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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마감]새해 첫날 2400선 수성 실패…외국인 또 ‘팔자’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올해 첫 거래일 약보합 마감했다. 로봇, 방산 등 중소형주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미국 기술주 약세 여파에 대형주가 부진하면서 2400선을 사수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5포인트(0.02%) 하락한 2398.9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400선에서 소폭 상승 출발한 뒤 오전 10시께 2380선까지 무너졌다. 오후 들어서는 낙폭을 소폭 회복했지만 끝내 2390선에서 하락 마감했다.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7% 내린 4만2544.2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5881.63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 밀린 1만9310.79에 장을 마쳤다.미국 증시에서 지난해 연말 기술주 위주의 차익실현이 지속한 탓에 국내 반도체, 2차전지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코스피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 약세로 코스피는 반도체, 2차전지등 대형주 하락이 지수 약세를 견인한 반면 로봇, 방산, 전력 등 중소형 섹터 위주로 긍정적 모멘텀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 2384억원, 기관 1991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557억원 담았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83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전기·가스(2.13%), 제약(2.09%) 등은 2% 넘게 하락했다. 보험(1.56%), IT서비스(1.37%), 일반서비스(1.34%), 화학(1.15%) 등은 1%대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기계·장비(5.28%)는 5% 넘게 올랐다. 운송·창고(3.59%), 의료·정밀(3.36%) 등은 3%대 상승했다. 운송·부품(2.11%)은 2%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종목별로 등락이 나뉘었다. 고려아연(010130)은 4% 넘게 떨어졌다. 셀트리온(068270), 삼성생명(032830),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은 3%대 하락했다. 포스코퓨처엠(00367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NAVER(035420), 한국전력(015760) 등은 2% 넘게 밀렸다. 이와 달리 현대글로비스(086280)는 13% 넘게 급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11%대 상승했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6%, 현대모비스(012330)는 5%대 각각 오름세를 보였다.이날 거래량은 3억4470만주, 거래대금은 6조7912억원으로 집계됐다. 427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455개 종목은 상승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개,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없었다. 6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닥 마감]680선 회복하며 올 첫 거래 마쳐…로봇테마 초강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올해 거래 첫날 강세로 마감했다.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4%(8.44포인트) 오른 686.63에 거래를 마감했다.개인투자자가 증시를 견인했다. 이날 10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234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1291억원어치 내다 팔았다.뉴욕증시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기술주 중심의 차일 실현 투매가 나타나면서 하락 마감했다. 3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01포인트(0.07%) 내린 4만2544.7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20포인트(0.43%) 밀린 5881.74, 나스닥종합지수는 175.99포인트(0.90%) 떨어진 1만9310.79에 장을 마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차익실현 매도와 국채금리에 대한 부담속에 4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2024년을 마무리하면서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증시에 경계감 유입됐다”라면서도 “로봇, 방산, 전력 등 중소형 섹터 위주로 긍정적 모멘텀이 유입됐으며 전일 발표된 12월 수출실적도 긍정적으로 코스닥은 오히려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업종별 상승우위로 마감했다. 기계장비가 5.28% 오른 가운데 건설, 의료정밀기기는 4%대 올랐다. 금속과 IT, 기술성장기업은 2%대 상승했다. 유통, 제조, 전기전자, 기타제조는 1%대 상승했다. 반면 금융과 일반서비스, 오락문화는 1%대 하락했으며 나머지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흐름을 보였다. 알테오젠(196170)이 3.07% 하락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나란히 4.00% 내렸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삼성전자(005930)의 자회사가 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했다.종목별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비롯한 로봇 관련주가 급등했다 하이젠알앤엠(160190)과 에스비비테크(389500), 에스피시스템스(317830)가 상한가 마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동신건설(025950)도 상한가 마감하는 등 정치관련주도 급등했다. 반면 카이노스메드(284620)는 15.62% 하락했으며 드래곤플라이(030350)는 10.28% 내렸다. 바이온(032980)은 9.47%, 삼륭물산(014970)은 8.97% 하락했다.코스닥에서 거래량은 7억2191만주, 거래대금은 5조8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8개 외 119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46개 종목은 내렸다. 64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 댄 아이브스 "테슬라 등 M7 더 간다..나스닥 2만5000도 가능"
- 댄 아이브스(Dan Ives) 웨드부시 증권(Wedbush Securities) 매니징 디렉터 겸 수석 기술 주식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정부의 보조금 철회가 테슬라에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데일리TV방송 영상)[이데일리 김정민 경제전문기자]“머스크는 전기차 보조금 철회를 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테슬라는 이미 규모와 사업범위에서 경쟁 기업들을 월등히 앞서 있다. 보조금 철회는 테슬라에게 유리하게 작용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월가에서 기술주 분석 대가로 꼽히는 댄 아이브스(Dan Ives)는 이데일리TV와 가진 화상 인터뷰(진행: 이은주 앵커)에서 이같이 밝혔다. 댄 아이브스는 기술 주식 분석가로, 현재 웨드부시 증권(Wedbush Securities)의 매니징 디렉터이자 수석 기술 주식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사이버 보안,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기술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애플(Apple), 테슬라(Tesl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주요 기술 기업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으로 유명하다. 아이브스는 2025년 애플, 앤비다아,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M7기업(Magnificent 7)을 중심으로 기술혁신기업들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기술 시장은 정말 이상적인 상황이다. AI 혁명이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엔비디아와 같은 선도 기업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알파벳 같은 클라우드 기업들까지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AI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다”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기술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하면서 기술주는 추가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댄 아이브스는 최근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400달러에서 515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6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400달러대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는 자율주행, AI, 로보틱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특히 트럼프 행정부와 머스크 간의 협력 관계가 테슬라의 성공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하면 테슬라는 1조 달러 이상의 시장 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2조 달러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브스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후 기술주에 우호적인 규제환경이 조성될 공산이 크다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AI 기술의 선두 주자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축구의 리오넬 메시처럼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사운드하운드, 스노우플레이크, 몽고DB 같은 기업들도 AI 혁명에 동참하며 순수 AI 분야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지금은 AI 혁명의 초반 단계다. 앞으로 이런 기업들이 AI 파티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브스는 AI기업 중에서도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팔란티어는 AI 알고리즘에서 최고의 기술적 기반을 갖추고 실제 사용 사례를 개발하고 확장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물론 주식 가격이 다소 고평가되었다는 의견도 있지만, 앞으로 몇년 뒤에는 팔란티어가 오라클과 같은 위치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양자 기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아이브스는 “양자 기술은 앞으로 3년 동안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며 “구글의 양자 컴퓨팅 칩 ‘윌로우’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은 양자 컴퓨팅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기술주 투자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브스는 미국증시가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아이브스는 “ AI 혁명과 같은 4차 산업 혁명의 중심에 있는 기술주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물론 연준(Fed)의 금리 인하 속도나 지정학적 갈등과 같은 변수들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2025년 말까지 나스닥이 2만5000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국민연금 환헤지 기대감…환율, 장중 1465원으로 하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새해 첫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60원 중반대로 하락했다. 향후 국민연금의 본격적 환(換) 헤지(위험 분산) 가능성에 원화 가치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헌법재판관 임명으로 인해 정치 불안 완화에 대한 기대도 환율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은행 2025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새해 첫 거래 ‘환율 하락’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시 5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72.5원)보다 5.55원 내린 1466.9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원 오른 1473.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72.3원) 기준으로는 0.7원 올랐다. 이날 오전 10시 개장 직후 1474원을 터치했으나, 개장 10분 뒤에는 1470원선을 하회했다. 이후에도 추가 하락하며 오후 12시 38분께는 1465.5원으로 내려왔다. 새해부터 환율 안정을 위한 외환당국자들의 적극적인 발언이 쏟아졌다. 이날 외환당국 고위관계자는 “국민연금 내부 결정에 따라 곧 국민연금에서 환 헤지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부분이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연금이 환 헤지를 한다는 것은 자체 판단에 따라 정해놓은 일정 기준보다 환율 수준이 높을 경우, 보유한 해외자산의 일부를 선물환을 통해 매도한다는 뜻이다.또한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변동성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제 문제를 초당적 이슈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 정책이 정치적 프로세스와 분리돼 실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대통령 권한 대행인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헌법재판관을 임명함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최 권한 대행의 재판관 임명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 총재는 이날 신년사에서 “앞으로 우리 경제 시스템이 정치 프로세스와 독립적으로 정상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수형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이날 미국 CNBC 방송 인터뷰에서 “과거 두 차례의 탄핵 경험을 고려할 때 정국 혼란에 따른 경제 영향은 운이 좋으면 석 달 정도일 것”이라며 “국내의 정치적 혼란과 미국 신정부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의 반응은 이해할 만 하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환율도 진정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역외에서 달러 강세도 소폭 누그러졌다. 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저녁 11시 55분 기준 108.32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8.50에서 내려온 것이다. 이에 아시아 통화 약세도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대로 모두 하락세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300억원대를 팔고 있다.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국민연금 환 헤지 기대감과 함께 최 부총리, 이 총리, 이 금통위원 등 당국자들의 환율 안정에 대한 발언이 연이어 나오면서 하락하고 있는 거 같다”며 “또 역외 달러 지수도 좀 내려왔고 금리, 환율 등 전반적으로 단기 급등이 과도하다는 판단으로 인해 되돌림을 보이는 듯 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취임 후 완화 기대새해에도 정국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오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취임을 앞두고 있어, 당장 1월에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에는 대외적으로는 달러 강세 압력이 재확대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정국 불안과 경기 부진에 따른 환율 상방 압력이 더 큰 상황”이라며 “한번 레벨을 높인 환율은 당분간 1400원 중후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하는 가운데 유의미한 다음 상단은 빅피겨인 1500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KB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평균 환율을 당초 1425원에서 144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1월 평균 환율도 1435원에서 1460원으로 올려잡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에는 선반영됐던 우려들이 완화되면서 환율이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문정희 연구원은 “환율이 크게 하락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정치 불안도 이미 원화 약세에 반영돼 있고, 트럼프 리스크도 선제적으로 환율에 많이 반영돼 있어서 오히려 취임하고 나서인 1월 하반기에는 환율이 좀 내려갈 것”이라며 “1500원 뚫릴 수도 있지만 일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슈퍼리치 절반이 “올 증시 글쎄”…‘오리무중’ 장세 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내 고액 자산가들은 주로 2025년 새해 금융시장을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금융 환경’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준비해야 하는 금융 환경’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설문조사가 2일 나왔다.삼성증권(016360)이 자산 30억원 이상 SNI 고객 341명을 대상으로 ‘2025년 주식 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새해 금융시장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오리무중(갈피를 잡을 수 없는 금융 환경)’과 ‘교토삼굴(다양한 대안을 준비해 위기에 대응)’이 각각 30%씩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이외에도 ‘전전긍긍(두려움이나 걱정으로 마음이 편치 않은 상태)’ 14.1%, ‘고진감래(일시적인 손실이나 어려움을 견디고 버티면 결국 수익을 얻을 수 있음)’ 12.8% 등 대부분의 응답자가 녹록지 않은 2025년 새해 금융시장을 전망했다.사자성어를 통해 바라본 고액 자산가들의 내년 주식 시장 기대감은 작년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거안사위’ ‘다다익선’ ‘상전벽해’ 등을 선택해 긍정적인 시장을 전망한 응답자가 77%에 달했으나, 올해에는 그 비율이 50% 수준에 그쳤다. 새해 코스피의 연말 지수 상승률을 물어보는 질문에도 작년에는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 응답자가 약 80%에 육박했으나, 올해에는 51% 수준에 그쳤다. 응답자들이 선택한 2025년 코스피지수의 평균 등락률은 약 +5.2%로 나왔다.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한국 시장의 상대 밸류에이션 매력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하지만 국내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투심이 쉽게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삼성증권은 불확실성 높은 금융환경에 대비해 ‘교토삼굴(꾀 있는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파놓는다)’처럼 2025년을 준비하는 유망 자산과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반등 가능성을 각각 세 가지씩 언급했다.삼성증권이 언급한 세 가지 유망 자산 중 첫 번째는 미국 국채다. 트럼프 당선 및 매파적이었던 FOMC 이후 높아진 금리 수준으로 캐리 수익이 매력적 레벨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예상치 못한 경기 위축 시 금리 하락으로 자본 차익도 가능한 점을 감안할 때, 지금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시기로 본 것이다. 두 번째는 미국 주식형 랩으로 글로벌 주식시장 내 최고의 대안인 미국에 투자하되, 검증된 매니저의 간접투자 능력을 활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는 국내 롱숏 펀드로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부진한 내수, 피크아웃하는 수출로 낙폭이 과대한 상황인데 이러한 변동성 확대, 업종 차별화 구간에 롱숏 펀드를 활용해 알파 수익 창출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국내 증시에 있어 △기업 이익의 상향 조정 △상대적, 절대적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트럼프 공약 중 한국 기업들에 기회가 되는 부분을 언급하며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미국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각각 +11.3%, +11.7%의 상승을 기대해 여전히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두 지수 모두 응답자의 80% 이상이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중 +30% 이상 초과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자도 각각 5.3%와 3.5%나 나왔다.긍정적인 미국 시장을 전망함에도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 어려운 점으로는 환율을 꼽았다. 응답자의 41.0%는 환율 전망이 어려워 미국 주식 투자가 어렵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최근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증권사와 SNS의 종목 토론방 미끼 정보가 투자를 방해한다는 의견도 29.1%에 달했다.새해 들어 주식형 자산의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은 44.9%로 작년(62.5%)보다 크게 하락했다. 주식형 자산의 비중을 확대하고자 하는 응답자들이 투자를 희망하는 국가로는 앞서 긍정적으로 전망한 미국(47.8%)이 우리나라(40.6%)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작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47.3%, 미국이 39.5%였으나 올 한해 시장 흐름 및 트럼프 미국 대선 승리 이후 선호 국가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투자 유망 업종도 확인한 결과, 올 한 해 미국 시장을 주도했던 AI·반도체 업종이 38.2%로 작년(50.6%)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다만 AI·반도체를 선택한 비중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낮아졌고, 대신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이 22.5%를 기록해 지난해 1.7%에 불과했던 것과 대비해 크게 상승해 응답자의 관심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기 방어주 성격의 인터넷·게임 업종과 면세·유통·화장품 업종은 각각 3.9%씩에 그쳤다.국내 주식 시장의 반등 시기 및 최적의 매수 타이밍을 물어보는 질문에는 2025년 2분기라는 의견이 38.5%로 가장 높았고, 3분기도 30.4%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2025년 1분기와 4분기를 선택한 비율은 각각 20.5%와 10.6%에 그쳤다. 2025년 1월 트럼프 취임 등 빅이벤트 이후 본격적으로 2~3분기에 국내 주식 시장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2025년에 채권(금리형 상품)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51.1%를 기록해 주식형 자산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자의 비율(44.9%)보다 많았다.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에 따라 미국 소득세 인하, 법인세 추가 인하가 추진되면서 재정적자 우려가 확대될 경우 미국채 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이 경우 국내 장기채 금리에도 단기적으로는 상승 압력을 줄 가능성이 생겨 채권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확대하고자 하는 채권형 자산으로는 미국 국채가 33.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우리나라 국채(22.3%), 국내 회사채(13.7%) 순이었다. 시중금리 하락 시 안정형 자산인 미국 및 우리나라 국채와 더불어 비교적 고금리의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투자자의 니즈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2025년 주식과 채권(금리형 상품)의 포트폴리오 비중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6.7%가 두 자산에 배분해서 투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주식과 채권(금리형 상품)에 각각 6:4 비중으로 배분해 투자하겠다는 응답자가 28.6%로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 31.5%와 비교하면 약간 감소했다. 그 뒤로는 4:6으로 투자하겠다는 응답자가 21.1%를 기록해 지난해 19.6%보다 다소 많았다. 반면, 지난해에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을 기록했던 8:2 포트폴리오는 지난해 21.7%보다 감소한 20.7%를 기록했다. 2025년 고액 자산가들의 채권형 자산 선호 현상이 지난해보다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다. 이외에 주식이나 채권(금리형 상품) 한쪽으로 100%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11.5%와 1.8%에 그쳤다.한편 지난해 설문조사 시 2024년 한 해 증시에 가장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로 ‘트럼프’(30.4%)를 선택했던 삼성증권 30억 원 이상 거액 자산가들은 이제는 트럼프 집권 2기에 맞춰 변화할 각종 정책에도 관심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금융시장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55.9%)이 ‘트럼프 집권 2기의 정책’을 꼽았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정세(17.2%)’, ‘미-중 무역 분쟁 해소(8.4%)’, ‘주요국의 금리 인하(7.0%)’ 등이 그 뒤를 이었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새해에는 트럼프 집권 2기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정세, 전 세계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의 금리 변화 등으로 투자자들이 느끼는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소폭 확대됐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선호가 내년에도 여전히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경우에도 교토삼굴처럼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측면에서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고려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 장중 1%대 상승…레인보우 효과에 로봇株 초강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장중 1%대 상승하는 등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1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6.77포인트) 오른 684.96에 거래중이다. 강세로 올해 첫 거래를 시작한 후 강세 흐름이다.개인투자자가 증시를 견인 중이다. 1054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기관 역시 66억원어치 사들이는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1097억원 어치 내다팔고 있다.뉴욕증시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기술주 중심의 차일 실현 투매가 나타나면서 하락 마감했다. 3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01포인트(0.07%) 내린 4만2544.7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20포인트(0.43%) 밀린 5881.74, 나스닥종합지수는 175.99포인트(0.90%) 떨어진 1만9310.79에 장을 마쳤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는 산타랠리가 없었으나 기록적인 연간 성과를 내는데 성공한 반편 한국 증시는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유난히 힘들었던 한해를 보냈으며 불확실성으로 빠른 투심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 길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업종별 상승 우위다. 기계장비가 4.47% 오르는 가운데 의료정밀기기가 3%대, 유통과 벤처기업, 건설이 2%대 강세다. 운송장비부품, 금속, IT, 제조 등은 1%대 오름세다. 반면 출판매체와 오락문화는 1%e 하락 중이며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흐름이다. 알테오젠(196170)이 1%e 하락 중이며 에코프로비엠(247540)은 3%대, 에코프로(086520)는 2%대 약세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삼성전자(005930)의 자회사가 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 중이다.종목별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비롯한 로봇 관련주가 급등 중이다 하이젠알앤엠(160190)과 에스비비테크(389500) 등이 장중 상한가다. 이랜시스(264850)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카이노스메드(284620)는 14%대, 드래곤플라이(030350)는 11%대, 애니젠(196300)은 10%대 약세다.
- 코스닥, 강세로 개장…레인보우로보틱스 ‘上’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강세로 2025년 첫 거래를 시작했다. 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0.89포인트) 오른 679.08에 거래중이다. 개인 중심 수급이 증시를 견인 중이다. 570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471억원, 기관은 82억원어치 내다 파는 중이다.뉴욕증시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기술주 중심의 차일 실현 투매가 나타나면서 하락 마감했다. 3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01포인트(0.07%) 내린 4만2544.7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20포인트(0.43%) 밀린 5881.74, 나스닥종합지수는 175.99포인트(0.90%) 떨어진 1만9310.79에 장을 마쳤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는 산타랠리가 없었으나 기록적인 연간 성과를 내는데 성공한 반편 한국 증시는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유난히 힘들었던 한해를 보냈으며 불확실성으로 빠른 투심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 길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업종별 상승 우위다. 기계장비가 2.75% 오르는 가운데 기술성장기업이 1%대 강세다. 건설, 오락문화, 제조, 운송, IT, 운송장비부품, 유통, 의료정밀기기, 금속, 기타제조, 통신 등은 강보합이다. 반면 금융, 비금속, 종이목재, 제약, 화학,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약세 우위다. 알테오젠(196170)이 약보합,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2%대 하락중이며 삼성전자(005930)의 자회사가 된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종목별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더불어 피씨엘(241820)이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에스비비테크(389500)가 26%대, 하이젠알앤엠(160190)이 24%대 강세를 보이는 등 로봇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다. 반면 드래곤플라이(030350)는 14%대 하락 주이며 카이노스메드(284620)가 12%대, 바이온(032980)이 9%대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