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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대상 법사위 국정감사, 여야 고성 속 1시간만에 정회[2024국감]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수원지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국정감사가 시작 1시간 만에 여야 의원들의 고성 끝에 중단됐다.18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수원고검,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다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 법사위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법사위는 시작부터 파행을 빚었다. 시작은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이 전날 대구와 부산 지역 검찰청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송경호 부산고검장의 발언을 지적하면서부터다.앞서 송 고검장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누구보다 (검사) 탄핵 발의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소속 정당 대표 방탄 목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하고 표결에 참여한 분이 이 의원 아니냐‘” 발언한 바 있다. 이 의원이 전날 김건희 여사에 대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처분을 두고 ’검찰이 국민의 검찰이 아니라 대통령의 친위수비대가 됐다. 김 여사가 저지른 각종 쓰레기를 뒤처리해 주는 해결사로 전락했다‘고 질의하자 이에 대해 반발한 것이다.이를 두고 이 의원은 이날 “전날 법사위 국감에서 송 고검장의 태도와 발언은 국회에 대한 무시, 도전, 그 자체다”며 “법사위 차원에서 국회모독죄로 고발해달라”고 발언했다. 이를 놓고 여당 의원들이 항의를 하고, 야당 의원이 재차 목소리를 높이는 등 혼란이 가중됐다.이어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전날 MBC 보도를 거론하며 “어제 김건희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무혐의를 발표하며 압수수색 영장 여러 번 발부했는데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이야기했다”며 “하지만 MBC 보도를 통해서는 코바나컨텐츠에 대해서만 영장을 청구하고,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해서는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자료를 요청했다.이를 두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야당이 항의하고, 여기에 또 여당이 항의하는 모습이 전개됐다. 이에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감사를 중단하기로 했다.이창수(오른쪽) 서울중앙지검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 검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尹대통령 지지율 22%…金여사 관련 부정평가 늘어[한국갤럽]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 초반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가 지지율 발목을 잡는 걸로 조사됐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3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5~17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22%였다. 직전 조사(23%)와 비교해 1%포인트 하락했다. 이 회사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8월 말 이후 20~23% 박스권에 갇혀 있다. 반면 직전 조사에서 68%였던 윤 대통령 국정 부정 평가 비율은 이번 주 69%로 상승했다. 응답자 계층별로 봐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윤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긍정평가(56%)가 부정평가(36%)보다 우세했다.(자료=연합뉴스)윤 대통령 국정을 부정 평가한 쪽에선 ‘경제·민생·물가’(15%), ‘김건희 여사 문제’(14%), ‘소통 미흡’(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외교’(6%) 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김 여사 문제를 부정평가 이유로 든 응답자 비율은 직전 조사보다 8%포인트 늘어났다. 최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이나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와의 관계 등 김 여사를 둘러싼 잡음이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 국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론 ‘외교’(36%), ‘국방·안보’(7%), ‘주관·소신’(6%), ‘의대 정원 확대’(5%) 순이었다.김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엔 응답자 중 63%가 찬성했다. 특히 보수층에서도 특검을 찬성하는 응답자(47%)가 반대하는 응답자(46%)보다 근소하게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주가 조작 의혹과 공천 개입 의혹, 명품 가방 수수 사건 등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17일 특별검사법을 발의했다. 야당이 김 여사 관련 특검법을 발의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로 앞서 두 차례 특검법은 윤 대통령의 재의 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파기했다.김 여사의 대외 활동에는 ‘줄여야 한다’는 응답자가 67%였고 ‘현재대로가 적당하다’, ‘늘려야 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19%, 4%였다. 국민의힘 지지층(53%)과 보수층(63%)에서도 김 여사가 대외활동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자가 과반이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김건희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처럼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다음 주로 예정된 윤 대통령 면담에서도 김 여사 관련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하마스 수장 신와르 사망에 "테러 통치 끝…좋은 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62)의 사망이 확인되자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1년 넘게 이어진 가자지구 전쟁 국면 속 악화일로였던 중동 상황에 변화를 가져올 ‘새 기회’로 평가하며, 인질 석방과 전쟁 종식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독일 베를린으로 출발하면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로이터)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는 이제 10월7일 같은 또 다른 테러를 감행할 능력이 없다”고 평가한 뒤 “오늘은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에 좋은 날”이라며 반겼다. 그는 신와르의 죽음에 대해 “이제 무장단체가 집권하지 않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면서 “신와르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이었으나 이제 그 장애물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신와르의 지도로 하마스는 10월 7일의 끔찍한 잔혹 행위를 자행하고 이스라엘을 파괴하려 했으며, 지역 전역의 민간인에 대해 무분별하고 파괴적인 테러 공격을 감행했다”며 “오늘은 그의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정의를 실현하는 날이고, 신와르의 죽음으로 테러의 통치는 끝났다”고 말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48명의 우리 동포들을 포함한 희생자들과 그들의 사랑하는 가족들을 생각하니 감격스럽다”며 “프랑스는 하마스가 여전히 억류하고 있는 모든 인질의 석방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조르지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제 새로운 국면이 시작돼야 한다”며 “모든 인질이 석방되고, 즉각적인 휴전이 선포되고, 가자지구에서 재건이 시작되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방향과 두 국가 해법으로 이어지는 진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치 프로세스의 재개를 위한 모든 노력을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안날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부 장관은 “신와르는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국민을 파괴하고자 했던 잔인한 살인자이자 테러리스트였다”며 “이제 하마스는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무기를 내려놓아야 하며, 가자지구 주민의 고통은 마침내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존 힐리 영국 국방부 장관은 “10월 7일 테러 공격의 책임자인 신와르 같은 테러 지도자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국 정부와 마찬가지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대인에게 가장 어둡고 치명적인 날이었을 뿐 아니라 1년이 넘는 분쟁과 참을 수 없는 수준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이후 촉발된 일이라는 점을 의식하고 있다”고 했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2022년 12월 14일 가자시티에서 열린 하마스 창설 35주년 기념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신와르의 신념과 행동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민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었다”며 “그가 제거됨으로써 미국인 7명을 포함한 모든 인질을 즉각적으로 집으로 데려오고, 적대 행위 종식을 협상해 이스라엘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완전한 인도주의적 구호와 가자지구 주민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줄 길이 열리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피에 굶주린 지도자들이 사라진 지금,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이제 이스라엘과 협력해 뱀의 머리(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을 가해야 한다”며 “중동에서 안보와 자유의 새로운 날을 눈앞에 두고 있어 이 순간을 낭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대니 다논 이스라엘 유엔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많은 사람이 10월 7일의 잔학 행위가 있은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가자지구에 있는 이유를 물었는데 오늘 그들은 답을 얻었다”며 “그 어떤 테러리스트도 이스라엘군(IDF)에서 벗어날 수 없다. 모든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고 하마스라는 괴물을 제거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신와르는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을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로 이스라엘군의 ‘제거 1순위’ 표적으로 꼽혔다. 그는 지난 7월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된 이스마일 하니예에 이어 하마스 수장인 정치국장 자리에 올랐다. 하마스 1인자에 오른 지 3개월도 채 안 돼서 신와르는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사망한 것으로 이스라엘군이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