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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랠리’서 소외된 韓증시, 저가 매수 반등 기대
  • ‘트럼프 랠리’서 소외된 韓증시, 저가 매수 반등 기대[오늘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소외현상이 짙어지고 있는 한국증시가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 속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12일 나왔다. 전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와 코스닥은 트럼프 2기 정책 불안감, 중국 경기 부양 실망감, 이수페타시스발 악재 등 대내외 요인으로 급락한 채 마감했다.사진=REUTERS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국내 양시장에 전일 급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종 측면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에 진입하는 등 3분기에 비해 환율 레벨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 시 최근 트럼프 트레이드 진행 과정에서 주가가 부진했던 수출주에 대한 관심을 재차 높여볼 만하다”고 판단했다.간밤 뉴욕증시는 ‘트럼프 랠리’ 속에 3대 주가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4.14포인트(0.69%) 오른 4만4293.1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1포인트(0.10%) 상승한 6001.3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99포인트(0.06%) 오른 1만9298.76에 장을 마쳤다. 한 연구원은 “현재 미국 증시는 레벨 및 속도 부담이 누적됐음에도 트럼프 당선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중립 이상의 주가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 소외 원인 중 하나였던 금융투자소득세의 폐지가 유력해졌음에도 반등 도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며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실망감과 특정 업종 내 유상증자 이슈 등이 맞물리면서 주가 및 거래대금 활성화가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은 기대감에서 현실성 여부를 따지는 국면으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미국 10월 CPI 이벤트, 국내 이익 및 수출 모멘텀 둔화 등 여타 과제들은 계속 풀어나가야 하지만, 테슬라, 비트코인 등 대장 수혜주를 제외한 그외 트럼프 트레이드가 소강 되는 과정에서 대선 이슈가 만들어낸 국내 증시의 부정적인 분위기는 환기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의 추가 부양책 실망감에 화장품과 비철금속 등 중국 관련주의 동반 약세가 나타났으나 급락은 다소 과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4.11.12 I 이정현 기자
美 증시, 또 최고치 경신…테슬라·비트코인 폭등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또 최고치 경신…테슬라·비트코인 폭등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트럼프 랠리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또 한 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종가 기준 4만4000선을 웃돌았다. 일론 머크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부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테슬라는 8% 넘게 급등했다. 비트코인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우호적인 가상자산 정책을 펼 것이란 기대감에 사상 첫 8만5000만달러를 넘어섰다.트럼프 2기 정부가 불법 이민 추방에 주력하며 정책 담당 백악관 부비서실장에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임명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당국이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2기 정부 출범 시 관세 정책에 상대적으로 잘 대응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북한군을 포함한 약 5만명의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중국 수요 둔화와 달러 강세 여파에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음은 1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 커밍에서 열린 폭스뉴스의 타운홀 미팅에 출연했다. (사진=연합뉴스)◇美 3대 지수 상승 …다우·S&P 최고치 경신-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9% 상승한 4만4293.13으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오른 6001.35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6% 상승한 1만9298.76으로 집계.-뉴욕증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정되면서 감세 정책과 규제 완화로 기업 이익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 지속.◇테슬라, 또 날았다…4거래일간 39% 폭등-11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8.96% 상승한 350.0달러에 마감. -테슬라는 장중 358.65달러를 기록하며 11.65% 올라 52주 신고가 경신.-테슬라 주가는 지난 6일 트럼프 당선 확정된 이후 이날까지 4거래일간 39.2% 폭등.-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선거운동에 최소 1억3000만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테슬라가 정부와 협력 가능성이 높아진 덕에 강세를 시현.-시그나는 휴마나와의 합병 계획이 없다는 발표로 독립적인 성장 가능성에 방점이 찍히며 7.3% 상승.-반면 애브비는 조현병 치료제 임상 시험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발표하며 13% 급락.-엔비디아는 시장 전체의 하락세 경쟁사의 부정적 실적으로 인공지능(AI) 칩 수요 우려감이 제기되자 1.6% 하락.-애플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가능성으로 매출 감소 불안감이 제기되며 1.2% 하락.-마이크로소프트는 빅테크 반독점 규제와 정책 변화 불확실성 여파로 1.1% 내려.◇비트코인, 또 사상 최고치 경신…8만5000달러 뚫어-11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스에 따르면 오후 4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8만8000달러 넘어서.-전거래일 8만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사상 첫 8만5000달러를 웃돌아.-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기 전 지난 5일 7만달러대에서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25% 이상 뛰어.-트럼프 2기 정부가 가상화폐 관련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에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일부 분석가들은 가상화폐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혀.◇“트럼프 2기 부비서실장에 스티븐 밀러…불법이민 추방 설계”-11일(현지시간) CNN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책 담당 백악관 부비서실장에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겸 연설담당관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보도.-밀러는 트럼프 1기 정부에서 강경한 국경 이민 정책을 주도했으며,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공약을 설계.-밀러는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불법 이민 추방자 수를 현재 10배 이상인 연 100만명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CNN이 보도.-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새 정부 국경 담당 차르(czar)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임명하겠다고 발표.◇“中, 트럼프 관세 피해보지만…1기 때보다 잘 버틸 것”-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관세 부과에 피해를 보지만 1기 때보다 상대적으로 압박을 잘 버틸 것이라고 전망.-중국 정부가 내수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막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공산당 체제는 신속하게 정책을 결정할 힘이 있다는 근거.-실제 중국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직후 지난 8일 200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 발표.-중국은 수년간 시행해온 정부 주도의 제조업 육성 정책 덕분에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등 청정에너지 기술의 지배적인 공급업자로 올라서면서,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더라고 중국산 제품 사용을 완전히 끊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와.-아울러 중국 기업이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고율 관세로 미국 수출이 어려워지자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에서 대체 수출 시장을 개척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짚어.-NYT는 또 중국이 미국의 관세에 핵심광물 수출통제로 맞설 수 있다고 전망.◇젤렌스키 “북한·러시아군 5만명과 교전”-11일(현지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약 5만명의 적군을 막아내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러시아가 수천 명의 북한군을 이 지역에 배치해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군과 소규모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가 전해.-젤렌스키는 지난 4일 현재 약 1만1000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주에 주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장거리 목표물 타격을 위한 서방 무기 사용을 허락하면 북한군이 집결하고 있는 모든 캠프를 선제공격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어.◇국제유가, 中 수요둔화 우려에 약세-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32% 하락한 배럴당 68.04달러에 거래를 마쳐.-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 배럴당 가격도 2.76% 내린 71.83달러로 집계.-국제유가는 중국에서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달러 강세 여파로 하락세 지속.
2024.11.12 I 김응태 기자
'트럼프 랠리' 계속 간다…다우 4.4만·S&P 6000선 돌파
  • '트럼프 랠리' 계속 간다…다우 4.4만·S&P 6000선 돌파[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다우지수가 4만4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감세 및 지출 감축, 규제 효과 기대감에 이른바 ‘트럼프 랠리’가 지속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도 8% 이상 오르며 5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트럼프 정책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간주하는 비트코인도 9% 이상 급등하며 8만8000달러를 돌파했다.◇상하원 ‘싹쓸이’ 현실화…감세에 지출 감축까지 될까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9% 오른 4만4293.1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4만4000선을 돌파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0% 상승한 6001.35를 기록하며, 종가기준으로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6% 오른 1만9298.76에 거래를 마쳤다.캘베이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클라크 게라넨은 머니마켓 펀드와 채권에 여전히 많은 자금이 남아 있기 때문에 S&P500 지수의 6000선은 “심리적으로 중요한 이정표”로서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트럼프 당선인의 압승에 이어 공화당의 상·하원 ‘싹쓸이’ 가능성이 거의 현실이 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상원을 가져간 공화당은 하원에서도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현재 공화당은 214석을 확보해 민주당(203석)보다 많은 의석을 가져갔고, 4석만 확보하면 과반(218석)을 가져간다. 시장은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가져간다면 트럼프의 감세, 규제 완화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감세 정책에 따라 미국의 재정적자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최근에는 대규모 지출 삭감도 이뤄지기 때문에 재정에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제프리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데이비드 저보스는 “시장이 정부 지출 감소와 세수 감소에 대한 재정전망에 집중하고 있다”며 “당선 직후엔 트럼프 감세로 적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봤지만 지난주 말부터 국채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정부지출 규모가 줄어들 수 있음에 집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금요일 10년물 국채금리는 4.306%로 거래를 마쳤고, 이날은 ‘베테랑 데이’로 휴장했다.◇진격의 테슬라 5일째 44%↑…스페이스X 보유 펀드도 17%↑‘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은 더욱 강해졌다.테슬라는 8.96% 급등하며 350달러에 마감했다. 5거래 연속 급등하며 44.1%나 상승했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승리가 향후 몇년간 테슬라와 머크스의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AI) 스토리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며 목표주가를 30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했다.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차기 정부에서 공공입찰 관련 상당한 이익을 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가 전기차 세액공제를 줄일 경우, 테슬라 차량 판매를 오히려 촉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다른 자동차의 경우 보조금이 없을 경우 차를 구매할 요인이 줄어들지만, 충성팬이 많은 테슬라는 보조금이 없더라도 꾸준히 구매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테슬라가 내년 ‘반값 전기차’를 선보일 경우 경쟁사 대비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머스크의 ‘스페이스X’ 주식을 보유한 데스티니테크100 펀드는 이날 17.2%나 급등해 42.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대선 전 10달러선에서 움직였는데 약 4배 가량 급등한 것이다. 금융 규제 완화 기대감에 은행주들도 상승하며 다우지수 최고치 경신을 이끌었다. JP모건체이스(0.97%)와 골드만삭스(2.22%),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3.08%), 찰스슈왑(5.35%), 뱅크오브어메리카(2.11%), 씨티그룹(1.7%) 등 일제히 상승했다.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을 ‘국경 차르’에 임명했다는 소식에 민간 교도소 주식이 급등했다. 민간교도소 주식인 지오 그룹 주가는 4.42%, 코어시빅 주식은 6.31% 올랐다.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보다 9% 이상 급등하며 한때 8만8000달러를 넘어섰다.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도 19.76% 급등했고, 가상자산 채굴 기업인 마라홀딩스(옛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도 29.92%나 치솟았다.반면 테슬라를 제외한 기술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애플(-1.2%) 마이크로소프트(-1.07%), 아마존(-0.64%), 엔비디아(-1.61%), 메타(-1.05%) 등이 1% 안팎으로 떨어졌고 알파벳은 1.12% 올랐다.모건스탠리의 이트레이드 크리스 라키은 “최근의 급등은 잼재적인 차익 실현과 별개로 이번주 수요일 나올 소비자물가에 따라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달러인덱스 흐름 (그래픽=마켓워치)◇달러 105선 넘어서…WTI 다시 70달러선 하회달러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8% 오른 105.5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은 0.7% 급등한 153.72엔까지 치솟았다.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34달러(3.32%) 낮아진 배럴당 68.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04달러(2.76%) 하락한 배럴당 71.83달러에 마감했다. 달러 강세와 함께 중국의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유가를 글어내렸다.
2024.11.12 I 김상윤 기자
다우지수 4.4만선 돌파…테슬라 9% 급등
  • [속보]다우지수 4.4만선 돌파…테슬라 9%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다우지수가 4만4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감세 및 지출 감축, 규제 효과 기대감에 이른바 ‘트럼프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도 8% 이상 오르며 5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9% 오른 4만4293.1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4만4000선을 돌파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0% 상승한 6001.35를 기록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6% 오른 1만9298.76에 거래를 마쳤다.트럼프 당선인의 압승에 이어 공화당의 상·하원 ‘싹쓸이’ 가능성이 거의 현실이 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상원을 가져간 공화당은 하원에서도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현재 공화당은 214석을 확보해 민주당(203석)보다 많은 의석을 가져갔고, 4석만 확보하면 과반(218석)을 가져간다. 시장은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가져간다면 트럼프의 감세, 규제 완화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감세 정책에 따라 미국의 재정적자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최근에는 대규모 지출 삭감도 이뤄지기 때문에 재정에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제프리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데이비드 저보스는 “시장이 정부 지춤 감소와 세수 감소에 대한 재정전망에 집중하고 있다”며 “당선 직후엔 트럼프 감세로 적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봤지만 지난주 말부터 국채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정부지출 규모가 줄어들 수 있음에 집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금요일 10년물 국채금리는 4.306%로 거래를 마쳤고, 이날은 베테랑 데이로 휴장했다.테슬라는 8.96% 급등하며 350달러에 마감했다. 5거래 연속 급등하며 44.1%나 상승했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승리가 향후 몇년간 테슬라와 머크스의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AI) 스토리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며 목표주가를 30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했다.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차기 정부에서 공공입찰 관련 상당한 이익을 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가 전기차 세액공제를 줄일 경우, 테슬라 차량 판매를 오히려 촉진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다른 자동차의 경우 보조금이 없을 경우 차를 구매할 요인이 줄어들지만, 충성팬이 많은 테슬라는 보조금이 없더라도 꾸준히 구매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테슬라가 내년 ‘반값 전기차’를 선보일 경우 경쟁사 대비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테슬라를 제외한 기술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애플(-1.2%) 마이크로소프트(-1.07%), 아마존(-0.64%), 엔비디아(-1.61%), 메타(-1.05%) 등이 1% 안팎으로 떨어졌고 알파벳은 1.12% 올랐다.
2024.11.12 I 김상윤 기자
“국장에 실망”이라는 개미, ‘어닝 쇼크株’는 담았다
  • “국장에 실망”이라는 개미, ‘어닝 쇼크株’는 담았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적 거둔 이른바 ‘어닝쇼크’ 종목을 집중해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한국 증시를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에는 저가 매수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개인 순매수 상위 10종목 대다수가 ‘기대 이하 실적’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개인은 각 기업의 3분기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표됐던 지난 3주간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005930)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이 이 기간 사들인 주식만 2조 7008억원치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고 밝힌 이후에도 개인은 꾸준히 삼성전자 주식을 담았다는 의미다. 이 기간 삼성전자 외에도 현대차(005380)(3위·3904억원)와 삼성전자우(005935)(4위·1318억원), LG이노텍(011070)(10위·760억원) 등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한 종목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이 증권가 컨센서스보다 7.47% 적었고, LG이노텍은 컨센서스 대비 49.38%나 적은 영업익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개인들이 실적 부진에 대형주 주가가 하락하자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반등에 나서리라는 기대가 작용했다는 판단이다.실제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3주 동안 6.78% 하락했고, 같은 기간 현대차와 LG이노텍의 주가 역시 10.97%, 16.32% 떨어졌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와 LG이노텍의 주가는 각각 5만 5000원과 16만 6700원로 52주 최저가 수준까지 하락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역대급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한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실 수주 이벤트가 발생하고 전 분기 대비 증익 전환 가시성이 확보된다면 폭발적인 주가 상승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배 수준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8.6배 대비 50% 이상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고 있다”며 “안정적인 실적 달성과 모범적인 밸류업 정책 실행에 걸맞지 않은 지나친 저평가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개인은 이 밖에 실적이 부진했던 2차전지 관련 종목인 삼성SDI(006400)(2위·4220억원), LG화학(051910)(6위·1088억원) 등도 함께 담았다. 삼성SDI 역시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이 약 14배로, LG에너지솔루션의 82배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된 데다 외국인 지분율도 2017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업황 반등 시 외국인 수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대 이상 실적’ 현대로템도 순매수…“저평가 해소 기대”이번 실적 시즌 개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둔 종목은 현대로템(064350)(8위·814억원)이 유일했다. 현대로템은 올 3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26% 증가한 13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를 20.58% 웃도는 규모다. 다만, 현대로템의 주가는 이 기간 3.35% 하락했다. 실적 호조를 기록하고도 하락세를 나타내는 현대로템 역시 주가가 저평가 받는 요인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모이는 종목으로 꼽힌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폴란드에서 루마니아로 이어지는 방산 수주 모멘텀과 흑자로 전환된 철도사업으로 본격적인 디스카운트 해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점도 주가 전망엔 호재로 평가된다. 한편, 외국인은 같은 기간 실적이 개선된 종목을 주로 사들였다. 지난 3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7241억원)였으며, 현대모비스(012330)와 삼성중공업(010140), HD현대일렉트릭(267260).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중 두산에너빌리티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은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11.12 I 박순엽 기자
트럼프 强달러에 속수무책…원·달러 환율 1400원대 위협
  • 트럼프 强달러에 속수무책…원·달러 환율 1400원대 위협
  • [이데일리 이정윤 유준하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났지만 금융시장에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쉽사리 꺼지지 않고 있다. 트럼프의 대표 정책인 감세 비롯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중국, 한국 등 주요국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달러화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사진=AFP◇꺾이지 않는 트럼프發 ‘강달러’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6.4원)보다 8.45원 오른 1394.85원에서 마감했다. 미 대선이 종료된 이후부터 환율은 재차 1400원대에서 연고점을 경신하며 외환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날 환율은 위안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에 연동되면서 장중 10원 이상 급등하며 다시 1400원에 바짝 붙었다. 위안화는 지난주 종료된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예상치를 밑도는 부양책을 발표하자 급격히 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당선으로 부양책 규모를 훨씬 더 키울 것이란 예상도 빗나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의 기대는 실망으로 변했다.또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 관세 적용을 추진하고, 특히 중국 수입품에 60% 관세와 최혜국대우를 철폐할 것을 공언해왔다. 이에 주요국 대비 달러화는 더욱 강세이고 위안화 약세는 심화하고 있다.아울러 아직 확실한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은 미국 하원도 공화당이 우세하며 ‘레드 스윕’ 가능성 또한 높다. 이에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충분하다.◇채권시장서도 ‘환율 상승’ 압박[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최근 채권시장에서도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환율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한·미 국고채 10년물 스프레드는 지난 8일 기준 125.1bp를 기록했다. 약 두 달 사이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셈으로 미국채 금리 하락 속도 대비 한국채 금리 낙폭이 크다는 의미다.환율이 양국 통화의 상대가치인 만큼 양국의 금리차가 벌어지는 점은 환율의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스프레드가 연중 최고점을 찍을 당시 환율도 1400원을 넘어서는 등 덩달아 환율도 우상향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 25bp를 추가로 인하하며 양국의 기준금리 스프레드는 125bp에서 150bp가 됐으나 국고채 10년물 간의 시장 스프레드가 125bp를 기록, 사실상 기준금리 스프레드에 근접한 상황이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적어도 1분기 정도는 이 같은 스프레드차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을 고려하면 미국 성장률은 큰 영향이 없지만 한국 같은 경우 대표적 피해국가인 만큼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짚었다.트럼프발(發) 달러 강세 분위기는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환율 상단을 1400원 위로 잡아둬야 한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어서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도 크게 떨어지기는 어렵고, 달러 강세 분위기도 커서 환율 상단을 단기적으로 1430원까지 넓혀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2 I 이정윤 기자
  • [사설]돈도 사람도 등지는 한국, 이래도 미래 활력 문제없나
  •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액이 급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약 140조원)를 넘어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된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이 지난해 말 680억 2349만달러에서 7일 1013억 6571만 달러로 333억 4222만달러(49%)나 늘어났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60조원 안팎에서 50조원 안팎으로 10조원가량 줄어든 것과 딴판이다. 국내 증시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활기찬 해외 증시로 국내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증여세 부담을 피해 돈을 들고 해외로 투자이민하려는 부유층도 최근 늘어나고 있다.돈뿐 아니라 인재 유출도 심각하다. 미국 시카고대 폴슨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한국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친 인공지능(AI) 인재의 40%가 해외로 떠나며, 주된 행선지는 미국이다. 반도체 분야도 고급 인재들이 국내보다 훨씬 대우가 좋은 해외 기업으로 줄줄이 직장을 옮겨 심각한 인재난에 시달리기 시작한 지 오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2012년~2021년) 사이에 학부부터 대학원 이상 과정까지 이공계 학생 중 해외유학을 떠난 인원이 34만여 명에 이른다. 반면 국내로 유입된 외국인 유학생은 그 절반인 17만여 명에 그쳤다. 돈과 사람의 엑소더스는 당장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려 미래 경제 전망도 어둡게 한다. 국내 증시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급락 장세에서 회복되는 속도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느렸던 데서도 그런 영향이 느껴진다. 정부가 역점 추진한 밸류업 정책이 먹히지 않는 것도, 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첨단기술 기업들의 실적이 불안정해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그 배경에는 다양한 구조적 원인이 자리 잡고 있다.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원 부족, 기업의 활력과 혁신을 저해하는 법 및 제도적 규제, 창의성 계발을 억누르는 입시위주 교육 등을 꼽을 수 있다. 증시도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만으로는 살릴 수 없다. 길게 내다보고 투자 대상으로서 한국 기업의 매력도를 높여갈 전반적인 개혁 대책이 시급하다.
2024.11.12 I 양승득 기자
‘트럼프 랠리’선 소외, 中 부양책은 '물음표'…코스피 반등 기회는
  • ‘트럼프 랠리’선 소외, 中 부양책은 '물음표'…코스피 반등 기회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우려에 코스피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 경제 지표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중국 소매 판매 등의 지표가 시장 전망을 웃돌 경우 향후 대중(對中) 수출 확대 기대감이 확산하며 국내 증시도 숨통을 틀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면서다.증권가에선 지난 8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지방정부 채무 정리에 한정된 부양책 카드를 꺼내며 시장 실망감이 커졌지만, 올해 상반기 시행한 이구환신(신제품 교체시 보조금 지원 정책) 성과가 경제 지표에 얼마나 반영될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사진=로이터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49포인트(1.15%) 하락한 2531.66에 거래를 마쳤다. 전월 말(2556.15)과 비교하면 24.49포인트(0.96%) 하락한 수준이다.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약세를 지속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정되면서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국내 산업의 타격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로 불리는 트럼프 당선의 정책은 자국 이익 우선주의에 초점을 맞춰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내 기업 보호와 내수 진작에 주력하는 게 특징이다.미국의 주요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시장의 시선은 점차 중국의 부양책과 관련한 행사와 경제 지표에 쏠리고 있다. 우선 지난 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 부채 차환을 위해 10조위안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점은 시장에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다. 부동산과 소비 부양을 위한 경기 부양책이 구체화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다만 일각에선 중국이 올해 상반기부터 실시한 보조금 지급 정책인 이구환신 효과가 경제 지표, 쇼핑 행사 등에 반영될 경우 화장품, 섬유·의류 중국 소비주 중심으로 국내 증시까지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은 오는 15일 10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내구재 중심 소매판매 서프라이즈, 10월 가전제품 매출 호조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 내수 경기 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유입돼 있다”며 “광군제(중국 최대 쇼핑 행사) 소비 결과가 양호하게 이어진다면 중국 투자심리뿐만 아니라 최근 가파르게 하락한 원화 가치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도 기대감이 제기되는 이유 중 하나다. 10월 중국 제조업 PM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한 50.1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49.9)를 웃돌았다. PMI가 위축 국면을 벗어난 것은 지난 6월 이래로 대략 반년 만이다.반면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고, 트럼프 집권에 따른 고율 관세 정책이 도입할 가능성이 커질 경우 중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꺼내더라도 그 효과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이 현실화한다면 중국 정부 역시 대규모 실물 경기 부양책을 실시할 공산이 크지만 정책 대응 실기로 부양 효과가 제한적 수준에 그치거나 부양 규모를 더욱 확대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4.11.11 I 김응태 기자
달러 고공행진에 ‘차익실현’…환율 1394원으로 상승 그쳐
  • 달러 고공행진에 ‘차익실현’…환율 1394원으로 상승 그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90원대로 올라섰다. 위안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 속에서 장중 10원 이상 치솟던 환율은 ‘달러 차익실현’에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6.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8.45원 오른 1394.85원에서 마감했다. 전 거래일 10원 이상 하락하던 것에서 거의 되돌림을 보인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6원 오른 1396.0원에 개장했다. 지난 29일 새벽 2시 마감가(1397.0원) 기준으로는 1.0원 내렸다.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0시 32분께 1392.5원으로 떨어지며 상승 폭을 좁혔다. 하지만 다시 반등해 점심 무렵인 오후 12시 41분에는 1397.6원까지 치솟았다. 오후에는 비교적 무거운 흐름을 보이며 1390원 초중반대로 내려왔다. 위안화는 지난주 금요일 종료된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예상치를 밑도는 부양책을 발표하자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까지 올랐다. ‘트럼프 트레이드’는 지속되면서 달러화 강세는 견고한 모습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7분 기준 105.07을 기록하고 있다. 104 중반대에서 다시 105로 오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국내 증시는 1%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았다.다만 달러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환율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국내은행 딜러는 “달러 선물 매도 물량이 많았고 달러 롱(매수) 포지션이 정리되면서 오후에 환율이 무거워졌다”며 “이번주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 위협도 있지만 환율은 지난주 수준에서 되돌림(하락)을 보일 것 같다”며, 이번주 환율 상단은 1415~1420원으로 제시했다.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0억300만달러로 집계됐다.11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1.11 I 이정윤 기자
트럼프 트레이드·中 부양책 실망에 1% 후퇴
  • [코스피 마감]트럼프 트레이드·中 부양책 실망에 1% 후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11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이 지속하고,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시장 실망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49포인트(1.15%) 하락한 2531.66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560선에서 강보합 출발한 후 곧바로 하락전환했으며, 오후 들어서는 낙폭이 확대되며 2530선까지 밀렸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 등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 우려로 달러지수 상승, 코스피 외국인 이탈 등으로 원화 약세 반영됐다”며 “또 중국 전국인민대회 상무무위원회의 (경기 부양) 정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동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약세장 나타났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5359억원, 기관이 237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361억원 담았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34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섬유·의복(5.35%)은 5% 넘게 급락했다. 의료정밀(4.63%)은 4%대, 운수창고(3.22%)는 3%대 밀렸다. 화학(2.58%), 음식료품(2.2%), 전기·전자(2.1%), 철강및금속(2.05%) 등은 2%대 하락했다. 유통업(1.86%), 건설업(1.64%), 비금속광물(1.48%), 기계(1.45%), 종이·목재(1.37%), 제조업(1.25%) 등은 1%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통신업(3.39%)은 3% 넘게 올랐으며, 운수장비(2.98%)는 2%대 상승했다.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였다. HMM(011200)은 7% 넘게 급락했다. 카카오뱅크(323410), 셀트리온(068270) 등은 4%대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 카카오(035720), 삼성SDI(006400), 삼성전자(005930), SK(03473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3% 넘게 떨어졌다. 이와 달리 KT(030200)는 8% 넘게 올랐다. 삼성중공업(010140),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7%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현대모비스(012330) 등은 4%대 올랐다.이날 거래량은 5억6515만주, 거래대금은 11조807억원으로 집계됐다. 18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730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3개,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없었다. 2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9% 오른 4만3988.9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상승한 5995.54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상승한 1만9286.78에 장을 마쳤다.
2024.11.11 I 김응태 기자
美행동주의 "韓 증시, 금투세 폐지·밸류업으로 매력 높아져"
  • 美행동주의 "韓 증시, 금투세 폐지·밸류업으로 매력 높아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행동주의 펀드인 돌턴인베스트먼트가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11일 짚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밸류업 정책 등으로 시장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저평가 기업을 발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다.제임스 임(James Lim) 돌턴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지난 6일 “올해 하반기 한국 주식시장에서 거래량이 감소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금투세에 대한 불안감이 꼽히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된 상황이지만, 지난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투세 폐지 계획에 지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투세 폐지와 윤석열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정치적 지형이 주식시장에 대한 중점을 두고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며 “지금은 여야 모두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고 시장 성과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당의 다음 목표가 상법 개정임을 강조했는데, 이번 개정안은 기업 이사회가 주주들의 이익을 명시적으로 포함하는 형태로 이사회의 의무를 확장하는 것”이라며 “이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한국 주식시장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투자자 신뢰 강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임 연구원은 여야 간 정치적 합의점이 맞아감에 따라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여전히 전 세계 주요 주식 시장 중 가장 저평가된 시장 중 하나로 남아 있다”며 “현재 투자자 심리 또한 여전히 가장 약한 편에 속한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이 주식 시장 가치 상승을 위한 정치적 합의가 점점 커지고 있는 점에 고무되어 있으며, 이는 소액 주주들과의 이해관계가 더욱 잘 맞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정치적 흐름과 함께 여전히 크게 할인된 한국 기업들의 높은 품질은 주주 참여에 있어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2024.11.11 I 이용성 기자
트럼프 시대와 ‘중국 불안’…환율, 장중 10원 급등한 1396원
  • 트럼프 시대와 ‘중국 불안’…환율, 장중 10원 급등한 1396원[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90원 중반대로 수직 상승했다.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위안화 약세, 달러화 강세에 원화 가치는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선자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 연합뉴스)◇위안화 약세+달러화 강세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6.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9.3원 오른 1395.7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6원 오른 1396.0원에 개장했다. 지난 29일 새벽 2시 마감가(1397.0원) 기준으로는 1.0원 내렸다.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0시 32분께 1392.5원으로 떨어지며 상승 폭을 좁혔다. 하지만 오전 11시께부터는 다시 반등해 1390원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는 지난주 금요일 종료된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예상치를 밑도는 부양책을 발표하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까지 올랐다.시장에서 기대한 중국의 부양책은 6조위안의 지방정부 부채 해소와 4조위안의 부동산 매입 방안이다. 하지만 실제 발표된 정책은 지방정부 부채 한도의 6조위안 상향이다. 이는 부양책보다는 부채 해결에 가까운 조치일뿐 아니라, 경기 부양에 사용되는 지방정부의 특수채를 향후 6년간 4조위안 규모를 끌어다 부채 해소에 사용하는 방안은 오히려 단기 성장에 부정적이라 해석됐다. 또 트럼프 당선으로 규모를 훨씬 더 키울 것이란 예상도 빗나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의 기대는 실망으로 변했다.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사와 정책 이슈가 다시 붉어지며 보호무역기조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 관세 적용을 추진하고, 특히 중국 수입품에 60% 관세와 최혜국대우를 철폐할 것을 공언해왔다. 이에 주요국 대비 달러화는 더욱 강세이고 위안화 약세는 심화하고 있다. 아울러 아직 확실한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은 미국 하원도 공화당이 우세하며 ‘레드 스윕’ 가능성 또한 높다. 이에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충분하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저녁 10시 21분 기준 105.00을 기록하고 있다. 104 중반대에서 다시 105로 오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국내 증시는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팔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개장 후에 달러·위안 환율이 7.18위안까지 빠지면서 위안화 강세로 돌아서고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하는 분위기였으나, 증시에서 외국인 커스터디(수탁) 매수세가 있다보니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까지 뚜렷하게 포착되는 건 없지만, 장중 순간마다 속도조절은 할 것 같다”고 말했다.◇위안화 추가 약세와 외국인 증시 흐름 경계오후에 위안화가 추가 약세를 나타내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 규모가 커진다면 환율은 14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트럼프발(發) 달러 강세 분위기는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번주도 환율 상단을 1400원 위로 잡아둬야 한다. 국내은행 딜러는 “외국인이 증시에서 계속해서 팔고 있어서 오후에도 환율이 오를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이번주 나오는 미국 경제 지표도 반전이 기대되기는 어렵고, 달러 강세 분위기도 커서 환율 상단을 단기적으로 1430원까지 넓혀서 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굵직한 이벤트가 마무리됐지만 이번주도 글로벌 외환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재정부양정책 실망감에 따른 위안화 추가 약세 리스크와 더불어 10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월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에 힘을 더해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2024.11.11 I 이정윤 기자
‘트럼프 차기 재무장관 거론’ 베센트 “IRA 인센티브, 바꿔야”
  • ‘트럼프 차기 재무장관 거론’ 베센트 “IRA 인센티브, 바꿔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헤지펀드 키스퀘어 최고경영자(CEO)인 스콧 베센트가 10일(현지시간) ‘바이드노믹스’(바이든 경제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이전처럼 경제를 되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 최고경영자(CEO)(사진=AFP)베센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친성장 정책을 통해 민간 투자를 더욱 활발하게 유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23명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했으나, 트럼프 당선인이 11·5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금융 시장 반응은 그들의 우려와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 뉴욕 증시에서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우량주 그룹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은 규제 완화와 세제 개혁을 통해 미국 경제를 재민영화해 자신이 첫 임기 때 달성한 공급 측면에서의 성장에 박차를 가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성장 엔진을 재가동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며, 4년 간 무분별한 지출로 인한 연방정부 부채 부담을 해결하는 데 필수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행정부의 자본 배분 왜곡으로 인해 미국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것이 베센트의 주장이다. 그는 미국의 경제 성장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7%에 달하는 통제 불능의 연방 적자로 지탱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에너지 투자의 르네상스를 이끌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보장해 장기적인 미국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정부가 아닌 민간이 자본을 배분하는 것이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비생산적인 투자를 장려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왜곡된 인센티브를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IRA가 보조금으로 유지될 수밖에 없다면서 “규제 및 감독 환경을 정비하면 더 많은 대출을 장려하고 은행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짚었다. IRA는 2022년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으로, 기후 변화 대응, 의료비 절감, 세제 개혁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고 경제를 안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세액 공제나 보조금 지급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IRA을 ‘그린 뉴 스캠’(Green New Scam·신종 녹색 사기)로 칭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의 대표적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인 IRA에 비판적 입장이다. 그의 당선으로 보조금 축소 및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국방 예산을 초과하는 미국의 이자 지출 비용도 언급했다. 그는 재무부가 역사적 수준보다 높은 금리로 1조 달러 이상 규모의 단기채를 발행해 국채 시장을 왜곡시켰다고 주장했다.그는 “보다 정통적인 차입 방식으로 부채를 상환하는 것은 장기 이자율을 높일 수 있으며 이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면서 “금융시장을 뒤흔들지 않고 신중한 차입 전략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경제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달러의 글로벌 역할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센트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자문가다. 올해 트럼프 캠프에 2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으며, 미국과 런던에서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하기도 했다.베센트는 월가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오른팔로 불리며 소로스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한 바 있다. 1990년대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의 런던 사무소를 운영한 그는 영국 파운드화에 대한 베팅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일본 엔화에 베팅해 큰 수익을 올렸다.
2024.11.11 I 김윤지 기자
위안화 충격·달러화 강세…환율 1396원으로 급등 출발
  • 위안화 충격·달러화 강세…환율 1396원으로 급등 출발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90원 중반대로 급등해 출발했다. 중국 경기 부양책이 기대와 달리 실망감으로 변하면서 위안화가 급격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고,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는 영향이다. 사진=AFP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6.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8.8원 오른 1395.2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4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6원 오른 1396.0원에 개장했다. 지난 29일 새벽 2시 마감가(1397.0원) 기준으로는 1.0원 내렸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소비자심리가 개선되고 특히 향후 전망에 낙관적인 응답이 늘어났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경기 회복까지 더해지면서 뉴욕증시는 고공행진 중이다. 또한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까지 오르며 위안화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상승과 위안화 약세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7시 9분 기준 105.06을 기록하고 있다. 104 중반대에서 다시 105로 오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11.11 I 이정윤 기자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하락 출발…2540선
  •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하락 출발…254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63포인트(0.57%) 하락한 2546.52를 기록하고 있다.국내 증시는 트럼프 트레이드 여파 속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중국 10월 소매판매 등의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고조되며 하락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10월 CPI 및 소매판매, 중국 부양책 여파 및 실물 지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 발언, 개별 실적 이벤트 등에 영향 받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 1211억원, 기관 514억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70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9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대부분이다. 철강및금속(5.22%)은 5%대 약세다. 섬유·의복(3.11%)은 3% 넘게 하락 중이다. 운수창고(1.52%), 유통업(1.19%), 의료정밀(1.41%) 등은 1%대 하락세다. 의약품(0.74%), 금융업(0.67%), 증권(0.55%), 보험(0.69%), 서비스업(0.53%), 음식료품(0.53%) 등은 1% 미만 내리고 있다. 이와 달리 통신업(1.17%), 운수장비(1.04%) 등은 1%대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약세를 띤 종목이 우위다. 고려아연(010130)은 13% 넘게 급락 중이다. 한미반도체(042700), HMM(011200) 등은 3%대 약세다. SK(034730), SK스퀘어(40234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등은 2%대 하락 중이다. 이와 달리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6%대 강세다. 한화오션(042660)은 5% 넘게 뛰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 KT(030200) 등은 3%대 상승 중이다.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9% 오른 4만3988.9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상승한 5995.54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상승한 1만9286.78에 장을 마쳤다.
2024.11.11 I 김응태 기자
코스닥, 외국인 ‘팔자’에 하락 출발
  • 코스닥, 외국인 ‘팔자’에 하락 출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11일 하락 출발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2% 내린 741.0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장 초반 외국인이 479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4억원, 51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9.65포인트(0.59%) 오른 4만 3988.9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44포인트(0.38%) 오른 5995.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32포인트(0.09%) 오른 1만 9286.7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다우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처음으로 4만 4000선을 넘어섰고, S&P 500 지수도 장중 처음으로 6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가 모두 각각 4.7%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한 주를 보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테슬라 등 트럼프 트레이드 확산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고점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으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마감했다”며 “이번주 한국 증시는 트럼프 트레이드 소강 국면 진입 속 미국 10월 CPI,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와 지난 금요일 중국 부양책 여파 및 실물 지표, 연준 인사들 발언, 시스코, 메리츠금융지주 등 개별 실적 이벤트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화학(-1.57%), 기계장비(-0.98%), 제약(-0.85%) 등의 하락폭이 크다. 금융(0.85%), 금속(0.89%) 등은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알테오젠(196170)은 1.83% 상승하고 에코프로비엠(247540)(0.56%)과 에코프로(086520)(0.88%)도 상승 중이다. 반면 HLB(028300)(-1.64%), 휴젤(145020)(-2.53%), 엔템(-0.19%), 클래시스(214150)(-0.82%), 삼천당제약(000250)(-1.33%), HPSP(403870)(-2.53%), 리노공업(058470)(-2.15%) 등은 하락하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1.11 I 원다연 기자
NDF, 1396.3원/1396.7원…11.4원 상승
  • NDF, 1396.3원/1396.7원…11.4원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6.5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96.3원, 1396.7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6.4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1.4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3.0으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의 전망치 71.0을 넘어서는 수준이기도 하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78.5로 10월 확정치(74.1)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21년 7월 이후 가장 높다.특히 향후 전망에 낙관적인 응답이 늘어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에 경기 회복이 더해지면서 뉴욕증시는 고공행진 중이다. 또한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까지 오르며 위안화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상승과 위안화 약세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6시 39분 기준 105.01을 기록하고 있다. 104 중반대에서 다시 105로 오른 것이다.
2024.11.11 I 이정윤 기자
중국 부양책 실망감…환율 1400원 테스트
  • 중국 부양책 실망감…환율 1400원 테스트[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경기 부양책이 기대와 달리 실망감으로 변하면서 위안화가 급격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원화는 위안화에 동조하며 환율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6.4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1.4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9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397.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86.4원)보다는 10.6원 올랐다.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나오자 야간 장중에는 1399.1원까지 치솟았다.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3.0으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의 전망치 71.0을 넘어서는 수준이기도 하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78.5로 10월 확정치(74.1)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21년 7월 이후 가장 높다.특히 향후 전망에 낙관적인 응답이 늘어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에 경기 회복이 더해지면서 뉴욕증시는 고공행진 중이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 이후 지방정부 특별채권 한도를 기존에 발표한 4조에서 10조 위안으로 증액했다. 발행을 늘려 지방정부가 보유한 부외부채를 양지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시장 기대를 충족시킬 만한 재정지출이 빠졌고, 트럼프 당선으로 규모를 훨씬 더 키울 것이란 예상도 빗나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의 기대는 실망으로 변했다.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까지 오르며 위안화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상승과 위안화 약세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6시 23분 기준 105.03을 기록하고 있다. 104 중반대에서 다시 105로 오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위안화 약세와 달러 강세를 따라 환율은 1400원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속도조절에 나선다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 돌파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2024.11.11 I 이정윤 기자
트럼프 트레이드, 이번주 소강 가능성…韓증시, 주가 복원 시도
  • 트럼프 트레이드, 이번주 소강 가능성…韓증시, 주가 복원 시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트럼프 트레이드가 글로벌 증시를 흔드는 가운데 한국 증시가 10월 미국의 CPI, 파월 의장 주요 연준 발언, 기업 실적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며 주가 복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REUTERS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이번주에는 트럼프 트레이드 소강 국면 진입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책 기대감보다는 현실성을 따져보는 분위기가 생성될 것이기 때문이다.지난주 미국 뉴욕증시는 이른바 ‘트럼프 랠리’가 이어지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59.65포인트(0.59%) 상승한 4만3988.99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4만4000을 넘어서기도 했다. S&P 500는 22.44포인트(0.38%) 오른 5995.54로 마무리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7.32포인트(0.09%) 상승한 1만9286.78에 거래를 끝냈다. 한 연구원은 “트럼프 2기 정책 기대감 지속에 따른 테슬라 등 트럼프 트레이드가 확산되며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고점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물량으로 상승폭을 부분 반납한 채로 마감했다”고 진단했다.다만 트럼프 트레이드는 이번주부터 소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장선이 증시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이 최근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실제 집권 이후 법인세 인하, 관세 정책, 주요 인선 등을 통해 현실성을 따져보는 니즈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이를 감안해 이번주부터는 소비, 인플레 등 매크로 지표, 후반부에 진입한 실적시즌의 주가 영향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매크로 지표 중에서는 미국의 11월 CPI가 주중 메인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 연구원은 “11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이 트럼프 당선 이후 연준의 독립성과 본인의 사퇴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는 점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시장은 트럼프 당선에 대한 그들의 생각과 최근 높아지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판단 변화 여부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판단했다.
2024.11.11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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