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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 급락에 韓 증시 하락 출발…수출주 중심 차별화 장세"
  • "美 빅테크 급락에 韓 증시 하락 출발…수출주 중심 차별화 장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빅테크의 급락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한 후 국내 수출 결과 발표에 영향을 받으며 IT 및 수출주 중심으로 차별화 장세 나타날 전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1일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PCE 물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의 재료를 소화한 가운데 빅테크 AI 수익성 우려 불거지며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M7 종목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3대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8.08포인트(0.90%) 내린 4만 1763.46에 거래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8.22포인트(1.86%) 급락한 5705.4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12.78포인트(2.76%) 주저앉은 1만 8095.15에 장 마쳤다.미 증시의 하락을 일으킨 주된 원인은 매크로보다는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 확인한 막대한 AI 투자 확대와 이로 인한 수익성 우려였다는 평가다. 전일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에 못미친 향후 매출 가이던스와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지출 지속으로 인한 수익성 우려가 반영된 영향으로 급락했다. 메타도 양호한 실적에도 예상치 대비 부진했던 일일 활성 사용자수와 AI향 막대한 자본지출 확대가 수익성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평가받는다. 여기에 회계 부정 의혹이 불거진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전일에 이어 급락함에 따라 AI 관련 협력업체인 엔비디아의 낙폭이 확대된 점도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중했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최근 미국 증시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막대한 AI 투자 지출의 당위성을 확보할만한 수익성 혹은 산업 확장에 대해 투자자들이 확신을 얻지 못한 결과 빅테크 및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을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미 대선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변동성 확대를 대비해 일부 현금 비중을 확보해둔 움직임도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미국 고용보고서를 시작으로, 다음 주 예정된 미 대선, FOMC 등을 거치며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날 국내 증시는 전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 하락하는 등 미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 및 반도체주의 하락을 반영하여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장 마감 후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며 시간 외 7%대 급등 중인 인텔과 더불어 애플, 아마존 실적 결과 그리고 오전 중 발표될 국내 수출 결과에 영향을 받으며 IT 및 수출주 중심으로 차별화 장세 나타날 전망이라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2024.11.01 I 이용성 기자
‘AI투자 확대 우려’에 나스닥 2.76%↓…금감원, 고려아연 유증 제동
  • ‘AI투자 확대 우려’에 나스닥 2.76%↓…금감원, 고려아연 유증 제동[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나스닥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중요시하는 인플레이션 핵심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되며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단 전망에 힘이 실렸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부정거래 등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해당 회사, 관련 증권사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우려에 하락 마감-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8.08포인트(0.90%) 내린 4만 1763.46에 거래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8.22포인트(1.86%) 급락한 5705.4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12.78포인트(2.76%) 주저앉은 1만 8095.15에 장 마쳐.-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플랫폼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심리를 꺾어. 계속되는 AI 투자 확대가 시장 우려로 이어져. -MS는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부문의 성장률이 33%에 달했으나 클라우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의 일일활성사용자수(DAP)가 전년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점이 주가를 눌러. -MS 주가는 전날보다 6.05% 내린 406.35달러에 거래 마쳐. 낙폭은 2022년 10월 26일 7.7% 하락한 이후 2년여만에 가장 커. 메타 주가도 4.07% 내린 567.58달러에 마감. - AI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AI 칩을 생산하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에도 영향. 엔비디아 주가가 4.72% 하락,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대만 TSMC와 브로드컴 주가도 각각 2.03%와 3.89% 내려. AMD와 퀄컴 주가도 각각 3.05%와 2.89% 하락해. 이에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01% 하락 마감. ◇미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7%↑-미 상무부는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혀.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6%)를 웃돈 수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핵심 지표가 둔화세를 멈추고 지난 5월 이후 정체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소비지출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여. ◇미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5개월 만에 최저-미 노동부는 지난주(10월 20∼2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 6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 2000건 감소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혀.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 피해로 이달 초중순 크게 늘었다가 다시 둔화하는 모습. 미국의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은 가운데 월가에서는 미국의 고용시장 동향에 촉각. ◇애플, 3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상회-애플은 지난 3분기 949억 3000만달러의 매출과 주당 1.64달러의 조정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혀.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945억 8000만달러와 1.60달러를 각각 웃돌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의 판매량이 아이폰14보다 좋았고, 아이폰16은 전작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혀. ◇인텔, 4분기 실적 전망 예상치 상회-미 반도체 기업 인텔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인텔은 4분기 매출이 133억~143억 달러, 조정된 주당 순이익은 0.12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혀. -3분기 매출은 132억 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30억 2000만달러를 넘었고 주당 0.46달러의 순손실 기록. ◇아마존, 3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상회 -아마존은 지난 3분기 1588억 8000만달러의 매출과 1.43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혀. 이는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전망치 매출 1570억 달러, 주당 순이익 1.14달러를 넘는 수준.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앞. (사진=연합뉴스)◇금감원 “고려아연 공개매수 중 유상증자, 부정거래 소지”-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기간 유상증자를 추진한 경위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부정한 수단 또는 위계를 사용하는 부정거래 등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해당 회사, 관련 증권사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 함 부원장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차입을 통해 자사주 취득해서 소각하겠다는 계획, 그 후에 유상증자로 상환할 것이라는 계획을 모두 알고 해당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면 기존 공개매수 신고서에는 중대한 사항이 빠진 것이고, 부정거래 소지가 다분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 -고려아연 정정요구서는 11월 14일 효력이 발생하므로, 금감원은 그 기간 내 정정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모집주선인인 미래에셋증권의 위법행위도 살펴보고 있어.
2024.11.01 I 원다연 기자
퍼렇게 질린 뉴욕증시, 나스닥 2.8%↓…‘MS·메타 과도한 AI투자?
  • 퍼렇게 질린 뉴욕증시, 나스닥 2.8%↓…‘MS·메타 과도한 AI투자?[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0월 마지막 날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투자를 대거 늘리고 있지만, 수익 대비 과도하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기술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내일 발표될 고용보고서를 비롯해, 다음주 대선까지 여러 불확실 요인들이 다가오는 점도 투심을 짓눌렀다.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0% 내린 4만1763.46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86% 떨어진 5705.45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76% 급락한 1만8095.15에 거래를 마쳤다. 3대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MS·메타 호실적에도…AI 과도한 투자 우려 고조이날 시장은 양호한 경제지표보다 빅테크의 실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가 양호한 실적을 거두긴 했지만, AI 투자 계획이 과도하다는 진단이 커지면서 매도세가 흘러나왔고, 전반적으로 기술주에 부담이 됐다. MS와 메타는 각각 6.05% 4.09% 급락했다.MS의 3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가 33% 증가하면서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스트리트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9.4%를 크게 웃돌았고, 이중 12%는 AI서비스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4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케 했다. 4분기 매출은 681억 달러∼691억 달러로 예상했는데, 시장 전망치 698억3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2025 회계연도 자본 지출은 800억 달러에 달해 1년 전보다 30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메타도 3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본지출이 내년에도 크게 늘 것이라고 밝힌 게 화근이었다. 메타는 2024회계연도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기존 370억~400억달러에서 380억~4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인프라 투자비용이 계속 늘면서 내년에도 상당한 자본지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은 이날이 할로윈 데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할로윈은 시장에 사탕(treat)이 아닌 트릭(trick)을 줬다”며 “과거엔 AI와 관련된 모든 것에 투자자들이 열광했지만, 이제는 막대한 지출에 대한 수익을 기대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미국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Miller Tabak)의 수석 시장전략가 매트 말리는 “칩제조사들은 빅테크의 투자로 큰폭의 수익이 증가하고 있지만, 빅테크까지는 충분히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유의미한 방식으로 수익이 축적되기따지는 여전히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엔비디아는 4.72% 급락했고, 애플(-1.82%), 테슬라(-2.99%)도 하락하는 등 대부분 기술주들이 부진했다.◇클라우드 가파른 성장에 아마존 3%↑…아이폰16 호실적에도 애플 1%↓이런 상황에서 애플과 아마존에 대한 실적이 장 마감 후 발표됐다. 아마존은 시장 기대치를 웃돈 깜짝 실적을 거뒀다. 아마존은 지난 3분기 1588억8000만 달러의 매출과 1.43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 매출 1572억 달러, 주당 순이익 1.14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클라우드부문인 아마존 웹서비스는 전년동기 대비 19% 늘어난 27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1년 전 12% 증가폭보다 성장 속도가 가팔라진 것이다. AI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세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아마존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이상 오르고 있다.애플도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949억달러로 시장예상치와 거의 유사했고, 아이폰 매출은 462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 늘었다. 아이폰16 초기 판매가 꽤 괜찮은 기록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다만 중국, 대만, 홍콩에서 애플 매출은 소폭 감소했고 이런 이유 등으로 애플의 주가는 약 1% 미만으로 빠지고 있다.◇PCE물가 2.1%↑…근원물가 고착화는 우려이날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지긴 했지만,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는 4월 이후 전월대비 최대 상승폭(0.3%)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조금 고개를 들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둔화 가능성을 강화했다.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예상치(0.2%, 2.1%)에 부합한 수치다. 연간상승률 2.1%은,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하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0.3%, 2.6%)를 웃돌았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4월 이후 최고 수준이고,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은 석달연속 2.7%에 머무르고 있다.주택 및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물가는 0.3% 증가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물가는 0.1% 상승했다. 식품물가는 0.4% 상승하며 올초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개인소득은 0.3% 증가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소비지출은 0.5% 늘고,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았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전히 활짝 열고 있는 상황이다.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에 다가서면서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연준은 다음달 6~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스몰컷’(25bp)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마감 시점 연준이 11월 25bp인하할 가능성은 96.7%를 반영하고 있다. 다만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25bp인하할 가능성(동결)은 25.9%를 기록 중이다. 자칫 강한 경제지표가 계속 나온다면 올해 추가 금리인하는 한차례에 그칠수도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OPEC+ 증산 연기 가능성에 국제유가 이틀째 상승국채금리는 소폭 올랐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8bp(1bp=0.01%포인트) 오른 4.282%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금리는 1.6bp 오른 4.17%에 거래를 마쳤다.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 내린 103.89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5달러(0.95%) 오른 배럴당 69.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61달러(0.84%) 상승한 배럴당 73.16달러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산유량 증가 계획을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계속 유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2024.11.01 I 김상윤 기자
활력 떨어지는 코스피…회전율 ‘뚝’
  • 활력 떨어지는 코스피…회전율 ‘뚝’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활력을 잃고 있다.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에 3분기 실적 우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코스피 시장의 거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이어지고 개인 투자자들도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박스권 갇힌 코스피…외국인 팔고 개인도 이탈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의 이달 시가총액 회전율은 9.16%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해당 기간 총 거래대금을 평균 시가총액으로 나눠 얼마나 주식이 활발하게 거래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 1월 9.58%였던 시가총액 회전율은 점차 상승하며 지난 7월 12.06%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8.79%로 내려선 뒤 이달도 한자릿수에 머물렀다.코스피 지수는 이날도 1% 넘게 하락하며 2556.15로 마감했다. 이달 기준 최저치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내 2556.15~2633.45 사이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작년 말 종가와 비교해서 코스피 지수는 오히려 3.73% 하락했다. 특히 이달 들어선 시총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6만원대가 깨지고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지수 상방이 제한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8월 2조 9000억원, 9월 8조원 규모를 순매도한 데 이어 이달에도 4조 500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특히 이달 삼성전자만 4조 3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메모리 사이클 둔화 우려, 매크로 불안 등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를 초래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대부분이 반도체에 집중돼 있단 점이 코스피 소외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들도 코스피 시장을 외면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대비 소외 현상이 이어지고 금투세 도입 예정일을 불과 두 달 앞두고 시행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점이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거래대금 비중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개인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봤다. 개인 투자자들은 대신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956억달러(132조원) 규모로 작년 말(680억달러·94조원)에 비해 40% 넘게 급증했다. 이에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밸류업 지수에 대한 수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업에 대한 베네핏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주식 수요를 확충할 수 있는 대책 마련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스권 지속vs 반등”… 전망 엇갈려 연말까지 코스피 지수 향방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혹은 내년 1분기까지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건 실적과 금리의 방향일 것”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은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반면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연말까지 국내 주식 시장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월 3분기 실적 불확실성으로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였지만 11월에는 미국과 중국의 소비시즌 돌입으로 수요 개선 기대와 수출 모멘텀이 강화되며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1.01 I 원다연 기자
나스닥 2.8%↓…물가보단 MS·메타 과도한 AI투자 우려
  • [속보]나스닥 2.8%↓…물가보단 MS·메타 과도한 AI투자 우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0월 마지막 날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투자를 대거 늘리고 있지만, 수익 대비 과도하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기술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내일 발표될 고용보고서를 비롯해, 다음주 대선까지 여러 불확실 요인들이 다가오는 점도 투심을 짓눌렀다.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0% 내린 4만1763.46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86% 떨어진 5705.45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76% 급락한 1만8095.15에 거래를 마쳤다. 3대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MS·메타 호실적에도…AI 과도한 투자 우려 고조이날 시장은 양호한 경제지표보다 빅테크의 실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가 양호한 실적을 거두긴 했지만, AI 투자 계획이 과도하다는 진단이 커지면서 매도세가 흘러나왔고, 전반적으로 기술주에 부담이 됐다. MS와 메타는 각각 6.05% 4.09% 급락했다.MS의 3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가 33% 증가하면서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스트리트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9.4%를 크게 웃돌았고, 이중 12%는 AI서비스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4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케 했다. 4분기 매출은 681억 달러∼691억 달러로 예상했는데, 시장 전망치 698억3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2025 회계연도 자본 지출은 800억 달러에 달해 1년 전보다 30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메타도 3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본지출이 내년에도 크게 늘 것이라고 밝힌 게 화근이었다. 메타는 2024회계연도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기존 370억~400억달러에서 380억~4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인프라 투자비용이 계속 늘면서 내년에도 상당한 자본지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은 이날이 할로윈 데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할로윈은 시장에 사탕(treat)이 아닌 트릭(trick)을 줬다”며 “과거엔 AI와 관련된 모든 것에 투자자들이 열광했지만, 이제는 막대한 지출에 대한 수익을 기대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미국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Miller Tabak)의 수석 시장전략가 매트 말리는 “칩제조사들은 빅테크의 투자로 큰폭의 수익이 증가하고 있지만, 빅테크까지는 충분히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유의미한 방식으로 수익이 축적되기따지는 여전히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엔비디아는 4.72% 급락했고, 애플(-1.82%), 테슬라(-2.99%)도 하락하는 등 대부분 기술주들이 부진했다.◇PCE물가 2.1%↑…근원물가 고착화는 우려이날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지긴 했지만,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는 4월 이후 전월대비 최대 상승폭(0.3%)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조금 고개를 들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둔화 가능성을 강화했다.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예상치(0.2%, 2.1%)에 부합한 수치다. 연간상승률 2.1%은,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하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0.3%, 2.6%)를 웃돌았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4월 이후 최고 수준이고,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은 석달연속 2.7%에 머무르고 있다.주택 및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물가는 0.3% 증가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물가는 0.1% 상승했다. 식품물가는 0.4% 상승하며 올초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개인소득은 0.3% 증가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소비지출은 0.5% 늘고,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았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전히 활짝 열고 있는 상황이다.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에 다가서면서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연준은 다음달 6~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9FOMC)에서 ‘스몰컷’(25bp)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마감 시점 연준이 11월 25bp인하할 가능성은 96.7%를 반영하고 있다. 다만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25bp인하할 가능성(동결)은 25.9%를 기록 중이다. 자칫 강한 경제지표가 계속 나온다면 올해 추가 금리인하는 한차례에 그칠수도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국채금리는 소폭 올랐다. 오후 4시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2bp(1bp=0.01%포인트) 오른 4.276%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금리는 0.2bp 오른 4.156%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4.11.01 I 김상윤 기자
  • 美10년물 국채수익률, 다시 4.3% 상회…고용시장 `견고`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견고한 고용지표들이 계속 발표되며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다시 상승세를 키우고 있다.31일(현지시간) 오전 10시8분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6bp넘게 오르며 4.329%까지, 2년물도 6bp 가깝게 상승하며 4.211%에서 움직이고 있다.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공개된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는 21만6000건으로 월가 전망치 22만9000건을 상회했다.전일 발표되니 ADP민간고용이 예상치 두 배 넘게 나온데다 이틀 연속 고용시장 견고함을 입증하는 지표들이 차례로 나오며 하루 앞으로 다가온 비농업고용지표에 시장 이목은 더욱 집중되고 있다.특히 전월 공개됐던 비농업고용지표가 워낙 큰 폭의 일자리 증가를 보이며 시장은 이달 결과는 절반수준으로 다시 돌아갈 것으로 눈높이를 낮춘만큼 전망치와 비교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따라 시장 반응도 달리질 것으로 보인다는 게 월가 분석이다.FWD채권의 크리스토퍼 루프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월 비농업고용지표는 보잉의 장기 파업과 허리케인 피해 등으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날 나온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를 통해 우려했던 것보다 우리 경제가 악재를 잘 극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2024.10.31 I 이주영 기자
‘분식회계 심각한가’ 슈퍼마이크로, 회계법인마저 사임 ‘폭락’ (영상)
  • ‘분식회계 심각한가’ 슈퍼마이크로, 회계법인마저 사임 ‘폭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날 글로벌 AI 칩 설계 기업 AMD가 실망스런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기술주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 여파로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3분기 GDP 속보치는 월가 예상 3.1%를 밑도는 2.8%(연율 환산 기준)로 집계됐다. 4분기에는 더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반면 고용지표는 매우 뜨겁게 나왔다. 민간업체인 ADP가 공개한 10월 신규 일자리수는 23만3000건으로 예상치 11만건을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33.07, -32.7%)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 제공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33% 가까운 폭락세를 기록했다. 분식회계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번 부각된 여파다. 이날 글로벌 회계법인 EY(언스트앤영)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 회계감사를 할 수 없다며 사임서를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사임서 내용을 보면 최근 알게 된 정보로 경영진 및 감사위원회가 제공하는 정보를 신뢰할 수 없게 됐다며 경영진이 작성한 재무제표와 엮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법률이나 전문적 의무에 따라 더 이상 감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Y는 작년 3월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회계감사 업무를 수임해 감사를 진행해 왔다. 앞서 공매도 전문 투자사 힌덴버그는 슈퍼마이크로의 분식 회계를 지적한 바 있다. 여기에 슈퍼마이크로가 이전 분기 재무제표를 제출하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회사 측은 “EY의 사임 이유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다른 회계감사를 신속히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432.53, 0.1%, -3.7%*)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4% 가까이 하락했다.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데다 자본지출이 예상보다 빨리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장마감 후 2025회계연도 1분기(7~9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656억달러로 예상치 645억5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인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3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순이익(EPS)도 3.3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3.1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681억~691억달러로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시장 예상치 698억3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애저 클라우드 성장률도 1분기와 비교해 2~3%포인트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자본지출(투자)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타(META, 591.8, -0.3%, -3.2%*) 세계 최대 SNS(페이스북·인스타 등) 플랫폼 기업 메타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3% 넘게 하락했다. 자본지출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이보다 더 큰 규모의 자본지출이 예상된다고 밝힌 탓이다. 메타가 장마감 후 공개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405억9000만달러, 조정 EPS는 37% 급증한 6.03달러로 시장 예상치 각각 401억달러, 5.21달러를 대폭 웃돌았다. 증강·가상현실 사업부문인 리얼리티 랩스 부문 매출은 29% 증가한 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적자 규모는 44억달러에 달했다. 일일 활성사용자수는 전기말보다 5% 증가한 32억9000만명에 그치면서 예상치 33억1000만명을 밑돌았다. 이날 메타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450억~480억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 462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연간 자본지출 가이던스는 종전 370억~400억달러에서 380억~400억달러로 하단을 높였다. 메타 측은 “내년 상당한 자본지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인프라 비용 증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10.31 I 유재희 기자
코스닥, 외국인 매수세에 740선 사수…종목장세 이어져
  • 코스닥, 외국인 매수세에 740선 사수…종목장세 이어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이 외국인의 순매수 속 740선을 사수하고 있다. 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 41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2포인트(0.64%) 오른 742.91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734.25에 개장했으나 장중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상승 전환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의 동력이 부재한 가운데 실적과 개별 이슈에 따른 종목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26억원, 114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홀로 82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45억원 매수우위다.업종별로는 상승우위다. 운송과 비금속, 일반전기전자, 화학 등이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금융, 유통, 섬유·의류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다. 알테오젠(196170)와 휴젤(145020), 에코프로(086520)는 1% 미만 수준으로 약세고 클래시스(214150)는 3,68%, 파마리서치(214450)는 5.13% 하락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18% 상승 중이고, 삼천당제약(000250)와 HPSP(403870)는 각 4%대 오름세다. 한편 지난 30일(현지시간)미국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51포인트(0.22%) 하락한 4만 2141.54에 거래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25포인트(0.33%) 내린 5813.6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4.82포인트(0.56%) 떨어진 1만 8607.93에 장을 마쳤다.
2024.10.31 I 이용성 기자
BOJ ‘매파적 동결’ 기대…환율, 1370원 후반대로 하락
  • BOJ ‘매파적 동결’ 기대…환율, 1370원 후반대로 하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70원 후반대로 하락했다.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에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화도 동조하고 있다. 사진=AFP◇강달러 완화 속 엔화 강세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2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2.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2원 내린 1379.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내린 1381.0원에 개장했다. 지난 26일 새벽 2시 마감가(1379.8원) 기준으로는 1.2원 상승했다. 개장 이후 138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던 환율은 오전 10시 10분께 1377.0원으로 내려갔다. 오후에도 환율은 1370원 후반대를 횡보하고 있다. 이날 장중 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9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했다.일본 내부적으로 집권 자민당이 지난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도 다음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BOJ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과 같은 0.6%로 제시했다. 내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0%에서 1.1%로 상향했다. 이에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서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발표 이후 달러·엔 환율은 153엔에서 152엔으로 내려갔다. 달러화 강세는 소폭 완화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1시 23분 기준 104.1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로 오름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7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BOJ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긴 했지만, 성장이 계속되면 금리 인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엔화가 강세로 전환됐다”며 “결제나 네고 등 수급이 많지 않아 거래량이 적다”고 말했다. ◇BOJ 총재 ‘입’ 주목…PCE 물가 대기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오후 3시 30분에 이번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향후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발언이 주목된다. 또 최근 달러·엔 환율이 153엔을 웃돈 만큼 시장 개입 관련한 발언이 나올 수도 있다. 또한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반께 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나온다. PCE 물가는 전년대비 2.1%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2.2%)보다 상승세가 줄어들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 시켜줄 것으로 보인다.국내은행의 또 다른 딜러는 “미국의 3분기 물가를 보면 계속해서 둔화하는 쪽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PCE 물가도 경로를 바꿀 정도로 나올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2024.10.31 I 이정윤 기자
순매수 돌아선 외국인…코스닥, 상승전환
  • 순매수 돌아선 외국인…코스닥, 상승전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닥 지수가 상승 전환했다. 외국인이 장중 순매수세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1시 59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0포인트(0.27%) 오른 740.19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734.25에 개장했으나 장중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상승 전환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하는 가운데 주요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하며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0억원, 114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홀로 37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5억원 매도우위다.업종별로는 혼조다. 기계장비와 비금속, 운송 등이 1%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일반전기전자와 화학, 제조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반면, 금속과 금융, 유통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다. 알테오젠(196170)와 에코프로비엠(247540), 휴젤(145020)은 1% 미만 수준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HPSP(403870)는 7.84% 급등 중이다. 반면, 클래시스(214150)는 3%대 하락하고 있고, HLB(028300)와 리가켐바이오(141080), 엔켐(348370)은 1%대 약세다. 한편 지난 30일(현지시간)미국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51포인트(0.22%) 하락한 4만 2141.54에 거래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25포인트(0.33%) 내린 5813.6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4.82포인트(0.56%) 떨어진 1만 8607.93에 장을 마쳤다.
2024.10.31 I 이용성 기자
강달러 완화·위안화 강세…환율, 장 초반 1380원선 하회
  • 강달러 완화·위안화 강세…환율, 장 초반 1380원선 하회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80원선을 하회했다. 달러화 강세가 완화되고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2.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6원 내린 1379.9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7.6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1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내린 1381.0원에 개장했다. 지난 26일 새벽 2시 마감가(1379.8원) 기준으로는 1.2원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138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간밤 발표된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하지만 3분기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고 민간 고용도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 경제 지표 혼조에 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30일(현지시간) 저녁 8시 34분 기준 104.13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화 강세와 맞물려 달러화 약세에 힘을 실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로 위안화는 소폭 강세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를 유지하고 있다.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10.31 I 이정윤 기자
코스닥, 美 증시 약세에 약보합권 출발…730선 등락
  • 코스닥, 美 증시 약세에 약보합권 출발…730선 등락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빅테크 실적과 미국 대선 경계감 등에 따라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5포인트(0.98%) 내린 730.94에 거래 중이다. 지난 30일(현지시간)미국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51포인트(0.22%) 하락한 4만 2141.54에 거래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25포인트(0.33%) 내린 5813.6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4.82포인트(0.56%) 떨어진 1만 8607.93에 장을 마쳤다.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가운데 빅테크 등 실적이 주가의 상방을 제한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하며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미국과 한국 증시 모두 개별 실적 발표에 주목하며 종목 장세 지속되는 모습이며 특히 국내 증시에서는 거래대금 부진 현상 지속되며 뚜렷한 주도주가 부재한 영향으로 경영권 분쟁 등 테마주 순환매 양상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21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억원, 158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억원 매도우위다.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다. 금속과 화학, 유통, 제조 의료·정밀기기 등 대부분 업종이 1%대 하락하고 있다. 비금속과 금융, 건설, 제약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반면 운송은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우위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HLB(028300), 엔켐(348370), 삼천당제약(000250), 리노공업(058470) 등은 1%대 하락하고 있고, 리가켐바이오(141080), 펄어비스(26375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등은 2%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196170)과 에코프로(086520), 휴젤(145020)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2024.10.31 I 이용성 기자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하락 출발…고려아연, 급락
  •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하락 출발…고려아연, 급락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31일 하락 출발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 내린 2564.8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0억원, 69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이 679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동반 하락 마감했다.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51포인트(0.22%) 하락한 4만 2141.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25포인트(0.33%) 내린 5813.6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4.82포인트(0.56%) 떨어진 1만 8607.93에 장을 마감했다.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가운데 실적 경계감이 주가의 상방을 제한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기계(-2.70%), 전기가스업(-1.42%), 유통업(-1.46%), 건설업(-1.28%)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0.58%, 2.15% 내리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0.3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8%), 현대차(005380)(-0.45%), 셀트리온(068270)(-0.59%)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전날 유상증자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한 고려아연은 이날도 17.30% 급락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얼어붙은 수급 상황을 녹이기 위해서는 금융투자소득세 이슈, 미 대선, 실적시즌 등 11월 중순까지는 가야할 것”이라며 “당분간 대형주 간에도 손바뀜이 빈번한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계속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앞. (사진=연합뉴스)
2024.10.31 I 원다연 기자
엇갈린 美지표 속 강달러 완화…환율 1370원대 안착 시도
  • 엇갈린 美지표 속 강달러 완화…환율 1370원대 안착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70원대로 하락이 예상된다. 미국 고용이 예상보다 뜨겁고 소비가 탄탄했지만 3분기 성장률이 부진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완화됐다. 이에 환율은 레벨을 낮추겠으나,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에 의해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사진=AFP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7.6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2.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3.1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79.8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82.5원)보다는 2.7원 내렸다.간밤 발표된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 기준 전기 대비 연율 2.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 3.0%에는 미치지 못했고 앞서 2분기 성장률 확정치인 3.0%에도 못 미친 수치다. 발표 이후 달러화는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됐다. 하지만 3분기 소비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달러 하락을 상쇄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은 전 분기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전 분기의 2.8% 대비 개선됐다. 민간 고용도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개선됐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부문 고용은 23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11만명을 대폭 상회한 동시에 상향 조정된 9월 수치 15만9000명도 웃도는 수치다.민간 고용은 공신력이 높지는 않지만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가늠자로 활용된다. 이날 결과로 오는 11월 1일 나오는 10월 비농업 고용에 대한 기대감도 유지됐다.강한 경제 지표가 이어지면서 국채금리는 다시 꼬리를 들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5.5bp(1bp=0.01%) 오른 4.174%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2.6bp 상승한 4.3%까지 올라섰다.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30일(현지시간) 오후 7시 22분 기준 104.09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화 강세와 맞물려 달러화 약세에 힘을 실었다. 유로화는 유로존 3분기 GDP와 독일 10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한 데 이어, 이사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로 하락세다. 위안화는 다음달 열리는 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며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를 유지하고 있다.이날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를 따라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진다면 환율 하락 폭은 거세질 수 있다. 다만 간밤 뉴욕증시가 하락한 만큼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면서 환율 상승을 지지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장중 일본은행(BOJ)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동결이 예상되고 있으나, BOJ 총재의 발언을 소화하면서 엔화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
2024.10.31 I 이정윤 기자
美, 3분기 2.8% 성장…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공개
  • 美, 3분기 2.8% 성장…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공개[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부진한 3분기 성장률과 실적 경계감에 3대 지수가 동반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한다.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질 콘퍼런스콜에서 HBM 관련 로드맵이 언급될지 주목된다.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이날 현안 브리핑을 열고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다음은 3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뉴욕증시, 동반 하락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51포인트(0.22%) 하락한 4만 2141.54에 거래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25포인트(0.33%) 내린 5813.6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4.82포인트(0.56%) 떨어진 1만 8607.93에 장을 마쳐.-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가운데 실적 경계감이 주가의 상방을 제한. ◇美 3분기 성장률 2.8%-미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2.8%(직전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혀. -지난 2분기(3.0%)보다 성장률이 다소 하락했고, 기대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지는 않았지만 3분기에도 여전히 3%에 육박하는 강한 성장세 이어가. 2%대 후반의 성장률은 1%대 후반대 언저리로 추정되는 미국의 잠재성장률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 -미 경제의 주축인 소비의 탄탄함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돼. 개인소비 증가율이 3.7%로 3분기 경제 성장을 견인. 개인소비의 성장률 기여도는 2.46%포인트로 전체 성장률의 대부분을 차지해. ◇ADP “10월 美민간고용 23만 3000명↑”-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0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23만3천명 증가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혀. 10월 증가 폭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커. -3분기 미국 성장률 속보치가 2.8%로 강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0월 고용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민간업체 지표가 나오면서 탄탄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커질 전망. ◇MS, 3분기 클라우드 33% 성장-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7~9월) 실적 발표. MS는 올해 3분기에 655억 9000만달러의 매출과 3.30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의 매출 예상치는 645억 1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3.10달러.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고, 총 순이익은 246억 7000만달러로 11% 늘어. -마이크로소프트 365 등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하는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12% 늘어난 283억2천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 웃돌아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와 윈도 서버 등을 포함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 역시 240억 9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 넘어서. ◇메타, 매출 19% 증가-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올해 3분기(7∼9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메타는 3분기에 405억 9000만달러의 매출과 6.03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혀.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는 매출 402억 9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5.25달러.-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매출 증가 이유로 AI에 대한 투자를 꼽아. ◇AMD,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에 10.62% 폭락-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AMD는 4분기 실적 전망 영향에 10.62% 폭락한 148.60달러로 장 마감. -AMD는 지난 3분기 매출의 경우 68억 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전망치를 웃돌아. 주당 순이익(0.92달러)도 모두 월가 전망치에 부합. 다만 올 4분기 매출 전망을 75억 달러로 제시하며 월가의 예상치 75억 5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해. AMD는 올해 인공지능(AI) 칩 판매 규모가 50억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혀 전망치인 45억달러를 상회. ◇체코 반독점당국, ‘한수원 원전 계약’ 일시 보류-체코 반독점 당국이 자국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사업 계약을 일시 보류 조치했다고 AFP·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전해.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 관계자는 AFP에 “EDF(프랑스전력공사)와 웨스팅하우스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선제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해. -체코 정부는 지난 7월 두코바니 원전 추가건설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하고 내년 3월까지 최종계약을 맺기로 해.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미국 업체 웨스팅하우스와 EDF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각각 체코 반독점 당국에 이의 신청.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 -삼성전자는 20일 반도체를 비롯한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 지난 8일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9조 1000억원으로, 이미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도 미치지못해. 매출은 79조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 눈높이를 5조 3000억원 안팎에서 4조 2000억원 안팎으로 내려 잡아. 삼성전자가 범용 D램의 부진과 HBM3E 대량 납품 지연 등으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 -이날 실적 발표 후 이어질 콘퍼런스콜에서 HBM 관련 로드맵이 언급될지도 주목돼. ◇금감원, 고려아연 사태 긴급 브리핑-금융감독원이 이날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개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두산그룹 기업구조 개편, 신한투자증권 유동성공급자(LP) 운용 손실 등 전반적인 자본시장 현안을 주제로 다룰 예정.
2024.10.31 I 원다연 기자
오늘 삼성전자 실적…韓증시, 업종별 순환매 장세 전망
  • 오늘 삼성전자 실적…韓증시, 업종별 순환매 장세 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 증시가 오늘(31일)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에코프로(086520), 엘앤에프(066970) 등 2차전지 관련주의 실적으로 다시 변동성을 맞는다. 증권가에서는 줄어든 수급에 잦은 손바뀜 현상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사진=REUTERS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미국 대선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하며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오전 중 발표될 중국 국가통계국 PMI와 삼성전자 실적 컨퍼런스콜, 네이버 실적 발표 등이 국내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미국과 한국 증시 모두 개별 실적 발표에 주목하며 종목장세 지속되는 모습이며 특히 국내 증시에서는 거래대금 부진 현상 지속되며 뚜렷한 주도주가 부재한 영향으로 경영권 분쟁 등 테마주 순환매 양상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미 대선과 11월 FOMC라는 빅이벤트를 거치고 난 이후 국내 증시도 재차 활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양호한 이익성장에도 불구하고 증시 부진 현상으로 낙폭 과대된 종목들은 현 시점부터 조금씩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간밤 뉴욕증시는 동반 하락 마감했다.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가운데 실적 경계감이 주가의 상방을 제한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51포인트(0.22%) 하락한 4만2141.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25포인트(0.33%) 내린 5813.6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4.82포인트(0.56%) 떨어진 1만8607.93에 장을 마쳤다.이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하여 종목 장세를 연출했으며 특히 장중 일라이릴리의 3분기 매출액과 EPS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가이던스를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주가가 6%대 하락했다”며 “장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닝 서프라이즈 시현한 반면, 메타는 기대에 못미친 3분기 실적 발표하며 빅테크 사이에서도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2024.10.31 I 이정현 기자
슈퍼마이크로 32.7% 폭락…MS웃고 메타 울고
  • 슈퍼마이크로 32.7% 폭락…MS웃고 메타 울고[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가 등락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내린 4만2141.54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33% 떨어진 5813.6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6% 내린 1만8607.93에 거래를 마쳤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3분기 GDP증가율 둔화했지만…여전히 美경제 양호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줬고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2.8%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수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평균 예상치는 3.1% 였다. 미국의 2분기 GDP성장률은 3%였는데, 비슷한 속도로 경제가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여전히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강하면서 GDP성장률을 끌어 올렸다. 3분기동안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3.7%를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방비지출(14.9% 증가) 등 연방정부 지출이 9.7%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3분기 중 1.5%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2%)를 밑돈 것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물가상승률은 2.2%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온라인 주식거래플랫폼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담당 애널리스트는 “지표가 너무 뜨거우면 투자자들은 연준의 9월 빅컷 결정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고, 지표가 약하면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될 수 있다”면서 “견고하지만 폭발적이지는 않은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미국의 민간 고용이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0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23만3000명 늘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폭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만3000명)도 크게 웃돌았다. 9월 고용 증가 폭도 14만3000명에서 15만9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 피해 여파로 10월 고용 증가 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강한 수치가 나온 것이다. 투자자들은 일단 내달1일 발표될 정부의 공식 고용보고서를 보면서 고용 상황을 좀더 면밀하게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강한 지표에 10년물 국채금리 다시 4.3%강한 경제 지표가 이어지면서 국채금리는 다시 꼬리를 들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5.5bp(1bp=0.01%) 오른 4.174%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2.6bp 상승한 4.3%까지 올라섰다. 시장은 11월 연준이 금리를 25bp인하할 것으로 베팅하고 있지만, 동결가능성도 소폭 살아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금리가 25bp 인하할 가능성은 95.3%를, 동결할 가능성은 4.7%를 기록 중이다. 전날 1.6% 보다 3.1%포인트 올라간 수치다.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 내려갈 가능성은 70.9%, 25bp 떨어질 확률은 27.9%를 가리키고 있다.◇슈퍼마이크로 회계감사 중단에 32.7% 폭락거시경제가 일단 안정적인 상황에서 실적에 따라 주가가 등락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클라우드사업 성장으로 예상밖 실적을 거둔 알파벳 A 주가는 2.82% 올랐다. 반면 4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약했던 중앙처리장치(CPU) 칩 제조업체 AMD는 10.62% 급락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회계법인이 감사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32.68% 폭락했다.장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에 주가가 1% 가량 뛰고 있다. 특히 AI과 연관된 애저 클라우드인프라비즈니스가 전년동기 대비 33% 증가한 게 호재였다. 반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예상보다 적은 이용자수와 당초 전망보다 늘어난 자본지출에 주가가 2% 이상 빠지고 있다. ◇OPEC+ 증산 시점 연기 가능성에..국제유가 2% 상승국제유가는 2%가량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40달러(2.08%) 상승한 배럴당 6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43달러(2.01%) 오른 배럴당 72.55달러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석유 수요 감소와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에 대응해 원유 증산 시점을 한 달 이상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미국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예기치 않게 감소했다는 데이터가 나온 것도 유가를 끌어올렸다.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1% 내린 104.10을 기록 중이다.
2024.10.31 I 김상윤 기자
“中증시 11월 다시 변곡점…반도체·소비 섹터 주목”
  • “中증시 11월 다시 변곡점…반도체·소비 섹터 주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경제 활성’이 중국 정부의 우선순위로 들어왔다는 시그널이 나오면서 ‘이번에는 다르다’는 인식이 중국 증시 전반에 퍼져 있다.”안주희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상무는 최근 중국 증시가 급등한 배경에 대해 투자심리 변화를 꼽았다. 안 상무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의 부양책 발표했던 당시와 비교해 현재 시장 분위기가 더 고무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후속 정책 발표가 최근 단기적으로 보여준 긍정적인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이후에는 정책들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실행되느냐가 변수”라 진단했다.안주희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상무(사진=미레에셋자산운용)중국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자본시장 역시 빠르게 달궈지고 있다. 지난달 정부 정책 발표 이후 중국 부동산 거래량과 주식계좌 개설량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인상적인 시그널이다. 현재 20조 위안으로 평가되는 중국 가계의 잉여저축이 자산시장 혹은 소비로 전환하게 된다면 디플레이션을 벗어나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안 상무는 “미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중국 역시 적극적인 금융 완화정책을 집행하기에 수월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중국 정부 역시 적극적인 경기부양 시기가 도래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내수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예고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반응했다”고 말했다.안 상무는 중국 증시가 대체로 높은 변동성을 유지하면서 느리지만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온 부양책에도 꿈쩍 않던 투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게 배경이다. 기존과 달리 여러 부처에서 합동으로 발표하면서 정부의 다급함이 드러난데다 ‘부동산 가격 하락을 막겠다’ 등 직접적인 언급도 나왔다. 가계 경제를 되살리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나타난 것도 달라진 점이다. 중국 증시는 11월 초로 예상되는 중국 정부의 추가 재정정책에 따라 다시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중국 최대 소비 이벤트인 광군제를 비롯해 중국 상장 기업의 실적 및 내년 전망 등이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 상무는 “중국의 거대한 경제와 인구 규모를 감안하면 단기간에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시진핑 정부가 3연임을 하는 과정에서 ‘경제 활성’이 우선순위로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1~2년 동안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점진적으로 완화하며 안정되는 모습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목할 만한 섹터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소비재다. 중국 정부의 재정정책이 가계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큰데다 미중갈등에 따른 자국 첨단산업 지원이 늘어날 수 있는 덕이다. 안 상무는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현재의 대결 구조가 크게 변화하기는 힘든 만큼 반도체 등 첨단 산업과 관련한 섹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며 “소비섹터는 그동안 소외되어 있었던 만큼 중국 정부의 정책에 신뢰도가 높아질 경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주희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상무(사진=미레에셋자산운용)
2024.10.31 I 이정현 기자
“쓴 시절 가니 단 것이”…겨울잠 깬 中증시, ‘반짝’ 혹은 ‘반전’
  • “쓴 시절 가니 단 것이”…겨울잠 깬 中증시, ‘반짝’ 혹은 ‘반전’
  • [창사(중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중국에 ‘쿠진간라이’(苦盡甘來,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힘든 시기를 지났으니 이제 좋은 날이 오지 않겠습니까.”지난 24일, 중국에서 만난 한 현지 기업인이 한 말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이번 정부의 경기 부양책을 이전과 다르게 바라보고 있다고도 설명했다.직접 찾은 중국은 거리부터 달랐다. 네온사인에는 다시 불이 들어왔고, 화웨이와 샤오미 등 매장은 최신 IT기기를 둘러보는 이들로 북적였다. 해가 진 야시장을 가득채운 현지 청년들의 행렬은 꿈틀대는 중국 경제의 현재를 그대로 나타냈다.중국 정부가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소비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현지에서는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실제로 부양책 이전,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연초대비증감률(YTD)이 가장 부진하던 중국 증시였으나 분위기가 바뀌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0일 기준 상해종합지수는 3266.24로 마감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상해종합지수의 YTD는 9.82%이며 홍콩항셍지수는 19.84%다. 미국 나스닥 지수가 기록한 24.66%(29일 기준)에 근접한 수치다. 반짝 반등에 불과할 것이란 비관론이 여전하나 장기간의 하락세 끝에 저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인식이 커지는 배경이다. 코스피 지수의 YTD는 -2.32%로 부진하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비관론 VS 낙관론, 中 증시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중국 증시의 급반등을 놓고 시장의 의견은 둘로 쪼개진 모습이다. 중국 증시 비관론자들은 증시가 잠시 오르긴 했으나 경기 둔화가 여전히 지속 중인 만큼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4.6%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1분기 이후 2개 분기 연속 4%대 성장에 머물며 올해 목표치인 5% 달성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까닭이다.그러나 목표치에 도달할 가능성에 베팅하는 의견도 있다. 중국 증시가 급등한 후 밸류에이션 부담과 차익매물 출회 등으로 주춤하긴 했으나 조정을 거쳐 완만한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서다.다만 국내 많은 투자자들은 아직 중국을 믿지 못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중국 증시가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만큼 종목별 펀더멘털 혹은 정책 수혜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인공지능(AI)과 반도체, 신에너지 등 성장주와 중국의 내수 활성화 대책인 이구환신(以舊換新 낡은 설비를 새것으로 바꿔 신규 투자 및 소비를 유도)이슈와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 등을 꼼꼼하게 살피라는 얘기도 나온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정책 속에서도 신품질생산력을 지속 강조한 것이 배경이다. 다만 반도체 등 기술주는 개별 종목 투자 난이도가 높은 만큼 개별지수 혹은 테마형 ETF 등에 투자하라는 제언도 있다. 중국 정부가 민간기업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소비재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민간경제 활성화를 통해 반등을 꾀할 수 있다”며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 순이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역사적으로 낮아진 민간기업의 펀더멘털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식시장에서의 상승 탄력이 강화하는 패턴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11월 다시 모멘텀…확인할 변수는시장은 내달 초로 예상되는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부양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금씩 부양책의 효과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5%대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강도 높은 지원책을 기대하고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출이 아닌 내수 중심 성장을 도모할 가능성이 큰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산 시장에 트럼프 트레이딩이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강력한 확장형 재정정책을 꺼낼 수 있다”며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중국 증시의 조정폭이 확대될 경우 비중확대 관점에서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 돌아오지 않는다면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미중 갈등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경제 부진으로 중국향 외국인 직접투자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은 글로벌 무역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외국 투자를 확대하면서 투자 순유출국으로 전락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적지 않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외부의 시선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부양책 이후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하며 기대감을 표출했으나 중국 경제가 뚜렷하게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조심스러운 평가가 많다”고 지적했다.창사시 중심가에 위치한 양판 야시장거리의 모습. 현지인들이 취두부부터 신선한 해산물을 숯불에 구운 꼬치 등 먹거리를 즐기고 있다. 일명 왕훙(網紅)이라 불리는 틱톡 인플루언서들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유명해졌다. 창사시는 제조업이 발달해 청년인구가 많아 MZ도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사진=이정현 기자)
2024.10.31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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