처 설립 준비, 바이오연료 3HP((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개발 착수 등 친환경 원료 기반 사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양극재 북미 공장의 건설과 더불어 외부 고객을 적극 확대해 나가며 미래 준비를 충실히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팩트체크] CG인바이츠-조중명 전 회장 ‘입장 차이’…핵심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CG인바이츠(083790)의 자회사 CG파마슈티컬스(이하 CGP)를 두고 CG인바이츠와 조중명 전 CG인바이츠 창업주 회장 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올해 2월 CG인바이츠는 조 전 회장과 주식매매계약 및 개발 중인 췌장암 치료제 ‘아이발티노스타트’ 임상에 대한 권한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잘 마무리 짓는 듯 했으나 불과 8개월만에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 CG인바이츠와 조 전 회장의 갈등으로 인해 세계 최초를 목표로 개발 중인 췌장암 치료제 ‘아이발티노스타트’ 개발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모습이다.이데일리는 지난주 각각 다른 시간·자리에서 조중명 전 회장(이하 조중명), 오수연 CG인바이츠 대표(이하 오수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갈등 핵심이 무엇인지 조 전 회장의 주장, CG인바이츠 반박 그리고 조 전 회장의 재반박을 쟁점 별로 모아 재구성해봤다.조중명(왼쪽) CG인바이츠 창업자와 오수연 CG인바이츠 대표. (사진=CG인바이츠 제공)△현재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조중명: 올해 2월 초 보유 중이던 주식 565만2838주 중 300만주를 최대주주인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이하 뉴레이크)에 매각하고, 나머지 주식의 의결권 행사는 뉴레이크에 위임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식 300만주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췌장암 치료제 ‘아이발티노스타트’ 소유권을 가진 CGP 지분을 가져오는 데 사용하기로 합의된 상황이었다. CG인바이츠와는 CGP에 대한 투자 비율을 6:4로 정했다. 하지만 CGP는 지난 2월 CG인바이츠로부터 계열 분리된 뒤 미지급된 운영비를 제외하고 CG인바이츠로부터 단 한푼도 받지 못했다. 백만달러 이상의 자본을 투입하며 홀로 아이발티노스타트에 대한 연구개발을 이어가는 상황이다.오수연: CGP에 자금을 펀딩해 CGP의 지분 60%를 취득하기로 한 조 전 회장이 자금 투입을 미루면서 CGP의 스핀오프가 계속해서 미뤄졌다. 스핀오프의 방법은 조 전 회장이 보유한 CG인바이츠 주식을 최대주주인 뉴레이크가 사고, 조 전 회장은 CG인바이츠 지분을 정리해 만든 자금을 다시 CGP에 투자해 CGP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CG인바이츠는 조 전 회장과의 공동 투자로 리스크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임상 성공시에는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을 계획했다. 하지만 조 전 회장이 CG인바이츠 지분을 처분해서 마련한 자금을 CGP에 투입하지 않았고, 기존 체제에서 진행하던 임상만 계속 하는 중이다. 결국 CGP 지분 100%를 보유한 CG인바이츠는 지난 8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조중명 전 회장과 조상숙 박사를 CGP의 이사회에서 해임했다.△CG인바이츠와 조 전 회장이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은 모두 잘 이행됐는지조중명: 2월 초 계약 체결 당시 계약일 포함 총 3차례에 걸쳐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각하기로 했다. 현재 2차 주식 매매 계약까지 이뤄져 총 240만주 매각에 대한 돈 120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마지막 3차 물량에 대해서는 CG인바이츠 측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아 이행되지 못한 상황이다.오수연: 2월 계약 당시 50억원, 2월 말 70억원에 해당하는 주식 총 240만주에 대해서는 매수를 완료했다. 7월말 매수하기로 한 마지막 60만주만 남아있다. 주식매매계약 당시 조 전 회장과 약속한 것들이 있었는데 조 전 회장 측에서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정확히 어떤 부분인지는 외부에 공개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남은 돈을 모두 줬을 때 조 전 회장이 모르쇠로 일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고 마지막 물량에 대한 돈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조중명: 무엇보다 계약서에 따른 일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계약서 상 마지막 물량 매매는 7월 말에 이뤄졌어야 하는데 인바이츠 측에서 이를 지키지 않았다. 결국 국내 법원에 CG인바이츠 최대주주인 뉴레이크의 통장과 주식 일부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했고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여 가압류가 이뤄진 상태다.△주식 매각 대금을 통한 CGP 지분 투자 여부는조중명: 7월 15일 CGP에 대한 첫 지분 투자로 60만달러(약 8억원)를 이체했으며 이어 10월 4일 추가로 65만달러(약 9억원)를 CGP 계좌로 이체했다. 2월 체결한 계약에 따르면 GCP에 대한 투자는 항상 6:4로 하기로 했다. 125만달러(약 17억원)를 보냈으면 CG인바이츠도 약 83만달러(약 11억원)를 보냈어야 한다. 하지만 CG인바이츠 측에서는 단 한 푼도 돈을 보내지 않았다.오수연: 125만달러를 입금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입금했다는 어떤 정보도 알려주지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입금이 됐더라도 단순히 법인 통장에 돈을 넣은 것이 CGP 지분에 대한 투자라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이사회를 거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거쳐야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다.조중명: 이미 CG인바이츠 측에서 CGP 통장 등을 모두 가져갔으며 재무 관리를 하는 상태다. 우리가 입금했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으며 CG인바이츠는 CGP에 투자하지 않기 위해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9월 말, 임상 시험 수행 미국 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비용 200만달러(약 28억원) 중 CGI가 부담해야 하는 80만달러(약 11억원)를 10월초까지 지급해 달라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다.오수연: 통장은 조 전 회장 측에서 가지고 있으며 넘겨준 사실이 없다. 현재도 통장을 쥐고 놓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통장 내역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CG인바이츠가 CGP에 대해 투자하지 않은 이유는조중명: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이 없다. 사실상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을 내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지분과 연구개발에 대한 비용은 내지 않으면서 이득은 가져가려고 하는 상황이다.오수연: CGP 지분 인수와 관련해서는 조 전 회장이 주식을 팔아 확보한 자금을 즉시 CGP 지분 인수에 투입하는 것으로 이야기 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조 전 회장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지분 투자 자금을 나눠서 입금하겠다며 차일피일 미뤘다. 이에 그런 의견을 들어줄 수 없다고 명확하게 답변했고, 이후 자금 투입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조중명: 당시 달러 환율이 너무 올라 자금을 투입하는데 적기가 아니라 판단했고, 환율 추이를 보고 있었다. 금액이 크다보니 환율에 따라 자금 규모가 크게 달라지는데, 자금이 부족한 바이오벤처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하지만 CG인바이츠는 지분 투자와 별개로 연구개발을 위한 자금도 내지 않고 있어 더 이상 믿을 수가 없다.△CGP에 대한 지분 투자를 언제까지 완료한다는 내용을 계약에 명시하지 않았나조중명: 지분 투자에 대해서는 언제까지 완료한다는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이에 지분 투자 완료 시점을 올해 12월초로 정하자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CG인바이츠 측에서 무시하고 있는 상황이다.오수연: 지분 투자 완료 시점을 정하지 않은 점이 이번 갈등 발생의 근본적 원인인 것 같다. 당시 변호인 등을 대동해 계약을 체결 했음에도 이를 명시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사실 이번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지분 투자 시점을 명확하게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CG인바이츠 입장에서 생각해보자면 기존 CGP 잔존가치는 고려하지 않고 추가적으로 40%의 비율로 더 투자하는 셈이다. 이는 CG인바이츠가 조 전 회장에 대해 상당히 배려해준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아이발티노스타트 개발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조중명: CG인바이츠에서 약속된 투자를 하지 않는 경우 개발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아이발티노스타트의 발전 등이 주주들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아이발티노스타트를 세계 최초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하겠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오수연: 아이발티노스타트 임상 1b·2상은 기존 체제에서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CRO 등에서 진행 중인 만큼 임상 진행에 큰 문제가 있지는 않다. 다만, 조 전 회장과 계약이 틀어진 만큼 향후 지속 개발이 어려울 수도 있는 만큼 아이발티노스타트를 기술수출 하거나 경쟁력 있는 파트너와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추진하려 한다.
- 피부 노화·주름 개선에 바늘 없는 필러주사가 더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나이가 들면서 피부 노화가 되면 주름, 탄력 저하, 모공 확장, 피부가 얇아지고 건조해지는 징후가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일부분이지만, 피부의 탄력이 줄어들면 전체적인 얼굴 윤곽이 흐려지고 주름이 더욱 깊어져 피로한 인상을 주고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사회생활에 심리적 부담감을 가질 수도 있다.이처럼 피부 노화는 단순한 외관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개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는데, 피부재생을 위한 병원에서의 치료 방법 중 필러나 보톡스 주사 치료를 시행한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피부과 홍지연·박귀영 교수 연구팀이 피부재생을 위한 폴리뉴클레오타이드(Polynucleotide, PN) 필러주입에 있어 기존의 바늘주사방식을 대신한 바늘이 없는 무침(無針) 주사 시스템을 이용한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논문(Therapeutic performance of needle injection versus needle-free jet injector system for polynucleotide filler in skin rejuvenation)을 발표했다. 홍지연·박귀영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10명의 국내 임상 시험자를 대상으로 얼굴을 좌, 우측으로 나누어 한쪽 얼굴에는 전통적인 바늘을 이용한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필러 주사를 주입하고, 다른 쪽 얼굴에는 바즈바이오메딕에서 개발한 바늘이 없는 무침(無針)주사 시스템인 ‘큐어젯(CureJet)’을 이용해 필러를 주입했다.연구팀은 필러주입 후 환자의 피부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육안적 평가 및 3D 피부분석과 함께 필러주입 중 통증을 시각적 통증 척도(Visual Analogue Scale, VAS)를 통해 측정했으며, 피시험자의 만족도와 부작용 여부도 평가했다.그 결과, ‘큐어젯(CureJet)’을 이용한 무침 주입 방식이 전통적인 바늘주사 주입 방식보다 높은 환자 만족도와 미용적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주름 및 모공 지수 개선에서도 무침(無針) 주사가 주입 부위의 개선율이 더 높았고, 전반적인 미용적 개선도(GAIS; Global Aesthetic Improvement Scale)에서도 더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특히, 무침(無針) 주사는 환자의 통증이 크게 줄었는데, 바늘주사에 비해 통증 정도를 나타내는 시각적 통증 척도(VAS; Visual Analogue Scale)가 5.4에서 2.9로 현저히 감소했다. 이로써 연구팀은 노화된 피부재생을 위한 폴리뉴클레오타이드(Polynucleotide, PN) 필러주입에 있어 바늘이 없는 ‘무침(無針) 주사기’ 시스템이 기존의 바늘 주사 방식보다 모공과 주름 개선 향상에 더 우수한 효과를 발휘하며, 불편감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인 것을 입증했다.홍지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의 주사 바늘을 사용한 필러 시술의 단점인 통증과 정확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무침(無針) 주사 시스템이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큐어젯을 활용한 필러 시술은 통증을 최소화하면서도 피부 노화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귀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침습적인 피부 미용 시술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의미하며,무침 주사기 시스템이 바늘 공포증이 있는 환자나 통증을 줄이고 싶은 환자들에게 선호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 통증 감소와 함께 항노화 시술의 질적 향상과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중요한 성과로 앞으로도 무통증, 효과적인 항노화시술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E급 저널인 미용피부과학저널인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 [생생확대경]K-바이오, 글로벌 도약 ‘혁신 기술’이 답이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최근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를 자가 주사가 가능한 SC제형으로 변환시키는 기술로 후발 주자임에도 글로벌 톱 기업인 미국 할로자임 시가 총액을 넘어섰다. 28일 기준 알테오젠(196170) 시가 총액은 약 20조원으로, 약 8.6조원인 할로자임보다 2배 이상 크다. 작년 9월 기준으로 할로자임 시가총액은 약 7조원으로 약 4조원대인 알테오젠을 3조 가량 앞섰던 것을 고려하면 얼마나 큰 반전이 있었는지 가늠할 수 있다.비만치료제 장기지속형 플랫폼을 자체 개발한 펩트론은 1년 새 시가 총액이 약 5889억원에서 1조 8000억원대로 약 200% 이상 급등했다. 이들 기업의 가치 급상승은 최근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니즈가 높은 혁신 기술을 자체 개발, 글로벌 기업들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뚜렷한 경쟁자나 대체제가 없다는 것도 이유다.실제로 알테오젠은 MSD는 물론 사노피, 산도스 등과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 기술 핵심은 정맥주사를 자가 주사가 가능한 피하주사(SC)로 바꿔주는 것이다. SC제형 기술은 약물 투여 방식을 정맥주사에서 자가 주사로 바꿀 수 있고, 투약 시간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높은 편의성이 장점이다. 신약 특허 연장도 가능해 글로벌 기업들이 너도나도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그 중심에 알테오젠이 있다. 할로자임이 먼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개발했지만, 특허 만료가 다가오고, 알테오젠은 후발주자임에도 할로자임보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시장 장악을 예고하고 있다.전 세계적인 광풍이 불고 있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는 펩트론(087010) 등 국내 기업들의 장기지속형 기술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려 하고 있다. 기존 1일 1회 또는 1주 1회 투약하던 것을 한 달에 한번, 두 달에 한 번 투약이 가능한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마운자로를 개발한 일라이 릴리는 펩트론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새로운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선 베링거인겔하임은 인벤티지랩(389470)을 선택했다. 위고비로 유명한 노보노디스크도 국내 바이오 벤처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한국 기업들이 확보한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 기반 장기지속형 플랫폼은 현재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GLP-1 비만치료제에 가장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비만치료제 장기지속형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기업 러브콜을 받는 바이오 벤처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장기지속형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누구보다 먼저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고, 경쟁력 높은 기술로 발전시켰기 때문”이라며 “남들이 눈여겨보지 않았던 분야였지만, 미래 시장성을 보고 뛰어들었다”고 말했다.국내 기업들의 이런 선전은 블루오션 시장에 과감하게 먼저 진입, 끊임없는 R&D로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전략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먹혀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단 신약 개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블루오션 및 혁신 기술 시장에 뛰어들어야 K-바이오가 글로벌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매년 글로벌 바이오 강국 도약이라는 비전을 강조하고 있는 정부도 이런 부분을 진지하게 눈여겨봐야 한다. 다양한 혁신 기술 선점을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려는 K바이오에게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 바이오솔루션, ACCO서 단독 구두발표…"골관절염 기업 중 유일"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사 바이오솔루션(086820)이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아시안 연골 및 골관절염 컨퍼런스(ACCO 24)에 참가해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사 중 유일하게 구두 발표를 했다고 28일 밝혔다. ACCO는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저명한 연구자, 의료 전문가들이 모여 연골재생과 골관절염 분야의 연구성과에 대해 공유하고 토론하는 국제학회다. 주최자는 대한연골 및 골관절염 학회(KSCO)로, 올해 3회를 맞이했다.각 세션은 관절 복구, 줄기세포 주사제, 세포치료 등의 다양한 주제로 각 섹션은 구성됐고 바이오솔루션은 ‘카티라이프’, ‘카티로이드’, ‘카티큐어셀’ 등 자사의 우수한 파이프라인 기술과 최신 임상 현황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대부분 대학병원, 연구소, 전문 의료인들이 발표자들로 구성됐는데, 일반 기업으로는 바이오솔루션이 유일하게 초청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바이오솔루션은 이번 학회발표에서 무릎연골인 초자연골의 펠렛방식의 배양 그리고 이식을 통한 연골의 재생효과를 발표했다. 자가 세포 기반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라이프에 대해서는 임상시험을 통해 연골의 구조적 재생을 확인했다는 점과 5년 추적관찰 결과도 성공적이었음을 알렸다. 현재 임상 승인을 추진 중인 카티로이드는 자가치료제인 카티라이프와 달리 동종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으며 동종면역반응이 없다고 설명했다. 2027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인 카티큐어셀의 경우 관절강에 주사하는 DMOAD(관절염의 진행을 억제하거나 회복시키는 근본적 치료제) 후보로 소개됐다. 카티큐어셀은 연골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관절강 주사 시 골관절염 치료에 필요한 유효물질을 발현시킨다.이정선 바이오솔루션 대표이사는 “국내외 권위있고 저명한 연구자들에게 바이오솔루션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알릴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거부반응 없이 관절재생효과까지 확인된 바이오솔루션의 제품들에 대해 컨퍼런스 참가자들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앞으로 미국의 2상 결과, 한국의 정식 품목허가, 카티로이드 임상 IND 신청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전세계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집계 기관에 따라 다양하지만 현재 10조원 정도의 시장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5년 뒤인 29년에는 1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시장이다.회사에 따르면 중국의 급속히 빨라진 노령화로 치료제시장의 시장확대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의 2019년 추정 골관절염 환자의 수는 1억 3281만명으로 한국의 437만명에 대비 30배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