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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브이엠 첨단금속 우주로..."반도체 디스플레이로 영토 확장"
  • 에이치브이엠 첨단금속 우주로..."반도체 디스플레이로 영토 확장"[기업인사이트]
  • <앵커>우주·항공 산업은 선진국들의 새로운 기술 패권 전쟁터죠.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소재·부품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우선인데요.관련 소재 기술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 에이치브이엠(295310)에 심영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23일 이데일리TV 마켓나우2부 기업인사이트.<기자>첨단금속은 높은 강도와 내열성, 청정성이 요구되는 금속으로, 우주·항공·방위·반도체 등 다양한 첨단 산업에서 핵심 소재로 사용됩니다.에이치브이엠은 고청정 진공용해 기술부터 합금화 공정기술, 금속 특성 제어기술을 확보, 첨단금속 제조의 모든 공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이같은 기술력을 발판 삼아 우주 항공 분야를 핵심 축으로 삼고 성장을 거듭해 나갈 계획입니다.[문승호/에이치브이엠 대표] “아무래도 선진국에서 제조하는 이런 소재는 높은 가격이 형성 돼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는 (낮은) 전기료, 우수한 연구 인력, 제조 설비 등 활용을 통해 저희들이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확실히 좀 우수하다고 보고 있고요. 메인이 되는 산업 분야가 약간 다릅니다. 미국의 글로벌 회사들은 주로 대량으로 생산되는 항공기에 집중을 하지만 에이치브이엠은 맞춤 생산을 하다 보니까 우주 발사체 회사에 공급을 하기에는 기술적으로 좀 더 우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고성장이 예상되는 또다른 첨단산업.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도 놓칠 수 없는 시장입니다.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작년 우리돈 727조원(5269억 달러) 수준에서 내년에는 약 948조원(6874억 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이 작년 27조원(196억 달러)에서 오는 2031년 36조원(266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4% 성장할 것이라 봤습니다.전방산업 성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사는 서산 제2공장 착공을 시작하는 등 시설투자에 나섰습니다.[문승호/에이치브이엠 대표] “(서산 제2공장) 용해 구조로 봐서는 기존에는 8톤을 생산하던 게 32톤이 되니까 한 4배 정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그다음 실제로 제품 생산라인이 풀가동된다면 한 2000억~3000억원 정도 수준까지 첨단금속 제품들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특히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수적인 FMM 소재 완제품 국산화를 앞두고 있어 경쟁력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승호/에이치브이엠 대표] “일단은 기술적으로나 제품 샘플들은 이미 거의 완성 단계가 됐고요. 11월부터 (새로운 첨단 양산) 장비가 들어와서 내년 1월 정도면 (서산 제2공장) 완공이 됩니다. 그곳에서 나오는 소재를 가지고 아마 내년 중반쯤에는 대량 생산이 돼서 시장에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신규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 다변화도 계획하고 있습니다.[문승호/에이치브이엠 대표] “양산이 활발하게 되는 내년 중반이나 초반 이후에는 미국 시장에서 좀 다른 분야로 우주뿐만 아니라 항공 쪽 그 다음에 굉장히 중요한 산업 쪽에 판매를 하기 위해서 미국 업체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고요. 일부 업체는 이스라엘이나 인도 시장이 굉장히 커지기 때문에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국내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는 에이치브이엠.올해 6월 코스닥 상장 당시 목표한 매출액 574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전망입니다.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영상취재: 강상원, 영상편집: 김태완)
2024.10.23 I 심영주 기자
글로벌 투자사 이목 끄는 푸드테크…"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 [마켓인]글로벌 투자사 이목 끄는 푸드테크…"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281개의 푸드테크 관련 벤처캐피털(VC)펀드가 결성됐을 정도로 글로벌 벤처투자 업계가 푸드테크 투자에 상당한 관심이 있습니다.”독일에서 푸드테크 관련 VC펀드를 운용하는 마논 리텍 그린 제너레이션 펀드 창업자 겸 대표가 전한 푸드테크 투자에 대한 자본시장의 분위기다. 푸드테크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짐에 따라 글로벌 투자사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는 모양새다. 2022년 2600억달러(약 338조원) 규모에 불과했던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은 2028년 3600억달러(약 468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에서도 여러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활동하며, 정부의 지원과 투자로 발전을 가속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푸드테크 혁신 전략을 통해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해 푸드테크 기업의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푸드테크 분야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지 자본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마논 리텍 그린 제너레이션 펀드 창업자 겸 대표가 글로벌 푸드테크 투자 현황과 전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박소영 기자)2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4 헬시 이노베이션 콘퍼런스 서울’에서 푸드테크 산업의 전문가와 관련 산업 투자자들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의 전망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이날 행사에서 발표를 맡은 마논 리텍 박사(그린 제너레이션 펀드 창업자 겸 대표)는 ‘푸드테크 3.0’ 시대가 도래했다며 단순한 B2C 모델보다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텍 박사는 향후 고성장을 기반으로 투자가 이뤄질 분야로 △계란 대체품 △재생농법 △약으로서의 식품 △인공지능(AI)을 꼽았다. 특히 그는 약으로서의 식품 분야를 강조했다. 이 분야는 특히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5년 이후로 푸드테크 관련 글로벌 스타트업은 20억달러(약 2조 7612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그중에서도 4억달러(약 5522억원)가 이 분야에 투입됐다. 그는 또한 식품 공정에 도입돼 혁신을 이룩하고 있는 AI 분야에 대한 관심도 업계에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왼쪽부터) 푸드테크 분야 글로벌·국내 투자와 발전 동향에 대해 토론 중인 레이먼드 셰플러 하이티 펀드 창업자 겸 대표와 박영훈 디캠프 대표. (사진=박소영 기자)이날 푸드테크 산업 변화에 대한 글로벌·국내 투자와 발전 동향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토론에 참여한 박영훈 디캠프 대표는 “아직 푸드테크는 얼리 스테이지라 많은 스타트업이 도전해볼 만한 분야라 생각한다”며 “우리 재단도 관련 분야의 기업을 발굴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디캠프는 어떤 기술을 활용하는지, 혁신 사례를 창출해 낼 것인지, 얼마나 비전이 있는지 등 기준을 세워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레이먼드 셰플러 하이티(HiTi) 펀드 창업자 겸 대표 역시 관련 분야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레이먼드 셰플러 대표는 이때 스케일업이 국제협력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셰플러 대표는 “자본이 있는데 정보가 부족해 어디에 투자할지 모르는 투자자들이 상당하다”며 “한국뿐 아니라 투자자가 있는 국가에서 로드쇼처럼 홍보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협력의 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푸드테크 산업에 친환경적인 아랍에미리트(UAE) 사례를 소개했다. 그가 창업한 하이티 펀드는 UAE 기반의 글로벌 투자사다. 항공 운송, 무역, 식품 혁신 분야에서 재생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 순환형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고 있다. 그는 “UAE는 푸드테크 산업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5억달러(약 6904억원) 상당의 프로젝트인 ‘푸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며 “세계 각지에서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UAE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기에 적합한 나라다”라고 강조했다.
2024.10.23 I 박소영 기자
삼성전자 부사장 "파운드리 기술력 부족하지 않다"
  • 삼성전자 부사장 "파운드리 기술력 부족하지 않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정기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이 23일 “삼성전자가 기본이 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술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6월1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Samsung Foundry Forum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정 부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7회 반도체 산학연 교류 워크숍’에서 ‘삼성 파운드리 전략과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 “삼성전자는 공정과 설계를 최적화하는 단계에서 시너지 효과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스템LSI 사업부 등으로 이뤄져 있다. 3개의 사업부가 설계, 공정 등에서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삼성전자만의 강점을 언급한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2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1.5%로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의 62.3%와 격차가 크다.정 부사장은 “회사가 경쟁할 때 덩치가 중요한데 삼성전자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스템 LSI를 다 합치면 다른 곳보다 덩치가 부족하지 않다”며 “어느 회사라고 하더라도 기술적으로 벽이 느껴지거나 못 이기겠다는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삼성전자는 파운드리에서 TSMC와 시장 점유율이 점차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세계 최초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적용한 양산, 인공지능(AI) ‘턴키(일괄 생산)’ 전략으로 타개책을 찾고 있지만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3분기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설계) 사업부에서 1조원 넘는 적자가 발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경쟁력 있게 할 수 있고 이를 위해 실리콘 커패시터, 3.5D 패키징 등의 기술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객사에 시제품 테스트(MPW) 기회를 제공하며 생태계를 확장한 TSMC와 같은 시장전략이 필요하지 않냐는 물음에는 “내부적으로도 많은 고려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실리콘 커패시터는 전자기기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하는 부품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3.5D 패키징을 적용해 액티브 인터포저 등 각종 첨단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기존에 활용되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대체할 차세대 부품 실리콘 커패시터 양산 준비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2024.10.23 I 조민정 기자
'킹키부츠' 전호준·한선천 "가발 쓰고 15cm 킬힐 오르면 자신감 커져요"
  • '킹키부츠' 전호준·한선천 "가발 쓰고 15cm 킬힐 오르면 자신감 커져요"
  • 뮤지컬 ‘킹키부츠’에 엔젤 역으로 출연 중인 한선천(왼쪽)과 전호준(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장르를 막론하고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 혹은 주연만큼 빛나는 조연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작품들이 종종 있다. 뮤지컬 중에선 ‘킹키부츠’가 그렇다. ‘킹키부츠’에서 그 말과 어울리는 활약을 펼치는 이들은 여장 남자 드래그퀸 군단인 여섯 명의 엔젤들이다. 그중에서도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전호준과 한선천은 2014년 초연 때부터 성황리에 공연 중인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까지 10년째 엔젤 역으로 ‘킹키부츠’를 빛내고 있는 배우들이라 상징성이 남다르다.물론 전호준과 한선천에게도 ‘킹키부츠’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전호준은 “새로운 도전을 통해 배우 활동의 폭을 넓혀준 작품”이라면서 “‘킹키부츠’의 엔젤 역을 오래 맡은 덕분에 드래그퀸이 등장하는 또 다른 뮤지컬인 ‘13 후르츠케이크’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고 말했다. Mnet ‘댄싱9’ 우승자 출신인 한선천은 “배우 데뷔를 할 수 있게끔 해준 작품이기에 소중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며 “무용만 했던 저에게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해줬다는 점에서 인생에 있어서도 도움을 많이 준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전호준(사진=CJ ENM)한선천(사진=CJ ENM)‘킹키부츠’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폐업 위기의 수제화 공장을 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찰리가 편견과 억압에 당당히 맞서는 드래그퀸 롤라를 만나 세상에 없던 특별한 부츠 만들기에 도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엔젤들은 롤라의 곁을 지키며 화려하고 매혹적인 비주얼과 그에 걸맞은 퍼포먼스로 무대에 풍성함을 더한다. 전호준은 “뮤지컬 ‘위키드’에 출연했을 때 해외 안무가가 보여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킹키부츠’를 처음 접했다. 그때부터 엔젤 역에 꽂혔는데 신기하게도 오디션을 보게 되면서 작품에 합류하게 되었던 것”이라고 10년 전 기억을 되짚었다. 이어 그는 “해외 안무가 분들에게 드래그 퀸 문화에 대해 물어보고, 트렌스젠더 바를 찾아 캐릭터를 연구해 보기도 하면서 캐릭터를 준비했다”고 부연했다.한선천은 ‘댄싱9’ 갈라 쇼 PD의 소개로 초연 오디션을 봤을 때 아는 뮤지컬 넘버가 없어 이지의 ‘응급실’을 불렀다는 일화를 밝히며 웃어 보였다. 그는 이어 “저 또한 브로드웨이 공연 영상을 보면서 매력적인 공연이라고 느꼈기에 오디션에 도전했고 엔젤을 함께 맡는 배우들과 바를 찾아 드래그퀸 문화를 체험해보며 작품을 준비했다”면서 “가발을 쓰고 킬힐을 포함한 의상까지 갖춰 입었을 때 느껴지는 또 다른 내가 됐다는 기분과 자신감이 계속해서 엔젤 역에 도전하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두 사람은 ‘전호준 엔젤’과 ‘한선천 엔젤’의 특징도 짚어줬다. 엔젤 역 배우 중 가장 나이가 많아 ‘왕언니’로 통한다는 전호준은 “얼굴 점을 기분에 따라 매일 다른 곳에 찍는다. 그에 맞춰 ‘점순이 엔젤’을 저만의 캐릭터성으로 밀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선천은 “우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귀여운 매력이 있다는 게 제가 연기하는 엔젤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엔젤명으로는 ‘입 열면 허당’이라는 의미이자 ‘예뻐’라는 발음과 비슷한 ‘립허’로 밀어볼까 한다”며 미소 지었다. (사진=방인권 기자)엔젤 역은 여장은 기본이고 15cm 킬 힐을 신고 고난도 퍼포먼스와 고음 넘버를 소화해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배역이다. 무대에서 백 텀블링까지 거뜬히 해내는 전호준은 “얼핏 보면 예쁜 척하고 끼만 부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알고 보면 연기, 노래, 춤은 물론 확실한 개성까지 지녀야 해낼 수 있는 배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브로드웨이 공연을 처음 올릴 때 엔젤 역을 소화할 배우를 찾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하더라. 미국 전역을 돌면서 오디션을 봤다는 이야기도 접했다”면서 “요즘엔 엔젤 역을 꿈꾸는 뮤지컬 배우 지망생들도 많아졌다고 한다. 초연 때부터 엔젤 역을 맡은 배우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지점”이라면서 뿌듯해했다.전호준과 한선천을 포함한 작품에 완벽히 녹아든 배우들의 활약 속 ‘킹키부츠’는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은 11월 10일까지. 서울 공연이 이후에는 성남, 광주, 고양 등지에서 지역 공연이 이어진다. 전호준은 “‘킹키부츠’는 좋은 뮤지컬의 모든 것을 갖춘 작품”이라며 “극장을 찾는 관객에게 ‘너 자신이 되라’는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커튼콜 때 주·조연 배우들은 물론 공장 직원 역할을 맡는 앙상블 배우들까지 한 명씩 나와 관객에게 인사하며 박수를 받는 흔치 않은 공연이라는 점도 ‘킹키부츠’의 특별한 점”이라면서 “모든 출연진의 노력이 모여 좋은 성과가 만들어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한선천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가 된 것이 역대급 흥행의 비결이 아닌가 싶다”면서 “공연 말미에는 ‘네가 힘들 때 곁에 있을게 / 삶이 지칠 때 힘이 돼줄게’라는 가사로 이뤄진 넘버 ‘레이즈 유 업’(Raise You Up)을 따라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분들도 많다. 화려하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는 점 또한 ‘킹키부츠’가 사랑받는 이유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전호준은 그간 ‘시카고’, ‘맘마미아’, ‘위키드’ 등 여러 인기 뮤지컬 무대를 누볐다. 헬스 트레이너와 필라테스 강사로도 활동 중이며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전자책 ‘나만의 매력을 가진 뮤지컬 배우 되는 방법’을 쓰기도 했다. 전호준은 “십자인대 부상을 입어 아무런 활동을 못 했을 때 몸 관리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앞으로도 아티스트이자 트레이너로서 업계 동료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한선천은 Mnet ‘댄싱9’, ‘썸바디’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뮤지컬 ‘디아길레프’, ‘젊음의 행진’, 연극 ‘비 클래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배우 경력을 다졌다. 뮤지컬 안무 감독 활동도 겸하는 중. ‘번지점프를 하다’, ‘온 에어 - 비밀계약’ 등의 안무를 책임졌다. 한선천은 “춤을 통해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과 계속해서 인연을 맺으며 안무감독과 배우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2024.10.23 I 김현식 기자
"AI가 만든 음악, 인간의 감정은 담지 못한다"
  • "AI가 만든 음악, 인간의 감정은 담지 못한다"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음악은 말로 주고받는 대화처럼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에요. 청취자는 본능적으로 사람이 만든 음악에 더 끌리게 돼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이 만든 음악이 기술적으로 더 완벽할 수 있지만, 그 고유의 매력은 떨어지고, 공감이나 울림을 전달하기는 어렵죠.”최정훈 오디오가이 대표(사진=오디오가이)최정훈 오디오가이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자사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며 AI 제작 음원에 대한 의견을 이 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를 전공한 소리 전문가로, 음악 커뮤니티와 레코딩 스튜디오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그는 공간음향 기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공간음향은 청취자가 360도 입체적으로 소리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과거에는 여러 대의 스피커가 필요했으나 현재는 랩톱 PC 스피커만으로도 청취가 가능할 만큼 보편화되었다. 2019년 11월, 미국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이 세계 최초로 공간음향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 시장의 문을 열었다오디오가이는 스테레오 음원을 공간음향 음원으로 전환하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자체 운영 중인 통의동 오디오가이스튜디오에서는 클래식·국악·재즈를, 서초동 스튜디오인 사운드360에서는 대중가요 음원 작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정훈 대표는 “에스엠(SM), 제이와이피(JYP), 와이지(YG), 하이브(HIVE), 카카오 등에서 제작된 1000여 곡의 음원을 공간음향 콘텐츠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더불어 오디오가이는 현재 확장현실(XR) 콘텐츠의 공간음향 제작으로 사업을 확장하여 플레이브와 트리플에스의 공간음향 음원 녹음 및 작업을 진행 중이다.사실 공간음향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최정훈 대표에 따르면, 2021년 6월에 공간음향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뮤직에서는 서비스 론칭 이후 공간음향 음원의 수가 약 5000% 증가했다. 국내 음원 플랫폼인 멜론, 지니뮤직 등은 이미 공간음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튜브와 스포티파이와 같은 해외 플랫폼도 내년 하반기부터 공간음향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훈 오디오가이 대표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음원 작업을 진행 중인 모습(사진=최연두 기자)최근에는 AI 도입으로 공간음향 작업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이전에는 사운드 엔지니어가 스테레오 음원을 공간음향 음원으로 변환하기 위해 10시간을 소요했으나, 이제는 단 한 시간 안에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이는 오디오가이가 지난해 7월 출시한 ‘AI 360’ 서비스 덕분이다.최 대표는 “스테레오 음원에서 기타나 베이스, 보컬, 코러스, 악기들을 별도로 분리를 하고 분리된 음원을 갖고 공간음향 음원을 제작한다”며 “AI 360을 활용하면 1시간이면 제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오디오가이의 최종 목표는 음원 유통사가 되는 것이다. 최정훈 대표는 “단순 공간음향 제작 스튜디오에서 나아가 향후 음원 유통회사로 발돋움하고, 음원 지식재산(IP)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내년 3분기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오디오가이는 다음 달 애플 비전 프로용 애플리케이션 ‘오디오스피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욱 많은 청취자에게 접근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들은 오디오가이가 음악 산업에서의 입지를 세우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4.10.23 I 최연두 기자
‘강달러 랠리’에 환율 1382원 안착…8거래일 연속 상승
  • ‘강달러 랠리’에 환율 1382원 안착…8거래일 연속 상승[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1380원대에 안착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율도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증시 자금 유입과 환율 상단에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면서 큰 폭 상승은 제한됐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0.1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1원 오른 1382.2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30일(1385.3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다. 이날까지 환율은 지난 14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원 오른 1380.3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79.6원) 기준으로는 0.7원 상승했다. 개장 이후 서서히 상승 폭을 확대하던 환율은 오전 10시 24분께 1385.1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7월 30일(1386.2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다시 상승 폭을 좁혀 1380원 초반대를 횡보했다.‘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경제가 빠른 회복력을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4.25를 기록하고 있다. 104선 위로 안착한 것이자, 지난 7월 말 이후로 최고 수준이다.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 가치는 지난 7월 말 이후 최저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사들였다.또한 1380원대로 진입하면서 외환당국이 개입할 것이란 경계감이 커지면서 환율 상단을 눌렀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최근의 환율 상승에 대해 “지금 환율 1400원은 옛날 1400원과 다르다”며 “환율 상승으로 심리적 부담이 있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외환위기 오던 시절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3억6200만달러로 집계됐다.23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0.23 I 이정윤 기자
HD현대건설기계, 3분기 부진…“내년 하반기부터 회복”(종합)
  • HD현대건설기계, 3분기 부진…“내년 하반기부터 회복”(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고금리와 세계 건설 시장 침체로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회사 측은 내년에도 건설기계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단기간 수요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현지 맞춤형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등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목표다.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건설현장에 공급된 HD현대건설기계 40톤급 굴착기(HX400A).(사진=HD현대건설기계)HD현대건설기계(267270)는 23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 8168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인도, 브라질 등에서 시장의 수요 증가와 현지 맞춤형 영업 전략으로 판매 성장을 기록했지만,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건설기계 판매 감소와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경기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규 장비 수요가 줄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2% 감소했다. 다만, 리테일 프로모션 등 영업력 강화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 수요 감소 폭 대비 낮은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인도 시장은 정부의 인프라 투자 기조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브라질 시장은 소형 장비 라인업 확대 효과로 판매가 늘어나 두 시장의 합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 상승했다.인도와 브라질은 안정적인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현지 생산 장비의 판매 비중을 높이며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송희준 HD현대건설기계 영업부문장(전무)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브라질 시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어 선구매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가 절감 효과와 더불어 수익성 높은 현지 생산 장비 판매 증가로 높은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외 신흥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하고 경기둔화로 인해 고객들의 구매력 회복이 지연되며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HD현대건설기계 3분기 영업이익.(자료=HD현대건설기계)HD현대건설기계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자금 흐름이 증가하면서 판매가 점차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수도 이전에 따른 장비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 실적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소폭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내년 건설기계 시장은 올해와 전체적으로 유사하거나 소폭 감소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송 전무는 “북미와 유럽 지역은 올해 대비 약간 감소할 것”이라며 중국과 인도는 5% 이내의 상승, 브라질은 5~7% 감소, 직수출 지역은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HD현대건설기계는 어려운 시장 상황 속 현지 맞춤형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주요 고객 위주의 영업활동을 진행하는 등 신흥시장에서 지속적인 판매 확대 노력을 펼칠 방침이다.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현지 맞춤형 제품 공급, 프로모션 등의 노력으로 점유율을 확대 해나가고 있다”며 “향후 시장 반등 상황에서 보다 나은 실적 개선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4.10.23 I 김은경 기자
해리스 "트럼프 개표 완료 전 승리선언 가능성 대비"
  • 해리스 "트럼프 개표 완료 전 승리선언 가능성 대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개표가 완료되기 전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사진=게티이미지)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개표 완료 전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선거일 밤과 그 다음 날에 대처할 것이며 우리는 자원과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결과를 전복하려 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지만 자신은 그를 먼저 이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되돌리려 한 사람이며, 폭력적인 폭도들을 선동해 미국 국회의사당을 공격하게 한 사람들의 의지를 여전히 부인하고 있으며, 140명의 법 집행관이 공격을 받았고 일부는 사망했습니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인증을 막으려 했던 1월6일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을 다시금 상기시킨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미국 국민은 미국의 미래에 대한 매우 심각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개월 동안 증거 없이 선거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조작되었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지지자들에게 “조작하기에는 너무 큰 차이로 이겨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여러 기관과 사람들을 지목해 왔다. NBC는 전문가들을 인용 “트럼프가 지금 의혹의 씨앗을 뿌리려는 시도는 선거 후 며칠 동안 선거가 무효라고 주장, 선거 후 지지자들을 결집시켜 권력을 장악하려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거친 독설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남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즈버러에서 가진 유세 연설에서 “그녀(해리스)는 자고 있다. 오늘 하루를 쉬었다. 전혀 에너지가 없다. 게으르다”고 꼬집었다.이어 “이제 (대선일까지) 14일 남았는데 우리는 안 쉰다.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큰일 난다”며 “오늘 들었는데 해리스는 내일 하루를 더 쉰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유권자를 상대로 한 유세에 나서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NBC 방송 인터뷰에 이어 히스패닉계 유권자를 겨냥한 스페인어 방송 텔레문도와 인터뷰를 진행다. 23일에는 CNN 방송의 타운홀 미팅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적은 사실이 아니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2024.10.23 I 양지윤 기자
오타니 ‘50-50’ 홈런공, 61억에 낙찰... 역대 최고액
  • 오타니 ‘50-50’ 홈런공, 61억에 낙찰... 역대 최고액
  • 사진=AFPBB NEWS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50홈런-50도루(50-50)를 알렸던 공이 홈런공 경매 최고액을 갈아치웠다.미국 매체 ‘야후 스포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경매 전문 업체 골딘 옥션의 경매에서 오타니의 시즌 50번째 홈런공이 439만 2000달러(약 61억 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순수 경매 금액은 360만 달러(약 50억 원)이고 나머지는 경매 수수료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50-50 고지를 정복한 오타니는 홈런공 경매 기록도 새롭게 썼다. 이전까지 경매 최고액 홈런공은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70호 홈런공으로 300만 5000달러(약 41억 원)였다.오타니는 지난달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MLB 최초로 50-50을 달성했다. 49홈런-51도루를 기록 중이었던 오타니는 7회 마이크 바우만의 4구째를 밀어 쳐 시즌 50호 아치를 그렸다.‘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당시 오타니의 홈런공을 잡기 위해 10여 명의 관중이 몸을 던졌고 크리스 벨란스키가 주인이 됐다. 벨란스키는 다저스가 제시한 30만 달러(약 4억 원)의 사례금을 거절했고 경매에 부쳤다.사진=AFPBB NEWS홈런공 역대 최고액이 예상됐던 오타니의 50호 홈런공은 경매 종료 이틀 전까지 210만 달러에 머물렀다. 그러다 막판 입찰이 몰리며 가격이 치솟았고 경매에서도 신기록을 썼다.다만 홈런공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맥스 매터스는 자신이 먼저 잡은 공을 벨란스키가 강제로 빼앗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또 다른 팬 조지프 다비도프도 자신이 공의 진짜 주인이라고 나섰다.경매 업체 골딘은 소송 사실을 알지만 그대로 경매를 진행했고 낙찰가가 나왔다. 홈런공 경매 최고액을 쓴 만큼 소유권 분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4.10.23 I 허윤수 기자
美 교도소 운영하는 'GEO그룹' 주가 21% 뛴 이유
  • 美 교도소 운영하는 'GEO그룹' 주가 21% 뛴 이유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 1일 12.83달러였던 민영 교도소 업체 GEO그룹의 주가는 21일(현지시간) 기준 15.55달러로 마감했다. 한 달 사이 21.2% 오른 것이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불법 이민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며 기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월가가 트럼프에 베팅하고 있다. ◇GEO, 트럼프 로비에 공들여연도별 GEO 그룹의 정부계약건수. 남색 막대기 그래프는 모든 거래를, 노란색 선형 그래프는 신규 계약건수를 의미한다. (자료=연방지출정보 데이터)GEO는 1984년 창업 이후 정부로부터 교정시설 운영을 낮은 비용으로 하청받아 운영하고 있다. 2024회계연도 2분기 기준 미국, 호주, 남아프리카 등에서 100여개의 민간 교정시설과 이민자구금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96개가 미국에 있다. 미국은 ‘마약과의 전쟁’이나 ‘경범죄의 엄벌화’ 정책으로 수감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정부 예산은 오히려 삭감됐다. GEO나 CoreCivic과 같은 민간 교도소 운영업체는 정부의 교도소 수요 증가를 저예산으로 해결해주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통과된 ‘케이트법’은 미국에서 범죄를 저지른 뒤 재입국하는 불법 이민자는 징역 10~25년형에 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처럼 불법 이민을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안이 시행되면서 2017회계연도 40여건이었던 GEO의 신규계약 건수는 트럼프 행정부 재임 마지막 회계연도인 2020년에는 87건으로 늘었다. 이는 GEO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계약건수이기도 하다.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취임 직후 민간교도소와의 계약을 점진적으로 종료하겠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아울러 이민자들을 대규모로 구금하는 대신 대체 전자모니터링 방식을 확장하고자 했다. 물론 의도와 달리 바이든 정부하에서도 민간 교도소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GEO그룹 연간 로비 횟수 (그래프=오픈시크릿)정부 정책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만큼 GEO는 정치권에 꾸준히 로비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불법 이민 단속을 강조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가장 적극적인 기업이기도 했다. 미국의 정치 감시단체인 ‘워싱턴에서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모임(CREW)’에 따르면 GEO는 2월 말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캠페인에 정치행동위원회(PAC) 기부 한도인 5000달러를 채운 첫 번째 기업이었다. GEO는 자회사를 통해 트럼프 지지 슈퍼 PAC에 추가로 50만달러를 기부했으며 GEO의 창립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조지 졸리와 브라이언 에반스 CEO도 각각 개인적인 기부에 나섰다.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패배에 불복한 지지자들이 연방의사당을 습격한 사건 이후, G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옹호한 공화당 의원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오기도 했다. CREW는 GEO가 자신이 소유한 시설에서 주요 회의를 개최하는 전통을 깨고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도랄 골프 리조트에서 회의를 개최한 점, 부사장이 트럼프 DC호텔에 2019년 6월까지 최소 10번 머물렀다는 점도 지적했다.이 때문에 GEO는 트럼프 재선 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으로 월가에서 여러번 지목받았다. 웨드부시 분석가 브라이언 비오리노는 지난 9월 19일 GEO그룹의 주식을 매수 등급과 17달러라는 목표 가격을 제시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은 투자자 감정과 트럼프가 구금시설 활용을 늘릴 것이란 믿음 모두에서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어느 행정부에서든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도 밝혔다.◇비트코인, 금융·철강·석유화학 등도 거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활짝 웃는 주식은 GEO뿐만 아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라이엇 플랫폼스 역시 10월 들어 34% 상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 대통령을 자처하며 친(親) 가상화폐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밖에도 관련 규제가 완화되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강화되면서 JP모건체이스, 엑손모빌, 누코르 등도 트럼프 정권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들로 언급되고 있다. 헤지펀드들의 베팅도 이어지고 있다. 110억달러 헤지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서드포인트의 매니저인 댄 로브는 최근 투자자 편지에서 주식과 관련 옵션 비중을 확대했다며 “트럼프의 ‘아메리카퍼스트’ 정책이 국내 제조업과 인프라 지출을 증가시키고, 특정 자재와 상품의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전반적인 규제 완화, 특히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강경한 반독점 정책이 완화되면, 생산성이 향상되고 기업 활동이 활성화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RBC블루베이에셋 매니지먼트의 마크 다우닝 최고투자책임자는 9월 말 이후 인플레이션 브레이크이븐(Inflation Breakeven)이 확대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브레이크이븐은 명목 국채와 물가연동채권(TIPS)간의 수익률 차이를 의미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 수입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물가가 올라갈 것이란 인식이 깔려있다.다우닝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지난주 미국에서 공화당 의원과 로비스트를 만났다며 “공화당원들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2024.10.23 I 정다슬 기자
테슬라 사이버트럭, 현대차 수소택시…미래모빌리티 한자리에
  • 테슬라 사이버트럭, 현대차 수소택시…미래모빌리티 한자리에[르포]
  • [대구=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대구에서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살펴보는 글로벌 산업전시회 막이 올랐다.현대차 ‘스페이스’ 콘셉트카.(사진=공지유 기자)◇현대차 ‘스페이스’ 콘셉트카부터 테슬라 ‘사이버트럭’까지23일부터 대구 엑스코에서 4일간 열리는 ‘2024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DIFA 2024)는 올해로 8회차를 맞았다. 국내 최대 모빌리티 통합 전시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완성차부터 부품,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190여개 국내외 기업과 기관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올해 DIFA 2024에는 많은 국내외 완성차 기업들이 대표적인 친환경차를 선보였다. 현대차(005380)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포함해 전기차 관련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전기차 충전과 관련해 ‘충전하러 갈 시간이 부족하다’는 등 고민을 선택한 뒤 플립보드를 뒤집으면 이에 맞는 ‘픽업&충전 서비스’ 등 현대차의 솔루션을 소개하는 식이었다.현대차 ‘스페이스’ 콘셉트카.(사진=공지유 기자)현대차는 미래형 수소 모빌리티 택시 콘셉트카 ‘스페이스’도 선보였다. 사각형 모양의 스페이스는 휠체어를 타고 승하차가 편하도록 지상고를 제어할 수 있었다. 내부에는 스마일 로봇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이용해 여정 중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한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화면에는 휠체어 탑승자를 위한 영상 등 다양한 컨텐츠가 제공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페이스가 수명을 다하면 자동차처럼 폐차되는 것이 아니라, 어디든 설치하는 친환경적 파빌리온으로 확장해 충전을 하거나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DIFA 2024)에서 관람객들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구경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테슬라코리아는 전시장에서 국내에 미출시된 사이버트럭을 선보였다. 전시회를 찾은 많은 관람객들이 사이버트럭에 모여들어 차량을 구경했다. 차량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제너럴모터스(GM) 캐딜락 전기차 ‘리릭’, 지프 ‘어벤저’ 등 신형 전기차도 전시됐다.UAM 체험관도 마련됐다. SKT는 미국 조비에비에이션 UAM 기체 ‘SA’의 실물크기를 본떠 만든 모형에 탑승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GS건설은 가상현실(VR)로 UAM 버티포트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VR 기기를 착용하니 모니터에 보안검색대가 나타났다. 검색대를 통과해 UAM 탑승장으로 이동한 뒤 기체에 탑승하는 것까지 실감 있는 체험이 가능했다.토프모빌리티는 세계 최초로 형식 인증을 받은 ‘벨리스 일렉트로’ 실물 기체를 전시하기도 했다. 토프모빌리티는 2030년 아시아 최대 전기비행기 항공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DIFA 2024)에서 관람객들이 SKT ‘UAM 특별체험관’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핵심은 ‘고객 중심’”행사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관련 콘퍼런스도 진행됐다. 첫날인 이상엽 현대차그룹 부사장이 ‘고객 중심 디자인’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비전은 ‘기술을 통한 인류사회의 진보’”라며 “디자인을 통해 이같은 고객 중심 디자인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어 “특정 고객이 아니라 교통에 있어서 노약자, 장애인, 어린이들 등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것으로 기술의 발전을 공유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상엽 현대차그룹 부사장이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DIFA 2024)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그는 이어 “라이프스타일 변화에서 시작하는 디자인, 현장에서 시작하는 디자인, 헤리티지에서 시작하는 디자인 등 고객을 이해하고 고객과 공존하는 디자인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그림이 무엇인가를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DIFA 2024는 이날부터 26일까지 4일 동안 개최된다. 전시와 콘퍼런스뿐 아니라 참가기업 지원을 위한 수출·구매 상담회 등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과 시승 등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2024.10.23 I 공지유 기자
“美 대선 누가 돼도 보호무역주의 지속…비슷한 국가끼리 협력해야”
  • “美 대선 누가 돼도 보호무역주의 지속…비슷한 국가끼리 협력해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보호무역주의 시대에 비슷한 이해관계를 갖는 국가들과 협력해 대응해야 합니다.”버나드 호크먼 유럽대학연구소 교수는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의 확산과 대응방향’ 세미나에서 “세계 무역의 기조, 시대가 바뀌면서 각국의 산업정책이 일방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버나드 호크먼 유럽대학연구소 교수가 2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의 확산과 대응방향’ 세미나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호크먼 교수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다”며 “전체 통상정책 1806건 중 보조금 수단이 1030건으로 57%를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러한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무역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호크먼 교수는 “녹색산업 관련 통상정책으로 세계 무역규모가 지난해 기준 2744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호크먼 교수가 언급한 녹색산업정책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미국 청정경쟁법 등이 해당된다. 이는 모두 자국으로 수입하는 역외 제품에 탄소 가격 등을 부과한다는 게 골자다.그러면서 호크먼 교수는 “많은 산업정책은 통상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그 기저에는 경제안보, 국가안보, 핵심광물 접근성, 첨단기술 확보 등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 각국 정부는 정책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정책 수행에 따른 파급효과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비전통적 동기와 관련해 공통된 이해관계를 지니는 유사 입장국들간 협력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호크먼 교수가 이 같은 주장을 하는 건 내달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하더라도 보호무역주의 분위기는 변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서다.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의 확산과 대응방향’ 세미나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진행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와 해리스 후보는 세부적으로는 차이가 있지만 두 후보 모두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보호무역주의라는 점은 유사하다”며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대중국 견제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우리나라를 향해서도 ‘관세 폭탄’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이 원장은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더라도 우리만 배제할 가능성은 낮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조치는 행정명령만으로도 상당수 실행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어진 패널토론에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유명희 서울대학교 교수와 외교부 2차관 출신의 이태호 법무법인 광장 고문 등이 참여했다. 유 교수는 “환경, 노동, 인권 등 가치와 연계된 통상정책이 부상하고 있다”며 공급망, 첨단기술, 탄소중립 분야 중심의 통상정책 재편과 주요국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확실한 통상환경에 대한 다층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전문성을 강화해 리스크 대응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이태호 고문은 “과거 자유무역에서 경제안보 시대로 전환되면서 보호무역주의가 중요한 정책 도구로 활용되는 현 상황은 한국에게 매우 도전적”이라며 “지지부진했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논의도 본격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왼쪽부터)이태호 법무법인 광장 고문, 버나드 호크먼 유럽대학연구소 교수, 정철 한국경제인협회 연구총괄대표, 유명희 서울대 교수,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의 확산과 대응방향’ 세미나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2024.10.23 I 김응열 기자
유일로보틱스, 자율이동로봇 시스템 첫 시현
  • 유일로보틱스, 자율이동로봇 시스템 첫 시현
  • 첨단 로봇자동화 전문기업 유일로보틱스가 오는 2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4 로보월드'에 참가해 다양한 로봇 신제품과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사진=유일로보틱스 제공)[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유일로보틱스(388720)는 ‘2024 로보월드’에 참가해 다양한 로봇 신제품과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4 로보월드는 국내 최대 로봇산업 전시회다. 유일로보틱스는 지난해보다 60% 확장된 대규모 부스로 참가했다.이 자리에서 유일로보틱스는 자율이동로봇(AMR) 기반 데모 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하고 가반하중 25/50kg의 다관절로봇(YMX 시리즈)과 협동로봇(YBL 시리즈) 4종을 시연했다. 바리스타 로봇과 튀김 로봇 등 푸드테크 솔루션도 소개해 방문객들에게 로봇이 직접 만든 커피와 음식을 제공했으며,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납품돼 크게 주목받은 다관절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용 로봇도 전시했다.유일로보틱스 관계자는 “SK온은 유일로보틱스의 2대 주주로서 로봇 자동화 기술을 통해 2차전지 생산 공정을 혁신할 계획”이라며 “이번 2024 로보월드 참가를 통해 유일로보틱스가 보유한 로봇 기술력과 성과를 확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3 I 심영주 기자
외국인 '사자'에 1% 강세…장중 '6만전자'도
  • [코스피 마감]외국인 '사자'에 1% 강세…장중 '6만전자'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1% 상승하며 22일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가 2% 상승하며 장 중 6만원을 터치했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세는 31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92포인트(1.12%) 오른 2599.62에 거래를 마감했다.2575.25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567선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오후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2607선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이 2111억원을, 기관이 2979억원을 담았다. 개인만 5117억원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28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4209억원 매수 우위로 총 4337억원의 사자세가 유입됐다.다만 글로벌 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대한 우려가 지배적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내린 4만2924.8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05% 하락한 5851.20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만 0.18% 오른 1만8573.13에 거래를 마쳤다.국채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게 증시 랠리 가능성을 짓누르고 있다. 엠피닥터 및 CNBC에 따르면 간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4bp(1bp=0.01%포인트) 오른 4.206%까지 올라섰다. 지난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대형주가 1.39% 올랐다. 중형주는 0.33% 내렸고 소형주가 0.11% 올랐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3% 올랐고 제조업과 철강금속이 1% 상승했다. 반면 통신과 건설, 유통, 기계, 섬유의복은 1%대 약세를 보였다.반도체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1400원(2.43%) 올라 5만 91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4.37% 오르며 19만 6000원에 마감했다.2차전지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포스코퓨처엠(003670)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나란히 7.29%, 5.64%씩 상승했다. 엘앤에프(066970)도 4.70% 오름세였다.엔씨소프트(036570)도 7.23 % 올랐다. 신작 게임에 대한 흥행으로 실적이 3분기에 바닥을 찍고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에 신작 ‘쓰론 앤리버티(TL)’의 글로벌 흥행으로 실적이 3분기에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되는 신작 게임도 흥행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로제의 신곡 ‘APT’의 인기가 이어지며 YG PLUS(037270)가 10.51% 급등했다.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후에도 10%대 강세를 이어갔다. 동서(026960)가 17.00% 내렸다. 전날 동서는 맥심 커피믹스 수출설이 제기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동서 측은 맥심 커피믹스 수출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주가는 다시 약세로 접어들었다. 상한가는 없었지만 45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도 없었지만 411개 종목이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이날 거래량은 3억 4596만주, 거래대금은 9조 249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10.23 I 김인경 기자
'공유형 킥보드' QR코드 찍었다가 '피싱' 덜미 주의보
  • '공유형 킥보드' QR코드 찍었다가 '피싱' 덜미 주의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등은 23일 최근 초중고 학생들의 큐알(QR)코드 활용이 증가하면서 이를 악용한 큐싱(QR코드+피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사기 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큐싱은 QR코드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코드나 유해 웹사이트에 연결되는 QR코드를 촬영하면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설치돼 개인, 금융정보를 탈취하거나 소액결제를 유도하게 된다. 복잡한 인터넷 주소 입력을 대신하거나 필요한 앱을 바로 설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QR코드의 편리함을 일상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큐싱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중국, 미국, 스페인에서는 QR코드를 포함한 가짜 주차위반 딱지, 공공자전거에 부착된 사기 QR코드 등 큐싱을 통해 개인정보 탈취나 사이버 사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확인된 큐싱 시도 유형으로는 공유형 킥보드에 부착된 정상 QR코드 위에 큐싱 스티커를 덧붙이거나 온라인 광고나 메일 본문에 큐싱을 삽입해 안전거래 등을 위해 필요한 앱이라고 속여 설치를 유도하는 경우가 있었다. 큐싱은 육안으로는 가짜 여부를 판별하기 어려워 정보통신(IT)에 익숙한 청소년들도 속아 넘어가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큐싱으로 악성 앱이 설치되면 스마트폰에 있는 모든 개인정보가 탈취될 수 있고 원격에도 내 스마트폰을 조정해 보이스피싱, 몸캠 피싱, 개인정보 불법 판매 등 다양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큐싱 사기 예방을 위한 수칙 다섯 가지를 공개했다. 정부는 △출처 불분명한 웹사이트나 모르는 사람이 보낸 이메일에 포함된 QR코드 스캔 금지 △공공장소 QR이 덧붙여진 스티커가 아닌지 확인 △QR 스캔시 연결되는 링크주소(URL)가 올바른지 확인 △QR코드 접속 후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거나 수상한 앱 설치 금지 △모바일 전용 보안 앱, 스미싱 탐지 앱 설치 및 최신 버전 유지하기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청소년 대상으로 큐싱 예방 교육 봉사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국 5개 국립과학관과 10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지역정보보호지원센터 등을 통해 교육 자료와 포스터 등 큐싱 주의사항을 홍보하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예방 캠페인도 진행한다. 교육부는 전국 시, 도 교육청에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큐싱 주의 안내문을 발송하고, 경찰청은 지역별 학교전담경찰관이 담당 학교 범죄예방교육 시 큐싱 예방수칙도 함께 교육한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1000여개 청소년수련시설과 청소년 복지시설·지원센터 등에 방문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육자료와 홍보물을 배포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초중고 대상 직접 찾아가는 개인정보 인식제고 교육에 큐싱 예방 내용을 포함해 현장 교육을 진행한다. 큐싱에 속아 악성 앱 설치가 의심되면 즉시 스마트폰을 비행기 모드로 변경해 통신을 차단하고 모바일 백신으로 악성 앱을 삭제해야 한다. 금융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경우 거래하는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콜센터에 전화해 본인 계좌에 일괄 지급정지를 요청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사기 전화범에 속아 피해금을 계좌로 송금한 경우 경찰청(112)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범인이 돈을 옮기지 못하도록 즉시 지급 정지해야 한다. 큐싱이 의심되는 QR코드를 발견했거나 악성 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 ‘사기전화지킴이(경찰청·금융감독원’에 신고하거나 국번 없이 118 상담센터에 연락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2024.10.23 I 최정희 기자
LPGA 인터내셔널 크라운, 내년 10월 뉴코리아CC에서 열려
  • LPGA 인터내셔널 크라운, 내년 10월 뉴코리아CC에서 열려
  • 지난 16일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참가한 선수들이 내년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개최지로 확정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5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여자 골프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대회조직위는 23일 “2025년 10월 23일부터 나흘 동안 총상금 200만 달러(우승팀 상금 50만 달러)를 놓고 펼쳐지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인터내셔널 크라운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2년마다 개최하는 여자 골프 국가대항전이다.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주축이 되고, 8개국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 경기로 우승팀을 가린다. 2014년 1회 대회에선 스페인이 우승했고 이어 2016년 미국, 2018년 한국, 2023년 태국이 우승했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됐다.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앞서 10월 16일부터 나흘 동안은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개최할 예정이다. 후원사 한화 라이프플러스 관계자는 “골프를 사랑하는 국내 팬들에게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선사하는 감동과 즐거움을 온전히 전달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뉴코리아CC는 1966년 문을 연 역사와 전통의 골프장이다. 산악형 코스로 자연지형을 살린 코스가 인상적이다.
2024.10.23 I 주영로 기자
방산 2차 수출 길 열렸다…폴란드 자주포·천무 비용 자체 조달
  • 방산 2차 수출 길 열렸다…폴란드 자주포·천무 비용 자체 조달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체돼 있던 폴란드에 대한 무기수출이 재개될 전망이다. 폴란드가 우리 정부의 수출금융 지원없이 자주포와 천무에 대한 2차 실행계약 비용을 자체 조달하기로 하면서다. K2전차 역시 양국이 협상을 마무리 해 내달 중 2차 실행 계약 체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25일 경남 창원에 있는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을 방문한다.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 납품 예정인 K9자주포와 K2전차를 둘러보고 생산라인을 시찰할 계획이다. 폴란드는 지난 2022년 440억 달러(약 60조 8212억원) 규모의 한국산 무기를 수입하기로 했다. 우선 124억 달러(약 17조 1405억원)에 해당하는 1차 계약을 통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48대, 현대로템의 K2전차 180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자주포 212문·천무 다연장로켓 218대가 납품될 예정이다. 이후 K9자주포 152문과 천무 72대에 대한 2차 구매 계약도 이뤄졌다. 당시 발표된 각 계약 규모는 3조2000억원, 2조2000억원이었다. 당국 간 별도의 금융계약이 체결되면 효력이 발생하는 계약이었다. 우리 정부는 수출 금융 지원 여력 제한으로 한국 시중은행들을 통한 민간 ‘신디케이트론’을 제안했다. 하지만 폴란드 측은 금리가 높다며 조달 금리가 더 낮은 당국 간 차원의 금융 계약을 요구했다. 그런데 폴란드가 돌연 자체 자금 마련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 일환으로 유럽계 글로벌 은행과 자금 마련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달 8일 폴란드 노바뎀바에 위치한 제18포병여단 방문시 K9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이 기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데일리DB)게다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K2전차 2차 계약 협상도 사실상 마무리 됐다. 2차 계약 내용은 한국에서 생산해 폴란드에 인도하는 1차 계약분과는 다르게 전차 기술이전과 현지생산 등을 포함한다. 협의 내용이 방대하고 복잡해 협상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도 70억 달러(약 9조 6705억원)에 달해 1차 계약(36억 달러)의 2배가 넘는다. 폴란드는 K2전차 2차 실행 계약분 대금 역시 우리 정부의 수출 금융 지원을 희망하고 있지만, 부족하다면 민간은행 자금을 활용하는데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시점은 폴란드 독립기념일인 다음 달 11일께로 점쳐진다. 폴란드가 상대적으로 이자가 비싼 민간금융을 활용해서라도 우리 무기체계 도입을 조속히 추진하는 것은 정권교체 이후에도 안보 불안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지난 해 말 총선에서 승리한 도날트 투스크 총리는 집권 초기부터 한국과의 방산계약 재검토를 언급하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방력 강화 일정표에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유럽이나 미국 장비의 경우 한국과 같은 빠른 납기와 기술 이전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패배하면 자국이 서방과 러시아의 최전선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11월 미국 대선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조속한 군 현대화 필요성이 커졌다는 게 방산업계 분석이다. 한편 두다 대통령은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2024.10.23 I 김관용 기자
스크루볼로 MLB 평정한 '다저스 전설' 발렌수엘라, 62세 일기로 별세
  • 스크루볼로 MLB 평정한 '다저스 전설' 발렌수엘라, 62세 일기로 별세
  • ‘마구’로 불렸던 스쿠루볼을 앞세워 1980년대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았던 LA다저스의 ‘전설’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사진=AP PHOTOLA다저스의 스페인어 중계 해설자로 활약했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마구’로 불렸던 주무기 스크루볼을 앞세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멕시코 출신 전설의 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6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23일(한국시간) 발렌수엘라가 별세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발렌수엘라가 현역 시절 활약했던 LA다저스 구단은 “발렌수엘라가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정확한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AP통신 등 외신들도 “발렌수엘라가 지난달 갑작스럽게 다저스 구단의 스페인어 해설자를 그만두고 이달 초 병원에 입원했다”고 상황을 전했다.발렌수엘라는 1980년대 MLB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주인공이다. 1980년 다저스 유니폼을 압고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발렌수엘라는 이듬해인 1981년 해당 시즌을 완전히 평정했다.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 7패 192⅓이닝 180탈삼진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파업 때문에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그해 발렌수엘라는 선발 등판(25경기)과 완투(11경기), 완봉(8경기), 탈삼진까지 모두 리그 최다 기록을 수립했다.이후 다저스의 주축 투수로 발돋움한 발렌수엘라는 이듬해 1982년부터 1987년까지 6년 연속 250이닝 이상 투구했다. 이 기간에 98승 75패 평균자책점 3.19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특히 발렌수엘라 하면 스크루볼의 달인이었다. 스크루볼은 왼손 투수가 던지면 오른손 타자의 바깥쪽으로 흘러나간다. 때문에 오른손 타자 입장에선 알고도 삼진을 당할 수밖에 없다.하지만 스크루볼은 팔을 비틀어 던지기 몸에 무리가 많이 가고 부상 위험이 크다. 그래서 오늘날에는 스크루볼을 구사하는 투수가 거의 없다. 대신 보다 던지기 수월한 서클 체인지업을 많이 선택한다.발렌수엘라도 스크루볼의 악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지나친 혹사로 인해 서서히 가량이 꺾인 발렌수엘라는 1990년을 끝으로 다저스에서 방출됐다. 이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현 LA에인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여러 팀에서 활약한 뒤 199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은퇴했다.통산 성적은 453경기 173승 153패 2074탈삼진 평균자책점 3.54다. 1986년에는 21승을 기록, 그 해 내셔널리그 다승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스타에도 6번이너 뽑혔다.은퇴 후 다저스와 잠시 멀어졌던 발렌수엘라는 2003년 구단 스페인 중계 해설자로 복귀하면서 다저스와 다시 인연을 맺었다. 다저스 구단은 지난해 발렌수엘라의 등번호 34번을 뒤늦게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공교롭게도 발렌수엘라는 다저스와 양키스가 1981년 이후 43년 만에 치르는 월드시리즈 맞대결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다저스 구단과 팬들이 더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43년 전 다저스는 양키스를 4승 2패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승리 영웅이 바로 발렌수엘라였다. 발렌수엘라는 다저스가 2패로 뒤진 상황에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실점 완투승을 거둬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다저스는 발렌수엘라의 호투를 발판삼아 내리 4연승을 거두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스탠 카스텐 다저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발렌수엘라는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다저스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며 “그는 팬들을 하나로 모았고, 선수뿐만 아니라 방송인으로도 우리와 가까이 있었다. 너무 일찍 떠났다”고 추모했다.
2024.10.23 I 이석무 기자
美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에 엔화 가치 하락…152엔대로
  • 美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에 엔화 가치 하락…152엔대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경제의 회복력을 배경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엔화 가치가 석 달 만에 152엔대로 떨어졌다.(사진=AFP)2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오후 2시56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5% 오른 152.13~152.14엔에 거래되고 있다.(엔화가치 하락)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2엔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31일 이후 석달 만이다.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배경으로 금리인하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경계감이 확산한 탓이다. 미국 장기금리가 일시적으로 7월 말 이후 석달 만에 최고 수준인 4.24%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면서 미·일 금리차 확대에 따라 달러 매수, 엔 매도세가 강해졌다는 분석이다.지난주 발표한 미국 9월 경제지표는 대체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21일 일부 연준 인사들이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 국채 매도세가 확산됐다.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관망세도 달러 강세, 엔화 약세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재정적자 확대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유발해 미국 금리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024.10.23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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