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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도 모르는 향방…"'보이즈 플래닛' 데뷔조, 시청자가 뽑습니다"
  • PD도 모르는 향방…"'보이즈 플래닛' 데뷔조, 시청자가 뽑습니다"
  • 김신영 PD(왼쪽), 고정경 PD(사진=Mnet)[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데뷔조의 활동 기간 및 방향성은 정해진 게 없습니다. 어떤 연습생들이 데뷔조가 될지 전혀 알 수 없으니까요.” Mnet 신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 고정경 PD가 사전 녹화한 뒤 2일 유튜브로 공개한 제작발표회 영상에서 꺼낸 말이다. ‘보이즈 플래닛’은 신인 보이그룹 멤버 선발 과정을 그리는 프로그램. 고정경 PD는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질 데뷔조의 활동 방향성은 데뷔조 구성에 맞춰 정해질 것 같다”면서 “어떤 조합의 그룹이 만들어질지 기대된다. 지켜봐주시는 분들도 응원하면서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조 인원을 비밀에 부치면서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했다. ‘보이즈 플래닛’에는 전 세계 84개국에서 모인 연습생 90여명이 도전장을 냈다. 한국 연습생들과 해외 출신 연습생들은 각각 ‘K그룹’과 ‘G그룹’으로 나뉜 가운데 총 4번의 미션을 거칠 예정이다. 데뷔조는 ‘스타 크리에이터’로 명명한 시청자들의 투표 100%로 결정되며 외부 전문 기관인 삼일PwC가 모든 투표 진행 과정과 결과를 검증하게 된다. 걸그룹 케플러를 탄생시킨 전작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에 이어 ‘보이즈플래닛’도 연출하는 김신영 PD는 “100% 시청자 투표로만 데뷔조를 결정한다는 점이 전작과의 차별점이다. 어뷰징 같은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며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표는 한국 지역과 그 외 지역을 각각 50%씩으로 환산해서 반영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보이즈 플래닛’의 키워드로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일컫는 용어)를 꼽기도 했다. 김신영 PD는 “이렇게 많은 Z세대를 한꺼번에 접한 건 처음”이라며 “자신을 믿고 꿈을 향해 도전적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스터들 앞에서 무대를 선보일 때도 떨지 않고 당당하더라”고 말했다.‘전문가 마스터’ 군단. 립제이와 pH-1은 해외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제작발표회 녹화에 참여하지 않았다.(사진=Mnet)연습생들의 실력 향상을 도울 ‘전문가 마스터’로는 이석훈, 솔지, 임한별(이상 보컬), 백구영, 최영준, 립제이(이상 댄스), pH-1(랩) 등 7명이 나선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보컬 트레이너 출신인 이석훈은 “늘 그랬듯이 아이들에게 도움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 중이다. 즐겁게 촬영하며 아이들이 좋은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전작에 이어 또 한번 보컬 마스터를 맡는 임한별은 “연습생들의 반짝이는 눈망울이 마음에 든다. 그들이 누구보다 빛나는 가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연습생들에게 힘을 북돋웠다.아울러 솔지는 “연습생들이 굉장히 열심히 준비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많은 분이 사랑과 애정을 듬뿍 담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EXID 멤버이기도 한 만큼 연습생들을 보면 후배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동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그런가 하면 백구영은 “진심을 다해 임하다 보니 연습생들을 보며 화가 날 때도 있다. 한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아이돌로 성장하려면 실력이 있어야 하는 만큼, 어떤 무대에 오르더라도 빛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때로는 엄하게 대하며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최영준은 “백구영 마스터는 화가 많은데 저는 연습생들을 감싸주는 스타일이다. 백구영이 채찍이라면 저는 당근”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보이즈 플래닛’은 이날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8시에 방송한다. Mnet뿐만 아니라 Mnet 재팬과 아베마(ABEMA)를 통해 일본에서도 동시 방송되며 미주와 동남아의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서도 서비스될 예정이다. MC가 없는 대신 미션 때마다 스타 마스터가 등장해 진행을 이끌게 된다. 그룹 뉴이스트 출신 황민현이 첫 주자다. 올해는 신인 보이그룹이 쏟아져나오는 해다. 보이그룹 멤버를 뽑는 또 다른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MBC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2’와 현역 보이그룹들이 재도약 기회를 얻기 위한 도전에 나서는 JTBC ‘피크타임’도 방송을 앞두고 있다. ‘보이즈 플래닛’이 화제몰이에 성공하며 2023 보이그룹 대전의 서막을 활짝 여는 프로그램이 될지 주목된다.
2023.02.02 I 김현식 기자
"광고 발각시 불이익"…'보이즈 플래닛', 논란 방지에 총력
  • [단독]"광고 발각시 불이익"…'보이즈 플래닛', 논란 방지에 총력
  • 5일 상암동 DMC 문화공원에서 Mnet ‘보이즈 플래닛’(BOYS PLANET) 매력 발표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엠넷 ‘보이즈 플래닛’은 오는 2월 2일 첫 방송된다. 지난해 12월 29일에는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시그널 송 ‘난 빛나’를 공개했고, 본격 데뷔 여정에 뛰어들 95명의 참가자 사진과 프로필을 공개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CJ ENM 음악 채널 Mnet이 새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의 성공적 론칭과 논란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5일 이데일리 취재결과 ‘보이즈 플래닛’ 제작진은 각 기획사에 자체적으로 유튜브 광고나 전광판 광고를 진행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소속 연습생을 홍보하지 말라는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부정한 행위를 진행한 소속사가 있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가요 기획사 관계자 A씨는 “제작진이 최근 ‘소속사가 광고를 진행해 소속 연습생을 별도로 홍보하거나, 공정하지 못한 방식으로 소속 연습생의 프로그램 관련 영상 조회수를 올리는 행위 등이 발각될 경우 해당 연습생에게 불이익이 있을 예정’이라는 내용의 공지글을 보냈다”고 밝혔다.투표 조작 등 각종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프로듀스101’ 시리즈와 ‘아이돌 학교’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앞서 ‘보이즈 플래닛’은 투표 집계 검증을 외부 전문 기관인 삼일 PwC에 맡겼다는 사실을 알리며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강조한 바 있다.5일 상암동 DMC 문화공원에서 Mnet ‘보이즈 플래닛’(BOYS PLANET) 매력 발표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엠넷 ‘보이즈 플래닛’은 오는 2월 2일 첫 방송된다. 지난해 12월 29일에는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시그널 송 ‘난 빛나’를 공개했고, 본격 데뷔 여정에 뛰어들 95명의 참가자 사진과 프로필을 공개했다.(사진=노진환 기자)Mnet은 논란 방지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사전 홍보에도 힘 쓰고 있다. 지난달 29일 음악 쇼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서 시그널송 ‘난 빛나’(HERE I AM) 무대를 최초 공개했고, 공식 홈페이지에는 퇴소자 3명을 제외한 참가자 95명의 프로필을 게재했다.하루 뒤인 같은달 30일에는 참가자들의 사전 오디션 영상 등을 담은 프리뷰 에피소드 ‘보이즈 플래닛 : 스타 이즈 본’을 방송했다. 방송에는 윤지성, 김재환, 권은비, 최예나, 최유진, 샤오팅, 마시로, 김채현, 히카루, 서영은 등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스타들까지 총출동시켰다. 아울러 Mnet은 유튜브 채널에 시그널송 개인 직캠을 게재하고 영상 조회 수에 따라 참가자들에게 미션 베네핏이 주어진다고 밝혀 참여 열기를 끌어올렸다. 정식 투표는 시작은 아직이지만 이미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논란 방지를 위해 일찌감치 나선 것으로 보인다.5일 상암동 DMC 문화공원에서 Mnet ‘보이즈 플래닛’(BOYS PLANET) 매력 발표회가 열려 팬들이 연습생 등 참가자들을 촬영하고 있다. 엠넷 ‘보이즈 플래닛’은 오는 2월 2일 첫 방송된다. 지난해 12월 29일에는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시그널 송 ‘난 빛나’를 공개했고, 본격 데뷔 여정에 뛰어들 95명의 참가자 사진과 프로필을 공개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DMC 문화공원에서 ‘매력 발표회’라는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했다. 참가자들과 팬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이벤트라 수많은 인파가 몰려 ‘보이즈 플래닛’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 가운데 각 기획사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소속 연습행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스타 탄생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가요 기획사 관계자 B씨는 “데뷔조에 들지 못하더라도 프로그램을 통해 탄탄한 팬덤을 어느 정도 확보하면 추후 활동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촬영 시작 전 노래와 춤 트레이너를 추가로 고용해 연습생 실력 향상에 공을 들였다. 론칭을 준비 중인 그룹의 데뷔 시기도 ‘보이즈 플래닛’ 종영할 때 쯤으로 맞춰 뒀다”고 말했다.‘보이즈 플래닛’은 2월 2일 오후 8시에 첫방송한다. Mnet은 시청자 투표로 프로젝트 보이그룹으로 활동할 데뷔조를 선발할 예정이다. 아직 데뷔 그룹의 인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2023.01.05 I 김현식 기자
'댄서 연합팀' 엠비셔스, 'YG 안무가' 와이지엑스 ②
  • '댄서 연합팀' 엠비셔스, 'YG 안무가' 와이지엑스 [스맨파 크루 엿보기]②
  • [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지난해 댄스 신드롬을 일으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가 남자버전으로 돌아왔다.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가 지난달 23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스맨파’에는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는 크루와 K팝 아티스트들의 안무를 책임지는 크루 등 화려한 이력의 여덟 댄서 크루들의 출연 중이다. 뱅크투브라더스부터 어때, 엠비셔스, 와이지엑스, 원밀리언, 위댐보이즈, 저스트절크, 프라임킹즈까지 여덟 댄서 크루들은 뛰어난 춤 대결과 그 과정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 댄서들의 성장 스토리를 선보이고 있다.출연 댄서들에 대한 시청자 및 예비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경쟁 중인 8팀의 프로필을 간략하게 정리해봤다.엠비셔스(사진=Mnet ‘스트릿 맨 파이터’)◇엠비셔스(MBITIOUS)엠비셔스는 리더 오천, 부리더 우태, 이호원, 노태현, 김평야, 진우, 타잔, 김정우 8명으로 이루어진 크루다. ‘스맨파’를 위해 결성된 프로젝트팀으로, 지난 5월 방영된 Mnet ‘비 엠비셔스’에서 경연을 거쳐 최종 8명이 선발됐다.리더 오천은 ‘스우파’에 출연한 팀 ‘원트’의 리더 효진초이의 힙합 댄스 스승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내외 댄스 대회에서 개인 우승 50회가 넘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멤버 이호원은 그룹 인피니트 메인댄서 출신으로 가수와 배우도 겸하고 있다. 멤버 노태현은 지난 2014년 그룹 핫샷으로 데뷔했고,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프로젝트 그룹 JBJ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 아울러 노태현은 과거 크럼프 댄스 크루인 ‘몬스터 우팸’에 소속돼 ‘프라임킹즈’ 리더 트릭스와 함께 활동했다.YGX(사진=Mnet ‘스트릿 맨 파이터’)◇와이지엑스(YGX)와이지엑스는 리더 드기, 부리더 도니, 준호, 준선, 현세, 도우, 무드독 7명으로 이루어진 크루다. YG엔터테인먼트 산하의 안무가 에이전시 레이블로 지누션, 빅뱅, CL,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 등 YG를 비롯한 국내 여러 아티스트의 안무를 담당했다.지난해 방송된 ‘스우파’에는 팀 ‘와이지엑스’로 여성 멤버(예리·리정·지효·여진·이삭)들이 참가해 명성을 떨친 바 있다.쌍둥이인 리더 드기(본명 권영득)와 부리더 도니(본명 권영돈)는 ‘권트윈스’로 불리는데, 뛰어난 실력과 더불어 훈훈한 외모로 SNS 팔로워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자랑한다. 지난해 ‘스우파’ 맨 오브 우먼 미션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멤버 현세 역시 리정의 부탁으로 ‘스우파’ 맨 오브 우먼 미션에서 활약을 펼쳤다. 또 멤버 준선은 그룹 오마이걸 멤버 유아의 친오빠로 알려졌다.남자 댄서들의 자존심을 건 춤 싸움 ‘스맨파’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2022.09.13 I 조태영 기자
비오·임영웅·아이브…서바이벌 스타들이 점령한 음원차트
  • 비오·임영웅·아이브…서바이벌 스타들이 점령한 음원차트
  • 임영웅(사진=물고기뮤직)비오(사진=CJ ENM)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 가요계 스타들이 연말 음원차트를 점령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경연곡뿐 아니라 새롭게 내놓은 곡들로도 히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차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은 이들 중에선 Mnet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10’ 출신 비오의 기세가 매섭다. 비오는 ‘쇼미더머니10’에서 톱4에 오르며 주가를 높였다. 경연곡 ‘리무진’과 ‘네가 없는 밤’ 2곡을 가온차트 50주차(12월 5~11일) 디지털 종합 차트 톱10에 진입시키며 인기를 입증했다. 가온차트는 국내 음원사이트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를 매기는 차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이달 12일 발표한 ‘카운팅 스타’(Counting Stars)의 음원 성적이다. 발표 직후부터 폭발적 관심을 얻은 ‘카운팅 스타’는 가온차트 51주차(12월 12~18일) 디지털 종합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23일자 일간차트 정상을 지켰다.‘카운팅 스타’는 비오가 ‘쇼미더머니10’에서 60초 비트 랩 미션에 임할 때 불러 화제가 된 곡이다. 비오는 정식 음원 버전을 ‘힙합신 아이콘’으로 통하는 래퍼 빈지노와 함께 불러 특별함을 더했다.TV조선 트롯 서바이벌 ‘미스터트롯’ 출신 임영웅의 음원 파워도 눈에 띈다. 지난 10월 11일에 발표한 ‘사랑은 늘 도망가’로 두 달 넘게 주요 차트 최상위권에서 장기집권 중이다. ‘사랑은 늘 도망가’는 KBS2 주말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OST로 만들어진 곡이다. 이문세가 2010년 발매한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이기도 하다. ‘미스터트롯’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임영웅의 신곡이라 ‘사랑은 늘 도망가’를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이 가운데 시청률 30%를 찍는 드라마에 연이어 곡이 등장하며 인기에 불이 붙었다.‘사랑은 늘 도망가’는 가온차트 10월 월간 차트 1위를 차지했고, 11월 월간 차트에서는 9위에 오르며 톱10을 유지했다. 24일 현재도 멜론 톱100 차트 5위(오후 3시 기준)에 올라 있는 등 여전히 인기다.데뷔곡으로 히트에 성공한 걸그룹 아이브 또한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인연이 깊다. 멤버 원영과 유진이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48’ 출신이다. 두 멤버 모두 ‘프로듀스48’에서 데뷔조로 발탁돼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으로 활동했다. 원영은 프로그램 최종 1위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원영과 유진이 속한 팀으로 출격 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아이브는 이달 1일 발표한 데뷔곡 ‘일레븐’(ELEVEN)으로 파죽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히트곡 메이커 라이언 전과 손잡고 데뷔 때부터 완성도 높은 곡을 선보이며 기대에 부응했다. ‘일레븐’은 가온차트 51주차 디지털 종합차트 5위에 올랐다. 걸그룹뿐 아니라 모든 아이돌 그룹의 곡을 통틀어 가장 순위가 높다. 아이브는 ‘일레븐’으로 각 방송사 음악 쇼 프로그램 1위 트로피도 휩쓸고 있다.JTBC ‘싱어게인2’, MBC ‘방과후 설렘’, MBN ‘헬로트로트’ 등 현재도 다수의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다.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 JTBC ‘풍류대장’, MBC ‘극한데뷔 야생돌’ 등은 이달 여정을 마쳤다. 음악 서바이벌을 통해 인기를 높인 가수들의 음원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음원 차트 내에서 이들 또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 흥미를 돋운다.
2021.12.24 I 김현식 기자
'스우파' '쇼미' 연속 히트에 '스걸파'까지…기세등등 Mnet
  • '스우파' '쇼미' 연속 히트에 '스걸파'까지…기세등등 Mnet
  • ‘스트릿 우먼 파이터’(사진=Mnet)[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CJ ENM 음악 채널 Mnet의 기세가 대단하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와 ‘쇼미더머니10’의 연속 히트 덕분에 예능가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아이돌 오디션까지 본격 재개했고 ‘스우파’를 잇는 스핀오프 론칭도 앞둔 상태다. 지난달 25일 종영한 여자 댄스 크루 서바이벌 ‘스우파’는 방영 내내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예능 부문 1위 자리를 지키며 하반기 최고 히트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프로그램의 인기는 자연히 출연진 개개인으로도 이어지면서 ‘스우파’ 댄서들이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 가치정보 분석 시스템(RACOI) 예능 부문 인터넷 반응 출연자 순위 상위권을 휩쓸었다.프로그램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출연 댄서들이 각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종영 이후에도 ‘스우파’ 관련 이슈가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 “잘 봐, 언니들은 이제 시작이다”라던 우승 크루 홀리뱅 리더 허니제이의 공언이 현실이 됐다. 이 가운데 Mnet은 2주에 걸쳐 편성한 ‘갈라 토크쇼’를 통해 여러 뒷이야기를 전하고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며 ‘스우파’와 출연진을 향한 관심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종영 이후 한 달 가까이 ‘스우파’ 신드롬이 계속된 이유다. 현재 방영 중인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10’은 ‘스우파’가 쥐고 있던 예능 부문 화제성 1위 배턴을 넘겨받았다. ‘쇼미더머니10’은 11월 1주차(11월 1~7일)와 2주차(11월 8~14일)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예능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순항 중이다.방송 초중반엔 프로듀서 염따를 둘러싼 심사 자격 논란으로 휘청이기도 했으나 음원 미션에 돌입한 이후 주요 참가자들의 잠재력이 폭발하면서 자연스럽게 논란이 사그라들고 프로그램 인기에 불이 붙었다. ‘쇼미더머니10’(사진=Mnet)현재 주요 음원 차트에선 ‘쇼미더머니10’ 경연곡들이 최상위권을 점령 중이다.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일간 차트에선 1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쇼미더머니10’ 경연곡(22일자 차트 기준)이다. 비오 ‘리무진’, 소코도모 ‘회전목마’, 베이식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등이 강세인 가운데 세미 파이널과 파이널 경연곡들까지 쏟아져 나올 예정이라 차트 내에서의 ‘쇼미더머니10’ 광풍은 계속될 전망이다.연속해서 히트작을 탄생시킨 Mnet은 최근 종영한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을 통해 아이돌 오디션 재개도 성공적으로 알렸다.국내 시청률은 저조했으나 해외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Mnet에 따르면 유튜브, 아베마TV, IQYI 등 각종 플랫폼 합산 파이널 생방송 누적 시청자 수는 2700만건이 넘었다. 유튜브와 틱톡에서 관련 영상의 조회수는 각각 4억6000만뷰와 29억뷰를 돌파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팀인 케플러의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빠르게 100만을 돌파하며 데뷔 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걸스플래닛’은 ‘프로듀스101’ 시리즈 조작 파문 이후 Mnet이 처음 재개한 공개 아이돌 오디션이기도 했다. ‘걸스플래닛’이 투표 관련 잡음이 발생하지 않은 채 마무리 됐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Mnet 입장에선 성과인 셈이다.Mnet은 ‘스우파’ 스핀 오프로 제작한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론칭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이번엔 여자 고등학생 댄서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쇼미더머니’ 성공 후 여자 래퍼 경연 ‘언프리티 랩스타’와 고교 랩 대항전 ‘고등래퍼’를 선보인 것과 같은 행보다. 오는 30일로 첫방송 일자를 확정한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엔 ‘스우파’ 출연진이 심사위원으로 출연할 예정이라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K팝, 힙합, 댄스 등 다양한 장르 프로그램의 잇단 성공으로 새로운 동력을 얻은 Mnet이 연말연초까지 지금의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021.11.23 I 김현식 기자
韓 대면 개최 'MAMA', 글로벌 시상식 도약 위한 첫 발
  • 韓 대면 개최 'MAMA', 글로벌 시상식 도약 위한 첫 발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CJ ENM 주최 대중 음악 시상식 ‘MAMA’(Mnet ASIAN MUSIC AWARDS)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최고의 K팝 시상식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뗀다.CJ ENM은 1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고 ‘MAMA’의 비전을 공유했다.이날 CJ ENM 음악콘텐츠본부 김현수 본부장은 “지금까지 ‘MAMA’를 홍콩, 일본, 싱가포르,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개최해왔다. K팝 영향력 확대에 따라 향후 개최지를 아시아 인접 시장으로 확대하고 세계 1위 음악 시상인 미국에도 진출하려고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MAMA’는 1999년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출발했다. 2009년 ‘MAMA’로 명칭을 변경했고 이듬해 마카오를 시작으로 해외로 눈을 돌려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일본 등지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2017년(베트남·일본·홍콩)과 2018년(한국·일본·홍콩)에는 3개국 개최도 시도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시상식을 진행했다.CJ ENM은 ‘MAMA’를 글로벌 최고의 K팝 시상식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내년까지 점진적인 개편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콘셉트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차별화된 연출을 시도하고 다양한 글로벌 및 K팝 아티스트들과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MAMA’가 음악을 중심으로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K컬쳐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글로벌 K팝 시상식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갈 것” 강조했다.CJ ENM은 글로벌 K팝 음악 시상식으로의 발돋움을 위해 애플뮤직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글로벌 데이터를 심사에 추가했으며 심사 및 투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다양한 지표와 전문 심사위원들의 심사 결과를 토대로 K팝 발전에 기여한 아티스트와 작품을 선정하는 부문과 △글로벌 K팝 팬들이 직접 참여해 K팝 트렌드를 이끈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부문으로 나누어 심사를 진행한다. 대상 4개 중 3개인 올해의 가수, 노래, 앨범과 본상 중 가수별, 장르별 시상은 K팝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 및 음원ㆍ음반 판매량 등을 기준으로 작품성, 예술성에 초점을 맞춰 평가해 수상자를 가린다. 대상 4개 중 나머지 하나인 ‘올해의 월드와이드 아이콘’과 본상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은 글로벌 K 팬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대중성 평가로만 후보와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2021 MAMA’는 오는 12월 11일 CJ ENM 콘텐츠 스튜디오에서 대면 행사로 열린다. 콘셉트는 ‘메이크 썸 노이즈’(MAKE SOME NOISE). 다름의 가치를 존중하고 편견을 깨는 새로움으로 음악의 힘을 세상에 전달하겠다는 포부다. Mnet 박찬욱 CP는 “올해 가장 큰 변화는 가수와 관객이 만나는 대면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라며 “많은 관객을 초청할 수는 없지만 가수와 관객이 만난다는 것은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방역 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게 시상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CJ ENM 컨벤션사업국 국장은 “출연진 대기실도 현장에서 문제 없이 준비 될 것 같다. 방역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관객과 함께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을 보탰다.CJ ENM은 이날 시상식에서 특별 무대를 꾸밀 아티스트 라인업을 일부 공개했다. 여기에는 영국 출신 세계적 뮤지션 에드 시런이 포함됐다. 박 CP는 “에드 시런은 올해 방탄소년단(BTS)의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곡 작업에 참여하는 등 K팝과 인연이 있다. 올해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배드 해비츠’(Bad Habits)를 부른 가수이기도 하다”며 “‘2021 MAMA’ 버전의 새로운 무대를 준비 중에 있다”고 귀띔했다.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만들어진 프로젝트 보이그룹 워너원도 출격한다. 2019년 1월 공식 해산 이후 2년 11개월 만의 컴백 무대로, 멤버 11명 중 라이관린을 제외한 10명(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이 참여할 예정이다.박 CP는 “지난 ‘MAMA’ 무대를 기억하며 다시 한 번 전 세계 팬들을 만날 설렘으로 아티스트들 또한 기대가 큰 상황”이라며 “제작진은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 관객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선물 같은 무대를 나누겠다”고 밝혔다.‘2021 MAMA’에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진도 함께한다. 4세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도 펼쳐진다. 나머지 출연진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시상식의 호스트는 이효리가 맡는다. 그간 배우 송중기, 박보검, 정해인, 이병헌, 송승헌, 가수 싸이, 이승기 등이 호스트로 나서 ‘MAMA’를 이끌었다. 여성 연예인이 호스트를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CP는 “이효리씨는 20년간 K팝계에 몸담은 K팝의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다. 올해 콘셉트와 잘 맞는 분이라 섭외를 시도했고 흔쾌히 응답해주셔서 모시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했다.‘2021 MAMA’는 Mnet, 티빙,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 된다.
2021.11.16 I 김현식 기자
'걸스플래닛' 데뷔조, 아이즈원 잇는 한류 걸그룹 될까
  • '걸스플래닛' 데뷔조, 아이즈원 잇는 한류 걸그룹 될까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Mnet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 파이널 생방송이 22일 펼쳐진다. 아이오아이와 아이즈원의 배턴을 이어받을 Mnet 서바이벌 출신 새 프로젝트 걸그룹이 탄생할 예정이라 주목된다.지난 8월 방송을 시작한 ‘걸스플래닛’에는 한중일 3개국에서 모인 99명이 참가했다. 파이널 생방송에는 치열한 경쟁 끝 살아남은 18명이 출격한다. 션샤오팅, 김다연, 사카모토 마시로, 에자키 히카루, 최유진, 유리나, 노나카 샤나, 푸야닝, 서영은, 수루이치, 김채현, 강예서, 휴닝바이에, 윈저, 김보라, 황씽치아오, 김수연, 귄마야 등이 파이널 생방송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이들은 9명씩 2개 팀으로 나뉘어 신곡 ‘샤인’(Shine)으로 대결을 벌인다. ‘샤인’은 ‘언제나 나의 꿈을 지켜주고 빛처럼 이끌어준 너를 위해 이제는 내가 별이 되어 비춰주고 싶다’는 마음을 가사에 담은 업템포 댄스팝 곡이다. 18명이 다 함께 시청자를 뜻하는 ‘플래닛 가디언’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미디업 팝 발라드곡 ‘어나더 드림’(Another Dream)으로 합동 무대도 펼친다. ‘걸스플래닛’ 데뷔조는 9명이다. 파이널 무대에 오르는 18명 중 절반의 참가자만이 프로젝트 걸그룹으로 활동할 자격을 얻는다. 데뷔조는 지난 1주일간 진행된 1차 투표와 생방송 중 진행되는 2차 투표 결과를 합산해 가려진다.데뷔조의 활동 기간은 2년 6개월이다. CJ ENM 측은 이데일리에 “‘걸스플래닛999’ 데뷔조 멤버들과 2년 6개월간 전속 계약을 체결한 뒤 책임을 다해 데뷔 그룹의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앞서 Mnet ‘프로듀스48’을 통해 탄생한 아이즈원의 활동 기간도 2년 6개월이었다. 한일 합작 프로젝트로 진행된 ‘프로듀스48’ 출신 아이즈원은 활동 기간 동안 양국을 활발히 오가며 한류 열풍의 한 축을 담당했다. 단일 앨범으로 5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화력이 대단했다. ‘걸스플래닛’은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중국 참가자들까지 참가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향후 데뷔조가 국내외에서 어떤 영향력을 보여줄지 더욱 흥미를 돋운다. 평균 시청률이 0%대에 머무는 등 프로그램이 ‘프로듀스’ 시리즈에 비해선 큰 화제를 뿌리진 못했다. 다만, 방영 내내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 예능 부문 순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고, 미션 음원이 일본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해외 반응이 괜찮았다는 점에서 향후 활약을 기대케 한다. Mnet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숏폼 플랫폼 틱톡에는 26억개가 넘는 프로그램 관련 게시물이 업로드 됐으며 유튜브에선 관련 영상 누적 조회수가 4억건을 넘어섰다. 이른바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할 만한 지점이다. 보이그룹 엔하이픈이 멤버 선발 과정을 그린 Mnet ‘아이랜드’ 시청률이 0%대에 머물렀음에도 글로벌 팬덤의 지지를 발판삼아 데뷔 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준 사례도 있다. ‘걸스플래닛’을 통해 ‘재데뷔’를 이뤄내는 국내 참가자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파이널 무대에 오르는 이들 중 최유진(CLC), 강예서(버스터즈), 김보라(체리블렛) 등이 이미 다른 걸그룹 멤버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들은 경연 내내 ‘경력자’다운 안정적인 실력을 뽐낸 끝 파이널까지 진출했다.참가자들은 마지막 경연을 앞둔 이날 “데뷔 후 콘서트나 팬미팅, 팬사인회를 통해 팬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고 같이 무대를 꾸미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Mnet은 참가자들의 리허설 무대 현장 사진을 공개해 열기를 끌어올렸다. 파이널 생방송은 기존 방송 시간보다 20분 빠른 오후 8시에 시작한다.
2021.10.22 I 김현식 기자
'걸스플래닛999' CLC 최유진, 맨발 투혼… 눈물의 올패스
  • '걸스플래닛999' CLC 최유진, 맨발 투혼… 눈물의 올패스
  • (사진=Mnet ‘걸스플래닛999’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Mnet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999’) 2회에서도 실력과 매력을 두루 갖춘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한 가운데 각 문화권의 소녀들 1명씩 총 3명으로 구성된 33개 셀(CELL)이 완성되며, 첫 번째 미션 시작을 알렸다.◇끝나지 않은 플래닛 탐색전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CLC 멤버 최유진이 솔로 무대를 펼쳤다. 2015년에 데뷔한 이후 2020년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지만, 더 이상은 그룹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최유진은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현아의 ‘버블팝!’으로 무대를 꾸민 최유진은 통통 튀는 매력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무대로 참가자들은 물론 마스터군단까지 사로잡으며 극찬을 받았다. 마스터들의 올 패스를 받은 최유진은 폭풍 눈물을 흘렸다.‘프로듀스48’에 출연한 후 걸그룹 파나틱스로 데뷔한 김도아를 비롯해 데뷔 경력이 있는 참가자들로 구성된 K그룹의 유닛이 등장했다. K그룹의 또 다른 참가자인 이나연과 C그룹의 지아이 역시 걸그룹 파나틱스 멤버. 파나틱스로 활동 중임에도 ‘걸스플래닛999’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 김도아는 “압박감으로 많이 힘들었다. 걸스플래닛이 현실적으로 마지막 기회인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도아의 눈물에 파나틱스 멤버 이나연을 비롯해 김보라, 심승은, 유다연 등 K그룹의 데뷔 경력이 있는 참가자들 역시 눈물을 보였다.이 유닛에 속한 김혜림 역시 ‘K-POP 스타’ 준우승 이후 걸그룹 라임소다로 데뷔했던 경력이 있다. 레드벨벳 슬기, 여자친구 신비, 청하, (여자)아이들 소연이 함께한 ‘Wow Thing’을 부른 이들의 무대에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유닛 멤버 4명 모두 TOP9 후보로 선정되었다. 장주희 마스터는 “데뷔 경력이 있는 참가자들은 평가 기준을 높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네 명이다 너무 잘했다”고 칭찬했다.◇우열을 가릴 수 없는 실력자… 플래닛 TOP9 후보들J그룹에서 개인 순위 5위를 차지한 쿠보 레이나가 속한 보컬 그룹의 무대가 펼쳐졌다. 2살에 댄스를 시작하고 10살에 노래를 시작했다는 쿠보 레이나는 J그룹 내에서도 뛰어난 보컬 실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마마무의 ‘고고베베’를 선곡한 유닛의 무대가 끝난 후 마스터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J그룹 처음으로 유닛 멤버 4명 모두 TOP9 후보로 선정되었다.C그룹 개인 평가 2위를 차지한 수루이치는 C그룹 참가자들 사이에서 친절하고 다재다능하고 완벽하다는 평을 받았다. 수루이치는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등장해 청하의 ‘Snapping’으로 무대를 꾸몄다. 무대가 끝나자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고, 마스터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수루이치의 무대를 지켜본 에자키 히카루와 강예서 등은 같은 셀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이어서 가인의 ‘Paradise Lost’로 솔로 무대를 펼친 심승은은 격한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보여줬고, 화사의 ‘마리아’로 무대를 듀엣 무대를 꾸민 C그룹의 구이저우가 뛰어난 실력으로 TOP9 후보로 선정됐다. 또, K그룹의 듀엣 김보라와 정지윤은 보컬과 댄스 모두 잘했다는 평을 받았다.◇셀 재조합 우선권을 받은 톱9은 과연 누구?32개의 플래닛 탐색전 무대가 끝나고 마스터 군단이 선택한 TOP9이 공개됐다. 마스터 군단은 매력, 실력, 리더쉽, 발전 속도 등 셀 조합 우선권을 갖게 되는 TOP9 선정 기준을 공유하며, 플래닛 TOP9을 시작으로 장점은 극대화 하고, 단점은 서로 보완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셀 구성을 기대했다. 9위는 J그룹의 막내이자 에너지가 너무 좋았다는 평을 받은 쿠와하라 아야나가 차지했다. 8위는 매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C그룹 차이빙, 7위는 솔로였지만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K그룹 최유진, 6위는 NCT의 ‘영웅’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K그룹의 서영은이 선정됐다. 5위의 주인공은 폭발적인 무대를 보여준 K그룹의 정지윤, 4위는 마스터들의 극찬을 받았던 C그룹의 수루이치, 3위는 C그룹 개인 순위 1위를 차지했던 션샤오팅, 2위는 파워풀한 댄스와 좋은 무대 매너를 보여준 K그룹의 강예서가 선정되었다. 마지막1위는 강한 임팩트를 보여준 J그룹의 에자키 히카루가 선정됐다.◇드디어 첫 번째 ‘커넥트 미션’ 공개33개 셀이 드디어 완성된 가운데 플래닛 캠프(숙소)에 입소한 99명의 소녀들은 첫 번째 미션을 맞이했다. 첫 번째 미션은 99명의 소녀들이 K-POP을 통해 연결된다는 의미의 ‘커넥트 미션’. 한 곡당 3개의 셀, 9명이 한 팀이 되어 무대를 꾸며야 한다. 미션 1곡당 2개의 팀이 고를 수 있으며, 같은 곡을 선택한 팀끼리 대결을 해야 한다. 대결에서 승리한 팀에게는 첫 번째 글로벌 투표 마감 전 24시간 동안의 투표수가 2배로 집계되는 생존과 직결된 엄청난 베네핏이 주어질 예정이다. 단, 3팀이 대결해야 하는 보이그룹 미션 팀의 경우 투표수가 3배로 집계되는 혜택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대결에서 승리한 5팀 중 가장 잘한 1팀에게는 ‘엠카운트다운’에서 무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첫 번째 미션 이후 생존자 발표식에서 탈락하게 될 셀의 숫자는 16개로 총 48명이 탈락하게 된다. 탈락한 48명 중 마스터들의 협의를 통해 각 그룹 소녀들 중 한 명씩을 선정해 마지막 생존의 기회가 주어진다.그리고 공개된 미션 7곡. 이중 투표수가 2배로 집계되는 4곡은 카리스마 넘치는 사운드가 돋보이는 힙합곡 블릭핑크(BLACKPINK)의 ‘How You Like That’, 퓨처 하우스 스타일의 노래 아이즈원(IZ*ONE)의 ‘피에스타(FIESTA)’, 오마이걸 ‘다섯 번째 계절’, 트와이스(TWICE) ‘YES or YES’다. 투표수가 3배로 집계되는 미션 곡은 엑소(EXO) ‘전야(前夜) (The Eve)’, BTS의 ‘MIC Drop’, 세븐틴(SEVENTEEN)의 ‘예쁘다(Pretty U)’다.이번 주 방송에서는 첫 번째 글로벌 투표가 시작됐다. 투표는 ‘걸스플래닛999’ 공식 플랫폼 인 유니버스 앱에서 하루에 한 번씩 참여할 수 있으며, 셀 투표와 TOP9 선정을 위한 개인 투표로 진행된다. 첫 번째 글로벌 투표는 8월 28일 오전 10시에 마감된다.
2021.08.14 I 윤기백 기자
'프듀' 가고 '걸스플래닛' 온다…'공정' 약속지킬까
  • '프듀' 가고 '걸스플래닛' 온다…'공정' 약속지킬까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Mnet의 새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이 문을 연다. 한중일 3개국에서 모인 참가자 99명이 프로젝트 걸그룹 멤버로 선발되기 위해 경쟁하는 과정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윤신혜 CP는 5일 오전 11시에 사전 녹화 방식으로 스트리밍 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회는 계속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프로그램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 속 데뷔가 미뤄지거나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상황 속 재능을 보여주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획를 주고 시청자들에게는 보석 같은 참가자를 응원하는 기쁨을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오디션으로 초점을 맞춘 이유에 대해선 “다른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K팝 팬을 넘어 K팝 아이돌이 되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며 “언어와 문화가 다른 친구들이 K팝이라는 매개체로 부딪히고 화합하고 화학 작용을 일으키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윤 CP는 ‘MAMA’ 총연출과 Mnet ‘엠카운트다운’ CP를 맡은 바 있다.참가자들의 국적을 한중일로 잡은 데 관해선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언어와 문화가 다른 한중일 참가자가 모이면 좀 더 집중적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본과 중국의 경유 한류 열풍이 분지 오래된 곳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걸스플래닛’은 Mnet이 순위 조작 사건으로 ‘프로듀스101’ 시리즈를 사실상 폐기처분한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규모 아이돌 오디션이다. 지난해 방영돼 보이그룹 엔하이픈 멤버를 선발한 ‘아이랜드’는 빌리프랩 소속 연습생들만 출연한 자체 오디션 성격이었다. 조작 관련 우려에 대해 윤 CP는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투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뷔 멤버는 100% 글로벌 투표로 정해진다”면서 “투표는 Mnet과 별도의 외부 플랫폼인 유니버스에서 진행되며 한국 50% 글로벌 50% 비중으로 점수화가 된 최종 데이터만 제작진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데이터가 변형되지 않고 정확히 방송에 반영되는지는 외부 참관인 제도를 통해 지켜볼 수 있게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종 데뷔 멤버에 그룹별(국가별) 쿼터제는 없고 투표 방법은 미션에 따라 바뀌게 된다”고 했다. 김신영 PD는 편집 분량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답했다. 김 PD는 “고민하는 포인트”라며 “방송은 시간이 정해져 있기에 어쩔수 없이 분량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특정 참가자에게 편집 분량을 더 할애하려는 취지는 없다”며 “프로그램으로 궁극적으로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메인스토리 줄기에 맞춰 편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덧붙여 “참가자들이 하나가 되어가고, 성장과 노력 끝 자신의 꿈을 이루는 스토리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며 “가능한 참가자들을 골고루 보여주기 위해 최선 다하는 중이고 디지털 영상도 최대한 많이 제작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참가자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관리에도 힘쓰고 있다고 했다. 김 PD는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게 되는 숙소선정에 공을 많이 들여 최대한 최소 인원이 한 방을 쓸 수 있도록 했고, 영양가 있는 음식 잘 먹을 수 있도록 전문 영양사가 배식하는 시스템 마련했다”고 했다. 아울러 “위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전문 보안요원과 해외에서 온 참가자들을 위한 통역사들이 상주하도록 하고 있으며, 정신과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김 PD는 ‘아이랜드’를 연출한 바 있다.‘걸스플래닛’은 역사 문제 관련 리스크를 떠안고 있기도 하다. 이미 방송에 앞서 일부 중국 참가자가 SNS에 항미원조 지지 게시물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윤 CP는 “‘걸스플래닛’은 탈정치적 글로벌 문화이벤트”라며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스포츠 행사에서 정치 문제 언급이나 인종차별적 발언을 금지하듯이 ‘걸스플래닛’ 역시 문화와 K팝으로만 교류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팝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된 이들로 참가자를 선정했고, 정치적, 외교적 발언을 하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촬영장에서) 그룹에 상관없이 실력이나 좋은 애티튜드를 보내주는 참가자들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있다. 그런 모습이 첫방송에 잘 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일부 참가자의 SNS 게시물에 관해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걸스플래닛’은 6일 오후 8시 20분 첫방송되며 국내뿐 아니라 유튜브 등 해외 플랫폼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Mnet은 1만3000여명의 지원자 중 국가별로 33명씩 총 99명의 출연자를 선발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9인조 프로젝트 걸그룹이 탄생할 예정이다. MC에 해당하는 ‘플래닛 마스터’로는 배우 여진구가 출연한다. 소녀시대 티파니 영과 원더걸스 출신 선비는 ‘K팝마스터’로 나선다. ‘댄스마스터’는 보아, 동방신기, 태민, 카이 등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백구영과 선미, 태연, 아이즈원 등의 안무를 담당한 장주희가 맡는다. ‘보컬마스터’로는 엑소, NCT, 위키미키 등의 보컬 디렉팅을 맡았던 가수 임한별과 트와이스, AB6IX 등과 인연이 있는 보컬트레이너 조아영이 발탁됐다. 여진구는 “참가자들이 어떻게 성장해나가고 멋있어질지 궁금하다”며 “지금까지는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참가자들에게 힘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티파니 영은 “사람으로서 아티스트로서 여자로서 실수하는 건 당연하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하면 된다”며 “참가자들에게 실수와 실패에 대한 분별력이 생겼으면 하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멋진 여정을 이겨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선미는 “결국엔 겸손함과 자만하지 않는 마음이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참가자들이 나 자신을 돌아보며 멋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 또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을 한다는 마음을 갖고 소녀들이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2021.08.05 I 김현식 기자
한중일 오디션 '걸스플래닛999', '프듀' 그림자 지울까
  • 한중일 오디션 '걸스플래닛999', '프듀' 그림자 지울까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프로듀스101’의 그림자를 지워라.” 첫방송을 앞둔 CJ ENM 음악채널 Mnet의 신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999’)이 떠안고 있는 숙제다. ‘걸스플래닛999’는 한중일 3개국에서 모인 참가자 99명이 프로젝트 걸그룹 멤버로 선발되기 위해 경쟁하는 과정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Mnet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차례에 걸쳐 선보인 ‘프로듀스101’(이하 ‘프듀’) 시리즈와 유사한 포맷이다.‘걸스플래닛999’는 Mnet이 순위 조작 사건으로 ‘프듀’ 시리즈를 접은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이돌 오디션으로 주목받는다. 지난해 보이그룹 엔하이픈 멤버를 선발한 ‘아이랜드’를 선보이긴 했으나 하이브(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설립한 빌리프랩 소속 연습생들만 출연한 자체 오디션 성격이라 ‘프듀’ 시리즈와는 결이 달랐다. 그렇기에 ‘걸스플래닛999’를 향한 비판적 시선은 방송 전부터 감지된다. Mnet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서다. ‘프듀’ 시리즈뿐만 아니라 Mnet의 또 다른 아이돌 오디션 ‘아이돌학교’에서도 제작진에 의한 순위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여진이 여전하다. 유튜브 등 프로그램 관련 클립 영상에는 “또 순위를 조작하려는 거 아니냐”는 식의 댓글들이 달려 있다.Mnet은 투명성 제고를 위해 엔씨소프트의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를 투표를 진행하는 공식 플랫폼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외부 참관인 제도도 운영한다. 프로그램이 투표 관련 논란에 휘말리지 않고 순항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2년여 만에 아이돌 오디션을 론칭하는 Mnet은 한중일 3개국 참가자들을 동시에 등장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각기 다른 문화권에 속한 참가자들이 K팝을 매개로 하나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는 목표다. 티저 영상을 통해서는 프로그램의 배경이 되는 ‘걸스플래닛’을 ‘한중일 소녀들이 함께하는 경계를 초월한 새로운 세계’로 지칭하며 세계관 요소를 포함할 것임을 암시했다.하지만 아직까진 “‘프듀’와 비슷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자기 PR 영상, 히든박스 미션 영상 등 방송 전 공개된 ‘걸스플래닛999’ 사전 콘텐츠들이 ‘프듀’와 판박이 수준으로 비슷해서다. 이에 ‘걸스플래닛999’를 ‘프듀999’로 표현하는 누리꾼들도 많다. ‘프듀’ 시리즈와 얼마만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이느냐도 성패의 관건이다.우려의 시선이 존재하지만 여러 기획사에서 ‘걸스플래닛999’에 소속 가수 혹은 연습생을 참가시켰다. 해외 팬덤을 끌어모으며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여서다. ‘걸스플래닛’에 소속 가수를 내보낸 A 기획사 관계자는 “오랜만에 진행되는 대규모 아이돌 오디션이라 ‘프듀’ 시리즈 만큼은 아니더라도 화제성과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해외 K팝 팬들이 국내 팬들에 비해 Mnet의 순위 조작 사건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다만, “‘프듀’와 포맷이 크게 다르지 않아 방송 이후에도 계속해서 ‘프듀’ 관련 부정적 이슈와 엮이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중국 참가자들의 존재는 ‘양날의 검’이 될 전망이다. 거대 시장인 중국 공략이 가능한 장점이 있으나 역사 문제 관련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최근 K팝 시장 내에서 활동 중인 중국 출신 아이돌 가수들이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SNS 게시물을 올려 논란의 대상이 된 바 있다. 대부분의 기획사가 관련 문제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국내 팬들의 불만이 커지는 중이기도 하다. ‘걸스플래닛999’ 역시 이미 방송 전부터 일부 중국 참가자가 SNS에 항미 원조 지지 게시물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져 잡음이 발생했다. 방송이 시작된 이후 관련 문제가 커지거나 또 다른 논란이 발생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 프로그램에 연습생을 내보낸 B 기획사 대표는 “한중일 3개국 참가자들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신선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중국과 일본 모두 우리나라와 역사 문제로 부딪히는 일이 많은 만큼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Mnet이 역사 관련 논란에 대해 얼마만큼 잘 대응해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걸스플래닛999’는 오는 6일 오후 8시 20분 첫방송된다. 국내뿐 아니라 유튜브 등 해외 플랫폼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배우 여진구가 진행자에 해당하는 ‘플래닛마스터’로, 가수 선미와 티파니영이 참가자들을 돕는 ‘K팝 마스터’로 출연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9인조 프로젝트 걸그룹이 탄생할 예정이다.
2021.08.03 I 김현식 기자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 "제작진, 공정성 문제에 침묵"
  •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 "제작진, 공정성 문제에 침묵" [전문]
  • ‘미스트롯2’(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진상규명위원회가 공정성 의혹을 제기하며 방송통신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했다.‘내일은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지난 1일 “지난 12월 24일 ‘내정자’ 및 ‘공정성’ 논란에 대해 제작진 측의 명확한 해명 및 지원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정중하게 사과를 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면서 “하지만 제작진 측은 ‘내부적으로 확인하겠다’라는 애매모호한 답변 이후 현재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보다 확실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2월 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전수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알렸다.진상규명회에서 공개한 진정서에는 ‘미스트롯2’ 제작진이 참가자를 접수할 때 공지한 접수 날짜를 지키지 않고 진출자를 모집받아 경쟁을 늘렸다며 “심사 없이 탈락된 상황으로 많은 지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공정성 문제와 내정자 의혹에 대해 끝끝내 침묵으로 일관하는 그들의 행태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여실히 보여 주는 극명한 사례”라고 주장했다.진상규명위원회는 첫 성명문을 발표한 이후 한 지원자로부터 제작진이 방송 콘셉트와 선곡을 직접 해 줬다는 제보를 받게 됐다면서 “최종합격 직전까지 갔던 지원자였으며 최종오디션은 2차 영상오디션이었다. 당시 제작진이 5곡을 요청했는데 무대 콘셉트를 잡아 주고 한 곡을 특정해 선곡에 포함시키면서 참가자의 의견보다 제작진이 요구했던 의견이 대부분 반영됐다는 내용을 전했다”면서 “오디션과 노래 경연대회에서 본인의 실력에 걸맞은 선곡을 하는 것은 스스로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해 심사위원에게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인데 제작진이 선곡에 일부 관여하는 부분은 해당 참가자들이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루게 하는 것이 아닌, 내정된 참가자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프로그램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고 지적했다.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7일 방송에서 논란이 된 한 무대에서 악마의 편집으로 불편한 조롱과 강도 높은 비난까지 받은 한 참가자가 제작진이 직접 무대기획과 구성을 관여했었던 사실을 폭로했다며 “같은 날 방송에서 왕년부 팀이 냉정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에게 올하트를 받는 등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형평성 없는 심사라는 비판이 이어져, ‘친목 심사’라는 말이 생겨났다”라며 “정말 무대가 간절한 실력자들이 이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되지는 않을까 심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이어 “이 점으로 미루어 보아 제작진이 공정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짜여진 대본 대로 진행하고 있는 건 아닌지 강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아동·청소년 출연진들에 대한 권익보호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진상규명위원회는 “한 어린이에 대한 악성 댓글이 발생하게 한 ‘초등부 팀 미션’ 방송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행위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며 “해당 가이드라인에는 ‘아동 청소년이 방송 출연으로 인해 사이버 괴롭힘, 악성 댓글 등으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내용도 있는데 ‘미스트롯2’ 제작진 측이 논란이 될 만한 영상을 그대로 방송하고 이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공했으며 영상에 대한 댓글 차단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설명했다.‘미스트롯2’가 대중의 공분을 산 ‘프로듀스 시리즈’, ‘아이돌학교’의 투표 조작 사태를 답습해 일반인 참가자의 꿈을 짓밟았다고 주장한 진상규명위원회는 “매주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게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다음은 ‘내일은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 진정서 전문진 정 서안녕하세요. ‘내일은 미스트롯2(이하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입니다.진상규명위원회는 ‘미스트롯2’의 내정자 의혹과 공정성 문제가 불거진 이후 지원자들이 모여 결성됐으며, 지난해 12월 24일 첫 성명문을 발표하여 해당 문제를 지적했습니다.하지만, 제작진 측은 “내부적으로 확인하겠다”라는 애매모호한 답변 이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그대로 방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미스트롯2’는 마감이 끝나지 않은 모집 기간 중에 100인의 출연진들이 이미 10월 23일 티저촬영을 완료했고, 11월 9일 첫 녹화일정까지 앞 둔 사실에 대해 10월 27일 공식기사로 보도됐습니다.이 같은 내용은 ‘미스트롯2’ 공식 블로그에도 게재됐으며, 10월 29일 티저영상이 공개됐습니다.‘미스트롯2’ 최종 마감일은 10월 31일이었지만, 최종 불합격은 10월 21일 대부분 통보돼 100인 확정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었습니다.하지만, 일부 지원자들의 메일은 티저영상이 공개되고 나서도 확인이 되지 않았고, 모든 오디션 일정을 마치고 나서야 마감 날짜에 맞춰 제작진이 메일을 읽은 것이 수신 확인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심지어, 제작진이 끝까지 확인하지 않은 메일도 있었습니다.‘미스트롯2’ 측은 모집기간 중에 이미 방송 진출자 100여 명의 선발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지원자를 모집받아 인원 수(경쟁자 수)만 늘리고 있었던 상황입니다.오디션 참가자 모집 과정에서 사전에 제작진 측이 공지한 날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심사 없이 탈락된 상황으로 많은 지원자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공정성 문제와 내정자 의혹에 대해 끝끝내 침묵으로 일관하는 그들의 행태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여실히 보여 주는 극명한 사례였습니다.진상규명위원회는 첫 성명문을 발표한 이후, 한 지원자로부터 제작진이 방송 콘셉트와 선곡을 직접 해 줬다는 제보를 받게 되었습니다.최종합격 직전까지 갔던 지원자였으며, 최종오디션은 2차 영상오디션이었습니다.당시 제작진이 5곡을 요청했는데, 무대 콘셉트를 잡아 주고 한 곡을 특정해 선곡에 포함시키면서, 참가자의 의견보다 제작진이 요구했던 의견이 대부분 반영됐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오디션과 노래 경연대회에서 본인의 실력에 걸맞은 선곡을 하는 것은, 스스로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해 심사위원에게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하지만, 제작진이 선곡에 일부 관여하는 부분은 해당 참가자들이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루게 하는 것이 아닌, 내정된 참가자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프로그램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이와 관련해, 7일 방송에서 논란이 됐던 한 무대에서 악마의 편집으로 불편한 조롱과 강도 높은 비난까지 받은 한 참가자가 제작진이 직접 무대기획과 구성을 관여했었던 사실을 폭로한 바 있습니다.또한, 같은 날 방송에서 왕년부 팀이 냉정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에게 올하트를 받는 등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형평성 없는 심사라는 비판이 이어져, ‘친목 심사’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정말 무대가 간절한 실력자들이 이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되지는 않을까 심히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이 점으로 미루어 보아 제작진이 공정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짜여진 대본 대로 진행하고 있는 건 아닌지 강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습니다.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아동·청소년 출연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방송사, 관련 협회, 관계부처 등과 논의를 거쳐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며, 30일간의 유예 기간을 두고 방송사 등 관계기관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그리고 방송 프로그램 제작 시 아동·청소년 출연자에 대한 건강권·학습권 보호와 부적절한 언어사용?신체접촉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방송출연 아동·청소년의 권익보호를 위한 표준제작 가이드라인」을 1월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했습니다.하지만, ‘미스트롯2’는 수많은 지원자들 중 아동·청소년들의 참여가 많이 두드러졌고, 이러한 참가자 모집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방송 무대에 진출한 대다수가 방송 경력이 있는 출연진들로 이루어져 내정자 의혹이 일었고, 실력을 판가름하는 선곡 과정에서 제작진의 개입은 공정성이 중요시되는 경연에서 아동·청소년 출연진들에 대한 권익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습니다.이와 관련하여 현재까지 아무런 공식 입장도 내지 않는 것은 “아동 청소년의 출연기회와 절차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V. 제작을 위한 사전조치, 1. 아동·청소년 출연과 캐스팅, 나 항)라는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사안입니다.또한, 한 어린이에 대한 악성 댓글이 발생하게 한 ‘초등부 팀 미션’ 방송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행위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습니다.해당 가이드라인에는 “아동 청소년이 방송 출연으로 인해 사이버 괴롭힘, 악성 댓글 등으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사이버 괴롭힘 등 피해가 우려되거나 발생한 경우 신속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여 아동 청소년 출연자를 최대한 보호하도록 노력한다.”(Ⅶ. 안전과 보호, 1. 안전과 사이버 괴롭힘, 다 항)라고 강조한 내용도 있습니다.이러한 기준으로 봤을 때, ‘미스트롯2’ 제작진 측이 논란이 될 만한 영상을 그대로 방송하고, 이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공했으며, 영상에 대한 댓글 차단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2019년부터 불거진 <프로듀스 시리즈>와 <아이돌학교>의 투표 조작 사태는 현재까지도 수많은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스트롯2’ 제작진 또한 이를 답습하여 일반인 참가자의 꿈을 짓밟는 등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 문제를 야기하게 만들었으며, 매주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게 했습니다.진상규명위원회는 ‘내일은 미스트롯2’ 제작진이 내정자 및 공정성 문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있고 있는 부분과, 방송통신위원회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그 책임은 너무나도 엄중하다고 판단됩니다.이에 방송통신위원회 차원에서 ‘내일은 미스트롯2’에 대해 철저하게 전수 조사를 실시해 주시기 바라며, 현행법 위반이 발견된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관계 법령에 의거 엄격한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드리는 바입니다.2021년 2월 1일내일은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 일동
2021.02.02 I 김가영 기자
김세정, 걸그룹 벗고 눈부신 성장…'경소'→'범바너3' 안방 접수
  • 김세정, 걸그룹 벗고 눈부신 성장…'경소'→'범바너3' 안방 접수 [스타in 포커스]
  • (사진=OCN ‘경이로운 소문’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김세정을 보면 여자 이승기 같다는 생각을 한다. 연기, 예능 다 잘하는 친구다.”방송인 전현무는 지난 2018년 1월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에서 김세정을 두고 이런 찬사를 남겼다. 더 거슬러 올라간 2016년 6월, 걸그룹 구구단으로 데뷔한 김세정의 바람은 “아이유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였다. 2021년, 김세정은 드디어 세 번째 작품 ‘경이로운 소문’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이 작품 속 도하나를 제 옷처럼 소화해낸 그는 ‘연기돌’, 나아가 ‘여자 이승기’, ‘리틀 아이유’란 수식어를 뛰어 넘고 ‘배우 김세정’으로서 존재감을 안방극장에 제대로 각인시키고 있다. 드라마가 끝나는 아쉬움을 채 느낄 새도 없이 물오른 예능감과 추리력으로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오는 22일 공개될 넷플릭스 오리지널 ‘범인은 바로 너’ 시즌 3에선 유재석, 이승기, 이광수 등 예능 대선배들을 놀라게 한 막내의 독보적 활약을 예고 중이다. ◇‘도하나’로 인생캐 경신…“연기돌 지우고 액션 배우 각인” 김세정은 OCN 개국 25년 사상 최초 10%대 돌파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오리지널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카운터 도하나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그가 맡은 캐릭터 도하나는 먼 거리에서 악귀를 감지하고 손만 대도 상대방의 오래된 기억까지 읽어낼 수 있는 레이더 능력을 가졌다. 극 중 캐릭터는 털털하고 웃음기가 항상 떠나지 않는 본체의 성격과 정반대다. 경계심이 많아 속내를 잘 내비치지 않고 도도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모든 것에 무심하다. 생전 트라우마와 상처로 카운터즈가 되기 전의 과거도 동료들에게 꺼내지 않는 인물. 언제나 밝고 활기찬 ‘아이돌 김세정’으로 그를 기억하고 있던 시청자들 입장에선 180도 다른 캐릭터의 성격을 그가 제대로 표현해낼 수 있을지 우려도 적지 않았다.이 걱정은 ‘경이로운 소문’ 방송 첫 회 만에 무용지물이 됐다. 김세정은 자신을 지우고 도하나로 완벽 변신해 몰입을 이끌었다. 제작발표회 당시 “장면들을 거칠수록 연기하는 김세정 입장에서가 아닌, 점점 도하나 그 자체가 돼 캐릭터의 마음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그의 말처럼 회차를 거듭할수록 내면 연기도 농익어갔다. 화려한 액션, 월등한 신체적 능력을 지닌 캐릭터의 설정에 부합하고자 외적인 모습에도 변화를 줬다. 이미 아이돌 시절부터 소문난 체육돌로 뛰어난 체력을 지니고 있었지만 이를 극대화하고자 드라마에 캐스팅되자마자 근육을 단련했다. 그렇게 아이돌 시절 마르고 가녀린 몸을 지우고 근육으로 다져진 탄탄한고 건강한 몸이 완성됐다. 촬영 전부터는 물론, 촬영 후에도 이 악물고 거침 없이 몸을 내던지는 피나는 노력 덕분인지 이 드라마를 통해 ‘액션 배우’란 수식어를 얻고 싶다 한 그의 소원은 이루어진 듯하다. 한 드라마 제작사 PD는 “워낙 똑똑하고 노력이 많은 배우라고 듣기도 했고, 이전 연기력도 나쁘지 않았지만 이번 ‘경이로운 소문’이 그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 넓혀준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며 “‘연기돌’이란 수식어를 지우고 확실히 ‘배우 김세정’으로서의 존재감과 아우라를 시청자들에게, 업계에게 심어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사진=넷플릭스)◇‘범바너3’ 막내라인으로 예능도 접수드라마는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지만, 아쉬움을 느끼기 무섭게 예능으로 또 한 번 대중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김세정은 오는 22일 공개될 넷플릭스 오리지널 ‘범인은 바로 너 시즌 3’(이하 범바너3)로 시청자들과 다시 만난다. ‘범바너’는 넷플릭스가 한국에 정착한 뒤 론칭한 첫 오리지널 예능으로 국내 넷플릭스 오리지널 최초로 시즌 3까지 안착한 이례적 케이스다. 김세정은 함께 출연하는 유재석, 이승기, 이광수, 김종민, 박민영, 안재욱 엑소 세훈 등 연기와 음악, 예능계에서 독보적 입지를 굳힌 대선배들의 존재감에도 주눅들지 않았다. 막내이자 박민영을 잇는 또 다른 추리 에이스로서 본인 캐릭터의 존재감과 세계관을 시즌 1부터 차근차근 쌓아올렸다. 뱀 옮기기 등 누군가는 총대를 메야 할 엽기, 극한 미션에 먼저 손을 들어 나서는가 하면, 선배들이 미처 신경쓰지 못한 빈틈들을 재빨리 간파해 채워나가는 모습들이 국내외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시즌 3에선 그간 김세정의 조용한 노력이 제대로 빛을 발할 장이 될 것이라고. 유재석은 지난 19일 열린 ‘범바너3’ 제작발표회에서 “세정, 세훈 막내 라인의 활약이 이번 시즌의 최고 관전 포인트”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사진=젤리피쉬)◇“연기, 음악, 예능 셋 다 포기 않는 도전정신”빠르게 찾아온 전성기의 비결은 뭐든 쉬지 않고 임하는 성실함과 연기와 음악, 예능 어느 하나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 치열함, 변치 않는 도전정신에서 비롯됐다. 지난 2016년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를 통해 걸그룹 ‘I.O.I(아이오아이)’로 데뷔한 뒤 걸그룹 ‘구구단’으로 활동해온 김세정은 탄탄한 보컬 실력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아이돌로 각광을 받자마자 2017년 ‘학교 2017’을 통해 파죽지세 행보로 연기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작품으로 ‘연기돌’(연기에 도전하는 아이돌)에게 처음 쏟아지는 세간의 우려를 기대로 바꿔 놓았다. 두 번째 주연으로 출연한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큰 반향을 얻지 못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연기자로서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에는 연기를 하며 틈틈이 작곡, 작사한 곡들을 모아 싱어송라이터로서 전곡을 자작곡들로 채운 싱글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세정은 지난해 취재진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연기와 음악, 예능 세 가지 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녀 포기하기 어렵다”며 “왜 쉬지 않느냐, 지치지 않느냐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음악을 하며 받은 스트레스는 연기와 예능으로, 연기로 받은 스트레스를 음악으로 풀곤 한다. 이번 자작곡 가사들도 활동을 하며 느껴온 삶의 고민과 감정들을 연기 촬영을 하며 남는 시간 틈틈이 작사해 남겨온 것들”이라고 털어놓았다. 개인이 승승장구하는 기쁨에도 불구하고 최근 4년 만에 걸그룹 구구단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이 역시도 그를 지탱해줄 소중한 추억이자 성장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완벽히 홀로 선 그의 무한한 도약을 기대해본다.
2021.01.22 I 김보영 기자
대국민 사기극  Mnet <프로듀스> 전 시즌, ‘과징금’
  • 대국민 사기극 Mnet <프로듀스> 전 시즌, ‘과징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전무후무한 시청자 투표 결과 조작해 시청자를 기만한 행위로 드러난 오디션 프로그램 Mnet <프로듀스 101>, <프로듀스 101 시즌2>, <프로듀스 48>, <프로듀스 X 101> 전 시즌이 ‘과징금’ 의견으로 전체회의에 상정됐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는 22일(수)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국민 프로듀서를 표방하며 공정한 심사를 전면에 내세웠으나, 4년여 동안 4개의 시즌에 걸쳐 시청자 투표 결과 및 순위를 조작해 시청자와 오디션 참가자를 기만한 책임이 매우 크다”며 “이미 1심 판결에서 투표 조작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고, 공적 매체로서 방송의 공정성과 시청자의 신뢰도를 현저히 훼손시켰기에 방송법상 최고 수준의 징계 처분이 불가피하다”고 결정이유를 밝혔다.▲<프로듀스 101>은 1차 투표 결과를, ▲<프로듀스 101 시즌2>는 1차 투표 결과와 최종 투표 결과를 조작했으며, ▲<프로듀스 48>과 <프로듀스 X 101>은 시청자 투표 전에 최종 순위를 자의적으로 정한 후, 마치 시청자 투표 결과인 것처럼 방송한 바 있다.한편, 드라마에서 등장인물이 욕설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반복해서 사용한 MBC-TV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 대해서는 ‘법정제재(주의)’를, SNS와 인터넷 등에서 사용되는 각종 조어 및 줄임말 등을 무분별한 자막으로 방송한 KBS-2TV <1박 2일>과 MBC-TV <리얼연애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각각 결정했다.방송심의소위원회는 “공적 매체인 방송에서 욕설과 신조어, 줄임말을 포함해 출처가 불분명한 표현 등을 남발하고 있어, 바른 언어생활을 해칠 우려가 매우 크다”면서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 후, 유사 사안이 반복될 경우 제재 수위가 상향될 수 있다”고 전했다.이외에도,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한 대담 중 출연자가 특정 국회의원을 거론하며 고성을 지르는 장면을 방송한 KBS-1TV <코로나19 통합뉴스룸 사사건건>,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필수 고지항목 일부를 누락하여 방송한 YTN <뉴스특보-코로나19>의 5월 27일 및 6월 11일 방송분, 예능 프로그램에서 당사자의 동의 없이 과거 출연했던 방송 장면을 자료화면으로 사용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출연자들이 미션을 수행하며 속옷 차림으로 노래하거나 뿅망치로 특정 신체 부위를 가격하는 장면을 반복해서 방송한 KNN-TV <트로트 수련회>, 드라마에서 등장인물들의 노골적인 욕설을 비프음 등으로 표현하거나, 특정 성을 희화화하는 표현, 성희롱을 정당화할 우려가 있는 내용 등을 반복해서 방송한 tvN과 O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대해서는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심의하기로 결정했다.‘권고’ 또는 ‘의견제시’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 내려지는 ‘행정지도’로서, 심의위원 5인으로 구성되는 소위원회가 최종 의결하며, 해당 방송사에 대해 법적 불이익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반면,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중대한 경우 내려지는 ‘과징금’ 또는 ‘법정제재’는 소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심의위원 전원(9인)으로 구성되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며, 지상파, 보도·종편·홈쇼핑PP 등이 과징금 또는 법정제재를 받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수행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
2020.07.22 I 김현아 기자
'깨워' 디원스 "여정의 시작…'다 부숴버리겠다' 각오"(인터뷰)
  • '깨워' 디원스 "여정의 시작…'다 부숴버리겠다' 각오"(인터뷰)
  • 디원스(사진=디원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꿈과 희망을 찾아 나서는 여정의 시작입니다.”그룹 디원스(D1CE)는 지난 1일 발매한 데뷔 미니앨범 ‘Wake up : Roll the World’의 의미를 이 같이 설명했다. 디원스는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에 대해 “첫 번째 이야기”라고 말했다.요즘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내세우는 게 서사와 세계관이다. 디원스라는 이름은 주사위를 뜻하는 ‘다이스’(DICE)에 알파벳 ‘I’를 숫자 ‘1’로 바꿔 ‘가요계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도 담았다. 주사위를 그룹 이름으로 정한 이유는 콘셉트가 주사위를 굴려 나오는 숫자만큼 말이 움직이는 보드게임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그룹의 콘셉트만은 아니다. 오랜 기간 연습생 생활을 거쳐 이제 꿈이었던 데뷔를 하고 활동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디원스 자신들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멤버들은 “기다리느라 힘들고 지쳤던 시간을 이제 벗어던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다 부숴버리겠다는 생각으로 각오를 다졌습니다.”다소 과격한 발언. 그 동안 기다렸던 데뷔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컸는지가 전해졌다. 5명의 멤버 모두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다. 리더 조용근은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와 JTBC ‘믹스나인’에 출연했다. 김현수는 ‘믹스나인’, 박우담은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각각 얼굴을 알렸다. 정유준은 ‘소년24’에서 최종 멤버로 선발돼 1년 간 공연 활동을 했다. 우진영은 데뷔가 무산됐지만 ‘믹스나인’에서 우승을 했고 ‘프로듀스101’ 시즌2에도 출연했다. 이들이 데뷔를 준비한 시간, 갖춘 실력을 가늠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주사위를 굴려 나오는 숫자만큼 이동하는 보드게임은 어떤 숫자가 나와 얼마나 이동을 할지, 말이 멈추는 곳에 어떤 미션이 있을지 모른다는 데 묘미가 있다. 무대에서 이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조건은 충족이 됐다.첫 앨범의 타이틀곡은 ‘깨워’다. 잠들어 있던 본능을 깨우고 팬들에게 강한 의지를 드러내겠다고 했다. 막내인 우진영이 랩 메이킹을 하며 작사에 참여했다. 안무는 강렬하고 무게감 있게 준비했다. 디원스의 인사 구호는 “롤 더 월드”다. 데뷔앨범의 부제로 ‘세계를 굴려보자’는 의미다. 세계를 갖고 노는 그룹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멤버들 각자가 개성이 뚜렷해요. 그 개성들이 조화를 이뤄 함께 할 때 팀으로 빛날 수 있도록 맞춰왔습니다. 가요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얘네는 여러 방면에서 다르다’는 평가를 받겠습니다.”
2019.08.03 I 김은구 기자
펜타곤, 8人8色 개성 속 자부심 담아 '여름 공략'
  • 펜타곤, 8人8色 개성 속 자부심 담아 '여름 공략'
  • 펜타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민낯, 청춘, 힙합, 소울, 성공, 명예, 열정, 개성.8인 8색이다. 새로운 앨범에 어떤 걸 담았느냐는 질문에 펜타곤 8명 멤버들의 입에서는 제각각의 단어들이 나왔다. 그래도 공통점은 있었다. 펜타곤 멤버들 각각의 자부심이었다.그룹 펜타곤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미니 9집 ‘SUM(ME:R)’ 발매 쇼케이스를 갖고 컴백했다. 홍석은 “펜타곤의 열정처럼 뜨겁게 준비했다”고 했고 키노는 “성공을 담아 이제 성공을 마실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멤버 옌안이 건강상 문제로 이번 활동에서 빠진 것은 아쉽지만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충만했다.이번 앨범은 펜타곤이 데뷔 후 처음으로 여름을 겨냥해 만든 앨범이다. 타이틀곡 ‘접근금지’(Prod. by 기리보이)를 비롯해 뜨거운 여름, 더위에 지친 모두가 쉬어갈 수 있는 청량감 넘치는 휴식처 같은 음악들로 채워졌다. 타이틀곡 ‘접근금지’는 래퍼이자 프로듀서 기리보이가 펜타곤 후이와 함께 작업한 곡이다. 어린 시절 친구와 책상에 선을 그어놓고 넘어오지 말라며 아웅다웅했던 귀여운 추억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누군가를 좋아하지만 반대로 좋아하지 않는 척을 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쉽고 리듬감 있는 멜로디로 녹여냈다.후이는 기리보이와 작업에 대해 “나는 정리가 완전히 돼 있어야 하나씩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는데 기리보이는 일단 시작을 하고 본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자신은 느림보형, 기리보이는 돌격형 프로듀서라고 표현했다.후이는 이번 ‘접근금지’ 외에 현재 방송 중인 Mnet 연습생 오디션 ‘프로듀스X101’의 미션곡도 작업을 했다. 후이는 “두 곡 모두 잘 돼서 경쟁할 수 있다면 내게는 좋은 일”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이번 앨범은 17일 오후 6시 발매된다.
2019.07.17 I 김은구 기자
  • 고등 셰프·패션왕 모십니다...방송·산업 주인공 된 '급식이'들
  • 유튜브 서바이벌 오디션 예능프로그램 '고등학생 간지대회'의 한 장면. (사진=블랭크코퍼레이션)고등학교 2학년 정채은(17) 양은 매일 오후 8시 이어폰을 꽂고 유튜브를 켠다. 유튜브 서바이벌 오디션 '고등학생 간지대회(이하 고간지)'의 새 에피소드가 올라오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전국에서 옷 잘입기로 소문난 고등학생들이 출연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패션 경쟁을 벌인다. 브이로그로 참가자들의 일상을 나누고 스타일링 비법을 알려주는 비하인드 영상들도 있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른다.채은 양은 "이미 반 친구들 사이에서는 고간지가 프로듀스 101만큼 인기"라며 "각자 고정 원픽(가장 선호하고 응원을 보내는 참가자)도 있다. 비공식적이긴 하나 특정 참가자들은 인기가 매우 많아 팬덤까지 생길 정도"라고 말했다.'스무살은 너무 늦다.'지난달 3일 방영을 시작한 유튜브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학생 간지대회'가 내세운 슬로건 문구다. 이 프로그램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TV와 웹을 불문, 예능 프로그램에 10대 청소년들이 핵심 인물, 콘텐츠로 등장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에서 최근 10대는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소비 주체이자 문화를 만들고 트렌드를 이끄는 생산 주체로 부상 중이다. 이는 경쟁과 포상이 주어지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그간 콘텐츠 시장에서 소외된 10대들의 잠재력이 인정 받기 시작했다는 호평과 청소년들을 너무 일찍 금권 만능·자본주의 경쟁 사회로 내몰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분분했다. 엠넷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 3' 홈페이지 갈무리.고등래퍼에서 '고간지'...미디어 시장 주역된 Z세대최근 방송계에서는 Z세대(1997년~2000년대생)를 핵심 소비자이자 생산자로 모시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을 선도한 건 엠넷에서 시즌제로 방영한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7년 첫 시즌을 시작해 올해 시즌3 방송까지 마친 고등래퍼는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래퍼 지망생들이 본인의 꿈과 삶을 참신하고 진정성 있는 가사에 담아 경쟁을 펼치는 장면들로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시즌별 미션곡과 우승곡이 음원차트를 점령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출연자들의 패션과 발언들도 포털과 SNS에 꾸준히 공유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달 8일부터 방영 중인 tvN '고교급식왕'은 요리에 관심이 많은 '고등셰프'들이 학교 급식 레시피를 직접 제안해 경연을 벌이는 내용으로 주목 받았다. 거기에 활발한 외식사업, 방송활동으로 대중 인지도가 높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고등 셰프들의 아이디어에 노하우를 더해주는 역할로 출연해 인기를 얻고 있다.산업계를 주축으로 TV보다 유튜브 시청에 익숙한 Z세대의 소비 특성을 전격 반영한 웹예능까지 등장했다. 미디어 커머스 기업인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유튜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학생 간지대회'를 론칭해 지난달 3일부터 방영 중이다. 그간 '슈퍼비의 랩학원', '마미손의 중등래퍼', '홍디션' 등 일반인, Z세대를 핵심 출연자들로 내세운 유튜브 예능은 꾸준히 있어왔다. 그럼에도 해당 프로그램은 기업이 직접 방송을 론칭한데다 유튜브 예능 콘텐츠 중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라 더 큰 주목을 받았다.오디션으로 전국의 패션에 관심 많은 고등학생 13인을 '고간지' 참가자로 선발해 두 달 간 합숙을 통해 다양한 패션 과제, 스타일링 미션 등 경쟁을 소화시킨다. 특히 우승자 1인에게는 1억원의 연봉과 부모님께 드릴 효도 선물(벤츠), 개인 패션 브랜드 론칭 기회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포상이 주어진다.서바이벌 프로그램 최초 1일 1회 데일리 편성에 고간지 지원자들의 캐릭터와 일상을 살펴볼 수 있는 브이로그, 비하인드 영상 등 다양한 볼거리를 담아 화제가 됐다. 또 지원자들의 일상 패션과 프로필, 미션 화보 사진 등을 인스타그램에 실시간 게시해 구독자들과 끊임없는 소통 행보를 펼치고 있다. 모델 문가비, 가수 김희철, 유튜버 양팡, 래퍼 레디, 한혜연 스타일리스트 등 막강한 심사위원 군단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3일 첫방송이 조회수 360만명을 넘었고 방영 한 달 도 채 안돼 채널 구독자 수 10만명을 돌파해 화제가 됐다.블랭크코퍼레이션 측은 "지금의 고등학생은 유사 이래 가장 발달된 디지털 환경 및 물질적 풍요로움 속에서 다양한 문화와 트렌드를 향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Z세대"라며 "Z세대와의 접점 마련과 호흡이 모든 산업에서 주목해야 할 가치가 될 것"이라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TV 방송사들을 중심으로 일반인 청소년들을 타깃으로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업계 관계자들이 앞으로 시장의 핵심 소비 권력이 될 Z세대 시청층들이 점점 이탈하고 있는 현상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며 "유튜브 등 SNS 채널 영역은 이미 Z세대가 점령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에서 방송계, 산업계가 살아남으려면 이들 세대의 취향과 특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등학생간지대회 미션 현장의 한 장면. (사진=고등학생간지대회 유튜브 캡쳐)'가능성 발굴' 호평 VS '지나친 경쟁·금권 만능주의' 우려시청자들은 웹툰작가 기안84의 유명 웹툰 '패션왕'의 실사판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패션, 참가자들의 현직 디자이너 못지 않은 전문성과 치열한 경쟁 장면이 신선함과 재미를 가져다 준다고 입을 모았다.회사원 윤아영(가명·26)씨는 "처음 유튜브로 이 프로그램을 접했을 당시에만 해도 겉멋만 잔뜩 든 고등학생들을 데려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려는 건가 싶어 거부감을 느꼈었다"면서도 "그러나 방송을 볼수록 현직 디자이너 못지 않은 출연자들의 전문성에 놀라고 이들의 패션에 대한 열정도 진정성 있게 느껴져 애청자가 됐다. 그간 어른들이 어리다고 10대들의 가능성을 무시해왔던 건 아니었나 되돌아보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고등학생 시청자 고혜연(16)양도 "이미 슈퍼스타K, 케이팝스타 등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에선 어린 지원자들이 숱하게 나왔는데 패션 등 다른 분야라고 그러지 말아야 하는 법이 있나 싶다"며 "오히려 어린 청소년들의 재능과 끼를 일찍 발굴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들이 많아지는 게 사회의 발전에 도움도 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반면 업계가 성장기 청소년들의 윤리 의식 함양 등 사회적 책임에 관한 고민 없이 Z세대 소비자들의 환심을 사고자 과도한 포상 등 자극과 재미에만 몰두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회사원 성유라(27)씨는 "극 중 고간지 출연자들이 입고 있는 옷들은 티셔츠 하나만 수십만원을 넘는 고가제품인데다 스타일링 미션에 활용되는 의류들도 발렌시아가, 버버리 등 대부분 명품"이라며 "아직 의사결정이 미성숙한 고등학생에게 연봉 1억에 벤츠, 단독 패션브랜드 론칭 기회를 준다는 것도 시기상조 같다. 이미 출연자들 중에선 동년배 청소년들의 선망을 받는 인플루언서들이 많은데 또래 학생들에게 이같은 장면들이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것이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하재근 평론가 역시 "10대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 꿈나무를 발굴해 재능을 키워주겠다는 프로그램의 기획 취지는 좋다"면서도 "PPL을 연상시킬 수준으로 특정 브랜드의 명품 제품을 출연자들의 패션 등을 통해 방송에 노출하고, 고가의 명품을 경품으로 내세운 구독자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이 프로그램의 주 시청층인 또래 학생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앞으로도 Z세대 시청자와 소비자를 사로잡으려는 업계의 움직임이 지속될 거고 이같은 움직임이 업계에 좋은 영향력을 불어넣어주겠지만 업계가 영리 목적 이외 청소년들의 인식 함양 등 사회적 책임도 고려해가며 마케팅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본다"고 조언했다./스냅타임
2019.07.05 I 김보영 기자
“꼬깔콘 먹고 ‘프로듀스x101’ 보러가자”
  • “꼬깔콘 먹고 ‘프로듀스x101’ 보러가자”
  • (사진=롯데제과)[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롯데제과 꼬깔콘이 아이돌 글로벌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 X 101’의 현장 경연 티켓 증정 이벤트를 한다.3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이벤트 참여는 제품 겉면에 인쇄된 QR코드를 통해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한 다음 제품 패키지 안에 표기된 번호를 입력해 응모하는 방식으로 추후 추첨을 통해 티켓 당첨 여부가 개인 연락처로 통보된다. 1차 이벤트는 오는 21일까지 응모된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50명을 선정, 세 번째 현장 경연 티켓을 증정하며 6월말 개인 연락처로 당첨 여부가 통보된다. 2차 이벤트 역시 50명에게 네 번째 현장 경연 티켓이 주어진다.롯데제과는 3년째 스낵 시장 판매 1위인 꼬깔콘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프로듀스 X 101’과 일찍부터 손을 잡았다. 프로듀스 시즌 2의 프로젝트 아이돌 그룹 ‘워너원’을 요하이와 가나의 광고 모델로 활용하면서 마케팅으로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에 이번 시즌4(프로듀스 X 101) 또한 일찌감치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한편 롯데제과는 ‘프로듀스 X 101’ 이벤트 외에도 다양한 꼬깔콘 자체 이벤트를 병행한다. 8월말까지 진행되는 ‘꼬깔콘 챌린지’는 인스타그램 등의 개인 SNS에 꼬깔콘 손에 많이 끼우기, 꼬깔콘으로 조형물 만들기 등의 미션을 달성하고 인증샷을 올리면 1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이 주어진다. 이벤트 내용은 제품에 삽입된 QR 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9.06.03 I 강신우 기자
'아이즈원 츄' 장원영·히토미·권은비 눈물 '이유는?'
  • '아이즈원 츄' 장원영·히토미·권은비 눈물 '이유는?'
  • Mnet ‘아이즈원 츄’(사진=CJ ENM)m[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IZ*ONE)의 첫 단독 리얼리티 Mnet ‘아이즈원 츄(IZ*ONE CHU)’에서 장원영, 안유진, 권은비, 혼다 히토미, 김민주, 이채연의 폭풍 오열이 포착됐다. 미국 빌보드에서 집중 조명하고 일본 주요 매체에서 인터뷰 문의가 쇄도하는 등 슈퍼 루키 탄생이라는 희소식이 가득한 가운데 공개된 눈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혼다 히토미는 아이즈원이 MT를 위해 찾아간 자신의 본가에서 눈물 보였다. 예상치 못한 가족들의 발언을 듣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아이즈원을 탄생시킨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 촬영기간 내내 어려운 미션과 연습 속에서도 항상 귀여운 볼살 애교를 드러내며 절대 눈물을 보이지 않던 혼다 히토미를 울린 가족들의 이야기는 어떤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아이즈원의 든든한 맏언니 권은비는 안무 연습실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데뷔 타이틀곡 ‘라비앙 로즈(La Vie en Rose)’ 연습 도중 아이즈원의 리더를 정하는 투표가 진행됐고 권은비가 리더로 뽑힌 상황. 하지만 권은비의 눈물은 리더라는 결과가 아닌 선정 과정에서 생긴 뜻밖의 이유 때문이다. 토끼 같은 외모지만 리더십과 강한 멘탈로 대장토끼라는 별명을 가진 권은비는 멤버들 모두 깜짝 놀랄 만큼 갑작스러운 눈물을 보였다.마지막 오열 사건은 아이즈원의 첫 데뷔 무대였던 쇼콘 ‘IZ*ONE ‘COLOR*IZ’ SHOW-CON‘에서 일어났다. 지난달 29일 쇼콘의 Mnet 생방송과 온라인 생중계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던 장면이다. 생방송이 종료된 후 팬들과 나눈 토크 시간에 상황이 벌어졌다. 내내 밝은 모습만을 보이며 데뷔의 기쁨을 만끽하는 듯 보였던 아이즈원은 생방송이 끝나자마자 폭풍 눈물을 흘렸다. 특히 장원영, 안유진, 김민주, 이채연이 가장 많은 눈물을 보여 현장에 모인 관객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고 한다.아이즈원 폭풍 오열의 전말과 본격적인 데뷔 이후 이야기는 1일 오후 11시 Mnet ‘아이즈원 츄’에서 밝혀진다.
2018.11.01 I 김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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