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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 앱티스와 ADC 항암 신약 개발 공동연구 MOU
  •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 앱티스와 ADC 항암 신약 개발 공동연구 MOU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그룹이 ADC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는 동아에스티 자회사인 앱티스와 차세대 ADC 항암 신약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고상석 IDC 대표와 한태동 앱티스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앱티스 용인 연구소에서 진행됐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가 항체약물접합체(ADC) 관련 공동연구 MOU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앱티스와의 이번 협약은 IDC의 신규 ADC 파이프라인인 ‘IDC441’을 포함해 연내에 2종의 항체를 이용한 ADC 공동연구를 골자로 한다. 이미 개발에 착수한 첫번째 항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PoC(개념검증)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ADC로 응용이 용이하다고 판단되는 바이오시밀러, 신약항체들을 ADC로 적극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두 회사의 이번 만남은 항체와 링커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ADC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DC는 풍부한 R&D인력을 기반으로 17종의 신약 항체 후보물질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ADC 개발에 가장 필수적인 안정적인 항체 생산 공급이 가능하다. 앱티스는 기존 ADC 한계를 극복한 3세대 링커 기술인 ‘앱클릭’(AbClick)을 개발해 항체 변형 없이 원하는 위치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도입할 수 있다. 이러한 두 회사의 강점을 결합하면 신규 ADC개발을 더욱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ADC는 항체, 페이로드(약물), 링커(연결물질)로 구성된 항암제로 암세포를 정밀 타깃해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 규모는 2029년 360억 달러(약 5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앱티스는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인수한 ADC 전문 기업으로 이미 개발된 항체를 별도 변형없이 사용할 수 있고, 항체와 약물 결합수도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다. IDC의 항체를 활용해 ADC를 개발하기 위해 앱티스의 차세대 링커 기술이 꼭 필요한 이유다.이번 공동연구를 총괄하는 IDC 강태흥 신약개발본부장은 “올해 임상이 순항 중인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을 포함해 IDC는 개발항체의 스크리닝 단계부터 항체의 효능을 증가시킬 수 있는 다양한 항체신약을 연구하고 있다”며, “특히 타겟발굴을 포함해 세포주 개발부터 항체 생산까지 전주기를 갖추고 있는 IDC에게 ADC기술은 새로운 항암 신약 개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앱티스 한태동 대표이사는 “우수한 신약 항체 후보들을 다수 보유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와 차세대 ADC 항암 신약 개발을 진행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 며 “양 사가 긴밀하게 협력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차세대 항암 ADC를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2024.09.26 I 박정수 기자
대화제약, 리포락셀 중국 위암 시판허가 획득
  • 대화제약, 리포락셀 중국 위암 시판허가 획득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대화제약(067080)은 경구용 파클리탁셀 제제인 리포락셀액(리포락셀)의 위암 치료에 대한 시판허가 승인을 중국당국(NMPA,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대화제약CI. (이미지=대화제약)리포락셀은 대화제약의 대화 지질기반 자체유화 약물전달체계(DHLASED)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초로 난용성 약물인 파클리탁셀을 경구화한 첫 번째 결과물이다. 리포락셀은 위암에 대해 2016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개량신약이기도 하다. 리포락셀액은 지난 2월 유럽의약품기구(EMA)로부터 위암 치료에 대한 희귀의약품 인증(ODD)을 획득했다. 리포락셀은 기존 파클리탁셀 정맥주사(IV) 치료법에서 요구되는 전 처치 및 3시간 넘는 투약시간이 불필요하고 위암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정맥주사요법 대비 다양한 부작용 중 특히 탈모와 말초신경병증 등에 있어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환자의 편의성 및 안전성 측면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대화제약은 기대하고 있다.특히 리포락셀이 치료시간 단축으로 병원의 운영 시간 개선에 따라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등 암 치료의 효율성을 제고시키는데 기여 될 것으로 대화제약은 기대하고 있다. 리포락셀은 2017년 9월 중국의 알엠엑스 바이오파마(RMX Biopharma)에 2500만달러(약 332억원)의 기술 이전 수수료와 별도의 판매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리포락셀은 중국 내 550여명 규모의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해 22년도 9월에 품목허가 접수됐다. 대화제약은 이번 시판허가의 후속 조치로 파트너사와 하이흐(Haihe)와 함께 중국 내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대화제약은 중국에서의 시판·유통 경험을 기반으로 주변 아시아 국가 및 기타 중동·동유럽 및 서유럽과 미주 대륙으로의 순차적 사업 확장할 예정이다. 대화제약 관계자는 “이번 리포락셀 액의 중국 위암 시판 허가를 통해 국내 약가협상 문제로 시판되지 못했던 아쉬움을 극복하고 세계 2위 제약시장인 중국 시장에서의 혁신성 및 가능성을 증명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한때 중국(Lvye) 기업에서 유사한 리피드 계열의 파클리탁셀 주사제를 통해 중국 파클리탁셀 제제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였던 적이 있었다”며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리포락셀도 중국 시장을 석권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유방암 MRCT 3상(한국, 중국, 동유럽 3개국)도 연말에 완료돼 내년 한국 및 중국에서 적응증 추가 허가신청을 접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더욱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2024.09.26 I 신민준 기자
 씨엔알리서치·드림씨아이에스, 최대 매출…CRO 전망은?
  • [용호상박 K바이오] 씨엔알리서치·드림씨아이에스, 최대 매출…CRO 전망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신약 개발’은 언제나 큰 주목을 받는다.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결과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명운을 가르기도 하며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임상시험은 임상시험수탁기관 선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은 제약회사가 신약 개발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임상시험 연구를 아웃소싱하는 곳을 말한다. CRO는 신약개발 단계에서 제약사의 의뢰를 받아 임상시험 진행의 설계, 컨설팅, 모니터링, 데이터관리, 허가대행 등 업무를 대행한다.2016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CRO 시장은 연평균 16.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에는 국내 CRO 시장 규모가 약 1조원에 달하면서 CRO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국내에서는 씨엔알리서치(359090)가 명실상부 CRO 1위 자리에 올라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이어 드림씨아이에스(223250)는 20년 이상 업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 확장에 나서며 외형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드림씨아이에스와 씨엔알리서치 비교 표.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씨엔알리서치·드림씨아이에스, 나란히 최대 매출12일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씨엔알리서치는 올해 상반기 매출 290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13% 증가한 것이다.씨엔알리서치의 매출이 증가한 요인으로는 ‘다국가 임상시험’이 꼽힌다. 씨엔알리서치의 올해 상반기 다국가 임상시험 매출은 43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다국가 임상시험 매출 32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드림씨아이에스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7억원, 9억원으로 확인됐다. 전년도 상반기 매출과 비교해서는 26% 증가했다.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1600억원에서 130억원 늘어 1730억원으로 집계됐다.드림씨아이에스 매출을 살펴보면 2021년 262억원, 2022년 389억원, 2023년 478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올해 상반기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씨엔알리서치와 드림씨아이에스 모두 사상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CRO는 노동 집약적 산업일 뿐 아니라 우수한 인력에 따라 역량이 크게 좌우되는 만큼 인력 규모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씨엔알리서치와 드림씨아이에스의 직원 수는 각각 512명과 371명으로 국내 압도적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드림씨아이에스는 지난해 80여명을 추가 채용하면서 우수 인력 보강에 나선 바 있다.◇씨엔알리서치, 무대 확장…드림씨아이에스, 영역 확대올해 다국가 임상시험을 통해 매출 상승 효과를 본 씨엔알리서치는 무대 확장을 바탕으로 한 지속 성장을 기대 중이다. 대표적인 예로 올해 씨엔알리서치는 서울대병원과 함께 국내에서 코카시안인 대상 임상 1상을 수행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씨엔알리서치는 각 나라 허가기관에 임상 1상에 대한 승인 뿐 아니라 2상까지 바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씨엔알리서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해 미국과 태국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임상시험 수행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또 서비스 지역의 확대를 위해 유럽에도 법인 설립을 적극 검토 중이다.드림씨아이에스는 사업 영역 확대로 성장 동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드림씨아이에스는 지난달 말 자회사 ‘메디팁’을 통해 국내 1위 임상시험실시지원기관(SMO) 기업 ‘LSK SMO’와 45억원 규모의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SMO는 임상시험의 효율적인 진행과 규제 준수를 위한 임상시험 사이트 관리 조직이다.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신할 수 있는 연구간호사 등의 인력을 병원 등에 파견해 임상시험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글로벌 SMO 시장은 2023년 약 10조원 규모에서 2030년 약 17조원 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드림씨아이에스는 투자를 통한 성과도 기대된다. 드림씨아이에스는 약 15곳의 바이오 업체에 지분투자 중이다. 2022년 전략적 투자에 나섰던 지투지바이오와는 개발 중인 의약품에 대한 임상시험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자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투지바이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드림씨아이에스 관계자는 “현재 서비스 중인 CRO 사업과 새롭게 시작하는 SMO가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국내에서 CRO와 SMO를 동시에 서비스 하는 곳은 드림씨아이에스가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여전히 높은 글로벌 벽국내 CRO 시장은 이제 막 1조원을 돌파했지만 2023년 기준 전 세계 CRO 시장 규모는 약 107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국내 시장 규모가 전세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또 전 세계 글로벌 CRO는 1000개 이상으로 추산되지만 2021년 기준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약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등 과점 형태가 지속되고 있다.국내 CRO 업체들이 무대 확장,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무대에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반면, 글로벌 CRO 업체들은 경쟁력을 높이고 덩치를 키우기 위해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합종연횡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현재 글로벌 1위 CRO 업체인 아이큐비아(IQVIA)는 퀸타일즈(Quintiles)와 IMS헬스케어(IMS Healthcare) 합병을 통해 탄생했다.CRO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대부분 글로벌 임상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무대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해외 CRO와 업무를 보면 비용과 시간에서 많은 손해가 있기 때문에 국내 CRO 업체를 키우기 위한 정부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9.26 I 김진수 기자
구광모 LG 회장 "기존 방식 넘어 최초·최고 목표 세우자"
  • 구광모 LG 회장 "기존 방식 넘어 최초·최고 목표 세우자"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넘어 최고, 최초의 도전적 목표를 세워 LG 미래에 기록될 역사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26일 LG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지난 25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 구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업본부장 등 40여명이 참석해 LG 그룹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25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한 LG 구광모 회장(사진 가운데),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왼쪽), LG COO 권봉석 부회장. (사진=LG)구 회장은 “모두가 백색가전의 한계를 말했지만 우리는 백색가전의 성장세 둔화 속에서도 30% 혁신 성장을 목표로 세워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1등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 철수 이야기까지 있던 배터리는 세계 최초 전기차 배터리를 양산하며 전기차 시대의 변곡점이 됐으며, 한국에서 불가능할 것이라 했던 미국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을 최초로 해냈다”며 “지금의 LG는 세계 최고, 최초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도전적 목표 설정을 통해 지금의 결과를 얻었음을 강조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도전적 자세를 독려했다. LG 경영진은 그룹 대부분의 사업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함께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개선 수준에서 벗어나 도전적 목표를 세우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 사업에 반영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투자 결정의 기준도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고, 새로운 시도가 이어질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올해 초 구 회장은 그룹의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을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로 보고 5년 간 100조원을 투자하며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워크숍에서 경영진은 ABC 분야가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며 구현되고 있는지 살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신약 후보 물질의 단백질 구조 분석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6개월 동안 1000개가 넘는 물질을 검증하며 신약 발굴에 속도를 냈다. 클린테크 분야에서는 AI가 고객사 맞춤형 배터리 셀 설계를 지원해 기존에 2주 이상 걸리던 작업을 단 하루로 줄였다.이날 워크숍에서 조주완 LG전자 CEO가 지난 3년간 LG전자가 추진한 고객중심 경영체계 사례를 공유했다. 조 CEO는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강조하며,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기업의 경쟁력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25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한 구광모 LG회장을 비롯한 LG최고경영진이 미래 모빌리티 AI 경험 공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사장단은 LG계열사가 AI 기술을 적용해 고객경험을 혁신한 사례를 살펴봤다. 고객경험 혁신 과제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내부 데이터 분석 챗봇 등 일하는 방식의 혁신(전자) △AI 기반 제조 공정 이상 감지 및 제어 시스템(디스플레이) △국내 최초 난임 치료 종합 지원 앱 개발(화학) △세계 최초로 100% 재활용이 가능한 단일 PE(폴리에틸렌) 식음료 포장재 개발 사례(화학)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설비 통합 등 제조 공정 혁신(에너지솔루션) 등 40여 개의 계열사 혁신 사례가 소개됐다.올해 LG는 사장단이 모이는 협의회와 워크숍을 LG트윈타워가 아닌 계열사 사업장에서 열었다. 최고경영진이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구 회장을 비롯한 LG 최고경영진은 지난 3월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 5월에는 평택 LG전자 생산기술원을 둘러보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사장단 협의회를 열고 AI 전략과 제조 혁신을 논의했다. LG는 주기적으로 계열사 사장단이 모여 경영 현안을 공유하는 사장단 협의회를 진행하며, 매년 9월에는 워크숍의 형태로 미래 전략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
2024.09.26 I 김소연 기자
에이프로젠, CDMO 업황 업사이클 수혜 기대에 ↑
  • [특징주]에이프로젠, CDMO 업황 업사이클 수혜 기대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이프로젠(007460)이 강세를 보인다. 위탁생산개발(CDMO) 업황 업사이클 진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 현재 에이프로젠은 전 거래일보다 6.43%(73원) 오른 120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CDMO 업황의 업사이클이 2024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화되려한다”며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이 이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제윤 연구원은 “우선, 신약의 특허 만료로 출시되는 바이오시밀러의 종류가 늘 것이고, 미국 IRA의 영향으로 바이오시밀러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며 “더불어, 신규 임상 건수의 지속적인 증대, 바이오의약품의 블록버스터화 등 전방 산업의 내재된 성장 동력이 탄탄하기 때문에 CDMO 산업은 전방의 수혜를 직간접적으로 누릴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기준으로 한다면, 에이프로젠은 한화 5조원 규모의 대규모 CAPA를 확보하고 있다”며 “물질마다 단가가 다르기 때문에 실제 CAPA에는 일부 차이가 있겠으나, 그렇다하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생물보안법의 등장 등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새로운 생산 기지가 필요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에이프로젠의 CAPA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의미”라며 “또 에이프로젠은 과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GS071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일본 기업에 납품했던 이력이 있다. 즉 대규모 CAPA와 생산 레퍼런스 모두 확보되어 있는 상태로, CDMO 업황 업사이클 진입에 따른 수혜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9.26 I 박정수 기자
코스피, 1%대 상승 출발…마이크론 ‘어닝 서프’에 반도체 투심 개선
  • 코스피, 1%대 상승 출발…마이크론 ‘어닝 서프’에 반도체 투심 개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깜짝 실적 발표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가 강세를 보이는 등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투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40포인트(1.38%) 오른 2632.02에 거래 중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0% 내린 4만1914.7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9% 떨어진 5722.2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4% 상승한 1만8082.21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회계연도 3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가 월가 전망치를 뛰어넘으면서 애프터 마켓에서 14%대 급등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예상을 상회한 실적과 가이던스에 시간 외에서 급등한 만큼,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 수급이 돌아오는 것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5억원, 41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98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33억원 매수우위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 중이다. 전기전자가 2.97% 상승하고 있고, 의료정밀과 보험, 금융업, 증권 등이 1%대 강세다. 화학, 건설업, 음식료업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반면, 섬유·의복과 의약품, 운수장비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다. 삼성전자(005930)는 2.89% 오른 6만4000원에 거래 중이고 SK하이닉스(000660)도 6.84% 오름세다. 전날 급락했던 KB금융(105560)은 0.77% 소폭 오름세고, 신한지주(055550)도 3.36% 강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대 하락 중이고,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2024.09.26 I 이용성 기자
매일 마신 단 음료, 근육에 힘 빠지는 ‘피부근염’ 원인 일수도
  • 매일 마신 단 음료, 근육에 힘 빠지는 ‘피부근염’ 원인 일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46세 직장인 이 씨는 매일 아침 출근할 때 습관적으로 주스를 사 마시고, 식사를 밥 대신 빵이나 우유, 유제품 등으로 대체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그런데 최근 갑자기 머리를 빗기 어려울 정도로 목 주변과 어깨 근육에 힘이 빠졌고, 손가락 관절에는 붉은 발진이 생기기 시작했다. 깜짝 놀라 병원을 방문하니, 자가면역질환 ‘피부근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 근력 약화와 피부 발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피부근염은 세계적으로 인구 10만 명당 약 5~10명에서 발병하는 드문 질환이지만, 전조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올 수 있다. 주요 증상은 근력 약화와 피부 발진이다. 근력 약화는 특히 목이나 어깨, 골반, 대퇴근 근육이 약해져 계단 오르기, 머리 빗기, 세수하기, 일어서기 등 일상 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피부 발진은 ▲눈꺼풀 주위에 보라색 발진이 나타나는 ‘헬리오트로프 발진’ ▲팔꿈치나 무릎, 손목, 손가락 관절에 거친 붉은 발진인 ‘고트론 반점’ ▲목과 가슴, 등, 어깨에 붉은 발진 ‘쇼울 싸인’ ▲손바닥과 손가락 측면이 거칠어지고 갈라지는 ‘기계공손’ ▲피부가 태양 빛에 민감해지는 ‘광과민성’ ▲피부 아래 칼슘이 침착되는 ‘칼슘 침착증’ 등이 있다.정성수 교수는 “그 외 폐, 심혈관, 위장관에 심한 염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루푸스, 경피증,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잘못된 식습관, 피부근염의 원인피부근염은 아직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자가면역질환이지만, 자가면역질환은 유전적 소인과 면역체계 이상, 환경적 요인, 암 등과 관련이 있다. 환경적인 요인 중에서도 ‘위장관 세균의 불균형’이 면역체계 이상을 초래하여 만성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우리 몸의 면역세포의 70~80%가 위장관에 분포하고 있으므로, 위장관 내 미생물 구성이 바람직하게 유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위장관 세균 불균형을 유발하는 밀가루 음식, 우유, 유제품, 단순 당, 가공식품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아마씨, 호두 등과 항산화제가 풍부한 베리류, 녹색 잎채소, 견과류, 강황 등을 섭취하면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적절한 수분 섭취로 탈수를 방지하고,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도 도움이 된다.정 교수는 “그 외 피로가 피부근염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근력 유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피부 자극을 피하기 위한 자외선 차단과 햇빛 노출 최소화, 보습, 실내 습도 유지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피부근육염 진단은 피부 발진, 근력 약화 등 특징적 임상증상을 바탕으로 혈액검사를 통한 근육 효소 수치 및 자가항체 확인, 근전도 검사, MRI 등 영상 진단을 통해 종합적으로 이루어진다. 필요한 경우 근육 및 피부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근육에 병이 생기는 근이영양증, 전신경화증, 루푸스, 라임질환, 감염성 근염 등과 감별이 필요하다. 다른 자가면역질환, 감염, 암 등 다른 원인을 배제하기 위한 추가 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 피부근염, 완치 가능할까피부근염은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는 물론 정기적인 의료 평가와 지속적인 치료 조정이 중요하다. 하지만 환자의 생활 습관, 적절한 신체 활동 유지, 균형 잡힌 식습관 등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염증을 감소시키고 증상을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약물 치료로 염증 감소를 위한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저항성이 있는 환자에게는 메토트렉세이트, 아자티오프린, 미코페놀레이트 모페틸과 같은 면역억제제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리툭시맙 등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피부 증상 관리를 위해 항말라리아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근육의 힘을 유지하고 증진하기 위한 물리치료가 권장된다.정 교수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면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철저한 감염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약물 부작용과 질병 활성도 확인을 위해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수”라고 말했다.◇ 감염질환? No! 높은 암 발생 위험? Yes!피부근염이 피부 발진을 특징으로 하므로 종종 감염되는 질환이냐는 질문이 있다. 피부근염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므로, 피부를 접촉해도 전염되지 않는다. 또한, 피부근육염 환자는 암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난소암‧폐암‧위암‧췌장암 등 특정 암이 공존할 수 있으므로, 피부근염 진단 후 일정 기간 정기적인 암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주로 어린이에게 발생한다는 오해가 있으나, 피부근염은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다. 주로 5~15세 어린이와 40~60세 성인에서 잘 발생한다. 특히 여성 발생률이 남성보다 약 2배 높다.정성수 교수는 “많은 피부근염 환자에서 피부 발진이 초기 증상 중 하나로 나타나지만, 일부 환자는 근육 약화나 피로감 등 증상으로 먼저 진단을 받기도 한다.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예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에서 정밀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4.09.26 I 이순용 기자
코스닥, 개인·기관 사자에 상승 출발
  • 코스닥, 개인·기관 사자에 상승 출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사자에 상승 출발했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1포인트(0.95%) 오른 766.5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764.33으로 전 거래일(759.30) 대비 상승 출발했다.외국인이 170억원어치 팔고 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5억원, 50억원어치 사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간밤에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0% 내린 4만1914.7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19% 떨어진 5722.26을, 나스닥지수는 0.04% 상승한 1만 8082.2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장초반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지만, 약세로 돌아서며 하락 마감했다.상승 업종이 우위인 가운데 기계·장비, 비금속, 일반전기전자, 제조, 화학 등이 오름세를 보인다. 반면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등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이 우위인 가운데 HPSP(403870)가 3% 이상 오르고 있고 리노공업(058470)이 2%대 상승하고 있다. 이어 실리콘투(257720), 리가켐바이오(141080), 삼천당제약(000250), 휴젤(145020)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이어 에코프로(08652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에코프로비엠(247540), 셀트리온제약(068760), 클래시스(214150) 등이 상승세를 보인다. 반면 HLB(028300)는 2% 이상 밀리고 있고 알테오젠(196170)은 약세를 보인다.
2024.09.26 I 박정수 기자
셀트리온 CDMO 사업 본격 진출...국내 기업들에 미칠 영향은
  • 셀트리온 CDMO 사업 본격 진출...국내 기업들에 미칠 영향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지닌 셀트리온의 CDMO 참전으로 국내 CDMO 지형 변화도 예상된다. 당장 글로벌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는 큰 영향을 끼치진 어렵겠지만, 의욕적으로 CDMO 사업에 진출한 롯데바이오로직스나 중소 CDMO 기업들보다는 빠르게 시장 진입과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석해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CDMO 사업 본격화를 발표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제품 생산 캐파를 확보하기 위해 제조소 증설은 불가피하다. 신규 공장 확보 결정을 연내 마무리 짓겠다”며 “해당 시설은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형태로 운영해 CDMO 사업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내년부터 조 단위를 투입해 18만ℓ 규모 생산시설 착공에 나서고, 4년 뒤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 회장은 세계 1위 CDMO 기업 론자를 목표로 CDMO 사업의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자체 제품 생산과 수요 기업을 위한 위탁생산을 하겠다는 정도의 큰 틀만 잡혀있을 뿐, 어떤 의약품을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부분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사진=셀트리온)◇장점 명확, “롯데바이오 등 후발 주자보다 유리할 것”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은 CDMO 사업 본격화로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CMO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고,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갖췄기 때문에 신규 진출 기업이나 중소기업보다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셀트리온 CDMO 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그동안 축적해 온 개발-임상-생산-허가-판매 등 전체 의약품 공급 사이클을 직접 운영해 쌓아온 단계별 노하우를 수요 기업에 맞춤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셀트리온은 2002년 설립 당시 CMO 사업으로 출발했고, 당시 CMO 기업은 론자와 셀트리온이 유일했다. 여기에 바이오시밀러 자체 개발과 짐펜트라를 통한 신약개발 경험, 직접판매 구축으로 쌓은 노하우까지 원스톱으로 적용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자체 제품 생산은 물론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테바와 1100억원 규모 편두통 신약 ‘아조비’의 원료의약품 CMO 계약을 체결, CMO 분야에서도 레퍼런스를 쌓은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초기부터 CMO와 바이오시밀러를 자체 개발해 오면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과 운영 능력까지 검증됐다고 판단한다”며 “또한 CMO 분야에서도 레퍼런스를 쌓은 만큼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다른 후발 CDMO 기업들 대비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CDMO 사업 본격화로 셀트리온은 그동안 캐파 부족 문제로 위탁해야 했던 자체 제품 임상시료 및 완제 생산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체 완제 생산을 통해 제품 공급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해 실패하긴 했지만, 셀트리온이 박스터 CMO 사업부 인수를 추진한 이유기도 하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1공장 10만ℓ, 2공장 9만ℓ, 3공장 6만ℓ 등 총 25만ℓ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1공장과 2공장은 모두 풀가동되고 있다. 3공장 상업생산은 연내부터 가동되고 있다. 현재 캐파 문제로 일부 바이오시밀러 임상 시료와 완제품 생산은 외부 기업에 위탁을 맡기고 있다.셀트리온은 자체 신규 생산시설 확보로 CDMO 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자체 제품 생산 능력 확대와 잠재 고객사 유치 등 1석 2조 효과가 예상된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반면 셀트리온을 고객사로 유치했거나 유치하려던 CDMO 기업들은 새로운 고객사를 찾아나서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와 닮은 꼴...직접적 경쟁사 될 가능성↑셀트리온이 100% 자회사 설립을 통해 CDMO 사업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핵심 사업 구조가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비슷해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CDMO 사업으로 캐시카우를 만들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와 신약개발에 나서는 모양새와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셀트리온은 모회사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개발에 나서고, 자회사가 CDMO 사업을 하는 순서만 바뀐 형태다.당장은 아니지만, 결국 장기적으로는 두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다. 다만 고객사의 경우 생산기업을 잘 바꾸지 않는다는 점(생산시설 변경시 재승인 이슈 때문)에서 글로벌 상위 20위권 빅파마 대부분을 고객사로 유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우려가 제기되는 부분도 있다. 셀트리온의 의약품 생산 단가는 중국 우시 바이오로직스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을 개발하는 셀트리온인 만큼 의약품 개발 기업들의 자사 지식재산권(IP) 유출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킬지도 고민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회사 측은 이미 3개의 생산시설을 건립한 노하우가 있는데다, 자동화 기술 등 신기술을 적용해 제조 원가율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고객사 IP 문제도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극복한 사례가 있고, 셀트리온이 별도 자회사를 만들어 CDMO 사업을 한다고 한 만큼 CDMO 전략이 구체화되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게 업계 관측이다.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CDMO 사업 확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 전략은 CDMO-시밀러 및 신약개발이라는 핵심 분야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셀트리온 측의 구체적인 CDMO 전략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며 “CDMO 시장에서의 신뢰도와 레퍼런스, 업력을 고려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리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서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할 CDMO 사업이 얼마만큼 빠르게 다양한 레퍼런스를 쌓느냐에 따라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통과된 미국 생물보안법에 따른 기회를 잡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은 중국 의약품 임상수탁(CRO) 및 CDMO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생물보안법이 약 8년의 유예 기간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셀트리온이 충분히 대응 가능한 시간이라고 분석한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영위하며 확보한 생산기술과 글로벌 인허가 노하우를 활용하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9.26 I 송영두 기자
삼성전자, 디지털헬스 생태계 키운다… SDK 대규모 업데이트
  • 삼성전자, 디지털헬스 생태계 키운다… SDK 대규모 업데이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을 위한 새로운 ‘삼성 헬스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 스위트’를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새로운 개발 도구는 △센서 SDK △데이터 SDK △액세서리 SDK △리서치 스택으로 구성된 종합 패키지 형태다. 외부 개발자와 연구자들이 첨단 센서 기술과 삼성 헬스 플랫폼을 활용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삼성전자가 새로운 삼성 헬스 소프트웨어 개발도구 스위트를 공개했다.(사진=삼성전자)센서 SDK는 심박수, 피부온도, 심전도(ECG), 체성분(BIA)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측정하는 갤럭시 워치의 바이오액티브 센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개발자가 새로운 분야의 헬스 서비스와 고도화된 솔루션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새롭게 공개된 센서 SDK는 수면 개선 솔루션 등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이 가능하도록, 혈중 산소포화도(SpO2) 를 측정할 수 있는 적외선과 적색 LED 센서의 측정값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한, 더욱 정밀한 체성분 분석으로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도록 기존에 제공되던 골격근량, 체지방량 등 8가지 체성분 분석 지표 외에도 크기(magnitude)와 정도(degree)가 추가로 제공된다.삼성전자는 ‘삼성 헬스’가 제공하는 건강 인사이트를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SDK’를 10월 중 새롭게 선보인다. 개발자들은 ‘데이터 SDK’를 통해 갤럭시 워치·링·스마트폰 등 갤럭시 기기를 통해 수집된 수면, 운동, 혈압, 식단, 혈당 수치 등 건강 지표를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고도화된 알고리즘으로 정밀하게 분석된 ‘삼성 헬스’의 건강 인사이트도 제공받아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액세서리 SDK’는 혈압계·심박수 측정기·혈당 측정기 등 다양한 의료기기와 자전거 등 피트니스 기기로부터 측정된 건강 데이터를 ‘삼성 헬스’ 앱과 연동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개발자는 의료 기기에서 측정한 결과값을 삼성 헬스 앱에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개발자와 연구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헬스 연구를 진행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도록 리서치 스택도 제공한다. 이번에 업데이트 돼 제공되는 리서치 스택 2.0은 여러 연구기관의 의견과 대규모 연구 수행 경험을 반영해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서 SDK, 데이터 SDK와 연동이 강화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범위가 더 넓어졌다. 개발자들은 리서치 스택을 연구 참가자 모집부터 설문, 진행상황 점검,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다.
2024.09.26 I 임유경 기자
‘KOSEF K-2차전지 북미공급망’, 2개월새 8.08%↑
  • ‘KOSEF K-2차전지 북미공급망’, 2개월새 8.08%↑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국내 2차전지 기업 중 북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을 골라 투자하는 ‘KOSEF K-2차전지북미공급망’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후 수익률이 8.08%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SEF K-2차전지북미공급망은 지난 7월 23일 상장한 이후 전일까지 2개월여간 8.08% 올랐다. 이는 국내 ETF 777개(레버리지·인버스 제외) 가운데 30번째로 상위 4% 안에 드는 성과다. 이 기간 2차전지는 바이오, 헬스케어, 전력인프라 등과 함께 시장을 주도하는 테마로 부상했다.KOSEF K-2차전지북미공급망은 국내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2차전지 관련 기업 중 기업 전체 매출 대비 북미 지역 매출의 비중이 높은 순서대로 15개 종목을 선정해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포스코퓨처엠(00367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을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으며 엔켐(348370), 솔브레인홀딩스(036830), 에코프로머티(450080), 후성(093370) 등에도 투자한다. 국내 대표 셀 기업과 소재 기업에 비중 있게 투자하면서 장비 기업도 일부 담아간다.국내 2차전지 종목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여간 이어진 하락세를 딛고 최근 반등하고 있다. 미국이 금리인하를 시작하면서 전기차 및 배터리 밸류체인 투자심리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2차전지가 그간 조정받은 주된 원인이었던 테슬라의 판매 부진 문제가 해소될 조짐이 나온 것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해 유럽 전기차 시장을 얼어붙게 했던 독일이 자국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보조금 정책 재개를 검토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2차전지의 주요 수요처인 전기차 시장에 회복 조짐이 감도는 만큼 2차전지 산업에 점진적으로 진입하는 것을 고려할 만한 시점”이라며 “미중 패권전쟁 속에 있는 기회를 겨냥한 KOSEF K-2차전지북미공급망 ETF를 활용하면 업종 전체에 대한 분산투자 또는 단순 시가총액 상위주 중심의 집중투자를 하는 상품들과는 차별화된 효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6 I 원다연 기자
삼일제약, 베트남 점안제 CDMO 공장 GMP인증 완료
  • 삼일제약, 베트남 점안제 CDMO 공장 GMP인증 완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삼일제약(000520)은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글로벌 점안제 위탁생산개발(CDMO) 공장이 베트남 의약품청(DAV)으로부터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인증으로 삼일제약의 베트남 점안제 CDMO 공장은 공식적으로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삼일제약의 글로벌 점안제 CDMO 공장은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SHTP(사이공 하이테크 파크) 공단에 공장부지 2만 5000㎡, 연면적 2만 1000㎡에 생산동 3층, 사무동 4층 규모로 건립됐다.주요 생산설비로는 연간 약 1억 3000만관(dose)을 생산할 수 있는 독일 롬멜락 사(Rommelag)의 BFS 충전기 2기와 연간 약 4000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독일 그로닝거 사(Groninger)의 멀티 충전기 1기가 설치되어 연간 약 3억개의 점안제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기준으로는 3개 라인에서 생산이 이뤄지지만, 향후 5개 라인을 추가로 증설해 모두 8개 라인을 설치할 수 있는 확장성도 갖추고 있다.또한 독일 울만 사(Uhlmann)의 고속 자동 포장라인, 독일 바이스 사(Weiss)의 웨이잉 부스(Weighing Booth), 이탈리아 커머스 사(Comecer)의 아이솔레이터(Isolator)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멀티 충전기의 경우 무균 안정성을 높이고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 독일 프렌질 사(Franziel)와 VHP 멸균 시스템을 이용한 피딩 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도입했다.회사 측은 이번 베트남 GMP 인증 외에도 국내 식약처의 kGMP 인증 절차도 진행하고 있으며, 2026년 말을 목표로 미국 cGMP와 유럽 EU-GMP 인증 절차도 곧 착수한다고 밝혔다.삼일제약은 안질환 전문 제약사로 안과 의약품 생산 노하우 및 오랜 경험과 ‘엘러간(Allergan)’, 프랑스 ‘떼아(THEA)’ 등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파트너십이 강점이다. 이를 토대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베트남의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 등을 강점으로 베트남 글로벌 점안제 CDMO 공장을 통한 성장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복수의 기업들과 파트너십 및 CMO 수주를 논의하고 있다. 향후 한국과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시아, 남미 등 다양한 국가들에 가격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품질의 점안제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의약품 가격인하 이슈와 이로 인한 CMO에 대한 글로벌 의존도가 확대되고 있어 사업성을 밝게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BMI리서치(BMI Research)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의약품 시장 규모는 65억달러(약 9조 480억원)였으며, 향후 5년간 연 평균 성장률은 10.3%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 등 국내 굴지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베트남에 판매 합작법인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유다.
2024.09.26 I 박정수 기자
폴라리스오피스그룹, 계열사 폴라리스AI파마 유증 참여…“기업가치 제고”
  • 폴라리스오피스그룹, 계열사 폴라리스AI파마 유증 참여…“기업가치 제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은 폴라리스AI파마(041910)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총 50억원을 투입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유상증자는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확보 및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이뤄졌다. 폴라리스오피스(041020), 폴라리스세원(234100), 폴라리스AI(039980), 폴라리스우노(114630)가 각각 12억 5000만원씩 참여하며, 납입 예정일은 다음달 2일이다.납입 후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이 보유한 폴라리스AI파마의 지분율은 기존 25.04%(317만9693주)에서 29.50%(398만3037주)로 늘어난다. 폴라리스오피스, 폴라리스세원, 폴라리스AI, 폴라리스우노의 지분율은 각 7.52%, 7.28%, 7.42%, 7.28%로 확대된다.폴라리스오피스그룹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한 선제적 자금확보로 그동안 API(원료의약품) 중심이었던 사업부의 한계를 넘어 CDMO(위탁개발생산)까지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제약산업에 필요한 인공지능(AI)사업도 전개하고 사업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폴라리스AI파마는 기존 원료의약품 사업영역에서 위탁개발생산까지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폴라리스오피스그룹 계열사들과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인공지능 접목함으로써 제약·바이오업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024.09.26 I 박정수 기자
“나는 자본주의자” 해리스, 중산층 세금 감면·美제조업 확대 공약(종합)
  • “나는 자본주의자” 해리스, 중산층 세금 감면·美제조업 확대 공약(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은 1억명 이상의 중산층이 세금 우대 혜택을 받도록 하고 철강과 강철 제조업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중산층 및 러스트벨트(쇠락한 동북부 공업지대)의 표를 끌어안고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겠다는 뜻을 확고히 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25일 펜실베이니아주(州) 피츠버그 ‘경제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나는 자유시장을 믿는 자본주의자로 기업 경영진과 직원 모두의 친구가 될 것”이라며 “이념이 아닌 실용주의적 경제 정책을 펴겠다”며 이같은 경제정책을 내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의 정책을 ‘사회주의’라고 비난한 것을 견제하는 동시에 그녀의 정책이 너무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해리스 부통령은 우선 중산층의 표를 겨냥한 감세 정책을 꺼내들었다. 자신의 경제 공약 콘셉트인 ‘기회의 경제’의 첫번째 기둥인 ‘생활비 줄이기’다. 신생아에 대한 6000달러(약 800만원) 세액 공제, 영유아·노인 돌봄 비용 낮추기, 중산층을 위한 300만채의 새 주택 건설 첫 주택 구입자에게 계약금 용도로 2만5000달러(약 3300만원) 지원하는 안이 담겼다. 이에 따라 1억명 이상이 세금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해리스의 계획이다.그는 “나는 강력한 중산층 형성을 내 대통령직을 결정짓는 목표이자 집권의 이유로 삼을 것임을 맹세한다”며 “우리는 중산층을 미국 번영의 엔진으로 삼을 특별한 기회를 얻었다고 믿는다. 집권 시 중산층 가정을 위한 감세 등 대대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기회의 경제’ 두 번째 기둥은 혁신산업 육성이다. 해리스는 스타트업에 대한 세액 공제 혜택을 현행 5000달러에서 5만달러(약 6700만원)까지 10배 상향하는 안을 발표했다. ‘기회의 경제’ 세 번째 기둥은 미래산업 선도다. 바이오, 항공우주, AI와 양자 컴퓨팅, 블록체인, 청정에너지 등 분야에 투자를 확대해 21세기 가장 유망한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해리스는 “첨단 배터리에서 지열, 첨단 핵에 이르기까지 차세대 혁신 기술이 단순히 발명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 노동자들이 이곳 미국에서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해리스 부통령은 특히 이날 제조업 투자확대를 위한 세액공제 혜택 확대안도 꺼내들었다. 대선 향배를 가를 ‘러스트벨트’ 지역의 유권자 표를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2024.09.26 I 김상윤 기자
마이크로디지탈, 북미 레퍼런스로 글로벌 진출 기대-IBK
  • 마이크로디지탈, 북미 레퍼런스로 글로벌 진출 기대-IBK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26일 마이크로디지탈(305090)에 대해 북미 레퍼런스로 글로벌 진출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 7000원을 제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앞서 지난 23일 마이크로디지탈은 11억 3203만원 규모의 일회용세포배양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10.44% 규모다. 계약 기간은 내년 9월 18일까지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 상대방은 북미를 기반으로 둔 신규 고객사로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미국 내 소부장 대기업인 것으로 추측된다”며 “이번 공급 계약은 마이크로디지탈이 자체적으로 개발, 생산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장비가 글로벌리 가장 큰 북미 시장으로 직접 진출했다는 점에서 내포하는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건재 연구원은 “최근 빅스텝 금리인하와 생물보안법 미국 하원 통과로 국내 바이오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거시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북미 지역 진출 레퍼런스는 마이크로디지탈의 향후 성장을 이끄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바이오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북미, 유럽지역은 바이오 의약품 개발, 아시아 지역은 바이오 의약품의 생산능력이 성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 바이오 소부장 분야는 몇몇 키 플레이어가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전부 수직 계열화해 신규 경쟁자의 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바이오 산업 성장과 아시아 지역 바이오 의약품 생산 확대에 따라 신규 소부장 플레이어의 등장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신규 진출 기업은 ‘필드테스트 값’과 ‘글로벌 레퍼런스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마이크로디지탈은 이번에 확보한 북미 레퍼런스가 글로벌 진출 마중물이 돼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2024.09.26 I 박정수 기자
에이프로젠, CDMO 업황 업사이클 수혜 기대-KB
  • 에이프로젠, CDMO 업황 업사이클 수혜 기대-KB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B증권은 26일 에이프로젠(007460)에 대해 위탁생산개발(CDMO) 업황 업사이클 진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에이프로젠의 생산능력(CAPA)은 매력적 선택지라 강조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에이프로젠은 2022년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높은 생산성을 특징으로 하는 연속배양(perfusion) 방식을 통해 CDMO 사업 본격화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2000~2500L 규모의 배양기 4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할 수 있는 배양액은 연간 40만L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CDMO 업황의 업사이클이 2024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화되려한다”며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이 이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제윤 연구원은 “우선, 신약의 특허 만료로 출시되는 바이오시밀러의 종류가 늘 것이고, 미국 IRA의 영향으로 바이오시밀러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며 “더불어, 신규 임상 건수의 지속적인 증대, 바이오의약품의 블록버스터화 등 전방 산업의 내재된 성장 동력이 탄탄하기 때문에 CDMO 산업은 전방의 수혜를 직간접적으로 누릴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기준으로 한다면, 에이프로젠은 한화 5조원 규모의 대규모 CAPA를 확보하고 있다”며 “물질마다 단가가 다르기 때문에 실제 CAPA에는 일부 차이가 있겠으나, 그렇다하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생물보안법의 등장 등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새로운 생산 기지가 필요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에이프로젠의 CAPA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의미”라며 “또 에이프로젠은 과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GS071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일본 기업에 납품했던 이력이 있다. 즉 대규모 CAPA와 생산 레퍼런스 모두 확보되어 있는 상태로, CDMO 업황 업사이클 진입에 따른 수혜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9.26 I 박정수 기자
또 다시 무더기 '자본잠식' 경고…VC 위기감 고조
  • 또 다시 무더기 '자본잠식' 경고…VC 위기감 고조[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벤처캐피탈(VC) 세 곳이 자본잠식으로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받았다. 또 다시 한 차례 무더기 자본잠식 경고를 받는 VC가 발생하면서 업계 전반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25일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중기부가 글로넷벤처파트너스, 머스트벤처스, 에쓰비인베스트먼트에 자본잠식으로 인한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내렸다. 자본잠식률 50% 미만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제41조1항 및 제3항, 같은 법 시행령 제29조에 따른 경영건전성 기준 미충족에 따른 것이다.글로넷벤처파트너스는 올해 3월에도 다른 이유로 한 차례 경고 조치를 받았다. 공정거래법에 따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에 투자해 벤처투자회사의 금지 사항을 위반한 까닭이다. 벤처투자조합은 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이 10조원 이상인 회사에 투자하면 안된다. 벤처투자조합의 목적이 벤처, 중소기업 육성인 만큼 투자를 제한한 것이다. 글로넷벤처파트너스는 올해 6월에도 펀드를 결성했을 정도로 활발한 투자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VC다. 현재 운용하고 있는 펀드는 총 6개로 지난 2021년 결성한 글로넷벤처 바이오 전문투자조합 제1호는 2026년 만기를 앞두고 있다. 광고마케팅·마케팅솔루션 스타트업 파일러와 반려동물·보육관리 스타트업 펫트너에도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머스트벤처스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투자를 집행해 왔으며 펀드도 총 4개 운용하고 있는 가운데 자본잠식에 처했다. 머스트벤처스가 운용하는 펀드는 머스트 1호 벤처투자조합, 머스트 2호 벤처투자조합, 머스트 3호 벤처투자조합, 머스트 4호 벤처투자조합 등 총 4개이며 아직까지 펀드 만기는 도래하지 않은 상황이다.머스트벤처스가 그간 투자를 집행한 금액은 280억원을 넘어섰다. 투자 대상 스타트업 분야도 다양하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말 투자한 제로엑스플로우는 영어교육 인공지능(AI) 솔루션 ‘원아워’를 운영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이외에도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망고부스트나 식기 렌탈 및 세척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뽀득 등에도 투자를 집행했다.에쓰비인베스트먼트도 최근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출자사업에 지원하는 등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노력하고 있다. 에쓰비인베스트먼트는 설립 10년차에 접어든 하우스로 꾸준히 투자하고 있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VC의 자본잠식은 결국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본잠식으로 인해 VC의 재무상태가 악화되면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2024.09.25 I 송재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답정너 국회, 사고만 나면 ‘플랫폼 규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답정너 국회, 사고만 나면 ‘플랫폼 규제’- “출산·육아하기 좋은 중소기업 세무조사 유예·세제 혜택 추진”- MBK·영풍 공세 공개매수가 올린다-이재용·정의선 ‘3세 동맹’ 한 차 탔다- 은행권, 모집인 통한 대출 중단…주담대금리도 추가 인상△종합-“인간 수준 AI, 20년 걸릴수도” 장밋빛 전망 선 그은 AI 석학-[사설]핵심기술 유출, 솜방망이 처벌 왜 놔두나-[사설]군의관 부족, 의무사관학교 설립이 답이다△플랫폼 과잉규제 논란-사고 원인 안 따지고 “영향력 크니까” 플랫폼 규제…결국 소비자 피해로-경영자 실수에도 플랫폼 규제…생태계 망가질 것-미·중 빅테크 타깃 유럽식 규제…“그대로 적용 땐 국내업체만 피해”△종합-“학생 역량·성장에 방점, 대입 패러다임 전환”…논·서술형 수능 신호탄- 58만명에 교통·숙박 특별할인…국내 관광활성화해 내수 진작 뒷받침-딥페이크 성범죄물 알면서도 소지·시청땐 ‘최대 징역 3년’-‘은행 예적금 이자+α’ 디딤펀드 퇴직연금 수익률 상승 역할 기대△종합-제네시스 계기판서 세탁기 돌리고…갤럭시폰으로 내 차 위치 찾는다- 임신·육아기 ‘유연 근무’ 제도화 반차 때 30분 휴식 없이 바로 퇴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 ‘자국우선주의’ 심화…韓, 보조금 직접 지원 못할 이유없다”-“현대차·GM, 한미 산업동맹 모범…日까지 확장하면 더 큰 시너지 가능”△정치-한동훈·이재명·조국 대리전 된 재보선…여도 야도 단일화가 변수-더 벌어진 尹·韓…‘독대 재요청’ 두고 다시 신경전-국감 증인명단 오른 김 여사 그룹회장·행장 줄소환 ‘촉각’-9월 넷째 금요일은 ‘군인가족의 날’…27일 첫 행사△경제-합병·물적분할 시 일반주주 보호 방안 검토-“금리인하, 집값·가계빚 둔화 기다릴 여유 없어”-OECD, 올해 韓 경제성장률 2.6%→2.5% 하향 조정- 막걸리·과자…우리쌀 팔색조 매력 알린다△금융-“대출 받기 힘드시죠”…인뱅 활용 편법대출 기승-“대출모집인, 가계대출 주범 지목은 토끼몰이”-카드대금·카드론 연체액 반년새 2000억 급증-푸드테크 생태계 조성 나선 우리은행- 카뱅, 중·저신용자 대출 문턱 낮춰△글로벌-‘제조업 르네상스’ 장담한 트럼프…“韓·中·獨 기업, 미국 몰려올 것”-무디스의 경고…“美 부채 더 늘면 신용등급 내린다”-헤즈볼라 “삐삐 폭발 책임져야” 이스라엘 정보기관에 로켓 발사-中, 태평양 해역에 ICBM발사…“오커스 견제”- 이번엔 해리스 캠프에 총격…인명 피해는 없어△산업-K배터리, 中 제치려면 안전성·기술 고도화 필수-쓰레기·분뇨서 수소 추출…현대차그룹 ‘수소사회’ 앞당긴다- MBK, 오늘 공개매수가 상향폭 확정-낸드 이어 D램까지…中 반도체 거센 추격-CJ, 사우디 손잡고 중동에 K컬처 확산-현대글로비스, 中 전기차 1위 BYD와 해상운송 협력△ICT-애교 담은 목소리까지…AI 음성비서 ‘각축전’-KT 최대주주 변경·YTN 민영화 ‘쟁점’-‘카카오T’로 서울의 모든 자율주행車 이용한다-갤럭시 워치 울트라, 애플 워치 제쳤다△제약·바이오-양극화 심한 시니어케어…실버타운 못가는 노인 모실것-“에스티큐브 대장암 치료제, 효능 입증 넘어 새 역사”-혁신기술 투자처 찾기 팔걷은 대형 바이오 기업들-삼성바이오로직스 CDO 플랫폼 2종 공개△Auto&Life-믿고 타요, 아우디 전기차-[타봤습니다]BMW뉴530e 고요한 승차감, 민첩한 가속력 밤길·빗길 달려도 편안하네△증권-中 부양책에 구리 ‘반짝’ 전선·전력주 담아볼까-“전립선암 치료제 내년 출시…방사성의약품 선도기업 목표”-“이렇게 하면 불법 공매도”△증권- 자사주 쌓는 임원들, 네이버 바닥 시그널- ‘밸류업’ 보·증·금, 첫날부터 빠졌다- 체력 튼튼, 밸류업 지수 편입 엔씨소프트 저평가 매력 ‘쑥’-투자자 오인 막는다…커버드콜 ETF서 ‘+%’뺀 미래에셋운용△부동산-전국 주택 절반이 노후화…‘얼죽신’계속된다-서울서 10년간 싱크홀 223건…강남구 28건 가장 많아- 건설사 발 빼는 위례신사선…위례 부동산 ‘먹구름’-11월부터 청약통장 월 납입 인정액 ‘25만원’△엔터테인먼트-돌아온 ‘베테랑2’…사이다 대신 ‘진짜 정의’를 묻다-“한국 팬들 사랑해요” K떼창에 반한 팝스타들 내한 행렬- 중앙그룹, 두바이와 콘텐츠 사업협력- ‘행복의나라’ 홍콩아시안영화제 초청- 필릭스, 유니세프 韓 친선대사 임영△피플-장기 실종아동 1070명…늙어가는 부모님 안타까워- “인간의 욕망 처절하게 표현…악역으로 공감받아 뿌듯해요”- 서울 유니버설관광 홍보대사에 천우희- 서울신문 사장에 김성수△오피니언-[안종범의 나라살림] 중장기적·근본적 조세개혁 해보자-[생생확대경]배추 한포기 2만원 시대△전국-‘차세대 수소에너지’ 새 지평 여는 경과원-교육·출산지원 늘려 ‘생활인구 100만명’ 만든다- 민자유치 실패 ‘대전 보물산 프로젝트’…공영개발로 전환-북수원 테크노밸리사업 속도 붙는다-[서울곳곳]김구 선생 잠든 ‘독립운동 성지’-의정부 아일랜드 캐슬, 재개장 앞두고 지역인재 채용△사회-취준생 열에 일곱 “돈 덜 줘도 서울갈래”…대기업도 지방이면 구인난- 예상 밖 기소 권고에…檢 , 최목사·김여사 처분 고심- 사회성 배울때 팬데믹 원격수업 초등학교 ‘학폭피해’ 역대 최고- 대학보다 비싼 서울 영어유치원- 경찰, 실종아동 정보 영장없이 제공 받는다
2024.09.25 I 김소연 기자
"정말 큰일난다"…내연차 퇴출 앞둔 유럽에 경고 날린 '이 남자'
  • "정말 큰일난다"…내연차 퇴출 앞둔 유럽에 경고 날린 '이 남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2035년 신규 내연차 판매 금지 조치가 유럽 자동차 제조업계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것이다. 산업이 급격히 쇠퇴할 것이다.”이탈리아의 아돌포 우르소 기업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의 ‘그린딜’ 정책과 관련해 “환경 (규제) 목표를 완화하지 않으면 유럽 자동차 제조업의 일자리 수십만개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사진=AFP)우르소 장관은 “그린딜 로드맵은 설계 당시부터 이미 유럽 전기차 시장의 붕괴 및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의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모순을 보였다. 이는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로드맵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고위급 회담에서 2035년 신규 내연차 판매 금지령에 대한 긴급 검토를 요구할 것이라며 “규제를 연기해야 하고 완화해야 한다. 바이오연료나 합성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을 포함해 다른 형태의 청정 기술 차량 판매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르소 장관은 이어 “수개월 안에 서둘러 움직이지 않으면 유럽 각국 수도에서 노동자들이 시위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르소 장관의 발언은 값싼 중국산 전기자동차가 유럽 시장 점유율을 늘리면서 자동차 업계의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독일 자동차 업계에는 약 78만명, 이탈리아 자동차 업계에는 약 16만 5000명이 종사하는 등 양국 경제에서 자동차 산업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값싼 중국산 전기차의 범람으로 올해 상반기 이탈리아의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3분의 1 이상 급감했다. 이탈리아는 페라리, 피아트,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등 유명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는 비싼 가격 대비 인기가 없고, 그럼에도 전기차를 타려는 소비자는 저렴한 중국산 차량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피아트의 모회사인 다국적 기업 스탤란티스는 최근 피아트 500 전기차 모델의 수요가 약해 10월 중순까지 한 달 동안 이탈리아 토리나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차량 가격이 수요 약화 원인으로 지목됐다. 같은 모델의 하이브리드 차량은 1만 7700유로인 반면, 전기차는 3만유로에 달한다. 이에 올해 1~8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16% 증가한 반면, 전기차 판매는 12% 감소했다. 우르소 장관은 전기차 가격이 “유럽인과 이탈리아인의 소득에 비해 너무 비싸다”며 “유럽이 자체 국내 공급망을 먼저 개발하지 않고 (그린딜 때문에 해외에서) 전기차를 다급하게 받아들이면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러시아의 화석연료 의존에서 중국에서 가공된 원자재 의존으로 전환하는 것일 뿐”이라고 꼬집었다.한편 유럽 자동차 제조업의 상징인 독일 폭스바겐도 자국 공장 폐쇄 및 대규모 인력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 안정된 일자리가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흔들리는 일이어서 독일과 유럽에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2024.09.25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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