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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사태 후 힘 내는 이더리움…`산타 랠리`는 아직 먼 얘기
  • FTX 사태 후 힘 내는 이더리움…`산타 랠리`는 아직 먼 얘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3대 거래소인 FTX의 파산보호 신청 이후 비트코인이 주춤거리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2등 코인인 이더리움이 초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나타났던 `산타 랠리`가 이번에도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의미있는 랠리를 보이기 보다는 추가적인 하락세를 연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여전히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할 전망이다. 9일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FTX 파산신청 사태가 터졌던 최근 한 달 간 비트코인 가격은 1만8000달러대 초반에서 1만7000달러대 초반까지 5.6% 하락한 반면 이더리움 가격은 1.2% 정도 하락하며 1280달러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일단 FTX 사태 이후 가상자산 기업들의 연쇄 부실화가 어느 정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매크로 선임 전략가는 “블룸버그/갤럭시 크립토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가상자산 가격이 가파른 할인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조만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이 멈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머지 않아 가상자산이 전통적인 위험자산에 비해 초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올 들어 하락폭이 더 컸던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강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더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한 달 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 추이실제 시장 분석업체인 샌티멘트는 최근 이더리움 가격 상승을 전망한 시장 내 샤크와 웨일(고래)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봤다. 실제 최근 이틀 간에도 이들 주소가 2.1%나 늘어났는데, 이는 이더리움을 거의 7억달러 정도 매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인 바이낸스US가 전날 이더리움 매매거래에 대해 수수료를 제로(0)로 낮추겠다고 발표한 것이, 이더리움 투자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비트코인 거래에 대해 수수료 제로 정책을 펴면서 거래량 증가를 이끌었던 바이낸스US는 이날 “우리는 낮은 수수료를 매기는 거래소 리더가 될 것이며, 사용자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이 같은 정책을 알렸다. 달러는 물론이고 테더와 USDC, 바이낸스USD 등을 이용한 이더리움 거래가 모두 수수료 없이 가능해진다.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에서의 코인 거래대금이 줄고 있지만, 비트코인 수수료 제로 정책을 편 바이낸스는 오히려 거래대금이 늘고 있다.이 덕에 이더리움 거래대금이 늘어난다면, 최근 반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더리움 가격이 좀 더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일단 독립 시장 애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울프는 이날 “지난 11월 초 1675달러 고점까지 간 이더리움이 이후 25% 하락하자 반등 신호가 나오고 있다”면서 “현 추세대로 라면 지난 11월에 이더리움 가격은 이미 바닥을 찍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물론 울프 역시 이더리움이 큰 폭의 상승랠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가격이 바닥을 찍고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는 갖고 있는 셈이다. 반면 코인코덱스닷컴은 주요 기술적 지표들을 활용해 “오는 25일 크리스마스 쯤에 이더리움 가격은 915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면서 “지금보다 23% 정도 가격 하락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시장 애널리스트인 아디티야 로이는 “현재 이더리움은 약세장 속에서 일시 반등하는 베어마켓랠리를 보이고 있을뿐”이라고 말하면서 “이더리움은 일부 큰 손들이 시장이 강세장으로 갈 것이라는 인상만 준 뒤 가격을 하락시키는 ‘불 트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경우 이더리움은 700달러까지 갈 수 있고, 그럴 경우에 진정한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9 I 이정훈 기자
위메이드, 위믹스 유통량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 위메이드, 위믹스 유통량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위메이드의 자체 발행 가상자산 위믹스가 국내 4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종료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투자자 신뢰회복을 위한 위메이드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커스터디(수탁) 서비스 이용을 결정한 데 이어, 크로스앵글의 코인 유통량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했다.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전문기업 크로스앵글(공동대표 이현우, 김준우)과 ‘위믹스 유통량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실시간 유통량 감시 서비스(Live Watch) △초과 유통 알람(Over circulation alarm) △분기별 온체인 감사 보고서(Quarterly On-chain Audit Report) 등 세 가지 영역에서 상호협력하기로 했다.(이미지=위메이드)위메이드는 크로스앵글이 구축 중인 실시간 유통량 감시 서비스를 위믹스에 최초 적용한다. 이를 통해 위믹스의 유통 현황을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 실시간 유통량 감시 서비스는 이르면 연내 크로스앵글의 가상자산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그리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을 보호하고자, 계획량 이상의 위믹스가 유통될 경우 자동으로 공시가 진행되는 시스템도 마련한다. 또 유통량 정보를 담은 온체인 감사 보고서도 분기 별로 발간한다.위메이드 측은 “크로스앵글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갖춰야 할 투명성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 위메이드는 이에 적극 응해 실시간 유통량 감시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위믹스를 첫 번째 모범 사례로 만들 계획이다”고 강조했다.이보다 앞서 위메이드는 바이낸스의 기업대상 커스터디 서비스 이용도 결정했다. 기술적 절차가 완료되면, 위믹스는 바이낸스 커스터디를 통한 관리 시스템으로 전환된다.한편, 지난 24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개 가상자산 거래소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위메이드가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보다 상당량이 초과된 코인 유통이 이뤄졌고, 제출한 소명 자료에도 각종 오류가 발견돼 프로젝트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오는 8일 오후 3시 이후로 4개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가 중단된다.이 결정에 불복해 위메이드는 4개 거래소를 상대로 각각 거래지원 종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적 공방에 들어갔다. 법원은 가처분 가부를 거래 중단일 하루 전인 7일 저녁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2022.12.05 I 임유경 기자
"내년 가상자산 시총, 1조5000억달러 회복 전망"
  • "내년 가상자산 시총, 1조5000억달러 회복 전망"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현재 8000억달러 수준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내년 1조~1조5000억달러까지 회복될 것이란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내년 상반기 중 인플레이션 수치가 안정을 찾고,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회복할 것이란 예상이다.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대표 오세진) 산하 리서치센터는 5일 이 같은 전망이 포함된 ‘2023 가상자산 시장 전망 리포트’를 발간했다.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으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강해져 가상자산 시장도 타격을입었다. 여기에 더해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비롯해 FTX 파산 사태까지 더해 충격이 컸다. 한때 3조 달러에 육박하던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현재 8000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보고서에서 정문석 센터장은 내년 가상자산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간 지속됐던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안정을 찾음으로써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구체적으로 2023년은 2019년과 유사한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예상했다. 정 센터장은 “대중들은 2018년 가상자산 폭락으로 인해 2019년에도 그 영향이 이어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사실 2019년 한 해의 비트코인 수익률은 92%에 달했다”며 “2019년 초 미 연준은 그 이전까지 여러 차례 단행한 금리 인상을 동결했고 그 해 9월에는 보유 채권 축소를 중단하는 등 정책 방향을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정 센터장은 내년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현재 8천억 달러 대비 1조에서 최대 1조5000억달러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2019년 비트코인 수익률은 92%를 기록했다. 같은해 초 연준이 그 이전까지 여러 차례 단행한 금리인상을 동결했고 9월에는 보유 채권 축소를 중단하는 등 비둘기파 전환이 있었다.(이미지=코빗 리서치)◇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확대이번 리포트는 코빗 리서치센터 출범 1년을 맞아 정석문 리서치센터장과 세 명의 연구원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자신이 생각하는 내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을 담았다. 연구원들은 각각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확대(최윤영 연구원) ▲신뢰도 제고 및 가치 창출(정준영 연구원) ▲스테이블코인·디파이·전통 금융기관의 시너지 발휘(김민승 연구원)를 내년 주목해야 할 변화로 꼽았다.최윤영 연구원은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확대에 주목했다. 특히 기관들이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에도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올해 하반기 피델리티는 이더리움 인덱스 펀드를 출시했고 JP모건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활용한 첫 디파이 거래에 성공했다. 특히 JP모건의 디파이 거래 성공은 그간 가스비 문제로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기관들의 우려를 해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최 연구원은 디파이에 관심을 보여왔던 뉴욕멜론은행, 골드만삭스, ING와 같은 3개 사가 내년에 디파이 거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정준영 연구원은 올해 벌어졌던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각종 내부 통제 실패 이슈로 인해 내년에는 가상자산 관련 규제들이 구체화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증권성 판단 여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간의 소송 결과와 함께 지난 6월 루미스와 질리브랜드 상원의원이 발의한 책임 있는 금융혁신 법안(RFIA)의 통과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증권법 적용 여부와는 별개로 각종 법안에서 투자자 보호 측면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와 함께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 통제국(OFAC)의 토네이도캐시 제재가 보여주듯 스마트 컨트랙트 프로토콜 자체를 규제 영역으로 편입하려는 시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스테이블코인의 경우는 발행 주체의 요건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나 가상자산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의 입지는 줄어들 것으로 덧붙였다.◇스테이블코인 대중 속으로김민승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디파이·전통 금융기관의 시너지가 발휘될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법정화폐 대비 가격 등락이 심한 가상자산은 일반 상거래나 소액 결제용으로 쓰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은 국가나 대형 기관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대중 속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런 의미에서 넥스트 달러로서 스테이블코인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USDT 발행사 테더, USDC 발행사 서클, BUSD 발행사 바이낸스까지 3개 사가 치열하게 경쟁하며 스테이블코인 사용처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김 연구원은 디파이 측면에서는 FTX 이슈로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탈중앙 거래소(DEX)의 사용자 수와 거래량이 늘었고 최근 바이낸스 창펑자오 대표가 디파이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내년에는 디파이 시장이 더욱 성숙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피델리티가 개인 고객을 위한 가상자산 투자상품인 ‘피델리티 크립토’ 모집을 FTX 사태 발생 이후인 지난달 말부터 시작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가상자산 규제 도입 확대 등으로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전통 금융기관들이 각자의 기존 서비스에 가상자산을 융합하려는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도 기대했다.
2022.12.05 I 임유경 기자
위메이드, 바이낸스 커스터디 이용 결정
  • 위메이드, 바이낸스 커스터디 이용 결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바이낸스 기업대상 서비스(Binance Institutional Services)와 협의를 마치고 바이낸스 커스터디 서비스 이용을 결정했다.회사는 “바이낸스 커스터디 이용 결정은 위믹스의 자체 관리 시스템 강화하는 다양한 방식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기술적 절차가 완료되면, 위믹스는 바이낸스 커스터디를 통한 관리 시스템으로 전환된다.위메이드는 ▲기간별 위믹스 예상 유통량 업데이트 ▲상시 공시시스템 강화 ▲커스터디 업체에 위믹스 재단 보유물량 수탁 등 자체 관리 시스템 강화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과 솔루션을 겸비한 바이낸스 커스터디 서비스를 통해 위믹스 생태계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면서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재발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완전하게 투명한 위믹스 유통량 관리 시스템을 확립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위메이드가 자체 가상자산 위믹스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유통량 깜깜이 공시로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된 바 있다. 위메이드가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보다 상당량이 초과된 코인 유통이 이뤄졌고, 제출한 소명 자료에도 각종 오류가 발견돼 프로젝트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며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12월 8일 오후 3시 이후로 4개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가 중단된다. 위메이드는 이들을 상대로 거래지원 종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2022.12.04 I 김현아 기자
‘지금이 기회’…바이낸스, 韓 가상자산 거래소 군침
  • [마켓인]‘지금이 기회’…바이낸스, 韓 가상자산 거래소 군침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가 곧 기회다.”가상자산 시장이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심상치 않은 행보를 두고 시장 관계자들이 종종 하는 말이다. 바이낸스가 대부분의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기업가치가 폭삭 주저앉은 상황을 100% 활용해 인수·합병(M&A)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속속 포착되고 있어 업계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사진=바이낸스 미디엄 갈무리◇ 日 이어 韓 ‘힐끔’…아시아서 영향력 넓히는 바이낸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국내 중소형 거래소 일부를 상대로 지분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해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에 밀접한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중소형 거래소들과의 접촉이 잦은 것은 사실”이라며 “국내 은행 계좌 확보 컨설팅 차원에서 미팅을 진행했다가 M&A 이야기가 나오며 실사 직전 단계까지 간 거래소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했더라도 블록체인 관련 신사업을 펼칠 수 있는, 즉 확장 가능성이 높은 거래 플랫폼 위주로 미팅을 가져왔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바이낸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한국 진출을 꾀하기 위해 회사 관계자들을 한국에 보내며 시장 조사를 해왔다.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낸스는 한국에서 가상자산 거래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올해들어 국내 금융당국 뿐 아니라 은행권 관계자들과도 미팅을 꾸준히 해왔다”며 “한국에서 업무를 맡을 인재들도 일부 채용했다”고 말했다.아시아 사업 확장에 대한 바이낸스의 의지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바이낸스는 최근 일본의 가상자산 거래소인 ‘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의 지분 전량을 취득하며 현지 진출을 본격화했다. 정확한 인수가는 비공개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바이낸스가 수백억 원 대를 지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낸스는 이를 통해 일본에서 가상자산 중개 사업뿐 아니라 블록체인 사업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디스카운트 기회 놓칠 수 없다’…M&A 본격화바이낸스는 가상자산 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지난 10월부터 시장 내 대대적인 M&A를 진행할 것이라고 공표해왔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기업 인수 등에 올해에만 10억 달러(약 1조4200억 원) 이상을 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은행 업무와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회사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은행 인수뿐 아니라 지분 투자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놓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바이낸스가 시장 침체기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을 인수할 적기로 여기고 있다고 보는 모양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ISMS를 갖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밸류는 수천억 원을 호가하는 등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바 있다. 하지만 현재는 그 규모가 대폭 줄어든 상황으로, 바이낸스와 같이 자금력이 탄탄한 동종업계 기업 입장에서는 M&A로 외형을 확장하기에 좋은 시기라는 설명이 덧붙는다.바이낸스와 함께 올해 아시아 시장 분석에 나섰다가 파산 이슈로 계획을 접은 FTX만 해도 같은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앞서 FTX의 브렛 해리슨 미국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 침체기는 외형을 확장할 뿐 아니라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적기”라며 “M&A를 통해 국가별로 다른 규제 라이선스를 확보, 더 많은 사용자를 품을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언급했다.일각에서는 바이낸스의 국내 중소형 거래소 인수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낸스의 M&A 사안에 밝은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바이낸스가 M&A 우선순위로 둔 조건은 터무니없이 높지 않은 밸류에이션과 시장 확장 가능성을 갖춘 거래소”라며 “지난해만 해도 프리미엄을 얹어가며 인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기업가치가 대폭 떨어진 현재는 알맞은 밸류로 탄탄한 기업을 인수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물색해왔고, 최근들어 인수 후보를 일부 추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2.12.02 I 김연지 기자
해치랩스, 폴리곤·솔라나 등 5개 메인넷 공식지갑 파트너로 선정
  • 해치랩스, 폴리곤·솔라나 등 5개 메인넷 공식지갑 파트너로 선정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블록체인 기술 회사 해치랩스는 자사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페이스 월렛’을 폴리곤, 솔라나, 바이낸스, 니어프로토콜, 아발란체 등 글로벌 블록체인 채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달 출시한 페이스월렛은 간편 결제 서비스와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지갑 설치 없이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간단하게 로그인해 지갑을 생성할 수 있고, 6자리 비밀번호와 문자 인증(SMS OTP)를 통해 계정 복구가 가능하며, 외부 거래소나 NFT 마켓으로 이탈하지 않고 지갑 내에서 간편하게 가상 자산을 구매할 수 있다.해치랩스는 5개 메인넷이 한국 웹3 게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해치랩스는 넷마블, 컴투스 등 국내외 50개 이상 게임사에게 블록체인 원스톱 서비스인 ‘웹3 론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해치랩스는 웹3 보안 감사 서비스인 ‘해치 오딧’과 법인용 가상자산 지갑 솔루션 ‘헤네시스’, 법인 대상 트레이딩 서비스인 ‘해치 트레이딩’, 웹3 게임 전용 인앱 소셜 로그인 지갑 ‘페이스 월렛’ 등 웹3 서비스 운영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국내외 게임사 및 IT 기업 500여 곳에 제공 중이다.해치랩스 문건기 대표는 페이스 월렛을 “수년간 웹3 사업에 진출하려는 국내외 유수 게임사와 사용자 입장을 모두 고려해 개발돼 업체는 물론 유저까지 윈윈할 수 있는 서비스”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수의 글로벌 메인넷에 공식 지갑으로 선택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2022.11.30 I 임유경 기자
장현국 대표 "유통량 기준 없이 위믹스 상폐…업비트 슈퍼갑질"
  • 장현국 대표 "유통량 기준 없이 위믹스 상폐…업비트 슈퍼갑질"[일문일답]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5일 긴급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위믹스 상장폐지 절차가 불투명·불공정했으며, 소명 과정에서 업비트로부터 슈퍼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상장폐지에 불복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장 대표는 이날 위믹스 상장폐지가 “매우 부당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투자 유의종목 지정의 발단이 된 유통량 계획서를 제출한 곳은 업비트 밖에 없다”며, “업비트의 슈퍼갑질이 있었다”고 공개 저격했다.장 대표는 먼저 유통량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없이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위메이드는 유통량에 대한 정의와 관리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업비트에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받지 못했다. 기준도 없는데 거래 종료를 결정한다는 게 매우 비합리적이라 생각한다. 어떤 기준을 못 맞췄는지 설명도 안 해주면서 일방적으로 거래를 종료한 것은 갑질이다”고 힘줘 말했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위믹스상장폐지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처)다음으로 상장폐지 결정이 불투명하게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장 대표는 “지금까지도 업비트는 공식적으로 거래종료가 되었다는 안내나 사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지 않고 있다”며 “기준이 없다고 해도, 무엇이 문제고 너희가 어떻게 소명을 했는데, 어떤 이유로 충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알려주는 것이 합리적인 프로세스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어제(24일) 밤 공개된 위믹스 상장폐지 공지도 위메이드가 어떻게 소명을 했고 어떤 부분이 불충분했는지에 대한 내용도 없었다”며 “사회적으로 중차대한 문제이고 선의의 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 있는)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불성실하게 공지를 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마지막으로 다른 코인 프로젝트 보다 엄격한 기준을 위믹스에만 요구한 것이 불공정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장 대표는 “문제는 유통량 계획서와 실제 유통량 간 차이에서 시작했는데, 지금도 업비트에 들어가 보면 유통 계획서가 없는 코인이 부지기수다. 상장폐지를 할 만큼 중요한 문제면 모든 코인에 유통량 계획서를 왜 다 받지 않았느냐. 왜 위믹스에 적용하는 기준을 다른 데는 적용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장 대표는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흘리며, “업비트는 사회적인 재산을 다루는 회사인데, 이런 갑질 행위를 하는 건 사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힐난했다. 이어 “이런 갑질과 불공정을 지켜만 보지 않겠다”며 “법적인 대응을 포함해 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업비트는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한편, 이번 사태로 위메이드와 위믹스 사업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대표는 “위믹스는 사업의 중심 축이 이미 글로벌에 있기 때문에 국내 거래소에 거래가 되느냐 여부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아래는 일문일답-지난해 피카프로젝트도 유통량 문제로 상장폐지 됐는데,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기각됐다. 가처분 신청 이외에 대응 계획은 무엇이 있나.△정확히 모르지만 피카프로젝트는 유통량의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유통량과 관련된 문제를 완전히 해소했다. 지금은 업비트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 내에서 유통이 이뤄지고 있다. 케이스는 좀 다르다고 본다.일단 당장 거래가 지속되게 하는 게 투자자를 위해 중요하기 때문에, 가처분에 집중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이런 일의 재발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시간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다.-‘상장폐지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이 부작용이 된 건 아닌지, 어떻게 생각하나. 또, 진행 중인 투자 유치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닌지.△나중에 공개하겠지만 DAXA와 위메이드 간 커뮤니케이션을 보면 큰 문제들은 정리가 되고 그다음에 작은 문제들 다뤄지는 식으로 진행이 됐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고 생각을 했다. 20차례 정도 자료 요청에 성실히 응했고, 그다음 문제 제기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다 해소됐다고 판단하는 게 합리적였다. 내가 그렇게 말한 것에 화가 나서 ‘본때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기사도 있고, 그런 식의 소문도 들었다. 이렇게 중차대한 문제를 공정하게 처리하는 게 아니라 화가 나서 처리한다는 건 심각한 문제다. 투자 건은 다행히 지난주에 마무리 됐다.-해외 거래소 상장도 생각해야 할 것 같은데, 바이낸스나 코인베이스 등 아직 상장 안 된 해외 거래소와 논의를 진행할 것인지.△위메이드가 한국 회사이고 우리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다 보니까 현재로서는 한국 시장과 한국 거래소의 중요성이 큰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미 우리 사업의 축이 글로벌로 갔기 때문에 점점 글로벌 거래소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코인베이스, 바이낸스와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언제라고 확답은 못하지만 논의가 상당히 진전이 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확정되는 대로 공유드리겠다.-다음달 8일에 거래지원이 종료되는데, 그전에 가처분 신청 결론이 나올 거라 보는지. 가처분 신청이 어렵다면 어떤 조치를 취할 예정인지.△그(거래지원 종료) 전에 (가처분 신청 인용을) 받기 위해서 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지금은 그 방법이 가장 중요한 대안이기 때문에 집중을 하고 있고, 그 외에 해외 거래소에 상장하는 등의 방안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진행을 하면서 공유드리겠다.-추가 유통된 물량은 어디에 사용했는지.△다른 데 사용한 내역은 없다. 우리가 정정한 게 코코아파이낸스에 위믹스 담보 대출을 상환하면서 돌려받은 것과 원래 10달러당 1%씩 소각하기로 해서 이미 2프로 소각된 게 있는데 그게 유통량으로 잘못 계산된 것을 정정했다. 정정 후 우리가 업비트에 냈던 유통 계획량보다 아래로 떨어졌고, 이는 DAXA도 확인한 내용이다. 지난 4주간의 과정을 통해 위메이드가 이렇게 정정을 했다. 하지만 그런데 공지를 보면 이런 중간 과정에 대한 설명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은 오류가 다 해결됐는데, 본인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과정 중에 오류가 있어서 유믹스의 관리 상태를 믿을 수가 없다고 한다. 나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다.-법적으로 바로잡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까지 고려하나.△모든 것을 열어놓고 준비할 생각이다. 지금은 가처분이 가장 중요해서 거기에 집중하고, 형사상 책임질 일이 있다면 그 책임도 물을 생각이다.
2022.11.25 I 임유경 기자
바이낸스, 'FTX 붕괴' 암호화폐 살리기…10억달러 기금 조성
  • 바이낸스, 'FTX 붕괴' 암호화폐 살리기…10억달러 기금 조성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FTX 붕괴’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련 기업들은 지원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기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 (사진= AFP)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산업 복구 기금(펀드)에 초기 10억 달러(약 1조332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미래에 그 규모를 20억 달러로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점프 크립토, 폴리건 벤처스, 애니모카 브랜드 등 가상화폐 투자회사로부터 5000만 달러의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바이낸스가 이 기금을 조성한 것은 FTX가 파산신청을 한 이후 유동성 위기에 빠진 암호화폐 산업을 존속시키기 위한 시도라고 CNBC는 평가했다. 실제 FTX에 투자했던 제네시스 트레이딩, 블록파이 등 가상화폐 대부업체들도 파산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약속을 보여주는 암호화폐 지갑의 주소를 공유하고 “우리는 이를 투명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이 지갑에 바이낸스가 자체 개발한 스테이블코인 BUSD 약 10억 달러가 들어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바이낸스 측은 “이 기금은 투자 자금이 아니다”며 “그들 자신이 잘못이 없음에도 중대하고 단기적이며 재정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기업과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기금이 6개월가량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가 자금 조성을 위해 투자자 신청을 받고 있으며 약 150개 기업이 이미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토큰, 현금, 부채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 개별 상황에 맞춰 맞춤형 솔루션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2.11.25 I 신정은 기자
상장폐지 위믹스, 70% 폭락…비트코인, 1만6000달러 횡보
  • 상장폐지 위믹스, 70% 폭락…비트코인, 1만6000달러 횡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블록체인 게임(P2E) 업체 위메이드의 자체 코인 위믹스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동시에 상장폐지 되면서 70% 이상 폭락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글로벌 주요 가상자산은 큰 변동 없이 각각 1만6000달러, 1200달러 선을 유지했다.25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40분 기준) 위믹스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70% 하락한 646원을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위믹스는 817원에 거래중인데, 글로벌 평균 시세 보다 25% 이상 가격이 더 높아 거래에 주의가 필요하다.지난 24일 저녁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은 각각 홈페이지를 통해 “위믹스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DAXA)에 의해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됐다”고 공지했다. 앞서 DAXA는 지난달 27일 ‘깜깜이 유통량 공시’를 사유로 위믹스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위메이드가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2.45억개 코인이 유통돼야 하는데, 실제 유통량은 3.18억개로 7000만 개 이상의 차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위믹스 가격이 하루새 70% 이상 폭락했다. (사진=코인마켓캡 캡처)위메이드 측은 유의종목에 지정된 후 위믹스 담보 대출 상환 등의 방법으로 유통량을 줄이고 거래소에 소명자료를 제출했다. 하지만 DAXA는 4주간의 유의종목지정 기간이 종료된 지난 24일 “상당한 양의 과다 유통이 발생했고, 제출한 소명 자료에도 각종 오류가 발견돼 프로젝트 관리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며 최종적으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위메이드는 각 거래소별로 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오늘(25일) 오전 11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접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대응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을 비롯해 글로벌 주요 가상자산들은 대체로 변동 없이 횡보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4% 오른 1만658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2% 상승해 12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0.97% 커져 8354억달러가 됐다.바이낸스가 FTX 파산 사태 이후 산업 회복을 위한 기금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을 조성했다는 소식이 주요 뉴스였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바이낸스는 기금 조성을 위해 점프크립토, 폴리곤벤처스, 애니모카브랜드 등 가상자산 펀드와 프로젝트로부터 5000만 달러의 약정을 받았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이 기금은 투자 펀드가 아니다”며 “중대한 단기적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한 기업과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기금이 부족할 경우 10억 달러를 더 추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11.25 I 임유경 기자
코인 대부업체 제네시스도 파산하나...비트코인, 1만6000달러 붕괴
  • 코인 대부업체 제네시스도 파산하나...비트코인, 1만6000달러 붕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만6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만6000달러 선이 무너진 건 바이낸스가 FTX 인수 의사를 철회해 시장 공포가 최고조에 이른 지난 10일 이후 처음이다. 가상자산 전문 투자 업체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파산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FTX 사태 후폭풍이 지속되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22일 코인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9% 하락한 1만5790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2.7% 하락해 111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총도 2.1% 줄어 7889억 달러를 기록했다.FTX 파산 후폭풍으로 제네시스 트레이딩도 파산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된 모양새다.블룸버그는 21일(현지시간) 제네시스가 지난주 대출 부문 서비스를 중단하고, 자금 수혈을 위해 주말동안 뛰어다녔지만 성과가 없었다며, 회사가 파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네시스 측은 블룸버그에 “당장 파산 신청을 낼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파산 신청 없이 채권자들과 합의를 통해 현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해,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드러냈다.제네시스는 지난 16일 대출 상환과 신규 대출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FTX 사태로 유동성을 초과하는 비정상적인 인출 요청이 발생하면서, 정상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사태해결을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구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가상자산 업계에서 신뢰 받는 업체였던 제네시스의 파산 위기설은 FTX 파산에 이어 또 한번 시장을 공포로 몰아 넣고 있다. 벌써 제네시스 코인 예치 상품을 중개 판매해 온 글로벌 거래소 제미니와 국내 거래소 고팍스도 직격탄을 맞았다. 제네시스를 통해 제공한 코인 예치 상품의 원금과 이자 지급이 어려워진 상태다.
2022.11.22 I 임유경 기자
FTX서 사라진 이더리움 덤핑...1100달러까지 추락
  • FTX서 사라진 이더리움 덤핑...1100달러까지 추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가상자산 이더리움이 110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파산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에서 자산을 빼간 계정에서 이더리움을 처분하면서 이더리움 시세에 타격을 줬다.21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30분 기준) 이더리움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6.3% 떨어진 115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가격이 12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바이낸스가 FTX 인수를 철회한 지난 10일 이후 처음이다.이더리움이번 가격 하락은 FTX에서 사라진 자산이 시장에서 덤핑되면서 발생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21일 자정 트위터를 통해 FTX에서 사라진 자금이 이더리움에서 비트코인으로 교환됐다고 알렸다. 앞서 지난 12일 FTX가 파산 신청을 낸 직후 거래소 소유 지갑에서 6억6300만달러(약 8800억원) 이상의 자산이 사라졌다. 체이널리스트는 이중 일부는 규제기관에 보내졌지만 일부는 도난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지난 17일 바하마 증권거래위원회(SCB)는 성명을 내고 “FTX의 바하마 자회사인 ‘FTX 디지털 자산 마켓’의 디지털자산을 압류중이라고 밝혔다. 바하마 규제 당국은 압류한 자산 규모를 공개하진 않았다.FTX에서 사라진 자산을 여러 지갑으로 이동했는데, 그 중 22만8523개 이더리움을 가져 간 지갑이 이번에 움직였다. 해당 지갑은 또 다른 지갑에서 이더리움을 추가해 총 3만1000개의 이더리움을 비트코인으로 교환했다. 비트코인 교환 과정에서 이더리움을 덤핑해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54% 하락해, 1만6000달러 선에서 횡보중이다.
2022.11.21 I 임유경 기자
자오창펑 "크립토 회복기금에 업계 관심 커…2주내 세부내용 공개"
  • 자오창펑 "크립토 회복기금에 업계 관심 커…2주내 세부내용 공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 파산보호 신청 이후 연쇄 부실 또는 파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른바 ‘산업회복기금(Industry Recovery Fund)’를 출범시키기로 한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이 기금에 동참을 원하는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이끌고 있는 자오 CEO는 이날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 크립토 컨퍼런스에 참석,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유망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려는 산업회복기금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조성되는 기금의 규모를 특별히 제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강력한 재무구조를 가진 가상자산업체들이 있고, 이들이 함께 뭉치려고 하며 지금까지 상당한 관심을 보여준 기업들도 많다”면서 “다만 현 시점에서는 이 기금 조성에 동참할 기업들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낸스는 견실한 준비금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바이낸스 측에서 이 기금에 얼마나 출연할 것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 2주일 내에 산업회복기금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만 약속했다. 그러면서 자오 CEO는 ”가상자산업계를 살릴 필요는 없다“며 ”가상자산분야는 여전히 양호하며 앞으로도 괜찮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자오 CEO는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을 통해 “강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유동성 문제가 생긴 프로젝트들을 지원하길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계획을 처음 알렸었다.그는 “공동으로 투자를 원하는 가상자산업계 다른 관계자들의 참여를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아직 여기에 있으면 가상자산은 사라지지 않을 것인 만큼 모두가 함께 (업계를) 재건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자오 CEO의 제안에 대해 저스틴 선 창업주는 “트론다오와 후오비글로벌, 폴로닉스는 이 이니셔티브에 동참하고 우수한 개발자와 빌더들이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동참을 약속했다.
2022.11.16 I 이정훈 기자
머스크의 뼈있는 한마디 “콜드월렛에 넣어야지”
  • 머스크의 뼈있는 한마디 “콜드월렛에 넣어야지” [FTX사태 정리]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세계 3위 거래소 FTX가 순식간에 몰락한 사건은 가상화폐 거래소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던졌습니다. 국내에서도 FTX를 통해 코인을 거래하던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금 인출이 중지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죠. FTX는 ‘이 친구들, 사실 돈 없는 거 아냐?’라는 의구심이 제기된 지 단 9일만에 파산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데일리 스냅타임이 정리해봤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유동성 의혹 제기 9일만에 ‘파산’ FTX의 위기는 지난 2일 미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US의 보도에서 시작됐습니다. FTX가 만든 회사 ‘알라메다리서치’가 갖고 있는 자산 중 대부분이 FTX가 자체 발행한 코인 FTT로 이뤄져 있다는 내용이었죠. 알라메다리서치 자산 146억달러 중 58억달러가 FTT와 연결돼 있었다고 합니다.알라메다리서치는 FTT를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그 돈으로 다시 FTT를 사면서 가치를 끌어올렸습니다. 만약 FTT의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알라메다리서치는 실제 가진 자산이 없어 은행에 돈을 갚을 수 없고, 파산하게 되겠죠.FTT를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이런 의심을 하기 시작합니다.“코인은 사려는 사람이 많을 때 가치가 올라가는데, 알라메다리서치가 FTT를 많이 샀으면 인위적으로 가치를 올린 거 아냐? 그럼 FTT 가격은 거품이네?”그리고 세계 1위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액션’에 나섭니다. 바이낸스 CEO 자오창펑이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낸스가 가진 FTT를 팔겠다”고 선언한 것이죠. 그리고 FTT 청산 이유를 두고 “루나에게서 받은 교훈”이라며 폭탄을 던져버립니다. FTX와 알라메다리서치가 마치 루나 사태처럼 연쇄청산의 위험이 있다고 본 것입니다. FTX가 발행한 가상화폐 FTT 거래 차트. (사진=코인마켓캡) FTT가격은 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하겠다며 급한 불을 끄는가 싶더니(8일), 하루 만에 인수계획을 철회해버렸습니다. FTX에 돈을 넣고 코인을 거래하던 투자자들도 불안감에 휩싸여 ‘코인런’을 시작합니다. 가상화폐 분석 사이트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FTX의 비트코인 잔액은 2만개에서 단 1개(10일 기준)로 쪼그라들었습니다. 16일 현재는 조금 늘어나 비트코인 6개 정도가 있는 상황입니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비트코인 잔액. (사진=코인글래스(Coinglass)) ◆ 머스크의 뼈있는 한마디, “콜드 월렛!”FTX는 보유하고 있던 가상화폐와 현금이 뭉텅이로 빠져나가자, 출금 정지라는 초강수를 둡니다. 그리고 FTX의 CEO 샘 뱅크먼 프리드는 자리에서 물러나고, 11일 미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죠. 샘 뱅크먼 프리드의 트위터. 결국 파산 신청을 하며 투자자들에게 '죄송합니다'라는 한마디를 남겼다. (사진=@SBF 트위터) 이제 투자자들은 새로운 의심을 하기 시작합니다.“왜 갑자기 출금을 막지? 내가 FTX에 넣은 현금, FTX에서 거래하던 코인이 ‘빠져나가면 안 되는’ 이유가 있나? 혹시, 내 돈을 다른 데 쓴 건가?”의심은 곧 현실이 되었습니다. 12일 로이터통신은 FTX가 고객 자금 100억달러(13조1840억원)를 알라메다리서치로 몰래 옮겼고, 이 중 10~20억 달러가 사라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알라메다리서치는 루나코인 사태로 자금난에 시달려왔는데, 지난 6월부터는 대출 상환 압박도 커졌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알라메다리서치의 빚을 갚기 위해 FTX가 고객 돈을 유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이 난리통에 일론 머스크는 13일 트위터의 실시간 음성 채팅 서비스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샘 뱅크먼 프리드를 만났던 ‘개인적 인상’을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 건으로 뱅크먼과 30분 간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를 “헛소리 하던 녀석(this dude is bullshit)”으로 표현했죠. 또 “이 친구는 뭔가 잘못됐고, 돈도 없고, 성공도 못할 것이라는 게 내 예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그리고 머스크는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뼈있는 한마디를 던집니다.“아마 미래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이 있을 것 같다. 만약에 이 세 가상화폐를 콜드 월렛에 보관하고, 거래소에서 빼두면(off an exchange), 내 추측으론 잘 될 것이다.”가상화폐 지갑은 온라인에 연결된 ‘핫 월렛’과 온라인과 단절된 ‘콜드 월렛’으로 나뉘는데요. 보안이 더 뛰어난 것은 콜드 월렛입니다. 그런데 거래소는 개인이 가진 가상화페를 전송받아서, 핫 월렛이나 콜드 월렛에 저장해둡니다. 대부분 대형 거래소는 가상화폐를 콜드 월렛에 저장해두긴 하는데, 따지고보면 이는 개인 지갑이 아닌 ‘거래소 지갑’에 들어가 있습니다. 개인은 철저하게 거래소를 ‘믿고’ 가상화폐를 맡겨두기에, 거래소에 무슨 일이 생기면 자산을 보호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머스크는 그동안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자주 드러내왔습니다. 개인이 가진 가상화폐는 개인이 스스로 자금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머스크의 생각입니다.한편 FTX 사태를 통해, 투자자들은 거래소가 과연 ‘내 자산’을 ‘거래소 지갑’에 잘 보관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바이낸스를 비롯한 9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는 앞다퉈 ‘준비금 증명’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고객이 전부 코인과 돈을 인출해도 충분히 지급할 ‘체력’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준비금 증명도 거래소가 마음먹고 고객의 돈을 유용하는 것을 막지는 못하죠. 앞으로 거래소 규제안이 더 촘촘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2022.11.16 I 김혜선 기자
"코인 연쇄 파산 없도록"…바이낸스, 산업회복기금 만든다(종합)
  • "코인 연쇄 파산 없도록"…바이낸스, 산업회복기금 만든다(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인해 위기에 처한 가상자산업계를 되살리기 위해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총대를 멨다. 가칭 `산업회복기금(Industry Recovery Fund)`를 조성하기로 한 것인데, 최근 중국계 거래소인 후오비글로벌을 인수한 홍콩 펀드의 자금주로 알려진 저스틴 선 트론(TRX) 창업주도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바이낸스 거래소를 이끌고 있는 자오창펑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을 통해 “강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유동성 문제가 생긴 프로젝트들을 지원하길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 펀드는 FTX의 파산으로 인해 연쇄 도산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발생하는 것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낸스의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바이낸스랩스를 중심으로 지원 대상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며 “자격을 갖춘 프로젝트들은 문의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오 CEO는 “공동으로 투자를 원하는 가상자산업계 다른 관계자들의 참여를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아직 여기에 있으면 가상자산은 사라지지 않을 것인 만큼 모두가 함께 (업계를) 재건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자오 CEO는 하루 전날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 “현재 1조달러 정도의 시가총액을 가진 가상자산시장이 과거 2008년 베어스턴스나 리먼브러더스를 무너뜨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다를 바 없는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며 FTX의 파산 이후 연쇄 도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FTX의 몰락은 앞으로 더 많은 가상자산 회사들이 무너질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 첫 번째 사례일뿐”이라며 FTX의 파급효과로 인해 부실의 전염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FTX가 무너지면서 폭포효과처럼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FTX의 생태계에 더 가까이 있었던 기업일수록 더 큰 타격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조만간 다른 가상자산업체들이 부실화했다는 소식들이 보도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부실화된 가상자산 기업들의 상황이 대부분 드러나는데 2~3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점쳤다. 다만 그는 “부실의 충격파가 일거에 몰아친 뒤에는 가상자산시장 스스로 치유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 자체도 어느 시점이 되면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했는데, 이번에 조성되는 기금은 그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트윗에 한 가상자산 커뮤니티 회원은 “FTX와 같은 기업을 기금이 도우려 하느냐”고 지적하자, 자오 CEO는 “이 기금은 FTX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가상자산 생태계 내에 있는 다른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거짓말이나 사기는 결코 기금 지원을 받을 강력한 프로젝트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 같은 자오 CEO의 제안에 대해 저스틴 선 창업주는 “트론다오와 후오비글로벌, 폴로닉스는 이 이니셔티브에 동참하고 우수한 개발자와 빌더들이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동참을 약속했다.
2022.11.14 I 이정훈 기자
FTX 붕괴 후폭풍…‘큰손’ 기관 투자자들, 암호화폐서 손뗀다(종합)
  • FTX 붕괴 후폭풍…‘큰손’ 기관 투자자들, 암호화폐서 손뗀다(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김상윤 기자] 거래량 기준 세계 3위였던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신청으로 ‘큰손’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잇따라 손을 떼고 있다. 올해 연이어 발생한 각종 사고로 암호화폐를 더이상 ‘디지털 금’과 같은 잠재적 투자 자산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FTX가 고객 돈을 불법 유용한 정황이 드러난 데 이어, 파산 신청 직후 미심쩍은 대규모 해킹 사건까지 발생하자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아무도 믿지 못하겠다’는 인식이 급속 확산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테라-루나 이어 FTX 사태까지…‘디지털금·안전피난처’ 인식 실종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기관 투자자들이 한때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잠재적 투자 자산으로 여기고 포트폴리오에 포함했지만, 최근엔 이를 완전히 배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FTX의 파산 신청으로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암호화폐가 주류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가능성이 영구적으로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영국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자산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하니 레드하는 “한때 투자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를) 전략적 자산 배분에 편입할만한 잠재적 자산 클래스로 검토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젠 완전히 (논의) 테이블에서 배제됐다”고 말했다. 불과 1년 전 비트코인 가격이 6만 7000달러를 돌파했을 때까지만 해도 기관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브릿지워터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비트코인의 5%는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컨설팅업체 PwC가 테라-루나 사태에 앞서 지난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의 42%가 올 연말 비트코인 가격이 7만 5000~10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후 테라-루나 코인 붕괴, 셀시어스, 스리애로우 등 가상화폐 관련 대출·투자업체 파산, 그리고 이번 FTX의 파산 신청까지 대형 사고들이 줄줄이 터지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 암호화폐가 ‘디지털 금’, ‘안전한 피난처’라는 인식도 완전히 사라졌다.블루베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다우딩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암호화폐 가격 폭락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고 현금을 태우면서 매력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산업이 실패할 운명이라는 점은 너무나도 분명했다”고 꼬집었다. 기관 투자자뿐 아니다. FTX 사태가 시작된 지난 8일 이후 이날까지 코인베이스 내 암호화폐 거래대금은 75% 급감했다. 개인 투자자들도 투자를 대거 줄이거나 아예 발을 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영국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수석 투자 전략가 살만 아메드는 “FTX 붕괴로 암호화폐 생태계의 생존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지난 11일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회사의 재무 상태를 상세히 밝히면서, 궁극적으로 고객들의 계정과 자산을 어떻게 더 잘 보호할 수 있는지 등을 설명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최근 부채를 상환할 만큼 충분한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를 발표하겠다고 고객들과 약속했다.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 (사진= AFP)◇FTX 본사 소재지 바하마 경찰, FTX 불법행위 조사 착수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과 FTX의 본사 소재지인 바하마에선 FTX 파산 신청 과정에서 드러난 불법행위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바하마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금융범죄수사국 금융수사팀에서 바하마 증권위원회와 긴밀히 협조해 FTX 파산 신청과 관련해 불법행위가 있는지 정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가 게리 왕 FTX 공동 창업자, 니샤드 싱 엔지니어링 디렉터와 바하마 규제당국과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에선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프리드 창업자가 고객들의 계좌에서 자체 발행 코인 FTT를 자신이 설립한 알라메다리서치에 불법 대출해 FTT 가격을 고의로 올렸다는 혐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FTX가 지난 11일 미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후 시장에선 ‘코인판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는 “FTX의 실패가 암호화폐 업계에 연속적인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X가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FTX의 총부채는 최소 100억달러(약 13조 1300억원)에서 최대 500억달러(약 65조 6300억원)에 이른다. 채권자도 10만명을 넘는다. FT는 FTX의 유동자산은 9억달러(약 1조 1800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파산보호 신청 직후엔 총 6억 6200만달러(약 8700억원)에 달하는 코인이 유출되는 해킹사건까지 발생해 시장 충격이 가중됐다. 일각에선 프리드 창업자와 그 측근들이 저지른 내부 소행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2.11.14 I 방성훈 기자
바이낸스 CEO “암호화폐 업계에 명확한 규제 필요”
  • 바이낸스 CEO “암호화폐 업계에 명확한 규제 필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업계에 안정적이고 명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 (사진= AFP)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오 CEO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회의 참석을 위해 모인 지도자들에게 최근 암호화폐 업계의 상황을 고려할 때 업계에 새롭고 안정적이며 명확한 규제가 필요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업계가 급성장하고 있는 반면, 관련 규제가 명확하지 않아 관련 기업 파산이나 코인 상장폐지 등으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미국 시간으로 지난 11일에는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가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파산신청을 했다. 자오 CEO는 “우리는 새로운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최근 일주일 동안 이 산업의 모든 것이 미쳐가고 있다”며 “우리는 몇 가지 규제가 필요하다. 우리는 이것을 적절하게 안정적인 방법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 전체를 보호하기 위해 소비자들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당국이 역할이 있지만 100% 그들의 책임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업계 내에서의 자정 노력과 최소한의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22.11.14 I 장영은 기자
FTX 붕괴 후폭풍…바이낸스 등 고객 안심시키기 총력
  • FTX 붕괴 후폭풍…바이낸스 등 고객 안심시키기 총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거래량 기준 세계 3위였던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다른 거래소들이 잇따라 고객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 업계 전반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하는 ‘코인판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비롯해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OKX, 데레빗(Derebit)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FTX 사태의 후폭풍을 걱정하는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서둘러 대응에 나서고 있다. FTX의 파산 신청 이후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유동성 위기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FTX의 실패가 암호화폐 업계에 ‘연속적인’ 위기가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사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코인베이스는 지난 11일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회사의 재무 상태를 상세히 밝히면서, 다른 거래소들과 사업이 어떻게 차별화되는지, 또 궁극적으로 고객들의 계정과 자산을 어떻게 더 잘 보호할 수 있는지 등을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최근 부채를 상환할 만큼 충분한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를 발표하겠다고 고객들과 약속했고, 다른 거래소들도 비슷한 대응을 내놓고 있다. FTX의 파산이 유동자산 부족에 의한 것이라는 점, 금융범죄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의식한 조처로 풀이된다. 일부 거래소들이 빚을 돌려막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자칫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 사태라도 일어나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FTX 파산 신청 역시 뱅크런이 단초가 됐다. FT에 따르면 FTX의 유동자산은 9억달러, 한국 돈으로 약 1조 1800억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FTX가 지난 11일 미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며 제출한 문서에는 총부채가 최소 100억달러(약 13조 1300억원)에서 최대 500억달러(약 65조 6300억원)에 이른다.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 부채액이다. FTX는 또 160억달러(약 21조원)에 달하는 고객 펀드(자산)에서 절반 이상을 ‘백도어’(뒷문)로 비밀리에 빼내 알라메다리서치에 불법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알라메다리서치는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대규모 손실을 입어 대출금 상환 압박에 시달리는 상황이었다.
2022.11.14 I 방성훈 기자
美 의회·당국 규제 강화 한목소리에 비트코인 흔들
  • 美 의회·당국 규제 강화 한목소리에 비트코인 흔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FTX 파산 여파가 미국 내 가상자산 규제 강화로 이어질 조짐이다. 투자자들이 의회와 규제당국의 발언에 경계심을 높이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했다.14일 코인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2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6%하락한 1만638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3% 떨어져 1220달러에 거래 중이다. 리플, 도지코인, 폴리곤 등 시총 상위권에 있는 다른 코인들은 7~8%씩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총은 2.78% 줄어 8235억달러가 됐다.가상자산 시장은 세계 2위 거래소 FTX가 코인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으로 파산한 충격의 여파가 지속되는 중이다. 미국 의회와 규제 당국이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면서 시장이 움츠러들었다.(사진=픽사베이)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인 맥신 워터스 민주당 의원은 “가상자산 기업이 고객 보호와 관련된 관리감독 없이 운영될 경우 어떤 결과가 일어나는지 명백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패트릭 맥헨리 공화당 의원도 “이번 사건은 의회의 조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며 “국민들이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규제 프레임워크를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원의 팻 투미 공화당 의원은 고객자산 관리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사태는 중앙집중식 거래소가 고객 자산을 분리하고 보호하도록 하는 합리적인 규제 체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했다.게리 갠슬러 SEC 위원장은 보다 강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FTX와 관계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부실운영에 대해 “사람들의 돈을 가져다가 다시 돈을 빌리고 그 사실은 공개하지도 않은 채 고객과 거래를 했다”며 “해로운 조합이다”고 힐난했다. 또,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이번 사태는 FTX의 부실운영 문제로 시작됐다. 자체 발행한 FTT코인을 담보로 관계사 알라메다를 통해 달러를 대출받고, 달러로 다시 FTT을 매수해 가격을 뻥튀기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FTX 초기투자자인 바이낸스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5억달러 규모의 FTT코인을 매도하겠다고 밝혀 공포감을 키웠고, FTT 가격이 폭락하면서 FTX에서 코인 뱅크런과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 FTX는 고객 자금을 내어주지 못하고, 자금 출금을 막아 놓은 상태다.바이낸스는 “FTX의 유동성 위기로 인한 시장 패닉을 막겠다”며 FTX와 인수의향서를 체결했지만, 기업 실사를 시작하고 단 하루 만에 인수 철회를 선언해 혼란을 키웠다. FTX 파산을 막기 위해 94억달러(12조8000억원)의 자금 수혈이 필요했지만, 결국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파산신청했다.
2022.11.14 I 임유경 기자
고객자금 유용·내부 해킹 의혹도…파산 위기 FTX 점입가경
  • 고객자금 유용·내부 해킹 의혹도…파산 위기 FTX 점입가경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대 66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고 파산 위기에 처하게 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고객 자금을 유용하고 내부 해킹에 노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는 부실경영과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 위기에 몰린 가운데 고객 자금 유용, 내부 해킹 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FTX가 고객 자금을 부실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알라메다)에 빌려준 사실을 두 회사의 경영진이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알라메다는 FTX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캐롤라인 엘리슨 알라메다 최고경영자(CEO)는 홍콩시간으로 지난 9일 직원들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FTX가 알라메다에 고객 자금을 보내기로 한 결정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엘리슨은 이같은 내용을 샘 뱅크먼-프리드 전 FTX CEO와 게리 왕 FTX 최고기술책임자(CTO), 기술 담당 임원 니샤드 싱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뱅크먼-프리드가 100억달러(약 13조2000억원) 규모의 고객 자금을 비밀리에 알라메다로 송금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 금액 중 약 17억달러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했으며, 또다른 소식통은 사라진 자금이 10억~20억달러 사이라고 말했다.지난 6월 암호화폐 투자로 유명한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이 파산한 뒤 알라메다는 다수 채권자들의 상환 요구를 받았다고 WSJ은 덧붙였다. 알라메다는 부족한 벤처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부터 FTX가 유동성 위기에 몰린 가운데 수천억원대의 코인이 사라지는 일도 발생했다. 해킹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내부 소행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이날 블록체인 분석회사 난센을 인용해 FTX의 코인 거래 플랫폼 FTX 인터내셔널과 FTX US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6억6200만달러(약 8700억원) 코인이 사라졌다고 타전했다. 보도를 종합하면 솔라나, 바이낸스토큰을 포함해 다양한 이더리움 기반 토큰이 FTX에서 빠져나가 탈중앙화거래소로 이동한 것이 확인됐다. 탈중앙화 플랫폼은 자산 압류를 피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상한 자금’ 유출은 FTX가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한 직후에 발생했다. FTX 파산 보호 신청과 함께 이같은 위기가 초래될 수밖에 없었던 각종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FTX의 설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아르헨티나로 도피했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뱅크먼-프리드는 로이터의 도피설 관련 질문에 문자 메시지로 “아니다”라며, FTX 본사가 있는 바하마에 있다고 답했다. FTX는 지난 11일 회사 트위터를 통해 미국 델라웨어주의 법원에 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파산신청서에 따르면 FTX의 부채가 100억~500억달러(약 13조~66조원), 채권자는 10만명 이상이다. 부채 규모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이며, 올해 파산 신청 기업 중에서도 가장 크다.
2022.11.13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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