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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스, 조지아주 흑인교회서 60세 생일 맞아…내부 결집 독려
- 20일 조지아주 존즈보로에서 열린 흑인 교회 캠페인 행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이자 미국 부통령인 카말라 해리스와 도널드 배틀 주교가 스티비 원더의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60세 생일을 미국 대선 주요 경합지인 조지아주 흑인 교회에서 맞았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스톤크레스트에 있는 흑인 교회에서 ‘핑크선데이’ 예배를 드렸다. 핑크선데이 예배란 유방암에 걸려 살아남은 사람들을 기리는 날이다. 검은 정장과 핑크색 블라우스를 입은 해리스 부통령은 누가복음의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메시지를 주제로 연설을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이 순간 우리나라 전역에서 분열을 심화하고, 혐오를 확산하며, 공포를 조장하고, 혼동을 일으키려고 하는 이들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이 순간 우리나라는 교차로에 있고 우리가 여기서 어디로 나아갈지는 미국인이자 신앙인인 우리에게 달려 있다”면서 미국이 혼동과 공포, 혐오의 나라가 될지, 자유와 연민, 정의의 나라가 될지를 유권자가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어머니가 유방암 연구자였다는 사실과 자신의 성장배경이 교회의 가르침이 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그는 성경에서 “스스로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말하고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의 권리를 수호하라고 요청하는 사랑의 신”에 대해 배웠다고 강조했다.이날은 해리스 부통령의 60세 생일이었고, 예배 참석자들은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해리스 부통령은 이어서 조지아주 존즈버러의 교회를 찾은 뒤 민권 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와 MSNBC 방송용 인터뷰를 녹화했다.그는 존즈버러의 교회에서도 ‘행동하는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최근 100번째 생일을 맞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우편 투표를 한 사실을 거론하며 “그가 투표할 수 있다면 모든 사람이 다 투표할 수 있다”면서 “만약 여러분이 투표하지 않는다면, 아무 일(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곳에서는 가수 스티비 원더가 참석해 해리스 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부른 뒤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최근 NYT를 비롯한 미국 유수 언론들은 민주당 핵심지지층인 흑인 남성 유권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그렇지 않다”고 부인하며 주말 애틀란타에서 열린 집회에는 1만명이 참석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인종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의 표를 얻어야 한다는 것을 매우 분명히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과 달리 민주당에서는 최근 흑인 남성 남성 유권자에 대한 지지세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해리스 대선 캠프는 최근 흑인 신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투표소로 가는 영혼들’(souls to the polls)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이날 주요 승부처인 미시간주의 새기노에서 교회를 방문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월즈 주지사는 흑인들이 많이 참석한 회중 앞에서 “흑인 남성은 무너지지 않았다. 흑인 남성은 번창하고 있다”며 “만약 우리가 시스템을 공정하게 만든다면, 우리는 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우리를 좀 더 낫게 만들어줄 천사”라고 묘사했다. 월즈 주지사의 아내 그웬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예배에 참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24일 주요 승부처인 조지아주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공동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이어서 26일에는 미시간주에서 미셸 오바마가 처음으로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유세 무대에 선다. 미국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은 민주당 지지세력에서 아직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피츠버그와의 집회에서 2008년 대선 출마 당시보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흑인 남성들의 지지가 약해졌다면서 그 이유 중 하나로 여성 대통령을 두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지목했다. 그는 “우리 삶의 여성들은 그동안 우리를 항상 지지해 왔다”며 “우리가 어려움을 겪고 시스템이 우리에게 불리할 때, 그들이 나서서 행진하고 시위하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 다우 '또' 사상 최고치…고려아연 '2차 가처분' 판정 임박[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면담해 국정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이 신청한 가처분 결과가 이르면 오늘(21일) 나온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주식회사 영풍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등 3명을 상대로 낸 공개 매수 절차중지 가처분 신청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구관측 전파센서(SAR) 위성개발 전문기업 루미르(474170)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차전지 부품과 전장·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을 생산하는 성우는 31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이날부터 22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다우·S&P500 사상 최고치-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오른 4만3275.91에 장을 마감. 다우지수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40% 상승한 5864.6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3% 오른 1만8489.55에 거래를 마쳐. S&P500은 올 들어 47번째 신기록을 세웠으며 3대지수는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가.-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호실적을 보인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른 모습. 넷플릭스는 호실적 이후 11% 상승하기도◇가자 휴전 기대에 급락…WTI, 70달러 하회-국제유가는 급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대비 1.45달러(2.05%) 하락한 배럴당 69.22달러에 거래를 마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대비 1.39달러(1.87%) 낮아진 배럴당 73.06달러에 마감. -미국이 중동 분쟁 종식을 위한 노력을 되살리고 있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의 사망이 가가지구 전쟁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 중국의 원유 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침.◇해리스의 오바마·트럼프의 머스크…美대선, 지원군 경쟁-미국 대선이 막바지까지 초접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원군을 적극적으로 동원하는 모습-20일(현지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24일 주요 승부처인 조지아주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공동 유세를 벌일 예정. 이어서 26일에는 미시간주에서 미셸 오바마가 처음으로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유세 무대에 선다.-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가 최근 주춤한 상황에서 당내 가장 인기 있는 인사로 꼽히는 오바마 부부의 본격 등판이 지지층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원군. 머스크는 지난 5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올랐으며, 지난 19일에는 펜실베이니아 해리스버그에서 지원 유세를 하기도. -머스크는 트럼프 지지자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표현의 자유와 총기 소지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사람 한 명에게 매일 100만달러(약 13억7000만원)를 주겠다고 선언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 중.◇이스라엘 공습으로 최소 87명 사망·실종-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를 살해한 이후에도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어. -20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 등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 87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40명 넘게 다쳤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혀.◇상임위 9곳 국감…명태균·민원사주 의혹 등 공방 예고-국회는 21일 법제사법위원회 등 상임위 9곳에서 3주차 국정감사를 이어갈 예정. -대검찰청을 대상으로 한 법사위 국정감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증인으로 출석.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이자 보좌관 출신인 강 씨는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여론조사회사에서 실무를 맡았는데,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윤 대통령에게 제공한 여론조사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어.-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대상으로 열리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선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이른바 ‘민원사주 의혹’을 두고 여야의 격돌이 예상.-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소상공인의 배달 플랫폼 수수료 문제,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임.-기획재정위원회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조폐공사 등을 대상으로, 국토교통위원회는 한국도로공사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윤석열 대통령이 7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왼쪽),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尹대통령-한동훈, 오후 용산서 면담-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면담해 국정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차담 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으로 완전한 독대 형식 대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싸고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해법, 그리고 이와 관련한 한 대표의 건의 사항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여. 또 의료 개혁으로 촉발된 의정 갈등을 해결할 방안 등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기대.-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이 여권 위기 요인이라는 지적이 없지 않은 만큼 당정 간 신뢰 회복과 관계 강화에 대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전망.◇오늘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2차 가처분 결과-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해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심사 결과가 오는 21일 나올 예정. 법원 결정에 따라 고려아연 주가가 급등락할 전망.-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 첫 심문 때 가처분 결정을 가능한 한 21일에 하겠다고 밝힌 바 있음. -재판부가 1차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추진해 올 수 있었음.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23일까지로 1주당 89만원에 최대 362만3075주(지분율 17.5%)를 사들이는 것이 목표.◇‘2차전지 안전 부품 기업’ 성우 일반공모 돌입-성우는 이날과 22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설 예정. 확정 공모가는 3만 2000원이며, 이달 3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성우는 지난 1992년 설립된 이후 주로 브라운관 TV용 전자총 부품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하다 2008년 이후 제품 다각화를 추진, 현재 2차전지 부품 제조·판매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음. 장기간 프레스 사업을 해오면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 부품과 전장·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을 생산. -앞서 성우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32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516대 1을 기록. 전체 참여기관 중 약 98.5%에 해당하는 기관이 희망 공모밴드 가격인 2만 5000~2만 9000원의 상단을 초과하는 3만 2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 -이번 상장에서 300만주를 공모. 성우의 총 공모금액은 96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4815억원 수준. 남명용 루미르 대표이사. (사진=루미르)◇‘지구관측 위성’ 루미르, 오늘 상장-지구관측 전파센서(SAR) 위성개발 전문기업 루미르가 오늘(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루미르는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10월4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는 실패. 최종 공모가는 희망범위(1만6500~2만500원) 하단의 27%를 하회한 1만2000원으로 확정. 올해 공모가가 희망 밴드 하단을 밑돈 기업으로는 루미르가 첫 사례. 수요예측 부진 여파로 루미르는 모집 공모주식수를 기존 300만주에서 240만주로 줄었음.-이어 지난 10~11일에 실시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선 130.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루미르는 국가 우주사업 수주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기업. 국가 주력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시리즈 1호부터 5호 사업까지 모두 참여. 차세대중형위성 5호에서는 임무 탑재체인 ‘C-밴드 영상레이다’ 전체를 수주하기도.
- 휴메딕스, 일시적 실적 부진에도 여전히 기회-하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하나증권은 21일 휴메딕스(200670)에 대해 올 3분기 실적이 일시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나 일시적 국면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만 30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만 1800원이다. (표=하나증권)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의 주요 요인인 국내 에스테틱 제품 영업은 이달부터 다시 정상화되고 있고, 3분기 러시아와 4분기 동남아(베트남·태국 등)로 안면필러 수출국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연내 출시 예정인 브라질 바디필러(안면필러 1~2cc·바디필러 200~1000cc)는 필러 수출액 볼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추가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2025~2026년 필러 제품 미국 FDA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6년부터는 현재 고성장 중인 CMO 사업과 함께 CDMO 사업 부문에서도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신규 취임한 국내 선두 에스테틱 업체 출신 인사를 통해 중국 영업망도 확대되리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휴메딕스의 올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24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3.1% 감소한 11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기대 매출액 473억원, 영업이익 133억원 대비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그는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의 주요 요인을 주요 인사 교체로 봤다. 지난 8~9월 주요 영업 관련 인사들이 교체되면서 국내 필러·보톡스 유통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다만, 그는 “현재 국내 선두 보톡스·필러 출신 영업본부장을 필두로 주요 팀장급 인사가 합류했으며, 10월부터 정상적으로 유통이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올 4분기부터는 매출 정상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시적으로 국내는 부진하지만, 수출은 순항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애초 4분기부터 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던 필러 수출액은 당장 3분기부터 웃돌 전망이다. CMO 전체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한 20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또 휴메딕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3% 늘어난 1801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3% 증가한 5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필러 수출 물량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신임 영업본부장은 해외(특히, 중국 사업)에서 굵직한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국 경기 부양에 따라 중국 소비가 살아나면 유의미한 중국으로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하이브, 뉴진스 매출 일부 제거해도 지속 성장-메리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메리츠증권은 21일 하이브(352820)에 대해 어도어 노이즈가 지속됨에 따라 뉴진스 관련 매출을 일부 제거했음에도 플랫폼 수익화, 저연차 아티스트와 음원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상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은 유지했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5351억원, 영업이익 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23.2%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577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르세라핌 컴백 활동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의 월드투어, 르세라핌 일본 팬미팅 등이 반영된다”고 분석했다. 김민영 연구원은 “콘텐츠 부문에서는 세븐틴, BTS 정국의 실황·다큐 영화, BTS 지민, 정국의 디즈니+ 예능이 반영될 전망”이라며 “음원 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실현 중이며, 위버스 DM에 TXT가 입점함에 따라 유의미한 구독 수 성장이 기대된다. 신사업(게임 등) 관련 비용은 축소되나, 미국 현지화 그룹 ‘KATSEYE’의 데뷔 비용(100억원 이상 추정)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연결 매출액은 2조 26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176억원으로 같은 기간 26.4% 감소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BTS 진, 세븐틴, TXT, 아일릿, 투어스 등 주요 지적재산권(IP)들의 컴백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버스 멤버십 플러스 출시와 위버스 DM 내 하이브 IP들이 추가적으로 입점함에 따라 2025년에는 플랫폼 수익화에 따른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또한 2025년에는 빅히트 보이그룹, 일본 보이그룹 등 최소 2팀 이상의 데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 트럼프가 맥도날드서 감자튀김 튀긴 이유는?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대선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에서 일을 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젊은 시절 했다는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가는 동시에 친서민적 면모를 부각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북부의 벅스 카운티 피스터빌-트레버스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해 양복재킷을 벗고 앞치마를 두르며 감자튀김 조리기계 앞에서 일을 했다. 이후 2002년 맥도날드 광고그는 드라이브 스루 창구를 통해 고객에게 음식을 건내주며 비용을 자신이 지불했다고 밝혔다.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드라이브스루 주문을 받는 매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길 건너 맞은 편에 있는 사람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음식을 기다리고 있던 자동차에 종이봉투를 나눠주었다. 한 남자는 차를 운전하면서 ‘트럼프 2024’라고 외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드라이브스루 주문을 받는 창문 너머로 언론사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2024년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란 질문에 “물론이죠, 공정한 선거라면요”라고 밝혔고, 최저임금 인상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맥도날드는 미국 서민들을 대표하는 상징적 장소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1983년 여름 워싱턴 D.C. 하워드 대학에 재학 중이던 시절 캘리포니아주 알라메다의 맥도날드에서 일했다며 사실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이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이력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증거를 제시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도 업무를 마친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제 카멀라보다 맥도날드에서 15분 더 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거짓말한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가 거짓말하는 카멀라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그는 이날이 해리스 부통령의 60세 생일이라는 질문에 “축하해요, 카멀라”라며 “꽃을 사줄까, 감자튀김을 사줄까. 맥도날드 햄버거를 사줄까”라고 농담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부터 맥도날드에 대한 사랑을 표명해왔다. 그는 2002년 맥도날드의 광고에 출연한 바도 있다. 2016년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맥도날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피쉬딜라이트”라고 밝혔고, 2019년 1일 백악관에 초청된 미식축구팀을 위해 맥도날드, 버거킹, 웬디스, 도미노 피자 등에서 패스트푸드를 주문했다.
- 월드체인 메인넷 출시···샘 올트먼 “월드네트워크로 세상 바꾸겠다”
- [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챗GPT의 아버지’로 알려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새로운 기술 청사진을 발표했다. 그는 인간 중심의 AI를 통해 인류와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월드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소개했다.올트먼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월드코인 개발사 ‘툴스 포 휴머니티(TFH)’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새로운 세계(A New World)’ 행사에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월드 네트워크로 리브랜딩하고, 월드체인 메인넷을 출시하며, 차세대 생체정보 인식기기 ‘오브’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신기술을 발표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각국 제재 전면 돌파하고 서비스 확대 추진이번 발표는 샘 올트먼이 공식석상에 나선 첫 자리로, TFH의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블록체인과 AI 관련 신기술들이 대거 공개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각국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TFH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가운데, 기술적 우수성을 알리고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의미가 있다.올트먼과 알렉스 블라니아는 2019년 샌프란시스코와 독일 에를랑겐에 TFT를 설립하고, 월드코인이라는 블록체인을 개발했다. 이들은 200명 이상의 개발자, 과학자, 경제학자들과 함께 인류를 위한 글로벌 금융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TFH는 기존의 ID, 비밀번호, 지문 방식에서 벗어나 ‘오브’라는 기기로 개인의 홍채 정보를 수집해 신원 인증을 수행하고, ‘월드ID’를 제공한다. 월드ID를 보유한 사용자에게는 일정량의 가상화폐인 월드코인도 지급된다. 현재 TFH는 라틴 아메리카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160개국에서 1500만 명이 월드ID와 호환되는 지갑을 생성했다.이날 발표에서는 기존 홍채 정보 인식 기기를 고도화하여 익명 홍채 코드를 생성하고, 사용자의 모든 이미지를 삭제함으로써 보안과 성능을 강화한 제품이 소개됐다. 또한 월드ID를 컴퓨터에 설치해 화상회의에서 인간임을 증명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딥페이크와 같은 AI 악용 사례를 방지하는 기능이 강조됐다. 이와 함께, 양자 컴퓨터로도 뚫기 어려운 차세대 보안 기술을 적용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블록체인 경제를 실현할 ‘월드체인’도 소개됐다.샘 올트먼(왼쪽)과 알렉스 블라니아(오른쪽).(사진=툴스포휴머니티)월드체인 생태계.(자료=툴스포휴머니티)샘 올트먼 툴스포휴머니티 공동 설립자.(자료=툴스포휴머니티)◇전 세계인 위한 글로벌 경제 공동체 출발점샘 올트먼이 지향하는 세상은 강력한 인공지능 모델을 통해 인류의 과학 발전과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었다. 그는 AI가 인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인정하면서도, 이러한 변화가 필연적이라고 했다. 월드코인에서 진화한 월드 네트워크는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였다.올트먼은 “생성형 AI의 가능성을 인식했을 때, 이를 어떻게 사회에 알리고 사람들이 이 기술에 참여하도록 할지를 고민했다”며, 기술이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공정하게 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며, 이번 시도가 그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TFH는 서비스의 빠른 적용을 위해 규모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었다. 홍채 인식뿐만 아니라 NFC 기능이 있는 여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원 인증을 가능하게 해서 가입자를 늘리고, 기술에 우호적인 라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각국 정부와 협의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가상화폐 등으로 소득 보상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은 “정부 시스템과 연계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각 지역마다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시스템이 되길 바란다”면서 “기존 화폐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의 위기는 나라의 위기…대만처럼 국가가 사활 걸고 지원해야"
- [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조민정 기자] 삼성 위기론이 심상치 않다. 최근 삼성 반도체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본격화했는데, 실상은 수년 전부터 누적돼 왔던 결과라는 게 삼성 OB들의 진단이다. 위기의 발로 역시 삼성 내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반의 위기가 삼성에 투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대다수였다. 오히려 외부에서 삼성을 과도하게 흔든 결과가 이제야 나타난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1등 기업이 흔들린다는 것은 곧 다른 모든 대기업들도 위기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뜻이다.그렇다면 이번 삼성 위기론의 실체는 무엇일까. 이데일리는 최근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전 삼성증권 대표이사),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전 삼성광통신 대표이사), 양향자 전 국회의원(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실 상무),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부 교수(전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과 익명을 원한 전직 삼성 임원들을 인터뷰했다.◇고용 경직성에 발목 잡힌 삼성사회 전반에 퍼진 이른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에서 삼성 역시 자유롭지 않았다는 지적이 첫손에 꼽혔다. 여기에 주 52시간 근무제를 법으로 강제한 게 쐐기를 박았다. 양향자 전 의원은 “TSMC, 엔비디아 등의 엔지니어들을 보면 ‘일주일에 몇 시간 일하겠다’는 식이 없다. 오로지 성과를 중심으로 한다”며 “글로벌 기술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면 지금 같은 문화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만 해도 ‘우리는 기술로 세계를 제패한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고 직장 생활을 한다는 의미를 완전히 초월해 있었다”며 “몇 시간을 일했는지는 의미가 없었다”고 전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이종환 교수는 “반도체는 수많은 조직이 협업해서 만드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어떤 문제가 생기면 서로 나서서 해결하려 했는데, 이제는 조직간 책임공방이 벌어질 수 있으니 회피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직이 커지고 직원이 늘어난 게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근면 전 처장은 “삼성 내부적으로 제대로 일하지 않는 인력이 너무 많다”며 “그럼에도 구조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산업계에 뿌리 깊은 노동 경직성과 고용 과보호가 삼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삼성=재벌’ 시각으로 보는 정서도 여전하다. 이근면 전 처장은 “삼성전자의 주주가 수백만명인데, 이제는 삼성가(家) 기업이 아니라 국민 기업으로 보는 게 맞는다”며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재벌을 보는 눈으로 보고 발목잡기를 한다”고 했다. 삼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요구가 너무 과도한 것은 아닌지, 삼성이 국가에 기여하는 걸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대만 TSMC를 보라”며 “국가적으로 사활을 걸고 지원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직 삼성전자 부사장급 인사는 “이재용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 발목 잡혀 있는 게 과도하다고 본다”며 “이러면 이 회장뿐만 아니라 모든 임원들이 방어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고 했다.이외에 공학·기술 인재에 대한 처우 악화를 거론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삼성전자 전 임원은 “삼성 반도체는 이제 ‘패스트팔로워’가 아니라 ‘퍼스트무버’가 돼야 하는 시점인데, 정작 고급 인재 확보는 과거보다 더 어려워졌다”며 “의대를 가야 성공한 인생이라는 생각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나마 삼성을 다녔던 기술 인력들마저 이제 미국 등으로 떠나는 경향이 짙어졌다는 게 이 인사의 설명이다.이와 함께 △점점 더 커지는 노조 파업 리스크 △정부의 첨단산업 지원 미비 등을 언급하는 인사들도 많았다. 양향자 전 의원은 “(이번 삼성 위기론은) 사실은 대한민국의 위기라고 본다”고 했다. 이근면 전 처장은 “사회 전반에 삼성이 부화뇌동 하면 안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을 계기로 삼성만의 새로운 기풍이 필요하다”고 했다.◇“삼성전자 너무 많은 사업” 지적도그렇다고 삼성이 외부 요인들만으로 흔들리는 건 아니다. 내부적으로 고쳐야 할 점 역시 적지 않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실기 이후 반도체 사업 전반의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과거 HBM을 먼저 개발해 놓고도 정작 주도권은 SK하이닉스에 내줬다. 이종환 교수는 “HBM은 경영진의 판단 미스였다”며 “삼성이 수익성에 초점을 두면서 상용화를 하지 않았지만, SK는 그 사이 미래 준비를 꾸준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삼성 내부의 임직원에 대한 권한 위임이 과거보다 약해졌다는 관측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많은 권한을 위임하고 실수를 용인해야 신명나게 일하고, 이를 통해 창의성이 나온다는 것은 경영의 기본이다. 그럼에도 삼성 내부적으로는 눈치보기 보신주의가 점차 강해지는 기류다. 재계에서는 그 시점을 삼성을 뒤흔든 2017년 국정농단 사태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이근면 전 처장은 “지금 의사결정이 늦어지는 것은 신중함 때문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정작 글로벌화는 더뎌졌다는 게 다수의 분석이다. 황영기 회장은 “삼성은 연못 속의 고래가 돼 버렸다. 시장이 글로벌하다고 해서 의식이 글로벌해지는 것은 아니다”며 “조직과 인력의 상당 부분을 해외로 옮겨서 세상의 변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너무 많은 사업을 한 회사 안에서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등 굵직한 반도체 사업을 모두 하고 있고, 그외에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네트워크 장비 같은 세트 사업까지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전직 임원은 “각 사업의 근본 경쟁력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많은 사업을 한 회사에서 하는데 대한 득실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 "2분기 역성장 기저효과, 수출 양호…韓 3분기 성장률 0.5%"[GDP폴]
- [이데일리 장영은 하상렬 기자] 올해 3분기(7~9월) 우리나라 경제가 전기대비 0.5%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 엔진인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내수가 전분기보다는 회복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2.4%로 한국은행 전망치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역성장했던 전분기 기저효과 있겠지만…내수 회복은 ‘글쎄’21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0.5%(중간값), 전년동기대비 2.0%로 전망됐다. 한은은 오는 24일 ‘2024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분기별 전기대비 성장률은 2022년 4분기에 -0.5%로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한 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해 지난해 내내 0%대 성장을 이어갔다. 작년 △1분기 0.4% △2분기 0.6% △3분기 0.8% △4분기 0.5%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다 올 1분기 성장률이 전기비 1.3%로 예상치(0.6%)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깜짝 수치를 기록하더니, 2분기에는 -0.2%로 뒷걸음질쳤다. 전망대로라면 한 분기 만에 다시 플러스 전환에 성공하게 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역성장을 기록한 전분기 기저효과에 따른 반등과 양호한 수출·설비투자 등이 성장을 이끌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설비투자를 제외한 내수 부문은 여전히 회복세가 미약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7∼9월 수출은 173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증가했다. 3분기 반도체 수출은 367억달러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월별로는 7월 13.5%. 8월 11.2%, 9월 7.5%로 점차 증가폭이 둔화됐다. 수입도 증가했다. 7월 10.5%, 8월 6%, 9월 2.2% 오름폭을 기록했다. 수출이 양호했지만 수입도 함께 늘면서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2분기 -0.1%포인트에 비해 더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통관기준 수출 증가율은 10%대를 기록했으나 수출 물량은 주춤해졌을 가능성이 있어서 3분기는 단가 중심의 수출 개선이었다고 진단한다”면서 “설비투자가 올라오면서 수입이 같이 늘게 되는데 이는 순수출 기여도가 낮아지는 그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는 민간소비 등이 전분기에 비해 회복세를 보였겠지만 개선세가 두드러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의 전월대비 증감률은 7월엔 -1.9%였으나 8월 1.7%로 지난 6월 이후 두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7월엔 10.1% 늘었으나 8월엔 5.4% 줄었다. 건설기성(불변)은 7월(-1.7%), 8월(-1.2%)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위원은 “(내수의 양축인) 소비와 투자가 둘 다 안 좋다”며 “투자는 건설 경기, 설비투자가 다 좋지 않고, 고용시장 부진이나 부채 확대에 따른 가계 금리 부담 증대 등도 소비에 억제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고 내년에 다시 봐야 할 것 같다”며 “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가 나오려면 더 많이 빨리 내려야 한다”고 했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 AFP)◇연간 성장률 전망치 0.1%p↓…“美 대선 최대변수”전문가들은 올해 연간으로는 우리 경제가 2.4%(중간값)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달 전 설문조사 때 전망(2.5%)보다 0.1%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5월에 비해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한은의 최신(8월) 수정경제 전망과 일치한다. 한은은 오는 11월 경제전망을 다시 발표한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수출은 계속 전반적으로 잘 되고 있고 소비는 부진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며 “4분기도 비슷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우리 경제 성장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요인으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제 상황과 정책 변화를 꼽았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것인지,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여부 등이 우리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특히 미국의 정책 변화는 환율 등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큰 만큼 초미의 관심사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내수가 아주 좋지는 않을 텐데 그렇다면 수출을 봐야 하고 결국 미 대선 결과가 중요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당선이 된다고 해도 실제 정책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불확실성이 더 큰 것은 사실”이라고 봤다. 민지희 미래에셋 연구원은 “(수출 측면에서)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가장 중요한데, 미 대선 결과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당선 후 관세 정책 등에서 급진적으로 나와버리면 글로벌 교역환경 자체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봤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중동 위기를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한은의 금리 인하 이후 국내 부동산 시장 흐름 등을 향후 경제 성장의 주요 변수로 꼽기도 했다.
- 보름 만에 70원 뛴 환율…美대선까지 상방 압력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달 말 1300원까지 내려갔던 원·달러 환율이 보름 만에 70원가량 급등하면서 어느새 1400원을 위협하는 상황이 됐다. 미국의 경제 상황이 견고한데 비해 유럽, 중국 등은 경기 둔화를 나타내면서 ‘킹달러’가 위용을 떨치고 있어서다.원화 약세를 막을 만한 특별한 유인이 없는 상황에서 11월 초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환율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못난이 통화’된 원화…주요국 중 최악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엠피닥터에 따르면 원화는 이달 들어 18일까지 달러화 대비 4.5% 가량 급락했다. 16개 주요국 통화 대비 낙폭이 가장 컸다. 미국의 경기 호조로 인해 달러인덱스가 이달 2.7% 오르긴 했으나, 달러화가 오른 것에 비해서도 원화가 가치가 두배 가량 급락한 것이다. 원화 다음으로 가장 많이 떨어진 통화는 뉴질랜드 달러화(-4.4%), 브라질 헤알화(-4.3%), 일본 엔화(-4.0%) 정도다. 원화와 동조성이 강한 중국 위안화는 1.6% 하락하는 데 그쳤다.이달 들어 환율은 지난 11일 하루를 제외하고 10거래일 동안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 이후 달러인덱스가 기준선인 100까지 내려가면서 지난달 30일 환율은 장중 1303.4원까지 하락했다. 연초 수준으로 되돌림을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이달 첫 거래일인 2일부터 환율은 14원 이상 급등하더니 5거래일 만에 1350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11일에 한국은행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금리 인하를 하면서 환율은 잠시 숨고르기를 하더니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지난 18일 장중 환율은 1373.0원을 터치하며 8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도 103선을 넘어섰다. ◇원화 강세 유인 ‘전무’…외환당국 개입 주목사진=AFP대외적으로 10월 들어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미 연준의 빅컷 이후 이달에 나온 물가, 고용, 소비 등 각종 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미국 경기가 탄탄하다는 게 증명됐다. 금리를 천천히 내려도 되는 상황이 되면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 기대는 사라지고 ‘동결’ 전망이 등장했다. 주요국들의 사정은 미국과 다르다. 유로존의 급속한 물가 둔화로 인해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연말까지 연속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연준의 인하 속도는 이보다 느릴 수 있다는 인식이 달러화 가치를 지지하고 있다.또 중국은 최근 금리 인하와 함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연간 목표치인 5% 성장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위안화는 약세다. 이에 원화도 동조하면서 환율 상승을 떠받치고 있다. 이달 들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달러로 수요가 몰린 것도 한몫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격화되자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미국 물가 상승을 자극했다. 여기에 북한 리스크까지 가세하면서 원화 가치는 더욱 떨어졌다.그나마 원화에 호재가 될 것이라 기대했던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소식도 강(强)달러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아울러 11월 초 미 대선을 앞두고 판세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 측에 유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관세를 ‘가장 아름다운 말’이라고 표현하는 등 보호무역주의를 옹호했다. 이것이 교역 상대국의 통화가치를 낮추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여겨지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미국 대선까지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이런 상황에서 환율 상승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건 외환당국의 의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환율이 1400원에 육박했을 때도 당국의 구두개입과 실개입이 나온 바 있다.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를 옹호하는 발언을 연이어 내놓고 있어 당분간 달러 가치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이 대내적으로 부양을 지속하거나 경기 개선 시그널이 나타나더라도, 대선 전후 미중 갈등 심화에 대한 우려가 환율 하락을 제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대선이 다가오는 월말로 갈수록 달러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이 크고, 상승 속도를 늦춰줄 수 있는건 정부 밖에 없다”며 “1370원 후반대에서 1380원 초반대에서 정부의 강한 개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