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96건

“코인 시세조작 MM팀 정조준…한동훈, 끝까지 추적”
  • “코인 시세조작 MM팀 정조준…한동훈, 끝까지 추적”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검찰 수사는 우선 루나·테라 사태에 연루된 마켓메이킹팀(MM팀)을 정조준했습니다. 코인을 띄우며 시세 조작에 가담한 MM팀 추적 결과가 수사의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루나·테라 사태 피해자 소송을 대리 중인 한상준 법무법인 대건 변호사는 최근 이데일리 전화 인터뷰에서 “수사 과정에서 재단의 사주를 받은 MM팀이 밝혀지게 될 것”이라며 “윤석열정부에서 부활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 1호 수사 대상인 루나·테라 사건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만든 루나 코인은 지난 5월 초 10만원대에 거래됐다가 99% 이상 폭락해 현재는 1원도 안 되는 ‘휴지 조각’이 됐다. 지난 5월에 52조원을 기록한 루나의 시가 총액은 바닥을 찍었다. 국내에서만 28만명의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 한 변호사는 “루나 소송에 참여한 분들은 최하 5000만원 이상 피해를 입었다. 루나에 영끌로 7억원 넘게 투자한 신혼부부, 군 제대 후 20대부터 모았던 전재산 1억여원을 넣은 30대 청년도 있다”며 “이들은 투기 때문이 아니라 19.4% 루나 연이율을 기대했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인 피해까지 속출하자, 합수단은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 지닥, 후오비코리아 등 가상자산거래소 7곳을 압수수색했다. 신현성 티몬 이사회 의장 자택, 관계사인 커널랩스·차이코퍼레이션·더안코어컴퍼니·플렉시코퍼레이션도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다. 검찰은 본격적인 자료 분석 중이다. 한 변호사는 “코인 가격이 오르는 것은 매수세 때문이기도 하지만, 코인을 발행한 재단이 고용한 MM팀이 임의로 올리는 경우도 많다”며 “이번 수사로 MM팀 전모가 드러나면 권도형 대표의 사기·배임 여부, 거래소 연루 여부 등이 판가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권 대표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실패와 사기는 다르다”며 “코인을 거의 다 잃었다”고 밝혔다. 이에 한 변호사는 “19.4% 고수익을 보장한 점, 앵커 프로토콜의 명확한 수익 구조가 없는 점이 폰지사기와 같은 방식”이라며 “수상한 자금 흐름 정황, 은닉 자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변호사는 권 대표의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가능성도 제기했다. 경찰청은 지난 5월24일 당정간담회에 ‘가상자산법이 없어 코인을 금전으로 보는 게 불명확하기 때문에 유사수신행위법 위반인지 불분명하다’는 취지로 보고했다. 이에 그는 “암호화폐로 주고 받아도 최종적으로는 원화로 바꿔 수익을 봤기 때문에 유사수신행위법 위반이라는 판례가 있다”며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 적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상준 법무법인 대건 변호사.한 변호사는 “권도형 대표가 검찰에 소환될지 여부는 한미 공조수사를 예고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한 장관은 지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남부연방검찰청을 방문했다. 당시 그는 한미 양국 검찰에서 수사 중인 가상자산 사건과 관련해 미 연방검찰이 확보한 수사자료를 신속히 공유 받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 공조에 나서기로 했다.관련해 한 변호사는 “테라, 루나 거래 대부분은 해외거래소 바이낸스를 통해서 거래됐기 때문에, 바이낸스와의 한미 수사 협조도 주목된다”며 “루나·테라 사건은 한동훈 장관이 부활시킨 합수단의 1호 수사 대상이어서 끝까지 추적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코인 범죄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정권 차원에서도 흐지부지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7.30 I 최훈길 기자
유럽중앙은행 11년만에 금리 인상, 비트코인도 주춤
  • 유럽중앙은행 11년만에 금리 인상, 비트코인도 주춤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2만4000달러대를 회복했던 비트코인이 다시 하락해 2만3000달러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11년만에 금리 인상에 나서고, 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의 75%를 내다 팔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떨어졌다.22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7% 내린 2만3183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2만3000달러 밑으로 내려갔었다. 이더리움은 1587달러로 전날보다 2.7% 상승했다.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은 혼조세를 보였다. 바이낸스코인은 0.9% 올랐으며, 에이다는 0.3% 내렸다. 솔라나와 도지코인은 각각 0.2%, 2.3%씩 하락했다. 폴카닷도 1.4% 떨어졌다.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값은 3000만원대를 간신히 유지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3% 내린 3041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3.5% 오른 207만원이었다.ECB가 21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기존 0%에서 0.5%로 0.5%포인트 인상키로 하고,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의 75%(약 9억3600만달러)를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은 주춤하고 있는 상태다. ECB는 마이너스 0.5%였던 예금 금리도 같은 폭으로 인상해 0%가 됐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매각 이유에 대해 “중국의 코로나 봉쇄가 언제 완화될지 불확실했기 때문에 현금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보유한 도지코인은 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를 팔지 않겠다고 공언해온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대량 처분하자 비난 여론도 일었다.한편, 테슬라는 올 2분기 월가 예상보다 높은 매출과 이익을 거뒀다. 테슬라의 2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42% 증가한 169억3400만달러, 영업이익은 88% 늘어난 24억6400만달러였다.
2022.07.22 I 김국배 기자
마진 거래 달려드는 '코인 개미'…100배 벌려다 쪽박
  • 마진 거래 달려드는 '코인 개미'…100배 벌려다 쪽박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년여 전부터 암호화폐에 투자해 온 회사원 한 모(40)씨는 몇 달 전 해외 거래소에 가입했다. 최근 하락장에서 본 손실을 선물 거래를 통해 단숨에 만회해보려는 생각에서였다. 선물 거래는 암호화폐 가격이 오를지(롱) 내릴지(숏) 포지션을 취해 수익을 내는 것이다. 김 씨는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손실을 많이 봤는데, 선물 거래는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으니 손실을 만회해볼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롱 포지션을 잡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마저 붕괴되면서 손실을 보고 있다”고 했다.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설치된 시세 전광판. (사진=이데일리 DB)암호화폐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이른바 ‘코인 개미’들이 선물 등 마진 거래 같은 초고위험 투자 방식에 불나방처럼 달려들고 있다. 하락장이 길어질 조짐을 보이자, 원금 손실을 만회해보겠다며 ‘더 위험한’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현재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규제에 막혀 이런 방식의 거래를 지원하지 못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바이낸스, 게이트아이오 등 선물, 마진 거래가 가능한 해외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보내며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트래블 룰(자금이동 규칙)’이 시행된 이후 해외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전송하는 것이 까다로워지긴 했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국내 이용자 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바이낸스의 월간 이용자 수(MAU)는 31만6864명이다. 다른 해외 거래소 이용자까지 합치면 수십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루나2가 상장됐을 때도 롱숏 거래가 판을 쳤다.투자자들이 불나방 같은 투자에 달려드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현물 투자와 달리 가격이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레버리지’ 투자를 허용하고 있어 적은 ‘시드(자본)’로도 큰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문제는 그만큼 리스크도 커진다는 것이다. 가격 흐름이 ‘베팅’한 것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반대 매매’가 일어나 청산되는 일이 흔하다. 김동환 블리츠랩스 이사는 “바이낸스의 경우 비트코인 예치금액의 125배까지 매수가 가능하다. 1만원이면 125만원으로 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셈”이라며 “하지만 역방향으로 0.8%만 움직여도 청산된다”고 설명했다.그는 “비트코인이 변동성이 적다고 하지만 하루에 30% 이상씩 가격이 움직이는 날이 1년에 몇 번 있다”며 “비트코인 레버리지 배율을 비교적 안정적이라 여기는 3배로 해도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이런 날에는 청산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전문가들도 선물 거래 같은 투자를 권하지 않는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대 교수는 “레버리지를 이용한 거래는 현물 시장의 작은 움직임에도 영향이 커 실시간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어야 할 정도로 매우 위험한 거래”라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코인 투자자의 90% 이상은 아마추어”라며 “선물 거래는 전문 트레이더에게도 어려워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2.07.05 I 김국배 기자
“만점짜리 TV” 삼성 Neo QLED 8K, 영국서 연이은 호평
  • “만점짜리 TV” 삼성 Neo QLED 8K, 영국서 연이은 호평
  • 2022년형 Neo QLED 8K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가 2022년형 ‘네오(Neo) QLED 8K’가 영국 유명 기술 전문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5일 밝혔다.삼성전자에 따르면 영국 IT 전문 매체 T3는 삼성 Neo QLED 8K ‘QN900B’ 제품에 대해 최고점인 5점을 주고 “탁월한 AI 기반 이미지 프로세싱을 통해 최고 수준의 화질을 자랑하는 8K TV”라고 평가했다.T3는 “특히 14비트 콘트라스트 맵핑 기술을 통해 명암비를 높여 블랙 표현이 정교하며, 빛 번짐을 최소화해 어두운 화면에서도 세밀한 표현이 가능하고 인피니티 스크린 베젤(Bezel)은 제로에 가까워 몰입감이 뛰어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해당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로는 △탁월한 HDR 영상 구현 △모든 기능을 갖고 있는 스마트 TV 플랫폼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해 몰입감이 뛰어난 사운드 △게이머를 위한 VRR(가변 주사율)·ALLM(자동 저지연 모드)·4K@144Hz 지원 등을 꼽았다.AV 전문지 홈 시네마 초이스도 QN900B에 대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제품”이라며 최고점인 5점을 부여했다. 또 ‘베스트바이(Best Buy)’ 제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IT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삼성 QN900B는 의심할 여지없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자랑한다”며 “퀀텀 미니 LED를 기반으로 색상·밝기·깊은 블랙 등 뛰어난 화질과 웅장한 사운드,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라는 평을 남겼다.2022년형 Neo QLED 8K는 새로운 화질 기술을 대거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퀀텀 미니 LED를 기반으로 빛 밝기를 기존 12비트(4096단계)에서 4배가량 늘어난 14비트(1만6348단계)로 조절해 가까이에서도 영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또 삼성의 독자적 화질 기술인 ‘Neo 퀀텀 매트릭스 Pro’를 적용했고 인공지능 신경망(뉴럴 네트워크)을 기반으로 각 장면을 분석해 8K 수준의 화질로 최적화하는 기능도 갖췄다. ‘AI 컴포트 최적화’ 기능으로 주변 밝기에 따라 화면 밝기와 색도를 맞추고, 블루라이트도 자동 조절한다.성일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2022년형 Neo QLED 8K는 업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와 화질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스마트·게이밍 기능들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며 “프리미엄 TV 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17년 연속 TV 시장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05 I 이다원 기자
NFT는 노다지인가, 신기루인가
  • NFT는 노다지인가, 신기루인가[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이 다시 살아날까요.”최근 만났던 한 기업인은 루나·테라 사태 이후 향후 비즈니스가 고민된다면서 이같이 질문했습니다. 당시 저는 “글쎄요”라고 답했습니다. 거품이 꺼졌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작년 하반기만 해도 유명 유튜버를 비롯해 각계에서 NFT를 띄웠는데, 불과 몇 개월 만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데이터를 찾아봤습니다. 가상가산 정보제공 플랫폼 더블록의 월간 거래량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지난달 전 세계의 NFT 거래량은 10억달러로 작년 7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NFT 거래량은 올해 1월 16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세계 NFT 시가총액은 7월3일 현재(오후 6시 기준) 117억 달러로, 1달 전보다 49% 하락했습니다. 한 누리꾼이 오픈씨에 올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 제목의 NFT 최고가는 35달러(4만원)였다. (사진=오픈씨)유명 정치인들의 NFT도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선 후보 때인 지난 1월28일부터 2월3일까지 NFT 경매를 붙였습니다. 당시 취재 결과 최고 경매가는 555달러(67만원), 경매 참가자는 4명에 불과했습니다. 당시 한 누리꾼이 오픈씨(Opensea)에 올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윤석열’ 제목의 NFT 최고가는 35달러(4만원)였습니다. ‘우주의 기운 허경영’으로 올라온 NFT를 산 사람은 없었습니다.급기야 대다수 NFT가 망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블록체인 기업 체인파트너스의 표철민 대표는 지난달 2일 ‘웹3 코리아 2022’ 행사에서 “유행이 지나면서 NFT 관련 디지털이미지(PFP)와 디지털 아트 대부분이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너도나도 NFT에 뛰어들었는데 지금은 나오지도 못하고 물려 있는 상황”이라며 “후속 구매자가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첫째는 NFT가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정수호 법무법인 르네상스 대표 변호사는 “희소성을 인정받고 사람들이 갖고 싶어져야 가치가 올라간다”며 “(NFT는 이런 매력이 없다고 판단되다 보니) 어느새 시시해진 것 같다”고 풀이했습니다.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파트너 변호사는 “NFT를 비롯한 가상자산에 대한 평가 틀은 있지만 진정한 가치 평가는 어렵다”며 “사실상 수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NFT 가격이 떨어진 것은 NFT를 사려는 수요가 그만큼 급감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NFT를 거금을 들여 사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 등이 구매한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AYC)’인 이른바 ‘지루한 원숭이 NFT’는 116만달러(약 14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둘째는 NFT 비즈니스가 합법·불법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NFT 사업을 하다가 범법자가 될 것이란 업계 우려도 큽니다. 이는 모호한 가이드라인 때문입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케바케)’로 어떤 경우에는 규제를 받고 어떤 경우에는 규제를 받지 않는 ‘이상한’ 상황입니다. 앞서 금융위는 작년 11월23일 NFT에 대해 이같은 ‘케바케’ 입장을 밝혔습니다. 금융위는 당시 보도설명자료에서 “NFT는 일반적으로 가상자산으로 규정하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도 “개별 사안별로 봤을 때 일부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NFT로 벌어들인 수익에 대한 과세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케바케’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윤석열정부에서도 NFT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론 국제적으로도 NFT 정의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작년 10월 가이드라인에서 “(NFT는) 그 성격상 일반적으로 FATF 정의에 따른 가상자산으로 간주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지급 또는 투자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에는 FATF가 규정하는 가상자산의 정의에 해당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각 국가들은 사례별로 NFT에 FATF 가이드라인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올해 하반기에 NFT가 곳곳에서 출시됩니다. 특히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NFT가 나올 예정입니다. 국내 게임 업계 ‘맏형’격인 넥슨은 NFT를 결합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에 NFT를 결합할 예정입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자회사인 람다256도 NFT 마켓 서비스 ‘사이펄리(CYPHRLY)’를 3분기에 출시합니다. 블록체인 1세대 기술 기업 아이콘루프는 게임사 투바이트와 오는 10월에 게임과 NFT를 결합한 ‘하바(HAVAH)’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가상가산 정보제공 플랫폼 더블록의 월간 거래량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지난 달 전세계의 NFT 거래량은 10억달러로 작년 7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NFT 거래량은 올해 1월 16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더블록)이처럼 선두 기업들이 차별성을 내세우고 만드는 서비스가 시들해진 NFT 시장을 살릴지 관심사입니다. 현재 침체된 NTF 시장이 앞으로 금광이 있는 노다지로 기사회생할지, 허망한 신기루로 결론이 날지 지켜볼 일입니다. 다만 어떻게 결론이 나든 규제가 불명확한 ‘그레이 존(Gray Zone·회색 지대)’을 줄이려는 노력은 필요해 보입니다. 업계의 자율규제부터 시작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관련해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민간 자율규제를 기반으로 하되, 사고 발생 시 사업자에게 강력한 손해배상 책임을 부과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2.07.04 I 최훈길 기자
여전히 2만달러선 밑도는 비트코인…1만9000달러선은 회복
  • 여전히 2만달러선 밑도는 비트코인…1만9000달러선은 회복
  • 3일 오전 9시 기준 주요 암호화폐 시세. (자료=코인마켓캡)[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여전히 2만 달러대를 넘지 못하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3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1만9249달러로 전일대비 0.46% 떨어졌다. 최근 7일 기준으로는 10.10%나 하락했다. 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16% 하락한 2546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더리움 가격은 전일대비 0.33% 오른 1067달러를 기록했고, 바이낸스코인(BNB)도 0.48% 오른 218달러로 거래 중이다. 카다노 가격도 0.4564달러로 전일대비 1.36%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일 1만8000달러대까지 떨어지면 최근 11년새 가장 낮은 시세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연초보다 약 700조원이 하락했다.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9021억달러(1174조원)을 기록했지만,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3673억달러(476조원)까지 하락했다. 단순 계산해도 6개월 만에 698조원이 증발한 셈이다.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뉴욕증시가 7월 첫 거래일 일제히 상승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악으로 떨어진 비트코인의 저가 매수 움직임도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2.07.03 I 김정유 기자
비트코인 소폭 하락…2만1000달러대 유지
  • 비트코인 소폭 하락…2만1000달러대 유지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비트코인이 2만1000달러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27일 암호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6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 이상 내린 2만11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도 1215달러로 전날보다 2% 넘게 하락했지만 1200달러대를 유지했다. 두 코인 모두 일주일 전보다는 각각 2.4%, 6.7%씩 올랐다.다른 메이저 알트코인들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1.3%, 에이다는 0.8% 떨어졌으며 솔라나의 경우 5.4% 내려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다. 폴카닷도 2.3% 하락했다. 도지코인은 8.6% 오르는 등 최근 일주일새 22% 이상 상승했다.같은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24시간 전보다 0.8% 하락한 2761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1.4% 내렸으며 솔라나도 4.9% 떨어졌다. 도지코인만 9.3% 반등했다. 도지코인은 ‘도지 아빠’를 자처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지코인을 계속 구매하고 있다”며 지지 입장을 보이자 급등했다.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30.49점으로 ‘공포’를 나타냈다. 이 단계는 높은 가격 변동성과 거래량을 동반한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루나·테라(UST) 가격 폭락,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 유동성 위기 사태 등 악재가 쌓이며 급락한 상태다.
2022.06.27 I 김국배 기자
1년 반만에 2만달러 무너진 비트코인…'디파이 리스크' 커졌다
  • 1년 반만에 2만달러 무너진 비트코인…'디파이 리스크' 커졌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디지털 금’이라 불리던 비트코인이 2만 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비트코인이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금리 인상으로 암호화폐 시장도 조정을 받는 가운데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시장 리스크까지 부각되면서 끝을 모를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이더리움도 1000달러 깨져, 세 자릿수 가격19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 가까이 하락한 1만8496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1만8000달러선까지 내줬다가 그나마 회복했지만 12일 연속 하락 중이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6만8789달러)에 비하면 70% 이상 하락했다.비트코인에 이은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도 1000달러가 무너진 964달러로 세 자릿수 가격을 기록했다. 바이낸스코인(BNB), 에이다 등의 다른 주요 알트코인도 8%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 결과 3조달러에 육박했던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총도 8200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 역시 업비트 기준 2400만원대까지 내려왔다. 이더리움은 120만원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셀시우스·3AC 등 디파이 리스크 증가이번 하락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증시가 급락한 것이 일차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8년 만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인상)’까지 단행하면서 시장에 충격이 번졌고, 최근 증시와 연동한 가격 흐름을 보여온 비트코인도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투자자들은 금과 같은 안전 자산으로 몰렸다.특히 작년 말 300조 원 규모로 급성장하는 등 예전에 비해 활성화된 디파이 시장에서 새로운 리스크 요인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8~ 2019년 당시 약세장과는 다른 점으로 지목된다. 지난달 한국산 암호화폐 테라·루나의 가격 폭락, 최근 암호화폐 금융기관 셀시우스의 인출 중단 사태가 대표적이다.1달러로 유지돼야 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T)는 ‘가격 페깅(고정)’이 깨지면서 가치가 1센트가 돼버렸고, 암호화폐를 담보로 다른 암호화폐를 대출해주던 셀시우스(Celcius)는 유동성 관리가 문제가 되고 있다. 셀시우스의 경우 고객이 예치한 이더리움을 은행 격인 ‘리도파이낸스’에 연 4%의 이율로 스테이킹하고, 증표로 ‘stETH’를 지급받은 후 다른 대출 업체에 맡겨왔다. 18%대에 달하는 이자를 지급하려고 다양한 ‘이자 농사’를 진행한 것이다.그런데 이더리움 가격이 급락하자, 셀시우스가 담보로 맡긴 stETH의 청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stETH를 이더리움으로 교환하려는 ‘뱅크런’ 조짐이 일었다. 결국 셀시우스는 인출을 막으며 ‘급한 불’을 껐지만 시장에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셀시우스가 자금 경색으로 보유하고 있던 암호화폐를 강제 매매하게 되면 암호화폐 하락세가 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여기에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 캐피털(3AC)이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입 요구)에 응하지 못해 4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청산당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연쇄 청산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AC는 자산 매각이나 구제 금융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다른 암호화폐 대출 업체인 바벨 파이낸스도 셀시우스와 같은 문제로 예금 인출을 중단했다.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2018년과 이번 약세장의 차이 중 하나는 디파이”라며 “이번 약세장에서는 담보 가치 하락이 잠재적으로 디파이 생태계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지금과 같은 거대한 디파이 시장이 지난 약세장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리스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셀시우스와) 비슷한 상황의 다른 대출 업체가 있는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2.06.19 I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시총 톱10 모두 하락장…비트코인 2만8440달러
  • 암호화폐 시총 톱10 모두 하락장…비트코인 2만8440달러
  • 시잔=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암호화폐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테더, USD코인, BNB, 카다노, 바이낸스USD, XRP, 솔라나, 도지코인 등 코인마켓캡 기준 시총 10위 암호화폐 7일전과 전일 대비 모두 하락장이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을 예고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적지 않다.12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8시35분께) 2만8440달러로 전일 대비 2.37%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8.11% 하락, 시총 3위 테더는 전날 가격(0.0%)까지 올라왔다가 0.01~0.02% 하락장에 머무르는 상황이 이어졌다. USD코인과 바이낸스USD가 전일 대비 각각 0.01%, 0.11% 오름세를 보였으나, 하락장을 계속 오갔다. 7일전 대비해선 시총 10위 코인 모두 약세다.이날 오전(8시40분께)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3689만원선을 유지했다. 전일 대비 1.94% 하락한 수치다. 대대수 코인이 전일 대비 하락장이다. 위믹스(3.53%)와 스팀달러(6.67%), 메탈(2.99%), 아하토큰(9.93%) 정도가 전일 대비 오름세다.시중 투자심리를 엿 볼 수 있는 업비트마켓인덱스(UBMI) 지수는 5916.29(오전 8시43분 기준)로 전날보다 4.04%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업비트알트코인인덱스(UBCI) 지수도 대동소이한 흐름이다. 전날보다 7.04% 하락한 3580.05 지수를 보였다.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1일 기준 공포(29.70) 수준이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지난 9일 기록한 37.37 지수 대비해 시장 위축 방향으로 움직이는 중이다.한편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선에서 절반 이상 하락했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급증, 경기 침체 등에 테라·루나 붕괴 사태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인 상황에서 3만달러선에 등락을 보이다 이번에 2만84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2022.06.12 I 이대호 기자
美 물가지수 임박…롤러코스터 탄 비트코인
  • 美 물가지수 임박…롤러코스터 탄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오는 10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8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 기준) 전날보다 0.41% 하락해 3만140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28% 소폭 상승하는데 그쳐 3964만원을 기록했다.비트코인은 지난 7일 오전 2만9311달러까지 하락해 3만달러를 밑돌았다. 이후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하면서 8일 오전에 3만달러대를 회복했다. 반면 오전 7시 기준 이더리움은 1.60%, 폴카닷은 2.02%, 솔라나는 5.90% 각각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사진=이데일리DB)전반적인 투자 심리도 약세를 보였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디지털 자산을 대상으로 종합시장지수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UBMI(업비트 마켓 인덱스) 지수는 6538.20포인트(7시 기준)로 전날보다 0.23% 소폭 하락했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7일 기준으로 39.38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40.2·중립)보다 소폭 하락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미국 증시는 반등했다. 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0% 상승한 3만3180.1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5% 오른 4160.6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4% 뛴 1만2175.23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57% 올랐다.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자체 발행한 바이낸스코인(BNB)의 증권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바이낸스는 2017년 BNB를 2억개 한도로 발행하면서 절반은 당국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고 ICO(암호화폐 공개)를 통해 판매했다. BNB가 증권으로 판명나면 바이낸스는 법을 위반하게 되는 것이다. 이날 BNB 가격은 한때 7% 넘게 급락했다.한대훈 SK증권 블록체인혁신금융팀장은 “(루나·테라 등) 후발 주자들의 약점이 계속 부각되는 만큼 기존 강자였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지금은 가상자산 투자에 유의해야 할 때”라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비트코인 7~8일 시세. (사진=이데일리DB)
2022.06.08 I 최훈길 기자
코인거래소에 칼빼든 당정…거래소 “신속 대책 강구”
  • 코인거래소에 칼빼든 당정…거래소 “신속 대책 강구”
  • [이데일리 최훈길 배진솔 기자] 당정이 ‘코인 규제 강화’와 ‘가상자산거래소 엄정수사’라는 투트랙 대책을 밝히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시행령을 개정해 투자자 보호 관련 법적 근거를 신속하게 만들고, 루나 코인 사태와 관련한 거래소 책임 문제를 수사할 예정이다. 거래소 측은 신속하게 피해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지만, 수사 향배에 따라 코인 시장이 술렁일 전망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보호 대책 긴급 당정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당정에서 강민국·김희곤·노용호·성일종·유경준·윤두현·윤주경·윤재옥·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구득환·고연림 국민의힘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금융위 김소영 부위원장·박주영 금융혁신과장·박민우 금융혁신기획단장, 금감원 이찬우 수석부원장·김용태 디지털금융혁신국장, 남동일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 전요섭 금융정보분석원(FIU) 제도운영기획관, 김종민 국가수사본부 경제범죄수사과장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 허백영 빗썸 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 이준행 고팍스 대표, 임요송 코어닥스 대표, 한승환 지닥 대표, 도현수 프로비트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與 “거래소, 루나 코인 상장해 피해 방치 책임”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 보호 대책 긴급점검’ 간담회에서 당정 논의 결과에 대해 “정부에 (코인 관련해) 시행령 개정을 검토해달라고 했다”며 “거래소에 대해서는 엄정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했다. 간담회에는 금융위, 금감원, 금융정보분석원(FIU), 국가수사본부를 비롯해 가상자산거래소 대표들이 참석했다. 성 의장은 시행령에 담을 내용에 대해 “예탁금 보호, 질서 교란 행위 등 여러 문제점에 대해 시행령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지를 (정부에) 요청했다”며 “상장 기준 통일 관련해 논의해 이를 단기적으로 시행령에 담을 수 있을지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에 대해서는 전방위 수사가 예상된다. 경찰청은 이날 간담회에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에서 수사 중인 테라·루나 코인 사건이 원활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금융위, 법무부, 금감원 등 관계부처와 협력하겠다”며 “가상자산 관련 불법행위는 엄정 대응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성 의장은 “거래소가 제대로 (루나·테라 코인을) 평가했다면 설계 결함을 미리 통제할 수 있었다”며 “루나·테라 코인 거래를 승인 안 한 거래소도 있기 때문에, (거래소들이) 이를 인지했다고 보는 게 상식적이다. 큰 피해를 보도록 방치한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거래소의 상장 기준을 평가하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 “당연히 그런 방향으로 가야겠지만 수사 자체 기조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전문가 “묻지마식 규제로 가면 안 돼”가상자산거래소들은 테라·루나 사태에 대한 신속 대응을 약속했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테라·루나 상폐가) 늦어져 정말 죄송하다”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도 “상장 유지·폐지를 고민한 시간에 사과드린다”며 “최대한 빨리 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코빗은 현재 투자유의 및 거래유의 종목, 코인원은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상태다. 임요송 코어닥스 대표는 “거래소에 통일된 (코인) 상장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며 “당국은 검토·보완해서 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코인에 대한 자율 공시를 강화해 정확한 코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코인에 대한 회계 감사 수준·점검 항목에 대한 기준이 모호한데, 이를 분명히 설정해 정기적인 코인 회계 관련 외부 감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는 “국내 주요 거래소들과 협업체계 논의를 통해 유사한 긴급 상황 발생 시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루나 코인을 신속하게 상폐하지 않아 ‘100억원 수수료 장사’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선 “인위적으로 개입하면 시장이 왜곡될 우려가 커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 해외거래소 바이낸스는 이번 루나 사태로 (국내보다 많은) 약 4000억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투자자 보호 대책을 만들되 가상자산 산업 전반까지 위축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사기성 프로젝트,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챙기기 등을 막기 위한 투자자 보호법은 필요하다”면서도 “가상자산 시장 전반을 위축시키는 묻지마식 규제를 할 경우 산업이 죽고, 기업과 투자자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2.05.24 I 최훈길 기자
이석우 두나무 대표 “루나 사태 엄중…거래소 공동대응할 것”
  • 이석우 두나무 대표 “루나 사태 엄중…거래소 공동대응할 것”
  • [이데일리 최훈길 배진솔 기자]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는 “국내 주요 거래소들과 협업체계 논의를 통해 유사한 긴급 상황 발생 시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 (사진=방인권 기자)이석우 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보호 대책 긴급점검’ 간담회(주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가상자산특별위원회)에서 “업비트는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거래소 역할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업비트는 계속해서 현 상황을 모니터링 하겠다”며 “투자자를 위한 길인지 고민하고 연구해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 투자자보호센터를 통해서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이 있을지 계속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루나 사태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고, 루나 사태를 엄중히 인식하면서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번 루나 사태는 가상자산업계에도 예상하지 못할 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됐고,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며 “업비트는 가상자산 거래소로서 모든 투자자들이 공정한 조건에서 공정하게 형성된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가상자산거래소가 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면 시장이 왜곡될 우려가 커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며 “루나 사태에서 업비트는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주의를 안내하고, 테라 측에도 투자자 보호계획에 대해 소명을 요청했으나 회신을 받지 못하고 최종적으로 거래 지원을 종료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현재 거래 지원 중인 가상자산의 지속적 모니터링,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업비트는 거래 지원을 충족 못한 프로세스는 유의종목 지정, 거래지원 종료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업비트는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고 공정하고 엄정한 평가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가상자산 특성상 투자자들은 자산을 국가 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거래가 가능하다”며 “이번 루나 사태에서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한 비중은 1% 정도밖에 안 된다”며 “해외 거래소에서 마진 거래 등을 통해 엄청난 규모의 거래 이뤄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해외거래소 바이낸스는 이번 루나 사태로 약 4000억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며 “국내 거래소는 해외 거래소와 경쟁에 노출되면서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 여러 노력과 고민을 하고 있다. 디지털자산법을 논의될 때 가상자산 형태에 대해서 고려해주시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2022.05.24 I 최훈길 기자
'루나 사태'에 코인 거래소 대표 소집령…책임론 직면
  • '루나 사태'에 코인 거래소 대표 소집령…책임론 직면
  • [이데일리 김국배 김정현 기자] 정부와 여당이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테라(UST) 폭락 사태 대응을 위한 긴급 정책 간담회를 열면서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대표들에 소집령을 내렸다. 이번 사태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취급하는 거래소들도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투자자 보호와 관련된 책임론이 불거질 전망이다. 주요국 규제 당국은 스테이블 코인(달러 등 법정 통화에 가치가 연동되는 코인)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24일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가상자산특별위원회가 당정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윤창현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대한 각 부처의 준비 상황을 공유받고 거래소의 투자자보호 대책을 점검하겠다”며 “입법 전이라도 수준 높은 투자자 보호 대책이 작동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차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 당정 간담회에는 여당 측에선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윤재옥 정무위원장, 김희곤 정무위 간사, 윤창현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이 참석한다. 정부 측에서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정각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공정거래위원회·경찰청 등 관계부처 담당자가 자리한다.특히 간담회에 이석우 업비트 대표, 허백영 빗썸 대표 등 거래소 대표 5~8인이 참석하면서 책임론이 불거질까 전전긍긍이다. 그만큼 거래소들도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코인 거래소 관계자는 “루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는 우리 정부가 조사할 권한이 없다”며 “정부가 당장 손대기 쉬운 게 (제도권으로 들어온) 거래소일 것”이라고 말했다.게다가 최근 루나·테라 폭락 사태의 책임이 발행사와 투자자에 있다고 하더라도, 폭락 사태 이후 거래소마다 차이가 난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식은 다분히 논쟁적이다. 일례로 업비트나 빗썸은 루나를 상장 폐지했고, 또 다른 거래소인 코인원, 코빗은 유지했다. 또 입·출금을 중단한 시점도 달랐다. ‘투자자 보호’라는 같은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대응은 혼란스러웠던 것이다. 실제로 일각에선 업비트가 수수료 이득을 챙기려고 입·출금을 늦게 막았다는 주장까지 나왔고, 업비트는 “입출금을 (상장 폐지 공지 전에) 중단하지 않은 것은 글로벌 시장 가격과의 괴리 발생 등 시장 왜곡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오히려 “입출금을 사전에 중단한 다른 거래소에서는 (루나가) 글로벌 시세보다 1만 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며 화살을 타 거래소로 돌렸다.다만 현재 시스템에서 거래소들에 루나 상장 자체에 대해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루나는 국내 거래소뿐만 아니라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거래소들에도 모두 상장돼 있었다”고 했다. 국내 거래소만 상장한 코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테라의 ‘폰지 사기’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투자는 본인 책임”이라는 여론도 적지 않다.◇주요국 스테이블 코인 규제 강화전 세계 금융당국은 루나 사태를 스테이블 코인 규제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는 분위기다. 이번 사건으로 ‘스테이블 코인은 가치가 안전하다’는 오해가 깨졌기 때문이다. 이미 UST 같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뿐 아니라 달러를 담보로 한 스테이블 코인의 안정성까지 의심받고 있다.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통령 산하 금융시장 실무그룹은 지난해 11월 발간한 스테이블 코인 보고서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준비 자산을 어떤 식으로 구성해야 하는지, 준비 자산에 대한 정보 공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업계 표준이 없다”고 지적했다.이런 가운데 미국 금융안정감독위원회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은행으로만 한정하는 강력한 규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유럽중앙은행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가 암호화폐에 상응하는 지급 준비금을 갖추도록 한 법을 2020년 만들었다.한국은 내년을 목표로 준비 중인 ‘디지털 자산기본법’에 스테이블 코인 관련 규제를 담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최근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일제히 스테이블 코인 거래 주의 공지를 냈다.
2022.05.22 I 김국배 기자
손 털고 나갔던 글로벌 큰 손들…국내시장 '베팅' 눈길
  • 손 털고 나갔던 글로벌 큰 손들…국내시장 '베팅' 눈길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글로벌 3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블랙스톤(Black Stone)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Carlyle) 그룹이 국내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수천억 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 투자를 서슴지 않는 한편 8년 만에 국내 시장 재상륙을 선언하며 국내 공략에 나선 것이다.넉넉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북미나 유럽과 비교해 합리적인 자금으로 유의미한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번 비즈니스 관계를 맺으면 차후 투자에서도 돈독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글로벌 PEF “한국으로 모여” 자금 집중올해 1분기 기준 1150조원 넘는 자산을 운용하는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은 지난달 27일 하영구 전 은행연합회 회장을 한국법인 회장에 선임했다. 지난해 8월 고문으로 블랙스톤에 합류한 하 회장은 한국씨티그룹 회장 겸 행장,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을 지낸 금융권 베테랑이다. 하 회장은 새로 창설된 부동산 팀을 이끌기 위해 블랙스톤이 영입한 김태래(Chris Kim) 부동산부문 대표, 블랙스톤의 한국 PE(프라이빗에퀴티)사업을 이끌어온 국유진(Eugene Cook) PE부문 대표와 함께 한국 사업을 총괄한다. 블랙스톤은 지난 2008년 한국법인을 열었다가 과열 경쟁과 낮은 수익성 등을 이유로 2014년 사무실을 철수했다. 그러다 8년 만인 올해 서울 광화문에 한국법인 사무실을 열고 인력을 재정비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조셉 배(Joseph Bae)가 공동 대표로 있는 KKR의 국내 공략도 만만치 않다. KKR은 지난해 1월 39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펀드와 17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 부동산 펀드 구성을 마치고 아시아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앞서 KKR은 2020년 8월 국내 의료폐기물 처리 업체 ESG·ESG청원 등을 관리하는 에코그린홀딩스를 8750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국내 수처리 전문업체인 TSK코퍼레이션 지분 37.39%를 4408억원에 사들인 뒤 지난해 10월 합병법인 ‘에코비트’(ECORBIT)를 공식 출범했다. KKR은 이밖에 현대중공업지주(267250) 계열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지분 38%(152만주)를 6460억원에 인수하는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와 SK E&S가 추진 중인 2조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에도 참여했다. 2020년 8월부터 1년 반 동안 국내에 투자한 자금만 4조3000억원을 넘는 셈이다. 최근에는 1조원 규모 바이아웃(경영권거래)딜로 꼽히는 아워홈 인수전에도 의지를 내비친 상황이다. ◇ 자본시장 변화에 우호적 관계 형성도 영향 한국계 이규성 대표가 이끄는 칼라일도 ADT캡스 이후 7년 만에 국내에서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물꼬를 텄다. 칼라일은 지난해 아시아 지역 바이아웃 펀드인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V (Carlyle Asia Partners V)’를 통해 앵커에퀴티파트너스(앵커PE)로부터 1조원에 투썸플레이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연초에는 정의선 현대차(005380) 그룹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086280) 지분 10%를 6113억원에 인수하며 3대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칼라일은 2020년 KB금융지주(2400억원)와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2200억원)에 투자하며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PEF 운용사들의 국내 시장 공략이 두드러진 이유는 무엇일까. 공정거래법 전부 개정안 시행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규제’와 같은 환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한 글로벌 PEF 운용사와의 관계 형성을 선호하는 국대 대기업들의 전략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비교적 합리적인 투자금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투자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바이아웃이나 지분 투자는 북미나 유럽 지역과 비교해 투자 규모가 부담스럽지 않지만 투자 수익률은 게런티(보장) 할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라며 “한번 맺은 관계로 국내 대형 투자처에 잇달아 초대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2.05.17 I 김성훈 기자
코인 거래소에서도 퇴출…권도형의 테라 '일장춘몽'
  • 코인 거래소에서도 퇴출…권도형의 테라 '일장춘몽'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산 암호화폐’로 유일하게 전 세계 시가총액 10위권에 들었던 루나·테라(UST)가 최근 폭락 사태 후 국내외 주요 거래소에서마저 퇴출됐다. 두 코인을 만든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웹 3.0’ 시대 탈중앙화 암호화폐라는 그의 꿈은 ‘일장춘몽’으로 끝날 위기에 처했다.권 대표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 며칠간 UST 디페깅(1달러 아래로 가치 추락)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테라 커뮤니티 회원과 직원, 친구, 가족과 전화를 했다”며 “내 발명품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탈중앙화 경제에선 탈중앙화 통화가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형태의 테라는 그런 돈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 확실하다”며 테라의 실패를 자인했다.권도형 테라폼랩스 CEO (사진=링크드인)◇약점 지적돼온 ‘테라’ 가격 안정 메커니즘 붕괴루나·테라의 폭락 사태가 발생한 건 지난 9일부터다.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테라의 가치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디페깅이 일어나면서 투자자들이 테라와 루나를 내던지기 시작한 것이다. 테라는 테더 등 대부분의 스테이블 코인이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에 가격을 고정시키는 것과 달리 UST 가격이 1달러보다 높아지거나 낮아질 경우 루나와의 차익 거래를 통해 가치를 유지시켜왔다.테라의 이런 메커니즘은 논쟁거리였다. 업계에선 “테라나 루나의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경우 차익 거래자들이 다양한 이유로 차익 거래에 참여하지 않고, 그로 인해 디페깅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 시장 참여자들의 차익 거래에 의존하는 메커니즘이 약점으로 지적된 것이다. 테라의 디페깅은 지난 2020년(15%)과 작년(5%)에도 발생한 적이 있다.결과적으로 이번 디페깅으로 루나와 테라는 ‘휴짓조각’이 됐고, 비트코인 가격까지 끌어내리는 등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다만 권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는 듯 테라 블록체인 커뮤니티인 아고라에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기존 테라 블록체인을 포크(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체인 구축)해 새로운 블록체인을 만들어야 한다”며 “테라는 우수한 사람들이 모여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의미있는 개발 생태계를 구축했는데, 이를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체인을 재구성해야 한다고”고 주장했다.테라(UST)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 캡처◇17만 국내 투자자 어쩌나…테라 생태계 이탈도하지만 벌써 국내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에서는 루나·테라의 퇴출이 도미노처럼 이어지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가 먼저 스타트를 끊었고, 업비트·빗썸·고팍스 등 국내 거래소들이 뒤따라 루나를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했다.코인마켓에 루나를 상장했던 업비트는 오는 20일부터 더 이상 루나의 거래를 지원하지 않으며, 빗썸과 고팍스도 각각 27일과 16일 원화 거래를 종료한다. 과도한 가격 변동성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루나 투자로 손실을 봤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루나틱(루나 코인 지지자)’이라는 신조어까지 낳은 루나의 투자자는 국내에서만 17만명 이상으로 전해지고 있다. 게임 회사 컴투스가 테라 메인넷(블록체인 네트워크) 활용을 포기하기로 하는 등 테라 생태계 이탈 조짐도 나타났다.이번 사태로 암호화폐 시장은 당분간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정책과 맞물리는 시점이어서 적어도 몇 달 간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5.15 I 김국배 기자
‘테라’ 떠나는 컴투스 “자체 메인넷 또는 이전 추진”
  • ‘테라’ 떠나는 컴투스 “자체 메인넷 또는 이전 추진”
  • CTX 플랫폼이 13일 자체 홈페이지에 게재한 테라 메인넷 이전 등의 공지. (사진=CTX 홈페이지 캡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로 테라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이 혼란을 겪자 테라와 파트너십을 맺은 컴투스 그룹도 메인넷 이전에 나서기로 했다. 14일 컴투스 그룹의 블록체인 플랫폼 ‘C2X’는 공지를 통해 “현재 테라의 메인넷은 신규 블록 생성을 중단했고, 이유를 불문하고 우리 C2X팀은 이 같은 일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우리는 메인넷을 전환하기로 결정했고, 정상화 여부와 상관없이 신속히 대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현재 논의하고 있는 대안 중 일부는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전환하거나 자체 메인넷과 사이드 체인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C2X는 루나와 테라USD를 발행하는 테라폼랩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테라 메인넷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었다. 컴투스 그룹이 자체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에 활용할 가상화폐 ‘C2X 토큰’도 테라 메인넷을 기반으로 한다. 컴투스 그룹이 이처럼 대응에 나선 건 최근 루나와 테라USD 폭락 사태 때문이다. 한국산 암호화폐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10위권에 들며 주목받았던 루나는 최근 99%까지 급락했다. 1달러로 가치가 유지되도록 설계된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의 알고리즘이 깨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 UST 가격도 80% 넘게 추락한 상태다.상황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부터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고팍스까지 루나를 상장폐지했다. 현재 코인원, 코빗 등 다른 거래소들도 루나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터여서 ‘도미노 상폐’ 사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테라 사태의 여파가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 중인 게임 업계에도 번지지 않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나오는 상황. 이에 컴투스 그룹이 신속하게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지난 13일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테라 사태에 대해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영속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고, 컴투스 그룹은 현금으로 가상화폐나 디파이에 투자한 적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CTX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대응 조치도 권장했다. CTX 측은 “개인 키 또는 니모닉 코드를 저장해 지갑과 자산을 보호하고, 자산이 거래소에 보관돼 있는 경우 적절한 조치를 통해 안정하게 보관하라”며 “C2X 스테이킹 프로그램을 통해 예치한 것은 안전하고, UST와 C2X의 페어링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루나와 테라USD를 발행하는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UST 디페깅(1달러 미만으로 가치가 추락하는 것을 의미)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테라 커뮤니티 회원, 직원, 친구, 가족과 전화를 했다”며 “탈중앙화 경제에선 탈중앙화 통화가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형태의 UST는 그런 돈이 아닐 것이란 점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 발명품(루나 및 UST)이 여러 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고 덧붙였다.
2022.05.14 I 김정유 기자
바리스타·와인서빙…서비스 로봇, 엔데믹 후에 더 인기
  • 바리스타·와인서빙…서비스 로봇, 엔데믹 후에 더 인기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로봇 기술 발전 속도를 높이면서 로봇이 산업 현장뿐 아니라 일상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엔데믹’으로 접어들었지만 각종 서비스 로봇의 편리함을 한 번 맛본 소비자의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테마파크, 리조트, 호텔, 골프장 등 다양한 여가 시설을 중심으로 서비스 로봇 수요는 더욱 늘어날 조짐이다.서울 롯데월드에 입점해 있는 로봇카페 비트 모습(사진=비트코퍼레이션)서울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입점해 있는 로봇 바리스타 ‘비트(b;eat)’는 최근 부쩍 바쁘게 근무 중이다. 비트를 운영하는 다날(064260)의 푸드테크 자회사 비트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서울 롯데월드 어드벤처 내 비트의 지난 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가 넘게 증가했다. 또한 어린이날인 지난 5일과 징검다리 연휴였던 6일 이틀간 매출 역시 전년동기 대비 85% 이상 상승했다. 이는 크게 늘어난 방문객 수에 힘입은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롯데월드는 거리두기 해제 발표를 기점으로 방문객 수가 직전 2주 대비 약 20%, 전년 대비 약 2배가 늘었다. 롯데월드 같은 테마파크뿐 아니라 호텔, 골프장 등 여가시설에서도 양상이 비슷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분기 강원도 관광객 수는 전년동기 대비 약 27% 증가했으며, 일부 지역의 4월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내 로봇카페 비트도 ‘열일’ 중이다. 이 곳 비트의 4월 매출은 작년 4월보다 80% 이상 상승했으며,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배 넘게 증가했다. 로봇 바리스타는 24시간 혼자 지치지 않고 커피를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방역 완화로 24시간 운영이 가능해진 리조트내 영업장에서 심야 매출 이점을 누리기에도 최적이기 때문이다.관광 및 여가활동 수요에 다시 훈풍이 불면서 여가 시설 내 서비스 로봇 도입은 비대면 시대보다 오히려 더 활발해지고 있다. 이달 초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LG전자와 호텔 서비스 분야 로봇 솔루션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LG 클로이’ 배송로봇을 호텔 내 도입할 방침이다. 앞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수원 호텔은 지난 3월 2단 서랍형 LG 클로이 서브봇을 도입해 와인 운반에 사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서울 롯데월드 호텔은 LG 클로이의 가이드봇을 들여 고객에게 객실과 호텔 주요 시설 및 주변 관광 정보를 안내하며, 로비에 전시된 예술품을 해설하는 도슨트로도 활약한다. 골프장에서는 ‘로봇 캐디’가 활약한다. 롯데스카이힐CC제주는 올초부터 로봇 캐디들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골프백을 실은 1인용 자율주행 카트 형태인 이 로봇 캐디는 골퍼를 졸졸 따라다니며, 샷을 할 때는 멈추고 단추를 누르면 자동으로 따라온다. 탑재된 태블릿을 통해 코스 정보 등을 알려준다. 서비스 로봇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무인매장 및 무인 서비스가 급확산 됐고 이는 로봇의 유용성이 크게 와닿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며 “일상의 온전한 회복 후에도 여가시설들 사이에서 급증한 방문객 수요의 효율적 대비 및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구인난에 대한 해결책으로 서비스 로봇 도입이 점점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2.05.14 I 정병묵 기자
바이낸스 이어 업비트·빗썸·고팍스까지…'루나 도미노 상장 폐지'
  • 바이낸스 이어 업비트·빗썸·고팍스까지…'루나 도미노 상장 폐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이어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고팍스가 논란의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를 상장 폐지했다. 코인원, 코빗 등 다른 거래소들도 루나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터여서 ‘도미노 상폐’ 사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13일 오후 업비트와 빗썸, 고팍스가 잇따라 루나의 거래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고팍스에서는 오는 16일 오후 3시부터, 업비트에서는 20일 오후 12시부터 루나를 거래할 수 없게 된다. 빗썸의 경우 27일 거래 지원이 끝난다. 거래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약 한 달 뒤에는 세 거래소 모두 출금까지 막는다.업비트 측은 “현재까지 루나의 유통량 증가와 가격 변동이 지속되고 있고, 프로젝트의 사업 진행 상황에 있어 유의미한 진척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울러 여러 해외 거래소에서 루나 거래 지원이 종료돼 급격한 시세 변동이 발생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고팍스 공지사항 캡처빗썸은 “알고리즘 스테이블 달러 가치 연동 불안정이 계속되고 있으며, 피해 복구를 위한 재단의 향후 계획도 불명확하다”고 했고, 고팍스도 “급격한 유통량 증가와 시세 변동 등으로 인해 향후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앞서 이날 오전 바이낸스가 가장 먼저 루나의 상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코인원, 코빗 등 다른 거래소들도 루나 상폐 여부를 논의 중이다. 이는 과도한 변동성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한국산 암호화폐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10위권에 들며 주목받았던 루나는 최근 99%까지 급전직하했다. 1달러로 가치가 유지되도록 설계된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의 알고리즘이 깨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대부분의 스테이블 코인이 달러와 같은 전통적 법정화폐에 가격을 고정시키는 것과 달리 테라는 UST 가격이 1달러보다 높아지거나 낮아질 경우 루나와의 차익 거래를 통해 가치를 유지시켜 왔는데, 이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일각에선 공매도 세력의 공격설까지 나온다.루나·테라 폭락 사태에 이은 거래소의 상폐 소식에 투자자들은 그야말로 ‘패닉’ 상태다. 두 코인을 발행한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 집에 신원 미상의 남성이 찾아와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나면서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경찰은 권 대표의 배우자의 요청에 따라 배우자를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했다. 이런 가운데 원화마켓이 아닌 코인마켓에 루나가 상장돼 있던 업비트에서는 루나의 거래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6시 19분 업비트에서 루나의 일 거래량은 1200억 개가 넘었다. 전날 거래량 120억 개의 10배 이상이다.특히 이번 루나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9일(약14만8566개)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난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업비트는 단 며칠 만에 적어도 수십억원 이상의 수수료 수입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비트가 단타족들의 놀이터가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2.05.13 I 김국배 기자
"20억 풀매수"…루나 대표 집 초인종 누른 아프리카BJ 자수
  • "20억 풀매수"…루나 대표 집 초인종 누른 아프리카BJ 자수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폭락 사태가 벌어진 한국산 코인 ‘루나·테라 USD(UST)’ 발행업체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13일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모습.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 폭락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이날 루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비트코인은 9개월여 만에 4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13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전날 권 대표 집에 찾아간 피의자의 신원을 특정해 조사를 앞두고 있다.이 남성은 아프리카TV에서 코인 전문 방송을 하는 BJ로 직접 자신의 채널을 통해 경찰 출석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방송에서 “권도형 찾아간 것 맞습니다. 루나에 20억을 풀매수했다. 돈도 날리고 빨간 줄까지 긋게 생겼다”고 말했다.이 남성은 전날 오후 6시께 권 대표가 사는 아파트의 공용 현관을 무단으로 침입해 집 초인종을 누르고 도주한 혐의(주거침입)를 받는다. 당시 용의자는 집에 있던 권 대표 배우자에게 “남편이 집에 있나”라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권 대표의 배우자를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했다.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 대표가 발행한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는 최근 가격이 폭락하며 이날 하루 동안 두 차례 거래가 중단됐다.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도 루나는 잇따라 상장 폐지되고 있다. 이날 국내 5대 원화 거래소 중 고팍스가 처음으로 루나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고,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도 상장 폐지 방침을 발표했다.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루나는 이날 한때 0.01센트 수준까지,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 UST는 한때 6센트까지 추락했다.
2022.05.13 I 황효원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