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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임원 “의미있는 수준의 고팍스 지분 확보”
  • 바이낸스 임원 “의미있는 수준의 고팍스 지분 확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투자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바이낸스 임원이 이번 투자를 통해 “의미있는 수준의” 고팍스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혀 주목된다.3일 바이낸스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링 이보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바이낸스홀딩스가 고팍스로부터 “의미있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블룸버그는 이번 거래의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링 CBO의 말을 인용해 “바이낸스가 고팍스의 상당한 지분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이번 바이낸스의 고팍스 투자 자금은 산업회복기금(Industry Recovery Initiative; IRI)을 통해 마련됐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FTX 파산사태 이후 산업 내 유동성 위기를 겪는 업체가 늘어나자, 10억 달러(약 1조332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이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팍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양사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고팍스는 투자금으로 고파이 이용자가 이자를 포함해 예치 자산을 전부 출금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고팍스는 지난해 11월 자사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 운용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의 인출 중단 사태로 인해, 고파이 서비스의 원리금 지급을 중단한 상태다. 제네시스 캐피탈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파산신청을 냈다. 제네시스가 법원에 제출한 파산보호신청 서류에 따르면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가 제네시스에 받아야 할 돈은 총 5676만6174달러(약 700억원)에 이른다. 700억원 전액이 고파이 예치금으로 추정된다.이번 투자와 관련해 고팍스 측은 투자금으로 고파이 고객의 원리금을 상환할 계획이라는 것 이외에, 투자 규모, 지분 양도 규모 같은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고팍스 관계자는 “현재는 고팍스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 이외에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링 역시 인터뷰에서 “이번 거래의 근본적인 취지는 이용자들이 자산을 인출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3 I 임유경 기자
고팍스, 바이낸스 투자유치…고파이 이용자 출금 지원에 쓴다
  • 고팍스, 바이낸스 투자유치…고파이 이용자 출금 지원에 쓴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지난 2일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투자금은 모든 고파이 이용자들이 이자를 포함한 예치 자산을 전부 출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고팍스는 지난해 11월 자사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 운용사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LLC)의 인출 중단 사태로 인해, 고파이 서비스의 원리금 지급을 중단한 상태다. 고팍스는 고파이 서비스를 이용한 투자자들의 원리금 지급을 전액 상환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 규제당국 및 업계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왔다.이번 바이낸스의 고팍스 투자 자금은 산업회복기금(Industry Recovery Initiative; IRI)을 통해 마련됐다. 바이낸스는 고팍스가 국내 가상자산 산업 성장에 기여해 온 점을 인정해 IRI 투자 대상으로 선정하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고팍스 측은 설명했다.고팍스는 바이낸스와 긴밀하게 협력해, 투자자 보호 및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을 위해 누구에게나 무료로 블록체인 교육자료을 제공하는 웹사이트인 바이낸스 아카데미를 통해 사용자 교육 및 블록체인 인식 개선에 함께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고팍스와 바이낸스는 바이낸스의 수준 높은 기술과 운영역량을 국내 규제당국 및 가상자산 이해과계자들과 협력해, 건전한 국내 가상자산 산업 및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자오창평 바이낸스 CEO는 “바이낸스는 해당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소비자들과 산업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IRI는 작년의 여러사건들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은 유망한 회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고팍스와 함께하게 된 이 과정이 한국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산업 재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IRI는 바이낸스가 작년 말에 공개한 산업 회복 기금으로 혁신과 장기적 가치 창출에 힘쓰고, 실행가능하며 현실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고,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업계 관계사들을 지원하고자 만들어졌다. 이는 전 세계 이용자들을 보호하고 산업을 복구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재정적인 지원과 더불어, IRI 수혜자들은 사업 재조정을 위한 포괄적인 지원도 받을 수 있다.
2023.02.03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2만4000달러 찍고 소폭 하락
  • 비트코인 2만4000달러 찍고 소폭 하락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중앙은행이 마침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2만4000달러를 ‘터치’했던 비트코인이 소폭 하락했다.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9% 내린 2만34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지 하루 만에 2만4000달러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이더리움은 1643달러로 전날보다 0.2% 상승했으며, 바이낸스코인(BNB)도 1.7% 올랐다. 반면 에이다는 0.2%, 도지코인은 3.8% 내렸다. 다만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비트코인(1.9%)을 비롯한 이더리움(2.6%), BNB(6.3%), 에이다(4.8%), 도지코인(6%) 등 알트코인까지 모두 강세다. 비트코인은 연초 이후 40% 이상 반등하며 작년 손실을 빠르게 줄여왔다.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시세는 업비트 기준 2966만3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0.15% 오르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도 207만5000원으로 1.3% 상승했다.이는 가팔랐던 금리 인상 기조가 조만간 멈출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5~ 4.7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선 인플레이션 둔화를 뜻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썼다. 이 소식에 글로벌 주식 시장도 상승했다.하지만 ‘과잉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파월 의장도 “물가가 확실한 하락 추세에 있음을 확인할 때까지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본의 암호 화폐 거래소 비트뱅크의 분석가 유야 하세가와는 “시장이 최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비둘기’처럼 받아들였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불안정하다”고 했다.
2023.02.03 I 김국배 기자
고팍스, 파산한 美 가상자산 대출업체에 700억원 묶여
  • 고팍스, 파산한 美 가상자산 대출업체에 700억원 묶여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가상자산 대출업체 제네시스가 파산신청을 낸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도 제네시스의 상위 채권자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팍스에 대한 제네시스의 채무금액은 5700만 달러(약 700억원)에 이른다.제네시스는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뉴욕 남부지역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대상 법인은 제네시스 글로벌 홀드코와 자회사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 및 제네시스 아시아퍼시픽 3곳이다. 세 회사 모두 글로벌 블록체인 업계 큰손으로 불리는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산하에 있다.제네시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유동성 문제를 겪어왔다. 이미 파산한 쓰리에로우캐피탈과 알라메다(FTX 트레이딩 자회사)에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하면서다. 설상가상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 붕괴에 놀란 이용자들이 제네시스에도 몰려가 코인 인출을 요청하면서 같은달 16일부터는 지급 불능상태에 빠지게 됐다.제네시스가 법원에 제출한 파산보호신청 서류에 따르면 회사는 1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범위의 자산과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채권자는 1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도 무담보 채권자에 이름을 올렸다. 스트리미가 제네시스에 받아야 할 돈은 총 5676만6174달러에 이른다. 채권 규모로는 14번째 순위다.고팍스에 대한 제네시스의 채무금액 상당부분은 고팍스의 가상자산 예치상품 고파이 고객자금으로 추정된다. 고팍스는 제네시스 캐피털의 상품을 중개하는 방식으로 고파이를 운영해왔다. 제네시스가 지급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고팍스도 고파이 고객에게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팍스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보를 취합하면, 고파이에 고정형 상품(정기예금과 유사)에 묶여 있는 고객 원금과 이자는 총 3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규모가 공개되지 않은 자유형 상품까지 더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가 뉴욕지방법원에 제출한 파산보호 신청서.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가 14번째 채권자로 올라있다.고팍스는 고파이 고객에 예치금을 돌려주기 위해 지분 매각을 통한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분 인수 대상자가 글로벌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팍스는 2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현재 투자 유치 상황에 대해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와의 실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양사 간의 협의는 대부분 이루어졌다. 현재는 해외투자자 참여에 따른 절차상 점검 및 일부 소액주주들과의 협의가 늦어지고 있는 등 당사의 통제 밖에 있는 사안으로 인해 마무리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고 전했다.제네시스의 최대 채권자는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다. 제미니도 고팍스 고파이와 유사한 상품인 ‘제미니 언’을 운영해왔다. 제미니에 대한 제네시스의 채권규모는 7억6590만 달러(약 9470억원)에 이른다.제네시스는 파산신청 후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채권자들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해 매각, 투자 유치 등의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또, “현재 회사가 보유한 현금은 1억5000만 달러이며, 지속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구조조정 프로세스를 촉진하기 위해 유동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고 했다. 회사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달 초 직원의 30%를 해고하기도 했다.
2023.01.20 I 임유경 기자
北 해킹조직, 암호화폐 800억 상당 현금화 시도
  • 北 해킹조직, 암호화폐 800억 상당 현금화 시도
  • (사진=A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북한이 그동안 해킹으로 탈취한 6350만달러, 약 800억원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현금화하려다 발각됐다. 암호화폐는 북한이 제재 속에서도 핵, 미사일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자금 원천으로 파악되고 있어 그 의도에 의심이 커지고 있다. 1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는 지난 13~14일 암호화폐 이더리움 4만1000개를 암호화폐 거래소 3곳으로 옮기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라자루스는 북한 정찰총국 통제를 받는 해킹 조직으로 알려졌으며 2014년 미국 소니픽처스 해킹으로 유명하다. 이에 미 재무부는 2019년 9월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인어뷰즈에 따르면 라자루스는 탈취한 암호화폐를 ‘토네이도 캐시’라는 믹싱 서비스를 이용해 세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믹싱이란 암호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만드는 기술로 이 과정을 반복하면 자금 추적이 어려워진다. 북한이 이를 통해 얼마나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일부 거래소에선 자금 이동을 감지한 후 계좌를 일부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자오창펑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하모니 해킹 자금의 이동을 감지했다”며 “그들은 앞서 바이낸스를 통한 세탁을 시도했고 그들 계좌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2023.01.18 I 최정희 기자
FTX  "해킹 피해액 5100억원…회수가능자산에 포함"
  • FTX "해킹 피해액 5100억원…회수가능자산에 포함"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51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해킹당했다며, 이를 회수가능 유동자산으로 분류했다.(사진= 로이터)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FTX는 17일(현지시간) 총 4억1500만달러(5138억원)가 ‘제3자에게 무단 인출’, 즉 해킹됐다고 밝혔다. FTX가 운영하던 거래소에서 해킹된 암호화폐가 4억1300만달러(약 5112억원) 규모이고, 헤지펀드 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에서도 암호화폐 200만달러(약 24억원)어치가 해킹됐다고 덧붙였다. FTX는 이날 ‘회수 극대화(Maximizing FTX Recoveries)’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유동자산 확인 상황을 업데이트했다면서, 암호화폐 해킹 사실과 피해 규모를 공식화했다. 지난해 FTX가 파산을 신청했을 때부터 4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가 해킹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FTX는 암호화폐 헤지펀드 자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며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을 겪었고 지난해 11월 파산을 신청했다.회사측은 해킹된 암호화폐를 포함해 회수 가능한 유동자산을 55억달러(약 6조8090억원)로 추산했다. FTX가 자체 발행한 코인인 FTT 등 암호화폐 자산이 35억달러(약 4조3313억원) 규모이고 현금과 유동성 증권이 각각 17억달러(2조1046억원), 3억달러(3714억원) 규모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바하마에 예치해 놓은 수억달러 규모 자산도 회수할 계획이다.아울러 FTX 경쟁사인 바이낸스에 지급했던 지분 청산 대금을 돌려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19년 FTX 지분을 매입한 바이낸스는 지난해 7월 21억달러(약 2조5998억원) 규모 FTT를 받고 지분을 정리했다. 미국 파산법에 따르면 자발적 파산을 신청한 기업에서 유출된 자산은 양도 시점과 파산 시점, 내부자 여부에 따라 환수될 수 있다. 자오 창펑 바이낸스 CEO는 지난달 CNBC에 이 문제에 관해 “법무팀이 완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8 I 박종화 기자
"北 해커, 794억 규모 탈취 암호화폐 이체 정황 포착"
  • "北 해커, 794억 규모 탈취 암호화폐 이체 정황 포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가 탈취한 암호화폐 수천만 달러를 최근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에 분산 이체하려던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북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평양시와 각 도당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들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됐다. (사진=조선중앙통신)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사회관계망 서비스 트위터에서 ‘잭XBT(ZachXBT) 계정을 사용한 암호화폐 전문가는 라자루스 그룹이 지난 13~14일 양일 간 암호화폐의 일종인 이더리움 4만 1000개를 암호화폐 거래소 3곳으로 옮겼다. 이는 약 6400만 달러 상당으로 한화로 790억원 규모다.북한 해커들이 이번에 이체를 시도한 자금은 지난해 6월 미국의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하모니(Harmony)에서 탈취한 미화 1억 달러 상당 암호화폐의 일부다. 하모니는 개인간 금융(P2P) 사이트 등 비전통 금융 서비스에 사용되는 블록체인, 즉 암호화폐의 데이터 분산 처리 기술 상품을 개발하는 업체다.북한 해커들이 암호화폐 이체를 시도한 거래소 중 `바이낸스`(Binance)의 창펭 자오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하모니의 해킹 자금에 대한 움직임을 감지했다”며 “이들은 바이낸스를 통해 자금 세탁을 시도했고, 우리는 예금되기 전 이들의 계정을 동결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해커들이 이번에는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를 이용했는데 우리는 후오비 측과 협력해 해커들의 계정을 동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화 약 260만 달러 상당의 124 비트코인을 회수했다며, 해커들이 기존에 탈취한 이더리움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했음을 시사했다.한편, 북한 정찰총국 소속인 라자루스는 암호화폐 해킹을 통해 불법적인 외화벌이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이들은 2014년 미국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주범으로, 지난해에는 게임업체 ‘액시 인피니티’로부터 6억 15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훔친 것으로 전해졌다.
2023.01.18 I 권오석 기자
위믹스, 대형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마트' 상장
  • 위믹스, 대형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마트' 상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블록체인 게임업체 위메이드는 위믹스3.0 메인넷 기반 자체 코인 ‘위믹스’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마트에 상장됐다고 17일 밝혔다.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마트는 거래 규모로 글로벌 10위에 해당하는 대형 거래소다. 일일 거래량은 8억6000만 달러에 이른다. 아마존, 엑센추어, 텐센트,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술 회사 출신들이 설립했으며, 현재, 180개국에서 900만 명 이상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블록체인 게임업체 위메이드의 자체 코인 위믹스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마트에 상장됐다.이번 상장으로 비트마트의 USDT(테더) 마켓을 통해 위믹스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비트마트는 한국시간으로 17일 12시부터 위믹스 입금을 지원하고 있다. 거래는 다음날인 18일 12시부터 가능하다. 단, 클레이튼 기반 토큰인 ‘위믹스 클래식’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위믹스 코인으로 전환해 전송해야 한다.비트마트 상장으로 위믹스는 국내 원화 지원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일제히 거래지원 종료된 이후 처음으로 대형 글로벌 거래소 상장에 성공했다. 앞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은 발생사 위메이드의 ‘위믹스 유통량 부실 공시’를 사유로 지난해 12월 8일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위메이드는 국내 거래소에서 위믹스가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이후부터 꾸준히 글로벌 거래소 상장을 타진해 왔다. 지난 11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장현국 대표는 “위메이드가 한국 회사이고 우리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다 보니까 현재로서는 한국 시장과 한국 거래소의 중요성이 큰 건 사실이지만, 우리 사업의 축이 글로벌로 갔기 때문에 점점 글로벌 거래소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코인베이스, 바이낸스를 포함해 해외거래소와 상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3.01.17 I 임유경 기자
위메이드, 위믹스 메나 설립…MENA 지역 공략 본격화
  • 위메이드, 위믹스 메나 설립…MENA 지역 공략 본격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위믹스(WEMIX)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사업 확장을 위해 위믹스 메나(WEMIX MENA LTD)를 아랍에미리트에 설립하며 본격 행보에 나선다.중동 지역은 블록체인, 문화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한국과의 경제협력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적극 행보를 펼치고 있다. 더불어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 기술 등의 미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이와 함께, ‘친 블록체인’을 내세우며 디지털 혁신 산업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생태계와 가상자산 서비스에도 선도적이며 과감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이번 위믹스 메나 설립은 위믹스의 중동 지역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함을 의미한다.특히,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는 2018년 디지털자산 규제를 도입하는 등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을 통해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가파른 게임산업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정부에서 블록체인 사업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글로벌 IT기업의 중동 진출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위메이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MENA지역에 법인을 추가 설립하고, 블록체인 사업을 위한 다각도의 협업을 진행하는 등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한편,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바이낸스, 크립토닷컴을 비롯한 대형 크립토 거래소 및 관련 기업들이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메나를 통해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의 MENA 지역 진출에 앵커 역할을 할 방침이다.
2023.01.16 I 김현아 기자
고팍스 품겠다는 바이낸스…인수까지 '첩첩산중'
  • [마켓인]고팍스 품겠다는 바이낸스…인수까지 '첩첩산중'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국내 5대 거래소 고팍스간 인수 협상이 한창인 가운데 실제 고팍스가 바이낸스 품에 안기기까지 첩첩산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금융당국에서 해외 기업의 우회적 진출을 반기지 않는데다, 인수 협상을 매끄럽게 가져가기 위해선 고팍스에 투자해온 기존 주주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이 과정마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사진=바이낸스 홈페이지 갈무리◇ 고팍스 구원투수 나선 바이낸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와 바이낸스는 인수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인수 대상은 이준행 고팍스 대표 지분 41%로, 바이낸스 측은 지난달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고 실사를 마쳤다. 투명한 운영 등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평가기관 ‘크립토컴페어’로부터 최고 등급을 부여받은 고팍스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하면서 재정 위기에 봉착했다. 고팍스는 가상자산을 맡기면 그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자체 예치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고파이 자금운용은 FTX 계좌를 활용하던 미국 가상자산 대출업체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관리해 왔는데, FTX가 파산하면서 자금이 묶였다. 제네시스 측은 이에 자금 상환을 중단했고, 고팍스도 제네시스로부터 고파이 예치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게 된 것이다.그런 가운데 구원투수로 등장한 곳은 한국 진출을 염원해온 바이낸스다.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한 국내 거래소를 비교적 저렴하게 인수해 한국에 진출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이다.◇ 기존 주주 설득부터 당국 눈치까지…첩첩산중양측 합의가 원활하게 마무리되었다 해도 넘어야 할 산은 첩첩산중이다. 우선 인수 협상이 매끄럽게 흘러가기 위해서는 고팍스에 기투자한 주주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바이낸스가 제시한 인수가로는 합의가 어렵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낸스 측에서 인수가로 제시한 금액은 그간 고팍스의 밸류에이션으로 거론됐던 수치와는 괴리감이 매우 크다”며 “(투자했던 때보다) 낮은 밸류로 매각되는 것을 반기는 투자사가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업계 또 다른 관계자도 바이낸스가 제시한 밸류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며 “합리적 수준에서 (밸류에이션을) 조정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실제 고팍스는 지난해 5월 미국 DCG와 스트롱벤처스, Z벤처캐피탈(ZVC),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37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가 제시한 인수가는 고팍스의 당시 기업가치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바이낸스를 바라보는 금융당국 시선이 곱지 못한 만큼, 바이낸스 측에게도 숙제는 남아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를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은 없지만, 당국에서는 해외 기업이 우회적으로 한국에 진출하는 것을 반기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미국 금융당국이 바이낸스의 자금세탁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점도 참고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바이낸스가 고파이 피해자 구제를 전제로 인수 카드를 내민 상황이라 이 점 또한 고려할 것”이라며 “바이낸스 측도 국내 진출 준비 차원에서 실사 이후로 준법감시 체계(compliance) 확립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고팍스 측은 인수 협상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고팍스 관계자는 “고객을 지키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밖의 상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3.01.12 I 김연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폭락한 애플·테슬라 아직도 비싸다”
  • [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폭락한 애플·테슬라 아직도 비싸다”-1년 새 몸값 4조→1조로…컬리 결국 상장 철회-尹 “9·19 합의 효력정지 검토하라”-[2023 신년기획]똑똑, 노량진 방어 새벽배송 왔어요-[사설]지하철 민폐 시위 내내 하겠다니…시민 인내 시험하나-[사설]부동산 경착륙 대책, 규제 완화만으론 안심 못 한다△종합-[이슈]북새통 아트페어·찬바람 경매…시장별 온도차-BBC 기업 열에 일곱 “올해도 공급망 위기”△전통시장의 변신-“새벽·묶음배송에 주문 빗발”…물류를 혁신하니 매출이 달라졌다-배송시간 일정해지자 고객 신뢰도 높아져-물류 세대교체 뒤엔 ‘첨단기술 스타트업’ 있었다△종합-급매물 사라진 여의도·목동…거래절벽 여전한 ‘노·도·강’-北 9.19 합의 위반만 17번…무의미하다 판단한 듯-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韓시장 진입 눈앞-공정위 ‘화물연대 조사 방해’ 檢고발 여부 내주 결정△M&A 시장 2023 대전망-M&A 규모 반토막났지만…실탄 넉넉한 큰손들, 저가 매수 기회 삼을 듯-사세 늘리거나 매각하거나…스타트업 간 합병 열기-보유지분 팔 때도 부담 커져…의무공개매수 도입에 한숨△신년 인터뷰-“美 임금 인플레 심각…연준, 피봇없이 기준금리 6%까지 올릴 것”-“약세장서 수익 내기 어려워…현금 들고 있는 게 최고”△정치-정치권 달구는 ‘중대선거구제’…내년 총선 최대변수로 떠오르나-與 “차별 없다” vs 野 “차별 여전”…여가부 폐지 평행선-北 무인기 대응…군, 드론사령부 창설-에이브럼스 “北, 올해 핵실험 가능성 커”-[신율의 이슈메이커] 허은아 의원 “1년 전으로 돌아가도 이준석과 함께 일할 것”△경제·금융-물가잡기 총력전…16대 설 성수품 20.8t 더 푼다-자영업자 개인 신용대출도 저금리 대환대출 가능해진다-평균 소진율 58.7%에 그친 연차, 근로시간 유연화 최대 난관되나-지주사로 전환…자산운용·캐피털사 우선 인수△글로벌-“상하이 70% 코로나 감염”에도…中, 주요국 방역 강화 반발-‘금값이 금값’…6개월 만에 최고-바이든-기시다, 13일 정상회담…“북핵·우크라戰 등 논의”-폭스콘, 엔비디아 손잡고 자율주행 전기차 플랫폼 개발-“도쿄 떠나면 자녀 1인당 1000만원” 日, 인구 분산·저출산 해결 팔걷어-제2 테슬라 ‘리비안’ 작년 생산목표 간신히 달성△산업-‘코오롱 4세’ 이규호 전면에…모빌리티 이끈다-정몽혁의 ‘믹스 전략’ 가속페달…현대코퍼 권역장 제도 신설-“신사업 위한 공격투자 원년으로”-현대차 넥쏘 압도적 1위△산업-구독자 1000만 돼야 생존…웨이브, 세계로 간다-‘삼성’ 투자금으로 로봇사업 다각화…글로벌 시장 노릴 것-셀트리온헬스케어 ‘베그젤마’, 중동·북아프리카 진출-“韓서 10조 벌면서 세금·투자·고용 홀대 안돼”△CES 2023-참관객 10만명 역대급 전망…“현지 호텔값 2~3배 뛰고 가이드도 동날 판”-새끼손가락만 대면 문이 활짝…스마트홈 미래 선보인다-‘테슬라 루프’ 타고 15분→1분 공간 이동△Auto&Life-파워·스포티·쾌적 ‘삼위일체’ 온종일 달려도 쌩쌩-[타봤어요]‘오케스트라 배기음’ 마세라티…달릴 맛 나는 럭셔리 카△증권-稅혜택 확대, 반도체는 날고…테슬라 쇼크, 배터리는 주춤-새해 벽두부터 신풍제약 63억 횡령·배임…개미들 분통-소비자 지갑 닫는데…‘백화점주 선방’ 예상하는 증권가, 왜△증권-부동산→기업금융, 기관이 움직인다-“몸값 제대로 못 받느니 미루자” 새해 들어 벌써 2곳 상장 철회-항공업 부활 기대…미리 탑승한 PEF-車 경량화 부품 강자 전기차 시대 새출발△부동산-대출 실행일 따라…중도금대출 규제 완화 ‘희비’-장애인 콜택시, 환승없이 한 번에 전국 어디서나 24시간 이용 가능-문턱 확 낮춘 ‘재건축 안전진단’ 목동·상계 노후단지 사업 속도-HJ중공업, 4270억 규모 새해 첫 대형공사 수주△MICE-2030년까지 인프라 개발 11조원 투입…‘마이스 전국구 시대’ 열린다-[인터뷰]KME, 해외 참여 확대…글로벌 B2B 행사로 키울 것-[인터뷰]CES 경쟁력은 콘텐츠…최신 트렌드 보여줄 수 있어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中 추격 거세…韓 디스플레이, 반도체급 인력 양성해야 1위 수성-“TV·휴대폰 시장 침체로 올핸 중소형·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커질 것”△피플-“여성·아동 대상 범죄자 숨어봤자 반드시 처벌받는다-축구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에 독일 출신 뮐러-하이자산운용 사공경렬 대표 취임-프로골퍼 신지애, 7년째 기부-새해 첫 과학기술인상에 김윤석 성균관대 교수-윤홍근 BBQ 회장 ”업계 최고대우로 인재육성할 것“-‘한국생물공학회’ 회장에 이상엽 KAIST 특훈교수-블랙핑크 ‘뚜두뚜두’ MV 20억뷰 돌파…K팝 그룹 최초△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3대 개혁이 성공하려면-[생생확대경]‘자국산업 우선주의’ 역행하는 한국-[e갤러리]서용선 ‘겨울 소나무’△전국-반토막 예산에…경기 지역화폐 인센티브·한도 줄줄이 축소-107년 역사 유성호텔마저 매각…‘온천관광 메카’ 대전 유성 고사 위기-모자 눌러쓰고 마스크 끝내 얼굴 가린 이기영△사회-[르포]”추운게 대수여?“…새벽 4시반부터 급식 번호표 뽑기 전쟁-학원비에 등골 휘는 부모 10명 중 9명 ”사교육비 부담“-경찰대 출신 ‘고시 3관왕’, 불법촬영 징역 6월 확정-윤희근, 참사날 음주 인정…”주말엔 음주할 수 있다“-중국발 입국 25.9% 확진…오늘부터 음성확인서 의무-法 ”은행·PB, DLF 주자자에 손실액의 60% 배상하라“
2023.01.04 I 주미희 기자
바이낸스, 한국시장 진입 가시권…고팍스와 지분인수 협상
  • 바이낸스, 한국시장 진입 가시권…고팍스와 지분인수 협상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한국 시장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한 곳인 고팍스의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행법상 가상자산 거래소 주주 자격에 제한이 없어, 바이낸스가 고팍스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다. 다만, 국내 자금세탁방지 규제가 강해 바이낸스와 고팍스가 오더북(거래장부)을 공유하는 등의 시너지를 내긴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4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고팍스는 투자유치를 위해 바이낸스를 포함해 복수의 해외 업체와 각각 협상을 진행해 왔고, 다음 달 중순까지는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고팍스도 지난달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유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알렸다.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인프라업체와 실사를 마쳤고, 양사 간의 협의도 대부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고팍스가 자금력이 가장 좋은 바이낸스에 지분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자오창펑 바이낸스 CEO(사진=바이낸스)고팍스는 현재 자금조달이 시급한 상황이다. 가장 급한 문제는 가상자산 예치 상품 ‘고파이’ 고객에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는 글로벌 가상자산 대출 서비스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의 상품을 중개하는 방식으로 고파이를 운영해왔는데, 제네시스가 유동성 부족으로 고객 인출을 중단하면서 고파이 고객도 인출이 막혀있다. 고팍스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고파이 고객에게 자금을 돌려줄 계획이다.바이낸스는 가상자산 거래가 활발한 한국시장 진출을 계속 희망해 왔다. 2019년 5월 한국지사인 바이낸스KR을 설립하고 운영해 오다가 이듬해 말 규제 준수 문제로 철수한 바 있다. 최근엔 규제가 까다로운 국가에선 직접 진출보다 현지 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우회 진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일본 ‘사쿠라익스체인지비트코인(SEBC)’ 지분을 100% 인수하기도 했다. SEBC는 일본 금융청의 가상자산 거래소 라이선스를 획득한 업체다.업계에서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만큼 투자계약 성사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준행 대표의 지분 41%를 전부 바이낸스에 매각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현행법상 바이낸스가 고팍스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의무를 규정하고 있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는 가상자산사업자 대주주 요건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다만,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인수하더라도 양사 시너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팍스는 이용자가 적어 매수·매도 주문 체결이 잘되지 않는 상황이다. 고팍스 거래를 활성화 하려면 바이낸스와 오더북 공유가 필수적이다. 양사가 오더북을 공유할 수 있으면 고팍스 회원이 내놓은 코인을 바이낸스 회원이 사는 게 가능하다.하지만, 특금법상 바이낸스와 고팍스의 오더북 공유는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자금세탁방지 전문가인 정지열 프로비트 이사는 “특금법 감독규정에 따라 국내 또는 해외에서 인허가를 받은 가상자산사업자이며 서로 간의 고객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야만 제한적으로 오더북 공유가 가능하다”며 “바이낸스 본사는 어느 국가에서도 인허가를 받지 않아 고팍스와 오더북 공유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01.04 I 임유경 기자
머스크 트위터 인수 도왔던 피델리티, 투자액 절반 이상 줄여
  • 머스크 트위터 인수 도왔던 피델리티, 투자액 절반 이상 줄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를 도왔던 미 피델리티 자산운용사가 트위터에 대한 투자액을 절반 이상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이날 공개한 월간 투자보고서에서 블루칩 성장펀드 내 트위터 투자액을 지난해 10월말 1966만달러(약 248억원)에서 11월말 863만달러(약 109억원)로 56% 가량 축소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투자상품 콘트라 펀드에서도 트위터에 대한 투자액을 비슷한 규모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델리티는 머스크가 작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할 때 세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벤터투자업체 세쿼이아캐피털, 카타르 국부펀드 카타르투자청 등과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던 곳이어서 주목된다.투자액을 줄이게 된 것은 머스크의 독불장군식 경영으로 광고주가 대거 이탈, 수익 전망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위터의 매출 중 90% 이상이 광고에서 나온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또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겠다며 허위정보 확산, 폭력조장, 혐오발언, 인종차별 등으로 영구정지 처분을 받았던 계정들을 복구, 유해 콘텐츠가 다시 범람하기 시작하자 광고주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2023.01.01 I 방성훈 기자
“바이낸스도 불안해”…탈중앙거래소 찾는 투자자들
  • “바이낸스도 불안해”…탈중앙거래소 찾는 투자자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글로벌 3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회계부정으로 파산한 데 이어, 글로벌 1위 업체인 바이낸스 마저 건전성에 의문이 제기되자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이에 탈중앙화 거래소(DEX)나 콜드웰렛 같이 자기 자산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비수탁형’ 서비스가 반사이익을 누리는 중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FTX 파산 사태 이후 글로벌 1위 DEX 유니스왑은 이달 초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이더리움(ETH) 거래량을 넘어섰다. 유니스왑 거래량은 203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이는 코인베이스 ETH 거래량의 3배에 이르는 규모다.유니스왑뿐 아니라 DEX 시장 전체가 FTX 사태의 반사이익을 봤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델파이 디지털에 따르면 FTX 사태가 터진 지난달 10일 이후 10일 간 DEX에는 비트코인이 33.8%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중앙화 거래소에선 4.59%의 비트코인이 유출됐다. 중앙화 거래소에서 빠져나간 비트코인의 가치는 총 55억 달러(약 7조152억원) 규모에 이른다.FTX가 파산 사태로 중앙화된 거래소에 돈을 맡기는 게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신이 커지면서 DEX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DEX는 FTX, 바이낸스 같은 중앙화된 거래소와 달리 사용자가 자신이 보유한 가상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개인 키’를 스스로 관리·제어하면서, 개인 간(P2P)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다. 이용자가 자신의 자산을 거래소에 맡기지 않고 직접 제어 하기 때문에 중앙화된 거래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금인출 불가 사태에서 자유롭다.델파이 디지털의 DEX 거래량 증가 그래프◇바이낸스, 후오비까지 믿을 거래소 하나 없네...투자자 불안 고조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불신은 FTX가 불을 지폈지만, 바이낸스, 후오비 등 다른 글로벌 거래소까지 건전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FTX 사태로 글로벌 거래소들이 ‘준비금 증명’에 나섰는데 그 과정에서 오히려 부실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바이낸스는 글로벌 회계법인 마자르가 준비금 증명을 위한 감사를 중단해 ‘거래소 건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바이낸스는 고객의 자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 받기 위해 감사를 요청했는데, 마자르는 감사를 진행하던 중 “고객 준비금 증명 보고서가 대중에게 이해되는 방식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감사 중단을 선언했다. 마자르는 바이낸스와 함께 크립토닷컴, 쿠코인 등 다른 거래소에 대한 감사도 일제히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대형 거래소 후오비는 준비금 증명 약30억 달러 중 43.3%가 자체 토큰으로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역시 건전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FTX 붕괴의 원인 중 하나로 자체 코인 FTT를 이용한 과도한 레버리지가 지목됐기 때문에, 후오비도 잠재적으로 유사한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FTX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은 ‘대마불사’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투자자들은 바이낸스, 후오비 같은 대형 거래소도 믿을 수 없어 하는 분위기다. 한 가상자산 투자자는 “미국 검찰이 바이낸스 경영진을 수사하면서 시장에선 FUD(공포, 불확실성, 의문)가 쉽게 확산되고 있다”며 “혹시라도 코인 뱅크런이 발생하면 돈을 못 찾을 수 있을 거 같아서 최근 바이낸스에서 자금을 모두 뺐다”고 말했다.◇개인 키 직접관리 경험 증가...“웹3 앞당길 것” 기대도이용자들이 중앙화된 거래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자신의 개인 키를 직접 관리하는 경험을 늘리게 된 건 긍정적인 영향으로 평가된다.가상자산 하드웨어 지갑 판매도 증가했다. 국내 하드웨어 지갑 디센트 개발업체 아이오트러스트의 조소영 전무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FTX 사태 이후에 특히 주간 매출이 5~10배 가량 늘어나면서, 올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개인 키를 보관하는 가상자산 지갑은 대체불가토큰(NFT),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같은 블록체인 서비스(웹3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필수적이다. 가상자산 지갑에 익숙한 이용자가 늘어나면, 웹3 생태계 확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하드웨어 지갑 업체 키페어의 이창근 대표는 “가상자산 지갑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새로운 사용자경험(UI)이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것뿐”이라며 “최근 사태로 가상자산 지갑을 경험하게된 사람이 늘어난 것은 웹3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12.22 I 임유경 기자
"美 역사상 가장 큰 금융 사기"…FTX는 어떻게 몰락했나
  • "美 역사상 가장 큰 금융 사기"…FTX는 어떻게 몰락했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금융 사기 사건이다” 파산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 사건을 맡은 미국 뉴욕남부연방검찰 검사의 말이다. 한 때 320억 달러(42조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샘 뱅크먼 프리드는 바하마 감옥에서 미국 송환을 기다리는 신세로 전락했다. 뉴욕검찰이 적용한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최대 115년형을 받게 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낸 민사소송도 그를 기다리고 있다. SEC는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송 서류에서 뱅크먼 프리드가 처음부터 고객 돈에 손을 댔고, 수년간 지속해왔다고 지적했다.뉴욕검찰의 기소장과 금융 규제 당국의 소송장을 살펴보면, FTX의 몰락은 뱅크먼 프리드를 중심으로 한 몇몇 이너서클의 고객 대상 사기 행각, 방만한 경영의 결과물인 것으로 드러났다.샘 뱅크먼 프리드 (사진=ABC뉴스)◇뱅크먼 프리드, 2017년 차익거래로 돈 벌어...한국 ‘김치프리미엄’ 적극 활용뱅크먼 프리드는 2017년 11월 캘리포니아 버클리 한 사무실에서 가상자산 헤지펀드 알라메다 리서치를 설립했다. MIT를 졸업하고 유명 퀀트 트레이딩 회사인 제인 스트리트 캐피털에서 근무한 그는, MIT 동창인 개리 왕과 함께 가상자산 산업에 뛰어들었다. 알라메다는 차익거래로 돈을 버는 업체였다. 한 거래소에서 더 낮은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사고, 다른 거래소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해 차익을 남기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뱅크먼 프리드와 왕에게 큰 수익을 안겨준 시장이 됐다. 그들은 한국과 다른 지역의 가격 차를 이용해 큰 돈을 벌었다. 이런 이유로 그들에게 “김치 스왑”라는 닉네임이 따라붙었다.◇2019년 FTX 설립 후 한 달 만에 고객 돈에 ‘못된 손’뱅크먼 프리드와 왕, 그리고 UC버클리 졸업생 니샤드 싱은 2019년 4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닷컴을 설립한다. “혁신적인 기능과 반응형 플랫폼, 신뢰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을 앞세웠다. FTX는 출범 초기부터 상당한 고객 자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2019년 하루 선물 거래량만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았다. CFTC에 따르면 뱅크먼 프리드는 FTX닷컴을 설립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고객 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내부 이너서클 몇몇을 제외하면 아무도 모르게 고객 자산을 활용하고 있었다”는 게 CFTC의 조사 결과다. 특히 관계사인 알라메다는 FTX 고객이 예치한 가상자산을 자신들의 투자 활동에 쓴 것으로 확인됐다.기업이 합법적으로 고객의 자산을 활용해 투자하는 ‘재담보 설정(Rehypothecation)’이 아니었다. 어떤 허가나 동의 없이 고객의 자산으로 도박에 가까운 투자를 했다. FTX는 이용 약관에 “고객이 허용하지 않는 한 FTX나 알라메다가 고객 자산을 어떤 용도로든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명시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알라메다가 고객 돈을 사용한 건 사기로 간주된다”고 CFTC는 지적했다. 뉴욕검찰도 뱅크먼 프리드가 FTX 설립 초기부터 고객 자금을 사용해 투기성 자금을 조달했다고 봤다.(사진=AP)◇2019년 7월 문제의 FTT 출시FTX는 2019년 7월 자체 토큰 FTT를 출시하고, 같은 해 11월 바이낸스에서 지분 투자를 받으며 성장가도를 달린다. CFTC에 따르면 2021년까지 FTX와 자회사들은 약 150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보유하게 된다. 또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량의 10% 가량을 차지하며, 매일 160억 달러 상당의 고객 거래를 처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SEC에 따르면 시간이 갈 수록 FTX의 사기 행각은 단순히 고객 돈을 유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화했다. FTX는 알라메라를 마켓메이커(MM)로 활용해 시장에 부당하게 참여했다. 원래 전통 금융에서 MM은 유동성을 공급해 호가창을 채우고, 스프레드(매수호가와 매도호가의 가격 차)에서 이익을 얻는 업체다. FTX는 알라메다에 정상적인 범위를 넘어서는 예외적인 권한을 부여해 돈을 벌 수 있게 도왔다. SEC에 따르면 2019년 8월 뱅크먼 프리드는 “알라메다가 어떠한 담보도 없이, 마이너스 계좌를 이용할 수 있게 하도록” 거래소 시스템까지 고쳤다. 사실상 홀로 무제한의 신용한도를 가지고 시장에 참여한 것이다.알라메다가 초단타 매매에서 유리하도록 시스템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FTX 거래소 뒷단(백엔드) 시스템과 직접 통신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열어준 것이다. 알라메다 트레이더들은 다른 사용자들보다 수 밀리초를 단축할 수 있는 급행트랙을 이용할 수 있었다.◇온갖 어드밴티지에도 불구하고 끔찍한 수익률 거둔 알라메다이런 유리한 상황에서도 알라메다는 끔찍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알라메다가 법원에 제출한 손실액만 37억 달러(약 5조원) 이상이다. 알라메다의 손실 및 대출 구조는 FTX 붕괴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알라메다는 고객 돈을 아무렇게나 트레이딩에 이용한 것을 넘어, 보이저 디지털,블록파이 등 이미 파산 위기에 놓인 업체에 구제금융 명목으로 자금을 빌려줬다. 알라메다는 차관에 대한 담보로 FTT를 활용했다. 알라메다는 FTT토큰을 소량만 유통시켰다. 이렇게 가격을 통제하며, 정상적으로 시장 가격을 매기지 않고 유리한 가격을 적용해 전체 비축 물량의 가치를 기록했다. CFTC에 따르면 알라메다는 루나·테라 붕괴 직후인 5~6월 사이 “수많은 마진 콜” 요구를 받았다. 투자자, 대출 기관 또는 규제 기관이 모르는 사이 알라메다는 의무를 이행할 충분한 유동 자산이 부족한 상태였다.2022년 중반까지 알라메다는 FTX 고객 자금 약 80억 달러를 빼썼다. 뱅크먼 프리드는 하원에서 FTX가 세계적 수준의 위험 관리 및 규정 준수 시스템을 자랑한다고 증언했지만, 파산 신청 후 새롭게 CEO에 오른 존 레이 3세에 따르면 회사에는 보관된 기록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바하마에서 체포된 샘 뱅크먼 프리드(사진=AP)◇알라메다 부실 운영 드러나며 코인 뱅크런위태롭게 유지되던 뱅크먼 프리드 왕국은 지난 11월 2일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가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를 공개하면서 무너져 내렸다. 알라메다는 146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70억 달러 이상이 FTT, 솔라나, 세럼 같은 뱅크먼 프리드가 지원하는 코인이었고, 20억 달러는 주식 투자에 묶여 있는 상태였다. 알라메다의 부실을 확인한 투자자들은 FTT 토큰을 팔고, FTX에서 보유한 자산을 인출하기 시작했다.FTT 가치가 떨어지면서 대출 기관은 추가 마진 콜을 실행해 알라메다에 대출 전액 상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알라메다는 이미 고객 자금에 또 손을 대지 않고는 대출 상황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결국 FTX에서 고객 자금이 빠져나가는 동시에 FTT가격이 하락하면서 알라메다와 FTX는 손 쓸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었다.◇바하마에서 체포된 뱅크먼 프리드, 미국 송환될 듯뱅크먼 프리드는 지난 12일 바하마에서 체포돼 수감 중이다. 곧 미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바하마와 미국은 범죄인 인도 조약이 맺어져 있고, 최근 뱅크먼 프리드도 미국 송환에 동의하는 쪽으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으로 돌아갈 경우 형사재판을 받아야 한다. 검찰은 뱅크먼 프리드를 사기, 돈세탁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최대 115년형을 받게 된다.SEC와 CFTC도 뱅크먼 프리드에 사기 혐의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당국은 그가 투자자를 상대로 수년간 사기 행각을 저질렀다고 봤다. 뱅크먼 프리드는 투자자들로부터 18억달러(약 2조3300억원)를 조달했는데, 이중 11억달러는 미국 투자자 90여명으로부터 모았다. 이 돈을 자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로 빼돌려 호화 부동산 매입, 정치 헌금 용도로 쓴 것으로 SEC는 파악했다.
2022.12.19 I 임유경 기자
고객자산 증명 돌연 중단…`코인 공룡` 바이낸스 공포 확산
  • 고객자산 증명 돌연 중단…`코인 공룡` 바이낸스 공포 확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파산한 FTX 거래소와는 달리 자신들은 고객 자산을 잘 보관하고 있고 필요할 때 인출해줄 수 있는 충분한 준비금을 들고 있다는 걸 입증하려던 세계 1등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이를 바이낸스의 준비금 증명을 감사해 신뢰도를 높여주려던 글로벌 회계법인이 돌연 거래 중단을 선언한 탓인데, 바이낸스발(發) 불안이 시장에 또 한 번 충격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바이낸스를 비롯한 여러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준비금 증명 작업을 진행해왔던 글로벌 회계법인 마자르(Mazars)가 돌연 바이낸스와의 작업 중단을 선언했다. 이날 마자르는 바이낸스 등과의 작업 중단 이유로 “준비금 증명 보고서가 대중들에게 이해되는 방식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후 바이낸스 측도 “마자르가 바이낸스 외에도 크립토닷컴, 쿠코인 등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과의 업무 일시 중단을 시사했다”고 전했다.바이낸스 거래소 자금 유출입 추이마자르는 최근 FTX 거래소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가상자산시장과 코인 거래소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지자, 거래소들이 고객 자금을 안전하게 운용하고 있고 언제든 인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준비금 증명과 그에 대한 외부 감사 보고서를 제공해왔다.지난 7일 바이낸스와 9일 크립토닷컴이 각각 마자르가 작성한 준비금 증명 감사 보고서를 공개하며 자신들이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정식 외부 감사가 아니라 거래소들의 요청에 따라 작성한 것일 뿐이라며 신뢰에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바이낸스 보고서의 경우 준비금 증명은 비트코인에만 한정됐고, 부채는 공개되지도 않았다. 또 일반적인 기업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 보고서와 달리, 마자르 측의 감사의견 등은 포함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준비금 증명 보고서를 근거로, 연일 방송에 출연해 언론 플레이를 펼치고 있어 뒷말을 낳고 있다. 자오 CEO는 “우리는 모든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유하고 있고, 고객 자산과 준비금을 일대일로 매칭해서 보유하고 있다”며 “인출하려는 모든 고객에 언제든 대응할 충분한 준비금이 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블룸버그는 “바이낸스 준비금 증명 보고서에 대해 시장이 확신을 갖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마자르가 작업을 중단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FTX 파산 이후에 가뜩이나 코인 거래소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바이낸스와 마자르의 작업 중단은 거래소에 대한 불투명성을 더 키울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1주일 간 BNB 가격 추이이에 바이낸스 대변인은 “우리는 고객 자금을 투자에 유용하지 않으며 고객 자산을 별도로 분리된 계정에 보유하고 있다”면서 “특히 극단적 상황에서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10억달러에 이르는 긴급자금을 별도로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도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바이낸스를 둘러싼 불안의 징후는 여전하다. 바이낸스 거래소에서는 최근 사흘 간에만 60억달러 이상 자금이 이탈했고, 바이낸스가 발행하는 자체 토큰인 BNB 역시 지난주 이후부터 20% 이상 급락하고 있다. 가상자산시장도 ‘대마불사’급인 바이낸스 불안이 시장 전체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다. 바이낸스는 현재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에서 52.9%에 이르는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고, 특히 파생상품에서는 67.2%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마크 루리 쉽야드 소프트웨어 창업주 겸 CEO는 “바이낸스가 의도적으로 이런 혼란을 야기하고 있진 않겠지만, 결론적으로는 바이낸스가 이 시장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엄청난 시장점유율을 가진 바이낸스가 흔들릴 경우 가상자산시장에선 엄청난 시스템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2.12.17 I 이정훈 기자
바이낸스, 하루동안 2.5조원 빠져…인출 일시 중단
  • 바이낸스, 하루동안 2.5조원 빠져…인출 일시 중단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코인) 거래소 바이낸스가 13일(현지시간) 스테이블 코인 USDC의 인출을 일시 중단했다. 만 하루 동안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인출이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사진= 로이터)블렉체인 데이터 플랫폼인 난센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이날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19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인출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USDC 인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USDC의 인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 달러화나 유로화 등 법정화폐와 1대1로 가치를 고정시킨 암호화폐다. USDC는 미 달러와 1대1로 가치가 고정돼 있다.난센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바이낸스의 코인 인출액은 지난 6월 13일 이후 24시간 기준 최대 유출 규모이며, 이 거래소에서 지난 7일 동안 인출된 자금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갑작스러운 USDC 인출 증가는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FTX의 붕괴와 감독 당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 등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난센 관계자는 “(바이낸스의) 준비금 보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인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바이낸스측은 인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의 사용자 자산은 모두 실제 통화와 1대1로 매치돼 있으며 부채는 없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바이낸스는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으로 이날 오후 4시 45분 전후 올린 트윗에서 인출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낸스는 미 감독 당국으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다. 로이터는 앞서 미국 검찰이 돈세탁 혐의 등으로 바이낸스 경영진에 대한 기소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검찰은 2018년부터 돈세탁 및 불법 송금 혐의로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CEO 등에 대해 수사해 왔으나, 혐의 입증을 두고 수사에 참여한 검사 간 의견이 갈리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2022.12.14 I 장영은 기자
유통망 반쪽 된 위믹스, '활로 찾기' 안간힘
  • 유통망 반쪽 된 위믹스, '활로 찾기' 안간힘
  •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게임업체 위메이드(112040)가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업비트·빗썸 등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유통량을 속였다”는 이유로 상장폐지되면서 위상이 추락했을 뿐 아니라 유통망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위믹스는 거래 비율의 97%가 국내 투자자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거래소에서도 지위가 위태롭다. 오케이엑스는 위믹스를 현물·마진 거래 시장에서 상장폐지한다고 밝혔고, 후오비는 “위험성이 높은 자산이니 주의하라”는 경고 문구를 붙였다. 현재 위믹스가 거래되는 해외 거래소는 게이트아이오 정도다. 위메이드 자회사인 위메이드플레이에 투자해던 스마일게이트는 보유 지분을 기존 11.1%에서 7.03%로 줄였다.그나마 국내 거래소 지닥이 지난 8일 오후 위믹스를 상장시켰다. 지닥을 운영하는 한승환 피어테크 대표는 페이스북에 “위믹스는 54만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있고, 상장사들도 연결돼 있어 여파가 크다”며 “투자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입출금, 보관, 거래 시장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어 “위믹스나 위메이드가 하루 아침에 루나나 FTX처럼 증발할 회사로 평가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지닥 덕에 국내 거래가 가능해지긴 했지만, 지닥은 원화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 거래소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만 위믹스를 사고 팔 수 있다. 이날 오전 11분께 지닥에서 위믹스는 24시간 전보다 1.9% 오른 506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상장폐지 전 위믹스의 가격이 2000원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위믹스는 일단 해외 게임사들과 제휴를 늘려 위믹스 유통망을 확대하고, 바이낸스 등 해외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어 계획대로 성사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지난 9일에는 1000만달러(약 130억원)어치의 위믹스를 내년 3월 8일까지 시장에서 사들여 소각시키겠다고 밝혔다. 발행량을 줄여 가격을 방어하려는 것이다. 상장폐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기각당한 위메이드는 향후 상장폐지의 정당성을 따지는 본안 소송을 내고,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2022.12.11 I 김국배 기자
"바이낸스, 투자자 안심시키려 정보 공개했지만 불충분"
  • "바이낸스, 투자자 안심시키려 정보 공개했지만 불충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FTX 붕괴 이후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했지만, 회사 전반의 재무상태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정보는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줄 수 있는 의미있는 정보 공개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의혹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바이낸스 미디엄 갈무리)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최근 한 달 동안 암호화폐 월렛 주소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고, 외부 회계법인을 고용해 고객들의 코인을 회사가 보유하고 있다는 ‘준비금 증명 보고서’(proof of reserve report)를 마련했다. 또 향후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것을 약속했다. 바이낸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준비금 증명 보고서는 우리가 보관 중인 모든 고객들의 자산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고객 자산을 1대 1로 커버할 수 있는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바이낸스의 패트릭 힐만 최고전략책임자는 WSJ에 “(바이낸스는) FTX와 달리 금고가 비어 있지 않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확신할 수 있는 의미있는 정보를 공개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입을 모았다. 미 상장기업 회계감독위원회 수석 감사관 출신 더글러스 카마이클 뉴욕 바루크 대학 회계학 교수는 “이 보고서가 투자자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없다. 보고서는 단지 회사 자산이 담보로 블록체인에 존재하며 바이낸스의 통제 아래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며 “투자자들은 이 보고서에 만족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미 럿거스대학의 할 슈뢰더 회계학 교수도 “정확한 장부와 기록 보관 시스템 등 바이낸스의 내부통제 수준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이 보고서는 별 의미가 없다”고 거들었다. 비상장사인 바이낸스는 감사보고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는 그동안 재무상태나 유동성과 관련해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어떤 자료도 공개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적도 없다. WSJ은 “준비금 보고서는 글로벌 회계법인인 마자스의 남아프리카 자회사가 작성한 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로 감사보고서가 아니다. 바이낸스가 요청한 ‘합의된 절차’에 따라 작성된 것일 뿐”이라며 “(재무상태나 바이낸스의 내부 통제 등과 관련해) 어떤 의견이나 결론도 없다. 이는 마자스가 보고서에 담긴 수치를 보증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준비금 보고서가 오히려 새로운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기재된 내용이 바이낸스의 총자산 또는 총부채가 아닌 비트코인 자산과 비트코인 부채로 한정돼 있었던 데다, 이마저도 부채가 자산보다 3% 더 많아 바이낸스가 주장한 것처럼 고객 자산 대비 적립금이 1대 1로 충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문은 “마자스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바이낸스 캐피탈 매니지먼트’로 보고서를 보냈지만, 문서에 기재된 자산을 해당 법인이 보유하고 있는지조차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2022.12.11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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