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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호주 허가신청 완료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현지시간 31일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 이하 TGA)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CT-P43’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2공장 전경.(제공= 셀트리온)셀트리온은 이날 호주에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가 보유한 전체 적응증에 대해 CT-P43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셀트리온은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CT-P43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한 바 있다.셀트리온은 2015년부터 호주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시작으로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 등 주요 제품의 허가를 차례로 획득하며 오세아니아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CT-P43 허가가 완료되면 시장 내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호주는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을 도입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2018년부터 의료비 절감과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시밀러의 처방을 장려하고 있다.CT-P43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는 얀센(Janssen)이 개발한 인터루킨(IL)-12, 23 억제제로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사용된다. 글로벌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 규모는 177억1300만 달러(약 23조269억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3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 및 유사성을 확인하고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에 허가신청을 완료했다”며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규제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남은 허가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노벨파마, 美산필리포 커뮤니티 콘퍼런스 파트너 참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희귀의약품 전문 바이오벤처 노벨파마가 ‘산필리포 커뮤니티 콘퍼런스 어드밴스 2023(ADVANCE 2023, Sanfilippo Community Conference)’에 파트너 스폰서로 참석해 비임상연구 결과 및 임상 준비 현황을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어드밴스 2023’은 미국 최대 산필리포증후군 환우회인 산필리포 치료기금협의회(Cure Sanfilippo Foundation)가 주최하는 국제 행사다. 현재 신약을 개발 중인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모여 산필리포 증후군에 대한 신약 R&D(연구개발) 현황과 업계 동향 등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자리다.행사는 지난 2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노벨파마를 비롯해 GC녹십자, JCR 파마슈티컬스(JCR Pharmaceuticals), 디날리 테라퓨틱스(Denali Therapeutics), 오차드 테라퓨틱스(Orchard Therapeutics), 울트라제닉스(Ultragenyx) 등 전 세계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과 희귀질환 분야 권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노벨파마 창업자인 진동규 박사는 둘째날 연설을 진행했다. 지난 2020년부터 GC녹십자와 공동개발 중인 산필리포증후군 A형 혁신신약(MPS IIIA)에 대한 소개, 연구개발 및 임상 준비 현황, 임상 계획 등에 대해 발표했다.회사 관계자는 “현재 치료제가 없는 산필리포증후군 환우와 가족들의 깊은 관심 속에 ‘어드밴스 2023’ 행사가 진행됐다”며 “이번 행사에서 현재 개발 중인 산필리포증후군 A형 치료제에 대한 비임상 결과와 임상 계획을 공개해 환우와 전문가들에게 주목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허가를 신청하고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노벨파마는 산필리포증후군 A형 외에도 모르퀴오증후군 B형(MPS IVB), GM1 강글리오시드증, 크라베(Krabbe)병 등 희귀질환 혁신신약을 개발 중이다. 올해 초 미국 FDA로부터 MPS III A에 대한 희귀의약품 지정(ODD, Orphan Drug Designation), 희귀 소아질환 의약품 지정(RPDD, Rare Pediatric Disease Designation)을 받은 바 있다.
- "韓석화산업 탄소중립 솔루션 찾아야..혁신기술·투자 필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석유화학업계의 새로운 탄소중립 솔루션을 찾기 위해 정부·산업계·학계가 머리를 맞댔다. 석유화학산업 내 탄소중립을 위한 지배적 기술이 없는 만큼 민관 협력을 통한 혁신기술 개발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 여덟번째)과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왼쪽 아홉번째)이 주요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한국석유화학협회와 공동으로 ‘석유화학산업 미래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송유종 한국석유화학협회 부회장과 이도훈 한화토탈에너지스 전무, 박인철 롯데케미컬 상무, 정지민 한국바스프 상무 등 관련 업계 임원들이 참석했다.개회사에서 김상협 위원장은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은 산유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제조기술과 규모의 경제효과를 활용하여 세계적인 석유화학 수출 강국으로 잡았다”며 “앞으로 화학업계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을 기회로 반전시키며 새 모멘텀을 찾아 혁신성장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앞으로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은 탄소감축에 달려있다”며 “석유화학산업의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혁신기술 개발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민관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날 토론회는 ‘글로벌 트렌드’와 ‘국내산업 발전방향’ 등 2가지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석유화학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살펴봤다. 특히, 세계 석유화학 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과 투자전략을 확인하고, 글로벌 화학회사 BASF의 사례를 통해 해외기업의 탄소중립 목표와 추진방향을 알아봤다. 백진영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는 석유화학 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주요 트렌드로 지속가능성, 공급원료의 변화, 가치 제고, 규제 당국의 개입을 제시했다. 향후 석유화학산업이 투자를 고려해야 하는 5대 기술영역으로 △인공지능(AI) △멤브레인 분리 △이산화탄소에서 올레핀 합성 △플랜트 전기화 △바이오 원료를 선정했다.정지민 한국BASF 상무는 “BASF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25% 감축과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하고, 제품의 경우 Scope3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관리하기 위해 선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국내 석유화학 관련 정책 및 기술개발 추진방향을 살펴봤다.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석유화학산업은 철강업종의 수소환원제철기술과 같은 탄소중립을 위한 지배적 기술이 없기 때문에 복수의 대안에서 성공적인 대안을 찾는 단계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무탄소 에너지·탄소 포집저장 및 활용(CCUS) ·순환경제 등과 연계한 융합적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했다.마지막 토론 세션에서는 산업계, 학계, 연구소 및 정부 관계자들이 석유화학 산업의 국내외 트렌드를 분석하고,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애로사항을 극복하기 위한 빙안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 코스피, 연준 긴축 완화 기대감에 상승 출발…2560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미국의 8월 민간기업 고용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고용 둔화 신호가 연속적으로 둔화하면서 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뉴욕증시 역시 전날 상승 마감했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3포인트(0.07%) 오른 2563.05를 기록 중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오늘 3만4890.2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38% 상승한 4514.87로 집계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54% 오른 1만4019.31에 장을 마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뿐만 아니라 연준 역시 추가 긴축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시점에서 타이밍상 적절한 데이터가 발표된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는 민간 고용 둔화로 인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 약화와 10년 물 금리 하락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 힘입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51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86억원, 220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9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의약품과 보험, 금융업, 화학 등이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철강금속과 섬유·의복, 의료정밀 등은 1% 미만 수준의 약보합세를 보이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0.15%, 2.09%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POSCO홀딩스(005490)와 포스코퓨처엠(003670)도 각각 0.34%, 0.33% 소폭 하락 중이다. 삼성SDI(0064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인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현대차(005380) 등은 1% 미만 대 약세다.
- "中 시장 정조준" LG생활건강 더후, 상하이서 ‘천기단’ 리뉴얼 제품 첫 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명품 궁중 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대표 제품인 ‘천기단’을 리뉴얼 하고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고 31일 밝혔다. 오는 9월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더후 천기단 제품을 감상하는 중국 왕훙. (사진=LG생활건강)더후 천기단은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 중 하나로 2010년 1월 첫 출시 이후 13년 만에 리뉴얼을 단행했다.LG생활건강은 새로 선보이는 천기단의 글로벌 홍보를 위해 지난 30일 중국 상하이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탱크 상하이 아트센터’에서 ‘더후 천기단 아트 페어 인 상하이’ 행사를 열었다. LG생활건강이 세계 최대 뷰티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대규모 브랜드 홍보 행사를 개최한 건 2019년 ‘더후 궁중연향 in 상하이’ 이후 약 4년 만이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천기단 리뉴얼을 계기로 중국 고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소 침체된 뷰티 사업의 반전을 모색할 계획이다.새롭게 선보이는 천기단은 기존 더후 천기단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한방 생물 정보학 기술’을 적용해 ‘광채 안티에이징’의 효능과 효과를 증대하는데 주력했다. 피부 겉과 속의 12가지 노화 징후를 집중 관리해서 고객에게 환하게 빛나는 피부를 선사한다.LG생활건강은 천기단 글로벌 홍보를 위해 지난 30일 ‘더후 천기단 아트페어 인 상하이’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 참가한 중국 아이돌 가수 판청청. (사진=LG생활건강)주요 성분인 ‘천기비단 12α’는 피부 속을 촘촘하게 채워주는 토탈 안티에이징 처방으로 천연물 바이오 통합 데이터베이스 기반 ‘바이오 허브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더욱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항산화 플라워인 ‘골든 가드니아’ 성분을 추가해 안티에이징 효능을 극대화했다. 골든 가드니아는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자외선, 미세먼지 등 외부 유해 인자로 인해 증가하는 산화 스트레스를 관리하는데 효과가 있다.더후 천기단에는 강하게 빛나는 광채를 구현하기 위해 피부 톤, 피부 결, 탄력, 진정, 보습 등 안티에이징과 광채 관리에 도움을 주는 ‘프로 래디언스 성분도 들어있다. 프로 래디언스는 아시아 여성 1만 7000여 명의 피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광채 안티에이징 특화 성분으로 주름 개선과 탄력, 보습 등에 효능이 있다.브랜드 표기에도 변화를 줬다. 더후를 대표하는 ‘후(后)’ 디자인은 그대로 남기고 ‘The history of 后’를 ‘The Whoo’로 축약해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공감대를 끌어올렸다. 천기단 리뉴얼 제품은 오는 9월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에서는 오는 10월부터 백화점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천기단 리뉴얼 제품이 가장 먼저 공개된 ‘더후 천기단 아트 페어 인 상하이’ 행사 첫날에는 중국 유명 아이돌 가수인 판청청을 비롯해 현지 유명인사, 인플루언서(왕훙) 등 유명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행사 내내 새로운 천기단 제품에 뜨거운 관심과 기대감을 나타냈다.이번 행사는 ‘천기단 아트페어’를 주제로 천기단이 추구하는 빛을 다양한 형태의 예술로 표현했다. 행사장은 제품 전시 및 체험관과 몰입형 미디어아트, 인터렉티브 체험 공간 등으로 꾸몄다. 특히 이탈리아 설치·영상 예술가 스테파노 페이크와 협업한 미디어아트는 예술과 기술의 완벽한 조화로 더후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아름다움의 본질을 ‘빛’과 ‘광채’로 표현한 이색적인 고객 몰입형 전시를 선보였다.LG생활건강 더후 브랜드 관계자는 “더후 천기단 아트 페어는 궁극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하기 위한 빛의 비밀을 밝히는 여정을 글로벌 고객들과 공유하는 자리”라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상하이 행사는 오는 9월 3일까지 일반 고객들도 관람할 수 있다.
- "부작용 없다"는 건성 황반변성 신약 ‘시포브레’...‘알레그로-한미’ 후발藥 개발 언제?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건성 황반변성(AMD) 분야 최초 신약 ‘시포브레’(성분명 페그세타코플란)를 둘러싼 염증 부작용 논란이 잦아들고 있다. 미국 시장 첫 출시 4개월만에 약 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시포브레가 차기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해당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후발주자로는 미국 ‘이벨릭 바이오’(이벨릭)와 ‘알레그로 옵살믹스’(알레그로) 등이 꼽힌다. 이중 알레그로의 후보물질은 국내에서 ‘루미네이트’(성분명 리스테가닙, 미국 개발명 ALG1001)로 잘 알려졌으며, 협력 개발사가 한미약품(128940)이다. 업계에서는 각사의 진행상황을 종합하면 이미 허가 심사가 시작된 이벨릭의 ‘지무라’가 연내, 루미네이트는 2027년경 시장 진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의 후기 건성 황반변성(AMD)으로 인한 지도성 위축증(GA) 치료제 ‘시포브레’(성분명 페그세타코플란).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시포브레를 승인했지만, 출시 5개월 만에 염증으로 인한 실명 논란이 불거졌다.(제공=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건성 AMD 시장 개척한 ‘시포브레’, 실명 위험 논란 발발세계 3대 안질환인 노인성 AMD는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2020년 기준 전체 AMD 환자는 1억9600만명에 달한다. 이중 약 90%가 건성 AMD 환자이다. 대부분의 건성 AMD 환자는 시력 감퇴 등 여러 안구 관련 증상을 경험하게 되지만, 이를 되돌릴 치료제가 부재했다. 대부분의 건성 AMD 환자가 안구가 지도 모양으로 쪼그라드는 지도성 위축증을 겪게 된다.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아펠리스)에 따르면 미국에만 100만 명, 세계적으로 500만 명의 환자가 각각 후기 건성 AMD 단계에서 지도성 위축증 증상을 앓고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2월 건성 AMD로 인한 지도성 위축증 신약 시포브레를 최초 승인했다. 하지만 승인 이후 약 5개월만에 시포브레 투약 환자에서 0.01% 확률로 망막혈관염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미국 망막전문의협회가 시포브레의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서한을 안과 전문의들에게 발송한 것이었다. 해당 서한에는 망막혈관염 발생 사례는 총 8건으로 중증도에 따라 망막 혈류를 차단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겼다.◇시포브레 부작용 위험 해소?...“자체조사 결과론 부족” 지난 22일(현지시간) 아펠리스는 자체 조사한 결과 건성 AMD 환자의 지도형 위축증 치료제 시포브레의 망막혈관염 관련 부작용 이슈가 해소됐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따르면 굵기의 주사기 필터 변형이 부작용의 원인이 됐으며, 시포브레와 망막혈관염 사이에 인과관계는 성립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 소식이 나온 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아펠리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2% 반등했다. 부작용 논란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상반기까지 미국 시장에서 시포브레는 매출 6730만 달러(한화 약 900억원)를 달성했다. 해당 약물이 3월에 출시된 점을 고려하면 약 4개월 만에 그 잠재성을 매출로 인증한 것이었다.하지만 시포브레의 부작용 위험에 대한 우려가 아직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AMD 치료제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약물이 개발 과정에서 부작용 이슈를 겪을 수 있다”며 “이에 대한 개발사의 자체 조사결과만으로 신뢰를 확실히 회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아펠리스의 결과를 미국의 주요학회에서 인정한다는 등이 움직임이 수반돼야 부작용 이슈를 완전히 털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이벨릭 바이오의 ‘지무라’는 미국에서 건성 황반변성(AMD)환자의 지도성 위축증 적응증으로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또 미국 알레그로 옵살믹스와 한미약품이 보유한 ‘루미네이트’의 글로벌 임상 2b/3상 프로토콜이 확정됐으며, 연내 해당 임상의 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공=각 사)◇이벨릭 ‘지무라’는 연내, 한미 ‘루미네이트’는 2027년 등장 가능성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해 1월 내놓은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및 기술개발 동향 보고서’에서 2027년경 건성 AMD 시장이 59억 달러(한화 약 7조6000억원) 규모로 크게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해당 시장에서 시포브레가 매출 11억 달러 이상 점유율 1위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이 같은 건성 AMD 시장을 뒷받침할 후발주자로 이벨릭의 ‘지무라’와 한미약품과 알레그로가 개발 중인 루미네이트가 꼽힌다. 우선 FDA가 지난 2월 허가 심사를 개시한 지무라가 건성 AMD 분야에서 두 번째로 탄생할 수 있는 신약 후보다. 시포브레는 면역 연쇄반응에 관여하는 ‘보체인자3’(C3)를 억제하는 것과 달리 지무라는 C5 관련 기전을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무라는 시포브레와 동일한 적응증으로 허가를 신청했다. 반면 루미네이트는 세포 부착 단백질인 인테그린 억제 기전을 가진 물질이다. 이로 인해 루미네이트는 앞서 언급한 약물들과 달리 조기 건성 AMD 환자의 치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도 “(루미네이트가)시포브레와 세부 적응증이 달라 미충족 수요를 채우면서 건성 AMD 시장의 확대하는 약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지난 4월 알레그로는 자체 마련한 임상 2b/3상 프로토콜에 대해 FDA가 최종적으로 수락하면서, 관련 절차가 확립됐다고 공표했다. 여기에 따르면 루미네이트를 조기~중등도의 건성 AMD 환자에게 12주 간격으로 5회에 걸쳐 안구 내로 주사하게 된다. 또 초기 루미네이트 투약 후 52주차(약 1년)에서 효능을, 96주차 때 안전성을 평가한 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바이오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알레그로가 밝힌 임상 프로토콜 진행 기간과 허가 관련 신청 및 심사 소요 기간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모든 과정이 순항할 경우 이르면 2027~2028년 사이 루미네이트가 시장 진입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을 것”고 귀띔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알레그로로부터 루미네이트의 한국 및 중국 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기술이전 받았다. 지난 2021년 회사는 루미네이트의 중국 관련 권리를 현지 제약사인 에퍼머드 테라퓨틱스에 1억4500만 달러 규모로 재기술수출했다. 현재 한미약품은 미국 개발 진행 상황에 맞춰 루미네이트의 국내 도입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수립 중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금융당국, 檢처럼 수사권 확보 나섰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금융당국, 檢처럼 수사권 확보 나섰다-국적·국경 넘어 창업 지원 2조원 규모 민관펀드 조성-“신재생만으론 탄소중립 한계…원자력·수소 총동원해야”-잼버리 끝난 지 18일 만에 고개 숙인 김현숙△종합-“통신·IT ‘역량 최고 기업’으로 도약…‘고객·실질·화합’에 방점”-‘민주당 코인 방탄’ 제식구 감싸기에…‘제명’ 면한 김남국△‘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韓청년 실리콘밸리 창업도 지원 OK…글로벌 톱100 유니콘 5개 키운다-“벤처펀드 출자시 세액공제 15%로 과감히 늘려야”-한국형 창업허브 ‘스페이스K’ 벤처육성 SW가 성공 열쇠△종합-美SEC처럼 힘 키우려는 금융당국 수사권 남용 우려에 법 개정 ‘첩첩산중’-금융위, 상상인에 “저축은행 사업서 손 떼라”-현대차·고려아연 2차 전지 동맹-반려동물 불법영업·학대 막는다…번식용 부모견 등록제 도입△이데일리 CFE 토론회-“탄소 장벽에 韓기업 수출 고충…CFE 국제 확산으로 숨통 터야”-“재생에너지·원자력, 대립 개념 아니다 경제·환경 고려한 ‘에너지 믹스’ 필요”-“효과적으로 지구 지키면서 기업 경쟁력 높여야”△정치-오염수·채 상병·홍범도…여야, 국회 상임위 곳곳 충돌-“북, 핵포기 안해…한국, 핵억지력 갖춰야”-민주,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 3명 압축-강서을 조직위원장에 김성태 與조강특위, 10곳 후보자 인선△경제-2분기 출산율 ‘0.7명’…年 0/6명대 추락 우려-‘위법·부적정 사용’ 전력기금 309억 환수-산재 사망자 9.1% 감소…위험성평가 효과-공정위, 납품업체 직원 파견받은 이마트 제재△금융-쪼그라든 온투업 시장…규제완화 지연에 곡소리-은행원 9개월간 2400명 넘게 짐쌌다-‘잘파세대’ 10명 중 8명, 용돈으로 앱테크-1000만 쓰는 ‘KB Pay’…“금융·일상 연결이 성공비결”△Global-中 ‘찔끔’ 주담대·예금금리 인하 실망…“게임체인저 될 수 없어”-구인건수 2년4개월來 최저…美 ‘골디락스’ 기대감 커졌다-푸틴, 10월 중국行 시진핑과 밀월 가속-日엔화 구매력, 53년 만에 최저-골드만, 中자본으로 美·英기업 품어△산업-“없어서 못 판다”…현대차 SUV, 美 품절대란-허태수 회장의 ‘벤처 투자’ 뚝심 혹한기도 게임 체인저 33곳 발굴-“소부장과 윈윈”…삼성 ‘눈높이 컨설팅’에 협력사 방긋-알짜 옵션만 넣은 가성비 중형세단…‘SM6 필 트림’ 통했다-10년 전 소니 뚫은 에코프로 양극재 세계 1위 출발점이었다△산업-급식업계 “메뉴 결정권 없는데…수산물 소비 늘리기 한계”-스타벅스 개인컵 사용량 상반기 1350만건 ‘최고’-“백화점·대형마트 ‘판촉비 제한’ 법규정 손봐야”-김수훈 대표 “올해 티니핑으로만 매출 800억원 달성할 것”△ICT-정부, 금융데이터 활용 활성화로 혁신 핀테크 등장 돕는다-네이버 투자 AI스타트업 크라우드웍스 오늘 상장-‘사피온’, 600억원 규모 투자유치…AI반도체 개발 박차-‘멀티LLM’ 품은 옵스나우, 기업용 AI콜센터 시장 공략△제약·바이오-‘렉비오’ 적응증 확대에…에스티팜 최대 수혜-“4분기 신제품 출시…B2C사업 강화”-“첨단재생의료 기술가치 수치화…연내 결과 나올 것”-아리바이오 ‘글로벌 3상 진입’ 먹는 치매치료제 한국서 효과 검증한다△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게임-틀 못깨면 ‘게임오버’…K게임의 무한변신-백병전부터 루트슈터까지…‘색다른 신작’ 가득-‘한 장르만 판다’ 옛말…퍼즐·대전액션게임 눈길-자체 IP 활용…쉽고 가벼운 ‘방치형 게임’ 시장 개척-독특한 세계관, 콘솔게임 감성…차별화 승부수△증권-국민연금 8월의 ‘잇템’…리노공업은 뭐하는 데지-메리츠證 현장검사 보름→한달로 연장 날 세우는 금감원-똑같이 삼성전자 베팅했는데 손실만 본 외인, 선방한 개미-시련 다 끝났나…GS건설 저점 매수 나선 개미들-황비·웅비 캐릭터로 친근하게…거래소, 시민에 한발 더 가까이△부동산-‘철근 누락 포비아’에…후분양 관심 급증-‘광복절 특사’ 이중근 부영 창업주 경영 복귀-서울시와 갈등 빚은 희림·나우동인…다른 사업은-19년 5개월만…KTX 이용객 10억명 돌파-‘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내달 분양△문화-“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프리다…난 그녀의 ‘빅 팬’”-올가을 한강노들섬, 발레·오페라로 물든다-자동제세동기→심장충격기 우리말로 바꾸니 훨씬 쉽네△프런티어 기업-스타트업에 1.3조원 투입, 기술 노하우 공유…모빌리티 혁신 이끈다-게처럼 옆으로 가고 180도 회전하는 車바퀴-탄소중립·상생…ESG 경영에 방점-고객의,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경영-대학생 봉사단 베트남 파견…해외로 뻗는 나눔△피플-태재대 획기적 교육 기대돼…명문대 박차고 나왔어요-“후원 받는 건 처음…운동에 집중할 수 있어서 행복”-카카오 ESG보고서, 글로벌 경연대회서 최고등급 수상-6명에 생명 나누고 떠난 고려대생에 명예 학사학위-신임 원자력학회장에 정범진 경희대 교수-LG전자, 폐배터리 모아 미혼모에 무선청소기 기증-‘카스피안 그룹’ 한국지사장에 김현수 전 그렉터 부사장△오피니언-대기업 규제가 부추긴 ‘아이 안 낳는 한국’-현실화된 기후변화 질병, 대책 시급하다-경찰은 ‘저위험 권총’ 방아쇠를 당길 수 있을까△전국-“의정부의 보물인 종합운동장 시민 공간으로 리모델링할 것”-방문객 30만명 모아라…대전와인축제 특명, 왜-수산물직판장 옆에 또 종합어시장?…뿔난 강화 어민들△사회-日여행 북적, 아사히 불티…“노재팬? 개인 선택이 우선”-이직하려면 반도체 기술 유출 삼성 前 수석연구원 기소-현 고1 대입부터 ‘학폭’ 의무 반영-흉악범죄자에 ‘사형제 존속’ 경고 실제 집행 재개는 ‘신중 모드’-너클·삼단봉 구매 늘어나는데 한순간 흉기로…‘호신용품’ 딜레마
- 창업 막는 모든 '벽' 허문다...국경·정부주도 버리고 융합 대전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윤석열 정부의 창업정책 핵심은 대상부터 지원방식, 지원주체에 이르기까지 기존 정책을 옭아맸던 국경과 정부 주도, 개별기업 중심의 낡은 패러다임을 허물었다는 데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이후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영역간 융합이 빨라진 데다 그간 벤처투자가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질적인 성과는 미흡하다는 판단에서다.벤처투자 규모는 2006년 7000억원에서 최근 2년(21~22년)간 14조2000억원 수준으로 20배나 성장했다. 반면 최근 투자가 비대면·바이오 등 일부 업체에 쏠리는 데다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딥테크(첨단기술)기업 비중이 낮은 실정이다.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 주요 방향.(자료=중소벤처기업부)◇스타트업 지원 인바운드·아웃바운드 병행우선 정부는 창업정책 지원 대상을 해외 창업까지 확대했다. 이제 해외에서 현지 창업을 한 한국인까지 정부가 지원한다. 그간 정부 지원은 내국인의 국내 창업에 한정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 정책은 국내 창업 중심의 폐쇄적 정책에 가까워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느리게 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떨어트린다”며 “해외 창업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사업 확장 때 본국을 우선 고려한다”고 말했다.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머신러닝 기반 광고 솔루션 기업 ‘몰로코’와 에듀테크(교육기술기업) ‘에누마’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를 위해 한국인이 창업한 해외법인에 대한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국내 기여도·지배력 등 구체적인 지원대상을 설정할 방침이다.외국인의 국내 창업 및 취업(인바운드)도 지원한다. 스타트업 인력 수요가 높은 업종을 대상으로 전문인력(E-7)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를 추진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사전 브리핑에서 “우수한 외국인 인재와 필요한 노동 인력을 받아들이고 우리가 함께해서 한국 경제 파이를 키워야 하는 것은 시대적인 숙제”라고 역설했다. 컴퓨터시스템 설계 및 분석가,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이 우선 대상으로 거론된다. 특히 수도권에 ‘한국판 실리콘밸리’인 글로벌 창업허브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전 세계 청년이 자유롭게 소통·교류할 수 있는 ‘스페이스-K’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는 아직 미정이다.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민관합동 TF를 구성해 조성 기본방향을 확정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기본계획 수립 등 사전추진과 건축설계를 거쳐 2025년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정부→민간, 단순지원→투·융자 결합정부는 벤처투자 지원 주체와 지원방식도 변경했다. 그간의 정부 주도, 보조사업 위주의 지원방식에서 탈피해 민간과 정부가 함께 출자해 2027년까지 총 2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조성해 딥테크, 글로벌 진출, 회수(세컨더리) 등 세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중기부 관계자는 “향후 저성장과 세수 감수 등을 고려할 때 보조·출연 위주의 지원정책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성과가 적립되고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도 고민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창업지원 방식 역시 투·융자 등을 결합한 형태가 도입된다. 가령 추가 지원받은 보조금 일부를 매출이 발생할 때 회수하는 ‘성공불 방식’을 도입하고 ‘보조금+투자’, ‘보조금+융자’ 등 다양한 지원 방식을 활용할 계획이다.정부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와 연계한 창업 지원도 강조했다. 그간의 개별 스타트업 지원 위주 정책을 탈피한다는 방침이다.해외는 구글 사례처럼 스타트업과의 협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하다. 구글은 2005년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인수했고 2014년에는 알파고 개발한 ‘딥마인드’도 합병했다. 이를 위해 ‘팹리스(반도체 설계·개발 기업) 챌린지’처럼 대기업·스타트업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등 초격차 10대 분야로 확대키로 했다. 팹리스 챌린지는 중기부와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유망 팹리스 스타트업을 선발해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공정 이용과 설계 비용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 참석한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는 “오늘 발표는 진전이 많은데, 특히 스페이스K와 같은 공간이 생기면 거기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한 취업 비자나 창업 비자 정책 자체를 크게 완화시켜 줬으면 좋겠다”며 “스케이스K에서의 제도적 지원은 규제 샌드박스처럼 확 풀어주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코스피 마감]美 물가지표 발표 앞두고 경계심↑…상승 폭 반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3대 증시의 호조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장중 외국인이 ‘팔자’로 전환하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미국의 긴축 완화 기대감에 상승했지만, 미국 물가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지며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6포인트(0.35%) 오른 2561.22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552.16)보다 23.26포인트(0.91%) 상승한 2575.42에 개장했다. 이후 외국인이 장중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축소의 영향을 받아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 마감했다”며 “아시아 증시도 상승에 동조화했고, 코스피 지수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장중 매도 전환했고, 원화 약세 등으로 상승폭을 일부 축소하는 등 미국의 GDP,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과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59억원, 165억원 순매도했다. 기관만 홀로 177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상승 우위였다. 화학이 1.27%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증권과 기계, 서비스업 등이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내며 뒤를 이었다. 반면, 보험과 유통업이 1% 하락했고, 운수창고와 음식료업, 건설업 등이 1% 미만 수준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0.45%, 0.67% 오름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는 각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였다. LG화학(051910)은 2%대 뛰었고, 삼성SDI(006400)도 1.68%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POSCO홀딩스(005490)와 포스코퓨처엠(003670)은 1% 미만 수준의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자율주행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레벨 3의 자율주행차를 올해 연말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는 소식에 디와이(013570)가 전 거래일 대비 29.98% 오르며 상한가를 찍었고, 현대오토에버(307950)도 12.40%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의 거래량은 3억5688주, 거래대금은 7조6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 2개를 포함 462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이 398개 종목이 하락했다. 7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尹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사법으로 엄중히 다스려야"(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특히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에 대한 강력한 사법 처리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회의는 글로벌 창업대국이 되기 위한 정부 합동 스타트업 코리아 비전 및 추진전략을 토론하고, 민·관 합동으로 벤처·스타트업 성장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정부 측에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기재부·과기부 차관, 당에선 김기현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민간에서는 스타트업·벤처기업 등 기업인들을 비롯해 투자자(벤처캐피탈·엑셀러레이터), 관련 협·단체(벤처기업협회·벤처캐피탈협회·코리아스타트업포럼)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등 총 110여명이 함께했다.윤 대통령은 시작 전 모두발언에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벤처와 스타트업은 혁신의 주역”이라며 “혁신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자유롭게 창업하고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정부도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정부가 주도하는 스타트업 생태계 역시 민간 중심, 시장 중심으로 과감히 바꿔야 한다. 민간이 투자를 주도하며 스스로 생태계를 키우고, 정부는 민간 모(母)펀드에 대한 일정한 출자와 세제지원 이런 방식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딥테크(심도 있는 기술)와 같은 전략 분야는 대기업, 금융권 등과 함께 2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결성해 정부가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혁신을 주도하는 전 세계 청년들이 대한민국으로 모이고, 우리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 혁신가들과 힘을 합치고 연대해서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김동신 센드버드(기업용 채팅 API 소프트웨어) 대표의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사례 발표와 아가르왈 판카즈 태그하이브(에듀테크) 대표의 국내 창업 사례 발표를 시작으로, 이영 중기부 장관의 ‘스타트업 코리아 추진전략’ 발표가 이어졌으며 벤처·스타트업 성장전략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도 이뤄졌다”고 했다.이 대변인에 따르면, ‘과감한 글로벌 도전과 글로벌 창업허브 조성’과 관련한 토론에서 김진영 더인벤션랩(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스타트업의 베트남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함께 해외 우수 인재가 국내에서 공동창업 후 본국으로 역진출하는 방법도 글로벌 진출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어서 나자로브 술레이만 클라우드 호스피탈(의료 서비스 플랫폼) 대표는 정부 지원 정책의 효과 소개와 더불어 외국인력의 비자 취득 시 애로사항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유 법무부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장은 비자제도를 외국인의 국내 취업 중심에서 기술창업비자, 창업준비비자, 유학생인턴비자 등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스타트업 중심의 개방형 혁신 활성화’에 대한 토론에서는, 박성률 움틀(바이오 실험용 필터 제작)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파크에서 바이오 의약품 제조 대기업인 셀트리온과 개방형 혁신을 통해 성공한 경험을 정책 우수사례로 소개하며 실증 이후 판매에 대해서도 대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대기업-스타트업 간 서로의 장점을 활용하는 개방형 혁신을 강조하면서 정부 부처의 협업도 개방형 혁신 관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역 혁신펀드 및 스페이스K(창업허브) 조성을 통해 지역의 스타트업도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이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실패해도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중요함을 언급했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대기업과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면 발생될 우려가 있는 기술탈취와 관련한 입법 등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회의를 마치며 “스타트업이라는 단어의 개념요소에 글로벌(Global), 디지털화(Digitalization), 세계화, 세계시장 등이 자리잡고 있다”며, “우리 스타트업들이 국내 시장에 안주하고 국내만 쳐다보고 있다면 세계 시장에 접근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혁신도 안된다”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이어서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우리 시장과 세계시장을 싱글마켓으로 단일화시켜 나가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규제들을 제거해 나가면서 국제기준과 표준에 맞게 한국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특히 윤 대통령은 “기술탈취는 중범죄”라며 “단호하게 사법 처리해야 하고,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신속하게 구제받을 수 있고 보복당하지 않게끔 국가가 지켜주겠다”고 했다. 기술탈취는 벤처·스타트업계가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된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도 윤 대통령이 기술탈취 언급에 적극 나섰다면서 “대기업의 기술탈취 얘기가 나오자 (윤 대통령이) ‘괜찮은 문제가 아니고 사법적인 문제’라면서 강하게 말했다”면서 “아주 엄중하게 사법적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 해외 BIO투자?...유전자 치료제 美승인받은 ‘리제네론’ 재주목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매출과 이익 부진을 겪던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리제네론)가 유전자 치료제를 동력원으로 반등의 날개를 펴고 있다. 이달 미국에서 10번째 유전자 치료제 ‘베오포즈’를 승인받은 리제네론은 관련 바이오텍 인수도 단행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 ‘아일리아’의 특허 만료와 ‘리브타요’ 병용요법 임상 실패 등 리제네론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반전의 물꼬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2010년대 중반부터 전략적 투자와 연구개발을 수행한 유전자 치료제 분야 성과로 인해 리제네론이 재주목받고 있다.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는 자체 유전학 센터를 통해 관련 신약 기술 고도화 및 후보물질 발굴 등에 주력하고 있다.(제공=리제네론 유전학 센터)◇‘아일리아’ 매출 부진, ‘리브타요’ 확장성 빨간불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빅파마) 중 리제네론은 ‘키메릭항원수용체’(CAR)-T나 이중항체 등 신개념 신약 개발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내놓은 미국 화이자부터 이중특이 항체 신약 2종을 선보인 ‘얀센’, CAR-T 물결에 올라선 스위스 노바티스,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 등 등 빅파마들은 선전했지만, 리제네론은 최근까지 생명공학 기술을 적용한 신약을 내놓지 못하며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삼성증권이 3월 내놓은 리제네론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1억7300만 달러와 47억3900만 달러였다. 이는 2021년 매출액(160억7200만달러) 및 영업이익( 89억4700만 달러) 대비 각각 약 25%와 47%씩 감소한 수치다.리제네론의 주요 블록버스터 전망도 밝지 않다. 일례로 내년부터 2030년까지 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 연합과 미국 등에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물질 특허가 만료된다. 아일리아는 지난해 세계 매출 10조원에 이르는 황반변성치료제로 리제네론의 보유한 약물 중 단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가 아일리아 용법, 용량 등 추가 적응증으로 방어에 나섰지만, 매출이 분산되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외에도 스위스 로슈의 황반변성 신약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에 대한 시장 호응이 좋은 것도 문제다. 이 때문에 올해 1분기 아일리아 매출은 14억3000만 달러(한화 약 1조8900억원)로 전분기보다 5% 감소했다.여기에 리제네론이 100% 권리를 보유한 면역항암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의 적응증 확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리브타요는 2018년 미국에서 피부암 치료제로 승인 후,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당시 공동개발사인 프랑스 사노피가 부작용 이슈로 자궁경부암 대상 리브타요의 적응증 확대 승인신청서를 미국에서 자진철회한 바 있다. 지난 7일 리제네론은 자체 발굴한 이중항체 신약 후보 ‘REGN5678’과 리브타요의 전립선암 환자 대상 병용 임상에서 2명 사망하면서 관련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사노피와 공동 보유한 아토피 치료제(듀피젠트)를 제외하면 사실상 리제네론 매출을 책임지는 두 약물의 성장성이 의문이 표시되고 있다”며 “매번 회자되는 아일리아의 특허 문제를 차치하고, 사노피로부터 지난해 지분을 획득하며 온전히 리제네론 약물이 된 리브타요 역시 확장성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의 시가총액(시총) 변화 추이 그래프. 지난 4월 15일 기록한 시총 906억 달러 최고점 찍은뒤 하락세였던 7월 이후 오름세로 전환했다.(제공=컴퍼니 마켓 캡)◇“리제네론 시총 최고점 돌파 가능성↑그런데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리제네론의 채플병 환자 대상 유전자 치료제 ‘베오포즈’(성분명 포젤리맙-BBFG)를 시판 승인했다. 베오포즈는 미국에서 승인된 10번째 유전자 치료제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채플병은 CD55의 유전자 이상으로 유아기 때부터 위장관 및 심혈관 질환을 유발해 생명을 위협하는 초희귀 유전질환이다. 리제네론에 따르면 미국 내 채플병 환자는 10명 미만이다. 조지 얀코풀로스 리제네론 최고의학책임자는 “보체인자5 억제 기전을 가진 베오포즈의 확장성을 탐구하기 위한 추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며 추가 적응증 획득 가능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리제네론은 미국 앨나일람 파마슈키컬스의 ‘셈디시란’과 베오포즈를 병용하는 요법으로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적응증 환자 대상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이와 같은 리제네론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 시도는 2016년경부터 시작됐다. 당시 리제네론은 유전자 교정 분야 노벨상 연구자가 세운 ‘인텔리아 테라퓨틱스’와 협약을 맺었고, 현재 양사는 아밀로이드성 말초신경병증 신약 후보 ‘ATTR-PN’ 임상 1상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또 리제네론은 2017년부터 난치성 유전자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데시벨 테라퓨틱스’(데시벨)과 협업 연구를 진행했다. 그런데 지난 11일 리제네론이 1억9000만 달러 규모로 데시벨을 전격 인수한다고 밝혔다.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개발하면 ‘퍼스트 인 클래스’ 지위를 누릴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다”며 “리제네론의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이어온 협업이 첫 결실을 맺으면서 다른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29일 기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리제네론의 시가 총액(시총)은 약 901억2000만 달러(한화 약 119조원)로 전체 산업군 중 시총 88위에 올라 있다. 지난 7월 초 이후 회사의 주가는 하락세에서 오름세로 유지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지난 4월 리제네론의 시총 최고점(약 906억7000만 달러)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선 관계자는 “2017년 이후 회사의 시총이 전년보다 떨어진 해가 없었다”며 “올해 안에 이전 최고점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