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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믹스 “인플레이션 없는 코인 된다…내년 말 기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위메이드의 자체 발행코인 위믹스가 ‘디플레이션 이코노미(수축 경제)’ 도입에 시동을 건다. 블록 생성에 대한 보상용으로 신규 발행되는 코인 수보다, 더 많은 양을 소각(폐기)해 총 발행량이 감소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말일까지 인플레이션을 제로로 만드는 동시에 총 발행량을 최초 발행량인 10억개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재단 보유 코인 7천만개를 대량 소각했다.13일 위메이드는 위믹스 블로그를 통해 총 발행량을 10억개 미만으로 줄이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없는 상태로 만드는 소각 캠페인 ‘BBBBB(Burn for Break-even Block Below Billion)’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이 캠페인을 통해 위믹스를 ‘디플레이션 토큰’으로 만드는 것이 위메이드의 궁극적인 목표다. “위믹스는 수축 경제를 지향한다”며 “수축 토큰경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토큰의 발행량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렇게 되려면 소각량이 블록 보상으로 새롭게 발행되는 토큰 수량보다 많아져야 한다. 위메이드는 활용처와 거래규모가 늘어나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 수수료로 재단이 받는 토큰 일부를 소각할 예정이다. 이미 가스비 전액 소각을 시행하고 있고, 여기에 더해 모든 플랫폼 수익과 위믹스 재단의 모든 투자 수익의 25%를 분기별로 소각하기로 했다.위메이드 측은 “블록보상은 일정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인플레이션 토큰이코노미로 시작하지만, 생태계의 성장에 따라 소각과 보상이 동일(break-even block·BEB)해지고, 이를 넘어서는 소각우위점을 지나면(golden cross) 수축 토큰이코노미에 진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총 발행량이 최초 발행량인 10억개 미만(9억9999만9999개)으로 줄어들면서, 인플레이션은 제로가 되는 목표 시점을 내년 12월 31일 23시 59분 59초로 잡았다. 목표한 시점을 맞추기 위해 재단 보유 물량의 대량 소각도 진행한다. 13일 총 7130만2181개의 재단 보유 물량 위믹스를 복구와 출금이 불가능한 데드 월렛에 전송해 소각한다. 위믹스, 디플레이션 토큰 전환 계획(이미지=위메이드)위메이드 측은 “그동안 제시했던 가스비의 자동 소각 체계와 재단 수익의 소각환원 정책을 확립해 시행하고,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 확대를 통해 위믹스 활용처와 거래볼륨을 증가시켜 커뮤니티에 제시한 수축 토큰경제로 성공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디플레이션 이코노미 도입 발표는 위믹스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는 이보다 앞서 위믹스 가치 부양을 위해 1000만달러(약130억원) 규모의 위믹스를 시장에서 사들여 소각하는 ‘바이백’을 진행하기도 했다.지난 8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개 거래소는 위메이드가 공시 없이 상당한 물량을 초과 유통했고, 유통량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사유로 위믹스를 상장폐지했다. 위메이드는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위메이드는 향후 본안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통해 “부당함을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 유통망 반쪽 된 위믹스, '활로 찾기' 안간힘
-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게임업체 위메이드(112040)가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업비트·빗썸 등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유통량을 속였다”는 이유로 상장폐지되면서 위상이 추락했을 뿐 아니라 유통망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위믹스는 거래 비율의 97%가 국내 투자자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거래소에서도 지위가 위태롭다. 오케이엑스는 위믹스를 현물·마진 거래 시장에서 상장폐지한다고 밝혔고, 후오비는 “위험성이 높은 자산이니 주의하라”는 경고 문구를 붙였다. 현재 위믹스가 거래되는 해외 거래소는 게이트아이오 정도다. 위메이드 자회사인 위메이드플레이에 투자해던 스마일게이트는 보유 지분을 기존 11.1%에서 7.03%로 줄였다.그나마 국내 거래소 지닥이 지난 8일 오후 위믹스를 상장시켰다. 지닥을 운영하는 한승환 피어테크 대표는 페이스북에 “위믹스는 54만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있고, 상장사들도 연결돼 있어 여파가 크다”며 “투자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입출금, 보관, 거래 시장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어 “위믹스나 위메이드가 하루 아침에 루나나 FTX처럼 증발할 회사로 평가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지닥 덕에 국내 거래가 가능해지긴 했지만, 지닥은 원화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 거래소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만 위믹스를 사고 팔 수 있다. 이날 오전 11분께 지닥에서 위믹스는 24시간 전보다 1.9% 오른 506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상장폐지 전 위믹스의 가격이 2000원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위믹스는 일단 해외 게임사들과 제휴를 늘려 위믹스 유통망을 확대하고, 바이낸스 등 해외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어 계획대로 성사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지난 9일에는 1000만달러(약 130억원)어치의 위믹스를 내년 3월 8일까지 시장에서 사들여 소각시키겠다고 밝혔다. 발행량을 줄여 가격을 방어하려는 것이다. 상장폐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기각당한 위메이드는 향후 상장폐지의 정당성을 따지는 본안 소송을 내고,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 위메이드, 위믹스 130억원어치 사들여 발행량 줄인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위메이드가 자사 발행 코인 위믹스 가치 부양을 위해, 1000만달러(약130억원) 규모의 위믹스를 시장에서 사들여 발행량을 줄이겠다고 9일 위믹스 미디엄을 통해 밝혔다.위메이드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90일간 1000만달러 규모의 ‘바이백 및 소각’을 진행한다. 전 세계 위믹스 상장 거래소 및 자체 탈중앙금융플랫폼 위믹스파이에서 위믹스를 사들이고(바이백), 해당 위믹스는 데드월렛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소각해 발행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바이백에 필요한 재원은 △재단의 투자유치 △자산의 처분 △관계사 대여 등의 방법으로 마련하겠다고 했다.위메이드 측은 “위믹스는 최근 한국 4개 거래소의 거래지원 종료로 인하여 생태계의 성장속도가 늦춰지고 일시적인 충격에 빠져있다”면서, “최근의 상황으로부터 커뮤니티·투자자 보호책의 일환으로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바이백과 소각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위메이드는 위믹스 가치 상승을 위해 지속적인 위믹스 수축정책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미 시행 중인 Phase01(1단계)의 가스비 전액 소각을 비롯해, 위믹스3.0 메가 에코시스템의 모든 플랫폼 수익과 위믹스 재단의 모든 투자 수익의 25%를 분기별로 소각한다. 위믹스는 즉시 소각하고 위믹스 외의 자산 역시 위믹스를 매입하여 소각하며, 소각은 매 분기별 컴플라이언스 보고서 공시 후 진행되고 결과 역시 공지할 계획이다.위메이드 측은 “이를 통해 위믹스가 지향하는 토크노믹스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위믹스의 발행량이 줄어드는 수축 경제가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위믹스는 지난 8일 오후 3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개 거래소에서 일제히 거래지원이 종료됐다. 4개 거래소가 속한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 DAXA(닥사)는 지난달 24일 “위메이드가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보다 상당량이 초과된 코인 유통이 이뤄졌고, 제출한 소명 자료에도 각종 오류가 발견돼 프로젝트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며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위메이드는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은 “거래소는 발행인이 제출하는 정보를 토대로 유통량을 점검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투자자 보호’라는 공익적 차원에서 해당 가상자산 발행인에게 소명을 요청하는 한편 제때 적절하게 조치할 필요성이 크다”며, 기각결정을 내렸다. 위메이드는 향후 본안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통해 “부당함을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 위메이드, 위믹스 유통량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위메이드의 자체 발행 가상자산 위믹스가 국내 4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종료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투자자 신뢰회복을 위한 위메이드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커스터디(수탁) 서비스 이용을 결정한 데 이어, 크로스앵글의 코인 유통량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했다.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전문기업 크로스앵글(공동대표 이현우, 김준우)과 ‘위믹스 유통량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실시간 유통량 감시 서비스(Live Watch) △초과 유통 알람(Over circulation alarm) △분기별 온체인 감사 보고서(Quarterly On-chain Audit Report) 등 세 가지 영역에서 상호협력하기로 했다.(이미지=위메이드)위메이드는 크로스앵글이 구축 중인 실시간 유통량 감시 서비스를 위믹스에 최초 적용한다. 이를 통해 위믹스의 유통 현황을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 실시간 유통량 감시 서비스는 이르면 연내 크로스앵글의 가상자산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그리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을 보호하고자, 계획량 이상의 위믹스가 유통될 경우 자동으로 공시가 진행되는 시스템도 마련한다. 또 유통량 정보를 담은 온체인 감사 보고서도 분기 별로 발간한다.위메이드 측은 “크로스앵글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갖춰야 할 투명성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 위메이드는 이에 적극 응해 실시간 유통량 감시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위믹스를 첫 번째 모범 사례로 만들 계획이다”고 강조했다.이보다 앞서 위메이드는 바이낸스의 기업대상 커스터디 서비스 이용도 결정했다. 기술적 절차가 완료되면, 위믹스는 바이낸스 커스터디를 통한 관리 시스템으로 전환된다.한편, 지난 24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개 가상자산 거래소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위메이드가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보다 상당량이 초과된 코인 유통이 이뤄졌고, 제출한 소명 자료에도 각종 오류가 발견돼 프로젝트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오는 8일 오후 3시 이후로 4개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가 중단된다.이 결정에 불복해 위메이드는 4개 거래소를 상대로 각각 거래지원 종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적 공방에 들어갔다. 법원은 가처분 가부를 거래 중단일 하루 전인 7일 저녁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 장현국 대표 "유통량 기준 없이 위믹스 상폐…업비트 슈퍼갑질"[일문일답]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5일 긴급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위믹스 상장폐지 절차가 불투명·불공정했으며, 소명 과정에서 업비트로부터 슈퍼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상장폐지에 불복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장 대표는 이날 위믹스 상장폐지가 “매우 부당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투자 유의종목 지정의 발단이 된 유통량 계획서를 제출한 곳은 업비트 밖에 없다”며, “업비트의 슈퍼갑질이 있었다”고 공개 저격했다.장 대표는 먼저 유통량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없이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위메이드는 유통량에 대한 정의와 관리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업비트에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받지 못했다. 기준도 없는데 거래 종료를 결정한다는 게 매우 비합리적이라 생각한다. 어떤 기준을 못 맞췄는지 설명도 안 해주면서 일방적으로 거래를 종료한 것은 갑질이다”고 힘줘 말했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위믹스상장폐지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다음으로 상장폐지 결정이 불투명하게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장 대표는 “지금까지도 업비트는 공식적으로 거래종료가 되었다는 안내나 사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지 않고 있다”며 “기준이 없다고 해도, 무엇이 문제고 너희가 어떻게 소명을 했는데, 어떤 이유로 충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알려주는 것이 합리적인 프로세스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어제(24일) 밤 공개된 위믹스 상장폐지 공지도 위메이드가 어떻게 소명을 했고 어떤 부분이 불충분했는지에 대한 내용도 없었다”며 “사회적으로 중차대한 문제이고 선의의 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 있는)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불성실하게 공지를 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마지막으로 다른 코인 프로젝트 보다 엄격한 기준을 위믹스에만 요구한 것이 불공정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장 대표는 “문제는 유통량 계획서와 실제 유통량 간 차이에서 시작했는데, 지금도 업비트에 들어가 보면 유통 계획서가 없는 코인이 부지기수다. 상장폐지를 할 만큼 중요한 문제면 모든 코인에 유통량 계획서를 왜 다 받지 않았느냐. 왜 위믹스에 적용하는 기준을 다른 데는 적용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장 대표는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흘리며, “업비트는 사회적인 재산을 다루는 회사인데, 이런 갑질 행위를 하는 건 사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힐난했다. 이어 “이런 갑질과 불공정을 지켜만 보지 않겠다”며 “법적인 대응을 포함해 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업비트는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한편, 이번 사태로 위메이드와 위믹스 사업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대표는 “위믹스는 사업의 중심 축이 이미 글로벌에 있기 때문에 국내 거래소에 거래가 되느냐 여부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아래는 일문일답-지난해 피카프로젝트도 유통량 문제로 상장폐지 됐는데,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기각됐다. 가처분 신청 이외에 대응 계획은 무엇이 있나.△정확히 모르지만 피카프로젝트는 유통량의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유통량과 관련된 문제를 완전히 해소했다. 지금은 업비트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 내에서 유통이 이뤄지고 있다. 케이스는 좀 다르다고 본다.일단 당장 거래가 지속되게 하는 게 투자자를 위해 중요하기 때문에, 가처분에 집중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이런 일의 재발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시간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다.-‘상장폐지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이 부작용이 된 건 아닌지, 어떻게 생각하나. 또, 진행 중인 투자 유치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닌지.△나중에 공개하겠지만 DAXA와 위메이드 간 커뮤니케이션을 보면 큰 문제들은 정리가 되고 그다음에 작은 문제들 다뤄지는 식으로 진행이 됐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고 생각을 했다. 20차례 정도 자료 요청에 성실히 응했고, 그다음 문제 제기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다 해소됐다고 판단하는 게 합리적였다. 내가 그렇게 말한 것에 화가 나서 ‘본때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기사도 있고, 그런 식의 소문도 들었다. 이렇게 중차대한 문제를 공정하게 처리하는 게 아니라 화가 나서 처리한다는 건 심각한 문제다. 투자 건은 다행히 지난주에 마무리 됐다.-해외 거래소 상장도 생각해야 할 것 같은데, 바이낸스나 코인베이스 등 아직 상장 안 된 해외 거래소와 논의를 진행할 것인지.△위메이드가 한국 회사이고 우리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다 보니까 현재로서는 한국 시장과 한국 거래소의 중요성이 큰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미 우리 사업의 축이 글로벌로 갔기 때문에 점점 글로벌 거래소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코인베이스, 바이낸스와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언제라고 확답은 못하지만 논의가 상당히 진전이 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확정되는 대로 공유드리겠다.-다음달 8일에 거래지원이 종료되는데, 그전에 가처분 신청 결론이 나올 거라 보는지. 가처분 신청이 어렵다면 어떤 조치를 취할 예정인지.△그(거래지원 종료) 전에 (가처분 신청 인용을) 받기 위해서 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지금은 그 방법이 가장 중요한 대안이기 때문에 집중을 하고 있고, 그 외에 해외 거래소에 상장하는 등의 방안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진행을 하면서 공유드리겠다.-추가 유통된 물량은 어디에 사용했는지.△다른 데 사용한 내역은 없다. 우리가 정정한 게 코코아파이낸스에 위믹스 담보 대출을 상환하면서 돌려받은 것과 원래 10달러당 1%씩 소각하기로 해서 이미 2프로 소각된 게 있는데 그게 유통량으로 잘못 계산된 것을 정정했다. 정정 후 우리가 업비트에 냈던 유통 계획량보다 아래로 떨어졌고, 이는 DAXA도 확인한 내용이다. 지난 4주간의 과정을 통해 위메이드가 이렇게 정정을 했다. 하지만 그런데 공지를 보면 이런 중간 과정에 대한 설명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은 오류가 다 해결됐는데, 본인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과정 중에 오류가 있어서 유믹스의 관리 상태를 믿을 수가 없다고 한다. 나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다.-법적으로 바로잡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까지 고려하나.△모든 것을 열어놓고 준비할 생각이다. 지금은 가처분이 가장 중요해서 거기에 집중하고, 형사상 책임질 일이 있다면 그 책임도 물을 생각이다.
- 상장폐지 위믹스, 70% 폭락…비트코인, 1만6000달러 횡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블록체인 게임(P2E) 업체 위메이드의 자체 코인 위믹스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동시에 상장폐지 되면서 70% 이상 폭락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글로벌 주요 가상자산은 큰 변동 없이 각각 1만6000달러, 1200달러 선을 유지했다.25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40분 기준) 위믹스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70% 하락한 646원을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위믹스는 817원에 거래중인데, 글로벌 평균 시세 보다 25% 이상 가격이 더 높아 거래에 주의가 필요하다.지난 24일 저녁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은 각각 홈페이지를 통해 “위믹스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DAXA)에 의해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됐다”고 공지했다. 앞서 DAXA는 지난달 27일 ‘깜깜이 유통량 공시’를 사유로 위믹스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위메이드가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2.45억개 코인이 유통돼야 하는데, 실제 유통량은 3.18억개로 7000만 개 이상의 차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위믹스 가격이 하루새 70% 이상 폭락했다. (사진=코인마켓캡 캡처)위메이드 측은 유의종목에 지정된 후 위믹스 담보 대출 상환 등의 방법으로 유통량을 줄이고 거래소에 소명자료를 제출했다. 하지만 DAXA는 4주간의 유의종목지정 기간이 종료된 지난 24일 “상당한 양의 과다 유통이 발생했고, 제출한 소명 자료에도 각종 오류가 발견돼 프로젝트 관리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며 최종적으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위메이드는 각 거래소별로 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오늘(25일) 오전 11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접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대응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을 비롯해 글로벌 주요 가상자산들은 대체로 변동 없이 횡보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4% 오른 1만658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2% 상승해 12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0.97% 커져 8354억달러가 됐다.바이낸스가 FTX 파산 사태 이후 산업 회복을 위한 기금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을 조성했다는 소식이 주요 뉴스였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바이낸스는 기금 조성을 위해 점프크립토, 폴리곤벤처스, 애니모카브랜드 등 가상자산 펀드와 프로젝트로부터 5000만 달러의 약정을 받았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이 기금은 투자 펀드가 아니다”며 “중대한 단기적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한 기업과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기금이 부족할 경우 10억 달러를 더 추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FTX `의혹→뱅크런→매각`…억만장자 전쟁에 멍든 코인시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업계의 양대 산맥인 바이낸스와 FTX 거래소, 그 두 회사를 키워 스스로 억만장자가 된 자오창펑과 샘 뱅크먼 프리드, 이들 둘 간의 전쟁이 FTX의 백기투항과 바이낸스의 승리로 막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둘 사이의 전쟁은 너무나도 큰 상처를 남겼다. 중앙화된 가상자산 거래소의 불투명성을 만천하에 드러냈고, 금융규제당국의 칼날을 더 날카롭게 만들었다. 그리고 애꿎은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봐야 했고, 중간선거 이후 위험자산 랠리를 기대했던 시장에도 큰 생채기를 남겼다. 자오창펑(왼쪽)과 샘 뱅크먼 프리드(오른쪽)◇프리드의 과한 로비, 자오의 삐뚤어진 응징이 사건의 발단은 지난주 수요일에 있었다. 그날 코인업계 전문 미디어인 코인데스크는 FTX 자매사인 알라메다 리서치 내부 자료를 취득해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 상당 부분이 FTX가 발행해 거래소 이용자들에게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토큰인 FTT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했다. FTX와 알라메다 모두 뱅크먼 프리드를 세운 회사로, 보도대로 라면 FTX는 FTT 토큰을 발행하고, 이를 알라메다가 사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유동성이 낮은 FTT를 대부분 자산으로 가진 알라메다는 재무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된다. 이에 캐롤라인 앨리슨 알라메다 CEO는 “코인데스크가 취득한 재무제표는 알라메다 자산 중 일부만 나와 있는 것이고, 6월30일자로 해당 재무제표에 있는 부채는 상당 부분 갚았다”고 해명했지만, 사태는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고, 6일부턴 트위터 상에 FTX가 파산할 수도 있다는 루머들이 나돌았다. 이 때 NBC에서 가상자산 투자를 자문하는 랜 노이어가 자기 트위터에 “(투자자들은) FTX에서 자금을 빼야 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졌다. 이후 뱅크먼 프리드가 나서 파산설에 대해 “근거 없는 루머일뿐”이라고 일축했지만, 곧바로 자오창펑 CEO가 자신이 보유한 FTT 전량을 청산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작년 바이낸스는 2019년부터 FTX에 투자했던 초기 지분을 엑시트했고, 이 과정에서 FTT와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 BUSD 등으로 약 21억달러를 받았다.자오 CEO는 최근 약세장 흐름이나 시장 내 FTT의 제한적인 유동성으로 인해 이를 다 처분하려면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FTT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처분하겠다”고 했지만, 그 자체로 FTT 가격은 추락하고 FTX 거래소에서의 자금 인출은 속도가 붙었다. 후에 “경쟁자(FTX)를 해를 끼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 차원일뿐”이라고 했지만, FTX와 뱅크먼 프리드의 이름만 거론하지 않았지 “뒤에서 로비하는 사람을 지지하지 않는다”거나 “경쟁자가 미국 의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는 식으로 사실상 FTX를 겨냥하기도 했다. 뱅크먼 프리드는 이번 중간선거에 정치 후원금을 가장 많이 낸 미국 기업인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는데, 최근엔 코인업계 주요 수익원인 디파이(탈중앙화금융)에 대한 당국 규제를 옹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흘 새 8조원 뱅크런 사태, 백기 든 프리드이에 FTX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면서 FTX가 보유한 스테이블코인 양이 1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고, FTX 거래소에서의 시간 당 이더리움 유출량도 사상 최대를 찍었다. 또 바이낸스를 비롯한 거래소들에 FTT를 팔겠다며 이체한 양도 사상 최대치에 이르렀다. 뱅크먼 프리드의 코인 제국상황이 이렇게 되자 FTX는 알라메다가 송금해 준 스테이블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자금을 빼내는 고객들에 대응했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전날 밤 뱅크먼 프리드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72시간 동안 출금된 예치금만 8조원에 이른다”고 고백했고, 이후 월가 투자자들에게 10억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을 요청한 사실도 드러났다. 결국 간밤 자오와 뱅크먼 프리드는 나란히 트위터에 “바이낸스가 FTX 미국법인을 제외한 나머지 FTX 자산을 이수하기로 구속력 없는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사태를 일단락됐다. 회사 매각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쓴 FTX는 거래소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코인 출금을 중단한 상태다. ◇알라메다부터 솔라나·타이거글로벌 등에 불똥문제는 이번 사태가 FTX와 뱅크먼 프리드에만 치명타를 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서로 얽혀 있는 코인업계의 특성상 불똥은 여기저기로 번져갔다. 우선 자매회사라는 이유로 FTX에 유동성을 수혈해 준 알라메다는 보유하고 있던 FTT 가격이 70% 이상 추락하면서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쥔 후오비 창업주는 “FTX가 지난주 60억달러 이상 유동성을 인출했는데, 이 과정에서 알라메다에 대출해 준 회사들과 FTX가 인출한 중앙화 플랫폼이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또 알라메다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던 다량의 솔라나 토큰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솔라나 가격도 급락했다. 리야드 캐리 카이코 애널리스트는 “만약 알라메다가 생존하지 못할 경우 연관된 솔라나 생태계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가총액 비율FTX 초기 투자자인 코인업계 대표 벤처캐피탈인 타이거글로벌도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판이다. FTX가 지분 투자를 한 무료 자산투자 플랫폼인 로빈후드도 이날 주가가 19%나 폭락했다. 미국 1위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FTX와의 관련성이 의심 받으며 주가가 11% 급락했는데, 나중에 회사는 “사업상 1500만달러 정도 FTX에 예치금을 넣은 것 외엔 아무 관련이 없으며, 우리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해야 했다. ◇중간선거 랠리 기대 꺾여…“아직 바닥 멀었다”상처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뱅크먼 프리드의 ‘코인 제국’이 보여준 이 업계의 불투명성이 이번 사태로 그 민낯을 드러낸 만큼 시장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다. 코너 라이더 카이코 애널리스트도 “사건의 발단이야 어쨌든 간에, FTX와 알라메다가 준비금을 둘러싼 둘 간의 불투명한 연결고리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이 사태를 키운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로 인해 규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일단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티볼트 슈레벨 블록체인 법률전문가도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위기를 조장하고 그 결과 불법적인 합의를 한 것일 수 있는 만큼 인수까지는 여러 법적 검토가 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로 인해 잔뜩 중간선거 이후 랠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긴 점이다. 간밤 비트코인 가격은 1만7600달러까지 추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창업주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봐도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시점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바닥이 아니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으며, 그나마 이번에 하락하면 진정한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나임 아슬람 아바트레이드 애널리스트도 “FTT에 대한 매도공세가 업계 전체를 취약하게 만들 수 있고, 만약 그 여파가 더 확산된다면 시장 전체에 대규모 폭발이 있을 수도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1만5000달러까지 더 떨어질 수 있음을 각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장현국 대표 "위믹스 상폐 가능성 없어…시장 룰 맞춰 공시체계 바꿀 것"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자사 가상자산 위믹스가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될 가능성을 일축했다. 투자유의종목 지정 사유가 된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 문제는 시장의 룰에 맞춰 공시시스템 개선해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장에 초과 유통된 물량을 다시 사들이는 바이백은 “미봉책이기 때문에 하지 않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장 대표는 2일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위믹스가 4대 거래소에서 일제히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깜깜이 유통’ 문제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앞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개 거래소는 지난 27일 동시에 위믹스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위메이드가 올해 1월 초 업비트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2.45억개 코인이 유통돼야 하는데, 실제 유통량은 3.18억개(지난 25일 기준)로 7000만 개 이상의 차이가 발생했다. 거래소들은 “제출된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확인됐다”는 점과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에 관해 투자자들에 대해 적시에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다”는 점을 유의종목 지정 사유로 들었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장 대표는 투자유의종목지정이 상장폐지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확신했다. 위믹스 상장폐지로 더 큰 투자자 피해가 예상된다는 게 근거다. 그는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서 “상장 폐지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거래소의 제1의 책무가 선량한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것 아니겠나. 그런 측면에서 상장폐지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위믹스는 지난해와 올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코인이고, 코인 보유자(홀더)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런 일(상장폐지)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거래소가 합리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장 대표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시장 룰 위배 ▲공시시스템 허점에 있다고 시인하며, 그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시장이 초기 단계이고 법과 제도가 없기도 하고, 우리 행위도 완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응책을 제시하면서도 “문제가 안 발생하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문제에 적합한 대응책이 있어야 한다”며 “이번 문제는 공시의 문제, 시장의 룰을 완벽하게 따르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을 개선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그 일환으로 현재 분기 보고서를 통해 3개월 간 소식을 한번에 몰아서 공시하는 방식에서 수시 공시 시스템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장 대표는 “시장에 상세한 내역을 분기마다 알리고 있어서 이번 분기 중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 커뮤니티에서 충분한 정보를 받지 못하고 오해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우리의 미흡한 점이 있다고 인정하고, 분기에 한 번씩 발표하는 게 아니라, 사전에 공지하는 방식으로 공지 체계를 개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 유통된 물량을 다시 사들이는 바이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단기적인 미봉책으로 모면하려는 것이 최악이라 생각한다”며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를 소상히 알리고 재발을 막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또 “단기적으로 미봉책을 펴면 오늘, 내일은 넘어갈 수 있지만 그런 식으로는 기업이 성장할 수 없고 생태계도 성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약속한 것들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이석우 두나무 대표 "거래소 외국인 받으면 해외진출 효과" [일문일답]
- [부산=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거래소도 외국인을 회원으로 받을 수 있으면 안방에 앉아서도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 해외 디지털자산 거래소들이 한국에 지사를 세우지 않았지만, 국내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말이다.”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가 ‘역차별’을 겪고 있다는 불만을 에둘러 표현했다. 블록체인 기업들은 자금세탁 우려로 해외 송금길이 막혀 해외 진출이 어려운데다가, 외국인을 회원으로 받지 못하기 때문에 시장 확대가 어렵다고 토로하며, 대조적으로 해외 초대형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국내 이용자를 상대로 영업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이 대표는 2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 개최된 ‘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UDC)‘ 행사 중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이날 이 대표는 “해외 진출을 위해 당국과 소통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해외 송금 문제로 여전히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자금세탁 우려로 해외 송금을 막고 있어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는 게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는 디지털자산 거래소뿐 아니라 블록체인 기업 대부분이 수년간 겪고 있는 문제다.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22일 부산에서 열린 UDC2022 행사 중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두나무)자금세탁 이슈로 외국인을 회원으로 받을 수도 없다. 사업 대상이 내국인으로만 한정돼,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이런 상황에 대해 “직접 해외로 나가는 것도 해외 진출 방법이지만, 국내에서 외국인을 회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안방에 앉아서도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며 “해외 거래소도 한국에 지사를 세우지 않았지만 국내 유저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고해 역차별적인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하이브와 합작해 만든 대체불가토큰(NFT) 법인 레벨스는 글로벌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이 대표는 “미국에 설립한 레벨스로 글로벌 무대를 마음껏 누리는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며 “레벨스는 송치형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역점 사업이다”고 강조했다.최근 암호화폐 시장 침체기를 뚫을 수 있는 무기도 레벨스라고 봤다. “해외로 나가면은 훨씬 더 넓은 시장이 있고, BTS, 저스틴 비버 등 훌륭한 팬덤을 가진 아티스트가 소속된 하이브와 함께 NFT 상품을 만든 수 있기 때문에 성과를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날 이 대표는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자산거래소 사업에 대해 “거래소는 이미 포화 상태”라고 말해, 참여 의사 적음을 드러냈다. 그는 “또 어떤 거래소를 만든다거나 해외 거래소를 유치한다고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또, 루나 수수료 환원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중으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고, 금융당국이 증권형 토큰 규제를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법률 심사를 통해 증권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코인만 상장하고 있지만, 당국에서 증권이라고 판단할 경우 거래를 중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전문>=루나테라 사태로 국정감사에서 이석우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증인 채택되면 (블록체인 업계) 대표로 국회에 가서 한마디 하실 의향이 있나.“지금 국감 증인 신청을 여야 합의 중인 것으로 안다. 만약에 나가야 한다면 나가서 업계 얘기를 잘하도록 하겠다.”=두나무가 업계 1위를 계속 고수하고 있는데, 새롭게 등장할 경쟁자들과 경쟁해 1등을 유지할 전략이 무엇인지 궁금하다.“어느 거래소든 다 마찬가지지만 투명성, 안정성, 고객 보호.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한 책무가 아닌가 싶다. 업비트는 첫 개장 이후 이 세 가지를 잘 지켜왔다고 생각한다. 다른 경쟁사 대비 차별성이 있었기 때문에 고객들이 많이 선택해 주시는 게 아닌가 한다. 그래서 어떤 경쟁자가 나타나더라도 세 가지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집중해야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수익이 거래 수수료에서만 나오는 구조인데 이외에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거래가 핵심이고 또 도전해볼 만한 것이 NFT라고 생각한다. NFT 마켓도 오픈했고, 하이브와 레벨스라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이제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다. 송치형 회장이 직접 리드하면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 미국에 진행하는 레벨스가 기대된다. 드디어 우리도 글로벌로 나가서 해외 무대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비즈니스가 돼지 않을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22일 부산에서 열린 UDC202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답변하고 있다.(사진=두나무) =바이낸스, 후오비 같은 해외 거래소가 부산시에 들어오려고 한다. 국내 거래소는 해외로 나가기 어려운데, 이 부분에 대해 금융 당국과 소통하고 있는지.“아직 우리는 해외 송금이 안 되고 있다. 은행들이 보기에 자금세탁 이슈가 있기 때문에 외국으로 돈을 보내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거래소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업들이 다 똑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 해외에 나가서 비즈니스를 하려고 해도 어려움이 계속 남아 있다. 최근에 하이브하고 제 협력하면서 하이브는 승인을 받아서 레벨스에 투자금을 송금할 수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는 약간 숨통이 트였다.직접 해외에 나가서 진출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국내에서 외국인도 회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안방에 앉아서 해외진출을 할 수 있다. 해외 거래소도 한국에 지사를 세우지 않았지만, 국내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직 여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당국과 소통하진 않았다.”=미국의 긴축정책이 계속되는데, 위험자산을 취급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어떻게 시장침체를 돌파할 계획인지.“지난해가 굉장히 특이한 해였다. 어떻게 보면 좀 과열된 분위기 속에 두나무도 놀라운 실적을 올렸다. 지금은 전반적으로 기조가 안 좋아지니까 흐름상 디지털자산도 하나의 투자 상품으로 봤을 때 가격이 하락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언제 리턴할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해외로 나가면은 훨씬 더 넓은 시장이 있고, 우리는 BTS, 저스틴 비버 등 훌륭한 팬덤을 가진 아티스트가 소속된 하이브와 함께 NFT 상품을 만든 수 있기 때문에 성과를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루나 수수료 환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조만간 따로 발표하겠다. 여러 가지 좋은 의견들이 나왔고 취합해서 어떤 게 가장 좋은 방법인지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증권형 토큰에 대한 정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는지.“법에 증권이 뭔지 정확한 정의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법률 심사를 통해 증권성이 없다는 걸 확인한 코인만 상장하고 있다. 만약 당국에서 상장된 코인이 증권이라고 판단할 근거가 있다면, 우리는 당연히 거래를 중지할 것이다. 지금은 예단하기 좀 어렵다.”=은행들의 이상 외환 거래를 조사하면서 디지털자산 거래소가 연관돼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은행에서 해외 다른 은행으로의 송금했는데,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고, 그중 일부 금액이 가상자산 거래에서 나왔다고 한다. 보도만 소식을 접했고, 실제로 어떤 식으로 거래소하고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는 이상거래 보고 신고도 하고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상 거래가 있으면 은행이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를 했을 것이다. 이번 건은 은행에 대한 조사로 알고 있다.“=5대 거래소 협의체 DAXA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사무국을 만들어서 운영을 시작했고, 벌써 수차례 대표자 회의도 하고 분과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단계다. 지금은 이제 원화 거래 가능한 5개 거래소로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어느 정도 정착되면 특금법상 신고 수리된 다른 거래소와 블록체인 업체들도 멤버로 받아들여서 같이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해외거래소들이 부산에 들어오려고 하는데, 두나무는 부산지역에서 어떤 기여를 할 생각이 있는지.“부산이 블록체인을 품고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과 관련해서 어떤 사업을 할지는 거래소가 이미 제가 보기에는 포화 상태인데, 더 다른 어떤 거래소를 만든다거나 또는 해외 거래소를 유치한다고 경쟁력이 과연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두나무 입장에서는 부산을 위해서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우리가 일자리 많게 늘리고 지역 거점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여기에 부산이 빠질 수 없을 거 같다. 부산에 지역 오피스 개설하고 채용도 늘릴 수 있다. 그 외에 부산시와 구체적으로 이뤄지는 논의는 아직 없다.”
- “AI로 코인 시세 예측에 투명성 높이려고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오종환 랩투아이 대표. 사진=랩투아이“코인 시장은 깜깜이죠. 유튜브나 텔레그램 리딩방에서 다른 사람 얘기를 듣고 무분별하게 투자합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인공지능(AI)으로 코인 시세 예측에 투명성을 높이려고요.” 오종환(37) 랩투아이 대표는 디지털 자산(코인)예측이 가능한 오픈 플랫폼 ‘코싸인(Cosign)’베타 서비스를 출시한 이유는 ‘투명한 예측’에 있다고 했다. 변동폭이 주식보다 큰 코인, 그래서 당장은 시세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하지만, 그는 “코싸인의 모델 개발을 위해 전 세계에서 코인 관련 데이터들을 모으고,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 같은 실시간 뉴스, SNS에서의 코인 투자자 반응 등을 분석하며 이를 딥러닝으로 학습시킨다”면서 “베타서비스 기간 중 시세 예측 적중률이 떨어지는 AI모델은 폐기하는 등 고도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에는 AI가 사람의 개입 없이 정확한 예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여러 개의 AI모델들이 챠트 분석 제공중코싸인 사이트에선 ‘멘토’라고 불리는 10여 개의 AI 모델들이 각자의 알고리즘으로 코인에 대한 분석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이 AI 모델들의 학습 데이터와 예측 방법이 전부 공개돼 있다는 점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평소 자신이 생각했던 방향과 가장 일치하는 AI 모델을 활용하는데 참고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코인 시장 예측에 AI를 적용한 기업은 랩투아이가 사실상 처음이다. 오 대표는 “사실 서울대 연구소에서 있을 때, 빅데이터 분석이나 자연어 처리, AI 시계열 예측 등의 기술을 개발했다. 당시 KBO 퓨처스리그에 로봇기사를 내고 KOTRA와는 AI를 활용해 자동 해외시장 동향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AI를 실생활에 쓰는데 노력했다”면서 “그러다 2017년, 디지털자산 붐이 일면서 랩투아이를 창업했다”고 소개했다. 오종환 대표는 서울대 전기공학·정보문화학 학사, 서울대 언론정보학 석사와 디지털정보융합전공 박사를 수료했다. 8년째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에서 강사로도 활동하는 그가 어둠의 시장인 코인 시장을 AI로 예측한다고 뛰어든 이유는 글로벌 시장이라는 점, AI 개발의 원료가 되는 데이터를 얻기 쉬웠다는 점 때문이라고 한다. 기자가 아닌 AI로봇이 야구 기사를 썼던 때처럼, 실시간 데이터(타임시리즈 분석)가 중요하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고 한다. 친절하고 똑똑한 코인 예측 서비스가 지향점 현재 코싸인은 베타서비스여서 계량적인 예측 서비스 정도만 제공된다. 유사 서비스로는 글로벌 코인 예측 서비스 인투더블록(Into the block)이 있다. 오 대표는 “저희와 마찬가지로 머신러닝을 기법을 쓰는 인투더블록은 매일매일 예측 서비스를 내놓는데, 저희는 여기에 친절하고 똑똑한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려 한다”면서 “코인 시장의 지지선이나 저항선 같은 패턴도 AI를 통해 좀 더 투명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랩투아이는 현재 국내 거래소 기준으로는 업비트 상장 코인 100여 개, 글로벌 기준으로는 바이낸스에 상장된 400여 개 코인 중 시가총액 순위 200여 개의 코인을 분석 중이다. 연내로 앱 버전을 출시하며,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 해외 거래소 찾아다니는 韓코인족…막을 수 있을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사업자(VASP)로 신고하지 않은 해외 코인 거래소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할 수 없다”는 금융 당국의 경고가 무색하다. 홈페이지에서 한국어 지원 기능만 빼면 바이낸스, 바이비트처럼 신고 대상에서 손쉽게 제외되는 데다가, 한국어 사이트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명백한 미신고 불법 업체에 대해서도 영업 중단을 강제할 방법이 마땅치가 않아서다.이런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려는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도 계속되고 있다. 바이낸스 앱(안드로이드 기준)의 일일 한국인 이용자 수는 6만명 수준으로 국내 중형 거래소들과 비슷하다. 적지 않은 규모다. 미신고 불법 업체 멕시(MEXC)의 한국어 텔레그램 방에 가입한 활동인원도 1만명이 넘는다. 해외 거래소는 ‘미신고’ 업체이기 때문에 한국어 지원이 안 되거나 국내 거래소를 통해 코인 전송이 안 되는 등 사용에 불편함이 크다. 그런데도 이를 ‘극복’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 정도라는 점에서 어찌 보면 놀라운 숫자다.정부는 해외 거래소를 찾아다니는 코인 투자자들을 막을 수 있을까?비트코인이 29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사진=뉴스1)◇구멍 숭숭 뚫린 정부의 미신고 해외 거래소 차단 조치지난해 9월 시행된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 사업자(VASP)’로 신고한 코인 거래소만 국내에서 영업이 가능하다. 미신고 불법 행위를 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해외 거래소도 신고 대상에 포함된다. 지금까지 신고 후 합법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해외 업체는 후오비코리아 한 곳뿐이다.FIU는 미신고 해외 거래소에 대해 ▲사이트 접속 차단 ▲수사 기관에 통보 ▲국내 거래소를 통한 코인 전송 금지 ▲신용카드로 코인 매입 중지 등 강경 대응한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여전히 미신고 해외 거래소에는 한국 투자자들이 북적이고 있다. 9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바이낸스 앱(안드로이드 기준) 이용자 수는 일일 6만명에 이른다. 이는 국내 3위 거래소 코인원과 맞먹는 수준이다.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바이낸스, 바이비트 등 대형 글로벌 업체는 한국어 지원을 제거하는 간단한 조치만으로 신고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런 기준은 FIU가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신고 대상이 아닌 만큼 정부도 이들 업체와 이용자들에 대해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신고 대상 기준에 해당하면서도 불법 영업을 이어가는 업체도 많다. FIU는 지난달 16개 미신고 사업자의 국내 영업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기간에 위반 사실을 통보했지만, 현재까지 이 중 6개 업체는 성황리에 영업 중이다. 대놓고 한국어 사이트를 운영하며 한국 이용자만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본지 9월7일자 ‘[단독]금융위 단속 소용 없었다…‘불법’ 외국 코인거래소 활개’ 참조)FIU는 불법 해외 거래소 이용을 막기 위해 국내 거래소에서 이들 업체로의 코인 전송을 차단시켰다. 국내 거래소에서 원화로 코인을 매입하고(주로 전송 수수료가 적은 트론 같은 코인 매입) 이를 해외 거래소로 보낸 뒤 스테이블코인(1달러와 가격이 연동된 코인)으로 바꿔 거래에 이용하는 사례까지 차단하겠다는 의지다.하지만, 이용자들은 코인 전송이 막히지 않은 다른 해외 거래소를 한번 거쳐서 이들 거래소로 코인을 보내는 우회로를 찾아내 계속 이용 중이다.(사진=로이터)◇해외 거래소 차단 현실성 떨어져...문제부터 재정의 해야미신고 해외 거래소를 차단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사이트 접속 자체를 차단한다고 해도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하면 간단히 우회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트 접속 차단은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이용까지 막기 때문에 실행하기도 쉽지 않다는 게 법조계 전문가들의 진단이다.해외 거래소를 차단할 수 없다면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해외 거래소로 향하고 있고 있는지 이유를 살펴보고, 문제를 재정의해야 하지 않을까.이런 현상은 공급과 수요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봐야한다. 해외 거래소 입장에서 한국 투자 시장은 매력적이다. 암호화폐 시장 통계 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전 세계 일일 비트코인 거래량 중 원화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달러, 엔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을 만큼, 한국 투자 시장은 활성화돼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해외 거래소에는 국내 거래소에 없는 상품이 있기 때문에 찾아가는 것이다. 하락장이 길어지는 최근 시장 상황에서 공매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해외 거래소로 갈 수밖에 없다. 국내 거래소들은 VASP 신고 전후로 현물 거래를 제외한 모든 신규 서비스를 정리했다.법무법인 린의 구태언 변호사는 이런 상황을 “지나치게 강한 규제가 만든 풍선효과”라고 지적했다.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국내 거래소에 대해 지나치게 강한 규제를 적용하다 보니, 해외 거래소로 수요가 이동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국내 거래소의 3배 레버리지 상품은 금지해도, 바이낸스의 125배 레버리지 거래는 허용하는 기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고팍스는 가격이 하락할 때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헤지토큰 상품’(기초 자산이 되는 코인이 하락할 경우 역으로 가격이 상승함), 가격 변동의 3배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 등을 운영하다가 VASP 신고 전에 모두 종료했다. 물론 공매도나 레버리지 거래 같은 고위험 투자상품을 국내 거래소도 허용해야 한다는 논의를 하기엔 너무 이르다. 아직 루나·테라 사건으로 시작된 국내 거래소의 자율규제안도 나오기 전이니 말이다. 하지만, 현재 규제가 과도해 풍선효과가 일어나고 있다는 공감대는 형성될 필요가 있다. 지금은 지나치게 강한 규제로 국내 거래소가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원천 봉쇄돼 있다. 코인원은 2020년 8월 출시한 간편구매 서비스를 1년4개월 만에 접기도 했다. 수수료 없이 필수 정보만 확인하면 USDT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특금법을 지키면서 사용성을 해치지 않을 방법을 찾지 못해 중단했다.구 변호사는 “가상자산 거래소 분야에서도 역차별이 일어나고 있다”며 “규제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슬랭, 표준어 아냐"… 뉴진스 '쿠키' 선정성 논란 반박 [전문]
- 뉴진스(사진=어도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어도어는 진심으로 미성년자에 대한 보호를 외치고, 좋은 의견들을 내어주시는 분들의 의견을 감사히 생각하고 있으며 또 존중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한 것은 억지 주장을 하는 이들의 대부분이 공교롭게도 미성년자에 대한 보호를 방패로 자신들의 목적을 포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가 27일 데뷔앨범 트리플 타이틀곡 ‘쿠키’(Cookie)의 선정성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어도어는 이날 공식 트위터에 ‘ADOR에서 팬 분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게재했다.어도어는 “트리플 타이틀곡 중 ‘쿠키’의 가사 논란이 발생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예기치 못하게 의도가 곡해되는 상황으로 불편함을 느끼시거나 걱정해 주신 모든 분께 우선 사과 말씀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뉴진스’라는 음반의 ‘어텐션’, ‘하입 보이’, ‘쿠키’, ‘허트’로 이어지는 음반의 구성에는 기획 서사가 존재한다”며 “해석은 자유지만 본연의 기획 의도에는 전곡에 걸쳐 ‘공급자와 소비자’,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를 그리는 바탕이 있고 우리가 드러내고자 하는 메시지들이 곡마다 숨어 있다”고 설명했다.어도어는 ‘쿠키’의 기획의도에 대해 “이 곡은 ‘CD를 굽다’라는 표현이 ‘쿠키를 굽다’라는 표현과 같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 걸그룹 신(Scene)에서 흔히 시도되지 않은 비트를 기반으로 앞으로 우리가 시도하려는 새로운 도전을 상징한다”며 “‘쿠키’는 곡 자체를 주식(主食)이 아닌 디저트로 표현하는 겸손함을 보여주지만, 주식을 능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곡이다. 뉴진스의 음악적 가치와 새로움을 향한 도전을 함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도어는 이 곡의 뮤직비디오 첫 장면에서는 쿠키가 등장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는 이것이 CD로 치환된다는 점이 바로 이같은 메시지를 담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일각에서 주장한 선정적인 노랫말에 대해서는 “어도어는 제작 기간 내내 ‘쿠키’ 가사에 대한 어떤 의구심도 없었다. ‘건강함’과 ‘새로움’이라는 우리의 기획의도가 너무나도 선명했기 때문”이라며 “가늠할 수 없는 전 세계의 슬랭은 모두가 알고 익혀야 하는 표준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또 “다수의 영문학 박사, 통/번역 전문가, 네이티브 스피커 및 일반 외국인들에게 확인했다. ‘통상 쓰이는 개념이 아니다’는 의견이 다수였으며, ‘그런 의미가 있는지 몰라 찾아보았다’는 의견들도 있었다”며 “특히 ‘쿠키’는 흔히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성적 슬랭이 아니기 때문에 단어 자체가 문제일 수는 없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의 주관적 경험과 슬랭에 대한 인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어도어는 “슬랭은 모두가 반드시 익히고 알아야 할 표준어가 아님에도, 추측을 근거로 자극적으로 포장해 슬랭을 모르는 사람들, 특히 그들이 보호해야 한다는 대상에게 주입하는 것이 바른 행위인지도 모르겠다”고 힘주어 말하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작사가를 남성으로 추정하는 등의 허위, 낭설 또한 의도 자체를 왜곡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해석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은 사안의 맥락에 있다고 생각한다. 맥락을 살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끝으로 어도어는 “이 일을 계기로 앞으로 더 최선을 다해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말씀드린 맥락과 의도, 그리고 저희의 진심을 근거로 이제 불필요한 의심은 말끔히 걷어주시고 공들여 준비한 저희 콘텐츠의 ‘선의’를 마음 편히 즐겨달라”고 덧붙였다.뉴진스는 지난 1일 데뷔앨범 ‘뉴진스’를 발표했다. 이 앨범에는 트리플 타이틀곡 ‘어텐션’, ‘하입 보이’, ‘쿠키’와 ‘허트’가 수록됐다.어도어는 첫 미니앨범 활동이 마무리에 접어듦에 따라 조만간 멤버들의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화보 등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어도어 공식입장문안녕하세요, ADOR입니다.NewJeans의 7월 22일 데뷔 이후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놀라운 관심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성원에 보답하고자 기존 방송 활동 일정에 한 주를 더 해 이번 주 음악방송 일정을 추가하였으나 어느덧 아쉽게도 1st EP ‘New Jeans’ 앨범의 공식 활동은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공식 활동의 마무리와 함께 멤버들의 트위터 계정이 오픈될 예정이고 다양한 자체 콘텐츠 및 매거진 화보 등이 준비되어 있으니 다음 앨범까지 큰 기대와 성원 부탁드립니다.‘Attention’, ‘Hype Boy’, ‘Cookie’, ‘Hurt’ 네 곡의 활동을 준비하고, 10편의 MV를 포함하여 포닝, 팝업스토어, 자체 콘텐츠, 숏폼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준비하면서 NewJeans와 ADOR는 기대와 걱정 그리고 긴장 속에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ADOR는 ‘New Jeans’라는 앨범을 통해 멤버들의 무해한 자연스러움, 건강함을 보여드리고자 했습니다.‘우리’라는 하나의 큰 서사를 그리며 건강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건네고자 했던 콘텐츠들, 본연의 목소리를 살리는 프로듀싱, 자연스러운 호흡을 강조한 안무 등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지지해주셨습니다.이는 NewJeans와 ADOR 모두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그럼에도 트리플 타이틀곡 중 ‘Cookie’의 가사 논란이 발생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예기치 못하게 의도가 곡해되는 상황으로 불편함을 느끼시거나 걱정해 주신 모든 분들께 우선 사과 말씀 드립니다.더불어 가사 논란에 대해 분명히 짚고자 합니다.‘Cookie’는 곡 공개 전 드린 설명과 같이, NewJeans라는 팀을 오래 기다려 준 팬 분들을 위해 만든 곡이자 저희 음악적 방향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곡이기 때문에 타이틀 세 곡 중 특별히 마지막에 공개한 곡입니다.‘New Jeans’라는 음반의 Attention-Hype Boy-Cookie-Hurt 로 이어지는 음반의 구성에는 기획 서사가 존재합니다.해석은 자유지만 본연의 기획 의도에는 전 곡에 걸쳐 ‘공급자와 소비자’,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를 그리는 바탕이 있고 우리가 드러내고자 하는 메시지들이 곡마다 숨어 있습니다.‘Attention’이라는 곡과 MV를 통해서는 NewJeans라는 팀이 지향하는 새로운 음악과 방향성 및 전체적인 팀 컬러를 강조하여 모두 우리를 주목해 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으며,이어지는 ‘Hype Boy’라는 곡과 MV에서는 더 나아가 각론에 집중합니다. ‘Attention’에서 확장된 내용으로 멤버들의 개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각기 다른 내용의 개별 스토리임에도 MV 후반부 공통으로 설정된 댄스파티 군무 시퀀스를 통해 NewJeans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우리만의 안무 해석 방식을 드러냅니다.‘Hype Boy’에서 ‘안무’를 강조했다면 이어지는 ‘Cookie’ 트랙에서는 ‘음악’을 강조합니다.이 곡은 ‘CD를 굽다=쿠키를 굽다’ 아이디어에 착안해 걸그룹 신(scene)에서 흔히 시도되지 않았던 비트를 기반으로 앞으로 우리가 시도하려는 새로운 도전 자체를 상징합니다. 식사와 음료 대신(식사와 음료는 ‘주식主食’으로 분류되는 개념으로 우리 곡에서는 ‘관성’에 비유되었습니다.) 부식副食의 개념인 간식을 찾으려면 -관성을 타파하는 강력한 무언가- 즉 주식을 능가하는 ‘대단한’ 간식이어야만 하겠죠. ‘Cookie’는 곡 자체를 주식이 아닌 디저트로 표현하는 겸손함을 보여주지만 주식을 능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곡입니다. 이 곡은 NewJeans의 음악적 가치와 새로움을 향한 도전을 함축합니다. 따라서 모두를 위해 만들었지만 귀한 가치이기 때문에 무료일 순 없고 오직 ADOR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포부를 함의하며 데뷔 앨범의 음악적 지향점이자 음반에 대한 메시지로 이어집니다. MV의 첫 신에서 쿠키로 등장하지만 마지막 신에 CD로 치환되어 마무리되는 연출을 통해 그 메시지를 온전히 드러내며 이러한 상징은 음반을 CD Player 가방이자 동그란 과자 패키지와 같은 형태로 가시화 되었습니다.마지막 트랙인 ‘Hurt’는 뜻밖에도 세 곡의 타이틀을 제안한 자신감 이면의 솔직한 심정을 노래하며 단독 수록곡인 이유를 드러냅니다. 소비자(팬)의 마음을 얻는 것은 공급자의 자신감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 곡은 새로움을 제안한 용기와 별개로 상대의 인정을 바라는 (먼저 다가와 주길 바라는) 떨림과 소망의 마음을 전합니다.‘Hurt’는 용기있는 도전 뒤 남는 두렵고 솔직한 심정을 호소하는 곡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당당함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본능적으로는 연약한 존재일 수 있으며 용기를 냈지만 도전에 취약하다는 점 또한 설파합니다. 하지만 이런 두려움과 솔직함 마저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 또한 당당함 일 수 있습니다.NewJeans 작명의도에서 설명드린 것과 같은 맥락에서 대중문화는 마치 일종의 간식을 먹는 개념과도 유사할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닐 수 있지만 없으면 아쉽고 경우에 따라 누군가에겐 주식을 대신하거나 더 쉽게, 자주 찾게 되는 개념과 비슷합니다. 특별한 디저트는 때때로 평범한 메인 요리보다 더 각광받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主食과 부식副食의 우위 판별은 의미를 상실하며 ‘Cookie‘라는 곡은 마지막 타이틀곡으로서 음반의 메시지를 완결하는 개념을 띄게 됩니다.ADOR는 제작 기간 내내 ‘Cookie’ 가사에 대한 어떤 의구심도 없었습니다.‘건강함’과 ‘새로움’이라는 우리의 기획의도가 너무나도 선명했기 때문입니다.가늠할 수 없는 전 세계의 슬랭은 모두가 알고 익혀야 하는 표준어가 아닙니다.주장의 내용에 대해 다수의 영문학 박사, 통/번역 전문가, 네이티브 스피커 및 일반 외국인들에게 확인했습니다.‘통상 쓰이는 개념이 아니다’는 의견이 다수였으며, ‘그런 의미가 있는지 몰라 찾아보았다’는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번역을 해석함에 있어 100% 단정지어 확신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라는 것입니다. ‘해석은 주관적 경험과 객관적 사실이 함께 작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단정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또한 사안의 맥락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특히 ‘Cookie는 흔히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성적 슬랭이 아니기 때문에 단어 자체가 문제일 수는 없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의 주관적 경험과 슬랭에 대한 인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또한 ‘단수 Cookie’를 표현하는 사례들은 흔하기 때문에 단수/복수의 문제는 무의미한 논쟁이며, 악의적 해석을 굳이 적용하거나, 일부 집단에서 사용되는 슬랭을 끼워 맞출 경우 해석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나, ‘100% 이런 의미다라고 단정짓진 못한다’는 의견 또한 덧붙였습니다.‘Cookie’의 단수 표현은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표현이며, 아이들이 보는 콘텐츠 캐릭터 자체가 단수 ‘Cookie’에 비유되거나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미국의 걸스카우트 문화에는 낯선 이의 집을 방문해 소녀들이 쿠키를 파는 전통이 있습니다. 관련 광고지에는 ‘오늘 우리 딸에게 쿠키를 팔 것인지 물어보라’는 문구도 있습니다.특히 우리 음반에서 표현된 Cookie는 앞선 설명대로 ‘관성을 깬 개념’=‘음악’=‘음반’=‘it’ 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번역 가사에서 Cookies로 혼용되는 것은 훨씬 부적절한 경우가 됩니다.본 사안을 계기로 각종 슬랭에 대한 사례조사를 진행했고, Cake, Biscuit, Rice, Strawberry, Melon 등 일상의 평범한 단어들이 전혀 다른 뜻의 은어로 사용되는 케이스가 다양하다는 점을 파악했습니다.이는 어떤 단어도 시비를 걸어 문제를 삼는다면 피해가기 어려운 문제라는 점을 시사합니다.특히 슬랭은 문화, 지역, 역사에 따라 각기 다른 양상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부적절함을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합니다. 이런 관점에서는 어떤 노래 가사도 각종 시비로부터 자유롭기 어렵습니다.유사 예시가 될 만한 다른 가사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었으나 언급 자체가 부적절하기 때문에 생략하는 대신, 미국인 번역 전문가가 저희에게 준 의견을 전합니다.<‘Hey little puppy, eat this taffy, yum’이라는 문장을 ‘우리 아기 강아지, 이 태피(끈적한 사탕류) 먹어봐 얌’ 이라고 해석하지 않고 (한국어 슬랭을 굳이 대입하여) ‘이 개xx야 엿 먹어라 얍’ 으로 읽고 싶은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ADOR는 진심으로 미성년자에 대한 보호를 외치고, 좋은 의견들을 내어주시는 분들의 의견을 감사히 생각하고 있으며, 또 존중합니다.그러나 아이러니한 것은 억지 주장을 하는 이들의 대부분이 공교롭게도 미성년자에 대한 보호를 방패로 자신들의 목적을 포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정황에 대한 이해나 파악도 없이 의도를 추측하고 단정하는 것을 넘어 보호하자는 미성년자의 초상에 허위 문구를 기재한 자극적 썸네일로 홍보하는 것이 ‘보호’로 보이진 않습니다.또한 슬랭은 모두가 반드시 익히고 알아야 할 표준어가 아님에도, 추측을 근거로 자극적으로 포장해 슬랭을 모르는 사람들, 특히 그들이 보호해야 한다는 대상에게 주입하는 것이 바른 행위인지도 모르겠습니다.‘Cookie’의 작사가 2명은 한국 국적/스웨덴 국적으로 영어가 모국어인 30대 여성들입니다. 번역가는 한국 국적으로 영어와 한국어가 모국어인 바이링구얼 여성입니다. 제작 의도가 선명했고, 여타 불순한 여지를 의심하지 못했던 탓에 모두 해당 논란에 대해 아연실색 했습니다.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작사가를 남성으로 추정하는 등의 허위, 낭설 또한 의도 자체를 왜곡하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이와 유사한 편견은 NewJeans가 여느 하이틴 그룹과 비슷한 연령대(19,19,18,17,15세)임에도 평균나이로 뭉뚱그려 유난히 어린 팀으로 취급하며 ‘연령대가 어리기 때문에 수동적인 태도일 것이다’ 라는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프레이밍으로도 나타나고 있어 우려되는 것이 사실입니다.‘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태도를 견지한 사람들에게는 긴 설명도 무색합니다.그렇기 때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도 모든 악의적 해석을 매번 피해갈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해석의 방식에 따라 실상 건강한 것도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해석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은 사안의 맥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맥락을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ADOR는 이 일을 계기로 앞으로 더 최선을 다해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Cookie’라는 곡을 발표하기 이전부터 꾸준히 일관된 설명을 드렸습니다.그리고 앞서 설명드린 기획의도는 실제 음반의 구현, 방송 활동까지 이어졌습니다.NewJeans와 우리 콘텐츠에 건강하다, 신선하다는 평이 많았던 이유는 해당 콘셉트에 대한 저희의 의도와 진심이 전달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보여 드린 결과물에 이미 우리의 진심이 들어있습니다.음악, 프로모션, 음반디자인, 무대, SNS 콘텐츠 등 다양한 창구로 진심을 보여왔습니다. 양질의 제작물에 집중했으며, 사소하게는 앨범 구성품 하나하나의 구성요소, 구성방식, 수량에 이르기까지 팬 여러분들께 소구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고 준비했습니다.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ADOR는 진심으로 팬 여러분들에게 솔직하고 친근한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노려서 얻을 것이 있어야 노림수의 의미가 생깁니다.얻을 것이 무엇이기에 노렸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인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특히 연령대가 어린 팀에 발생한 노이즈는 어떤 면에서도 달갑지 않습니다.불필요한 의혹을 노린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으며 모두의 의욕을 떨어뜨려 마음만 고단하게 할 뿐입니다.기획 의도부터 시작해 최선을 다해 설명드린 것 같습니다.말씀드린 맥락과 의도, 그리고 저희의 진심을 근거로 이제 불필요한 의심은 말끔히 걷어주시고 공들여 준비한 저희 콘텐츠의 ‘선의’를 마음 편히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감사합니다.
- 코인 250조 증발했다…내주 파월·이창용 ‘입’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됐다. 250조원 규모의 코인 시가총액이 미국발(發) 긴축 공포로 1주일 만에 증발한 것이다. 내주에 한미 통화당국 수장이 기준금리 인상 관련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 지가 다음 주 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오는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기준)에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금리인상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사진=CNBC)◇코인 투자심리, 탐욕→공포 20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낮 12시 기준) 전날 대비 7.36% 내린 2만1135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14.22% 하락한 것이다.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0.61%, 전주보다 17.35% 각각 하락해 1630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 코인은 12.72%, 에이다는 15.02%, 솔라나는 22.96%, 도지코인은 4.91% 각각 전주보다 하락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줄어들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낮 12시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85억달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이날 오전 1조67억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최근 1주일 중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높았던 지난 15일(1조1945억달러)보다 1878억달러(약 250조원) 감소한 것이다. 투자 심리도 가라앉았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20일 기준 37.32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전날(31.84·공포), 1주일 전(63.12·탐욕), 1개월 전(61.80·탐욕)보다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전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20일 오전 1조67억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최근 1주일 중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높았던 지난 15일(1조1945억달러)보다 1878억달러(약 250조원) 감소한 것이다. (사진=코인마켓캡)◇“美 물가 낮추는데 무슨 일이든 다할 것”이렇게 시장이 위축된 것은 미국발(發) 긴축 공포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일부 위원들은 “앞으로 더 많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기자들과 만나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전념하면서 이를 위해 무슨 일이든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미국 증시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FOMC 의사록이 공개되던 날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하락했다. 다음 날은 뉴욕 증시가 소폭 상승했지만, 다시 20일(한국시간 기준)에는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로 전환했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 시몬 피터스는 “FOMC 의사록에서 취할 핵심적 내용은 인플레이션이 폭넓게 하락할 때까지 연준은 금리 인상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의 상관관계가 암호화폐 시장에 스며들어 지금 시장이 하락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3일 7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높아진 물가 수준에 연말께 기준금리가 2.75~3.0%로 오를 것이라 보는 시장의 기대는 너무 당연하다”며 “경기, 물가 모두 불확실성이 커서 2.75%가 될지 3%가 될지 아니면 그 밑이 될지는 주요국의 금리 변화, 국제유가 변화와 경기상황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 회의 직후인 25일 오전 11시~11시30분께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사진=한국은행)◇이창용 총재, 25일 오전 기자간담회우선, 시장에서는 다음 주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26일 오후 11시에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잭슨홀 미팅은 매년 8월 캔자스시티 연은 주최로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심포지움이다.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 속도 관련해 어떤 입장을 시사할지가 관심사다. 국내 일정으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금리 인상 메시지도 주목된다. 한은은 25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정례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날 오전 9시30분~10시 전후로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빅스텝(0.5%포인트)보다는 베이비스텝(0.25%포인트)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재는 금통위 회의 직후인 이날 오전 11시~11시30분께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때 이 총재가 향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에는 긴축 공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OKX의 금융시장 책임자 레닉스 라이는 “암호화폐 회사들 사이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도미노 효과는 월스트리트의 2008년 금융붕괴 상황과 비슷해 보인다”며 시장이 위축된 ‘크립토 윈터’를 예고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동훈 장관, 끝까지 코인 추적할 것”거시경제 전망과 아울러 국내 안팎에서는 가상자산 관련 수사 향배도 주목된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지난 16일 싱가포르에서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이니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그런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다”며 사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우리는 수사관들과 연락한 적이 없다”며 “때가 되면 (수사에) 협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공동창립자인 신현성 티몬 이사회 공동의장 등은 지난 5월 루나·테라 사태 이후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은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 지닥, 후오비코리아 등 가상자산거래소 7곳을 압수수색했다. 신현성 의장 자택, 관계사인 커널랩스·차이코퍼레이션·더안코어컴퍼니·플렉시코퍼레이션도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다.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법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은, 금융감독원 등은 지난 17일 민관 합동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었다. TF는 △디지털자산의 법적 성격과 권리관계 및 디지털자산 관련 범죄 대응 방안 △디지털자산과 금융안정 및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과세 이슈 △디지털자산의 발행·유통시장 규율체계 △블록체인 산업진흥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루나·테라 사태 피해자 소송을 대리 중인 한상준 법무법인 대건 변호사는 최근 이데일리 전화 인터뷰에서 “루나·테라 사건은 한동훈 장관이 부활시킨 합수단의 1호 수사 대상이어서 끝까지 추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참조 이데일리 7월30일자 <“코인 시세조작 MM팀 정조준..한동훈, 끝까지 추적”>)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Xangle)’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은 지난 19일 위클리 리포트에서 “코이니지의 모회사에 TFL(테라폼랩스)이 투자한 점, 인터뷰어 또한 테라에 투자한 이력이 있는 점을 비춰 보아 해당 인터뷰가 공정한 방식으로 이루어 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권도형 대표는) 루나 V2(LUNA)에서 지속적으로 개발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으나, 단기간 내에 과거와 같은 순위권의 생태계는 구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 코인 2배 오른다?…주목할 3대 포인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숨 고르기 상황이다.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시장예상치보다 좋아 경기침체 우려가 줄어들면서,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좀 더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연말에 비트코인이 2배 오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CPI),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대통령 업무보고에 반영된 한국 가상자산 규제 내용이 내주 국내외 코인 시장의 3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코인 ‘빚투(빚내서 투자)’ 탕감 논란이 불거졌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풀 센드’(FULL SEND) 팟캐스트에 출연해 “도지코인을 지지한다”며 “도지코인이 비트코인보다 결제 수단으로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사진=AFP)◇美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코인 주춤6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오후 3시 기준) 전날 대비 0.03% 오른 2만3199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2.51% 하락한 것이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는 전날보다 0.06% 하락한 3074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도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주보다 이더리움은 1.08% 상승해 1723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 코인(BNB)은 전주보다 8.79%, 에이다도 0.39% 각각 올랐지만 최근 해킹 사태가 터진 솔라나는 전주보다 3.40% 하락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달러대를 유지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996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6월23일 시가총액이 9000억달러 아래로 밑돌았던 것보다 상승했지만, 1조1000억달러를 넘어섰던 지난 주보다 하락한 것이다. 투자 심리도 소폭 가라앉았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6일 기준 56.94점으로 ‘중립’으로 나타났다. 전날(57.91·탐욕)보다 1주일 전(63.44·탐욕), 소폭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코인 큰손들 “비트코인 연내 2배로 오를 것”이같은 흐름은 주식 시장 흐름과 비슷하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상승한 3만2803.47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린 4145.1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50% 내린 1만2657.56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세가 주식 시장에 리스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52만8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8000개)보다 두배나 넘는 수준이다. 전월(39만 8000개)과 비교하면 13만개 일자리가 늘었다. 예상보다 탄탄한 고용 지표가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힘을 받게 됐다. 비트코인 시세는 6일 현재(오후 3시 기준) 전날 대비 0.03% 오른 2만3199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2.51% 하락한 것이다. (사진=코인마켓캡)당분간 시장이 움츠러들다가 연말에는 풀릴 것인 전망이 제기된다. 마켓메이킹(시장조성) 기관인 컴버랜드가 큰손 투자자인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보다 약 30% 하락해 1만6000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다. 이후 2배나 급등해 연내에 최고 3만2000달러까지 갈 것으로 봤다. 가상자산 리스크로는 거시경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 행보(32%)가 제일 많이 뽑혔다. ‘가상자산업계 내부의 부실 전염’(24%)과 ‘규제 강화’(14%), ‘주식시장 하락’(6%)이 잠재적 악재로 꼽혔다. 잠재적 호재로는 ‘가상자산 업체와 기관투자가들의 코인 채용 및 투자’(15%), ‘이더리움의 머지(Merge) 업그레이드’(12%), ‘규제 완화’(12%) 등이 꼽혔다. ◇소비자 물가, 이더리움 2.0 주목관련해 내주에는 3가지 주목되는 포인트가 있다. 우선 미국의 물가 지표다. 미국의 7월 CPI가 10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각)에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7월 CPI가 전년대비 8.7~8.9%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월(9.1%)보다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대로 가면 연준이 내달 21일 ‘자이언트스텝(75bp·0.75%)’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릭 리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관건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기 위해서 대체 어느 지점까지 정책금리를 올리느냐 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즈 앤 손더스 찰스슈왑 최고투자전략가는 “일단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어떻게 나올 지 지켜 보는 게 1차 관건”이라고 말했다. 둘째로는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 4일 서울에서 열린 ‘비들 아시아 2022 컨퍼런스’에서 이더리움 업그레이드(2.0) 관련해 “다음 주에 최종 시험대인 테스트넷을 시도할 것”이라며 “(업그레이드 완료 시점은) 9월 중후반에 일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더리움은 느린 거래 속도, 높은 가스비(코인 전송 수수료) 문제가 있었다. 이는 현행 작업증명(PoW·proof-of-work) 메커니즘이 블록의 암호를 많이 풀어야 가상자산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분증명(PoS·proof-of-stake)으로 바뀌고 나면 암호를 풀 필요가 없어진다. 각자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서만 거래 내역을 검증하고 코인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결과 거래 속도가 빨라지고, 가스비도 낮춰질 수 있다. 최근 이더리움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최종 테스트 결과가 주목된다. 부테린은 오는 8일 오전 10시45분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리는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주최 팩트블록·해시드)’에서 30분간 관련 발표를 할 예정이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비들 아시아 2022 컨퍼런스’에서 이더리움 2.0 관련해 “다음주에 최종 시험대인 테스트넷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尹 업무보고, 코인 ‘빚투 탕감’ 논란 해소할까셋째로는 가상자산 규제 변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오는 8일 오후 3시에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새 정부 업무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가상자산 규율체계 정립’ 방안으로 △국정과제에 반영된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가상자산을 증권형·비증권형으로 나눠 규제하는 내용 등이 보고될 전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정과제를 통해 가상자산 범죄는 엄단하되 ‘시장 성장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루나·테라 사태,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한 은행 이상거래 등 최근 잇단 사태와 관련해 가상자산 시장 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길지 주목된다. 최근 미국 상원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 규제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아닌 연방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맡는 법안을 발의하기로 해, 코인 감독기구에 대한 논의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가상자산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정무위 윤창현 의원은 제3의 기구인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신설해 코인 규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시장에서는 규제 완화 요구가 반영될지도 주목하고 있다.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는 △가상자산거래소에 다수 은행의 실명 계좌 발급 허용 △법인·기관 투자자 시장 참여 활성화 △가상자산 과세 유예 △가상자산 사업자의 해외송금 허용 △가상자산사업자 금융 서비스 허용을 국회에 요청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인 지난 1월19일 기자회견에서 △가상자산 전담부처인 디지털산업진흥청 신설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주식의 기업공개(IPO)처럼 가상자산 공개(ICO) 허용 △주식처럼 코인 수익 5000만원까지 비과세를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블랙록-코인베이스 협업 추이 봐야”아울러 시장에서는 최근 가상자산 솔라나의 해킹 사태,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와의 협업 등도 주목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정보 데이터 플랫폼 쟁글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은 5일 주간보고서에서 “네트워크 장애 이슈 때문에 신뢰가 떨어진 상태인데, 지갑 이슈까지 터지면서 향후 과연 얼마나 많은 신생 프로젝트들이 솔라나 체인을 선택할까 우려된다”며 “블랙록이 가상자산 시장에 좀 더 적극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기관투자자 혹은 자산운용사들도 서서히 참여하게 될지 그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BMO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과 벤자민 제프리 전략가는 “(7월 비농업 신규 고용 지표는) 연준의 매파적인 야망에 부합하는 견조한 수치”라면서도 “다만 9월 21일 (FOMC) 회의까지는 여전히 많은 지표가 남아있다”면서 발표가 예정된 지표를 보고 투자 방향을 정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