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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00 '경계감'…금통위·블프 주목
  • [주간증시전망]코스피 2500 '경계감'…금통위·블프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 지수가 2500선을 목전에 두고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물가 둔화에 환호했던 증시는 위험선호 심리가 잔존해 있지만, 한국과 미국의 주요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긴축 우려가 뒤엉킬 전망이다. 미국 소비 경기의 추세적 회복 여부를 가늠할 블랙프라이데이도 주목된다.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14~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56%(38.68포인트) 내린 2444.48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0.10%(0.70포인트) 오른 731.92에 마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11월 21~25일) 코스피 예상밴드를 2370~2490포인트로 제시했다. 엇갈린 통화정책 방향성이 힘겨루기를 지속할 전망이다. 오는 24일 예정된 한국은행 11월 금융통화위원회는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이 예상되는 한편, 23일(현지시간) 공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색채가 짙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 금리 속도 조절 기대감으로 대외 강달러 압력이 완화되면서 자본 유출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폭 확대 필요성이 미미해졌다”며 “FOMC 의사록은 10월 소비자물가 정점 통과를 반영하지 않아 최종금리 수준 상향 조정 등이 주요하게 거론되며 매파적 기조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금통위에서 3.50% 내외를 적정 최종 금리 수준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다만 최근 연준의 최종금리가 5%를 상회하는 구간까지 간다면, 이 역시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국내에선 유동성 경색 우려가 커진 가운데 물가 역시 꺾이지 않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 최종 금리 불확실성이 높아 이번 금통위 이후에도 보수적 대응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미국 소비 경기 모멘텀이 이어질 지 여부도 주목된다. 미국 10월 소매판매의 선방에는 기업들의 과잉 재고 부담으로 이른 할인행사를 진행한 효과가 컸다는 의견이 상존하고 있다. 하 연구원은 “11월 세일 기간 소매업체의 판매량 추이를 통해 미국 소비 경기의 추세적 회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국내 증시 강세를 견인했던 외국인 수급은 단기적으로 둔화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한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펀드 자금 흐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룩셈부르크 자금 역시 국내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 있는 점을 짚었다. 한 연구원은 “주요국 증시는 이달까지도 주가 복원력이 커져 왔지만, 내년도 연준 긴축, 경기 침체, 이익 감소, 지정학 위험 등 악재들로 험난한 길을 갈 전망”이라며 “외국인 수급 관련 ‘차이나 런’ 대체 수요, 밸류에이션 저평가, 낮은 지분율 등이 하단을 지지하더라도 예상보다 깊은 침체, 유의미한 변화가 보이지 않는 인플레이션 등을 대비해 포트폴리오 내 배당 유형 확대가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주엔 △19일 중국 대출우대금리(LPR) 결정, 미국 10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23일 11월 FOMC 회의록, 11월 유럽위원회 소비신뢰지수와 11월 미국·유럽 마킷 구매관리자지수(PMI) △24일 미국 추수감사절 휴장과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한은 금통위 정례회의 △25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주목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한국시간 21일 오전 1시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를 시작으로 12월 19일까지 열린다. [이데일리 김다은]
2022.11.20 I 이은정 기자
내년 中경기 회복한다는데, 증권가 "당분간 중립"…왜?
  • 내년 中경기 회복한다는데, 증권가 "당분간 중립"…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 중국 주식시장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이 제시되고 있다.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중국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연말연초 정책 기조와 경기 회복 강도를 지켜보고 진입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다. 투자 측면에서는 중국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의식주 관련 소비재를 주목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당 대회) 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내년 中증시 ‘중립’…“연말연초 정책·경기 확인 후 진입”메리츠증권은 16일 내년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근 경제 성장 중심의 안정정책에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성장과 안보의 균형 강화라는 중장기 방향에서 내년의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의견이다. 내년 경기 회복도 걸림돌로 봤다. 중국 내 오미크론 확진자가 적어 집단 면역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소비 성향 위축과 부동산 경기 우려가 따른 영향이다.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4.5%로 추정했다. 이는 블룸버그 컨센서스인 4.8%보다 낮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기의 흐름은 올해 락다운 충격이 컸던 2분기에 급등하면서 연중 경기고점을 기록,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둔화를 예상한다”며 “기저효과로 내년 상반기엔 소비가 투자와 수출에 비해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는 12월 경제공작회의 △내년 3월의 양회에서 정부의 성장 우선의 정책 기조 △경기의 회복강도 △기업의 이익 변곡점이 보다 명확해진 다음에 진입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내년 상하이종합지수 예상밴드는 2600~3700포인트, 홍콩H지수는 4700~7500포인트를 제시했다. ◇ 단기 홍콩, 연간 본토 강세…소부장·소비재株 주목단기적으로 홍콩증시의 상승폭이 본토보다 더욱 클 것이라고 봤다. △제로 코로나 기조의 변화 △부동산 디벨로퍼에 대한 유동성 공급 △미중 충돌 회피 △미국의 긴축 속도 완화 등 홍콩증시를 억눌렀던 변수들에 저평가된 홍콩 증시에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간으로는 본토시장이 홍콩시장보다 더 유망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본토 주식시장의 산업 분포가 시진핑 3기 지도부가 육성하고자 하는 첨단 제조업(B2B) 비중이 홍콩보다 현저히 높다”며 “기업들의 이익 또한 본토증시가 홍콩에 상장된 기업들에 비해 양호하다. 기술적 반등이후 시장 참여자들이 다시 펀더멘털로 회귀하면서 본토시장이 다시 홍콩보다 양호한 수익을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내년 중국 증시 투자 측면에서는 중국판 소부장으로 불릴 수 있는 과창50지수의 상대적 강세를 주목했다. 미중 기술 견제가 더욱 심화되는 환경에서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에 대한 정부투자(동수서산 정책)와 <2+8+N>의 정보기술(IT) 제품 국산대체 수요 정책이 아직 국산화율이 최대 30%도 되지 않은 국산 기업들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리오프닝과 함께 의식주와 관련된 소비재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예상보다 느린 경기 회복에 경기소비재보다는, 수요가 확실하고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마진율 개선될 수 있는 가공식품, 우유 등 필수소비재와 정책 리스크가 낮아지고 있는 제약을 선호한다”며 “필수소비재에 포함된 백주는 내년 공동부유 정책 추진에 따른 수요 둔화와 소비세 부과 등의 정책 리스크가 남아있어 제외한다”고 전했다.
2022.11.19 I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 4분기 실적 부진하다는데…목표가 상향 이유는
  • 삼성전자, 4분기 실적 부진하다는데…목표가 상향 이유는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한주간 제자리 걸음을 하는데 그쳤다. 한주의 시작을 6만1900원으로 마쳤고 한주의 마지막을 6만1800원으로 마무리했다.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전 거래일 대비 400원 오른 6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한주는 마이크론 감산 결정으로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도 지난 17일 2%대 하락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부진했지만 예상보다는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은 내년 D램 및 웨이퍼 생산량을 20%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을 비롯해 인텔, AMD 등 주요 반도체 업체 및 장비 업종 전반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26% 급락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 영향을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이데일리 DB)이달(11월1일~18일) 누적 기준으로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193억원, 기관은 3842억원 담았다. 반대로 개인은 8147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다만 증권가의 삼성전자에 대한 시선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최근 들어서는 목표가 상향도 나오고 있다. 악재가 선반영된만큼 주가 추가 하락보다는 상승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한화투자증권은 이번주 삼성전자 목표가를 8만2000원으로 높였다. 다만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낮췄다. 4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78조9000억원, 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23% 감소한 8조4000억원으로 추산했다.그럼에도 목표가를 올려잡은 이유에 대해서는 내년 메모리 선두업체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 기준 향후 6개월간 다운사이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과정에서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면서 “가격 하락에도 내년 디램 21%, 낸드 마이너스(-)9% 수준의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결국 점유율 경쟁 구도를 유리한 환경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19 I 안혜신 기자
"75bp 인상 카드 있다" 시장 긴장…보합권 등락
  • [뉴욕증시]"75bp 인상 카드 있다" 시장 긴장…보합권 등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장중 변동성 끝에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 언급을 소화하면서 강보합 마감했다.(사진=AFP 제공)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9% 상승한 3만3745.6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8% 오른 3945.34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01% 소폭 오른 1만1146.06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최근 2거래일 연속 떨어진 이후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58% 올랐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전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 도중 최고 7%에 이르는 금리가 표시된 도표를 띄우며 시장이 급격히 흔들렸는데, 그 여파가 이어졌다.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여전히 급선무”라며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전날에 이어 매파적인 언급이 이어진 것이다.그는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는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는 연준이 75bp 자이언트스텝이 아닌 50bp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는데, 이에 찬물을 끼얹는 언급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75bp 금리를 올릴 확률을 24.2%로 보고 있다. 전날 14.6%보다 높아졌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또 약세를 보였고(국채금리 상승), 주식 투자 심리는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827%까지 올랐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531%까지 상승했다. 바이털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투자자들은 매일 이어지는 연준 발언과 싸우는데 지쳐 있다”며 “증시가 반등하려고 할 때마다 연준 당국자들이 경고하는 것을 멈추려면 2~3번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10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 대비 5.9% 감소한 443만건(연율)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다. 199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긴 기간이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달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8% 하락한 114.9를 기록했다. 8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미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해석까지 나온다.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91% 하락한 배럴당 80.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 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주에만 9.98% 급락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6%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4% 상승했다.
2022.11.19 I 김정남 기자
연준 '매파 모드' 미 증시 긴장감…3대지수 혼조
  • [속보]연준 '매파 모드' 미 증시 긴장감…3대지수 혼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18일(현지시간)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언급을 소화하면서 장중 변동성을 보인 끝에 강보합 마감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8%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01% 상승했다. 3대 지수는 지난 2거래일 연속 하락한 이후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전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 도중 최고 7%에 이르는 금리가 표시된 도표를 띄우며 시장이 급격히 흔들렸는데, 그 여파가 이어졌다.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여전히 급선무”라며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전날에 이어 매파적인 언급이 이어진 것이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또 약세를 보였고(국채금리 상승), 주식 투자 심리는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827%까지 올랐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531%까지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91% 하락한 배럴당 80.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에만 9.98% 급락했다.
2022.11.19 I 김정남 기자
美 증시 부진에도 외국인 매수↑…2440선 보합
  • [코스피 마감]美 증시 부진에도 외국인 매수↑…2440선 보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도 외국인의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보합 마감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58포인트(0.06%) 상승한 2444.48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440선에서 상승 출발해 오전 10시30분경 2470선까지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승폭이 일부 축소되면서 결국 244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최종금리를 강하게 적용할 경우 최대 7%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게 국내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하며 증시 상단이 제한됐다. 다만 전날 크게 하락한 대형주 위주의 반발 매수세가 확대되며 추가 하락을 막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경기 둔화 우려 부각으로 하락했다”며 “전일 하락한 반도체, 2차전지 등 대형주 위주 저가매수세 유입됐지만 지수 상승 견인은 역부족했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97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500억원, 기관은 781억원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47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우위였다. 기계(1.0%)는 1%대 상승했다. 섬유·의복(0.96%), 철강및금속(0.82%), 운수장비(0.52%), 건설업(0.51%), 전기·전자(0.46%), 의료정밀(0.44%), 제조업(0.32%), 전기가스업(0.31%), 통신업(0.28%), 증권(0.26%), 보험(0.19%) 등은 1% 미만 소폭 올랐다. 이와 달리 서비스업(1.24%)은 1%대 하락했다. 비금속광물(0.56%), 운수창고(0.52%), 종이·목재(0.45%), 금융업(0.41%), 음식료품(0.37%), 의약품(0.28%) 등은 약보합세를 띠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329180) 3%, 현대모비스(012330) 2%대 상승했다. POSCO홀딩스(005490), F&F(383220), S-OIL(010950), 신한지주(055550), 삼성물산(028260) 등은 1%대 올랐다. 하나금융지주(086790), KB금융(105560), 고려아연(010130), SK이노베이션(096770), 현대글로비스(086280), KT(030200),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은 1% 미만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엔씨소프트(03657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5% 넘게 떨어졌다. 카카오페이(377300)는 4%대 약세를 기록했으며 SK(034730), 카카오(035720) 등은 2%대 하락했다. 카카오뱅크(32341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 네이버(03542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은 1% 넘게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5억7934만주, 거래대금은 7조246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316개 종목이 상승했다. 543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도 없었다. 7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3만3546.3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1% 내린 3946.5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9% 떨어진 1만1676.86을 기록했다.
2022.11.18 I 김응태 기자
코스피, 상승 출발 후 강보합…2450선
  • 코스피, 상승 출발 후 강보합…245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 후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9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55포인트(0.47%) 상승한 2454.45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강보합 흐름을 보이는 것은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최종금리를 강하게 적용할 경우 최대 7%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미국 임대료 하락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세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장 초반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달러화의 강세로 인한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은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만 미국의 임대료가 하락 속도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어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32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은 332억원, 갱은 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8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철강및금속(1.44%), 비금속광물(1.41%) 등은 1%대 강세다. 건설업(0.87%), 전기·전자(0.72%), 제조업(0.46%), 유통업(0.32%), 화학(0.09%) 등은 1% 미만 소폭 오르고 있다. 반면 보험(0.61%), 서비스업(0.6%), 금융업(0.29%), 통신업(0.27%), 음식료품(0.39%), 섬유·의복(0.09%)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하는 종목이 더 많다. POSCO홀딩스(005490)는 3%대 강세다. SK하이닉스(000660), 포스코케미칼(003670) 등은 2%대 오름세다. LG이노텍(01107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현대모비스(012330) 등은 1% 넘게 상승 중이다. 현대차(005380), 한화솔루션(009830), 고려아연(010130), SK이노베이션(096770), 기아(000270), 삼성전기(009150), 네이버(035420) 등은 1% 미만 소폭 상승하고 있다. 이와 달리 엔씨소프트(036570)는, 크래프톤(259960), F&F(383220) 등은 1%대 하락 중이다. 삼성생명(032830), SK(034730), 카카오(035720), LG(003550), 신한지주(055550)는 1% 미만 내리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3만3546.32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1% 내린 3946.5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9% 떨어진 1만1676.86으로 집계됐다.
2022.11.18 I 김응태 기자
매파 '불러드'에 달러 강세…환율, 1340원대 상승 예상
  • 매파 '불러드'에 달러 강세…환율, 1340원대 상승 예상[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1340원대로 상승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 도중 최고 7%에 이르는 금리 차트를 공개하면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졌고, 중국 위안화도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연합)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9.1원)대비 4.3원 가량 올라 1340원대에서 장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위원들이 정책 기조 전환 기대를 꺾어버리면서 미 달러화 강세, 위험회피 심리가 나타났다. 현지시간 17일 오후 6시께 전일 대비 0.40포인트 오른 106.68을 나타내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다. 불라드 총재는 이날 연설에 나서 “기준금리가 아직 충분히 제한적인 구간에 있지 않다”며 “시장이 가격을 매기는 것은 내년 디스인플레이션(물가를 일정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온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화를 위해 통화정책이 충분하게 경기를 제약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금리가 5~7% 오르는 차트를 보여줬다. 에스더 조지 캔사스시티 연은 총재 역시 “노동시장이 이렇게 빡빡한데 어떻게 인플레이션 수준을 지속적으로 끌어내릴지 모르겠다”며 “(추가적인 긴축으로 인해) 아마 경제는 위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도 이어졌다. 현지시간 1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1% 내렸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5% 떨어졌다. 3대지수 모두 2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중국 위안화 역시 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 소식에 약세폭을 키우는 중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61%나 뛴 7.14위안대에 거래되면서 위안화가 달러 대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증시도 글로벌 위험회피 분위기, 중국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4000억원 가량 팔고 기관도 매도하면서 전일 대비 1.12%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940억원 팔고 기관도 순매도 하면서 0.8% 하락 마감했다. 이날도 국내증시가 하락한다면 3거래일 연속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환율이 1340원대로 오른 만큼 네고(달러 매도) 등이 상단을 제약 할 수 있지만, 연준의 피봇(정책 전환) 기대가 꺾인 만큼 달러 매수 수요도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이날 환율은 134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2022.11.18 I 이윤화 기자
금리 7% 인상 신호에 뉴욕증시 약세
  • [뉴스새벽배송]금리 7% 인상 신호에 뉴욕증시 약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미국 증시가 약세를 이어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7% 수준까지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다만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에서 10만명 고용 발표 소식에 애플 관련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공격적인 긴축 정책에 미국 임대료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크게 하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이 재개된 가운데,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은 연장될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미국 스타벅스 노동조합원은 매장 100여곳에서 파업을 시작했다. 다음은 18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 뉴욕 증시 거래 정보를 보여주는 화면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美 3대 증시, 하락 마감…공격적 긴축 우려-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3만3546.32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1% 내린 3946.56을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9% 떨어진 1만1676.86으로 집계.-미국 증시는 연준 위원들의 공격적인 통화정책 관련 언급으로 미국 경제가 경착륙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 일제히 약세 시현.-특히 달러와 국채금리가 상승한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지만, 장중 임대료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다는 소식 등으로 달러화 강세 폭이 축소되자 일부 만회하다가 결국 하락 마감. ◇불러드 총재 등 연준 매파 발언…공격적 통화정책 예고 -미국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현재 금리 수준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아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불러드 총재는 연설에서 연준의 정책금리가 제약적으로 되려면 최소 5~5.25%까지 인상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으며, 특히 테일러 준칙을 사용할 경우 금리는 연준의 예측을 크게 상회한 5~7% 범위에 있다고 주장.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멈췄다는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언급.-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통화정책과 금융 안정성 사이의 갈등이라는 매우 불편한 상황을 피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발언.-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저소득 가정에 가장 큰 피해를 주고 있으며, 낮은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확장의 핵심이라고 짚어.◇애플 관련株 두각…경기 방어주 보합권 -애플은 폭스콘이 정저우 공장 신규 노동자 10만명 고용 발표 소식이 전해지자 최근 하향 조정된 아이폰 출하량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1.3% 상승. -애플 상승 여파에 관련 부품주인 퀄컴(1.76%), 쿼보(5.25%), 스카이윅(1.47%) 등의 애플 부품주도 동반 강세 나타내.-알리바바는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자사주 매입 증가 소식에 7.8% 상승. 징동닷컴(7.53%), 바이두(5.1%) 등의 중국 기업은 폭스콘 고용 급증 등 여파에 강세.-아울러 타겟(4.21%), 코카콜라(0.31%), 펩시코(0.95%) 등의 경기 방어주들은 상승하거나 보합권 등락 보여.◇미국 임대료 상승률 둔화…물가 하락 기대 -부동산 기업이 리얼터닷컴이 임대보고서에서 미국 10월 임대료가 전년 대비 4.7% 상승했다고 집계. 이는 18개월 내 가장 느린 상승률 수준.-높은 인플레이션에 직면하면서 가격 결정력을 상실함에 따라 임대료 둔화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집주인들이 내년에 임대료 인상을 계획 중인 비율은 72.1%에서 70.4%로 감소. 임차인 중 저렴한 집을 찾고 있는 비중은 66.2%에서 69.5%로 상승.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의 급격한 변동성은 주택시장에서 구매자와 판매자에게 큰 불확시성을 야기하고 있으나 높은 모기지 금리를 지불하며 주택을 구매할 구매자가 없다고 볼 수 있다”며 “주거비용이 본격적으로 둔화되고 있어 소비자 물가지수의 하방 압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국제유가, 경기둔화 우려에 급락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배럴당 81.64달러로 전장 대비 4.62% 하락.-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89.78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3.3% 내려.-국제 유가는 연준 위원들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에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수요 감소 전망이 확산해 약세.-아울러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화하고 있는 것도 수요 감소의 한 원인.◇러, 우크라 공습 재개…흑해 곡물 협정 연장 합의 -AP통신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전국 주요 도시에 미사일 공습을 재개했다고 밝혀.-키이우를 비롯,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중부 드니프로 등 에너지 기반 시설을 주요 목표로 타격하며 해당 주요 지역에서 총 최소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한 것으로 밝혀져. -공습이 재개된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흑해 곡물 협정이 4개월 연장될 것이라고 발표. 이에 따라 곡물, 비료 등을 이전처럼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게 돼.-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엔과 튀르키예(터키)의 중재로 우크라이나가 1100만t 이상의 밀을, 러시아는 곡물과 비료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한 협정이 120일간 연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미국 스타벅스 매장 100곳 파업 돌입-AP 통신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스타벅스 노조가 인금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미국 내 113개 매장에서 파업 전개.-이번 파업은 지난해 12월 뉴욕주 버펄로 매장에서 첫 노조가 결성된 이후 가장 큰 규모. -노조 측은 임금 인상과 일관된 근무 일정, 더 많은 직원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 특히 노조는 노조가 없는 매장에 더 높은 급여와 혜택을 약속하는 반면 노조가 있는 매장은 차별 대우한다고 지적.-이에 스타벅스는 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교섭 없이 조합원에게 임금인상을 해줄 수는 없다고 해명.
2022.11.18 I 김응태 기자
"엇갈리는 美지표들, 변동성 확대 주의"
  • "엇갈리는 美지표들, 변동성 확대 주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경제지표 방향성이 엇갈리며 시장 변동성에 당분간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8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경기 둔화라는 흐름은 유효하지만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전까지 발표되는 10~11월 지표들은 연준의 피봇요건을 달성하기엔 부족하다”면서 “시장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3% 증가하며 예상치 1.0%를 상회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자동차 및 가스를 제외한 소매 판매가 전월비 0.9% 성장했다는 점이다. 예상치 0.2%를 웃도는 ‘서프라이즈’였다. 또 앞서 9월 소매판매 기록 또한 소폭 상향 조정 됐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한숨을 돌리는 듯 했던 시장은 소매판매 지표 호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까지 이어지자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금리인상) 일시중단은 아직 논의되고 있지 않으며 현재 관건은 인상 속도”이라며 “최종금리 4.75%~5.25% 수준에서 동결하는 것이 적절할것”이라고 언급했다. 애틀란타 연준의 실시간 국내총생산(GDP) 예상치는 4.3%까지 상승하며 매파적 발언에 힘을 보태고 있다.박 연구원은 “이러한 혼조세는 미국채 금리 흐름에서도 알 수 있다”면서 “미국채 10년 금리는 소매판매 지표 발표 후 8bp(1bp=0.01%포인트) 가량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모두 되돌리며 전일대비 8bp 하락한 3.68%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즉, 각종 심리지표가 악화한 가운데 실물지표들은 엇갈린 방향성을 보이며 시장 또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그는 “결국 12월 FOMC까지 연준의 속도조절 및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며 경제지표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질 전망”이라며 “10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외의 서프라이즈(예상치하회)를 기록했지만 일시적 물가하락 요인이 반영됐다는 점, 그리고 절대적인 물가상승률 수준 또한 여전히 높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재차 소폭 반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준의 입장에서는 ‘올릴 수 있을 때 올리자’라는 주장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향후 경기둔화 흐름은 유효하지만 12월 FOMC 이전까지 발표되는 10~11월 지표들은 연준의 피봇요건을 달성하기에는 부족한, 다시 말하면 견조한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시장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2.11.18 I 김인경 기자
"내년 S&P 500 상단 4400 예상…성장주·경기소비재 주목"
  • "내년 S&P 500 상단 4400 예상…성장주·경기소비재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에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 유럽 경기 불확실성 점진적 해소 등을 거쳐 낙폭 과대 업종의 주가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화권 증시는 내년 2분기부터 상승 전환할 것으로 봤다.(사진= AFP)한국투자증권은 18일 내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예상 밴드를 3480~4400포인트로 제시했다. 상반기 중 물가와 국채 금리 상승세가 둔화되고, 하반기 기업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는 것을 감안한 분석이다.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말~2023년 초 까지는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진입 부담이 낮아진 가치주,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업종을 선호한다”며 “ 연간 기준으로는 성장주, 경기소비재, 산업재, 정보기술(IT) 업종 우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내년에는 △낙폭 과대 업종과 △장기 수요 증가 업종에 주목했다. 낙폭이 컸던 기업의 주가 회복은 우선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될 상반기, 유럽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될 2~3분기,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수요 회복될 하반기까지 3단계를 거쳐 진행될 것으로 봤다.내년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하는 기업은 애플, D.R.호튼,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스타벅스 등이다. 장기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는 P&G,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록히드마틴이다. 내년 추천 ETF는 VUG, ITB, XLP, IYG, XLV, XLI, ITA다.중화권 증시는 2023년 2분기부터 상승 전환할 것으로 관측했다. 2분기에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홍콩 수준으로 완화되면서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중화권 증시가 단기 반등하고 있는 이유는 방역과 정책 완화, 그리고 중국의 대외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정책 효과로 실물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이 확인되기 전까지 증시는 등락을 반복할 수 밖에 없다”며 “결국 증시가 구조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펀더멘털 개선이 동반돼야 하고, 그 시점은 2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아울러 본토 증시를 홍콩보다 선호했다. 2023년 상해종합지수 밴드는 2650~3600, 홍콩H지수 밴드는 5000~7500로 제시했다. 2023년에 주목할 테마는 리오프닝(레스토랑, 여행·숙박, 면세점, 카지노)과 내부 대순환 정책 수혜(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자동화, 전기차, 태양광) 세그먼트를 꼽았다.
2022.11.18 I 이은정 기자
'7%' 금리 표 보인 연준 매파…시장 화들짝 놀랐다
  • [뉴욕증시]'7%' 금리 표 보인 연준 매파…시장 화들짝 놀랐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공격 긴축을 예고하고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사진=AFP 제공)◇매파 불라드 “금리 아직 덜 제한적”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3만3546.3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1% 내린 3946.56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5% 떨어진 1만1144.96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2거래일째 떨어졌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76% 내렸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로 기울었다. 개장 전 나온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언급이 투자 심리를 얼렸다. 그는 “기준금리가 아직 충분히 제한적인 구간에 있지 않다”며 “시장이 가격을 매기는 것은 내년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 온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디스인플레이션은 올라 있는 물가를 일정 수준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경기 침체를 동반하면서 물가가 낮아지는 디플레이션과는 약간 다르다. 불라드 총재의 언급은 시장이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게 크다는 뜻으로 읽힌다. 불라드 총재는 연준 내에서 가장 강경한 매파로 불린다. 특히 불라드 총재는 연설 도중 최고 7%에 이르는 금리가 표시된 도표를 띄웠고, 장 초반 시장은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예크 수석전략가는 불라드 총재의 발언을 두고 “연준 최종금리가 6%에는 달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을 싣는 것”이라고 했다.에스더 조지 캔사스시티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노동시장이 이렇게 빡빡한데, 어떻게 인플레이션 수준을 지속적으로 끌어내릴지 모르겠다”며 “(추가적인 긴축으로 인해) 아마 경제는 위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4000건 감소한 22만2000건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8000건)를 하회했다. 빅테크들이 잇따라 대량 해고를 발표하고 있지만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다.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멈췄다는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CNBC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은 흔들렸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단박에 10bp(1bp=0.01%포인트) 이상 뛰며 장중 3.805%까지 올랐다(국채금리 하락).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486%까지 상승했다. 이에 뉴욕 증시 3대 지수까지 덩달아 직격탄을 맞았다.◇경기 침체 우려 vs 시장 반응 과도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캔자스시티 연은에 따르면 이번달(11월) 제조업 합성지수는 -6을 기록했다. 전월(-7)보다 소폭 상승했다. 다만 -7 수준은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다는 점에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CFO)는 “추가적인 통화 긴축과 금리 인상의 누적된 영향은 경기 후퇴의 위험이 여전히 높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브룩스 맥도날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한 주간 시장의 많은 랠리는 연준이 방향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 덕이었다”며 “그러나 연준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다만 일부에서는 시장이 너무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블리클리 파이낸셜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불라드 총재가 도표에서 7%를 표시한 것은) 그가 과도하게 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침체 우려가 부상하면서 국제유가는 덩달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62% 폭락한 배럴당 81.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 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어느덧 배럴당 80달러대 아래를 넘보게 됐다.가상자산거래소 FTX의 붕괴에서 시작한 쇼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신임 FTX 최고경영자(CEO)인 존 레이 3세는 이날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출한 파산보호 관련 서류를 통해 “40년 구조조정 경력에서 이 정도로 완전한 기업 통제 실패는 본 적이 없다”며 “기존 경영진이 시스템에 대한 통제에 미흡했다”고 강조했다.한때 3위 규모였던 가상자산거래소 FTX는 유동성 위기에 몰린 끝에 최근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와 함께 ‘코인계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던 30살 코인 갑부 샘 뱅크먼-프리드 FTX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인 레이 3세가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2022.11.18 I 김정남 기자
"금리 더 올려야" 매파 발언에 움찔…나스닥 0.4%↓
  • [속보]"금리 더 올려야" 매파 발언에 움찔…나스닥 0.4%↓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또 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공격 긴축을 예고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5% 떨어졌다. 3대 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로 기울었다. 개장 전 나온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언급이 투자 심리를 얼렸다. 그는 “기준금리가 아직 충분히 제한적인 구간에 있지 않다”며 “시장이 가격을 매기는 것은 내년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 온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디스인플레이션은 올라 있는 물가를 일정 수준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경기 침체를 동반하면서 물가가 낮아지는 디플레이션과는 약간 다르다. 불라드 총재의 언급은 시장이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게 크다는 뜻으로 읽힌다. 불라드 총재는 연준 내에서 가장 강경한 매파로 불린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예크 수석전략가는 불라드 총재의 발언을 두고 “연준 최종금리가 6%에 달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을 싣는 것”이라고 했다.에스더 조지 캔사스시티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노동시장이 이렇게 빡빡한데, 어떻게 인플레이션 수준을 지속적으로 끌어내릴지 모르겠다”며 “(추가적인 긴축으로 인해) 아마 경제는 위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4000건 감소한 22만2000건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8000건)를 하회했다. 빅테크들이 잇따라 대량 해고를 발표하고 있지만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다.CNBC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은 흔들렸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단박에 10bp(1bp=0.01%포인트) 이상 뛰며 장중 3.805%까지 올랐다(국채금리 하락).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486%까지 상승했다. 이에 3대 지수까지 덩달아 직격탄을 맞았다.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캔자스시티 연은에 따르면 이번달(11월) 제조업 합성지수는 -6을 기록했다. 전월(-7)보다 소폭 상승했다. 다만 -7 수준은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다는 점에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CFO)는 “추가적인 통화 긴축과 금리 인상의 누적된 영향은 경기 후퇴의 위험이 여전히 높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가상자산거래소 FTX의 붕괴에서 시작한 쇼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신임 FTX 최고경영자(CEO)인 존 레이 3세는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 정도로 완전한 기업 통제 실패를 본 적이 없다”며 “기존 경영진이 시스템에 대한 통제에 미흡했다”고 말했다.
2022.11.18 I 김정남 기자
거래대금 또 쪼그라든 코스피…앞으로 전망은
  • 거래대금 또 쪼그라든 코스피…앞으로 전망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전망에 단기 급등한 후 거래대금이 빠르게 줄고 있다. 긴축 정책 가속화에 따른 경기 침체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증한 탓이다. 증권가에선 환율과 금리가 추가 하락하지 않는 한 상승 모멘텀으로 전환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재고 증가폭 둔화 및 경상수지 흑자 전환 등을 고려하면 상승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여전하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흘러내리는 코스피…‘뚝’ 끊긴 거래대금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39%(34.55포인트) 하락한 2442.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휩싸이며 2460선에서 하락 출발해 2440선까지 밀렸다. 간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수요 부진 우려에 D램과 낸드(NAND) 웨이퍼를 20% 감산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미국 유통업체인 타깃이 3분기 실적 부진으로 두자릿수 하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코스피는 지난 11일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3%대 올라 2480선으로 도약한 이후 4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물가 정점론에 힘이 실렸음에도 코스피는 2470선으로 회귀하며 반등 모멘텀을 만들지 못했다.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거래대금마저 위축되고 있다. 코스피가 3%대 상승한 지난 11일만 해도 거래대금은 13조9176억원을 기록하며 전거래일(9조3444억원) 대비 48.9% 증가했다. 거래대금이 13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31일 이래로 5개월여 만이다. 그러나 거래대금은 부진한 코스피만큼 빠르게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 날 거래일인 14일에는 11조2164억원으로 2조원 넘게 줄었으며, 15일에는 다시 9조원대로 내려왔다. 이날 역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8조원대로 더 떨어졌다.최근 4거래일(14일~17일) 수급 현황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이 기간동안 기관은 6020억원, 외국인은 3848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112억원 순매수했다. ◇ 증권가 “반등 일단락” vs “이제 조금 회복됐을 뿐”증권가에선 거래대금이 쪼그라들면서 코스피의 추가 상승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올해 소외됐던 종목들이 순환매 흐름을 보이며 등락을 거친 가운데, 지수를 밀어올렸던 원화 약세 등 추가 상승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대형주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 화장품·의류, 미디어 등에서 시작해 15일 중소형 바이오까지 순환매가 돌면서 반등은 일단락됐다”며 “환율과 금리가 더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10일의 CPI 서프라이즈가 시장의 색을 완전히 바꾸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가 아직 꺾이지 않은 점도 추세적 상승이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11월 미시간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는 5.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2.9%에서 3.0%로 올랐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미래의 물가상승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상승하는 것은 그만큼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외에 3분기 실적 시즌이 70% 넘게 진행된 가운데 뚜렷한 이익 증가 흐름이 관찰되지 않은 데다, 4분기 실적 전망이 어두운 점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코스피가 그동안 누적된 하락폭을 감안하며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경기 침체를 자극해왔던 재고 증가폭이 완화되고 있다는 게 그 근거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에서 출하의 증가폭은 종전 0.1%에서 1.1%로 확대된 반면, 재고 증가폭은 17.7%에서 10.4%로 축소됐다.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한 것도 플러스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8일 발표된 한국의 9월 경상수지는 16억1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흑자 규모는 작지만 경기가 계속 악화하고 있다는 건 과도하다는 평가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은 실적 부진을 감안해도 훨씬 더 부진했던 상황에서 조금 회복이 됐을 뿐”이라며 “오버슈팅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 비관적인 시각”이라고 말했다.
2022.11.18 I 김응태 기자
연준 매파 "금리 아직 덜 제한적"…미 증시 이틀째 약세
  • 연준 매파 "금리 아직 덜 제한적"…미 증시 이틀째 약세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2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다시 공격 긴축을 예고하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커졌기 때문이다.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6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9%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8% 각각 떨어지고 있다. 3대 지수는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AFP 제공)개장 전 나온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언급이 투자 심리를 얼렸다. 그는 “기준금리가 아직 충분히 제한적인 구간에 있지 않다”며 “시장이 가격을 매기는 것은 내년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 온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디스인플레이션은 올라 있는 물가를 일정 수준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경기 침체를 동반하면서 물가가 낮아지는 디플레이션과는 약간 다르다. 불라드 총재의 언급은 시장이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게 크다는 뜻으로 읽힌다. 불라드 총재는 연준 내에서 가장 강경한 매파로 불린다.에스더 조지 캔사스시티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노동시장이 이렇게 빡빡한데, 어떻게 인플레이션 수준을 지속적으로 끌어내릴지 모르겠다”며 “(추가적인 긴축으로 인해) 아마 경제는 위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4000건 감소한 22만2000건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8000건)를 하회했다. 빅테크들이 잇따라 대량 해고를 발표하고 있지만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다.CNBC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은 흔들렸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단박에 10bp(1bp=0.01%포인트) 이상 뛰며 장중 3.805%까지 올랐다(국채금리 하락).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465%까지 상승했다. 이에 3대 지수까지 덩달아 직격탄을 맞았다.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CFO)는 “추가적인 통화 긴축과 금리 인상의 누적된 영향은 경기 후퇴의 위험이 여전히 높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2022.11.18 I 김정남 기자
"이젠 기업 이익 하향이 온다"…증시 랠리 기대 낮춘 월가
  • "이젠 기업 이익 하향이 온다"…증시 랠리 기대 낮춘 월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주식시장이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기조가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지만, 월가 투자전략가들은 본격적인 랠리를 확신하기엔 너무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임박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억누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월가 전망치를 밑돌면서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로 주식시장은 강한 반등세를 탔다. 특히 CPI 발표된 당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20년 초 팬데믹 발발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크리스 월러 연준 이사는 16일(현지시간) 한 외부 연설에서 “주식시장이 한 달 간의 CPI 지표 하나를 과대 평가했다”고 지적하면서 “연준은 앞으로도 정책금리 인상을 위해 가야할 길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도 월러 이사의 이 같은 지적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산하의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노동시장에서의 공급 부족이 임금 인상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를 쓴 진 보이빈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 대표는 “여전히 선진국 증시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연준이 경기 침체를 피하기 위해 빠른 정책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다는 기대로 주식시장은 반복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연준이 과도한 긴축정책을 유지하려 함으로써 그런 희망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면서 “S&P500지수가 10월 저점에서부터 13%나 뛰었는데, 현재 지수는 미국 경제의 침체나 그에 따른 기업 이익 하향 조정 가능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이 예상하는 증시 하락 반전 전망의 핵심은 기업 이익 하향 조정이다. 현재 월가에서는 2022년 초에 10% 수준이었던 기업 이익 성장률이 내년에는 4%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록은 “에너지 기업들의 뜻밖의 이익 급증이 없었다면 3분기에 이미 기업 이익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이빈 대표는 “주가가 더 떨어지거나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좋은 소식이 더 늘어나야만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댄 애비거드 랜스다운 파트너스 파트너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수요를 억제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 만큼 기업 이익은 지금보다 훨씬 더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수십 년 간의 추세를 되돌아 보면 여전히 이익 측면에서 장기적 추세보다 20% 정도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익 전망이 최대 15~20% 정도 과대 평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토마스 매튜스 캐피탈 이코노믹스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도 “과거 인플레이션이 내려가면서 중앙은행의 통화긴축이 종식될 때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지만, 지금은 경제 성장과 기업 이익 성장 모두 하향 압박이 큰 만큼 주식시장에 대해 하방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2.11.17 I 이정훈 기자
'마이크론 쇼크'에 삼전도 2%↓…이재용 효과로 만회할까
  • '마이크론 쇼크'에 삼전도 2%↓…이재용 효과로 만회할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마이크론의 내년 감산 발표에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가 확산하며 삼성전자 주가도 2%대 하락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경영 활동이 본격화하면서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 대비 2.07% 하락한 6만14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3거래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대 낙폭을 보인 건은 지난 10일 이후로 7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의 하락세를 견인한 건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113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한 것은 3거래일 만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담았다. 개인은 1068억원, 기관은 64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이날 주가 하락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은 내년 D램 및 웨이퍼 생산량을 20%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을 비롯해 인텔, AMD 등 주요 반도체 업체 및 장비 업종 전반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26% 급락했다. 이 같은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2%, 4%대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내년 20% 감산 계획을 발표해 당초 계획 대비 추가 감산을 추진하면서 기존의 시각보다 반도체 업황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경영 활동을 본격화하면서 주가가 반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재계 총수들은 이날 공식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동을 가졌다. 사우디가 초대형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시티용 인공지능(AI) 및 5G 기술 도입 등에서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또 이날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의 정상회담에 참석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의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와도 회동했다. 앞서 지난 15일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도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선 지난달 말 이재용 회장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글로벌 경영 보폭을 넓히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봤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사회가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며 “향후 삼성그룹은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조직을 복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2022.11.17 I 김응태 기자
‘금투세 유예’ 이구동성인데… 野강경파만 “계획대로”
  • ‘금투세 유예’ 이구동성인데… 野강경파만 “계획대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과세부담 가능성만으로도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세후수익률이 낮아지는 만큼 우리 증시 거래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을 앞두고 17일 증권가에서 일제히 우려 목소리를 쏟아냈다. 글로벌 경기침체 및 금리 인상으로 주식시장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 금투세 전면도입은 시장의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금융당국 역시 금투세 도입은 시기상조라는데 동의했다. 주식 장기보유 등에 대한 세제지원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증권가 “금투세 2년간 유예할 필요 있다.”금투세가 도입되면 대주주 여부에 상관없이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주식 5000만원, 기타 25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투자자에 20%(3억 원 초과분은 25%)의 세금이 부과된다. 현행 세법은 상장 주식 종목을 10억원 이상 보유하거나 주식 지분율이 일정 규모 이상인 경우를 대주주로 분류하고 주식 양도 차익에 대해 20%의 세금을 매겨왔다.금투세 도입에 대한 증권가의 의견은 명확하다. 과세 필요성은 차치하고 시행 시기가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주최해 이날 금융투자협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논의를 위한 자본시장 동향 관련 업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2년간 금투세 도입을 유예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참석자들은 △주식시장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 금투세 전면도입은 시장의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점 △납세자 및 투자자들의 세제 관련 예측가능성이 떨어지고 현장에서의 세제 집행 관련 준비도 필요한 점 △유예 기간에 금투세제 세부 내용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점을 언급하며 우려했다.자료: 기획재정부간담회에 참석한 한 증권가 관계자는 “금투세로 인해 우리 증시가 해외 투자에 비해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23년이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세제 도입, 시행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납세자의 예측가능성을 훼손하고, 시장의 혼란을 초래해 납세자 주권이 침해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의 조세저항을 우려했다. 관련 세제 보완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금투세 도입과 함께 증권거래세를 점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한 관계자는 “투자자의 장기투자를 유도할 수 있도록 혜택을 더 주고, 세제로 인해 투자를 위축하지 않도록 공제기준이나 세율도 추가 조정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금융당국도 ‘유예’ 무게… 민주당만 갈팡금융당국도 금투세 시행 유예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이후 주식시장 침체를 고려해 세법 개정을 통해 시행을 2년간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 7월에는 금투세 도입을 2025년까지 2년간 유예하는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내놓았지만 현재 국회 계류 중이다.이윤수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주요국 통화긴축, 경기침체 우려, 인플레이션 등 주식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며 “현행 시장상황 고려시 지금 금투세를 당장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기획재정부는 금투세를 도입할 경우 과세 대상은 지금보다 늘어나고 세 부담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대주주 양도세 과세 대상자는 1만5000명이었는데 과세 범위를 모든 상장주식 주주로 확대하는 금투세를 도입할 경우 과세 대상자는 이보다 10배 많은 15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세수 효과도 지난해 1조5000억원에서 추가로 1조5000억원이 늘어날 것으로 추계했다.기재부 관계자는 “한-미간 금리 역전으로 금투세 도입시 자본 유출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고 이는 환율시장에도 부담”이라며 “세제상 이점이 줄어 해외 주식시장으로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클 것”이라고 전했다.문제는 칼자루를 쥔 더불어민주당이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유예에 찬성 입장이지만 다수당인 민주당은 ‘부자감세’라는 논리로 내년도 도입 강행을 주장해 왔다.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반대여론을 감안해 “금투세 도입은 신중해야 한다”며 유예론에 힘을 실었으나 비명계(非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터져 나오는 등 자중지란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신동근 의원은 SNS에 “‘소득 있는 곳에 과세 있다’라는 금언은 상식이며 금투세는 감세, 증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조세 정의와 조세 형평성의 문제”라며 “금투세 대상자는 지난해 기준 1%가 되지 않으며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시행 강행을 주장했다. 신 의원은 비명계로 분류된다.◇ 과세 초점 맞처진 금투세, 해외서는 ‘장투’시 지원선진국 역시 금투세를 시행 중이나 보완 제도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오랫동안 보유한 주식의 경우 세제 지원을 통해 장기투자를 유도하고 있다.미국은 주식·채권 등을 양도해 얻은 자본소득을 단기 소득과 장기 소득으로 나눠 과세한다. 1년 미만으로 보유한 주식을 처분할 때는 개인 일반 소득과 합산해 누진세율로 종합과세하지만, 1년 이상 장기간 보유한 주식을 처분할 때는 0∼20%의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 하는 식이다. 영국 역시 전체 소득 규모에 따라 자본소득을 10%·20% 세율로 분리과세하며, 이월 공제 또한 무기한으로 허용한다. 프랑스는 이자·배당·자본이득을 분리과세하되, 장기 보유 주식에 대해서는 매년 일정한 비율로 공제 혜택을 준다. 일본은 이월 공제 기간에 대해 3년으로 제한해두고 있지만, 상장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서 순손실이 나면 양도소득은 물론 배당·분배금에서도 공제해준다.개인투자자들은 현행 금투세가 장기투자에 대한 지원 없이 과세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은 금투세 유예를 강하게 주장하며 여의도 민주당사 앞 등에서 반대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금투세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 우리나라 주식 시장을 붕괴시킬 수 있는 참사가 될 것”이라며 “2년간 유예한 후 시스템을 정비해 선진국 수준으로 올린 뒤 충분한 협의를 거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2022.11.17 I 이정현 기자
염블리 “원화·채권·주식 힘들었던 한 해…내년 5~6월 주식시장 봄 온다”
  • 염블리 “원화·채권·주식 힘들었던 한 해…내년 5~6월 주식시장 봄 온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에는 원화와 채권, 주식이 모두 안 좋았지만 내년 봄이 오면 다시 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합니다.”유튜브에서 ‘염블리(염승환+러블리 합성어)’로 통하는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 강연에서 인플레이션 환경에서의 투자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강의하고 있다.‘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 당신의 미래를 준비하라’는 주제로 열리는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는 미국의 통화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전통적인 자산 투자에서부터 대안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는 조각투자에 이르기까지 재테크 전략을 점검하고 투자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부동산 리스크 급한 불은 껐지만…둔촌 주공 분양에 주목해야”올해는 증시 투자자들에게 힘든 한 해였다. 예상치 못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고 미국발 긴축과 경기 둔화까지 겹치며 투자자산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염 이사는 “원화와 채권, 주식이 모두 안 좋았던 해였는데 결국은 정치가 경제를 지배했기 때문”이라면서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킬지 아무도 몰랐을 것이고 제로 코로나도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이 상해를 봉쇄하겠다고 하는데 그게 맞나 하는 의문도 들었다”고 운을 땠다.기업들의 재고가 급증한 점도 투자시장을 얼어붙게 만든 요인이었다. 실질 소비 지출이 과거 코로나19 발생 이후 큰 폭으로 줄었다가 탄력적으로 튀어올랐고 기업들은 그에 맞춰 재고를 늘리다 보니 재고가 평균 이상으로 튀었기 때문이다. 염 이사는 “이 상황에서 수요가 재고를 못따라가니 재고가 많이 쌓였다”며 “마이크론이 감산한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영국발 금융위기와 한국 레고랜드 사태도 시장을 냉각시킨 주요 이벤트로 꼽았다.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쪽은 10년 전에 이런 일이 있어서 새카맣게 잊고 있다가 10년 만에 다시 터졌다”면서 “중소형증권사 입장에서는 이 사건 때문에 돈이 안 돌아서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금융 신뢰를 깬 완전한 악재”라며 “둔촌 주공은 다행히 차환, 만기 연장에 성공했는데 결국은 분양이 성공해야 하지만 내달 분양이 실패하고 미분양이 나온다면 다른 여파도 심각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이슈가 건설사와 증권사, 은행까지 여파가 번질 수 있는 만큼 내달까지 주시해야 한다는 의미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제 5악장 주식 교향곡 ‘2023년 제조업 르네상스’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 당신의 미래를 준비하라’는 주제로 열리는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는 미국의 통화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전통적인 자산 투자에서부터 대안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는 조각투자에 이르기까지 재테크 전략을 점검하고 투자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환율은 내년에 안정화 전망…코스피 2850선까지 오를 것”최근 변동성이 극심한 환율 시장에 대해서는 내년 안정화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환율 시장은 변하는 게 너무 순식간인데 불과 2주만에 1450원에서 1310원까지 빠질줄은 몰랐다”라며 “그만큼 변동성이 극심한 상황인데 우선 외국계 자금이 최근에 들어온 데다 두 번째로 WGBI 즉, 세계국채시장지수에 한국이 편입되면 국내 달러 유입이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내년도 환율은 130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염 이사가 예상한 경기 반등 시기는 내년 2분기다. 그는 “내년 경기전망을 보면 경기선행지수가 15개월째 꺾이고 있다”며 “이게 꺾이고 22개월 정도 되면 다시 올라오는데 내년 5월이 22개월째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과거 사례를 볼 때 내년은 상승장 확률이 높다고 봤다. 한국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을 보면 연초 대비 하향 조정사례가 과거 7번 있었는데 그중 5번은 이듬해 주당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됐다는 이유에서다.그는 “내년에도 주당 순이익 추정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 지수와 이익추정치 동시 하락은 4번있었는데 4번중 3번은 내년 코스피가 상승하기도 했고, 주당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보면 내년 4.6% 증가, 내후년 17.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을 위한 조언도 내놨다. 염 이사는 “부자는 불황일수록 투자를 더 해볼까 한다고 한다”며 “투자할 때 좋은 전망이 몰리는 곳보다는 대중적 사회동조 현상을 뿌리치고 소수의 편에 서는 5%만이 부자가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2022.11.17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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