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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팔자’…“트럼프 트레이딩 속 박스권 등락”
  • 코스피, 외국인 ‘팔자’…“트럼프 트레이딩 속 박스권 등락”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30일 장중 외국인 매도에 약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 내린 2609.9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02억원, 19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개인이 2862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트럼프 트레이딩이 이어지며 박스권에서 등락하고 있다”며 “외국인 순매도 영향에 반도체, 금융 등 대형주의 반등이 어려운 가운데 거래대금도 저조하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및금속(-2.88%), 보험(-1.81%), 금융업(-1.28%), 의약품(-1.08%)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섬유의복(1.81%), 기계(0.99%)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강보합 수준이고, SK하이닉스(000660)는 2.21%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오르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81%), 셀트리온(068270)(-0.26%)은 내리고 있다. 현대차(005380)(-0.89%)와 기아(000270)(-0.21%)도 하락하고 있으며 KB금융(105560)(-1.78%), 신한지주(055550)(-3.70%)도 내리고 있다. 경영권 분쟁에 급등했던 고려아연(010130)은 6.80% 급락하고 있다. 20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10.30 I 원다연 기자
로킷헬스케어, 자회사 NMN 건강보조식품 30만병 판매 돌파
  • 로킷헬스케어, 자회사 NMN 건강보조식품 30만병 판매 돌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바이오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는 미국 자회사 로킷아메리카의 대표 항노화 건강보조식품 ‘로킷아메리카 NMN’이 2019년 출시 후 누적 판매 31만병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로킷아메리카 NMN’은 ‘NMN 프테로스틸벤’, ‘NMN 롱라스팅’, ‘NMN 스틱파우더’, ‘NMN 벌크파우더’ 총 4종으로 구성돼 있다. NMN 제품은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돼 소비자가 필요와 선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도록 설계됐다. 로킷헬스케어는 제품의 순도와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장기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이 제품은 로킷헬스케어 R&D와 국내 비임상시험 규정(GLP) 인증을 받은 연구 기관과 협업해 안전성이 검증된 고순도 NMN을 포함하고 있다.NMN(니코틴아미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은 노화 방지와 세포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AD+의 전구체로 세포 에너지 대사를 촉진해 노화 과정을 지연시키는 데 기여한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250mg 이상의 NMN 섭취가 NAD+ 생성을 촉진하고 항노화 효과를 발휘한다. 이보다 낮은 용량에서는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알려졌다.생물학자 이마이 신이치로 박사 연구에 따르면 NMN은 하루 250mg 이상 섭취 용량에서 의미 있는 NAD+ 수치 증가가 관찰됐다. 또 일본 게이오대학과 미국 워싱턴대학의 공동 연구에서는 성인에게 하루 250mg의 NMN을 10주간 투여한 결과 신체 기능 저하 억제, 혈당 조절, 그리고 신경 보호 효과 등을 확인했다.로킷헬스케어는 자사 제품이 하루 250mg 이상의 NMN을 제공하는 고순도 고농축 보충제로서 충분한 효능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NMN은 NAD+ 수치를 증가시켜 서튜인(Sirtuin) 활성화를 촉진하고 세포 에너지 생산과 DNA 복구를 통해 세포 기능을 개선해 항노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특히 NMN의 함량은 효과에 중요한 요소로 자사 제품은 하루 250mg 이상 섭취 가능해 NAD+가 충분히 활성화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250mg의 NMN을 얻기 위해서 하루에 약 25~100kg의 천연 식품이 필요할 정도로 일반적인 천연 유래 식품에 함유된 NMN 함량은 낮다. NMN을 충분히 섭취하려면 다량의 식품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순도, 고농축 보충제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로킷헬스케어는 NMN의 효능 뿐만 아니라 안전성에도 주목했다. 이 회사 NMN 제품은 비임상시험 규정(GLP) 기준을 준수한 독성시험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됐다. 해당 연구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가이드라인에 따라 실시됐으며 하루 250~500mg의 NMN 섭취에서도 유의미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 또 90일간의 반복 투여에서도 만성 독성이 확인되지 않아 NMN의 안전성을 확인했다.로킷헬스케어의 안티에이징 사업부 이민구 사장은 “로킷헬스케어 연구진은 NMN의 효능을 극대화하고 안전하게 섭취 가능하도록 다양한 제형과 안전성 등을 연구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R&D를 통해 소비자가 보다 신뢰할 수 있는 항노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30 I 박정수 기자
뉴로핏, 중국 의료기기社와 독점 판매 계약...조인트 벤처 만든다
  • 뉴로핏, 중국 의료기기社와 독점 판매 계약...조인트 벤처 만든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뉴로핏이 중국 판로 확보에 성공했다.뉴로핏은 중국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제조사 베이징 라도 테크놀로지(라도)와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에 대한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내 합작법인 설립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뉴로핏은 라도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 의료산업에 필수적인 인허가 획득 및 중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우)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 Henry Zeng 라도 대표이사가 독점 계약 이후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로핏 제공)뉴로핏 스케일 펫은 PET 영상을 활용해 방사성 추적자로 표식된 바이오마커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다.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타우 단백질을 포함해 뇌신경 세포 대사 감소(FDG), 도파민 등 다양한 뇌 영상 바이오마커들을 타겟으로 하는 PET tracer의 SUVR(표준섭취계수율) 값을 자동으로 제공해준다.라도는 핵의학 분야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전문 제조업체다. GE헬스케어, 지멘스 헬시니어스, 필립스 등 글로벌 의료 영상 장비 기업과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과도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중국 내 주요 고객사로는 PET 장비를 보유한 500여개 기관이 있으며, 300여곳의 대형 병원에서 라도의 핵의학 관련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뉴로핏은 이번 판매 계약과 합작법인 설립 건을 계기로 보다 효율적이고 빠른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중국 내수 시장에 본격 진출,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는 “중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의료기기 업체들은 급변하는 중국의 의료기기 인허가 제도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주요 지역의 대리점을 신규 구축함으로써 라도가 보유한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뉴로핏의 뇌 영상 분석 기술을 효과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0.30 I 김승권 기자
강스템바이오텍 "유럽서 다국적 제약사와 기술수출 논의"
  • 강스템바이오텍 "유럽서 다국적 제약사와 기술수출 논의"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강스템바이오텍(217730)이 유럽 진출에 속도를 낸다.강스템바이오텍은 11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되는 바이오 유럽 2024(바이오 유럽)에 참가한다고 30일 밝혔다. 회사는 골관절염 치료제 오스카(OSCA)의 국내 임상 1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외 대형 제약사와 기술이전 등 글로벌 사업화에 나설 예정이다.강스템바이오텍은 행사 참가를 앞두고 이미 독일, 프랑스, 스위스의 빅파마를 비롯한 미국, 일본, 중국 등 다양한 지역의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1:1 파트너링 미팅을 요청받아 일정을 확정했다. 특히, 연골 및 조직, 뼈 등 재생의료를 전문으로 하는 대형 제약사와는 오스카 임상 1상의 통증·기능·활동성 개선 및 MRI 영상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사업논의를 스위스 본사에서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강스템바이오텍 CI강스템바이오텍 사업개발본부장은 “행사 전 첨단바이오융복합제제인 오스카에 대한 상대 기업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사전 미팅을 진행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현지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한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금번 미팅의 포인트는 연골개선 및 재생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유럽의 빅파마들에게 오스카 임상 1상에서 확인한 연골재생, 연하골 개선 등에 대해 설명한다는 점이며 해당 내용이 기술수출 등 글로벌 사업성과에 있어 주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전 세계가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골관절염 환자 수가 급증하고 시장규모 또한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나, 현재 골관절염의 근본적 치료제(DMOAD)는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오스카는 시술이나 수술 없이 무릎관절강 내 주사 투여로 근본적 치료를 목표로 해 업계 및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회사 측은 오스카의 임상 1상에서 기존 약물과는 차별화된 통증감소 효과 및 지속성을 보였고, MRI 영상의학평가를 통해 통증개선과 연계되는 낭종 축소, 연골재생, 연하골 구조개선까지 충분히 기대되는 결과를 확보했기에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써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임상 1상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11월 내 1상 임상시험 결과 분석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4월 송도에서 개최되는 OARSI(국제 골관절염학회)와 6월 뮌헨에서 열리는 ISAKOS(국제 관절경 스포츠 슬관절 학회)에서 임상 1상 결과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내 임상 2a상은 지난 24일 식약처로부터 IND 변경승인을 받으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편, 바이오 유럽은 전세계 5만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신약개발 및 연구결과 발표, 파트너링 미팅 등을 진행하는 대규모 제약·바이오 컨퍼런스다.
2024.10.30 I 김승권 기자
넥스트앤바이오, 오가노이드 분석에 AI 기술 적용...국제 학술지 게재
  • 넥스트앤바이오, 오가노이드 분석에 AI 기술 적용...국제 학술지 게재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넥스트앤바이오가 기존 오가노이드 분석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오가노이드의 3차원 구조를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넥스트앤바이오는 AI 기술을 이용해 오가노이드의 3차원 구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 해당 연구성과가 담긴 논문이 세계 3대 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패턴스(Patterns)’의 10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오가노이드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인체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모사한 3차원 미니 장기인 오가노이드는 다양한 질병 연구와 신약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오가노이드를 분석하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드는 공초점 현미경 기반의 적층 이미징 분석을 거쳐야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넥스트앤바이오 CI넥스트앤바이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층 학습 AI 소프트웨어인 ‘VONet’을 개발했다. VONet은 최소한의 공초점 단층 이미지를 이용해 오가노이드의 구조를 예측하고 재구성하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실제 오가노이드의 3D 조직학적 특성을 모방한 가상 오가노이드(VOs)를 만든 후 VONet으로 분석했다.그 결과 VONet은 11장의 이미지 데이터만을 이용해 오가노이드의 3차원 구조를 랜더링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방식으로는 60여장의 이미지가 필요한데, VONet을 활용해 공초점 현미경 적층 이미징에 소요되는 시간을 6분의 1로 단축한 것이다. 특히 VONet은 공초점 현미경 이미지에서도 관찰하기 어려운 오가노이드 심층부 구조까지 예측해냈다.넥스트앤바이오 관계자는 “세계적인 학술지의 표지논문으로 선정됨으로써 넥스트앤바이오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오가노이드와 AI 기술을 접목해 약물 효능평가의 정확도를 높이고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넥스트앤바이오는 오가노이드 표준화 기술을 바탕으로 항암 신약, 세포치료제, 뇌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기업들과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내 싱가포르 국립대(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와 함께 오가노이드 대량 생산을 위한 공동 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2024.10.30 I 김승권 기자
고려대 의료원산학협력단- 아반스 클리니컬 업무협약
  • 고려대 의료원산학협력단- 아반스 클리니컬 업무협약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의료원산학협력단(단장 김학준)과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아반스 클리니컬((Avance Clinical)이 지난 29일 임상시험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초기 임상시험부터 후기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상호 협력하고 글로벌 임상시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려대 메디사이언스 파크에서 개최된 협약식은 고려대의료원 측 김학준 산학협력단장과 김태훈 의학연구부처장, 박일호 임상연구지원실장과 아반스 클리니컬 측 이본 룽거스하우젠(Yvonne Lungershausen) CEO, 한영지 아시아 운영 총괄이사, 켈리 양(Kelly Yang) 대만 운영 부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아반스 클리니컬은 특히 1상과 2상 등의 초기 임상시험에 강점을 지닌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이다. 초기 임상시험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춘 고려대의료원과 아반스 클리니컬의 협력은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전문성과 자원이 결합되어 임상시험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김학준 고려대학교 의료원산학협력단장은 “혁신적인 임상시험 관리로 명성있는 아반스 클리니컬과 협업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라며, “이번 업무협약은 양 기관의 고유한 특장점을 더욱 고도화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며, 앞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임상시험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이본 룽거스하우젠 아반스 클리니컬 CEO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해 온 임상시험 시장 중 하나로 이번 협력으로 한국의 임상시험 인프라와 아반스 클리니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해 후기 단계 임상시험을 가속화하고 규제기관 승인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려대의료원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텍 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최상의 연구 환경에서 고품질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좌측부터) 룽거스하우젠 아반스 클리니컬 CEO, 김학준 고려대학교 의료원산학협력단장.
2024.10.30 I 이순용 기자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 "독보적 조류독감 치료제 내년 상용화"
  •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 "독보적 조류독감 치료제 내년 상용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전 세계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독감의 99% 이상이 H5형 바이러스로 인한 것입니다. 하지만 계속 변이가 발생하면서 치료제는 고사하고 백신도 잘 듣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곧 상용화할 치료제는 어떤 변이에도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제품입니다.”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제공= 애드바이오텍)◇H5형 조류독감 치료제 내년 출시정홍걸 애드바이오텍(17953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불모지로 꼽혀온 H5형 조류독감 항체 치료제를 내년 중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회사는 내년 3월까지 고병원성과 저병원성 H5형 조류독감에 대한 시험을 마치고 내년 하반기쯤 치료제를 출시할 예정이다.H5형 조류독감은 병원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야생 조류에 널리 퍼져 있으며, 가금류와 미국 젖소에서 주로 발병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낙농 및 가금류 종사자에게서 여러 건의 인체 감염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지만, 마땅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최근 3년 간 이 질환과 관련해 소독, 방역으로 인한 피해액과 유통 등 연관 산업 피해액은 4000억원에 육박한다. 정 대표는 오랜 기간 H5형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한 항체 개발에 매진해 왔다. 그 동안은 계란에서 유래한 면역항체(IgY)로 개발하려는 계획이었으나, 계란 유래보다 치료 효과가 더 두드러지는 나노바디 항체로 개발 방향을 선회했다. 그 결과 변이에 강한 후보물질 발굴에 성공했다. 그는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H1형부터 H16형까지 있는데, H5로 시작하는 조류독감이 99%를 차지한다”며 “3년 전부터 나노바디를 활용한 H5 항체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해 올해부터 대대적인 유효성 실험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제품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국내와 중국을 주요 진출 시장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애드바이오텍은 예상 매출로 2028년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 30%, 중국 시장 점유율 8%를 각각 달성한다고 가정했을 때 122억원 가량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동물용 항체 치료제에 ‘진심’인 회사다. 4년 간 연구개발(R&D)에만 100억원 넘게 투자해 왔으며 최근에는 그 성과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가장 빨리 상용화될 제품은 양식 새우의 감염성 질병 예방 및 성장 촉진 사료 첨가제다. 현재 동물 실험 마무리 단계며,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돼지 생식기 호흡기 증후군(PRRS) 면역항체 제품 ‘나노큐어’는 내년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PRRS는 돼지 에이즈로 불리며 세계 양돈 산업에 큰 피해를 주는 질병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농가 PRRS 감염률은 81.3%에 달하며, 바이러스 변이도 심해 피해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모돈의 유산, 번식 장애, 위축돈 발생, 자돈의 폐사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기존의 백신은 효과가 미미하고, 치료제는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애드바이오텍에 따르면 나노큐어의 양돈 농장 실증 효능 평가에서 대조군 돼지 대비 PRRS 바이러스 검출량이 86% 이상 감소했다. 치사율도 대조군 돼지 13.3%보다 12.0% 포인트 낮은 1.3%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C 농장에서 대조군 포함 총 140마리의 PRRS 감염 돼지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다. 애드바이오텍은 나노큐어를 통해 중국 PRRS 면역항체 제품 시장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중국의 PRRS 치료제 시장은 약 2조원으로 추정된다. ◇본업만큼 주목받는 캐시카우 사업애드바이오텍은 치료제 개발 뿐 아니라 매출 기반을 다지기 위한 사업 다각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내외 경제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계 산업에서 재무적으로 균형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애드바이오텍은 2021년 매출 118억원, 2022년 106억원, 지난해 1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미생물제 원료 사업과 반려동물 제품을 들 수 있다. 회사는 LG전자(066570)와 국내 최대 가전 렌탈 기업과 각각 손잡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사용되는 4세대 미생물제를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말 시제품 출시, 본격 출시는 내년 초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애드바이오텍 미생물제가 러브콜을 받은 건 회사의 특화된 균주가 그만큼 음식물 처리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 있는 대부분의 음식물 처리기는 분쇄와 건조 기능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애드바이오텍 미생물은 음식물 발효를 통해 기존 1~3세대 제품과 비교해 4분의1 가량의 배출물만 남기게 된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대기업과의 프로젝트다 보니, 경쟁사들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회사가 뽑힌 건 우리만의 특화된 균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시장에서는 우리가 사실상 독보적인 입지다”고 말했다.
2024.10.30 I 석지헌 기자
코스닥, 외국인 매도에 약보합 출발…740선
  • 코스닥, 외국인 매도에 약보합 출발…74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소폭 하락 출발했다.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9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포인트(0.08%) 하락한 743.57을 기록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에선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6% 내린 4만2233.0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오른 5832.92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8% 상승한 1만8712.75에 장을 마쳤다. 알파벳을 비롯해 빅테크가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나스닥이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미국 9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구인건수 부진 등 경제 지표 부진 여파에 코스닥이 하락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나스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9월 JOLTs 구인건수, 3분기 성장률 하향 등 경제 지표들은 부진했으나 시장은 빅테크 실적 기대감에 더 무게중심을 뒀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 168억원, 기관 2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9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7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타서비스(0.6%), 제약(0.57%), 화학(0.44%), 금융(0.12%), 건설(0.22%)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 반면 비금속(0.69%), 섬유·의류(0.45%), 기타제조(0.24%), 출판·매체복제(0.31%), 유통(0.22%) 등은 1% 미만 소폭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3%대 약세다. 펩트론(087010), 클래시스(214150), 오스코텍(039200) 등은 2% 넘게 하락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셀트리온제약(068760), HLB(028300) 등은 1%대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달리 네이처셀(007390)은 19%대 급등하고 있다. HPSP(403870)는 3%대 강세다. ISC(095340),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는 1% 넘게 오르고 있다.
2024.10.30 I 김응태 기자
엔젠바이오,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日 특허에 ↑
  • [특징주]엔젠바이오,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日 특허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엔젠바이오(354200)가 강세를 보인다.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기술이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 현재 엔젠바이오는 전 거래일보다 13.16%(450원) 오른 3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NGS 정밀진단 플랫폼 기업 엔젠바이오는 체액검사 기반 퇴행성 뇌질환 진단 및 모니터링 기술에 대한 일본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해당 특허는 기존 진단 방법과 달리 뇌척수액을 채취하지 않고 혈액으로 치매 환자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 치매 환자에게서 특이적으로 증가하는 마이크로 RNA(miRNA)를 탐지한다. 타깃 바이오마커가 검출될 경우 빛을 발하게 하는 형광 프로브를 이용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혈액 기반 진단 기술보다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AI 기반 단백체분석 플랫폼 등을 통한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활용했다. 엔젠바이오는 해당 기술을 기존 파킨슨병 치매ㆍ루이소체 치매 바이오마커와 결합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치매를 분류하고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인수한 미국 클리아랩(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의 단백질 분석 기술 기반으로 다양한 뇌질환 분석에 따른 신규 바이오마커 탐색도 계속할 계획이다.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처는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시장 규모가 지난해 45억 달러(약 6조 1500억원)에서 연평균 8.9% 성장해 2032년엔 2배에 달하는 88억 달러(약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특히, 일본은 고령화율이 29%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로써 치매 환자수는 2022년 약 443만명에서 2025년 471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한국의 치매환자 수 약 100만명 대비 약 4배 이상의 규모이다.엔젠바이오는 NGS 기술을 활용한 암과 유전 질환 정밀 진단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독보적인 정밀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에 이어 일본 특허 출원을 통해 글로벌 치매 진단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고 있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고령화 시대의 대표 질환인 치매 조기 진단뿐만 아니라, 암 발병 후 환자 맞춤 치료를 위한 NGS 정밀진단과 항암제의 치료효과를 예측하는 동반진단, 치료제의 효과를 진단할 수 있는 액체생검 기반 예후진단 등 핵심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미국 클리아랩 인수를 기반으로 상용화를 앞당겨 글로벌 정밀 진단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2024.10.30 I 박정수 기자
우후죽순 ADC 개발사, 옥석가리는 기준은
  • 우후죽순 ADC 개발사, 옥석가리는 기준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기술수출 계약을 다수 체결한 리가켐바이오(141080)가 선전하면서 국내에서도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가 우후죽순 생겼다. 이데일리는 ADC 업체의 옥석가리기 기준에 대해 알아보면서 대표적인 국내 ADC 개발사들의 현황을 분석해봤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ADC 업계에서는 ADC 개발 전문 기업의 옥석가리기 기준으로 △화학(Chemistry)팀 보유 여부 △고유 링커·페이로드 보유 여부 △기술이전 이력 등을 꼽았다. 기술이전 이력의 경우 아직 공동연구나 파트너링 단계에 그친 기업들도 많아 후속 딜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ADC 전문 개발사라면 케미스트리팀 갖춰야”ADC 개발사의 한 임원은 화학팀 보유 여부만으로도 ADC 전문 업체의 옥석을 가릴 수 있다고 봤다. 그는 “ADC는 항체, 페이로드, 링커 조합이 케미스트리 그 자체”라며 “ADC는 할 수 있는 조합을 최대한 많이 실험해봐야 하기 때문에 케미스트리팀이 없이는 돌아갈 수가 없다. ADC 개발업체라면서 케미스트리팀이 내부에 없다는 것은 ADC를 자체 개발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리가켐바이오, 인투셀, 앱티스 등은 조직 내부에 케미스트리팀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임드바이오는 조직 내에 케미스트리팀이라고 명칭을 붙인 팀이 따로 있진 않지만 화학 전문가들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임드바이오 측은 “프로젝트팀에도 박사들이 있는데 화학 전공한 박사들이 있기 때문에 케미스트리팀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피노바이오는 일각에서 케미스트리팀이 조직 내에 없다는 뒷말이 돌았지만 실제로는 케미스트리팀과 같은 기능을 하는 유기화학합성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노바이오 관계자는 “케미스트리팀으로서 유기합성팀을 운영 중이며, 이를 화학 합성·엔지니어링하는 바이오콘쥬게이트(Bioconjugation)팀도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피노바이오의 유기합성팀은 생명화학공학 박사, 의약화학 박사, 약학 박사, 유기화학 석사 등 4명의 화학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피노바이오는 창업주인 정두영 대표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에서 유기화학을 전공했으며, 이진수 부사장은 서강대학교에서 유기화학, 조현용 연구본부장(전무)은 KAIST에서 생명화학공학을 전공했다. 피노바이오 관계자는 “피노바이오는 창업자 3명이 모두 케미스트리를 전공했다”며 “케미스트리 전문가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특별히 케미스트리팀이라는 명칭을 안 썼을 뿐”이라고 말했다.◇고유 링커·페이로드 보유 여부도 중요바이오업계에선 ADC 업체의 기술력을 평가하려면 고유 링커와 페이로드(암을 죽일 수 있는 세포독성약물)를 보유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항체의 경우 기존 항체를 구해서 써도 무관하지만 링커와 페이로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링커와 페이로드가 케미스트리라면 항체는 바이올로지(Biology)”라며 “항체는 이미 검증됐거나 특허 만료된 항체도 많기 때문에 ADC 개발사가 굳이 발굴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특히 항체와 페이로드를 연결하는 링커는 ADC 기술의 꽃으로 손꼽힌다. 리가켐바이오와 인투셀은 물론, 앱티스, 피노바이오, 에임드바이오는 모두 고유 링커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링커플랫폼으로 리가켐바이오는‘콘쥬올’(ConjuAll), 인투셀은 ‘오파스’(OHPAS), 앱티스는 ‘앱클릭’(AbClick)을 보유하고 있다. 피노바이오는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인 ‘피놋-ADC’(PINOT-ADC)를 갖췄으며, 에임드바이오는 아직 ADC 플랫폼기술이 완전히 성숙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고유 페이로드 보유 여부 역시 중요하다. ADC의 경우 링커에 맞게 페이로드를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링커 기술을 자체 개발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고유 페이로드도 갖추게 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앱티스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고유 페이로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앱티스는 페이로드는 기존의 약물을 쓰고 있지만 향후 독창적인 페이로드를 확보할 예정이다.인투셀의 경우 페이로드 관련 플랫폼인 ‘PMT’(Payload Modification Technology)를 구축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피노바이오는 독자 개발한 새로운 캠토테신 유도체를 페이로드(payload)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노바이오 관계자는 “케미스트리 기반인 약물과 링커에 대해선 자체 특허 등록까지 다 돼있다”고 강조했다. 에임드바이오 측은 “자체 개발하고 있는 페이로드도 있고 기존 페이로드를 저희 약물과 접합해서 개발하는 것도 있다”며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이라고 알렸다.◇기술이전 이력은 아직?기술이전 이력에 있어서는 리가켐바이오, 피노바이오가 앞서있는 편이다. 리가켐바이오는 기술이전 계약 건수만 총 14건, 누적 계약 규모는 9조6000억원에 달하는 기술수출의 명가다. 글로벌 제약사 얀센, 암젠, 다케다 등과 빅딜을 체결하며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했다. 피노바이오는 2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누적 계약 규모가 약 2조원 수준이다. 피노바이오는 2022년 10월 셀트리온과 총 15개 타깃 대상 12억4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의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지난해 12월 미국 컨쥬게이트바이오(ConjugateBio)와 총 10개 약물 타깃 대상 2억5000만달러(약 3200억원) 규모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앱티스, 인투셀 등은 연내 기술이전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투셀은 2022년 12월 스위스 ADC 개발사 ADC테라퓨틱스와 링커플랫폼 물질이전계약(MTA)을 맺고 지난해 12월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ADC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앱티스는 2022년 자사의 링커 기술을 론자의 ADC CDMO 사업에 활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연내에는 링커 플랫폼의 기술이전을 기대하고 있다.에임드바이오는 지난해 6월 중국 ADC 전문기업 진퀀텀헬스케어(GeneQuantum Healthcare)와 최대 5종의 ADC 파이프라인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교모세포종·방광염 ADC ‘AMB302’는 전임상 단계에 들어섰다. 혈액암·고형암 ADC ‘AMB015’도 파트너사(미공개)와 협업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무늬만 ADC 업체인 곳들도 있다”면서 “실상은 항체도 외부에서 받아오고 합성도 외부에서 진행하는 등 관리(manage)만 하는 회사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체적으로 링커, 페이로드 중 하나의 기술이라도 갖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아예 새로 만든 기술인지, 기존 기술을 진보시킨 정도인지, 새로운 기술이더라도 독창성이 있으면서 시장성도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10.30 I 김새미 기자
‘위고비’ 밀고 100조원 시장 히든카드 ‘경구용’ 비만치료제 온다
  • ‘위고비’ 밀고 100조원 시장 히든카드 ‘경구용’ 비만치료제 온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00조원 규모로 커지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의 마지막 퍼즐 맞출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국내 상륙으로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지만, 여전히 주사제라는 한계와 부작용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문승용 기자)◇경구용도 노보노디스크·일라이릴리 선두22일 업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비만치료제 선도기업뿐만 아니라 후발주자들도 경구제 비만치료제 개발에 한창이다. 선도기업 입장에서는 시장 입지를 확실히 다질 수 있는 카드이며, 후발주자로서는 패러다임을 바꿀 기회라는 평가다. 경구용은 주사제와 달리 냉장 유통이 필요 없고, 주사공포증에서 자유로워 복약순응도도 높일 수 있는 특장점이 있다. 하지만 주사제 대비 흡수율이 낮아, 아직 제대로 된 경구용 비만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에서 가장 앞선 곳(임상 기준)은 노보노디스크(리벨서스, 임상 3상)와 일라이릴리(LY-3502970, 임상 3상)다. 이밖에도 로슈(CT-996, 임상 2상), 아스트라제네카(AZD5004, 임상 2상), 화이자(PF-06882961, 임상 1상) 등이 있다. 모두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이다. 반면 경구용 비만치료제로 본임상에 진입한 국내 제약·바이오사는 아직 전무하다.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질병으로 판단되는 수준의 체질량지수(BMI)를 나타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서구에서 비만치료제 개발이 먼저 이뤄졌고, 국내 기업들은 후발주자에 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비만 유병률은 38.4%다. 이 중에서도 위고비를 처방받아야 할 정도의 질병을 보유한 환자는 6.99%에 불과하다. 위고비는 초기 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 이상 30㎏/㎡ 미만 과체중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처방될 수 있다. BMI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사진=게티이미지)◇디앤디파마텍·프로젠 등 기술수출로 승부수그렇다고 국내 제약·바이오사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고성장하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역할을 하기 위해 기술수출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 조금 늦더라도 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이 눈독을 들일 만한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는 뜻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올해 150억 달러(약 20조 7000억원)에서 2030년 770억 달러(약 106조 1000억원)로 성장한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디앤디파마텍(347850)과 프로젠을 들 수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비만을 타깃으로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8개의 비만 관련 파이프라인 중 경구용도 두 개나 된다. 경구용 비만치료제로는 ‘DD03’과 ‘DD02S’가 있다. DD03은 아직 전임상 단계에 있고, DD02S는 연내 글로벌 임상 1상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디앤디파마텍에 따르면 DD02S와 리벨서스의 헤드-투-헤드(head-to-head) 비교를 했을 때 흡수율은 10~12배 높았다. 펩타이드 자체도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활성도가 높았으며, 체중 감소 효과도 더 좋았다.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리벨서스의 경구약 흡수율은 피하주사(SC) 제형 대비 0.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생체이용률, 흡수율이 10배 이상 높다는 것은 동일 효과의 약을 생산할 때 필요한 원료물질의 양이 10분의 1 미만이라는 뜻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기반 DD02S 외에도 차세대 비만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GLP-1 이중·삼중작용제, 아밀린 펩타이드의 경구용 제품도 동시 개발하고 있다”며 “조만간 임상 단계의 포괄적인 경구용 비만치료제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프로젠은 미국 라니테라퓨틱스와 함께 1주일에 한 번 복용하는 경구용으로 비만·당뇨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전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내년 1분기 호주 임상 1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젠 관계자는 “앞서 라니테라퓨틱스가 자가면역질환 주사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를 자사 플랫폼 기반의 경구약으로 개발했을 때 생체이용률이 84%에 달했다”며 “이 같은 성과가 양사의 협력에서도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과는 달리 속도전에 승부를 건 기업도 있다. 삼천당제약(000250)이다. 삼천당제약은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만드는 자체 기술(S-PASS)을 적용해 2018년부터 경구용 비만치료제 ‘SCD0506’을 개발하고 있다. 개량신약으로 조기 상용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미 관련 생산설비 투자에도 들어갔다. 더불어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바꾸는 기술이 있는 만큼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비만치료제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환으로 지난 6월 일본 제약·바이오와 경구용 GLP-1의 비만치료제(위고비)와 당뇨치료제(오젬픽·리벨서스) 2개 제품에 대한 일본 독점판매 관련 텀싯(구속력 있는 가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에서 세마글루타이드의 물질특허가 끝나는 시점부터 판매하는 것이 조건이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주사제를 경구형으로 만드는 독자 기술이 있어 일부 제품의 제형 특허를 회피할 수 있다”며 “오는 2026년 세계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복제약 제품을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2024.10.30 I 유진희 기자
통상차관보, 美경제사절단 면담…"한미 첨단산업 동맹 위해 기업 협력 필요"
  • 통상차관보, 美경제사절단 면담…"한미 첨단산업 동맹 위해 기업 협력 필요"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박종원 통상차관보가 30일 미국-아시아 연구소(US-Asia Institute, USAI)가 주축인 미국 경제사절단과 면담을 갖고, 양국 교역 확대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오른쪽)가 3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미국 경제사절단과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산업부)경제사절단은 테미 오버비(Tami Overby) USAI 부의장을 대표로 쿠팡, 오가논(Organon), MSPC, 페덱스(Fedex) 등 한국과 활발한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한미 양국의 경제 협력 강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해 방한했다. 박 차관보는 이날 면담에서 미국 기업들의 한국 비즈니스 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점검하고, 정부의 한미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 의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미 양국 관계가 견고한 첨단산업·공급망 동맹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기업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 차관보는 또 “한국은 성공적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APEC 정상회담이 아태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미국 기업인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2024.10.30 I 윤종성 기자
"홍삼, 여성호르몬 수치 영향 없이 '자궁내막증 개선'"
  • [아는 것이 힘]"홍삼, 여성호르몬 수치 영향 없이 '자궁내막증 개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종대학교 바이오융합부 이영주 교수팀이 홍삼을 섭취하면 여성호르몬의 수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자궁내막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규명했다. 홍삼 (사진=게티이미지)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7일~30일, 제주도 메종글래드 제주호텔에서 개최된 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이 아닌 다른 부위의 조직에 붙어 증식하는 양성 질환으로 출혈, 통증, 염증, 난임 등이 유발된다. 성인 여성의 10명 중 1명이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30~40대 여성의 발병이 많은 편이다.그동안 의학계에서는 자궁내막증에 대해 호르몬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진행해왔는데, 아직까지 명확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수술적 치료는 조기 폐경 등의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다는 점이 한계점으로 언급되어 왔다. 최근 폐경 시작 나이가 기대수명과 상관관계가 있고, 조기 폐경이 다양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잇달아 발표되고 있어 치료제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다.이영주 교수팀은 홍삼을 섭취하면 자궁내막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밝혔다. 연구팀은 세포실험을 통해 홍삼이 자궁내막암 세포에서 환경호르몬(프탈레이트)에 의해 유도된 염증 유발 효소인 COX-2를 억제해 통증 유발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하고, 모세혈관 신생에 관여하는 혈관내피생장인자(VEGF)의 발현을 감소시킨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리고 자궁내막암 세포에서 RNA 염기서열분석을 통해 홍삼이 환경호르몬에 의해 변화된 염증 유발 유전자를 조절한다는 점도 밝혔다.또한 자궁내막증 마우스 모델에 홍삼(200mg/kg과 400mg/kg)을 경구 투여한 연구를 통해 홍삼군이 대조군에 비해 자궁내막 병변 크기를 감소시키고, 면역화학적 조직 염색을 통해 홍삼이 자궁내막 기질세포 증식을 유의적으로 감소시킨다는 점도 규명했다.뿐만 아니라 연구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개발한 내분비 교란 화학물질(EDC, 환경호르몬)을 평가하기 위한 국제 표준화 방법을 통해 분석한 결과, 홍삼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합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난소 절제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에스트로겐 처리군’은 자궁의 무게를 증가시켰으나 ‘홍삼 투여군’은 자궁 비대를 유발하지 않아 체내에서 여성호르몬 활성이 없음을 밝혔다. 또한 유방암 세포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 홍삼을 투여했을 때 유방암 종양 부위가 증가하지 않는다는 점도 밝혀냈다. 이영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홍삼이 자궁내막증 개선에 도움을 주면서도 여성호르몬 수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홍삼이 여성 질환 예방 및 치료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면서, “홍삼의 자궁내막증 보호 효과는 수술로 인한 조기 폐경 등 관련 문제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에서 온 연구진이 홍삼의 대장암 성장 억제 기전,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통한 장과 뼈 건강, 암 치료 효과, 호흡기 바이러스 면역력 효과 등 총 30여 개 주제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영주 세종대학교 바이오융합부 교수가 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10.30 I 이순용 기자
고대 의대, 졸업자에 美예일대 박사과정 기회... 존스홉킨스대와도 협력
  • 고대 의대, 졸업자에 美예일대 박사과정 기회... 존스홉킨스대와도 협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교육의 혁신을 도모하고자 2023년부터 해외 유수 대학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대와 병원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와 학생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의학과 4학년 전공탐색기간과 선택 임상실습기간에 존스홉킨스에서 임상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예일대와는 글로벌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협력한다. 2025학년도부터 고대의대 졸업(예정)자에게 예일의대 PhD 프로그램 Investigative Medicine Program (임상 의사과학자 프로그램), Biological & Biomedical Sciences (기초 의과학자 프로그램) 과정의 박사 진학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 협정도 진행하고 있어, 향후 학부부터 박사까지 예일대에서 학위 과정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미국 하버드대, 영국 캠브리지대,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CL) 등 해외 선진대학과 교류 확대도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지난 2019년 UCI(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와 특별교환 교수 협약으로 현재까지 총 5명의 교수가 파견돼 의학교육, 연구 분야의 선진화에 기여했다.◇ 전주기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 운영고려대 의대는 전주기 의사과학자 양성의 첫걸음으로 학부 때부터 자발적으로 연구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학생연구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대 의대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학생연구회는 60편 이상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하는 성과를 냈다. 뿐만 아니라 2018년부터 국내 의대 중 유일하게 해외 의대생들이 참여하는 ‘국제호의학술제’를 개최해 세계 각국 의대생과의 학술교류의 장을 열고 있다. 올해 12월에도 학술제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번에 협약을 맺은 예일·존스홉킨스 학생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고대 의대 고유의 특성을 반영한 6년제 통합 교육과정을 준비 중이다. 과목 간 수평통합, 기초-임상간 통합 및 강화를 도모하고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 등 특성화 과정도 반영할 계획이다. ◇ 국제연구 네트워크 협력 강화로 글로벌 혁신 가속화국제연구 네트워크 협력 강화 및 글로벌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해 리서치 넥서스 프로그램(Research Nexus Program)도 운영 중이다. 신경발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하버드대 의사과학자 제프리 맥클리스 교수를 비롯해 예일대 학장을 지낸 마빈 천 교수, 2003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노팅엄대의 도로시 아우어 교수 등 해외 저명 석학 9명이 고대의대를 방문해 최신 연구 동향을 나누었으며, 공동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2일에는 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통한 헬스케어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예일-고려대 공동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의료 분야에서 빅데이터와 AI의 활용이 급속도로 확대되는 시점에서 진행돼 주목을 받았다. 예일대학교의 전문가들과 의료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다각도로 조망하고,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했다. 뿐만 아니라 고려대 의대는 세계연구중심대학 연합체인 U21 HSG(Universitas 21 health science group)의 국내 유일 회원대학으로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보건의료 교과 과정 도입, 연구중심 환경의 교육 프로그램 협력과 국제 교류 등을 통해 대한민국 의학교육의 표준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영국 노팅엄대 등과 연구 협의체 창립도2017년에는 세계 의과대학 간 공동 연구와 학술 교류로 공동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홍콩 중문대, 영국 노팅엄대, 독일 뮌헨대 등 세계 유수의 8개 의대와 함께 ‘Global Alliance of Medical Excellence(GAME)’라는 국제 의학교육 및 연구 협의체를 창립했다. 편성범 학장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최근 해외 유수 대학들의 협력 파트너로 인정받으며, 고대 의대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게 됐다”며,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연구중심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Nature, Cell, JAMA, NEJM, Lancet 등 국제 학술지에 우수 연구 성과 게재 등 혁신적인 의학교육과 연구를 추진해 온 덕분”이라며, “세계적인 대학들과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혁신 가속화로, 의과대학 개교 100주년인 2028년에는 세계 30대 의과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최근 고려대 의대는 존스홉킨스대와 예일대를 비롯한 세계 최고의 의과대학들과 손잡고 교육 혁신을 통해 국제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일 고대 의대에서 열린 ‘2024 예일대-고려대 포럼’에서는 두 대학의 석학들이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헬스케어 발전’을 주제로 의료 AI 및 첨단 바이오 의료 기술 연구 동향을 공유했다.
2024.10.30 I 이순용 기자
중국몽 끝났나…고민 빠진 韓 기업들 “레시피 수정하자”
  • 중국몽 끝났나…고민 빠진 韓 기업들 “레시피 수정하자”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 진출해 있는 A 금융기업은 현지 사무실을 철수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중국 현지에서 벌일 수 있는 사업이 마땅찮고 금융시장 분위기도 살아나지 않아 얼마나 성과를 더 낼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B 유통사도 얼마 전부터 중국 법인 인원을 줄여야 할지 고심 중이다.중국이 점점 외국 기업들이 투자하기 어려운 나라가 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을 방문했던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중국은 너무 위험해서 투자할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주중 한국대사는 과거에 현지 우리 기업인들을 불러 지정학적 리스크를 언급하며 ‘파티는 끝났다’는 취지로 말해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현대차의 HTWO공장에서 직원들이 수소연료전지 생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외국 기업들의 중국 기피는 데이터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5일 중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동기대비 30.4% 감소했다. 작년에는 전년대비 8.0% 감소에 그쳤는데 올해 들어 외국인들의 투자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중국 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대외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무역 갈등, 내부적으로는 불안정한 경영 환경과 경기 침체가 꼽힌다.한국의 경우 상황은 더 좋지 않다. 한·중 관계는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터진 후 악화 일로를 거듭했다. 한한령(한류 제한령)으로 중국 내 한국의 콘텐츠 진입은 막혔고 현지에서 활발한 사업을 벌이던 롯데 같은 기업들은 사업을 철수하고 말았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 조치까지 겹치면서 중국은 더 가까워지기 힘든 곳이 됐다. 한국무역협회가 올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코로나 이후 중국 사업을 축소 또는 완전 철수했다고 응답한 곳은 50.2%로 절반이 넘었다. 확대한 기업은 16.8%에 그쳤다.대기업만 놓고 봐도 중국서 5개 공장을 운영하던 현대차(005380)는 베이징 1공장과 충칭공장을 매각했고 연내 창저우 공장을 매각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지난달 광저우 공장을 중국 업체에 매각했다고 밝혔다.우리 기업들이 중국 사업을 줄이는 이유는 디플레이션에 빠진 중국 내 소비가 신통찮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들의 기술 수준이 높아지면서 웬만한 공업 제품은 뚜렷한 경쟁력을 갖기도 힘들어 저가의 중국산을 당해내기도 힘들다.또 사업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 중국에 있는 한 대기업 계열사 주재원은 “중국 정부가 자꾸 한국 기업에 투자하라고 유도하는데 언제 딴지를 걸지 모른다”며 “청산 절차도 복잡해 그때 되면 본전도 얻지 못하고 물러날 수도 있다는 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특히 올해 5월에는 한국 반도체 기업 출신으로 중국 기업에서 근무하던 우리 교민이 반간첩법 혐의가 적용돼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이 지난해 7월 반간첩법을 강화한 이후 우리 교민이 처음 구속된 사례로 파장이 크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그렇다고 중국 시장을 완전히 포기하기는 어렵다. 무협 조사에서도 향후 중국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답변한 기업은 45.8%로 축소·철수하겠다는 비율(13.8%)을 크게 웃돌았다. 중국 시장의 수요가 회복하면 그만큼 얻을 게 더 많다는 기대에 끈을 놓지 못하는 것이다.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다양한 전략으로 현지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전기차 전환에 밀려 판매량이 급감했던 현대차(005380)는 차후 중국의 수소 굴기를 염두에 두고 수소연료전지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현대차 의존도가 높았던 HL만도(204320)는 중국 내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HL만도의 중국 매출액은 2조원대로 북미 시장과 비슷한 수준이다.중국 1위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코스맥스(192820)는 K뷰티가 아닌 현지화 전략을 통해 고객과 소비자를 끌어모았다. 오리온(271560)·풀무원(017810) 같은 기업도 한국 기업임을 먼저 드러내기보단 제품 경쟁력으로 현지 시장을 뚫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의료업계 중 임플란트 업체 네오바이오텍은 중국 전역에 공급 체계를 구축하며 현지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중국 광저우에서 만난 한 한국 기업 관계자는 “이제 중국에서 한류 혜택을 기대하긴 힘들어졌다. 결국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은 제품 경쟁력”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소비자 신뢰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30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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