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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519건

마진 거래 달려드는 '코인 개미'…100배 벌려다 쪽박
  • 마진 거래 달려드는 '코인 개미'…100배 벌려다 쪽박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년여 전부터 암호화폐에 투자해 온 회사원 한 모(40)씨는 몇 달 전 해외 거래소에 가입했다. 최근 하락장에서 본 손실을 선물 거래를 통해 단숨에 만회해보려는 생각에서였다. 선물 거래는 암호화폐 가격이 오를지(롱) 내릴지(숏) 포지션을 취해 수익을 내는 것이다. 김 씨는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손실을 많이 봤는데, 선물 거래는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으니 손실을 만회해볼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롱 포지션을 잡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마저 붕괴되면서 손실을 보고 있다”고 했다.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설치된 시세 전광판. (사진=이데일리 DB)암호화폐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이른바 ‘코인 개미’들이 선물 등 마진 거래 같은 초고위험 투자 방식에 불나방처럼 달려들고 있다. 하락장이 길어질 조짐을 보이자, 원금 손실을 만회해보겠다며 ‘더 위험한’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현재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규제에 막혀 이런 방식의 거래를 지원하지 못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바이낸스, 게이트아이오 등 선물, 마진 거래가 가능한 해외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보내며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트래블 룰(자금이동 규칙)’이 시행된 이후 해외 거래소로 암호화폐를 전송하는 것이 까다로워지긴 했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국내 이용자 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바이낸스의 월간 이용자 수(MAU)는 31만6864명이다. 다른 해외 거래소 이용자까지 합치면 수십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루나2가 상장됐을 때도 롱숏 거래가 판을 쳤다.투자자들이 불나방 같은 투자에 달려드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현물 투자와 달리 가격이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 다른 하나는 ‘레버리지’ 투자를 허용하고 있어 적은 ‘시드(자본)’로도 큰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문제는 그만큼 리스크도 커진다는 것이다. 가격 흐름이 ‘베팅’한 것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반대 매매’가 일어나 청산되는 일이 흔하다. 김동환 블리츠랩스 이사는 “바이낸스의 경우 비트코인 예치금액의 125배까지 매수가 가능하다. 1만원이면 125만원으로 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셈”이라며 “하지만 역방향으로 0.8%만 움직여도 청산된다”고 설명했다.그는 “비트코인이 변동성이 적다고 하지만 하루에 30% 이상씩 가격이 움직이는 날이 1년에 몇 번 있다”며 “비트코인 레버리지 배율을 비교적 안정적이라 여기는 3배로 해도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이런 날에는 청산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전문가들도 선물 거래 같은 투자를 권하지 않는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대 교수는 “레버리지를 이용한 거래는 현물 시장의 작은 움직임에도 영향이 커 실시간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어야 할 정도로 매우 위험한 거래”라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코인 투자자의 90% 이상은 아마추어”라며 “선물 거래는 전문 트레이더에게도 어려워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2.07.05 I 김국배 기자
코베스트, 바이낸스 선물 트레이딩 `최고 플랫폼` 선정
  • 코베스트, 바이낸스 선물 트레이딩 `최고 플랫폼` 선정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플랫폼인 코베스트(COVEST)가 바이낸스가 주최한 `선물 그랜드 토너먼트 트레이딩 대회`에서 `베스트 트레이딩 및 프로모션 플랫폼`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전 세계 16개의 바이낸스 기반 트레이딩 플랫폼이 이번 대회에 참여했으며, 대회는 지난 달 30일부터 보름간 진행됐다. 코베스트는 이번 트레이딩 대회에 첫 참가팀 가운데 거래량 기준, 상위 3위 안에 들면서 베스트 플랫폼으로 선정됐다.코베스트는 작년 9월 바이낸스 기반의 글로벌 트레이딩 플랫폼으로 정식 출범했다.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정식 계약을 통해 바이낸스의 다양한 코인 종목과 유동성을 코베스트에서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이달 자체 코인 COE 토큰을 발행하는 등 코베스트 플랫폼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코베스트는 선물 및 현물 트레이딩 뿐만 아니라 카피 트레이딩 등 각종 투자관련 기능 및 컨텐츠와 다국어를 지원한다.코베스트의 현물 트레이딩은 편리한 암호화폐 거래 기능과 다양한 암호화폐 투자정보 및컨텐츠를 한 화면에서 얻을 수 있다. 선물 트레이딩은 바이낸스의 유동성과 지갑을 공유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알트코인 선물 투자가 24시간 가능하다. 트레이딩 한 화면에서 암호화폐시장 및 선물시장 투자 정보 및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베스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코베스트는 이번 트레이딩 대회에서도 베스트 플랫폼으로 선정될 만큼 전 세계 바이낸스 파트너 플랫폼 가운데 활발하게 운영되는 플랫폼 중 하나”라며 “최근 자체 코인 COE를 통해 플랫폼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6.30 I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폭락하는데…축구선수 호날두 "NFT 발매할 것"
  • 암호화폐 폭락하는데…축구선수 호날두 "NFT 발매할 것"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세계적인 축구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대체불가토큰(NFT)을 발행하기로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AFP)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호날두는 “팬들과의 관계는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번 바이낸스와의 계약 또한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안겨 주고 싶기 때문에 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낸스는 향후 호날두 관련 NTF 상품들을 독점 판매할 예정이다.FT는 “최근의 암호화폐 시장 하락에도 호날두는 이 산업에 있는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강도 높은 긴축 정책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암호화폐는 폭락 중이다. 대장주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가을 사상 최고점에서 최근 70%까지 하락해 5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에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타격을 입었다. 크립토닷컴, 코인베이스 등은 지난 몇 주간 정리해고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이낸스는 회사 경영이 어렵지 않다며 2000명 이상의 직원을 뽑겠다고 공지했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는 미국 슈퍼볼 경기 등 인기 스포츠 종목에 많은 광고비를 지출하는 등 방만 경영을 했기 때문에 지금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2.06.24 I 고준혁 기자
코베스트, 카피트레이딩 오픈…종합 암호화폐 거래플랫폼 새출발
  • 코베스트, 카피트레이딩 오픈…종합 암호화폐 거래플랫폼 새출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플랫폼인 코베스트(COVEST)가 `카피 트레이딩 플랫폼`을 정식 오픈하며, 현물거래와 선물거래를 망라하는 토털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으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작년 9월에 출시한 코베스트(COVEST)는 바이낸스 기반의 글로벌 트레이딩 플랫폼이다. 코베스트는 글로벌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정식 계약을 통해 바이낸스의 다양한 코인 종목과 유동성을 공유하고 있으며, 특히 바이낸스의 지갑을 사용해 편리하고 안전한 트레이딩이 가능하다. 이번 카피 트레이딩 플랫폼 오픈에 따라 코베스트는 선물과 현물 트레이딩뿐만 아니라 카피 트레이딩 등 각종 투자관련 기능 및 컨텐츠과 다국어를 지원하는 토털 글로벌 암호화폐 트레이딩 플랫폼으로 재출범하게 됐다.특히 카피 트레이딩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코베스트에서만 제공하는 서비스로, 편리하게 원클릭으로 `리더 및 인플루언서 트레이더 따라하기`, `인공지능(AI) 기반 퀀트전략 따라하기` 등 리더와 전문 트레이더와 함께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다. 코베스트의 현물 트레이딩 플랫폼은 편리한 암호화폐 거래 기능과 다양한 암호화폐 투자정보 및컨텐츠를 한 화면에서 얻을 수 있다. 지금으로선 바이낸스의 종목과 유동성을 공유하지만, 추후 자체적인 종목과 유동성도 공급할 계획이다. 선물 트레이딩 플랫폼은 바이낸스의 유동성과 지갑을 공유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알트코인 선물 투자가 24시간 가능하다. 트레이딩 한 화면에서 암호화폐시장 및 선물시장 투자 정보 및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베스트는 향후 특정 테마를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분산 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할 수 있는 `인덱스 트레이딩`과 컴퓨터 프로그램에 따라 시스템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알고리즘 전략 트레이딩`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체 코인인 `COE 토큰`을 발행해 코베스트 생태계를 확장할 예정이다.코베스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이번 카피 트레이딩 플랫폼 오픈에 따라 코베스트는 현물과 선물 등 다양한 트레이딩을 망라하는 토털 글로벌 암호화폐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전 세계 암호화폐의 각종 투자정보 및 컨텐츠를 한 곳에서 보다 쉽게 접근하고,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인 트레이딩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6.24 I 이정훈 기자
94조원 날린 머스크…전세계 부호 올해 1800조 ‘증발’
  • 94조원 날린 머스크…전세계 부호 올해 1800조 ‘증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전 세계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하면서 전 세계 최고 부자 500인들의 재산이 올 들어 1조4000억달러(약 1801조원) 가량 ‘증발’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완화적 통화 정책에 힘입어 재산을 불린 지난해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AFP)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 부자 500인의 재산이 13일 하루 2060억달러(약 265조원)가 사라지는 등 올해 1조4000억달러 가량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금융 시장이 금리 인상 기조와 인플레이션으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부호 5인은 올해 3450억달러(약 444조원)를 잃었다. 1971억달러(약 253조원)의 재산으로 전 세계 최고 부자인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732억달러(약 94조원)를 손해봤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46% 넘게 하락했다. 전자 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창업자,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재산, 플랫폼 기업 메타(옛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의 재산도 올해 각각 600억달러(약 77조원) 정도 사라졌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는 암호화폐 시장이 흔들리면서 5명 중 가장 많은 856억달러(약 110조원)를 잃었다. 블룸버그는 모든 자산의 가치가 치솟았던 지난해와 대조적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공개된 컨설팅업체 캡제미니의 세계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인구의 순자산 가치는 전년 대비 약 8% 늘어났다. 미국·유럽과 비교해 지난 10년 동안 부유층의 수가 빠르게 증가했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부유층의 수가 전년 대비 4.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 정부의 빅테크 기업 규제와 부동산 시장 냉각 등이 원인이었다.그에 비해 미국 증시는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줬고, 덕분에 북미의 순자산가치는 전년 대비 13% 상승해 평균을 웃돌았다. 하지만 시장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올 들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고,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금리 인상에 돌입하자 시장의 색깔이 달라진 것이다. 그럼에도 캡제미니 세계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부의 양극화 현상은 지속됐다. 투자 가능 자산이 3000만달러(약 385억원) 이상인 사람은 직전 연도와 비교해 재산이 9.6% 늘어났다. 그에 비해 투자 가능 자산이 100만달러(약 12억원)에서 500만달러(약 64억원)인 이들은 같은 기간 7.8%의 재산을 불렸다.또한 해당 보고서는 여전히 전 세계 부호 대부분이 미국과 일본, 중국, 독일에 거주한다고 전했다. 전 세계 순자산 가치 64%가 이들 국가에 집중돼 있다.
2022.06.14 I 김윤지 기자
"블록체인 기업 다 모였네" 올해 키워드는 '웹3.0·NFT'
  • "블록체인 기업 다 모였네" 올해 키워드는 '웹3.0·NFT'
  • [오스틴(미국)=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 ‘컨센서스 2022’ 메인 전시장. 미 최대 블록체인 콘퍼런스이자 축제인 컨센서스가 코로나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면서 전시장은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웹 3.0’, ‘대체불가토큰(NFT)’ 등이 이번 전시를 가로지르는 핵심 키워드였다.◇암호화폐 채굴 컨테이너 통째로 전시장에140여 개 기업이 모인 이곳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대형 부스들이 몰려있는 ‘메인 홀’ 구역이었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 파운드리는 초록빛 조명의 암호화폐 채굴 컨테이너를 갖고 나와 시선을 끌었다. 대시보드를 통해 채굴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소프트웨어 데모도 진행했다.부스에는 “최근 업계 고용 중단 등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채용을 진행 중”이라는 문구도 내걸었다. 코인베이스 등 암호화폐 업체들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빅스텝(0.5%포인트 인상)’에 의한 약세장에서 고용을 축소하는 분위기라 눈길을 끌었다.그 옆에서는 중국계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부스를 꾸렸다. 부스 안으로 들어가니 “다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보다 10배 낮은 거래 수수료를 제공한다” “미국에서 가장 낮은 수수료” 등의 자화자찬성 문구가 스크린에 떴다.파운드리의 채굴 컨테이너 내부 (사진=파운드리)◇플레이댑, 30평짜리 대형 부스…국내 기업 중 유일한국에서는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기업 플레이댑이 유일하게 30평짜리 부스로 이 구역에 자리를 잡으며 바이낸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고 참여한 것이다. 이번에 처음 참가한 플레이댑은 부스 중앙에 대형 스크린을 걸어놓고 ‘에버랜드 메타버스’에서 물총 놀이를 하거나 놀이기구를 타는 캐릭터의 영상을 보여줬다.사업 모델이나 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고, 자산을 NFT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제공하는 플레이댑은 가상세계인 로블록스의 메타버스 내에 삼성 에버랜드를 조성해 오픈을 앞두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정상원 플레이댑 사업총괄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블록체인으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스에선 룰렛을 돌려 IPX(구 라인프렌즈)의 굿즈를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도 벌였다. IPX의 캐릭터 NFT는 플레이댑 NFT마켓에서 거래된다.전시장 가운데에는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서클이 ‘웹3의 강력한 혁신’이라는 슬로건으로 부스를 만들었다. 암호화폐 커스터디 업체 파이어블락스도 슬로건으로 ‘가장 혁신적인 웹3 플랫폼’을 내걸었다. 차세대 인터넷 환경을 뜻하는 웹 3.0은 이번 전시회를 장식한 화두 중 하나였다.컨센서스 전시장에 설치된 플레이댑 부스 (사진=플레이댑)◇내 사진을 NFT로 …프로필 사진 그리는 ‘PFP 봇’메인 홀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특색있는 전시관을 차린 곳 들도 여럿 있었다. 탈중앙화 거래소(Dex) ‘비밥’ 부스에서는 ‘셀피’를 일러스트로 만든 대체불가토큰(NFT)을 민팅(발행)할 수 있도록 해 참관객들이 긴 줄을 섰다. 비밥 역시 파운드리와 마찬가지로 부스에 채용 정보를 게시했다. 전시장이 블록체인 기업에는 ‘채용의 장’이 된 셈이다.전시장 한켠에는 블록체인 인프라 운영사 체인이 마련한 프로필 사진을 그리는 ‘PFP(프로필 사진) 봇’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전기 소모가 적다며 ‘친환경 코인’을 내세워온 카르다노는 부스를 실제 식물로 꾸몄다.플레이댑 외에도 카카오(035720)의 블록체인 자회사이자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운영사인 크러스트, 인공지능(AI)을 위한 메인넷을 개발하는 AI네트워크 등의 한국 기업들이 부스를 꾸리기도 했다.전(前) 세계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Kasparov)가 등장해 10명의 참관객들과 동시에 체스 대결을 펼치는 이벤트도 열렸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퀸스 갬빗’를 떠올릴 법한 장면이었다. 부스 곳곳에서는 자사 브랜드 이름이 적힌 티셔츠와 모자를 나눠줬다.유리벽에 프로필 사진을 그리는 ‘PFP 봇’ (사진=체인 트위터)(사진=카르다노 재단 트위터)(사진=비밥 트위터)
2022.06.12 I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시총 톱10 모두 하락장…비트코인 2만8440달러
  • 암호화폐 시총 톱10 모두 하락장…비트코인 2만8440달러
  • 시잔=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암호화폐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테더, USD코인, BNB, 카다노, 바이낸스USD, XRP, 솔라나, 도지코인 등 코인마켓캡 기준 시총 10위 암호화폐 7일전과 전일 대비 모두 하락장이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을 예고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적지 않다.12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8시35분께) 2만8440달러로 전일 대비 2.37%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8.11% 하락, 시총 3위 테더는 전날 가격(0.0%)까지 올라왔다가 0.01~0.02% 하락장에 머무르는 상황이 이어졌다. USD코인과 바이낸스USD가 전일 대비 각각 0.01%, 0.11% 오름세를 보였으나, 하락장을 계속 오갔다. 7일전 대비해선 시총 10위 코인 모두 약세다.이날 오전(8시40분께)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3689만원선을 유지했다. 전일 대비 1.94% 하락한 수치다. 대대수 코인이 전일 대비 하락장이다. 위믹스(3.53%)와 스팀달러(6.67%), 메탈(2.99%), 아하토큰(9.93%) 정도가 전일 대비 오름세다.시중 투자심리를 엿 볼 수 있는 업비트마켓인덱스(UBMI) 지수는 5916.29(오전 8시43분 기준)로 전날보다 4.04%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업비트알트코인인덱스(UBCI) 지수도 대동소이한 흐름이다. 전날보다 7.04% 하락한 3580.05 지수를 보였다.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1일 기준 공포(29.70) 수준이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지난 9일 기록한 37.37 지수 대비해 시장 위축 방향으로 움직이는 중이다.한편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선에서 절반 이상 하락했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급증, 경기 침체 등에 테라·루나 붕괴 사태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인 상황에서 3만달러선에 등락을 보이다 이번에 2만84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2022.06.12 I 이대호 기자
요즘 핫한 블록체인, 미 콘퍼런스에 국내서만 200명 넘게 왔다
  • 요즘 핫한 블록체인, 미 콘퍼런스에 국내서만 200명 넘게 왔다
  • [오스틴(미국)=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참석 배지를 받으려고 행사장에 아침 일찍 도착했는데, 벌써 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긴 줄을 서 있더라고요.”9일(현지시간) 아침 텍사스주 오스틴 힐튼호텔. 이날 오전 9시부터 블록체인 콘퍼런스 ‘컨센서스 2022’가 열리자, 참석을 위해 배지를 발급받으려는 참관객들이 몰린 것이다. 한국에서 온 참관객은 “어디를 가도 사람이 많아 세션을 제대로 듣기 힘들 정도였다”고 했다.‘컨센서스 2022’ 트위터매해 개최되는 미국 최대 블록체인 콘퍼런스 컨센서스는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다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컨센서스가 오스틴에서 열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진 뉴욕에서 개최됐다. 트위터에는 ‘Consensus2022’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200만원에 육박하는 참가비에도, 나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 1만7000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선 이른바 ‘루나 사태’로 인한 흥행 부진을 우려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이번 행사에서는 암호화폐 뿐 아니라 차세대 인터넷 ‘웹 3.0’,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를 주제로 100여 개 이상의 세션이 준비된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를 창업한 샘 뱅크맨-프라이드 CEO 등 암호화폐 업계 유명인사들도 행사장을 찾는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애비게일 존슨 CEO, 국가안보국(NSA) 기밀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도 참여한다.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업체 플레이댑은 이튿날인 11일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바이낸스, 갤럭시 디지털 등과 나란히 메인홀에 부스를 설치한다. 게임회사 위메이드는 행사장에 미팅룸을 마련해 고객과 미팅에 활용할 예정이다. 두나무, 코인원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부터 카카오벤처스 등 벤처캐피털(VC)까지 알음알음 찾는 이들도 많다. 한국에서만 이 행사에 참석하고자 2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바다를 건너 날아왔다고 한다. 위믹스, 넷마블 등 게임업체 뿐 아니라 SK(주), 그라운드X, 쟁글, 줌인터넷, 한화생명 등에서도 이번 행사를 참관하고, 이화여대 블록체인학회 등에서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현장을 찾은 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디지털커런시그룹(고팍스 2대 주주) 대표 등과 미팅을 진행하고자 방문했다”며 “2019년까지만 해도 ‘탐색’이 주 목표였던 글로벌 전통 금융기관들이 이제는주도적으로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준비하려는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암호화폐 운용사 하루인베스트의 이형수 대표는 이날 ‘최고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Top Bitcoin Investment Strategies)’이라는 세션에서 “가격 변동성이 높은 암호화폐는 적립식 구매 방식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투자자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2022.06.10 I 김국배 기자
美 물가지수 임박…롤러코스터 탄 비트코인
  • 美 물가지수 임박…롤러코스터 탄 비트코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오는 10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8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오전 7시 기준) 전날보다 0.41% 하락해 3만140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28% 소폭 상승하는데 그쳐 3964만원을 기록했다.비트코인은 지난 7일 오전 2만9311달러까지 하락해 3만달러를 밑돌았다. 이후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하면서 8일 오전에 3만달러대를 회복했다. 반면 오전 7시 기준 이더리움은 1.60%, 폴카닷은 2.02%, 솔라나는 5.90% 각각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사진=이데일리DB)전반적인 투자 심리도 약세를 보였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디지털 자산을 대상으로 종합시장지수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UBMI(업비트 마켓 인덱스) 지수는 6538.20포인트(7시 기준)로 전날보다 0.23% 소폭 하락했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7일 기준으로 39.38점으로 ‘공포’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날(40.2·중립)보다 소폭 하락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미국 증시는 반등했다. 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0% 상승한 3만3180.1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5% 오른 4160.6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4% 뛴 1만2175.23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57% 올랐다.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자체 발행한 바이낸스코인(BNB)의 증권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바이낸스는 2017년 BNB를 2억개 한도로 발행하면서 절반은 당국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고 ICO(암호화폐 공개)를 통해 판매했다. BNB가 증권으로 판명나면 바이낸스는 법을 위반하게 되는 것이다. 이날 BNB 가격은 한때 7% 넘게 급락했다.한대훈 SK증권 블록체인혁신금융팀장은 “(루나·테라 등) 후발 주자들의 약점이 계속 부각되는 만큼 기존 강자였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지금은 가상자산 투자에 유의해야 할 때”라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비트코인 7~8일 시세. (사진=이데일리DB)
2022.06.08 I 최훈길 기자
거래소에도 칼 빼나…미 SEC, 바이낸스코인 증권법 위반 조사
  • 거래소에도 칼 빼나…미 SEC, 바이낸스코인 증권법 위반 조사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 증권당국이 스테이블코인에 이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에까지 칼을 빼들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자체 발행한 바이낸스코인(BNB)의 증권성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장펑자오 바이낸스 CEO바이낸스는 2017년 BNB를 2억개 한도로 발행하면서 절반은 당국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고 ICO(암호화폐 공개)를 통해 판매했다. 미국에서 미등록 증권 판매는 불법이다. BNB가 증권으로 판명나면 바이낸스는 법을 위반하게 되는 것이다.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BNB 가격은 한때 7% 넘게 급락했다. BNB는 현재 개당 280달러 수준으로 시가총액은 460억달러에 이른다. 전체 암호화폐 시총 5위다.SEC의 이번 조사는 결론이 나오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BNB가 증권으로 판단되면 리플랩스와 비슷한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미 SEC는 2020년 리플랩스가 발행한 암호화폐 리플이 법에 의한 공모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불법 증권이라며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공경영자(CEO), 크리스 라슨 공동 창업자 등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바이낸스는 이번 보도와 관련해 “규제 당국과 진행 중인 협의와 관련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규제 당국이 요구하는 사항을 계속해서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06.07 I 김국배 기자
코인거래소에 칼빼든 당정…거래소 “신속 대책 강구”
  • 코인거래소에 칼빼든 당정…거래소 “신속 대책 강구”
  • [이데일리 최훈길 배진솔 기자] 당정이 ‘코인 규제 강화’와 ‘가상자산거래소 엄정수사’라는 투트랙 대책을 밝히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시행령을 개정해 투자자 보호 관련 법적 근거를 신속하게 만들고, 루나 코인 사태와 관련한 거래소 책임 문제를 수사할 예정이다. 거래소 측은 신속하게 피해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지만, 수사 향배에 따라 코인 시장이 술렁일 전망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보호 대책 긴급 당정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당정에서 강민국·김희곤·노용호·성일종·유경준·윤두현·윤주경·윤재옥·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구득환·고연림 국민의힘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금융위 김소영 부위원장·박주영 금융혁신과장·박민우 금융혁신기획단장, 금감원 이찬우 수석부원장·김용태 디지털금융혁신국장, 남동일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 전요섭 금융정보분석원(FIU) 제도운영기획관, 김종민 국가수사본부 경제범죄수사과장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 허백영 빗썸 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 이준행 고팍스 대표, 임요송 코어닥스 대표, 한승환 지닥 대표, 도현수 프로비트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與 “거래소, 루나 코인 상장해 피해 방치 책임”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 보호 대책 긴급점검’ 간담회에서 당정 논의 결과에 대해 “정부에 (코인 관련해) 시행령 개정을 검토해달라고 했다”며 “거래소에 대해서는 엄정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했다. 간담회에는 금융위, 금감원, 금융정보분석원(FIU), 국가수사본부를 비롯해 가상자산거래소 대표들이 참석했다. 성 의장은 시행령에 담을 내용에 대해 “예탁금 보호, 질서 교란 행위 등 여러 문제점에 대해 시행령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지를 (정부에) 요청했다”며 “상장 기준 통일 관련해 논의해 이를 단기적으로 시행령에 담을 수 있을지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에 대해서는 전방위 수사가 예상된다. 경찰청은 이날 간담회에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에서 수사 중인 테라·루나 코인 사건이 원활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금융위, 법무부, 금감원 등 관계부처와 협력하겠다”며 “가상자산 관련 불법행위는 엄정 대응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성 의장은 “거래소가 제대로 (루나·테라 코인을) 평가했다면 설계 결함을 미리 통제할 수 있었다”며 “루나·테라 코인 거래를 승인 안 한 거래소도 있기 때문에, (거래소들이) 이를 인지했다고 보는 게 상식적이다. 큰 피해를 보도록 방치한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거래소의 상장 기준을 평가하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 “당연히 그런 방향으로 가야겠지만 수사 자체 기조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전문가 “묻지마식 규제로 가면 안 돼”가상자산거래소들은 테라·루나 사태에 대한 신속 대응을 약속했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테라·루나 상폐가) 늦어져 정말 죄송하다”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도 “상장 유지·폐지를 고민한 시간에 사과드린다”며 “최대한 빨리 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코빗은 현재 투자유의 및 거래유의 종목, 코인원은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상태다. 임요송 코어닥스 대표는 “거래소에 통일된 (코인) 상장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며 “당국은 검토·보완해서 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코인에 대한 자율 공시를 강화해 정확한 코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코인에 대한 회계 감사 수준·점검 항목에 대한 기준이 모호한데, 이를 분명히 설정해 정기적인 코인 회계 관련 외부 감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는 “국내 주요 거래소들과 협업체계 논의를 통해 유사한 긴급 상황 발생 시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루나 코인을 신속하게 상폐하지 않아 ‘100억원 수수료 장사’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선 “인위적으로 개입하면 시장이 왜곡될 우려가 커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 해외거래소 바이낸스는 이번 루나 사태로 (국내보다 많은) 약 4000억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투자자 보호 대책을 만들되 가상자산 산업 전반까지 위축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사기성 프로젝트,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챙기기 등을 막기 위한 투자자 보호법은 필요하다”면서도 “가상자산 시장 전반을 위축시키는 묻지마식 규제를 할 경우 산업이 죽고, 기업과 투자자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2.05.24 I 최훈길 기자
이석우 두나무 대표 “루나 사태 엄중…거래소 공동대응할 것”
  • 이석우 두나무 대표 “루나 사태 엄중…거래소 공동대응할 것”
  • [이데일리 최훈길 배진솔 기자]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는 “국내 주요 거래소들과 협업체계 논의를 통해 유사한 긴급 상황 발생 시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 (사진=방인권 기자)이석우 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보호 대책 긴급점검’ 간담회(주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가상자산특별위원회)에서 “업비트는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거래소 역할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업비트는 계속해서 현 상황을 모니터링 하겠다”며 “투자자를 위한 길인지 고민하고 연구해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 투자자보호센터를 통해서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이 있을지 계속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루나 사태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고, 루나 사태를 엄중히 인식하면서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번 루나 사태는 가상자산업계에도 예상하지 못할 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됐고,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며 “업비트는 가상자산 거래소로서 모든 투자자들이 공정한 조건에서 공정하게 형성된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가상자산거래소가 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면 시장이 왜곡될 우려가 커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며 “루나 사태에서 업비트는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주의를 안내하고, 테라 측에도 투자자 보호계획에 대해 소명을 요청했으나 회신을 받지 못하고 최종적으로 거래 지원을 종료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업비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현재 거래 지원 중인 가상자산의 지속적 모니터링,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업비트는 거래 지원을 충족 못한 프로세스는 유의종목 지정, 거래지원 종료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업비트는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고 공정하고 엄정한 평가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가상자산 특성상 투자자들은 자산을 국가 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거래가 가능하다”며 “이번 루나 사태에서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한 비중은 1% 정도밖에 안 된다”며 “해외 거래소에서 마진 거래 등을 통해 엄청난 규모의 거래 이뤄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해외거래소 바이낸스는 이번 루나 사태로 약 4000억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며 “국내 거래소는 해외 거래소와 경쟁에 노출되면서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 여러 노력과 고민을 하고 있다. 디지털자산법을 논의될 때 가상자산 형태에 대해서 고려해주시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2022.05.24 I 최훈길 기자
머스크·베조스도 약세장 못피했다…부자 50명, 712조 날려
  • 머스크·베조스도 약세장 못피했다…부자 50명, 712조 날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올들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전세계 최고 부자 50명이 잃은 자산가치가 5000억달러(한화 약 631조7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급락으로 보유주식 가치가 대거 증발했다.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사진 AFP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올들어 지난 5월22일까지 세계 최고 부자 50명이 잃어버린 순자산 가치가 5630억달러(약 711조6000억원)라고 보도했다. 이는 스웨덴의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서는 규모다.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첫 약세장 진입 여파로 올해 처음 세계 최고 부자에 오른 일론 머스크의 현재 자산 가치는 2010억달러다. 서류상으로 그가 올해 잃어버린 자산 가치는 691억달러(약 87조원)에 달한다. 그는 440억달러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인수하려했으나 최근 보류하고 있다.제프 베조스 아마존 설립자의 자산 가치는 611억달러(약 77조원) 줄어든 1310억달러로 추산된다. 프랑스 최고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 LVMH 모에 헤네시 루이비통 CEO의 자산 가치도 552억달러(약 70조원) 감소한 1230억달러를 나타냈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설립자인 빌 게이츠는 현재 자산 가치는 1160억달러에 달하지만, 올들어 217억달러(약 27조원)를 잃었다. 다만 세계 5위 부호에 오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들과 사정이 좀 다르다. 그의 현재 순자산 가치는 1100억달러로 세계 5위 규모지만, 다른 부자들과 달리 그의 순자산 가치는 12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사진 AFP세계 최고 부자들의 자산 증발은 최근 주식시장 매도세가 지속되고, 기술주를 넘어서 필수소비재주까지도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올들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7% 하락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6% 밀렸다.이밖에도 마크 저커버그 메타 플랫폼 최고경영자(CEO)는 541억달러의 손실을 봤고,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는 290억달러를 날렸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은 809억달러의 손실을 봤다.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인터내셔널이 지난 23일 발표한 ‘고통으로 얻은 이익’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새로운 억만장자가 30시간 마다 1명꼴로 탄생했는데, 전세계 2668명의 억만장자가 보유한 자산 규모가 12조7000억달러에 이른다. 옥스팜은 올해는 새로운 극빈층이 33시간마다 100만명꼴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2.05.24 I 김혜미 기자
'루나 사태'에 코인 거래소 대표 소집령…책임론 직면
  • '루나 사태'에 코인 거래소 대표 소집령…책임론 직면
  • [이데일리 김국배 김정현 기자] 정부와 여당이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테라(UST) 폭락 사태 대응을 위한 긴급 정책 간담회를 열면서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대표들에 소집령을 내렸다. 이번 사태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취급하는 거래소들도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투자자 보호와 관련된 책임론이 불거질 전망이다. 주요국 규제 당국은 스테이블 코인(달러 등 법정 통화에 가치가 연동되는 코인)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24일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가상자산특별위원회가 당정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윤창현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대한 각 부처의 준비 상황을 공유받고 거래소의 투자자보호 대책을 점검하겠다”며 “입법 전이라도 수준 높은 투자자 보호 대책이 작동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차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 당정 간담회에는 여당 측에선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윤재옥 정무위원장, 김희곤 정무위 간사, 윤창현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이 참석한다. 정부 측에서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정각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공정거래위원회·경찰청 등 관계부처 담당자가 자리한다.특히 간담회에 이석우 업비트 대표, 허백영 빗썸 대표 등 거래소 대표 5~8인이 참석하면서 책임론이 불거질까 전전긍긍이다. 그만큼 거래소들도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코인 거래소 관계자는 “루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는 우리 정부가 조사할 권한이 없다”며 “정부가 당장 손대기 쉬운 게 (제도권으로 들어온) 거래소일 것”이라고 말했다.게다가 최근 루나·테라 폭락 사태의 책임이 발행사와 투자자에 있다고 하더라도, 폭락 사태 이후 거래소마다 차이가 난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식은 다분히 논쟁적이다. 일례로 업비트나 빗썸은 루나를 상장 폐지했고, 또 다른 거래소인 코인원, 코빗은 유지했다. 또 입·출금을 중단한 시점도 달랐다. ‘투자자 보호’라는 같은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대응은 혼란스러웠던 것이다. 실제로 일각에선 업비트가 수수료 이득을 챙기려고 입·출금을 늦게 막았다는 주장까지 나왔고, 업비트는 “입출금을 (상장 폐지 공지 전에) 중단하지 않은 것은 글로벌 시장 가격과의 괴리 발생 등 시장 왜곡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오히려 “입출금을 사전에 중단한 다른 거래소에서는 (루나가) 글로벌 시세보다 1만 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며 화살을 타 거래소로 돌렸다.다만 현재 시스템에서 거래소들에 루나 상장 자체에 대해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루나는 국내 거래소뿐만 아니라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거래소들에도 모두 상장돼 있었다”고 했다. 국내 거래소만 상장한 코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테라의 ‘폰지 사기’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투자는 본인 책임”이라는 여론도 적지 않다.◇주요국 스테이블 코인 규제 강화전 세계 금융당국은 루나 사태를 스테이블 코인 규제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는 분위기다. 이번 사건으로 ‘스테이블 코인은 가치가 안전하다’는 오해가 깨졌기 때문이다. 이미 UST 같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뿐 아니라 달러를 담보로 한 스테이블 코인의 안정성까지 의심받고 있다.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통령 산하 금융시장 실무그룹은 지난해 11월 발간한 스테이블 코인 보고서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준비 자산을 어떤 식으로 구성해야 하는지, 준비 자산에 대한 정보 공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업계 표준이 없다”고 지적했다.이런 가운데 미국 금융안정감독위원회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은행으로만 한정하는 강력한 규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유럽중앙은행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가 암호화폐에 상응하는 지급 준비금을 갖추도록 한 법을 2020년 만들었다.한국은 내년을 목표로 준비 중인 ‘디지털 자산기본법’에 스테이블 코인 관련 규제를 담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최근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일제히 스테이블 코인 거래 주의 공지를 냈다.
2022.05.22 I 김국배 기자
플레이댑, 내달 美 최대 블록체인 행사 '컨센서스' 참가
  • 플레이댑, 내달 美 최대 블록체인 행사 '컨센서스' 참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기업 플레이댑이 다음 달 9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블록체인 행사 ‘컨센서스 2022’에 참가한다.플레이댑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갤럭시디지털, 블록체인 플랫폼 네오 등과 함께 메인 존에 전시 부스를 설치한다. 한국팀 프로젝트로는 유일하다. 올해 행사에는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 자오 팡펑 바이낸스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CEO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플레이댑 부스 조감도 (사진=플레이댑)이번 전시회에서 플레이댑은 자사 프로젝트의 핵심 가치인 ‘상호운용성’을 주제로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를 연결하는 솔루션과 NFT 마켓플레이스를 중심으로 한 사업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참가 기업 중 최대급 규모로 준비되는 플레이댑 전시 부스에는 대형 LED가 설치될 예정이며, 현장 이벤트를 통해 플레이댑 NFT과 라인프렌즈 등 파트너사의 경품도 제공된다.정상원 플레이댑 사업 총괄은 “디지털 전환과 더불어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가 부각되는 가운데 플레이댑은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기술 혁신을 거듭해왔다”며 “이번 전시회는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분야에서 플레이댑의 경쟁 우위를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19 I 김국배 기자
권도형의 4조5000억 비트코인은 어디로 갔나
  • 권도형의 4조5000억 비트코인은 어디로 갔나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와 테라(UST)가 폭락한 가운데 해당 코인 발행사의 재단이 보유한 4조원이 넘는 비트코인의 행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을 인용해 테라·루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재단인 ‘루나파운데이션가드’가 소유한 비트코인 35억달러(약 4조5000억원)의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재단이 보유한 비트코인이 암호화페 거래소 두 곳으로 옮겨간 후 추적이 불가능해졌다”고 전했다.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링크드인)테라·루나가 폭락하기 전인 지난 1~3월 35억달러어치 비트코인 8만394개를 구매했다. 이는 스테이블 코인 UST 가격이 1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을 대비한 준비금 성격이다. 하지만 지난 9일 테라 가격이 1달러 밑으로 내려갈 때, 재단이 보유한 비트코인이 거래소 제미니와 바이낸스 계좌로 이체된 기록이 공개된 바 있다.이후 거래소 지갑으로 들어간 비트코인이 어떻게 쓰였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앞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사용 명세를 공개하겠다고 했으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준비금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테라 측이 이 문서를 언제 공개할지는 불확실하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테라 블록체인의 붕괴로 인해 입은 손실을 만회하고자 한다면 예비로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가 중요한 질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2022.05.16 I 김국배 기자
코인 거래소에서도 퇴출…권도형의 테라 '일장춘몽'
  • 코인 거래소에서도 퇴출…권도형의 테라 '일장춘몽'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산 암호화폐’로 유일하게 전 세계 시가총액 10위권에 들었던 루나·테라(UST)가 최근 폭락 사태 후 국내외 주요 거래소에서마저 퇴출됐다. 두 코인을 만든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웹 3.0’ 시대 탈중앙화 암호화폐라는 그의 꿈은 ‘일장춘몽’으로 끝날 위기에 처했다.권 대표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 며칠간 UST 디페깅(1달러 아래로 가치 추락)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테라 커뮤니티 회원과 직원, 친구, 가족과 전화를 했다”며 “내 발명품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탈중앙화 경제에선 탈중앙화 통화가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형태의 테라는 그런 돈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 확실하다”며 테라의 실패를 자인했다.권도형 테라폼랩스 CEO (사진=링크드인)◇약점 지적돼온 ‘테라’ 가격 안정 메커니즘 붕괴루나·테라의 폭락 사태가 발생한 건 지난 9일부터다.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테라의 가치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디페깅이 일어나면서 투자자들이 테라와 루나를 내던지기 시작한 것이다. 테라는 테더 등 대부분의 스테이블 코인이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에 가격을 고정시키는 것과 달리 UST 가격이 1달러보다 높아지거나 낮아질 경우 루나와의 차익 거래를 통해 가치를 유지시켜왔다.테라의 이런 메커니즘은 논쟁거리였다. 업계에선 “테라나 루나의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경우 차익 거래자들이 다양한 이유로 차익 거래에 참여하지 않고, 그로 인해 디페깅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 시장 참여자들의 차익 거래에 의존하는 메커니즘이 약점으로 지적된 것이다. 테라의 디페깅은 지난 2020년(15%)과 작년(5%)에도 발생한 적이 있다.결과적으로 이번 디페깅으로 루나와 테라는 ‘휴짓조각’이 됐고, 비트코인 가격까지 끌어내리는 등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다만 권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는 듯 테라 블록체인 커뮤니티인 아고라에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기존 테라 블록체인을 포크(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체인 구축)해 새로운 블록체인을 만들어야 한다”며 “테라는 우수한 사람들이 모여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의미있는 개발 생태계를 구축했는데, 이를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체인을 재구성해야 한다고”고 주장했다.테라(UST)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 캡처◇17만 국내 투자자 어쩌나…테라 생태계 이탈도하지만 벌써 국내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에서는 루나·테라의 퇴출이 도미노처럼 이어지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가 먼저 스타트를 끊었고, 업비트·빗썸·고팍스 등 국내 거래소들이 뒤따라 루나를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했다.코인마켓에 루나를 상장했던 업비트는 오는 20일부터 더 이상 루나의 거래를 지원하지 않으며, 빗썸과 고팍스도 각각 27일과 16일 원화 거래를 종료한다. 과도한 가격 변동성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루나 투자로 손실을 봤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루나틱(루나 코인 지지자)’이라는 신조어까지 낳은 루나의 투자자는 국내에서만 17만명 이상으로 전해지고 있다. 게임 회사 컴투스가 테라 메인넷(블록체인 네트워크) 활용을 포기하기로 하는 등 테라 생태계 이탈 조짐도 나타났다.이번 사태로 암호화폐 시장은 당분간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정책과 맞물리는 시점이어서 적어도 몇 달 간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5.15 I 김국배 기자
‘테라’ 떠나는 컴투스 “자체 메인넷 또는 이전 추진”
  • ‘테라’ 떠나는 컴투스 “자체 메인넷 또는 이전 추진”
  • CTX 플랫폼이 13일 자체 홈페이지에 게재한 테라 메인넷 이전 등의 공지. (사진=CTX 홈페이지 캡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로 테라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이 혼란을 겪자 테라와 파트너십을 맺은 컴투스 그룹도 메인넷 이전에 나서기로 했다. 14일 컴투스 그룹의 블록체인 플랫폼 ‘C2X’는 공지를 통해 “현재 테라의 메인넷은 신규 블록 생성을 중단했고, 이유를 불문하고 우리 C2X팀은 이 같은 일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우리는 메인넷을 전환하기로 결정했고, 정상화 여부와 상관없이 신속히 대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현재 논의하고 있는 대안 중 일부는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전환하거나 자체 메인넷과 사이드 체인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C2X는 루나와 테라USD를 발행하는 테라폼랩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테라 메인넷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었다. 컴투스 그룹이 자체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에 활용할 가상화폐 ‘C2X 토큰’도 테라 메인넷을 기반으로 한다. 컴투스 그룹이 이처럼 대응에 나선 건 최근 루나와 테라USD 폭락 사태 때문이다. 한국산 암호화폐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10위권에 들며 주목받았던 루나는 최근 99%까지 급락했다. 1달러로 가치가 유지되도록 설계된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의 알고리즘이 깨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 UST 가격도 80% 넘게 추락한 상태다.상황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부터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고팍스까지 루나를 상장폐지했다. 현재 코인원, 코빗 등 다른 거래소들도 루나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터여서 ‘도미노 상폐’ 사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테라 사태의 여파가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 중인 게임 업계에도 번지지 않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나오는 상황. 이에 컴투스 그룹이 신속하게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지난 13일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테라 사태에 대해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영속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고, 컴투스 그룹은 현금으로 가상화폐나 디파이에 투자한 적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CTX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대응 조치도 권장했다. CTX 측은 “개인 키 또는 니모닉 코드를 저장해 지갑과 자산을 보호하고, 자산이 거래소에 보관돼 있는 경우 적절한 조치를 통해 안정하게 보관하라”며 “C2X 스테이킹 프로그램을 통해 예치한 것은 안전하고, UST와 C2X의 페어링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루나와 테라USD를 발행하는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UST 디페깅(1달러 미만으로 가치가 추락하는 것을 의미)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테라 커뮤니티 회원, 직원, 친구, 가족과 전화를 했다”며 “탈중앙화 경제에선 탈중앙화 통화가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형태의 UST는 그런 돈이 아닐 것이란 점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 발명품(루나 및 UST)이 여러 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고 덧붙였다.
2022.05.14 I 김정유 기자
바이낸스 이어 업비트·빗썸·고팍스까지…'루나 도미노 상장 폐지'
  • 바이낸스 이어 업비트·빗썸·고팍스까지…'루나 도미노 상장 폐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이어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고팍스가 논란의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를 상장 폐지했다. 코인원, 코빗 등 다른 거래소들도 루나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터여서 ‘도미노 상폐’ 사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13일 오후 업비트와 빗썸, 고팍스가 잇따라 루나의 거래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고팍스에서는 오는 16일 오후 3시부터, 업비트에서는 20일 오후 12시부터 루나를 거래할 수 없게 된다. 빗썸의 경우 27일 거래 지원이 끝난다. 거래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약 한 달 뒤에는 세 거래소 모두 출금까지 막는다.업비트 측은 “현재까지 루나의 유통량 증가와 가격 변동이 지속되고 있고, 프로젝트의 사업 진행 상황에 있어 유의미한 진척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울러 여러 해외 거래소에서 루나 거래 지원이 종료돼 급격한 시세 변동이 발생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고팍스 공지사항 캡처빗썸은 “알고리즘 스테이블 달러 가치 연동 불안정이 계속되고 있으며, 피해 복구를 위한 재단의 향후 계획도 불명확하다”고 했고, 고팍스도 “급격한 유통량 증가와 시세 변동 등으로 인해 향후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앞서 이날 오전 바이낸스가 가장 먼저 루나의 상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코인원, 코빗 등 다른 거래소들도 루나 상폐 여부를 논의 중이다. 이는 과도한 변동성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한국산 암호화폐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10위권에 들며 주목받았던 루나는 최근 99%까지 급전직하했다. 1달러로 가치가 유지되도록 설계된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의 알고리즘이 깨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대부분의 스테이블 코인이 달러와 같은 전통적 법정화폐에 가격을 고정시키는 것과 달리 테라는 UST 가격이 1달러보다 높아지거나 낮아질 경우 루나와의 차익 거래를 통해 가치를 유지시켜 왔는데, 이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일각에선 공매도 세력의 공격설까지 나온다.루나·테라 폭락 사태에 이은 거래소의 상폐 소식에 투자자들은 그야말로 ‘패닉’ 상태다. 두 코인을 발행한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 집에 신원 미상의 남성이 찾아와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나면서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경찰은 권 대표의 배우자의 요청에 따라 배우자를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했다. 이런 가운데 원화마켓이 아닌 코인마켓에 루나가 상장돼 있던 업비트에서는 루나의 거래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6시 19분 업비트에서 루나의 일 거래량은 1200억 개가 넘었다. 전날 거래량 120억 개의 10배 이상이다.특히 이번 루나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9일(약14만8566개)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난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업비트는 단 며칠 만에 적어도 수십억원 이상의 수수료 수입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비트가 단타족들의 놀이터가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2.05.13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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