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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자헛·타코벨·KFC 매출 좋았는데…염브랜즈, 强달러에 `이익쇼크`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피자헛과 KFC, 타코벨, 해빗버거그릴 등 다양한 브랜드를 가진 미국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공룡인 염브랜즈(YUM)가 월가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냈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뉴욕 증시 개장 전 실적을 공개한 염브랜즈는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09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1.14달러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그나마 16억4000만달러로, 전망치인 16억2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3분기 중 순이익은 3억31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5억28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염브랜즈는 이 기간 중 KFC와 피자헛, 파코벨 등의 동일점포매출은 1년 전보다 늘어난 탓에 매출은 증가했지만, 해외 매장에서의 달러화 강세 역풍으로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환율 요인으로 EPS가 10센트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 3분기 순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 늘어난 16억4000만달러였다. 염브랜즈 전체 글로벌 동일점포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 늘어, 2.5% 늘어날 것이라던 월가 전망을 웃돌았다. 특히 KFC 동일점포매출은 7% 늘었는데, 중국을 제외하고 보면 9%나 늘었다.
- 코스닥, 美 증시 부진에 하락 출발…690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증시 하락 여파에 코스닥도 하락 출발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97포인트(0.57%) 하락한 696.07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4% 하락한 3만2653.2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1% 내린 3856.10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89% 내린 1만890.84에 마감했다이날 코스닥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숨죽이는 와중, 노동시장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방증에 긴축 공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9월 채용공고는 1072만건으로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에 연준 피봇(긴축에서 완화로 정책 전환) 기대감이 줄었고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갈 것이란 우려 속에 미국 증시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은 223억원을 팔아치우며 5거래일만에 팔자 전환했다. 기관은 111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33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8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대부분이다. 출판·매체복제(1.28%), 디지털컨텐츠(1.43%) 등은 1% 넘게 하락 중이다. 제조, 건설, 유통, 오락문화, 화학, 제약, 비금속, 금속, 기계장비 등은 1%대 미만 내림세다. 반면 운송만 0.06% 소폭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하는 기업이 더 많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61% 내린 11만4800원에 거래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0.59% 내린 6만7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엘앤에프(066970)는 0.04% 오른 22만8900원에, 에코프로(086520)는 0.64% 오른 14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시작 전 3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된 카카오게임즈(293490)는 5.68% 내린 3만7350원에 거래 중이다. 올해 3월 매출액이 3068억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펄어비스(263750)도 1.20% 내리고 있다.
- 코스피, 2320선 하락 출발…기관 매도에 약보합세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2일 코스피 지수가 2320선 하락 출발했다. 전날 2330선을 회복한 코스피 지수는 이날 소폭 하락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코스피 지수도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5포인트(0.37%) 내린 2326.4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326.05포인트로 전 거래일(2335.22)보다 9.17포인트(0.39%) 하락 출발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2320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랠리로 인한 2300선 돌파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물량 출회 속 11월 FOMC 경계심리 등으로 인해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671억원어치, 외국인은 1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팔자세다. 기관은 681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636억원), 사모펀드(-33억원), 보험(-13억원) 순으로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의 업종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기계, 증권, 의료정밀, 운송장비, 전기전자, 운수창고, 의약품, 제조업,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전기가스업, 종이 목재 등이 소폭 내리고 있다. 이에 반해 건설업, 보험, 철강금속, 음식료품 등은 1% 미만 소폭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많다.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 카카오(0357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기아(000270)가 1%이상 내리고 있다. 삼성물산(028260), 셀트리온(068270), 삼성전자(005930),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는 약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 6만원대를 회복했던 삼성전자는 소폭 내려 5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반면 POSCO홀딩스(005490)는 1% 이상 상승, LG화학(051910)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간밤 뉴욕 증시는 FOMC를 앞두고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75포인트(0.24%) 하락한 3만2653.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88포인트(0.41%) 떨어진 3856.1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7.30포인트(0.89%) 밀린 1만890.85로 장을 마감했다.
- [뉴스새벽배송] 뉴욕증시, FOMC 앞두고 이틀째 숨고르기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이틀째 약세를 기록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를 주게 된다. 다만 경제 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연준에 대한 피봇(Pivot, 긴축에서 완화로 정책 전환) 기대감이 줄어드는 기류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5.7% 올랐다. 3개월 만에 상승폭이 확대됐다.다음은 2일 개장 전 주목할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 뉴욕증시 소폭 하락…FOMC 앞두고 숨고르기-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75포인트(0.24%) 하락한 3만2653.20으로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88포인트(0.41%) 떨어진 3856.1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7.30포인트(0.89%) 밀린 1만890.85로 장을 마감.-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고, 12월 금리 인상 폭에 대한 신호를 줄 것. - 경제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 미국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채용공고는 약 1071만7000건으로 전월보다 43만7000건 늘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로 시장의 예상치인 50.0을 웃돌아.◇ 강한 美 노동시장…구인건수 증가- 미국 올해 9월 채용 공고 건수가 예상보다 증가. 연준이 긴축에 나서도 구직자 우위의 불균형 노동시장을 해소하는데 효과를 못 보고 있어- 미국 노동부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9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9월 채용 공고는 1071만7000건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85만건)를 상회.- 미국 구인건수는 노동시장과 전반적인 경제 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 강한 기업 노동 수요는 추가 인건비 상승을 초래할 수 있어- 이에 연준에 대한 피봇(Pivot, 긴축에서 완화로 정책 전환) 기대감은 줄어드는 기류.◇ 우버, 3분기 손실에도 4분기 기대감에 주가 11% 올라 - 미국 최대 차량 공유업체 우버는 올해 3분기(7∼9월)에 12억 달러(1조7000억 원)의 손실을 기록. 다만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과 4분기 전망으로 주가가 11% 급등.- 우버는 1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에 매출 83억4000만 달러(11조8500억 원), 순손실 12억 달러(1조7000억 원), 주당 손실 0.61센트를 기록했다고 실적 발표. -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48억 달러보다 72% 증가. 순손실은 작년 동기 24억 달러에서 절반으로 감소. 월가 전망치보다 손실은 확대됐지만, 매출은 상회- 실적 발표 후 우버 전 거래일 대비 11.97% 오른 29.75달러에 거래 마감.◇ 10월 소비자물가 5.7% ↑…3개월만에 상승폭 확대 -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5.7% 올라.-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6.0%, 7월 6.3%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은 뒤 8월 5.7%, 9월 5.6%로 둔화하다가 석 달 만에 오름세를 재개.-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가 10.7%, 가공식품은 9.5% 각각 오르면서 공업제품이 6.3% 올라. 농축수산물도 5.2% 올라 전월(6.2%)보다 상승률이 낮아져.- 전기·가스·수도는 23.1% 상승하며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전기·가스 요금이 인상된 영향.◇ 미 중간선거, 공화당 지지 46% vs 민주당 지지 44%-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의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46%로 민주당(44%)을 추월.- 오차범위가 ±2.5%포인트라는 점에서 박빙이나 추세상으로는 공화당이 호조. - 유권자들의 관심이 낙태 문제에서 경제 문제로 이동했기 때문. 이번 여론조사에서 현재 미국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19%에 불과. 미국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71%.-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유권자들은 차가운 반응.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도 43%로 반대 의견(55%)에 못 미쳐. ◇ 이스라엘 총선서, 네타냐후 전 총리 재집권 가능성- 1일(현지시간) 실시된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재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출구조사 결과 나와-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타냐후 전 총리 측 우파 블록은 전체 120석의 크네세트(의회) 의석 중 과반인 61∼62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 네타냐후 전 총리가 대표로 있는 우파 정당 리쿠드당의 예상 의석수는 30∼31석, 극우 정당연합인 ‘독실한 시오니즘 당’은 14∼15석,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인 샤스는 10석, 보수 유대 정치연합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은 7석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개표 결과와 유사하다면 네타냐후 전 총리는 지난해 6월 반네타냐후 연정에 밀려나 실각한 지 1년 6개월 만에 다시 복귀 가능.
- "외인, 중화권 증시 매도세 심화…한국 수급 수혜 예상"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신흥국 증시에서 중화권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심화된 반면 한국 등에서는 매도세가 완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보기술(IT), 자유소비재, 금융 상위 종목들이 수급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하나증권은 2일 이머징 증시에서 극심한 안전선호의 해빙, 중화권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차별화된 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10월 중순 달러인덱스가 113에서 현재 111.5까지 하락했고, 변동성 지수는 34에서 26,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4.2%에서 현재 4.05%까지 소폭 낮아져 있다.특히 최근 이머징 중에서 대만의 외인 매도세가 심화된 반면 한국, 인도, 브라질 등의 외인 순매도는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한국에 비해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던 중국과 대만의 IT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각각 11.8배(올해 평균 14.5배), 9.4배(올해 평균 13.3배)임에 반해 한국은 현재 13.8배(올해 평균 9.6배)까지 높아진 상황이다.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나타난 급격한 변화이며 시그널링이 되는 수준”이라며 “이러한 방향성(이머징내 롱·숏)이 추세적으로 나타날지의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 나타나고 있는 변화가 유지되는 과정에서의 대응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현재 MSCI 신흥국(EM) 내에서의 비중은 각각 중국 27.8%, 대만 13.3%, 한국 11.9%이다. 현재의 수급 플로우가 나타난다고 가정할 때, 중국과 대만의 비중이 40%가 넘는 수준이라 한국 인덱스에 매우 강한 수급을 예상했다. 섹터 구분이 큰 의미가 없는 패시브 펀드 수급의 경우, 한국 MSCI 지수의 시총 상위 순으로 수혜가 갈 것으로 예상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삼성SDI, LG화학, 현대차, 네이버, 포스코홀딩스, KB금융지주, 셀트리온, 기아, 신한금융지주,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모비스, LG에너지솔루션, 하나금융지주 등 순이다.이 연구원은 “추종 자금이 패시브 펀드보다 더 큰 글로벌 액티브 펀드의 경우에는 특히 시총 상위 종목의 섹터 구분이 중요하다”며 “중국과 대만 합산 인덱스 중 정보기술(IT) 섹터의 비중은 26%로 가장 높으며, 이어서 자유소비재 20.6%, 금융 15.8%, 커뮤니케이션 12% 순으로 높다”고 전했다.한국의 위 섹터 중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중점적으로 상대적인 수급의 수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해당 종목은 △IT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SDI, 자유소비재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금융은 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 △커뮤니케이션은 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 등으로 꼽았다.
- "연준 내년 상반기까지 긴축 모드…금리 5.5%까지 각오해야"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월가의 최대 화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이후 움직임이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리며 4%(3.75~4.00%)를 찍은 다음 속도조절에 나설지 여부다. 여기에는 시장의 일부 희망도 담겨 있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지난 9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8.2% 뛰었다.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우 역대 최고인 10.7%(속보치) 폭등했다.“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은 (온갖 악재들이 혼재해) 너무 복잡해요.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겁니다. 연준은 내년 초까지는 지금과 같은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이어가야 합니다. 5.50% 정도까지는 열어둬야 합니다.”세계적인 경제 석학 조지 매그너스 옥스퍼드대 교수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화상 인터뷰에서 시장의 물가 공포를 이렇게 정리했다. 시장이 점치는 긴축 폭보다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내년 3~5월께 연준 금리가 5.25~5.50%에 이를 확률을 10% 초반대로 보고 있다. 그는 UBS, 뱅크오브아메리카(BoA), SG워버그 등에서 수십 년간 시장을 분석한 전문가다. 특히 UBS 수석경제고문 당시인 2006~2007년 연속 보고서를 통해 ‘민스키 모먼트’(Minsky Moment·부채 확대에 기댄 경기 호황 이후 채무자의 상환 능력이 나빠져 건전한 자산까지 팔면서 금융시스템이 붕괴하는 시점)를 경고했고, 이듬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며 주목받았다.조지 매그너스 옥스퍼드대 교수(사진 왼쪽)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김정남 특파원과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정남 특파원)◇“연준 금리 5.25~5.50%까지 열어둬야”-연준 긴축이 최대 화두다.△그렇다.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따라 그 정도가 달라지겠지만, 최종 금리는 5%를 넘을 것으로 본다.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임금이 뛰면 내년 봄 혹은 여름까지 긴축 모드를 유지할 것이다. (75bp 인상 자이언트스텝 수준의) 지금과 비슷한 금리 인상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 5.25~5.50%까지 열어둬야 한다.-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을 어떻게 보나.△이번 인플레이션은 여러 단계를 겪으며 매우 복잡해졌다. 첫 번째는 팬데믹으로 폐쇄한 서비스업이 다시 문을 열자 갑자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물가가 치솟았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주도했다. 두 번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모든 가격이 급등하는 공급 충격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공급이 인플레이션을 주도한 것이다. 세 번째는 임금이다. 지금 우리는 2000년대 들어 가장 급격한 임금 상승을 보고 있다. -또 있는가.△한 가지 더하자면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다. 미국이 반도체 제조, 장비 소프트웨어 등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는 것은 중국 반도체에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이다. 만약 반도체 회사들이 중국을 떠나 말레이시아, 인도, 일본 등 어디든 생산 거점을 옮긴다면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 탈세계화를 통해 비용 구조가 상승하는 것은 미래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이다. 물가 압력이 높아지는 ‘퍼펙트스톰’(한꺼번에 여러 악재들이 겹쳐 나타난 최악의 상황)에 있다.-유럽은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할까.△그럴 수 있다. 지금 분명 인플레이션이 존재하고 있고, 일부 유럽 국가들은 내년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에서) 에너지 위기는 성장세를 방해하는 엄청난 ‘세금’처럼 작용하고 있다. 수많은 실업자가 쏟아지는 상황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이미 경기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인플레이션은 언제쯤 완화할까.△내년이면 세계 경제가 더 약해지고 인플레이션은 점차 낮아질 것이다. (그러나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요인 탓에 과거처럼 0~2%대가 아니라) 향후 5~10년 이상 4~5%대 인플레이션은 계속 일어날 것이다.조지 매그너스 옥스퍼드대 교수는 “미국이 도입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책은 앞으로 몇 년간 기술 기업들의 이익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사진=조지 매그너스 교수 제공)◇“은행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 아직 낮다”-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있나.△가장 심각한 것은 은행 시스템 리스크로 번지는 것이다. (시스템 리스크는 한 은행의 도산 혹은 유동성 부족으로 결제 불능이 현실화하면 예금 지급 불능을 우려한 고객들이 대규모로 돈을 찾는 뱅크런 같은 경우다.) 주가 지수가 오르내리고 경기 호황 이후 불황이 오는 것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개인적으로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 편이다. 그러나 은행이 위기의 중심에 놓이면 최악으로 흐를 수 있다. 지금 상황을 보면 그런 정도의 금융위기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 대신 인플레이션에 따른 생활비 위기(cost of living crisis)는 올 것으로 본다. 그것은 매우 끔찍한 일이지만, (아예 통제 불능인 은행 시스템 리스크와 비교하면) 어떻게든 통제가 가능하다. -뉴욕 증시가 연준에 민감해졌다.△그렇다. 사람들이 미국 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확신을 더 갖게 될 때까지 증시는 저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 아직 조정은 끝나지 않았다. 정치도 연관돼 있다고 본다. 미국이 도입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책은 앞으로 몇 년간 기술 기업들의 이익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 내에서 △18n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nm 이하 로직칩 등을 생산하는 경우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출할 때 별도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사실상 중국 수출길을 막은 것이다. 이 때문에 세계 반도체 산업 전반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한국 경제에서 주시하는 게 있나.△아시아 경제의 일부로서 한국의 가장 큰 이슈는 중국이다. 미국이 (IT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는) 대중 반도체 수출 금지를 결정한 것은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등 많은 국가에 국제 무역 이슈, 중국과의 관계 등에 있어 큰 문제다. 대부분 아시아 국가는 중국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중국을 벗어나 말레이시아, 인도, 일본 등으로 생산 거점을 옮기는 과정에서 비용이 상승하는 것도 주요 이슈다.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 정부는 국가의 경제안보를 따르는 것과 중국에서 사업하는 것 사이의 상충에 대해 자국의 글로벌 기업들과 대화를 나눠야 한다.◇조지 매그너스 교수는△영국 런던대 경제학 학사 △런던대 SOAS 경제학 석사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 △로이드은행 이코노미스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 △SG워버그 수석이코노미스트 △UBS 수석이코노미스트 △UBS 연기금 투자위원회 의장 △UBS 수석경제고문 △옥스퍼드대 중국학센터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