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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규모 10조" LG화학 통풍치료제, 글로벌 블록버스터 1호 될까
  • "시장규모 10조" LG화학 통풍치료제, 글로벌 블록버스터 1호 될까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LG화학(051910)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1호 신약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은 통풍 치료제로 개발 중인 ‘티굴리소스타트’를 우리나라를 비롯해 다국가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통풍 치료제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대조군이 다른 두 개의 임상 3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티굴릭소스타트를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약물로 개발해 부작용 문제가 있는 기존 치료제들을 대체하면서 10조원 규모에 달하는 통풍치료제시장을 잠식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 파이프라인 현황. 2023년 1월 기준. (이미지=LG화학)◇연구 과제명 ‘EURELIA1·2’ 임상 3상 동시 진행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티굴리소스타트의 임상 3상 시험계획(연구 과제명: EURELIA 2)을 승인받은 뒤 국내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EURELIA 2’는 미국과 우리나라 등 10여개 국가의 승인을 받았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EURELIA 2’는 약 2600명의 고요산혈증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국가 임상이다. ‘EURELIA 2’는 통풍 1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알로푸리놀’과 비교 임상이다. ‘EURELIA 2’는 1차 유효성 평가지표를 복용 4·5·6개월째 측정한 혈청요산농도가 모두 6mg/dL 미만인 환자 비율로 설정했다. 2차 평가지표는 △복용 4·5·6개월째 측정한 혈청요산농도가 모두 5mg/dL 미만인 환자 비율 △복용 6개월째부터 12개월째까지 통풍 발작을 1번 이상 경험한 환자 비율 △12개월 시점 통풍결절이 1개 이상 완전 소실된 환자 비율 등으로 설정했다. LG화학은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EURELIA 2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해 승인받았다. LG화학은 시험 대조군이 다른 임상 3상 시험 계획(연구 과제명: EURELIA 1)을 같은 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승인받고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EURELIA 1은 다국가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위약과 티굴릭소스타트를 비교하는 임상이다. 두 임상을 합친 총 임상 대상자는 약 3000명에 이른다. LG화학은 최근 유럽, 중국에서 EURELIA 1의 임상시험 계획을 철회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중국은 티굴릭소스타트의 중국 지역 개발 및 상업화 독점 권리를 이전한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를 통해 임상 3상 등을 진행한다”며 “유럽은 임상시험 철회 후 재신청을 유럽의약품청(EMA) 의사결정 기구와 임상 디자인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 대상자가 월등히 많은 EURELIA 2 임상을 메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EURELIA 1의 임상 철회 영향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환자 신기능따른 용량 필요 없어 복용 편의성 ↑LG화학은 글로벌 통풍치료제시장 잠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티굴리소스타트가 글로벌 임상 2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데다 신약 경쟁 후보물질 중 개발 단계 속도가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티굴릭소스타트는 미국에서 통풍을 동반한 고요산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특히 티굴릭소스타트는 혈중 요산 농도 5mg/dL에 도달하는 환자 비율이 경쟁제품 대비 우수함을 보였다. 티굴릭소스타트는 환자의 신기능에 따른 용량 조절이 필요 없어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복용 편의성이 높다는 점도 차별화된 부분이다. 티굴리소스타트는 통풍의 원인으로 알려진 요산 생성 효소 잔틴산화효소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과 힘줄 등 조직에 침착되는 질환이다. 이때 요산은 퓨린의 마지막 대사물로 요산의 과잉생산은 퓨린의 대사에 관여하는 잔틴산화효소의 기능 장애에 의해 발생한다.잔틴산화효소 억제제는 잔틴산화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요산 생성을 감소시킴으로써 통풍을 치료하도록 설계됐다. 이 약물 계열은 유전자(DNA)와 리보핵산(RNA) 합성에 필수적인 퓨린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잔틴산화효소를 특이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을 가졌다. 티굴리소스타트는 잔틴산화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퓨린 대사 과정에서 요산 생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통풍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요산저하제 대부분은 오래된 의약품이다. 1차 치료제 알로푸리놀은 1964년에 허가를 받았다. 2차 치료제 페북소스타트는 2009년에 허가받았다. 통풍치료제인 알로푸리놀은 중증피부약물 이상반응 등 부작용이 많은 약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렇다할 치료법이 없는 현재 치료상황에서 1차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심혈관계 안정성에 문제가 있는 페북소스타트는 2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티굴리소스타트는 경쟁 후보물질과 비교해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미국 바이오텍 산톤(Shanton)이 미국에서 통풍 치료제 ‘SAP-001’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2027년 티굴릭소스타트를 1차 통풍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의 허가를 받아 2028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통풍치료제 시장의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통풍치료제 시장은 2021년 약 3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16%씩 성장해 2025년 약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티굴릭소스타트가 상용화될 경우 지난해 연 매출 1330억원을 기록한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의 간판 제품 당뇨치료제 ‘제미글로’ 패밀리를 뛰어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임상 3상을 통해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효율성과 안전성 등 경쟁력 있는 부분을 충분히 입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5.15 I 신민준 기자
아주IB 1Q 영업이익 103억…이익 창출 능력 재증명
  • [마켓인]아주IB 1Q 영업이익 103억…이익 창출 능력 재증명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아주IB투자(027360)가 이익 창출 능력을 재증명하며 실적 성장에 청신호를 켰다.15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억원 증가한 규모이며, 작년 4분기 영업이익(20억원)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이번 호실적은 아주IB투자가 선제적으로 투자한 유망 포트폴리오의 투자 이익 증가와 운용자산 확대에서 기인했다. 우선 아주IB투자의 실적 증가에 크게 기여한 기업은 나노팀이다. 나노팀은 올해 3월 상장한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소재 생산 기업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아주IB는 지난 2019년 나노팀에 30억원을 투자했고, 약 30배의 압도적인 멀티플을 기록한 바 있다.아주IB투자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중 혁신 신약 개발 기업인 지아이이노베이션, 세계 최초 위암 예후예측 진단키트를 개발한 노보믹스, 마스크팩 시트 소재 전문기업인 셀바이오휴먼텍도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미국 현지법인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해 발굴한 카리스마테라퓨틱스도 우회 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시장에 입성한 상태다. 회사 측은 이외에도 백신·면역 질환 전문기업인 큐라티스를 비롯해 상장을 추진 중인 포트폴리오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의 성공적인 회수로 1분기 이후에도 이익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투자자산 측면에서도 아주IB는 두각을 나타냈다. 회사는 지난해 5월 아주 솔라스타 라이프 사이언스 4.0펀드(1130억)와 올해 3월 아주 좋은 3호 PEF(2679억), 아주 디셈버 녹스 펀드 (248억) 를 성공적으로 결성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3월말 기준 회사의 운용자산(AUM)은 2조3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아주IB투자는 액셀러레이터 사업 또한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다. 회사는 기존 사업분야의 성장을 기반으로 2020년 8월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운영권을 확보하며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개시한 이후 지난해 7월 스케일업 TIPS 2기 운영사로 선정되면서 딥테크 기반의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했다. 올해 모태펀드 정시 출자에 ‘아주 좋은 초격차 스케일업 펀드(가칭)’를 지원한 상태로, 선정 후 성공적인 펀드 결성이 이뤄지면 기업의 생애주기 전 영역에 투자하며 아주IB투자의 강점이 보다 두드러질 것이란 설명이다. 김지원 대표이사는 “투자환경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아주IB투자는 유망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꾸준한 펀드 결성 및 청산으로 견고한 실적을 증명해 오고 있다”며 “올해는 성공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뿐 아니라 벤처 생태계 활성화와 투자기업 성장에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주주가치 제고와 이익 공유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3.05.15 I 김연지 기자
IDMC, 한미약품 NASH 치료제에 “임상 지속 진행 권고”
  • IDMC, 한미약품 NASH 치료제에 “임상 지속 진행 권고”
  •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미약품은 개발 중인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 혁신신약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LAPS Triple Agonist)에 대해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tee, 이하 IDMC)가 글로벌 임상 2상을 ‘계획 변경없이 지속 진행’(continue without modification) 권고했다고 15일 밝혔다.IDMC는 진행 단계 임상에서 환자의 안전과 약물 효능 등을 독립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전문가 그룹이다. 무작위, 이중맹검(double blind) 등으로 진행되는 임상에서 안전성 및 과학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며 객관성을 가진 독립위원회로서 임상 지속, 환자모집 연기, 임상 디자인 수정, 임상 중단 등을 임상 주체에 권고한다. IDMC의 이번 권고는 안전성 프로파일을 토대로 결정했던 과거 세 차례의 권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2상의 유효성을 추가로 평가한 중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내린 권고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번 IDMC 권고는 당초 안전성 평가와 더불어 현재 임상 진행 중인 3개 용량 중 유효성 측면에서 무용하다고 판단될 수 있는 용량군을 제외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중간 결과에서 무용성(futility) 기준에 들어가는 용량군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특정 용량군 제외없이 임상을 끝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한미약품 관계자는 “해당 임상시험이 이중맹검(double blind) 디자인으로 진행돼 세부 데이터는 확인할 수 없지만, IDMC 권고에 비춰봤을 때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기대 수준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중간분석 결과가 최종적인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최종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확정적 결론을 내릴 수 없다.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Glucagon),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촉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 바이오 신약이다.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NASH 영역에서 혁신적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미국 FDA는 2022년 7월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를 NASH 치료를 위한 패스트트랙(Fast Track)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했으며, PCB(원발 담즙성 담관염) 및 PSC(원발 경화성 담관염), IPF(특발성 폐 섬유증)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Orphan Drug Designation)으로도 지정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섬유증을 동반하고 간 생검(Liver biopsy)으로 확증된 NASH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치료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 등 확인을 위한 임상 2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중간 분석 결과와 IDMC 권고를 통해 약물의 효능과 안전성, 나아가 글로벌 신약 개발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환자들에게는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희망을 주고, 관련 기관과 의료진에게는 향후 연구 과정들에 더욱 주목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5 I 김진수 기자
시큐센, 증권신고서 제출…”6월 중 상장 예정”
  • 시큐센, 증권신고서 제출…”6월 중 상장 예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아이티센(124500)의 자회사 시큐센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씨큐센)시큐센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194만8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 가격은 2000~2400원이다. 오는 6월 7~8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 달 13~14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며 6월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AI기반 바이오인증 및 보안 플랫폼 전문기업 시큐센은 디지털금융서비스, 보안 솔루션 및 컨설팅 서비스 공급 및 생체인증·전자서명 솔루션 공급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특히 시큐센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을 대상으로 생체인증·전자서명 시스템을 공급했다. 아울러 보험회사를 비롯해 은행과 공공기관에도 추가 공급 확대를 추진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시큐센은 신한은행에는 안면정보와 손바닥 정맥 정보를 이용한 통합인증플랫폼 구성과 AI 기술을 이용한 안면인증 솔루션을 공급해 ‘신한 SOL’ 앱에 적용한 바 있다. 생체정보를 이용한 메타버스 환경에서의 본인확인 등 시장 추가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최근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에 발맞춰 AI기반의 안면인증과 생체전자서명 서비스 공급 구축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이정주 시큐센 대표는 “금융권을 비롯한 산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되면서 고도화된 IT보안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자본시장 침체 국면에 투자자 보호차원에서 낮은 공모가로 진행하지만, 미래성장이 높은 AI기반 솔루션 기술력, 노하우 등의 역량을 기반으로 주력사업 안정화 및 신규사업 성장을 통해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5.15 I 이용성 기자
정부, 지자체와 '강릉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조성 맞손
  • 정부, 지자체와 '강릉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조성 맞손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와 강원도·강릉시가 강릉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를 조기에 조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강릉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대상지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는 15일 강릉시청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홍규 강릉시장이 강릉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단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현안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강릉 국가산단은 지난 3월 정부가 발표한 신규 산단 15개 후보지 중 한 곳으로, 식물·광물·미생물 등에서 추출한 물질을 건강식품·의약품·화장품에 활용하는 천연물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게 된다.국토부는 강릉 국가산단이 강원 바이오·헬스산업 클러스터의 한 축으로 자리 잡도록 범정부 추진 지원단을 통해 원스톱 인허가, 기업 유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이를 통해 강릉은 관광산업에 의존해온 구조에서 탈피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원희룡 장관은 “대통령께서 이번 국가산단은 속도가 관건이라고 강조한 만큼 산단 시행자인 LH, 강원도개발공사와 함께 예비타당성조사에 만전을 기하고 우수한 바이오기업 유치를 위해 지자체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원 장관은 “강릉 국가산단 조성 효과가 강원도 전체로 파급될 수 있도록 원주, 춘천 등 인근 거점도시와의 산업 연계를 강화하겠다”며 “동해선 고속화, 영월-삼척 고속도로 등 간선교통망 구축도 적극 추진하겠다”고도 덧붙였다.이 자리에서 국토부, 강원도, 강릉시와 LH, 강원도개발공사는 ‘강릉 국가산단 성공 추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서’를 맺었다.
2023.05.15 I 박경훈 기자
임상 진입, AI 기반 후보물질 보유한 국내 유일 바이오 기업
  • 임상 진입, AI 기반 후보물질 보유한 국내 유일 바이오 기업
  • 한혜정 파로스아이바이오 사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파로스아이바이오)[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해 도출한 후보물질을 국내 최초로 임상에 진입시켰다. 추가적 적응증 탐색으로 물질의 가치를 10배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한혜정 파로스아이바이오 사장(CDO)은 이달 2일 안양시 파로스아이바이오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AI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사용해 신약을 개발하면서 평균적으로 신약 개발에 들어가는 경우와 비교해 비용을 80% 아끼고, 시간은 63% 줄일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바탕으로 희귀·난치성 질환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AI 알고리즘을 통해 도출한 후보물질 ‘PHI-101’을 국내 최초로 임상에 진입시키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2022년 11월 ‘바이오팜트렌드’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서 임상까지 진출한 파이프라인을 갖춘 기업은 약 24곳이다. 그 중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갖춘 기업은 8곳이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당시 한국에서 유일하게 임상에 진입한 AI 기반 후보물질을 갖춘 기업으로 소개됐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신약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극복해야 하는 긴 시간, 고비용, 낮은 성공 확률을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등으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다.◇신약 후보물질 탐색에 적응증 추가 확보에도 AI 활용한 사장은 “케미버스는 새로운 타깃을 발견하고, 만들어낸 약물에 따른 유전자 발현 정보를 분석해 적응증 확장 등에 활용된다”며 “케미버스를 구성하는 9개 모듈 중 ‘켐젠’(ChemGEN)과 ‘딥리콤’(DeepRECOM)은 다른 AI 신약 개발 플랫폼과 비교해 독창성이 있다고 평가받는다”고 강조했다.케미버스는 총 9개 모듈로 구성돼 상황에 따라 필요한 모듈을 각각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약 2억400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탑재하고 있다.9개 모듈 중 생성 모델 기반의 약물 설계를 주관하는 ‘켐젠’은 파마코포어(Pharmacophore, 약물작용발생단) 기반의 생성 모델 알고리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타깃에 대한 유효 물질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디자인할 수 있다. ‘딥리콤’은 약물 정보와 세포 및 유전자 발현 정보와의 상호 작용을 분석해 새로운 타깃과 질병을 제안할 수 있는 케미버스의 바이오인포메틱스 모듈이다. 이에 딥리콤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의 적응증 확대에 활용된다.대다수의 AI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 보유 기업은 기존 제약바이오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가지만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신약 개발에 대한 연구까지 직접하고 있다.이에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노련한 화학자는 물론이며 글로벌 제약사에서 경험을 쌓은 바이오 및 바이오마커 전문가도 영입했다. 임상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선 바이오마커에 대한 전문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한 사장은 “PHI-101은 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환자 대상 글로벌 임상 1상, 재발성 난소암(OC) 환자 대상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1b상을 마치고 내년에는 미국에서 2상을 실시할 것”이라며 “전임상과 임상 과정에서 케미버스를 통해 예측했던 대로 낮은 심장 독성 프로파일을 확인했고, 경쟁력 있는 효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PHI-101은 ‘FLT3 단백질 저해제’로 개발됐다. AML 환자는 대게 여러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으며 환자의 약 35%가 FLT3 변이를 보인다. 기존 FLT3 저해제들은 재발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재발의 원인은 FLT3에서 변이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부위 ‘ITD’와 ‘TKD’에 있는데, PHI-101는 돌연변이가 일어나는 ITD와 TKD를 동시에 저해한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임상 1상 진행 결과, 28일 주기로 PHI-101을 매일 투여한 FLT3 변이환자에게서 평균 87%이상, 최대 98% 악성골수세포가 줄었다. 임상 대상의 반 이상은 기존 FLT3 약물에 불응했던 환자군이다.또 다른 파이프라인 PHI-501은 BRAF 돌연변이와 DDR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며 현재 전임상 단계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케미버스의 딥리콤을 통해 PHI-501과 화합물, 질병, 타깃 단백질들을 연관 분석해 적응증을 난치성 대장암, 악성 흑색종, 삼중 음성 유방암으로 확대했다. 실험을 통해 유효성 검증 및 개발 중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 파이프라인. (그래프=파로스아이바이오)◇공동개발 등 오픈이노베이션 활용…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 확인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자금 조달과 파이프라인의 지속적 발굴을 위해 전략적인 단계별 기술이전을 준비 중이다. 단순히 후보물질에 대한 모든 권리를 넘겨주기보다는 공동개발 등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가 도출한 선도물질 중 KRAS 저해제 ‘PHI-201’ 역시 국내 최고 제약사 중 한 곳인 유한양행과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방식을 활용했다.한 사장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는 데 투자 대비 부가 가치가 제일 높은 단계는 선도물질 도출, 후보물질 도출, 비임상 IND, 임상1상까지”라며 “기술이전과 공동 연구 개발 파트너십은 계속해서 모색 중으로 바이오USA, JP 모건 등 파트너링 미팅에서 PHI-101나 PHI-501에 대한 많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어 한 사장은 “조기 상용화가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것이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며, PHI-101의 경우 FDA에서 희귀질환 치료제로 지정받아 2상이 끝나면 결과에 따라 조건부 판매 신청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지난달 한국거래소 상장 심사를 통과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상반기 코스닥 시장 입성을 예고하고 있다. 한 사장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대부분은 임상 시험과 후속 파이프라인 확보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그는 “파로스아이바이오의 강점은 인공지능 기술력 뿐 아니라 이를 활용해 실제 신약 개발을 주도하는 우수한 인적 자원에 있다”며 “경영진 모두 계산화학, 케미컬 인포메틱스, 화합물 구조분석, 바이오 등의 영역의 전문가로 현재 80% 이상이 석·박사 학위를 소지한 R&D 전문 인력이며 올해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충원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2023.05.15 I 김진수 기자
루닛, 의료 AI 솔루션 해외 군 병원에 시범도입 확대
  • 루닛, 의료 AI 솔루션 해외 군 병원에 시범도입 확대
  • 루닛 인사이트 CXR.(사진=루닛)[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해외 파병군 및 격오지 부대 의료기관에 AI 솔루션 시범도입을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군 의료환경 개선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루닛(328130)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AI융합 의료영상 진료판독시스템 사업’ 4차년도 과업 진행을 위한 협약을 맺고,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공급하기로 협의했다.회사는 지난해 3차년도 사업에서 국군의무사령부, 국군수도병원 등 육·해·공 군 의료기관에 루닛 인사이트 CXR을 시범도입,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이번 사업 추진의 교두보를 마련했다.올해 4차년도 사업에서는 국내 군 병원 외에 해외 군 병원 및 한국 파병부대 등으로 솔루션 제공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해군 선박 등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격오지 부대의 의료환경 개선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휴대용 엑스레이 촬영장비와 연동된 맞춤형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안정적 활용 체계를 구축하는 등 접근성을 크게 높일 방침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정부의 인공지능 융합(AI+X) 사업 참여를 통해 의료 AI가 군 병원 진료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수 있음을 입증해오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에서 입증된 루닛의 군의료 AI서비스가 해외 군 병원 및 파병부대에 도입되는 첫 해이다. 향후에는 군 의료기관뿐 아니라 전국 보건소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AI 서비스 확산과 공공의료 인프라 강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루닛은 해당 사업에 지난 2020년부터 바스젠바이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해오고 있다. 컨소시엄 주관기업인 루닛은 사업 총괄 및 루닛 인사이트 CXR 공급 등을 담당하고, 바스젠바이오는 근골격계 골절질환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23.05.15 I 송영두 기자
'킴리아 뛰어넘어'...앱클론, AT101 1상 성공에 기술수출 본격화
  • '킴리아 뛰어넘어'...앱클론, AT101 1상 성공에 기술수출 본격화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앱클론(174900)의 AT101이 천편일률적인 기존 CAR-T 치료제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앱클론의 AT101은 차별화된 항체 결합부위를 사용해 종전 CAR-T 불응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김기현 앱클론 CAR-T 신약연구소 연구소장(박사)이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AACR(미국 암연구학회) 2023에서 포스터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9일 앱클론에 따르면, 자사 CAR-T 치료제 AT101을 투여한 9명 중 6명 완전관해, 2명 부분관해가 나왔다. 객관적반응률(ORR)이 무려 88.9%에 이른다. 더욱이 이들은 모두 2차 치료제 불응했거나, 투약 후 암이 재발한 환자다. AT101 임상 1상은 지난 2021년 12월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AT101은 지난해 5월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고 최근 임상 1상이 종료됐다. 전체 임상자는 저용량(6명), 중용량(3명), 고용량(3명) 등 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CAR-T 치료제 이름만 달라...사실상 같은 치료제현재 CAR-T 치료제는 다양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김기현 앱클론 CAR-T 신약연구소 연구소장(박사)은 “CAR-T 치료제가 임상에선 매우 큰 효과를 발휘한다”면서도 “하지만 CAR-T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 숫자가 상당하다. 아울러 T세포 기능장애나 CD19 항체 결합부위(에피토프) 저항 등으로 약 효능이 발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킴리아, 예스카다, 테카투스, 브레얀지 등 상용화된 CAR-T 치료제는 모두 CD19 항원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문제는 이들 치료제는 모두 같은 항체 결합부위를 사용한다. 다시 말해, 킴리아 불응환자에겐 예스카다, 테카투스, 브레얀지 등을 투여할 수 없다. 사실상 치료제 이름만 다를 뿐 같은 기전과 같은 결합부위를 사용하는 같은 약이다.종전의 CAR-T 치료제의 또 다른 문제점은 생쥐 유래 단백질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생쥐 유래 단백질은 투약 후 면역반응이 유발돼 약효 지속성이 떨어진다. 인체가 생쥐 유래 단백질을 외부 침입자로 판단해 치료제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반면, 앱클론은 인간화 항체를 개발해 면역반응 유발을 최소화했다. 인체가 AT101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지 않는다. 당연히 치료제가 체내에 오래남아 약 효능이 올라간다.지금까지 승인된 글로벌 CD19 표적 CAR-T 치료제는 모두 마우스 유래 FMC63 항체를 사용하고 있다. 앱클론은 세계 최초로 h1218 인간화 항체를 사용한다. 기존 CAR-T 치료제는 생쥐로부터 CAR 단백질을 제조했다. 앱클론은 닭을 인간화(humanized)해서 CAR 단백질을 제조했다.◇ AT101, 강력한 효능 앱클론은 CAR-T 치료제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선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 소장은 “우리는 종전 CAR-T와 동일하게 CD19을 표적한다”면서도 “다만 기존 CAR-T가 세포막 먼 쪽에서 결합한다면 AT101은 세포막 가까운 곳에 결합한다”고 비교했다.CAR-T는 CD19과 결합한 뒤, T세포를 방출하는 방식으로 암세포를 살해한다. CD19은 B세포 분화 단계에서 발현되는 항원이다. B세포의 이상 유무에 따라 백혈병. 림프종 등의 혈액암으로 발전한다. CD19를 표적하면 B세포에서 유래한 혈액암세포를 살상할 수 있다. 암세포에 가까운 CD19와 결합할수록 암세포 살상 능력은 올라간다. 반대로 정상 B세포까지 공격은 줄어들며 면역력 저하 등의 부작용은 최소화된다.결합부위를 달리하고 인간화항체를 이용해 만들어진 AT101은 동물실험에 이어 임상에서도 강력한 효능을 뽐냈다. 김 소장은 “AT101은 기존 CAR-T와 비교해 CD19 양성 B림프종에 더 강력한 세포 독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여기에 더해 기존 CAR-T 치료제 불응 환자에게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AT101은 CD19 돌연변이 암세포 환자에도 효용을 보였다”면서 “아울러 비정상 백혈병을 분출하는 종양 세포를 표적해 치료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수출 본격 시동앱클론은 AT101의 기술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앱클론 관계자는 “오는 6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고용량 투여군 결과를 종료할 예정”이라며 “현재 복수의 해외 제약사와 기술수출을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협상과 별개로 임상 1상 결과 분석과 함께 2상 최적 투여용량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현재 진행중인 기술수출 협상과는 별개로 ASCO, 바이오USA 등을 통해 임상 1상 결과를 공유해 기술수출 협상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목표는 기술수출을 통한 파트너십으로 AT101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을 수월하게 진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CAR-T 치료제는 강력한 효과로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역에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는 글로벌 CAR-T 치료제 시장 규모가 오는 2026년 103억2200만달러(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21년 3월 킴리아가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얻었다. 킴리아 국내 가격은 3억6000만원이다.
2023.05.15 I 김지완 기자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가 세계최초 혁신신약 확신하는 까닭
  •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가 세계최초 혁신신약 확신하는 까닭[류성의 제약국부론]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바이오벤처마다 세계 최초의 혁신 신약개발을 목표로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혁신 신약개발의 꿈이 이뤄져 상용화해 성공하면 신약 하나로 매년 적게는 수조원에서 많게는 수십조원에 달하는 결실을 거둘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매출이 조단위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신약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혁신 신약을 상용화까지 달성하려면 최소 수십년간 기초연구 경험을 쌓으면서, 신약개발 역량을 내재화시키는 고난의 과정을 견뎌내야 한다. 메드팩토는 K바이오 가운데 세계 최초의 혁신 신약을 개발할수 있는 역량을 갖춘 대표적인 바이오벤처로 업계로부터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성진 메드팩토(235980) 대표는 지난 35년간 바이오 암치료제, 비만치료제, 근골격질환 등 기초 연구를 해오면서 혁신신약 개발역량을 축적해온 세계적인 바이오 전문가로 손꼽힌다. 김대표는 “최소 수십년동안 한분야에서 연구를 집중하면서 노하우와 경험을 쌓아야 혁신 신약 개발 역량을 구축할수 있다”면서 “정부도 기초 연구에 대한 지속적이고 파격적인 지원을 해야 제약강국으로 갈수 있는 기틀을 다질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종신수석연구원 출신인 김대표는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백지수표를 건네며 가천대 암당뇨연구원 원장으로 영입하면서 2007년 귀국길에 올랐다. 김대표는 지난 2013년 메드팩토를 창업,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창조하는데 수십년간의 바이오 신약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집중하고 있다. 다음은 김대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메드팩토만이 확보하고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은메드팩토는 수십년간의 바이오 신약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 신규 신약 표적(novel target)을 발굴할 수 있는 기술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퍼스트 인 클래스(First- In- Class)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임상이 진행 중인 TGF-β 저해제인 백토서팁(Vactosertib)은 물론, 류머티스 관절염, 건성 관절염등 자가면역질환과 골다공증 등 뼈 질환에 치료 효과가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 개발하고 있다. 메드팩토는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상용화까지 신약개발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경험한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다. 대학병원, 연구소 등 다양한 연구 네트워크도 확보하고 있어, 신약의 기술이전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반드시 이뤄낼수 있다고 확신한다.김성진 메드팩토 대표. 메드팩토 제공△올해 기술수출이나 상업화에 근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한다면현재 회사가 중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2b/3상을 앞두고 있는 전이성 대장암과 골육종(단독요법) 치료제다. 전이성 대장암 대상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백토서팁 병용요법은 올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상업화를 위한 임상, 임상 2b/3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임상은 키트루다가 1차 치료제로 승인 받은 현미부수체불안정형(MSI-high형)을 제외한 전이성 대장암이 대상이다. 전이성 대장암 중 MSI-H형을 제외한 환자군이 전체의 약 86%를 차지한다. 관련 시장 규모는 약 70조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 1b/2a 임상 톱라인 데이터가 공개됐는데, 키트루다와 백토서팁 300㎎ 병용요법의 전체생존기간 존재값(mOS)이 17.3개월로, 기존 표준요법과 비교해 10개월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 표준 요법 외에 현재 진행중인 다른 임상 결과와 비교해도 월등한 수치다. 최근 발표된 론서프와 아바스틴 병용 요법의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OS는 약 10.8개월이다. 여기에 최근 전이성 대장암 환자 대상 키트루다-렌비마(렌바티닙) 병용요법 임상 3상이 중단되면서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메드팩토의 대표적 신약인 백토서팁에 버금가는 신약 파이프라인은백토서팁에 이은 차기 파이프라인으로 뼈 질환 혁신 신약인 ‘MP2021’이 있다. MP2021은 류머티스 관절염, 건성 등 자가면역질환과 골다공증 등 뼈 질환 등을 타깃으로 한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의 경우 글로벌 매출이 27조원에 달할 정도로 시장이 크다. MP2021은 휴미라 등 다른 치료제와 달리 염증이나 파골세포의 성장인자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뼈를 녹이는 다중 파골세포의 형성을 억제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효능과 안전성은 동물실험에서 확인이 됐다. 현재 유럽에서 독성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다.△메드팩토에 투자를 해야 하는 3가지 이유를 투자자들에게 조언한다면투자자들도 바이오 기업에 투자할 때 개발 물질의 시장잠재력과 시장내 경쟁상황, 그리고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 내부에서 물질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는지 또는 특화된 기술력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메드팩토는 퍼스트 인 클래스 신약을 만드는 회사다.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바이오 유럽 스프링에 직접 방문해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미팅을 가졌는데, 그들이 주목하는 것은 혁신적인 신약 후보물질이었다. 백토서팁의 성공 가능성도 강조하고 싶다. 백토서팁은 10여개의 임상을 통해 다양한 암종에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해 시장에 조기 진출할 수 있는 적응증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으로 전환했다. 그 결과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임상(전이성 대장암 대상 키트루다-백토서팁 병용요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국내 기업이 개발한 혁신 신약이 미국 FDA 허가를 받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 아울러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단 한가지 물질만 가진 바이오기업은 리스크가 크다. 차기, 차차기 파이프라인 갖춘 바이오기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할수 있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 외에 뼈 질환 치료제 등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바이오 투자 빙하기가 도래하면서 바이오 옥석가리기가 한창인데바이오산업 특성상 신약이 상용화되기 전까지 매출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 유치 등 재정적인 지원 없이는 기업 경영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투자 빙하기에 직면한 현재 상황은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 결국 기술력, 특히 혁신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바이오 기업이 살아남을 것이다. 장기간 임상이 진행되는 만큼 주요한 성과를 학회 등에서 발표, 시장에서 신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1987~2007 미국 국립암연구소 종신수석연구원 △2002 호암상 의학상 수상 △2007~2010 가천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원장 △2010~2016 차 의과대 암연구소 연구소장·연구원장 △2018~2018 대한암예방학회 회장 △2010~현재 일본 쓰꾸바 대학 초빙교수 △2016~현재 서울대 정밀의학연구센터장 △2016~ 현재 메드팩토 대표
2023.05.15 I 류성 기자
티움바이오, 자궁내막증 치료제 중기벤처부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선정
  • 티움바이오, 자궁내막증 치료제 중기벤처부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선정
  • 티움바이오 연구실 모습.(사진=티움바이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티움바이오는 자궁내막증 후보물질 ‘TU2670’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지원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과제 선정으로 티움바이오는 TU2670의 유럽 임상 비용 일부를 1년에 걸쳐 지원받게 된다.중소벤처기업부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후속지원사업은 완성된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의 글로벌 시장 선도를 지원한다. 기존 창업패키지 졸업기업 중 최상위 10%를 선별해 신청자격을 부여하고, 기술성, 혁신성, 성장성을 평가해 지원기업을 선정했다. 티움바이오(321550)는 이번 정부과제 선정을 통해 자궁내막증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TU2670’은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등 성호르몬 조절을 통해 치료하는 질환영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경구용 GnRH(성선자극호르몬) Antagonist 기전이다. 기존 치료제 대비 적은 용량으로 성호르몬을 안정적으로 억제, 복용 편의성(1일 1회)을 개선시킨 약물이다. 지난 2019년 대원제약에 국내 개발 및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을 완료한 바 있으며, 지난해 8월 中한소제약에 중국지역 개발 및 판권에 대해 총 1억 7000만불(약 220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티움바이오 관계자는 “‘TU2670’은 두 건의 기술이전계약 및 정부과제 선정으로 신약 승인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신속하게 임상시험을 진행해 당사와 정부과제 목표인 글로벌 성과창출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유럽 임상 2a상은 90% 이상의 환자를 등록하며 순항 중이며, 연내 모든 환자에 대한 투여가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한소제약 및 대원제약도 각각 임상단계에 있어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23.05.15 I 송영두 기자
BMS ‘브레얀지’ 美·EU서 2차 치료제 진입...韓CAR-T 개발사 입지 좁아지나
  • BMS ‘브레얀지’ 美·EU서 2차 치료제 진입...韓CAR-T 개발사 입지 좁아지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가 개발한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치료제 ‘브레얀지’가 미국에 이어 유럽 연합(EU)에서도 혈액암 적응증 관련 2차 치료제로 승인됐다. 브레얀지가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길리어드)의 ‘예스카타’에 이어 두 번째로 2차 치료제 적응증을 확보한 것이다. 글로벌 제약사(빅파마)가 2차 치료 단계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적응증을 획득하며 자사 CAR-T의 시장성을 끌어올리면서, 일각에서는 국내 큐로셀이나 앱클론(174900) 등 3차 치료용 CAR-T 개발사의 미래 전략도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가 개발한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 ‘브레얀지’(성분명 리소캅타진 마라류셀)가 지난해 미국에 이어 지난 3일(현지시간) 유럽 연합(EU)에서도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의 2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제공=BMS)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나 EU 등 주요국에서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이나 ‘B세포성 급성 림프구성 성인 백혈병’(ALL) 등과 같은 혈액암 관련 3차 치료 적응증으로 시판 허가를 획득한 CAR-T치료제는 총 4종이다. 이들은 모두 면역세포 중 B세포에 존재하는 CD19를 타깃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스위스 노바티스의 킴리아(성분명 티사젠렉류셀)가 2017년 8월 미국에서 최초로 승인됐다. 이어 2개월 뒤인 10월 예스카타(성분명 악시캅타진 실로류셀)가 시판허가됐다. 이후 브레얀지(성분명 리소캅타진 마라류셀), 길리어드의 테카투스 등이 주요국에서 차례로 승인됐다. 기원이 같은 예스카타와 테카투스를 한묶음으로 볼 경우, 사실상 CD19 타깃 CAR-T 시장은 삼파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평가다.그런데 지난 3일(현지시간) BMS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1차 치료 후 12개월 내 재발 또는 불응성 DLBCL 환자 대상 2차 치료제로 브레얀지의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BMS는 지난해 6월과 12월 각각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브레얀지에 대한 해당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은 바 있다. 브레얀지가 지난해 5월과 10월 각각 FDA와 EMA로부터 DLBCL 및 ALL 관련 2차 치료 적응증을 가장 먼저 획득한 예스카타를 바짝 추격할 수 있게 된 셈이다.각 사에 따르면 가장 먼저 적응증 확장에 성공한 예스카타의 지난해 매출은 12억 달러로 CD19 타깃 CAR-T 중 가장 높다. 킴리아는 약 5억300만 달러로 2위다. 하지만 2차 치료제 적응증 확대 이후 예스카타의 매출은 분기별로 40~80%가량씩 성장했다. 이와 달리 같은 시기 킴리아의 매출은 10~20%씩 꾸준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킴리아의 경우 현재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DLBCL 및 ALL 관련 3차 치료 적응증만 획득하는데 그친 상태다.이들보다 늦게 시장에 진입한 브레얀지는 지난해 1억8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앤 커버 BMS 세포치료제개발부 수석부사장은 “DLBCL 환자의 40%가 초기 화학치료제에 불응하거나 재발한다”며 “브레얀지가 2차 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주요 선택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국내 2차치료 적응등 획득 결과 브레얀지의 시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의미다.이밖에도 빅파마들은 혈액암 과련 적응증을 확장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FDA가 지난 2021년 3월과 5월 각각 예스카타와 킴리아에 대해 소포림프종 적응증을 확대 승인했다. 빅파마가 선점한 CAR-T치료제 시장이 세부 적응증 확장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CAR-T 치료제 임상 선두권에 올라 있는 큐로셀과 앱클론(174900)의 미래 생존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의견이 나온다.CAR-T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CAR-T치료제는 임상 1/2상 가교임상 없이 국내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한다는 기존 전략에서 보다 촘촘한 적응증 확장 전략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큐로셀은 2021년 2월 국내사 최초로 DLBCL 및 ALL 환자의 3차 치료제로 대상 CRC01(성분명 안발캅타진 오토류셀)의 임상 1/2상을 승인받았다. 회사는 현재 임상 2상 중간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또 앱클론도 2021년 12월 자사 CAR-T 후보 AT101의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 대상 임상 1/2상 승인받았으며, 내달 임상 1상 최종 결과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큐로셀과 앱클론 등은 모두 3차 치료 적응증 획득부터 완료 후 추가 적응증 획득을 시도할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큐로셀 측은 “기존 3차 적응증 획득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빅파마들이 비교적 집중하지 않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2차 치료제 적응증 확장을 시도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앞선 관계자는 “빅파마의 CAR-T에 대해 2차 치료 및 소포림프종 등 적응증 확장 사례는 국내사가 보유한 물질의 확장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들이 걸어간 길을 바탕으로 적응증 개발을 시도하게 될 것”이라며 “킴리아를 예스카타가 제친 것처럼 국내 개발사들이 내세우는 것처럼 효능에서 앞서는 것이 확실하다면 시장 진입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부연했다.
2023.05.15 I 김진호 기자
SK케미칼-코멕스, 低탄소 소재 밀폐용기 ‘에코 클리어’ 출시
  • SK케미칼-코멕스, 低탄소 소재 밀폐용기 ‘에코 클리어’ 출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케미칼이 코멕스산업과 함께 지속 가능한 소재가 쓰인 밀폐용기 ‘에코 클리어’(ECO CLEAR)를 개발했다. SK케미칼(285130)과 코멕스산업은 SK케미칼의 친환경 바이오 소재 ‘에코젠’(ECOZEN) 기능을 강화한 신소재 ‘에코젠 프로’(ECOZEN Pro)로 제작된 밀폐용기 ‘에코 클리어’를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에코 클리어는 SK케미칼의 에코젠 소재로 만든 투명(CLEAR)한 용기란 의미로 제품 특징을 그대로 제품명에 담았다. 유리의 투명함과 깨지지 않은 플라스틱의 장점을 결합한 에코 클리어는 실리콘 패킹을 제외한 몸체·뚜껑·손잡이까지 모든 부분이 에코젠으로 만들어져 어느 각도에서 봐도 용기 내부 내용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에코 클리어에 사용된 에코젠 프로는 기존 소재보다 내충격성 등이 향상된 소재다.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고 있는 비스페놀A(BPA)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같은 성분 검출 우려가 없고 내열도·내오염성·내화학성이 우수해 산도가 높은 김치·향신료나 기름진 식자재를 오래 보관해도 냄새 배임이나 변색되지 않는 동시에 식기세척기 같은 사용환경에서도 변형이 없다. 특히,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타 플라스틱 대비 약 1/3 수준의 낮은 탄소 배출 효과로, 에코 클리어 3.3kg를 사용하면 나무 2/3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 코멕스는 오는 18일 낮 12시20분부터 55분간 NS홈쇼핑에서 에코 클리어 신제품 출시 방송을 선보인다. 이날 방송에선 325밀리리터(㎖)부터 3.1리터(L)까지 다양한 용량의 에코 클리어 보관 용기 총 11종 세트를 70% 할인된 출시 특가로 판매한다. 에코 클리어는 홈쇼핑 외 공식 온라인 쇼핑몰 ‘코멕스몰’은 물론, 백화점·이마트를 포함한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코멕스는 밀폐용기와 고무장갑, 물병, 텀블러 등을 생산·판매하는 52년 전통의 주방·생활용품 전문기업으로 이번 협업 외에도 텀블러, 냉장고용 물병 등 SK케미칼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구자일 코멕스 대표는 “주방 생활용품도 이제 지속 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제품으로 환경을 생각해야 할 시점으로, 이번 협업으로 좀 더 환경친화적인 주방용품인 에코 클리어 보관 용기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능과 디자인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하는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응수 SK케미칼 그린소재사업본부장은 “플라스틱 온실가스 문제가 대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산화탄소 저감 소재에 대한 국내·해외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에코 클리어 개발을 바탕으로 에코젠의 우수성을 소비재에서 다양한 산업재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 에코젠 소재로 만들어진 밀폐용기 (사진=SK케미칼)
2023.05.15 I 박순엽 기자
보로노이, 핵심 파이프라인 기대…투자의견 '매수' -하나
  • 보로노이, 핵심 파이프라인 기대…투자의견 '매수' -하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하나증권은 15일 보로노이(310210)에 대해 핵심 파이프라인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제시했다. 보로노이는 정밀 표적치료제 설계와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텍이다. 약물설계 전문 인력과 세포 및 동물 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회사 내부 실험실을 기반으로 매년 약 4000여종의 화학물질을 합성하고 55만개의 실험 데이터와 1만8000마리의 동물 실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보로노이는 돌연변이 표적 항암제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돌연변이 표적 항암제는 우수한 선택성과 결합력, 뇌 전이 암을 위한 뇌 투과율이 중요하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로노이는 다수의 실험 데이터로 이뤄진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원하는 표적에 높은 활성을 가지고 뇌 투과율이 높은 골격에 집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핵심 파이프라인 VRN11, VRN09, VNR10이 기대된다고도 했다. 박 연구원은 “VRN11은 타그리소 내성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 C797S 이중 돌연변이 파이프라인”이라며 “체외와 체내 실험에서 우수한 선택성과 유효성을 확인했고 2분기 임상 1상 IND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VRN11은 GLP 독성실험에서 확인한 넓은 치료역을 바탕으로 용량 증대 시험의 초기 코호트부터 유효 용량에 해당돼 빠른 결과 확인이 기대된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VRN07은 하반기 항암학회(ESMO)에서 임상 1/1b상 중간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VRN07의 핵심 경쟁력은 높은 뇌 투과율로, 이번 임상 결과에서 뇌전이 환자에 대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VRN10은 올해 12월 샌 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에서 전임상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박 연구원은 “보로노이는 약물 설계 능력으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나 개발 진행에서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을 우선적으로 가치를 산정했다”며 목표주가 11만원을 제시했다.
2023.05.15 I 김보겸 기자
"AI는 산업판도 바꿀 거대 흐름…융합 모델 고민해야"
  • "AI는 산업판도 바꿀 거대 흐름…융합 모델 고민해야"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인공지능(AI)과 현재 산업과의 융합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월드클래스기업협회가 CEO 워크샵을 통해 산업의 판도를 바꿀 기술로 평가되는 인공지능(AI)과 챗GPT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 전략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CEO워크샵은 월드클래스기업협회 회원사간 정보교류와 기업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혁신 마인드 제고를 위해 매년 열리는 행사로, 올해에는 지난 12~13일 용평리조트 드래곤밸리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월드클래스기업협회 회원사 CEO 및 임원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진흥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양정훈 요즈마그룹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박사)가 AI기술의 발전사에 이어 AI가 스마트팩토리나 바이오 산업에 융합돼 혁신적으로 생산성이 증가하거나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는 사례를 설명하면서 AI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한석 단국대학교 교수는 AI분야의 글로벌 투자나 기업 인수합병(M&A) 규모 논문이나 특허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한다는 통계를 근거로 “우리 기업도 생산성 향상과 경영 솔루션 제공 등에 AI를 활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의 기술이 여전히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격차가 커 다양한 정부의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김재준 산업통상자원부 과장은 “월드클래스기업이 대한민국 프리미엄 기업군의 표본이 되고 있다”며 “중견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양성과 규제 완화 등 전방위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그 외에도 이번 워크샵에는 ‘CEO가 갖춰야 할 리더십’,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심리학 강의’도 진행됐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역사적 리더인 ‘이순신의 생애’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 기업의 CEO들도 이순신처럼 경영에 대한 치밀한 계획과 주변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 ‘이길 수 있다는 정신’ 등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자복 트라이씨심리경영연구소 대표는 “경영자가 사람들의 심리를 잘 알면 직원들의 성과나 성장에 도움이 된다”며 “특히 MZ세대 직원들의 마음을 잘 움직이기 위해서는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팀원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해법을 함께 찾아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준혁 월드클래스기업협회장(동진쎄미켐 대표이사)은 “미·중 패권경쟁과 각국의 긴축,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기업 환경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이환위리(以患僞利)’, 근심을 이로움으로 삼는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워크샵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통해 회원사들이 위기를 기회로 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회원사들은 “이번 워크샵이 팬데믹 종료 후 직접 만나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무역적자 장기화에 따른 상생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됐을 뿐 아니라 정부의 기업지원정책에 따른 경영전략을 모색하는데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지난 12~13일 월드클래스기업협회 CEO 워크샵에 참석한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월드클래스기업협회]
2023.05.15 I 권소현 기자
부광 자회사 콘테라파마, IPO 앞두고 파킨슨병 운동이상증 신약 임상 속도
  • 부광 자회사 콘테라파마, IPO 앞두고 파킨슨병 운동이상증 신약 임상 속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부광약품(003000) 자회사인 덴마크 신약개발사 콘테라파마가 파킨슨병 운동이상증 신약에 대한 유럽 임상 국가를 6개국으로 늘렸다. 코로나19로 임상 2상 진행이 지연된 만큼 속도를 내겠다는 것인데, 내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콘테라파마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12일 유럽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유럽연합(EU) 클리니컬 트라이얼스 레지스터’에 따르면 지난달 슬로바키아의 의약품 규제 당국(SUKL)은 콘테라파마의 ‘JM-010’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콘테라파마가 개발 중인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 신약 ‘JM-010’의 시장 규모(자료=부광약품)JM-010은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주로 처방되는 레보도파를 장기복용했을 때 발생하는 이상운동증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신경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운동장애가 서서히 진행되는데 연하장애로 음식을 삼키는 데까지 지장이 생기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아직 허가받은 근원치료제가 없어 현장에서는 증상완화제인 레보도파 계열 약물과 도파민 길항제를 병용하는 처방 전략이 주로 쓰인다.특히 레보도파는 도파민 길항제가 등장하기 전까지 약 40년간 파킨슨병의 표준치료제로 군림해 왔기 때문에 이상운동증을 겪는 파킨슨병 환자의 수가 많은 상황이다. 파킨슨병 이상운동증이 파킨슨병 근원치료제에 이어 파킨슨병 환자들에게는 미충족 의료수요 2위를 차지하는 이유다. 실제로 레보도파 복용 5년 후 환자의 50%가, 10년 후엔 약 90%가 이상운동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JM-010의 유럽 지역 개발 및 판매 권한은 콘테라파마가, 미국을 비롯한 유럽 외 나머지 국가에 대한 권리는 부광약품이 보유하고 있다.현재 같은 적응증으로 허가된 약물은 2021년 미국 수퍼너스 파마슈티컬에 인수된 아다마스 파마슈티컬의 ‘아만타딘’이 유일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유럽에서는 시판되지 않아 시장은 무주공산인 상태다. 아만타딘의 경우 고농도로 장기복용했을 때 각막 손상으로 시력이 떨어진다는 보고가 있고 환각, 우울증과 같은 정신계적 부작용 문제도 있다.시장 규모는 EU 주요 5개국이 13억 달러(1조7500억원), 미국이 20억 달러(2조7000억원)로 추산된다. JM-010은 2018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4개국에서,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2상 IND 승인을 받으며 유럽과 미국 시장을 각각 공략하기 위한 계획이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IND 승인 직후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환자 모집에 난항을 겪었다.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들자마자 콘테라파마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4개국이었던 임상대상국에 한국을 추가했다. 여기에 슬로바키아에서도 IND 승인을 받으며 이날 현재 총 6개국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콘테라파마는 연내 기술성평가를 신청해 이른 시일 내 IPO에 나설 계획이어서 임상 2상 진행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기술성평가를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회사측은 기술성평가에서의 탈락 사유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지만 사업성 부문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기술성평가 탈락 이후인 지난해 희귀신경질환 치료를 위한 플랫폼 기술 ‘노바’(NOVA)를 확보하는 등 회사의 연구개발(R&D) 경쟁력이 향상됐다. 하지만 노바를 활용한 파이프라인 중 본임상에 들어간 것이 없어 사업성 평가에 주요 파이프라인인 JM-010의 임상 진척 상황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한국거래소가 IPO 통과 기준으로 임상 2상 진입 여부와 기술이전 성과를 본다는 이야기가 불문율처럼 여겨진다.현재 콘테라파마는 연내 유럽임상 환자모집을 마치고 내년 톱라인 데이터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수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모회사인 부광약품은 늘어나는 R&D 비용 탓에 지난해 사상 첫 연결기준 적자를 기록했다. 콘테라파마가 IPO나 기술수출을 통해 자금확보를 서두른다면 콘테라파마의 지분 72.8%를 가진 부광약품에도 희소식이 될 수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만해도 콘테라파마뿐 아니라 자사 연구소, 다이나세라퓨틱스까지 총 연 294억원의 R&D 비용을 지출했다. 연결기준 부광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1909억원, 영업손실은 2억원으로 지난해 창사 첫 적자를 기록했다.
2023.05.15 I 나은경 기자
강성지 대표 “美에 디지털 치료제 규제 수출, 글로벌 물꼬 트였다”
  • 강성지 대표 “美에 디지털 치료제 규제 수출, 글로벌 물꼬 트였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2호 영업사원께서 큰 역할을 해 주셨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측과 만나 인공지능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규제에 대한 협력을 약속받으면서 터닝포인트 발판이 마련됐다. 디지털 치료제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규제 산업이다. 새롭게 만들어진 규제가 수출돼서 해당 국가의 규제 기준이 된다면 규제 리스크가 사라지는 것이다.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디지털 치료제도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큰 기회가 열렸다.”12일 서울 강남 웰트 본사에서 만난 강성지 대표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미국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것과 관련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이같이 밝혔다. 대표적인 규제 산업으로 꼽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정부와 정부 간의 스킨십을 통해 글로벌 진출의 큰 장벽이 사라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강 대표가 언급한 2호 영업사원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다. 윤 대통령이 이번 미국 순방에서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것과 관련, 오 처장에 대해 이같이 표현한 것이다. 실제 오 처장은 지난달 27일 로버트 칼리프 FDA 기관장과 만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제품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규제 등에서 양국 협력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다.강 대표는 “디지털 치료제는 아직 구체적인 규제가 완성되지 않는 산업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입법부와 미국 입법부의 공동 작업도 논의해 볼 수 있는 장이 열렸다는 게 큰 의미다. 이는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마치 규제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 규제와 기술, 제품이 같이 움직여야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 웰트도 미국 진출을 위해 필요한 몇 가지 과학적인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숙제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의사 출신으로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 스마트벨트를 개발하는 웰트를 설립했다. 2014년 삼성전자 사내 벤처로 출발했고, 현재는 디지털 치료제 업계 최일선에서 관련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최근에는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 ‘WELT-I’가 식약처 허가를 획득해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강성지 웰트 대표.(사진=송영두 기자)◇디지털 시밀러→디지털 베터가 상업화 시작점강 대표는 현재 허가받은 ‘WELT-I’를 디지털 (치료제)시밀러라고 표현했다. 나아가 업데이트를 통해 디지털 (치료제)베터 지위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개발된 제품들은 해외에서 먼저 나온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들을 따라잡기 위해 고민한 제품이다. 의약품과 비교하자면 바이오시밀러와 같다”면서도 “하지만 디지털 치료제는 소프트웨어인 만큼 업데이트를 거치면 디지털 치료제 베터로서 신약 역할을 할 수 있고, 상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WELT-I’도 현재의 1.0 버전에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2.0, 3.0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 강 대표는 “디지털 치료제는 환자 중심 의료 정보 시스템이다. 의사가 특정 질병을 가진 사람에게만 부여하는 소프트웨어”라며 “기술 및 학문적인 진보가 이뤄지고 나서 그 결과가 ‘WELT-I’ 2.0, 3.0으로 업데이트될 것이다. 그때가 상업화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강성지 웰트 대표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미국 방문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강성지 대표 제공)◇“전기차 보조금 주듯, 건보 혁신 개정 절실”디지털 치료제는 상시적으로 환자를 케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환자가 2달에 한 번씩 병원에 갈 경우 처방과 처방 사이에 나타나는 갑작스러운 증상들을 서치하고 케어하는 부분에서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 공백을 메꾸는 것이 예측과 예방 기술이고, 디지털 치료제이다. 강 대표는 이를 초단기 예측 기술이라고 표현하며, 웰트와 한국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의료 시스템에서 환자들은 의료 공백기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병원을 갔다와서 다시 갈 때까지의 공백기다. 그런 부분들을 디지털 치료제를 통해 예측이 되고 예방할 수 있다면, 그런 부분들은 웰트가 앞서나갈 수 있다”며 “디지털 치료제가 한 시간 뒤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하는 것이 초단계 예측이다. 질병 발생을 예측해 병원과 연동 되고, 지체없이 병원에서 모든 정보를 습득 및 치료 준비를 할 수 있는 기술과 인프라는 한국만이 가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한국이 가진 우수한 인프라와 기술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디지털 치료제 업계는 여전히 분주하다. 올해 1, 2호 품목허가를 획득한 제품이 탄생하면서 업계 시선은 보험 급여 정책을 향해 있다. 다행히 정부 측과 큰 틀에서 문제없이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산업 파이를 키울 수 있는 혁신 수가가 절실하다는 게 강 대표의 주장이다.그는 “디지털 치료제 수가 문제는 잘 협의가 되고 있다. 하지만 더 나아가 혁신 수가를 적용하면 관련 산업 파이가 훨씬 커질 수 있다”며 “과거 신규 산업이던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해 시장을 키웠듯이 정부 차원의 혁신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건강보험 내 혁신 개정이라는 정부 방안도 언급된 바 있다. 앞서 대통령 보고로 발표됐던 사안이다. 이를 통해 훨씬 더 현실적인 지원이 가능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 기술 발전과 파급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한편 웰트는 삼성벤처투자, 한화투자증권, 스마일게이트, 한독 등으로 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디지털 치료제 미래를 내다 본 강 대표의 혜안이기도 하다. 강 대표는 “삼성의 IT 기술력, 스마일게이트의 소프트웨어 기술력, 한독의 신약개발 능력, 한화의 보험 사업 등 연계해 향후 디지털 치료제 분야에서 웰트는 상당한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5 I 송영두 기자
"벤처투자 혹한기 해외서 답 찾는다"…중기부 글로벌 행보에 외신 '주목'
  • "벤처투자 혹한기 해외서 답 찾는다"…중기부 글로벌 행보에 외신 '주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침체된 국내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해외자본 유치에 적극 나섰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외신들도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관심을 보이며 글로벌 행보를 펼치는 중기부 정책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2일 일본 도쿄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14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 11~12일 일본을 방문해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들과 잇따라 면담했다. 11일에는 한국 스타트업 대표들과 함께 일본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창업기획자)를 만나 일본 진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같은 날 일본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아이파크 인스티튜트’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바이오 스타트업의 아이파크 시설 입주, 실험장비 사용, 병원과 임상 연계, 오픈 이노베이션 공동 기획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12일에는 도쿄 정부청사에서 고토 시게유키 일본 스타트업담당상과 양자면담을 갖고 양국 벤처·스타트업 정책을 공유했다. 특히 인재 교류와 네트워킹 등 양국 스타트업 교류 확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관련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중기부는 이번 양자면담을 계기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스타트업 투자 여력이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벤처 투자 유치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일본은 지난해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향후 5년 내 스타트업을 10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후 내각부 소속 스타트업담당상을 신설해 스타트업 육성·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일본 스타트업 투자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스타트업 자금조달 규모는 1조1000엔(약 9조9000억원)에 달한다. 글로벌브레인, SBI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현지 VC 투자도 활발한 만큼 국내 투자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일본에서도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 협력 강화에 따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NHK와 산케이신문, 도쿄신문 등 현지 외신들은 이 장관의 방일 일정을 취재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도쿄신문은 이 장관과 고토 시게유키 스타트업담당상의 면담을 보도했고, 산케이신문은 한일 양국 스타트업의 협력 방안에 대해 다뤘다. 중기부의 글로벌 행보는 일본뿐 아니라 해외 각국 주요 매체에서 다루는 내용이다. 최근 미국 CNBC는 중기부가 미국 순방을 계기로 글로벌 VC로부터 800억원대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점을 집중 조명했다. 이 장관은 생방송으로 진행된 CNBC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중기부의 벤처·스타트업 지원 방안 등을 영어로 설명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30여건이 넘는 외신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전까지 외신은 산업 규모나 대중 주목도가 비교적 낮은 중기부 정책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후문이다. 외신들의 관심이 늘어난 배경엔 중기부의 글로벌화 정책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중기부 관계자는 “한국에 상주하는 외신 기자가 일본 순방에 동행하는 등 외신에서 이례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외신들은 글로벌 벤처 투자 위축 상황에서도 중기부가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주목한다”고 전했다.
2023.05.15 I 김경은 기자
"엘립스진단 인수"…브릿지바이오, 6조 규모 전기화학 진단시장 '정조준'
  • "엘립스진단 인수"…브릿지바이오, 6조 규모 전기화학 진단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가 약 6조원 규모의 전기화학 기반 체외진단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브릿지바이오는 자체 특허 기술을 보유한 엘립스진단을 인수했다. 엘립스진단은 글로벌 제약사 로슈가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기술과 비교해 화학적 안정성과 독성을 개선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빠른 사업화를 통해 암·섬유화 질환 신약 임상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자체 조달하는 사업 선순환 구조를 구축함과 동시에 흑자 전환 시기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 (사진=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글로벌 전기화학 기반 진단시장 강자 로슈에 도전장1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는 지난달 전기화학 기반 진단 기업 엘립스진단의 지분을 50% 이상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엘립스진단은 2021년 7월 신익수 숭실대학교 교수가 학내 벤처로 창업했다. 엘립스진단의 핵심 자산은 체외 진단을 위한 전기화학발광(ECL) 기술에 활용되는 화학물질 ‘공반응물’이다. 전기화학발광이란 전기를 주면 화학물질이 빛을 내는 현상을 말한다. 전기화학발광 기술이 대중화된 분야가 바로 TV나 휴대전화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다. 유기발광다이오드는 유기 화합물층으로 이뤄진 발광다이오드(LED) 반도체 소자 중 하나로 빛을 내기 위해 고체상태의 전기화학발광물질(신호라벨)을 사용한다. 하지만 진단분야는 유기발광다이오드와 다르게 액체상태의 전기화학발광물질을 사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진단분야는 유기발광다이오드와 다르게 빛을 내기 위해 공반응물이라는 화학물질이 필요하다. 공반응물은 전기화학 기반 진단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로슈의 면역진단기기 코바스(Cobas)에 활용되고 있다. 로슈는 공반응물에 대한 원천 특허를 보유해 라이센싱(상업적 권리 부여) 계약과 면역진단기기 판매 수익을 올리고 있다. 로슈는 글로벌 전기화학 기반 진단시장에서 2020년 기준 42억달러(약 6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엘립스진단은 2021년 새로운 공반응물을 발명해 우리나라 등에 특허를 출원했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엘립스진단의 공반응물은 기존 공반응물과 비교해 민감도를 더 개선했다”며 “물질이 증발하는 일이 없는 등 화학적으로 더 안정적이다. 기존 공반응물은 자체 독성을 지니고 있었는데 새 공반응물은 독성도 대폭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브릿지바이오는 부가 가치가 높지만 크기와 환경적 요소 등의 문제로 중앙검사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존 면역진단기기의 단점도 보완했다. 브릿지바이오는 민감도를 더 개선한 새 공반응물을 사용하는 만큼 기존 면역진단기기보다 크기가 작은 테이블탑(연구용 테이블 위에 놓고 쓸 수 있는 크기) 규모의 면역진단기기 시제품의 준비도 완료했다. *엘립스진단 기술 개요.*현 진단시장 개요. (이미지=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진단사업 수익, 암·섬유화 질환 신약 임상 개발에 투입브릿자바이오는 올해 중앙검사실과 현장진단 영역의 면역진단 사업화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엘립스진단이 보유한 전기화학 기반 기술로 진단 분야의 최고 수준인 ‘펨토 몰(fg/mL·1000조분의 1몰)’ 단위의 고감도 정밀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몰은 원자와 분자의 수량, 즉 물질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다. 펨토 몰 수준의 민감도는 기존 중앙검사실 면역·분자진단 시장 기술 수준인 피코 몰(pg/mL·1조분의 1몰) 대비 약 1000배 높은 수준의 민감도를 지니고 있다. 더 높은 민감도를 지니고 있는 만큼 다양한 질환 진단에 사용할 수 있다. 일례로 진단분야 최대 난제 중 하나인 패혈증에서 활용될 수 있다. 패혈증은 조기 진단과 치료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미리 진단할 기술이 없어 사망 환자가 속출하는 질환이다. 폐혈증은 응급 현장에서 1시간 이내 극미량 질병마커를 소량의 혈액에서 찾아내야 하는 난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엘립스진단을 창업한 신익수 교수팀이 지난해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펨토 몰 수준의 고감도 정밀 분석이 가능한 전기화학기술을 활용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전기화학발광을 통해 핏속에 존재하는 패혈증 마커인 인터루킨-3((IL-3)과 인터루킨-6(IL-6)이라는 항원을 극미량까지 단시간에 현장에서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엘립스진단의 기술을 활용하면 유전자증폭(PCR)이 없는 유전자 정량 분석도 가능하다. 브릿지바이오는 현재 글로벌 진단기업과 라이센싱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향후 1년 내 관련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전기화학 기반 진단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을 주력 사업인 암·섬유화 질환 신약 연구개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브릿지바이오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의 임상 1상 순항과 더불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BBT-207’의 임상 진입 승인을 통지받았다. 브릿지바이오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다국가 임상 2상 환자 투약 개시 이후 추가적인 환자 등록 절차도 이어가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전년(19억원) 대비 57.9% 증가한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 손실은 435억원으로 전년(264억원 영업 손실)대비 손실 폭이 확대됐다. 브릿지바이오는 임상 비용 증가가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자사가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암·섬유화 질환의 신약 임상 개발이 무르익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자사는 엘립스진단 인수 등으로 가속화되는 자금 집행 속도를 고려해 임상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 가능한 사업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엘립스진단의 전기화학 기반 기술은 급성 패혈증과 같이 그동안 신속한 진단이 어려웠던 영역에서 높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향후 활용 폭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15 I 신민준 기자
종근당, 자체품목 비중 높이기 본격화…수익성 개선 기대
  • 종근당, 자체품목 비중 높이기 본격화…수익성 개선 기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종근당은 올해 자체 개발한 품목 비중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부터 도입한 품목의 경우 매출 증가에는 도움이 되지만, 영업이익 등 수익성 측면에서는 큰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올해 종근당이 자체 품목 비중을 늘려가면서 7%대에 머물러있는 영업이익률도 함께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종근당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1년 7.1%에 이어 2022년에도 7.4%로 기록됐다. 지난해 기준 사업보고서를 발표한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98곳의 영업이익률이 평균 9.5%, 매출 1조원 이상의 제약바이오 기업 8곳의 영업이익률이 평균 12.1%로 집계된 것과 비교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종근당의 영업이익률이 업계 평균 이하에 그친 데는 연구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도입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원인으로 꼽힌다. 도입 품목은 다른 제약사와 계약을 통해 의약품을 가져와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품목을 도입한 회사는 제품 판매에 따른 일정 수수료를 얻는다. 지난해 종근당은 전체 매출 1조4883억원의 약 3분의1인 4900억원 가량이 도입 품목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종근당이 외부에서 도입한 의약품과 매출액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제품군(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XR) 1385억원(전체 매출액 중 비중 9.3%),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1220억원(8.2%),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956억원(6.4%),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 801억원(5.4%) 등이 있다.도입 품목은 단기간에 매출을 빠르게 늘려주는 데 효과적이지만 영업이익과 이익률 측면에서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사실상 판매 및 영업 역할만 담당하는 만큼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한 상대 제약사에게 많은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자체 제품의 매출 비중 90% 이상, 도입 품목 10% 이하의 위주의 매출 구조를 완성한 한미약품은 2021년 영업이익률 10.42% 및 2022년 영업이익률 11.87%를 기록하면서 전통의 제약바이오 기업 중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다.도입품목은 품목별로 수수료 비율이 다르고, 비공개로 이뤄져 차이가 있지만 판매 후 남는 수익은 5% 안팎 수준으로 알려진다. 단순 계산시, 종근당이 도입품목을 통해 5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더라도 실제로 나오는 수익은 250억원 가량인 셈이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자체 품목을 통한 매출 확보가 중요하게 여겨진다.◇올해 기존 품목 회복 외 신규 품목도 출시되며 기대감올해 종근당은 자체 품목들의 약진이 기대되며 자체 개발한 의약품들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매출 상승과 함께 수익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먼저,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재를 받고 분기 매출액이 약 50% 감소했던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로우’ 매출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실적을 견인할 예정이다.식약처 제재 종료 직후인 2021년 하반기 리피로우의 월평균 매출액(유비스트 기준)은 23억원이었는데 이후 2022년 상반기 월평균 26억원, 하반기 월평균 31억원으로 식약처 제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다.올해 1월 출시한 고혈압 4제 복합제 누보로젯과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비에스도 올해의 기대 품목이다. 누보로젯과 루센비에스는 각각 1분기 7억원과 6억원을 매출을 올렸다.루센비에스는 노바티스의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지널 제품인 루센티스 약가는 약 82만원인 반면 루센비에스 약가는 30만원 가량으로 절반 이상 더 저렴하다.종근당 루센비에스. (사진=종근당)하반기에 가장 기대되는 품목은 위염 치료 천연물 신약 ‘지텍’이다. 현재 종근당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지텍의 약가 협상 중에 있으며, 최대 연매출액은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텍의 경쟁약물로 꼽히는 스티렌(스티렌, 스티렌2X)은 지난해 224억원(유비트스 기준)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이밖에 도입 품목이었던 자누비아 제품군은 ‘자체 품목화’ 되면서 수익 개선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종근당은 지난 9일 MSD와 총 455억원 규모로 자누비아 제품군에 대한 판권·유통권·허가권·상표권·제조권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에 따라 종근당은 2038년까지 MSD 본사로부터 자누비아를 공급받아 판매하는데, 한국MSD를 거치지 않는 만큼 수수료 조정이 기대된다. 자누비아 제품군은 종근당이 판매 중인 의약품 중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었던 만큼, 약간의 수수료 조정에도 큰 수익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또 종근당이 일정 금액을 시설 및 설비에 투자해 자누비아 제품군을 직접 생산한다면, 일시적으로 손실이 생길 수 있지만 이후에는 수익률을 더 극대화할 수도 있다.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자누비아의 판권, 제조권 등의 획득으로 이익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5.15 I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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